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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테이프로 ‘칭칭’ 러軍, 전리품 전락…“양측 모두 가혹행위” (영상)

    [포착] 테이프로 ‘칭칭’ 러軍, 전리품 전락…“양측 모두 가혹행위” (영상)

    러시아군 퇴각으로 헤르손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있던 러시아 군인을 포획했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사복 차림의 러시아 군인을 색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현지인인 척하던 러시아 군인은 우크라이나군의 거듭된 추궁에 신분을 털어놓았다. 테이프로 결박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이 제69분리여단 소속이며, ‘사보타주’, 즉 파괴 공작 임무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자백했다. 러시아군이 철수를 완료한 지난 11일 헤르손주 행정부 세르히 클란이 “일부 러시아군이 여전히 민간인으로 위장해 헤르손에 머물고 있다”고 했던 게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 ‘전리품’ 전락한 러시아군 포로들‘해방’된 헤르손에선 이처럼 민간인으로 위장한 러시아 군인과 미처 퇴각하지 못한 병사가 여럿 포로로 잡혔다. 11일 우크라이나 나우는 눈과 손이 결박된 러시아군 포로들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며 “테이프가 부족할 정도”라고 했다. 포로가 된 러시아 군인들 뒤에선 잔뜩 고무된 우크라이나 군인과 주민이 전리품을 획득한 듯 ‘브이’(V)자를 그리며 웃고 있었다. 개전 직후 빼앗겼던 헤르손을 8개월 만에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선 역전에 도취된 우크라이나가 침략국인 러시아와 다름 없는 전쟁범죄를 저지를까 우려한다. 미국 유명 인권운동가 아자무 바라카는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에서의 인권 침해를 감추기 위해 언론 통제에 나섰다고도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당국, 인권침해 감추려 언론통제”바라카는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방 언론사의 기자증(취재허가증)을 거둬들였다. 이런 이미지가 확실히 통제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AP통신의 보도 사진을 공유했다. AP통신은 13일 헤르손에서 거리에 묶이는 처벌을 받은 ‘부러 협력자’, ‘친러 부역자’ 두 명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이런 인권침해 사례가 서방 언론을 통해 노출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당국이 취재를 제한하고 있다는 게 바라카의 주장이었다. 바라카는 1998년 국제앰네스티의 미국 인권침해 폭로 캠페인을 전개했을 당시 핵심 역할을 한 인권운동가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질 스타인 녹색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나선 적이 있다. 바라카의 주장은 그저 의혹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헤르손 탈환 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학대하는 동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유엔도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를 확인했다.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비난하며 서방 사회에 지원을 호소하는 우크라이나로선 정당성을 잃을 수도 있는, 그야말로 득이 될 게 없는 얘기다. ● “러·우크라, 양측 모두 즉결처형 등 가혹행위”15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마틸다 보그너 인권감시팀장은 러시아에 억류된 159명의 전쟁포로와 우크라이나가 잡아둔 포로 175명을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의 가혹행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인 전쟁포로들은 군용 전화기를 이용한 전기 고문, 테이저건을 사용한 가해 행위, 성폭력 등에 시달린 걸로 파악됐다. 반대로 러시아인 포로들 역시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에 당한 걸로 나타났다. 보그너 팀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인 포로를 즉결처형했다는 믿을 만한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어떤 러시아인 포로들은 손이 뒤로 묶인 채 알몸으로 트럭에 실려 다니거나 수용소에서 구타를 당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보그너 팀장은 “국제법에 따르면, 특히 무력 충돌이 발생할 시 고문과 학대 금지는 절대적”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쪽도 그 원칙을 완전히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전쟁 포로들이 붙잡히는 순간부터 석방과 송환까지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포로들을 인도주의적으로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포로 처우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위반 사항을 조사한 뒤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고문이나 학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물론 우크라이나군의 가혹행위를 침략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만행과 견줄 수 있을진 의문이다. 보그너 팀장도 우크라이나인들의 러시아인 포로에 대한 학대의 경우 조직적이진 않았으며, 체포 순간이나 수송 중 학대가 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러시아인 포로가 일단 수용소에 수감되면 대부분 적절한 대우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러시아군이 퇴각한 헤르손에서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정황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 러시아군, 헤르손서도 ‘전쟁범죄’ 정황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을 점령한 지난 8개월간 각종 전쟁범죄를 일삼았다. 올렉산드르 사모일렌코 헤르손 지역협의회장은 “러시아 군인들은 주민들을 고문실로 끌고 갔다. 많은 주민들이 사라졌다”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실종된 상태인지 알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도 성범죄를 무기 삼아 주민들을 학대한 걸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 밤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헤르손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민간인을 살해했다. 수사관들이 이미 400건 이상의 러시아군 전쟁범죄를 문서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퇴각하면서 난방, 수도, 전기, 통신 등 도시의 주요 기반 시설을 모두 파괴하고 폭발물을 매설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일대에서 제거한 지뢰 및 부비트랩 등 폭발물은 2000개 이상이며, 그 과정에서 5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렇게 개전 후 9개월간 우크라이나군과 주민은 물론 침략자인 러시아군의 인간 존엄성도 붕괴했다. 만인의 평등한 인권 측면에선 우크라이나에도, 러시아에도 이번 전쟁은 참 가혹하다. 하지만 비극을 끝내고 종전으로 가는 길은 멀어 보인다. 국제사회 노력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입장차가 명백해서다. ● 모두에 가혹한 전쟁, 평화협상 전망은? 이해 충돌14일 유엔 총회가 러시아의 전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15일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개막연설부터 공동선언문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의장국을 맡은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도 이날 개막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만약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세계를 분열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상회의 직전인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시간 넘는 비공개 회담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양국이 “핵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며 결코 승리할 수도 없다”는 데 동의하고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이나 위협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G20 정상회의 참여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초안에 넣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입장차가 분명한 터라 평화협상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G20 초청으로 회의 첫 번째 세션인 식량·에너지 안보 회위에 화상으로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중단해야 할 시기라고 확신한다. 이는 수천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면서도 3차 민스크 협정과 같은 서류에는 서명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평화 공식을 구현할 자체 계획이 있다”며 핵·식량·에너지 안보 보장, 포로 전원 교환, 우크라이나 전체 국토 회복 등 조건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뜻이 없음을 확인시켜 준 거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민스크 협정3은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우크라이나를 에둘러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7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열려 있으나,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 메타·트위터 이어 아마존까지 1만명 인력 감원 착수…“닷컴붕괴 때 느낌”

    메타·트위터 이어 아마존까지 1만명 인력 감원 착수…“닷컴붕괴 때 느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만여명 규모의 대규모 감원에 나설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침체의 파고와 맞닥트린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정리해고에 나서면서 20년 전 ‘닷컴 붕괴’의 악몽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 주부터 알렉사(AI 비서) 등 장치사업 부문과 리테일(소매)·인사 부문 등의 직원 1만여명의 대량 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다. 아마존 관계자는 “정리해고 규모는 유동적”이라면서도 “각 사업체가 사업 계획을 마치면서 한 번에 정리하기보다는 팀별로 해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전체 직원 규모는 시간제 노동자를 포함해 150만명으로 대량 해고 규모가 1만명 선에서 이뤄질 경우 전체 1% 미만이다. 하지만 1994년 아마존 설립 이후 첫 대규모 감원 조치여서 안팎의 충격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지난 3일 채용 동결의 확대 조치를 밝혔지만 결국 감원으로 이어졌다. NYT는 연말 휴가 시즌과 쇼핑 대목을 앞두고 이뤄진 아마존의 ‘몸집 줄이기’에 대해 “현재 침체된 세계 경제의 여파에 따른 사업 압박이 얼마나 심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아마존 주가는 40% 이상 빠졌다. 아마존의 올 4분기 매출 전망은 1400억~1480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1551억 5000만 달러(약 205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규모 직원 감축은 아마존 뿐 아니라 최근 주요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게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주에만 실리콘밸리에서 2만명이 직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도 지난주 1만 1000명 감축에 돌입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는 전체 직원의 50%에 달하는 3700명을 해고했다. WP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사그라들면서 소비자들의 온라인 체류 시간이 줄고, 미국 내 소비지출 감소와 강달러로 인한 해외 수입 감소 등을 빅테크의 타격 요인으로 꼽았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리세 바이어는 “2000년의 닷컴 붕괴와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1240억 달러(약 165조 원)에 달하는 자산 대부분을 “기후 변화 대응과 사회·정치 갈등 단합 도모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美 “北에 도발 자제 촉구하라”... 호응 없는 中의 선택은

    美 “北에 도발 자제 촉구하라”... 호응 없는 中의 선택은

    바이든, 시진핑에 北 압박하길 촉구 中 “시 주석, 중국의 기존 입장 서술”美에 즉각적인 호응 대신 수싸움 예상北에 핵실험 특정해 자제 촉구 가능성핵실험 옹호는 국제적 책임감 부담반면 핵실험 규탄은 북중러 구도 파괴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뚜렷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측은 회담 결과 발표문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고, 중국 외교부는 15일 북한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서술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에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더 이상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촉구)하는 시도는 그들(중국)의 의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라면서도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를 볼때 중국 측은 기존과 같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등 미국의 군사적 압박 때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에 즉각적인 호응은 없었다는 의미다. 다만 ‘북한에 도발을 자제토록 촉구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시 주석이 면전에서 완전 거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워싱턴DC 외교가의 분위기다. 북한의 도발은 미국이 중국에 동북아 안보 균형에 대한 협력을 요청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중국이 향후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국면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시소게임을 펼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북한에 제7차 핵실험을 특정해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1일 “북한이 계속 이런(도발의) 길을 걸으면 (동북아)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중국에) 전할 것”이라고 했고, 13일에는 북한의 핵실험을 특정해 “한미일 3국이 안보, 경제, 외교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협의 중”이라며 사실상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중임을 시사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이 즉각 전략자산을 전개하거나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중국의 관여를 압박한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의 핵실험까지 옹호하기에는 국제적 책임감이 부담이고 그렇다고 규탄하기에는 북중러 구도를 훼손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북한의 핵실험을 자제시키는 게 자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중국이 아예 북한의 편에 서거나 중국이 도발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북한이 이를 무시할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주장도 적지 않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국장은 14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국은 시 주석을 압박하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며 “2018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위축됐던 대북 제재를 즉각 복원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지금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우디 등 6개국, 트럼프호텔서 75만달러 지출…“트럼프 헌법 위반 가능성”

    사우디 등 6개국, 트럼프호텔서 75만달러 지출…“트럼프 헌법 위반 가능성”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첫 2년간 워싱턴DC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75만 달러(약 9억 880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사우디와 중국, 카타르,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 당국자들이 2017~2018년 트럼프호텔에 거액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호텔 회계기록은 트럼프의 사업체와 그가 정부에 임대한 워싱턴DC 부동산을 조사 중인 하원 감독위원회의 민주당 측 인사가 입수한 것이다. 2016년에 문을 연 트럼프호텔은 트럼프 열혈주의자, 공화당원, 트럼프 행정부와 연을 맺으려는 로비스트로 북적였다. 이 건물은 1899년 건축된 우체국 건물로 원래부터 미국 정부 소유다. 트럼프그룹은 2013년 연방총무청(GSA)으로부터 연 300만달러(약 39억원)를 내는 조건으로 60년간 장기 임차해 1박에 최소 768달러(101만원)의 고급호텔로 운영했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이후 경영이 악화되자 지난 5월 장기임차권을 마이애미의 투자사에 매각해 13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민주당은 당시 대통령이 소유주로 있는 호텔에 외국 정부가 지출한 돈은 환심을 사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로 이해충돌 가능성을 주장하며 헌법위반 행위로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국세청을 동원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 자신의 정적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책임론에도 15일 오후 9시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세번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남성들은 고문·살해, 여성들은 성폭행당해” 헤르손 주민들 증언

    “남성들은 고문·살해, 여성들은 성폭행당해” 헤르손 주민들 증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 직후 빼앗긴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수복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철수 전까지 민간인을 대상으로 각종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헤르손의 많은 주민들은 러시아 점령 기간 러시아 군인들에게 납치된 가족 등 지인을 애타게 찾고 있다. 올렉산드르 사모일렌코 헤르손 지역협의회장은 “러시아 군인들은 주민들을 고문실로 끌고 갔다. 많은 주민들이 사라졌다”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실종된 상태인지 알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의 현실을 외부에 알리다 러시아 군인들에게 체포됐던 이호르 콜리하에우 헤르손 시장도 여전히 실종 상태로 알려졌다. 또 다른 주민들은 한때 러시아 군인들에게 구금돼 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의 옷을 입었다는 이유 등으로 지하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고 했다. 한 여성은 우크라이나군을 도운 혐의로 10대 아들 앞에서 체포돼 2달 동안 구금됐다. 64세 남성은 과거 군인으로 참전했다는 이유로 구금돼 둔기로 구타를 당했다.현지 사업가 발레리는 버려진 교도소에 갇혔던 주민들 중 한 명이다. 자신의 회사에서 트럭을 훔치던 러시아 군인들에게 항의하다가 붙잡혔었다는 그는 영국 스카이 뉴스에 “다른 수감자들은 전기나 물로 심한 고문을 당했다. 일부 수감자는 신체가 훼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교도소 건물 옆 아파트에 사는 안드레이는 수감자들의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소리를 들었고 무서웠다. 거기서 여자애들이 강간당하고 있었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주민들을 끌고 와서 때리고 죽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성범죄를 일종의 전쟁 무기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많은 피해 여성들은 2차 피해 우려로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다. 현지 의상 디자이너 나탈리아 파페르나야(43)는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 군인들은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다가가 당신들이 우크라이나인인지 러시아인인지 물었다.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답하면 끌고 갔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헤르손서 400건 이상 전쟁 범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3일 밤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군인들이 헤르손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민간인을 살해했다. 수사관들이 이미 400건 이상의 러시아군 전쟁범죄 를 문서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그들이 점령했던 다른 지역에서처럼 야만적 행위를 똑같이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자국 군대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목표로 삼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집단 무덤이 발견됐는데 러시아군이 장악했다 물러난 동부 하르키우 지역과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인 부차에서는 고문한 흔적이 남은 민간인 시체가 포함됐다. 앞서 지난 10월 유엔 인권이사회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가 자행됐으며, 특히 전쟁 초기 몇 주 동안 러시아군이 인권 침해의 대부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조사위는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하르키우, 수미 등 우크라이나 북부 4개 주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점령하고자 무차별적으로 포격하고 도망치려는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1일 러시아군이 퇴각한 헤르손 지역 도심에 진입했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유일하게 점령했던 주도(州都)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떠나면서 전기 등 주요 기반 시설을 파괴했으며, 대부분 주택에 전기와 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중간선거 타격 트럼프·노쇠한 바이든… 美 차기 대선 최대 약점으로

    중간선거 타격 트럼프·노쇠한 바이든… 美 차기 대선 최대 약점으로

    미국 중간선거가 ‘상원은 민주당·하원은 공화당’으로 사실상 승자가 결정되면서 2024년 차기 대선후보에 이목이 쏠린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낙승 실패를, 민주당은 오는 20일이면 80세 생일을 맞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쇠를 큰 걸림돌로 본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제이슨 밀러 전 트럼프 대변인이 팟캐스트에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낭패로 참모들이 출마 선언 연기를 설득했지만 강행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 오하이오 유세에서 “15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권을 심판하는 성격의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동시 장악은 고사하고 하원마저 가까스로 이기며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02년 이후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로 남았다.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는 이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23%)이 트럼프 전 대통령(20%)을 처음으로 앞섰다고 전했다. 공화당 지지자만 봐도 디샌티스 주지사(41%)가 트럼프 전 대통령(39%)보다 높다. 중간선거 직전인 지난 5일 조사(트럼프 전 대통령 44%·디샌티스 주지사 26%)에서 반전된 것이다. 공화당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중간선거, 2020년 대선, 이번 중간선거까지 ‘공화당 3연패’의 원인”이라며 “3번 스트라이크를 당하면 아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경합지 6개 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주장에 동조했던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휘트머 그레천 미시간 주지사를 잡겠다고 등판시킨 튜더 딕슨 후보 등 친트럼프 후보가 줄줄이 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주의에 대한 민심의 성숙도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이미 여러 차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터에 선거를 사실상 승리로 이끈 바이든 대통령은 존재감을 확인한 분위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BC방송에 “그는 미국을 위해 많은 일을 성취한 사람이다.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취임하면 82세, 임기를 마칠 땐 86세”라며 “역대 최고령으로 77세에 퇴임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당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나이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일정을 크게 줄인다는 점, 주말이면 대부분 델라웨어 자택에서 휴식한다는 점도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국가(캄보디아)를 잘못 말했다.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가 반대했다. 문제는 당내 바이든을 대체할 인물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유고브의 지난 5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이 26%의 지지를 얻었지만, 2위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9%)을 포함해 지지율 10% 선을 넘긴 잠룡은 나타나지 않았다.
  • 긴장만 키웠던 5번 비대면 회담… “새 무역장벽 땐 중산층 타격”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관계는 ‘갈등과 충돌’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화통화 및 화상회담을 통해 다섯 차례나 소통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핵심 이익을 둘러싼 ‘난타전’으로 끝났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인 2021년 2월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상견례부터 홍콩과 신장, 대만 문제로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홍콩·신장·대만 문제를 두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고 시 주석은 “중국의 영토와 주권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경고했다. 두 번째 통화는 같은 해 9월 이뤄졌다. ‘중국 때리기’ 수위를 높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뜻밖에도 양측 간 우발충돌 방지를 강조하며 공세를 자제했고, 시 주석도 공존을 내세워 미중 관계 정상화를 촉구했다. 불과 열흘 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중앙아시아 및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자 ‘전략적 휴전’을 택했다. 그러나 공존은 짧았다. 두 달 뒤인 11월 두 사람 간 첫 화상회담 땐 대만 문제로 얼굴을 붉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의 현 상태와 평화, 안정을 저해하는 일방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하자 시 주석은 “대만이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는 시도는 위험한 불장난이다. 이들은 타 죽는다”라는 자극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네 번째 통화는 올해 3월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접촉이어서 세계의 관심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재’ 역할을 주문하고 중국의 대러 지원 움직임에도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4개월 만인 지난 7월 이들은 다섯 번째 통화에서 대만 문제로 또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대만해협의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나 평화와 안정을 해치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전가의 보도인 “불장난하면 반드시 타 죽는다”는 표현을 재차 사용하며 반발했다. 두 정상 모두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미 중간선거·제20차 당대회)를 앞둔 터라 ‘강대강 대치’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두 강대국이 지정학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새 무역 장벽을 세운다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다음 세대가 두 번째 냉전에서 살게 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 긴장만 키웠던 美中 5번의 비대면 회담..“새 무역장벽 땐 중산층 타격”

    긴장만 키웠던 美中 5번의 비대면 회담..“새 무역장벽 땐 중산층 타격”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관계는 그야말로 ‘갈등과 충돌’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화통화 및 화상회담을 통해 다섯 차례나 대화를 시도했지만, 대부분은 양측 간 핵심 이익을 둘러싼 ‘난타전’으로 끝났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인 2021년 2월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상견례부터 홍콩과 신장, 대만 문제로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홍콩·신장·대만 문제를 두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고, 시 주석은 “이들 지역은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 미국은 중국의 영토와 주권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경고했다. 두 번째 통화는 7개월 만인 같은 해 9월에 이뤄졌다. ‘중국 때리기’ 수위를 높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뜻밖에도 양측 간 우발 충돌 방지를 강조하며 공세를 자제했고, 시 주석도 미중 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며 공존을 내세웠다. 불과 열흘 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중앙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해지자 ‘전략적 휴전’을 택했다. 그러나 공존은 오래 가지 못했다. 두 달 뒤인 11월에 두 사람 간 첫 화상 정상회담이 진행됐는데, 대만 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의 현 상태와 평화, 안정을 저해하는 일방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하자 시진핑은 “대만이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는 시도는 위험한 불장난이다. 이들은 타죽는다”라는 자극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네 번째 통화는 네 달 뒤인 올해 3월 이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접촉이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컸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재’ 역할을 주문하고 중국의 대러 지원 움직임에도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얻지 없었다. 4개월 만인 지난 7월 이들은 다섯 번째 통화에서 대만 문제로 다시 한 번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대만 해협의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나 평화와 안정을 해치려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전가의 보도인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는 표현을 재차 사용하며 반발했다. 두 정상 모두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미 중간선거·제20차 당대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강대강 대치’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두 강대국이 지정학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새 무역 장벽을 세운다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다음 세대가 두 번째 냉전에서 살게 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 80세 생일 맞는 바이든·중간선거 타격 트럼프…차기 대선 길목에 선 두 ‘올드보이’

    80세 생일 맞는 바이든·중간선거 타격 트럼프…차기 대선 길목에 선 두 ‘올드보이’

    ‘상원 민주·하원 공화’ 승리 구도에양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이목 쏠려 트럼프, 드샌티스에 여론조사 첫 밀려트럼프 키드 6개 접전지서 모두 패배18년 중간선거, 20년 대선까지 3연패바이든, 오는 20일이면 80세 생일중간선거 선방에도 고령이 걸림돌대체할 인재 부상 없어 민주당 고심미국 중간선거가 ‘상원은 민주당·하원은 공화당’으로 사실상 승리자가 결정되면서, 2024년 차기 대선후보에 이목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출마를 공식화 할 계획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 재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중간선거 패배를, 민주당은 오는 20일이면 80세 생일을 맞는 바이든의 노쇠를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제이슨 밀러 전 트럼프 대변인이 팟캐스트에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간선거 패배로 일부 참모들이 출마선언 연기를 설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행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오하이오주 중간선거 유세에서 15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자택)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하지만 바이든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의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동시 장악은 커녕 하원마저 가까스로 이기는 상황이어서 트럼프 진영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는 이날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23%)이 트럼프 전 대통령(20%)을 처음으로 앞섰다고 전했다. 공화당 지지자만 봐도 드샌티스 주지사(41%)가 트럼프 전 대통령(39%)보다 높다. 중간선거 직전인 지난 5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로, 드샌티스 주지사(26%)를 크게 앞선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공화당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중간선거, 2020년 대선, 이번 중간선거까지 ‘공화당 3연패’의 원인이 됐다”며 “3번 스트라이크를 당하면 아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핵심 경합지 6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주장에 동조했던 친트럼프 후보들이 줄줄이 패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휘트머 그레첸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등판시킨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주의에 대한 민심의 성숙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번 중간선거를 사실상 승리로 이끈 바이든 대통령은 존재감을 인정받은 분위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BC방송에 “그(바이든)는 미국을 위해 많은 일을 성취한 사람이다.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취임하면 82세, 재선을 마칠 땐 86세”라며 “역대 최고령으로 77세에 퇴임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도 당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나이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일정을 크게 줄인다는 점, 바이든 부부가 지금도 주말이면 대부분 델라웨어 자택에서 휴식한다는 점 등도 거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콜롬비아 총리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로 잘못 말했다. 차기 대선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하냐는 중간선거 출구조사에 응답자의 67%가 반대했다. 문제는 민주당 내 바이든을 대체할 인물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유고브의 지난 5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이 26%의 지지를 얻었지만, 2위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9%)을 포함해 지지율 10% 선을 넘긴 잠룡은 나타나지 않았다.
  • 머뭇대던 제프 베이조스 “165조원 재산 대부분 기부하겠다”

    머뭇대던 제프 베이조스 “165조원 재산 대부분 기부하겠다”

     아마존 창업자이며 세계에서 네 번째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58)가 평생에 걸쳐 자신의 전 재산 1240억 달러(약 165조원) 대부분을 모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워런 버핏, 빌 게이츠, 그의 전 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또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맥켄지 스콧 등이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데 견줘 베이조스는 이런 약속을 하지 않아 입길에 올랐는데 처음으로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베이조스는 13일(현지시간) 여자친구 로렌 산체스와 함께 워싱턴 DC의 자택에서 CNN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뜻을 밝혔는데 CNN은 다음날 방영했다.  그는 CNN 기자가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이냐고 묻자 “네, 그렇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돈을 어디에 지출하고 기부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어려운 부분은 어떻게 하면 지렛대를 갖춘 방식일지 알아내는 것”이라면서 “로렌과 함께 기부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기부 행위가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찾느라 시간이 지체됐고 앞으로도 그럴지 모른다는 쥐지의 발언도 했다.  베이조스는 이전에 100억 달러를 베이조스 지구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해 2020년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재단을 출범시켰다. 이렇게 통크게 기부했는데도 베이조스를 비롯해 여러 기업인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지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돈을 쓰지 않고 우주 탐사에 열중한다는 지적이었다. 심지어 아마존 직원들조차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에 미흡하다고 비판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그가 아마존을 창업한 것은 1994년이었는데 얼마 안돼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으나 이사회 의장 직을 유지했다.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도 소유하고 있다. 한편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얼마 전 미국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헌액돼 화제를 모은 파튼에게 13일 베이조스 용기와 점잖음(civility) 상과 파튼이 기부처를 지정하는 기부금 1억 달러(약 1329억원)을 전달했다. 산체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파튼이 일하는 모든 면에서 사랑과 공감을 자아냈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이 상은 용기있고 시민의식에 합당한 해결책을 찾는 지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산체스는 또 “당신이 1억 달러의 상금을 갖고 얼마나 좋은 일들을 할지 지켜보는 일을 기다릴 수가 없다”고 높은 기대감을 피력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파튼은 “와우! 1억 달러라고 말했느냐?”고 되물은 뒤 “난 다른 이를 돕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마음이 다하는 곳에 돈을 쌓아두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난 이 돈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상이 처음 제정된 것은 지난해였으며 수상자는과거 CNN 진행자이며 활동가 밴 존스와 셰프 겸 인권운동가 호세 안드레스였다. 둘은 월드 센트럴 키친이란 운동단체를 만들어 재앙이 휩쓴 지역에 음식을 제공하는 봉사를 했다.  파튼은 여러 자선단체에 도움을 주는 유명인이며 돌리우드 재단을 세워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책을 나눠주는 역할을 했다. 그녀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활동을 했다. 테네시주 내쉬빌에 있는 밴더빌트 대학병원에 코로나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1억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 재감염 위험↑…한국, 인구대비 확진자 ‘세계 최다’

    재감염 위험↑…한국, 인구대비 확진자 ‘세계 최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14일 2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3765명 늘어 누적 2621만 7994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만 8465명)보다 2만 4700명 적어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이는 주말 진단 검사 수가 줄면서 확진자 수도 적게 집계된 영향으로, 주중 진단 검사 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44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9709명, 치명률은 0.11%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하루 확진자 수는 981명으로 세인트헬레나(1852명), 투발루(1760명), 브루나이(1130명) 등 인구 50만명 미만인 섬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한국에 이어 대만(912명), 그리스(845명), 홍콩(704명), 키프로스(578명), 일본(575명), 뉴질랜드(572명), 이탈리아(438명)가 뒤따랐다. 정부, 추가접종 참여 당부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2가 백신(개량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기반 개량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의 BA.4/5 기반 개량백신에 대한 예약·당일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은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확산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라며 “방역 당국은 그간 준비한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이번 재유행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감염된 분들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국민 여러분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재감염, 사망위험 2배 이상”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되었을 때 처음 감염(최초감염)되었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나 중증화 가능성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대 의대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미 보훈처(VA)가 수집한 미국내 600만명 가까운 코로나19 감염자, 재감염자(2회 이상 감염자), 비감염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감염자는 한번 감염된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2020년 3월 1일부터 2022년 4월 6일까지 보훈처 의료기관에 수집된 코로나19 감염 환자 44만 3588명, 재감염자 4만 947명, 비감염자 530만명의 기록을 분석했는데 대부분의 연구 대상자들은 남성이었다. 연구진은 재감염의 경우 사망이나 위중증 위험뿐 아니라 급성 상황이나 롱코비드의 위험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폐, 심장, 혈액, 신장, 당뇨병, 정신 건강, 뼈와 근육, 신경 질환에 대한 위험도도 재감염자가 높았다. 재감염자는 한 번 감염된 환자보다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고,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은 3배, 신경 질환에 걸릴 확률은 60% 더 높았다. 이처럼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은 재감염 후 첫 달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6개월 후에도 여전히 뚜렷했다. 연구진은 자연감염 된 후 백신을 맞은 이른바 ‘슈퍼 면역’도 재감염 시의 건강 위험을 낮출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델타나 오미크론, BA.5 등 변이 바이러스마다 중증화나 치명률이 다른 것을 감안해도 재감염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가 높아지는 현상은 여전했다. 다만 재감염이라도 3회 감염부터는 2회 감염보다 위험도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는 보훈처 수집 자료에 기초해 일반 인구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 대체로 보훈처 관련 환자들은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구진은 보통 사람들도 재감염이라고 과소평가하고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지야드 알 알라이 교수는 “병원에 ‘재감염이 무슨 대수냐’는 태도로 오는 이들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재감염은 매우 중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예방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 한일 지소미아 정상화한다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 한일 지소미아 정상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성사된 한미일 간 정상회담은 최근 더욱 잦아진 탄도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임박 징후 등 북한의 무력 도발로 인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열렸다. 한미일 정상 간 ‘릴레이 회동’으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응해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추동할 수 있게 됐다. 한미일 정상이 한날 한자리에서 릴레이 회동한 것은 이례적으로, 2016년 3월 31일 미 워싱턴에서 한미, 한미일, 미일, 한일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한 지 6년 7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4년 9개월 만에 열린 데 이어 4개월여 만에 다시 성사됐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3국 정상이 다시 만난 것은 대북공조·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깔렸다.3국 정상은 나란히 이번 회담이 “시의적절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5월 제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5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사했고, 그중 한 발은 동쪽 북방한계선을 넘어서 우리 관할 수역에 착탄했다”며 “이는 분단 후 처음 있는 일로서 매우 심각한 도발”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과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천명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3국 정상은 또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다. 3국 정상은 또 첫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사실상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성으로 한국에 수출규제를 가했고, 문재인 정부는 이에 대응해 일본에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다가 그 효력을 정지시켜 지소미아의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태다.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 지역·글로벌 이슈도 논의됐다. 중국의 공세적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공급망 강화, 경제회복력 강화, 그리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국 정상은 또 이날 한미일 ‘경제안보대화체’ 신설에 합의했다. 이들은 “역내와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우리의 기술 리더십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연대할 것”이라며 “경제적 강압에 함께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체가 신설되면 한미일은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보장, 신뢰에 기반한 데이터의 자유로운 흐름 증진, 핵심 기술과 신흥 기술 관련 협력 강화, 핵심 광물의 다양한 공급망 강화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 美, 정상회담 앞두고 中 압박… “北 도발 지속 땐 동북아 미군 증강”[뉴스 분석]

    美, 정상회담 앞두고 中 압박… “北 도발 지속 땐 동북아 미군 증강”[뉴스 분석]

    미국 백악관이 대북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협력이 없을 경우 동북아에 미군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대화 제의와 추가 독자제재,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에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자 중국을 압박하는 ‘수’를 둔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2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제10차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미국 정상회의에서 양자 관계를 ‘포괄적·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후 7년 만이다. 그는 특히 “아세안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심부에 있다. 미국과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안정 및 번영과 안전을 증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및 법치 위협 등 현안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대중 견제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그러자 미국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했던 중국 리커창 총리가 전날 열린 제25차 정상회의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 앞서 미·아세안 관계와 전통적 동맹인 한미일 공조를 다진 후 중국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선 11일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한미일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라는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북한이 계속 이런 길을 걸으면 (해당)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성’(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DC에서도 대북 문제에 미중이 협력할 가능성이 기존보다는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선전을 폈기 때문에 표심을 위해 견지했던 강경기조를 누그러뜨리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에어포스원에서 뉴욕타임스(NYT)에 “(미중)관계를 안정화하고 그 관계를 더 나은 기반 위에 올려놓을 생각을 하고 있다”며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 등에 대한 그들(중국)의 우려를 안다. 그건 중국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키고 중국 경제발전을 멈추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그것까지 옹호하기에는 국제여론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규탄하기에는 북중러 밀착 관계를 깨는 게 부담이다. 애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나을 수 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단행 시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핵무기 보유 주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내에서도 이미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는 동시에 핵군축을 협의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핵확산은 미중 모두 원치 않는 동북아의 위협 상승 구도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이 언급한 ‘군사 및 안보 존재 강화’에 대해 주한미군(2만 8500명)과 주일미군(5만 5000명)의 직접 증가보다는 전략자산 전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직접적인 군사 증대는 중국과 무력 대결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 [뉴스분석]꽉 막힌 北 비핵화…中 압박카드 꺼낸 바이든

    [뉴스분석]꽉 막힌 北 비핵화…中 압박카드 꺼낸 바이든

    한미일 정상회담 후 미중정상회담3국 공조로 대중압박구도 노린 듯설리번 “북 변화 없으면 동북아에 미군 군사 및 안보 존재 강화한다”미중 소통 분위기, 北문제 협력기대 북 핵실험 땐 핵확산 주장 커져미중 원치 않은 동북아 위협 증대미국 백악관이 대북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협력이 없을 경우 동북아에 미군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비핵화 대화 제의와 추가 독자 제재, 한미일 연합군사훈련 등에도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자 중국을 압박하는 새로운 ‘수’를 둔 것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2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제10차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미국 정상회의에서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후 7년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심부에 있다. 미국과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안정 및 번영과 안전을 증진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및 법치 위협 등 현안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대중 견제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미중,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하며 구애 경쟁 그러자 미국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했던 중국도 대응했다. 신화통신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날 열린 제25차 중국·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 앞서 미·아세안 관계와 전통적 동맹인 한미일 공조를 다진 후 중국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선 11일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한미일 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라는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북한이 계속 이런 길을 걸으면 (해당)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옐런 미 재무 “중국 경제 완전 마비시키는 시도 아냐” 이와 관련해 워싱턴DC에서도 대북 문제에 미중이 협력할 가능성이 기존보다는 다소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선방으로 중간선거를 마쳤기 때문에 표심을 위해 견지했던 강경기조를 누그러뜨리는 분위기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NYT에 “(미중)관계를 안정화하고 그 관계를 더 나은 기반 위에 올려놓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 등에 대한 그들(중국)의 우려를 안다. 그건 중국 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키고 중국 경제발전을 멈추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역시 북한이 핵실험를 한다면 이것까지 옹호하기에는 국제적 여론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규탄하기에는 북중러 밀착 관계를 깨는 게 부담이다. 애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북한 핵실험 땐 한국, 일본, 대만 등 핵무기 보유 주장 커질 듯 특히 북한의 핵실험 단행 시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 핵무기 보유 주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 내에서도 이미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는 동시에 핵군축을 협의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핵확산은 미중 모두 원치 않는 동북아의 위협 상승 구도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이 언급한 ‘군사 및 안보 존재 강화’에 대해 주한미군(2만 8500명)과 주일미군(5만 5000명)의 직접 증가보다는 전략자산전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직접적인 군사 증대는 중국과 무력 대결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 바이든 “임신중지권 박탈 지지자들, 이제 여성들의 힘 알 것”

    바이든 “임신중지권 박탈 지지자들, 이제 여성들의 힘 알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간 선거 이후 첫 대중 연설에서 민주당의 선거 선전 이유 중 하나로 여성들의 힘을 꼽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하워드 극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연설에서 “여러분 모두가 임신중지 금지론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중지권 박탈을 지지하는 이들은 미국에서 여성의 힘을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이제 그들이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의 임신중지권 금지 판결을 “가장 터무니없는 것 중 하나”라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 여성들은 목소리를 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초 여당인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 밖 선전했다는 평가가 많다. 개표 결과 하원은 근소한 차이로 패배할 가능성이 크고, 상원은 승리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악화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견됐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밀어붙인 ‘민주주의 대 반(反)민주주의’ 구도와 임신중지권 이슈가 어느 정도 먹혀들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과 여성 결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일이었던) 화요일은 미국에 좋은 날이었고, 민주주의에 좋은 날이었다. 민주당엔 강력한 밤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임신중지 허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적극 밝혔다. 연방의회 차원에서 임신중지 허용법 성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공화당의 전국적인 임신중지 금지법안 추진 가능성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방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안한다는 방침 불변”

    국방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안한다는 방침 불변”

    국방부는 11일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국 포탄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탄약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미국 내 부족해진 155㎜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155㎜ 포탄 10만 발을 미국이 구매하기로 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대해 잘 아는 미국 관리들은 이 포탄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WSJ에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스틴 장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155㎜ 포탄은 곡사포 등 지상 야포에 주로 사용하며 한국산 K9 자주포도 이 구경 포탄을 사용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155㎜ 곡사포 142문과 함께 155㎜ 포탄 92만4000 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거나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화생방 장비인 방독면과 정화통, 방탄 헬멧, 천막, 모포, 전투식량, 의약품, 방탄조끼 등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들 물품 지원은 모두 ‘살상무기 미지원’ 방침 아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한 것을 알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 [속보] 국방부 “우크라에 ‘살상무기 미지원’…탄약 수출 협의”

    [속보] 국방부 “우크라에 ‘살상무기 미지원’…탄약 수출 협의”

    국방부는 한국 포탄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서 (탄약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미국 내 부족해진 155㎜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렇게 밝히고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만나 한국의 155㎜ 포탄 10만 발을 미국이 구매하기로 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대해 잘 아는 미국 관리들은 이 포탄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WSJ에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오스틴 장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155㎜ 포탄은 곡사포 등 지상 야포에 주로 사용하며 한국산 K-9 자주포도 이 구경 포탄을 사용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155㎜ 곡사포 142문과 함께 155㎜ 포탄 92만4천 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거나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화생방 장비인 방독면과 정화통, 방탄 헬멧, 천막, 모포, 전투식량, 의약품, 방탄조끼 등의 물품을 지원했다. 이들 물품 지원은 모두 ‘살상무기 미지원’ 방침 아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한 것을 알고 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바 있다.
  • 트럼프 극우 포퓰리즘 한계… 라티노·교외서도 ‘붉은 물결’은 없었다

    트럼프 극우 포퓰리즘 한계… 라티노·교외서도 ‘붉은 물결’은 없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위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외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은 성과만큼이나 아군의 분열 및 적군의 결집을 부추겨 대승에서 멀어지게 했고, 민주당은 라티노와 교외지역의 선전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격차를 메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붉은 물결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간 민주당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보다 적은 수의 하원 의석을 잃었고, 1986년 이래로 (36년 만에) 가장 많은 주지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이 교외지역에서 선전했다. (본래 민주당 지지 세력인) 라티노의 공화당 지지 물결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 등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 중 39%가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직전 중간선거였던 2018년보다 10% 포인트 늘었지만 라티노의 충격적 변심이 있을 거라던 예상에는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민주당 존 페터먼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던 백인 노동자들마저 내 (유세) 목표였다”며 ‘모든 카운티, 모든 표’ 전략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은 시골을, 민주당은 도심을 공략하던 오랜 공식을 깬 파격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의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심판론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유세에서 2020년 대선 불복 주장과 함께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외려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결과 소위 ‘트럼프 키즈’들이 핵심 경합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휘트머 그레천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내보낸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제프 덩컨 조지아 부지사는 CNN 방송에 “이제 트럼프는 백미러에 두고 (우리는)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극우 포퓰리즘만으로 대승은 힘들다는 현 공화당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투표 핵심 이슈로 인플레이션(32%)에 이어 꼽혔던 낙태권 폐지(27%)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가운데 낙태권 폐지를 심하게 지지하는 이가 있을 경우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분리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도 인터넷 매체 복스는 심각한 정치 양극화 속에 “(정책이나 유세로) 외부 정당에 유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치지형” 때문에 향후에도 한쪽이 압승을 거두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층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 [美 중간선거]압승 놓친 공화… 反트럼프 결집시킨 트럼피즘

    [美 중간선거]압승 놓친 공화… 反트럼프 결집시킨 트럼피즘

    바이든 “미국에 좋은 날, 공화 압승 없어”NYT “민주 텃밭 라티노 변심 예상 못미쳐” 낙태권 폐지에 공화지지여성들 ‘분리투표’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소위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2002년 이후 20년만에 집권당이 압도적 패배를 면한 첫 선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포퓰리즘은 성과만큼이나 아군의 분열 및 적군의 결집을 부추겨 대승에서 멀어지게 했고, 민주당은 라티노와 교외지역의 선전 등으로 상당한 수준의 격차를 메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어제는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날이었다. 미국에 좋은 날이었다”며 “언론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붉은 물결’은 없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지난 40년간 민주당 대통령의 첫 중간선거보다 적은 수의 하원의석을 잃었고, 1986년 이래로 (36년만에) 가장 많은 주지사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민주, 펜실베이니아 승리 비결은 ‘파격’   이에 대해 헨리 올슨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이 교외지역에서 선전했다. (본래 민주당 지지 세력인) 라티노의 공화당 지지 물결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CNN 등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라티노 유권자 중 39%가 공화당 후보를 찍었다. 직전 중간선거였던 2018년보다 10%포인트 늘었지만 라티노의 충격적 변심이 있을 거라던 예상에는 못미쳤다는 평가다. 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긴 민주당 존 페터만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주던 백인 노동자들마저 내 (유세) 목표였다”며 ‘모든 카운티, 모든 표’ 전략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은 시골을, 민주당은 도심을 공략하던 오랜 공식을 깬 ‘파격’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의미다. ●트럼피즘만으로 대승 힘들다는 한계 드러나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심판론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유세에서 2020년 대선불복 주장과 함께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외려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시켰다는 평가다. 그 결과 소위 ‘트럼프 키즈’들이 핵심 경합주에서 고배를 마셨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메메트 오즈 후보는 물론, 트럼프 저격수인 민주당 소속 휘트머 그레첸 미시간주 주지사를 잡겠다고 내보낸 튜더 딕슨 후보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조지프 던컨 조지아 부지사는 CNN방송에 “이제 트럼프는 백미러에 두고, (우리는) 양질의 후보와 함께 나가야 할 때”라며 ‘트럼프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사무국장은 “트럼프의 극우 포퓰리즘만으로 대승은 힘들다는 현 공화당의 한계가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정치 양극화로 줄어드는 부동층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도 투표 핵심 이슈로 인플레이션(32%)에 이어 꼽혔던 낙태권 폐지(27%)도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중에 낙태권 폐지를 심하게 지지하는 이가 있을 경우 그 사람만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분리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 인터넷 매체 복스는 정치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정책이나 유세로) 외부 정당에 유리하게 흔들리지 않는 정치지형” 때문에 향후에도 한쪽의 압승을 거두는 경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층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 트럼프 “대피 안 해!”…‘최악의 허리케인’ 경고 불구, 대피령 무시

    트럼프 “대피 안 해!”…‘최악의 허리케인’ 경고 불구, 대피령 무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를) 향해 돌진 중인 허리케인 ‘니콜’의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됐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공개한 위성 이미지는 지난 8일 바하마 북서부와 플로리다 대서양 해안선을 향해 접근하는 ‘니콜’의 맹렬한 모습을 담고 있다. 마이애미에 있는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니콜의 영향으로 플로리다 대서양 해안선 240마일(약 387㎞) 구역 및 바하마에 있는 그랜드바하마섬 등에 허리케인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대 풍속 112㎞의 바람을 동반한 니콜은 9일 밤에서 10일 아침 사이에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따라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하마 북서부와 플로리다 연안 대부분에는 해일 주의보도 발령됐다”고 덧붙였다.현재 1등급 허리케인인 니콜이 플로리다주에 근접함에 따라 대피령도 내려졌다. 9일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월드는 니콜의 접근으로 기상 상황이 나빠지자 일찍 폐장했고, 관람객들은 우비를 입은 채 서둘러 놀이공원을 빠져나갔다. 국립허리케인센터 측은 “(니콜에 따른) 현재 상황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열릴 예정인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현지시간으로 14일 예정됐던 아르테미스 1호 로켓 발사도 니콜의 영향 탓에 16일로 연기됐다. 현지에서는 니콜을 두고 약 40년 만에 미국에 상륙하는 '최악의 11월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도 나온 가운데,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택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이후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를 주거지이자 별장으로 사용해 왔으며, 마라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에도 필수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고문 측은 워싱턴포스트(WP)에 “(니콜의 영향으로) 리조트 일부 시설은 문을 닫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택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난 8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지지자와 기자들이 참여하는 파티를 열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니콜은 11월에 미국을 강타하는 매우 이례적인 허리케인으로 꼽힌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기상 관측 역사상 11월에 허리케인이 강타한 것은 1975년과 1985년 이후 약 40년만”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미국의 허리케인은 시즌은 10월까지로 보며, 11월에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일은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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