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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겸재, 오늘로 걸어나오다

    겸재, 오늘로 걸어나오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와 잔 에뷘테른의 절절한 사랑을 그림으로 전했던 고양 아람미술관에 이번엔 겸재 정선(1676∼1759)이 와있다.6월15일까지 대장정에 들어간 ‘오늘로 걸어나온 겸재’전.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의 작품 5점을 비롯해 조선후기 산수화, 겸재 정신의 맥을 이어 풍경을 담아온 근·현대 회화 및 설치 작품 8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모두 3부로 진행되는 전시에는 변관식, 박병춘, 고희동, 김호득 등의 주요 산수화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람미술관 측은 “조선후기 화가인 겸재의 작품세계와 당대 진경산수화를 재조명하고, 그 시사점을 반향한 근·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연결해 보여줌으로써 한국미술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라고 전시의도를 설명했다. 산수화를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전 ‘풍경 속으로 풍덩’도 함께 열고 있다.4개의 방에 각각 15명씩 1시간여의 워크숍 형식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031)960-0111.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010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통 민속마을인 경북 경주 양동마을(중요민속자료 제189호)과 안동 하회마을(〃 제122호)이 2010년쯤 세계문화유산으로 동반 등재될 전망이다. 11일 경주·안동시에 따르면 2010년 6월 개최될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들 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결정되도록 작업을 추진 중이다. 경주시 등은 12,13일 이틀간 경주에서 국내 학술대회와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에서는 양동마을의 보존관리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또 6월에는 안동에서 2차 학술대회와 워크숍이 개최된다. 두 지자체는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 이들 마을의 역사를 비롯해 건축, 문화, 민속, 경관, 환경 등에 대한 기초 학술조사와 보존관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주시 등은 지난 2일 (사)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와 등재신청을 위한 용역을 맺었다. 내용은 신청서 작성, 문화 유산에 대한 현지 조사, 국내 및 국제 학술대회 개최, 학술 연구, 보존관리 계획서 작성 등이다. 두 지자체는 이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 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2009년 10월 현지 실사를 거쳐 2010년 ‘제34차 세계유산위’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동마을은 15∼16세기 이후 월성 손씨, 여강 이씨 등 두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조선시대 양반마을이다. 현재 150여가구의 크고 작은 옛집과 23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하회마을은 국보 등 19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4·9 총선 이후] 낙마한 이재오 “당분간 쉬겠다”

    한나라당은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갖고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날 선대위 해단식에는 선대위본부장을 맡은 이방호 사무총장과 당 실세 이재오 전 최고위원 등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달라진 당내 상황을 실감케 했다. 이 총장은 이날 강재섭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분간 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사의 표명 강재섭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은 지난 10년 국정파탄세력을 심판해주면서 많은 변화를 통해 우리에게 나라 발전을 이끌어가라는 소명을 줬다.”며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은 잘 정돈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물급 의원 낙마로 혼란스러워진 당내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공천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이 민심에 반영돼 표로써 돌아왔다고 본다.”며 “한나라당에서 계파를 의식해 분쟁을 만든다든지 하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예상되는 당권 투쟁을 견제했다. 그는 이어 “4월 말이나 5월 초에는 국회를 열어 17대 국회가 처리하지 못한 안건을 임시국회에서 다루겠다.”며 “한나라당은 임시국회를 통해 산적한 민생법안·FTA법안 등을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지난 17대 총선때) 여당이 152석으로 승리했다고 난리였는데 우리는 153석을 했다.”며 “일부 언론이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우리는 큰 승리를 했다.”고 예상보다 못 미친 과반의석 턱걸이로 다소 의기소침해진 당을 추스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공천 파동을 겨냥한 듯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오만”이라고 지적한 뒤 “이명박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당의 모습을 위해 절대 오만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당선인 153명 참여 민생특위 구성 한편 한나라당은 이어지는 비공개 회의에서 당선인 153명 전원이 참여하는 민생특위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을 통해 “당선인 153명을 10개의 분과로 나눠 민생특위를 구성하고 다음주 중 워크숍을 개최할 것”이라며 “분과에는 정부부처 관련자들과 당 외부 전문가를 포함시키고, 필요하면 현장을 방문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당선자들이 현안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

    대한전기협회(회장 이원걸)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43회 전기의 날’ 기념 ‘전기설비기술기준 워크숍’을 개최한다. 전기기술 국제화를 위한 ‘아시아 피뢰설비 포럼’ 등도 갖는다.
  • “공무원의 꽃은 과장”

    지휘 계통과 책임 소재가 엄격한 군대의 핵심 실무자인 중대장을 행정기관에 비유하면 누가 될까. 바로 과장들이다.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조직의 ‘허리’인 과장들의 ‘기 살려주기’에 나섰다. 7일 행안부에 따르면 원세훈 장관은 지난 주말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48개 행정기관 과장급 공무원 4300명을 대상으로 열린 워크숍 행사장을 기습 방문, 과장들을 ‘공무원의 꽃’이라면서 한껏 치켜세웠다. 원 장관은 “과장들은 우리 공무원 조직의 꽃”이라면서 “과장이 하려고 하면 하지 못할 일이 없고 안 하려고 하면 될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예산을 ‘내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것처럼 여기고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는 등 간부직 공무원의 변화를 당부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정부 조직개편으로 인해 업무의 최일선 관리자인 과장들이 대거 대기발령나면서 ‘사기’가 크게 꺾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교육원에 입소한 205명의 부처별 초과인력 가운데 78%에 달하는 160명이 과장급이었다.따라서 부실해진 공무원 조직의 ‘허리’에 기를 불어넣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공직사회의 중간자로서 보다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독려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선에서 과장들은 ‘소식통’이자 ‘실무 최고봉’으로 인식되고 있다.상명하복이 엄격한 자리에서 책임 소재를 가릴 때 과장들은 책임 회피가 힘든 위치에 있는 게 현실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군대의 중대장 역할을 하는 과장들은 일선에서 지휘하기 때문에 어떻게 사람을 다루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하위직 직원들과 늘 소통하고 통솔하는 과장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교육 참석자들은 ‘실용적 사고와 일하는 방식 개선’,‘변화와 창의를 통한 행정선진화 방안’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과 통치이념 등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이어 오는 12∼13일에도 ‘주중 근무, 주말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D-2] “새 대한민국…” “일당 독재 막아야”

    [총선 D-2] “새 대한민국…” “일당 독재 막아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6일 4·9 총선과 관련,“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세력이냐, 정체와 좌절로 점철된 잃어버린 10년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이냐의 선택”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대표 “당장 정책토론회 열자” 강 대표는 총선을 사흘 앞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대 총선이 갖는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얻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역동적인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고, 잃어버린 10년의 적폐를 깨끗이 씻어내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에게 일 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과반 의석을 줬는데도 제대로 못한다면 어떠한 국민의 심판도 달게 받겠다.”며 “민생을 챙기는 책임있는 집권 여당이 돼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 소속 당선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민생경제 워크숍을 구성하는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과 정례회동, 당·정 협의 등을 통해 민생 경제 회복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대표는 또 통합민주당의 개헌저지선 확보 주장과 관련,“야당이 견제를 말하더니 이제는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을 막아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는 시대에 독재와 장기집권이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이야말로 헌법 파괴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내일이라도 당장 양당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갖고, 총선 공약과 당의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야당이 ‘한반도 대운하’를 총선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밀어줬으니 대운하를 밀어준 것이라고 막 밀어붙이면 되겠느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대운하를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100년 대계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손대표 “한나라 독주땐 역사 퇴보”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6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 많은 신경을 쓰는 이유는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해 독주를 넘어 독재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총선을 통해 일당 독재와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막아 균형을 잡아야 한다.”면서 “국민 한분 한분 투표에 참여해 우리 민주주의와 통합민주당을 지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독재는 마음대로 하고 견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국민이 반대하는데도 총선이 끝나면 대운하를 비롯해 특권경제, 특권정책을 그냥 밀어붙이고 남북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경제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큰 흐름을 되돌리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한나라당이 ‘TK(대구·경북)가 15년 동안 핍박을 받았다.’,‘이제 우리가 정부 대주주’라고 한 것도 돌려 말하면 15년간 집권을 연장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이 지금 이야기되는 170∼180석을 차지하면 실제로 200석을 운영해 결국 개헌저지선까지 침범할 수 있는 일당독주 시대가 예견되고 우리 정치 역사는 분명히 퇴보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건강한 야당으로, 이 나라의 민주정치,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속임수를 쓰려고 하면 바로 잡아줘야 하며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바로 야당을 살리고 손학규를 뽑아줘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아직 어렵고 힘겨운 싸움이지만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등 날로 달라지는 상승세를 느낀다.”면서 “민주당의 100시간 릴레이 유세에 적극 동참해 우리의 뜻을 알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5] “총선 오해살라” 몸낮춘 MB

    이명박 대통령이 ‘4·9 총선’을 의식해 업무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행보가 자칫 선거운동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는 것. 청와대는 3일 충남 태안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초청해 노고를 치하하는 오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래 전에 준비한 행사지만 선거 개입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부 지적에 따라 연기했다.”면서 “최근에 기획 단계에서 취소되는 행사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경우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선심성 공약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1일 지방의 한 봉사시설을 방문하려다 비슷한 이유로 취소하는 등 이 대통령의 지방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특히 4일 예정이던 국가정보원의 업무보고를 하루 전날 전격 취소하는 한편 감사원과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도 보고 내용이 민감하다는 이유로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 지난달 장·차관 워크숍 등에서 논의된 민생대책 발표도 가급적 총선 이후 발표할 방침이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꼭 참석해야 하는 공식적인 행사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외부 행사는 되도록 잡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측에서는 중립성이나 독립성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불필요한 정쟁을 피하기 위해 업무보고도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줄줄이 일정을 취소하고 최대한 몸을 낮추고 있는 이면에는 선거 판세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산 경찰서 방문으로 끌어올린 주가를 선거 개입 논란으로 끌어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읽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햄릿의 매력은 다면성… 당대의 거울”

    “햄릿의 매력은 다면성… 당대의 거울”

    60년 넘게 셰익스피어 연구에 몰두해온 원로 영문학자가 다시 ‘햄릿’에 주목했다. 국제교류진흥회 이사장인 여석기(86) 고려대 명예교수. 최근 펴낸 저서 ‘나의 햄릿 강의’(생각의나무)를 통해 여 교수는 영문학 전공 학생에서 일반 독자로 강의 대상을 넓혔다. 1일 서울 대치동 자택에서 만난 여 교수는 “햄릿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사, 캐릭터, 극 전개 등 상당히 수수께끼가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햄릿’은 16세기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영화나 연극으로 옮겨져 오고 있다.“속된 말로 얘기하면 참 맷집이 좋은 작가에 작품이야. 두들겨 팬다고….”(웃음) 이렇듯 ‘햄릿’이라는 캐릭터가 전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뭘까. 여 교수는 캐릭터의 다면성, 당대 지성인들의 자기 동일시에서 그 답을 찾아낸다.“사색적이고 결단력이 부족한 낭만적인 햄릿상이 기존의 고정관념이라 할 수 있는데, 학자들은 계속 그걸 깨고 있습니다. 햄릿을 행동적·염세적으로 보는 거죠. 저는 그런 다면성이 햄릿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또 18∼20세기 당대 지식인들은 햄릿에 늘 자신을 투영해 왔어요.2차대전 후 폴란드 학자 얀 코트는 ‘가장 우리 동시대적인 면모를 띠는 인물이 햄릿’이라고 했죠.19세기 러시아의 투르게네프는 인간을 햄릿형과 돈키호테형 두 유형으로 나눴지요. 당시 러시아인들은 여러 억압 속에서 우리는 햄릿 같은 존재라고 믿었습니다. 말하자면 햄릿은 당대의 거울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여 교수는 셰익스피어 작품은 영미권 밖에서 더 자유롭게 ‘칼질’이 이뤄진다고 지적한다. 문화권의 영향도 크다. 그러나 지금껏 국내의 셰익스피어 작품은 ‘자기화의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했다는 게 여 교수의 주장이다. “‘햄릿’은 1922년 처음 번역돼 나왔고, 신극으로 공연된 것은 1951년입니다. 그때도 단순히 서양의 고전이라고 해서 올린 거지,‘자기 것’으로 소화해 올렸다고는 할 수 없지요. 우리나라는 개화기 이후 서양문학의 영향을 받으며 신극운동을 해왔지만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헨리크 입센, 안톤 체호프 같은 작가로부터 출발했지요. 서양문화의 세례를 셰익스피어에게서 받은 흔적은 없어요.” 여 교수는 1965년 극작가들을 위한 극작워크숍을 처음 개설했다.1970년부터 10년간 사재를 털어 계간지 ‘연극평론’을 발간하기도 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여석기 연극평론가상도 올해로 11회를 넘겼다.“비평가는 남을 납득시켜야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비평가는 바람직하지 못하지요. 자신의 주장이 있으면, 내가 왜 이런 입장을 취하느냐는 알맹이를 보여 주는 게 중요해요.” 신극 100년을 바라보는 소감을 묻자 여 교수는 “현장에서 떠난 지 오래”라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들려줄 말은 많은 듯했다. 노학자는 국가를 대표하는 극장으로서 국립극장의 권위를 확고히 세우는 일과 해외에서 인정받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만들기 위한 연출가들의 노력을 주문했다. 글 사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감사원 대통령 업무보고 연기 왜?

    감사원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연기된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은 당초 11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업무보고가 돌연 연기됐다. 청와대가 밝힌 연기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과 일본 순방에 나서는 만큼 준비를 할 것이 많다.”며 감사원에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딱히 언제 업무보고를 받도록 하겠다는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다. 지난달 10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31일 금융위원회까지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업무보고를 마친 상황에서 감사원 업무보고의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관가에서는 연기된 진짜 속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해석도 분분하다. 감사원 측에서는 “대통령 일정상 바쁜 것 외에는 특별한 배경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업무보고 연기를 전윤철 감사원장에 대한 ‘퇴진 압박’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총선 이후 새로 감사원장을 임명한 뒤 그때 업무보고를 받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는 것. 지난달 16일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 전 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새 정부 출범 20일째인 이날 워크숍의 주제가 ‘국정철학 공유 확산’으로 중요한 행사인데 부총리급인 전 원장이 불참한 것은 모양새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감사원에서는 차관급인 남일호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국가인권위원회 등도 업무보고가 연기됐고, 감사원은 독립기관으로 워크숍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숭례문 화재는 잠재 위험 보여준 거울”

    “숭례문 화재 사건은 ‘위험(리스크)’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서구 중심의 산업화와 근대화에 경종을 울린 ‘위험사회’의 저자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는 31일 “숭례문 화재 사건은 한국사회에 잠재된 ‘위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가 정체성의 상징물인 숭례문을 (방화의)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생활 속에서 뭔가 불편이나 좌절감을 느꼈다는 의미로, 사회 전체에 충격을 던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초청으로 부인과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한 벡 교수는 이날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위험에 처한 세계, 비판이론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 공개 강연한 데 이어 오는 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위험사회 이론과 가족, 여성 등을 주제로 강연회와 전문가 워크숍, 간담회 등을 갖는다. 벡 교수는 이날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이천 냉동창고 화재 등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기관 사이에 만연한 불신과 책임회피 등 사회 체계의 문제와 관련돼 있다.”면서 “압축적인 근대화 속에 담긴 ‘위험’을 보여주는 사례 중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이어 “‘위험’이라는 것은 재해 그 자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예견이나 예측도 함께 의미한다.”면서 “그래서 위험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재앙이며 정치적으로 매우 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국의 농업개혁’ 워크숍

    ‘한국의 농업개혁’ 워크숍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원장은 4월3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의 농정개혁이란 주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공동워크숍을 개최한다.
  • [학술플러스] 獨 울리히 벡 교수 부부 내한 강연

    ▲‘위험사회’의 저자로 잘 알려진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와 부인 엘리자베스 벡-게른샤임 에어랑겐대 교수가 29일부터 새달 5일까지 한국을 찾아 위험사회 및 가족과 여성 등을 주제로 공개강연회를 갖는다. 울리히 벡은 31일과 새달 1일 서울대에서 각각 ‘위험에 처한 세계:비판이론의 새로운 과제’란 제목의 강연과 ‘위험사회와 성찰적 근대화’ 주제의 전문가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엔 서울대 사회학과 한상진 교수, 인하대 경제학과 김대환 교수, 성균관대 건축학과 김영섭 교수 등 16명이 참석한다. 사회학자인 엘리자베스 벡-게른샤임 교수도 새달 1,2일 각각 ‘사랑과 가족에 대한 성찰’(서울대)과 ‘이주 결혼’(한양대)을 주제로 강연과 세미나를 갖는다.(02)880-8951
  • ‘명품 도시 건설’ 워크숍

    ‘명품 도시 건설’ 워크숍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는 26일 대전 국토도시연구원에서 건설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 도시건설’을 주제로 워크숍을 갖는다.
  • 대학 뺨치는 광진구 공무원 강좌

    대학 뺨치는 광진구 공무원 강좌

    광진구의 자체 직원 교육이 여느 대학의 수강일정에 못지않을 만큼 짜임새 있고 빡빡하게 진행되고 있다. 연중 개설된 총 34개 강좌를 1100여 모든 직원들이 필수시간만큼 이수해야 한다. 올해 교육 슬로건은 ‘광진의 코페르니쿠스(중세유럽 천문학자)가 되자.’이다. ●직원 1100여명 수강 24일 광진구에 따르면 ‘퍼스널리더십’ 과정은 하루에 4시간씩 3일동안 관리자 소양을 익히는 강좌다. 수강생이 60명인 이 강좌를 통해 12시간짜리 이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8시간짜리 ‘팔로십’ 강좌도 있다. ‘비즈라이팅(총 8시간)’‘비주얼플래닝(8시간)’‘디자인 실무(12시간)’ 등 직무와 관련된 강좌도 있다. 각 문서 작성법, 기획하는 법, 행정에 디자인 감각을 연계하는 법을 익히는 강좌다. 직무수련 과정에는 국장 교육(1시간)·부서장 교육(2시간)·총무행정·계약실무·감사행정(이상 2시간) 등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를 선택해 일정을 짜면 된다. ●부구청장·국장도 예외 없어 외국어 강좌도 실습 강의(30시간 ), 전화 강의(30시간), 토요 강의(24시간), 온라인 강의(30시간) 등 다양하다. 외국어 연수를 다녀오면 최고 50시간짜리 이수로 인정받는다. 과목은 영어·일어·중국어 등이다. 또 해외연수를 다녀와 보고서를 제출하면 20시간을 인정받는다.1박2일 직원 워크숍(한마음 연수)에 참여해도 16시간, 필독서 3권을 읽으면 5시간을 벌 수 있다. 직원이 개설된 강좌에 강사로 나서면 규정 시간의 두 배를 이수 시간으로 간주한다. 사설학원(30시간)을 다니거나 대학원(50시간)에서 공부해도 이수 시간을 취득할 수 있다. 5급 이하 직원들은 1년에 60시간 이상의 강좌에 참여해야만 승진심사 자격을 얻는다. 대학생이 필수학점을 따야 고학년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 부구청장(30시간), 국장(40시간)도 필수 이수시간을 채워야 한다. 이달 안에 업무에 크게 지장받지 않는 범위에서 연중 일정을 짜서 총무과에 제출해야 한다. 강좌마다 개설 일정과 모집인원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인기 강좌는 요령껏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골치아픈 구정 현안을 설정하고 수강생 5명이 하루 2시간씩 5일 동안 난제를 풀어가는 ‘문제해결능력’ 강좌는 재미있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10시간을 인정받는 인기 강좌다. 해결안이 구정에 반영되면 별도의 성과포인트도 받은 수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직무분야 강좌 중 ‘광진비전Ⅰ·Ⅱ’의 강사다. 반면 토요 영어강좌와 야간 토익대비반에서는 직원들과 함게 수강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의무이수 시간을 올해 60시간에서 내년 70시간, 내후년 80시간 등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강원도 관광투자 원스톱 서비스

    강원도에 골프장, 스키장, 관광단지 등을 조성하기 위한 민간투자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23일 관광시설 투자기업에 신속하고 맞춤식의 ‘원스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시설 투자 인·허가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청의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는 관광시설 인·허가 업무를 한곳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관광시설유치과를 신설했다. 또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행정절차를 전국 최단기간 안에 처리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투자상담부터 분야별로 전담팀과 전담직원을 두고 업체별 관리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전담 공무원들이 밀착 지원하기 위해서다. 투자신청서가 접수되면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통합협의회를 열고, 신속하게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로 했다. 사안별로 진행되는 상황판도 설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아울러 공무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기 위해 도와 일선 시·군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을 연간 3회 이상 열기로 했다. 투자업무가 개선되면 3년 6개월 걸리던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1년 7개월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1년 11개월이면 모든 행정절차가 끝나는 셈이다. 또 골프장과 스키장 조성 사업도 2년 2개월에서 9개월을 단축,1년 5개월이면 모든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식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우리나라 관광 1번지의 취지를 살려 관광투자산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리 브루어의 파격적 ‘인형의 집’

    리 브루어의 파격적 ‘인형의 집’

    1879년 유럽사회에 한 연극이 파문을 낳았다. 남편과 아이들을 남겨두고 ‘나’를 찾겠다며 대문을 박차고 나서는 노라.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은 당시 여성의 자아 발견이라는 혁신적인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지금은 고전으로 남았다. 미국 현대연극의 거장, 리 브루어(71)가 여기에 돌연변이 같은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그는 공동극단 마부 마인과 함께 ‘인형의 집’(4월3∼6일LG아트센터)을 서울로 가져온다.2003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이듬해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상인 오비상 최고 연출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브루어가 쌓아올린 ‘인형의 집’은 말 그대로 인형의 집이다. 빅토리아풍의 집에는 작은 가구들이 들어차 있다. 가구뿐 아니다. 극 중 남자들은 다 130㎝도 안 되는 왜소증 환자들. 반면 여자들은 그 두 배는 될 듯한 거대한 몸 위에서 남자들을 내려다본다. 이 기이한 집 안에서 노라는 호들갑스럽게 연극하듯 살아간다. 남편 토어발트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구부리고 아기처럼 옹알거리며 비위를 맞춘다. 오비상 심사위원들은 브루어의 이런 파격적인 시도를 “성의 관습들에 대한 입센의 공격을 새롭게 상상해내고 혁신시키는 강력한 도구”라고 평가했다. 브루어는 “입센의 페미니즘이 자신의 작품에서는 크기의 비유로 표현된다.”고 말한다.“인형의 집은 남성의 세계”라고 정의한다. 관객들이 작은 토어발트를 보면 그가 얼마나 상처받기 쉬운 사람인지, 그래서 그가 결국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완고한 남성우월주의를 휘두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여성의 몸에 맞지 않는 집과 남성은 중산층 가정의 위선과 가부장 제도의 모순을 극대화한다. 리 브루어는 3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연출 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2시간40분.(02)2005-0114.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중견여기자 리더십 개발 세미나

    중견여기자 리더십 개발 세미나

    신연숙 한국여기자협회 회장은 20일 오전 9시∼오후 8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서울여성가족재단과 공동으로 ‘제4회 중견여기자를 위한 리더십 개발 교육’을 실시한다. 경력 5년차 이상의 여기자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는 중앙일보 김수길 편집인의 ‘여성기자 리더십 증진과제’ 강의와 류현순 KBS제주방송총국장의 ‘멘토링 간담회’, 강영진 갈등해결학 박사의 ‘리더십역량강화를 위한 협상력 증진 워크숍’ 등 심화 강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 美경제위기로 ‘MB노믹스’ 궁지에

    미국발 금융불안과 물가·환율의 동반급등이라는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MB노믹스’가 궁지에 몰렸다.‘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구상이 채 시동도 걸기 전에 흔들리는 시장 앞에서 멀미를 하는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급해졌다.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때만 해도 그는 경기동향에 자신감을 내보였다.“1,2차 오일쇼크가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기름값은 우리만 오르는 게 아니다.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했다. 그의 표정은 16일부터 달라졌다.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가 오는 것 같다. 예측조차 확실히 되지 않는 상황이다.”고 했다.17일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선 ‘상상초월’‘충격적’이란 표현을 써가며 “일찍이 보지 못했던 현상이다. 어쩌면 세계 위기가 시작된다는 생각도 든다. 정부는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고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움직임도 빨라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들어 지역순방 중에도 경기 동향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기 시작했다. 헬기와 KTX로 이동하는 동안 동행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환율과 원자재값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고 대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정부에 비상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불안심리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거시정책협의회가 열렸지만 청와대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뒤늦게 회의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음을 애써 강조했다.“경제는 심리다.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지론이 함구의 배경이다. 전문가들의 해법은 엇갈린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 개입은 글로벌시장 차원에서 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환율 개입을 자제하고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환율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새 경제팀 인식에 문제가 있다. 구두개입의 강도를 높여 환율시장부터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는 일단 생필품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최대한 억제하고 기업들의 생산활동 위축을 줄이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시장불안 차단이 제1방어선인 셈이다. 진경호 이영표기자 jade@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한나라당 공천개혁에 대한 단상/ 명지대 정치학 교수

    [김형준 정치비평] 한나라당 공천개혁에 대한 단상/ 명지대 정치학 교수

    18대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지역구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역구 현역의원 109명 중 42명(38.5%)을 교체했고,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과 서울 강남권에서 현역의원을 각각 43.5%,50%를 탈락시켰다.2004년 17대 총선 때 35.4%,2000년 16대 총선 당시 31.0%와 비교해 볼 때 역대 최대 물갈이가 이루어졌다. 기득권을 포기하며 아픔을 감수할 때에만 개혁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각성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대학살’로 비유될 만큼 파격적인 현역의원 물갈이 공천은 적어도 규모 면에서 한나라당을 바꾸라는 국민 요구가 받아들여진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공천개혁은 국민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2%가 부족하다.‘배제의 논리’만 있었지 ‘영입의 미학’이 없었고, 당의 근본체질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선 중진 의원을 탈락시킨 정치 신인들의 무게감이 약해 보이고, 국민을 감동시킬 만한 전문성과 개혁성이 부각되지 못한 것이 핵심 이유일지 모른다. 더욱이 한나라당 지역구 후보 공천자 경력을 살펴보면 여전히 법조인(13.5%)의 강세가 유지되었고, 여성 후보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5%에 불과하다. 그만큼 한나라당의 변신을 어렵게 하는 요인임에 틀림없다. 개혁 공천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배제와 영입의 논리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수소(H3/8)와 산소(O)가 결합되어야만 비로소 물이 되는 이치와 똑같다. 영입의 감동은 없고 배제의 논리만 부각되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그 감동은 쉽게 사라지는 ‘불꽃놀이형 공천’이 될 위험성이 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지역구 당선자 243명중 초선 의원은 133명으로 54.7%를 차지했다. 이러한 수치는 16대 국회 당시 38.8%보다 훨씬 높은 것이었다. 그런데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 직후 실시한 의원 평가에 따르면,100점 만점에 평균 75.5점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16대 국회 첫 국정감사 당시 75.4점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없었다.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한 정치 신인의 대거 등장 자체가 국회의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제 한나라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졌다. 첫째, 지역구 공천에서 부족했던 2%를 비례대표 공천에서 만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계파간 나눠먹기나 당내 유력인사들의 ‘내 사람 심기’라는 시비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전문성을 갖춘 천하의 인재를 영입하는 데 당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례대표를 지역구에서 탈락한 계파인사를 구제하는 ‘패자부활’의 장으로 변질시켜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간에 공천경쟁 1라운드가 ‘물갈이 경쟁’이었다면 제2라운드는 필연적으로 ‘비례대표 영입 경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둘째, 대선 승리의 꽃가마에서 내려와 땅을 짚고 민심에 더욱 귀기울여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하고 ‘견제론’이 50% 후반으로 급증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실정이다. 더욱 낮은 자세로 세상을 직시하며 민심 이반의 확대재생산을 조기에 막지 못하면 과반의석 확보라는 목표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셋째, 대통령의 불필요한 선거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 장·차관 워크숍에서 대통령이 언급한 ‘정치안정론’이 벌써부터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2004년 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개입 발언이 탄핵 사태를 초래했고 그후 대통령의 권위가 급속하게 추락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더구나 두 번의 실질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낸 성숙한 유권자들은 선거 결과가 아니라 선거 과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사설] 경제위기 극복하려면 생산성 높여야

    한국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의 재점화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국제 원자재값은 연일 치솟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이어 국내 수입 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산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다 보니 지난달 수입물가는 9년 4개월만에 최고치인 22.2%를 기록했고,3개월새 무역적자 누적액은 53억달러를 웃돈다. 달러 대비 원화값은 1000원을 넘었다. 고용지표도 2년 2개월만에 최저치다. 물가와 환율 불안, 경상수지 악화, 아파트 미분양사태와 건자재 파동 등이 겹치면서 우리 경제가 복합불황에 빠져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이명박 대통령은 그제 장·차관 워크숍에서 ‘오일 쇼크 이후 최대의 위기국면’이라면서 전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다.30분 연설에 ‘위기’라는 단어를 열번 이상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한꺼번에 악재가 몰아치면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정부는 재정의 10%를 절약해 성장부문의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역으로 말하면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10%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우리는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발맞춰 민간부문에서도 ‘생산성 10% 향상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 생산성 향상이야말로 외부의 비용상승 요인을 흡수하는 가장 능동적인 해결책이다. 경제위기 상황이 정권 교체와 맞물리면서 정책당국자의 심각성 인식과 대처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정부는 이제 새 진용이 갖춰진 만큼 종합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위기의 실상부터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에게 진단 결과를 설명한 뒤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꿰맞춰진 경제운용계획도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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