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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英‘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20만 명…“방역 해제 너무 빨랐다”

    [속보] 英‘ 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 20만 명…“방역 해제 너무 빨랐다”

    영국에서 오미크론(BA.1)의 하위 변이인 BA.2의 확산해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영국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만 5992명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확산 당시인 지난 1월 4일 하루 확진자 수 21만9290명을 웃도는 수치다. BA.2는 발견 초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당시 영국 보건안전청(UKHSA)는 BA.2를 ‘조사 중인 변이’로 지정하며 “발병률이 매우 낮다”고 밝혔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은 불과 두달 여 만에 영국을 장악했다. 실제로 BBC 보도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영국 코로나19 확진 사례 대부분은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BA.2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는 추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스텔스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은 1월 4일 0.4%에서 이달 12일 23.1%로 대폭 증가했다.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역은 코로나19 전체의 55.4%를 스텔스 오미크론이 차지했다. 21일 뉴욕주(州) 보건 당국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뉴욕주 전체 사례의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방역당국 역시 영국과 마찬가지로 PCR 검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잘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2일 워싱턴포스트(WP) 주최 행사에서 “미국의 확진자 추이가 통상 3주 후 영국을 뒤따라간다”면서 “다음 주에 확진자 수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BA.2 감염 증상은 발열, 극심한 피로, 기침 등 오미크론 감염 증상과 비슷하지만 전파력은 오미크론의 30~50%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 WHO는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유럽 각국이 방역을 너무 빠르게 해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지역국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유럽 지역 53개국 가운데 18개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영국·아일랜드·프랑스·이탈리아·독일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주요 원인은 BA.2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위 국가들은 방역 제한을 너무 급격히 해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STOP PUTIN] 푸틴과 올리가르히 슈퍼요트 압류하려는 자, 달아나려는 자

    [STOP PUTIN] 푸틴과 올리가르히 슈퍼요트 압류하려는 자, 달아나려는 자

       한 눈에 봐도 엄청 비싸 보이는 호화요트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서남부 보드럼 항구에 접근하자 작은 보트에 탄 이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펄럭이며 다가가 외쳤다. “러시아 배는 꺼져! 전쟁 반대!”  작은 보트에 탄 이들은 우크라이나 청소년 요트 선수 10여명이었다. 이들은 터키 항만당국이 조금만 호화요트와의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하자 순순히 따르면서도 연신 구호를 외쳐댔다. 이 호화요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구단주이기도 했던 로만 아브라모비치(55)가 소유한 ‘MY 솔라리스’ 호였다.  아브라모비치가 소유한 더 큰 슈퍼요트 이클립스 호도 다음날 터키 마르마리스 항만에 접안했다.  두 호화요트 모두 어떻게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영국과 EU가 취한 제재를 피하겠다는 일념으로 이곳까지 항해한 것이었다. MY 솔라리스 호는 지난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남부를 거쳤을 때인 10일 영국의 제재가 시작됐다. 이틀 뒤 몬테네그로 티바트 항구에 진입했는데 15일 EU 제재가 시작되자 터키 남부 그리스령 로드스 섬 주변을 빙 돌아 다시 터키 해역을 따라 북상해 보드럼 항구에 들어온 것이었다. 이클립스 호는 지난 3일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신트 마르텐을 떠나 22일 마르마리스 항에 들어왔다.  러시아 국영 VTB 은행 회장인 안드레이 코스틴과 연결된 시 랩소디 호는 지난달 18일 터키 남부 페티예를 출항, 지난 3일 인도양의 세이셸 제도까지 흘러갔다.  세계 곳곳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 아래에서 힘을 키워온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들이 소유한 호화 요트를 압류하려는 이들과 피하려는 이들의 숨바꼭질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2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적어도 여덟 척의 호화 요트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압류됐다.    영국령 지브롤터에 들어온 올리가르히의 호화 요트가 압류돼 곧 강제 매각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700만 파운드(약 918억원) 나가는 슈퍼요트 악시오마(Axioma)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 오른 드리트리 품퍈스키(58) 소유다. 품퍈스키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에 납품하는 러시아 최대 강관 제조업체 OAO TMK의 회장이다.  악시오마는 전날 스페인 남쪽 끝에 있는 지브롤터 항구로 진입 승인을 받았다. 선장은 영국의 해외영토도 본국의 제재를 그대로 따르는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탈리아 의회에서 행한 화상연설을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호화 요트를 압수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살인자들의 안식처가 되지 말라. 모든 부동산과 계좌, 셰에라자드부터 가장 작은 것까지 요트들을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셰에라자드는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의심받는 5억 파운드(약 8000억원) 상당의 초대형 요트 이름인데 이탈리아 서부 마리나 카라라 항구에 정박해 있다가 압류될 위기에 놓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전날 보도했다. 이 요트는 지난 2020년 진수돼 케이맨 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해 오다 이탈리아 항구에 들어와 정비 중이었는데, 그 동안 소유주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푸틴의 정적이며 러시아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이 이날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즉각 압류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재단은 선원들의 명단을 입수해 전화번호, 금융 자료 등을 추적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경호원과 수행원 10여명이 이 요트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재단은 “푸틴은 결코 실명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면서도 “셰에라자드 요트가 푸틴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즉각 압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도 지난 11일 미국 정부 관료들이 이 요트가 푸틴 대통령과 관련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미 이탈리아 당국이 소유주를 조사 중이며, 전직 선원들은 요트가 푸틴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나발니 재단은 또 요트 관리자 명단 23명 중 절반가량이 러시아연방 보안 당국과 연결된 인물이었다고 폭로했다.  푸틴 대통령과 연계된 러시아 고위층의 해외 자산이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최소 20조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 세계 주요 매체와 언론 단체가 참여하는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는 ‘러시아 자산 추적’(RUSSIAN ASSET TRACKER) 웹사이트를 출범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OCCRP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을 포함한 올리가르히, 고위 관료 35명의 자산을 추적해 세계 곳곳에서 150건 이상을 찾아냈으며, 170억 달러(약 20조 8000억원) 상당이라고 잠정 발표했다.  OCCRP 설립자 드루 설리번은 “푸틴 아래 러시아는 극소수가 통제하고 있다”며 “이들은 푸틴의 권력을 비호하는 조력자인 동시에 러시아인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푸틴 체제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아브라모비치, ‘철강왕’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의 총수 올레그 데리파스카도 등도 포함됐다. 추적 기간은 2020년부터 최근까지로, 자산 종류별로는 저택 35채, 아파트 43채, 요트 7척, 전용기와 헬리콥터 11대 등을 망라한다.  아브라모비치 자산은 80억 달러(약 9조 7000억원), 데리파스카 57억 달러(약 7조원), 우스마노프 33억 8000만 달러(약 4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데리파스카의 자산은 알프스 호텔, 초대형 요트,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선박, 런던·파리·워싱턴DC·뉴욕에 각각 호화판 부동산 등 26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 부총리이자 국가개발공사 회장인 이고르 슈발로프의 6500만 달러(약 795억원)짜리 전용 제트기 등도 추적망에 걸렸다. 그는 오스트리아,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에 3500만 달러(약 424억원) 어치 부동산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엄호를 받은 신세대 올리가르히는 옛소련 시절의 올리가르히와 다르다는 점에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WP는 21일 진단했다. 이들은 전 세대와 달리 서방의 환심을 사려는 경향이 덜하고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래 세계지도에서 보듯 아직도 억류되지 않은 채 조세 도피처를 향해 항해 중이거나 숨어 있는 러시아 호화 요트들이 적지 않다.
  • [특파원 칼럼] 새 정부, ‘경제안보 시대’에 대응하라/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새 정부, ‘경제안보 시대’에 대응하라/이경주 워싱턴특파원

    외교와 통상의 벽이 무너지는 ‘경제안보’의 시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아픈 건 수출통제 및 금융망 배제 등 서방의 전례 없는 경제제재다. 미 상무부가 전 세계 반도체 부족 문제를 풀겠다며 나선 뒤에는 대중 견제가 있다. 과거 한국의 통상은 강대국의 수입 확대 압박을 막아 내고 한국 기업을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들의 비약적 성장으로 이런 역할은 비중이 줄고 있다. 워싱턴 현지에서 보면 미 행정부는 한국 기업과 수시로 직접 소통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회의마다 삼성전자를 부른다. SK 현지 공장은 미 정관계 인사들의 단골 방문 장소다. 외교와 통상의 양면을 적절히 활용하며 최강대국의 힘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미국의 태도는 보다 노골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의 근로자들을 포섭해 당선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의 표심을 되찾아 정권을 잡았다. 극단에 있는 두 대통령이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한목소리로 일자리 확대와 공장 유치를 주장하고, 동맹들에는 줄 서기를 압박한다. 최근 한국 정부는 10주년이 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한미 경제동맹’의 상징으로 강조했지만, 미국은 그다지 축하할 일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외려 미국은 한국으로의 수출 증대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중국도 매한가지다. 우리는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에게서 경제 보복을 당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로 시세가 월등히 비싼 미국에서 요소수를 긁어모으는 난리도 겪었다. 외교와 통상은 더이상 분리하기 힘들다.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대표적이다. 국내 일각에서는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함께 키를 쥐고 있다’며 순수한 경제공동체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IPEF는 애초 설계부터 백악관 외교안보 인사들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 대응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축 형성이 주목적으로 보인다. 신흥국을 끌어들일 가장 매력적인 통상 카드인 ‘관세 인하 항목’도 빠져 있다. 워싱턴의 풍향계인 한국 대기업들도 ‘경제안보 시대’를 맞아 외교안보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이달 업무를 시작한 LG워싱턴사무소 공동소장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이끈 조 헤이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는 삼성전자 북미법인 대외협력팀장이 됐다. 스티븐 비건 전 대북특별대표(국무부 부장관)는 포스코 고문이다. 그러니 윤석열 정부는 외교와 통상을 기존보다는 더 통합적인 틀로 바라봤으면 한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미국의 시스템은 생각보다 기계적이다. 대러 수출 통제에 동참하는 국가는 자동적으로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에서 면제되고, 동참하지 않으면 FDPR 적용을 받는다. 미국이 한국만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협상의 여지도 없다. 우리는 미국과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쿼터) 제한 조치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려 하지만, 이 역시 개별 사안으로 접근하면 미국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간 쿼터 자체가 없어 재협상을 벌인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비해 한국은 쿼터 내에서 수출해 왔다. 새 정부의 시작과 더불어 누가 어떻게 경제안보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종합하며 지휘할 것이냐를 고민할 때다.
  • 美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인사청문회… “정의 실현 위해 헌신”

    美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인사청문회… “정의 실현 위해 헌신”

    미국 연방대법원 233년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 지명자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대법원 건물 전면에 새겨진 법 아래 평등한 정의가 단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도록 헌신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나흘간 이어지는 청문회에서 잭슨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헌법과 미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실험을 지지하고 수호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며 “어떤 두려움과 호불호도 없이 법관으로서 선서에 부합되도록 판결하겠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도 잭슨 후보자가 역사적인 장벽을 허무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년간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일해 온 잭슨 후보자는 국선변호사 경력을 가진 첫 대법관 후보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2년 4개월간 국선변호사로 일하며 쿠바 관타나모수용소 수감자와 빈곤층 피고인을 대리했다. 공화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공화당은 잭슨 후보자가 워싱턴DC 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시절 아동 포르노 관련 피고인들에게 연방 형량 기준보다 훨씬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관타나모 테러범들을 변호한 전력도 문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잭슨 후보자의 인준 가능성은 높다. 상원 법사위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1명 동수이고, 전체 상원 의석수 역시 50 대 50으로 양분돼 있다. 민주당 이탈표만 없다면 공화당의 비토에도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로 인준이 가능하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대법관이라는 새 역사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대법원의 보수 대 진보 ‘6 대 3’ 이념 구도는 깨지지 않는다.
  • 벚꽃 활짝 핀 워싱턴… 마스크 벗은 시민들

    벚꽃 활짝 핀 워싱턴… 마스크 벗은 시민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도 활짝 핀 벚꽃이 미국 워싱턴DC에 봄의 장막을 드리웠다. 해마다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 동북부 최대 벚꽃 축제 ‘내셔널 체리 블러썸 페스티벌’이 올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다음달 17일까지 4주간 열린다.이번 축제는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뜻깊다. 2020년 3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기 시작하자 정부가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면서 축제의 공식 행사 역시 모두 취소된 바 있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미국 전역에서 매일 수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벚꽃 축제는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 여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올해 축제엔 대면 이벤트가 준비됐다. 연날리기(3월 26일), 퍼레이드(4월 9일), 불꽃놀이(4월 16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다만 축제 측은 대변 이벤트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21일 축제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의 인공호수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벚꽃을 감상하며 회복된 일상을 만끽했다. 워싱턴은 지난 1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지했다.
  • 머스크 설득하고 코인 군자금 조달한 우크라 31세 장관

    머스크 설득하고 코인 군자금 조달한 우크라 31세 장관

    우크라이나가 군사강국 러시아의 침공을 26일째 막아 내는 가운데 종횡무진 활약 중인 30대 청년이 주목받고 있다. 그의 전장은 온라인 세상이고 무기는 트위터다. 워싱턴포스트(WP)가 ‘트위터를 대포처럼 쓰는 남자’라고 소개한 우크라이나 정부 최연소 멤버, 미하일로 페도로우(31)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의 얘기다. 페도로우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 이후 주요 거대기술기업(빅테크)을 상대로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해 달라는 공개 압박에 나섰다. 알렉스 보르냐코우 디지털혁신부 차관은 “페도로우가 50여개 기업에 원조를 요청했고 우크라이나 거주 외국인과 규제기관 등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고 전했다. “2022년에는 현대 기술이 탱크와 다연장 로켓, 미사일에 최고의 대응책이 될 것”이라던 페도로우의 전략은 적중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유튜브), 틱톡은 지난달 28일 이후 가짜뉴스를 쏟아 내는 러 국영언론 RT와 스푸트니크 계정을 중단시켰고,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페도로우의 공개서한을 받은 뒤 러시아 내 애플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민간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에머슨 브루킹 선임연구원은 “국제여론과 정보기술(IT) 기업을 움직이는 페도로우의 능력은 비범하다”고 치켜세웠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도 페도로우에 화답했다. 장관 취임 후 머스크를 만나고자 여러 번 요청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던 페도로우는 전쟁 개시 후 “당신이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한다”는 트윗을 보내며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 지원을 요청했다. 그날 오후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곧 도착할 것”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수천 개의 스타링크를 지원받았고, 이틀에 한 번꼴로 스타링크를 실은 화물편이 도착하고 있다고 페도로우는 밝혔다. 지난달 25일 페도로우는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정부 공식 전자지갑을 설치해 1억 달러(약 1216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했다. 서방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십억 달러 원조에 비할 수 없는 적은 금액이지만, 신속 유연한 암호화폐를 전쟁 수단으로 활용한 드문 사례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페도로우가 구상 중인 다음 무기는 대체불가토큰(NFT)이다. 전쟁 현장을 매일 기사나 예술작품 형태로 만들어 ‘전쟁 박물관’이라는 이름의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비극의 현장을 역사에 기록하는 한편 판매 수익으로 전쟁 자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보르냐코우 차관은 전했다.
  • 러軍도 7000명 사망… 전열 재정비 푸틴, 향후 2주 관건

    오는 24일로 한 달째를 맞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초기 공세를 물리쳤다. 이제 교착상태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양국 전쟁은 소모전 양상이다. 서방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의 사상자 규모가 매일 1000여명에 이르며 현재까지 최소 7000여명이 숨지고 2만여명이 부상했다고 추산했다. 이는 침공에 동원된 러시아군 168개 전술 대대 중 현재 전투 중인 120개 대대(10만여명) 병력의 3분의1에 육박하는 규모다.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규모는 러시아보다 훨씬 많다는 게 서방 당국의 일치된 견해다. 군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2주가 전쟁 양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급품·탄약 부족 등 러시아군의 고질적인 병참 문제로 진격이 지연되고는 있지만, 오히려 우크라이나 도시 및 민간인 폭격 등 초토화 전략이 우크라이나에 더 치명적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군이 현재 재편성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전쟁 목표를 축소할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구스타프 그레셀 유럽연합 외교위원회 선임연구원은 “다음달 중순 러시아군의 대규모 군사 작전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방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 속에 우크라이나가 항전을 계속하면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영국 국방·안보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군사전문가 시다르스 카우샬은 “전쟁이 공격과 교착상태를 반복하면서 종전 없는 전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는 국가 아니다”…러시아, 500만 학생에 ‘Z 애국교육’

    “우크라이나는 국가 아니다”…러시아, 500만 학생에 ‘Z 애국교육’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러시아 일선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Z 애국 교육’을 펼치고 있다. ‘Z’는 러시아군의 표식으로 러시아 제국주의의 새로운 상징물로 떠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전역 학교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특별 애국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지난 3일 50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평화의 수호자’라는 수업을 이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은 서방의 정보전·심리전에 대항하는 중심 기지로 학교를 꼽은 바 있다. ‘평화의 수호자’ 수업은 정부 제작 수업 자료 중 하나로, 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역설한 우크라이나 역사와 수정주의 이론 등을 담고 있다. 해당 자료에는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국가로 존재한 적이 없는 말로로시야(소 러시아)로 불리는 작은 땅이라는 내용과 우크라이는 소련이 만들었고, 크림반도는 1991년 소련이 붕괴할 때 우연히 우크라이나에 넘어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나치라 비방하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반영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은 나치와 협력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WP는 “교실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애국심을 강요하는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전선”이라고 지적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애국 수업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의 키즐랴르 직업교육대학의 한 교사는 인스타그램에 학생들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올리며 “러시아 전역에서 이뤄진 공개 온라인 수업이 있었다. 1000여명의 학생이 세계의 수호자에 대한 영상을 시청했다”고 전했다.현재 러시아에선 ‘Z’가 푸틴 대통령을 향한 총성이나 전쟁 지지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러시아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전 학생들에게 이런 애국 교육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있다. W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 3주간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학생들이 Z가 새겨진 옷을 입거나, Z모양으로 줄을 선 수천 개의 게시물이 올라왔고 전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20만명이 동원된 크름반도 합병 8주년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했는데, 이날 행사에 학생·국가기관 직원이 대거 동원됐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러시아 남부 흑해 인근 크라스노다르에 사는 학부모 이고르 코스틴은 WP와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딸에게 18일 행사를 위해 따뜻하고, 단정하게 옷을 입어라‘고 했다”면서 “딸은 무슨 행사에 참여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행사에는 총 20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러시아 국기와 러시아군의 새로운 상징물로 떠오른 ‘Z’ 깃발을 흔들고 ‘러시아’를 연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 우크라 최연소 장관의 무기는 트위터와 가상화폐

    우크라 최연소 장관의 무기는 트위터와 가상화폐

    우크라이나가 군사강국인 러시아의 침공을 26일째 막아내는 가운데 종횡무진 활약 중인 30대 청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전장은 온라인 세상이고 무기는 트위터다. 워싱턴포스트(WP)가 ‘트위터를 대포처럼 쓰는 남자’라고 표현한 우크라이나 정부 최연소 멤버, 미하일로 페도로프(31)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의 얘기다. ● “기술이 탱크와 로켓 미사일을 이긴다” 페도로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거대기술기업(빅테크)을 상대로 러시아 내 영업을 중단해달라는 공개 압박에 나섰다. 알렉스 보르냐코프 디지털혁신부 차관은 “페도로프가 50여개 기업에 원조를 요청했고 기업들을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거주 외국인과 규제기관 등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고 전했다.“2022년에는 현대 기술이 탱크와 다연장 로켓, 미사일에 최고의 대응책이 될 것”이라던 페도로프의 전략은 적중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유튜브), 틱톡은 지난달 28일 이후 전쟁 관련 가짜뉴스를 쏟아내는 러시아 국영언론 RT와 스푸트니크 계정을 중단시켰고, 팀쿡 애플 CEO는 페도로프의 공개서한을 받은 후 러시아 내 애플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민간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에머슨 브루킹 선임연구원은 “국제여론과 IT 기업을 움직이는 페도로프의 능력은 비범하다”고 치켜세웠다.● 머스크에 트윗 날려 스타링크 수천 대 지원받아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도 페도로프에 화답했다. 장관 취임 후 머스크를 만나려고 여러 번 요청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던 페도로프는 전쟁 개시 후 “당신이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려 하는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한다”는 트윗을 보내면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 지원을 요청했다. 당일 오후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곧 도착할 거라는 답장을 보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수천 개의 스타링크를 지원받았고 이틀에 한 번꼴로 스타링크를 실은 화물 편이 도착하고 있다고 페도로프는 WP에 밝혔다.● 전쟁 현장 기록한 대체불가토큰 발행 계획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최연소 장관인 페도로프는 기술과 가상화폐, 소셜미디어를 현대식 전쟁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도로프는 러시아 침공 이튿날인 지난달 25일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전자지갑을 설치해 1억 달러(약 1216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했다. 서방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십억 달러 원조에 비할 수 없는 적은 금액이지만 신속하고 유연한 암호화폐를 전쟁 수단으로 활용한 드문 사례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페도로프가 구상 중인 다음 무기는 대체불가토큰(NFT)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장을 매일 기사나 예술작품 형태로 만들어 ‘전쟁 박물관’이라는 이름의 디지털자산으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비극의 현장을 역사에 기록하는 한편 판매수익으로 전쟁 자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보르냐코프 차관은 전했다.
  • “우리 땅이다!” 헤르손 장악한 Z탱크, 시민 맨몸 저항에 줄행랑 [영상]

    “우리 땅이다!” 헤르손 장악한 Z탱크, 시민 맨몸 저항에 줄행랑 [영상]

    우크라이나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시민의 거센 저항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주민의 비폭력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르손 시민 수백 명은 지난 3일 러시아군 점령 이후 매일 같이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보디 광장에 함께 모여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고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적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친다. 러시아군을 맨몸으로 막아서며 퇴각을 요구한다.이날 외신에는 헤르손 시민이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모습도 실렸다. 시민 수백 명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휘날리며 ‘Z’ 기호가 선명한 러시아군 탱크 앞으로 뛰어들었다. “여기는 우리 땅이다, 돌아가라”라며 러시아군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진격하는 탱크 앞으로 몸을 던진 시민에게선 한 치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다. 광장에 진입한 러시아군 탱크는 시민의 거센 저항에 주춤했다. 시민 기세에 눌려 슬금슬금 꽁무니를 뺐다. 뒷걸음질치던 러시아군 탱크가 결국 줄행랑을 치자, 시민은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러시아군의 끝없는 공격에도 굴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시민의 기개가 엿보였다.헤르손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유일하게 점령한 주요 도시다. 러시아군은 개전 8일째였던 지난 3일 헤르손을 장악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독립 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시도했다. 하지만 시민 반발로 러시아군은 헤르손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가 “헤르손은 우리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선 매일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반대의 분위기가 읽혔다. 그 사이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도모했다. 16일에는 러시아군이 공군기지로 쓰는 헤르손 공항에 공습을 가했다.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던 전세는 그러나 러시아 쪽으로 다시 기울어진 모양새다. 20일 W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했다. 러시아는 “21일 오전 9시 마리우폴 동쪽과 서쪽으로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 예정이다”라며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버리고 두 시간 안에 도시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이어 “그 이후 마리우폴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군사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우크라이나는 일단 ‘항복은 없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WP는 전세가 이미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동부 돈바스와 크림반도를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에서 집중 공격을 펼쳤다. 헤르손에 이어 마리우폴까지 함락되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동부를 장악하게 된다.
  • ‘킹’ 르브론, 이 골로 NBA 통산득점 2위

    ‘킹’ 르브론, 이 골로 NBA 통산득점 2위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운데)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밑슛을 하고 있다. 이 골로 제임스는 NBA 개인 통산 3만 6929점을 기록해 칼 멀론(3만 6928점)을 넘어 이 부문 역대 2위로 올라섰다. 제임스는 이날 38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 핵탄두 빼고 다 꺼낸 러… 음속 10배 ‘킨잘’ 우크라 주말 때렸다

    핵탄두 빼고 다 꺼낸 러… 음속 10배 ‘킨잘’ 우크라 주말 때렸다

    러시아군이 이틀 연속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전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의 최신식 무기 경쟁이 시작된 양상이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크름반도 영공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Kh47M2)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 코스텐티니우카 마을 인근의 군 연료·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의 델랴틴 마을에 킨잘을 발사해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고 공개했다. 전날 CNN도 러시아군이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은 실시간으로 발사를 추적했다고 보도했다. 킨잘은 2018년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개발 소식을 알리며 “무적의 무기”라고 추켜세운 무기다.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며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한다. 사정거리는 2000㎞에 이른다. 현재 러시아 남부군관구에는 킨잘을 탑재·발사할 수 있는 미그(MiG)31K 전투기 10대가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킨잘의 등장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9876억원) 규모의 무기와 장비를 추가 지원할 것을 약속한 직후에 이뤄졌다. 러시아는 열 광학 시스템을 갖춘 T72B3 전차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이번 침공에 1980년대에 설계된 T72A, T72B 모델을 투입했다. 구식 무기를 주력으로 사용해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러시아 군사전문가 파벨 펠겐하우에르는 “킨잘의 사용이 전황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심리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 효과는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두고 “수세기 동안 기억될 테러”라면서도 “러시아와의 대화가 쉽지 않고 기분 좋은 일이 아니지만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이젠 만날 때가 됐다”며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반면 양측의 중재 역할에 나선 터키 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아직 정상회담 수준의 만남을 갖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의 시의회는 이날 “주민 약 400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을 러시아군이 폭격했다. 건물은 파괴됐고 주민들이 잔해 아래에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공습으로 파괴된 극장 건물에서는 130명을 구조했지만, 내부에 여전히 1300명이 남아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진격해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트르 안드류슈첸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러시아로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의 폭격이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확대되면서 르비우에 주재하던 한국 임시사무소도 지난 18일 철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르비우 임시사무소 공관원들은 우리 국민 3명과 함께 헝가리로 대피했다. 지난달 24일 개전 이래 지난 18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민간인은 어린이 53명 등 847명이라고 유엔 인권사무소는 전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국경을 넘은 피란민은 333만명을 넘어섰다.
  • PT하듯 조감도 짚으며 45분간 직접 설명 尹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재앙 수준”

    PT하듯 조감도 짚으며 45분간 직접 설명 尹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재앙 수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실무자가 프레젠테이션(PT) 하듯 조감도를 지시봉으로 짚어 가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청사진을 45분간 설명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도 피하지 않고 적극 답변했다.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풍수지리·무속 논란이 불거지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문제제기가 나왔다.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용산을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여기(국방부)는 지하벙커가 있고 밑에 통로가 연결돼 있어 비상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바로 할 수 있다. 그런데 광화문 청사는 (그런 여건이) 안 돼 있어 헬기장을 쓴다거나 NSC를 할 때 청와대에 들어가야 되는 문제가 있다.” -공약 수립 단계에서 광화문 시대의 어려움은 검토되지 않았던 건가. “광화문에서 거주하시거나 근무하는 분들의 불편이 세밀하게 검토가 안 된 것 같다. 당선인 신분으로 보고를 받아 보니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재앙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피해회복 등 민생 사안이 많은데 집무실 이전이 당선인 1호 공약처럼 비쳐진다는 비판도 있다. “코로나 보상 등 시급한 민생 문제는 인수위에 주문을 해 놓았다. 이것과는 별개다. 국민과 소통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국민께 봉사하기 위한 것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외빈을 모시던 공간은 어떻게 되나. “용산공원이 우리에게 반환되면 (거기에) 워싱턴 블레어 하우스 같은 걸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 1년에 몇 번 안 쓴다. 지금 꼭 써야 한다면 시민공원이지만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국방컨벤션센터도 있다.” -취임식까지 맞추려면 현 정부 임기 내에 해야 한다. 이야기는 됐는가. “오늘 발표를 드리고 예비비 문제나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 정부와의 인수인계 업무 중 하나라고 보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호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시급한 것 같은데 검토한 부분이 있는지.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 체계도 바꿔 나갈 생각이다.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을 국민들이 공원에 산책 나와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정신적인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사를 통째로 다 쓰는 것인가. 나머지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나. “청와대 비서동이 지금 3개 동인데 그것보다는 작을 것이다. 청와대 직원은 좀 줄이고 민관합동위원회 회의실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새 집무실 명칭은. “좋은 명칭이 있으면 알려 달라. 국민 공모를 하겠다.” -선거 과정에서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여론이 좋지 않으면 철회할 계획도 있는지. “여론조사 하는 것보다 정부를 담당할 사람의 철학과 결단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직접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조선 총독 때부터 100년 이상 써 온 곳이다. 이 장소를 국민께 돌려드리고 국립공원화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한편 윤 당선인은 참모들에게 백악관 모델을 거론하며 “내가 토리(윤 당선인 반려견)를 데리고 돌아다니면 만남의 광장처럼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속보] 젤렌스키 “푸틴과 협상 실패하면 3차대전” 항전 의지

    [속보] 젤렌스키 “푸틴과 협상 실패하면 3차대전” 항전 의지

    “협상 없이 전쟁 끝낼 수 없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 시도가 실패할 경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일째 4차 평화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협상을 준비했다. 협상 없이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전쟁을 멈추게 할 단지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현장에서 매일 사람들, 무고한 국민들을 잃고 있다”라며 “러시아군은 우리를 말살하고 죽이려고 침공했지만, 우리 국민의 존엄성과 함께, 우리 군이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고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라며 항전 의지를 전했다. 젤렌스키는 “하지만 우리의 존엄성이 생명을 보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래서 어떤 형식이든, 어떤 기회든 푸틴과 협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협상 시도들이 실패하면 3차 세계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성공적인 협상을 거듭 강조했다.주민 400명 대피한 학교 폭격당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지방정부가 주민 수백 명이 대피 중인 학교 시설이 폭격당했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민 수천명을 러시아 지역으로 강제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주민 약 400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을 폭격했다. 건물이 파괴돼 대피한 주민들이 잔해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에 포위돼 집중적인 폭격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주민들이 대피 중이던 극장 건물이 파괴된 바 있다. 러시아군이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병원과 교회, 아파트 등 민간 건물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한 상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깊숙이 진격해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는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포위 공격이 ‘전쟁 범죄’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면서 “이 평화로운 도시에 점령자들이 한 짓은 수 세기 동안 기억될 테러”라고 비판했다.
  • [STOP PUTIN] “잔인한 러시아 군, 400명 주민 대피한 마리우폴 예술학교 폭격”

    [STOP PUTIN] “잔인한 러시아 군, 400명 주민 대피한 마리우폴 예술학교 폭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주민 400명이 대피해 있던 학교 시설을 폭격했다고 이 도시의 시의회가 주장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19일(현지시간) 주민 약 400명이 대피한 예술학교 건물을 폭격했다”면서 “건물이 파괴돼 주민들이 잔해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송은 이 학교 건물이 폭격맞은 사실을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현재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집중 폭격을 가해 지난 16일에도 어린이 등 주민들이 대피해 있던 극장 건물이 파괴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극장에서 130여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지만 잔해 아래 사람들이 더 깔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 담당관은 “붕괴한 극장 건물 안에 아직 130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 모두가 생존할 수 있기를 기도하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19일 촬영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극장은 거의 파괴된 상태이며, 주민들이 폭격 전 극장 건물 앞뒤 바닥에 큰 글씨로 적어뒀던 러시아어 단어 ‘어린이들’이 여전히 보인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름(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인 마리우폴에서는 탱크 등이 도심에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군이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병원과 교회, 아파트 등 민간 건물도 무차별적으로 폭격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했고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한 상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깊숙이 진격해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포위 공격은 ‘전쟁 범죄’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면서 “이 평화로운 도시에 점령자들이 한 짓은 몇 세기에 걸쳐 기억될 테러”라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가 이틀 연속 극초음속 미사일 Kh-47M2 ‘킨잘’을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발사했으며 흑해와 카스피해 함상에서도 우크라이나 군사장비 수리공장 등에 크루즈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크림 영공에서 킨잘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코스텐티니우카 정착지 인근에 있는 군 연료 및 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카스피해에서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도 함께 발사됐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전날 밤과 이날 아침 흑해 함상에서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을 파괴했다고 국방부는 발표했다. 이고리 코나셴코 국방부 대변인은 “흑해 함상에서 크루즈 미사일이 손상된 장갑차를 수리하는 니진의 공장을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전날에도 킨잘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이 저장된 대규모 지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킨잘에 대해 사정거리가 2000㎞에 이르고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저지할 수 없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킨잘 운용 능력을 갖춘 미그-31K기 10대가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시험적으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는 2019년 11월 북극 지역에서 미그-31K를 이용해 킨잘 발사 시험을 한 바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킨잘을 탑재한 미그-31K 전투기 2대를 시리아 크마이밈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 ‘용산시대’ 새 대통령 집무실 어떤 모습일까…새 관저 건립 가능성도

    ‘용산시대’ 새 대통령 집무실 어떤 모습일까…새 관저 건립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20일 공식화하면서 새 집무실과 주변 공간 조성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당선인과 인수위 측이 20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을 종합하면 국방부 청사 건물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그리고 기자실이 들어선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2층 유력총 10개층인 국방부 청사 건물에서 기자실 외에 대통령 집무실이나 비서실이 각각 어디에 배치될지 구체적으로 언급은 없었지만, 기존 장·차관실이 있던 2층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기로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청와대 구조상 대통령이 공간의 장막에 막혀 소통이 차단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기존 청와대 경내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비서실(여민관), 기자실에 해당하는 춘추관 등이 모두 별개 동으로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동이 서로 떨어져 상시적인 소통이 어렵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용산에 새로 꾸려질 새 집무실 가까이에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공보를 맡은 비서진들의 업무공간을 두고, 민관합동위원회도 같은 건물에 입주시켜 수시로 회의를 열겠다는 것이 윤 당선인의 구상이다. 여기에 기자실을 1층에 둠으로써 국민과의 소통에도 한층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집무실 1층에 프레스센터(기자실)를 설치해서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와 나란히 내각 회의실, 부통령실, 비서실장실, 대변인실, 국가안보보좌관실, 프레스룸 등이 배치된 미국 백악관 집무동 ‘웨스트 윙’의 수평적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관저 및 외빈 접견 영빈관 새로 건립해야 할지도5월 10일 취임식 직후 용산 집무실에 입주하겠다는 구상에 따라 임시 관저는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리모델링 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청와대 이전 TF 팀장인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관저 문제와 관련해 “(당장은 한남동) 공관을 수리해서 들어가는데 장기적으로는 이 구역(국방부 부지) 안에 관저나 외부 손님들을 모실 수 있는 시설들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지금은 그것(관저 신축)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와대에서는 영빈관과 전통 한식 가옥으로 건축된 상춘재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한홍 의원은 관저 신축과 관련, “아직 검토는 안 했다”라면서도 “대통령이 밖에서 출퇴근하는 게 교통통제라든지 계속 불편이 야기된다면 집무실 근처에 관저가 있는 게 맞지 않느냐 하는 검토는 있었다”고 부연했다. 영빈관의 경우 앞서 국방컨벤션센터,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다양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윤 당선인은 그러나 이날 회견에서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을 앞둔 용산공원 부지 내에 영빈관 격의 건물을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인 구상으로 “용산공원이 우리에게 반환이 되면 그쪽에다가 (미국) 워싱턴에 있는 블레어하우스 같은 것을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공원 조성 및 새 건물 완공 전까지는 기존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이 안(국방부 부지)에도 국방컨벤션 등이 있지만, 외국 귀빈을 모셔야 한다고 하면 (청와대 부지를) 공원으로 개방하더라도 저녁 국빈만찬 같은 행사 때 쓸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과 어떻게 어우러질지도 관건집무실 우측과 남측 전면에 자리할 용산공원 조성 계획도 관심 포인트다. 현재 용산기지 부지는 전체 반환 예정 부지(203만㎡)의 약 10%인 21만 8000㎡ 정도가 반환된 상태다. 이를 대통령 집무실 예정지 앞 부지를 포함, 올해 중으로 4분의 1까지 반환을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공원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이 이날 회견장에서 직접 공개한 조감도를 보면 새 대통령 집무실(현 국방부 청사)을 중심으로 앞마당에 공원이 조성돼 있고, 우측으로 근무지원단, 좌측에 합동참모본부 건물이 자리했다. 국방부 장관실을 포함한 기존의 국방부 내 주요 업무공간은 합동참모본부 건물을 함께 사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공원에는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주변을 나무가 에워싸고 있는 모습으로, 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청사까지 펜스나 담장은 보이지 않았다. 개방된 구조를 부각하는 형태로 보이나, 대통령 집무실 주변으로 집회·시위에 따른 공원 이용객의 불편이나, 경호상 위험 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관저나 영빈관 건물은 현재 조감도 상에 나타나 있지 않다. 다만 실제 이전이 추진된 뒤 경호나 보안 평가를 통해 각종 방호시설이 추가될 가능성은 있다. “추가 규제 없을 것…고도제한도 그대로 유지” 한편, 용산 집무실 설치에 따른 추가적인 주민 불편은 없을 것이라는 게 당선인 측 설명이다. 집무실 이전 계획과 관련해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국방부와 합참 시설 등 군사시설 방어를 위해 설치된 기존 대공방어체계 이상으로 용산 주변과 남산 일대에 추가적인 방공포대를 설치하거나 군사시설을 구축할 필요는 없으며, 고도 제한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 [일문일답] ‘용산 시대’ 선언한 윤석열 당선인…“청와대는 제왕적 권력 상징”

    [일문일답] ‘용산 시대’ 선언한 윤석열 당선인…“청와대는 제왕적 권력 상징”

    조감도 판넬 짚어가며 47분간 기자회견“광화문 이전은 재앙”“일하는 모습 노출, 민주주의 앞당길 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 돼 있고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 드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의 불편도 거의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집무실은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국방부는 합참 청사로 이전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합참 청사는 한미연합사의 평택 이전에 따라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다고도 덧붙였다. 기존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국가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고, 또 노출돼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용산 시대’의 의미를 설명했다.감색 정당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조감도 판넬을 공개한 데 이어 지휘봉으로 판넬을 일일이 짚어가며 주요 시설을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전 계획 발표부터 약 47분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까지 직접 소화했다. 대국민 소통을 중시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준 행보라는 해석이다. 윤 당선인은 “조금 급한 것 아니냐는 등 우려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직접 나서서 국민께 이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5월 10일 청와대 개방한다고 하셨는데, 당선인은 언제 용산 청사에 입주할 계획인가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입주해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다. 이사가 간단치는 않지만, (시간을) 계산해보니 가능하다.” -재원 마련은. “지금 1조 원이니 5000억 원이니 이야기 나오는 것은 근거가 없다. 국방부를 합참 건물로 이전하는데 이사비용과 리모델링에 들어가는 예산을 전부 기재부에서 뽑아서 받은 것이다. 118억 원 정도 소요된다. 대통령 비서실을 이전하는데 소요자산을 취득하고 리모델링이 조금 필요하다. 경호용 방탄창 등 설치에 252억 원이라고 기재부에서 보내왔다. 경호처 이사비용으로 99억 9700만 원, 한남동 공관을 리모델링하고 경호시설에 25억, 그래서 496억 원 예비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남동 공관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하면 교통통제·주변 통신제한 등 시민불편 예상되는데 “교통통제를 하고 들어오는 데 3~5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큰 불편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풍수지리·무속 논란이 불거지고, 민주당에서도 문제제기가 나왔다.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용산은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대안은 생각했다. 여기(국방부)는 지하벙커가 있고 비상시 밑에 통로가 연결돼 있어 비상시에 NSC를 바로 할 수 있다. 그런데 광화문 청사는 안 돼 있고, 헬기장을 쓴다거나 NSC를 할 때 청와대에 들어가야 되는 문제가 있다.” -공약에서 광화문 시대를 말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들에 대해 공약 수립 단계에서는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인가. “광화문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시거나 근무하시는 분들의 불편이 세밀하게 검토가 안 된 것 같다. 당선인 신분으로 보고를 받아보니 광화문 이전은 시민들에게 재앙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진도 간단하지 않고 몇 년이 걸린다. 중요한 부서를 한군데에 옮긴다는 것이 교외로 갈 수도 없고 대부분 외국의 대사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쪽에 외교부 청사가 있어야 되는데, 옮긴다는 것이 어렵고 비용도 (국방부로의 이전) 전체 비용 합친 것보다 몇 배가 든다.” -코로나19 피해회복 등 민생 사안이 많은데 집무실 이전이 당선인 1호 공약처럼 비친다는 비판도 있다. “코로나 보상 등 시급한 민생문제는 인수위원회에 주문해 놓았다. 이것과는 별개다.” -국방부 이전으로 인한 군 전용 통신망과 전산망 와해 우려가 있다. 해결책은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해서 국방에 공백이 생긴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 과거 근무해보고, 경험 있는 분들이 다 계획을 세운 것이다. 가장 빠른 시기, 가장 효율적으로 이전을 완료해 안보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이 인수위 예비비 예산 범위 내에 있는가. 국회 동의 검토는 했는지. “기재부와 협의해 법적 범위 안에서 한 것이다.-영빈관에서 외빈 모시던 공간은 국방부로 옮기면 어떻게 되나. “용산 공원이 우리에게 반환되면 그쪽에 워싱턴 블레어 하우스를 건립하는 방안도 있다. 1년에 몇 번 안 쓴다. 지금 꼭 써야 한다면 시민공원이지만 청와대 영빈관이나 본관, (또는) 국방컨벤션도 있다.” -취임식까지 맞추려면 현 정부 임기 내에 해야 한다. (현 정부와) 이야기는 됐는가. “오늘 발표를 드리고 예비비 문제나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 정부와 인수인계 업무의 하나라고 보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용산 개발에는 영향이 없는지. “청와대 주변 개발제한은 고궁들이 있는 경관 지역으로 한 개발제한이 있다. (그것은) 존중하겠습니다만 많이 풀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부 합참 주변 지역은 원래 군사시설 보호구역에 의한 제한을 받고 있다. 그 제한에 따라 계속 개발이 된 것이다. 추가적 제한은 없다.” -경호 패러다임 바꾸는 것이 시급한 것 같은데 검토하신 부분이 있는지.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 체계도 바꿔나갈 생각이다.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이 공간이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 나와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정신적인 교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가장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청사를 통째로 다 쓰는 것인가. 나머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청와대 비서동이 지금 3개 동인데 그것을 합친 것보다는 작을 것이다. 청와대 직원 수는 좀 줄이고 민관합동위원회 사무국 회의실을 많이 만들어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생각한다. 사실 청와대 이전이라는 것을 다른 정권과는 다르게 그런 점을 중시해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다. 청와대에 들어가면 그 공간에 지배를 받고, 기존에 하던 대로 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민관 합동 위원회가 많이 들어올 것이다.” -명칭은? “좋은 명칭이 있으면 알려 달라. 국민 공모를 하겠다.” -미국도 펜타곤과 백악관이 분리돼 있는데, 국가안보상 한군데 모여 있으면 심각한 취약점 아닌가. “국방부는 기본적으로 정책기관이고, 전시지휘는 대통령과 합동참모본부가 한다. 장기적으로 국방부도 과천 등 넓은 장소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있지만, 이것까지 설명하고 판단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합참을 남태령으로 옮기겠다고 했는데, 신규 청사를 지어야 하는 것으로 안다. 5월까지 시점이 가능한가. 군 사이버 등도 같이 이전하나. “합참을 바로 이전한다는 뜻이 아니다. 합참 이전한다고 하면 기존 시설을 쓴다고 해도 병력도 따라가기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서 효과적이고 쾌적한 여건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서 가는 것이다. 심도 있게 검토를 해서 합참이 전시 평시에 일관된 작전 지휘를 하는 데 부족함 없도록 순차적으로 이전 시키도록 할 생각이다.”-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를 당선인 시절부터 강화해서 사용한다는 지적이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내려놓는 방식을 제왕적으로 한다는 건데 그건 결단하지 않으면 어렵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자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다.” -선거 과정에서 소통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여론이 좋지 않으면 철회할 계획도 있는지. “여론조사에 따라 하는 것보다 정부를 담당할 사람의 철학과 결단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들께서 조금 급한 게 아니냐, 좀 더 시간을 갖고 봐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제가 직접 나서 국민께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제왕적 권력의 상징으로, 조선 총독 때부터 100년 이상 써온 데다. 이 장소를 국민께 돌려 드리고 국립공원화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시간이 걸리면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야 되는데, 들어가서 근무를 시작하면 여러 바쁜 일 때문에 이전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 “도시 파괴, 흔적도 없이 사라져”…러, 마리우폴 도심 시가전

    “도시 파괴, 흔적도 없이 사라져”…러, 마리우폴 도심 시가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 등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중심부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더욱 깊숙이 진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적군의 규모는 우리보다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야금 공장 중 하나인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차지하기 위해 이날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전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제철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당국자들은 지난 16일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마리우폴 극장 건물 잔해에 갇힌 민간인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폭격 당시 극장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피해 있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습 후 이곳에서 130여 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 담당관은 “붕괴한 극장 건물 내부에 아직 130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 모두가 생존할 수 있기를 기도하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소식은 없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 장악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과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3주째 도시를 포위하고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군사시설을 포함해 병원, 교회, 아파트 건물 등 민간건물에도 무차별 포격을 가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마리우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500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의 한 경찰관은 “아이들과 노인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도시가 파괴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 [STOP PUTIN] 국제의용군에 몰리는 극우세력, 러시아 용병 폭력 부추기지 않을까

    [STOP PUTIN] 국제의용군에 몰리는 극우세력, 러시아 용병 폭력 부추기지 않을까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겠다며 유럽과 미국, 한국, 일본 인도 등에서 건너간 이들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극우나 네오나치 같은 극단적인 신념을 가진 이들이 섞여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실 스페인 내전 때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한데 뭉쳐 싸우면서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었는데 52개국 출신 2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의용군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출신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네오나치나 백인 우월주의자 같은 극우 세력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 타게스차이퉁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독일 극우세력이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런 형태의 참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강제로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이근 예비역 대위를 비롯한 한국인 9명도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몰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니 국경 왕래가 자유로운 유럽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마르티나 레너 독일 좌파당 의원은 “네오나치 활동가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경험을 쌓는 것은 독일 정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뉴스위크 일본판에 따르면 100년 전 독일에서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끔찍한 폭력을 경험한 군인들이 그 뒤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폭력적인 정치 문화를 형성해 아돌프 히틀러의 부상을 초래한 역사가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참전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의용군 조직(Freikorps)을 결성했는데 이들이 규모가 축소된 정규군을 대신해 좌파 활동가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반공산주의자였지만 동시에 반공화국 성향도 띠고 있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은 전했다. 나치당의 유력자 중에도 의용군 경험자가 많았다. 나치의 준군사 조직인 돌격대의 실질적 지휘관이던 에른스트 렘도 그 중 한 명이다. 독일 출신 역사학자 조지 모세는 병사와 의용군에 의해 형성된 ‘전쟁 체험의 신화’는 정적(政敵)을 비인간화해 그들의 전멸을 목적으로 하는 사고를 받아들이기 쉽게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네오나치 그룹으로 알려진 아조우(아조프) 연대가 지난달 25일 외국인 전투병을 공개 모집하자 이 조직의 공식 텔레그램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부터 참여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기 있는 네오나치 웹 채널 등을 통해 참전 정보를 교환한 뒤 유럽 각지에서 차량을 공유해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신문은 “네오나치 추종 세력은 그들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기 위해 몰려든 국제의용군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13일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의 훈련장과 군사시설에 수십 발의 순항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도 이런 메시지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는데 단일 공격으로는 상당히 큰 인명피해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 시설에 외국 용병 훈련소를 설치한 뒤 용병을 교전 지역으로 보냈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무기와 장비들을 위한 저장고도 배치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서방 언론은 집중 폭격이 이뤄진 곳이 야보리우의 국제평화유지·안보센터(IPSC)라고 보도했지만 러시아는 용병 캠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또 시리아 등에서 시가전에 숙달된 용병을 돈을 주고 끌어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맞서게 하고 있다.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오랫동안 지원해 왔음은 물론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참전 자원자가 1만 6000명에 이르며 대체로 중동 국가 출신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 병사들을 데려올 가능성도 보도했다. 러시아는 몇년 동안 반군과 싸우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군의 장비 현대화를 지원하거나 비밀 사병조직 ‘와그너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분쟁에 개입해 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모여 든 국제의용군과 러시아가 돈 주고 끌어들인 용병들과 대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사상적으로 경도된 이들이 무력을 행사하는 과정에 전쟁 자체가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WP는 “일부 네오나치 세력은 이 새로운 전쟁을 그저 자신들의 폭력적 환상을 실연해보는 장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가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하면서 대중이 전쟁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SNS를 포함한 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거짓과 사실이 뒤섞인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전쟁의 신화화’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 EU “中, 러시아 군사 지원 검토…증거 확보했다”

    EU “中, 러시아 군사 지원 검토…증거 확보했다”

    “EU는 중국이 러시아에 추파 던지는 걸 우려”중국·러시아, 의혹 부인…“가짜 뉴스 유포, 사악”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 원조를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18일(현지시간)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 원조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EU 고위 당국자는 “EU 지도자들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원조를 고려하고 있다는 신빙성 있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모든 지도자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EU)는 중국이 러시아에 추파를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한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일시 EU는 중국에 무역 장벽을 세워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U가 확보한 증거가 어떤 종류인지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지난 13일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이 러시아의 지원 요청에 응할 의향을 내비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카운터파트인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을 만나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이나 경제제재를 위반하는 기타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 중국·러시아는 관련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겨냥한 가짜뉴스를 잇따라 유포하는 등 속셈이 매우 사악하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에서 모든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충분한 군사적 자원이 있다”며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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