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워싱턴DC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정부질문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학용품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화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07
  • “이스라엘에 편견” 美, 유엔인권이사회도 탈퇴

    “이스라엘에 편견” 美, 유엔인권이사회도 탈퇴

    헤일리 “불균형 시각·적개심” 유네스코 이어 국제기구 탈퇴 자발적인 포기 첫 번째 사례미국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적대적이고 내부 개혁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유엔인권이사회(UNHRC)를 탈퇴했다. 지난해 10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회원국 자격을 버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두 번째로 유엔 산하 기구를 탈퇴한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다자간 협정·국제기구도 언제든지 탈퇴할 수 있다는 트럼프식 외교의 일단(一端)을 보여 준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기자회견을 통해 “너무 오랫동안 인권이사회는 인권을 침해하는 자들의 보호자였고 정치적 편견의 소굴이었다”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인권이사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불균형적 시각과 고질적 적개심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도 인권이사회는 이스라엘 결의안 5개를 통과시켰는데, 이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결의안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소위 ‘인권이사회’라는 기구가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콩고민주공화국을 새 회원국으로 환영하는 등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인권이사회가 미국이 요구한 개혁을 이행한다면 기쁘게 재가입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 창설된 유엔인권이사회는 47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회원국 가운데 아시아(13개국), 아프리카(13개국) 국가들이 절반을 넘고 중국, 베네수엘라 등 인권침해 국가들이 포함돼 있어 미국은 출범 당시부터 참여를 거부했다. 이사회 출범 당시 참여를 거부한 조지 W 부시 정부의 유엔 주재 미대사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09년 인권이사회에 합류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쿠바 등의 인권침해 국가들을 이사회에서 제명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이사회의 반(反)이스라엘 성향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사회는 2006년부터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70회 이상 통과시켰다. 이는 이란 비판 결의안(7회)보다 10배 많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사실상 이스라엘 후견인 역할을 하는 미국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도 예루살렘 문제를 놓고 수차례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다며 탈퇴했다. 미국의 이번 인권이사회 탈퇴는 이 기구의 회원국 지위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시작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 유네스코를, 올해는 이란핵협정(JCPOA)을 잇달아 탈퇴했다. 세계 최강대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추구한 미 역대 정부와는 달리 ‘국제 합의’라는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하게 손익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인권이사회는 세계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에둘러 유감을 표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종전선언 → 평화협정 전환 → 북·미 수교… 무르익는 ‘빅딜’

    종전선언 → 평화협정 전환 → 북·미 수교… 무르익는 ‘빅딜’

    “김정은에 정전협정 전환 약속” 대북 체제보장 카드 수위 높여 임성남 “북미성명, 집짓기 골조…집으로 완성하는 일은 우리 몫”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6·12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담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 노력’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북·미 협상의 미측 ‘실무총책’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종전선언’을 넘어 대북 체제보장 카드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에 나서면서 조만간 이뤄질 북·미 실무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65년 동안 유지됐던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 조치”라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이라는 ‘빅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미국은 남·북·미 종전선언→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북·미 국교 정상화로 이어지는 대북 관계의 로드맵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이 한국전쟁 종료를 공식화하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첫발을 내딛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는다면, 평화협정은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이어지는 보다 구속력 있는 조치다. 미 상원의 비준을 거쳐 ‘협정’(Treaty)의 지위를 얻게 되면, 미 정부가 바뀌더라도 쉽게 번복하기 어려워진다. 마지막으로 북·미 국교 정상화가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정전협정 전환) 약속을 했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분명히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관련 내용을 다루는 국무부나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했다. 한편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18 한·미 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앞으로 살을 붙여 나가야 하는 뼈대이자 집을 짓기 위한 골조”라면서 “이 골조를 집으로 완성하는 일이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 조야의 회의적인 시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의 완성이 아니라 ‘첫걸음’이라는 의견인 셈이다. 임 차관은 또 한·미의 긴밀한 공조로 남북 대화와 북·미 협상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대화와 북·미 협상은 마치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면서 “두 합의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콜롬비아 새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협정 깨뜨리나

    콜롬비아 새 대통령, 반군과의 평화협정 깨뜨리나

    “FARC에 관대한 협정” 수정 시사 사회 복귀한 반군 무장투쟁 우려 콜롬비아 대권을 잡은 41세 친미 보수주의자가 콜롬비아를 다시 내전의 불길로 몰아넣을 것인가.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우파 민주중도당의 이반 두케 후보가 54%의 표를 얻어 승리했다고 전했다. 좌파연합 ‘인간적인 콜롬비아’의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는 41.8%를 득표했다. 무효표는 4.2%였다.두케 당선인은 콜롬비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법인세 등 각종 세금 인하, 조세포탈 단속 강화, 국가재정 적자 축소를 강제하는 재정준칙의 완화, 치안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제 침체, 옛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통제했던 지역으로 스며든 마약 갱단, 식량과 일자리를 찾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입국 증가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두케 당선인은 친미파로 분류된다. 미국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에서 경제법, 조지타운대학에서 공공정책관리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2011년부터 워싱턴 미주개발은행에서 근무했다. 그는 보수우파 성향의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이기도 하다. 2013년 우리베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우리베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로 2014년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경선을 거쳐 민주중도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두케 당선인은 콜롬비아 정부가 2016년 FARC와 체결한 평화협정에 부정적이다. 그는 평화협정이 옛 FARC에 너무 관대하다며 협정 수정을 시사했다. 두케 당선인은 대선 운동을 하는 동안 “마약밀매, 살인, 납치 등 범죄에 연루된 FARC 지도자, 반군 대원들이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정계에 발을 디디고 사회로 복귀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케 당선인은 중범죄를 저지른 반군 지도자들과 대원들의 정치참여를 제한하고, 특별 전범재판소를 구성해 처벌할 방침이다. 두케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협정 수정에 착수하면 이에 반발한 옛 FARC 대원 7000여명 중 일부가 무장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페드로 피데라히타 부스타만테 콜롬비아 메데인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가디언에 “콜롬비아인들은 문화적으로 전쟁에 익숙하다”면서 “그들에게 정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檢 ‘외유성 출장’ 김기식 前금감원장 소환 조사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사고 있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김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19대 국회의원이었을 때 피감기관의 자금으로 여러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고 있다.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는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수십명의 참고인 조사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진행한 뒤 두 달 만에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오게 된 시기와 횟수, 배경, 출장 비용 처리 주체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출장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전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성, 직무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포함해 한국거래소(KRX) 부산 본사, 서울사무소,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와 증빙서류,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우리은행, 한국거래소 직원 등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해외출장에 동행한 김 전 원장 비서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검찰은 자금 유출입과 회계 처리 과정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검찰, ‘외유성 출장’ 김기식 전 금감원장 소환

    검찰, ‘외유성 출장’ 김기식 전 금감원장 소환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을 받는다. 자유한국당과 시민단체는 김 전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전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인권 가장 두려워해”

    북미회담 인권 문제 제외 격앙 북한 ‘꽃제비’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성호씨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워싱턴DC 의회 신년 국정연설에서 특별손님으로 초대해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목격자’라고 소개했던 인물이다. 그는 1996년 북한에서 굶주림에 정신을 잃고 기차에 치여 왼쪽 다리와 팔을 잃었다. 지씨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진흥재단 주최 포럼에 참석해 6·12 북·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제외된 것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 인권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보통 한반도 통일을 말할 때 영토적인 통일을 얘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의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시간의) 약 90% 동안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인권 문제를 포함해 다른 많은 사안도 의제로 삼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에서 행해진 인권유린과 처형들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은 터프가이”라며 “다른 많은 이들도 정말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받아넘겼으며 ABC방송에서는 “김정은의 나라가 그를 사랑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강조하지 않은 것은 ‘무관심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씨줄날줄] AT&T와 타임워너 합병/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AT&T와 타임워너 합병/박현갑 논설위원

    2년간 끌어 온 미국 통신시장 2위 업체인 AT&T와 복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 간 합병이 곧 성사된다. 12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법무부가 두 기업의 합병이 가져올 독점을 우려하며 요구한 차단명령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미 법원은 법무부가 AT&T의 타임워너 인수 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받고 TV,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가 오른다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대형 기업 합병 시,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가 함께 심사한다. 법무부는 독점 여부를, FCC는 소비자 권익침해 여부를 판단하는데 지난해 승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AT&T는 2016년 10월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약 93조원)에 인수했다. 이 합병으로 유통망과 콘텐츠를 한데 모은 세계 최대의 통신·미디어 공룡이 탄생한다. 새 기업은 타임워너가 보유한 ‘왕좌의 게임’과 같은 HBO의 콘텐츠, 보도채널 CNN과 AT&T의 모바일, 위성TV 공급망을 갖추게 된다. 이번 결정은 바뀐 정보통신 환경에서 통신업체가 유통망을 기반으로 콘텐츠 업체와 손잡는 융복합이 피할 수 없는 선택임을 보여 준다. 이용자들은 전통적 통신 수단을 갈수록 외면하는 상황이다. 유선에서 무선으로, 통화에서 채팅으로, 텍스트에서 영상으로 소통 양식이 바뀌고 있다. 넥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인터넷 기업의 급성장은 이러한 환경 변화의 결과다. 미국에서는 이번 합병 외에도 다른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케이블방송 배급사이자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컴캐스트가 ‘X-맨’, ‘심슨가족’과 같은 브랜드를 가진 21세기 폭스 등 폭스 자산을 인수할 태세다.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인 버라이즌도 미디어 기업인 CBS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국내다. 국내 통신업체들도 가입자 정체와 수익성 둔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했다. 반면 네이버, 다음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업들은 통신사의 유무선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통신업체로서는 바뀐 환경에 적응할 성장 모델을 찾지 않고선 인터넷 기업에 단순히 연결망만 제공하는 망 사업자(덤 파이프ㆍDumb Pipe)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정부도 바뀐 정보통신 환경에 걸맞게 법제 등을 정비해야 한다. 네플릭스 공세에 국내 콘텐츠 시장을 다 내준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책과 신산업 육성방안이 충돌하면서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 모델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AT&T·타임워너 ‘공룡 탄생’ 초읽기

    AT&T·타임워너 ‘공룡 탄생’ 초읽기

    미국 AT&T가 12일(현지시간) 850억 달러(약 91조 6300억원) 규모의 타임워너 인수·합병(M&A)에 대한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통신미디어 공룡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유료TV 등 미디어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리처드 레온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미 법무부가 이번 M&A가 유료TV시장의 경쟁을 제한할 것이라는 합병 반대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AT&T의 타임워너 M&A를 승인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AT&T와 타임워너가 추가적인 법적 간섭 없이 합병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AT&T의 타임워너 M&A는 글로벌 통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역대 4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전체 산업에서는 12번째 규모다. AT&T는 2016년 10월 타임워너 인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정부의 소송 등으로 합병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반독점당국인 미 법무부는 2017년 11월 “AT&T가 타임워너를 합병할 경우 타임워너 콘텐츠에 의존하는 경쟁 케이블TV업체에 대한 불공정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타임워너가 소유한 CNN에 극도의 반감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 합병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AT&T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 계약 마감시한인 오는 21일 이전에 M&A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AT&T는 미국 2위의 이동통신 가입자(1억 1465만명)를 거느린 초대형 유·무선 통신업체다. AT&T는 이번 M&A를 통해 기존 자사의 디렉TV 이외에 CNN, TBS, TNT 등을 비롯한 타임워너의 터너네트웍스와 최고의 인기 프리미엄 네트워크인 HBO까지 확보함으로써 미국 최대의 유료TV 공급업체로 떠올랐다. 타임워너가 보유한 ‘왕좌의 게임’과 같은 HBO의 콘텐츠, 글로벌 보도채널 CNN에다 AT&T가 미국 전역에서 가동하는 모바일, 위성TV 공급망을 장착하게 된다. 타임워너에 1억 1900만명에 달하는 모바일, 인터넷 고객이 유입될 수 있는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 개설 관측 … 단계적 북·미 수교 가능성

    [6·12 북미 정상회담]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 개설 관측 … 단계적 북·미 수교 가능성

    양국 정상 “새로운 관계” 천명 연락사무소 교류·소통 ‘상징’ 美, 北 비핵화 이행 감시 가능 北, 정상국가 발돋움 효과 커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린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70년 적대관계를 유지해 온 양국이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서명한 공동성명 1항에는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성명에는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명시되지 않지만 전례로 봤을 때 연락사무소 설치가 첫 단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향후 북한의 비핵화 이행 정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대사관으로 격상하는 등 북·미 수교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데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못박지 않은 만큼 북·미 수교까지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상당히 오래 시간이 걸릴 것”라며 “북·미 수교는 가능한 한 빨리하기를 원하나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워싱턴·평양 간 연락사무소 개설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사무소 설치는 대립과 불신을 이어 온 북한과 미국이 교류와 소통의 채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북·미 간 긴밀한 연락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번 정상회담 이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의 동력을 이어 나갈 수 있다. 미국은 리비아를 비핵화시켰을 당시 연락사무소를 통해 비핵화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미국은 2004년 6월 리비아에 연락사무소를 먼저 설치한 뒤 2005년 10월 리비아 핵 프로그램 중단을 발표하자 2006년 이를 대사관으로 승격했다. 반면 북한은 미국 등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지향하는 정상국가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 개성 지역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2000년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을 방문해 빌 클린턴 대통령과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를 논의했지만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서 좌초됐다. 만약 연락사무소가 개설된다면 북·미 관계 진전에 따라 대사관으로 격상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대사관 설치는 양국 사이 정상적인 국교가 성립됐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 평양에 성조기가, 미국 워싱턴DC에 인공기가 각각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대사관 설치는 의회의 승인를 얻어야 하는 만큼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 현재 미 대사관이 없는 국가는 북한과 부탄, 이란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평양 문수동 외교공관 단지 등에는 중국, 러시아 등 24개국의 대사관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대사관이 설치된다면 장소는 문수동 일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 미국 대사관을 세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핵화를 전제로 평양에 미국 대사관 설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 관계 정상화의 종착지는 북·미 수교다. 북한의 국가적 숙원 과제인 북·미 수교는 김정은 정권이 경제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식 외교 관계 수립까지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과거 베트남, 중국 등 적대국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했을 때도 4~8년이 걸렸다. 북·미 수교 논의가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의 마지막 해인 2020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북한과의 후속 회담을 다음주에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김 의원장)는 여러 번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논의가 진전될 여지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북·미 수교로 가는 단계를 밟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시기에, 어떻게 되는지는 향후 실무 논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전 속전속결 독대… 트럼프 오후 8시 출국 ‘연장설’ 일축

    오전 속전속결 독대… 트럼프 오후 8시 출국 ‘연장설’ 일축

    확대정상회담 후 연이어 업무오찬 비핵화·안전 등 합의점 도출한 듯 후속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관측백악관은 11일 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미 간의 회담 준비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됐다”면서 정상회담의 일정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 업무 오찬을 연이어 가진 뒤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이날 오후 8시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단독 정상회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통역사들만 참석한다. AP통신은 단독 회담이 약 2시간 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사흘이 될 수도 있다”고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북한과의 막판 조율 과정에서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13일 출국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회담이 ‘하루’ 만에 끝날 조짐은 북한 측에서도 나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북·미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잠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당일인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담을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오찬이나 오후 회담 없이 떠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북·미 정상회담의 진행 시간은 비핵화 협상 진전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북·미 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CVIG)에 대해 여전히 간극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회담이 짧은 시간에 끝난다는 의미는 구체적 결실 없이 말 그대로 ‘상견례성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그만큼 북·미 양측이 회담 의제인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관계 개선 방안 등에 관해 일정 수준 이상의 합의점을 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회담을 끌 필요성이 없어졌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빨리 진전되고 있다”며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한 뒤 “이번 회담은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며 후속 회담의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싱가포르 회담이 잘될 경우 워싱턴DC 또는 마러라고 후속 회담 가능성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한 만큼 포괄적 수준의 합의에는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이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 만큼 추후 2차, 3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방법과 그에 따른 보상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싱가포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워싱턴, 44년 만에 NHL 첫 우승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워싱턴 캐피털스(워싱턴DC)가 창단 44년 만에 드디어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워싱턴은 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HL 스탠리컵 결승(7전 4승제) 5차전에서 베이거스에 4-3으로 승리했다. 1패 뒤 4연승을 거둔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베이거스의 신생팀 돌풍을 잠재우고 스탠리컵 우승을 확정했다. 1974년 창단한 워싱턴은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스타 알렉스 오베치킨 등 쟁쟁한 스타들을 보유해 정규리그에서는 최고의 팀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유독 약했다. 워싱턴은 1998년 스탠리컵 결승 무대에 처음으로 올랐으나 당시 무적이었던 디트로이트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이번 스탠리컵 결승에서도 1차전에서 베이거스에 4-6으로 패하며 신생팀 돌풍의 희생양이 되는 듯 보였던 워싱턴은 결국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첫 우승을 이뤘다. 이날 5차전에서 1골을 추가하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5골(26어시스트)을 터트린 오베치킨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콘 스미스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규리그 득점왕 7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격인 ‘하트 메모리얼 트로피’ 3회, 정규리그 최다 포인트 기록자에게 주어지는 ‘아트 로스 트로피’ 1회 수상에 빛나는 오베치킨은 그의 화려한 이력에 드디어 스탠리컵 챔피언 우승 타이틀을 추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자제하는 김정은 vs 드러내는 트럼프

    金, 공개 활동 하지않고 준비 전념 트럼프 G7 참석 등 외교활동 활발 싱가포르에서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정상의 상반된 행보가 관심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회담에 앞서 9일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들어 공개 활동을 자제한 채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최근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과 관련한 북한 매체 보도가 없는 데 대해 “아무래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 위원장도 관련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지난 1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고 일관하며 확고하다”며 “조(북)·미 관계와 조선반도 비핵화를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세하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각자의 이해에 충만되는 해법을 찾아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며 효율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 해결이 진척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북측 협상팀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서기실장)은 싱가포르에서 미측 협상팀과 각각 접촉하며 의제와 의전, 경호 실무 협상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3박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보고를 듣고 북·미 정상회담을 최종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국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 위원장의 분명한 비핵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 정부도 북·미 간 조율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눈 데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예방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방북 직전인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싱가포르가 북·미 양측과 연쇄 외교장관 회담을 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적인 문제가 최종 조율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싱가포르 ‘등거리 실리외교’ 트럼프·김정은 사로잡았다

    싱가포르 ‘등거리 실리외교’ 트럼프·김정은 사로잡았다

    1965년 독립 이후 모든 나라와 친교 한국보다 北과 먼저 통상대표부 설치 美항공모함 정박 창이해군기지 조성 폼페이오 “북·미 정상회담 유치 감사”“싱가포르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흔쾌히 유치해 줘서 감사하다. 싱가포르는 정직하고 중립적인 중재자, 주최자 역할을 할 역량이 충분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를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을 극찬했다. 그 자리에서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우리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역내 긴장 완화와 평화 증진을 바랄 뿐”이라고 겸손한 어조로 화답했다.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최국인 싱가포르의 외교적 위상이 격상하고 있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7일에는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 평양을 방문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북·미 회담 관련 의전·경호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로 북·미 회담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주인공 격인 남북한, 미국 외교 당국자들만큼이나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서울의 1.2배 크기(719㎢)에 불과한 소국 싱가포르가 ‘세기의 담판’을 빛낼 주최국이 된 건 건국 이래 반세기 가까이 고수해 온 ‘등거리 실리외교’라는 전략적 산물로 평가된다.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싱가포르는 북쪽으로 말레이시아,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라는 두 개의 지역 강대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요충지인 말라카 해협을 연안에 두고 있는 섬나라다. 이 해로는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에도 지정학적 중요도가 높다. 싱가포르가 독립 이후 분쟁이나 갈등을 지향하기보다는 친선·친교 전략으로 모든 나라와 우호를 다져 온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 사회의 전방위 대북 제재로 외교적 고립에 처한 북한조차 싱가포르는 정치·외교적 부담이 적은 우호국이었다. 북한은 한국보다 3년 가까이 앞선 1968년 1월 싱가포르에 통상대표부를 설치해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 싱가포르도 2008년 11월 북한과 투자 보장 협정을 체결하고 투자 방문단을 조직하며 대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양국 교역 규모는 2013년 6084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2016년 1299만 달러로 떨어졌다. 그동안 싱가포르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 이어 북한의 7번째 교역국일 만큼 주고받는 게 많았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교역이 전면 중단된 상황인 만큼 북한의 비핵화가 본격화되면 교역이 재개될 가능성도 크다. 싱가포르는 경제·군사적 측면에서 미국과도 관계가 깊다. 싱가포르는 역내 안전을 위한 지역 내 미군 주둔을 지지해 왔다. 그 일환으로 싱가포르 해안에 미 항공모함이 정박할 수 있는 창이해군기지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01년부터 미 항공모함들이 창이기지를 드나들며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할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서고 있다. 반전도 있다. 싱가포르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에 맨 처음 동참한 21개국 중 하나다. 2014년 10월 AIIB 창립 양해각서 체결식보다 3개월이나 앞선 7월부터 참여 의사를 공고히 했다. 싱가포르 인구의 74%가 중국계이고, 중국은 싱가포르의 최대 교역국이다. 싱가포르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는 국가다. 정상회담과 관련된 장소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특별행사구역’으로 규정해 경호와 보안에 만전을 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양측 모두에 대한 배려가 담긴 ‘동등한 의전’을 강조하고 있다. 그레이엄 옹웹 싱가포르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RSIS) 박사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북한이 국제 무대에서 불량국가로 취급받고 늘 주권을 두고 싸워 왔지만 이곳에서 북한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싱가포르는 주최국으로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싱가포르 외무장관회담... ‘북미회담’ 위한 의전·경호 협의한 듯

    北-싱가포르 외무장관회담... ‘북미회담’ 위한 의전·경호 협의한 듯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방북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상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갈 데 대하여서와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정세와 관련하여 심도 있는 의견들을 교환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담은 따뜻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북한 매체들은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평양 도착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했으나 그의 체류 일정이나 방북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싱가포르 외무부는 지난 6일 성명을 통해 발라크리쉬난 장관이 리용호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7∼8일 평양을 공식 방문한다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예방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방북 직전인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가 미국·북한 양측과 연쇄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정상회담의 실무 진행 문제에 대한 마무리 조율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일·중 전문가 전망] “北 핵포기 대단한 결단… 군사 위협 땐 종전선언 의미 없다”

    [미·일·중 전문가 전망] “北 핵포기 대단한 결단… 군사 위협 땐 종전선언 의미 없다”

    “북한의 비핵화뿐 아니라 생화학무기 등 군사적 위협이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의 종전선언은 의미가 없다.”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지난 20여년간 북·미가 벌인 핵협상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해야 하며, 섣부른 제재 해제는 독(毒)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미 대통령과 북한 최고지도자 간 최초의 만남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은 역사적으로 더 의미 있는 사건(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수십년간 노력을 투자해 개발한 핵능력의 자발적인 포기는 북한의 대단한 결단이며 이 역시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70여년간 이어졌던 한반도의 긴장감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은. -북·미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북· 미 양국이 현재 간극이 벌어져 있는 비핵화 방식의 이견을 어떻게 좁히느냐에 따라 공동(평화)협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해야 하나.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 추진 의지를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회담의 모든 단계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효과적으로 ‘딜’(거래)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최대 압박이라는 용어를 쓰고 싶지 않다’ 등 유연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이런 발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대북 제재가 끝났다’,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 대가를 얻고 있다’ 등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행동에 따른 대가만 줘야 한다. →미 조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앞두고 대북 접근법이 변했다고 우려하는데. -이번 회담은 실무 수준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시작된 만큼 앞으로 달라질 부분이 나올 수 있다.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 →북한은 어떤 방식의 비핵화에 나설 것으로 보는가. -북한은 줄곧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했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방식의 비핵화 방식을 주장할지 많은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것이 실현될지 지켜봐야 한다. →남·북·미 종전선언 가능성은. -세계 역사를 보면 합의와 검증이 오가는 매우 장기간의 군축 과정을 통해 공식적인 종전선언이 이뤄졌다. 재래식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 등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군사적 위협이 실질적으로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은 의미가 없다. 비무장지대의 진정한 ‘비무장화’를 위해 실제로 병력이 감축·재배치됐는지에 관한 확인이 이뤄져야만 종전선언이 실질적인 효과를 갖게 될 것이다. →회담 이후 북·미 관계 전망은. -북·미 양국이 (회담 성과에 따라) 70여년간의 적대감과 불신 등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교류와 지원 등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전제조건이며 필수적 행동이라는 점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스콧 스나이더 연구원은 누구 미국외교협회(CFR)에서 한반도를 연구하는 선임연구원이자 한·미 정책 프로그램 디렉터다. 아시아재단 국제관계 프로그램 분야 선임연구원을 맡아 한·미 정책센터 설립을 총괄했다. 또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선임연구원과 미 평화연구소 조사·연구 프로그램 아시아 전문가, 아시아 소사이어티 현대사회문제 프로그램 디렉터도 역임했다.
  • 미국 국방부, AI 기술로 북한 미사일 잡나?

    미국 국방부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적의 핵미사일 발사를 예측하고, 탐지·추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면서 미 국방부가 특히 은폐가 쉬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탐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북한의 위협에 대응한 대북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추적하기 위한 초기 형태의 시스템은 이미 미군 내에서 시험 중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들의 언급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비밀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공지능과 연동된 컴퓨터가 인공위성 이미지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스스로 판단,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게 된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미 정부는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외교적 교섭에 나설 수도 있고, 또는 적의 미사일을 사전에 파괴하거나 발사 이후 요격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가 개발 중인 AI 프로그램에는 북한에 집중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은 실질적 위협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에 갈수록 더 실질적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했으며, 운반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서도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에는 워싱턴DC의 군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산 관련 문서에는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테러단체를 의미하는 ‘4+1’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AI 프로그램 개발이 기본적으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위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한 관리는 “적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탐지하고, (발사 시 요격을 통해) 지상에까지 닿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AI 프로그램 비밀 프로젝트를 쉽게 드러나지 않게 예산안에 끼워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러 AI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의 프로그램에 대해 내년 예산으로 기존보다 3배 이상이 많은 8300만 달러(약 888억 원)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AI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이며, (AI 활용을 위한) 전반적인 노력 가운데 한 부분”이라면서 “미 국방부가 무기체계에 더 많은 AI를 활용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미사일 추적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비판적인 사람이든 그것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한다면서 컴퓨터에 의한 에러 발생 가능성과 AI 프로그램이 적의 위장 등 속임수에 넘어갈 가능성 등도 제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스 아메리카 수영복 심사 폐지 논란… “페미니스트가 아름다운 관행에 대못질”

    미스 아메리카 수영복 심사 폐지 논란… “페미니스트가 아름다운 관행에 대못질”

    미국의 대표적 미인 선발대회 ‘미스 아메리카’가 97년 역사의 상징이었던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다. 이를 두고 양성 평등 시대에 ‘문화적 혁명’이라는 평가와, 미인 선발대회의 목적에서 어긋난 결정이라는 주장이 충돌한다.그레첸 칼슨(51)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조직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수영복 심사 및 이브닝 드레스 심사 등 퇴출을 골자로 하는 ‘미스 아메리카 2.0’ 계획을 밝혔다. 칼슨은 “미스 아메리카는 더는 미녀 선발대회가 아니다. 출전자 역량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체형과 모든 체격의 여성에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슨에 따르면 미스 아메리카 2.0부터 출전자와 심사위원단의 대화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를 각각 대표하는 출전자들은 각자의 열정과 지성, ‘미스 아메리카’의 사명에 대한 견해 등을 피력해야 한다. 또 대회의 또 다른 상징 이브닝드레스를 입지 않아도 된다. 모든 출전자는 각자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옷을 자유롭게 입으면 된다. CNN은 미스 아메리카의 대대적 변화는 전 세계적인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슨은 “우리는 용기를 되찾은 여성들이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문화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미스 아메리카 2.0은 오는 9월 9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서 개최된다. 미스 아메리카는 1952년 시작한 미스 USA와 함께 미국 미인 선발대회의 양대 산맥이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스 USA는 참가자의 외형적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쇼로, 참가자에게 더 많은 노출을 요구한다. 반면 미스 아메리카는 비영리 단체이며 자원 봉사 단체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는 “단지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다고 미스 아메리카가 진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미인대회라는 특성상 결국 심사위원단은 외모로 채점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유명 앵커 피어스 모건은 “미스 아메리카 참가자들이 외모가 아니라 지성으로 경쟁하고 싶었다면, 대회에 출전할 것이 아니라 신경과학을 연구했을 것”이라면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가 여성의 미모에 감탄하는 관행을 관에 넣고 못질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가자들의 꿈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 되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무엇이 문제인지, 왜 죄악시하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모건의 비판에 대해 “여성의 본질적인 가치가 그녀의 육체적인 모습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모건 등 남성주의자들은 전 세계로 방송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스피도(남성용 수영복)를 입고 등장해 신체 구석구석은 전 세계 수백만 시청자에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대북 대화파’ 조셉 윤 맨스필드재단 합류

    ‘美 대북 대화파’ 조셉 윤 맨스필드재단 합류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맨스필드재단의 석좌 연구원이 됐다. 맨스필드재단은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대단히 경험이 많고 지식이 풍부한 윤 전 대표를 영입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표는 30여년의 외교 경력을 기반으로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역임하며 북한의 비핵화 정책에 깊숙이 개입했다. 또 주말레이시아 미국대사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6월 13일 뉴욕 채널을 가동,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깜짝 석방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 대표적인 ‘대화파’인 윤 전 대표는 지난 2월 사임했다. 당시 대북 ‘강경파’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나 리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등과의 ‘마찰’이 그의 ‘사임’ 이유로 거론되기도 했다. 맨스필드재단은 워싱턴DC에 있는 비영리 싱크탱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매티스 “주한미군 아무 데도 안 간다” 감축설 일축

    매티스 “주한미군 아무 데도 안 간다” 감축설 일축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은)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며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가한 후 싱가포르에서 미국 워싱턴DC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다시 말하겠다. 그것은 논의의 주제조차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는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종전협상 등의 국면에서 주한미군 철수·감축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확실하게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분명히 그들(주한미군)은 안보상 이유로 10년 전에 있었고, 5년 전에 있었고, 올해도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으로부터 5년 후, 10년 후에 변화가 생긴다면 검토해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민주국가 한국과 미국 사이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미 양국 결정에 따라 주한미군의 철수·감축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북한이나 제3의 국가와 주한미군 문제를 논의할 수도, 논의해서도 안 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진짜로 이 이야기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국방부 기자실에 갈 때마다 이(주한미군 관련) 질문을 받는데 진짜로 얘기 나온 적이 없다”며 “누군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그 자체로 이야기에 생명이 불어넣어지고 누군가 이야기를 꺼내면 다른 누군가가 또 이야기한다. 결코 얘기 나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인 2일에도 “(주한미군은) 북한과 전혀 관계없는 별개의 문제”라며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김영철 차량까지 직접 배웅… “北서 두 번째로 힘센 사람”

    트럼프, 김영철 차량까지 직접 배웅… “北서 두 번째로 힘센 사람”

    北이 꺼리는 볼턴도 배석서 제외 金, 군복 아닌 양복… 당 중심 강조18년 만에 백악관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 대한 백악관 의전이 파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전 6시 50분쯤 미국 측이 제공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뉴욕 숙소인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을 출발, 오후 1시 12분쯤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도착했다. 긴장된 표정의 김 부위원장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직접 영접해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로 안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예상보다 훨씬 긴 80여분간 진행됐다. 2000년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 총정치국장(인민군 차수)의 면담 시간인 45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는 김 부위원장을 위해 집무동 밖까지 나와 ‘배웅 에스코트’를 한 점도 이례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과 미소와 악수를 주고받았고, 우호의 표시로 김 부위원장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기도 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후 김 부위원장을 ‘북한에서 두 번째로 힘이 센 사람’(second most powerful man)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배려는 면담 배석자 선정에도 묻어났다.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배석시키지 않은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강력 반발해 온 ‘선 핵폐기, 후 보상’의 리비아 모델 신봉자다. 지난달 16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로 집중 공격한 인물이다. NBC는 “김 부위원장에게 우방국 최고위급 외교관에게 주어지는 의전이 펼쳐졌다”면서 “늘어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시간, 대통령의 에스코트, 배석자 선정 배려 등 백악관이 거의 모든 면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김 부위원장을 환대했다”고 전했다.군복 대신 양복을 입은 김 부위원장의 옷차림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과거 군복을 입고 백악관에 왔던 조 제1부위원장과 달리 짙은 감색 양복에 넥타이 차림이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00년 백악관을 방문했던 조 제1부위원장은 ‘북한이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군복을 입었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군복 대신 양복을 택한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권 후 ‘군’이 아닌 ‘당’ 중심으로 국가운용시스템이 전환됐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김 부위원장이 들고 간 김 위원장의 친서를 담은 ‘왕’ 봉투도 화제다. A4용지를 접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크기로 미 언론들은 ‘거대한’(huge) 봉투라는 표현을 썼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큰 봉투를 선택했다’,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 위원장의 편지를 구기거나 접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큰 봉투를 선택했다’ 등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왕’ 봉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언론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들에게 “(서한을) 아직 안 읽어 봤다. 일부러 개봉하지 않았다”면서도 “굉장히 멋지고 흥미로운 친서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 줄 수 있을지 모른다”며 6·12 북·미 정상회담 전 공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백악관 미국비밀경호국(USSS)이 김 위원장의 친서가 백악관에 도착하기 전 독극물이나 위험 물질 검사를 미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오후 4시 50분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에어차이나 CA982 편으로 베이징을 거친 경로를 통해 북한으로 출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