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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흔’ 앞둔 돼지띠 71만명 셋 중 한 명은 “아직도 싱글”

    ‘마흔’ 앞둔 돼지띠 71만명 셋 중 한 명은 “아직도 싱글”

    1983년 태어난 ‘돼지띠’ 약 80만명 중 결혼한 이는 셋 중 둘에 불과하다. 결혼을 했다면 남자는 서른 살, 여자는 스물아홉 살에 많이 했다. 결혼한 10명 중 8명은 아이를 기르고 있다. 기혼 여성 넷 중 하나는 출산 뒤 직장을 그만뒀다. ‘83년생 김지영’인 셈이다. 아직 30대임에도 10명 중 3명은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태 코호트 DB’를 통해 엿본 1983년생의 현재 삶이다. 통계청이 처음 발간한 이 통계로 특정 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나이 들면서 경험한 생애 변화의 패턴을 종단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한 정책 수립 기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 만 38세인 1983년생은 총 76만 9000명이 태어났다. 이 중 92.6%인 71만 2000명이 2019년 11월 기준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국내 거주자만 보면 66.9%가 결혼했다. 셋 중 하나는 30대 중반임에도 가정을 꾸리지 않은 것이다. 특히 남자는 혼인 비중이 59.4%에 그쳐 여자(74.8%)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결혼식을 올린 연령은 남자가 30세(33.3%), 여자는 29세(55.9%)가 가장 많았다. 결혼해 가정을 꾸린 1983년생 중 82.9%는 자녀를 낳았다. 2명 이상 출산(38.6%)이 1명(38.0%)보다 많았다. ‘노키드’족은 17.1%, 3명 이상인 경우는 6.4%로 파악됐다. 남자는 보통 32세(56.9%), 여자는 29세(67.4%) 이내에 첫째 아이를 봤다. 1983년생 혼인 여성 중 25.5%는 출산 뒤 직업이 없었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경단녀’가 된 것이다. 출산 뒤 ‘워킹맘’으로 활동 중인 경우는 10명 중 4명(39.6%) 정도였다. 1983년생 중 28.8%는 내 집이 있다. 기혼자(35.0%)가 미혼자(16.1%)보다 주택 소유 비중이 2배 이상 높았다. 사는 곳은 아파트(63.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독주택(18.5%)과 연립주택(11.8%)은 소수였다. 특히 기혼자는 74.0%가 아파트에 살았다.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48.4%)가 과반에 육박했지만 1인 가구(13.7%)도 꽤 있었다. 친구 등과 함께 사는 비혈연가구(12.9%)도 상당했다. 1983년생 셋 중 둘(65.4%)은 직장 등을 다니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다만 남자(76.4%)와 여자(53.6%) 간 격차가 컸다.
  • 보름 뒤면 ‘마흔’인데… 돼지띠 76만 9000명 셋 중 하나 “아직 솔로”

    보름 뒤면 ‘마흔’인데… 돼지띠 76만 9000명 셋 중 하나 “아직 솔로”

    1983년 태어난 ‘돼지띠’ 약 80만명 중 결혼한 이는 셋 중 둘에 불과하다. 결혼을 했다면 남자는 서른 살, 여자는 스물아홉 살에 많이 했다. 결혼한 10명 중 8명은 아이를 기르고 있다. 기혼 여성 넷 중 하나는 출산 뒤 직장을 그만뒀다. ‘83년생 김지영’인 셈이다. 아직 30대임에도 10명 중 3명은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태 코호트 DB’를 통해 엿본 1983년생의 현재 삶이다. 통계청이 처음 발간한 이 통계로 특정 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나이 들면서 경험한 생애 변화의 패턴을 종단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한 정책 수립 기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 만 38세인 1983년생은 총 76만 9000명이 태어났다. 이 중 92.6%인 71만 2000명이 2019년 11월 기준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 국내 거주자만 보면 66.9%가 결혼했다. 셋 중 하나는 30대 중반임에도 가정을 꾸리지 않은 것이다. 특히 남자는 혼인 비중이 59.4%에 그쳐 여자(74.8%)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결혼식을 올린 연령은 남자가 30세(33.3%), 여자는 29세(55.9%)가 가장 많았다. 결혼해 가정을 꾸린 1983년생 중 82.9%는 자녀를 낳았다. 2명 이상 출산(38.6%)이 1명(38.0%)보다 많았다. ‘노키드’족은 17.1%, 3명 이상인 경우는 6.4%로 파악됐다. 남자는 보통 32세(56.9%), 여자는 29세(67.4%) 이내에 첫째 아이를 봤다. 1983년생 혼인 여성 중 25.5%는 출산 뒤 직업이 없었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경단녀’가 된 것이다. 출산 뒤 ‘워킹맘’으로 활동 중인 경우는 10명 중 4명(39.6%) 정도였다. 나머지 35%가량은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았다. 결혼한 사람 중 7.8%는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3년생 중 28.8%는 내 집이 있다. 기혼자(35.0%)가 미혼자(16.1%)보다 주택 소유 비중이 2배 이상 높았다. 사는 곳은 아파트(63.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독주택(18.5%)과 연립주택(11.8%)은 소수였다. 특히 기혼자는 74.0%가 아파트에 살았다.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48.4%)가 과반에 육박했지만 1인 가구(13.7%)도 꽤 있었다. 친구 등과 함께 사는 비혈연가구(12.9%)도 상당했다. 1983년생 셋 중 둘(65.4%)은 직장 등을 다니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다만 남자(76.4%)와 여자(53.6%) 간 격차가 컸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경제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여성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1988년생은 남자(72.2%)와 여자(60.9%) 간 경제활동 격차가 1983년생처럼 크지 않다. 여성은 아이를 낳으면서 경력이 끊기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것이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매년 특정 연도 출생자들의 삶을 종단으로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길섶에서] ‘워킹대디’/전경하 논설위원

    [길섶에서] ‘워킹대디’/전경하 논설위원

    대선을 앞두고 정당의 인재 영입전이 벌어지고 대기업 임원 인사철까지 겹치면서 ‘워킹맘’이라는 단어가 종종 언급된다.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 생활도 성공적으로 했다는 걸 드러내려 했겠지만 반갑지만은 않았다. ‘워킹대디’라는 표현은 잘 안 쓰면서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것을 은연중 강조하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는 남자 후배들을 만나면 쌍둥이 아들을 키운 워킹맘의 육아와 가사노동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를 본다. 워킹대디도 고단하다.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양가 부모 등 누군가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출산과 양육은 국가의 존속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지만 국가는 이를 개인의 문제로 떠넘겨 왔다. 출산율을 높이는 것에만 초점을 두다가 최근에서야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사회’로 목표를 바꿨지만 수십년 동안 지속된 헛발질은 여전하다. ‘인구절벽’이라고 경고하면 알아서 아이를 낳는다고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차라리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에서 애를 낳는 사람은 바보”(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라는 말이 반갑다. 남녀 차별적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워킹맘’도, ‘워킹대디’도 아닌 ‘부모’라는 단어만으로 충분히 고단함이 드러난다.
  •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특이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 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 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  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표된 의사 함익병씨는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는 등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 영입이 전격 철회됐다. 앞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가 변질된 페미니즘을 옹호한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되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전문성·이념보다 ‘이미지 선거전’… 한국 정치만의 묻지마 인재 영입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이런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외부 사람일수록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   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스타 PD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이상한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이 당내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왜 당 밖에서 (인재를) 자꾸 찾냐”며 “그 시간 동안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2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선대위의 한 여성 팀원은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 준 인재 영입 말고 납득할 만한 인재 영입을 부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 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받으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 정치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선거용 인재영입 정치’ 이대로 좋은가

    정치 선진국에서는 볼 수 없는 ‘선거용 인재영입 정치’ 이대로 좋은가

    2004년 7월 27일은 버락 오바마라는 43세 흑인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오바마는 그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미국은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미국일 뿐이다”라는 명연설로 일약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는 민주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 아니라 지역에서 성장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시카고에서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정치에 진출했다. 이런 오바마의 행적은 가장 일반적인 미국 정치인의 성장기다. 미국, 유럽 등 정치 선진국에서는 대선, 총선 등 선거 때 각당이 ‘인재 영입 경쟁’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이웃한 일본 등 내각제 국가에서도 선거 때 외부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보기 힘들다. 선거 때마다 외부 명망가를 영입해 이미지를 분식(粉飾)하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이상한 정치문화다. 그리고 그 문화는 매번 논란을 일으킨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 영입 1호로 야심차게 인선했던 조동연(39)씨가 지난 3일 낙마한 사태는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이 이제 ‘선거용 인재 영입’이라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폐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의 민주당 직함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는데, 평생을 당료로 일해도 오르기 힘든 자리를 외부 인사에게 내준 셈이다. 민주당은 여성, 청년, 워킹맘, 군 경력, 우주 전문가 등 조씨의 ‘스펙‘을 앞세워 대선이 100일도 안 남은 시점에 급하게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웠지만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낙마 사태의 직접적 원인으로 부실한 검증 시스템이 꼽힌다. 외부 사람일수록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날림’으로 영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조씨 자신도 “처음 이야기를 준 일주일 전부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일주일 고민하는 중간에 후보자의 책 하나를 받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문성이나 대표성에 관계없이 이미지에만 몰두하다 보니 보이는 것만 신경쓰게 되고 사전검증에서 거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인정했다.국민의힘도 인재 영입을 둘러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뒤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고, 이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과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인재 영입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겪는 통과의례다. 지난해 총선 당시 민주당의 영입 인재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중도 탈락했고, 미래통합당은 영입 인사 중 한 명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벌금형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시간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각당이 이념이나 노선과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면서 희극 같은 일도 벌어진다. 민주당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된 스타 PD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당초 국민의힘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갑자기 민주당에 깜짝 영입됐다. 민주당 청년 영입 인재인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발표 직전까지 국민의힘 합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만의 이상한 선거용 인재 영입 경쟁 문화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새로운 것, 신선한 것을 좋아하는 정치문화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재 영입을 안 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인재 영입에 몰두하면 ‘빛 좋은 개살구’라고 비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양당 모두 내부 인재 육성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외부 인재는 선거와 별개로 수시 영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지방의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이 당내 청년 정치인을 제대로 키워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동연 전 위원장 사퇴는 민주당의 현주소다. 왜 당 밖에서 (인재를) 자꾸 찾냐”며 “그 시간 동안 청년을 발굴, 육성하지 않고 당 밖에서 누군지도 모른 채 데려오는 건 비극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화 성동구 의원은 “민주당이 좀더 앞서 나가려면 광역의원, 기초의원 청년에게도 지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 2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선대위의 한 여성 팀원은 “청년에 박탈감만 안겨 준 인재 영입 말고 납득할 만한 인재 영입을 부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바깥에서 후보와 인재를 찾는 건 정당 정치의 후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당의 활동을 오래한 사람이 배제받으면 정당의 정체성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안착되려면 풀뿌리부터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지방의회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청년을 진출시키고, 역량을 인정받아 중앙 정치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민영·김가현 기자 min@seoul.co.kr
  • “조동연 자녀 공개? 눈 부위 가려 엄마 외엔 몰라”…강용석의 반박

    “조동연 자녀 공개? 눈 부위 가려 엄마 외엔 몰라”…강용석의 반박

    조동연,가세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가족 명예 심각하게 훼손”강용석 “뭐가 인권 침해냐”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이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사생활 의혹 제기 과정에서 자녀 얼굴을 노출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엄마 외엔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조동연 사퇴에 대한 앙갚음으로 아이들 이름, 얼굴을 공개 했다는 트집을 잡으며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과 저를 고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 얼굴 공개? 지금부터 8년 전 생후 28개월 때의 사진” 강 변호사는 “가세연은 아이의 얼굴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유전자 검사서에 포함돼 있는 아이의 모근 채취장면에 나와 있는 아이 얼굴에 눈 부위를 검게 가리고 방송에 나오게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전자검사서상 부와 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부와 자의 모근이 아닌 다른 사람 모근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아이의 사진의 일부가 드러나게 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8년 전 생후 28개월 때의 사진이며 눈 부위를 검게 가려 엄마 외엔 아무도 알아볼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 외 아이의 신상 공개한 것은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강 변호사는 “송영길(대표)과 민주당 선대위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 얼굴을 공개했다는 식의 허위선동을 하고 있다”며 “초기에 조동연 관련 주장 전부 허위다, 사실관계 확인했다던 안민석, 최진욱은 쑥 빠지고 송영길, 박찬대 등이 등장해 이런 허위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조동연 측 “더 이상 정상적인 학교생활 할 수 없게 됐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양태정 변호사는 3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법인과 운영자인 강용석, 김세의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양 변호사는 “가세연이 조 전 위원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나아가 이재명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했다. 또 “조 전 위원장의 미성년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 모자이크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그 자녀는 더 이상 정상적인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피고발인들의 구속수사 및 범죄행위로 인한 수익 추징보전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가세연 측의 주장 가운데 ‘조 전 위원장이 두 번째 결혼 후 이혼을 했다’는 내용과 ‘혼외자 스캔들로 인해 중령 진급심사에서 떨어졌다’는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현재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진급심사를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같은 날 유튜브를 통해 “뭐가 인권침해라는 것이냐”며 “사실관계 밝힌 것을 가지고 인권침해라 하면 청문회도 다 인권침해겠다”고 반박했다.또 조 전 위원장 자녀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이들 3~4살 때 사진의 눈을 가린 게 무슨 공격인가. 아이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조 전 위원장은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군에 복무한 뒤 지난해부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이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30대 워킹맘’ 이력으로 주목받았으나, 영입 인재 발표식 직후 가세연과 일부 언론에서 혼외자 의혹이 제기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조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제가 짊어지고 사퇴하겠다.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 유·초·중·고 1주새 3394명 확진… 전면등교 vs 원격수업 조마조마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수가 매주 3000명 이상씩 나오고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국내에서도 나오면서 학부모들이 교육 당국의 전면등교 기조가 유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교 내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오르지 않으면 전면등교는 위험하다는 목소리와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최대한 조심해서 일상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교차 중이다. 교육부는 2일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유·초·중·고교 학생수가 3394명으로 직전 1주일의 3144명을 능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근 1주일(지난달 25일~이달 1일) 일평균 484.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주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한 상황이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모(39)씨는 “학교에서 아이가 확진되면 가족의 일상도 멈추게 된다”면서 “교육 당국이 선제적으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며 당분간 비대면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에도 한 학년이 통째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등교를 못 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천모(46)씨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늘 대비하느라 아이가 학교에 있는 동안에도 긴급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지 계속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비상계획이 발표되더라도 전면등교 원칙은 유지하겠다”고 했던 교육부도 오미크론 확산세가 감지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해 대비책을 놓고 고심에 들어갔다. 당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서울 은평구 연천중학교를 찾아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는 학생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20% 선을 유지하고 학생 발병률이 성인을 초과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늘더라도 전면등교를 급하게 제한하거나 하지는 않을 예정”이라면서도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별도 지침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택근무 ‘찬스’가 없는 맞벌이 학부모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자니 불안하고, 안 보내자니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학부모 배모(36)씨는 이날 “학교를 안 보내도 학원은 보내는 사람이 많고, 아이들 삶을 모두 통제할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갑작스러운 등교 제한보다는 학교 방학을 조금만 앞당기는 정도면 좋겠다”고 했다. 초등학생 2학년 딸을 둔 권모(35)씨는 “등교 안 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언제까지 갇혀 지낼 수만은 없고 학습 부진과 사회성 부족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 “죄없는 가족 그만 힘들게” 조동연, 사생활 논란 이틀 만에 사퇴글…경찰 “안전 확인” [이슈픽]

    “죄없는 가족 그만 힘들게” 조동연, 사생활 논란 이틀 만에 사퇴글…경찰 “안전 확인” [이슈픽]

    조동연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후퇴만 남아”사생활 논란에 “진심 죄송… 안녕히 계세요” 연락두절에 민주, 경찰에 실종신고…신변 무사강용석, 조동연 이혼 관련 사생활 의혹 제기與, 강력 법적 대응 시사했으나 조동연 인정‘쇄신’ 선대위 타격…영입 주도 송영길 책임론 이혼 등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제가 짊어지고 갈 테니 죄 없는 가족들은 그만 힘들게 해달라”면서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의 ‘1호 영입인재’로 송영길 대표와 함께 투톱에 임명된 지 불과 이틀만이다. 조 위원장은 자진 사퇴 암시 글을 남긴 뒤 연락이 두절돼 민주당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으나 다행히 신변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위원장이 사퇴로 영입을 주도한 송 대표에 대한 책임론은 물론 쇄신 작업을 갓 마친 선대위에 혼란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들, 가족 그만 힘들게 했으면”“열심히 산 시간,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 송두리째 없어진 기분”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아무리 힘들어도 중심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자진 사퇴를 시사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해당 글에서 “누굴 원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소리를 질러도 소용없다는 것도 잘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혼 논란에 대해 “아무리 노력해도 늘 제자리이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만 있다. 열심히 살아온 시간들이 한순간에 더럽혀지고 인생이 송두리째 없어지는 기분”이라면서 “다만 아이들과 가족은 그만 힘들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 글은 한때 삭제됐다는 얘기가 돌았으나 페이스북 ‘친구’ 관계인 지인들에게 다시 보이는 상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사실상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며 거취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선대위측 “사퇴 불가피할 듯”민주, 연락 안 닿아 초비상 걸려 이에 대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언론에 “본인과 연락이 안 돼 진의는 모르겠으나 저런 글을 올렸으니 사퇴는 불가피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늦게 조 위원장의 글이 올라오자 민주당은 부랴부랴 진의 파악에 나섰지만,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초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글을 올린 뒤 조 위원장과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9시 55분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안전하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조 위원장이 실종됐다는 민주당 측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끝에 조 위원장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조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사실과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위원장이 이날 언론에 울먹이며 사실상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 사퇴를 시사하면서 조치는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육사 출신 ‘82년생’ 워킹맘 파격 영입강용석 “이혼 제보 쏟아져” 의혹 제기조동연 “죄송, 도전 기회조차 못 갖나” 조 위원장은 육사 여군 장교 출신의 군사·우주 전문가라는 이력과 ‘82년생’ 30대 워킹맘이라는 상징성을 갖춰 영입 직후 쇄신 선대위의 새 간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져 조 위원장과 민주당 모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조 위원장과 관련해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혼 등을 거론하며 “관련한 제보를 소개한다. 워낙 육사 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의 사생활 관련 주장을 담은 글을 캡처한 사진도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울먹이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면서도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30년 지난 이후에 좀 더 아이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로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항변했다.조 위원장은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일단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약 10년이 지났다”라면서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 평생 고생한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다. 죽을 만큼 버텼고 일했고 공부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인 그는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는 것으로 알고(있고) 저 역시 현 가정에서 두 아이, 특히 제 둘째 아이, 누구보다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자신을 ‘예쁜 브로치’로 비유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군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가 없는 말씀”이라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표출하기도 했다.김용민, 조동연 사퇴 기사 캡처 뒤“정치에 잔인함만 남아 참 안타깝다” 조 위원장은 방송 출연 이후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 불참하며 숙고에 들어갔다. 민주당 역시 공적 사안과 무관한 사생활이라며 논란을 차단하려 했으나, 내부적으로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고심을 거듭했다. 결국 조 위원장이 가족이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과 당의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자진 사퇴 수순을 밟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조 위원장의 사퇴 기사의 캡처 화면을 올리며 “정치의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잔인함만 남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송 대표는 이날 밤늦게 본회의를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주변 참모들과 함께 당 대표실로 들어가 한 시간여 동안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조 위원장이 직접 사의를 밝혔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착잡한 표정으로 국회를 떠났다. 이재명, 조동연 사생활 논란에“정치인 국민에 대해 책임진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영입 인사 및 본부장단 임명 발표 행사에서 조 위원장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었다.
  • “저같은 사람은 기회 없나”…조동연, 사생활 논란 언급하며 울먹

    “저같은 사람은 기회 없나”…조동연, 사생활 논란 언급하며 울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제 개인적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도 느꼈을 텐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일단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말씀드리는 것이 실은 자리를 연연해서나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30년 지난 이후에 좀 더 아이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로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일단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약 10년이 지났다”라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마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 평생 고생한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다. 죽을 만큼 버텼고 일했고 공부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인 그는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는 것으로 안다. 저 역시 현 가정에서 두 아이, 특히 제 둘째 아이, 누구보다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사 출신의 ‘30대 워킹맘’인 조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 워낙 육사 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면서 조 위원장의 이혼에 얽힌 제보들을 소개해 논란이 일었다.
  • “조동연, 전투복 위 예쁜 브로치” 엎친 데 논란 키운 김병준의 입

    “조동연, 전투복 위 예쁜 브로치” 엎친 데 논란 키운 김병준의 입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예쁜 브로치’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1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조 교수 영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것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0대 ‘워킹맘’이자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우주산업 전문가인 조 교수에 대해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고 말하면서도 “(조 교수가)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기는 좋은데 이분이 그동안 무슨 대중 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 역량을 다 보여 준 분도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또 여권을 겨냥해 “(이들은)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를 잘한다”고도 지적했다. 여당은 여성을 액세서리에 비유한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고 다시 해명했다. 그는 “액세서리는 여성만 달지 않는다. 특히 그분의 화려한 경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이미 일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조 교수 관련 논란을 겨냥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전날 1호 영입 인재로 발표한 조 교수는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 연합사령부 등에서 17년간 복무했다.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 석사를 마쳤고 현재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 안철수, 선대위 첫 회의서 “국민의힘 한심…‘더 좋은 정권교체’ 할 것”

    안철수, 선대위 첫 회의서 “국민의힘 한심…‘더 좋은 정권교체’ 할 것”

    안철수 “국힘, 대표는 태업·후보 주변은 자리다툼” 비판선대위원장에는 ‘여성 과학자’ 신용현 전 의원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일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권교체가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를 주재해 “정권교체의 여망을 저 안철수에게 나눠 주신다면 국민이 원하는 진짜 정권교체, 국민이 바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면서 “낡은 대한민국 정치판도 판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제1야당의 모습은 한심하기만 하다”면서 “당 대표는 태업하고 후보 주변은 자리다툼을 하고, 이를 수습할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신용현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에, 이태규 의원을 총괄선대본부장에, 권은희 의원을 국민소통위원장에 선임하는 등 선대위 1차 인선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선대위원장을 맡은 신 전 의원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여성과학자다. 안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은 신용현 전 의원에 대해 “우리나라 대표 여성 과학자이자 행정 경험도 굉장히 많으신 분”이라면서 “제1호 공약인 G5 공약과 관련해 상징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신 전 의원은 “(안 후보는)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활용해 지금의 국가적 문제를 잘 해결할 역량을 갖춘 후보”라면서 “국민의당 선대위가 거대 양당 조직에 비해 아주 작은 조직임은 분명하지만 훌륭한 후보와 함께 하는 자부심은 거대 양당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여성이자 과학자라는 상징성을 가진 신 전 의원은 “(나 역시) 워킹맘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경험이 있다”면서 “여성 인력을 활용하고 여성이 행복해지는 것은 여러 국가들이 이야기하는 포용성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여성 활동 영역을 만들되 청년세대들이 어렵다 보니 성별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 정책보다 ‘이미지 정치’ 경쟁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 정책보다 ‘이미지 정치’ 경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30대 워킹맘’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조동연(왼쪽·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국민의힘은 스트류커바 디나(오른쪽·30) 무역회사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양당 후보 모두 여성층 지지가 취약한 점을 의식한 포석인데, 여성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선거 때만 이용하려 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며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 화두다. 교수님이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선대위의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조 위원장은 육사를 졸업한 뒤 17년간 복무했고,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주산업 전문가이다. 송영길 대표는 인선 배경으로 “20~30대 주부의 어려움을 이겨 낸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일하는 부모는 남녀 할 것 없이 힘들다”며“젊은 부모들은 아이도 케어해야 하고, 미래가 불투명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여러 일을 병행한다. 아이들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이 드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에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 활동해 온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디나 대표를 전진배치했다. 디나 대표는 “어린이집도 대기시간이 있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연장근무나 쉴 수 없어서 워킹맘들은 자기 계발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과거 정치권의 여성 영입은 남성 위주 정당이나 후보 약점을 보완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영입해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를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 30대 워킹맘 영입은 여성표는 물론 청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 모두 여성 비호감도가 큰 편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비호감도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경쟁이 아닌 영입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외부 인물에게 매달리기보다는 노선, 이념, 정책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후보가 비전과 정책, 고민을 먼저 내놓고 부합하는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데 지금은 인물부터 먼저 소개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 강용석, ‘이재명 영입인재’ “조동연 제보 쏟아진다”…민주 “법적 강력 대응”

    강용석, ‘이재명 영입인재’ “조동연 제보 쏟아진다”…민주 “법적 강력 대응”

    강용석, SNS에 조동연 사생활 관련 글 캡처강 “이혼 사유, 육사 출신들 사이 알려진 내용”민주당 “강용석 주장, 전혀 사실 아냐”강 “민주, 고발하려면 이재명·송영길로 해라”더불어민주당이 3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사생활 문제를 제보받았다는 강용석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공지 문자에서 “민주당 선대위는 이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조 위원장과 관련해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혼 등을 거론하며 “관련한 제보를 소개한다. 워낙 육사 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적었다. 강 변호사는 조 위원장의 사생활 관련 주장을 담은 글을 캡처한 사진도 올렸다. 강 변호사는 민주당 선대위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전해들은 뒤 다시 페이스북에 “민주당 선대위는 저를 형사 고발하려면 내용 몰랐다고 발뺌할 어설픈 변호사 이름으로 고발하지 말고 반드시 이재명이나 송영길 이름으로 고발하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기자분들은 민주당 선대위라고 숨지 말고 반드시 선대위의 누가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는지 밝혀 달라”고 말했다.이재명, ‘82년생 군출신 워킹맘’조동연 교수 영입인재 1호 발표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영입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선대위 요직에 군 출신 30대 여성을 파격적으로 앉힌 셈이다. 조 교수는 송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로 상임선대위를 이끌게 됐다.  82년생 워킹맘에다가 군 출신인 조 교수를 영입한 것은 이 후보의 약점으로 분류되는 청년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회 총량의 부족으로 청년 세대가 편 갈라 싸우는 참혹한 현실을 만든 데 대해 기성세대 깊이 반성하고, 반성을 넘어 책임질 때가 됐다”며 청년 문제 해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청년 선대위를 직접 주재하거나 송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 회의를 열어 청년, 과학기술 분야 정책 방향을 논할 예정이다.조 교수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선임 발표 자리에 참석해 “일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고 생각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께서 보여주는 여러 신뢰를 읽게 된 것 같다”며 선대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군복을 입고 있었다”면서 “제복, 군복이 자랑스러울 수 있는 국가가 되었으면 하는 게 개인적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제가) 빛을 내 도와드리는 것보다 중간에서 이를 연결하는 역할 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해서 짧은 군 생활 마치고 나왔다”면서 “저보다는 어려운 분들을 돕는 데에 쓰임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부터 영입...심층정책 없이 선거때만 이용 비판도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부터 영입...심층정책 없이 선거때만 이용 비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30대 워킹맘’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국민의힘은 스트류커바 디나(30) 무역회사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양당 후보 모두 여성층 지지가 취약한 점을 의식한 포석인데, 여성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선거 때만 이용하려 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며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 화두다. 교수님이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선대위의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조 위원장은 육사를 졸업한 뒤 17년간 복무했고,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주산업 전문가이다. 송영길 대표는 인선 배경으로 “20~30대 주부의 어려움을 이겨 낸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일하는 부모는 남녀 할 것 없이 힘들다”며 “젊은 부모들은 아이도 케어해야 하고, 미래가 불투명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여러 일을 병행한다. 아이들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이 드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에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 활동해 온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디나 대표를 전진배치했다. 디나 대표는 “어린이집도 대기시간이 있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연장근무나 쉴 수 없어서 워킹맘들은 자기 계발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과거 정치권의 여성 영입은 남성 위주 정당이나 후보 약점을 보완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영입해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를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 30대 워킹맘 영입은 여성표는 물론 청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 모두 여성 비호감도가 큰 편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비호감도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인 출산과 양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책 경쟁이 아닌 영입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외부 인물에게 매달리기보다는 노선, 이념, 정책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후보가 비전과 정책, 고민을 먼저 내놓고 부합하는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데 지금은 인물부터 먼저 소개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민영·안석 기자 min@seoul.co.kr
  • ‘1호 인재’로 30대 여성 국방전문가…이재명 “청년문제가 곧 사회문제”

    ‘1호 인재’로 30대 여성 국방전문가…이재명 “청년문제가 곧 사회문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호 인재’로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겸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영입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 후보는 “경제가 성장하고 공정한 질서가 유지되는 사회, 합리적 사회, 젊은 미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조동연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을 발표하며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야 한다. 젊은 청년세대들의 문제가 곧 우리 사회의 문제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 총량의 부족으로 청년 세대가 편 갈라 싸우는 참혹한 현실을 만든 데 대해 기성세대 깊이 반성하고, 반성을 넘어 책임질 때가 됐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선대위의 1호 외부영입 인재로, 30대 여성 군사전략가의 영입은 파격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1982년생 ‘워킹맘’인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국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혁신을 지원하며 국방과학기술을 연구한 국방 과학자이기도 하다.이날 이 후보는 “앞으로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데 핵심은 미래산업인데, 그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 조 교수께서 각별히 관심을 갖고 크게 연구하신 항공우주 분야에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의 본인 소개글에 ‘조금이라도 나누며 살기’라는 표현이 있더라”며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잊지 않고 여전히 나누며 살기를 실천하려 노력하는 점에 저 역시 많은 공감이 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인 화두가 됐는데 조 위원장이 새로운 우주,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민주당 선대위에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며 “큰 역할을 부탁드리고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이수정, 영입 반대한 이준석에 “페미니즘과 급진주의 구분 못해”

    이수정, 영입 반대한 이준석에 “페미니즘과 급진주의 구분 못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자신의 영입을 반대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 교수는 29일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향해 “(제 영입에 대해) 명시적 반대를 언론에 발표하신 분도 계시더라”며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급진주의)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급진주의는 여러 가지로 부작용이 있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내용은 범죄 피해자의 피해를 무시하는 형사사법 제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지, 제가 피해자 중 여자들만 보호해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이 자신의 독자적인 정체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23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이수정 교수를 영입한다면 확실히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이 당이 선거를 위해 준비해 온 과정과 방향이 반대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시 이와 관련해 “이 교수가 2030 남성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히며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만큼 ‘이대남’(20대 남성) 표 결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윤 후보가 과거에 “건강한 페미니즘”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으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연유로 사실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윤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조카 살인 변호에 나서면서 가해자의 ‘심신 미약’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제가 십수 년 동안 ‘만취해서 여자를 죽인다는 것은 받아들이면 안 되는 변론이고 주장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경악을 하게 됐다. 그런 와중에 일요일(28일)에 (윤 후보 측에서) 최종 결정을 해 달라고 해서 (선대위 합류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새가 날려면 왼쪽 날개 하나만으로 날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 여성 정책의) 빈틈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영입 제의를 수락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이 교수와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30대 워킹맘인 스트류커바 디나씨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영입을 반대한 이 교수 인선을 강행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은 가열되는 양상이다.
  • “내가 국민 지갑 채우겠다”… 텃밭 호남서 민생론 펼친 이재명

    “내가 국민 지갑 채우겠다”… 텃밭 호남서 민생론 펼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선 D-100 전 국민 선대위 회의 연설에서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선 투표일 100일을 앞둔 이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생론을 편 것이다. 이 후보로서는 아직 전폭적인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호남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지지율을 역전시키는 골든크로스를 이룰 것으로 판단,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3박 4일간 광주·전남을 누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두 개, 세 개, 네 개를 양보해서라도 당장의 국민 삶을 한 개라도, 두 개라도 개선하겠다”며 윤 후보의 소상공인 50조원 지원 공약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온전히 우리 윤 후보님의 성과로 제가 인정하고 본인이 주장하신 것을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테니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논의에 착수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구름 인파’가 모여든 데 고무된 듯 이 후보는 이날 “제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환영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정말로 큰 힘이 됐다”며 “자신감도 많이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구의 한 의원도 “호남의 지지율과 수도권에 사는 호남민들의 지지율은 한 번에 움직인다”며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골든크로스를 조심스레 예상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잔여 추징금 문제와 관련해 “추징금도 공적 채무로 보고, 전씨의 상속 재산이 발견되면 국가에 (채무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을 하되 재산에 부과된 책임을 상속하는 것으로 하면 소급입법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해야 될 일이라 추진해야 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곡해와 오해가 상당히 존재한다. 충분한 논쟁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지만, 지난 8일 기독교계를 만나 “일방통행식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펼친 것에 비해서는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래 있는 것이다. 성적 취향도 타고나는 것인데 그것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광주·전남 일정 마지막 행선지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이었다. 이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 후보는 영광 터미널시장에서 ‘이낙연’을 세 차례나 언급했다. 이 후보는 “호남이 낳은 대한민국의 정치 거물, 이 전 대표님을 제가 잘 모시고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더 나아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의 1호 외부영입 인사는 군 출신의 우주산업 전문가 조동연(39) 서경대 교수로 알려졌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조 교수는 워킹맘으로 청년층을 겨냥한 인선으로 평가된다.
  • 尹, 이준석 반대에도 이수정 교수 영입… 유세 일정 등 ‘李대표 패싱’ 논란 재점화

    尹, 이준석 반대에도 이수정 교수 영입… 유세 일정 등 ‘李대표 패싱’ 논란 재점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여성·아동 인권 전문가 이수정(사진) 경기대 교수와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30대 워킹맘인 스트류커바 디나씨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여성·청년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올드보이’에 치중했다는 선대위 인선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부인사 영입조차도 이준석 대표와 이견을 보이며 당내 잡음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서 이 교수와 디나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경선 기간 홍준표 의원을 도왔던 조경태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후보 비서실장은 초선 서일준 의원이 맡았다. 하지만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영입을 반대한 이 교수 인선을 강행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은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인선 발표 직전까지도 최근 당이 어렵사리 끌어 온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에 반한다는 이유로 이 교수 영입을 반대했다. 뿐만 아니라 윤 후보의 주요 일정을 대표가 사전에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의 충청권 일정과 관련해 “언론 릴리즈(발표) 전까지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이렇게 되면 못 들었기 때문에 ‘이준석 패싱’이고, 두 번째는 ‘이준석이 후보 일정에 협조 안 한다’고 이간질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밤부터 본격화된 윤 후보 측근 ‘문고리’ 논란도 이어졌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가 무산된 배경에 윤 후보 최측근 3명(권성동·윤한홍·장제원)이 있다는 의혹이다. 특히 지난 23일 ‘백의종군하겠다’고 공언했던 장제원 의원이 26일 내부 회의에 참여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차지철(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 청와대 경호실장)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서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며 비판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이) 캠프 선대위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았다”며 “일이라는 것은 공식 계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종로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선대위와 김병준 위원장의 행보 관련 질문에 “모른다. 나는 그쪽 상황을 전혀 모르니까 답할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 영입한 이재명…송영길 대표와 투톱

    육사 출신 30대 ‘워킹맘’ 영입한 이재명…송영길 대표와 투톱

    조동연 교수, 공동선대위원으로 선임송영길 대표와 함께 투톱육사 졸업 후 17년 간 軍복무우주산업 혁신 전문가, 군사전략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군 출신의 우주산업 전문가이자 30대 ‘워킹맘’ 서경대 조동연(39) 교수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18살 여자 고교생을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에 낙점한데 이어 중앙선대위 사령탑에 30대 여성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다. 민주당은 조 신임 위원장을 우주산업 혁신 멘토 및 군사전략가로 소개했다. 그간 송영길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지휘했던 민주당은 이번 인선으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재 발굴 방식 및 향후 일정 등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송영길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동시에 미래 안보 전략 등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의 별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이지만 이 후보에게는 약점으로 꼽히는 여성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육사 졸업 후 17년 간 軍복무…우주산업 혁신 전문가, 군사전략가 조 교수는 민주당 선대위 1호 외부인재다. 앞서 첫 지역 선대위 ‘광주 대전환 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는 만 18세 여고생(남진희·광주여고 3학년)을 발탁한 바 있다. 1982년생인 조 신임 위원장은 우주산업 혁신 멘토이자 군사전략가로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 겸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2004년에 졸업하고, 경희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간 복무하기도 했다. 2020년부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했다. 한미 동맹재단 자문위원과 2021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자문위원을 맡으며 안보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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