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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 취재원 공개 수용 논란

    미국에서 언론자유 및 취재원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자사 기자가 취재원 공개를 거부해 법정모독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30일(현지시간) 법원의 요구에 굴복, 취재기자의 취재기록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2년째 이어온 취재원 보호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1971년 베트남전과 관련된 국방부의 비밀문서를 보도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펜타콘 문서’ 보도 이후 주요 언론사가 법원의 요구에 따라 취재기자의 의사에 반해 취재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자사 기자가 같은 혐의로 수감될 위기에 처한 뉴욕타임스는 타임의 결정은 현대 언론사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언론과 정부 관계에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타임,“언론, 법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노먼 펄스타인 타임 편집국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법원은 우리의 임무수행에 찬물을 끼얹는 방식으로 언론의 자유를 제한했으며, 이는 민주적 사회에서 필수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다.펄스타인 국장은 그러나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건과 대배심 앞에서 증언할 의무를 규정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언론은 일반인들과 똑같이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언론이 법 위에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타임은 매튜 쿠퍼 기자의 취재기록과 상급자와 주고 받은 이메일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당사자인 쿠퍼 기자는 회사의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자사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취재원 공개를 거부해 법정 모독 혐의로 기소된 뉴욕타임스의 회장이자 발행인인 아서 슐츠버거는 “자료를 제출키로 했다는 타임의 결정에 깊이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쿠퍼와 밀러 기자는 전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인 밸러리 플레임의 신분 누설에 중간매개 역할을 한 사실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과 법정에서 취재원에 대한 진술과 증언을 거부, 법정모독죄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파장 연방대법원이 두 사람의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오는 6일 징역 18개월을 선고한 호건 판사의 심리로 재판이 속개된다. 밀러 기자의 구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타임의 펄스타인 국장은 이번 결정으로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기자의 의지에 반해 취재원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미 언론들은 펜타곤 문서에 버금가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이란핵 막을 명분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양국간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미묘한 입장 차이도 노출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슈뢰더 총리와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과정은 용납할 수 없다는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3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해나갈 것임을 슈뢰더 총리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도 부시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유럽이 이란측에 이같은 “매우 명백한” 메시지를 “단호하고 확고하게” 계속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그러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유럽측과 핵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슈뢰더 총리는 회담을 마치고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이란의 평화적 핵 개발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사실상 미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대통령 선거와 관련,“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선 출마 자격 유무를 결정한 선거는 결코 자유롭고 공정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비해 슈뢰더 총리는 “이란 국민이 새 대통령을 선출한 점에 주목하며, 이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해 부시 대통령과 인식차를 드러냈다. 또 부시 대통령은 공동 회견에서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우리는 어떠한 나라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시하지 않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명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최근 의회에 보낸 비밀 보고서에서 “EU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한 자리를 더 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와 관련,“독일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을 듣고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대표적인 유럽의 지도자이다. 미 행정부는 3개월 후 실시될 독일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이 패배하고 기독민주연합의 앙겔라 메르켈 당수가 새 총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페터 슈트루크 독일 국방장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냉대 때문에 이달 중순으로 예정했던 방미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dawn@seoul.co.kr
  • 부시 대북압박 새카드 추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란·시리아 등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기관과 거래하는 개인·기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WMD 확산 재원에 관한 대통령령’이라는 새 방안은 북한 3개, 이란 4개, 시리아 1개 등 모두 8개의 기관에서 WMD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관들과 거래를 하는 개인이나 기업, 외국은행 등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특히 이 명령이 발효된다면 북한 등과 거래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의 기업들에는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이 명령을 연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이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G8 회담 석상에서 WMD 확산에 정면대응하는 미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미국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의 돈줄을 막기 위해 이 명령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이와 함께 미국 정보기관이 수집한 이라크 내 WMD 정보가 틀린 것으로 드러난 뒤 미 정부가 WMD 확산 방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이 명령을 마련하게 된 배경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 명령은 법적분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알 카에다와 거래했던 개인·기관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데다 자칫 미국에 체포될까 두려워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명령이 발동돼 은행 등 대기업들의 자산이 동결된다면 이들이 순순히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인도와 파키스탄이 이란으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용 가스관 건설을 추진, 미국의 이란 고립 정책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인도·파키스탄이 이 계획을 포기하지 않으면 이란 석유·가스시설에 투자하는 업체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이란ㆍ리비아제재법(ILSA)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볼턴없는 美외교정책 ‘온난화’

    존 볼턴 미국 유엔 대사 지명자가 국무부를 떠난 뒤 러시아와의 핵연료 관련 협상의 돌파구가 열리고 북한과의 뉴욕채널이 재개되는 등 미 외교정책이 바뀌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대표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었던 볼턴 지명자는 강경외교노선을 견지해 왔다. 신문은 우선 테러리스트들이 핵연료를 입수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러시아와의 협상이 2년 동안 지지부진하다가 볼턴이 떠난 뒤 급진전돼 다음달 양국 정상회담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달부터 북·미간 뉴욕채널이 다시 가동됐고, 이란 핵문제에 대해 미국이 유럽과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선에 성공한 것 등도 볼턴이 떠난 뒤 국무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군축지지자들은 물론 동료 외교관들까지 미 외교정책이 보다 실용주의적으로 바뀔 수 있는 기회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볼턴 지명자를 유엔 대사로 임명하기 위한 인준투표 시도가 민주당의 반대로 또 한번 무산됐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휴회 중 임명’이라는 권한을 행사, 상원을 거치지 않고 볼턴을 임시로 유엔 대사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권한은 상원 휴회 중 발생하는 행정부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상원의 비타협적 태도에 대처하기 위한 대통령의 무기로 종종 이용돼 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 2008대선 벌써 시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전의 장기화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의 2008년 대통령 선거전이 조기에 불붙을 조짐이다.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 가운데에는 부시 대통령과 달리 한반도 문제 등 외교에 밝은 인물이 많아 주목된다. 델라웨어주 출신인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바이든 의원이 처음이다. 바이든 의원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나의 의도는 (대선 후보) 지명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미 정치적 후원을 얻고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예비 노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측 간사이며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가장 강력히 비난해온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바이든 의원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가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할 것을 촉구해 왔다. 또 최근 외교위 청문회에서는 “북한이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북·미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의원 말고도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과 지난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버몬트 주지사를 지낸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이 후보 지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선거자금을 모아준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 등의 단체는 최근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 에반 베이 등 잠재적 신예 후보군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잠재적 후보군들도 현 정권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19일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자체 치안력을 확보해 미군이 철수할 수 있으려면 최소 2년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민에게 이라크전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 의원이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제프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2006년 중간선거가 끝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척 헤이글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도 이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이 “현실과 단절됐다.”고 여당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외교위 소속인 헤이글 의원은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으며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 등 보수적인 단체의 지도자들은 오는 가을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을 초청, 정견을 듣고 ‘스크린’해 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대표, 조지 앨런 버지니아주 상원의원도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北 6자복귀 어렵게 만들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탈북자인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한 것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 자신도 강씨에게 인정했듯이 이런 만남은 억압적인 국가의 지도자들을 분명히 화나게 할 것”이라면서 “김정일을 다자간 협상으로 복귀시키려고 설득하려는 시도를 어렵게 만들거나 심지어는 탈선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외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을 직접 만나 해당국들의 인권유린을 부각시키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냉전시대 소련의 반체제 인사들을 만났던 사례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무척 상징적이지만 잠재적으로 위험한 접근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부시 대통령은 강씨 외에도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의 최고 정적으로 꼽히는 인물을 백악관에서 만났고, 지난달 모스크바 방문길에는 러시아의 인권운동가를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강씨를 만난 것은 미국이 관타나모 수용소 시설에서 발생한 인권유린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며, 그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일부 국가의)억압에 대한 투쟁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의 후속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강씨의 책을 읽어볼 것을 권유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부시와 강씨의 만남은 “미국 대통령이 그들의 운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 그들의 개인적인 운명뿐 아니라 그들의 운명을 그렇게 만든 상황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공화당 차기는 매케인-젭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이 2008년에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가 14일(현지시간) 예상했다.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겸 워싱턴포스트 고정 칼럼니스트인 E J 디온 주니어는 ‘매케인이 부시의 후보자일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는 매케인 진영과 개인적 친분이 있고 통찰력 있는 민주당 정치인이 최근 얘기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후 부시 대통령의 언론담당 수석보좌관인 마크 매키논은 매케인이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그를 도울 것이라고 공공연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친구인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부통령 후보직을 제의했으나 거절하고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디온 주니어는 이라크전과 경제상황이 계속 개선되지 않고 특히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윤리 문제까지 악화된다면 ‘미스터 클린(Mr.Clean)’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매케인 의원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온 주니어는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가 200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부통령 후보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매케인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젭 부시는 2008년 8월29일로 72세가 되는 대통령 밑에서 2인자가 될 것이며, 패배한다 해도 2012년 대선을 위해 전국적 지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디온 주니어는 말했다.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젭 부시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단연 앞서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등도 계속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파월·키신저 “中, 위협대상 아니다”

    |워싱턴 연합|콜린 파월, 헨리 키신저 등 미국의 전직 국무장관들이 최근 국방부 매파들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위협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파월 전 장관은 13일 태국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의 군사력은 미국과 비교하면 훨씬 뒤처져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군사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더욱 많이 하는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3일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의 부상을 20세기 초 독일의 부상에 비유하고 중국과의 전략적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는 가정은 잘못되고 위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이완 문제가 있지만 중국이 중기적인 미래에 제기할 도전은 군사적인 것이 아닌 정치·경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최대공공노조 AFL-CIO 해체위기

    미국 최대 공공노조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이 분열 위기에 직면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AFL-CIO 산하 주요 노조인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이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AFL-CIO 탈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주요 노조인 식품상업연합노조(UFCW)도 14일 AFL-CIO와 결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밖에 운송노조를 포함한 다른 3개 주요 노조들도 AFL-CIO와 결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IU를 포함한 이들 5개 노조는 AFL-CIO 산하 노조원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이탈할 경우 AFL-CIO가 사실상 깨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따라서 오는 7월말 시카고에서 열리는 AFL-CIO 총회는 치열한 격론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FL-CIO 산하 주요 노조들의 이탈 움직임은 지난 1995년 취임한 존 스위니 위원장에 대한 불만과 직결된다고 관측통들은 전했다. 스위니 체제가 노동환경 급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온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50년전 AFL-CIO 창립 당시 조합원이 해당 근로자의 33% 가량이던 것이 현재 12.5%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핵심 민간부문으로 계산할 경우 조합원 비율은 7.9%에 불과하다. AFL-CIO가 지지하는 민주당이 2차례 대선에서 연달아 패배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연합
  • 英 고든 作 ‘어떤 나라’ 북한 TV방영 추진

    |워싱턴 연합|북한에서 제작된 장편 다큐멘터리 ‘어떤 나라(State of Mind)’의 대니얼 고든 감독은 이 영화를 북한에서 TV를 통해 방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든 감독이 많은 북한 주민들이 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북한 유일의 대내용 TV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방영하기 위해 북한 관리들로부터 인가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 감독은 또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6개월 동안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당시 북한측으로부터 아무런 통제나 검열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켜야할 기본 원칙이 있었으며, 그 예로 북한의 어느 곳에나 있는 고 김일성 주석 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부분적으로 희미하게 나오는 장면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깊은 존경심을 표해야 했다는 점에서 “바티칸에서 촬영한다고 해도 그와 똑같은 기본 원칙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감독은 북한 사람들 스스로 외부에서 자신들이 잘못 인식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북한이 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허락한 것은 ‘무릎을 굽히지 않고 걷는 북한 군인들’과는 다른 그들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길이었다고 말했다.‘어떤 나라’는 북한이 자랑하는 대집단체조(매스게임)에 참가하는 여학생 2명이 그들이 숭배하는 김정일 위원장의 영광을 위해 고된 훈련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난 4월 뉴욕 트리베카 영화제에 출품됐던 ‘어떤 나라’는 오는 8월 미국 12개 도시의 영화관에서 개봉하며, 수도 워싱턴에는 가을쯤 선보일 예정이다.
  • [한·미 정상회담 진단] 美 언론 반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언론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 동맹 공고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서는 이견이 남아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시키는데 큰 진전을 본 것 같지는 않다.”며 노 대통령은 몇몇 이견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지만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아직도 중요한 이견이 남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부시가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언질을 받기 위해 워싱턴에 왔으며,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도 외교적 해결을 추진한다며 확인했으나 테이블 위에는 “모든 선택”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무력 수단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미스터’라는 경칭을 사용하는 등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미 정상이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킨다는 공동의 목표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노 대통령이 말한 해결해야 할 “작은 문제들”은 작전계획 5029로 알려진 북한의 붕괴에 대비한 합동군사계획에 대한 논란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LA타임스는 노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 한반도 목표에 완전히 일치해 있다고 선언, 두 나라 정부간 균열 심화를 일축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미 정상은 북한 핵 문제의 처리 방안을 놓고 커지고 있는 견해차를 극복했다는 아무 증거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북한에 인센티브를 줄 생각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문제에 대해 “북한이 곧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데 다소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회부 등 대북 제재 가능성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오늘 논의는 지난해 우리가 6자회담때 내놓은 제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美언론 “한미 대북 유인책 이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강경·온건파 간의 내부 이견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표출했으나 일단 정상회담은 모양새 좋게 끝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 같다. 미 정부내에서 북한은 물론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국방부는 9일 논평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논평은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지속적인 중요성과 북한이 미국과 한국의 공동 이익에 위협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 확인해 가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양국의 이해에 사활적이며 양국은 더욱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논평은 리처드 롤리스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주미대사관 및 한국 방문 때 한국의 전략적 유연성이 한·미 동맹과 양립할 수 없다며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 등을 주장한 것이 공개돼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문이 커지자 진화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긴밀한 우방이자 맹방의 지도자와 의견교환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언론도 한·미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회담의 주된 목적은 양국 관계의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국간 의견 일치를 대외에 과시하는 데 있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전하고 “한·미 양국 외교관들은 양국 동맹에 틈이 생겼다는 인상을 불식하기 위해 두 대통령이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을 나타내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특히 외교적 수단의 시한과 대북 유인책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의 알 뉴하스 창업자는 이날 비무장지대에서 보낸 칼럼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을 차단하기 위해 외교와 군사력을 모두 사용하려 한다.”면서 “군사적 행동은 ‘바보짓’이므로 부시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이 옛 소련을 무너뜨린 것처럼 휴전선의 철조망을 걷고 들어가 대화하라.”라고 주문했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발비나 황 동아시아 정책분석관은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실패시 추구할 공동 대응과 북한의 핵 실험시 행동계획도 세울 것 ▲양국 국민이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대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의견 모을 것 ▲부시는 노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토록 요청할 것 ▲양국 정부 관리가 상대방을 헐뜯는 등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 북한을 유리하게 만들지 말 것 등에 합의할 것을 제안했다. dawn@seoul.co.kr
  • 부시 지지율 최악

    미국 국민의 55%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국가를 통합시키기보다는 분열시키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52%는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은 지난 2∼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표본오차 ±3%)한 결과 부시 대통령의 직무 지지도가 재선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상대로 이라크 전쟁이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를 끌어내린 주요인이었다. 국민의 58%는 가치가 없는 전쟁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45%는 이라크가 미국에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으로 여겼다. 또 52%의 미국인은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장기적인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북특사등 ‘+α’ 필요”

    북핵 문제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언론들의 촉각은 지금 온통 ‘6자회담’으로 쏠려 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지, 또 복귀한다면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에 관한 관측들이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일부 학계 전문가들은 6자회담의 효용성에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는 것 같다. 미국의 유력한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8일 “6자회담이 재개된다고 해서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부정적 전망을 표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방한한 그는 이날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한 ‘북핵문제와 6자회담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17년 넘게 외교전문 기자(워싱턴포스트)로 취재하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회담에 참여하는 주체가 많을수록 결론을 도출하기 힘들다.”라면서 “6자회담 외에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클린턴 행정부 때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특사로 활용한 방안과 같이 별도의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마련돼야 한다고 보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런 해법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요즘 미국과 아시아 당사국간, 중·일간, 한·일간 관계가 변하면서 북핵 협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동북아의 이런 상황을 전쟁터에 비유하자면 큰 혼란에 직면한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부정적 시각을 보탰다. 이처럼 그 효용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없지 않은 6자회담이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이날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해외에서 최근 6자회담 조기 개최 전망이 잇따르는 데 대해 “내용을 알고 전망하는 경우보다는 전망을 위한 전망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라고 의미를 축소하면서 “지금은 북한이 회담 테이블 의자를 향해 한발짝 다가선 정도로도 볼 수 없고, 다가설듯 말듯 오른 발을 막 바닥에서 뗀 정도로 보면 된다.”라고 성급한 낙관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껏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는 만큼 관건은 복귀 여부가 아니라 시기”라며 “공은 여전히 북한 쪽에 넘어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강경책’ 논의 사전차단 노렸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국무부와 북한 유엔대표부간의 뉴욕 접촉은 ‘절묘한’ 시점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이날 뉴욕 접촉의 결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다 오는 21일 시작되는 남북 장관급회담,25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북한측은 오는 1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돼 왔으나 지난 주말 미국측에 뉴욕 접촉을 제안했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당초 예상보다 서둘렀을까.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북측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기감’을 줄이기 위해 접촉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여전히 6자회담에서 발을 빼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올지도 모르는 ‘강경책’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사전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미국측의 강경한 태도를 감지, 한국측의 입지를 강화시키려 했을 수 있으며, 반대로 북핵 문제는 한국 정부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북·미간의 협상에 의해 진행될 것이라는 기존의 ‘한국 배제’ 원칙 때문에 접촉을 시도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워싱턴의 소식통은 “이번 접촉에 북측의 특정한 의도가 개입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우선 접촉에서 나타난 북측의 입장에 어떤 의도를 뒷받침할 만한 사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접촉에서 나타난 북측의 태도로 볼 때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남북 장관급회담과 한·일 정상회담까지 모두 보고 난 뒤 입장을 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소식통은 분석했다. dawn@seoul.co.kr
  • 클린턴, 힐러리 美대선 출마 시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는 미국 대통령, 빌은 유엔 사무총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3일 CNN과 NBC방송에 잇따라 출연, 부인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2008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가 다음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힐러리 의원은 2006년 상원의원 재선에 전념하고 있으며,2008년 선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힐러리와 그 참모들의 대응지침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는 “힐러리가 출마를 결정하고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일자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에 뜻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1년 퇴임하면서부터 ▲미국 대통령이 그를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해줄 가능성이 있는지 ▲그럴 경우 다른 회원국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서는 맡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로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유엔 사무총장 꿈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는 쓰나미 특사 등 전세계를 상대로 한 활동을 줄기차게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독일의 헬무트 콜 전 총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에 뜻이 있다면 돕겠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dawn@seoul.co.kr
  • 펠트가족 2003년부터 기사흥정

    ‘워터게이트 사건’의 제보자 ‘딥 스로트’의 정체를 밝혀 성가를 높인 잡지 ‘배니티 페어’의 특종 작전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고 2일자(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오코너 변호사의 역할 당시 이 잡지의 그레이든 카터 편집인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존 오코너(58)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오코너는 자신이 딥 스로트의 대리인이며 그의 신원을 잡지에 밝히기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첫번째 ‘흥정’은 딥 스로트와 그 가족에게 돈을 지불해 달라는 요구를 배니티 페어측이 거절하자 무산됐다.1년 뒤 다른 출판처를 찾지 못한 오코너 변호사가 다시 접촉해와 기사화가 진전됐다. 당시 배니티 페어측은 사실 확인을 위해 워터게이트 사건을 기사화한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칼 번스타인 기자와의 접촉 여부를 고민했다. 마크 펠트가 진짜 딥 스로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특종을 워싱턴포스트에 빼앗길 것을 우려, 다른 방법으로 검증 작업을 벌였다. 보수 성향의 오코너 변호사는 딥 스로트의 정체 공개과정을 주도면밀하게 이끌어 온 연출자였다고 월스트리저널은 분석했다. ●오코너와 펠트 가족의 인연 오코너는 지난 2002년 딸의 스탠퍼드대 동급생인 펠트 전 부국장의 외손자 닉 존스와 함께 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네 할아버지가 딥 스로트란 걸 아냐.”고 당시 소문을 빗대서 물었다. 이에 대해 존스는 “가족들도 점점 그것이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딥 스로트의 정체를 직감한 오코너는 펠트 전 부국장과 그의 딸이자 존스의 어머니인 존 펠트를 설득해 딥 스로트의 ‘정체’를 확인했다. 오코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딥 스로트에 관한 책 출간을 위해 펠트 가족의 법률적 업무를 대행키로 했다. 또 이를 위해 배니티 페어에 딥 스로트의 정체를 공개하는 기고문을 쓸 수 있도록 승낙받았다. 기고는 오코너의 이름으로 실렸다. 오코너는 앞으로 펠트 전 부국장을 소재로 한 책이나 영화제작과 관련, 그의 가족을 대리하도록 돼 있어 금전적으로도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딥 스로트/육철수 논설위원

    언론사들은 독자나 취재원의 제보에 일정 부분 의존한다. 신문의 경우 자체 안내전화란에 반드시 제보전화 번호를 표기해 24시간 제보를 기다린다. 제보는 특종으로 이어지거나 사회적 파장이 큰 경우가 많아 언론사마다 접수통로를 마련해 놓고 요긴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의혹으로 포장된 채 영원히 묻혀버릴 뻔했던 대사건들도 이런 제보의 과정을 거쳐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제보 사실이 조직이나 사회, 국가의 이익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한다면 언론의 존재 의의와 역할은 더욱 빛날 것이다. 제보자가 공직자이거나 특정조직의 일원일 경우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제보내용이 조직부패와 관련된 것이든 국가안보나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이든 으레 위에서 제보자 색출지시가 내려오기 때문이다. 두어달 전 외교통상부에서는 ‘동북아균형자론’과 관련한 혼선과 비판보도를 싸고 제보자를 찾기 위해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게 대표적 사례다. 지금 미국에서는 1974년 닉슨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트 사건의 제보자가 얼굴을 드러내 떠들썩하다. 익명으로 극비에 제보했다는 뜻에서 이 사건의 취재기자는 그를 ‘딥 스로트(Deep Throat)’라고 불렀는데, 놀랍게도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제2인자였던 마크 펠트(91)였다. 워터게이트는 1972년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닉슨 대통령과 민주당 맥거번 후보의 대선 과정에서 닉슨측이 민주당의 선거본부를 도청한 사건이다. 단순절도로 지나칠 뻔했던 이 사건은 펠트가 워싱턴포스트에 그 엄청난 흑막을 알림으로써 재선의 닉슨을 사임시키며 일대 정치적 파장을 몰고 왔다. 취재기자였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 기자에게는 퓰리처상을 안겼다. 워터게이트의 딥 스로트에 대해서는 취재기자와 편집국장 등 4명만이 알고 있었을 뿐 신문 발행인조차 몰랐다니 30년이 넘도록 취재원을 보호한 그들의 인내력도 대단한 셈이다. 그러나 제보사실을 공개하기까지 펠트의 마음은 그리 편치 않았던 모양이다. 긴 세월동안 자부심과 자책의 감정을 오가며 ‘스스로의 감옥’에서 살아왔다고 실토하는 걸 보면…. 정보기관에서 일한 사람이면 직무수행 중 얻은 정보를 무덤까지 갖고 간다지만, 그는 현직에 있을 때 부도덕한 권력을 용기있게 고발했다. 그런데도 영웅이니 배신자니 평가가 엇갈리는 현실은 정치적 이해가 너무 깊었던 탓일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펠트 ‘딥 스로트’ 고백 배경은

    워터게이트 사건 제보자인 ‘딥 스로트’ 마크 펠트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의 정보제공 행위로 촉발된 내부 고발 논쟁이 미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그의 행동을 용기있는 결정으로 여긴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집권층에선 “판단이 어렵다.”며 직답을 피하며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평소 정보 유출에 엄격한 태도를 보여왔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펠트 전 부국장의 행위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나는 판단할 만큼 잘 알지 못한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이는 내부 고발을 혹여 고무할 경우 장래에 있을지 모를 후폭풍을 경계하는 까닭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워터게이트 특별검사실의 수석변호사였던 리처드 벤 베니스테는 “정부의 월권 행위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내부고발자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돼선 안된다.”면서 “그는 내부 고발로 범법자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정보를 알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펠트의 딸이 주도 펠트가 33년 동안의 침묵을 깬 것은 딸을 비롯한 식구들의 등쌀 때문. 딥 스로트의 정체를 처음 보도한 잡지 ‘배니티 페어’는 펠트 가족이 그에게 ‘고백’을 설득한 주요 이유의 하나는 돈이었다고 밝혔다. 펠트의 딸인 조앤은 “밥 우드워드는 이것으로 모든 영예를 다 얻었지만 (펠트가 정보제공 사실을 밝힌다면)우리도 최소한 애들 교육을 위해 진 빚을 갚는 데 충분한 돈을 벌 수 있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91세인 펠트는 뇌졸중 전력에다 노환까지 겹쳐 가족들이 발표를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당초 펠트 가족은 워터게이트 기사를 작성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와 함께 발표를 준비했으나 조앤의 주도로 ‘배니티 페어’에 정보를 줬다는 것이다. ●저작권으로 수백만달러 받을 수 있어 저작권 대리업자들은 펠트의 회고록은 직접 쓰지 않고 대필하더라도 100만달러 이상의 선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 소재 저작권대리업체 잉크웰 매니지먼트측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의 중요한 한 조각”이라면서 그의 책은 미국 내 저작권으로 수백만달러를 받을 수 있고 외국 시장에서도 국가별로 수십만달러씩 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펠트가 지난 1979년 펴낸 회고록 ‘FBI 피라미드’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서 지난달 31일 10달러에 불과했지만 1일 오후에는 730달러까지 치솟았다. 펠트는 당시 이 책에서 “나는 우드워드와 번스타인 또는 누구에게도 정보를 결코 흘리지 않았다.”고 완강하게 부인했었다. ●정보제공 이유는 ‘인사불만’ 때문”? 우드워드는 2일 워싱턴포스트에 쓴 ‘마크 펠트는 어떻게 딥 스로트가 됐나.’라는 장문의 기사에서 자신이 해군 장교로 근무하던 1970년 백악관에서 처음 펠트를 만난 뒤 교분을 맺게 된 과정과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의 만남 등을 자세히 밝혔다. 우드워드는 펠트가 정보를 왜 흘렸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라며 몇가지 추론을 내놓았다. 우드워드는 “펠트는 백악관이 FBI를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려 한다며 경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펠트는 자신이 에드거 후버 FBI국장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혀 인사에 대한 불만도 정보누설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헤이그 비서실장·키신저 장관 오해 벗어

    30여년이 걸렸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결정적 실마리를 워싱턴포스트에 제보한 ‘딥 스로트’로 지목받아온 많은 인물들이 의심과 억측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데는 3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이들 중 일부는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구일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고 몇몇은 우드워드 기자 등이 제보자 사망 후에 신원을 공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죽음으로써 비로소 결백을 입증하기도 했다. 백악관 공보 담당이었던 론 지글러는 여러 음모 이론가들에 의해 지목됐으나 2003년 사망 후에도 워싱턴포스트측이 가만히 있어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윌리엄 콜비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1996년 눈을 감음으로써 자신에게 쏟아진 의심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우드워드 기자 등이 딥 스로트가 술과 담배를 즐긴다고 얘기하는 바람에 알렉산더 헤이그(사진 왼쪽) 전 비서실장까지 덩달아 주변으로부터 의심받았다. 닉슨의 연설문 담당이었던 패트릭 뷰캐넌 전 상원의원도 존 딘 3세 백악관 법률고문이 지난 73년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을 지목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 출연, 닉슨 행정부에 타격을 가한 기자들과 공모한 “배반자”라고 펠트를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헨리 키신저(오른쪽)도 도청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던 존 에리크먼 수석 비서관으로부터 지목받고 진땀을 흘려야 했다. 또 CIA 국장이었던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간부였던 코드 마이어,FBI 간부였던 패트릭 그레이와 찰스 베이츠, 로버트 쿤켈, 닉슨의 보좌관이었던 데이비드 거겐 등도 진짜 제보자가 확인됨으로써 마음의 짐을 벗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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