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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킥라니 아웃’ 파리, 전동킥보드 퇴출…주민들 압도적 지지

    ‘킥라니 아웃’ 파리, 전동킥보드 퇴출…주민들 압도적 지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는 주민 투표를 통해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다. 대여료가 비싸고, 많은 사고를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AFP·dp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이날 파리 20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지속할지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시행한 결과, 반대표가 90%에 달했다. 매체는 유권자 130만명 가운데 7%만 투표에 참여했지만, 투표율과 관계없이 투표 결과를 구속력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파리시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프랑스 200여개 도시에서 매일 약 10만건 전동 킥보드 대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민 투표로 파리시는 유럽 주요 도시 중 유일하게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는 도시가 된다. 다만 AFP는 이날 투표 결과가 개인이 소유한 전동 킥보드 사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시는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올해 8월에 만료되는 ‘라임’, ‘도트’, 티어‘ 등 주요 전동 킥보드 업체 3곳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파리시에서 전동 킥보드 약 1만 5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파리에서 전동 킥보드는 2018년 도입돼 차량을 대체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발히 쓰였다.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전동 킥보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달리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주목받았다. 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단하게 대여할 수 있어 차량이 없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원하지 않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전동 킥보드 운전자의 난폭 운전, 음주 운전, 무분별한 주차 등으로 인해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자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졌다. 이날 투표 결과에 전동 킥보드 반대론자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동 킥보드 사고 피해자를 대변하는 단체 ’아파코비‘(Apacauvi) 공동 설립자 아르노 킬바사는 “우리가 4년 넘게 싸워온 결과”라면서 “모든 파리지앵은 보도에서도, 길을 건널 때도 긴장된다고 한다. 그래서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고 시장도 전동 킥보드 비즈니스 모델은 “10분에 5유로(약 7100원)로 매우 비싸다”라면서 “(전동 킥보드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많은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킥보드 대여 업체들은 전동 킥보드 자체를 전면 금지할 게 아니라 규제 강화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도트 측 상무이사 니콜라 고스는 이날 LCI TV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전동 킥보드) 운전 위반과 위험한 행동은 존재한다”라면서도 “이는 전동 킥보드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의 문제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 적발, 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전동 킥보드 대여 업체 라임의 프랑스 지사 부장 하디 카람도 AFP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에서 전동 킥보드 보급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파리의 정책이 시류를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 파리 달리는 전기 스쿠터 멈추나…파리지엥 90% 대여금지 찬성

    파리 달리는 전기 스쿠터 멈추나…파리지엥 90% 대여금지 찬성

    5년 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선도적으로 파리 시내에 도입됐던 전기 스쿠터가 사고뭉치가 되면서 90% 파리 시민이 대여 금지에 찬성했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안 이달고 파리시장이 이날 파리 20개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기 스쿠터 대여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를 시행한 결과, 반대율이 85.7~91.7%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투표는 의무가 아니라 투표율이 7% 정도지만, 파리시는 투표 결과에 따를 예정이다. 현재 1만 5000여대의 스쿠터가 파리 시내를 달리고 있으며 어디서든 반납과 대여가 가능해 젊은 층의 인기를 끌면서 사고가 늘었다. 지난해는 스쿠터 사고로 파리에서만 3명이 사망하고 459명이 다쳤으며 프랑스 전역으로 따지면 최소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1년 전기 스쿠터 사망자 22명, 2020년 7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달고 파리시장은 “전기 스쿠터는 10분에 5유로(약 7100원)로 매우 비싸고, 그리 환경친화적이지도 않다”며 “고장 나면 어디에나 버려진다”고 1월초 채널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달고 시장은 전기 스쿠터가 공용 공간을 차지하며 특히 노약자의 도로 안전 문제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2021년 6월 센강 가를 걷던 31살의 이탈리아 여성은 두 명이 함께 타고 달리던 전기 스쿠터에 치여 숨졌다. 교사이자 파리 시민인 수전 램버트(50)는 AFP통신에 “스쿠터는 나의 가장 큰 적”면서 “파리 시내 전체가 무정부 상태가 되어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린다 조엘(35)은 전기 스쿠터가 아주 편리하고 친환경적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전철역에서 멀리 살아 스쿠터를 애용한다는 시민도 파리 시장은 쓰레기, 이민자 문제, 연금 개혁 등 스쿠터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전기 스쿠터의 인기는 여전히 높아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1년 9월~2022년 8월 사이 사용량이 90%나 증가했다. 파리 시내 모든 스쿠터의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3.5회로 유럽의 대도시 가운데서도 매우 높은 이용률이다.유럽에서 도시 전체가 전기 스쿠터를 규제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데,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스스로 대여하고 반납하는 셀프 서비스 방식의 스쿠터를 금지하고 있다. 이달고 시장도 바르셀로나의 규제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서 스쿠터 규제가 도입되더라도 개인 소유 스쿠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파리 시내에서는 전기 스쿠터 속도 제한과 지정 주차구역 위반 시 벌금 부과 등이 이뤄지고 있다. ‘라임’, ‘도트’, ‘티어’ 등 주요 스쿠터 업체는 기술적으로 규제를 도입했는데 예를 들어 일정 구역에서는 자동적으로 감속이 되고, 비지정 주차구역에서는 사용자에게 벌금이 자동 부과된다. 스쿠터 업체도 워싱턴DC, 마드리드, 런던 등 다른 세계 대도시에서는 스쿠터 숫자가 점점 늘고 있는데 파리만 역행한다고 반발했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지난주 유럽1 라디오에 출연, 전기 스쿠터 금지와 관련해 “프랑스 다른 도시와 해외에서도 중요한 토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전기 스쿠터는 오염물질을 내뿜던 차량 사용의 5분의 1을 대체했다”고 밝혔다.
  • 美언론사들 “트위터 인증마크에 돈 안 써”…보복 나선 머스크

    美언론사들 “트위터 인증마크에 돈 안 써”…보복 나선 머스크

    트위터가 유료 인증 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인증 마크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관련 매체의 인증 마크를 없애는 등 반격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트위터 계정에는 인증 마크 ‘블루 체크’ 표시가 사라진 상태다. 이는 앞서 NYT가 트위터의 새로운 유료 인증 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를 내보내자 머스크가 NYT 계정에서 인증 마크를 떼겠다고 공언한 뒤 벌어진 일이다. 지난해 12월 트위터가 내놓은 유료화 정책에 따라 기업 계정은 골드 인증 마크를 받는 데 한 달에 1000달러(약 131만원)를, 개인은 블루 인증을 받는 데 매월 8달러(약 1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트위터는 지난달 27일 무료 이용자의 기존 ‘체크’ 인증을 제거하고, 오는 15일부터는 유료 인증 계정만 추천 피드에서 보여주고 설문조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NYT는 지난달 30일 이런 트위터의 정책 변경을 다룬 기사에서 “약 55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NYT는 공식 계정에 인증 배지를 받기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뉴스 보도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소속 기자들의 계정 유료 인증에도 비용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사람들이 트위터 인증 마크를 위해 돈을 지불할까? 유명인과 기관들은 이미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게시물을 지속해서 보여주는 데 돈을 내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는 가장 작은 소셜 네트워크이고, 이 회사는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자 머스크는 NYT의 이런 방침을 전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 게시물에 답글로 “그렇다면 우리는 인증마크를 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올린 트윗에서 “NYT의 진짜 비극은 그들의 선전이 흥미롭지도 않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의 피드(게시물)는 트위터에게 설사와도 같다. 그것은 읽을 만하지 않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NYT는 모든 사람이 ‘그들의’ 구독료를 지불하도록 강요하는 데 공격적이면서 여기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선적이다”라고 비난했다. AP통신은 “‘자사 역시 NYT처럼 유료 인증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공식 계정에 골드 체크 인증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LA타임스 등 다른 매체들 역시 같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인증 마크가 남아 있는 상태다.트위터의 유료화 정책에 대해 언론사들뿐 아니라 정부 기관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직원들의 업무용 트위터 계정 유료 인증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메일로 공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이런 방침이 당장 정부 기관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백악관이 향후 산하 기관이나 부서에도 이런 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위터는 인증된 정부 기관 계정에는 회색 체크 마크를 적용하고 있다.
  • ‘모유 수유는 이렇게’ 사육사 시범에 성공한 오랑우탄 ‘초보 엄마’

    ‘모유 수유는 이렇게’ 사육사 시범에 성공한 오랑우탄 ‘초보 엄마’

    이른 나이에 엄마를 잃어 양육방식을 경험해보지 못한 오랑우탄이 사육사의 시범을 보고 마침내 모유 수유에 성공한 사연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버지니아주 메트로리치먼드 동물원에서 지내는 14살 오랑우탄 조이가 사육사의 시범을 보고 새끼 오랑우탄에게 젖을 먹이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동물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조이는 출생 9개월 만에 엄마를 잃고 한 번도 오랑우탄의 양육방식을 경험하거나 보지 못한 채 2021년 첫 새끼 ‘타비’를 낳았다. ‘초보 엄마’였던 조이는 타비를 멀찍이 떨어진 나무에 두고 수유하려 하지 않았고, 사육사들이 동물 인형으로 여러 시범을 보였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사육사들이 눈앞에서 타비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보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타비를 물건인 양 두 손에 들고 다니기만 했다. 결국 사육사들은 타비를 조이에게서 떼어내 직접 돌보기로 결정했다. 그런 조이가 지난해 4월 둘째를 가지게 되자 사육사들은 조이의 모성 본능을 일깨워주기 위해 갖은 방법을 총동원했다.사육사들은 조이의 우리 안에 40인치 텔레비전을 설치해 오랑우탄의 출산과 육아를 다룬 유튜브 영상을 틀어줬다. 또 사육사들이 오랑우탄 인형을 안은 채 바닥을 기어 다니고 비스킷을 먹는 등 어미 오랑우탄의 양육방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이가 지난해 12월 마침내 둘째를 낳았을 때는 실제 갓난아기를 돌보고 있는 휘틀리 터너 사육사가 중책을 맡았다. 메트로리치먼드 동물원에서 3년간 사육사로 일한 터너는 생후 4개월 된 아들 케일럽을 동물원에 데려와 조이 앞에서 직접 모유 수유 시범을 보이기로 했다.터너는 조이가 사는 구역의 울타리 바깥에 주저앉아 케일럽과 조이의 새끼, 자기 가슴과 조이의 가슴을 번갈아 가리키며 차근차근 시범을 보여나갔다. 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던 조이는 터너의 시범이 끝나고 하루가 채 안 돼 처음으로 젖을 물리기 시작했다. 동물원 측은 현재까지도 조이가 새끼와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으며, 수유할 때도 새끼가 내는 소리에 따라 자세를 바꾸는 등 능숙하게 육아를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랑우탄이 인간 행동을 모방해서 배우는 모습은 드물지 않다고 밝혔다. 동물원 책임 사육사 제시카 그링은 “(오랑우탄이) 유인원 가운데 가장 지능이 높은 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라며 “이해하고 배우는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랑우탄은 수컷 몸무게가 350파운드(약 160㎏)에 달하며, 야생에서는 일반적으로 엄마와 아기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엄마 오랑우탄은 새끼가 8살이 될 때까지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고, 다 큰 오랑우탄도 때때로 엄마를 만나러 가곤 할 정도로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인천공항서 ‘또’ 실탄 100발 발견

    인천공항서 ‘또’ 실탄 100발 발견

    인천공항에서 몽골인 남성이 권총 실탄 100발을 옮기려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오후 6시 26분쯤 미국 워싱턴DC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경유해 몽골로 이동하려던 몽골 국적 60대 남성 A씨의 수하물에서 22구경 권총탄 100발이 발견됐다. A씨의 권총탄은 환승구역 엑스레이(X-ray) 검사 도중 발견됐으며, 2개의 상자에 각각 50발씩 나눠 담겨 있었다. 공항 보안검색요원이 A씨의 수하물을 열어 실탄을 확인한 뒤 관계기관에 전달했고, 인천공항경찰단과 국군방첩사령부, 공항 폭발물처리반이 합동 조사를 벌였다. A씨는 “몽골에서 사격 연습을 하기 위해 미국에서 구입했다”면서 ‘몽골로 가지고 가는데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실탄이 환승구역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미국에서 수하물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실탄을 압수한 뒤 출국 조치시켰다. 이 사건 하루 뒤인 16일 오후 4시 23분쯤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번 출국장 앞 쓰레기통에서 5.56㎜ 소총탄 1발을 환경미화원이 발견하고 공항 특수경비원에게 알렸다. 실탄이 발견된 장소는 출국장에 들어가기 전 공간으로, 출국자 외 일반인도 다닐 수 있는 곳이다. 실탄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3월 10일에도 인천공항 여객기 안에서 9㎜ 권총탄 2발이 발견됐다.
  • 기소된 트럼프, 재판도 ‘리얼리티쇼’로 만드나

    기소된 트럼프, 재판도 ‘리얼리티쇼’로 만드나

    미국 전·현직 대통령을 통틀어 최초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문제를 정치 공방으로 전환하고 나섰다. 그가 법원에 나서는 오는 4일(현지시간) 극성 지지자들이 경찰 등과 충돌할 가능성 등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사냥당한 피해자로 묘사하고, 이 논란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는 등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30일 맨해튼 대배심의 기소 결정 이후 24시간 동안 ‘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 문구가 써진 티셔츠를 한 장에 47달러(약 6만원)에 판매해 후원금 400만달러(약 52억 4000만원)를 모금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 여론도 결집했다. 1일 ‘공화당 대선 후보 최적임자’를 묻는 야후뉴스와 유고브의 공동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 지지를 얻어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31%)를 크게 앞섰다. 2016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 사실을 폭로하려 했던 성인영화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는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죽이겠다’ 등의 협박을 받고 있지만 “트럼프의 기소는 기념비적”, “정의는 실현된다”며 법정 증언에 나서겠다고 했다. 한장당 20달러인 #팀스토미 티도 불티나게 팔리는 등 지지 세력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트럼프그룹의 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맨해튼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여기서 유죄를 부인하면 재판 절차에 돌입한다.
  • “80년대보다 못하다” 우리 얘기 아니라 미국 작가 주디 블룸 얘기

    “80년대보다 못하다” 우리 얘기 아니라 미국 작가 주디 블룸 얘기

    “1980년대보다 더하다.” 우리 작가나 기자 얘기인가 싶겠지만 아니다. 미국의 청소년 문학 작가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독자를 거느린 주디 블룸(85)의 걱정이다. 자신의 소설 몇 권이 플로리다주의 공립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축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이 소수의, 다른 의견을 참아내지 못하는 풍토를 개탄한 얘기다. 성(性)이나 인종, 젠더 정체성과 같은 복잡미묘한 주제들을 탐험하는 일을 두려워하며 무조건 못하게 막고 보는 경향을 안타까워한 것이다. 블룸은 2일 영국 BBC ‘선데이 모닝을 진행하는 로라 쿠엔스버그와의 대담을 통해 책들을 금지하는 행위가 “차츰 정치적이 돼간다. 1980년대보다 더하다”고 말했고, 미국에서의 불관용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모든 것, 젠더, 성 정체성, 인종차별 등에 대해 관용하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우리는 반격을 해야 할, 맞서 싸울 지경에 이르렀다”고 답했다. 블룸의 소설들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지금껏 32개 언어로 옮겨졌으며 9000만권 이상 판매됐다. 그의 1970년 작품 ‘아 유 데어 가드? 잇츠 미 마가렛’(Are You There God? It‘s Me Margaret)가 오는 28일 애비 라이더 포트슨, 레이철 맥애덤스, 캐시 베이츠 등 주연의 영화로 각색돼 미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작 소설은 어린 소녀가 종교와 성 정체성을 탐험하며 사춘기 소녀를 걱정하는 시선들과 마주하는 얘기를 다룬다.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0대 소녀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발간 시점에도 그랬고 지금도 노골적으로 성과 종교 얘기를 발가벗겨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진다. 블룸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모든 면에서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80년대로 돌아가 더욱 나빠지리라고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책 판금 조치가 정점에 이르렀던 80년대를 통과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끔찍했다. 도서관들과 학교들이 그런 정책들을 내놓고 우리는 책을 검열하겠다는 열망을 꺾지 못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돌아왔고, 더 나빠졌다. 이것이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80년대보다 훨씬 나빠졌다. 정치적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고향인 플로리다주 의회 의원들이 소녀들이 학교에서나 그들끼리 더 이상 생리에 대해 얘기하면 안된다는 법을 통과시키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6학년이 되기 전에는 월경을 화제로 삼을 수 없도록 막는 법안을 채택했다. “진짜 미친 짓이다. 정말 미쳤다. 너무 놀라서 난 유일한 답은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갈 길을 잃을 것이다.”블룸에게 다음 질문은 론 디샌티스 지사가 제안한 젠더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관한 토론을 학교에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지난주 플로리다주 교육위원회의 매니 디아즈 주니어 위원장은 트위터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강요된 젠더와 성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핵심 학문 주제들을 배우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블룸은 이에 대해 “권력에 취한 나쁜 정치인들이 실제로 무얼 증명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엄마들은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한다고? 여러분도 알듯 그런 일들을 얘기하는 것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런 일들을 아는 것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들이 책을 잃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의 몸은 여전히 바뀔 것이고 몸에 대한 감정도 바뀔 것이다. 그것을 통제 못하면 읽을 수 있게 하고 질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마이애미에서 ‘쇼’하던 범고래 롤리타, 반세기 만에 고향 바다로

    마이애미에서 ‘쇼’하던 범고래 롤리타, 반세기 만에 고향 바다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시아쿠아리움에서 50년 동안 귀여운 쇼를 펼친 범고래 롤리타는 이름난 스타였다. 그녀가 마침내 56년 전에 태어난 북서 태평양의 너른 바다로 돌아가게 됐다. 롤리타는 인간이 포획한 범고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동물복지 활동가들이 몇년 동안 로비를 벌인 결과다. 아쿠아리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앞으로 2년 동안 롤리타를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비영리 ‘프렌즈 오브 롤리타’와 협력해 미국을 가로질러 태평양 연안으로 옮긴 뒤 바다에 풀어주게 된다. 운반에 들어가는 비용은 북미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소유주인 짐 얼세이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그는 “롤리타의 여정에 함께 하게 돼 흥분된다. 그녀는 거친 생명체다. 대단하다. 어릴 적 이후로 난 고래들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롤리타의 원래 이름은 토키타에 또는 토키였는데 ‘서던 레지던트’ 범고래의 암컷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북태평에서만 살며 워싱턴주의 푸젯 사운드에서 일년의 몇달 정도를 지낸다. 2005년에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는데 1970년대 무차별적으로 포획해 개체수가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었다. 롤리타도 1970년 8월 잡혔는데 영국 빅토리아 대학의 환경역사학자인 제이슨 콜비 교수가 쓴 책에 따르면 당시 전 세계적으로 범고래를 잡는 일이 유행병처럼 번졌다. 당시 포획꾼들은 현지 낚싯배들과 협력해 어린 범고래들이 그물에 걸리면 어미를 유인해 사로잡은 뒤 따로따로 시월드와 마이애미 시아쿠아리움 같은 유흥시설에 팔아버렸다. 콜비는 “롤리타가 잡혔을 때 포획꾼들은 거의 서던 레지던트 종 전체의 씨를 말릴 수준이었다. 어떤 때는 그물 안에 90마리가량 있었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동물권리 활동가들은 그물을 찢으려 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 바람에 몇몇 고래가 그물에 엉켜버렸고, 네 마리 새끼가 익사하기도 했다. 결국 롤리타를 비롯해 여덟 마리가 잡혔다. 같은 달 베트남 전쟁이 시작됐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취임한 해였으니 롤리타가 얼마나 오래 사로잡혀 있었는지 생각해보라고 주문했다. 처음에 롤리타는 다른 서던 레지던트 종인 휴고와 함께 연기했는데 그 녀석은 1980년 숨졌다. 그 뒤 40년 동안 혼자 외롭게 쇼를 해야 했다. 몸의 길이가 6m나 되는데 가로 26m, 세로 11m 좁은 탱크에 갇혀 지내야 했다. 마이애미 시아쿠아리움은 2021년 돌핀 컴패니의 에두아르도 알보르 최고경영자(CEO)에게 넘어갔는데 그녀는 인수 직전에야 이곳을 방문해 깜짝 놀랐다. 탱크 크기가 너무 작아서였다. 그녀는 어떻게든 이것을 개선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일단 지난해 시아쿠아리움은 롤리타의 공연을 52년 만에 중단시켰다. 알보르는 “우리가 함께 귀기울이고 일하면 대단한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롤리타를 이동시키는 일에는 걸림돌이 수두룩하다. 콜비 교수는 “사람들은 롤리타가 귀향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 ‘프리 윌리’같은 것을 그리며 그녀가 헤엄쳐 가족들과 재회하는 일을 기대할텐데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단언했다. 나이도 있고 반세기 넘게 갇혀 있었으며 스스로 사냥할 줄 모른다는 점 때문에 롤리타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복잡해질 수 있다고 콜비는 말했다. 곧장 캐나다의 샐리 해 앞에 풀어놓지 않고 가두리에 가둬놓고 고향 바다의 느낌을 갖게 하고 수십년 전 헤어진 무리와 정서적으로 연결시킨 뒤 서서히 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일은 상당히 강력한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귀향이 사람들로 하여금 건강하게 살만한 곳이라고 확신하게 만드는 일만으로도 커다란 성공이 될 것이다.”
  • 평생 美 수족관서 쇼하던 범고래, 5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평생 美 수족관서 쇼하던 범고래, 5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

    무려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어왔던 한 범고래가 지유의 몸이 된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현재 미국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 사는 범고래 롤리타가 포획된 지 50여년 만에 고향인 태평양 북서부의 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나이 57세인 롤리타의 비극은 지난 1970년 시작됐다. 당시 4세 나이였던 롤리타는 대대적인 범고래 사냥 과정에서 포획됐다. 당시 최소 13마리의 범고래가 죽었으며 포획된 45마리는 전세계 테마파크로 옮겨졌다. 이중 롤리타는 엄마와 생이별한 채 이곳 마이애미 해양수족관에서 외로이 평생을 살아왔다. 50여 년의 세월동안 롤리타는 작은 수족관에 살면서 돌고래쇼에 동원돼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됐으며 최근 몇년 사이 건강상태가 급속히 악화됐다.이후 동물보호단체 PETA와 현지 범고래 보호 단체 등이 멸종위기종 보호법 위반과 사육환경 등을 고발하며 여론화에 나섰고, 지난해 롤리타는 돌고래쇼에서 은퇴하는 성과를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 최근 수족관 측과 비영리단체 ‘롤리타의 친구들’등이 롤리타를 2년 안에 북태평양의 서식지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하면서 고향행이 현실이 됐다. 현지 비영리단체인 범고래 네트워크 대표 하워드 가렛은 “이번 롤리타의 귀환은 그간 인간이 망친 자연 환경을 복원하고 바로잡는 것”이라면서 “롤리타가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 모두 기쁨과 안도를 얻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롤리타가 고향에 정착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장 24개월 동안 롤리타를 비행기로 워싱턴과 캐나다 사이의 바다에 있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운송한 후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트레이너와 수의사가 롤리타에게 사냥을 가르치는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까지 24시간 보살필 예정이다. 이처럼 롤리타는 고향에서 새로운 삶을 기약할 수 있게 됐지만 비극으로 끝난 비슷한 사례가 있다. 얼마 전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범고래'로 불렸던 범고래 키스카가 47세 나이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양공원에서 세상을 떠난 것.키스카는 3세 때 포획된 뒤 1979년부터 줄곧 해양공원에서 사육돼왔다. 카스카는 캐나다 해양공원에 팔려왔던 1979년부터 1992년까지 수천 번의 공연이 동원됐고, 공연이 없는 날에도 작은 수족관에 갇혀 같은 공간을 수백 차례 도는 등의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특히 2021년 9월 키스카가 오션파트에서 설치한 유리벽에 스스로 머리를 강하게 부딪히는 사건이 현장에 있던 카메라에 촬영돼 소셜미디어와 언론에 공개되면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 “성관계 입막음 1억 7000만원”…트럼프, 역대 美 대통령 중 첫 기소

    “성관계 입막음 1억 7000만원”…트럼프, 역대 美 대통령 중 첫 기소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30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민주당 소속 앨빈 브래그 지검장이 이끄는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을 한달 앞둔 시점에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10년 전 자신과의 성관계에 대한 폭로를 입막음하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13만 달러(1억 7000만원)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회계 장부를 조작해 뉴욕주법을 위반하고 연방 선거자금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에 검찰은 법원에 대배심을 구성, 공소 여부의 판단을 맡겼고 대배심은 이날 의결 절차를 거쳤다. 대배심은 미국 검찰이 중대 범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경우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거치는 제도다. 대배심에선 검찰 측의 수사 증거를 듣고 비공개로 심사해 피의자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국의 전직 또는 현직 대통령이 형사기소된 것은 건국 이래 230여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기소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미 정계에 초대형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내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반면 전례없는 전직 대통령 기소로 이번 검찰 기소에 역풍이 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전직 포르노배우와 관계 ‘입막음’ 돈이 화근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한 전직 포르노 배우가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과거 성관계를 폭로하려 한 것이다.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는 지난 2006년 7월 네바다주의 한 골프장에서 트럼프와 만나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해왔다. 본명이 ‘스테파니 클리퍼드’인 대니얼스가 언론 매체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대선 직전 대니얼스와 만나 침묵을 지켜달라며 13만 달러를 대가로 지불했다. 당초 코언은 자신이 개인적으로 준 합의금이라며 트럼프 측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으나, 나중에 ‘트럼프의 명령에 따라 지급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사를 통해 코언에게 13만달러를 변제하면서 이를 ‘법률 자문 비용’으로 기재했다. 기업 문서 위조는 뉴욕주 법률을 위반한 것이지만, 그 자체로는 경범죄에 불과하다. 중범죄로 기소하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다른 범죄를 감추기 위해 기업 문서를 조작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따라서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이러한 행위의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권자들에게 과거 성 스캔들을 알리지 않기 위해 합의금을 주고 회사 문서를 위조함으로써 그 사실을 감춘 혐의는 중범죄로 기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기소 내지 체포될 수 있다며 지지자들을 상대로 “시위하라”고 했으며, 뉴욕과 워싱턴 DC를 비롯한 전국 검찰 등 주요 공공기관에선 치안 경계태세를 높여왔다.
  • 시진핑·푸틴 겨냥한 블링컨 
“독재자 탓 민주주의 변곡점”

    시진핑·푸틴 겨냥한 블링컨 “독재자 탓 민주주의 변곡점”

    한국과 미국이 공동 주최하고 120여개국이 참가하는 제2회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한 듯 독재자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변곡점에 섰다’고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세션에서 “전 세계에서 독재자들의 인권 침해와 기본적 자유 억압 등으로 시민들은 민주주의가 자신의 삶과 생계에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변곡점에 선 민주주의의 위태로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권위주의 정권이 국경을 넘어 점점 더 공격적인 외교 정책으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휴전을 언급하는 것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 이는 러시아의 점령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들에게 재정비를 마친 뒤 다시 공격에 나설 시간을 벌어 주는 것일 뿐”이라며 “(휴전 제안은) 매우 냉소적인 함정이 될 수 있어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1일 중러 정상회담 뒤에 내놓은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으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전투지 방문 일정으로 무산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민주주의 경제의 초석으로서의 반부패’ 세션에서 부패 척결을 위한 전 세계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부패는 독재자들의 영향력을 강화한다. 부패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들이 국부를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규탄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미국은 기업 실소유주의 정보 보고를 의무화하고 부동산 거래 투명성을 강화한다며 이런 투명성 강화 방안에 20여개국이 동참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참가국은 2021년 12월 1회 때 110여개국보다 10여개국이 증가했다. 중국의 반발을 샀던 대만은 두 번 모두 참석했다. 헝가리,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은 초대받지 못했고 파키스탄은 초대국 중 유일하게 불참한다고 공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파키스탄의 불참은 오랜 동맹국인 중국을 달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전격 사퇴…‘교체설’ 속 스스로 물러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전격 사퇴…‘교체설’ 속 스스로 물러나

    교체설이 나왔던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자진 사퇴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본인 명의의 언론공지를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1년 전 대통령님으로부터 보직을 제안받았을 때 한미동맹을 복원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여건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국빈 방문 준비도 잘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후임자가 오더라도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미국 국빈방문’ 일정조율 문제 등으로 김 실장 교체가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기사”라고 밝혔다. 앞서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지난 10일 윤 대통령의 방일을 엿새 앞두고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고, 최근엔 안보실 이문희 외교비서관도 교체됐다. 그리고 이날 김 실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대통령실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까지 물러났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다음 달 말 국빈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일정 관련 보고가 누락되면서 뒤늦게 문제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측이 방미를 계기로 한류스타 관련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나, 윤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학자 출신이지만 정부의 정책 수립에 적극 관여해왔다.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는 대광초 동창 사이다. 윤석열 정부 초대 안보실장을 맡은 그는 지난 5일부터 3박 5일간 워싱턴을 직접 방문, 백악관·국무부 등을 두루 접촉하며 윤 대통령 방미 제반사항을 조율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무네츠구 엔젤 콩쿠르 2위 입상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무네츠구 엔젤 콩쿠르 2위 입상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28)이 지난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폐막한 제9회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수상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28일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24)은 5위에 올랐다. 2007년 창단한 무네츠구 엔젤 바이올린 콩쿠르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의 국제적 성장을 위해 재정적 지원, 연주 기회를 제공한다. 수상자는 최고 수준의 바이올린을 3년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앞서 위지만(2009년 3위), 김다미(2011년 1위), 장유진(2013년 1위), 양인모(2013년 2위), 이유진(2015년 3위), 김계희(2017년 1위), 이재욱(2017년 3위) 등이 수상했다. 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로 6년 만에 개최됐다. 지난 2월 예선을 거쳐 16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본선에 진출했고, 22~23일 준결선에서 5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25일 무네츠구홀에서 치른 결선 무대에서 이유진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를, 이지윤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선보였다. 금호영아티스트 출신의 이유진은 만 18세의 나이로 미국 스털버그 국제 현악 콩쿠르와 어빙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고, 워싱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위 등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로 발돋움하는 연주자다. 현재 서울대학교 석사과정에 재학하며 김영욱을 사사하고 있다. 금호영재 출신 이지윤은 이화경향, 코리아헤럴드, 소년한국일보,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 JK전국음악콩쿠르 현악부문 대상, 성정음악콩쿠르 2위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했다.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유진은 공동 2위 상금으로 100만엔(한화 약 990만원), 금호영재 출신 이지윤은 5위 상금으로 30만엔(한화 약 297만원)을 받는다. 콩쿠르 부상으로 이유진은 1964년산 미켈레 안젤로 베르곤지 바이올린을, 이지윤은 1840~45년산 장밥티스트 뷔욤 바이올린을 3년간 대여받는다. 1위는 일본의 미유 키쓰와, 공동 2위는 우크라이나의 게오르기 모로즈, 4위는 일본의 유카리 오노가 수상했다.
  • [포착] 불 구경하며 와인 한잔?…시위대 방화 속 ‘태연한’ 시민들(영상)

    [포착] 불 구경하며 와인 한잔?…시위대 방화 속 ‘태연한’ 시민들(영상)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만든 화염 앞에서 태연하게 와인을 마시는 프랑스인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밤 휘발유 폭탄과 도끼 등으로 무장한 일부 시위대가 저지른 방화에 거대한 화염이 솟아오르는 동안, 화재 현장 코앞에 있는 카페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커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남부 보르도 와인 재배 지역으로 알려졌다. 보르도에서는 지난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방화로 거리 곳곳에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보르도 시청 앞 거리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불타오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내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여기에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경찰까지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혼란이 이어졌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노천카페와 술집에서 일상을 보냈다.  시위대가 지른 불 앞에서 와인을 즐기는 커플 외에도, 수십 명의 진압 경찰 바로 곁의 술집에 앉아 술을 마시며 저녁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시위대 100만 명 집결, 경찰과 유혈 충돌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23일 보르도를 포함해 낭트, 렌 등 전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오면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버스 정류장 지붕 위에 올라간 채 기자와 인터뷰하던 10대 청소년들에게 다가가 최루가스를 뿌리는 모습이 뉴스 생방송 중 화면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23일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250여 지역에서 동시 다발했다”며 “108만 9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CGT)은 “최소 35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며 “지난 1월 이후 벌어진 총 9차례 시위 중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7일 헌법 49조 3항의 특별 조항을 발동,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연금 개혁법을 통과시킨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시위다.  통과된 연금 개혁 최종안에는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64세로 연장한다는 정부 원안이 반영됐다. 연금 100%를 수령하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42년에서 2027년까지 43년으로 늘린다는 내용도 그대로 담겼다. 근로 기간을 늘리는 대신 올해 9월부터 최저 연금 상한을 최저 임금의 85%로 10%포인트 인상한다는 조항도 유지됐다. ‘워킹맘’에게 최대 5% 연금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공화당의 제안도 들어가 있다. 16세 이전에 일을 시작했다면 58세, 18세 이전이면 60세, 20세 이전이면 62세, 20∼21세면 63세 퇴직이 가능하도록 조기 은퇴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격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일부 폭력 시위에 대해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TF1, 프랑스2TV와 생중계 인터뷰에서 “(법안이)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폭력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며 “그 어떤 폭력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프랑스 노조는 오는 28일 10차 시위와 파업을 예고했다. 
  • 中과 더 가까워지는 중남미…‘차이나 머니’ 위력에 고민 커진 美

    中과 더 가까워지는 중남미…‘차이나 머니’ 위력에 고민 커진 美

    중미 온두라스와 대만 간 단교를 계기로 중남미 국가들의 친중 행보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뒷마당’이나 다름 없는 이 지역에서 ‘차이나 머니’로 세를 불려가는 중국의 기세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27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온두라스 외교부는 대만 정부에 대외채무 재조정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차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온두라스의 2022년 기준 대외채무는 95억 4000만 달러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온두라스는 이미 대만에서 6억 달러를 빌렸고 매년 5000만 달러의 경제 원조도 받지만, ‘부자나라’ 대만에 추가로 돈을 요구했다가 실패하자 서운함이 폭발했다. 여기는 온두라스는 2억 달러 규모의 미 정부 대외원조 프로그램에서도 10년 연속 탈락했다. 정부의 부정부패가 너무 심하다는 이유다. 중국이 온두라스의 어려운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대규모 차관과 원조를 제안해 26일 정식 수교에 성공했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온두라스 외교 차관이 “대만과의 차관 상환은 약속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확언한 것도 베이징의 든든한 뒷배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양국 수교를 막고자 워싱턴이 특사까지 보냈음에도 온두라스 정부가 마음을 바꾸지 않은 것은 ‘어차피 미국이나 대만은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냉정한 현실을 잘 알고 있어서다. 중국을 견제하고 대만에 힘을 실어주려는 미국 입장에서 이번 수교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AP통신은 “그간 미국은 중남미 국가들에 ‘대만과 수교를 유지하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온두라스의 단교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20년간 중남미 지역에 대규모 지원을 이어온 것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판단한다. 정권 성향이나 부패 여부에 관계없이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차이나 머니’가 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잇따라 좌파 정권이 들어선 데다 중국과 밀착하고 나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행보도 미국으로서는 불편한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온두라스 같은 작은 개발도상국이 대만 대신 중국과 수교하는 것은 해당국에는 매우 합리적인 판단이라는 사실을 미국도 이해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같은 일은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데스크 시각] 영약삼단과 새로운 동맹/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데스크 시각] 영약삼단과 새로운 동맹/이제훈 신문국 에디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북동쪽 약 1.5㎞에 있는 로건서클. 로건서클 주변에는 빅토리아와 로마네스크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 135채가 있다. 1972년 6월 미국 정부가 ‘역사지구’로 지정한 이곳에 빅토리아 양식의 지상 3층, 지하 1층의 건물이 원형을 유지한 채 당당하게 서 있다. 1877년 지어진 이 건물은 원래 해군 출신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세스 L 펠프스의 저택이었다. 조선이 청국의 중재로 미국과 외교 관계를 맺었던 1887년 초대 공사로 파견된 박정양이 고종이 준 2만 5000달러로 이곳을 구입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했다. 1889년 2월부터 16년간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된 이 건물은 2012년 정부가 350만 달러를 들여 구입한 뒤 2015년 12월 문화재청 등이 원형 복원 공사를 해 2018년 5월 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건물을 바라보면 구한말 열강의 각축 속에서 자주 외교를 펼치고자 했던 조선의 몸부림과 한계가 느껴진다. 1882년 조선과 미국 사이에 이뤄진 조미수호통상조약은 날로 강해지는 러시아와 일본의 영향력을 미국을 통해 견제하고 싶어 하는 조선의 입장과 함께 연해주를 야금야금 먹어 들어오는 러시아를 막고 일본의 대조선 영향력을 견제하고 싶었던 청국의 노림수가 있었다. 청국은 공사를 미국에 파견하려던 조선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자신들의 속국이라고 여기던 조선이 미국에 외교관을 파견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조선의 뜻이 완강하자 청국은 ‘영약삼단’(另約三端)의 황당한 원칙을 받아들이면 공사 파견이 가능하다는 뜻을 전했다. 영약삼단이란 첫째, 주재국에 도착하면 조선 공사가 청국 공사를 먼저 찾아와 그의 안내로 주재국 외무부에 간다. 둘째, 회의나 연회석상에서 청국 공사 밑에 자리잡는다. 셋째, 중대 사건이 있을 경우 반드시 청국 공사와 미리 협의한다는 내용이었다. 청국의 터무니없는 억지를 조선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정양은 미국 도착 다음날 청국에 아무런 통보 없이 국무부를 방문하고, 미국 대통령 방문 일자를 잡아 신임장도 제정했다. 이를 알게 된 청국 공사가 박정양을 불러 항의했지만 박정양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영약삼단을 무시했다. 하지만 청국의 압력을 못 이긴 조선은 그를 11개월 만에 소환해야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결단을 강조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 역시 상당한 형편이다. 다음달에는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위협과 반도체지원법 문제 등을 논의한다. 특히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이번 미국 방문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과 미국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한미일 공조 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와 안보가 한 묶음으로 엮인 현재 상황은 구한말 조선이 처했던 국제정세만큼이나 급변하고 있다. 영약삼단의 요구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미 상무부가 밝힌 반도체 보조금 지원 조건은 까다롭기만 하다.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범용 반도체는 100%, 첨단 반도체는 5% 이상 생산 능력을 확장할 수 없다는 게 보조금의 조건이다.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조건이 완화됐다지만 사실상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이나 SK하이닉스로서는 점진적인 철수를 요구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청국의 요구를 무시하며 미국과 관계를 맺었듯이 이번에 동맹 70주년을 맞는 한미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옛 대한제국 공사관에 들러 과거 선조들이 국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의 현장을 한번 둘러봤으면 한다.
  • 한국산 양극재·음극재, 美서 세액공제 받을까

    한국산 양극재·음극재, 美서 세액공제 받을까

    양·음극재, 핵심 광물로 분류 땐한국산 사용 전기차 세제 혜택EU·日서 채굴 광물도 포함 주목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약 1000만원) 정책의 주요 요건인 ‘핵심 광물 및 배터리 부품에 관한 세부 규칙안’이 이번 주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 양극재·음극재와 유럽연합(EU)·일본에서 채굴·가공된 핵심 광물도 세액공제 대상으로 인정될지가 관건이다. 워싱턴DC 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지난해 말 IRA 백서에서 언급한 대로 배터리 양극재·음극재가 반도체 부품이 아닌 ‘구성 소재’(constituent materials)로 분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와 한국 배터리 기업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미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세액공제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전기차 배터리에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부품을 50%(2029년에는 100%) 이상 사용해야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배터리 내 핵심 광물의 40%(2027년에는 80%) 이상을 미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해야 나머지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백서에 따르면 ‘구성 소재’는 반도체 부품이 아닌 핵심 광물이어서 대미 FTA 체결국인 한국산 양극재·음극재도 세액공제 대상이다. 또 중국 등 대미 FTA가 없는 국가에서 채굴한 광물이어도 한국에서 가공할 때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한국산이 된다. 반면 양극재·음극재는 배터리 가격의 75%에 이를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미 배터리 업계는 관련 생산시설을 미국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무부는 세부 지침 공개 후 여론 수렴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목소리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본과 EU의 경우 대미 FTA가 없어 이번 세부 규칙안에 ‘핵심 광물 클럽 창설’ 등으로 FTA와 유사한 지위를 부여할지가 관심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한국의 핵심 광물 조달국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한미일 공조 강화를 반영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미 싱크탱크 태평양 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의회의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입법으로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던 한일 제조기업들에 대해서까지 보조금 지급이 무효가 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IRA의 예산 지출이 막대해 세액공제 조항을 강화하자는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 이번주 나올 美 IRA 세부지침, 한국산 배터리 양·음극재 허용될까

    이번주 나올 美 IRA 세부지침, 한국산 배터리 양·음극재 허용될까

    7500달러 세액공제, 배터리 부품·광물 조건 추가 양·음극재 부품 아닌 광물 분류 땐 한국산 이용 가능미국 인플레인션감축법(IRA)상 전기차 세액공제(7500달러·약 1000만원) 정책의 주요 요건인 ‘핵심 광물 및 배터리 부품에 관한 세부 규칙안’이 이번 주에 공개될 전망이다. 한국산 양극재·음극재와 유럽연합(EU)·일본에서 채굴·가공된 핵심 광물도 세액공제 대상으로 인정될 지가 핵심 관건이다. 워싱턴DC 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지난해 말 IRA 백서에서 언급한 대로 배터리 양극재·음극재가 반도체 부품이 아닌 ‘구성 소재’(constituent materials)로 분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아·현대차와 한국 배터리 기업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미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세액공제 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전기차 배터리에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부품을 50%(2029년에는 100%) 이상 사용해야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배터리 내 핵심 광물의 40%(2027년에는 80%) 이상을 미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해야 나머지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백서에 따르면 ‘구성 소재’는 반도체 부품이 아닌 핵심 광물이어서 대미 FTA 체결국인 한국산 양극재·음극재도 세액공제 대상이다. 또 중국 등 대미 FTA가 없는 국가에서 채굴한 광물이어도 한국에서 가공할 때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한국산이 된다. 반면, 양극재·음극재는 배터리 가격의 75%에 이를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미 배터리 업계는 관련 생산시설을 미국에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무부는 세부 지침 공개 후 여론 수렴을 거치기 때문에 이런 목소리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본과 EU의 경우 대미 FTA가 없어 이번 세부 규칙안에 ‘핵심 광물 클럽 창설’ 등으로 FTA와 유사한 지위를 부여할 지가 관심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한국의 핵심 광물 조달국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한미일 공조 강화를 반영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미 싱크탱크 태평양 포럼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의회의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입법으로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던 한일 제조기업들에 대해서까지 보조금 지급이 무효가 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IRA의 예산 지출이 막대해 세액공제 조항을 강화하자는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 ‘I♥NY’ 끝? “나 대신 우리” 50년만의 새 뉴욕 로고에 ‘비판 쇄도’

    ‘I♥NY’ 끝? “나 대신 우리” 50년만의 새 뉴욕 로고에 ‘비판 쇄도’

    기존 로고와 유사하지만 다른 ‘WE♥NYC’‘우리’ 강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진행“왜 수정하나” “비율 이상” 등 불만 나와제작자 “지금은 나 아닌 우리를 위한 시간”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 로고.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고 끊임없이 수많은 모방을 낳고 있는 미국 뉴욕의 ‘I♥NY’ 로고가 약 50년 만에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그런데 뉴욕 주민들과 미국인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최근 공개된 뉴욕시 로고 ‘WE♥NYC’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최근 온라인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말 그대로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디자인이다”, “여러 면에서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 “이 큰 도시에 대한 모욕이다”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라오는 비판 반응들을 전했다. 앞서 뉴욕시의 새 로고가 공개된 지난 20일(현지시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발표식에서 “낡은 것이 새로운 것”이라고 로고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구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과 그러기를 바라는 사람이다”라며 뉴욕 주민들의 자부심을 자극했다. 1977년 탄생한 ‘I♥NY’ 로고는 당시 높은 실업률과 경제위기에 처해 있던 뉴욕주에서 자연과 문화를 알리고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로고 공식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이번 로고 ‘WE♥NYC’는 70년대 캠페인의 21세기 버전으로, ‘나’(I) 대신 ‘우리’(We)가 강조된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시민 참여를 핵심으로 한다. NY에 C가 붙은 것은 뉴욕시(New York City)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임을 뜻한다. 이번 캠페인의 첫 8주간 기록적인 수의 뉴욕 주민들이 공원 돌보기에 참여하기, 뉴욕시 5개 자치구에 걸친 지역사회 청소, 거리 음악 공연자에게 공개적으로 투표하기, 뉴욕시 레스토랑 및 케이터링 업체의 최고 메뉴 선택하기 등 주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애덤스 시장은 “‘WE♥NYC’ 출범을 발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캠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손길을 빌려 5개 자치구 모든 블록마다 그 사랑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뉴욕시의 계획과 설명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여행사 앨티튜드 럭셔리 익스피리언스 사장인 존 빌러는 새 로고는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해결책”이라며 “전 세계에서 식별 가능한 브랜드를 왜 수정하느냐”고 지적했다. 뉴욕 토박이이자 작가인 신디 어거스틴은 새 로고가 “못나고 발랄한 하트와 이상한 비율 사이에서 성급한 디자인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WE♥NYC’는 ‘I♥NY’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완하는 로고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으로 촉발된 ‘분열’과 ‘부정성’을 차단하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번 로고를 제작한 그레이엄 클리포드는 “나를 우리로 바꾸고 싶었다”며 “지금이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시간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DMZ 걷고 사물놀이 하고… “한미 문화동행 원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를 ‘한미 문화동행의 원년’으로 삼고 양국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양국 청년들이 다음달 28일부터 세 차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해 인문학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참가자들은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DMZ)를 함께 방문한다. 6월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 한미 관계를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이 예정됐다. 공연 분야 청년 교류협력도 추진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가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사물놀이 강의를 운영하고 무용 전공 학생들의 캘리포니아 공연을 추진한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K뮤지컬 로드쇼’가 10월 브로드웨이에 오른다. 미국 현지에서 각종 문화 공연이 열린다. 뉴욕의 링컨센터에서는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4월,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뉴욕 필하모닉 협연이 5월에 예정돼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콘서트가 8월 로스앤젤레스(LA)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국립무용단 ‘묵향’ 공연도 10월 미국에서 막을 올린다. 우리 콘텐츠 기업의 미국 진출도 확대한다. 문체부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엑스포’에 국내 캐릭터 업체의 참가를 지원한다. 9월 LA에서 ‘K콘텐츠 엑스포 in USA’를 개최해 양국 콘텐츠 기업 간 투자 물꼬를 튼다. 관광교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8월 LA에서 열리는 한류 콘텐츠 축제 ‘KCON’과 연계해 ‘K관광 로드쇼’가 열린다.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를 비롯한 현지 주요 행사에 태권도시범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7월에는 한국전쟁을 다룬 고전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특별상영회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문체부는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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