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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국제영화제 두 표정] 한국계 입양아 출신 佛 문화부장관 “양국 영화 공동제작 활성화 추진”

    [부산국제영화제 두 표정] 한국계 입양아 출신 佛 문화부장관 “양국 영화 공동제작 활성화 추진”

    방한 중인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가운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9일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을 찾아 “한국과 프랑스는 문화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영화 공동제작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펠르랭 장관은 이날 저녁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국은 2006년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제까지 2편만 제작됐다”며 “오늘 한국 영화 관계자들과 만나 워킹그룹을 형성해 공동제작 활성화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더 많은 공동제작 영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펠르랭 장관은 “이미 프랑스 영화인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있다”며 프랑스 여러 도시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임권택 감독과 김기덕 감독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봤는데 대단히 놀라운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펠르랭 장관은 또 ‘프랑스의 밤’ 행사를 주재하고 홍상수 감독에게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을 서훈했다. 전날 펠르랭 장관은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측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내년에 열릴 ‘한국 내 프랑스의 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부산 연합뉴스
  • 그리스, 연금·세제 개혁 약속…자금 지원 공식 요청

    그리스, 연금·세제 개혁 약속…자금 지원 공식 요청

    ‘그리스 연금 세제 개혁’ 그리스 정부는 8일(현지시간)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 받는 조건으로 연금 및 세제 개혁을 단행하고 재정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요청서에 따르면 그리스는 ESM에 3년간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으나 자금 지원 규모는 특정하지 않았다. 구제금융 합의가 이뤄질 경우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는 그리스의 경제 및 재정 상황에 대한 채권단의 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 명의로 작성된 요청서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1단계 조치로 이르면 다음 주에 연금 및 세제 개혁을 단행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이 서한에서 그리스의 채무이행과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ESM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히고 그리스는 핵심 사안인 연금과 세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혁 조치들을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9일 유로존에 상세한 개혁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하고 그리스는 모든 채권자들에 대한 재정적 의무를 적시에,완전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유로존 정상들이 정한 12일 시한까지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의 개혁안 제출 요구에 대해 “그리스는 신뢰할 수 있는 개혁안을 유로존이 요구한 시한인 9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정부는 공정하고 실행가능한 해결 방안으로 내일(9일) 새롭고, 구체적이며, 믿을 수 있는 개혁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는 이번 주에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을 제출받아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 지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은 전날 유로그룹 회의를 마친 후 그리스 정부가 곧 ESM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 제안에 대해 유로그룹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이날 전화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대신 각국 재무부 관리들로 구성된 ‘유로워킹그룹’이 그리스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데이셀블룸 의장의 대변인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개최 예정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존중”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개최 예정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존중”

    ‘독일 프랑스 정상회담’ 5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제안이 부결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요구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오는 7일 유로존 정상회의를 열것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정부가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하루 앞선 6일 양국 정상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찬을 함께 하면서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이 사안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한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 대변인은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유로존 정상회의 7일 개최 요구에 대해 6일 확인해줄 것이라고 프랑스 대통령궁이 전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번 주 그리스 관련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의 한 대변인은 유로그룹 회의는 6일 열리지는 않고 이번 주내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EU 관리는 유로존 고위 관리들이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6일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각국 재무부 관리들로 구성된 ‘유로워킹그룹’은 그리스 채무 위기를 논의하는 유로그룹 회의를 준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oT·빅데이터 활용 전기료 걱정 없게”

    “IoT·빅데이터 활용 전기료 걱정 없게”

    # 2020년 여름 경기 반월공단의 한 원단 염색 공장. 새벽 4시가 되자 염색을 마친 원단을 말리는 건조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공단 전체의 전기사용이 가장 적은 시간대에 맞춰 전기를 많이 먹는 건조기가 스스로 돌아가는 것이다. 낮시간 동안 공단 내 모든 공장의 실내온도는 25도를 유지하지만 과부하도 전기요금도 걱정이 없다. 그물망처럼 연결된 데이터시스템이 개별공장의 전력 사용량과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각 공장 전체 에어컨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기 때문이다. 공단 사용전력의 30%는 이 지역의 바람 세기와 일조량에 따라 최적화된 공용 풍력·태양력 발전기가 자체 조달한 전기다. 한국전력과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력사용의 효율화를 꾀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나선다. 두 회사는 27일 빅데이터 활용 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그리드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스마트그리드 사업화 ▲IoT 기반 에너지효율화·보안·안전관리 분야 기술개발 및 실증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 공동개발 및 진출 등을 추진한다. 또 양사 실무책임자 2명과 실무담당자 10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도 구성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로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이 전력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LG유플러스의 강점을 융합해 글로벌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 신산업 시장을 주도한다면 국가 발전은 물론 국민의 편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용후핵연료 활용 ‘제한적 자율성’ 확보… ‘핵주권’ 일부 찾아

    사용후핵연료 활용 ‘제한적 자율성’ 확보… ‘핵주권’ 일부 찾아

    한·미가 22일 가서명한 개정 한·미원자력협정을 통해 사용후핵연료의 20% 미만 저농축을 허용하고 미국의 원전연료 공급지원 규정을 마련한 것은 기존 양국 간 원자력협력이 단순한 기술협상을 벗어나 기술동맹 수준까지 격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산 연료 사용이라는 단서를 달고 양국 간 합의라는 족쇄를 낀 상황에서 20% 미만 저농축을 허용키로 한 것은 독소조항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사용후핵연료 농축 기반 열어 그동안 정부가 한·미원자력협정 협상에서 공을 들인 분야는 바로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재처리)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비록 일본 수준의 포괄적 사전동의는 얻지 못했지만 연구 개발에 있어서 미국의 별도 동의 없이 자율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이는 특히 기존에 건별, 또는 5년 단위로 공동결정한다는 제약을 걷어낸 것으로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우리의 원전 기술과 비확산 의지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바탕으로 얻어낸 성과라는 것이 외교부의 자평이다. 이를 통해 사용 후 핵연료의 안전한 관리에 필수적인 조사 후 시험과 같은 핵심 연구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구개발 분야의 자율권 보장은 일종의 원자력 연구의 주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차관급을 필두로 주기적인 회의를 하고 워킹그룹을 4개 생성한 것은 협상체제가 격상된 것으로 양국의 원자력 협력이 정책레벨로 격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20% 미만의 저농축을 허용한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고농축과 저농축의 기준점을 20%로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차피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순도가 100%에 가까운 고농축 연료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낮은 기준점을 잡아 연구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 핵연료 공급 길 마련 협정을 통해 미국이 원전연료 공급 지원에 대한 규정을 신설한 것도 의미 있다. 이를 통해 수습 불균형 상황 발생 시 상호 비상공급 지원 협의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농축이 가능해지면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있는 부산물도 챙겼다. 이같은 재처리를 미국산 연료에 한한다고 규정한 것은 아쉽다는 평가다. 우라늄 원광 매장량은 현재 카자흐스탄, 캐나다, 호주 순인데 재처리와 농축 등을 위해서는 이들 국가가 아닌 미국산 연료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많은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협정문 서문에 양국 간 원자력 협정을 확대하면서 주권의 침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한 것도 평가할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미국 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농축과 재처리를 금지하는 ‘골드 스탠더드’는 이번 협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 상대방 원자력 프로그램을 존중하고 부당한 방해나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무 규정도 포함된 점도 성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우리 원자력 업계가 수출한 장비를 장착한 미국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일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우리의 원자력 위상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외교부 관계자는 “핵주권을 외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을 결과일 수 있지만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는 미국과 상호 평등하고 협력하는 협정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디폴트 선언 검토” 파산위기 그리스 새 협상카드 될까

    그리스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카드인지, 실제로 그리스의 상환 여력이 다한 것인지 주목된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실현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급 자금 지원이 중단될 뿐 아니라 16년 동안 유지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체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기라도 하면 다른 국가의 연쇄적인 이탈 및 유로존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5월과 6월 국제통화기금(IMF)에 지불할 채무를 상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5월 1일 2억 300만 유로, 5월 12일 7억 7000만 유로, 6월 중 16억 유로를 IMF에 상환해야 한다. 디폴트 선언 가능성은 오는 24일 예정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그리스 정부의 계산된 전략일 수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공공부문 임금과 연금 지급에 쓰기 위해 이달 중 24억 유로의 자금이 그리스 정부에 필요한데, 유로그룹이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 지원을 결정하면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FT에 “우리는 벼랑 끝에 몰렸고, 구제금융 지원금이 없다면 디폴트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그룹은 분할금 지원의 전제조건인 그리스의 개혁안에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협상에서 유로그룹 실무 협의체인 유로워킹그룹은 “그리스가 연금 삭감이나 부가가치세율 인상 등 자구 노력이 빠진 개혁안을 들고 왔다”며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채권국 대표격인 독일에서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달 17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찬성하는 응답이 59%로 한 달 전보다 11% 포인트 높아졌다. 채권국의 여론도 그리스 구제에 비우호적인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한국을 향한 새로운 흐름을 본다/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기고] 한국을 향한 새로운 흐름을 본다/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중동이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이 국가적 어젠다로 등장하고 전략적 글로벌 경협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중동만 한 파트너가 있을까 싶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중동 국가들이 보여 준 최고의 예우와 환대 역시 한국이 중동의 오랜 ‘아크’(형제)이자 믿음직한 ‘라피크’(동반자)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미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활약에 매료된 중동으로서는 한국을 ‘포스트 오일 시대’를 함께 갈 파트너로 보는 것이 당연한 바람인지도 모른다. 미래를 준비하는 데 우리 기업의 협력이 필요해졌다는 점, 우리 기업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자는 이들의 손짓이 반가운 이유는 이들과의 협력이 앞으로 세계 시장의 본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중동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산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프라를 끊임없이 창출하고 있다.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에너지·건설 분야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SOC)·보건의료·식품·금융·교육·문화 등 신사업과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히는 에너지 분야의 백미는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원자로 수출이다. 한국이 중소형 원전인 스마트 원자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시범 건설하고 양국이 공동으로 제3국 수출을 모색하기로 합의하면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 원전 수출을 가시화하는 한편 20억 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사우디전력공사(SEC)와의 공동 연구개발(R&D), 제3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고, 카타르수전력청과 손잡고 스마트그리드(SG)·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지능형계량기(AMI)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사업들은 대통령 순방으로 힘을 얻어 빠르게 펼쳐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카타르수전력청 관계자들이 한전 본사가 이전해 있는 빛가람혁신도시를 찾는다. 그들은 한전과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제주도, 가파도 등지에 있는 SG 구축 설비를 둘러볼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이곳을 두 차례 다녀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수전력청(DEWA)에서는 두바이 내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해 실무급 워킹그룹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 건설 50주년, 중동 진출 40주년을 맞으며 우리가 시련 속에서 쌓아 온 경쟁력이 꽃피는 지금 세계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큰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되겠다.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더욱더 옹골찬 의지로 그 흐름을 읽어 내야 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정치, 외교, 안보, 경제 분야 전반에 걸쳐 고도의 협력 단계로 나가갈 필요성을 공감하는 시점이기에 중요성이 더 커보인다. 한·중동 간 경제협력과 투자확대 분위기를 잘 이어 가면서 세계로 뻗어 나간다면 우리 기업이 살고 수출도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다.
  • 100배 빠른 5G 잡아라… 한·중·일 ‘발 빠른 협동작전’

    100배 빠른 5G 잡아라… 한·중·일 ‘발 빠른 협동작전’

    다른 업종과 달리 한·중·일 이동통신 3사는 아시아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하겠다며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KT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통신 사업자 간 전략적협의체인 SCFA 회의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集團公司),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한·중·일 5G 기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SCFA는 이 3개국 통신사 간 기술, 로밍, 앱·콘텐츠, 사물지능통신(M2M), 마케팅 등의 분야를 협의하기 위해 2011년 구성됐다. 이번 회의는 KT의 제안으로 2일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와 연계해 열렸다. 3사는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공동선언문에서 ▲아시아 마켓에 특화된 5G 비전과 로드맵 등 정보 공유 ▲5G 주요 기술 및 시스템 공동 검증 ▲글로벌 5G 표준 선도를 위해 글로벌 기구와 협력 ▲5G 신규 서비스 및 시장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 진행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KT는 이번 회의에서 동북아 중심의 5G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SCFA 내 5G 추진 조직을 둘 것을 제안했다.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는 SCFA의 기술 워킹그룹(실무자 그룹) 내에 태스크포스팀(TFT)을 두기로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5G는 거스를 수 없는 큰 물결”이라면서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기술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궈화(奚國華)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지속 가능한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통신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5G 기술 연구와 표준화, 상용화를 위해 3사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가토 NTT도코모 사장은 “3사가 글로벌 5G 기술 선도라는 공동 목표를 두고 힘과 지혜를 결집하는 것은 도코모 미래 발전에도 유익한 일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빚더미’ 대한민국, 유엔 전문가에게 길을 묻다

    ‘빚더미’ 대한민국, 유엔 전문가에게 길을 묻다

    ‘국채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부채가 지난 2월 821조원을 돌파하면서 ‘공공부채 1000조 시대’로 빠르게 다가서는 상황에서 우리의 적정한 공공부채 관리 정책은 무엇일까.’ 유엔국제무역개발회의(UNCTAD) 공공부채 전문가인 마리 수드로우는 투명성과 모니터링, 초과부채 발생 회피 등 공공채무의 적정 관리를 위한 기준과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 종로구 센터마크호텔에서 개막된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산하 ‘공공부채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한 그는 22일 발표에서 공공채무의 적정관리를 8개 분야로 나눠 정리하면서 정부 책임성 강화와 일반의 관심 제고, 제도적 개선 등을 주문했다. 그의 발표는 공공부채의 적정한 관리와 투명한 감독이 발등의 불이 된 우리 상황에 시사점을 준다. 한국은 저출산 및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공공부채가 가파르게 느는 대표적인 나라로 손꼽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느리고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드로우는 “공공부채는 국가 납세자들에게 전가되므로 공공부채 발행 여부 및 방법에 관한 의사결정에는 의회와 같은 대의기관 대표자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적정 관리 요소와 기준을 밝혔다. 정보공개의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채무자인 국가는 그 재무상태와 경제환경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재무데이터, 대외채무와 국내채무의 채무이행상황, 현금 흐름, 계약형태 등의 정보, 대외거래계정, 시장평가정보, 분할상환계획, 국가보증내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 규정과 관련, “공공부채는 다음 세대까지 구속한다는 점에서 공무원 책임과 관리환경에 부정적인 가능성을 상정한 윤리 규정이 도입·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금융에 대해서는 “국가는 재원조달, 추진 및 작동 원리, 사회문화적 환경 등을 사전조사하고, 그 평가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공공부채의 확장을 고려할 때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초과부채 발생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을 빼놓지 않았다. 이와 함께 채무상환계획의 적정규모와 관리전략에 따른 효과적인 모니터링 체제 구축, 채무 포트폴리오 감독 및 부채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 공공부채관리의 중장기 전략계획을 세우고 관리할 공공부채 전담기구(DMO) 설치 등도 제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19개국 감사원장 한자리에… 공공부채 관리 머리 맞댄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오스트리아 등 19개국 감사원장과 감사위원들이 서울에 모여 ‘공공부채의 감사기준’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감사원은 22~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센터마크호텔에서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산하 ‘공공부채 워킹그룹’ 회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회의 참가국들은 바람직한 공공부채 관리 정책과 국제적인 공공부채 감사기준의 개정 및 보완방법에 대한 생각을 모으고, 공공부채의 적정성 평가기법 등에 관한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또 각국 감사 실무자들과 유엔 무역개발기구, 세계은행(IBRD)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석, 공공부채의 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등 의견도 나눈다. 22일 회의에서는 오전 9시 황찬현 감사원장이 개회식을 주재한 뒤 세계은행과 유엔 무역개발협의회 소속 부채 전문가들의 강의와 기획재정부의 한국 사례 소개 등이 이어지고 국제적인 공공부채 기준에 대한 참가국 간 토론이 진행된다. 23일에는 참가국별 공공부채 감사 사례가 오후 6시까지 발표된 뒤 폐회한다. 공공부채 문제와 이에 대한 감사 및 관리 정책은 2008년 뉴욕의 월스트리트발 국제 금융위기가 터진 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국가재정의 고갈 가속화 및 공기업 부채의 급증으로 뜨거운 발등의 불이 돼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 및 급속한 고령화 현상 속에서 국가채무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로 손꼽혀 공공부채의 건전한 감독방안과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의 총 공공부채는 821조원 규모로 관리방안에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공부채에 대한 적정한 감사방안의 모색이 세계적인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부채의 적정한 관리를 위한 다양한 경험과 방안의 교류를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적합한 관리 및 감사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공부채 워킹그룹은 공공부채 관리방안에 관한 감사기법의 연구·개발을 위해 1991년 설립된 INTOSAI 산하 지식교류단체다. 한국과 미국, 브라질 등 24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뉴스 플러스] 공간정보 교류 21개국 장관급회의

    국토교통부는 26~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우즈베키스탄, 터키, 우루과이 등 세계 21개국의 ‘공간정보’와 관련, 고위(장관)급 회의를 연다. ‘2014 스마트국토엑스포’의 부대행사 가운데 하나다. 27일 본회의에서는 인력 양성 및 국제협력 증진을 위한 세부계획을 공동선언문으로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온라인을 통한 교육자료 공유 ▲초청연수 프로그램 활성화 ▲의제 논의를 위한 워킹그룹 신설 등이 담긴다.
  • [기고] 국가 에너지정책 비전과 원자력/이종진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상근부회장

    [기고] 국가 에너지정책 비전과 원자력/이종진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상근부회장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이번에 확정된 에너지기본계획은 지난해 10월 민관워킹그룹의 권고안 발표 이후 공청회 2회, 토론회 10회, 국회 보고 3회 등을 각각 거쳐 에너지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의 심의까지 마친, 우리나라의 향후 20년을 내다본 에너지 정책 비전의 완결판이다. 이번에 확정 발표된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은 준비과정부터 예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한마디로 완전 개방형 정책 수립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민관워킹그룹이라는 혁신적인 에너지 거버넌스를 성공적으로 운용하여 최대한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은 앞으로 새로운 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매우 유용한 사례라 하겠다. 이번 에너지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수요 추종 방식의 공급 확대 정책에서 수요 관리형 정책으로 중심축을 이동시키고, 또한 대규모 집중형 발전 시설 확대 방식에서 벗어나 분산형 전원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면서 계통의 안정화를 꾀했다는 점이다. 이는 에너지 인프라의 긍정적 변동을 의미한다. 그리고 에너지 수급과 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 등을 고르게 반영하여 안정적인 에너지믹스를 구성했다. 또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안전 최우선 원칙을 세우고,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중점을 둔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정책 취지에 부합한다. 특히 잠재적 갈등 요소인 송전선로 건설, 사용후핵연료 처리, 원전 건설 정책의 수립과 추진 시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중점 과제로 삼은 것은 지속적인 정책의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은 2035년 전력 설비 기준 29% 수준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민관워킹그룹의 권고안(22~29%)을 최대한 존중하고 에너지 안보, 산업 경쟁력, 온실가스 감축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이 우리의 경제를 힘차게 견인해 온 국가 대표급 주력 에너지원이라는 건 주지의 역사다. 그러나 우리의 원전 사업은 지난해 어두운 터널 속에서 힘든 시절을 보냈다. 원전 비리로 통칭되는 원전 사업의 굴곡은 그 굽어지고 휘어진 만큼 찬란한 명성에 먹칠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철저한 반성과 함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원전 기술을 도입하고 건설했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하여 국민들의 따뜻한 신뢰를 되찾으면서 무너진 명성을 다시 세우고 흐트러진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전의 설계, 제작, 시공, 운전, 정비의 모든 과정이 한 치의 흠결도 없는 완벽한 안전 체인으로 구축돼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안전문화가 원전 관계자, 종사자 모두에게 천부의 체질처럼 각인돼야 할 것이다. 지금은 에너지가 모든 산업과 경제생활의 기반인 시대다. 에너지기본계획이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이번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성과를 기대한다.
  • 부산에 북극연구센터 들어선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북극연구센터가 설립되고 북극해 원주민 초청 사업이 2015년부터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국내 북극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극 종합대응 기획단 회의를 열고 북극연구센터 설립 등에 대한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시는 북극해 시대를 대비해 지난 7월부터 정부, 대학, 연구기관,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북극 개발 3개 분야 실무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지난달까지 자문과 워킹그룹 활동을 해왔다. 기획단은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해운·항만물류 ▲해양자원·에너지 개발 ▲수산자원 개발 등 4개 전략분야와 26개 세부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분야로 내년 부산발전연구원에 북극전문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북극 연안국 청소년 위주로 원주민을 초청해 이들 국가와 우호 관계 증진을 꾀할 방침이다. 해운·항만물류 분야로는 부산항을 정부의 북극항로 시범 운항 기·종착항로 이용하도록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북극 자원 수송용 벌크선 및 화물유치 확대 ▲극지항해용 선박 수리 및 검사기능 확보 ▲선박연료유 및 선용품 공급 거점 기반 마련 등이 추진된다. 해양자원·에너지 개발 분야는 ▲북극해 주변의 해양자원 개발을 위한 시험인증 및 전문인력 양성 ▲해양플랜트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서비스 지원기지 조성 등이 추진되며 수산자원개발 분야는 ▲북극해 수산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및 북극해 시험조업 ▲북극해 조업진출을 위한 어로 장비 개발 ▲원양어선의 현대화 등 6개 세부사업이 확정됐다. 시는 북극 정책 세부추진계획을 통해 정부의 북극 정책과 연계한 지역 핵심사업과 신규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신해양산업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북극항로 상용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고 북극환경 변화로 인한 정책 탄력성이 요구돼 기존 계획을 환경 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민관합동 실무TF와 북극종합대응기획단을 상설 운영해 북극 환경변화에 따른 신규 과제 발굴과 기존 과제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안전성 담보 없는 원전 확대 안 된다

    정부가 2035년 전체 발전설비에서 원전의 비중을 29%로 설정했다. 현 비중 26.4%보다 2.6% 포인트 높고 지난 정부가 세웠던 목표치 41%보다는 낮다. 하지만 이 비중을 맞추려면 원전의 추가 건설이 불가피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는 배치된다.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정책 목표와 그 수단인 원전의 불가피성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잦은 고장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원전의 안전성 확보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의 초안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력 수요는 연평균 2.5%씩 증가한다. 정부는 전기요금 합리화 등을 통해 늘어나는 전력수요의 15%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정부 계획대로 전력 수요의 29%를 원전에서 충당하려면 최소 40기 이상이 가동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3기에 건설 중이거나 건설예정인 11기 이외에 최소 6기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게다가 가동 중인 14기가 2035년까지 노후화로 재가동하거나 폐쇄 대상이어서 추가 건설 수요가 더 생길 수 있다. 정부로서는 경제활동의 밑바탕인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석탄이나 석유를 태울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감축해야 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원자력은 kwh당 발전단가가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1,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의 100분의1로 상대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부는 원전에서 하루가 머다하고 고장 나고, 비리가 터지는 데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아닌가. 정부안은 민간 워킹그룹의 의견을 반영한 듯 보이나 왜 원전비중이 29%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설명이 없다. 게다가 원전 가동 중에 나오는 핵폐기물은 고스란히 저장만 하고 있다. 지난 10월 민간 워킹그룹에서 원전 비중 축소를 제안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정부가 이번 에너지기본계획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설득하려면 무엇보다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부터 해소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원 부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등의 에너지원 다변화 정책도 펴야 한다.
  • 정부, 원전 확대정책 지속한다

    정부, 원전 확대정책 지속한다

    정부가 오는 2035년 원자력발전 비중을 29%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0월 민간워킹그룹이 권고한 원전 비중 22~29%에서 최대치를 잡은 것으로 원전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이 같은 원전 비중은 지난 정부에서 수립한 목표치인 41%보다는 낮지만 현재 비중(26.4%)보다 2.6% 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런 비중을 맞추려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원전 11기 외에 추가로 6~8기를 건설해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안(2013~2035년)을 국회 산업위에 보고했다. 계획안은 2035년 에너지 총수요를 2억 5410만TOE(석유환산t)로 2011년(2억 59만TOE)부터 연평균 0.9%씩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은 모든 에너지원 중 가장 빠른 연 2.5%씩 증가하지만, 그 비중을 최대한 27.6%에 맞춰 억제하기로 했다. 이는 2010년 일본의 전력 비중(26%)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력수요를 억제한다고 해도 원전의 비중은 29%에 이르고, 여기에 맞추려면 총 42기의 원전이 필요하다. 현재 가동(정비 포함) 중인 원전은 23기(설비용량 2071만㎾)이고, 건설 중인 원전은 신월성 2호기,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 5기이다. 또 건설 예정인 원전은 신고리 5·6·7·8호기, 신한울 3·4호기 등 6기다. 여기에 신규 원전 8기를 더 건설하는 데 따른 후보지로는 강원 삼척, 경북 영덕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원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기로 한 바탕에는 원전을 대체할 마땅한 전력원이 없다는 고민이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원전의 비중을 줄이면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발전단가가 상승하면서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 원전의 발전 단가는 ㎾h당 47.08원인 반면 석탄은 65.1원, LNG는 125.2원이다. 아울러 정부는 2035년 발전량의 15% 이상을 전력수요지 근처에 소형 발전소 건설, 기업체 자가발전 등을 통한 분산형 전원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전선로 여유 부지에 발전소를 우선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제2차 서울안보대화 개막… 美·EU 등과 양자대담

    제2차 서울안보대화 개막… 美·EU 등과 양자대담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연례 다자간 안보대화체인 제2차 서울안보대화(SDD)가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국방부 백승주 차관은 이날 오전부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유럽연합(EU), 브루나이, 나토, 유엔, 미국의 대표들과 연쇄 양자대담을 가졌다. 백 차관은 피터 라보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와의 대담에서 SDD의 위상강화와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라보이 차관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과 시기를 평가할 한·미 공동실무단(워킹그룹)의 미국측 단장으로, 한·미 동맹 실무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라보이 차관보는 ‘SDD가 동북아의 최고위급 안보대화인 만큼 동북아 역내 안정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안보포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백 차관은 또 필리핀의 호노리오 아즈쿠에타 국방차관과의 대담에서 슈퍼 태풍 ‘하이옌’의 피해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필리핀이 한국의 경공격기 FA50을 선정한 것에 사의를 표했으며 방위산업 협력의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亞太지역 안보 고위관료들 한자리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2013 서울안보대화’(SDD)가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2회째인 서울안보대화에는 21개국과 유엔, 나토, 유럽연합(EU) 등이 참가한다. 일본·싱가포르·필리핀 등 11개국은 차관급, 미국·캐나다·호주 등 10개국은 차관보급 관료가 참석한다. 올해 서울안보대화는 ▲동북아 평화협력과 아·태 지역 포괄 안보 ▲국제 비확산과 아·태 지역 국가의 역할 ▲사이버안보에서 군의 역할 ▲사이버안보에서의 국제규범 발전 방향 ▲국방예산 제약 아래에서의 국방 기획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특히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미국, 일본 등 13개국 과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사이버 워킹그룹 준비회의’가 처음으로 열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 인터뷰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 인터뷰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부터 전남 여수 광양항까지 35일간의 북극항로 총 1만 5000㎞의 시범 운항 대장정이 지난 21일 오후 3시 30분 모두 끝났다. 무역으로 살아가는 우리나라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바닷길이 열린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수에즈운하보다 열흘, 거리로는 7000여㎞를 단축하는 무역 지름길로 대한민국의 미래 주요 교역 루트가 될 것이다. 22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북동항로 첫 개척의 의미와 정책 등을 물었다. →첫 시범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친 북극항로 개척의 의미와 추가 운항 계획은. -이번 시범 운항은 새로운 북극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북극해를 거쳐 아시아와 유럽 간 상업운송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우리나라 해운·물류 분야의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특히 국내 해기사와 전문가가 승선해 북극해 운항절차 등 노하우를 축적한 점은 매우 중요한 성과다. 추가 시범운항 계획은 아직 없지만 적정 화물이 확보되면 선사가 나올 것이다. 시범 운항에 나섰던 현대 글로비스는 내년에도 에너지자원 운송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상선 등에서도 벌크화물 수송을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북극항로 정책 추진을 전담할 조직이 없고 전문 인력 확보도 시급하다. -극지에 대한 전략적 중요성,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성 등을 감안해 북극정책 추진에 필요한 조직과 인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체계적으로 북극정책을 총괄하기 위해 해수부에 극지정책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2명에서 2명을 더 보강하려고 한다.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극지 전문 해기사를 육성하고 전문 인력도 확보하겠다.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에 이은 제2 쇄빙선 건조 계획은. -이번에 쇄빙선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 러시아의 부족한 쇄빙선 때문에 번번이 기다리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우리나라도 북극항로뿐만 아니라 남극 장보고 기지 신설 등으로 쇄빙선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2009년 완공한 아라온호가 올해에만 311일 운항이 예상되는 등 포화 상태여서 새로운 쇄빙선 건조가 절실하다. 해수부는 내년에 이를 위한 기획연구를 진행해 예비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새로운 쇄빙선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한 선박의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은. -정부는 북극항로 운항 선박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먼저 올해 안에 ‘항만시설 사용료 규정’을 개정해 항만시설 사용료(선박 입출항료, 정박료, 화물료) 50% 감면을 추진한다. 6만 5000t급 유조선 기준 1척당 600만~70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 내년부터는 북극항로를 신규 운항하는 선사에 취항 지급금 2000만원을 주고, 기존 운항 선사에는 연도별 물동량에 따라 1000만~5000만원씩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볼륨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제도가 정착되면 북극항로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 →정부 차원의 북극 진출 종합 청사진은. -해수부는 지난 7월 범정부 차원의 북극종합정책을 발표했다.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북극이사회 워킹그룹 활동 확대와 북극 원주민 협력 등을 통해 북극권 국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안국과의 공동이익 확보를 위해 다산과학기지와 아라온호를 활용한 과학연구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북극항로 개척, 에너지·자원 개발 참여, 수산업 진출 등 경제적 실리를 확보해 나가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큰 틀을 바탕으로 연말쯤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러시아 등 북극해 연안 국가와의 협력강화 방안은. -정부는 그동안 러시아 교통부, 북극해양연구소(CNIIMF), 러시아 마카로프 해양대와 수차례 협력회의와 세미나를 개최하며 신뢰를 쌓아 왔다. 이를 통해 쇄빙선 이용료 인하, 극지 운항 정보 제공 등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극지 선원 교육 등 다양한 도움도 받았다. 노르웨이와는 이달 중 부산에서 해운협력회의와 공동 세미나를 열고, 내년부터 양국 간 북극항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11월에는 부산에서 북극해 국제 세미나를 열어 러시아, 노르웨이, 스웨덴의 해운선사들을 비롯해 자원개발회사, 연구기관 등과의 정보 교류를 확대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정 총리 “기초연금 등 정부 입장 소신 있게 설명하라”

    정 총리 “기초연금 등 정부 입장 소신 있게 설명하라”

    정홍원 국무총리는 16일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기초연금, 세제 개편, 에너지 문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정부 입장을 소상히 밝혀 국회와 국민이 정책 취지와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은 주요 국정 과제 및 정책에 대해 적극적이고 소신 있게 설명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사실과 달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보도에는 해명 자료 등을 통해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하고, 타당한 지적은 업무 추진에 발전적으로 수용해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 달라”고 주문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국감에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조실은 “원전 비중 축소 발표는 정부안이 아니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의 건의안”이라면서 “향후 원전 비중 등은 공청회와 관계 부처 협의, 에너지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19일부터 26일까지 제3차 글로벌녹색성장포럼,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 회의 참석 등을 위해 덴마크와 핀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원전 2035년까지 20%선 유지

    원전 2035년까지 20%선 유지

    이명박 정부에서 수립된 원자력 발전소 증설과 공급 확대 중심의 에너지정책이 전면 수정된다. 원전 비중을 지금과 비슷한 20% 선에서 관리하고, 에너지원 세제 개편과 수요관리 등을 통해 전력 수요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과 겨울철 ‘전기료 폭탄’이 우려된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안을 마련해 정부에 권고했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은 20년을 계획기간으로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국가 최상위 에너지계획이다. 워킹그룹은 2035년 원전 비중(설비용량 기준)을 22∼29%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제1차 계획(2008~2030년)에서 제시한 목표치 41%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원전이 가진 높은 경제성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전 확대 정책의 폐기를 의미한다. 김창섭(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 민관워킹그룹 위원장은 “원전 비중 목표를 설정할 때 경제성·환경성 못지않게 안전성과 국민 수용성을 고려했다”면서 “원전 확대 정책이 더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노후 원전 폐쇄 또는 이미 계획된 원전 건설 여부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향후 수립될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워킹그룹은 또 전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유류·액화천연가스(LNG) 등 비(非)전기 가격은 내리는 방식의 에너지 상대 가격 조정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전기 대체재 성격이 강한 LNG와 등유에 대한 세제를 완화하고 환경오염 우려가 큰 발전용 유연탄은 과세를 신설해 활용도를 낮추도록 하는 세제 개편안도 제안했다. 2035년에는 적극적인 수요관리를 통해 전력수요의 15% 이상을 감축하고, 전체 발전량의 15%를 자가용 발전설비·집단 에너지 등 분산형 전원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자원개발률은 1차계획 수준인 11%와 40%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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