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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간선거] 중국 견제 수위 높아져 K반도체엔 리스크 될 수도..“IRA 독소조항 변화 없을 것”

    [미 중간선거] 중국 견제 수위 높아져 K반도체엔 리스크 될 수도..“IRA 독소조항 변화 없을 것”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정책 변화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싱턴DC 현지와 업계, 전문가 사이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되어도 반도체법과 IRA법의 큰 기조는 바뀌지 않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자국 우선주의 제조업 정책을 통한 경제 부흥 의지가 양당을 막론하고 미국 정치권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투자 금지 강화, 중국 내 반도체 사업 부담 커질 것” 반도체 분야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할 경우 민주당보다 대중국 견제 수위를 더욱 높이며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황준석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현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 수출 금지 조치에서 1년간 유예를 받고 있으나 공화당 장악 시 유예 조치가 되돌려질 수 있어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워싱턴 정가에서 최근 가장 관심을 두는 건 중국 등 우려국에 대한 투자를 막는 ‘아웃바운드 투자 심사 제도’ 강화이고 공화당은 대중국 규제에 실질적인 조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때문에 중국 내 국내 기업의 사업 위험 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 우리 기업들도 대비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북미에서 완성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는 내용으로 보조금 차별 논란을 일으킨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 법안에선 국내 완성차 업계에 대한 독소조항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IRA 수정 불가능”..전기차 예산 축소 관측도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직접 폐기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기존 법안을 무력화하는 새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상원에서 과반수가 아닌 60표를 얻어야 한다. 이 장벽을 넘어도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권한이 있다. 게다가 IRA는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이기 전에 법안 곳곳에 중국 견제를 위한 자국우선주의를 담고 있다. 이를 폐지하는 건 대선 정국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자동차·통상 전문가들도 상황이 국내 완성차 산업에 유리하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급박하고 비밀리에 만들어진 IRA 법안은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인 만큼 공화당이 승리한다고 해서 내용을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특히 최근 대외무역 분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지 않고 행정부는 민주당이기 때문에 큰 수정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애초 트럼프 정부 때 공화당이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웠고 바이든 정부가 조치를 구체화한 것이라 (중간선거 이후로도) 크게 달라질 게 없고 하원에서는 공화당 의원들도 IRA 법안에 찬성했다”며 “공화당이 화석연료 에너지 기업들과 끈끈한 유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전기차 산업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 수는 있다”고 우려했다.실제로 공화당은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이 급진적이라며 ‘점진적인 전환’을 주장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려는 예산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거란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공화당이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가 원하는 전기 자동차용 충전소 건설 예산을 좌초시킬 수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현재 여기에 70억 달러(약 9조 5550억원)가 배정돼 있다. “화석연료 공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제동 가능성”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대해서도 공화·민주 양당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부적으로는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희토류 등 핵심 소재에 대해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으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생산이 어렵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면 중국에서 일부 충당할 수 있다는 기조다. 공화당이 이를 관철한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극히 일부라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도 전반적인 에너지 정책 등 거시적인 차원에서 변화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공화당의 승리가 추후 정권 교체까지 이어졌을 때 ‘바이든 지우기’를 통해 화석연료 공급 확대 등 전반적인 친환경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2조 8193억원의 주인공”…사상 최고액 복권 당첨자 나왔다[포착]

    “2조 8193억원의 주인공”…사상 최고액 복권 당첨자 나왔다[포착]

    미국 복권 ‘파워볼’의 1등 당첨자가 40회 연속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쌓였고, 단 한 명이 이를 수령하게 됐다.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액 당첨금이다. 9일(한국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협회는 당첨금 20억 4000만달러(약 2조 8193억원)의 파워볼 당첨 티켓 한 장이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너의 한 자동차 수리점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40차례 1등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이 계속 쌓인 이번 당첨금은 종전 역대 최고 당첨액인 지난 2016년 1월의 파워볼 15억 8600만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이 됐다. 2016년 1월엔 3명의 당첨자가 당첨금을 나눠 가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당첨자가 1명이다. 지금까지 미국 복권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초고액 당첨금이 쌓인 것은 4차례,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첨은 데이터 처리 문제 발생으로 약 3시간 뒤에 지연돼서 진행됐고, 미국 곳곳은 복권을 사기 위한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일시불 수령시 1조원 넘어 당첨자는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당첨금을 받게 되고, 현금 일시불을 선택할 경우 세전 9억 9760만달러(약 1조 3787억원)를 받는다. 행운의 주인공의 수령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파워볼 당첨 확률은 2억 9220만 분의 1.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를 모두 맞혀야 한다. 파워볼은 미국 내 45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팔린다. 종전 기네스북에 올랐던 세계 최고 1등 당첨금은 지난 2016년 1월 파워볼에서 나온 15억 8600만달러로, 당시 세 장의 복권이 당첨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2002년 로또가 발매된 이후 19회(2003년 4월 12일) 때 나온 407억 2296만원이 최고당첨금 기록이다.
  • [특파원 칼럼]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에 대한 현실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에 대한 현실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한국산 전기차 차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해법이 공개됐다. 미국 재무부는 IRA 시행규칙 제정을 위한 의견수렴 문건 총 821건을 7일(현지시간)까지 공개했고, 이날 한국 정부의 문건도 여기에 게시했다. 한국 정부의 요청은 크게 세 가지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만의 ‘비장의 카드’는 없었다. 첫째, 지난 8월 시행한 IRA 독소 조항을 ‘3년 유예’하는 방안이다.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새로 지은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2026년부터 이를 시행하자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업계가 가장 바라는 방향이다. 하지만 IRA 법안에 명시된 발효 시점을 시행규칙으로 무력화할 수는 없다. 둘째, ‘북미 최종 조립’에 대한 정의를 유연하게 해 달라는 대안이다. 미국에서 최종 조립을 하기 위해 부품을 나누어 한국에서 미국까지 이송하려면 추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차량 소프트웨어만 깔거나 백미러나 차량 내 인테리어 소품 정도만 미국에서 조립해도 ‘북미 내 최종 조립’으로 인정해 준다면 비용 부담이 거의 사라질 수 있다. 다만 해당 조항 자체를 무력화하는 방안이어서 미국이 수용할지 의문이다. 셋째, 북미산 최종 조립 규제가 없는 ‘상업용 친환경차’에 렌터카나 단기리스 차량을 포함시켜 달라는 요청이다. 지금은 법인 소유 차량만 해당된다. 이참에 새로운 영업 판로를 뚫어 보자는 것인데, 미국이 동의한다면 시행규칙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전체 전기차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고 한국산 전기차가 새 시장에서 얼마나 저력을 보일지 알 수 없어 그간 차선책 정도로 거론됐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IRA를 만든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다면 한국에 유리한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워싱턴DC 현지에선 ‘설득력이 낮다’고 본다.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직접 폐기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아마 조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다. 중국 견제를 위한 자국우선주의는 양당을 초월한 국민적 합의다. 대선 정국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srt)를 외치는 법안을 폐기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상당한 일이다. 사실 애초부터 비장의 카드는 없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세계의 맏형 역할에 취해 내연기관차 시장을 내줬다고 후회하는 미국은 전기차 시장을 내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준다’는 조항이 들어간 IRA는 그나마 지지율이 고꾸라진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최대 치적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나 일본·유럽연합(EU)·영국 등과 공동전선을 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WTO 제소는 지루한 과정과 결정 구속력을 생각할 때 실효성이 낮다. 공동전선 역시 한미동맹과 각 피해국 간의 구체적인 상황 차이 등을 감안할 때 당장 효과를 내기 어렵다. 최근 IRA 독소 조항을 3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미국 상하원에서 모두 발의됐다. 중간선거 이후 새 의회의 구성 전인 연말까지 상하원이 이를 통과시키는 것 역시 힘든 길이지만, 정공법으로 문제를 풀 거의 유일한 길이다. 여기에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걸어 봐야 한다. 미 재무부가 연말에 세부 시행규칙을 내놓으니 앞서 다룬 차선책들의 향방은 이때 결정될 것이다. 한국 정부는 우선 미 의회를 설득하는 작업에 매진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퍼머크라이시스/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퍼머크라이시스/주현진 경제부장

    퍼머크라이시스(permacrisis). ‘permanent’(영구적인)와 ‘crisis’(위기)의 합성어로 영국 콜린스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푸틴의 핵 위협으로 이어져 핵위기가 확산되고, 코로나19 변이의 거듭된 출현으로 팬데믹이 지속되는 등 하나의 악재가 다른 악재를 낳아 위기가 재생산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 경제도 영구적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지자체 보증 채권의 부도가 시장에 타격을 주면서 가시화했다. 춘천 레고랜드 건설 시행사(강원중도개발공사)가 설립한 유동화 전문회사에서 2020년 발행한 205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CP) 만기가 도래했지만 지급보증을 선 강원도가 지난 9월 28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해당 ABCP가 지난달 5일 최종 부도 처리된 게 발단이 됐다. 당국이 50조원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하고, 사태를 촉발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입장을 바꿔 연내 빚을 갚겠다고 수습에 나섰으나 혼란을 잠재우진 못했다. 한전이 조 단위 적자를 메꾸기 위해 역대급으로 채권을 찍어 내면서 시장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온 게 문제의 핵심이었기 때문이다. 한전채는 AAA등급의 최우량 채권이지만 한전이 과도한 적자에 시달리면서 올 들어 이달까지 전년의 두 배가 넘는 23조원이 발행됐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가 시작된 상황에서 6% 수준의 초우량 채권이 대거 발행되자 일반 회사채는 설 자리를 잃었고, 이에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리면서 채권금리를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당국은 이를 해결하겠다며 5대 금융지주가 9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추가 대책을 내놓으면서 은행은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전은 채권 발행 대신 은행 대출이나 해외 채권을 발행토록 했다. 다만 달러 채권시장도 경색된 상황이어서 문제 해결엔 역시 역부족이다. 최근 흥국생명이 해외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콜옵션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이번 조치로 영구채를 떠안으면서 다른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 가격이 급락하고 호가도 사라진 상황이다. 레고랜드 ABCP에서 다른 채권으로 유동성 위기가 계속 전이되고 있다. 한전의 과도한 회사채 발행으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가 나온 게 연초의 일인데,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당국은 왜 손을 쓰지 않았을까. 돌이켜 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레고랜드 사태 대책을 묻는 기자단의 질문에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도에서 대응해야 할 것 같다. (시장 전반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될 단계는 아니다”라며 문제를 ‘강원도의 일’로 치부했다. 시장이 당국의 이 같은 안일한 현실 인식 수준에 놀랐는지, 대기업과 공기업마저 채권 발행에 실패하는 돈맥경화 사태가 본격화했고, 결국 발언 엿새 만에 1조 6000억원의 채권안정펀드 여유 재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미봉책을 시작으로 지금껏 사후약방문식 처방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퍼머크라이시스는 악재의 연발로 현재의 위기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불안과 공포를 담고 있다. 미국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이후에도 강한 긴축이 예고되면서 채권시장 유동성 쇼크에 더해 우리 경제는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진입하고 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어떤 위기에도 끝은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고통과 피해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핵심이다. 당국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바이든 “극우세력이 美 민주주의 위협”… 지지층 투표 호소

    바이든 “극우세력이 美 민주주의 위협”… 지지층 투표 호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우 공화당 세력의 선거 불복 가능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저소득층 난방비에 거액을 지원하겠다고 하는 등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자 안간힘을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유니언역에서 열린 야간연설에서 “극우세력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전통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짓 선거 부정의혹이 지난 2년간 정치 폭력, 유권자 위협에 기름을 부었다”며 “공화당 내 소수인 초강경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2020 대선부정 의혹과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회 폭력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장소로 의회에서 가까운 유니언역을 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지사, 의회, 주법무장관 등 모든 층의 선거에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후보가 있다”며 “선거 불복은 미국을 혼돈으로 몰아넣는 전례 없는 일로 미국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 습격사건과 관련해 “이 나라에서 정치 폭력을 용인하는 사람들, 혹은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늘고 있다”며 “침묵은 공범”이라고 했다. AP통신 등은 미국인 상당수가 공감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앞세워 불리한 판세를 만회하고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미 언론들은 오는 8일 치러질 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우세하고, 상원은 초박빙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백악관은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135억 달러(약 19조 2000억원)를 투입해 난방비를 지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저소득층의 난방비와 전기, 가스요금 미납분 등에 사용된다. 미 에너지부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확보되는 재원 90억 달러(12조 8000억원)를 160만 가구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주택 개량비에 쓸 예정이다. 미 정부는 올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더 떨어져 난방비도 지난해보다 2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촉법소년이라도 감옥 가둬달라”...15살 아들에 절규한 美아빠

    “촉법소년이라도 감옥 가둬달라”...15살 아들에 절규한 美아빠

    “제 아들 좀 제발 감옥에 가둬 주세요” 차량 절도 현행범으로 붙잡힌 15살 아들을 본 아빠가 절규하며 한 말이다. 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대 아들이 계속된 범죄 행위로 성인이 되기 전에 죽게 될까 걱정하는 아빠의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아들의 절도 범죄가 처음이 아닌데도 계속해서 풀려나자 반성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아빠는 “제발 아들을 감옥에 보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살고 있는 15살 브리스는 벌써 19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브리스는 차량 탈취, 절도 등 혐의로 5차례 이상 체포됐다. 마리화나를 피우고 각종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등 아빠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볼티모어와 워싱턴DC 지역에서 총 19건의 범죄를 저지른 상습범이지만 브리스는 매번 체포가 될 때마다 보호관찰 등의 가벼운 처벌만 받고 풀려나기 일쑤였다. 범행을 계속해서 저지르면서도 반복적으로 풀려나자 브리스는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범죄 행각이 날로 더 심해졌다. 결국 아빠는 “처음에는 담배 등을 훔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차를 훔쳐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아들이 이런 짓을 계속한다면 결국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더 이상 아들을 위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내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인 도움”이라고 호소했다.韓촉법소년 만13세로 하향…소년법·형법 입법예고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갈수록 대범해져 전 세계적으로 문제다. 우리나라도 형사처벌이 가능한 소년의 연령 상한을 만 14세에서 13세로 낮추기 위해 소년법과 형법을 개정한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총 40일간 촉법소년 상한을 현행 만 14세에서 13세로 낮추고, 소년보호사건 절차 개선과 소년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소년법과 형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이번에 개정되는 소년법과 형법의 주요 내용은 ▲촉법소년 연령 상한(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13세로 하향 ▲청소년비행예방센터 법제화 ▲소년원 송치 처분(9호・10호)과 장기 보호관찰 병과 ▲보호관찰 처분에 따른 부가처분 다양화 ▲보호처분 집행의 정보공유 활성화 ▲우범소년에 대한 보호처분 개선 ▲임시조치 결정에 대한 이의제기권 보장 ▲소년보호재판에서 피해자 진술권 및 참석권의 실효적 보장 ▲소년보호절차의 항고권자에 검사 추가 ▲소년보호재판에 검사 의견 진술 절차 도입 ▲수사기관의 소년사건 수사 시 전문가 의견 조회 ▲보호자 등 통고에 따른 보호사건 절차 개선 ▲보호처분 준수 등 조건부 소년부송치 제도 신설 ▲체계적인 소년범죄 통계 관리시스템 기반 마련 등이다. 법무부는 최근 5년간 전체 소년인구(10세~18세)는 감소하는 반면, 촉법소년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며 대법원 사법연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촉법소년 사건 접수 건수는 2017년 7897건에서 지난해 1만2502건으로 늘었다. 법무부는 지난해 8월 13세 소년이 꾸지람을 들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하는 등 촉법소년에 의한 살인, 성폭력 등 강력범죄도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 G20 앞 G2의 ‘D 기어’… 수화기 든 외교수장, 관계회복 ‘가속페달’

    G20 앞 G2의 ‘D 기어’… 수화기 든 외교수장, 관계회복 ‘가속페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확정 이후 미중 외교수장이 처음 통화하면서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단된 양국 간 대화채널의 복원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 주석과 대면회담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의 전화 통화에서 “블링컨 장관은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필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화는 약 70분간 진행됐고 생산적이고 유용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중국을 포위·억압한다는 평가에 “블링컨 장관은 지난 5월 대중국 전략에서 우리 목표는 중국을 저지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며 “(미국 정책이) 중국에 반대한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 (미중) 경쟁에는 적대적 요소도, 협력적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도 “왕 정치국원이 (통화에서)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리는 것은 양국 공동 이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바이든 대통령이 “(상호)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자, 시 주석도 “중미가 공존할 길을 찾길 원한다”고 화답한 데 이어 대화채널 복구에 무게가 실린다. 워싱턴DC 외교가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간 대면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높게 본다. 하지만 안보·통상·공급망·기술 분야 등에서 미중 간 치열한 패권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미중 외교수장의 대화 테이블에 오른 현안에서도 날 선 입장 차가 재확인됐다. 왕 정치국원이 이날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규정을 “자유무역 규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자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한 것”으로 규정하고 시정을 요구하자, 블링컨 장관은 “양국 관계의 기반부터 탐색하자”며 회피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도마에 올랐다. 블링컨 장관이 러시아가 전 세계 안보·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제기한 데 대해 왕 정치국원은 기존의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만 문제를 염두에 둔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주권과 국경 불가침을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북한의 잇단 도발도 미중 갈등 요소다. 대북 문제가 통화 의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중국 측에 “관여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는 취지를 전했다.
  • 美스텔스기 F35B·핵잠수함 한국 도착… 北 “전쟁 소동” 규탄

    美스텔스기 F35B·핵잠수함 한국 도착… 北 “전쟁 소동” 규탄

    미군이 보유한 최신 스텔스 전투기와 핵추진 잠수함이 한국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은 ‘더 강화된 다음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1일 주한 미 7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미 해병대가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서 운용하는 F35B 4대가 오는 4일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전북 군산 기지에 처음으로 착륙했다. F35B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서도 출격할 수 있다. 한미는 이번 훈련 기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600여 소티(출격 횟수)를 계획하고 있다.미 국방부는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용 잠수함인 키웨스트함(SSN722·6000t급)이 전날 부산항에 도착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배치의 일환으로, 계획된 항구 방문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수면 위로 부상한 잠수함 함상에 승조원들이 도열해 있고 육상에서는 우리 해군 장병들이 환영 현수막을 들고 있다. LA급 잠수함은 세계에서 스텔스 성능이 가장 뛰어난 잠수함 가운데 하나다. 미 국방부는 입항 목적이나 임무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우리 해군과의 연합 훈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F35B가 한국에 전개한 것도 처음인 데다, 거의 노출하지 않는 핵잠수함 입항 사실까지 공개한 것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최근 잇단 도발을 이어 가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7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자 그해 12월 군용기 260여대를 한반도 상공에 동원했던 것과 같은 취지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훈련을 명분 삼아 재차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해 대북 경계·감시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 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엄중한 사태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무익무효의 전쟁연습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이 마치 우리의 연례적, 방어적 훈련 때문인 것처럼 오도하지만 현 정세는 북한의 무모한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미는 북한 핵실험 등을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정은 정권이 굴복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오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열고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 및 정책 공조,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동맹 현안을 논의한다. SCM은 1968년 시작된 한미 국방장관 간 연례회의체로, 한미 연합방위태세 등 현안을 다룬다.
  • 블링컨·왕이 통화, 대화채널 복원 수순…미중 ‘관리 속 경쟁’ 가능할까

    블링컨·왕이 통화, 대화채널 복원 수순…미중 ‘관리 속 경쟁’ 가능할까

    시진핑 집권 3기 첫 미중 외교수장 통화블링컨 “미중 적대적, 협력적 요소 있어” 왕이 “중미 관계 안정 궤도로 복원 필요”공급망, 우크라 전쟁 등 현안에는 첨예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확정 이후 미중 외교수장이 처음 통화하면서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단된 양국간 대화채널의 복원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22개월만에 처음으로 시 주석과 대면회담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이 통화를 했다며 “블링컨 장관은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할 필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화는 약 70분간 진행됐고 생산적이고 유용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미국이 중국을 포위·억압한다는 평가에 “블링컨 장관은 지난 5월 대중국 전략에서 우리 목표는 중국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미국 정책이) 중국에 반대한다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다, (미중) 경쟁에는 적대적 요소도, 협력적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도 “왕 정치국원이 (통화에서)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리는 것은 양국 공동 이익과 국제사회 보편적인 기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말 바이든 대통령이 “(상호)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자, 시 주석도 “중미가 공존할 길을 찾길 원한다”고 화답한데 이어 대화채널 복구에 무게가 실린다. 워싱턴DC 외교가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간 대면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높게 본다. 하지만 안보·통상·공급망·기술 분야 등에서 미중간 치열한 패권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통화한 미중 외교수장의 테이블에 오른 현안에서도 날 선 입장차가 재확인됐다.왕 정치국원이 이날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규정을 “자유무역 규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자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한 것”으로 규정하고 시정을 요구하자, 블링컨 장관은 “양국 관계의 기반부터 탐색하자”며 답변 자체를 회피했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도마에 올랐다. 블링컨 장관이 러시아가 전세계 안보·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제기한 데 대해 왕 정치국원은 기존의 원론적 입장만 반복했다. 이와 관련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대만 문제를 염두한 듯 ‘(러시아로 인해) 주권과 국경 불가침을 강조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전했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도 미중간 갈등 요소다. 대북 문제가 통화 의제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중국 측에 “관여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는 취지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소통에서 질보다 양에 편승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미중 외교수장 간 ‘70분간’ 통화가 지난 7월 ‘5시간’에 걸친 대면 만남에 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전 시 주석과 ‘총 78시간’을 만나 소통이 깊다는 언급의 반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미 해병대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 처음 군산 착륙...북한 외무성은 강력 비난

    미 해병대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B 4대 처음 군산 착륙...북한 외무성은 강력 비난

    대규모 한미 공중연합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미군이 보유한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B가 처음으로 한국 땅에 내렸다. 북한 외무성은 ‘더 강화된 다음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1일 주한 미 7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미 해병대가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서 운용하는 F35B 4대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전북 군산 기지에 착륙했다. F35B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서도 출격할 수 있다. 비질런트 스톰에 우리 공군은 F35A, F15K, KF16 등 140여대, 미 공군은 F35B 등 100여대가 참가한다. 호주 공군도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해 훈련에 동참한다. 한미는 이번 훈련 기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600여 소티(출격 횟수)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군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최근 잇단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자 그 해 12월 군용기 260여대를 한반도 상공에 동원했던 것과 같은 취지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훈련을 명분삼아 재차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해 대북 경계·감시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대변인 담화문을 통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침략형 전쟁 연습”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엄중한 사태 발생을 바라지 않는다면 무익무효의 전쟁연습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9월 25일 전술핵운용훈련을 시작한 이후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담화문을 수차례 발표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판했지만 외무성 대변인 담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이 마치 우리의 연례적, 방어적 훈련 때문인 것처럼 오도하지만 현 정세는 북한의 무모한 핵, 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한 차례가 아니라 연속으로 감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한미는 북한 핵실험 등을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정은 정권이 굴복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한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오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열고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 및 정책 공조,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동맹 현안을 논의한다. SCM은 1968년 시작된 한미 국방장관 간 연례회의체로, 한미 연합방위태세 등 현안을 다룬다.
  • “감옥에 좀 가둬 달라” 절도 일삼는 15세 아들에 절규한 美아빠

    “감옥에 좀 가둬 달라” 절도 일삼는 15세 아들에 절규한 美아빠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사는 세 아이 아버지인 산티아고 가르시아 디아스는 자신의 15세 아들 브라이스가 최근 차량 절도 현행범으로 붙잡혔을 때 아들을 제발 감옥에 가둬 달라고 경찰에 간청했다. 아들이 이대로 범죄를 저지르다 보면 성인이 되기도 전에 죽게 될 것이 두렵다는 이유에서다. 29일(현지시간) 폭스45 방송 등에 따르면, 산티아고는 아들이 이미 볼티모어와 워싱턴DC에서 차량 탈취·절도 혐의로 5차례 이상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산티아고의 아들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 19건 중 단 한 건을 제외한 모든 혐의는 기각됐다. 나머지 혐의 한 건도 보호관찰 6개월로 끝났다. 산티아고는 “아들이 보호관찰 기간 첫날부터 죄를 지었으나, 처벌을 받지 않았다. 아들의 범죄 행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산티아고의 아들이 계속해서 마리화나를 피우고 약물을 과다 복용하는 등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데 있다. 이 점이 산티아고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됐다. 그러나 현지 검사들은 산티아고의 아들을 기소하지 않고 반복해서 풀어줬다.산티아고는 “아들은 처음에 담배 등을 훔치고자 차에 침입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차를 훔쳐 경찰로부터 도주하고 있다. 아들이 이런 짓을 계속하면 결국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면서 “만 18세가 된 아들의 모습을 보지 못할까 봐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가 현지 방송에 제출한 서류에는 이제 갓 15세가 된 아들이 차량 2대를 훔치고 경찰들과 추격전을 벌인 혐의로 친구 한 명과 함께 체포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렉서스와 혼다 CRV를 각각 훔쳐 타고 경찰차를 따돌리고자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로 들어가기까지 했다. 심지어 산티아고의 아들은 자신이 훔친 차량을 바리케이드로 막으려고 시도한 경찰관 2명을 거의 죽일 뻔했다. 그러나 그는 사법기관이 자신의 아들에게 교훈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들을 감옥에 가둬달라는 자신에게 아이를 데리러 빨리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기 및 방임죄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내게 앞으로 3시간 안에 경찰서에 오지 않으면 날 체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는 아들을 위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부트 캠프를 알아봤는데 형편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들을 구하려면 아들이 벌을 받아봐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내 말은 그것이 감옥이라면 감옥에라도 보낼 것”이라면서 “지금 내 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신적인 도움”이라고 말했다.사실 그는 현재 가족에게 막대한 재정적 피해를 주고 있는 아들의 각종 범죄로 인해 손해 배상금을 내야 할 처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기부금을 받는 페이지도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반항 장애 등 세 가지 진단을 받았다. 이 밖에도 그는 아들이 심리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주민에게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법원에도 보냈다. 그러나 병원 기록이 없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그는 주장하고 있다.
  • 펠로시 하원의장 집에 괴한 침입… 美 정가 ‘충격’

    펠로시 하원의장 집에 괴한 침입… 美 정가 ‘충격’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이 자택에 침입한 4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미 정부는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을 겨눈 폭력이 심각하다는 경고 내용의 공보를 전국 사법기관에 게시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데파페(42)는 전날 오전 2시 30분쯤 펠로시 의장 소유인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의 3층짜리 타운하우스에 둔기를 소지한 채 집 뒷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데파페는 “낸시 어딨어, 낸시 어딨어”라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 마침 집에 있던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데파페에게 잠시 욕실을 쓰겠다고 한 뒤 911에 신고했다. 데파페는 폴에게 펠로시 의장을 만나게 해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 체포된 뒤 “낸시가 집에 올 때까지 폴을 묶어 두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펠로시 의장 자택에 들어갔을 때 남편 폴은 둔기를 놓고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둔기에 맞아 두개골이 골절됐으며 오른팔과 양손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현지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완전한 회복을 예상한다고 의료진이 말했다”고 밝혔다. 침입 당시 중간선거 자금 모금 및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DC에 머물던 펠로시 의장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남편 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펠로시 의장과 동갑(82세)인 폴 펠로시는 부동산 투자 등 금융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사업가로, 1963년 결혼한 뒤 자녀 5명을 뒀다. 지난 5월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로 체포돼 8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연방수사국(FBI), 의회 경찰, 다른 연방 파트너와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데파페가 살인미수와 노인 폭행,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11월 1일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데파페의 소셜미디어와 블로그 계정에 반유대주의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미 대선 부정선거 주장 등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QAnon)의 주장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으며 모든 폭력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주요 정치인에 대한 경호 문제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NYT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5년간 연방 의원에 대한 협박이 2021년에만 9625건을 기록하는 등 10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지난해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의 의회 난입사건 이후 정치인을 향한 폭력이 증가하는 현상을 ‘민주주의의 위기’로 진단했다.
  • 미 권력 3위 펠로시 남편 둔기 폭행으로 두개골 골절…범인은 극우·극단주의자

    미 권력 3위 펠로시 남편 둔기 폭행으로 두개골 골절…범인은 극우·극단주의자

    미국내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이 자택에 침입한 40대 남성에게서 폭행을 당했다. 미 정부는 내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을 향한 폭력이 심각하다는 경고 내용의 공보를 전국 사법기관에 게시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데파페(42)는 전날 오전 2시 30분쯤 펠로시 의장이 소유한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의 3층짜리 타운하우스에 둔기를 소지한 채 침입했다. 집 뒷문을 부수고 들어온 데파페는 “낸시 어딨어, 낸시 어딨어”라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 마침 집에 있던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데파페에게 잠시 욕실을 쓰겠다고 한 뒤 911에 신고했다. 데파페는 폴에게 펠로시 의장을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후 “낸시가 집에 올 때까지 폴을 묶어두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펠로시 의장 자택에 들어갔을 때 남편 폴은 둔기를 놓고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둔기에 가격당했다. 그는 두개골이 골절됐으며 오른팔과 양손에 심한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현지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완전한 회복을 예상한다고 의료진이 말했다”고 밝혔다. 침입 당시 펠로시 의장은 중간선거의 자금 모금 및 지원유세를 위해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 현재 펠로시 의장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남편 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2세인 폴 펠로시는 부동산 투자 등 금융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사업가로 1963년 결혼한 뒤 59년간 결혼 생활 동안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자동차 사고로 체포돼 8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연방수사국(FBI), 의회 경찰, 다른 연방 파트너와 함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데파페가 살인미수와 노인 폭행,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고, 11월 1일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데파페의 소셜미디어와 블로그 계정에 반대유대주의 밈(인터넷 유행 컨텐츠)과 미 대선 부정선거 주장 등 극우 음모론 집단인 ‘큐어넌’(QAnon)의 주장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통화했으며 모든 폭력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주요 정치인에 대한 경호 문제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NYT는 트럼프 당선(2016년)이후 5년간 연방 의원에 대한 협박이 2021년에만 9625건을 기록하는 등 10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의 의회난입사건이후 정치인을 향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 美 국무부 ‘대북 군축 협상론’ 일축… “한반도 비핵화가 원칙”

    美 국무부 ‘대북 군축 협상론’ 일축… “한반도 비핵화가 원칙”

    美 차관 “군축 언제나 선택지 될수 있다”대북 ‘군축 가능성’ vs 발언 곡해 지적  핵군축 지칭 안 했고 대북 대화에 방점 미국 워싱턴DC 외교가에서 대북 군축협상 가능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여전히 대북정책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일축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이 전날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콘퍼런스에서 대북 군축협상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매우 명확하게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북 정책 목표로 강조했고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전날 젠킨스 차관은 “(북미) 양국이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군축은 언제든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만약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화기를 들고 ‘군축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한다면 우리는 ‘안 된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핵무기를 감축하는 군축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일부 미 전문가들의 견해와 일치한다. 하지만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젠킨스 차관의 발언이 곡해됐다는 지적이 많다. 젠킨스 차관은 재래식 무기 등의 군축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지, 핵군축에 방점을 찍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당시 젠킨스 차관은 “단지 군축 뿐 아니라 위협 감소, 전통적인 군축 조약으로 이어지는 모든 것, 군축의 모든 다른 요소들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대북 핵군축은 한국, 일본, 대만 등의 핵보유 가능성을 높이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북한 사람들의 가난과 인권 등을 무시한 ‘무조건 핵개발’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날 38노스는 영변 핵시설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해 5MW급 원자로가 1년 넘게 가동 중이며, 원자로 등 핵심 시설 주변에서 보조시설 확장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분석가 중 한 명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이런 움직임이 “핵무기 소형화를 목표로 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38노스는 원자로에서 핵연료봉을 빼내거나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연료봉을 방사화학실험실(RCL)로 옮긴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 주미대사 “전기차 차별문제 진전 쉽지 않다”… 한·일·EU 공동대응 가능성은

    주미대사 “전기차 차별문제 진전 쉽지 않다”… 한·일·EU 공동대응 가능성은

    조태용 주미대사,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워녹 의원 수정법안 제출 후 한미 협의”미·EU도 TF 구성에 공동대응 관측도 한국은 美와 양자협의에 집중하려는 듯조태용 주미대사가 27일(현지시간) “이해관계자가 다양하고 미국 중간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와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한) 새로운 진전을 만드는 게 쉽지 않지만, 우리 국민과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해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주도록 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지난달 말 조지아주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민주당)의 수정법안 제출에 이어 한미 정부 차원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커지는 IRA 개정 필요성  IRA 시행지침을 준비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최근 법을 위배해 한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한국은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하는 2025년까지 독소조항을 2년 유예하는 방안이나 세액공제 대상을 한국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확대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 역시 법안 개정이 필수다. 하지만 중간선거 이후는 소위 ‘레임덕 세션’으로 필수 법안만 논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법 개정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민주당이 최대 성과로 여기는 IRA 자체를 무효화 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향후 진행과정을 봐야 한다. ●미국-EU도 전기차 TF 구성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가 미국과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관급 채널을 구축한데 이어 영국, 일본, 스웨덴, 독일 등 다른 국가들도 같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대미 공동전선이 구축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백악관은 전날 유럽연합(EU)과도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공식 발족하고 다음 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사관 측은 한국과 같은 전기차 불이익을 받는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과 3∼4차례 실무진 간 협의를 진행했지만 각국 간 세부적인 입장이 달라 공동행동을 취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은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미 재무부의 시행 지침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 절차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미다. 재무부는 다음달 4일까지 이해관계자 및 대중의 의견을 듣는다. ●조 대사 한반도 정세 “엄중하다” 이와 별도로 조 대사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엄중하다”며 “한미는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도록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당국 간에는 전술핵무기 재배치 등의 이슈를 논의하지 않는 대신 한미 간 합의한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에 대응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크라, 헤르손 탈환 임박…미러 국방장관 통화

    우크라, 헤르손 탈환 임박…미러 국방장관 통화

    러 “헤르손 내 민간인 모두 즉각 도시 떠나라”美 “미러 국방장관 통화, 소통채널 유지 강조”우크라 곳곳서 밀리는 러의 오판 막으려는 듯NYT “우크라 어린이들 러 강제입양, 전쟁범죄”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헤르손주의 주민 전원에게 긴급 대피령을 발동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제병합과 계엄령 선포에서 우크라이나의 남부 요충지 헤르손 탈환이 임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이 지난달 동부 요충지 리만을 빼앗긴데 이어 이날 헤르손 전역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긴급히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의 긴박한 상황,대규모 포격 위험 증가,테러 공격 위협으로 인해 헤르손의 모든 민간인은 즉시 도시를 떠나 드니프로 강의 왼쪽(동쪽) 둑으로 건너가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을 조심하라”며 “서류,돈,귀중품,옷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러, 전기·가스 등 기간산업 집중타격… 한겨울 겨냥한 듯 러시아는 이날 밤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가해,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다. 전기, 물, 가스 등 기간시설에 대한 계속된 집중 타격은 한겨울을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전황 악화로 고전 중인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러 국방장관 전화통화가 성사됐다. 미국이 먼저 요청한 통화로, 러시아군의 충동적 오판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전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장장관과 통화했다며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미러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장관 간 통화는 지난 5월 14일 이후 약 5개월만이다. 최근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상황에서 최소한 양국 모두 핵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개월만 미러 국방회담,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상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도 통화하고 미러 간 통화 내용을 알리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지난 11일 러시아 외무부가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뒤 미러 양국이 필요성을 부인했지만, 이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워싱턴DC 외교가에서 나온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꾸준히 중재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이전보다 협상에 대해 훨씬 더 유연하고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렘린도 이 발언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언제나 대화에 열려 있었다.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천명 우크라 아이들 러시아로, 종족말살 정책 비난도 한편 러시아가 전쟁 통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자국으로 강제 입양이 전쟁범죄인 ‘제노사이드’(종족말살)로 비판받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고아 등 집단시설 보호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나 가족이 돌려달라고 요청한 아이들까지 강제 이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 입양된 아냐(14)는 뉴욕타임스(NYT)에 “난 러시아 시민이 되고 싶지 않다. 내 친구들과 가족은 여기에 없다”라고 호소했다. 러시아가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2000명이 넘는 어린이가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피해 어린이 규모가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NYT는 러시아가 아이들을 이용해 자국을 ‘자비로운 구원자’로 보이려 선전전을 펴고 있지만 실상은 “강압, 기만, 폭력이 어우러진 고통스러운 (이주) 절차”였다고 비난했다.
  • 한미일, 北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북 옥죄기 시동… “3국 협력 중요”

    한미일, 北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북 옥죄기 시동… “3국 협력 중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역내 안보에 도전이 되고 있어서다. 21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승겸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미일 3국 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활동과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포함한 역내 안보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논의했고, 특히 밀리 의장은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3국 합참의장은 한반도와 역내 안보 증진을 위해 효과적인 양자·3자·다자 안보협력과 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미 및 미일동맹은 역내 평화·안정,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보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 또 3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간 연계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를 통해 관련 사항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2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인 ‘암호화폐 탈취’ 차단 등에 초점이 맞춘 추가 독자 대북제재를 발표할 준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이와 관련, 다음주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선 암호화폐 관련 사항을 포함해 핵실험 등 북한의 중대 도발시 각국이 즉각적으로 발동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들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발표는 실효성보다 상징적 측면이 강했다. 그러나 올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추가 대응조치가 계속 불발됨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대안’을 모색해온 상황이다.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한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간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수출 금지 및 수입 제한 물자를 밀거래하는 등 제재 회피를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을 비롯해 북한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 이 같은 행위를 사실상 ‘묵인’해왔단 시각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17년까지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미주·유럽 국가의 경우 북한과의 금전적 거래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지만, 아시아·아프리카 등의 일부 국가는 감시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미, 北 도발에 ‘밀착 회동’… 韓 방위공약 재확인

    한미, 北 도발에 ‘밀착 회동’… 韓 방위공약 재확인

    잇따른 북한의 군사 도발에 한미 군당국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며 견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승겸 합참의장이 미 국방부에서 마크 A 밀리 미 합참의장과 제47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 의장이 지난 7월 5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열린 대면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다. 회의에는 김 의장과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존 애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공동의 헌신과 지속적인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으며,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 환경 평가를 보고받고 북한의 핵 위협 및 미사일 발사 등 한미동맹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밀리 의장이 지속적인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지난 8월 실시했던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의 시행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 평가의 성공적 시행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유지를 위한 국방 및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제공하고 양국 간 동맹 군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978년부터 한미가 서울과 워싱턴DC를 오가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미 전략사령부는 지난 18~19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B1B 전략폭격기 4대를 전개한 사실을 공개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냈다. 앞서 항공기 추적 서비스 에어크래프트스폿은 B1B가 괌 미군기지에 도착했다며 항적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괌 미군기지는 평양에서 3400㎞ 떨어져 있어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미군이 B1B를 괌에 전진 배치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됐던 6월 초에 이어 4개월 만이다. 한편 육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응 체계 확보를 추진해 ‘한국형 3축 체계’ 보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 개량형 등을 조기에 전력화하고, 미 육군 미래사령부와 유사하게 첨단기술 연구와 신속 적용을 위한 전문연구조직인 ‘한국형 전투능력개발사령부’(CCDC) 창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 북한 도발에 한미 밀착...군사위 “확장억제 재확인”

    북한 도발에 한미 밀착...군사위 “확장억제 재확인”

    잇따른 북한의 군사 도발에 한미 군당국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며 견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승겸 합참의장이 미 국방부에서 마크 A 밀리 미 합참의장과 제47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 의장이 지난 7월 5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열린 대면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다. 김 의장과 이영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공동의 헌신과 지속적인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으며, 동북아와 한반도 안보 환경 평가를 보고 받고 북한의 핵 위협 및 미사일 발사 등 한미동맹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밀리 의장이 지속적인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지난 8월 실시했던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의 시행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 평가의 성공적 시행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유지를 위한 국방 및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제공하고 양국 간 동맹 군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978년부터 한미가 서울과 워싱턴DC를 오가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미 전략사령부는 지난 18~19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B1B 전략폭격기 4대를 전개한 사실을 공개하며 북한 미사일 도발에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냈다. 앞서 항공기 추적 서비스 에어크래프트스폿은 B1B가 괌 미군기지에 도착했다며 항적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괌 미군기지는 평양에서 3400㎞ 떨어져 있어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미군이 B1B를 괌에 전진 배치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됐던 6월 초에 이어 4개월 만이다. 한편 육군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응 체계 확보를 추진해 ‘한국형 3축 체계’ 보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 개량형 등을 조기 전력화하고, 미 육군 미래사령부와 유사하게 첨단기술 연구와 신속 적용을 위한 전문연구조직인 ’한국형 전투능력개발사령부‘(CCDC) 창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 [석학인터뷰]“학교·일터·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그들을 도울 때“

    [석학인터뷰]“학교·일터·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그들을 도울 때“

    폴리티코 ‘미국의 사상가 50인’ 선정된 리처드 리브스신간서 남성 계급 경제적 퇴조와 남성정책 필요성 다뤄 학교서 여학생에 떨어지는 남학생들, 뇌발달 지연 영향제조업→서비스업 변화에 공장 자동화로 남성직업 퇴조여전한 여성차별 개선 매진하되 남성 정책도 시작할 때“한국, 여가부 폐지보다 확대해 남성정책 포괄시켰어야” 미국에서 3명의 아들이 장성하는 25년간 아버지는 아들들의 미래를 걱정했다. 남학생들은 학교에서 성적·수업태도 모두 여학생에 뒤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고, 직업 시장에서도 남성의 경쟁력은 날로 저하됐다. 아이를 낳는데 기여하고 돈만 벌어오면, 혹은 심지어 그마저 못해도 아버지의 존재감을 봐주던 가부장제는 퇴조했다. 그는 이제 이들을 도울 정부의 남성지원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그가 남성의 고군분투와 좌절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하자 주변에선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인 ‘고통 뿐인 이슈’”라고 뜯어 말렸다. 그는 남녀 문제를 ‘제로섬 게임’(한편의 이득과 다른 편 손실을 더하면 ‘0’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데 더 이상 동의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여성 차별을 해소하는 데 더 노력하는 동시에 미국 정부도 남성 지원 정책을 시작하자고 백악관을 설득했다.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해체에 반대 입장을 밝힌 그는 바로 리처드 리브스(53)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경제 불평등 전문가로 2017년 ‘미국의 사상가 50인’이 됐던 그는 지난달말 공개된 신간 ‘오브 보이스 앤 맨’(Of Boys and Men)을 통해 남성 계급의 경제적 퇴조와 남성 정책의 필요성을 탐구했다. 사회 곳곳에 여성 차별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그 스스로도 도전적 주제로 평가한 그의 저서를 책상 앞에 두고 지난 15일 줌 인터뷰를 나눴다.●“충동조절 담당하는 전전두엽 피질, 남학생이 발달 2년 늦어” -남성이 살기 어려워졌다고 인식한 계기는. “(경제불평등) 전문가로서 늘 사회 내 경제적 기회 이동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아들들을 키우면서 학교, 노동시장, 가정에서 경제적 불평등에 좌절하는 남성들을 목격했다. 현재의 미국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변화의 지점을 살피면서 남성의 불평등 문제가 ‘실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구직 시장에서 남성들이 고전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동안 자동화는 공장 등 전통적으로 남성 직업 영역에서 진행됐다. 자유무역, 즉 세계화의 퇴조로 저렴한 노동력의 국경 이동이 줄면서 타국의 제조업으로 이동하는 기회도 줄고 있다. (남성 위주였던) 제조업 경제는 (여성에게 기회가 넓은) 서비스업 경제로 이동했다. 게다가 남성은 학교에서부터 여성보다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더 많아, 기술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이 증가하는 현 시대에 고전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 제도가 남성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인가. “현대의 교육시스템은 여성 친화적이다. 최근 수십년간 학교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을 월등하게 추월해왔다. 50년전에 여성이 열악했던 교육의 성불평등은 이제 반대 방향으로 남성에게 작용한다.(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학위 수여자 중 57%가 여성이었다) 과학자들은 여학생들이 조금 더 일찍 성숙하고 두뇌가 더 빠르게 발달한다고 말한다. 숙제와 집중 등 학업기술도 여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유리하다. 남학생들은 오래 앉아 집중하는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려워한다. (리브스는 충동조절, 계획능력, 미래지향 능력 등과 관련된 뇌의 전전두엽 피질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약 2년 빨리 성숙한다는 연구 결과를 저서에서 제시했다)” ●“여성의 경제적 독립에 돈·자녀 공급자로서 전통적 남성상 퇴조” -가족 내 남성의 역할이 변했나. “많은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은 반드시 가족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자녀를 원한다해도 남성과의 결혼이 선결 조건이 아니다. 결혼률은 하락하고 출산율이 떨어졌다. 가정에서 전통적인 (돈과 자녀의) ‘공급자’로서 남성 역할은 사라졌다. 남성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남성의 역할은 무엇이고, 이상적인 남성상이란 또 무엇인가.” -여성차별이 여전히 견고한 데 기득권을 누려온 남성의 고충을 강조하는 게 불편하지 않나. “맞다. 남성의 문제를 제기하면 반(反)페미니스트로 보일 수 있다. 미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여전히 남성의 82% 수준이고 고위직에서 여성 비율도 적다. 특히 정치적으로 성평등 문제는 한쪽 편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성이 힘들다는 것과 페미니즘이 ‘제로섬 게임’도 아니다. 남성의 고충과 여성이 겪는 차별은 둘 다 사실이고, 둘 다 변화시킬 수 있다. 나는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여기지만 그렇다고 남성의 문제를 외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례로 (미국) 남성에게서 약물중독, 알콜중독, 자살율 등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다. 이를 외면하는 건 무책임하다.”-정부의 남성지원 정책이 왜 필요한가. “정부가 그동안 여성들을 남성 위주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관련 직업으로 끌어오고, 여성의 경력 사다리를 구축하는 지원 정책을 늘려온 것처럼 미래 산업에 대한 남성의 직업 교육 투자나 특화된 정신건강교육 등의 정책을 모색할 수 있다.” ●“남학생의 학교 지연 입학, 생물학적 자연스런 판단” -구체적인 남성 지원책에 무엇이 있나. “예를 들어 현재 여성 위주의 ‘HEAL 직업’(보건·교육·행정·문맹퇴치전문가를 뜻하는 Health·Education·Administration·Literacy의 줄임말)에 더 많은 남성들을 진출시킬 수 있다. 돌봄 등 다양한 서비스에 남성들이 편입되야 한다. 현재의 학제에서 ‘레드셔팅’(Redshirting·미국에서 남학생들의 뇌발달이 여학생보다 다소 느린 것을 감안해 한 학기나 1년 늦게 입학시키는 경향)도 비난받아선 안된다.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판단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남성 지원 정책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나. “백악관에서 남성 정책의 필요성을 얘기할 때 나는 ‘걸으면서 껌을 씹을 수 있다’(남녀 정책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의미)는 표현을 강조했다. 우리는 더 많은 여성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남성 정책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도 진영간 괴리가 분명히 있다. 진보진영은 여성이 직면한 문제만 보고, 보수진영은 남성이 직면한 문제만 본다. 심지어 남성이 모순적으로 (내가 그래도 남자인데 하는) 전통적인 남성성을 고수하기 위해 남성 정책에 대한 거부감조차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남성 정책을 시작해야 하는 세대다. 결국 남녀 모두가 번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이 (차별을 해소하자는 것이지) 젊은 남성의 실패를 원하는 건 아니다.” -한국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결정했다. “그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나는 한국 정부가 여성가족부를 오히려 확대해 여성 정책을 계속하면서 남성 정책까지 포괄하는 게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행위가 남녀 간 ‘문화전쟁’으로 비화되는 것 같다. 만약 미국의 보수 정부가 남녀 문제를 모두 다루는 백악관 내부 기구인 ‘성 정책 위원회’(Gender Policy Council)를 없앤다면 반대가 많을 것이다.” ●“젊은 여성들 원하는 건 차별 해소, 젊은 남성의 실패 아냐” -전 세계 남성 지원 정책 움직임이 있나. “그간 많은 면에서 양성평등의 선구자였던 북유럽 국가들이 남성 문제를 꽤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리브스는 저서에서 교육선진국인 핀란드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전체 여학생의 20%가 최고 등급을 받았지만 남학생은 9%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핀란드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육아를 위한) 유급휴가를 평등하게 부여한다. 스코틀랜드는 남녀간 대학 학위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모든 대학 입학에서 남성 비율을 높이는 정책을 쓴다. 중요한 지점은 이 국가들이 남성과 여성 어느 한쪽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아니라는 점이다.”리처드 리브스는 누구: 계층·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경제학자로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워릭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2012년 영국 부총리 산하 전략국장을 역임했고, 런던의 싱크탱크인 데모스 이사와 공공정책연구소(IPPR) 연구원을 지냈다. 영국 가디언의 미국 워싱턴DC 특파원으로 활동하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미래중산층협의체 소장 및 아동·가족센터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한국에 ‘20vs80의 사회’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기회 사재기’(Dream Hoarders) 외 ‘올 마이너스 원’(All Minus One),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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