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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신당 국민과 함께 ‘골격짜기’

    여권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과 이창복(李昌馥)위원이 주축이 된 신당 참여 재야그룹이 추진하는 ‘개혁정당 구성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론회 의제에 ‘신당에서의 대통령의 민주적 리더십 정립방안’ 등 민감한 문제들이 포함돼 있는 등 신당의 좌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대토론회 추진위원들은 16일 서울 여의도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토론회의 목적은 정치참여 국민운동을 통해 정치개혁과 국정개혁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신당이 추구하는 바를 국민들로부터 들어보고,이를 신당창당에 반영하겠다는 설명이다. 토론회 제 1의제는 개혁세력이 중심이 되고 변화지향적 보수세력까지 포괄하는 국정 주도세력의 재편방안이다.개혁적 보수와 건전한 개혁을 아우르는 신당의 이념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개혁’쪽에 보다 무게가 실려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의제는 ‘신당에서의 대통령의 민주적 리더십 정립방안’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스스로 밝혔듯이 “당 지도부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게 개혁적 신당 추진인사들의 분위기다.국민회의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내 민주주의’와도 맥이 닿아있다.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신당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이들은 토론 과정에서 새로운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당의 의사결정구조로서 민주적 집단지도체제 및 대표 선출 방식도 예외가 아니다.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내용으로 국민들의 참여속에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정치개혁,개혁세력 연대,국민정치 참여 확대 방안 등도 주요 의제에 들어있다. 토론회 일정은 인천 20일,광주 21일,강원 30일,충북·전북 10월1일,경기·전남 2일,대구 5일,경남 7일 등이다.10월9일 서울에서 보고대회를 갖는다. 신당 창당 추진위는 이와는 별도로 17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신당 창당 추진위 워크숍’을 갖고 바람직한 신당창당 방안을 모색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카페골목이 문화예술 거리로

    서울 서부지역의 대표적 카페골목인 홍대 부근이 문화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마포구(구청장 盧承煥)는 15일 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홍대입구 일대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특화 개발하기로 했다.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내외국인이 반드시들러가는 관광 및 문화의 명소로 가꾸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구는 이를 위해 상수동 서교초등학교에서부터 서교동 승진주차장 앞까지 250m구간을 오는 2001년 말까지 235억원을 들여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할계획이다.24시간 차없는 거리로 지정,각종 거리공연을 유치해 젊음이 살아있는 거리로 가꿔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서교동 난초빌딩 앞에서 서전빌딩 앞에 이르는 홍대앞 지선도로 노상주차장 165m구간을 ‘피카소 거리’로 명명,2000년 4월까지 문화의 거리로 가꾼다.구는 이곳을 ‘공휴일 차없는 거리’로 지정,각종 거리공연과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거리카페 등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홍대앞 부근이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다양한 문화행사도 구상하고 있다. 우선 민간과 함께 오는 2000년 3월 ‘홍대앞 아트프로젝트 2000’이라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홍대앞 주변상가 및 문화공간에서 벌어지는 이 이벤트에서는 유명 미술작가들이 미술 스튜디오를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행사,각종 전시회 및 공연,단편영화 상영,언더그라운드 그룹의 공연,문화관련 세미나개최 등이 이어진다. 또 지난 93년부터 매년 열어온 ‘홍대 거리미술전’을 올해부터 국제수준으로 높여 확대 개최한다.10월 5∼9일 홍대주변 거리에서 펼쳐질 이번 미술전은 설치전 벽화전 실내전 어린이미술제 만화전 워크숍 거리시장전 등으로 행사폭이 크게 확대된다. 노승환 구청장은 “홍대앞 부근을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꾸며 월드컵 손님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여권 신당 창당委 현판식

    여권 신당 창당추진위원회가 14일 여의도 삼보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첫발을 내디뎠다.‘21세기 정당’을 위한 대장정(大長征)을 시작하면서 ‘새정치’ 실현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공동대표인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와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은 현판식 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신당 운영방식과 목표 등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으므로 민주적 정당,봉사하는 정당,깨끗한 신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당 추진위는 ‘돈’에 관한 한 국민회의와의 ‘독립원칙’을 견지키로 했다.‘독립채산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 총재권한대행은 “지금까지의 경비내역을 솔직하게 공개하겠다”면서 “국민회의로부터 1억3,500만원을 빌려 사무실 보증금을 냈으며 앞으로의 운영비는 위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 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법적으로 후원회를 열 수 있기 때문에 빌린돈을반드시 다시 갚겠다”고 말했다.신당 추진위는 이날 행사를 위해 국민회의 사무처 직원 20여명과 방송장비 등도 ‘차용’했다.오는 17일 워크숍준비를 위해서도 신당 추진위원들이 참가비 10만원씩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 추진위는 2단계 영입계획을 세웠다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우선 1차로 다음달 창당준비위 공식 출범까지를 시한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각계전문가들을 영입한다는 것이다. 이어 창당준비위가 결성되면 출마는 하지 않더라도 각계각층에서 대표성을띠고 있는 인사들을 대폭 끌어안아 두터운 인맥을 구축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신당 추진위 총무위원회는 이날 행사가 끝나자마자 이재정(李在禎)위원장주재로 17일 워크숍 준비문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워크숍이 신당 추진위의 첫번째 행사인 데다 신당의 성격과 방향을 규정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인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한편 신당 추진위는 사무실 계약 당시 대부분의 건물주들이 ‘정당용’으로임대해주는 것을 꺼리는 점을 감안,‘무역회사 사무실’로 계약을했다는 후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이만섭 공동대표“신당창당 준비위 2,000명선”

    여권의 신당창당추진위 이만섭(李萬燮)공동대표는 14일 “내달 발족할 창당준비위의 규모는 지구당위원장급 인사를 포함해 2,00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여의도 삼보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현판식을 마친 뒤 장영신(張英信)공동대표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창당준비위는 규모가 커지는 것이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대표는 “신당을 통해 나라가 부강하고 잘 살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16대 총선출마 문제는 당이 정하는대로 따를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신당추진위는 이날 사무실 현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으며,특히 오는 17일 연세대 상남기념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갖고 향후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與신당 골격 주말께 윤곽

    여권 신당 발기인들이 13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모임은 신당의 성격과 활동방향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명칭도 ‘신당 창당추진위원회’로 바꾸었다.4개 분과위 부위원장 및 위원도 선임했다.발기인 모두가 위원회에 참여토록 한다는 원칙 아래 본인 희망과 균형을 고려했다.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분과위의 역할이 고정적이거나 배타적이지는 않다”면서 “발기인 전원이 창당준비위원회 참여인사를 추천하고 영입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공동위원장은 분과위에 관계없이 업무를 총괄한다. 창당준비위 일정과 규모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준비위 모임은 예정된 10월10일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이날이 일요일인데다 국정감사기간 중이어서 10월18일에 국감이 끝나는 점을 감안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또 신당의 당명은 국민공모에 부치기로 했다.창당준비위가 선관위에 등록하는 순간부터 ‘가칭 ○○당’ 등 당명을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7일 열리는 창당추진위 워크숍에서는 신당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워크숍을 통해 신당의 구체적 진행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성안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 상남기념관에서 1박2일간 진행될 워크숍에서 ‘민주적이고 충분한 공개토론을 거쳐 모든 사안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발제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이 맡기로 했다.‘21세기형 신당의 방향’이라는 주제를 놓고 전체회의를 갖고 이어 분임토론을 하기로 했다. 한편 김민석 대변인은 일부에서 제기한 ‘창당준비위의 교섭단체 지위발생’등 법적 문제에 대해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당적을 보유한 상태에서도 신당의 발기와 창당준비위 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창당준비위는 참여하는 현역의원의 수와 상관없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당추진위는 14일 오전 여의도 장은증권빌딩 4층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는다.이지운기자 jj@
  • 신당 창당 준비작업 어떻게 돼가나

    여권의 신당 창당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논의 주체는 창당 발기인들이다. 신당의 성격과 방향,창당준비위의 규모 등을 둘러싼 준비 작업을 발기인 모임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발기인들은 오는 17일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갖고 신당의 활동방향과 정치개혁 방안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다. 김민석(金民錫)발기인 대변인은 12일 “새천년을 맞는 장단기 100대 정책과 10대 정치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주요 정치과제로는 깨끗한 정치,민주정당,합리적 공천,대화정치 등이 화두로 꼽힌다. 발기인들은 특히 창당 과정의 신진인사 영입이 내년 총선 여당 후보의 대폭 물갈이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원칙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이 이날 ‘당 해체 후 신당 참여’를 전제로 당 소속 현역의원의 대폭 물갈이를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총장은“외부 충원인사가 150∼200명 규모라고 해서 현역 가운데 일정 비율을 미리 계산해 물갈이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원외 지구당 위원장등을 감안하면 무게중심은 ‘헤쳐모여식’ 물갈이쪽으로 실린다는 해석이다. 공천과정의 합리성과 민주성도 발기인들이 지향하는 창당 방법론의 주요 과제다.한총장등 여당 수뇌부도 전적으로 공감하는 대목이다.지역여론과 원내활동 등을 기준으로 외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 문제는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객관적기준을 토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창당준비위의 발족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당초 예정된 10월10일은 휴일인데다 국회의원들이 한창 국정감사에 매달려 있을 시기다. 발기인 모임과 달리 창당준비위 단계부터는 법적 지위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국민회의와 관계 설정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창당준비위내 당 소속 의원이 20명을 넘게 되면 국회법상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갖추기 때문이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해외 박물관 큐레이터에 한국의 참모습 알린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李廷彬)이 해외 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재를 담당하는 큐레이터들의 ‘한국 전문성’ 함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국제교류재단은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제1차 한국담당 큐레이터 워크숍’을 6일부터17일까지 서울 및 지방에서 열 예정이다.한국실이나 한국코너를 맡고 있는외국 큐레이터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워크숍에는 9개국에서 23명이 참여한다. 해외 박물관 한국담당 큐레이터들은 한국관련 전문성이 크게 뒤져 있다.국제교류재단 등의 노력으로 현재 37개 해외박물관에 한국실이 설치되어 있으나 한국실 전담 큐레이터가 있는 곳은 미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대영박물관,프랑스 기메박물관,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등 4곳에 불과하다.나아가 이들중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큐레이터는 2곳.대다수 박물관이 중국실,일본실 또는 아시아실 담당 큐레이터들이 한국실을 겸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교류재단은 한국실 관리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국내 전문가들의 강의와 지방 문화유적지 답사로진행한다.국내 전문가들은한국미술의 해외전시사를 필두로 선사미술,도자사,회화사,조각사,불교미술및 건축사를 차례로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에서 강의할 계획이다.이어 해외 큐레이터들은 지방답사에 나서 안동 하회마을,병산서원,경주,해인사,송광사,강진 도요지,부여 및 백제유적지 등을 직접 들러본다. 워크숍에 참가하는 큐레이터 중에는 내년에 영구 한국실을 개관하는 대영박물관의 제인 포털,해외에서 가장 많은 한국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박물관의 고바야시 히토시,미 앨라배마 버밍햄박물관의 도널드우드,스웨덴 동양박물관의 메티 지그스테트씨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현재 약 7만여 점의 한국문화재가 개화기,식민지 피지배,한국전 등의혼란기에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국제교류재단은 94년 미 시애틀박물관,95년 독일 쾰른 동양박물관,98년 미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이한국실을 설치하는 데 지원했다. 김재영기자
  • 北 미사일 저지 ‘3각외교’ 총력

    ‘3각 미사일외교’가 막이 올랐다.임동원(林東源)통일·홍순영(洪淳瑛)외교.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이 각각 미국과 일본,중국을 찾았다.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를 저지하기 위함이다. 이들 외교·안보장관의 ‘3각 외교’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에 맞서 한·미·일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도 겸했다.‘미사일 카드’로 미국과의 직거래 채널을 확보,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이끌어내려는 북한의 벼랑끝 외교를 겨냥한 것이다.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가 남북한이라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켜 북한의 남한배제 전략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조국방장관의 방중 임무는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데 1차적 목적을 갖고있다.최근 중국은 을지포커스 한·미합동 지휘소통제훈련과 미·일 전역방위미사일(TMD)체제 공동연구 합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자연스레 중국의 우려를 해소시키면서 한·중 군사교류를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22일 일본을 방문한 홍장관은 23일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과 공식 회담을 가졌다.북한의 미사일 발사저지 대책 및 발사시 군사적 대응을 배제한 외교·경제적 대응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북한 핵개발 야심을 효율적으로 틀어막고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업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일본측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이와함께 북한이 미사일 재발사는 물론 개발·수출을 포기할 경우 북·일수교교섭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일 수교교섭 진전과 일본의 일부 배상금 조기지급은 북한측에 대해 충분한 ‘유인요인’이 될 것이라는게 정부의 판단이다. 23일 미국으로 향한 임동원 장관은 포용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맡았다.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미국내 기류를 살피는 한편 북한 전문가들과 폭넓은 의견교환을 시도할 예정이다. 24일과 27일 뉴욕,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한인학자 및 전문가 워크숍에참석한다.특히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 연구기관에 몸담고 있는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 등과 만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미국내 여론 지지기반의 확산을 꾀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대통령“北도 머지않아 민주화될것”

    “매년 이렇게 만날 때마다 아시아 민주주의가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는확신을 하게 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청와대 본관에서 제4차아·태민주청년(FDL-AP) 워크숍 참석자들을 접견하면서 “시간의 문제이지,앞으로 20∼30년 안에 아시아 모든 국가들이 민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 예로 건국 52년 만에 국민투표에 의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룬 우리나라와 현재 진행중인 인도네시아의 민주화를 꼽았다. 김대통령이 아시아의 민주화에 고무된 것은 94년 포린 어페어즈지(誌)에 실린 자신의 글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당시만 해도 아시아의 많은 정치인들은 물론 일부 서구 정치학자들까지 “아시아에서는 민주주의가 적합하지 않다”며 개발독재의 정당성을 주장했었다.하지만 김대통령은 맹자의 ‘역성(易姓)혁명론’과 동학의 인내천(人乃天),불교의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을 인용,‘아시아의 민주적 전통’을 역설해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김대통령의 민주화 전망 속에는 북한도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김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아직도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향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아프리카에서는 종족간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은불행”이라며 “북한 2,000만 주민들이 자유 없이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고있으나 대화조차 없어 도와주지 못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그러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것은 민주화로 통할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예측했다. 김대통령은 “민주화도 세계화되어야 하고 자유화된 경제도 세계화되어야한다”고 지적하고 “인간으로서의 삶과 자유,생존권,행복권을 주는 것도 민주주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바로 젊은이들의 책임”이라며 말을 맺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과천 세계예술제’구경오세요

    연극인들과 과천시의 갈등으로 집행위원장이 교체되는 등 파행을 겪은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가 ‘마당99,과천세계공연예술제’로 이름을 바꿔 오는 9월 10∼19일 제3회 행사를 개최한다. 바뀐 명칭에서 알 수 있듯,우리 고유의 전통연희 양식인 마당극과 세계 각국의 거리극을 위주로 한 이전 행사와 달리 무용·음악·퍼포먼스 등 야외에서이뤄지는 모든 장르를 수용해 복합 공연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8개 공연이 선정됐다.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국제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얻은 작품을 우선해서 뽑았다.일본 ‘류잔지’(流山兒)의 ‘광인교육’,한일공동제작‘거짓이라는 이름의 진실’등 2편의 정극과 미국 세컨핸드 무용단의 ‘인간파리 외’공연을 제외하곤 모두 퍼포먼스이다. 이중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프랑스 ‘메자닌’의 ‘양들의 방황’.세기말을살아가는 인간들의 처절한 일상과 절망,그리고 그 끝에 매달린 희망을 육체언어로 그려낸 이미지극이다.이탈리아 ‘누클레오’의‘마스카로’,독일 ‘살푸리’의 ‘항해’등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초청작은 경기도립극단의 ‘별 산대놀이가 다 있네’(마당극),극단 처용의 ‘로미오와 줄리엣’(연극),우리극연구소의 ‘불의 기쁨,밥의 평화’(퍼포먼스),‘신관웅과 재즈 빅밴드’의 ‘듀크 엘링턴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음악)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8편이 선보인다.이밖에 영호남연극발전협의회가 준비한 마당극 ‘화개장터’와 한국연극배우협회의 ‘춘향전’,경기도연극인연합극단의 ‘도당제’가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행사기간중 이탈리아,호주,영국,프랑스 극단의 워크숍과 국제학술심포지엄,세계연극평론가협회장 이안 허버트의 특강 등이 곁들여진다.과천시민회관 안팎 9곳에서 행사가 진행되고,‘양들의 축제’‘난타99’‘대우서커스’등 3편이외에는 모든 공연이 무료이다.(02)500-1233. 한편 이번 예술제는 지난 2년간 행사를 주관해온 한국연극협회와 민족극협의회가 불참한 가운데 추진돼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운영방식에 대한 과천시의 간섭으로 빚어진 불화는과천시가 집행부를 새로 구성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집행위원장 교체 등 일련의 진행과정에서 쌓인 연극인들간의 앙금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민주화·인권발전 이끌 지도자 키우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94년 설립한 민간기구인 아태민주지도자회의가 주최하는 ‘제4회 아태민주청년워크숍’이 16일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국제협력단(KOICA) 국제협력연수센터에서 사흘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새 천년의 도전에 대한 민주주의적 해답’을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는 아태지역 16개국 청년지도자 등 100여명이 참석,아태지역의 민주화와 인권발전 및 이를 위한 청년지도자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개막식에서 김세웅(金世雄)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은 “시민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민주주의와 인권문제 분야에서 영향력과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정계·학계 및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지원해 21세기를 이끌어갈 청년지도자로 만드는 것이 본 행사가 갖는 가장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이사인 이종찬(李鍾贊)국민회의 부총재는 “이번 행사는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키우고 그 열매를 수확하는 것은 바로 청년지도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는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함께 주최했다.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유재건(柳在乾)부총재와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아태민주지도자회의 홍숙자(洪淑子)이사,유종성(柳鍾星)경실련 전사무총장,치순전 싱가포르 민주당 사무총장,에밀리 라우 홍콩입법의원,로날드 마이나르두스 나우만 재단 한국 대표 등이 기조강연을 했다. 아태민주지도자회의는 해마다 청년지도자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세계명작 춤으로 읽는다’ 30일 서울세계무용축제 개막

    ‘희랍인 조르바’‘로미오와 줄리엣’.영화나 희곡,연극 등의 장르를 통해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이 작품들을 무용으로 보는 기회가 마련된다.오는 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열리는 99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99)는 그리스의나프시카,일본의 H.아트 카오스,미국의 세컨드 핸드 무용단 등 6개 해외단체와 국내 중견무용인들이 참여해 예술의전당·국립극장·정동 이벤트홀·창무포스트 극장에서 20여일 동안 계속된다. ‘세계무용 100년의 정리와 재창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주최하는 행사.작년보다 규모는축소됐지만 최신 무용조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구성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주목되는 단체는 그리스 나프시카 무용단과 일본의 H.아트 카오스 무용단.나프시카 무용단이 선보일 ‘희랍인 조르바’는 70분짜리무용극으로 주인공 조르바의 침착함과 순수한 영혼,영웅주의와 용기,순박함을 춤으로 표현했다.안무가 소피아 스마일루는 희랍적인 주제에 발레와 그리스 민속무용을 조합하는 작업을 했으며 관객에게 다가가고자 연극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했다. 카오스 무용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는 여자무용수 시라카와 나오코는 재일동포로 뉴욕 댄스 매거진 선정 최우수 무용수상을 3년연속 받은 춤꾼.1인2역을 맡으며 80분 동안 관객을 사로잡는다.원작에서 나타난 가족제도의 비극을 현대사회의 정보처리 비극으로 재해석한 연출자의 참신한 시각이돋보인다. 남성으로만 구성된 미국의 세컨드 핸드 댄스,프랑스 르 갈레 그리 무용단,인도의 조티 스리와스타우 무용단도 만날 수 있다.특히 세컨드 핸드 댄스의 무용·코미디·체조가 뒤섞인 독특한 동작은 인체를 이용해 보여줄 수 있는 동작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특별초청 작품으로는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조형예술가 한영원의 ‘이것은 무용이 아닙니다’와 홍신자의 ‘시간 속으로’가 선보인다. ‘이것은…’은 한영원과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세계적인 무용수 조르주 몸보이,비디오 아티스트 미셸 스코트가 참여해 영상과 춤을 통해 인간과 자연,기계문명이갈등을 벗어나 하나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축제에 소개되는 우리 춤으로는 조흥동,정재만,채상묵,김말애,서영님등 중진 5인이 풀어내는 전통춤과 30대 초중반의 안무가 한소영·조현진·최병희·이화석 4명의 실험정신이 담긴 춤이 있다. 이밖에도 세계 무용 100년을 정리하는 학술행사와 워크숍도 함께 열린다. 강선임기자 sunnyk@
  • 지능 갖춘 로봇 개발 본격화-고층빌딩 청소등 가능토록

    사람을 대신해 고층빌딩의 외벽 청소 등 위험한 일을 하거나 궂은 일을 해주고,노약자를 보조해 주기도 하는 미래형 서비스로봇의 연구개발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학기술부의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 발족한 서비스로봇기술개발사업단(단장 KAIST 李宗元박사)은 지난 15일 서울 홍릉 KAIST에서워크숍을 갖고 앞으로의 서비스 로봇 개발방향을 공개했다. 서비스로봇은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로봇분야.공장이라는특수한 환경에서 고정된 상태로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공존하며 직접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로봇을 말한다. 따라서 서비스로봇은 지능을 가져야 하고,이동하면서 작업을 할 뿐 아니라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인간의 감정 및 의사표현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이밖에도 인간 중심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요구된다. 사업단은 2001년까지 3년간 서비스로봇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3년 9월까지 기업과 공동으로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비산업용 서비스로봇의 개발은 종류별로 3개 과제로 나눠 진행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은 빌딩용 도우미로봇,한국과학기술원(KIST)은 노약자및 장애자용 지능형 재활시스템,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수직철골구조 용접로봇을 각각 개발하게 된다.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유진로보틱스 큐빅텍스 아라전자 다우인 등 관련 기업들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내년 초엔 시제품도 선보인다. KIST가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빌딩용 도우미서비스로봇은 두 바퀴로 이동하며 물건을 잡았다 놓을 수 있는 로봇팔을 갖춘 단순한 형태다.탑재된 센서는 충돌대상을 인식해 새로운 경로를 찾아 이동하도록 돼 있다.이로봇은 병원에서 임상병리 기록,폐기물등을 날라주거나 로비에서 내방객의목적지를 안내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연구를 맡은 KIST휴먼로봇연구센터 김문상(金汶相)박사는 “로봇분야는 컴퓨터 통신 반도체 등 급속도로 발전하는 첨단기술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사업단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는 개발품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위해첨단기술을 적용한 핵심기술 개발에 모든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밝혔다. 한편 KAIST는 지금까지 개발된 것과는 다른 형태의 지능형 재활로봇을 삼성중공업과 개발 중이다.휠체어에 팔이 달린 모빌로봇이 장착된 형태다. 이 재활로봇시스템은 뇌파나 심전도 등 사람의 몸에 흐르는 생체신호,눈동자의 움직임,목소리,신체의 움직임 등을 모두 감지해 스스로 제어하거나 명령에 따라 움직이며 노약자나 장애인을 도와주게 된다. 사업단 이종원단장은 “로봇기술을 산업현장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도록 사람과 좀더 밀접한 단계까지 발전시키려는 서비스로봇 연구개발이 9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다”며 “21세기에는 다양한 서비스로봇이 인간의 손발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통산성의 분석에 의하면 미래의 비산업용 서비스로봇 시장은 반도체나항공기 수준과 맞먹는다. 로봇산업을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한 것도이같은 이유에서다. 함혜리기자 lotus@
  • 프랑스 극단 오디세 ‘앙피트리옹-아인슈타인’

    프랑스 ‘오디세’ 극단이 24∼25일 ‘앙피트리옹-아인슈타인’을 문예회관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89년 창단한 이 극단은 셰익스피어 몰리에르 라신 등 주로 고전주의 작가를 중심으로 이성과 감성,전통과 현재 등 상반된 주제를 통합하는 실험적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앙피트리옹-아인슈타인’도 이런 ‘고전극 다시 읽기’ 작업의 연장선에있다.줄거리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몰리에르의 원작을 따른다.여기에연출자 장 크리스토프 바르보의 현재적 해석이 가미됨으로써 관객은 ‘고대와 고전주의,현재’의 분위기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영주 앙피트리옹의 아내 알키멘느를 흠모하던 주피터가 앙피트리옹으로 변신해 그의 아내를 취한다.전쟁에서 돌아와 이를 알게 된 진짜 앙피트리옹과 가짜 앙피트리옹(주피터)이 만나면서 소동이 벌어진다.진짜와 가짜가 따로 없는 상황 설정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아이덴티티 문제를 다루었다. ‘전통의 현대적 창조’를 내걸고 공연예술의 토대를 꾸준히 다지고 있는 ‘동숭 공연영상 아카데미’가 ‘오디세’극단의 실험작업에서 공통점을 느끼고 벤치 마킹 차원에서 초청했다.연출가 바르보의 연기 워크숍(26∼27일)을함께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디세’극단은 오는 29일 대전 한남대에서 공연한 뒤 거창연극제에도 참여한다.(02)747-2062이종수기자 vielee@
  • 서울연극제 “함께 즐기는 열린 잔치로”

    9월1일부터 10월17일까지 대학로를 문화 열기로 달굴 제23회 서울연극제의일정이 결정됐다. ‘공연 양식의 재발견’이란 주제 아래 국내 초청작 10편과 특별초청작 3편,해외초청작 4편 등 17편을 공식초청하고 자유참가작 30여편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은 문예회관 대극장을 비롯한 극장 6군데와 마로니에 야외무대이다. 이번 연극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경연제 폐지’.축제위원장 강준혁과예술감독 손진책은 “입상작을 골라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 활기가 떨어졌다”면서 “올해는 페스티벌 형식을 도입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는‘열린잔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상업주의에 오염돼 가는 대학로를 ‘문화 거리’로되살리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프랑스·이탈리아·일본 작품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피콜로 테아트로’의‘두 주인을 섬기는 하인’은 1947년 초연한 이래 2,400여회 공연된 유명한 작품.페루치오 솔레리가 63년부터 주인공 역을계속 맡아 화제를 이어왔다. 일본 ‘프로젝트 나비’의 ‘호기우다(壽歌)’는 전후(戰後)일본 3대 희곡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명작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적’을 패러디한 프랑스 ‘레 그룸’극단의 거리음악극 ‘공원의 마술피리’, 프랑스 ‘필립 장티’극단의 ‘미궁(迷宮)’도 한국을 찾아온다. 국내 초청작은 연희단 거리패의 ‘바보각시’를 비롯한 연극 8편과 이 연극제에 처음 참가하는 마임극인 ‘빈손’‘보허자’등 10편이다.특별초청작으로는 연극계 원로와 지역극단 몫으로 ‘이병복의 마른 오구’(자유)등 3편이뽑혔다. 이번에도 연극감상만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를 곁들여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공연 코너를 처음 마련해 9월 2∼5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판소리,씻김굿,꼭두각시놀음,하회별신굿놀이,양주산대놀이,봉산탈춤 등을 보여준다.우리 연극의 뿌리를 찾는다는 취지다. 이밖에 영국의 유명한 보이스 디렉터인 시실리 베리와 프랑스의 마임극 연출자 필립 장티의 워크숍,무대 뒤 작업을 생생하게 보여줄 백 스테이지 투어,연극인과 아마추어가 함께 하는 야외 독백무대,분장쇼도 곁들인다. 연극협회는 연극제기간에 문예진흥원이 후원하는‘사랑티켓’과 서울시 협찬의 ‘서울티켓’을 발행해 액면가 1만2,000원의 입장권을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02)3673-2561. 이종수기자 vielee@
  • 삼성車 부산공장·부채 처리 ‘가속도’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한 채권단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었다.삼성그룹의 추가 부담 수용과 내년 2월 이후 삼성생명의 상장 허용,채권단 손실부담 제외 등의 큰 원칙이 정해졌기 때문이다.삼성차 부채 처리의 구체적인 방법과 부산공장 매각 등을 위한 채권단 협의회가 13일 처음 열리는 등 얽혀있는 실타래가 어떻게 풀릴지 관심이다. ■부산공장 가동 삼성차 부산공장 가동 여부는 채권단이 판단할 사안이다.얼마전까지만해도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시킨다는 얘기가 나왔었으나 ‘선(先)인수-후(後)가동’ 쪽으로 바뀌었다.가동 여부를 따질 것 없이 부산공장을조기 매각하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으며,채권단이 삼성과의 협상에서 결론낼 사안이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채권단도 판단하기 어렵고,삼성도 오래전에 자동차에서 손을 떼기로 하고 자동차 지원조직을 해체했기 때문에 초점은부산공장 가동보다는 정리(청산)를 통한 매각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부산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돌파구를 신발산업 육성 쪽에서 찾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 ■삼성차 대우 인수 문제 삼성차 부산공장은 대우로 넘어가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정부는 부산공장 인수업체로 대우를 간접 화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관건은 SM5의 계속 생산 여부다.대우는 “SM5를 계속 생산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삼성차 부산공장 인수를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대우는 SM5의 판로가 마땅치 않아 계속 생산을 꺼리고 있으나 도장시설이나 중형 엔진설비,변속기 생산시설 등에는 매력을 느끼고 있어 채권단이 SM5의 생산 여부에 대한 판단만 내려주면 채권단과 대우의 협상이 급진전될 수 있다는분석이다. ■삼성생명 주식평가 및 배분 채권단과 삼성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한 전제는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이 한빛은행에 맡긴 주식 400만주에대한 평가문제다.삼성은 상장을 전제로 주당 70만원으로 제시했으나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채권단은 대손충당금 적립문제 해소를 위해 회계법인에 시가평가를 의뢰해야 한다.그러나 채권단이 주식평가를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삼성이 여러 방법을 동원해 평가한 가치가 70만원으로 나왔기 때문에 다시 평가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주식평가의실익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평가결과 삼성이 제시한 것처럼 70만원이되면 다행이지만 그보다 낮게 평가될 경우 삼성생명 상장시 주가에 악영향을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상장 삼성생명 상장 허용은 기정사실화됐다.상장시기만 문제다.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지난 9일 “생보사 상장 1차 시한인 내년 3월을 전제로 지난 3월에 보험감독 규정을 고쳐 자산재평가차익 배분율 등을 조정했기 때문에 이 규정은 향후 생보사 상장시에도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주와 계약자의 이익배분율 등 상장을 위한 나머지 문제는오는 8월 20일이 지난 뒤 공청회와 워크숍 등을 통해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결정하겠다”며 “토론 결과에 따라서는 내년 3월 시한에 구애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까지 삼성생명을상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한 점으로미뤄볼 때 빨라야 내년 2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호기자 osh@
  • 외국박물관 ‘韓國室’ 13개국 42곳에 설치

    해외여행중 현지 박물관에서 우리 문화재를 접하면 반가움과 함께 뿌듯함을느끼게 된다. 또 외국 박물관에 한국유물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으면 우리 문화를 알릴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홍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6월 우리나라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거금을 들여 한국실을 설치하고 김대중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성대하게 가진 것도바로 이 때문이다.48평 규모의 한국실에는 200여점의 우리 문화재가 전시되고 있는데 한국국제교류재단 300만달러,삼성그룹 200만달러 등 모두 500만달러가 지원됐다. 현재 외국 박물관에 한국실 또는 한국코너가 설치된 곳은 모두 13개국 42관으로 집계된다.이는 국제교류재단이 38개국 12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파악한 결과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보스톤박물관,샌프란시스코동양미술관,스미소니언 프리어갤러리,브루클린 박물관 등 19개로 가장 많다.다음은 독일로 함부르크예술공예박물관,베를린동아시아박물관 등 6개이며,일본이 동경국립박물관,오사카동양도자박물관 등 4개로 그 뒤를잇고 있다.이밖에 벨기에,덴마크,오스트리아,체코,러시아,뉴질랜드 등에 한국실이 설치돼 있다.미국 시애틀박물관처럼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설치된 것도 있고 덴마크 국립박물관처럼 자체운영되는 것도 있다.영국 빅토리아 앨버트박물관과 피츠월리엄박물관은 각각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의 지원을 받아 한국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01년까지는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6개국에 6개의 한국실이 더 설치될 예정이다.이 가운데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동양관인 기메박물관과영국 대영박물관이 포함돼 있다. 2000년 4월 개관 예정인 기메박물관 한국실은 108평 크기로 한국관련 소장품은 1,500여점에 이른다.97년 임시로 개장된대영박물관 한국실은 2000년 9월 정식으로 문을 여는데 120평 규모로 소장품은 3,200여점에 이른다. 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외국박물관에 한국실 설치는 이제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며 “앞으로는 학예사 양성 및 재교육 등 운영의 내실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이의 일환으로 오는 9월 서울에서 해외 한국 큐레이터 워크숍을 갖는데 9개국에서 24명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한다. 임태순기자 st
  • 여름방학 청소년 영상캠프

    방학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영화를 직접 만들어 본다면? 영상매체에 관한 관심이 한창 높아지면서 방학동안 청소년들에게 영화 만들기 체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영화 제작은 여럿이 힘을 모아야 하는 공동작업이어서 또래 청소년들간 협동의식을 높일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동시에 주위에 범람하고 있는 각종 영상물 가운데에서 좋은 작품을 선별할 수 있는 눈을 길러 준다. 대표적인 청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청소년영상 미디어센터(02-2238-8753).이 곳은 지난해 독립영화협의회와 함께 중고등학생이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고딩영화제’를 개최한 바 있다. 이 곳에서는 오는 15∼16일 이틀간 영상제작 워크숍에 참여할 중1∼고2년생을 모집한다.비용은 실습비 5만원.교육은 오는 22일부터 두 달 간이며 매주화·금요일마다 오후 5∼7시 두 시간씩 영화이론 및 8㎜·16㎜카메라 실기를가르친다. 학생들은 두 달 간의 교육을 받는 가운데 5∼6명씩 조를 이뤄 스스로 작성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영화를 만든 다음 지도 강사와 함께 비평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에는 모두 25명의 학생이 참여해 ‘은희’ 등 3편의 16㎜ 단편영화를만들었다. ‘은희’는 학교수업의 단조로움을 그린 영화이며 ‘자퇴’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하는 문제학생을 다룬 세미 다큐멘터리.또 ‘돌고래’는 지난해 극장개봉한 장편상업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과 같은 줄거리의 애정물이다. 지난해 ‘자퇴’의 시나리오를 썼던 임규철군(17)은 “영화에 대해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찍고 싶은 영화의 시나리오를 써 오라는 과제를받았을 때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작품이 잘 됐건 못 됐건 서로의 부족함을 덮어 줄 수 있는 친구들을 얻었다는 점에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협의회 민영국씨는 “학생들이 올바른 영상문화를 선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미디어 매체에 적응하는 능력을 길러 주면서 무엇을 해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YMCA는 오는 19∼30일 중고생에게 영화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청소년 영화아카데미를 운영한다.강의는 월·수·금요일로 모두 6차례이며 오후 2시30∼5시30분 서울 YMCA 친교실에서 이론학습,영화보기,조별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학습 주제는 ▲청소년은 왜 영화를 좋아하나 ▲할리우드 영화 살펴보기 ▲예술영화 재미있게 읽기 ▲독립영화,다큐멘터리 영화란 ▲영화를 어떻게 읽을것인가 ▲한국영화의 역사와 현실 등이다.모집인원은 60명이고 회비는 5,000원.이어 8월4일부터 7일까지 강원도 대관령 목장에서 ‘청소년 영화만들기캠프’를 마련한다.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이며 참가비는 12만원.선착순으로 80명을 모집한다.(02)734-3934박재범기자 jaebum@
  • ‘미술의 시작전’ 9일부터 성곡미술관

    현대미술작품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가.왠지 낯설게만 느껴지는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9일부터8월 22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미술의 시작전(展)’은 하나의 미술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구체적 과정이 낱낱이 전시되는 고단위 미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초대작가는 진영선(프레스코),송수련·김성호·김준·천광호(이상 회화),이범준(조각),강승희(동판화),신영옥(섬유),조남붕(사진),임영길(영상판화) 등 10명.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서양화가 진영선(55)의 프레스코 벽화작업이다.벽화의 제작방식은 덜 마른 회반죽 바탕에 물에 갠 안료로 채색하는 프레스코(fresco)기법과 회반죽이 마르고 난 뒤 안료에 고착제를 넣어 그리는 세코(secco)기법으로 나뉜다.프레스코 작업을 할 때 요즘은 생석회를거의 쓰지 않는다.대신 소석회를 사용한다.소석회는 3년 정도 물에 담근 것을 써야 한다.보라색이나 파란색,크롬계통의 안료는 석회와 잘 섞이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프레스코의 제작을위한 벽면은 크게 세 층으로 구분된다.굵은 모래와 석회를 3대1의 비율로 섞어 거칠게 바르는 초도층(初度層),중간모래와 석회를 2대1로 섞어 바르는 중도층(中度層),그리고 가는 모래와석회를 1대1의 비율로 바르는 화도층이 그것이다.프레스코는 석고가 마르기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그림을 수정하는 것도 거의불가능해 정확하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그러나 프레스코는 일단 완성되면 표면에 칼슘 막이 생겨 채색층이 영구히 보존되는 장점이 있다.작가는 “프레스코 특유의 채색효과와 입체성을 살려나가면 아이디어에만 집착하는 오늘의 현대미술운동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에 80호짜리 프레스코 작품 ‘보이스 오브 타임’을 내놓는다. 서양화가 송수련(55)의 작품 ‘내적 시선’은 백발법(白拔法)과 배채법(背彩法)을 활용한 응용회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백발법은 달걀 흰자위나 아교물을 칠한 뒤 먹물이나 물감으로 칠하면 그린 부위가 하얗게 드러나는 기법.또 배채법은 그림의 뒤쪽에서안료를 가해 표면에 스며들게 하는 기법을말한다.백발법은 조선 분청사기의 표면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판화기법 중 가장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는 동판화 기법도 소개된다.판화가 강승희(40)의 ‘새벽’동판화 시리즈가 그것.동판화는 오목판법으로 섬세하고 정확한 판화기법 가운데 하나다.작가는 이번에 아콰틴트(aquatint,동판부식법) 기법을 주로 썼다.아콰틴트 기법을 이용해 부식을 하면 작은 점들로 점점이 뒤덮인 표면효과를 낼 수 있다.이밖에 판화기법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임영길의 컴퓨터 영상판화,천연 돌을 갈아 안료로 사용하는 김성호의 작업,닥종이를 이용해 화강암의 재질감을 살리는 천광호의작품세계 등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성곡미술관은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각 영역별로 워크숍과 강좌를 마련한다.(02)737-3487김종면기자 jmkim@
  • 精文硏 개원21돌 학술대회/”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韓相震) 개원 21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신뢰사회와 21세기 한국’을 주제로 30일 이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주제발표 내용중 제2분과 ‘부패추방과 신뢰사회-참여연대의 관점’에서 발표된 ‘부패추방과 신뢰사회구축’(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과 ‘부패추방을 위한 환경개선’(李銀榮·외국어대 교수·법학)을 요약한다.]- 골자 부패방지법 필수 한국사회를 두고 흔히 ‘ROTC공화국’이라고 한다(Republic of Total Corruption).요람에서 무덤까지 ‘뒷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형사고의 뒤에는 항상 부정부패가 있어 왔다.부정부패는 기업윤리와 사회질서를 깨뜨리고 다른 사람의 피해를 낳는다. 과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언제나 요란한 사정구호를 외쳤지만 성공한예는 드물다.이는 정권 차원에서 전 정권의 비리와 부패를 문제삼음으로써자신의 도덕성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그동안의 부패추방운동은 이처럼 위로부터,그것도 정부가 주관한 것뿐이었다.뿐만 아니라 전 정권의 비리를 폭로하고 엄단하는 한편 스스로 반부패의 대중운동을 정부가 주도해 왔다.민간차원에서 자율적인 부패추방운동을 해 본 경험은 거의 없다. 부패추방의 첫번째 관건은 그 운동의 지속성에 있다.과거 정부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내세우다가 흐지부지함으로써 부정부패추방은 오히려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되곤 했다.부정부패의 정도가 심하고 뿌리가깊을수록 그 추방운동 역시 장구한 세월이 필요하다.또 부패추방의 대상은부패한 모든 공직자와 기업인,모든 국민이 돼야 한다.거기에 상하와 귀천의구별이 있을 수 없다.오히려 권력층과 부자가 엄벌받을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다.아울러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추방은 행정의 투명성과 그에 따른 책임성 강화가 필수적이다.그러나 현행 정보공개법은 공개 예외사유를 지나치게 확장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의 알권리를 제한하고 있다.이같은 장애물 제거야말로 부패예방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이와함께 비리와 부패가 있어도 그에 대한엄중한 문책이 뒤따르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현재의 적발·수사·기소·재판·복역·사면·복권 등의 과정에서 제대로 처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오히려 그 과정에서 은폐,축소,사면됨으로써 비리사범이 곧바로 대중 앞에 얼굴을 나타내 국민들의좌절감만 증폭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공공기관에서 내부에 독립적인 징계·인사·감찰위원회를 두고 구성원의 비리에 대해 엄중한 처리를 하는 경우도드물다.이런 상황에서는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것도,다수 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추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개혁방안이 필수적이다. 우선 내부고발자보호제도, 돈세탁방지제도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며 공직자윤리제도의 강화,공직자재산등록제도의 보완 등 기존 제도의 보완·강화가 절실하다.특히 사정기관의 독립적이고도 효율적인 수사권 행사도보장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96년 1월 ‘맑은사회만들기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는데 이는언론마저 부패한 마당에서 시민운동이 감당해 내야 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참여연대는 부정부패 관련 여러 제도를 통합한 ‘통합 부패방지법’ 제정을위해 각국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모범법안을 마련하였다.이미 국제사회에서도 ‘부패라운드’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부패추방은 이제 한시도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부패추방 위한 환경개선 부패추방을 위해선 우선 공직자의 생활문화 개선을 토대로 그에 따른 행동강령 마련과 실시,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시민참여가 중요한요소랄 수 있다. 공직사회의 생활문화 개선 측면에서 공·사의 확실한 구별은 부패추방의 첫걸음이다.모든 공직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사 구별이 명확치 않으므로 정부나 회사가 그 선을 그어주는 게 좋다.건전한 회식문화의 정착도 중요하다. 공직자의 건전한 회식기준을 마련해 공직사회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여기에 공직자의 청첩장 안 돌리기 등 건전한 혼·상례 관행이 따라야 한다.현행공직자윤리법에는 경조사의 부조금을 빙자한 뇌물의 제공이 전혀 규제되지않아,법을개정 또는 제정해 규제하는 것이 요구된다. 이같은 생활문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무원들의 행동강령을 정할필요가 있다.공직자에게 구체적인 행동강령을 부과하고 위반행위를 제재하는실천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타 직원의 직무수행에영향을 미치는 알선 청탁 소개는 물론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 변호사 판사 건축사 등) 알선 청탁 소개 금지 ▲민원 처리에 일정기간 이상이 걸릴 경우 민원인에게 중간 처리상황 통보 의무화 ▲업소출장은사전계획된 업소를 원칙으로 하되 출장신고제를 채택,임의적인 업소방문 예방 ▲직무와 관련한 부당이익 및 선물 수수 금지와 이와 관련한 ‘이권개입금지’‘업무외 소득 신고’‘접대 및 선물 수수의 금지’‘선물 등의 처리절차’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여기에선 행동강령과 부패방지법을 연계시켜 강제성을 확보하고 행동강령의 준수 여부에 대한 감사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또 시민들에게도 행동강령을 숙지시켜 시민들이 공무원을 대할 때 그 행동강령에 맞게 행동하도록 계몽할 필요가 있으며 기본적인 공무원 행동강령을 토대로 부처별로 그 특성에 맞는 ‘특정업무에 관한 공무원행동강령’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에 의한 부패추방이다.시민들이 원칙에 순응하겠다는의식과 부정행위를 묵과하지 않는 고발정신을 높이는 캠페인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시민들이 부정행위를 고발한 경우 포상금 지급 또는 사회봉사점수가산,직장 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여기에 행정정보공개 및 시민의 행정참여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각종 정부업무의 위원회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시켜 시민이 주요 사업계획의 과정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함께 시민이 부정행위로 의심되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감사기관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시민 감사청구제’를 도입하면 청구를 받은 기관은 일정기간내에 의무적으로 감사를 개시하도록 될 것이므로 비리사실의 은폐 및축소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부정부패추방 캠페인 전개도 효과적이다.▲각분야의 부패방지와 관련된 다양한 세미나 공청회 워크숍 개최와 ▲시민·종교단체의 부패추방운동 장려 ▲부패추방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 ▲부패고발센터의 설립 장려 ▲전문직 종사자의 부패추방운동단체 결성 장려 ▲경제단체와 기업들의 행동강령 마련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은영 한국외대교수·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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