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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미중 갈등 중재자인가 국제질서 이단아인가[뉴스 분석]

    마크롱, 미중 갈등 중재자인가 국제질서 이단아인가[뉴스 분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중 패권 경쟁 심화 국면에서 독자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이 중국 견제 목적으로 추진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東進)을 두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중 경쟁 중재자’라는 찬사와 ‘국제질서 이단아’라는 비난이 동시에 나온다. 8일 마이니치신문은 “마크롱 대통령이 일본 정부가 준비하는 나토 도쿄 연락사무소 설치안에 반대했다”며 “나토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한데 프랑스가 반대하면 실현될 수 없다”고 전했다. 나토 연락사무소는 유럽 안보에 중요한 국가와의 연계를 높이기 위해 설치되는데, 도쿄 사무소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는 주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롱 대통령이 “나토가 북대서양 지역을 넘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큰 실수”라며 도쿄 사무소 개설에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나토가 1949년 창설 목적대로 북대서양 방어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나토는 새 ‘전략 개념’ 문서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명시하고 아태 국가들과의 연계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4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어깃장을 놨다.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동맹이 곧 속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해 미국의 반발을 샀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그의 ‘나홀로’ 행보 배경으로 2021년 9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반중 안보협력체) 깜짝 창설을 지켜보며 ‘워싱턴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본다. 그간 유럽 안보의 유일한 축은 미국이 이끄는 나토였다. 프랑스도 나토의 핵심 회원국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극비리에 영국, 호주와 손잡고 앵글로색슨 안보동맹을 출범시켜 나토를 흔들자 마크롱 대통령이 강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호주가 오커스 참여 대가로 미국에서 핵잠수함 기술을 제공받기로 하면서 프랑스와 맺은 기존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한 것도 프랑스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 디커플링에 中 수출 역성장… 美, 대중무역 비중 17년 만에 최저

    디커플링에 中 수출 역성장… 美, 대중무역 비중 17년 만에 최저

    미국과 중국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무역 지표에서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은 대미 수출 저조 등으로 지난달 수출이 3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무역 비중이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액은 2835억 달러(약 36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7.5% 떨어졌다. 무역 흑자액도 지난해 5월에 견줘 16.1% 하락한 658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워싱턴이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여기는 대중국 무역적자는 242억 달러로 전월보다 소폭 늘었다. 그럼에도 최근 1년간(2022년 5월~2023년 4월)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4%로 2006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1년 3월까지만 해도 중국 수입액이 20%에 이를 정도로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 수 없던 미국에 근본적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한 고율 관세 정책이 중국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대미 수출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전체 수출은 지난 3월 14.8% 급증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4월에는 8.5% 성장하며 상승폭이 둔화했고 지난달에는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다. 핵심 시장인 미국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수출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다 미국을 위시한 서구 세계가 대중 견제 장벽을 견고하게 쌓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반면 올해 1~5월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액은 938억 달러(12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증가했다고 CNN방송이 7일 보도했다. 중국이 서구 세계 주요국과의 무역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정반대로 미국의 압박에 맞서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 국제기구들은 중국의 성장률 목표(5% 안팎)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6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이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7일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5.1%로 예측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소비 회복세 둔화와 청년 실업률 급증 등 악재가 쌓이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경제 회복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 수출까지 부진하기 시작하면서 위기의식이 싹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상무부도 올해 4월 무역수지 적자가 746억 달러로 전월보다 23%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수출은 2490억 달러로 전월보다 3.6% 감소했지만 수입은 3236억 달러로 전월보다 1.5% 늘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불확실성이 더해져 미국 내 소비 수요가 위축되는 추세라 앞으로 수입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 [포착] 여기는 화성?…위성으로 본 ‘오렌지 하늘’로 물든 美 뉴욕

    [포착] 여기는 화성?…위성으로 본 ‘오렌지 하늘’로 물든 美 뉴욕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 기둥 탓에 미국 뉴욕의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변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8일 위성으로 촬영한 미 북동부 지역을 뒤덮은 연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7일 아침 미 해양대기청(NOAA)이 운영하는 정지궤도환경위성(GOES-16)이 촬영한 것으로, 갈색빛이 도는 연기가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지역 하늘을 덮고있는 것이 확인된다. 실제로 이날 오전 평소 공기가 좋은 미 동부 지역은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렸다.특히 뉴욕시의 경우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과 고층 빌딩이 짙은 연기에 가려지며 사라졌으며 도시가 온통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특이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에 미국 기상청 기상학자 마이크 하디먼이 “마치 화성을 보는 것 같다”며 “담배 냄새가 난다”고 평했을 정도.이는 대기오염 수치로도 확인됐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기준 뉴욕시의 공기질지수(AQI)는 342까지 치솟아 세계 주요도시 중 1위에 올랐다. 최대 500까지 측정하는 이 지수는 300을 넘으면 ‘위험’(Harzadous) 수위로 분류된다. 뉴욕시 자체 기준으로도 공기질지수가 이날 오후 2시 324를 찍어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또한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동부 주요 도시들도 대기오염 수치가 치솟으며 소풍과 체육 등 학교 야외 활동이 대부분 제한됐다. 이처럼 미 동부 지역을 질식시키고 있는 산불은 캐나다 동부 퀘벡주 일대를 중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39개 산불은 ‘통제불능’ 상태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380만 에이커가 불탔고, 2만 명 이상이 대피 중이다. 
  • 美상원 지한파 4인 ‘코리아 코커스’ 결성

    美상원 지한파 4인 ‘코리아 코커스’ 결성

    미국 상원의원 4명이 초당적 차원에서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를 결성했다. 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이 올해 70주년을 맞아 경제안보·통상·과학기술·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됨에 따라 미 의회가 기여할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은 6일(현지시간)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 4명이 코리아 코커스의 재활성화를 위해 지도부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하원은 2003년에 코리아 코커스가 결성된 뒤 활발하게 활동해 온 데 반해, 상원에서는 2007년 시작된 코리아 코커스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코리아 코커스를 구성하는 핵심 4인방은 민주당 소속 오소프 상원의원과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토드 영,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다. 오소프 의원은 현대차·SK·LG가 투자한 조지아주가, 영 의원은 삼성 SDI가 합작공장을 짓는 인디애나주가 지역구다. 샤츠 의원은 한국 이민자가 많은 하와이주가 지역구이고, 설리번 의원은 의회 내 ‘코리아 스터디그룹’을 이끄는 등 4명 모두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영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한미관계는 확실하며 강력하다”며 “코리안 코커스는 상호 안보를 증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안정시키고 발전시키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셔츠 의원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 “교통 문제 풀고 미세먼지 줄이고… 명품 행정수도 이끌 것”

    “교통 문제 풀고 미세먼지 줄이고… 명품 행정수도 이끌 것”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는 최민호 세종시장 공약이다. 최 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세종에 살았는데 출퇴근 때 시내에 가려면 15분 거리를 1시간 정도 가야 했다”며 “교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명품 행정수도로 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지난 3월 관련 연구용역도 끝냈다. 최 시장은 부작용 예방 차원에서 시범 운영을 구상했다고 했다. 그는 “전면 무료화 시범 시행을 통해 교통체증 완화, 이동권 보장, 미세먼지 감축 등 사회·경제적 이득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무료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도시 전체로 확산시키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지난 3월 열흘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을 방문했다. 보스턴은 시내버스 70개 노선 중 승객이 많은 3개 노선을 지난해 무료화했다. 최 시장은 “무료버스를 타보고 교통관제센터도 방문했다”면서 “보스턴은 시내버스 무료화 이후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5% 늘어 교통체증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용 운행 감소로 미세먼지도 줄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최 시장은 다음달부터 시내버스 요금 2달러를 받지 않는 워싱턴을 찾았다. 최 시장은 “무료화 법안을 주도한 워싱턴 시의회 교통환경위원장이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 부분은 내 생각과 유사했다”면서 “보스턴·워싱턴과 버스 무료화 정책을 서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대중교통 혁신정책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노선 개편 등 교통체계 혁신,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 대전 3·공주 1·청주 1개 등 5개 광역노선 확충, 교차로와 신호체계 최적화 등을 추진해 시민들이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더 선호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시내버스 무료화는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교통체증 완화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 참여 없이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주민간담회를 열어 제안도 받겠다”고 했다.
  • 광역시 첫 ‘무료 시내버스’… 세종 ‘시민의 발’ 혁신으로 달린다

    광역시 첫 ‘무료 시내버스’… 세종 ‘시민의 발’ 혁신으로 달린다

    세종시가 2025년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한다.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처음이다. 지자체들이 재정부담을 이유로 고령층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철회하려는 움직임과 정반대다. 기초지자체 중에는 경북 청송군이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세종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광역급행버스(M버스) 네 종류를 무료화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70개 노선에 총 250여대가 운행된다. 이주열 세종시 버스운영팀장은 “청송은 과도한 주민 고령화에 따른 복지 차원이지만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해 대중교통 혁신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인구 39만명에 육박하는 세종시에서 이들 4종의 버스 이용자는 하루 5만명에 그친다. 이 중 40%인 2만여명이 출퇴근 때 이용한다. 반면 승용차 이용차는 이들 시내버스 이용자보다 더 많다. 세종시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을 제외하면 일자리가 많지 않다. 학군이 좋고 아파트 분양 등 경제적 이득 때문에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인근 지역 직장으로 출퇴근하다 보니 승용차를 많이 이용해 체증이 극심하다. 실제로 대전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90%를 넘는다. 동(청주), 서(공주), 남(대전), 북(천안) 방면 중 가장 붐빈다. 이 팀장은 “통행량은 압도적인데 대전과 이어지는 길은 2~3개밖에 안 돼 병목현상이 극심하다”면서 “시내 도로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출퇴근 때면 대전 방면 차량이 수 ㎞ 줄지어 있기 일쑤다. 이 팀장은 “교통사고라도 나면 도로가 주차장이 된다”며 “급증하는 인구를 도로망이 못 따라가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 BRT, M버스 등 세종~대전 4개 노선을 7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머지 방면도 원활하지 않다. 게다가 세종시 주요 도로는 왕복 4차선에 불과하다. 다른 시내도로는 더 비좁다. 애초 ‘보행도시’를 목표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차량 제한속도가 대부분 50㎞이고, 20~30㎞인 도로도 많다. 차량 과속 방지턱도 다른 도시보다 높다. 이런 게 합쳐져 극심한 시내 차량 정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청에 “도로를 넓혀라”, “주차장을 확충하라” 등 교통 민원이 하루도 그치지 않고 쏟아진다. 보행 및 자전거 도로는 잘돼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은 도시에 맞는다. 세종시는 지난 4월 평균 연령이 38.3세로 전국 평균 44.4세보다 훨씬 젊다. ‘탄소중립’ 목표에도 어울린다. 이 때문에 최민호 세종시장은 ‘두 마리 토끼’(탄소중립·교통체증완화)를 잡기 위해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내걸었다. 무료화 방법은 시에서 발급한 교통 카드를 쓴 만큼 지역화폐인 ‘여민전’으로 되돌려 준다. 박준상 세종시 교통과장은 “시민들은 교통비 무료 혜택을 받고, 그 돈만큼 지역 상인과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는 선순환 방식”이라고 했다. 예산 부담도 별로 크지 않다. 2025년부터 6년간 매년 253억원이 들어간다. 적자노선을 보전하기 위해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연간 460만원에 이 비용을 추가해도 예산 부담률이 2.4%에서 3.6%로 3분의1 정도밖에 늘지 않는다. 7개 광역시 부담률 4.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시는 이보다 전면 무료화로 얻는 게 더 많다고 주장한다. 시내버스 이용률이 늘면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감소 등 환경적 가치와 상권 활성화를 따지면 연간 404억원의 편익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노인, 학생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도 커진다. 박 과장은 “도시철도 등 다른 교통대안이 없는 세종시가 현재 7%에 그치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도로 확장보다 시내버스 무료화가 최선이고 사실상 유일한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전면 무료화 시행에 앞서 내년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출근 시는 첫 차 때부터 오전 9시까지, 퇴근 시는 오후 6~8시다. 세종~대전 등 인접지를 오가는 시내버스도 무료다.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는 전 세계 68개 도시에서 시행한다. 북유럽이 가장 앞서 있고, 미국 워싱턴도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문제는 승용차 이용자들이 얼마나 버스로 갈아탈 것이냐에 있다. ‘증가’와 ‘변화 없을 것’이란 갑론을박 속에 지난 1월 처음 시행한 청송군은 시내버스 이용객이 예전보다 20% 증가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고령화로 이미 요금 무료화 비율이 높았던 청송군보다 전환율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며 “시내버스 무료화만으로 당장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환승시간 최소화 등 대중교통 혁신 정책을 더 펼쳐 2030년까지 버스 수송 분담률을 광역시 평균인 1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승용차 매연 등을 꾸준히 줄여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美 SEC, 바이낸스 자산 동결 요청… 코인베이스도 제소

    美 SEC, 바이낸스 자산 동결 요청… 코인베이스도 제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소송을 건 데 이어 바이낸스의 국내 자산 동결을 요청했다. 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SEC가 바이낸스의 미국 플랫폼에서 자산을 동결하고 고객의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을 미국으로 환수해 달라는 내용의 긴급명령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13개 혐의로 바이낸스를 제소한 사안과 관련해 재판 과정에서 바이낸스의 자산 소멸이나 증거 인멸을 막으려는 것이다. 자산 동결 대상은 바이낸스의 미국 내 지주회사 2곳으로, 미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국제거래소는 제외됐다. 전날 SEC는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외국의 ‘메리트 피크’와 ‘시그마 체인 AG’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에 투자하도록 하는 식으로 각종 자금을 부적절하게 혼합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SEC는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가상자산을 유가증권으로 보고 규제하는 SEC는 코인베이스의 최소 13개 가상자산이 유가증권이어서 증권법 적용 대상이라고 했다. 코인베이스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 의무를 회피해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트위터에 “코인베이스는 법을 어겨 투자자들에게서 사기와 조작 등을 예방할 중대한 보호조치를 받을 기회를 박탈했다”고 썼다. 또 그는 CNBC 방송에서 “우리는 더이상 디지털 화폐가 필요하지 않다. 이미 미국 달러라는 디지털 화폐를 갖고 있다”고 했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난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직전 24시간 내 유출자금은 바이낸스에서 13억 달러(약 1조 6920억원), 코인베이스에서 12억 8000만 달러(1조 6660억원)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이틀간 14억 달러(1조 8220억원) 사라져 260억 달러(33조 8390억원)가 됐다고 전했다.
  • “우크라의 ‘노르트스트림’ 폭파 준비 바이든 행정부 사전에 알고 있었다”

    “우크라의 ‘노르트스트림’ 폭파 준비 바이든 행정부 사전에 알고 있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의 폭발 이전에 우크라이나가 관련 공격을 준비 중이었음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기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이 온라인에 유출한 문건이다. 신문에 따르면 유럽 동맹국의 정보기관은 우크라이나군의 노르트스트림 공격 계획을 지난해 6월 미 중앙정보국(CIA)과 공유했고, CIA는 이를 다시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와 공유했다.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 4곳 중 3곳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하기 3개월 전이다. 문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공작에 동원하려 했던 요원의 수, 공격 방법 등 매우 구체적인 사항이 포함됐다. 특히 요원들은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민간 인프라 공격에서 배제된 것처럼 보여야 서방국 비난을 피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와 서방국 간 반러 진영도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스관 파괴 공작을 수사 중인 독일 당국에 따르면 폭파가 문건에 담긴 계획대로 진행된 정황 증거들이 나타났다. 이를테면 계획은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소속 6명이 가짜 신분증으로 보트를 빌려 잠수정을 이용, 발트해 바닥으로 잠수한 뒤 송유관을 파손하고 탈출하는 수순이었다. 산소 외에 심해 잠수에 적합한 헬륨을 준비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독일 수사당국은 이런 순서로 공작이 실행된 것으로 본다. 다만 문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6월 5∼17일 진행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발톱스(Baltops) 해상 군사훈련 직후 공격을 계획했으나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작전을 보류했다”고 돼 있다. 실제 폭발과 달리 계획에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폭발 관련 내용도 없다. 이에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계획이 들통난 사실을 알고 수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초 가스관 폭발 직후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가스 수입에 의존하는 유럽을 압박하려고 고의로 파괴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유럽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공격에 책임이 있음을 암시하되 러시아에 대한 단일 대오가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충격적인 골프 역사를 만들어 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가 ‘골프의 파괴자’에서 ‘골프계의 기득권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너핸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게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 9월 11일 비행기를 납치해 미국을 공격했던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의 국적이 사우디일 정도로 양국의 원한은 뿌리 깊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합병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 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영입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상징적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새로운 골프 역사를 만들어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우디가 골프계 ‘파괴자’에서 ‘기득권자’로 변모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 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그는 PGA·LIV 합병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입도선매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게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美 상원서 ‘코리아 코커스’ 결성…포괄적 동맹에 의회 역할 커져

    美 상원서 ‘코리아 코커스’ 결성…포괄적 동맹에 의회 역할 커져

    지한파 4인방, 활동 저조한 코리아 코커스 재창설 “한국은 민주주의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미국 우방”미국 상원의원 4명이 초당적 차원에서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를 결성했다. 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이 올해 70주년을 맞아 경제안보·통상·과학기술·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됨에 따라 미 의회가 기여할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은 6일(현지시간)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 4명이 코리아 코커스의 재활성화를 위해 지도부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하원은 2003년에 코리아 코커스가 결성된 뒤 활발하게 활동해 온 데 반해, 상원에서는 2007년 시작된 코리아 코커스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졌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규제하거나 촉진하는 각종 법안을 만드는 미 의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 한국 전기차 차별 논란,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등의 사안을 겪으면서 미 의회와 소통할 창구가 더욱 필요해졌다. 코리아 코커스를 구성하는 핵심 4인방은 민주당 소속 오소프 상원의원과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토드 영,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다. 오소프 의원은 현대차·SK·LG가 투자한 조지아주가, 영 의원은 삼성 SDI가 합작공장을 짓는 인디애나주가 지역구다. 샤츠 의원은 한국 이민자가 많은 하와이주가 지역구이고, 설리번 의원은 의회 내 ‘코리아 스터디그룹’을 이끄는 등 4명 모두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영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한미관계는 확실하며 강력하다”며 “코리안 코커스는 상호 안보를 증진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을 안정시키고 발전시키는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셔츠 의원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 가스관 폭파, 우크라 공작 가능성…“미국은 알고도 쉬쉬”

    가스관 폭파, 우크라 공작 가능성…“미국은 알고도 쉬쉬”

    작년 9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 해저가스관에서 폭발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정보당국이 알고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 공군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21) 일병이 온라인에 유출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WP가 입수한 기밀 문건에 따르면 유럽 동맹국의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군의 노르트스트림 공격 계획을 작년 6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공유했고, CIA는 이 정보를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와 공유했다. 공유 시기는 작년 9월 26일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발생하기 약 3개월 전이다. 신문에 따르면 기밀 문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파괴 공작에 동원하려 한 요원 숫자와 수단 등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요원들은 작전의 책임자인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직접 보고했는데, 이는 나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문건에 적혔다.문건에는 애초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6월 5∼17일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발톱스(Baltops) 해상 군사훈련 직후 공격을 계획했으나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작전을 “보류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가스관 파괴 공작을 수사 중인 독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가스관 폭발이 문건에 담긴 우크라이나군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문건에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6명이 가짜 신분증으로 보트를 빌린 뒤 잠수정을 이용해 가스관을 파괴할 것이며 산소통 외에도 심해 잠수에 더 적합한 헬륨을 준비한다는 내용이 있다. 독일 수사 당국은 가짜 여권을 소지한 6명이 작년 9월 요트를 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이 숙련된 잠수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폭발물을 설치한 해저 240ft는 잠수부가 집중도를 유지하는 데 헬륨이 도움 되는 깊이다.문건에 보고된 계획이 실제 가스관 파괴 공작과 다른 점은 있다. 문건에는 노르트스트림-1 공격 계획이 있을 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보트를 타고 출발하기로 한 장소도 독일 수사 당국이 파악한 장소와 다르다.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계획이 들통난 사실을 알고 수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가스관 폭발 직후 러시아가 가스 수입에 의존하는 유럽을 압박하려고 고의로 파괴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금은 사석에서 러시아의 개입을 입증할 증거가 없음을 시인하고 있으며, 공개 석상에서는 질문을 회피한다고 WP는 전했다. 몇몇 유럽 국가의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공격에 책임이 있음을 조용히 암시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단일대오가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해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추궁하지는 않았다. 노르트스트림 공격책임을 부인했던 우크라이나 정부는 WP의 입장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 김건희 여사에게 편지 보낸 넷플릭스 “韓 배우 발굴 노력”

    김건희 여사에게 편지 보낸 넷플릭스 “韓 배우 발굴 노력”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최근 편지를 보내 전 세계에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표했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서랜도스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앞으로 편지를 보내고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중 있었던 만남에 감사를 나타냈다. 서랜도스 대표는 편지에서 “지난 4월 국빈 방문 중에 블레어하우스에서 저희 일행을 환대해 주시고, 투자계획 발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면서 “한국을 사랑하는 미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님의 상·하원 합동 연설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대표는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4년간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서랜도스 대표는 또 “넷플릭스 구성원들도 한국과 미국의 문화 동맹에 기여하겠다”며 “계속 훌륭한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편지에 썼다. 특히 서랜도스 대표는 “여사님이 당부한 대로 넷플릭스는 한국의 신인 배우, 감독, 작가 발굴에 노력해 한국 영상 작품이 전 세계에서 지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게 하는 기회의 창이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가 미국에서 넷플릭스 측에 잠재력이 큰 한국의 신인 배우와 신인 감독, 신인 작가가 더욱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미국에서 서랜도스 대표를 한국으로 초청함에 따라 서랜도스 대표는 오는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한국 영화 학도와의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방한 때 서랜도스 대표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날 수 있을지는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韓아이돌, 메이저리그 무대서 시구한다

    韓아이돌, 메이저리그 무대서 시구한다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그룹 에스파(aespa)를 시구자로 초청한다. 양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에 “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K팝 그룹 에스파가 시구를 한다”고 밝혔다. 에스파의 시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KBO리그에서도 시구를 한 적이 없다. 한국 연예인이 MLB에서 시구를 하는 것은 2014년 5월 당시 수지가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신시네티 레즈 경기 전 진행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다저스에는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소속돼 있어 한국 시장을 의식한 마케팅의 의미도 있었다. 반면 에스파 시구의 경우 양키스와 화이트삭스에 속한 한국 선수가 없어 현지 팬을 위한 이벤트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에스파는 지난달 25일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 초청작 ‘더 포토푀’ 공식 상영회를 앞두고 펼쳐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칸 영화제 창립 이후 K팝 그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인 만큼 에스파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오는 8월에는 LA, 댈러스, 마이애미, 애틀란타, 워싱턴 D.C, 보스턴, 브루클린 등 미국 8개 도시 투어가 예정돼 있다.
  • 尹 “제복 입은 영웅 끝까지 기억… 한미동맹, 핵 기반 동맹 격상”

    尹 “제복 입은 영웅 끝까지 기억… 한미동맹, 핵 기반 동맹 격상”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2년 차 현충일인 이날 윤 대통령은 6·25전쟁 전사자와 경찰·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 대한 예우와 북한의 위협에 맞선 안보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의 추념식장에 6·25전쟁 전사자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형제의 동생 김성환씨를 비롯한 전사자·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과 함께 입장했다. 대통령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과 그 유족을 최고로 예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명의 6·25 전사자를 의미하는 ‘121879 태극기 배지’를 옷에 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추념사에서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보훈 메시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를 언급하며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국가보훈부 승격 출범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 현충일 추념사에 이어 이번에도 현재 대한민국이 ‘공산 세력’에 맞서 싸워 이뤄 낸 것임을 강조하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 핵자산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이 발표됐다며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이라며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등 유엔 참전국 용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해외 유해 봉환 작업의 중요성을 밝히며 “6·25전쟁에서 우리 동맹국인 미군도 3만 7000명이 전사했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모습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좌익 독립운동가 김원봉을 언급하며 역사 인식 논란이 불거졌던 전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되는 대목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집중했던 전임 정부와 달리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를 마치고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이 있는 제3묘역을 방문하는 등 일정 내내 보훈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유족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위로했다. 제3묘역에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친 박순유 육군 중령의 묘소 등이 있으며 현직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 尹, 현충일 보훈 행보...“대한민국 자유, 피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

    尹, 현충일 보훈 행보...“대한민국 자유, 피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

    ‘제복 영웅’ 유가족과 입장…보훈·예우 메시지“‘워싱턴 선언’ 발표…한미,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베트남전 용사 등 묻힌 3묘역도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취임 2년차 현충일인 이날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전사자와 경찰·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 대한 예우와 북한의 위협에 맞선 안보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의 추념식장에 6·25전쟁 전사자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형제의 동생 김성환씨를 비롯한 전사자·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과 함께 입장했다. 대통령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과 그 유족을 최고로 예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명의 6·25 전사자를 의미하는 ‘121879 태극기 배지’를 옷에 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추념사에서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보훈 메시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를 언급하며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국가보훈부 승격 출범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 현충일 추념사에 이어 이번에도 현재 대한민국이 ‘공산 세력’에 맞서 싸워 이뤄낸 것임을 강조하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 핵자산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이 발표됐다며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이라며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 등 유엔 참전국 용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해외 유해 봉환 작업의 중요성을 밝히며 “6·25전쟁에서 우리 동맹국인 미군도 3만 7000명이 전사했다”고도 말했다. 이같은 모습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좌익 독립운동가 김원봉을 언급하며 역사 인식 논란이 불거졌던 전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되는 대목으로, 북한과의 대화에 집중했던 전임 정부와 달리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상황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공식 행사를 마치고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이 있는 제3묘역을 방문하는 등 일정 내내 보훈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유족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위로했다. 제3묘역에는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친 박순유 육군 중령의 묘소 등이 있으며, 현직 대통령이 이 곳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 美규제 우회하는 中 기업… 뒤쫒는 미국 정부

    美규제 우회하는 中 기업… 뒤쫒는 미국 정부

    보조금 중단에 마이크로바스트 “텍사스가 본사” 패션업체 쉬인, 본사 옮기고 美서 로비스트 고용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가 중국과 연관 의혹을 사는 리튬전지 업체 마이크로바스트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취소한 데 이어 마이크로바스트 공장을 유치한 켄터키주도 보조금 집행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바스트는 미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이 미국 규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켄터키주 관리들은 “에너지부가 마이크로바스트의 켄터키·테네시주 리튬전지 공장 증설에 대한 2억 달러(약 2614억원) 보조금을 갑자기 거부한 이유에 대해 업체가 추가 설명을 할 때까지 주 정부의 인센티브 2100만 달러(약 274억 5000만원)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루이빌퍼블릭미디어 등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부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바스트의 공장 증설에 2억 달러 지원을 발표했지만 12월에 프랭크 루카스 하원의원 등은 “마이크로바스트 자산의 거의 80%가 중국에 있고 2021년 매출의 61%가 중국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며 에너지부를 압박했다. 이에 에너지부는 지난달 22일 2억 달러 보조금 지급을 철회했고, 켄터키주도 주 정부 차원의 지원을 중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바스트를 창립한 양 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 본사는 텍사스주에 있고, 주식은 나스닥에서 거래된다”며 “중국 정부나 중국 공산당은 회사에 대한 소유권이 없고, 어떤 방식으로든 회사 운영을 통제하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임도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의원들은 중국 기업들이 본사를 옮기거나 미국 시민권자를 대표로 내세우는 등의 방법으로 미국의 대중국 경쟁 법안을 우회한다는 정서가 적지 않다. 실제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쉬인’(Shein)은 중국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전자상거래 기업 ‘PDD’는 상하이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본사를 옮기는 등 중국 색채를 지우고 있다. 폴리티코는 중국 공산당의 강제노동 의혹이 있는 신장 면화를 썼다는 의혹을 받는 쉬인이 최근 “처음으로 워싱턴DC에서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그간과 달리 자신들의 무고를 주장하는 증거를 언론에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크라 ‘대반격’ 시작?…러 “우크라 병력 손실 1500명…대공세 막아” [핫이슈]

    우크라 ‘대반격’ 시작?…러 “우크라 병력 손실 1500명…대공세 막아”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또 다른 대공세를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전날 큰 손실을 본 우크라이나는 제23 및 31 기계화 여단의 잔여 부대를 별도의 통합 부대로 재편성해 공격 작전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독일제 레오파드 8대를 포함해 전차 총 28대와 장갑차 109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군 병력의 총손실은 약 15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6개 기계화대대와 2개 전차대대 규모로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의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으며 이를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보흐단 세닉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미 CNN 방송에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고 어떤 종류의 가짜에 대해서도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일부 지역에서 공세적 행동으로 전환했다고 인정하면서 동부 바흐무트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5일 텔레그램을 통해 “군이 동부전선에서 공격을 수행하고 있고, 바흐무트 주변에서 여러 방향으로 전진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바흐무트 북부 오리호보-바실리우카 정착지와 파라스코우이우카에서 200∼1600m, 남서부 이바니우스케와 클리쉬우카 주변에서 100∼700m 일대를 탈환했으며 러시아군은 방어 태세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흐무트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여러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늘은 우리 군대에 성공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야간 화상 연설에서 “군이 우리가 기다리던 소식을 전했다”며 “모든 전사들에게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이번 공세,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인지는 불분명 이번 공세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에 해당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 내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진행 중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 “나는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들을 위함이다”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들이 나서기로 할 때마다, 그리고 그들이 무엇을 하기로 할 때마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장비, 훈련, 능력을 갖추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4일 공개된 홍보 영상을 통해 반격 개시 시점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尹, 현충일 추념사 “한미동맹은 핵기반 동맹”

    尹, 현충일 추념사 “한미동맹은 핵기반 동맹”

    “워싱턴선언 발표…철통같은 안보태세 구축”“대한민국, 공산주의 맞선 희생·헌신 위에 서…보훈부 출범, 영웅들 더욱 예우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저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선언’을 공동발표했다. 한미동맹은 이제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전날 국가보훈부가 출범했음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 참석에 앞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6·25전쟁 전사자 고 김봉학 육군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했다.
  • 美 “대중 관계 탈동조화 아닌 탈위험화 추구”

    美 “대중 관계 탈동조화 아닌 탈위험화 추구”

    미국이 지난달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중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탈위험화)을 강조하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디리스킹’ 개념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중국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지켜 미국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란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리스킹은) 청정에너지 기술이나 반도체 등 핵심적인 물품에 대해 (중국 등) 한 국가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탄력성 있는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원천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 수년간 우리가 의존할 핵심 품목을 성장시킬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외교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자신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의 회동을 거론했다. 그는 “향후 수개월간 미국 정부 인사들이 중국 측과 계속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언젠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 디리스킹을 통해 민감한 분야의 중국 의존도를 줄여 (미중 간) 상호의존이 무기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 무역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중국과의 완전한 분리를 뜻하는 디커플링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워싱턴도 깨달았다”며 “지금의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첨단기술 등 일부 분야만 도려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자다오정 베이징대 국제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미국의 표현이 ‘디리스킹’이든 ‘디커플링’이든 중국을 특정해 사용하는 단어는 중국의 우려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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