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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쇼’ 된 국정연설… 연설문 쫙쫙 찢은 펠로시

    ‘트럼프 쇼’ 된 국정연설… 연설문 쫙쫙 찢은 펠로시

    나토 등 동맹국 방위비 증액 압박도 자랑 2년째 언급했던 북한 문제는 이번엔 침묵 민주당 “78분간 선거유세장 같았다” 비난“오늘 밤 사상 최고의 경제 성과를 발표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9시 워싱턴DC의 하원 본회의장에서 가진 1시간 18분여 동안의 취임 후 세 번째 신년 국정연설에서 경제와 무역 등의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며 사실상 재선 캠페인에 나섰다. 하지만 북핵과 탄핵 등 불편한 문제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또 악수를 거부하고 연설문을 찢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노골적인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경제 붕괴 시기는 이제 끝났다”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의 많은 시간을 자신의 집권 후 경제 성과 자랑에 할애했다. 그는 “3년 전 ‘위대한 미국인들의 귀환’을 약속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취업률과 소득은 모두 오르고 가난과 범죄율은 떨어졌다. 자신감이 커지고 있고, 우리 미국은 번영하고 있다”면서 “경제 붕괴의 시기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했다. 또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합의 등의 자랑도 잊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은 연설 후 “오프라 윈프리 쇼 같았다”면서 “국정연설을 자신의 선거 유세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다. 2018년 국정연설에서는 북한의 탈북자 문제를 주요 화두로 꺼내며 최대 압박을 예고했고, 지난해에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개최지를 전격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외교를 통한 대북 문제 해결이라는 기본 원칙을 유지하면서, 속도를 내기보다는 대선 길목에서 북한의 탈선 방지와 협상 틀 유지에 방점을 두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 문제가 이란을 비롯한 중동 문제 등 시급한 현안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 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국정연설에서 북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면서 ‘대북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올 11월 대선까지는 북미 관계가 제자리걸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동맹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로부터 4000억 달러 이상의 분담금을 걷었고 최소한의 의무를 충족시키는 동맹국의 수는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자랑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에 대한 간접적인 방위비 증액 압박으로 풀이된다.●일부 공화당원 “4년 더” 외치며 기립박수 또 이날 국정연설에서 ‘당파적 불화’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일부 공화당원들은 “4년 더”라고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민주당원들은 조용히 서 있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이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악수 요구를 의도적으로 무시했고, 펠로시 의장은 연설이 끝날 때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사본을 공개적으로 찢어버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깜짝 손님으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그를 소개했고, 과이도 의장도 일어서서 청중들을 향해 인사를 보냈다. 또 많은 여성 민주당원들은 참정권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흰색 옷을 입었고, 당내 몇 명은 기후변화를 강조하기 위해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 줄무늬 옷깃 핀을 차고 있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9개월 대장정 돌입… 주별 ‘승자독식’ 룰, 반전 드라마 재현될까

    9개월 대장정 돌입… 주별 ‘승자독식’ 룰, 반전 드라마 재현될까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2020년 미국 대선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3일 유권자 투표까지 정확히 9개월, 274일간 대장정의 신호탄이 오른 것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미국의 고유한 경선 투표방식인 코커스 및 프라이머리를 이용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다만 큰 틀에서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지역 경선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한국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화당 대선후보는 현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 중이다. 반면 민주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언론이 공화당보다 민주당의 경선에 조명을 비추는 이유다. 민주당은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DC 등에서 지역 경선을 거쳐 모두 4750명의 대의원을 선출하고 오는 7월 중순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후보를 지명할 계획이다. 대의원은 ‘선언 대의원’과 ‘비선언 대의원’으로 나뉘는데 각각 3979명과 771명이 선출된다. 선언 대의원은 특정 후보 지지를 미리 선언한 대의원이기 때문에 그대로 투표할 의무가 있다. 반면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당 지도부 등으로 구성되는 비선언 대의원은 미리 지지 후보를 선언하지 않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4년 전 2016년 전당대회에서는 비선언 대의원들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몰표를 던지면서 힐러리 전 장관이 선언 대의원을 더 확보했던 샌더스 의원을 누룰 수 있었다. 당시 비선언 대의원이 민주당의 표심을 왜곡했다는 거센 역풍을 맞으면서 민주당은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올해 7월 전당대회부터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을 때 치르는 2차 투표에만 비선언 대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민주당 주류 정치인들의 지지를 받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차 투표에 간다면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각 주는 당이 주관하는 ‘코커스’와 주 정부가 주관하는 ‘프라이머리’ 중 하나를 택해 경선을 치른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모여 토론과 투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일반 국민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의 참가 구성원은 다르지만 진행 방식은 같다. 보통 당일 오후 6~7시에 지역별로 지정된 교회나 강당에 모인 사람들이 일정 시간 토론을 벌인 후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이때 후보 결정 방식은 대부분이 ‘거수’다. 참가 인원의 15% 이상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는 제외되는데, 해당 후보를 지지한 참가자들은 다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지지 후보를 잃은 참가자들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려는 치열한 경쟁과 눈치싸움이 전개된다. 일례로 아이오와는 1678개의 기초선거구로 나눠 이런 방식으로 코커스를 치른다. 최종 승자는 각 후보가 기초선거구에서 받은 지지율의 평균을 산출해 결정한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승자 독식’을 하는 게 아니라 각 지역의 인구와 당원수 등에 따라 분배된 대의원의 수를 지지율에 따라 나눠 갖는다. 아이오와의 경우 대의원수가 41명이니 20%의 평균 득표율을 얻은 후보라면 대의원 8명을 가져가는 식이다. 아이오와는 전체 대의원의 불과 1%만 갖고 있지만, 가장 먼저 코커스 방식으로 대선후보를 정한다. 따라서 아이오아의 승리자가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오와 코커스는 ‘미 대선의 풍향계’로 불린다. 특히 2000년 이후 아이오와주 코커스의 승자가 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오는 11일 프라이머리로 가장 먼저 대의원을 정하는 곳은 뉴햄프셔다. 대의원수는 불과 24명이지만 이 직후 2~3명의 선두그룹 외에는 레이스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오는 22일에는 네바다 코커스(36명)가 열리고, 29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54명)가 개최된다. 이달 안에 조기 경선이 열리는 4곳을 모두 합쳐도 전체 선언 대의원의 4%에도 못 미치지만 승자의 윤곽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초반 4개 지역의 민주당 경선에서 특정 후보의 ‘싹쓸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꾸준히 1위를 유지하는 추세지만 초반 경선 지역은 샌더스 의원, 워런 의원, 부티지지 전 시장까지 모두 4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 의원의 ‘약진’이 돋보여 누가 1위를 차지할지 쉽게 가늠할 수 없다. 반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부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초반 4곳의 대의원 비율이 4%에도 못 미치니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민주당 전체 대의원의 40%를 확정 짓는 슈퍼 화요일(3월 3일) 지역에 광고를 쏟아붓고 있다. 이날 앨라배마, 아칸소, 캘리포니아 등 14개 주가 대의원을 정한다. 민주당은 이런 방식으로 오는 6월까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이어 간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은 결국 전당대회에 가서 지지 후보에게 이미 정해진 표를 그대로 행사한다. 따라서 각 지역의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에서 얼마나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느냐가 민주당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이런 면에서 실제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는 축제에 가깝다. 민주당은 7월 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공화당도 8월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지만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막을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90% 이상에게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선후보를 결정하면 양당 대선후보는 TV 토론과 지역별 유세 등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표심 경쟁에 나선다. 결전의 날은 11월 3일이다. 대통령 선거는 경선 방식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대선도 경선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직접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각 주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형태다. 전국에 배정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538명의 대선 선거인단은 상·하원 의원을 합한 수인 535명에 워싱턴DC 대표 3명을 더한 수다. 이때는 주별로 상대를 이긴 후보가 격차와 상관없이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캘리포니아주에서 50.1%의 지지를 받아 상대를 꺾었더라도 55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한다. 정리하자면 경선은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수를 나눠 갖지만, 대선은 주별 ‘승자 독식’ 체계다. 따라서 미국 전체에서 더 많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확보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2016년 대선에서 패배한 클린턴 전 장관이 대표적이다. 11월 3일에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결정되지만 선거인단이 실제 선거행위를 하는 것은 12월 14일이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새 대통령 취임식은 2021년 1월 20일이며 임기는 4년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강남 8학군’ 버지니아 페어팩스 코로나 비상… 中 교환 중학생 중단

    ‘美 강남 8학군’ 버지니아 페어팩스 코로나 비상… 中 교환 중학생 중단

    조이메이슨대학 재학생 감염 소문 학생들 불안감에 마스크 쓰고 수업미국에서 소위 ‘강남 8학군’으로 통하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홍역을 겪고 있다. 중국 내 중학교와 진행하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중단됐고, 인근 조지메이슨대 재학생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도 부촌으로 통하는 맥클린의 롱펠로중학교는 지난달 22일 ‘중국 후베이성의 이창지역 중학교 학생 21명이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학교를 찾는다’고 학부모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공지했다. 학교 측은 “이창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롱펠로 학생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은 것”이라며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버지니아 보건국 등은 학생들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매년 진행하는 행사여서 취소하기 쉽지 않았던 데다, 신종 코로나의 하루 사망자가 20명을 넘어선 건 지난달 27일이라는 점에서 당시는 아직 발병 초기 단계였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교육청과 학교에 전화와 방문 등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등 중국 학생들과의 교환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지난달 23일 오전에 열린 회의에서 “학교와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을 얼마나 잘 평가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중국 학생들의 학교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고 23일 오후 학부모들에게 ‘중국 이창지역 중학생의 방문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캘롤 킴 교장은 “학생과 직원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중국 학생들의 학교 방문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 학생들은 홈스테이와 학교 방문 등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워싱턴 인근 호텔에 머물며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 현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학생은 “미국 친구들과 이메일 등으로 사진을 주고받는 등 만날 기대를 하고 왔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워싱턴DC 인근의 페어팩스에는 미국 최고의 공립 과학고로 불리는 토머스제퍼슨(TJ)과학고와 함께 맥클린고등학교, 옥턴고등학교, 조지메이슨대 등 유수의 교육기관들이 몰려 있다. 한국뿐 아니라 각국 외교관과 기업 주재원의 자녀가 몰리기 때문에 미국의 8학군으로 불린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페어팩스의 교육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외 페어펙스에 있는 조지메이슨대의 한 학생이 중국을 다녀오고서 기침을 하는 등 신종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이자,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조지메이슨대는 전체 학생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보건국이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고, 조만간 검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의심환자가 일반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수도 있다”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하지만 학생식당, 카페, 도서관 등을 찾는 학생들이 크게 줄어드는 등 불안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계 한 학생은 “수업 시간에 나를 쳐다보는 다른 학생들의 눈초리도 다르고, 말을 거는 친구들도 없어졌다”면서 “수업을 받는 내가 천덕꾸러기처럼 느껴진다”고 하소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속보] “韓, 금강산관광 재개 등 의향 전달했지만 美 반대”

    [속보] “韓, 금강산관광 재개 등 의향 전달했지만 美 반대”

    한국 정부가 이달 초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지만 미국 측이 반대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한미일 협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유도할 것”이라면서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 북한 철도 및 도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니 미국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유엔 (대북) 제재를 무시하고 남북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정 실장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때도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수표 얻으려… 트럼프, 美대통령 최초 反낙태행진 참가 시사

    2018년 비디오연설 등 해마다 전폭 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반(反)낙태 행사인 ‘생명을 위한 행진’에 참가할 것을 시사, 워싱턴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낙태에 반감을 보이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과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해 행진 동영상을 올리고 “금요일(24일)에 보자. 많은 관중”이라고 적었다. 이는 이날 행진의 참여를 시사한 것이다. 1973년에 시작돼 올해로 47회째인 ‘생명을 위한 행진’은 여성의 낙태 선택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생명을 위한 행진’의 진 만치니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생명을 위한 일관된 챔피언들이다. 또 ‘생명을 위한 행진’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보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해마다 ‘생명을 위한 행진’에 공을 들였다. 2018년 행사 때 비디오를 통해 연설했고, 2019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었다. 또 그는 취임 후 낙태 지원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금을 삭감하고, 연방 법원 판사 지명 시 낙태 반대 성향의 법조인들을 중용하는 등 반(反)낙태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은 낙태권 문제에 대해 여전히 양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또는 대부분 경우’에 낙태를 합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약 60%로, ‘모든 또는 대부분 경우’ 낙태를 불법화해야 한다는 응답(41%)보다 많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빅터 차 석좌, ‘한미, 복잡한 한 해가 될 것…북미 1단계 합의 가능성’

    빅터 차 석좌, ‘한미, 복잡한 한 해가 될 것…북미 1단계 합의 가능성’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22일(현지시간) ‘올해 한미 관계가 복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북 정책과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전작권 전환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차 석좌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2020년 아시아 전망’이란 포럼에서 “지금 그런 일(남북경협 등)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충족돼야 할 많은 전제 조건이 있다”면서 “그것은 또한 관계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에 복잡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많은 이슈가 있다”면서 “SMA 협상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차 석좌는 북미가 1단계 비핵화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북미가 적당한 지점에서 타협하는 ‘1단계 합의’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더는 사용하지 않는 핵 시설 등을 일시적으로 동결하고 미국은 부분적인 제재 해제를 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면서 “높은 확률은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현직 관료와 싱크탱크 관계자, 학자 등 200명 중 100여명이 응답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 아시아에서 미국과 관계가 가장 악화할 나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47명)는 중국을, 30%(29명)는 한국, 15%(15명)는 북한이라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한반도와 관련해 우선순위를 둘 사안’을 묻는 질문에 44%(48명)가 ‘아무것도 없다’를, 33%(36명)는 ‘SMA 협상’을, 19%(21명)는 북미 협상·조약을 꼽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탄핵심리 하루 전… 흑인표 공략 나선 트럼프

    탄핵심리 하루 전… 흑인표 공략 나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마틴 루서 킹의 날이자 상원에서 자신의 탄핵 심리가 열리기 전날인 20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DC의 킹 목사 기념비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이라는 국내의 불리한 정치 상황을 뒤로한 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로 출발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 [특파원 칼럼] 누구를 위한 소송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누구를 위한 소송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미국 생활 중 가장 놀랍고 반가운 일 중 하나가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이 미국의 안방을 접수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렌트’ 즉 월세 집의 주인이 TV를 제외한 세탁기와 냉장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을 다 갖춰 놓는다. 우리 집뿐 아니라 지인들 집의 냉장고와 세탁기에는 자랑스럽게 삼성과 LG의 ‘이름표’가 붙어 있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SCI)의 ‘연례 생활가전·전자제품 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의 월풀, GE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를 누르고 LG가 1위에 올랐으며 삼성이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의 빅마켓인 미국에서 삼성과 LG의 선전은 기업의 명예뿐 아니라 한국의 위상을 높였으며 우리 교포들의 자랑이기도 하다. 세계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시장을 삼성과 LG가 제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과 LG가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넘버 1이 된 이유를 전문가들은 ‘치열한 라이벌 의식’으로 설명한다. 국내 가전의 양대 축이자 영원한 맞수인 삼성과 LG의 라이벌 의식은 서로의 발전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의미다. 혼자 달릴 때보다 라이벌과 견제하며 달릴 때 훨씬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들이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아니고 ‘이전투구’식 경쟁을 했다면 지금 삼성과 LG 둘 중 한 곳은 사라졌을 수 있으며 살아남은 기업도 세계 최고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도를 넘는 경쟁은 해당 기업뿐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LG와 SK,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간의 소송에 업계뿐 아니라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이 인력 유출방식으로 핵심 기술을 빼가, 지식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국내도 아니고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어느새 1년이 다 돼 가는 이들의 소송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확전일로를 걷고 있다. 심지어는 양사가 갈등 와중에도 미국의 배터리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으며 벼랑 끝 전술로 맞서고 있다. 이번 소송으로 한쪽이 쓰러지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또 이르면 이달 말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결정’을 하더라도 엄청난 고용창출을 외면할 수 없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LG-SK 소송은 미 무역대표부(USTR)로 회부되면서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LG-SK의 소송으로 ‘웃는’ 곳은 미국의 대형 특허 로펌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배터리 업체’다. LG-SK는 이번 소송으로 한 달에 50억원 이상을 변호사 비용으로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C가 있는 워싱턴DC의 특허 로펌들은 밤마다 포도주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 중국은 지난해 한국의 7배가 넘는 2484억 위안(약 42조원)을 투자하며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때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서로 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훔치기’를 용인하거나 묵인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국내 기업 간의 도 넘는 경쟁은 발전의 시너지가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갉아먹고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점을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이 기업과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LG와 SK가 잊지 않고 하루빨리 타협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hihi@seoul.co.kr
  • “해리스 대사 발언, 美 견해로 보는 건 침소봉대” 진화 나선 靑

    “해리스 대사 발언, 美 견해로 보는 건 침소봉대” 진화 나선 靑

    靑 “남북협력, 비핵화 협상 촉진하는 방향”해리스 “남북협력, 한미워킹그룹서 다뤄야”앞서 靑 “대단히 부적절” 與 “조선 총독이냐”호르무즈 파병·방위비 분담금 등 난제 산적美 국무부 “폼페이오, 해리스 크게 신뢰해”방미 이도훈 “남북관계 개선 美지지 재확인”이도훈 “美, 남북관계개선 일관된 지지 확인”한국 정부의 독자적 남북협력 사업 구상에 우려를 표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을 청와대가 강하게 비판하는 등 한미 간 엇박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청와대는 ‘한미공조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남북협력은 비핵화 틀 안에서,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미 중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미국의 입장이었다면 이를 언론을 통해 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이 미국의 견해인 것처럼 하는 것은 침소봉대”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협력 구상은 한미 간에 이견이 없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협력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양측의 협상력을 잃게 하는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한 개별관광 같은 구상도 결국은 비핵화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동떨어진 맥락에서 추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앞서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을 두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에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날인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를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남북협력 관련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대사가 조선 총독인가”라고 하는 등 당정청이 일제히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남북협력이란 한반도 핵심 안보 현안을 두고 한미가 충돌하는 듯한 분위기에 우려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풀어야 할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도 이견이 노출되는 듯한 모습이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상 중에는 대북 제재와 관련성이 없는 계획도 있으나 대북 제재 완화가 수반돼야 하는 과제들도 있어 사실상 미국과의 긴밀한 의견 교환이나 공조 없이는 남북협력을 해내가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가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구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17일(현지시간)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면서 “해리스 대사는 국무부 장관과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한다”고 밝혔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8일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목소리도 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같은 날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이는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보조를 맞춰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미국의 입장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과 같다”면서 “북미 협상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 간 공조는 문제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가진 만남에서 합의한 사항이라며 “남북관계 개선 자체에 대한 미국의 일관된 지지 입장을 잘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이 본부장은 또 비건 부장관과 만남에서 “한미가 남북관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에 관해서 긴밀히 공조해나가도록 한다는 데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관계가 교착된 상황에서 대북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을 통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한국 정부 구상과 관련,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한미가 남북관계 개선뿐 아니라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긴밀한 조율 속에 공조를 이어가자는 데 공감했다는 취지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의 협의와 관련, “북한의 의도가 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 논의했다”며선 “지금 한미간 공통된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까, (북한이) 여러가지 계기에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도발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폼페이오 “방위비부담금 90%가 한국에 되돌아가”

    폼페이오 “방위비부담금 90%가 한국에 되돌아가”

    폼페이오·에스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한국 방위비분담금 90% 지역경제로”“한국 직접 비용 3분의1만 부담” 강조 무기구매·평택기지 동맹기여분 인정해야한국 간접비용으로 분담금 2배 이상 부담미국 전방위 압박에 타결에 시간 걸릴 듯 “한국이 기여하는 비용 분담(방위비분담금)의 90% 이상이 지역경제로 돌아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은 공동기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을 넘어, 분담금 증액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라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미국산 무기구매, 평택미군기지 건설 등 한국의 동맹기여분과 별개로 방위비분담금을 증액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두 장관은 이날 ‘한국은 부양대상이 아닌 동맹’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미 모두 현 상태의 유지를 더는 허용할 수 없는 매우 크고 복잡한 전략적 도전에 직면했다. 이것이 한미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논의의 맥락”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며 “세계 경제의 동력이자 한반도 평화 유지의 동등한 파트너로서 한국은 자국 방위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장관은 “한국은 한반도 미군 주둔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의 3분의1만 부담한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이 기여하는 비용 분담의 90% 이상이 현재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 직원들의 월급, 건설 계약, 주한미군 유지를 위해 지역에서 구매한 다른 서비스 등을 통해 다시 지역 경제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양국 모두에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꾸준히 ‘방위비분담금의 한국 지역경제 활성화론’을 제기해 왔다. 특히 이는 동맹기여분을 인정해 달라는 한국의 주장에 대한 대응 논리로 쓰인다. 해당 기고도 14~15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협상 6차 회의 이튿날 나왔다는 점에서 같은 의도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저희가 지금 계속적으로 동맹기여와 관련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무기 구매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미측에) 설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두 장관은 기고에서 한국이 ‘직접 비용의 3분의 1만 부담한다’고 전하면서 직접비용의 2배에 달하는 한국의 간접 비용 부담액을 무시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방위비분담금은 9320억원이었지만 직간접 지원액 총액은 3조 3869억원에 달했다. 방위비분담금 외에 2조 4549억원의 간접비용을 더 부담한 것이다. 마크 리퍼트 전 대사도 지난해 9월 “(한국에는) 가격표로 따지면 1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 기지가 있다. 한국이 92~96%를 지불했다”고 한국의 동맹기여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이례적으로 국회까지 찾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5억 달러를 더 받았다’는 단골 압박 멘트를 지난해 2월부터 거의 1년째 반복 중이다. 이번 방위비 협상이 미국이 향후 일본 및 나토와 치를 협상의 전초전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이 미국산 무기를 사더라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방위비 분담금과 연결해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靑 “한미 방위비 상당 접근” vs 협상단 “이견 해소 필요”

    靑 “한미 방위비 상당 접근” vs 협상단 “이견 해소 필요”

    노영민 실장 “방위비분담금 상당한 의견 접근”반면 정은보 방위비대사 “아직 이견 해소 필요”성과 무게둔 靑 vs 향후 조율에 무게둔 협상단 정 대사 “호르무즈 파병, 무기구매 협의 없었다”“무기구매 등 미국 측에 설명하고 있다” 발언도직전 협상서 한미 협상단 합의 뒤 트럼프 ‘거부’같은 전철 밟지 않으려 신중한 행보 보이는 듯 청와대가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두고 한미 양측 협상단이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튿날 협상단은 “아직 이견 해소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한미가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목표는 같았다. 하지만 청와대는 그간의 성과에 방점을 찍은 반면 협상단은 앞으로 쉽지 않은 조율 과정이 남았다는 데 무게를 뒀다. 본래 협상을 직접 임하는 협상단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일 수밖에, 그보다는 직전 협상에서 드러난 ‘트럼프 리스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14~15일)를 마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에게 “한 걸음씩 타결을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타결을 위해서는 다 종합적으로 서로가 양해하는 그런 수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는 이견을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 우리 정부는 합리적 수준의 공정한 부담 등을 유지하며 창의적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과 온도차가 있었다. 실제 정 대사는 노 실장의 해당 언급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항상 새로운 이슈들도 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해당 이슈가 호르무즈 파병 관련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을 논의했다는 질문에도 “(외교부가) 보도해명을 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답했다. 호르무즈 파병이나 미국산 무기 구입을 통해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을 낮출 것이라는 세간의 관측에 대해 부인한 것이다. 하지만 방위비분담금과 미국산 무기 구매를 간접적으로 연관시킬 가능성까지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정 대사는 “저희가 지금 계속적으로 동맹기여와 관련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무기 구매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미측에) 설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언론에서 언급하는 특정 구체적 무기와 관련된 사업들을 논의하거나 국방부 사업비로 반영한다든지 하는 논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한미가 서로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무기구매’를 논의할 지 의사를 타진 중이라는 정도로 읽힌다. 신중한 정 대사의 태도는 직전의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2018년 3월부터 한미 양측은 10차례나 만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였고 절충점을 도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원점으로 되돌렸다. 즉, 한미 양측이 추가 무기 구매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고 이와 연계해 방위비 분담금의 적정 수준에 공감대를 이뤘다해도 소위 ‘트럼프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방위비 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보다 거칠어졌다. 지난해 11월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이례적으로 국회까지 찾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5억 달러를 더 받았다’는 단골 압박 멘트를 지난해 2월부터 거의 1년째 반복 중이다. 이번 방위비 협상이 미국이 향후 일본 및 나토와 치를 협상의 전초전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직전 협상에서는 방위비분담금은 8% 수준에서 인상됐지만, 이번에는 30% 인상, 2배 인상 등 갖가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제는 국내 여론이다. 너무 큰 액수를 인상할 경우 한미 동맹 자체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질 수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산 무기를 사더라도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방위비 분담금과 연결해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국방부 “방위비 분담금 증액하면 韓경제로 돌아간다”

    美국방부 “방위비 분담금 증액하면 韓경제로 돌아간다”

    정은보 “협상, 호르무즈 파병과 관계 없어”미국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의 분담금이 한국 경제로 되돌아간다”며 증액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같은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뒤 “그러나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계속 이것(분담금 증액)을 압박해 왔다”며 “그것이 중동이든, 유럽이든, 아시아든 계속 지켜보면서 우리 동맹이 분담금을 약간 더 올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관련해 한 가지 지적해온 점은 분담금의 일부인 많은 돈이 실제로는 재화와 서비스의 면에서 한국 경제로 직접 되돌아간다는 것”이라며 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무자 고용 등을 예로 들었다. 호프먼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시험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최근 언급한대로 시험 발사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결정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항상 주시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무엇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진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 미사일 기술이 이란에 이전됐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나는 이란이나 북한의 미사일 기술에 관해 당신을 위해 얘기할 정보가 없다”며 “이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방위비 협상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상당한 수준이 어떤 수준인지는 어떤 사람이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협정 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조속 시일 내에 타결이 돼서 협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사는 새로운 이슈가 호르무즈 파병 관련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그런 호르무즈 파병이라든지 SMA(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틀 이외 (것은 논의하지 않고 있고) 또는 동맹 기여라든지 이런 부분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저희가 논의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과 방위비 협상이 연계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보도해명을 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답했다. 간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저희가 지금 계속적으로 동맹기여와 관련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무기 구매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미측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어 “그런데 그거하고 언론에서 언급하는 특정 구체적 무기와 관련된 사업들을 논의한다든지 또는 그것이 국방부의 사업비로 반영한다든지 하는 논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순환배치와 역외훈련 비용 등을 부담하라는 미국의 입장에서 태도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 대사는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차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14∼15일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10차 SMA가 지난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협정 공백 상태에서 열린 첫 회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개별관광 추진’ 첩첩산중… 북한도 미국도 수용 여부 미지수

    ‘北개별관광 추진’ 첩첩산중… 북한도 미국도 수용 여부 미지수

    국내 여론 안전 우려까지 난제로 부상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개별관광 추진’을 언급한 데 이어 방미 중인 한국 관료들도 연이어 대미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원칙론, 금강산 철거 압박에 나선 북한의 수용 여부, 안전을 우려하는 국내 여론 등이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개별관광 추진)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지금은 서로 입장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게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의 이번 방문 목적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그와 대북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북한 개별관광이 유엔의 제재로 금지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다만 여러 가지 (한미) 공조 측면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자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금강산 관광이나 대북 개별 방문의 경우 유엔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통일부는 개별관광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등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도 북한이 허용한다면 개성, 양덕, 금강산 등을 관광하는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간 한국 국민이 북한에 가려면 ‘북한 당국이나 단체 등의 초청장’을 통일부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정부는 북한 당국이 발급한 비자 역시 초청장과 같은 효력이 있는 것으로 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 기관의 초청과 관련 없이 중국 등 제3국의 여행사를 통해 북한 비자를 발급받으면 통일부가 방북 승인을 해 주는 식이다. 특히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북한, 국내 여론 등 어느 하나도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한국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 대해 미 국무부가 ‘한미의 단합 대응’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포함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동맹국인 한국도 전적으로 지지한 목표”라고 재확인했다. 또 북한이 한국 국민에게 개별관광을 허용한 전례가 없고, 수익성이 높은 단체관광이 아니기 때문에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말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을 2월 말까지 철거하라는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민들에게 안전을 확신시킬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개별관광 추진’ 첩첩산중… 북한도 미국도 수용여부 미지수

    北, 남한측 개인에 비자발급 전례 없어 국내 여론 안전 우려까지 난제로 부상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개별관광 추진’을 언급한 데 이어 방미 중인 한국 관료들도 연이어 대미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원칙론, 북한의 수용 여부, 안전을 우려하는 국내 여론 등이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개별관광 추진)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지금은 서로 입장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게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의 이번 방문 목적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그와 대북 문제를 협의하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어 “북한 개별관광이 유엔의 제재로 금지된 상태가 아니다”라며 “다만 여러 가지 (한미) 공조 측면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자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대화 모멘텀이 약화되는 가운데 한미 공통의 과제는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또 통일부는 개별관광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과 호주 등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도 북한이 허용한다면 개성, 양덕, 삼지연, 금강산 등을 관광하는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간 한국 국민이 북한에 가려면 ‘북한 당국이나 단체 등의 초청장’을 통일부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정부는 북한 당국이 발급한 비자 역시 초청장과 같은 효력이 있는 것으로 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북한 기관의 초청과 관련없이 중국 등 제3국의 여행사를 통해 북한 비자를 발급받으면 통일부가 방북 승인을 해 주는 식이다. 특히 이산 가족의 고향 방문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 북한, 국내 여론 등 어느 하나도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 한국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 대해 미 국무부가 ‘한미의 단합 대응’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포함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동맹국인 한국도 전적으로 지지한 목표”라며 재확인했다. 또 북한이 한국 국민에게 개별관광을 허용한 전례가 없고, 수익성이 높은 단체관광이 아니기 때문에 수용할지 미지수다. 한국 국민들에게 안전을 확신시킬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휴전’… 18개월 만에 1단계 합의 서명

    미중 무역전쟁 ‘휴전’… 18개월 만에 1단계 합의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최종 서명한 뒤 환하게 웃으며 중국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넘기기로 결정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 참석한 미중 인사들에게 “1단계 합의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전하며 “미국 노동자와 농민에게 안전한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 미중 무역전쟁 ‘휴전’… 18개월 만에 1단계 합의 서명

    미중 무역전쟁 ‘휴전’… 18개월 만에 1단계 합의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최종 서명한 뒤 환하게 웃으며 중국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넘기기로 결정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 참석한 미중 인사들에게 “1단계 합의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전하며 “미국 노동자와 농민에게 안전한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 보혁갈등에 권력투쟁 들어간 이란… “로하니, 차기 최고지도자에 가까워”

    보혁갈등에 권력투쟁 들어간 이란… “로하니, 차기 최고지도자에 가까워”

    #이란국민 “거짓말에 속았다”… 최고지도자 퇴진 시위이란의 사상 유례없는 보혁 갈등이 권력 투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다음 달 21일 실시될 총선(290석)이 보수와 혁신의 대결 무대다. 특히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진 최고통치자 아야툴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이란 국민이 “거짓말에 속았다”고 격분하며 벌이는 퇴진 시위가 예사롭지 않다. 이란 이전 나라인 팔레비 왕조 후계자는 이란 정권이 수개월 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17일 금요 대예배를 8년 만에 집전할 것으로 알려지면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세계가 주목한다. #헌법수호위, 총선 후보 사상 검열… 개혁파 대거 탈락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온건·개혁 성향의 현역 의원 90명이 헌법수호위원회의 총선 예비 후보자 심사에서 탈락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로하니는 “국민은 다양성을 원한다”며 “한 정파 후보자만 나오는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후보자를 ‘검열’하는 헌법수호위원회는 대통령보다 상위인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장악하고 있다. #로하니, 우크라 여객기 격추 책임자 처벌 요구앞서 로하니는 14일 최고지도자 직속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우크라이나 민항기를 전투기로 오인 격추한 이후 신속한 처리와 특별법정 설치를 요구했다. 긴장 분위기를 조성한 미국에 책임이 있다는 것도 상기시켰다.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이후 로하니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던 서방과의 핵합의에서 영국·독일·프랑스가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입지가 약해진 것에 대해 대응 차원에서 로하니는 최고지도자 대신 혁명수비대와 헌법수호위원회를 겨냥해 반격에 나선 것이다. 로하니는 또 급진적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에 ‘국가적 단합’을 요구했다. 뚜렷한 지도자가 없는 시대와 야권에 자신이 그 중심에 서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여객기 격추 일주일이 지난 15일에도 테헤란에서는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에는 이란에서 해외 여행이 가능한 대학생과 중산층이 주로 참여한다고 BBC가 전했다. #팔레비 왕조 前후계자 “몇달 뒤 이란 붕괴할 것”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장남이자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허드슨 연구소 강연에서 “지금은 (이란이) 최종 붕괴를 바로 몇 주 또는 몇 달 앞둔 시점으로, 이슬람 혁명이 발발하기 전인 1978년의 마지막 3개월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쿠데타로 집권한 레자 칸이 1925년 창건한 팔레비 왕조는 친미 노선을 추구하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무너졌다. #8년 만의 금요 대예배서 하메네이 메시지는?퇴진 시위로 정통성 위기에 처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17일 테헤란 모살라(예배장소)에서 열리는 금요 대예배를 직접 집전한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그가 금요 대예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요 대예배에서 나올 그의 메시지가 향후 이란과 국제 관계의 방향타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하메네이는 말 그대로 이란 최고지도자이다. 이슬람공화국의 수반이며, 군 최고사령관이다. 사법부와 국영방송 수장을 임명하고, 선거에 나설 후보의 절반을 선택한다. 최정예군인 혁명수비대를 비롯한 군부는 최고지도자 직속이다. 또 경제를 포함한 국정과 국내외 주요 문제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대통령이나 의회의 권력을 능가한다. 월급은 없다. 하메네이는 1989년부터 40년간 권좌를 지키고 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동지였던 루홀라 호메이니에 이어 두 번째로 등극했다. #고령 하메네이 건강 의구심… 유고시 어떻게올해 80세인 하메네이는 과거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 2007년 그가 대중의 시야에서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도 건강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최근 대중 연설에 자주 등장하고, 거의 2시간 가까이 연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건강이 호전됐다는 관측과 환자가 분투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최고지도자는 한번 선정되면 ‘사실상’ 종신직이다.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요구에도 그를 견제할 기관이 딱히 없어 사퇴 압박이 먹히지 않는다. 최고지도자의 유고시 후임을 어떻게 선정할까. 이란 핵심 권력 내부의 일로, 일반인은 입에 담는 것이 금기시된다. 그러나 최고지도자를 뽑는 ‘전문가 회의’ 위원은 다르다. 전문가 회의 위원인 모센 아라키는 지난해 6월 반관영 뉴스통신사 파르스와 인터뷰에서 “전문가 회의는 필요시 언제든지 최고지도자 후보 이름 3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하메네이가 후계자를 결정한다는 의미이지만 전문가 회의에서는 그의 건강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것이라고 미국 정부 지원을 받는 라디오 파르다가 전했다. #‘전문가 회의’서 최고지도자 선정… 현직 대통령 유리최고지도자 선정 과정은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오를 당시를 복기하면 엿볼 수 있다. 하메네이는 1989년 최고지도자로 등극할 당시 대통령이었다. 이로 미뤄 현직 대통령이 최고지도자로 뽑힐 가능성이 더 있다고 관측된다. 당시 49세였던 그보다 이슬람 율법과 지식이 뛰어난 ‘시니어’ 성직자도 다수 있었지만 모두 제쳤다. 특히 대통령 시절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이 벌어졌다. 강경하게 나선 모습이 당시 강경파 최고지도자인 호메이니이 눈에 든 결정적 이유였다고 미국 외교전문 매체 내셔널이 분석했다. 하메네이 유고시 로하니가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현직 대통령 자리를 지킨다는 전제가 깔렸다. 로하니 역시 올해 71세로 고령인데다 내년에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3연임은 금지돼 있다. 1989년 호메이니 사후 이란 최고 성직자 회의인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전문가 회의는 필요하면 최고지도자를 임명하고 감시하고, 파면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 기구이다. 전문가 회의는 남성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로하니 대통령도 포함돼 있다. 현재 의장은 하메네이의 최측근 아야툴라 아흐마드 잔나티(92)다. 전문가 회의는 보수 강경파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 회의 위원은 국민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다. 하지만, 출마하려면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 자격 심사를 거쳐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임기는 8년이다. #헌법수호위원회, 출마 후보자 종교·사상 ‘검열’ 국회나 대통령, 전문가 회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헌법수호위원회는 모두 12명으로 구성된다. 최고지도자가 이슬람 율법 전문가 6명을 임명하고, 사법부 수장이 추천하는 법학자 6명이 의회에서 선출된다. 사법부 수장은 최고지도자가 임명해 결국 헌법수호위원회도 최고지도자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 이들이 후보의 법적 문제와 함께 종교와 사상, 도덕 등 자격까지 심사한다. 실제로는 강경파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친서방파를 제거하는 검열 기구이다. 로하니는 중도 및 실용주의 성직자와는 관계가 좋지만, 강경파에겐 인기가 떨어진다. 2016년 전문가 위원 후보들을 검열할 때 하메네이는 혁명동지이자 강경파인 잔나티를 의장으로 선택, 로하니가 원하는 개혁을 약화시키려는 반격을 가했다고 이 매체가 분석했다. #보수파에선 하메네이 ‘아들’ 후계자로 거론강경 보수파가 장악한 전문가 회의 몇 석은 위원 사망 등으로 비어 있어 로하니에겐 기회다. 특히 일반 국민 60% 이상이 혁명 이후 태어난 세대이다. 젊은 청년층의 관심과 요구에 다가서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강경파 가운데 최고지도자를 향한 두드러진 후보가 없다. 이런 연유로 하메네이가 아들 모시타바(50)를 후계자로 선정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전문가 회의 위원은 “최고지도자는 소수가 아니라 모두 적어도 다수의 대표여야 한다”고 에둘러 모시타바를 반대했다고 라디오 파르다가 전했다. 하메네이 사망 등 유고시 이란의 미래 방향에 대한 내부 토론이 촉발될 것이고, 개혁주의자와 강경파들 간의 치열한 전쟁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시금석이 다음 달 21일 열리는 총선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탄핵안’ 상원行… 다음주 심판 시작

    ‘트럼프 탄핵안’ 상원行… 다음주 심판 시작

    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010년 대법원의 ‘시티즌 유나이티드’ 판결(정치헌금 상한선 철폐) 10주년을 맞아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을 위한 탄핵 소추위원 지명 표결을 15일 실시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따라 상원 탄핵심판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 18개월만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18개월만에…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무역전쟁 우려 낮추고 中에 이행 촉구 中 향후 2년간 4개분야 2000억弗 구매 “트럼프, 대선까지 관세 인하 더 없을 듯”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지 약 18개월 만에 두 나라 간 휴전이 이뤄졌다. 이날 미중 양측 대표단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을 가졌다. 1단계 합의문은 86쪽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도 일부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했다. 전 세계에 ‘미중 갈등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줘 긍정적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미 당국자들과 미국, 홍콩 등 언론을 종합하면 중국은 향후 2년간 4개 분야에서 2000억 달러(약 231조 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등을 구매하기로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와 관련해 공산품 750억 달러, 에너지 500억 달러, 농산물 400억 달러, 서비스 350억∼400억 달러로 구매 목표가 설정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단계 합의에서 중국이 “기업 비밀을 침해하거나 훔치는 기업에 대한 처벌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중 당국이 민감한 외국 기술을 얻으려 중국 기업에 인수 활동을 지시하는 것도 삼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 당국자들은 중국이 반도체 등 산업 분야에서 이런 수법으로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 치러지는 대선까지 지금의 대중 관세를 유지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중 대표가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해도 추가적인 관세 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소 10개월간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를 지켜본 뒤 추가 관세 인하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2단계 무역협정’에서 돌발 행동에 나서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탄핵안’ 상원行… 다음주 심판 시작

    ‘트럼프 탄핵안’ 상원行… 다음주 심판 시작

    미국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2010년 대법원의 ‘시티즌 유나이티드’ 판결(정치헌금 상한선 철폐) 10주년을 맞아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을 위한 탄핵 소추위원 지명 표결을 15일 실시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따라 상원 탄핵심판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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