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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에 파격 지원… 바이든 ‘두 노림수’ 있었다

    인텔에 파격 지원… 바이든 ‘두 노림수’ 있었다

    ①‘中 반도체 굴기 막기’ 대외 목표“2030년 전 최첨단 제품 20% 생산”②인텔공장 위치한 애리조나 방문대선 최대 경합 주 ‘민심 끌어안기’中, 바이든 행정부 결정 즉각 반발“초국적 산업망 분열시켰다” 비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을 통해 자국 기업 인텔에 역대 최대 규모인 195억 달러(약 26조원) 지원 계획을 발표한 건 패권경쟁국인 중국을 ‘반도체 지경학’으로 압도하고 11월 대선에서 최대 경합주를 사수하겠다는 노림수가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2030년 전까지 미국이 세계 최첨단 반도체의 20%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40년 만에 첨단 반도체 제조가 미국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의 보조금를 지급하고 1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또 향후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인텔은 BAE시스템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글로벌파운드리스에 이어 네 번째 수혜 기업으로 호명됐음에도 지원 규모는 압도적이다. 인텔은 5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고 이를 통해 애리조나·오하이오·뉴멕시코에 최첨단 로직 팹 건립, 패키징 시설 전환 등에 나선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번 발표의 대외적 목표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는 것이라면, 대내적 목표는 11월 대선에서 승패를 가를 ‘경합주 유권자 표심 확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인텔 반도체 공장을 직접 방문해 이 소식을 발표하고 ‘바이든노믹스’(인프라 투자, 청정에너지·중산층 지원)의 성과를 강조했다. 2020년 대선에서 애리조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50개 주 중 두 번째로 적은 표차(약 1만표)로 신승한 곳인 만큼 확실한 승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지난 1월 ‘바이든 지지’를 표명한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이어 전미철강노조(USW)는 이날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가 ‘바이든 우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반도체 산업은 고도로 글로벌화됐고 수십년간 초국적 산업 구조로 발전했다”면서 “미국은 경제·산업 정책을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협력업체 제재 추진 소식’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화웨이를 계속 탄압하는 건 전형적인 경제적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 세기말 ‘인구절벽’ 위기 몰린 지구

    세기말 ‘인구절벽’ 위기 몰린 지구

    저출산 경향이 전 세계로 번지면서 세기말인 2100년이 되면 전 세계 국가의 97%가 저출산으로 인한 실질적 위협을 마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게재한 논문을 보면 1950년 4.84명에 이르던 세계 출산율은 2021년 2.23명으로 줄었고, 이 같은 저출산 경향은 2100년까지 계속돼 전 세계 출산율은 1.59명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전 세계 204개국 중 155개국(76%)의 출산율이 2050년까지 인구대체수준 이하로 떨어지고 2100년에는 198개국(97%)의 출산율이 인구대체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인구대체수준은 인구를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로, 통상 2.1명이 기준이 된다. 실제로 유럽 주요국인 독일의 출산율이 최근 2년간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연방인구연구소(BiB)는 전날 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이 2021년 1.57명에서 지난해 1~11월 기준 1.36명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1970년대 합계출산율 2명 이하를 유지하던 저출산 국가였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부모수당 등 파격적인 가족 정책을 도입한 뒤부터 출산율이 계속 올랐다. IHME는 “전체 국가의 절반 이상이 이미 현상 유지가 불가능할 정도의 저출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빈곤 국가의 인구,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느는 반면 선진국은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출산율 격차가 벌어져 세계 인구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100년 전까지 전 세계 출산의 4분의3 이상은 소득 하위·중하위권 국가에서 이뤄지고 이 무렵 전 세계 신생아 2명 중 1명 이상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태어날 것으로 봤다. 이 연구는 미국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금 지원을 받은 국제연구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이 수집한 세계 204개국의 1950년부터 2021년까지의 건강 정보를 토대로 2100년의 세계 인구를 추계한 것이다. 하지만 같은 호에 실린 세계보건기구(WHO) 연구자들의 논문에서는 전 세계 저출산 심화 경향이 환경오염과 식량부족 문제에는 이득이 되고, 연금제도와 일자리 문제에서 치명적 단점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저출산의 영향을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의와 진리 독점한 듯한 진보 정치의 말, 진보를 좀먹다

    정의와 진리 독점한 듯한 진보 정치의 말, 진보를 좀먹다

    미국 사회에서 ‘니그로’라는 단어는 절대적인 금기어다. 뉴욕타임스에서 45년간 기자로 일했던 도널드 맥닐 주니어는 2019년 학생들과 인종차별 문제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 단어를 입에 올렸다가 인생이 바뀌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한 악의 없는 표현이었지만 그는 신문사에서 해고됐다. 이제 미국 대학에서는 교수가 강의 중 인종차별 주제에서 ‘N****’이라는 니그로의 축약어만 써도 징계받는다. 페미니즘과 연관된 젠더 이슈나 인종, 난민 등 예민한 주제를 다룰 때 단어 하나만 잘못 써도 경력이 끝장나거나 격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 늘고 있다. 한국도 표현의 예민도가 크게 높아졌다. 식당에서 20대 점원을 ‘아가씨’라고 불렀다가 여성 비하로 곤욕을 치른 사례도 있다. 어느 때부터인가 ‘혐오 발언’이나 ‘상처를 주는 말’의 범위가 대폭 확장됐다. 표현의 허용 한계선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자칫 사회적 감수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독일 진보 잡지 슈피겔의 워싱턴 특파원 르네 피스터가 쓴 이 책은 ‘정치적 올바름’이 어떻게 표현의 자유를 위기에 빠트렸는지 통찰한다. 그는 이른바 ‘깨어 있다’고 자부하는 목소리 큰 소수가 다수를 침묵시키는 미국 사회의 모습을 ‘새로운 독단주의’라고 명명한다. 저자의 비판적 시선은 좌파에 더 할애된다. 미국 사회에서 여성참정권 보장과 인종 분리에 반대한 민권 시위, 반전 캠페인, 동성혼 법제화 등 주류 기득권에 진보가 맞설 수 있었던 건 강력한 표현의 자유 보장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진보 진영마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의견을 제압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를 공격한다. 그가 보기에 미국은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계로 쪼개졌다. 한쪽은 진보적 변화에 선의를 가진 사람들조차 따라잡기 버거울 만큼 빠르게 ‘혐오 발언’ 범주가 갱신되며 사람들의 도덕적 위계를 매긴다. 반대편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확장해 사회적 약자를 조롱하고 욕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포퓰리스트는 양극단에 질려 침묵하는 대중의 분노를 파고든다. 저자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를 통제하려는 진보 정치의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정의와 진리를 독점한 듯한 모습은 진보 정치를 축소하고, 극단적 보수 우파를 득세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 블링컨 “이스라엘-하마스 간 입장 차 좁혀지고 있다”

    블링컨 “이스라엘-하마스 간 입장 차 좁혀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가자전쟁에 관한 인질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입장 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전쟁 발발 이후 6번째 중동 순방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지난 몇주간 중재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포로 교환을 전제로 한 휴전협상에 대해 “서로 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매체 ‘알하다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재자들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강력한 제안’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면서 “하마스는 처음에 이 제안을 거부했지만, 협상 중재자들이 하마스의 다른 요구 사항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 간 격차는 좁혀지고 있고,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하마스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중재국 카타르의 익명의 협상 관계자들은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 정보 책임자와 회담한 뒤 “조심스럽게 낙관적”(cautiously optimistic)이라고 말했지만, 마제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곧바로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이 모든 회담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을 만나 가자전쟁 휴전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의 가능성은 이스라엘의 휴전, 혹은 민간인 고통 완화를 위한 대책 수립 등을 압박할 수 있는 잠재적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모로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장관이 포함된 아랍위원회 소속 6명과 만나 가자전쟁 종전 이후 아랍 국가들의 지원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랍위원회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신뢰할 만한 반부패 개혁 방안, 경제활성화 방안에 관해 모색해왔다. 블링컨 장관은 이튿날인 22일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전시내각 고위 지도부를 만난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에서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 정부 지도부와 함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그는 이스라엘이 집중 공격중인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고 인도주의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하마스의 전쟁 패배를 인정하고, 이스라엘의 전반적인 안보를 강화하는 것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설득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전쟁 개전 이후 블링컨 장관의 첫 두 번의 방문은 하마스 공격 직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이후 3번의 방분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고 가자지구가 인도주의적 재앙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인도주의 지원을 강화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뒀다. 또 지난해 말부터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의 전후 계획에 대한 아랍의 지원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설득해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 수가 급증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외교적 긴장은 수개월째 고조되고 있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이의 공개적인 의견 불일치는 더욱 빈번하고 격해졌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힘든 재선 캠페인에 직면한 바이든은 이스라엘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중도층과 민주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의 압력을 받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라파로 피난온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계획 없이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시작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강행해왔다. 여기에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 이후 최남단 이집트 접경도시 라파에서의 군사작전 강행을 공언하면서 이를 만류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돼왔다. 지난 18일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한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작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대표단을 워싱턴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이스라엘 국방부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다음 주 미국 수도 워싱턴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가자전쟁 개전 이래 팔레스타인인 최소 3만 1819명이 숨졌고, 여성과 어린이가 전체 사망자의 3분의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사흘 전인 지난 21일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재앙적 기근 상황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 화염 내뿜으며 나는 비행기, 알고보니 또 보잉?!…“이륙 중 엔진서 화재”

    화염 내뿜으며 나는 비행기, 알고보니 또 보잉?!…“이륙 중 엔진서 화재”

    대형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보잉사 항공기에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네덜란드령의 카리브해 섬인 아루바에서 미국 애틀랜타로 향하던 델타항공의 보잉 737-900 기종이 이륙 중 엔진이 꺼지면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당시 조종사는 기체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한 뒤, 안전한 착륙을 위해 아루바 섬을 4번이나 선회한 후에 간신히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해당 비행기에는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 및 승객 168명이 탑승해 있었다. 승객들은 아루바에서 하루 더 숙박한 뒤 다음 날이 되어서야 애틀랜타로 향할 수 있었다.당시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한 승객은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인 래딧에 “이륙 도중 엔진 하나가 폭발했다. 이후 아루바를 네 바퀴나 돌고서야 비상착륙했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승객은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 큰 소리가 났다. 이후 기장이 방송을 통해 ‘엔진에 불이 붙었지만 통제되고 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아루바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이유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항공기가 이착륙 및 순항 중 조류와 충돌하는 현상)이라고 전했지만, 델타항공은 정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아루바에서 애틀랜타로 가는 델타항공 DL581편이 이륙 직후 ‘기계적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무사히 착륙해 게이트로 돌아왔다”면서 델타항공은 고객을 가능한 빠르고 안전하게 최종 목적지까지 모시려 노력하고 있으며, 여행이 지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찔한 대형사고 이어지는 보잉 여객기 앞서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를 출발해 오리건주(州)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의 조종석 앞 유리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59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앞 유리 균열 소식을 접한 뒤, 매뉴얼에 따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비행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알래스카항공이 보잉 737 기종으로 인해 아찔한 상황을 경험한 것은 불과 3개월 새 벌써 세 번째이며, 보잉 여객기 관련 악재가 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부터다. 지난 1월 5일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했다. 당시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여러 경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며칠 후인 1월 18일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푸에르토리코로 향하던 보잉 747 항공기 엔진에 불이나 다시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한 일도 있었다. 이달 6일에는 역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피닉스로 향하던 중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되면서 포틀랜드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당국 조사서 보잉·737 맥스 ‘불합격’ 수두룩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과 교통안전위원회는 철저한 안전검사를 위해 보잉의 새 비행기 생산량을 통제하고 있으며, 일부 기종에 대한 생산과정 전체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11일 FAA는 보잉 737 맥스 기종 생산과정을 검사한 결과, 점검항목 102개 중 40개에서 ‘불합격’을 내렸다. 보잉과 관련해서는 89개 항목을 점검했으며, 이중 33개가 역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또 97건의 규정 위반 사례를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항공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보잉 항공기에서 잇단 안전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 또는 예비 승객 사이에서는 “보잉 비행기를 타면 어떤 부품이 어떻게 고장날지 모르기 때문에 반드시 반드시 드라이버(공구)를 소지하고 탑승해야 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 크리스찬 디올 측 ‘北 김여정 가방 진품 여부는…’

    크리스찬 디올 측 ‘北 김여정 가방 진품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들었던 명품 추정 가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와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 서신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20일(현지시간)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찾았을 때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과 관련해 대북제재위와 디올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서한을 주고받았다. 당시 북한 매체가 배포한 사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이 들고 있던 가방이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디올의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북제재위는 지난해 10월 16일 보낸 서신에서 ▲가방이 디올 정품인지 ▲맞다면 가방 모델명이 무엇인지 ▲한정판 모델이라면 구입처를 특정할 수 있는지 ▲북한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경로에 대해 파악하는 바가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현재까지 나온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북한으로 향하는 모든 무기 및 관련 물자 금수,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관련 금융거래 금지, 보석과 고급 자동차 등 사치품 금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디올은 지난해 11월 16일 자로 답변한 회신에서 “우리 핸드백 모델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나,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사진상으로 추정되는 모델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제품”이라며 “상시 판매 컬렉션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21일 현재 디올 홈페이지에서 6200유로(약 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디올은 (진품이라면)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알 수 없으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제재의 허점을 완곡히 지적했다.
  • 송지은♥ 박위, 美총기난사 현장 목격…“죽을 뻔했다” 충격

    송지은♥ 박위, 美총기난사 현장 목격…“죽을 뻔했다” 충격

    유튜버 박위가 총기 난사 사건을 목격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에는 ‘지은이 울리고 미국으로 떠난 박위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는 박위가 출장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미국에 사는 지인들을 만나 시간을 보내던 중 박위의 친구는 “지금 진짜 죽을 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숙소 앞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벌어진 것이었다. 박위는 “여기 우리가 갔던 편의점 앞이잖아. 총소리 들었어 지금?”이라고 상황을 전하면서 “진짜 말도 안 된다. 현실로 일어나는구나.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박위의 친구도 “타이밍이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박위는 사고가 났던 장소를 보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냥 평화롭다. 한국이랑 진짜 다르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 “쌍둥이 판다가 훨씬 활달… 출산 홍보대사로”

    “쌍둥이 판다가 훨씬 활달… 출산 홍보대사로”

    홀로 큰 푸바오, 형제 있는 게 나아세 나라 인구 감소 문제 극복 제언“제가 본 쓰촨성 사육사들 좋은 분”새달 中 반환 앞두고 걱정 덜어 줘 “혼자 컸던 푸바오보다 훨씬 활달한 쌍둥이 판다가 하나보다는 둘이 좋다는 생각을 심어 주는 저출산 극복 홍보대사가 됐으면 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 푸바오를 맡아 키운 에버랜드의 강철원(55) 사육사가 다음달 초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20일 한중일 3국 기자들을 만났다. 2011년 한중일 정부가 함께 설립한 국제기구인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TCS)이 마련한 자리로 세 나라는 모두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다.2020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자연번식으로 탄생한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공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중국 반환이 결정되자 5시간씩 기꺼이 줄을 서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해외에 사는 판다가 4살이 되면 멸종위기종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 ‘눈물의 이별식’을 치르는 게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일본의 샹샹과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판다가 반환될 때도 슬퍼하는 이들이 많았다. 최근 중국 시안에서 사육사가 판다를 삽으로 때린 사건이 알려지면서 헤어지는 슬픔에 걱정까지 얹게 됐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가는 쓰촨성의 판다 기지는 판다 폭행이 있었던 시안과는 다른 곳이다. 제가 가서 보았던 쓰촨성의 사육사들은 다 좋은 분들이었다”며 안심이 되는 말을 건넸다. 이어 “중국 문화에서 판다는 국보처럼 귀하게 여겨지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동물”이라며 중국인들은 판다를 통해 자존감을 세운다고 말했다. 현재 푸바오는 중국행을 앞두고 한 달간 내실에서 검역 기간을 거치고 있으며 쓰촨성까지 강 사육사가 동행한다. 지난해 7월에는 푸바오의 동생인 쌍둥이 자매가 탄생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란 이름이 붙었다. 태어날 때 각각 180g, 140g이었던 쌍둥이는 이제 20㎏이 넘어 건강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판다가 쌍둥이를 낳는 확률은 40%로 높은 편이지만 야생에서는 어미 곰이 한 마리만을 선택하기 때문에 두 마리 모두 잘 성장하는 것은 동물원에서만 가능하다. 푸바오에게 미리 중국어로 말을 건네며 ‘엄마의 나라’로 돌아갔을 때 낯섦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던 강 사육사는 판다가 중국의 외교사절이자 사람들에게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사람의 공간이 점점 확장되면서 동물들의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나라마다 특별한 동물이 있고 그런 동물들이 멸종위기로 치닫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200억 달러 지원받는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20일(현지시간) 자국 반도체 업체 인텔에 보조금과 대출을 합해 약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지원한다. 백악관은 이날 “상무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의 직접 자금과 대출 11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인텔 공장을 찾아 이런 지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애리조나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재대결에서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다.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5년간 총 527억 달러(약 70조원)를 지원하도록 했다. 미 정부는 미국에 투자한 삼성전자에도 반도체법에 따라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 지원 계획이 이달 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은 중국 등 신흥 기술 강국들에 뒤지면서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나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번 투자는 미국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라며 “우리는 가장 정교한 칩을 모두 아시아의 극소수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경제안보와 국가안보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등에 필요한 최첨단 칩의 20%를 자국에서 제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美 ‘불법이민 체포법’ 혼란… 몇 시간 만에 법원 판단 뒤집혀

    美 ‘불법이민 체포법’ 혼란… 몇 시간 만에 법원 판단 뒤집혀

    미국 연방대법원이 불법 이민자를 체포할 수 있게 한 텍사스주 새 이민법(SB4)의 효력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지 몇 시간 만에 하급심인 연방 항소법원이 정반대 판단을 내놨다. 오는 11월 미 대선 핵심 쟁점인 국경 정책 및 불법 이민 대응책과 관련해 사법부 내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갈등과 혼란을 키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5연방항소법원(항소법원)은 이날 밤 “SB4의 집행을 보류하라”고 명령했다. 지난해 12월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가 서명한 SB4는 불법 이민자를 주 당국이 체포·구금하고 출국시킬 수 있게 했다. 불법 재입국을 시도하면 최장 20년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이달 5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 법무부와 시민단체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연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1심인 텍사스 연방법원은 조 바이든 정부의 손을 들어 주며 법 시행을 금지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지난 2일 원심을 뒤집고 “본안 판결 전까지 법 시행을 허용한다”고 결정했다. 그런데 이날 항소법원이 돌연 새 결정문을 통해 “지난 2일 내린 판결을 해제한다”고 밝혀 법 시행을 다시 차단한 것이다. 불과 몇 시간 전 연방대법원이 SB4와 관련한 바이든 행정부의 긴급 요청을 기각한 상황에서 180도 다른 판단이 나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항소법원의 2심 판결 뒤 “이민법 체계에 혼란을 초래한다”며 연방대법원에 SB4 집행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보수 우위 성향의 연방대법원은 이를 기각하고 법의 효력을 인정했다. 연방대법관 9명 가운데 6명이 이번 결정에 찬성해 ‘6대3’ 보수 우위 구도가 그대로 반영됐다. 다만 대법원은 이 법의 타당성은 판단하지 않고 사건을 항소법원으로 돌려보내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자 항소법원이 기존 입장을 바꿔 SB4 시행을 보류한 것이다. SB4에 대한 항소법원의 본안 심리는 다음달 3일 시작된다.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 사안을 둘러싼 대선 후보 간 논쟁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로이터는 각급 법원의 판단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미국 사회에 불확실성이 초래되고 있다”고 했다.
  •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판다 중국 반환, 걱정안해도 됩니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판다 중국 반환, 걱정안해도 됩니다”

    “중국 사육사들의 판다에 대한 애정이 높고 잘 관리하기 때문에 푸바오의 중국 반환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 푸바오를 맡아 키운 에버랜드의 강철원(55) 사육사가 20일 다음 달 초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한국인들의 걱정 해소에 나섰다. 마침 최근 중국 시안의 판다 기지에서 사육사가 판다를 삽으로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분노 여론이 들끓은 참이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가는 쓰촨성의 판다 기지는 판다 폭행이 있었던 시안과 다른 곳이고, 제가 가서 보았던 쓰촨성의 사육사들은 다 좋은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푸바오는 중국행을 앞두고 한 달간 내실에서 검역기간을 거치고 있으며, 쓰촨성까지 강 사육사가 동행하게 된다. 중국에 도착해서도 역시 한 달 정도의 검역을 해야 해서 그가 직접 푸바오를 돌볼 기회가 없을 수 있다. 2020년 용인 에버랜드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공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중국 반환 시기가 결정되자 5시간 이상 기꺼이 줄을 서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4살 정도가 되면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는 판다가 ‘눈물의 이별식’을 치르는 것이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어서 일본의 샹샹과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판다가 반환될 때도 슬퍼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강 사육사는 “중국 분들도 판다를 보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놀랐다”면서 “중국 문화에서 판다는 국보처럼 귀하게 여겨지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인들이 판다의 귀엽고 예쁜 모습에 사랑을 느낀다면 중국인들은 판다를 통해 자존감을 세운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푸바오의 동생인 쌍둥이 자매가 탄생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란 이름이 붙었다. 태어날 때 각각 180g, 140g이었던 쌍둥이는 이제 20㎏이 넘어 건강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판다가 쌍둥이를 낳는 확률은 40%로 높은 편이지만, 야생에서는 어미 곰이 한 마리만을 선택하기 때문에 두 마리 모두 건강하게 크는 것은 동물원에서만 가능하다. 강 사육사는 “혼자서 컸던 푸바오에 비해 쌍둥이 판다는 활달하고 애교도 훨씬 많은 편”이라며 “관람객들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고 혼자보다는 둘이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저출산 극복 홍보 대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푸바오의 엄마,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15년 계약으로 한국에 왔지만 상황에 따라 한국 거주가 연장될 수도 있다. 판다의 수명은 야생에서는 20년, 동물원에서는 25년 정도로 반환 기한인 2031년이면 아이바오는 18살, 러바오는 19살이 된다. 강 사육사는 “계약 기간이 끝날 때쯤이면 판다가 노령이 되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중국에서 판다를 더 많이 관리했기 때문에 경험이나 기술이 더 다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바오에게 미리 중국어로 말을 건네면서 ‘엄마의 나라’로 돌아갔을 때 낯섦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던 강 사육사는 판다가 중국의 외교사절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에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강 사육사는 “사람들의 공간이 점점 확장되면서 동물들의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각자 나라들의 특별한 동물들이 있고 그런 동물들이 멸종위기로 치닫지 않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래퍼 곡선

    [씨줄날줄] 래퍼 곡선

    1974년 12월 4일 미국 워싱턴DC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유력 인사 4명이 식사를 하며 미국 세금 정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인 도널드 럼즈펠드와 그의 보좌관 딕 체니, 월스트리트저널 부편집장 주드 와니스키,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 아서 래퍼였다. 좌장 격인 럼즈펠드가 엉망이 된 경제를 되살릴 방도를 두 경제 전문가에게 물었다. 래퍼 교수는 냅킨에 그림을 그려 가며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가 사용한 냅킨은 현재 국립미국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훗날 1980년대 레이거노믹스 감세정책의 초석이 된 ‘래퍼 곡선’(Laffer Curve)의 탄생 일화다. 뒤집은 알파벳 U자처럼 생긴 래퍼 곡선은 소득세율이 높아지면 국가의 세수도 증가하다가 일정 선을 넘으면 오히려 줄어들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래퍼는 이런 현상은 지나치게 세율이 올라가면 근로 의욕이나 투자 의욕이 줄어들어 세원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세율을 낮추고 규제를 줄이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세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래퍼 곡선은 현실 정책에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세율을 높여 조세 수입이 극대화되는 지점을 지나야 세율을 낮춰 조세 수입을 늘릴 수 있는데, 그 지점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 이에 따라 레이거노믹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레이건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48%에서 34%로, 소득세율은 70%에서 28%로 대폭 인하했다. 그 결과 전임 지미 카터 정부와 비교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성장률은 3.2%로, 8년 전의 2.8%보다 높았다. 실업률도 7.2%에서 5.5%로 내려갔다. 반면 미국 국가부채는 레이건 취임 직전인 1980년 국내총생산 대비 26%에서 퇴임 전해인 1988년 41%까지 늘어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관련 참모들이 트럼프 자택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후보로 3명을 거론했는데, 아서 래퍼가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누구를 후임 의장으로 지명할지는 모르지만, 래퍼가 트럼프노믹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래퍼 곡선에 따라 감세정책의 연장이 세수 확보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 “4.6억弗 공탁금 마련 못해”… 트럼프 ‘읍소’

    “4.6억弗 공탁금 마련 못해”… 트럼프 ‘읍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소 4억 54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이르는 자산 부풀리기 사기 의혹 재판 항소심의 공탁금을 마련하지 못해 압류 위기에 내몰렸다. 공탁금 납부 기한은 오는 25일인데 항소법원이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뉴욕의 트럼프 빌딩 등 자산이 압류되고 선거 캠페인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이날 뉴욕주 항소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재판 공탁금을 전액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임스 레티샤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자산 부풀리기 의혹 민사재판 1심에서 지난달 패소함에 따라 항소심 진행을 위해 최소 4억 5400만 달러 이상 자금을 공탁해야 했다. 이를 위해 중개업체 4곳을 통해 보증회사 30곳과 접촉하고 세계 최대 보험사 중 한 곳과도 협의했지만 ‘결국 극복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했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이다. 앞서 트럼프 측은 벌금형 집행을 중단하거나 공탁금을 1억 달러로 낮춰 달라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원고인 레티샤 검찰총장 측은 “피고 측 부동산 등 자사 가치가 현저히 하락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 사건 항소심에도 약 1억 달러 가까운 공탁금을 이미 법원에 맡긴 상태다. 나머지 형사 소송 4건에 들어가는 법률 비용도 적지 않다.
  • 보잉 여객기 또?!…비행 중 조종석 앞 유리 균열, 승객 160명 ‘아찔’

    보잉 여객기 또?!…비행 중 조종석 앞 유리 균열, 승객 160명 ‘아찔’

    대형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보잉사 항공기에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외신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전날 미국 워싱턴DC를 출발해 오리건주(州)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조종석 앞 유리에 균열이 발생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59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 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앞 유리 균열 소식을 접한 뒤, 매뉴얼에 따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비행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보잉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사가 보유한 보잉 737기 조종석에는 외부 유리창과 3겹의 내부층, 그리고 내부 유리창 등 총 5겹의 유리로 만들어진 앞 유리가 장착돼 있다. 이번에 비행 중 균열이 발생한 유리창은 가장 안쪽의 내부 유리창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항공 측은 “내부 유리창에 균열이 생겨도 겹겹으로 이뤄진 다른 유리창이 압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매뉴얼대로 비행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해당 항공기는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검사했으며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래스카항공이 보잉 737 기종으로 인해 아찔한 상황을 경험한 것은 불과 3개월 새 벌써 세 번째다. 이번 사례와 관련해 보잉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찔한 대형사고 이어지는 보잉 여객기 앞서 보잉 여객기는 지난 1월부터 사고가 이어지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5일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했다. 당시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여러 경상자가 발생했다.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6일에는 역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피닉스로 향하던 중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되면서 포틀랜드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다. 불과 2주 전인 지난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보잉 여객기 사고에 비행기 티켓 값도 들썩 미국 항공청은 보잉 여객기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모든 보잉 공장의 생산 과정을 꼼꼼하게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보잉 이슈로 인해 성수기 비행기 티켓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보유한 보잉 기종들은 현재 점검에 들어가 있으며, 일부 항공사는 보잉 여객기 안전 검사가 길어지면서 새로운 비행기를 받지 못해 인기 노선에서 항공편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점차 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진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미국 내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상승했으며, 일부 인기 노선에서 항공편 옵션이 줄어들면서 잠재적으로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美, 북비핵화 중간조치로 “제재 해제 얘기 가능”

    美, 북비핵화 중간조치로 “제재 해제 얘기 가능”

    미국 대북 정책 고위 당국자가 북한과 제재 문제에 대해 얘기해볼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언급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간 조치’의 일환으로 대북 제재 완화 논의도 다룰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 정박 대북고위관리 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대북)정책이 변한 것은 아니다. 우리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판이나 우발적 확전 위험을 줄이기 위한 위험 감소를 포함해 제재나 신뢰 구축,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발언은 미라 랩 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대양주 선임보좌관이 최근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중간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 테이블 복귀를 촉구해 왔지만, 제재 문제를 구체적 의제로 지목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박 부차관보는 “그것이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의가 의미하는 것”이라며 “북한과 논의할 필요가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까지 이어진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가 전쟁의 벼랑 끝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래에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나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줄 수 있는 것이 많기에 항상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운동 효과 알약 개발 임박?…“쥐 실험서 효과 확인” [와우! 과학]

    운동 효과 알약 개발 임박?…“쥐 실험서 효과 확인” [와우! 과학]

    운동하지 않고도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알약이 나오는 날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진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화학회(ACS) 춘계회의에서 운동의 건강상 이점을 모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이 함유된 알약은 운동이 근육의 대사와 성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구를 이끈 바하 엘젠디 교수는 “운동은 몸과 마음 모두에 좋다. 운동할 수 있다면 해야 하지만 운동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 많다”며 “운동 효과를 모방하는 약물이 있다면 노화나 암, 특정 유전질환 등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근육 위축과 약화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젠디 교수에 따르면 운동은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ERR)라는 특수 단백질을 활성화함으로써 근육의 대사 변화를 유발한다. 이 단백질은 ERR 알파(ERRα), ERR 베타(ERRβ), ERR 감마(ERRγ) 등 세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이 중 ERRα는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스트레스 적응과 다른 중요한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므로, ERR 활성에 가장 중요하다. 10여년 간 ERR 활성화 물질을 연구해온 연구진은 가장 까다로운 표적이기도 한 ERRα를 포함한 세 가지 ERR를 모두 활성화하는 SLU-PP-332을 개발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화합물은 피로에 강한 유형의 근육 섬유를 증가시키고 러닝머신을 달릴 때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어 ERR 구조와 SLU-PP-332가 이에 결합하는 방식을 조사하고 개선해 안정성은 높이고 독성 가능성은 낮추면서 ERR의 반응을 더 강력하게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를 설계했다. 연구진은 새로 설계된 분자들을 쥐 심장 근육 세포에 있는 유전자 1만5000개의 RNA 발현을 이용해 효능을 조사한 결과 SLU-PP-332보다 더 강력한 운동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SLU-PP-332를 동물에 투여하는 실험도 수행했다. 그 결과 비만, 심부전 또는 노화에 따른 신장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 설계된 분자들 역시 유사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엘젠디 교수는 ERR 활성은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신경 퇴행성 질환 환자의 뇌에서 발생하는 손상 과정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개발한 물질들은 대사 장애,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와 관련된 질환과 신경 퇴행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코코아 200%, 올리브유 70% 올라… 전 세계 덮친 ‘푸드플레이션’

    코코아 200%, 올리브유 70% 올라… 전 세계 덮친 ‘푸드플레이션’

    지구촌이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먹거리 물가는 지난 2년간 10%대의 상승률을 이어 가며 고공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로 농작물의 작황이 악화된 데다 임금 상승 등 누적된 비용의 압력이 식당과 슈퍼마켓의 물가를 끌어올리며 먹거리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고통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전체의 식품 물가상승률은 2022년 13.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5%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쳐 2년 연속 10%대 상승을 이어 갔다. 이 같은 상승폭은 회원국 전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2022년 9.5%·2023년 6.9%)과 근원물가 상승률(2022년 6.7%·2023년 7.0%)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악화로 급등했던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유, 닭고기, 계란 등의 가격은 대체로 2022년 이전 수준을 되찾았다. 그럼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은 주요 농산물의 가격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 13일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8034달러를 기록해 1년 전 대비 3배나 뛰었다. 카카오 원두의 주산지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뭄과 병충해, 폭우가 잇따르면서 작황이 악화된 탓이다. 미국 등 전 세계의 초콜릿 소비자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유럽 등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용유인 올리브유는 지중해 연안 지역의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어 1년 사이 가격이 70%가량 급등했다. 스페인 등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올리브유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유럽 내 감자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6월 10㎏당 55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현재도 1년 전보다 30%가량 오른 상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이어 세계 최대 오렌지 생산국인 브라질에까지 ‘감귤녹화병’이 확산되면서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1년 사이 55%가량 뛰었다. 통상 외식물가나 가공식품 가격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도 쉽게 둔화하지 않는다. ‘푸드플레이션’이 잡기 까다로운 인플레로 꼽히는 이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2%(전년 동월 대비)로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4.5% 상승해 여전히 전체 물가상승률(3.2%)을 웃돌았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식품 공장과 식료품점의 임금 상승 등 비용의 압력이 푸드 인플레이션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는 OECD 전체 회원국에 비해 더디게 올랐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뒤늦게 푸드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월별 식품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3.8%까지 하락한 뒤 10월 7.1%으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 1월까지 6% 선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OECD 전체 회원국의 식품 물가상승률이 9.5%에서 6.2%로 둔화한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는 당국이 통화정책을 펴는 데에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미 육군협회장 “인태 지역에도 나토같은 다자 군사동맹 필요”

    미 육군협회장 “인태 지역에도 나토같은 다자 군사동맹 필요”

    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AUSA) 회장이 “인도·태평양에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같은 다자 안보 동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한미 동맹을 해치는 정치적 실수는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을 지낸 브라운 회장은 지난 12일 워싱턴 DC 미국 육군협회에서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선으로 진행한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인도·태평양에 유럽 방어의 핵심인 나토 같은 (안보) 구조가 있으면 좋았겠지만 불행하게도 없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국가는 양자 협력을 선호하고 20년 전에는 이런 방식이 충분했으나 더는 아니다”라면서 “(협력 범위를) 한미일 3국에서 호주, 필리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 없이는 경제 성장 및 안정을 이룰 수 없고, 다자 협력 없이는 안보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동맹 영향과 관련해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동맹을 해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북한과의 핵 군축 협상 필요성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선 “정책·수단에 대해 많은 논의 중이나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지지하는 정책은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해선 “미국과 일본은 (이미) 공동 개발에 착수했고, 한미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동맹 간 장비 호환성은 미래 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최근 인태 사령부 지휘관들이 모인 만찬에서 자신을 포함한 참석자 모두의 부친이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함께 피를 흘리며 맺은 유대는 어떤 정치적인, 어리석은 실수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 예상 뛰어넘은 美 반도체 보조금… 삼성전자 추가 투자로 화답하나

    예상 뛰어넘은 美 반도체 보조금… 삼성전자 추가 투자로 화답하나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과학법(일명 칩스법)에 따라 60억 달러(약 7조 99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정부 내에선 “기대에 부응한다”는 취지의 고무적 평가가 나왔다.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에 비해 투자액이 적은데도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것이란 소식에는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계획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특파원과 만나 “보도 내용상 60억 달러가 ‘적다, 많다’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TSMC보다는 (보조금이) 많다는 점이 우리로선 비교할 수 있는 점”이라며 “TSMC의 (미국) 투자액이 (삼성전자보다) 더 많다는 면에서 상당히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기 위해 400억 달러를 투자한 TSMC는 5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TSMC보다 10억 달러가량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로는 공장 건설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점,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는 점과 함께 사업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와 협상을 하면서 테일러 공장 용지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 계획을 제시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실제 얼마의 보조금을 받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정부와 기업 모두 인텔 보조금 발표를 지켜보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함께 이번 주 애리조나주 인텔 공장을 방문해 보조금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435억 달러를 투자한 인텔은 10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5년간 지원하는 전체 보조금 총액이 527억 달러로 정해져 있는 만큼 인텔의 보조금은 다른 반도체 기업 보조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정부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체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7대 (다자) 수출통제 체제에 우리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와 관련해 정부가 방향성 등을 확인해 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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