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워싱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형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요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역량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NPT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374
  • 북미관계 ‘운명의 4월’… 바이든, 대북정책 기조 ‘변곡점’

    북미관계 ‘운명의 4월’… 바이든, 대북정책 기조 ‘변곡점’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북미 양측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그 연장선에서 다음달 발표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추가 군사행동 여부 등이 맞물려 북미 관계가 북한이 공언한 ‘강대강’으로 치달을지, ‘선대선’으로 반전 계기를 맞이할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지난 26일 담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가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첨단무기 한반도 반입 등을 이유로 군사력 강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30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북미 대치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처럼 태양절을 즈음해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군사행동의 빌미로 삼을 수도 있다. 리 비서는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못 하고 아무 말이나 계속 망탕하면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거쳐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는 시점이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회의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은 다음달 하순 미국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무기 개발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면서도 바이든 정부와 초기에 기싸움을 하며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강도 도발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병식에서 KN23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2019년 시험 발사한 KN23보다는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개량됐으며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대강’이냐 ‘선대선’이냐… 다음달 북미관계 변곡점

    ‘강대강’이냐 ‘선대선’이냐… 다음달 북미관계 변곡점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북미 양측이 상대에게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돌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북한의 추가 군사 행동 여부, 다음 달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 내용 등에 따라 북미 관계가 ‘강대강’으로 대립할지, ‘선대선’으로 반전을 맞이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26일 담화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리 비서는 지난 8~18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첨단무기 한반도 반입 등을 이유로 들며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등 군사력 강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 8차 대회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논리다. 리 비서는 “우리는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내용과 상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26일 미국의 요청으로 대북제재위원회를 소집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오는 30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북미가 양보 없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처럼 태양절을 즈음해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등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 자신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군사 행동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 리 비서는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번 주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차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다음 달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는 시점이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 비서가 담화에서 언급한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확보를 의미한다”며 “북한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군사 도발을 예고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KN23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시험 발사한 KN23보다는 사거리와 탄두중량이 개량됐으며,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 대북 경고’ 바이든… 대북 정책 방향은

    ‘강경 대북 경고’ 바이든… 대북 정책 방향은

    이번주 한미일 안보수장 대화 계기美 ‘대북 정책 방향’ 검토 결과 낼듯북 탄도미사일에 바이든 강경 발언반면 외교적 대화 언급해 수위조절군 태세 상향 등 대북군사 조치 없어 대북 제재 공조에 미중 갈등 변수로북미대화 없는 인내전략 회귀 우려도 북한이 앞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등 강경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주에 나올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다자 이해당사자 간 대북 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한·미·일 3자 대화가 곧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후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자 및 3자 회담을 갖을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순항미사일(한국시간 21일)에 이어,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한국시간 25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자, 미국도 상응해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은 기자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고, 미 국무부도 북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바이든이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면서도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에 무게를 뒀다. 북한의 도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처럼 대화의 문을 닫을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처럼, 미측도 대응에 수위 조절을 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27일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이번 도발로 “해당 지역에서 즉각적으로 미국의 (군사적) 대응 태세를 높일 계획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초인 2017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의 대응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당시 북미의 대치는 최고조까지 올라갔고, 트럼프는 ‘화염과 분노’를 거론하며 군사옵션까지 우회적으로 거론했었다. 반면 바이든은 수위를 조절한 대응으로 우선은 북한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한미에 대한 대응보다는 신무기 실험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본다는 당국자의 말도 전했다. 바이든는 무조건적인 압박이나 트럼프식 북미 대화보다는 동맹을 이용한 ‘제재 공조’와 외교적 대화를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북 제재 공조의 핵심인 중국과의 갈등이 심해지는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권을 앞세운 미국 중심의 민주주의 연합이 압박하자 중국은 북한은 물론 이란과도 밀착하고 있다. 미국이 핵협상을 벌여야 하는 두 축이다. 미국의 대북 압박 공조가 중국의 반발로 공전을 거듭할 경우 ‘신인내 전략’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과감하고 직접적인 대북 외교’를 선언했지만 대북특사 등이 무산됐고, 이에 북한이 도발적인 패턴을 반복하면서 대화 없는 장기 대치로 이어진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 북한 문제에 동맹과 같은 입장 최우선순위“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 북한 문제에 동맹과 같은 입장 최우선순위“

    미국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 “다자 이해당사자 간 대북 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의 안보보좌관들과 대북정책 검토를 논의 중이며, 한·미·일 3자 대화가 다음 주에 열린다. 우리 검토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후반 워싱턴DC에서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미국의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만남이 예정돼있다.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 젤리나 포터 부대변인은 “지금 우리의 최우선순위 중 하나는 북한 문제에 있어 동맹 및 파트너와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규정한 것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라고 경고했었다. 북은 27일 조선중앙통신에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의 새 정권이 분명 첫 시작을 잘못 뗐다고 생각한다”며 “앞뒤 계산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 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담화는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인 무기 시험을 두고 미국의 집권자(바이든 대통령)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며 극도로 체질화된 대조선(대북)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리병철은 “우리는 워싱톤에서 정권이 바뀐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를 가장 중대한 ‘안보위협’으로 걸고 들며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존엄을 건드리는 언행들을 일삼은 데 대하여 정확히 잊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의 새 정권의 호전적인 자세는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를 다시금 가리켜주고 있다”며 “우리에게 우리가 할 일의 정당성을 또 한번 인식시켜줬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인종차별은요” 두 자녀에 조근조근 가르치는 한인 엄마 동영상 화제

    “인종차별은요” 두 자녀에 조근조근 가르치는 한인 엄마 동영상 화제

    두 자녀에게 조근조근 인종증오의 문제점을 일깨워주는 재미교포 2세 엄마의 동영상이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제인 박씨로 아들 베넷(7), 루비(5)를 키우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애용하는데 이미 300만명을 팔로어로 두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박씨는 아이들에게 ‘아시아인’ ‘증오’ ‘바이러스’ 등의 단어가 적힌 종이를 차례로 들어 보이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답을 듣는다. 그리고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 “증오는 바이러스다”란 메시지를 아이들이 소리내 읽게 한다. 증오가 왜 바이러스라고 생각하느냐고 엄마가 묻자 아이들은 “전염되기 때문”이라고 똑똑하게 답한다.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숍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해 한국인 여성 4명을 비롯해 아시아 여성 6명 등 모두 8명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방송에서 본 아들 베넷과 얘기를 나눈 과정도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어떤 느낌을 갖게 됐느냐고 엄마가 묻자 베넷은 “슬퍼요. 사람들을 죽이니까. 아시아인들을 죽여요”라고 답한다. 박씨는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내고 맞서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맞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우리는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우리는 각성을 일으킬 수 있어. 그렇지? 아마 모든 사람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을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회 수는 이미 140만회를 넘을 정도로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미국인의 아침을 여는 프로그램이란 얘기를 듣는 ‘굿모닝 아메리카’에도 소개됐다. 한 누리꾼은 “이런 게 바로 교육”이라고 댓글을 달았다.박씨는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로 자라날 자녀들에게 인종차별과 증오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들과 공유하고 싶어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의 첫 3개월 동안 난 (어렸을 적) 부모와 나눈 대화보다 우리 자녀들과 대화하는 일에 훨씬 어려움을 느낀다. 아이들이 이런 세상에 태어난 것이 가슴 아프다. 어떤 게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다. 다만 함께 이 과정을 이겨내려고 한다.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 부모들과 슬픔을 나누고 함께 맞서자고 얘기하고 싶다. 아이들이 물려받아 가꿔나갈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런 말도 덧붙였다. “부모 잘못은 아니지만 난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 산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속으로만 생각하면서 자라났다. 난 어릴 때부터 이런 주제로 대화를 일찍 시작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중에 누가 그런 일을 당할 때 부모와 얘기했던 것을 기억하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내 아시아 혐오 범죄, 커지는 불안...현지 대응은

    미국 내 아시아 혐오 범죄, 커지는 불안...현지 대응은

    아리랑TV, 한국계 하원의원 등 연결현지 분위기 전달·범죄 법안 관련 논의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범죄의 이유와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27일 오후 4시 아리랑TV ‘더 포인트’(The Point)에서는 메릴린 스트릭랜드 미 워싱턴주 하원의원, 박예안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이상연 애틀랜타K 대표가 출연해 현지 상황과 대응 방안에 대해 다룬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내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미국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14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한인 4명이 숨진 데 이어, 다음 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인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 한인사회와 아시아계 의원들도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바이든 대통령도 혐오 범죄 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미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방송에서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의 발언을 통해 혐오 감정이 증가했고 현재 의회에서는 증오 범죄 TF팀을 구성하려고 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가 오래부터 존재했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또 사건 이후 증오 범죄 법안들이 각 주와 지역에서 통과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행동의 날’(Day of action)을 통해 범죄와 폭력에 대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한다. 애틀랜타 한인 매체인 애틀랜타K의 이상연 대표는 여성, 노인 등 힘없는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현지의 두려움을 전달한다. 박예안 변호사는 증오범죄법안들의 효과에 대해 “법안이 처리되면 증오 범죄에 대한 신고를 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에 연방과 주 정부가 형벌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조지아주 우편투표 제한법 통과…민주당 강한 반발

    조지아주 우편투표 제한법 통과…민주당 강한 반발

    미국 조지아주가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 주도로 제안된 법안은 하원에서 찬성 100, 반대 75표로 통과됐고 상원에서는 찬성 34표, 반대 20표로 처리했다.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의회 통과 후 바로 법안에 서명하면서 “지난해 대선 이후우리 주 선거제도에 중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법안을 지지했다. 새 법안은 우편 부재자 투표시 사진이 포함된 신분 증명 제출을 의무화했고, 부자재 투표 신청 기한을 단축했다. 투표함 설치 장소도 엄격히 제한했으며 투표 감독 절차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우편 투표가 급증하자 우편 투표 방식의 제도적 허점을 지적하며 ‘사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법안이 통과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이 지역에서 내내 뒤지다가 우편투표가 집계이후 막판 역전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270명)를 확보한 승리처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지아주를 비롯한 공화당의 투표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구역질 난다”고까지 비판했다. 조지아주 상원의 민주당 글로리아 버틀러 원내대표는 “우리는 짐 크로 시대 이후 본적 없었던 투표권에 대한 거대하고 뻔뻔한 공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켐프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주지사 사무실 앞에서 법 제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뉴 조지아 프로젝트’ 등 유권자 단체 3곳은 법안의 핵심 조항들이 투표권리법에 위배된다며 애틀랜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부재자 투표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여러 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이오와주를 비롯해 10여개의 주에서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中 ‘노골적 경제보복’ 위협에… 동맹 내 균열 다독이는 美

    中 ‘노골적 경제보복’ 위협에… 동맹 내 균열 다독이는 美

    나토 찾아 트럼프 시절 훼손된 동맹 부활“中과 기후변화·코로나 대응 협력할 수 있어”EU, 무역 등 비군사 분야 中 단절 불가능美 동맹국의 양자택일 곤란함 이해한 듯中언론 “감정싸움 번져 투자 등 파탄 직전”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동맹국에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은 미국이 이끄는 민주주의 연합 내 ‘균열 다독이기’ 의도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보조를 맞춰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 관련 대중 제재를 단행한 여파로 중국과 EU 간 투자협정이 공전하는 등 파열음이 나오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블링컨은 “전 세계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브뤼셀에 왔다”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동맹국 집단방위 규정인 나토 헌장 5조를 강조한 뒤 “미국은 나토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훼손시킨 대서양 동맹에 대한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블링컨은 이어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을 미 동맹의 군사적 위협으로, 이와 별도로 중국과 러시아를 기술·경제 등 비군사적 위협으로 지목했다. 이 대목까지는 지난 19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회담 기류가 유지되는 듯 보였다. 알래스카 회담에서 미중은 서로 불신만 확인했고, 이후 ‘신냉전 체제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이어진 대목에서 블링컨은 기후변화나 코로나19를 사례로 들며 “중국과 협력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다른 톤의 메시지를 던졌다. 동맹국들이 중국과 서로 다른 수준의 관계를 맺고 있는 점도 이해한다고 했다. 이데올로기에 따라 동서 진영이 완전히 단절됐던 ‘20세기 냉전의 회귀’가 미국이 그리는 그림은 아님을 명시적으로 밝힌 셈이다. 미국·EU·나토 진영과 중국 간 단절이 불가능해진 현실적 요인은 ‘무역’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2월 30일 미국이 강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EU 간 포괄적 투자협정 체결 합의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과 EU 간 상호 제재가 감정싸움으로 번져 양측이 추진해 온 투자협정이 파탄 직전에 몰렸다”고 전했다. 실제 ‘EU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 관련 중국 관리 4명 제재(22일)→ 중국의 유럽 인사 19명 맞불 제재(23일)→ 유럽의회의 중·EU 투자협정 검토 회의 취소(23일)’가 속전속결로 이뤄진 장면은 양 진영 간 전선이 경제, 통상의 분야로 쉽게 확장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더욱이 트럼프 시대를 지나면서 대중 무역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유럽 국가들의 경우 중국의 노골적인 경제보복을 우려해 ‘완전하게’ 미국의 편에 서기 어려워졌다. 동맹들이 에너지·군사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장하는 단계까지 미국이 용인할 수 있을지는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블링컨은 이날 독일과 러시아 간 천연가스 가스관 건설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 관여 기업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에게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나토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판 사드’인 S400 추가 구입 의사를 밝힌 것을 새로운 뇌관으로 봤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난감한 靑, 탄도미사일 판단 보류

    난감한 靑, 탄도미사일 판단 보류

    정부는 25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개최하는 등 북측의 발사 배경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 긴급회의가 열린 시간은 오전 9시. 북한이 동해상으로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한 지 1시간 30여분 뒤였다. 지난 21일 순항미사일 발사 때와는 달리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인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도 ‘탄도미사일’인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내놓지 않았다. 이는 주변국 중 가장 먼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발신하고,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일본 정부와 대비된다. 앞서 일본은 한국보다 이른 시점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NSC를 연 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 정부가 “군 당국의 제원 분석이 나와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은 탄도미사일로 규정짓는 순간,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연결되면서 ‘제재’ 문제가 전면에 등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은 점도 북한에 대한 강력 규탄으로 나아가지 못한 요인으로 꼽힌다. 남은 임기 대화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문재인 정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핵 수석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유선 협의를 하며 상황을 공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도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당연히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주 말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래전부터 대비를 했어야 했다”면서 “상황이 어려운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 세부정보 언급 없이 “상황주시”

    美 세부정보 언급 없이 “상황주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불과 나흘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이목이 쏠린다. CNN은 24일(현지시간)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지만 미 당국은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에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할 것” 정도만 전했다. 미국 현지가 밤인 탓도 있지만 전날 바이든이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이라며 웃어넘겼던 순항미사일과 달리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의도를 신중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앞선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에 한반도를 덜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지 말라고 분명히 촉구한다”고 공개 경고한 상황이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포괄적 대북 접근법 검토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나온 도발이라는 점에서, 미 당국이 상당히 경각심을 갖는 상황이라는 전언도 나온다. 미국의 대북 정책 내용에 따라 북한의 도발 수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본토를 타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레드라인’으로 여겼다. 그간 미국이 자국 내 현안과 중국 압박 때문에 북한 비핵화 문제를 후순위로 미뤄 뒀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던 가운데 북한의 이번 도발로 바이든은 본격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로이터통신도 탄도미사일로 확정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탄도미사일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은 25일 열리는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존처럼 외교적 대화만 강조할지, 북한에 추가 도발을 경고할지 등이 관심사다. 더 나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극단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나 제재까지 간 적은 없지만, 바이든이 북한의 첫 주요 도발에 강경하게 대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블링컨 “미중 양자택일, 동맹국에 강요 않을 것”

    블링컨 “미중 양자택일, 동맹국에 강요 않을 것”

    아시아에 이어 유럽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동맹국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강조해 온 대중 강경노선 압박 기조와 비교해 상당히 다른 톤으로, 미중 간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행보를 보여 온 독일·프랑스는 물론 한국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블링컨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은 동맹국에 ‘우리 아니면 그들’을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국들이 우리와 완벽하게 일치할 수 없는 복잡한 관계를 중국과 맺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된 유연한 행보는 대중 관계에 대한 일방적 강요가 자칫 동맹 내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란 관측이다. 동맹국마다 다른 중국과의 관계를 인정하고 포용할 경우 미국의 대중 연합전선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본 것이기도 하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커지는 군사적 야심을 경계하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 시스템의 규칙과 우리와 동맹국들이 공유한 가치를 약화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국제질서를 위한 우리의 긍정적인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협력한다면 우리는 어떤 경기장에서든 중국을 능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미 국방부 “北, 한반도 덜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 말라” 경고

    미 국방부 “北, 한반도 덜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 말라” 경고

    미국 국방부가 24일(현지시간) 북한에 한반도를 덜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계속 말해왔듯이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 우리는 한반도 안정과 안보를 보고 싶고, 비핵화는 그에 있어 핵심적 요소다”라며 “분명히 우리는 북한에 한반도를 덜 안정적으로 만드는 일을 하지 말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21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미국을 향해 저강도 시위를 벌인 데 대한 미국의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7~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방한을 마친 뒤였다. 이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경고 내지 불만의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미 국방부 대변인의 메시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의미 부여를 자제해 온 미국이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말라고 경고를 던진 셈이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21일 발사한 미사일과 관련해 미국이 언제 움직임을 탐지했는지, 동맹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는지 등 대해서는 “정보가 없다”면서 “(여러분이) 어제 북한의 통상적 군사활동의 영역이라는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얘기를 들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통상적 군사활동 범죄에 들어간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미 정보당국이 사전에 발사 징후를 탐지했느냐는 질문에는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 언론은 전날 북한이 21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과 한국 당국이 이를 확인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당국 발표가 아닌 외신 보도로 추후 알려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북한, 순항미사일 넘는 군사도발 자제해야

    북한이 지난 21일 오전 평남 온천 지역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은 어제 오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보도하면서 한국군 당국과 미국 정부가 인정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이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긴 게 아니다”라고 보도 직후 즉각 입장을 밝혔다. 정부나 군 당국도 미국과 비슷한 취지의 반응을 내놨다. 한미는 북한 순항미사일의 발사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고, 북한 역시 이를 밝히지 않았다. 한미 양국의 비공개 의도는 북한의 군사 동향을 감시 추적하는 정찰자산의 노출을 막고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양국의 불필요한 논의를 차단해 정세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 비교적 시시콜콜 발사 정보를 공개했던 군 당국이 공표하지 않은 것은 한미 합의가 있더라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보수 일각에서 ‘대북 저자세론’이라고 비난하지만, 향후 북미 및 남북 대화를 감안하면 온당하지 않다. 한미일 3국은 다음주 미 워싱턴에서 안보실장 회의를 열어 대북 정책을 논의한다. 미국의 대북 정책 재검토가 거의 종료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한미일 안보 고위 관계자의 대면 회의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 접근법이 한일에 제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고 로키로 대응한 것은 주목된다. 미국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은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미일의 연쇄 2+2 고위급 대화 직후 발사됐다. 미 정부 교체 초기마다 있었던 북한의 고강도 도발과 비교하면 억제된 군사행동이라 평가할 수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지난 18일 미국의 북한 적대 정책이 철회되지 않으면 북미 접촉이나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지만, 대화 조건을 밝혔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하다. 미국은 북한이 수긍할 유인책을 내고 북한도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자제해 북미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 못해’ 편견이 흥미 낮춘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여자는 수학·과학 못해’ 편견이 흥미 낮춘다

    학문이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는 남자보다 과학, 수학에 약하다는 생각입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학업성취도에 대한 국제비교를 위해 3년 주기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를 실시합니다.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개 국가의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읽기, 수학, 과학 3개 분야에 대한 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PISA 결과를 보면 많은 나라에서 읽기는 여학생이 강세를 보이지만 수학, 과학 분야는 남학생의 성적이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말 여자는 수학, 과학에 약한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성차별이 적은 국가일수록 남녀의 수학, 과학성적 격차가 적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습니다. PISA 결과와 세계경제포럼의 ‘국가별 성 격차지수’를 비교분석하면 성평등 분위기가 강한 북유럽 국가들은 여학생의 수학성적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지요. 이런 상반된 연구결과들 때문에 과학, 수학 분야에서 남녀 간 차이가 생물적 요인 때문인지, 문화적 요인 때문인지를 놓고 전문가들이 여전히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문화적 요인이라는 주장에 손을 들어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일본 도쿄대 과학기술학과 연구진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남녀 학생들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과목에 대한 흥미도와 성적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커뮤니케이션 분야 국제학술지 ‘대중의 과학 이해’ 2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앞서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은 STEM 분야에 대한 성별 차이를 ‘과소성 모델’로 설명했습니다. 과소성 모델은 여학생들이 STEM 분야 진학을 피하고 남학생에 비해 흥미가 덜한 이유는 해당 분야의 남성적 문화, 어린 시절 STEM 분야 노출정도,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자기효능감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과소성 모델에 더해 사회문화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영국 거주 20~69세 남녀 1082명과 같은 연령대의 일본 거주인 117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일본인들은 STEM 과목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적합하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고 영국인들은 STEM 분야를 공부하는 여성은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여성들보다 덜 매력적이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두 나라 모두 STEM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비슷해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지적인 여성 자체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고 있고 성평등 지수가 영국보다 낮아서 여학생의 STEM 진출을 이끌어 내기가 영국보다 더 어렵다고 연구진은 지적했습니다. 해당 분야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사회 저변의 인식이 STEM 분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이가 수학이나 과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워한다고 해서 ‘여자아이는 원래 수학, 과학을 못해’라고 하기보단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전쟁터 나가듯… 돌격용 소총·방탄조끼 무장했던 총격범

    전쟁터 나가듯… 돌격용 소총·방탄조끼 무장했던 총격범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사건의 용의자인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21)가 돌격용 소총과 녹색 방탄조끼 등으로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 규제 강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알리사는 시리아 출신 이민자로 특히 인종차별에 대한 피해의식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볼더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전날 10명의 사망자를 낸 식료품점 총격 참사의 용의자인 알리사를 10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수사 중이다. 희생자는 경찰관 에릭 텔리(51)와 20~65세의 무고한 시민들이었다. 알리사는 범행 당시 AR15 계열의 돌격용 반자동 소총인 ‘AR556’을 발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알리사는 루거사가 제작하는 해당 총기를 지난 16일 구입했다. 알리사는 탄창을 부착할 수 있고 방탄 기능이 있는 녹색 전술용 조끼도 입고 있었다. 그의 자택에서는 다른 무기들도 발견됐다. 이날 바이든은 백악관 연설에서 “(지난 16일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살해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며 “(총기 규제는) 당파적 이슈가 아니다. 미국인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상·하원에 촉구했고, 지난 11일 하원에서 가결된 ‘총기 구매 시 신원조사 범위 확대 법안’을 상원이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알리사는 2002년 미국에 왔으며 이후 이슬람 혐오·인종차별·동성애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 왔고, 분노조절 장애도 있었다. 고교생이던 2017년 인종차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며 급우를 실신할 정도로 폭행해 법원에서 1년 보호관찰 및 분노조절 치료 명령을 받았다. 2019년에는 페이스북에 학교가 자신의 전화기를 해킹하고 있다며 “인종차별이 확실하다”는 글을 올렸다. 알리사의 형은 총격의 동기가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北 순항미사일 발사… 바이든에 첫 메시지

    北 순항미사일 발사… 바이든에 첫 메시지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다. 다만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서 금지된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도 ‘통상적 연습’이라고 평가하는 등 양측 모두 긴장 고조는 피하면서 탐색전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오전 평남 온천에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저공으로 단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미사일 관련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고 있었으며 관련 사항을 포착했다”며 “자세한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미사일 발사를 확인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무기 체계를 시험하는 것은 통상적 연습이며, 이번 시험도 통상적 군사활동 범주에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국방부에 따르면 그건 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고 한다”며 “그들이 한 것으로 인해 새로 잡힌 주름은 없다”고 말했다. 미 고위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주말에 벌어진 행동을 (대화의) 문을 닫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서 대북정책 검토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 주말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양자 및 3자회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의 한국 카운터파트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증오는 바이러스!” 美 한인 2세 엄마 눈높이교육 돌풍

    “증오는 바이러스!” 美 한인 2세 엄마 눈높이교육 돌풍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엄마의 다양성 교육이 화제다. 23일 굿모닝아메리카(GMA)는 “목소리를 내라”고 가르치는 한인 2세 엄마의 특별한 교육방식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제인 박씨는 애틀랜타 총격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 문제를 놓고 고심했다. 비록 자신은 차별을 내면화하며 자랐지만, 자녀 세대만큼은 당당히 맞서길 바랐다. 그녀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단어 놀이’를 택했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큰아들 베넷(7), 막내딸 루비(5)와 단어 놀이를 하며 사회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코로나19는 물론 지난해 미국 대선과 흑인 인권 운동까지, 미취학 아동과 나누기에는 다소 무거운 주제들도 놀이의 일부가 됐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 문제도 똑같이 접근했다.일주일 전 공개한 영상에서 박씨는 아이들에게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증오는 바이러스”(STOP ASIAN HATE, HATE IS A VIRUS)라는 문장을 단어 단위로 제시했다. 그리곤 증오를 왜 바이러스라고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아들은 “바이러스는 사람을 감염시킨다”고 답했다. 그럼 증오도 바이러스와 같은 작용을 하는거냐는 물음에는 “증오가 사람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박씨의 아들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에 대해 요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죽어서 슬프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살해당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씨는 이런 아들에게 “희생자들은 우리가 아는 사람일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 반대 의견을 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아니니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씨는 “이런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걸 주저한 이유는 사실 내가 불편해서였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부모 세대인 우리를 지켜보고 있고, 우리에게서 교훈을 얻고 있다”며 다양성 교육을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A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에서 아시안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면화하면서 자랐다. 자녀 세대와는 이 문제에 대해 더더욱 빨리 이야기를 나눠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서 인종차별과 맞닥뜨렸을 때 ‘아 그래, 예전에 부모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눴지’ 하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의 눈높이교육에 대해 현지 아동심리전문가 제니퍼 루이는 “긍정적 접근법”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목소리를 내라”는 가르침이 자녀에게는 권한을 부여받은 것처럼 느껴졌을 거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인종 문제에 관해서는 명확하고 직접적이며 사실대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역시 한인 2세인 남편 벤자민 강과 자녀 교육에 힘쓰고 있는 박씨는 “일련의 교육이 인종문제 대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면서 다른 부모들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남미 밀입국 밀물… 딜레마에 빠진 ‘바이든식 이민정책’

    중남미 밀입국 밀물… 딜레마에 빠진 ‘바이든식 이민정책’

    트럼프 반이민정책 폐지 및 포용정책에국경지대 미성년자 밀입국 물결에 몸살코로나확산, 경기급락 등으로 탈출러시 국경지역서 내년 중간선거 패배 우려美·중남미 대응TF 추진… 효과 미지수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미성년이 급증하는 등 밀물처럼 몰려드는 밀입국자 때문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새 이민법을 추진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을 돌려놓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이런 추세라면 국경지역에서 2022년 중간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불만이 진보진영에서도 나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국경에 도착한 미성년 이민자는 약 9500명으로 1월(5694명)에 비해 66.8%가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9년 5월(1만 1475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미 당국은 곧 이 수치마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나홀로 밀입국에 나서는 이유는 성인들의 경우 대부분 입국이 거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의 경우 지난달 9만 7000여명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다가 73%에 달하는 7만 1000명이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비교해 성인 입국 거부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CNN의 설명이다. 달라진 건 미성년자의 나홀로 입국에 대한 수용방침이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행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8800명 이상을 가차없이 추방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성년자들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10세도 되지 않은 어린이들도 부모 없이 국경을 넘고 있다. 이민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중남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경제 급락했으며 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등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치안부재 심화, 소득불평등 격차 확대, 빈곤층 증가 등도 이유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때 국경을 넘지 못했던 이들의 억눌렸던 욕구가 분출됐고, 이민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관대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홀로 국경을 넘어와 망명을 신청하는 어린이들은 본래 부모와 함께 가족입국을 시도하려 했던 경우가 많다는 게 미 언론의 보도다. 가난을 피해, 폭력집단에게 쫓겨 미국행을 원하는 이들은 브로커의 감언이설에 설득돼 국경에 왔다가 현실을 깨닫고 아이들만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국경을 넘은 아이들은 국경 임시 보호시설을 거쳐 정부가 운영하는 보호시설에 수용된다. 만일 미국 내에 다른 가족이나 보호자가 있으면 이들에게 인계돼 망명 절차를 밟는다.하지만 미성년 입국이 늘면서 보호시설에 1만 1300여명이 수용됐고, 포화인원을 넘은 것은 물론 최장 72시간의 합법적 수용 기간도 넘기고 있는 실정으로 전해졌다. 호텔과 대형 컨벤션센터까지 동원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이에 미국과 멕시코 고위급 당국자가 최근 멕시코에서 만나 급증하는 이민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썼다. 멕시코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과테말라와 국경 통과를 필수적 목적으로 제한하고, 미국으로 가려면 거쳐야 하는 남부 국경에 군경과 이민국 단속 요원을 늘린 상태다. 미국 내에서는 중남미의 치안강화, 범죄소탕 등에 미국이 직접 나서는 게 이민자 급증을 해결하는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중남미 정부들과 부패, 마약 밀매, 돈세탁 등을 법적으로 다루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 계획의 효과는 장기적인데다가 성공할 가능성을 확신할 수도 없다는 지적도 있다. 1100만명이 이르는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을 일정 절차를 거쳐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민법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지만, 몰려드는 밀입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2022년 중간선거에서 국경지역의 패배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또 논란… 美보건당국 “최신 데이터 배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또 논란… 美보건당국 “최신 데이터 배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데이터 중 유리한 것만 뽑아서 쓰는 체리피커인가.’ 미국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 데이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 데이터 산출 과정에서 오래된 정보를 선택해 사용,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22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칠레, 페루 등에서 약 3만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79%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유럽 등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후 혈전 현상 등이 벌어지며 제기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킬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발표 하루 뒤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하는 미국의 독립기관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는 이 임상이 오래된 데이터를 활용하고, 최신 데이터를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7일까지 수집된 데이터만 토대로 했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NIAID)은 최신 임상이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유리한 데이터를 활용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아스트라제네카는 48시간 내 데이터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데이터가 포함될 경우 예방 효과가 79%보다 소폭 감소한 69~74%가 될 것”이라는 예측 보도를 내놓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2월 각국 의약당국의 긴급승인 전 임상시험에서도 1회 투여분의 절반 용량을 접종한 시험군에서 더 탁월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군 “北 21일 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외신 나오자 발표

    군 “北 21일 미사일 발사 실시간 파악”…외신 나오자 발표

    24일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1일 오전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추정 2발을 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군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아래 미사일 관련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고, 관련 사항을 포착했다”면서 “현재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의 제원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사흘이 지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선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늘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보고 있지만, 군의 대비태세·감시태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정보당국으로부터 “지난 일요일 오전 6시36분경 북한이 남포에서 중국 쪽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 의원 또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이 곧바로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한미 군 당국은 당시 파악하고 있었는데 발표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했고, 과거에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의로 발표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소식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보통 합참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외신의 보도를 통해 발사 며칠 뒤에 알려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WP는 “미 당국이 북한 밖에서의 첩보 취합을 통해 시험발사에 대해 파악하게 된 것”이라면서 “평소 시험발사의 성과를 자찬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거론하지 않으면서 한미 당국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