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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매파 재부상… “인플레 잡는데 2년 걸린다”

    美 매파 재부상… “인플레 잡는데 2년 걸린다”

    지난 1일(현지시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의 목소리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지난 1월 고용시장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며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 준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 인하가 시작됐다”는 것 자체에는 의미를 뒀지만 상품 가격에서 가격 내림세가 나타났음에도 주택 및 서비스 시장은 오름세가 지속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까지 근접해 내려가는 것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일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이 계속될 것을 시사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방송에 “지금까지 노동시장에서 통화 긴축이 남긴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올해 상반기 예상 기준금리를 5.4%(현재 4.5~4.75%)로 제시한 바 있다.
  • “美 반대편에 베팅 말라” 바이든 대중 경고… 의원들 “USA” 합창

    “美 반대편에 베팅 말라” 바이든 대중 경고… 의원들 “USA” 합창

    의회의사당에서 73분간 임기 2번째 국정연설“중국이 주권을 위협한다면 행동할 것” 경고7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도 북한 언급 안 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국에 경고했다. 중국의 고고도 정찰풍선 사태와 관련한 추가 도발을 막는 동시에, 미국 내 거센 반중 여론에 화답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약 73분간 진행한 임기 2번째 국정연설에서 “나는 중국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세계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지점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중국은) 실수하지 말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수십 년 내에 중국 혹은 세계 다른 누구와의 경쟁에도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과 자리를 바꾸고 싶어 하는 세계 지도자가 있냐. 한 명이라도 대봐라”며 사전 원고에는 없던 강경 표현도 썼다. 또 “미국을 상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고 목소릴 높이자, 객석의 의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합창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2차 세계대전에서 유럽이 겪었던 죽음과 파괴의 이미지를 불러일으키는 살인적인 공격이었다. 푸틴의 침공은 이 시대, 미국, 세계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규정했다. 이어 객석에 초대된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우크라이나 대사를 향해 “우리는 얼마나 오래 걸리든 우크라이나에 함께 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에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러시아에 대응한 국가들을 열거하며 한국을 거명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국도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단에 올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2차례 악수를 한 뒤 연설 첫머리에 그의 취임을 축하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과 첨예하게 대립 중인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임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가 역대 누구보다 국가 채무를 늘렸다고 하자 공화당 의원들은 야유했고, “거짓말쟁이”라는 외침도 들렸다.곧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인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현안 부문에서는 3.4% 실업률, 일자리 1200만개 창출, 유가 인하, 미국 중심의 공급망 강화 등 자신이 지난 2년간 이룬 경제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중산층을 겨냥해 억만장자 소득세 신설과 노동계 표심을 고려해 노조 결성권리를 강조했다. 이날 객석에는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괴한의 공격을 당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 경찰의 폭행으로 숨진 흑인 청년 타이어 니콜스의 부모, 로스앤젤레스 댄스 교습소 총기 난사범을 막은 브랜던 차이 등이 초대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는 동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임명되는 ‘지정 생존자’에는 곧 이직할 것으로 알려진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이 지명됐다.
  • 美 뜨거운 고용시장에 고개든 매파…“인플레 잡는데 2년 걸린다”

    美 뜨거운 고용시장에 고개든 매파…“인플레 잡는데 2년 걸린다”

    파월 “물가 인하가 시작됐다” 강조했지만상품 아닌 주택·서비스 시장은 오름세 강조지난 1일(현지시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시장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 인하가 시작됐다”는 자체에는 의미를 뒀지만, 상품 가격에서 가격 내림세가 나타났음에도 주택 및 서비스 시장은 오름세가 지속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까지 근접해 내려가는 것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일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이 계속될 것을 시사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방송에 “지금까지 노동시장에서 통화긴축이 남긴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없다”며 “아직 금리 경로를 하향 조정할 어떠한 이유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올해 상반기 예상 기준금리를 5.4%(현재 4.5~4.75%)로 제시한 바 있다. 전날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 7000개 늘어났고,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
  • “하루동안 러軍 1030명 전사…개전 후 최대 성과” [우크라 전쟁]

    “하루동안 러軍 1030명 전사…개전 후 최대 성과”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전선에서 24시간 동안 1000명이 넘는 러시아 군인들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7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1030명의 러시아군이 추가로 사망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하루 동안 러시아군에 이렇게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이틀 동안 우리(우크라이나)군이 파괴한 러시아군 탱크는 25대에 달하며,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는 3245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국군 참모부는 제92기계화여탄이 러시아군 전차를 격파하는 모습과 함께 해당 수치를 공식 발표했다. 공개한 영상은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사일이 러시아 T-80BV 전차에 명중된 뒤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1000여 명이 전사한 정확한 전선의 위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군 전문가들은 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바흐무트 인근에서 양측 전사자가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있는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무기와 탄약 수송 허브 역할을 해온 군사 중심지였다. 또 돈바스에서 제2도시 하르키우를 거쳐 수도 키이우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도 꼽힌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은 줄곧 바흐무트를 차지하려 애썼지만,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듯을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수호했지만 결국 인접 소도시인 솔레다르를 러시아군에 내줬다.  이미 지난해 7월 루한스크 전역이 러시아에 사실상 점령된 만큼, 솔레다르에 이어 바흐무트까지 빼앗길 경우 전세가 러시아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양측은 돈바스 지역에서 수개월 째 전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한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특히 러시아는 솔레다르 점령을 제외하고는 영토를 크게 확장하지 못했다.  이에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동부지역에서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2월 24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있을 것”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개전 1주년인 2월 24일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프랑스 BFM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을 기념해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번 대공세를 위해 병력 50만 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식적으로는 30만 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가 확인한 국경 병력 규모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는 (30만 명 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의 ‘2월 24일 러시아 대공습’ 전망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봄이 가기 전 동부 돈바스를 점령하라고 명령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 후에 나온 것이다.  다만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일 공식 연설에서 “푸틴이 군사적 목표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점령으로 제한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와 주변국 전체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한국, 우크라이나 지원해달라” 촉구 한편,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 주제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은)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사례를 거론한 그는 이들 국가가 정책을 바꾼 이유에 대해 “그것이 오늘날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우크라이나가 이기며, 항구적인 평화 조건을 형성할 유일한 방법인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경제‧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살상 무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회담 이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금지를 재고하는 것에 문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 MS의 챗GPT 두 달 만에 구글은 ‘바드’ 예고… 불붙는 AI 챗봇 전쟁

    MS의 챗GPT 두 달 만에 구글은 ‘바드’ 예고… 불붙는 AI 챗봇 전쟁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챗GPT’ 등장 후 두 달 만에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 출시를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체 개발한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로 구동되는 실험적인 대화형 AI 서비스인 바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주 내 바드를 대중에 널리 알리기 전 신뢰할 만한 테스터들에게 먼저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챗봇 출시 일정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피차이 CEO는 “단순 검색에서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추출하는 AI 기반의 기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AI 기능이 구글 검색을 통해 곧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와 이미지부터 비디오와 오디오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얻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돌풍에 ‘구글의 시대는 끝났다’는 세평에 휩싸인 구글이 부랴부랴 대항마를 꺼내 놓은 것이다. 시점도 묘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과 검색 엔진 ‘빙’ 탑재 등을 7일 발표하는 것과 하루 차이다. MS는 오픈AI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구글 킬러’인 챗GPT가 AI 전쟁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챗봇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그간 구글, 메타 등의 빅테크는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제한적인 수준에서 살금살금 공개해 왔다. 메타가 2020년 4월 출시한 대화형 챗봇인 ‘블렌더봇’(BlenderBot)이 대표적이다. 블렌더봇은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3.0 버전까지 나왔지만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MS도 2016년 테이(Tay)라는 챗봇을 공개했다가 하루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차이점은 AI 기술을 쉬쉬하며 감추는 빅테크와 달리 스타트업인 오픈AI는 기술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억명의 대중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기반 챗봇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픈AI는 구글 등 거대 기업이 AI 기술 혜택을 미래에 독점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오픈AI의 목표는 AI 기술을 투명하게 구축·공개해 전 세계인들이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中풍선 함대’ 쇼크… 수년 전부터 전세계 떠다녔다

    ‘中풍선 함대’ 쇼크… 수년 전부터 전세계 떠다녔다

    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를 격추한 뒤 긴장이 고조되던 가운데 미중 양국이 충돌을 막는 쪽으로 관리에 나섰다. 다만 중국이 미국과 같은 시기에 남미 상공에서 적발된 풍선도 자국에서 갔음을 인정하며 세계 곳곳에서 실태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관계가 약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 우리가 하려는 것을 분명히 했고, 그들은 우리 입장을 이해했다. 관계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적절한 때가 되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과 미래 방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미중 관계의 긴장이 어떤 충돌로 비화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되 충돌을 막는 가드레일을 두겠다’던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을 마주한 가운데 미중 충돌까지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정찰풍선 격추 직후 강하게 항의했던 중국 정부도 워싱턴에 ‘침착한 대응’을 촉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기자들에게 “민간 기업의 기상관측 장비가 예상하지 못한 사고로 항로를 이탈했다”며 “미 정부는 이번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진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풍선 격추 직후 “미국의 군사행동은 과잉 대응”이라며 맹렬하게 비난하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사태 수습에 집중하고자 ‘출구 전략’을 찾아가려는 모양새다. 미중 간에는 20여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2001년 4월 미 해군 EP3 정찰기가 중국 하이난섬 인근 공해상에 진입했다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했다. 중국 조종사 1명이 사망했고 미 정찰기는 하이난 내 중국 기지에 억류됐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3개월 뒤 정찰기를 돌려받고 사태를 마무리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정찰풍선 잔해와 관련해 “내가 아는 한 반환할 의도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미국이 세계 곳곳에 출몰해 온 ‘중국 풍선 함대’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각국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 앞서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 당국이 추적 중이던 정찰풍선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이날 자국 소유를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대만 정부도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에 중국의 정찰풍선이 출현한 것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과 2021년 중국 정찰풍선과 유사한 비행체가 출현했던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중국 첩보 활동과 정찰풍선 보고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주요 협력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찰풍선을 미 영공 진입 7일 만에 격추해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늑장 대응 논란이 바이든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간 공방으로 번졌다. 바이든 측이 지난 정권에서도 정찰풍선이 3차례 침입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허위 정보”라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의 정찰풍선을 실제 적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 ‘챗GPT’ 추격하는 ‘바드’…불붙은 AI 챗봇 전쟁

    ‘챗GPT’ 추격하는 ‘바드’…불붙은 AI 챗봇 전쟁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챗GPT 출현 후 두달 만에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 출시를 예고하며 ‘AI 챗봇 전쟁’ 서막을 알렸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구글 공식 블로그에 “우리는 자체 개발한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로 구동되는 실험적인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 주 내 바드를 대중에 널리 알리기 전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먼저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챗봇 출시 일정을 처음 공개한 것이다. 피차이 CEO는 “단순 검색에서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추출하는 AI 기반의 기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AI 기능이 구글 검색을 통해 곧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와 이미지부터 비디오와 오디오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얻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 돌풍에 ‘구글의 시대는 끝났다’는 세평에 휩싸인 구글이 부랴부랴 대항마를 꺼냏놓은 것이다. 시점도 묘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과 검색엔진 ‘빙’ 탑재 등을 7일 발표하는 것과 하루 차이다. MS는 오픈AI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구글 킬러’인 챗GPT가 AI 전쟁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챗봇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그간 구글, 메타 등 빅테크는 AI 기술 적용 제품을 제한적인 수준에서 ‘살금살금’ 공개해왔다. 메타가 2020년 4월 출시한 대화형 챗봇인 ‘블렌더봇’(BlenderBot)이 대표적이다. 블렌더봇은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 3.0 버전까지 나왔지만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MS도 2016년 테이(Tay)라는 챗봇을 공개했다가 하루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차이점은 AI 기술을 쉬쉬하며 감추는 빅테크와 달리 스타트업인 오픈AI는 기술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억 명의 대중을 향해 챗봇의 존재를 공개했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픈AI는 구글 등 거대 기업이 AI 기술 혜택을 미래에 독점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오픈AI의 목표는 AI 기술을 투명하게 구축·공개해 전 세계인들이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중국 정찰풍선 ‘미중 진정 국면’… 일본 “자위대, 풍선 격추 가능”

    중국 정찰풍선 ‘미중 진정 국면’… 일본 “자위대, 풍선 격추 가능”

    바이든 “미중 관계에 후퇴 없을 것”中 “예상 못한 사고, 미국 진정해야”콜롬비아 등 또다른 풍선 추적 확인대만·일본도 각 2회씩 과거 적발 확인미국서 연구용 풍선 오인 추적 해프닝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를 격추한 뒤 긴장이 고조되던 가운데, 미중 양국이 충돌을 막는 쪽으로 관리에 나섰다. 다만, 중국이 미국과 같은 시기에 남미 상공에서 적발된 풍선도 자국에서 갔음을 인정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실태 파악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관계가 약화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 우리가 하려는 것을 분명히 했고, 그들은 우리 입장을 이해했다. 관계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브리핑에서 “적절한 때가 되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과 미래 방문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미중 관계의 긴장이 어떤 충돌로 비화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전선에 미중 충돌까지 겹치지 않게 조율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되 충돌을 막는 가드레일을 두겠다’던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을 마주한 가운데 미중 충돌까지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폴리티코는 “유럽연합(EU) 외교관들은 우크라이나가 지원이 절실한 순간에 정찰풍선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주의가 분산될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정찰풍선 격추 직후 강하게 항의했던 중국 정부도 워싱턴에 ‘침착한 대응’을 촉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기자들에 “민간 기업의 기상관측 장비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항로를 이탈했다”며 “미 정부는 이번에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해 진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풍선 격추 직후만 해도 “미국의 군사 행동은 과잉 대응”이라고 맹렬히 비난하던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사태 수습에 집중하고자 ‘출구 전략’을 찾아가려는 모양새다. ●미국 “정찰풍선 잔해, 중국에 돌려줄 계획 없어” 미중 간에는 20여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2001년 4월 미 해군 EP3 정찰기가 중국 하이난섬 인근 공해상에 진입했다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했다. 중국 조종사 1명이 사망했고 미 정찰기는 하이난 내 중국 기지에 억류됐다.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3개월 뒤 정찰기를 돌려받고 사태를 마무리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정찰풍선 잔해와 관련해 “내가 아는 한 반환할 의도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미국이 세계 곳곳에 출몰해 온 ‘중국 풍선 함대’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각국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 앞서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 당국이 추적 중이던 정찰풍선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이날 자국 소유를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대만 정부도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에 중국의 정찰풍선이 출현한 것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과 2021년 중국 정찰풍선과 유사한 비행체가 출현했던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7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의 정찰풍선이 일본 영공 내 침입하면 자위대에 의한 격추는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중국 첩보 활동과 정찰풍선 보고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주요 협력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늑장대응, ‘바이든 vs 트럼프’ 공방으로 비행체 추적 앱인 플라이트레이다24는 지난 3일과 4일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이 ‘HBAL617’이라는 연구용 풍선을 추적하자 “미안하지만, 중국 풍선이 아닙니다”라는 안내글을 게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이 이어졌다. 중국 정찰풍선을 미 영공 진입 7일만에 격추해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늑장 대응 논란이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전 행정부 간 공방으로 번졌다. 바이든 측은 지난 정권에도 정찰풍선이 3차례 침입했다고 밝혔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허위 정보”라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의 정찰풍선을 실제 적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 “은혜 갚는 한국”…폭설 갇힌 관광객들 구해준 美부부에 특별 선물

    “은혜 갚는 한국”…폭설 갇힌 관광객들 구해준 美부부에 특별 선물

    지난해 말 미국 뉴욕주 북서부 폭설 사태 당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가 한국 여행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됐다. 관광공사는 6일(현지시간) 뉴욕주 버펄로 인근에서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 9명에게 선뜻 자신의 집을 내어준 알렉산더 캠파냐씨 부부가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오는 5월 14일부터 일주일간 한국을 여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 폭설로 인해 고립에 빠진 낯선 관광객들이 2박 3일간 자신의 집에서 대피할 수 있게 해줬다. 이들이 한국 요리를 즐기면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사연은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이 사연을 전해 듣고 캠파냐씨 부부에게 ‘버펄로 폭설 영웅’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평소 한식 애호가였던 이들 부부는 한국인 관광객들과의 인연을 계기로 한국 여행을 더욱 희망하게 됐다고 한다. 이번 초청을 통해 캠파냐씨 부부는 자신들이 구한 한국인 관광객 9명과 재회하고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김치를 비롯한 한국 음식 쿠킹 클래스와 ‘K뷰티’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박재석 관광공사 뉴욕지사장은 “폭설 속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구해준 미국인 부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초청하게 된 것”이라면서 “은혜를 잊지 않고 반드시 보답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전 세계에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2월 23일 한국 관광객들이 승합차를 타고 워싱턴에서 출발해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던 중 뉴욕주 윌리엄즈빌에서 차가 눈 쌓인 도로에서 도랑에 빠졌다. 차가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자 이들은 눈을 퍼낼 삽을 빌리기 위해 주변의 주택 문을 두드렸고 캠파냐씨의 집이었다. 캠파냐씨는 삽을 빌려주는 대신 이들을 즉시 집안으로 안내했고 고립에 대비해 채워둔 식자재로 무려 9명이나 되는 한국인 손님들을 2박 3일간 따뜻하게 대접했다. 특히 캠파냐씨 부부는 한국 음식 팬이어서 김치와 전기밥솥은 물론 맛술과 간장, 고추장, 참기름, 고춧가루까지 있었다. 이에 한국인 손님은 제육볶음, 닭볶음탕 등 한국음식을 척척 내놓으며 환대에 보답했다. 캠파냐씨는 예상치 못한 손님들의 방문에 대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고 독특한 축복이었다”며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험 덕분에 한국 방문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 이란이 러시아 편드는 이유는?…“양국, 함께 ‘드론 공장’ 설립” [우크라 전쟁]

    이란이 러시아 편드는 이유는?…“양국, 함께 ‘드론 공장’ 설립” [우크라 전쟁]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과 러시아가 러시아 본토에 드론(무인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드론은 이번 전쟁을 통해 현대전의 명실상부 ‘치트키’(cheat key, 게임을 유리하게 하려고 만든 문장이나 프로그램)로 떠오른 무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드론 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직접 방문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표단이 둘러본 공장부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약 970㎞ 떨어진 공업도시 옐라부가다. 양국은 이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고, 이란의 기술력을 동원해 최소 6000대의 드론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이란제 드론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무기로 꼽힌다. 특히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 폭탄형 드론으로, 러시아에 최소 수천 대가 지원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병력이 부족해지자,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와 이란은 새로 설립하는 공장에서 기존보다 속도가 더 빠르고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개량형 드론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에서 새로 제작될 드론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드론, ‘현대전의 상징’ 됐다…세계 각국, 드론 확보전 나설 듯 정찰용 및 공격용 드론은 ‘현대전(戰)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 전쟁”이라고 전했다. 드론이 전장 전면에서 전쟁 양쪽에게 모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등지에서 미군이 드론을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이는 미국이 적군을 이미 완벽하게 제압한 상황에서 펼쳐진 작전이었다. 드론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동시에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대당 2만 달러(한화 약 2900만 원)로, 다른 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러시아군도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해당 드론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의 효율성이 인정된 만큼, 세계 각국이 향후 각종 드론 확보 및 개발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왜 러시아의 침공 전쟁을 도울까? 한편, 이란이 러시아의 이번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제공한 것은 드론 하나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15일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국영 무기 업체들은 최근 사거리 300∼700㎞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테-110′과 ‘졸파가르’를 러시아로 보내기 위해 선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크름대교 파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 20곳에 미사일 수백발을 퍼부운 것 역시 “이란의 미사일 공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대규모 드론 공급 등 이란과 러시아의 노골적인 군사협력은 서방 국가에게도 위협으로 다가왔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 등은 “이란과 러시아의 드라마틱한 협력 관계가 서방 진영에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의 과거 관계가 현재처럼 돈독한 것은 아니었다. 두 나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직전까지 견원지간이나 다름없었다. 19세기에는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의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였고, 1979년에 등장한 이란 혁명 정권은 공산주의가 무신론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소련을 ‘악의 세력’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시리아 내전 당시 나란히 독재정권을 지원하면서 적대 관계를 청산했다. 서방국가는 사실상 시리아 반군의 편에 섰고, 자연스럽게 이란과 러시아는 ‘같은 적’을 두게 됐다.  이후 이란이 핵 개발로 서방의 제재를 받기 시작하자, 러시아는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며 이란의 편에 섰다.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가 이란의 지상관측 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면서 우주 협력에도 한발 다가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또 한 차례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은 에너지와 운송, 물류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시리아 상황의 정상화, 영토 보전 회복을 위해서도 협력할 뜻을 확인했다.
  • “미국서 죽은 판다, 사인 밝힐 것”…中당국, 전문가 파견한다 [여기는 중국]

    “미국서 죽은 판다, 사인 밝힐 것”…中당국, 전문가 파견한다 [여기는 중국]

    중국이 미국에 대여한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 수컷 한 마리가 미국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동물원협회(CAZG)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에 1998년 태어난 수컷 판다 ‘러러’가 1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판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측에 (조사를 위해) 판다의 시신을 적절하게 보존해달라고 전달했다”면서 “중국 전문가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전문가들과 함께 판다의 죽음 원인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멤피스동물원 측은 3일 기자회견에서 “판다가 1일 동물원 내 시설에서 잠을 자던 중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으며,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러러의 죽음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면서 “죽기 직전까지 러러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징후는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러러는 2003년 당시 자이언트 판다 보존 및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10년 기한으로 대여 계약이 맺어졌으나, 2013년에 대여기간이 10년 연장돼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러러는 암컷 야야와 함께 생활했으며, 두 마리 모두 고령인 탓에 조기 반환 논의가 이뤄지던 참이었다. 일반적으로 판다의 수명은 20~25년이며, 동물원에서 사육될 경우 30년 이상 생존하기도 한다. 이번에 세상을 떠난 판다 러러는 생후 25년이었다.중국 청두에 본부를 둔 자이언트 판다 보호단체의 자오쑹성 대표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과 미국 관계의 변화로 인해 판다 죽음이 정치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판다의 예기치 않은 죽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해당(멤피스) 동물원에서 러러와 야야에게 신선한 대나무를 적절히 제공하지 않아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왔었다”면서 “두 판다의 수척한 모습은 뭔가 잘못됐음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2021년 온라인상에는 병든 듯 쇠약한 모습의 러러와 야야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특히 야야는 극심한 피부병과 제자리를 빙빙 도는 이상행동을 보였고, 러러는 비쩍 마른 모습이였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판다들이 미국에서 학대를 받고 있다. 두 마리 모두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주장에 대해 멤피스 동물원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전문가가 판단한 결과 두 판다 모두 건강하며, 영양실조 등 다른 의학적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야야의 경우 비만인 상태지만, 계절에 따라 털이 얇아져 말라 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판다는 언제부터 '중국 외교'의 상징이 됐나 한편, 중국의 국보로 꼽히는 판다는 중국 소프트 외교의 상징과도 같은 동물이다.  판다외교의 시작은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당시, 국민당의 장제스 총통이 중국을 지원해준 미국에게 감사의 표시로 판다 한 쌍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마오쩌둥 시절에는 우호국인 소련과 북한에 판다를 기증하기도 했고, 1972년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중국 방문 이후 선물받은 판다 두 마리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1983년부터 중국은 돈을 받고 장기 임대해주는 형식의 판다외교를 시작했다. 1983년 워싱턴 조약이 발효되면서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판다는 한때 멸종위기까지 갔으나,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보호정책 덕분에 개체 수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2021년 중국 생태환경부 자연생태보호국은 판다의 멸종위기 등급이 ‘위기’(EN, Endangered)에서 ‘취약’(VU, Vulnerable)으로 한 단계 내렸다.
  •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 브루스 윌리스는 고뇌하고 범인들이 뛴다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 브루스 윌리스는 고뇌하고 범인들이 뛴다

    액션 영화하면 누구나 첫 손 꼽았던 브루스 윌리스는 오는 3월 19일 68세 생일을 맞는다. 어느덧 그를 달리고 몸을 던지거나 구르게 할 수 없는 연배가 됐다. 해서 8일 개봉하는 ‘디텍티브 나이트: 가면의 밤’ 등 3부작은 범인들을 달리게 하고 윌리스는 뭔가 생각하는 것이 많은 예측불허의 형사로 바꿔놓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가면의 밤’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세 편 모두 공개됐다. 1편이 모두가 가면을 써도 되는 유일한 날인 핼러윈을 소재로 삼았다면 2편 ‘리뎀션’과 3편 ‘인디펜던스’는 각각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을 배경으로 삼았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움직여 기습 공격을 펼치는 체스의 ‘나이트’처럼 나이트 형사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과거 소중한 사람을 잃고 트라우마 속에 살며 정의 구현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동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나이트 형사 대신 구르고 달리고 뛰는 것은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으로 화려한 명성을 누렸으나 지금은 은행 강도로 몰락한 피츠제럴드(로크린 먼로)와 팀 동료, 체조 챔피언 출신 등 범죄자들이다. 이들은 개인 제트기를 타고 미국 전역을 날아다니며 은행을 턴다. 나이트는 뛰어난 직감과 노련함으로 범인들이 전직 스포츠 선수라는 단서를 찾아내고, 그 배후가 불법 도박업자 위나(마이클 에크런드 분)라는 것을 알아챈다. 영화는 그의 과거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아 덴젤 워싱턴의 ‘이퀄라이저’ 시리즈와 비슷하게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이를 신비스럽게 포장하려 하는데 이퀄라이저 만큼 매혹적이지 못하다. 한편으로는 인물에 공감하거나 그의 행보를 응원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3부작 모두 에드먼드 드레이크가 연출하고 2편과 3편에 얼굴을 내민다. 제작과 각본을 함께 쓴 코리 라지가 피츠제럴드 일당으로 1편과 2편에 출연하는데 이 캐릭터가 조금 더 흥미로웠다. 첫 편의 흥행을 보고 다음 두 편 수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한미 북핵수석대표 “美 확장억제 공약, 한국 핵무장론 대안”

    한미 북핵수석대표 “美 확장억제 공약, 한국 핵무장론 대안”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한국 핵무장론’의 신뢰할 만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특별 대담 ‘워싱턴 톡’에 함께 출연해 “(한미가) 확장억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고,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의 빈도와 강도도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언론에 동반 출연해 한미 조야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론, 북핵 군축론’과 관계없이 한미 동맹의 북한 비핵화 목표에는 흔들림이 없으며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가 현재 추구하는 대안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핵무장’ 발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대신 방위와 억제력을 충분히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 역시 “과제는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보 공유와 협의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 공동 기획과 공동 실행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이 모든 노력은 우리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강한 억지력을 갖고 있다는 좋은 신호를 한국민들에게 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기존 미국 입장도 재확인했다. 북한과의 마지막 접촉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양한 경로로 여러 메시지가 전해졌고, 아주 최근에도 그랬다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두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궤도 복귀를 위해 중러가 협조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러시아와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북한은 항상 그런 시도를 하지만 북핵, 비확산 문제에 있어서는 중러의 이해관계가 한미일과 일치한다”고 단언했다. 성 김 대표 역시 “중러 모두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했고, 이것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두 나라가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의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중러의 대북 무기 제공 의혹들을 언급했다.
  • [특파원 칼럼] 미중 신냉전 서막 연 ‘정찰풍선’/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중 신냉전 서막 연 ‘정찰풍선’/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난해 말 이슈가 된 ‘해외 비밀경찰서’ 논란에 이어 또다시 국가 이미지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이번 풍선이 “기상 관측에 쓰이는 민수용 기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이번에 발견된 풍선은 직경이 20m로 대형 버스 2~3대 크기다. 일반적인 기상 관측용 풍선(2m 안팎)보다 훨씬 크다. 중국 풍선이 관측된 고도도 20㎞ 이하여서 관측용 풍선이 주로 활동하는 위치(30㎞)와 다르다. 여기에 미국 ABC방송 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풍선 내부에 뼈대와 같은 장비들이 보인다. 위성통신, 항로 수정 기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통신 기능을 갖췄다면 풍선이 수집한 정보를 중국에 전송할 수 있고, 자력으로 항로를 이동할 수 있다면 미국 내 원하는 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해당 풍선은 미국의 핵ㆍ미사일 격납고가 있는 공군 기지 상공에서 발견됐다. 미중 관계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수많은 첨단 군사위성을 우주에 띄운 중국이 20세기 초에나 쓰던 정찰풍선을 운영하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찰풍선이 여전히 효용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위성보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정찰 목표로 천천히 접근해 장시간 살펴볼 수 있어 군사적 활용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기권 내 전자 신호를 가로채거나 수집하는 데는 위성보다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찰위성처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로켓을 쏠 필요가 없어 비용도 덜 든다. 미국 입장에서는 화가 나겠지만 솔직히 워싱턴도 할 말은 없다. 펜타곤 역시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을 겨냥해 수많은 정찰 자산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서다. 어찌 보면 이번 정찰풍선 사건은 미중 간 ‘장군 멍군’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부터 국가안보국(NSA)을 동원해 국내외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통신 기록을 입수하고 통화 내역을 도청하는 프리즘(PRISM)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13년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이 같은 활동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NSA가 개인 사생활까지 수집했다는 점에서 특정 세력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빅브러더’ 논란으로 번졌다. 미국의 우방인 독일을 비롯해 주요 정상급 인사들에 대한 도감청을 실시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장은 더욱 커졌다. 스노든의 폭로가 나온 지 10년이 지나 이번에는 중국의 정찰풍선 논란이 나왔다. 풍선이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와 대만, 일본 등에서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사건의 영향도 전 세계로 퍼질 듯하다. 오직 미국이나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전 지구적 정보 수집 활동을 중국도 은밀히 수행하고 있었다는 증거일 수 있어서다. 이번 사건을 또 하나의 빅브러더 탄생으로만 봐선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집권을 시작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이 군사 대결로 한발씩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신호이기 때문이다.
  • “식량 종합가공 ‘콤비나트’ 추진… 동북아 수출허브 기반 놓는다”[공기업 다시 뛴다]

    “식량 종합가공 ‘콤비나트’ 추진… 동북아 수출허브 기반 놓는다”[공기업 다시 뛴다]

    1967년 설립돼 올해 출범 56주년을 맞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준정부기관이다. 2021년부터 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농수축산물의 수급 안정과 해외 수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국내외 농수산식품산업 현장을 찾아 애로 사항을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결과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120억 달러를 달성하며 2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화훼공판장의 연간 경매 실적은 2020년 대비 520억원이 증가한 1631억을 돌파했다. 또한 ‘K 푸드의 전도사’로 미국 ‘김치의 날’ 제정 확대에 앞장선 그는 농수산식품 분야 탄소중립 실천 방안의 하나인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김 사장을 5일 만나 우리 농수산식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의사·정치인 출신… ‘공익 가치’ 최우선 -치과 의사 출신으로 정치인을 거쳐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과거 치과 의사 시절 의료 봉사를 하면서 소외된 이들을 돕고 싶었는데, 평소 존경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 참여를 권유받고 ‘국민의 대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의사와 공직자의 공통 역할은 국민을 위한 봉사와 희생이라고 생각한다. 의사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소명을 갖는다면, 공직자는 공익적 가치 실현으로 지속 가능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이 차이다. 공사 사장으로서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 확보’라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전념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와 물류 대란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여러 성과를 창출한 비결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운송비가 5~6배 올랐고 좀처럼 운송할 배와 비행기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국적 선사인 HMM과 MOU를 맺고 농수산식품 수출 전용 선복(컨테이너 적재 용량)으로 월 265TEU를 할당받았고, 동시에 대한항공 등 전용 항공기로 동남아 지역에 딸기를 적기 수출해 숨통을 틔운 것이 주효했다. 올해는 기존 미주, 호주, 유럽, 동남아 노선에서 캐나다, 러시아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연간 총 4260TEU를 운영해 K 푸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 푸드의 현주소는 어떻게 되고,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방안에 대한 복안은. “베트남과 태국으로 대표되는 아세안 지역으로의 K 푸드 수출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 농수산식품의 베트남 수출은 2021년 대비 약 17% 증가한 8억 8000만 달러, 태국 수출은 약 10% 증가한 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샤인머스캣, 딸기 등의 신선농산물과 라면, 인삼류, 김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K 컬처의 선구자는 K 푸드라고 본다. K 푸드가 먼저 세상에 뿌리를 내리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요즘은 한국 드라마나 케이팝이 인기를 끌면서 K 푸드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때문에 지금이 K 푸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하는 적기다. 이를 위해 올해는 스타 품목을 육성해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 물류 기반의 보강 및 온라인 시장 개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美 연방의회에 ‘김치 종주국’ 한국 알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의회 ‘김치의 날’ 행사에도 직접 참여했는데. “중국과 일본이 김치의 원산지라고 주장하고 값싼 중국산 김치가 물량 공세를 하는 상황에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래서 공사는 2020년 국내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이 전 세계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에 이어 수도 워싱턴DC까지 미국 내 네 번째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에 힘을 싣고자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최초로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연방의원 및 관계자들에게 체험 행사를 통해 김치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의회 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 있었다.” ●식량은 무기… 곡물 수입 의존 낮춰야 -최근 식량 안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 “코로나19 같은 상황이 발생해 국경이 봉쇄되고 물류 이동이 제한되면 각국은 먹거리 때문에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식량은 무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9%(2021년 기준)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곡물 수입국으로서 식량 위기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이 있을까. “국가 차원에서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하기 위해서는 ‘식량·식품 종합 가공 콤비나트’가 필요하다. 식량 콤비나트는 항만에 물류·저장 시설과 제분·착유 등의 식품 가공 공장을 집적한 전략 비축 기지다. 곡물 전용 항만, 곡물 창고, 가공 처리 공장을 한곳에 모아 둔 복합단지이기 때문에 물류비는 줄이고 경제성은 높일 수 있어서 약 40조~100조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올해 국회에서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의 초기 착수를 위한 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식량 안보 확보는 물론 ‘동북아 식량·식품 수출 허브’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은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축산물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로컬푸드’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 처리 시 버려지는 농수산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해 ‘잔반 없는 식사’를 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글로벌 식생활 개선 캠페인이다. 먹거리의 ‘생산·유통·가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대한민국 넘어 전 세계의 ‘사람’ 위해서 -취임 22개월째를 맞았는데 경영 철학과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공사가 존립하는 목적은 오직 사람을 위해서다. 우리의 가치는 대한민국 국민과 나아가 전 세계를 위해 얼마만큼 이로운 일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2023년 토끼처럼 지혜롭고 조화롭게 도약해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어업인의 소득 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힘쓰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77℃’ 美 대륙 체감온도 ‘역대 최저’

    ‘-77℃’ 美 대륙 체감온도 ‘역대 최저’

    미국 북동부 지역에 4일(현지시간) 북극 기류가 내려오면서 겨울 풍속냉각 현상까지 겹치자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정의 체감기온이 한때 최저 영하 77.7도까지 떨어지는 신기록을 세웠다. 북동부 대부분 도시는 이날 최저 기온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매사추세츠주 서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떨어진 나뭇가지가 승용차를 덮쳐 아기 한 명이 사망했다. 기온이 너무 떨어지자 매사추세츠주 당국은 이례적으로 교통 중심지 철도역을 임시 개방해 밤새 노숙자들이 안전하게 잘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전역 거주민 약 1억명을 벌벌 떨게 만든 이번 북극 추위는 북극권 상공인 캐나다 동부의 래브라도와 뉴펀들랜드 상공에서 발달한 돌발성 저기압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메인주 국립기상청 측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악천후로 유명한 워싱턴산 측후소에서는 시속 204㎞의 강풍까지 불어 89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 지역의 평균 기온이 영하 43~45도로 맨피부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대통령실 새 대변인 이도운 “언론·국민 생각 잘 전달”

    대통령실 새 대변인 이도운 “언론·국민 생각 잘 전달”

    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이도운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임명됐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 신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옮겨 오면서 소통과 관련해 많은 이슈가 있고, 해결할 문제도 많다”면서 “대통령실과 언론이 함께 소통하면서 풀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뜻, 대통령실의 입장을 잘 대변하겠다. 한편으론 언론인, 국민의 생각을 잘 듣고 대통령실에 전달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며 “언론과 대통령실이 잘 소통하면 우리 사회의 근본적 문제인 지역·이념·세대·남녀 간 갈등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1990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장, 부국장 등을 지냈다.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았다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언론계로 복귀해 문화일보에 몸담았다.
  •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해빙 무드’가 조성되다가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깎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핵 동원해 韓방어” 더 밀착하는 한미[뉴스 분석]

    “핵 동원해 韓방어” 더 밀착하는 한미[뉴스 분석]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의 지난 3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은 격상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안보·경제·기술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위한 ‘행동하는 동맹’으로 심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미 조야에 광범위하게 퍼진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 내 여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에 연이은 외교 수장 간 만남을 통해 ‘흔들림 없는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의 모든 자산을 활용해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등 미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언급했다. 이어 한미 조야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데 대해 “우리는 확장억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의 약속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이 세를 얻는 데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동맹 신뢰도가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5일 “한국 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는 한국 이외 다른 동맹국 내에서도 확장억제 신뢰도 훼손에 대한 우려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미국이 적극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일 3자 안보협력 등 인도태평양 핵심 동맹국인 한일의 협력을 적극 추동해 위기감이 고조된 미중 관계에서 지렛대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3박 5일 방미 일정은 한미 동맹 70주년인 올해 들어 한국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이었다. 한편으로 이번 방미는 한미 동맹이 전통적인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안보·기술 동맹으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실무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내실화하기로 한 바 있다. 양국이 이날 회담 직후 ‘한미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개정·연장한 것은 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양국은 우주 분야는 물론 생명공학,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개략적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3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공동 주최할 예정이고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 형식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정 등을 감안해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 전인 4월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4월 미국 의회가 휴회기인 점도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이 1년에 통상 2차례 정도 허용하는 국빈 방문에서 올해 인도, 프랑스가 이미 예정된 점도 변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 美中 해빙무드 급랭…블링컨 방중 취소vs중 마자오쉬 러시아 전격 방문

    美中 해빙무드 급랭…블링컨 방중 취소vs중 마자오쉬 러시아 전격 방문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해빙 무드’도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오는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깍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오는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 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아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5일 동망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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