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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투자 중국 후순위… 美 규제타격 선 긋는 삼성·SK

    반도체 투자 중국 후순위… 美 규제타격 선 긋는 삼성·SK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감으로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반도체 업계가 또다시 미국발 중국 견제 신호에 술렁이고 있다. 미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꺾기 위해 반도체 기술·장비 대중 수출 금지 조항을 발효한 데 이어 중국에 공장을 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규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과 관련해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cap on level)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에스테베스 차관의 발언은 앞서 미 정부가 삼성과 SK하이닉스에 적용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 기간 종료 이후 추가 조치에 대한 물음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는 두 기업의 중국 공장 설비 투자를 막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128단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1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 후반대 D램과 다롄 공장에서 96·144단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두 기업이 중국 공장에 적용한 공정은 미국이 주목하고 있는 ‘첨단 공정’과는 거리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낸드의 경우 미국 규제 기준(128단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 200단 이상의 제품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상무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데다 차관의 메시지 역시 반도체 기업이 아닌 중국을 향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목적은 동맹국의 기업을 괴롭히거나 공급망을 교란하려는 게 아니라 중국의 반도체 성장 견제에 있다”면서 “다만 중국이 한국 반도체의 최대 시장인 만큼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미중 양국을 설득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중국 설비 투자 또한 후순위로 밀려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당장 국내 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에 미국 투자가 더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미국은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기업에는 총 390억 달러(약 51조 4000억원) 예산에서 생산 보조금을 5년간 지원하고, 연구개발(R&D) 시설을 세우는 기업에는 연구개발 지원금(총 132억 달러)을 준다. 오는 28일부터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의 우려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지 않기로 상무부와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제2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보조금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실리콘밸리에 SK그룹 차원의 반도체 R&D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美서 우크라 지지 시위

    美서 우크라 지지 시위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링컨기념관 근처에서 전쟁 1년을 맞아 집회를 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지난 24일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화상 회담을 열어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 서방, 中 부인에도 ‘러에 무기 제공’ 보도… 中 경고용인 듯[뉴스 분석]

    서방, 中 부인에도 ‘러에 무기 제공’ 보도… 中 경고용인 듯[뉴스 분석]

    중국의 끝없는 부인에도 미국을 위시한 서구 세계에선 “중국이 조만간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을 재차 경고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1년을 맞아 이뤄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이 이 경고를 무시하면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NN방송은 지난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에 드론과 탄약 등을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베이징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와 가격 등을 협상 중”이라고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122㎜와 152㎜ 포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제원까지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술 더 떠 “중국이 드론과 탄약에다가 대포까지 제공하는 문제도 러시아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등 표면적으로 중립을 지켜 왔다. 그럼에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뉴스가 서방 국가 매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흘러나왔다. 이번 전쟁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선 중국에 대한 극심한 반감이 담겨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뉴스들이 사실로 확인된 적은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한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실행하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경제 제재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베이징이 모스크바를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국을 괴롭히려고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연일 이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서는 서방 매체의 이런 기사가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중국은 언제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란 이미지를 퍼뜨리려는 목적을 가졌다고 본다. ‘중국은 못 믿을 국가’라고 굳게 믿어 버리는 확증편향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된 오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 美, 中 끝없는 부인에도 “러에 무기 제공 협상 중” 논란, 의도는?

    美, 中 끝없는 부인에도 “러에 무기 제공 협상 중” 논란, 의도는?

    중국의 끊없는 부인에도 미국을 위시한 서구세계가 “중국이 조만간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을 재차 경고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1년을 맞아 이뤄진 자사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기 위한 주요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이 이 경고를 무시하면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NN방송은 24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에 드론과 탄약 등을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베이징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와 가격 등을 협상 중”이라고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122㎜와 152㎜ 포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제원까지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술 더 떠 “중국이 드론과 탄약에다가 대포까지 제공하는 문제도 러시아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슈피겔도 “중국 제조업체들이 4월 인도를 목표로 러시아에 ‘자살 공격용 드론’ 판매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등 표면적으로 중립을 지켜왔다. 그럼에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뉴스가 서방 국가 매체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흘러 나왔다. 이번 전쟁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는 베이징에 대한 극심한 반감이 담겨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뉴스들이 사실로 확인된 적은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레드라인’(한계선)으로 설정한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실행하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경제 제재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베이징이 모스크바를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중국을 괴롭히려고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런 서방 매체의 기사가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중국은 언제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란 이미지를 퍼뜨리려는 목적이라고 본다.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가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은 못 믿을 국가’라는 확증 편향을 더욱 강화시키려는 ‘의도된 오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 “백인과 안 어울리는 흑인이 증오집단”…유명 만평작가, 신문서 퇴출

    “백인과 안 어울리는 흑인이 증오집단”…유명 만평작가, 신문서 퇴출

    ‘딜버트’ 연재하는 스콧 애덤스, 인종차별 발언 USA투데이·WP 등 수백개 신문, 연재중단 결정미국의 유명 만평인 ‘딜버트’(Dilbert)가 원작자인 스콧 애덤스(65)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워싱턴포스트(WP), USA투데이 등 수백개의 신문에서 퇴출당했다. 수백개 신문을 운영하는 USA투데이의 모회사 가넷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작가의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딜버트를 더 이상 싣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WP,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애덤스는 지난 22일 ‘백인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는 흑인이 절반을 약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유튜브 채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그는 “흑인의 거의 절반이 백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게 증오집단”이라며 “그들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 백인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흑인들에게서 벗어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인들이 교육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흑인들이 흑인이 아닌 시민들을 때리는 영상을 연이어 보는 것도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비난했다. 애덤스는 이후 유튜브에서 자신의 발언이 맥락을 벗어나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WP에 이날 “(계속 딜버트를 연재하는 신문이) 27일(월요일)에는 거의 ‘제로’(0)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바보 같은 상사와 말하는 개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의 딜버트는 1989년에 연재를 시작해 한때 전국 2000개 이상의 신문에 실렸다.
  • ‘드디어’ 독일 레오파르트 2 우크라 최초 상륙, 실전 투입 임박…게임체인저? [월드뷰]

    ‘드디어’ 독일 레오파르트 2 우크라 최초 상륙, 실전 투입 임박…게임체인저? [월드뷰]

    우크라이나에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 2 전차가 처음 상륙했다. 폴란드 PAP 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인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전달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연 국가안보회의에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레오파르트 전차를 전달하느라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에 처음 전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전달한 전차는 총 4대이고, 조만간 더 많은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여주기 위해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직접 키이우에 가서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키이우를 방문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날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사자를 위한 기념비에 헌화했다. 그는 이후 주우크라이나 폴란드 대사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 서방 지원 기조, 방어→공격 전환…‘게임체인저’ 주목 앞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1월 11일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독일 주력전차인 레오파르트2 전차 1개 대대 규모인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국가들과 전차지원 연합체를 결성해 더 많은 레오파르트2 전차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머뭇거리던 독일은 같은 달 26일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 14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른 협력국들이 보유한 같은 기종 탱크를 우크라이나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하기로 했다. 서방의 지원 기조가 ‘방어’에서 ‘공격’으로 본격 전환된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전장에서 힘의 균형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방 국가들이 지원하는 전차는 미국의 에이브럼스, 독일의 레오파르트 2, 영국의 챌린저 2 등 모두 3종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전차 지원 규모는 미국 31대, 독일·폴란드·영국 각각 14대씩이다. 스페인도 레오파르트 2 전차 6대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밝히는 등 다른 나라들도 주력 전차 제공에 동참하고 있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달 1차로 120대에서 140대 사이의 서방 주력 전차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우크라軍 독일서 레오파르트 2 운용법 교육중‘전투기 지원’ 난색에 공지 합동작전 난망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독일에서 레오파르트 2 전차와 마르더 보병 전투 차량 운용법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 10주 이상 걸리는 훈련 기간을 5주로 단축해 주 6일, 하루 12시간씩 고강도 교육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전차 운용법을 습득하고 유지·보수 등 후방 지원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또 공지 합동작전이 병행되어야 전차의 작전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끈질긴 요구에도 미국 등 서방이 F-16 등 전투기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는 터라 전차가 제한적 성과만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을 때 동행했던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23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고자 하는 F-16 전투기가 당장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이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연 타운홀 미팅에서 “F-16은 단기 전투를 위한 문제가 아니며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방위를 위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같은 대화를 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레오파르트2 전차는 첨단 방어 시스템과 120㎜ 대포 등을 갖춘 중무장 전차로, 독일뿐만 아니라 스페인, 폴란드, 그리스, 덴마크, 핀란드 등 서유럽 여러 나라의 주력 전차로 보급돼있다. 특수 연료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미국의 주력전차 에이브럼스 M1과 달리, 디젤 연료가 들어가는 레오파르트 2는 연료 효율이 높고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 폴란드는 2000년부터 이 전차를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240여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중국 내 생산 한국 반도체 수준 제한”...삼성·SK ‘비상’

    美 “중국 내 생산 한국 반도체 수준 제한”...삼성·SK ‘비상’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 공장에선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은 생산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23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연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삼성과 SK에 제공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를 둘 가능성이 크다. 일정 범위에서 생산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미국 장비 수출을 금지하면서 1년의 유예기간을 뒀는데, 그 이후에는 첨단 제품은 생산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규제를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미국이 새로운 규제에 나설 경우 중국에 공장을 둔 국내 업체들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 플래시 생산 공정과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우시 D램 공장, 충칭 후공정 공장, 다롄 낸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한미 정부 간 미래 기술수준 한도 설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중국 내 우리 반도체 기업이 현재 운영 중이거나 투자 진행 중인 생산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미측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 내 우리 반도체 공장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은 칩4 혹은 팹4로 불리는 미·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회복력 작업반 본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지난 16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예비회의에 이어 첫 본회의가 열리면서 칩4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주도의 대화체 참여에 따른 중국의 반발 우려가 제기됐지만 정부는 ‘새로운 협력을 통해 능동적으로 국익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50조 美 반도체 보조금 로비 경쟁… 韓 가드레일 조항 걸림돌 되나

    50조 美 반도체 보조금 로비 경쟁… 韓 가드레일 조항 걸림돌 되나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기업들의 보조금 신청이 오는 28일 시작되는 가운데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외국 반도체 기업들의 ‘로비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반도체지원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함께 로비에 나섰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이제 보조금을 둘러싸고 공개적·비공개적 쟁탈전에 나섰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은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로비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로비에 들어간 돈은 5900만 달러(약 768억원)로 지난해(3600만 달러)보다 약 6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분배가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반도체법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반도체 제조 보조금 390억달러(약 50조원)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약 17조원) 등 총 527억달러(약 68조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반도체지원법을 활용해 2030년까지 최소 2개의 대규모 로직(비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러몬도 장관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들며 “우리는 최첨단 반도체 칩의 92%를 대만의 한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속 불가능한 취약점”이라고도 했다. 러몬도 장관은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두 나라 기업이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한다면 보조금 신청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170억달러(약 22조 2445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고, SK하이닉스는 150억달러(약 19조 6275억원)를 투자해 첨단 패키징 공장과 R&D 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윌리 시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두가 파이 한 조각을 원한다”며 “기업들이 경쟁사들을 상대로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일(산업 지원)은 오랫동안 해본 적이 없다. 많은 것이 걸려있다”고 덧붙였다.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 스카이워터테크놀로지 드 미국 반도체 기업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사실상 겨냥해 “외국 기업들이 자국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계속 미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더 적은 자금 지원을 받아야 한다’, ‘운영 방식에 엄격한 제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텔은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면서도 “자사는 장기간 미국에 반도체 설계와 연구·생산 기능을 집중해왔기 때문에 특별 배려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억달러(약 9139억원)로 50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인텔의 경쟁사들은 “인텔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내 일부 관계자도 “인텔이 경쟁사들을 기술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TSMC가 미군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미국 내 생산시설 확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TSMC는 상무부에 제출한 보조금 관련 신청서에서 “기업 본사의 소재지에 기반한 특혜 대우는 효과적인 지원이 아니다”라며 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TSMC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반도체 기업 AMD도 TSMC의 미국 내 확장을 지지했다. ‘인텔이 오하이오·애리조나주에 짓는 공장을 실제 가동하지 않고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려 한다’는 경쟁사 지적도 나왔다. AMD는 인텔을 겨냥해 “연방정부 지원을 받는 시설은 완공과 동시에 가동돼야 한다”며 “유휴 상태이거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예비로 마련한 시설은 보조금을 즉시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 앨런 톰슨 인텔 부사장은 “공장 건물을 지은 다음 시장 수요에 맞춰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보조금을 공장 건물만 짓는데 사용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일정 금액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은 실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국가 안보”라며“ 모든 반도체 업체가 원하는 것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법에는 보조금을 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이지 않아야 한다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이 담겨 있다. 미국 보조금법 혜택을 중국이 보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낸드플래시 반도체 출하량 중 40%를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전체 D램의 절반 정도를 중국 우시 공장에서 만든다.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 세부 지침은 3월 초 발표된다. 미국 반도체법은 로직(비메모리) 반도체는 28㎚나 이전세대로 명확히 규정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 중인 낸드플래시·D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미 상무장관이 국방장관·국가정보국장 등과 협의해 결정토록 했다. 이 경우 범용반도체의 수출통제 기준은 더 엄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한·미 “핵전력 지속 전개”..북 “대북 적대 관행은 선전포고로 간주” 반발

    한·미 “핵전력 지속 전개”..북 “대북 적대 관행은 선전포고로 간주” 반발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열고 전략자산 전개 등 방어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문을 내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이며 도발적인 관행을 이어가다가는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한미 양측은 24일 공동보도자료를 내고 8차 DSC TTX에서 북한의 공세적 핵 정책을 반영한 핵사용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DSC TTX에선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국 측의 능력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정보 공유, 협의체계 및 위기시 협의, 공동기획 및 실행 등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측은 전략폭격기와 이중목적항공기, 핵무기 등 맞춤화된 유연한 핵전력을 지속전개하기로 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은 조지아의 킹스베이 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핵 잠수함 훈련 시설을 확인했다.북한은 한미의 공동보도자료가 발표된 직후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담화문을 통해 DSC TTX 개최에 반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권 국장은 담화문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미국이 전략자산 전개 공약을 포기하고 연합훈련들을 중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국장은 “미국과 남조선이 펜타곤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핵전쟁시연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을 진행한데 이어 미군의 핵잠수함기지 방문 놀음을 벌려 놓으려 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반공화국대결기도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실증해준다”고도 했다.북한이 지난 23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벌였다고 이날 보도한 데 이어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담화까지 내면서 다음달 중순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 시위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담화, 경고, 행동의 시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사일 발사와 담화전을 함께 묵는 식의 경고와 불만 표출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 美 공군이 찍은 中 정찰풍선

    美 공군이 찍은 中 정찰풍선

    미국의 고고도 정찰기인 U2에 탑승한 공군 조종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정찰풍선’을 미사일로 격추하기 전에 직접 찍은 사진을 국방부가 22일 공개했다. 미 당국이 정보 수집용 안테나와 다중 능동 정보수집 센서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태양광 전지판이 부착돼 있다며 정찰풍선으로 결론 내는 데 근거가 된 사진이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 州정부까지 ‘각개 공략’… 글로벌 기업 빨아들이는 ‘블랙홀 미국’

    州정부까지 ‘각개 공략’… 글로벌 기업 빨아들이는 ‘블랙홀 미국’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인프라법 시행 이후 주정부도 글로벌 기업의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개별 공략에 나서면서 미국이 전 세계 투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 유럽연합(EU) 등에서 투자 및 일자리 감소 등의 역풍도 우려된다. 워싱턴DC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IRA·반도체지원법 등으로 미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주정부의 기업 유치 열풍이 거세다”고 밝혔다. 특정 투자 계획이 없는 한국 대기업조차도 각 주의 투자유치조직으로부터 “우리 주에 투자하라”는 구애를 공공연히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4월 하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도 부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방미 얘기가 흘러나오자 국회에도 적극 로비 시도를 벌이고 있다.IRA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지으면 투자액의 30%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 주고,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25% 세액공제가 된다. 별도의 시설 건립 지원금도 있다.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텔은 200억 달러(25조 9240억원)를 투자해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짓는다. 또 주정부들은 3700억 달러(480조원)에 이르는 IRA의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무기로 유럽 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지난달 초 직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노르웨이와 스위스를 찾았다. 주지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투자유치조직인 ‘잡스 오하이오’는 최근 4개월간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순회했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수소, 배터리 분야의 유럽 기업 공장을 빨아들여 미래 산업을 선점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BMW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생산시설을 마련하는 데 17억 달러(2조 2071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고, 노르웨이 프레이르도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26억 달러(3조 37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도요타는 북미산 최종 조립 전기차에만 7500달러(973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IRA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2025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테슬라도 독일에 설립하려던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축소하고 물량을 미국으로 돌리기로 했다. 한국, EU, 일본 등은 그간 바이든표 ‘바이 아메리카’ 법안의 수정을 요구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한국 전기차 산업 등 각국에서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EU가 같은 보조금 정책으로 미국에 맞불을 놓을 경우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는 더욱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 미국 IRA·반도체법에…주정부들 “우리 주에 공장을” 유치 경쟁

    미국 IRA·반도체법에…주정부들 “우리 주에 공장을” 유치 경쟁

    현재 투자 계획 없는 한국 대기업에도 구애 미시간 주지사 유치 위해 사상 첫 노르웨이행 오하이오 투자조직 4개월 간 유럽 일주 나서 미래 산업 선점 및 일자리 늘리기 경쟁 중 한국, EU 등 특정 산업 공동화 현상 우려도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인프라법 시행 이후 주정부들도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각개공략에 나서면서 전세계 투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 유럽연합(EU) 등에서 투자 및 일자리 감소 등의 역풍도 우려된다. 워싱턴DC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IRA·반도체법 등으로 미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주 정부들의 기업유치 열풍이 거세다”고 밝혀다. 특정 투자 계획이 없는 한국 대기업들조차도 각 주의 투자유치 조직으로부터 “우리 주에 투자하라”는 구애를 공공연히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는 4월 하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도 부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방미 얘기가 흘러나오자 우리 국회에도 적극 로비 시도를 벌이고 있다. IRA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지으면 투자액의 30%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고,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25% 세액공제가 된다. 별도의 시설건립 지원금도 있다. 여기에 주정부들도 전기나 용수시설 제공 등 별도의 혜택을 내세우며 기업들을 유치한다.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5조 9240억원)를 투자해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짓는다. 또 주정부들은 약 3700억 달러(약 480조원)에 이르는 IRA의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무기로 유럽 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그레첸 휘트먼 미시간주 주지사는 지난달 초 직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노르웨이와 스위스를 찾았다. 주지사가 투자유치를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투자유치조직인 ‘잡스 오하이오’는 최근 4개월간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순회했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수소, 배터리 분야의 유럽 기업 공장들을 빨아들여 미래 산업을 선점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독일 BMW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생산 시설을 마련하는데 17억 달러(약 2조 2071억원)의 투입 계획을 발표했고, 노르웨이 프레이르도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26억 달러(약 3조 375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일본 도요타는 북미산 최종 조립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973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IRA 기준을 충족하려 2025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한다. 테슬라도 독일에 설립하려던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축소하고 물량을 미국으로 돌리기로 했다. 한국, EU, 일본 등은 그간 바이든표 ‘바이 아메리카’ 법안의 수정을 요구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한국 전기차 산업 등 각국에서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EU가 같은 보조금 정책으로 미국에 맞불을 놓을 경우 무역장벽이 더욱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는 더욱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 V리그 여자부 구단들, 19년 ‘감독 순혈주의’ 버리나

    V리그 여자부 구단들, 19년 ‘감독 순혈주의’ 버리나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구단들이 출범 20년 가까이 지탱해 오던 ‘감독 순혈주의’를 포기했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7일 신임 사령탑에 아헨 킴(38·미국) 감독을 선임했다. 2023~24시즌부터 감독을 맡을 예정인 그는 새달 초 입국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아헨 킴 감독은 1985년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고교와 대학 시절 각각 아웃사이드 히터, 리베로로 뛰었다. 2008년 지역대학 프로그램 캠프 코치를 시작으로 2009년부터 미국 가톨릭대, 조지워싱턴대, 휴스턴침례대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I 소속 아이비리그의 브라운대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이어 부임 3년 만인 2021년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브라운대 역사상 최초로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일궈냈고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은 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대학 선수들 육성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아헨 킴 감독이 끌어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이긴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한 달 사이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를 제압하고 3승이나 쓸어담은 상승세에 잔뜩 고무된 터라 새 외국인 감독이라는 변수가 경기력에 어떻게 작용할 지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페퍼저축은행에 앞서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1~2위를 다투는 흥국생명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을 들여 공석 중이던 감독 자리를 채웠다. 지난 18일 입국한 아본단자 감독은 2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여자부 구단의 외국인 감독 영입은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유럽 빅리그의 경기력과 훈련 시스템을 V리그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7개 구단 가운데 2개 구단이 ‘감독 순혈주의’ 포기하면서 국내 여자배구의 토양이 어떻게 비뀔 지도 주목된다. V리그 여자배구를 이끈 외국인 사령탑은 2010~11년 한 시즌 동안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던 반다이라 마모루(일본)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 美 워싱턴 케스케이드 산맥 눈사태 휩쓸린 한인 3명 사망

    美 워싱턴 케스케이드 산맥 눈사태 휩쓸린 한인 3명 사망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을 오르던 한인 3명이 눈사태로 숨졌다. 22일(현지시간)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한미산악회 소속 회원 6명은 지난 19일 오후 1시쯤 미 워싱턴주 쉐란 카운티 리븐워스 인근 캐스케이드 산맥 콜척 피크(해발 2653m)를 등정하던 중 2200m 지점 좁고 가파른 북동쪽 협곡에서 눈사태를 만나 이중 4명이 152m 아래로 떨어졌다. 쉐란 카운티 보안관실은 남성 박모(66)씨와 여성 이모(60)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중상을 입은 남성 조모(53)씨는 구조를 기다리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과 함께 휩쓸린 조모(56)씨는 발목과 무릎만 다쳐 무사히 하산했다. 바위 뒤에 서 있어 눈사태를 피한 나머지 2명은 구조 요청을 위해 304m 아래에 있는 베이스 캠프로 하산했다가 다시 산을 올라 조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산을 하지 않고 베이스캠프에 남아 있던 1명이 8㎞을 걸어가 지난 20일 오전 8시쯤 구조요청을 했다. 생존자 2명은 통신장치나 비상용 신호기를 챙겨오지 않아 당국에 곧바로 연락을 하지 못했다. 현지 산악구조대는 11시간 30분뒤인 오후 6시 30분쯤 이들을 구조했다. 현지 당국은 여전히 많은 눈이 내리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 레인펠드 셸란 카운티 보안관은 “이들이 빙벽에 등반용 도끼를 꽂는 순간 얼음에 균열이 생기며 눈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사고와 관련해 “우리 국민 1명하고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지 우리 공관에서는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눈사태로 인해서 시신을 수습하는 데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신이 수습할 때까지 필요한 영사조력을 다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美 워싱턴주 산행하던 한인 등반가 3명 눈사태에 희생

    美 워싱턴주 산행하던 한인 등반가 3명 눈사태에 희생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을 산행하던 한인 등반가 3명이 눈사태에 희생됐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한미 산악회 소속 7명은 지난 19일 시애틀 한인 산악회 소속 3명과 함께 캐스케이드 산맥에 있는 해발 고도 2653m의 콜척 봉우리(Colchuck Peak)에 오르려다 2194m가량 올랐을 때쯤 폭설과 강풍을 만났다. 눈사태로 거대한 얼음과 바위가 이들을 덮치면서 두 사람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나머지 한 명은 부상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코네티컷 출신 53세 남성 박모 씨와 뉴욕 출신 60세 여성 이모 씨, 뉴저지 출신 66세 남성 조모 씨라고 연합뉴스는 주시애틀총영사관 등의 확인을 거쳐 보도했다. 생존자 4명은 캠프까지 걸어갔지만, 통신장치나 비상용 신호기를 가져오지 않아 당국에 곧바로 연락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폭설에다 강풍으로 지난 21일에도 시신 수색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생존자 중 한 명인 56세 뉴욕 남성에 따르면 그를 포함해 세 사람이 눈사태에 152m가량 휩쓸려 내려왔다. 이 남성은 약간 다쳤지만 콜척 호수 주변의 베이스캠프에 돌아와 사고 소식을 알렸다. 함께 등반했던 두 사람은 눈사태에 휩쓸리지 않았지만 곧바로 베이스캠프에 돌아오지 못했다. 쿨루아라고 흔히 부르는 협곡 3분의 2쯤에 머물렀을 때 세 차례나 더 눈사태가 덮쳤고 사망한 두 등반가를 묻어버렸다. 일행 중 일곱 번째 멤버는 베이스캠프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가 사고 소식을 듣고 밤새 1219m 표고에 거리로는 13㎞를 걸어 내려와 다음날 아침 8시쯤 보안관 사무실에 참변을 알렸다. 구조대는 그날 오후 일찍 베이스캠프에 도착했지만 산사태 위협 때문에 호수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수색 요원들은 생존 등반가들과 만나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는데 21일에도 심한 폭풍설과 시속 96.6㎞의 강풍이 몰아쳐 수색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22일 수색 작업 여부도 날씨 상황을 파악해야 가능하겠다고 했다. 한편 미국 북부와 서부 지역 29개 주(州)에 광범위한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기상청은 이날 서부 캘리포니아부터 중부 미네소타, 동부 메인주까지 29개 주 6500만여명 주민을 대상으로 경보를 내리면서 혹한과 눈보라, 결빙, 폭우와 강풍 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기상청은 북극 기단이 캐나다를 거쳐 미국 본토로 하강하면서 겨울 폭풍에 따른 악천후가 북부와 서부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겨울 폭풍으로 항공기 운항도 대거 중단됐다.
  • 사법 리스크 길어지고 지지율은 빠지고… 민주 ‘단일 대오’ 흐트러질까 우려

    사법 리스크 길어지고 지지율은 빠지고… 민주 ‘단일 대오’ 흐트러질까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을 자신하지만, 당내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1심 재판 등으로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당 지지율 하락 등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단일 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169석의 원내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 내에선 체포동의안 부결론이 우세하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이 대표 옹호에 나설 경우 ‘방탄 프레임’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우선 검찰이 대장동 의혹 이외에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 등을 진행 중인 상황이고, 이번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면 대정부 투쟁 과정에서 당내 견해차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가 불구속기소되더라도 대장동 1심 판결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는 점이 민주당으로선 부담이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를 위한 방탄으로 비쳐지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고 이번에 설사 부결된다고 해도 당이 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5~13% 포인트 뒤지는 등 지지율이 하락한 점도 당 분열을 이끌 변수로 꼽힌다. 당 지도부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 대표 사법 리스크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 방문연구원으로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행보도 주목할 변수다.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경쟁자였던 이 전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강연을 통해 북한의 점진적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예정대로 6월에 귀국할 것”이라며 ‘조기 귀국설’에 선을 그었지만,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4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강연을 이어 가 이 대표 수사 시계에 맞춰 ‘대안’으로 정치 재개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선 경선 이후 이 전 대표를 지지하던 의원들 상당수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이재명 체제가 위기에 처하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자연스럽게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한미일, 동해서 북 ICBM 대응 미사일 방어 훈련

    한미일, 동해서 북 ICBM 대응 미사일 방어 훈련

    한국과 미국, 일본이 22일 동해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을 벌였다.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하고 이틀 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자 한미일은 4개월 만에 미사일 방어훈련에 나서며 안보협력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5시간가량 독도에서 먼 거리의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52·6900t급),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DDG177·7700t급)이 참가했다. 3국은 탄도미사일 표적 정보를 공유하고 탐지, 추적, 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앞서 한미일은 지난해 10월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10만 3000t급) 등이 참여한 미사일방어훈련을 벌인 바 있다. 다만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훈련 장소를 ‘일본해’로 알려 공정하지 못한 표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인태사령부는 지난해 10월에도 미사일방어훈련 장소를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이후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으로 변경한 바 있다. 훈련이 일본 시네마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부르는 날에 열린 것에 대해선 합참 관계자는 “긴급성을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간 직접 정보 공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은 또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 7함대사령부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칼 토머스 7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이 참석하는 해상 지휘관 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3자 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번 훈련과 회의는 북한이 지난 18일 화성15형 ICBM을 발사하고 이틀 뒤 SRBM 2발을 발사한 무력 도발에 대응해 3국 안보 협력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는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상정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22일(현지시간) 오전 미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열 예정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한미를 상대로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강조한 가운데 북한이 한미일 훈련과 DSC TTX에 반발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김성경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유엔 사무총장이 불공평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상은 “(총장의) 비이성적인 편견적 입장이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적대적 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우린 이미 늦었다” 절망…‘좀비 마약’이 삼킨 미국 실제 상황

    “우린 이미 늦었다” 절망…‘좀비 마약’이 삼킨 미국 실제 상황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동물용 마취제를 마약으로 사용하는 사람까지 급증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약물은 자일라진으로, 1962년 개발된 동물용 마취제다. 세계 각국에서 수의사들이 말이나 소 등의 동물을 마취할 때 사용하는데, 문제는 미국 내 마약 중독자들 사이에서 자일라진을 펜타닐 등과 혼합해 투여하는 중독자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지에서는 ‘트랭크’(tranq)로도 불리는 자일라진을 펜타닐 등 기존 합성 마약에 섞어 투입할 경우, 팔다리에 죽은 부스럼 조직이 생기거나 여러 시간 동안 정신을 잃어 성폭행이나 강도 등의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치 영화 속 ‘좀비’를 연상케 하는 기괴한 몸짓을 보이기도 하고,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자일라진 혼합 마약에 중독된 30대 미국 남성 브룩 페더는 뉴욕타임스에 “자일라진 혼합 마약을 투약했다가 뼈까지 상처가 번진 탓에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그런데도 금단 증상을 견딜 수 없어서 현재도 해당 마약을 주사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뉴욕포스트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자일라진은 미국 정부가 강력한 단속을 통해 순도 높은 펜타닐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마약 중독자들의 새로운 대체 방안으로 떠올랐다. 자일라진은 정부 규제 물질로도 분류되어 있지 않아 처방전만 있으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보도에서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자신이 구입한 펜타닐에) 자일라진이 포함돼 있는지도 모르고 복용한다”고 설명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중독된다는 의미다.  자일라진과 펜타닐 혼합 마약에 중독된 28세의 한 중독자는 뉴욕포스트에 “자일라진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몸을 좀비화한다”면서 “9개월 전까지만 해도 내 몸에는 어떤 상처도 없었다. 이제는 다리와 발에 구멍이 뚫려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늦었다” 절망의 목소리 현재 자일라진 확산세가 가장 거센 지역은 필라델피아다. 미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1월 필라델피아 거리에서 수집된 약물 샘플의 90% 이상에서 자일라진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보다 무려 60%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필라델피아 켄싱턴 지역의 마약중독예방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숀 웨스트팔은 “필라델피아는 이미 늦었다”며 “전국의 다른 지역이 이를 피할 방법이 있다면, 우리 얘기를 반드시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뿐만 아니라 수도 워싱턴DC 등 50개 주(州)에서 유통되는 마약을 분석한 결과, 총 36개 주의 마약에서 자일라진이 검출됐다. 뉴욕시에서는 마약 샘플 중 25%에서 자일라진이 나왔으나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실제로는 이보다 더 널리 퍼져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서 유통되는 마약, 중국서 판매”…신(新)아편 전쟁 서막일까 미국 당국은 자일라진의 확신 배경에 중국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미약단속국(DEA)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 유통자들이 온라인에서 자일라진 파우더 1㎏을 ㎏당 6~2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유통자들은 이익을 높이기 위해 자일라진과 펜타닐을 혼합한 불법 마약을 제조 중”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앞서 당국이 자일라진보다 먼저 규제를 시작한 ‘좀비 마약’ 펜타닐의 대표적인 공급원은 멕시코 마약조직이다. 다만 멕시코 마약조직들도 중국 화학업체에서 펜타닐 원료를 공급받아 펜타닐을 제조하고 이를 헤로인·코카인 같은 마약에 첨가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현 상황을 미국과 중국의 ‘신 아편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196명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독자가 늘면서 2021년 사망자 수는 2019년 대비 94%나 증가했다.
  • [서울포토] 한미일, 독도인근 공해상서 미사일방어 훈련

    [서울포토] 한미일, 독도인근 공해상서 미사일방어 훈련

    한국, 미국, 일본이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약 4개월 만에 독도에서 먼 거리의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2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천600t급),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 52·6천900t급), 일본 해상자위대 아타고급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DDG 177·7천700t급)이 참가했다. 합참은 훈련이 탄도미사일 표적 정보를 공유하고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며 “한미일은 이번 훈련을 통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대응 체계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협력이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은 이날 오전 9시께 시작해 약 5시간가량 이어졌다. 장소는 지난 10월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때와 비슷하며, 당시 훈련은 독도에서 약 185㎞, 일본 본토에서 약 120㎞ 떨어진 곳에서 했다. 시뮬레이션으로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을 한국과 일본이 탐지·추적하면 이를 전술데이터링크를 통해 각각 미측에 전달하고 미국이 이를 다시 상대국에 공유해주며 가상 요격하는 절차를 밟았다. 한일 간 직접 정보 공유는 없었다고 합참 관계자가 전했다. 훈련에 참여한 아타고급은 지난해 10월 한미일이 같은 훈련을 펼쳤을 때 참가한 공고급보다 신형으로, 레이더 성능이 공고급에 비해 뛰어나고 체계 개량을 거쳐 통합 대공·미사일 방어체계(IAMD) 능력을 갖췄다. 아타고급 1번함인 아타고함은 2007년 3월 해자대 제3호위대군 소속으로 취역했다. 이날 한미일은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 7함대사령부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칼 토머스 7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자위함대사령관이 참가하는 한미일 해상 지휘관 회의도 열었다. 이번 훈련과 지휘관 회의는 북한의 지난 18일 ICBM 화성-15형 1발 발사와 20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600㎜급 초대형 방사포 2발 발사 등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합참은 지난 20일 북한의 SRBM 발사 직후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응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혀 한미일 훈련을 예고한 바 있다. ICBM과 SRBM 중에서도 한미일이 공동으로 대응할 만한 사안은 사거리가 긴 ICBM인 만큼 이날 훈련도 ICBM 대응에 중점을 두고 시행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ICBM 발사 때 ‘기습 발사 훈련’이라고 주장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주도로 대북 적대시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핑계를 댔고, SRBM 발사 후에는 김여정의 입을 통해 “미국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을 이유로 들었다. 김여정은 지난 19일 담화에서 “적의 행동 건건사사를 주시할 것이며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사 상응하고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미사일 방어훈련을 트집 잡으며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미국 워싱턴DC 펜타곤에서 22일(현지시간) 오전 열리는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도 북한이 도발을 일으키는 핑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핵을 포함한 전력으로 동맹국을 미 본토에 준하는 수준으로 보호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함으로써 적대국이 공격하지 못 하게 한다는 것으로 과거 ‘핵우산’ 용어를 군사적으로 구체화한 개념이다. 이번 DSC TTX에서는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한 연습이 이뤄지고 한미 대표단이 미 해군 핵추진 잠수함기지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자위권 침해’나 ‘미 전략자산 움직임’ 등을 거론하며 반발하리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미일은 지난해 10월 6일에도 동해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미사일 방어훈련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9월 말부터 탄도미사일 도발 빈도를 높이다가 훈련 이틀 전인 10월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 일본 열도를 넘겨 4천500㎞를 날린 상황이었다. 이때 훈련에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를 포함한 항모강습단 예하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 65·6천900t급)이 참여했다. 한국 세종대왕함과 해자대 공고급 4번 함인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DDG 176·7천500t급)도 참여했다. 앞서 9월 30일에는 한미일 대잠전 훈련도 있었다. 한편 이날 훈련은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부르는 2월 22일 이뤄졌다. 합참 관계자는 “각국 협력하에 응급성과 긴급성을 따져서 오늘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에도 한미 간 훈련과 달리 한미일 훈련은 ‘연합훈련’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군은 통상 국가 간에 모여서 하는 훈련에 ‘연합’ 단어를 붙인다.
  • 민주 ‘단일대오’ 천명했지만 불안 여전… 추가 영장과 지지율 하락·이낙연 변수

    민주 ‘단일대오’ 천명했지만 불안 여전… 추가 영장과 지지율 하락·이낙연 변수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을 자신하지만, 당내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1심 재판 등으로 ‘사법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고, 당 지지율 하락 등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단일 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169석의 원내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 내에선 체포동의안 부결론이 우세하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이 대표 옹호에 나설 경우 ‘방탄 프레임’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우선 검찰이 대장동 의혹 이외에 쌍방울 그룹 관련 수사 등을 진행 중인 상황이고, 이번 체포 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추가 구속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면 대정부 투쟁 과정에서 당내 견해차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가 불구속기소되더라도 대장동 1심 판결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는 점이 민주당으로선 부담이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를 위한 방탄으로 비쳐지면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고 이번에 설사 부결된다고 해도 당이 조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본격적으로 여러 목소리가 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지지율이 5~13% 포인트 뒤지는 등 지지율이 하락한 점도 당 분열을 이끌 변수로 꼽힌다. 당 지도부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 대표 사법리스크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에서 “지금처럼 방탄을 계속하면 총선에서 폭망”이라며 “가결표를 던질 의원들도 공천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압승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방문연구원으로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행보도 주목할 변수다.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경쟁자였던 이 전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조지워싱턴대 강연을 통해 북한의 점진적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예정대로 6월에 귀국할 것”이라며 ‘조기 귀국설’에 선을 그었지만,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4월까지 미국 전역에서 강연을 이어가 이 대표 수사 시계에 맞춰 ‘대안’으로 정치 재개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선 경선 이후 이 전 대표를 지지하던 의원들 상당수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이재명 체제가 위기에 처하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자연스럽게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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