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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사’ 한총리

    ‘해결사’ 한총리

    한덕수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임기 말 참여정부의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에서 부결된 국민연금법안 재입법 불 지피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 마련이 행보의 핵심이다. 12일에만 오전 7시30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한·일 경제인회의 일측 대표단 접견, 정진석 추기경 및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 김영삼 전 대통령 예방, 한·미FTA 2차 워크숍 참석 등 7건의 굵직한 일정을 차례로 치러냈다. 거의 매일 4건 이상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총리의 공식 일정이 통상 두 세건이던 것에 비하면 두 배 정도다. 일정 하나하나의 무게감도 달라졌다.“개성공단, 빌트인 방식 아니다.”“FTA 협정 전문 공개”“기초노령연금법안 대통령 거부권 건의 검토” 등 중량급 발언을 쏟아냈다. 외빈 접견 때도 마찬가지다. 김석환 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이 이날 급히 기자실을 찾은 것도 이 때문. 김 수석은 “통상적으로 외빈 접견시엔 의례적 내용을 주고 받을 때가 많은데, 오늘 여러가지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올라왔다.”고 밝혔다. 김 수석에 따르면 한 총리는 한·일 경제인회의 일측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FTA 협상은 양국이 농업과 제조업 경쟁력에서 균형을 이루기까지는 협상을 해 나가기 어렵다.”고 했다. 이이지마 히데타네 한·일 경제협회 일본측 회장이 한·일 FTA 협상의 조기 착수를 희망한다는 발언에 대한 답변이었다. 앞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되지 않으면 기초노령연금법 개정안의 재의 요구를 건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를 압박했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임기 말에 지렛대 역할을 자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실무형 총리로서 대국회 설득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두 현안의 처리 성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치권 ‘反FTA연대’ 가속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정책적 연대가 강화될 전망이다.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 FTA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30여명은 오는 6월 한·미 양국의 체결 조인식을 앞두고 ‘반(反)FTA’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0일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반FTA’연대체인 ‘한·미 FTA 비준저지를 위한 국민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그간 정치권과 시민사회 진영의 반대 운동을 결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선 활동 목표는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데 맞춰져 있다. 워크숍에서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은 “협상 개시부터 타결 때까지의 정부의 밀실협상, 법률개정사항의 비공개, 합의없는 타결 선언 등 협상 전 과정의 내용적·절차적 하자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근 협정 타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정부의 홍보전에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수단으로 이해된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정부의 다음달 중순 공개방침은 사실상 민간자문위원회 검토일정을 감안한 미국측의 요구”라면서 “주요쟁점의 협상 원문과 부속서 등 모든 협정문을 늦어도 이달 내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공개에 이은 다음 활동목표는 협상 내용 검증이다. 국회 민생정치준비모임의 김태홍 의원은 “국회내 관련특위가 있지만 활동시한도 오는 6월로 종료되는 데다 지금까지 권한없는 정보공개와 보고청취 등 한정된 활동에 국한됐다.”면서 “특위를 재구성하고 상임위별로 검토를 충실히 해서 협정 전 과정과 내용을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겉도는 ‘정보공개청구’ 실태] 공무원 ‘정보공개 사이트’ 존재 몰라

    [겉도는 ‘정보공개청구’ 실태] 공무원 ‘정보공개 사이트’ 존재 몰라

    “열린정부 홈페이지요? 그게 뭐죠?”공공기관들이 정보공개청구 답신기일(10일)을 지키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일부 담당 공무원들은 정보공개청구 업무를 총괄하는 포털사이트인 ‘열린정부’(www.open.go.kr)의 존재조차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당 공무원들은 청구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 없도록 형식적으로 부실하게 답했다. 정부는 전자정부 사업의 일환으로 모든 정부기관과 자치단체의 정보공개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46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열린정부를 개통했다. ●46억들여 만든 사이트가 무용지물 대통령 소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지난해 6월19일 청구한 사안이 열린정부에는 지난달 29일까지 9개월간 ‘처리중’으로 돼 있었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담당자는 “왜 아직까지 열린정부 사이트에 처리중으로 돼 있느냐.”는 질문에 “열린정부가 뭐냐.”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다. 대통령 비서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6월7일 정보공개를 청구한 사안에 대해 답신을 했지만 지난달 29일까지도 여전히 ‘처리중’으로 돼 있었다. 담당자는 처음에는 “대통령비서실은 열린정부 시스템과 연동이 안돼 있어 직접 처리할 수 없다.”고 했지만 곧이어 “처리할 수 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전북 정읍시는 정보공개를 청구한 지 13일 만인 3월26일 전자우편으로 답신했지만 열린정부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처리중’이었다. 담당 공무원은 “이 업무를 맡은 지 한 달밖에 안됐고 정보공개청구를 받아본 적도 별로 없어 업무처리에 미숙했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정기교육 등을 통해 모든 직원이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숙지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출장이나 파견 등의 이유로 직접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행정동우회의 존재 여부와 지원내역, 지원액수, 지원 근거 등을 묻는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부실한 답변을 한 곳도 적지 않았다. 경남 거제시는 2006년 400만원을 행정동우회에 지원했다고 밝히면서 사업내역으로는 “자연보호 활동 및 산불예방 홍보, 시정홍보, 행사운영”이라고 간단하게 적었다. 구체적인 지원 내역과 실태를 전혀 알 수 없었고,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에 대해서는 아예 답을 하지 않았다. ●업무처리 미숙… 9개월간이나 “처리중” 충남 태안군은 행정동우회에 지난해에는 300만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1000만원으로 세 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답변에는 2006년도는 자연정화활동 두 차례와 선진행정비교시찰,2007년도 계획안은 자연정화활동, 선진행정 비교시찰, 선진의식 함양교육이라고만 두루뭉술하게 적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정보공개청구 담당자들에 대해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사이트 개통 이후 워크숍도 많이 했지만 정보공개를 청구받는 적이 거의 없는 기관이나 자치단체 담당자들의 경우 간혹 미숙한 업무처리가 나타난다.”고 해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FTA 피해보전안 6월말까지 마련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과 관련, 오는 6월 말까지 경쟁력 강화 등을 포함한 부처별 피해보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6일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은 지난 5일 후속대책 발표는 방향에 불과하다.”면서 “졸속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피해규모 분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1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부문별 영향분석 작업을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피해 규모를 추정할 예정이다. 이어 5월 중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관계부처와 피해 대책을 협의하고 6월 초 부처별 피해보전 방안과 품목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6월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우리 기업의 대외진출을 지원할 세부 정책방안과 재원조달 방안도 포함된다. 경제제도 선진화 방안은 6월 말 발표할 ‘2단계 기업환경개선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부처별 재정지원 방안은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된다. 앞서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FTA 후속대책 관련 워크숍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FTA와 관련된 피해액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어젠다의 승패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어젠다의 승패

    ‘노무현 어젠다’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경제와 미래 이슈를 제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남북정상회담으로 상징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87년 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이라는 3대 어젠다가 국내 정세와 동북아의 경제·안보 질서에 파장을 낳고 있다. 4월 둘째주에도 정치권과 한반도 주변의 동선은 노 대통령이 선점하고 있는 3대 어젠다를 중심으로 숨가쁘게 이어진다. 정치권과 전문가는 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FTA 동력이 남북관계나 개헌과 어떤 함수관계를 그려 나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수도권 40대 중산층과 중도성향 유권자의 FTA 지지세가 유지되고, 개헌문제를 남북 평화시대에 맞춰 새롭게 이슈화한다면 노 대통령이 주도하는 3대 의제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태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은 “노 대통령이 한국의 미래를 연다는 측면에서 FTA와 개헌, 남북관계의 명분을 쌓아간다면, 여론의 반응이 좋게 나올 것이고, 한나라당에 상당히 오랫동안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주도권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향후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정치권의 행보에서도 긴장감이 감돈다. 국회와 정당은 지난주에 이어 한·미 FTA검증과 후속대책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9일에는 국회의원 50여명으로 이뤄진 비상시국회의가 워크숍을 갖고 국회 비준동의를 막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9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노 대통령의 3대 어젠다가 주요 메뉴로 등장한다. 10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원자바오(溫家寶)중국 총리는 미국의 동북아 영향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경제·안보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한·중·일 연쇄방문과 차석대표인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 한·일담당 보좌관의 방북 일정이 8일 이후 맞물리면서 북핵문제 해결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역외가공지역 문제 등 한·미 FTA가 잘 풀리면 남북관계도 진전돼 한반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 “북·미관계가 나아지면 일부 진보세력의 반 FTA시위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부의 한·미 FTA 후속 보완대책이 대다수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주느냐에 따라 ‘노무현 어젠다’는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개방에 따른 성장이익을 균형있게 분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한·미 FTA는 단순한 정책오류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사회 구성원의 연대와 공동체 의식이 97년 외환위기에 이어 또다시 심각하게 훼손되고, 이는 양극화 심화와 실질적 민주화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지난 3일 FTA 장·차관 워크숍에서 일부 장관의 허술한 대책보고를 문제삼고, 개헌 발의 일정을 다음주로 미루면서까지 FTA 후속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한·미 FTA가 효과를 얻으려면 경쟁력 있는 기업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이에 따른 이익을 피해 분야 지원과 양극화 심화 방지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park@seoul.co.kr
  • [한·미 FTA 시대] “명태어민 몇명·피해액 얼마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일 열린 ‘한국경제와 한·미 FTA 워크숍’에서 정부부처의 ‘막연한’ 피해와 ‘허술한’ 대책을 보고받고 질책한 것으로 6일 뒤늦게 알려졌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경과보고 이후 7개 부처의 보고 시간은 모두 한 시간. 보고는 산업자원부가 가장 먼저 예상 피해규모와 대책을 설명한 뒤 농림부·해양수산부 순으로 이어졌다. 6일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공개한 당시 행사의 부분 녹취록과 참석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명태 어업이 큰 영향을 받게 돼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고 두루뭉술하게 보고하자, 노 대통령이 “명태 어업에 배 몇 척, 몇 명이 종사하나.” “그중 한국인 선원은 몇 명인가.” “그러면 그중 피해가 얼마나 되나.”라며 구체적으로 따져 물었다.이에 김 장관이 다시 “명태 어민은 모두 700명이고 이중 한국 선원은 절반 정도”라고 답하자 노 대통령이 “명태시장이 얼마고 선원이 얼마인데 15년 동안 이 선원들이 얼마만큼 줄어들도록 할 것이고 보상은 어떻게 하겠다는 식으로 명료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보고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 참석자가 “전 부처가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하자 대통령은 구체적 자료도 없이 어떻게 FTA 타결로 피해가 엄청나다는 식으로 보고할 수 있느냐.”며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워크숍에서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실제 손해가 있는지,FTA와 인과관계가 있는지 고심하지 않으면 국민의 세금을 대충 갈라 주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했다고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반응으로 일각에서 제기해온 정부의 대책수립에 구멍이 실제로 많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 듣기에 따라서는 정부가 타결 후폭풍을 최소화하려는 홍보전에 치중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워크숍 논의내용이 전면 공개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이 중간에 자리를 떴다거나 책상을 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포스트 김종욱… ‘ 누가 될까?

    ‘포스트 김종욱… ‘ 누가 될까?

    ‘제2의 김종욱 찾기’는 누가 될 것인가? 8일 막을 내리는 ‘김종욱 찾기’는 241석의 소극장에서 지난해 2만명, 올해 3만 2000명의 관객과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한 창작뮤지컬 최고의 히트작이다. 지난 3월 개막한 창작뮤지컬 3편 ‘위대한 캣츠비’ ‘컨츄리보이 스캣’ ‘첫사랑’을 비교·분석해 ‘김종욱 찾기’의 성공신화를 이어갈 작품을 찾아봤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감동을 주는 노래를 자랑하는 ‘첫사랑’이 가장 뛰어난 작품성으로 유력하게 꼽혔다. 창작뮤지컬 3편의 장단점을 알아 보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위대한 캣츠비 ●‘청춘의 혼란´ 세밀한 묘사 돋보여 지난 3월9일 서울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에서 개막해 폐막 기한없이 10달 이상 장기 공연중이다. 청춘의 혼란에 복선을 깔고,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낸 강도하의 만화가 원작.2004∼2005년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돼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원작 만화는 동물을 의인화해 그림은 예쁘지만 주인공들이 독설을 내뿜고, 청춘의 현실은 신산하다.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는 대학시절 친구로 하운두의 조건을 건 양보로 페르수와 캣츠비는 연인이 된다. 청년백수가 된 캣츠비는 하운두에 빌붙고, 페르수는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해 버린다. # 장점 ‘대학로의 미래’로 불리는 박근형 연출가의 손맛으로 인해 소극장 공연에서 맛볼 수 있는 자잘한 재미가 쏠쏠하다. 드라마 음악을 했던 아트모스피어의 노래도 사랑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며 귀에 착 감긴다. 영상을 활용해 소극장 무대의 단점을 극복하려 한 시도 역시 돋보인다. # 단점 하운두의 비밀이 드러난 이후 급반전되는 극의 분위기는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몰입하기 힘들다. 일부 배우들의 가창력은 음악의 수준을 갉아 먹는다. 뮤지컬의 매력을 살렸다기보다는 소극장 연극과 발라드 가요가 조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이다. ■ 컨츄리보이 스캣 ●‘뮤지컬 관람이 잠수함 여행´ 설정 신선 한국 공연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기획사 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초로 시작한 창작뮤지컬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지난 3월13일 개막해서 오는 5월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즉흥적으로 뜻없는 가사를 지어서 부르는 스캣이란 특이한 소재와 해군홍보단 출신인 양만춘 밴드의 열정적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신선함에 비해 완성도는 덜 익었다는 게 중평. # 장점 관객을 바다마을로 가는 잠수함 승객으로 모시는, 뮤지컬 관람을 여행으로 상정한 설정이 신선하다.‘뚜∼루비루비루바레’란 가사만으로 자유본능을 전달한다. 드라마 ‘간난이’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 농익은 김수용의 땀과 열정이 인상적이다.‘몸이 되는’ 여주인공의 안무는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 단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뭔지 알기 힘들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자 역할을 하는 배우가 있지만 역부족. 무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양만춘 밴드와 뮤지컬 공연이 어우러지지 못한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환상과 모험의 뮤지컬인지, 아니면 양만춘 밴드의 록 콘서트인지 헷갈린다. ■ 첫사랑 ●중년 배우 연기력에 탄탄한 줄거리 압권 2년간의 사전 제작기간이 빛을 본다. 초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지난 3월28일 개막해서 오는 6월17일까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중견 배우들을 끌어들여 유행을 타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났다. 즐겁고 신나는 게 뮤지컬의 전부인 줄 알았다면 진한 눈물 한방울쯤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20대부터 60대의 배우가 한 무대에 서서 남녀간 사랑뿐 아니라 부자간의 정, 모녀간의 애증에 대해 노래한다. 유명세를 따지지 않는다면, 홍광호-해이-김성기가 최고 가창력의 앙상블을 자랑한다. # 장점 프랑스 극작가 마르셀 파뇰의 ‘화니 삼부작’에서 모티브를 딴 줄거리가 배우들의 연륜으로 더욱 탄탄하게 살아난다. 영상과 조명, 세트를 다양하게 활용한 무대 연출도 눈에 띈다. 완성된 대본이 나오기 전 워크숍에서부터 참여한 배우들의 연기 몰입은 감동 그 자체다. # 단점 첫사랑은 진부하고 신파적인 소재다. 자칫 선입견만으로 닳고 닳은, 그저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첫사랑’이란 제목을 단 여러 문화 장르 가운데 뮤지컬로는 이번 공연이 지금까지는 단연 으뜸이다.
  • [Local] 광주시 이산화탄소 감축선언

    광주시가 한국·중국·일본 3개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CO2다이어트 광주선언’을 추진한다. 환경오염물질 감소를 위해 아시아 3개국이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선언문 채택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시에 따르면 한·중·일 등 3개국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광주선언’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19∼2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07 하늘 바람 땅 에너지전’ 기간에 열린다. 이 행사에는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20% 클럽’을 비롯 각 국 지자체, 시민단체, 기아자동차, 도쿄전력 관계자 등이 참여해 탈온난화 지역만들기와 NGO·기업의 역할을 모색하는 워크숍도 개최된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제협력을 통해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 해결과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서기로 결의한다. 또 각 국간 정보·기술·경험 등의 교류와 쓰레기 감소, 재활용 비율 높이기 등 자체 목표를 설정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하늘 바람 땅에너지전’에는 100여개 업체가 참가, 청정연료 등 각종 미래 에너지를 선보인다.
  • [한·미 FTA 시대] 노대통령 “경쟁력 통해 위기를 기회로”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국경제 워크숍’을 주재하고 한·미 FTA 타결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워크숍에는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장·차관, 청와대 수석·보좌관 이상 비서관과 대통령 자문 국정과제위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한·미 FTA 협상결과와 내용을 공유하고 FTA 체결에 따른 피해대책 등 후속조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이번 체결로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지만 한숨 돌릴 형편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손해 볼 국민들에 대해 단지 손해 보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경쟁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비준 등 향후 절차와 관련,“협정체결 이전과는 조건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국민적 동의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반FTA를 주장하는 세력과의 예상되는 갈등에 대해서도 “미국에 대한 이념적 가치관이나 민족적 정서에 따라 어떤 경우에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때로는 정략적 목적을 위해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분들과 토론할 때도 근거없는 사실, 또는 사실이 과장되지 않게 하고 논리가 왜곡되지 않게 철저히 방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워크숍은 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한·미 FTA 협상 결과보고와 재경부의 종합대책, 한·미 FTA 체결지원단의 홍보계획 발표순으로 진행됐다.이어 제조업과 농업, 수산업, 의약품, 문화, 정보통신(IT),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및 법률 등 7개 분야에 대한 대책을 해당 부처에서 보고한 뒤 종합토론이 이어지는 등 3시간 이상이나 진행됐다.노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FTA 협상과정에서 각 부처간에 이해가 상반된 것이 많았는데 모두 잘 싸우고 합의해 줬다.”며 “적절하게 지킬 건 지키면서도 큰 판이 깨지지 않게 잘 조정해 주는 아주 슬기로운 모습을 보여 줬다.”며 만족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은 또 한·미 FTA 보완대책에 대해 “분야별 피해가 얼마나 되고 이에 종사하는 기업과 사람의 숫자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등을 구체적인 수치를 갖고 점검해서 최대한 신속하고 완벽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고구려재단 예산 멋대로 썼다

    동북공정 등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가 해체된 고구려연구재단이 사무실임대보증금을 연구원의 주택임차 보증금으로 집행하는 등 예산을 마구잡이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국회의 감사청구에 따라 지난 2004년 4월∼2006년 8월 전 고구려연구재단을 대상으로 국고보조금 집행 감사를 실시한 결과 4일 이같이 밝혀졌다. 민간기구인 이 재단은 지난해 9월 교육부 산하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으로 확대·개편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고구려재단은 2004년 사무실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돼 임대보증금 예산 1억 1400만원을 반환해야 하는데도 1억원을 연구원 주택임차보증금으로 부당하게 집행했다. 또 2004∼2006년 전문학자 워크숍 관련 예산 1억여원을 심신단련 경비로 집행했다. 워크숍을 한번도 개최하지 않고 중국내 고구려 유적지(3회), 국내 유적지 견학(9회) 비용으로 썼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특히 이 재단은 역사자료센터 구축을 위해 14억 9800만원을 들여 중국 등 국내외 자료 3만 898점의 자료를 수집·관리하는 과정에서 기본계획도 수립하지 않고, 자료 구입도 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그때그때 진행하는 등 방만하게 이뤄졌다. 수집된 3만 898점의 자료 중 87.3%인 2만 6963점이 국내 서점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기본 역사 서적인 반면 중국 현지 수집자료는 12.7%(3935점)에 불과했다. 2005년 12월 1억 200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국역사자료 ‘중국기본고적고’(CD롬)는 고가의 희귀자료이므로 국내외 연구 관계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자료실에 방치했다. 수집자료의 열람대출 실적도 전체 자료의 4.2%에 불과했다.1만여점의 자료가 소장된 중국자료실은 지하 1층 주차장 가건물에 설치, 방화 및 항온항습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자료를 보관해 훼손될 우려가 있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FTA시대-노대통령 구상] “쇠고기 합리적수준 개방 美에 구두약속”

    [FTA시대-노대통령 구상] “쇠고기 합리적수준 개방 美에 구두약속”

    노무현 대통령은 2일 ‘한미FTA협상 타결에 즈음한 특별담화’에서 “이번 협상 결과로 우리 제품이 세계 최대규모인 미국 시장에서 가격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100조원이 넘는 미국 조달시장의 문턱도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담화에서 쇠고기 위생 검역문제를 FTA 협상과 분리해 논의키로 했다면서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은 협상에서 국제수역사무국의 권고를 존중해 합리적 수준으로 개방하겠다는 의향을 가지고 있고, 합의에 따르는 절차를 합리적 기간안에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해주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는 지난날 뼛조각 검사에서 한국 정부의 전량 검사와 전량 반송으로 인해 미국이 쇠고기 협상과 절차이행에 관해 한국정부가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을 갖고 뼈를 포함한 쇠고기의 수입과 절차의 이행에 관해 기한을 정한 약속을 문서로 해줄 것을 요구한 데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타결 결과는 쌍방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타협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손해를 무릅쓰고 오로지 소신과 양심을 가지고 내린 결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고급 서비스시장도 일부 개방됐지만 좀더 과감한 개방을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교육과 의료시장, 문화산업 분야도 크게 열리지 않아 아쉽지만, 앞으로 경쟁의 무대로 나가야 한다.”며 추가개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피해가 예측되는 분야로 농업을 예로 들며 “수입물량이 늘어 소득이 줄어들면 국가가 소득을 보전해주고, 폐업을 할 경우에는 폐업 보상을 할 것”이라면서 “전업이 불가능한 고령의 농민들에게는 복지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체결 반대론자들을 향해 “FTA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먹고사는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합리적으로 토론에 임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3일 오후 3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노 대통령 주재로 전 부처 장·차관과 국정과제위원, 청와대 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타결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FTA 연장’ 밤샘 비상근무

    청와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연장시한이 임박한 1일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긴박하게 돌아갔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 보좌관 회의를 열고 협상 관련 보고 및 내부회의 결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회의에서 협상 결과에 대비한 기본적인 대책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타결여부와 상관없이 2일 오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협상 시한 연장으로 순연됐던 FTA 장·차관 워크숍은 3일쯤 청와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청와대측은 협상내용을 포함한 결과에 관련된 부분까지 청와대측의 언급이 협상과정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안해 타결 때까지 관계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노무현 대통령도 협상대표단에 전권을 위임한 가운데 주말 내내 참모들부터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는 등 관저에 머물며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협상장 안팎의 상황을 보고받고 큰 가닥의 지침만 하달할 뿐 공식 회의는 주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정책라인에서 ‘한마디 말도 조심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면서 “청와대의 관련 회의 개최 여부까지 협상팀에 미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와대 1일 ‘FTA 보완 워크숍’

    한·미 FTA(자유무역협정)협상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30일 청와대는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날 오전 중동순방에서 귀국한 노무현 대통령은 공항에서 헬기를 타고 청와대에 들어와 한·미 FTA 고위 협상단으로부터 협상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최종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한·미 FTA 협상회의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협상대표가 “전날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약간의 변화들이 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쟁점들에 대해)도저히 ‘된다’,‘안 된다’는 차원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의 협상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지침에는 쇠고기 관세철폐 및 검역, 농산물 개방폭 등 핵심쟁점에 대해 물러설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권오규 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청와대측은 국익이 달려 있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노 대통령의 순방기간에도 ‘한·미 FTA티에프’를 매일 열면서 상황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한이 임박해질수록 청와대측은 사실상 ‘타결’을 전제로 추후 일정을 미리 상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 FTA는 시한에 맞춰 양측 대표가 타결을 선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무렵부터 ‘선 타결, 후 조문화’라는 방식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고 협상 현장에 동시통역사가 배치됐다는 정황이 속속 들어오자 청와대는 추후 일정을 기자들에게 고지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갔다. 애초 다음달 1일로 상정됐던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타결 직후 조문화 작업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다음달 2일쯤으로 순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미 양국이 정치적 여론에 민감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의 일환이기도 하다. 다음달 1일에는 노 대통령 주재로 장·차관과 국정과제위원, 청와대 수석보좌관 등 130여명이 참석하는 ‘한·미 FTA 워크숍’을 청와대에서 열기로 했다. 협상의 핵심현안에 대한 입장이 가닥을 잡은 시점은 전날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의 전화통화 직전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과의 통화가 성사된 배경에는 미국측의 양보를 얻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고위 협상단이 보고한 ‘약간의 변화’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가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측의 태도가 기존 입장에서 조금 변화했다는 얘기”라는 설명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청와대측의 이 같은 입장은 정치권 일각과 시민사회단체 등 반FTA론자들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돼 협상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쉽사리 사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미국측이 협상을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돌아 진위를 확인하느라 소동이 빚어졌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협상 시한안에 결판을 낸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면서 “정식으로 미국측에서 접수된 바도 없고 시한 연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협상 후속준비 기간 동안 직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리는 등 각별한 주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취임100일 맞은 이준호 tbs교통방송 본부장

    취임100일 맞은 이준호 tbs교통방송 본부장

    “교통방송은 교통정보라는 상품을 생산하며 우량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이 보급되고 주변 여건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제 새로운 특허 상품을 개발해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준호(59) tbs 교통방송 본부장은 29일 “교통방송이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특허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이 본부장은 취임하자마자 직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PD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MC, 작가, 방송내용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고 그 자리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도출했다. 특허 상품은 두 가지로 요약됐다. 하나는 ‘공익 전문방송’. 상업성(광고)을 배제하고, 서울·수도권 생활정보를 특화한 방송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달 2일 단행되는 춘·하계 프로그램 개편에서 ‘tbs 서울광장’(오전 6시),‘서울(N)문화(오전 11시)’를 각각 신설했다. 전국 방송과 다른 현장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에서 기자와 리포터,PD들이 서울·수도권 현장을 누비며 지역뉴스와 문화현장을 발빠르게 전할 계획이다.TV서울에서도 자치구 소식을 많이 다룰 방침이다. 두 번째 특허 상품은 ‘젊고 활기찬 방송’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프로그램을 살아 꿈틀거리는 생생한 프로그램으로 교체하자는 것이다. 때문에 터줏대감 MC를 대폭 물갈이하고 젊은 피를 수혈했다. 새달부터 개그맨 김학도, 장용, 탤런트 박남현, 방송인 설수진, 가수 이안, 변호사 한문철씨가 진행자로 나선다. 영어 프로그램 ‘Seoul Today’도 오전 11시40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한다. 이 본부장은 “17년간 동고동락해온 MC를 떠나보내는 일이 어찌 쉽겠느냐.”면서 교통방송의 내일을 위해 변신이 필요했고,MC들도 이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도 변화에 기꺼이 동참했다. 이 본부장의 방송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그는 1973년 KBS 기자로 방송에 몸담은 이래 문화공보부, 해외공관에서 홍보를 맡아왔다. 이 본부장은 “교통방송은 나의 마지막 직장”이라면서 “30년간 쌓은 온갖 경험을 쏟아부어 교통방송 비상의 밀알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마이크 놓는 배한성·송도순씨 지 난 17년 동안 시민들과 퇴근길을 함께 한 배한성(61), 송도순(58)씨가 마이크를 놓는다.tbs의 간판 프로그램인 ‘함께 가는 저녁길’이 30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함께 가는 저녁길은 두 사회자의 티격태격 주고받는 재치있는 말솜씨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배한성씨는 “17년 동안 시민들한테는 길 안내를 해드렸지만 정작 저희가 가야 할 길은 많이 못 간 것 같다.”며 여행 등의 재충전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순씨도 “우리가 투닥거리면 청취자들이 같이 웃게 되는 그런 느낌으로 편하게 방송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홍보관리관 ‘기자실 존폐’ 워크숍 무슨말 오갔나

    지난 22,23일 강원도 용평의 한 리조트에 정부부처 홍보관리관 4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상·하반기를 나누어 1년에 두차례 있는 홍보관리관 워크숍. 목적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방침 전달이었지만 참석자들에게 더 큰 관심을 모은 것은 ‘개방형 브리핑제 활성화’라는 주제의 자유 토론이었다. 지난주 국정홍보처가 국·내외 기자실 운영 실태를 발표한 후 가진 첫 여론수렴 자리여서 이들을 주목시키기에 충분했다.1시간 30분 예정이던 토론은 2시간 30분을 넘겨서야 끝났다. ●“기자실 축소하면 정책홍보 통로 사라져” 이날 토론은 국정홍보처가 먼저 국내외 기자실 취재지원시스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뤄졌다. 홍보처는 “각 부처별로 기자실 운영 현황과 운영 방침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듣고 싶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토론은 사회자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처음에는 규모가 큰 부처별로 발언을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법제처, 농업진흥청 등 중소규모의 부처들도 한마디씩 덧붙였다. 기자실 폐지에 대해서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우세했다고 한다. 현재는 기자실이 있어 필요할 때 기자들과 대면으로 만나 정책을 알리거나 입장을 설명하기가 쉽지만, 기자실을 없애면 그런 통로가 사라져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는 것. 특히 중소규모 부처의 한 참석자는 “가뜩이나 기자들 만나기가 어려운데 기자실마저 없애면 정책을 알릴 방법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경찰청 관계자도 “주요 사건 엠바고(보도통제) 요청 등 기자실 제도가 없으면 불편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자실 폐지 무용론´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지난번 보건복지부 ‘기자 담합사건´을 예로 들면서 “사건 이후 기자들이 2∼3일간 기자실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회사로 나간 것도 아니다. 다른 기자실로 옮긴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실 폐지가 오히려 ‘마이너급´ 언론이나 인터넷 언론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 많은 언론에 공평한 취재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분과 맞지 않다는 것. 한 참석자는 “기자실을 폐지하면 돈 있는 언론사는 근처에 사무실이라도 내겠지만 가난한 회사는 갈 곳도 없다.”면서 “기자실 폐지가 정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브리핑제 도입이 일부 보수언론을 겨냥한 것인데 오히려 정부에 불리한 기사는 더 늘지 않았느냐.”고 역설했다. ●“붕어빵식 기사는 줄 것” 상당수 참석자들은 기자실 축소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천편일률적인 기사형태는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아무래도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보면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라는 얘기다. 홍보처도 이와 관련, “브리핑제 활성화에 따른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언론개혁을 위해)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 관계자는 “언론사의 취재 방식이나 시스템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출입처 기자보다는 정보원과 정보소스를 많이 갖고 있는 기자가 유리해지는 쪽으로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은 홍보처가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어서 참석자들이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브리핑실, 송고실, 기자실 등 용어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듯 헷갈리는 모습이었다. 한 참석자는 “홍보처가 실태 조사를 하기는 했으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무라도 베어야 한다는 심정인 것 같았다.”면서 “아직 입장을 정리한 것 같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검사장 34명 카이스트서 워크숍

    `검찰의 별´이라 불리는 검사장들이 처음으로 외부교육기관에 단체 입소해 합숙교육을 받았다.정동기 대검 차장, 임채진 법무연수원장, 홍경식 서울고검장을 비롯한 지방검찰청 검사장 18명과, 대검 부장 등 34명의 검사장들은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홍릉 연구단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변화와 혁신 워크숍´에 참석했다.정상명 검찰총장의 아이디어인 이번 워크숍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민간 기업 CEO의 눈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검찰로 거듭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손학규의 선택과 운명

    손학규 전 지사가 ‘새로운 정치질서 창조’를 내세우며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했다.‘이인제 학습 효과’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탈당 배경을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몇가지 추론이 존재한다. 첫째,‘지각변동론’이다.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선언 이후 한나라당으로 힘이 쏠리는 비정상적인 대선지형 속에서 ‘여당 대 야당’의 원래 구도로 돌아가려는 반발력이 생겨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 전 지사가 결국 지각변동의 진앙이 된 것이다. 둘째,‘2002년 대선 학습효과론’이다. 노무현·정몽준 후보단일화 게임에서 보듯이 소수의 정치세력을 갖고 있으면 언제든지 대선 과정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잘못된 학습효과가 작동한 것이다. 일단 한나라당을 탈당해서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할 경우, 선거 막판에 범여권 또는 심지어 한나라당으로부터 후보 단일화 게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셋째,‘신서부 벨트 필승론’이다. 호남과 충청 외에 수도권을 결합하는 중도통합 개혁세력은 궁극적으로 영남 수구보수 세력에 의존하는 한나라당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의 부산물이다.“DJ의 대북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손 전 지사의 도발적인 발언은 결국 호남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었고,“정운찬, 진대제와의 드림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충청과 수도권을 묶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손전 지사는 일단 ‘비우리당-반한나라당’을 기치로 제3세력을 규합해 신당 창당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거구도는 자연스럽게 한나라당 일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변화될 전망이다. 손 전 지사의 탈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돌이킬 수 없는 국민기만과 자기부정이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는 평소 탈당 이야기만 나오면 “내 입을 보지 말고 내가 살아온 길을 보라.”고 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한나라당 워크숍에서 “정도를 걷고 당이 화합하고 하나로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참으로 ‘손학규의 헛소리’에 국민은 농락과 기만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말이 조석으로 변해서야 어떻게 ‘새로운 문명의 시대에 새로운 가치로 운영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겠는가. 손 전 지사에게 정중하게 묻는다.9월-40만명의 경선룰이 받아 들여졌으면 한나라당은 ‘미래, 평화, 통합의 새 시대를 여는 정당’이고,8월-20만명의 룰을 받아들인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거꾸로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군정의 잔당들’인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를 역임했던 손 전 지사는 솔직히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전형적인 기회주의 행태이자 자신의 역사에 침을 뱉는 자기부정의 극치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꽃망울을 터뜨리려는 손 전 지사의 정치실험이 자신의 호언대로 ‘21세기의 주몽’으로 승화될지, 아니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제2의 이인제’로 끝이 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빈약하고 편의주의적인 논리로는 결코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다. 손 전 지사의 정치실험 속에 긍정의 역사의식과 국가발전 비전을 갖춘 철학과 민심과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는 과학이 살아 숨 쉬면 천당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 반대로, 철학도 없고 과학도 없이 오로지 허황된 권력만을 좇으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운명을 맞이할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좋든 싫든 손 전 지사가 시도한 어설픈 정치실험의 운명을 바라보는 기구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서울중앙지법 민·형사부 ‘좋은 판사되기’ 워크숍

    서울중앙지법 민·형사부 ‘좋은 판사되기’ 워크숍

    주말부터 19일인 월요일까지 서울중앙지법 민·형사 재판부 법관들이 잇따라 워크숍을 갖고 재판진행 방법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주말인 16∼17일 형사부 판사 63명이 충청남도 천안 상록리조트에 모인 데 이어 19일에는 민사부 판사 111명이 서초동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1심법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대형 사건을 많이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의 워크숍 결과가 전국 법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형사부 법관들의 법조비리 근절과 양형기준 확립 방안과 관련해 이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구속은 신중하게, 절차는 투명하게, 형은 엄정하게 형사절차를 운영해 달라.”고 판사들에게 당부했다. 법조비리 근절에 대해서는 “법관 면담절차에 관한 내규를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전화를 통한 접촉도 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민사부 법관들은 구술재판 강화에 맞춰 법정 언행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태평양 강용현 변호사는 “변호인석에 앉아 재판을 해 보니, 재판장의 말과 몸짓에 재판 당사자들이 얼마나 예민한지 알게 됐다.”면서 “재판장은 항상 여유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부드러운 재판을 진행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당사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홍대앞 프리마켓

    [이색거리 탐방] 홍대앞 프리마켓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있다. 아기자기한 흥정도 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이다. 그저 눈요기용은 아니다. 일상에서 멋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 모든 것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열리는 예술시장 ‘프리마켓’에 있다. 봄햇살이 따뜻한 지난 17일 홍대앞 놀이터에 프리마켓이 열렸다.‘생활창작자’로 불리는 작가들이 자신의 개성과 자존심을 넣어 만든 다양한 일상용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일상 속의 창작품을 만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문화행사 중 하나로, 일상예술창작센터 주최로 열린 프리마켓은 매년 3∼11월에 꾸준히 장이 서는 서울의 명물. 지방으로도 확산돼 광주, 부천 등에 센터 지부가 프리마켓을 열고 있다. 홍대 놀이터 주변에 상설로 서는 매장은 공식적으로 프리마켓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프리마켓은 일상예술창작센터에 등록된 작가를 대상으로 놀이터 안에서만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일상예술창작센터의 최현정 사무국장은 “프리마켓의 의미를 보호하고, 양질의 창작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회원제로 운영한다.”면서 “등록된 500여명의 회원에 대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서울시에 비영리문화행사로 등록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6회를 맞는 올해는 주제를 ‘재구성 하다’로 정했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새롭게 구성하자는 뜻이다. 일상의 작지만 소중한 가치들을 찾아내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생활창작을 매개로 한 워크숍과 문화예술교육도 기획했다. 음악, 퍼포먼스, 마임 등 공연도 준비했다. ●어떤 작품을 눈여겨 볼까 프리마켓에 들어오는 작가는 하루 최고 120명.17일에는 80명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 수많은 작품들 중 어떤 것을 눈여겨 볼까. 비타민케이를 운영하는 김성훈씨는 프리마켓에서 유일한 스타킹 디자이너다. 그래픽디자인 전공자로, 패션에 관심이 많아 스타킹회사에 취직했다가 지금은 온라인숍(www.dnbshop.com)을 운영하고 있다.“스타킹은 많지만 나만의 디자인은 이곳에만 있다.”는 자부심을 내세운다. 스타킹 길이에 따라 한켤레에 6000∼7000원.2개를 사면 1000원을 빼준다. 강혜진씨의 여름춤스튜디오에는 아크릴로 개성을 불어넣은 생활용품이 가득하다. 나무가방, 라이터, 마우스 등 실용적인 작품을 내놓았다. 즉석 주문도 받는다. 그림을 구상하고 여러번 덧칠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완성까지 이틀은 잡아야 한다. 마우스는 2만∼2만 5000원정도. 느림보나무의 아시랑(본명 배은주)은 매주 프리마켓에 참가하는 대구의 열혈 나무공예가이자 환경운동가다. 결이 고운 쪽동백나무에 고대 원시 문양을 새겼다. 열쇠고리 5000원, 목걸이 7000∼1만원선.3∼4분이면 원하는 문양, 문구를 넣을 수도 있다. 카페(cafe.naver.com/asirang)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는 철사로 단추, 자개, 구슬 등을 꿰어 만든 액세서리가 즐비한 플래퍼제인(flapperjane.co.kr)도 지나치기 힘들다. 귀고리 1만원, 브로치·목걸이는 1만 5000원부터.물루(Mulu)팩토리에는 오래된 느낌의 빈티지 공책들밖에 없는 데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여인, 고양이, 천사 등의 일러스트 표지가 시선을 잡아끈다. 작은 수첩 크기에서 A4용지 절반크기 공책이 4000∼9000원선이다. 동그랗고 까만 뿌아(www.puaworld.com)라는 캐릭터 상품도 프리마켓에서만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이 창작의 고통을 겪어 낳은 ‘자식들’이기 때문에 다소 비싼 것도 있다. 최 국장은 “간혹 작가들 앞에서 ‘너무 비싸다.’‘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프리마켓 문화 전체를 이해하는 아량을 베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freemarket.or.kr 확인하고 오세요 ‘프리마켓’은 따사로운 햇살이 좋은 3월의 봄날부터 선선한 바람이 부는 11월 가을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6시에 열린다. 추운 겨울에는 동면에 들어간다. 작가들에게는 작품 창작의 시기다. 하루 최고 120명의 생활창작가들이 프리마켓에 작품을 전시한다. 프리마켓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작가의 자유 의지이기 때문에 매주 나오기도, 또 몇주 건너 뛰기도 한다. 비가 오는 날은 장이 서지 않는다. 야외 행사라 미리 개장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프리마켓 홈페이지(freemarket.or.kr)나 다음카페(cafe.daum.net/artmarket)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상예술창작센터 사무국 325-8553.
  • 방송진흥원 제작워크숍 개최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20일 오후 1시30분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2007년 우수파일럿 제작지원 사업설명회와 글로벌 제작 워크숍을 개최한다. 제작워크숍에는 디스커버리 네트워크 아시아의 제작·기획 부사장인 비크람 차나,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 청계천 다큐멘터리 기획·제작자인 싱가포르 방 프로덕션의 케이코 방 등이 참여해 글로벌 방송시장 환경에서의 제작기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참가 신청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bi.re.kr)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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