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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비핵화 합의 수준 ‘3대 시나리오’

    ① 시간표 없는 영변 핵 폐기 ② 영변 핵 ‘액션플랜’만 도출 ③ 비핵화 포괄적 로드맵 진전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북미가 영변 핵시설 폐기를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으로 합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관련한 북미 간 합의 수준에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 ●北, 美 검증 수용해도 ‘스몰딜’ 논란 우려 첫째 북미가 하노이 공동성명에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를 명시하되 구체적인 폐기 시간표나 영변 외 시설 동결·폐기엔 합의하지 못할 가능성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와 이에 대한 미국의 검증까지는 수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영변 외 시설의 해제나 사찰은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남한이나 미국에서 북한이 이미 개발한 핵을 인정하고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스몰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일각 “완전한 비핵화 불발” 비판할 수도 둘째 북미가 영변 핵시설 폐기의 액션플랜은 도출하지만, 영변 외 핵시설과 핵무기의 동결·폐기는 합의하지 못하는 경우다. 북핵의 핵심시설인 영변 핵시설의 폐기에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북미가 1차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미국이 합의를 목표로 해야 할 최저치를 북한이 작년 9월 남북 정상회담 때 밝힌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시설 폐기를 행동으로 옮기고 사찰·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에 더해 비핵화 로드맵을 만드는 워킹그룹을 발족시키면 (회담은) 성공”이라고 했다. ●북미 ‘빅딜’ 땐 워킹그룹 등 추후 협상 진행 셋째 북미가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와 더불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 로드맵에 합의하는 경우다. 북미가 당장 영변 외 핵시설 폐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를 명시하지 않더라도 영변 핵시설 폐기가 어느 정도 진행되는 시점에 포괄적 핵신고를 추진한다는 수준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전체 핵물질과 핵탄두 폐기를 위한 정교한 액션플랜이 아닌 포괄적 로드맵을 도출하는 ‘빅딜’을 추구하면서도 일단 구체적인 합의는 출발점으로서의 영변 핵시설 폐기에 한정하고 워킹그룹 등을 통한 추후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대표는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비핵화 과정이 최종적으로 되기 전에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의 전체 범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북핵의 단계적 해법의 수용을 시사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미, 이르면 내일 하노이서 의제 협상 재개

    北김혁철·최강일 협상팀 베이징 도착 美도 베트남행…남측, 美와 회동 조율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이르면 21일쯤 현지에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 실무진들이 하노이 여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은 19일 평양에서 고려항공편으로 출발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오전 10시쯤 도착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김 특별대표 등이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을 경유한 뒤 하노이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도 의제 실무협상팀 가운데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1차로 지난 17일(현지시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웡 부차관보는 대북제재 분야를 맡고 있으며 한미 워킹그룹의 책임도 겸하는 주요 인물이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김 특별대표 간의 실무협상 전에 북미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건 특별대표는 20일쯤 출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대로라면 북미 실무회담은 22일 하노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비건 특별대표가 김 특별대표의 행보에 따라 일정을 다소 앞당긴다면 21일 개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북미 실무회담은 2박 3일 평양 담판에서 양측이 확인한 12개 이상의 의제를 토대로 비핵화 실행조치와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정상회담 후 도출될 수 있는 ‘하노이 선언’ 문구를 조율하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하노이에서 회동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정인 “안전한 핵폐기 北기술자만 가능… 협력 위해선 보상 필수”

    문정인 “안전한 핵폐기 北기술자만 가능… 협력 위해선 보상 필수”

    北, 美와 신뢰 구축 전 핵시설 신고 불응 일방적 압력만으론 핵 사찰·검증 불가능 2차 회담, 비핵화 워킹그룹 발족 땐 성공 北, 종전선언·연락사무소 만족 안 할 것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북한 핵무기의 안전한 폐기는 이를 설계한 북한 기술자 밖에 할 수 없다”며 “북한의 협력을 얻기 위한 보상을 하는 것은 필수”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18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일방적인 압력을 가해 핵시설에 대한 신고, 사찰, 검증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 기술자 등 북측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핵시설 폐기까지 갈 수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비핵화의 ‘매우 분명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생각이지만, 북한은 미국과 신뢰가 구축될 때까지 적국에 공격 대상을 알려주는 것과 같은 핵시설 신고, 사찰, 검증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에 나서려면 미국과의 신뢰가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함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목표로 할 하한선은 북한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후에 표명한 영변 핵시설·동창리 미사일 시설의 폐기를 행동에 옮기고 사찰과 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비핵화 일정표를 만드는 워킹그룹을 발족시키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뤘던 6자회담에서는 2007년 2월 합의에 기초해 5개 워킹그룹이 출범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따른 ▲북미 관계 개선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비핵화 등 3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보상책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나 법적 구속력이 약한 종전선언만으로 북한이 만족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특히 “북한에 외화 수입을 안겨주는 개성공업단지와 금강산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을 유엔 제재의 예외조치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북한이 비핵화에 소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건 “北과 12개 의제 논의…남북관계, 비핵화와 함께 가야”

    비건 “北과 12개 의제 논의…남북관계, 비핵화와 함께 가야”

    “싱가포르 선언 이행 위해 협력할 것” 다음주 하노이 실무협상 기대감 피력 백악관, FFVD 원칙 강조한 칼럼 배포북·미가 지난 6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2박 3일간의 실무회담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다음주 중 하노이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실무협상에서 각 의제에 대해 입장 차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평양 실무회담에 대해 “사안에 대한 의제는 합의했다”며 “이번이 실질적인 첫 실무 회담이었고 의제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 회의에서 처음부터 내세운 원칙은 이번에 만나서 협상을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양국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12개 이상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온) ‘싱가포르 선언’ 이행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했다. 문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를 방문해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대행과 비건 대표를 만났다. 다만 비건 대표는 대북 제재에 대해 여전히 강경했다. 그는 “미국은 남북 관계의 발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남북 관계 발전이 비핵화 과정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때 많은 흥분과 기대가 있었지만 북한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대화가 지연되고 그 결과 남북 관계의 진척과 비핵화에 대한 진척에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한·미 워킹그룹 설치를 통해 깊이 있게 사전에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북한이 이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워킹그룹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협상 성과에 대해 의지를 보였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평화조약, 한반도 경제번영 기반 확보는 먼 길이지만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은 단독으로 북·미만 진행하지만 언젠가는 삼자(남·북·미)가 함께 할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허드슨 연구소 토드 린드버그 선임연구원의 칼럼을 언론에 배포했다. 린드버그 선임연구원은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외교에 진지하다’는 칼럼에서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진정성 있는 북핵 외교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전임 정부와는 차별화한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특히 칼럼 내용 중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원칙 고수와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해결 노력, 한국전쟁 종전 의지를 다룬 부분을 따로 발췌해 강조했다. 이는 2차 정상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1차 땐 ‘정보라인’… 2차는 ‘외교협상팀’이 총지휘

    1차 땐 ‘정보라인’… 2차는 ‘외교협상팀’이 총지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팀(team) 트럼프’와 ‘팀 김정은’의 면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통일전선부 등 ‘정보라인’이 실무협상의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보다 체계화된 ‘외교 협상팀’이 전면에 등장했다.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맞교환을 두고 실질적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축을 이루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내세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 친서를 통한 ‘톱다운 방식’은 올해도 협상 재개의 핵심이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말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비건 특별대표와 김 특별대표가 전면에 나섰다. 또 1차 회담 때 실무를 주도했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경우 개인 역량에 이목이 집중됐다면 이번에는 협상팀의 역량이 부각됐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미국 실무팀에는 한국통인 엘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여전히 활약 중이다.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는 대북제재 및 한·미 워킹그룹을 맡고 있으며 미국 내 부처 간 소통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는 북핵 문제를 전담한다. 11~12일 러시아를 방문해 당국자와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보인다. 1차 회담에서 한국계로서 주요 역할을 했던 성김 대사와 앤드루 김 전 CIA 코리아미션 센터장은 이번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케빈 김 국무부 대북 선임고문이 비건 대표에게 정책 보좌를 하고 있다. 김 특별대표 역시 국무위원회 상무조의 결정을 대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으로 보면 청와대에 협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핵 군축, 무기 기술 전문가, 외무성 전략가, 통일전선부 간부, 군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 위원장에게 직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12일 “미국은 정보라인에서 외교라인으로 바뀌었고 북한은 아직은 정보라인이 중심인 듯 하지만 양쪽 모두 체계적인 외교 협상체계를 꾸렸다”고 분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양측이 은밀한 협상보다 협상팀 신원과 일정을 공개하는 외교적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협상 결과에 대한 책임도 확연히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인 고용인 9000여명 인건비 상한 없애 처우개선…‘총액형→소요형’ 전환 관건

    한국인 고용인 9000여명 인건비 상한 없애 처우개선…‘총액형→소요형’ 전환 관건

    군사건설비 미집행 현금 자동이월 제한 협정 유효기간 ‘1년 연장’ 수용 가능성 커 주한미군 직간접지원비 3조 3868억원 방위비 분담금 빼도 2조 4000억원 남아한·미가 올해부터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을 1조 389억원으로 지난 10일 합의하면서 이 돈의 용처와 내년 이후 협상 전망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지원 비율, 내년도에 새로 적용할 방위비 분담금 총액, 소요형 논의 등이 향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제도개선 부문에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처우 개선, 군수건설분야 현물지원 체제 강화 등이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며 “내년에는 방위비 분담금 총액이, 중기적으로는 소요형을 시도해 볼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은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3개 항목에 사용된다. 방위비 분담금이 정해지면 한·미 국방 당국이 협의해 3개 항목에 돈을 배정한다. 지난해는 9602억원 중에 인건비 3710억원(38.6%), 군사건설 4442억원(46.3%), 군수지원 1450억원(15.1%) 등으로 편성했다. 비율은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관심사는 인건비다. 주한미군사령부가 직접 고용한 한국인 고용인(9000여명)의 임금을 말한다. 이번 협정문에서 정부가 낸 방위비 부담금으로 지원하는 인건비 비율의 상한선(75%)을 없앴다. 미군이 상한선을 지키려 안정적 비율로 인건비를 지급하면서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이 정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 인건비 분담률은 70%, 2017년은 66.2%였다. 부대 막사와 창고, 훈련장, 작전·정보시설 등을 짓는 데 사용하는 군사건설비 부문에서는 그간 설계·감리비 중 12%를 현금으로 지원했지만 이제는 현금 지원액 중 올해 못 쓴 돈을 내년도 지원분에서 제하게 된다. 올해 방위비 협정의 유효기간은 이전(5년)과 달리 1년이기 때문에 한·미 양국은 조속히 내년분을 결정할 협의에 나서야 한다. 다만 양측은 연장 가능 조항을 뒀다. 외교가에서는 1년 연장 가능성을 크게 본다. 미국이 일본, 나토, 한국 등 미군 주둔국에 일괄 적용할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지만 상대국이 막바로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서다. 특히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비 비율이 0.061%로 일본(0.038%)이나 독일(0.013%)보다 높다. 주한 미군에 직간접적 비용도 지원한다. 2015년 기준으로 국방예산에서 카투사 운영비 등으로 2조 4279억원을 직접 지원했고 무상토지공여 임대료나 훈련장 사용지원 등으로 9589억원을 간접 지원했다. 총 3조 3868억원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빼도 2조 4000억여원이 남는다. 이외 현재처럼 분담금 총액을 먼저 정하고 어떤 사업에 쓸지 결정하는 총액형이 아니라 미군의 필요 사업을 심사해 분담금 규모를 정하는 소요형으로 전환할지가 관심사다. 양국이 만든 워킹그룹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은 “한국은 실제 수요에 맞춰 지원하는 소요형으로 가보자는 목소리가 있다”며 “반면 미국은 소요형에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韓, 올해 방위비분담금 1조 389억원·유효기간 1년 가서명

    韓, 올해 방위비분담금 1조 389억원·유효기간 1년 가서명

    美측 전략자산 전개 비용 요구 철회 방위비 집행 투명·책임성 제고 성과 조만간 내년 분담금 새 협상은 부담 4월께 국회 비준 받으면 정식 발효올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가 지난해보다 8.2%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정해졌다. 방위비분담금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은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의 분담도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10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다. 양국은 협정문에서 방위비 분담금 총액은 지난해 분담금인 9602억원에서 올해 한국의 국방예산 인상률(8.2%)을 적용해 1조 389억원으로 합의했다. 미국의 첫 제안액은 1조 4400억원, 한국은 9000억원 미만이었다. 미국은 핵잠수함이나 항공모함과 같은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을 한국이 분담하게 하려고 ‘작전지원 항목’의 신설을 요구했지만 한국의 반대로 철회했다. 다만 한국은 전략자산 전개 시 미국의 주둔경비에 해당하는 전기·가스·상하수도 비용, 위생·세탁 용역 비용 등은 일부 지원키로 했다. 양국은 또 방위비 분담금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군사건설 분야에서 ‘예외적 추가 현금지원’을 철폐키로 했다. 또 설계·감리비 현금지원 비율(군사건설 배정액의 12%)을 집행 실적에 따라 축소할 수 있게 해 ‘현물지원 체제’를 강화했다. 군수지원 미집행 지원분의 자동이월을 제한하고 군사건설과 군수분야 사업 선정 및 집행 시 한국의 권한을 강화했다. 이외 양국은 상시협의체인 제도개선 워킹그룹을 구성해 현 제도를 중장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분담금 총액을 먼저 정하고 어떤 사업에 쓸지 결정하는 현재의 총액형과 미군의 필요 사업을 심사해 분담금 규모를 정하는 소요형을 두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근로자 권익보호 규정을 처음으로 협정서 본문에 삽입하고 한국 방위비 분담금 중에 인건비에 지원할 수 있는 비율의 상한선(75%)을 철폐했다. 다만 협정의 유효기간이 1년으로 조만간 내년 분담금 체결 협상에 나서야 한다. 미국이 일본, 나토 등 주둔국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방위비 분담금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상황에서 올해보다 더 거센 인상 압박을 받을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번 협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동맹을 고려해 조속히 타결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또 방위비의 집행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 협정서는 국무회의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4월에 국회 비준을 받으면 정식 발효된다. 양측은 합의할 경우 연장도 가능케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첫 관문 넘은 남북 도로연결…경제성 따져봤더니

    첫 관문 넘은 남북 도로연결…경제성 따져봤더니

    남북 도로 공동조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대북 제재 면제를 결정하면서 남북 도로 연결 사업에 추동력을 얻게 됐다. 이에 남북 도로 연결 사업의 비용과 편익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유엔 안보리가 남북 동해선 도로 북측 구간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의 북측 반출에 대해 대북 제재 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지난해 4월 판문점선언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기로 합의한 후 양측은 8월 경의선 도로 북측 구간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남북은 이어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에 나서고자 했으나 미국 등 국제사회가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의 북측 반출이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조사가 미뤄졌다. 이후 정부는 지난달 17일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에서 남북 도로 공동조사의 대북 제재 면제에 대해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뒤 유엔 안보리에 제재 면제 신청을 해 면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남북은 지난달 31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도로협력 실무접촉을 갖고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추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측의 도로와 관련한 기준 등 실무 자료를 교환하고, 북측 관계자의 남측 도로 시설 시찰 등 향후 도로 협력 사항도 협의했다. 양측은 추후 이른 시일 내에 접촉 또는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남북 도로 연결 사업의 비용과 편익은 북한에 고속도로를 얼마나 신설할 것인가, 기존 고속도로와 국도를 얼마나 현대화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4년 발표한 ‘주요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전망과 경제적 편익’ 연구용역보고서에서 서해축 성장거점(개성~평양)을 핵심축으로 한 남북 도로 연결 계획을 구상하고 비용을 추산했다. 보고서는 “북한 서해축 구간에서 화물 및 여객 수송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남포~평양은 북한 내부에서도 물동량 이동이 비교적 높은 지역이며 남포는 향후 한반도의 경제성장 거점으로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계획을 구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신설 도로 연장 비용은 약 16조 1280억원, 기존 도로 현대화 비용은 약 5조 7482억원으로 총 22조 851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설 도로연장은 약 3989.4㎞, 기존도로 현대화 구간은 약 3899.4㎞로 산정됐다. 대표적으로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기 위해 문산(서울)~개성 고속도로 11㎞를 신설하는 데 약 1925억원, 기존의 개성~평양 고속도로 162㎞를 포장·보수하는 데 약 1085억원이 든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연결하는 기존의 평양~원산 고속도로 150㎞와 금강산~원산 고속도로 114㎞를 확장·개량하는 데 각각 1조 4145억원, 1조 750억원을 투자해야 한다. 위의 보고서는 계획에 따른 비용만 계산했을 뿐 편익은 추산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2017년 발행한 ‘북한 교통망에서 고속도로의 역할 및 구축효과 산정’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기존 고속도로 727㎞에 2200㎞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을 전제로 도로교통 부문 일자리가 남북한 합계 131만 1043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도 남한 1940만대, 북한 987만대로 증가해 자동차 부문에서도 남북한 합계 73만 7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아울러 1400억~1755억원의 통행비용 절감 효과 등 여러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한 당국자들 “남측은 미국 눈치만 보니, 개성공단 재개도 못해” 불만

    북한 당국자들 “남측은 미국 눈치만 보니, 개성공단 재개도 못해” 불만

    북한이 기대했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소되지 않자 남측을 향해 여러 가지로 불만을 드러내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그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개선되면서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한 차례의 북미정상회담 등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한 것은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남북경협을 통한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이다. 그러나 북미 간 비핵화 진전이 지지부진하면서 남북 간 경협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 당국자들이 남측을 향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자신들은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는데 남측은 미국의 눈치만 보면서 개성공단 재개조차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실제 북한 관영매체들은 남측을 향해 남북 간 협력은 민족의 문제라는 논리를 앞세워 경협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 매체 메아리는 지난달 7일 “우리 공화국은 과분할 만큼 미국에 선의와 아량을 베풀었다”면서 “이제는 미국이 행동할 차례로, 공화국의 성의 있는 노력에 상응 조치로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지난달 5일 “이제 미국이 행동할 차례이고 우리에게 진 빚을 갚을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조급함을 모른 것은 아니지만, 미국과의 핵협상이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측만 나설 수 도 없고, 또 나섰다고 해도 대북제재에 위반되는 상황”이라며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남한이 동맹보다 북한에 경도됐다는 의심을 내비치며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남북 협력의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지난달 25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방북 승인도 유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까지 합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은 7차례 불허 또는 유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북미 간 진전 없이는 남북 간 경협이 먼저 갈수 없다는 미국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남북, 북미 관계가 진전되면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이 해소되고 이에 대한 보상이 남한과 한반도 주변국들로부터 올 것이라고 주민들을 다독여 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남측으로 부터의 경협과 지원이 늦어지면서 그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으로 함축돼 있다는 것이 안팎의 해석이다. 리선권은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 기업인들을 향해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상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북한 주민들도 서서히 당국에 대한 기대를 접는 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귀띔하고 있다. 특히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 중 대규모 선물 정치를 통해 민심을 다잡아 온 북한 체제 특성상, 대북제재로 인해 외화 고갈 등 통치자금이 바닥난 상황에서 남측의 경협과 지원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평양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이번 설 선물을 구경도 못했다고 한다”면서 “평양 주민도 예전만큼 당국에서 주는 설 선물에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남북 관계가 해소되면 다 해결될 것이란 선전이 먹히지 않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 유해발굴 제재 면제…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난망

    남북 유해발굴 제재 면제…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난망

    남북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제재 면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슷한 시기 제재 면제를 신청한 남북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사업은 아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고 정부가 설을 계기로 추진해 왔던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미국과 협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남북 군사 교류협력은 빠르게 진행된 반면 경제 등 다른 교류협력은 대북 제재로 여러 차례 제동이 걸리며 분야별로 속도 차를 보이던 상황이 새해 들어서도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28일 외교부와 통일부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지난주 중반 남북 유해발굴 사업을 위해 지뢰 제거 장비를 북측에 반출하는 데 대해 제재 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지뢰 제거 장비의 북측 반출을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해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7일 한·미 워킹그룹 회상회의에서 남북 유해발굴 및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사업의 제재 면제에 대해 미국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으며 유엔 안보리에 두 사업 모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청했지만 유해발굴에 대해서만 제재 면제가 먼저 결정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신청을 도로 공동조사보다 먼저 했다”며 “도로 공동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 절차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8월 경의선 도로 북측 구간 공동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동해선 도로를 조사하고자 했으나, 조사를 위한 장비의 북측 반출에 대해 제재 위반 문제가 뒤늦게 제기돼 조사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남북은 지난달 23~25일 철도·도로 착공식을 앞두고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북측 구간에 대해 장비의 북측 반출 없이 사전 현장 점검만 진행했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더욱 요원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 통신선과 모니터 등의 장비를 북측에 반입하는 데 대해 제재 면제를 받는 문제를 두고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의견을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설을 계기로 화상상봉을 추진하려 했으나 안보리의 제재 면제 신청은커녕 미국과의 합의도 늦어지면서 기약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유해발굴과 도로 공동조사,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비슷한 시기에 추진됐음에도 속도 차가 나는 데 대해 제재 면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 분야별로 이해도와 관심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유해발굴은 남북뿐만 아니라 북·미도 관계된 사안이라 미국이 관심을 갖지만 도로 연결을 위한 현지조사는 미국과 직접 관계된 사안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며 “아울러 하나의 사업에 대해 포괄적으로 제재 면제를 하기보다 사업에 투입되는 물품 하나하나를 두고 제재 면제 여부를 따지는 미국의 관료주의도 남북 교류협력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북 유해발굴사업’ 안보리 제재 면제로 4월 개시

    ‘남북 유해발굴사업’ 안보리 제재 면제로 4월 개시

    남북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면제 결정이 이뤄졌다. 28일 외교 당국자에 의하면 유엔 안보리가 지난주 남북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해 제재 면제 결정을 했다. 따라서 남북은 4월부터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을 거친 후 구체적인 유해발굴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준수해 오는 4월부터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 17일 워킹그룹 화상회의를 통해 남북 유해발굴 및 도로 공동조사 사업과 관련한 문제에 뜻을 모았다. 이에 정부는 안보리에 제재 면제를 요청했다. 안보리는 지난해에도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와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제재 면제 신청을 한 북측 구간 도로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 반출에 대해선 아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7번째 방북 신청 유보된 개성공단 기업인들 “망연 자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북한에 두고 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제출한 7번째 방북신청이 25일 또다시 유보되자 기업인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시설 점검을 위해 16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지난 9일 통일부에 제출했다. 통일부는 민원 처리 기한을 한차례 연장하면서 방북 승인 여부를 검토했으나 이날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장은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서 그나마 희망은 갖고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며 “단순히 개성공단 차원을 넘어서 (전반적인 상황에) 슬픔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비대위 측을 만나 ‘국제사회의 이해 부족’ 등 이번 방북 승인 유보 결정의 배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성공단 비대위 측은 북미 대화 진전 등에 따라 상황이 개선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장은 “당장은 뾰족한 방법도, 계획도 없는 상태이지만 이게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북미 간에 대화국면이라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실무회담이 실질적인 진척이 이뤄진다면,북한이 요구하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가 받아들여 질 여지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우리의 방북 여부를 떠나 지켜봐야 할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계부처 간 협의,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여건들이 충족이 다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유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미국과 한미 워킹그룹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자산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취지나 목적, 성격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공유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개성공단을 방문해 두고 온 자산을 확인하고자 하는 기업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또 유보…통일부 “미국과 협의 진행 중”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또 유보…통일부 “미국과 협의 진행 중”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을 점검하겠다며 7번째로 신청한 방북이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정부는 25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179명의 개성공단 방문 승인 신청과 관련해 오늘 북한 방문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사전에 기업인들에게 유보 방침을 알렸으며 이날 오후 공문을 보내 통지할 예정이라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시설 점검을 위해 16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앞서 지난 9일 통일부에 제출했다. 통일부는 민원 처리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면서 방북 승인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왔다. 정부가 이날 유보를 결정한 것은 결국 미국과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통일부가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유보하겠다는 표현을 쓴 것은 미국과의 공감대를 형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한미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아직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변인은 ‘제반 여건’에 대해서 “관계부처 간 협의,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여건들이 충족이 다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유보 이유를 밝혔다. 다음 한미 워킹그룹 대면회의에서 이 문제가 테이블에 올라와야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댄변인은 “미국과 한미 워킹그룹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자산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취지나 목적, 성격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공유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충분히 공감대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협의가 진행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800만弗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재논의한다

    현행법상 다음 회계연도 재이월 안 돼 유엔 제재 면제로 현물 지원 허용 방침 통일부가 2017년 9월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 등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약 90억 1600만원)를 지원키로 했던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재논의키로 했다. 남북 관계 및 북·미 비핵화 담판 과정을 보며 공여 시점을 검토했지만 북·미 간 교착상태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가재정법은 불가피한 사유로 사용하지 못한 경비를 다음 회계연도로 이월할 수 있지만 재이월은 안 된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공여 액수나 시기는 다음달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나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2017년 9월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를 통해 800만 달러에 달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지만 국가재정법에 따라 2019년부터 기존안은 폐기됐다”며 “향후 한반도 및 북·미 간 정세를 보면서 재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시 유니세프의 아동 및 임산부 보건의료·영양실조 치료 등 지원사업에 350만 달러, WFP의 탁아시설·소아병동 아동 및 임산부 대상 영양강화 식품 지원사업에 45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사업을 재개하려면 교추협을 다시 열어서 지원 시기와 액수를 정해야 한다. 통일부는 아직 교추협개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 통일부는 현금이 아닌 의약품 등 현물 지원은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니세프, 유진벨재단, 퍼스트스텝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등 4곳의 제재면제 요청을 올해 처음으로 승인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양국은 인도적 대북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상황을 지켜보면서 공여 액수와 시기를 조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에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의 제공,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설치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남북 도로 조사’ 안보리 제재 면제 의견 접근

    ‘남북 도로 조사’ 안보리 제재 면제 의견 접근

    타미플루 지원 이견 없어… 내주 북송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은 유보 가능성한·미는 17일 워킹그룹 화상회의를 열고 남북 도로 공동조사와 유해발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면제를 받는 데 대해 상당 수준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화상회의에서 도로 공동조사에 장비를 투입하는 문제와 유해발굴에 지뢰제거 장비를 투입하는 문제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며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기계류 등의 대북 반출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대상이기에 북측에서 진행되는 두 사업을 위해 장비를 투입하려면 제재 면제를 받아야 한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3~25일 동해선 도로의 북측 구간에 대해 별도의 장비 없이 사전 현장 점검만 진행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안보리에 제재 면제를 받고 북측과 도로 공동조사 일정을 협의할지, 아니면 북측과 일정을 잡은 뒤 안보리에 제재 면제 신청을 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지난달 워킹그룹 대면회의에서 미국이 지지를 밝힌 타미플루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도 한·미가 상호 이견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주 내로 북측과 일정 등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타미플루 20만명분과 민간업체가 기부한 신속진단키트 5만개를 다음주 초 육로로 운송해 개성에서 북측에 넘겨줄 계획이다. 다만 양국은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대북 제재 면제 문제는 시간을 갖고 검토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화상상봉을 위해 북측에 여러 장비가 들어가야하는데 그 품목들에 대한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또 미국 정부가 셧다운 상황인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 문제도 거론했지만, 미국이 대면회의 사이의 중간 형태 회의인 화상회의에서 거론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협의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기업인은 지난 9일 자산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했고, 통일부는 오는 25일까지 방북 승인 결정을 해야 한다. 이에 25일 이전에 한·미가 별도의 협의 기회를 갖지 못하면 기업인 방북이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북·미 고위급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북핵 협상의 한국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중국 수석대표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했다. 양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상황에 대한 관련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중구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작…‘문화예술 거버넌스테이블’ 개최

    서울 중구는 오는 18일 구청에서 관내 문화예술인 200명이 참석하는 ‘중구 문화예술 거버넌스테이블’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추진할 구 사업 중 문화예술인들과의 협치가 필요한 사업을 소개하고 구와 예술인, 예술인과 예술인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행사에서는 주민 생활문화 활동 지원, 문화예술인 창작 지원, 을지로 도심산업 활성화, 관광명소 콘텐츠 개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예술가들의 참여가 뒤따라야 하는 18개 구 사업을 해당부서 담당자들이 설명한다. 행사의 핵심인 그룹 토론에서는 예술과 교육 등 주제별로 구 사업담당자와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관심 분야가 비슷하고 마음이 맞는 예술가들이 워킹그룹을 만들고 구와 워킹그룹을 잇는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중구 르네상스 선포식’도 예정돼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예술인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매월 마련해 중구 르네상스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의제…기업인 북한행 美협조가 분수령

    입주 기업인 “16일 방북” 韓정부에 신청 한·미 이번주 회의 열어 ‘방북 허용’ 검토 남북 정상이 새해 들어 차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 조만간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로서 두 사업의 재개를 위한 대북 제재 면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대북 제재 면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국제 제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제재를 피해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 방식으로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연구해 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하면서 대북 제재 면제를 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인해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에게 임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하는 것이 규제돼 있는데, 현물 지급 등의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북 제재 면제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이 남북 양측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지 여부다. 최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오는 16일 자산 점검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북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신청했는데, 기업인의 방북 승인과 이를 위한 미국의 협조 여부가 남·북·미 간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에 있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공단 기업인들은 2016년 2월 공단 중단 이후 일곱 차례 방북 신청을 했으나, 기업인들의 방북이 공단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미국 등 대내외의 우려로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부는 이번 주 예정된 워킹그룹 화상회의에서 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13일 “미국과 협의하며 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인 방북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물리적 시간이 촉박해 기업인들이 신청한 16일보다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동북권NPO지원센터 느린학습자 지원 워킹그룹 공론장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12월 19일 오전 서울시 도봉구민회관 2층 회의실에서 동북권NPO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느린학습자 생애주기별 어려움에 대한 기초 연구 조사 보고 및 공론장에 참석했다. 이날 공론장에서는 기관 사례 및 워킹그룹 활동보고를 시작으로 ‘느린학습자 생애주기별 어려움에 대한 기초 연구’보고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느린 학습자란 또래 관계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어울리는 친구가 없는 것에 대한 속상함이 드러나고 학습적으로 공부를 강조하기도 포기하기도 애매한 상황에 이르는 자를 말한다. 지원센터 활동 보고에서는 동북5권역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느린학습자를 둔 부모는 부모교육과 자조모임 활성화를 통해 학부모 임파워먼트 구축과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주체로 연대를 위한 기치를 세우며, 사회적 지원체계 구축과 의제실현 공동대응 실천을 위한 사회적 지원과 저변 확대를 위한 공론화를 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론장에 참석한 채유미 의원은“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사교육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것이 교육청의 의지이다”며“그런 취지와는 반대로 느린학습자에 대한 여러가지 상담 및 치료에 대한 비용이 고스란히 부모의 몫으로 돌아옴으로써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 의원은 “느린학습자는 적절한 시기에 꾸준한 상담과 인지치료, 심리치료, 미술치료 등이 필요한데 고비용의 부담으로 시기를 놓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느린학습자와 부모을 위해 교육청이 여러가지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시의원으로써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뒤집어진 시장 달래는 트럼프 “美기업 주식 살 찬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닉에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폐쇄) 등 자신이 던진 ‘폭탄’들로 뉴욕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도 동반 폭락하자 ‘혼비백산’한 그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 대한 신뢰가 여전함을 표시했다. 그는 므누신 장관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는 매우 재능 있는 사람이고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23일 6대 은행 최고경영자들과 통화한 데 이어 ‘금융시장에 대한 대통령 워킹그룹’을 소집해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 했으나 오히려 불안감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으며 해임설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므누신 장관의 해임설을 불식시키고 미 경제정책과 미 경제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기업들에 대한 ‘세일즈’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그는 “우리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기업들이 있다. 나는 우리 기업들에 대해 엄청난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미국 기업들의 주식을) 사야 할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 주식 매입 호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폭락 악재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에 대해서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그는 “연방정부가 언제 문을 열지는 말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장벽을 갖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밝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셧다운이 계속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더군다나 최근 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대해 “미쳤다”고 맹비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역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고 있다며 재차 불만을 표시했다. 연일 시장 개입성 발언을 이어 가며 ‘증시 악몽의 크리스마스’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또다시 뒤흔든 것이다.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겨냥해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26일 철도 착공식·유해발굴사업 지지… 남북교류협력 탄력

    美, 26일 철도 착공식·유해발굴사업 지지… 남북교류협력 탄력

    이번 주 개성서 남북 100명씩 참석 착공식 北에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도 지원 800만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 계속 비건 “北과 신뢰 쌓을 여러 방안 검토”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남북 유해발굴사업, 타미플루 대북 제공 등에 대해 미국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가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1차 워킹그룹 회의도 양측은 3개월간 교착 상태였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의 제재 면제를 도출해 남북 교류의 출구를 마련했었다. 워킹그룹 회의가 남북 교류를 통해 북·미 비핵화 대화를 추동하는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통일부와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등 선발대 14명이 북한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선발대는 이날 북측 관계자와 착공식 참석자 및 세부일정에 대해 실무 협의를 했다. 이들은 착공식이 열리는 오는 26일 전에 재차 방북해 후속 협의를 할 예정이다. 착공식은 양측에서 각각 약 100명이 참석한 채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방북은 2차 워킹그룹에서 한·미가 착공식에 대한 제재 면제에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외교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에서 굴착기 등 중장비는 사용하지 않지만 대북 물자 중에 유엔 제재 품목을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외교부는 착공식까지 면제 결정이 이뤄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도 지난 12일 남북 보건의료 실무회의에서 신종플루의 협력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을 토대로 북한에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국제적십자사(IFRC)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올해 초 A형 신종플루(H1N1형)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17만 8000여명이 독감 증세를 보였다. 이외에 미국은 워킹그룹 회의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내년 4월부터 6개월간 진행될 남북 공동 유해발굴사업에 지지를 보냈다. 또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약 90억원) 규모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인도적 지원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측면을 감안해 계속 논의키로 했다. 워킹그룹의 미국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21일 “한·미 협력뿐 아니라 북한과의 진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양자 및 독자 제재를 완화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북한과 앞서 했던 약속의 맥락에서 우리는 양국 간 신뢰를 쌓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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