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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3회) 도서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다

    [독서의 해-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3회) 도서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하다

    ■경기 용인 ‘느티나무 도서관’ 경기 용인시 수지의 한 주택가. 세련된 회색 건물로 다가갈수록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커진다. 건물 외벽에 쓰인 문구가 한눈에 확 들어온다. “느티나무 한 그루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책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넓은 세상을 만나고 경쟁보다 먼저 어울림을 배우기를 바랐습니다.” 느티나무도서관의 첫인상이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주택가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도서관 문을 열면 책보다 먼저 동아줄로 연결된 그네가 방문객을 맞는다. 그 뒤 정면에, 책들이 가득하다. 벽마다 서고가 있다. 높은 천장으로 받아들이는 햇빛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구석구석, 퍼질러 앉을 수 있는 공간마다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책을 읽는다. 자연과학 서적을 즐겁게 읽고 만화책을 보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다. 아이 책 따로, 어른 책 따로 두지 않고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눠 각각 1·2층에 배치했다. 아이가 어른 과학책을 읽어도 되고, 어른이 아이 그림책을 읽어도 좋다. 책을 읽는 데는 남녀노소, 경계가 없다. “이 책을 읽어라, 청소년에게는 이런 책이 좋다는 식으로 추천 목록을 두지 않아요. 청소년들이 모인 ‘책사이’나 ‘비행클럽’, 추리소설 모임인 ‘미스클럽’ 등 11개 동아리가 활동하면서 읽을 만한 책을 모아둔 곳이 있어요.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이 되면 이 책꽂이를 참고하면 되고요.” 천서영 서비스2팀장의 설명이다.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는 카운터 높이는 1m도 안 된다. 덕분에 아이들도 편하게 사서나 자원활동가들과 대화할 수 있다. 일반 책에 점자 필름을 붙인 도서를 만들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지체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승강기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중심에 뒀다. “보통 장애인용 승강기는 한쪽 구석에 있어요. 장애인들은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마치 오지 못할 곳에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네요.”(천 팀장) 이곳의 유일한 수익사업 공간은 지하 1층 카페 ‘전기요금’이다. 이름처럼 수익은 모두 도서관 전기요금을 내는 데 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여는 헌책장터에서 버는 돈 역시 운영비로 사용한다. 헌책장터, 저자와의 만남, 책 전시회, 책 읽어주기 등 책을 매개로 한 모든 일들이 전체 면적 1000여㎡가 조금 넘는 이 건물에서 벌어지고 있다. “느티나무 도서관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수 없다.”고 동네 사람들이 말한다는데 실로 그럴 만하다. 굳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교복 입은 여학생들은 계단 밑 사랑방에 퍼질러 앉아 수다를 떨고, 남학생들은 2층 영화방에서 만화영화를 보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할 일’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이 이곳에 있다. 하루 평균 102명이 오가고 543권이 대출되는,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이런 역할 변화를 전국에 전파하고 있다. 2007년에는 서울 신림동 난곡주민도서관 새숲을, 2008년엔 부산 화명동 맨발동무도서관과 대전 문지동 모퉁이어린이도서관을 친구도서관으로 만들었다. 매달 책구입 예산비 100만~200만원을 지원하고, 운영자·사서 워크숍을 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 성북구청과 달빛마루도서관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황광선 느티나무도서관재단 사무국장은 도서관 운영 비결에 대해 “책만 많이 꽂아놓으면 도서관이 자연히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먼저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국장이 지적하는 부분은 ‘사람’과 ‘장서’에 대한 개념이다. 특히 사서가 중요하다. 사서를 비정규직이나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 것을 비판했다. 도서관법 시행령 제4조 1항에 공공도서관은 면적(330㎡당)과 장서(6000권당) 기준으로 사서 직원을 채용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지켜지지 않는 곳이 부지기수다. 곽철완 강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조사한 ‘공공도서관 사서직 인력 현황’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경기 광주시 등 17개 기초자치단체에서 공공도서관은 2008년 59개관에서 2011년 95개관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서 채용률은 2011년 현재 도서관 1곳당 1.1명 수준에 불과하다. 느티나무도서관은 이윤남 관장을 포함해 직원 10명(인턴 2명·순회 사서 1명 포함)이 운영한다. 사서 7명에 자원활동가가 무려 250명이다. 황 국장은 “작은 도서관을 수십개 만드는 양적 팽창보다 앞으로 도서관 운영에 대한 질적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서를 제대로 기용·배치하고 예산 확보 등을 도서관 정책의 우선순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100년 전통 ‘뉴욕공공도서관’ 1911년 개관해 100살이 넘은 뉴욕공공도서관(NYPL)은 ‘지성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도서관이다. 시 예산과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이용자가 연간 1600만명에 이른다. 책을 빌려주는 전통적 도서관 범주에서 일찌감치 벗어나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서관 사서들은 단순히 책만 찾아주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찾는 책을 보고 필요한 상담자나 의사를 소개하는 등의 ‘시민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NYPL이 좋아서 이사를 못 간다.”는 시민들이 있을 정도다. NYPL이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신문은 지난 7일(현지시간) NYPL 측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 비밀을 들어봤다. →전통적인 도서관의 역할에서 변신을 추구하는 이유는 뭔가. -지난 100년 이상 우리 도서관은 수백만 이용자의 지식 원천이었다. 앞으로도 미래를 내다보면서 우리의 전설을 이어갈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쉼 없이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변신의 바탕에는 모든 연령대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열정적으로 도서관을 지역사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즉, 책과 아이디어, 서비스, 각종 공공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서관과 시민 생활을 이어주는 시스템을 지향한다. 우리는 작가, 연구원, 이민자, 학생 등 우리의 고객들에게 각종 행사와 전시회, 온라인 검색 등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도서관을 직접 찾거나 온라인으로 방문하는 이용자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신하는 것이다. →지나친 변신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는데. -이용자 중에는 책, CD, DVD 대여 등 전통적 도서관 역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리서치를 위해 온라인으로 자료를 빌리고, 사진을 얻으려고 ‘디지털 갤러리’를 찾는 고객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각종 행사나 강좌 등을 통한 주민 간 상호교류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NYPL이 제공하고 있는 ‘시민 밀착형’ 서비스는 무엇인가. -‘교육 및 학습’ 프로그램으로는 영어, 수학, 미술, 컴퓨터 교육은 물론 교사 준비 과정 과목도 있다. ‘문자해독과 대(對)시민 서비스’ 프로그램에는 성인교육대학, 다문화 문학, 여성과 리더십, 젊은이와 도서관 연결, 학생 보충학습 등이 있다. 특히 우리는 평소 도서관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정부지원을 덜 받거나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맨해튼과 브롱크스, 스태이튼 아일랜드 등 지역사회에 제공한다. →사서들의 전문성 제고 등 자질 향상을 위한 재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 -우리는 본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 공부를 원하는 사서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사과정은 물론 석·박사 학위 과정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 직책에 연관된 비(非)학위 학습 프로그램 비용도 보조하고 있다. 이런 지원을 통해 사서들의 전문성이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도서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투자라고 생각한다. →지난 2월 NYPL이 재개발 계획을 통해 현재 300만권에 달하는 서고 중 절반을 뉴저지주 창고로 옮기겠다고 한 이후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수년간 이용해온 최첨단 서적 보호시설이 있다. 늘어나는 서적을 효과적으로 보존하려는 조치는 당연하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앞으로 100년 뒤 NYPL의 모습은 얼마나 변해 있을까. -100년 뒤를 상상하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분명히 지역사회와 테크놀로지가 변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연령과 다양한 배경의 고객들에게 교육과 오락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기본 정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여기자協 ‘기자가 되는 길’ 워크숍

    한국여기자협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2012 기자가 되는 길’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종원 조선일보 부국장이 언론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소개하고, 명희진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가 입사 과정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남녀 모두 참석 가능하다. (02)313-3556.
  • [메디컬 팁] ‘의료커뮤니케이션… ’ 15일 국제콘퍼런스

    ‘의료커뮤니케이션… ’ 15일 국제콘퍼런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박일환)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서울대(연건캠퍼스) 간호대에서 ‘의료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 및 가을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존스 홉킨스대 로터 교수가 의료커뮤니케이션 교육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노용균(한림대)·노혜린(인제대)·전형준(단국대) 교수와 스카타니 일본 간사이의대 교수가 주제 연구를 발표한다. 앞서 14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의료커뮤니케이션 연구 방법론 워크숍도 진행된다. 등록 및 프로그램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www.healthcommunicati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MI 올해 연구목적사업 10건 협약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규장)는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2012년도 KMI 연구목적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KMI는 2007년부터 연구 과제를 선정, 후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보건복지부 추천과 인터넷 공모 등을 통해 ‘신뢰 중심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보건의료법령 개선 방안’ 등 10건을 선정했다. ‘동작침법의 요통 억제’ IASP에 발표 척추질환 전문 자생한방병원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통증의학회(IASP)에 ‘동작침법(MSAT)의 요통 억제 효과’ 등 2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IASP는 통증의학 분야를 대표하는 단체로, 격년마다 ‘세계 통증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SCI급 국제 학술지인 ‘통증’을 발간하고 있다. 병원 측이 학회에 소개한 동작침법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침 치료에 환자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더한, 척추디스크에 따른 요통 치료법이다. 인하대병원 지역응급센터 최상위 등급 인하대병원(병원장 박승림)이 최근 보건복지부 ‘2011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의 지역 응급의료센터 부문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전국 452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인하대병원은 상위 40% 내에 포함돼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박승림 병원장은 “응급 환자가 많은 지리적 특성을 감안, 더욱 체계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선 ‘환경올림픽’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오후 4시 개막 행사에는 지구촌 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친환경기업 관계자, 정부 고위급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인사 4000여명이 참석한다. 동북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는 환경부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180개국 1100여개 단체 관계자 1만여명이 참가해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지구촌 환경정책 방향과 비전을 모색한다. 7일부터 11일까지 세계보전포럼·세계리더스대화·특별회의가 열리고, 8~15일 회원총회에서는 기후변화, 식량안보, 개발, 인간, 생물 다양성 등 다섯 가지 핵심 주제를 논의한다. 세계보전포럼은 지구환경 보전 성과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국제 사회 이슈 등을 다루는 워크숍, 연구자들이 공통 관심사를 토론하는 지식 카페, 환경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보전캠퍼스, 포스터 전시 등으로 나눠 450여개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세계리더스대화는 국제 환경 지도자와 전문가가 모여 지구촌 환경 문제를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또 회원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전문가 그룹이 상정한 176개 의제를 비롯해 연맹의 사업·정책·정관에 대해 논의한다. 제주 총회는 폐막일인 15일 자연 보전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리더스 보전 포럼을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 선언문’ 채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주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책·자동차·빈방 ‘내것 아닌 우리것’… ‘공유의 경제’가 뜬다

    [커버스토리-소유의 종말] 책·자동차·빈방 ‘내것 아닌 우리것’… ‘공유의 경제’가 뜬다

    직장인 강모(29)씨는 지난달 회사 워크숍을 위해 숙소를 빌렸다. 평소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협력적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에 관심이 많았던 강씨는 빈방을 연결해 주는 ‘코자자’를 통해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한옥 1채를 구했다. 8명이 1박을 하는 데 쓴 비용은 30만원. 강씨는 “남는 방을 공유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선택했는데 비용이 싸고 분위기도 색달라 재밌는 경험이었다.”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소유의 종말’에 관한 기업 버전이 ‘렌털’이라면 시민 참여 버전은 ‘공유’다. 렌털이 독점적 이용을 기반으로 한다면 공유는 함께 쓰는 것을 바닥에 깔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3월 공유경제를 통한 소비문화를 ‘세상을 바꿀 10대 아이디어’로 꼽았다. ●타임지 ‘세상 바꿀 아이디어’에 공유경제 최근 우리나라에도 공유경제를 모델로 한 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등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자동차 나눠 타기’는 이미 구식이다. 빈방이 있는 집주인과 여행객을 연결시켜 주는가 하면 책을 보관(Keeping)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도서관도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경험을 나누고 사무실을 공유하는 곳도 등장했다. 인터넷 민박 정보업체 ‘코자자’는 빈방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생겨났다. 코자자 관계자는 “관광객을 위한 숙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존에 있는 빈방을 공유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무조건 호텔을 짓는 것보다 있는 것을 공유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출범할 때 130개뿐이던 빈방은 불과 석 달 만에 381개로 늘어났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읽고 난 뒤 버리기는 아깝고 놔둘 곳은 마땅찮은 책을 한곳에 보관하면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 클라우드를 통해 보관하고 공유하는 것을 책에 적용시킨 것이다. 한 달에 3000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택배비(7000원)만으로 한 번에 최대 9만원어치의 책을 두 달간 빌려볼 수 있다. 국민도서관 책꽂이를 운영하는 장웅 대표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숨어 있는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까지 국민도서관 책꽂이 회원은 2400여명이고 1만 6000여권의 책이 공유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나눠 쓰기’가 활성화됐다. 소비의 왕국 미국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소유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던 사람들이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등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무절제한 소비 대신 남들에게 빌려 쓰고 자신의 것을 나눠 쓰자고 외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손에 쥔 젊은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시공간의 장벽을 넘어 세계인들과 물건을 공유하고 있다. 빈방을 공유하는 것은 해외가 더 빨랐다. 지금 세계인들은 소셜 숙박업 사이트인 ‘에어비엔비’(Airbnb)에 자신들의 빈방을 올려놓고 여행객에게 싼 가격에 빌려 주고 있다. 저렴한 민박이나 홈스테이를 원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에만 192개국의 2만 7000여개 도시에서 10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2008년 경제위기 겪으며 활성화 ‘집카’(Zipcar)는 일종의 회원제 렌터카 공유 서비스 회사다. 한 달에 3만원의 회비만 내면 1시간 단위로 차를 빌릴 수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에 있는 차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고, 차를 쓰고 난 뒤에는 되돌려 줄 필요 없이 지정된 영역에 세워 놓기만 하면 된다. 복잡한 서류 없이 차를 빌릴 수 있는 데다, 약간의 사용료만 내면 별도로 유류비와 보험료가 들지 않아 편리하다. 최근에는 크라이슬러와 BMW 같은 자동차회사가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를 모델로 한 사업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현재의 소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장 대표는 “현재 공유경제가 나타나고 활성화되는 것은 젊은 세대의 소득이 줄면서 소유 대신 이용을 택했기 때문”이라면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경제시스템을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에서 공유경제가 가장 활성화된 시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2008년이었다. 하지만 아직 주류 경제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되지 않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소유보다 이용을 택하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굳이 이용만 할 수 있는 것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공직사회에 행정 전문성 전파 나서자”

    “공직사회에 행정 전문성 전파 나서자”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우리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지방행정의 달인’ 2기 공무원 22명이 한자리에 모였다.29~30일 이틀간 경기 안성시 팜랜드에서 열린 ‘지방행정의 달인 워크숍’에서 달인 공무원들의 각오는 새로웠다. 지난 3월 ‘행정 달인’이란 이름표를 얻은 이들은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다. 공직에 몸담아 오면서 두루 쌓아온 전문성을 공직사회 곳곳에 전파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움직이자고 결의했고, 행안부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도 주문했다. 부산시 사하구 송필석(문화관광 분야) 주무관은 “각 분야 달인 공무원의 전문성과 성공 사례를 전파해서 지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방송 출연, 기고, 강연 등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도 토지정보과 유병찬(도시재생) 사무관은 “시장·군수협의회 등에 달인 공무원들이 강연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도록 건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워크숍의 초점은 달인 공무원들이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협의체 형식의 조직이 절실하다는 데 모아졌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해 온라인상에서도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뜻도 모았다. 유 사무관은 “앞으로도 달인들이 꾸준히 함께할 수 있는 조직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사단법인이나 협의회를 만들어 우리의 행정 전문성과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지방행정의 변화를 선도해야 하는 책임감도 다시 한 번 강조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고말석(시설환경) 주무관은 “달인 공무원들은 공직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조직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발적인 책임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시 동대문구 우희수(행정) 주무관은 “공직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성을 전파할 책임이 있다.”면서 “성공 사례는 물론이고 실패의 경험까지도 함께 전달해 시행착오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행안부 이정구 지방경쟁력지원과장은 “달인 공무원들이 탄탄한 커뮤니티로 연결되면 앞으로 지방행정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스피치 전문강사인 김혜미 TBS아나운서가 초청돼 자연스럽고 간결한 스피치 기술에 대한 실무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주, 통진당과 연대파기 선언?…29일 최고위 공식 논의

    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통진당과의 야권연대 파기를 논의하기로 했다. 범야권 내 세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28일 “지도부 내에 통진당과의 연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통진당과 합의한 기존 정책연대의 파기뿐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현 통진당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야권연대 파기 논의는 지난 25일 제주 경선 직후 열린 최고위원단 워크숍에서 제기됐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 이후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등 자체적인 수습 방안을 기대했지만 경기동부연합 등 구당권파의 당권 장악 등으로 더이상 야권연대 대상으로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이다. 최고위원회의의 결정 절차가 남았지만 당 내에서는 야권연대 파기가 이미 기정사실화되는 기류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일단 토론이 필요하지만 큰 이견이 없으면 야권연대를 파기하자는 쪽으로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우선 후보가 결정되고 난 뒤 의사를 묻고 이후 정치적 흐름을 보아 야권연대 파기의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만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야권연대 파기가 가시권에 들어오면 통진당의 해체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강기갑 대표는 수정안으로 분당 없는 혁신재창당안을 내놨지만, 구당권파와 갈라서지 않으면 재창당을 하더라도 낙오돼 대선 국면에서 ‘식물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좀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퍼즐 맞추듯…한국에서의 경험 새 작품 만들것”

    “퍼즐 맞추듯…한국에서의 경험 새 작품 만들것”

    “예술은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을 반영하고, 어떤 주제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과 다양한 해석을 이야기해 어떤 현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방한한 미국의 현대무용 안무가 트레이 매킨타이어(43)는 예술의 기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일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전날 충남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국립현대무용단의 ‘수상한 파라다이스’를 보고 “(한반도의) 비무장지대에 대해 건조한 역사적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것을 흑백 논리가 아닌 다면적으로 해석해 미국인인 내게도 어떤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을 보고 예술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의 방한은 미 국무부와 브루클린음악원(BAM)이 2009년부터 추진한 ‘댄스모션USA’의 하나로 이루어졌다. 댄스모션USA는 미국의 대표적 안무가를 각국에 파견해 마스터클래스와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현지에서 무용수를 선발해 미국 현대무용단과 공연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미국 워싱턴발레단의 안무가 출신인 매킨타이어는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단체를 이끌면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등 해외 무용단과 80개가 넘는 작품을 만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초청됐다. 지난 5월 그는 처음 한국을 찾아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을 보고, 홍승엽 예술감독과 의견을 나누며 무용수 3명을 선발했다. “한국적인 인상을 반영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지난 사흘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는 그는 첫날 경북 경주 양동마을과 불국사·석굴암 등을 돌고, 이튿날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하회탈 장인을 만나고 한지공예를 체험했다면서 자신이 경험한 한국문화를 술술 읊었다. 매킨타이어는 “한국에서 얻은 경험을 퍼즐 조각 맞추듯 꿰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특히 다른 문화권(한국)에서 온 무용수들과 하는 작업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진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킨타이어의 새 작품은 그의 단체가 있는 아이다호주의 주도 보이시에서 첫선을 보인 뒤 11월 뉴욕에서 열리는 ‘넥스트 웨이브 페스티벌’에서 공연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냉랭한 한·일관계’ 뜨거운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냉랭한 한·일관계’ 뜨거운 관심

    한·일 관계가 역시 최대의 관심사였다. 1위는 ‘이명박 일왕 사과 요구’가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교원대 워크숍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독도 방문에다 일왕까지 거론하는 공격적 발언이 이어지자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2위는 ‘일본 독도 ICJ 제소’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한 일본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정식으로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다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 재검토, 셔틀 외교 일시 중단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폭염에 이은 폭우도 화젯거리였다. 3위는 ‘강남역 물난리’다. 지난 14일 밤부터 중부 지역에 퍼부은 집중호우로 서울 강남역 인근 도로에서는 무릎까지 물이 차오를 정도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9위도 ‘군산 물폭탄’이다. 지난 13일 군산산업단지에 4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올림픽의 여운도 여전했다. 5위는 ‘런던올림픽 폐막’이다. 영국 음악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진행된 폐막식으로 17일에 걸친 런던올림픽이 마무리됐을 뿐 아니라 더 후, 스파이스 걸스, 조지 마이클 같은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8위는 ‘기보배 악플 눈물’이다. 기보배는 여자 양궁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런데 14일 해단식 기자회견에서 운으로 메달을 땄다는 악플 탓에 속상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올림픽 동메달의 기쁨을 형들이 잘 이어 갈까. 7위는 ‘잠비아전 승리’였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지난 15일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팀인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4위는 구미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차량이 전복된 ‘티아라 소연 교통사고’, 6위는 좋은 소식을 들고 온 ‘하하 별 결혼’, 10위는 오랫동안 공인된 커플이었던 ‘류승범 공효진 결별’이 차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정부기관 ‘노사협의회 시대’ 본격화

    중앙행정기관에도 노사협의회 시대가 본격화된다. 사실상 공무원과 마찬가지 업무를 하면서도 ‘비(非)공무원’의 설움을 겪던 비정규직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행안부, 노사 각각 3인씩 구성 15일 행정안전부는 “17일 행안부 노사협의회 설치 공고를 낸 뒤 근로자 위원을 선출, 다음 달 안으로 노사협의회 설치 및 구성을 관할 지방노동청에 신고할 예정”이라면서 “협의회는 사용자 측과 근로자 측 위원 각각 3명으로 구성되는데, 사용자 측 위원단은 이미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기관 공무원들은 노동조합 또는 직장협의회를 꾸려서 정부 측과 노동환경 및 근로조건, 복지 개선 등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기간제 근로자 및 무기계약직 등 비정규직은 각 부서에 배치돼 유사 업무를 맡고 있음에도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노조나 직장협의회 어디에도 가입할 수 없었다. 어려운 처지를 제대로 하소연할 창구가 없어 사실상 권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비정규직이 30명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노사협의회 설치 대상 기관이 됐다. 현재 행안부에는 기간제 직원 12명, 무기계약직 24명 등 36명의 비정규직이 있다. 행안부 홍보담당관실에서 일하는 한 무기계약직 직원은 “사소한 불편 사항부터 본질적인 부분까지 개선이 필요한 점들은 많지만 정부 입장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운영상 단번에 많은 것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인 것 같다.”면서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인 점을 감안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노사협의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비정규직 양산 조장” 우려 정부 부처 내 노사협의회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행안부에 앞서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노사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정도다.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에 근거한 노사협의회는 지금까지는 주로 민간에서 운영됐으나, 정부 기관에도 기간제 근로자 및 무기계약직 등 비정규직이 점점 늘면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노사협의회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가져야 하며, 노사 한쪽의 요구에 따라 임시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다. 중앙 부처의 한 공무원은 “정부 기관 내 비정규직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의미는 크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비정규직 양산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따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담당 부처인 고용부가 중앙행정기관별 노사협의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작업도 급선무다. 정재근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4월 비정규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 어려운 점을 청취해 출입증 형식 변경 등을 조치했으며, 올 초에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직무능력향상 교육을 받게 하는 등 사실상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B “일왕 한국 오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MB “일왕 한국 오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4일 “일왕(日王)이 한국 방문을 하고 싶어 하는데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할 거면 오라고 했다.”며 일본에 연이어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독도 전격 방문에 이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왕의 사과를 직접 촉구한 것으로 한·일 간 정치·외교적 파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독도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없이, (해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원군에 있는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열린 ‘학교폭력 책임교사 워크숍’ 현장에 들러 한 교사가 독도 방문의 소회를 묻자 “내가 모든 나라에 국빈 방문을 했지만 일본은 안 가고 있다. 일본 국회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하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석(痛惜)의 염(念)’ 뭐 이런 단어 하나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애석하고 안타깝다.’는 뜻의 통석의 염은 1990년 5월 일본의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과거사와 관련해 표현한 것이지만, 통상적으로 쓰는 표현이 아니어서 진정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2년 전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서 젊은 학생들로부터 ‘과거보다 미래를 향해 간다는데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답한 내용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주먹을 쓰는 아이가 나를 못살게 굴어 싫었는데 졸업하고 40∼50년 지나 한 모임에서 그 친구가 (나를 만나고) 얼마나 반가워했는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머릿속에 ‘저 녀석 나를 못살게 굴던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가해 행위는 용서할 수 있으나 잊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세계 최고의 국가 아니겠느냐. 중국이 커졌다고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일본이 (세계) 제2강국으로 우리와도 한참 차이가 난다.”면서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잘 이해 못해서 깨우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시 주거환경관리 대상 11곳 선정

    서울시 주거환경관리 대상 11곳 선정

    서울시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으로 영등포구 대림동과 도봉구 도봉동 등 11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노후건물을 전면 철거해 개발하는 대신 기존 주택들과 지역의 역사성·환경성을 보존하면서 개·보수 또는 중·소규모 개발을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대림동과 도봉동은 주거환경관리사업의 다양한 사업 유형 중 ‘지역 특성화’ 유형으로 추진된다. 시는 전체 주민의 46% 이상이 외국인인 영등포구 대림동 1027 일대 4만 780㎡를 다문화 시범마을로, 도봉구 도봉동 280 일대 4만 3000㎡를 등산객 관광지로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대림동과 도봉동 일대는 주민 50% 이상이 이 사업에 찬성, 현재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업체가 선정됐으며, 주민들은 설명회·워크숍을 통해 이달 중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마을조성 계획안에는 골목길 꽃담장·바닥조명 설치, 재래시장 도시락 카페·시식 코너 마련 등이 포함돼 있다. 성북구 정릉동은 한옥밀집지역으로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 한옥과 정릉, 정릉천 및 북한산을 연결해 특화마을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대문구 홍제동 9-81 일대는 사라져가는 근현대 서민 주거지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또 은평구 응암동 30 일대는 두꺼비하우징 시범단지로, 송파구 잠실동 210 일대는 인근 새마을시장과 연계한 에코장터마을 등으로 조성된다.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는 자치구가 대상 지역을 신청하면 적합성 검토, 선정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시는 이 사업을 하는 지역에 주택개량 융자 지원과 무료 상담 등도 해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많은 것 나눠줄래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많은 것 나눠줄래요”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모토를 내걸고 2009년에 야심 차게 출발한 ‘앱솔루트 클래식’이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앱솔루트 클래식을 통해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서 발돋움한 장한나(30)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분들과 클래식의 즐거움을 나눌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저의 스승이 아무런 대가 없이 제 재능만을 보고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것처럼 이번 공연을 통해 만나는 후배들에게도 많은 것을 나눠 주고 싶다.”며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앱솔루트 클래식 오케스트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연주자 100여명이 그와 함께 경기 용인 하나은행 연수원 하나빌에서 합숙하며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음악을 공부한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올해는 고등학생도 있어 시선을 끈다. 장한나가 ‘그 스승’과 한자리에 서는 특별한 공연도 이번 앱솔루트 클래식의 즐거움이다. 장한나를 세계 무대에 소개한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64)와 협연은 오는 25일 경기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프로그램은 마이스키가 “99세가 되면 이 곡을 연주하면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애착을 보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다. 마이스키는 함께 연주해 달라는 장한나의 요청에 “언제, 어디서든, 무슨 곡이든지 너와 함께라면 좋다.”며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장한나 역시 “어렸을 때부터 마이스키 선생님과 함께 연주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사제의 정을 과시했다. 한편 ‘음악과 이야기’를 주제로 잡은 앱솔루트 클래식은 오는 18일부터 3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8일에는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하고, 9월 1일에는 성남 중앙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라벨의 ‘라 발스’와 ‘볼레로’를 선사한다. ‘영 아티스트 커리어 멘토링’과 ‘음악가의 꿈에 날개를 달아라’ 등 워크숍을 새롭게 준비했다. 공연별로 1만~7만원. 야외 공연은 무료. (031)783-80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시 예술단 새 수장 2人에 듣는다

    서울시 예술단 새 수장 2人에 듣는다

    무려 6개월을 수장 없이 보냈다. 서울시합창단은 전 단장의 임기가 만료된 지난 2월 이후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얼마 후 서울시오페라단장도 세종문화회관 박인배 사장이 정기공연 예산을 삭감하고 공연 일정을 변경하자 임기를 두어 달 남기고 사표를 냈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4월에 두 차례에 걸쳐 ‘예술공감 톡톡’을 열고 오페라단과 합창단의 역할과 사업 방향을 모색했지만,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 그쳤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시립예술단이 정기공연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등 내홍을 겪던 터라 누가 지휘봉을 잡을지 공연계 안팎에서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중순 세종문화회관이 조직 개편을 하고 새 단장을 선임했다. 오랜 공백을 메우고 두 예술단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새 단장들에게 포부를 들어봤다.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 “한국형 창작오페라 토양 만들 것” 이건용(65) 서울시오페라단장은 출근을 하자마자 제일 먼저 박인배 사장에게 물어본 것이 있다. 지난 4월 예정됐다가 미뤄진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 대한 것이다. 공연 일정은 달라졌지만 관객과 한 약속은 지켜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 단장은 “다행히 연출자와 지휘자, 출연진 등 세팅은 이미 끝난 상태라 날짜를 잡고 추진만 하면 된다.”며 오는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창작오페라 ‘연서’에 이어 하반기 ‘돈 조반니’까지 올해 오페라단 공연은 두 개. “서울시오페라단처럼 큰 단체가 한 해 공연을 2개만 한다는 것은 영 면이 서질 않는다.”는 그는 “비슷한 시기에 모차르트 시리즈로 묶어서 ‘마술피리’도 올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층 단장실에서 만난 이 단장은 공연 얘기부터 꺼냈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좋은 창작오페라를 내놓는 것이다. 200년 이상 사랑받는 해외 오페라작품 같은 창작오페라를 만드는 것이 시립오페라단의 책임이라고 여긴다. 그 첫걸음으로 대본가와 작곡가 워크숍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먼저 미국 뉴욕대(NYU)의 뮤지컬 라이팅(Musical Writing) 수업을 예로 들었다. 한 학기 내내 대본가와 작곡가가 협업하며 장면을 만들고 교수진이 평가를 하면서 끊임없이 수정을 해 나간다. 작곡가는 언어감각을 익히고, 작가는 음악의 생리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이번 세종문화회관 조직 개편으로 서양음악 총괄 예술감독도 겸하게 된 이 단장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많은 성악가를 지원하는 작업도 할 계획이다. 오디션제도를 활성화해 실력 있는 성악가들에게 중앙 무대에 설 기회를 주고, 지역 공연장과 연계해 다양한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 워크숍이나 성악가 발굴은 그가 강조하는 ‘선작품 후성과’, ‘선예술 후경영’이라는 예술 철학과 맞닿는다. “많은 곳에서 예술작품으로 하루빨리 경영적 성과와 수익을 올리길 바라고 있어요. 물론 공연장이나 단체 운영을 위해서는 수익도 필요하죠. 하지만 예술적 성과를 올리는 것이 예술단체로서 먼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오페라단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 서울대 음대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작곡을 가르치며 가곡과 합창곡, 관현악곡 등을 다수 발표했다. 보관문화훈장(2007년), 금호문화상 음악상(1998년) 수상. ■김명엽 서울시합창단장 “하이든 ‘사계’ 같은 걸작들 대중화” 김명엽(68) 서울시합창단장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바흐 흉상이 있고, 벽에는 슈바이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는 고교 시절 바흐의 전기를 읽고 음악가의 꿈을 키웠다. 50년 가까이 합창음악을 하면서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 노래를 가르치는 일도 비중 있게 추구했다.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합창음악계의 슈바이처’라는 별칭이 붙게끔 한 인물들이니 그에게는 보물과 같다. 그는 서울시합창단장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바흐와 슈바이처를 접목하려고 한다. 김 단장은 “직업합창단으로서 서울시합창단의 존재 이유이자 차별점으로 음악사적 걸작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내세우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지역 시립합창단 지휘자를 선발하는 데에도 심사위원들이 ‘아는 노래로 하면 안 되나’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우리나라에는 합창단이 많고 합창 공연도 자주 있지만 대부분 해외 가곡이나 팝송을 들려주는 정도”라고 했다. 국내외 다양한 합창곡이 있는데도 실제로 무대에서 만날 기회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헨델의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은 ‘메시아’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굉장히 감동적인 곡”이라고 소개한 그는 “하이든의 ‘사계’ 같은 합창 마스터피스를 골고루 소개하고, 바로크·고전·낭만·현대의 작품을 다양하게 선사하면서 우리 합창단의 역할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외지역을 찾아 뮤지컬 음악이나 팝송 등 대중음악도 함께 연주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더불어 진행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고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내가 잘하는 게 ‘콩나물(음표) 봉사’이니 빼놓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껄껄 웃었다. 창작 합창곡 개발에도 열을 쏟으려고 한다. “우리 합창음악은 1970~1980년대 레퍼토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민요를 소재로 발굴한 한국합창곡을 개발하고 보급하고 싶다.”고 했다. “흑인 영가는 그저 ‘할렐루야’만 연이어 부르는데도 20세기 합창음악의 한 장르가 됐어요. 그에 비하면 우리 민요는 멜로디가 정말 다양하고 감성이 탁월하죠. 분명 좋은 합창곡으로 편곡할 수 있을 겁니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애송시를 합창곡들로 재편곡해도 죽어가는 한국 가곡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김명엽 서울시합창단장] 연세대학교 음대 성악과, 동대학교 대학원 음악교육학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지휘법·합창 등을 가르쳤다.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역임. 현 서울바하합창단 지휘자 및 한국합창지휘자협회 고문.
  • 방학 맞은 아이들의 체험장 된 미술관

    방학 맞은 아이들의 체험장 된 미술관

    “컴퓨터 화면에 있는 그림을 설명하면 그것을 친구가 듣고 그림을 그리니까 신기하고 재밌어요.” 지난달 29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관에서 만난 장우진(10)양의 말이다. 3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양한 미술 체험을 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초등학생 20여명은 3개 조로 나뉘어 한 명씩 차례로 모니터에 나타난 그림을 건너편에 앉은 친구에게 설명했다. 친구는 상상력을 동원해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학생들은 서로 그림을 맞춰 보며 즐거워했다. 자신이 본 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함으로써 ‘귀로 그리는 이미지, 눈으로 말하는 이야기’를 체험했다. 어린이 미술관 ‘에듀 스튜디오’는 예술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4월 기존 미술관을 교육 문화 공간으로 바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신진 작가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작품 속 창작 아이디어와 기법을 경험하는 ‘미디어 아트·현대예술 작가 워크숍’, 상설전시 연계 교육인 백남준의 아트 랩 심화과정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의 경제적 가치와 작품의 유통 과정을 알아보는 ‘탕탕탕! 가족 옥션교실’, 상설교육 ‘카페 아틀리에’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112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국악기 11점을 소개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7일 국악박물관 재개관 기념으로 두달간 열리는 특별전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성들의 활약을 집중 탐구한다. ‘톡톡!! SNS’로 이번 주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살펴보고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하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만나 취임 2주년의 소회를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담장마다 그림꽃 활짝 피겠네

    강동구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담장, 옹벽 등에 사랑과 행복, 화목함을 표현하는 벽화를 그려 넣는 ‘아담소담 우리동네 도시갤러리 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구청이 일방적으로 사업자를 정해 벽화를 그리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해 작품을 디자인하고 함께 벽화를 그려 넣는 주민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 봉사단체인 고도아트와 아트앤쉐어링이 재능기부 형태로 벽화 제작에 참여, 주민들에게 지역에 어울리는 벽화 디자인법, 페인트 사용법, 벽화 표현법 등을 전수한다. 강동구는 첫 도시갤러리사업으로 지난달 28일 둔촌동 한상중학교 옹벽 220m에 벽화를 그렸다. 여기에는 벽화 전문가들 외에 한산중 학생과 학부모 49명이 참여했다. 구는 이날 작업을 위해 지난 6월 옹벽 바탕채색을 완성하고, 이후 3회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서는 벽화에 그릴 자신의 상징물, 가족의 사랑과 행복 등을 표현한 세부 디자인 등을 협의해 결정했다. 최광필 도시디자인과장은 “지역 주민끼리 어울려 소통하고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아담소담 프로젝트를 다른 지역에도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2부) 선진 공익재단 현장을 가다 ④ 인도 IT제왕 아짐 프렘지의 공교육 혁명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2부) 선진 공익재단 현장을 가다 ④ 인도 IT제왕 아짐 프렘지의 공교육 혁명

    마을 입구에서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사탕수수밭 길을 20분 정도 달리니 소박한 단층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달 말 인도의 공교육 개혁 현장을 보기 위해 찾은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시 만디아 행정구에 자리한 킬라리 초등학교다. 낡은 교실 바닥에 둘러앉아 수업을 듣던 아이들은 처음 보는 이방인이 반가운지 함박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1~8학년 학생 210여명이 다니는 이 학교에는 교실이 4개, 선생님은 7명뿐이다. 쥐꼬리만 한 정부 지원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도 공립학교 가운데 하나다. 학생 1인당 1년에 5000달러(약 573만원) 이상의 학비를 내는 국제학교가 기숙사, 수영장, 게스트 하우스까지 갖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낙후했다. 14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는 여교사 프라밀라 데비에게 ‘지금 학교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최신형 멀티미디어 기기’라는 답변을 예상했지만 그녀는 학교에 딱 한 대뿐인 구형 노트북을 가리키며 “컴퓨터가 있어도 아이들에게 활용법을 가르칠 교사가 없어 안타깝다.”고 답했다. 데비는 지난해 아짐프렘지재단(APF)이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료 영어교육에 참가했다. 교육비, 교통비 등은 모두 재단이 대줬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교육을 받아본 건 처음이었다는 데비는 “내가 배워 보니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도 훨씬 수월해졌다.”고 신이 나 말했다. APF는 인도의 대표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위프로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 아짐 프렘지(67) 회장이 2001년 설립한 재단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라 불리는 프렘지 회장은 지난 10년간 인도 전역의 13개 주정부와 손잡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열정을 쏟았다. 주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에서 초등교육 개혁에 주력하는 재단은 AFP가 처음이다. 이는 프렘지 회장의 평소 신념과 맞닿아 있다. 프렘지 회장은 늘 “인구가 많고 사회·경제적 신분 격차가 심한 인도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은 낙후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정·공평·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이라는 재단 이념과도 궤를 같이한다. 인도는 국제적으로 수학·과학 수준이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전반적인 교육 현실은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 학생에 비해 교사가 턱없이 적은 탓에 인도의 교사들이 선택한 최선의 교수법이 ‘주입식 암기 교육’이다.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다. 교육 성취도도 낮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학생 가운데 7%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5학년 학생 중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학생이 35%나 된다. 때문에 APF의 공교육 개혁 프로그램은 학교 시설을 개선하고 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도 교사들의 자질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프렘지 회장은 공교육 개혁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개혁의 주체인 교사가 바뀌어야 하고, 새 교수법과 재단의 교육 철학 등으로 ‘무장’한 교사 양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예 지난해 선진 교수법과 교육 정책·학교 경영·리더십 등을 가르치는 아짐프렘지대학을 세웠다. 이 대학에서 교육 철학을 가르치는 로히트 드한카 교수는 “1960년대 인도의 경제 상황이 안 좋았을 때 정부에서 자질이 부족한 교사들을 많이 고용했다.”며 이들이 교단에서 기존 방식대로 학생을 가르치는 현실을 지적했다. APF가 운영하는 만디아 지역 사무국은 최근 교육기관역량개발(ICD)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만디아에 있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갖고 각 학교의 문제점을 파악해 고유한 비전과 발전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무국 직원인 미라에게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게 무엇이냐고 묻자 “선생님들에게 교육에 대한 열정이 생겼어요. 그게 가장 큰 변화죠.”라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이 변하기 시작하니까 학생, 학교 그리고 학부모까지 모두 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사무국은 앞으로 이 지역 교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하고 학교 개혁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APF는 또 올해 전국 4개주 6곳에 시범 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일종의 ‘새로운 교육실험의 장’으로 재단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교육 방식에 따라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APF의 목표는 2016년까지 100개의 시범 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시범 학교가 성공해 인도의 주정부들이 이 교육 모델을 앞다퉈 도입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지역 정치인 마히마 파텔은 인도의 교육 현실을 ‘수리 중인 거대한 배’에 비유했다. 인도의 교육 수준이 대폭 개선되면 선진국으로 뻗어나갈 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인도의 한 부호가 심은 꿈, ‘교육’이라는 값진 연료가 나라 전역에 채워지고 있다. 글 사진 벵갈루루(카르나타카주)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경제프리즘] 티격태격 하나·외환銀 5년 투뱅크체제 약속 무리였나

    지난 2월 17일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동조합위원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모여 환한 얼굴로 손을 맞잡았다. 이날 하나금융과 외환 노조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치지 않고 5년간 각자 경영하는 투 뱅크 체제’에 합의했다. 이에 외환 노조는 1년여의 투쟁 깃발을 내렸다. 그로부터 다섯 달. 웃음은 사라지고 서로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작게는 옷차림에서부터 크게는 정보 공유에 이르기까지 사사건건 충돌한다. 하나금융 측은 “독립경영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통합 효과를 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데 (외환 노조가) 사사건건 어깃장”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외환 노조 측은 “하나지주의 경영 간섭이 도를 넘어섰다.”고 맞선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열린 임원진 워크숍에서 2014년 초까지 외환은행 정보기술(IT) 부문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리와 상품체계 등을 사전 통합해야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외환 노조는 즉시 성명을 내고 “통합 여부를 2017년에 결정하기로 해놓고 벌써부터 통합을 전제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하나금융 측은 “구체적인 계획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경영 비전일 뿐”이라면서 “경영 효율을 위해 통합을 미리 대비하는 게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고객정보 공유를 놓고도 충돌했다. 외환 노조는 하나HSBC생명이 텔레마케팅을 위해 외환은행의 고객 정보를 요구했다며 비판했다. 계열사 정보 등을 모아두는 지주의 ‘시너지박스’도 노조가 문제삼자 하나금융은 경영 통계 수집 목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업무와 상관없는 ‘쿨비즈룩 논란’도 시끄러웠다. 지주 차원에서 여름 근무복을 모두 통일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지주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감은 이미 깊어진 뒤였다. 외환 노조 측은 “조직 통합을 전제로 한 모든 시도는 독립경영 합의에 위반된다.”고 주장한다. 앞서 김정태 하나지주 회장에게 독립경영 합의서를 준수해 달라는 내용증명까지 지난 4월 보냈다. 하나금융 측은 “3조원 넘는 돈을 내고 외환은행을 인수했다.”면서 “외환은행도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이므로 그룹 시너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강동구 마을공동체 일꾼 50명 첫 배출

    강동구가 마을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일꾼들을 양성하는 등 마을공동체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강동구는 최근 ‘제1기 마을리더 아카데미’ 수료식을 열어 마을공동체 일꾼 50명을 배출했다고 23일 밝혔다. 4주간의 교육을 마친 18개동의 마을 지도자들은 마을공동체에 대한 기본 개념 공부부터 공동체 만들기 사례 연구까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식을 전수받았다. 교육은 ‘마을 열기’, ‘주민참여 리더십’, ‘마을계획’, ‘국내외 우수 사례’ 등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수료생들은 관내 각종 시민단체 및 직능단체 활동가, 마을활동가, 일반 주민 등으로 이후 각 소속 단체 등에서 구와 협력해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벌이게 된다. 특히 강동구는 올해를 마을공동체 토대를 마련하는 시기로 정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4월 주민교육을 비롯해 통장 대상 지역리더 워크숍, 직원 교육 등 지금껏 총 1100여명이 관련 교육을 이수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마을리더 아카데미를 두 차례 더 열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마을 리더 양성 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마을이 살아야 도시도 발전한다는 신념으로 마을 만들기에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통진당, 이르면 20일 金·李 제명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진당은 이르면 20일, 늦어도 24일 ‘제명 의총’을 소집해 제명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당내 일부에선 제명안을 급하게 처리할 경우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더 이상 지지부진하게 일을 처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진당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석기·김재연·오병윤 의원을 제외한 10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제명 의총 날짜를 정하는 문제를 놓고 밤늦도록 격론을 벌였다. 이정미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래 끌 일은 아니다.”며 “늦어도 다음 주 초 의총에서 제명안을 처리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당권파는 제명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후속 대책으로 두 의원의 복당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구당권파 관계자는 “복당 결정은 지도부가 아닌 중앙위원회가 내리기 때문에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당권파 관계자는 “현재 중앙위원 구도는 구당권파가 1~2명 많고, 이마저도 25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노동·농민 등 부문별 중앙위원 추가 인선이 이뤄지면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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