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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물리학 대가’ 김영기 박사 별세

    원자물리학의 대가인 재미 김영기 박사가 지난달 9일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74세.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박사는 미국 표준연구소(NIST)에서 20여년간 핵융합 및 플라즈마에 대해 독창적인 연구를 해온 원자물리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다.특히 그가 네브래스카 대학의 유진 러드 박사와 함께 창안한 핵융합에 관한 BEB 이론은 수많은 원자, 이온, 분자들의 이온화 단면을 정확히 계산해 냄으로써 가장 탁월한 업적으로 꼽힌다. 김 박사가 발간한 논문만도 110여편. 그의 이론은 반도체 처리, 빛과 플라즈마 진단 등과 같이 실제적인 문제에도 다양하게 적용됐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美백악관 ‘책들과의 전쟁’

    조지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이 중간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책들과의 전쟁’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부시가 ‘예스맨’들에게 둘러싸여 진언하는 참모들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게 돼 정책적 오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저서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의 최근 저서에 대해 반박했다고 AP가 2일 전했다. 백악관은 이라크주재 미군이 직면한 폭력적인 상황을 사실대로 전하지 않았다는 우드워드의 지적과 관련, 대통령이 지난해 연설에서 이를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로라 여사 사무실도 앤드루 카드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영부인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2차례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임을 건의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우드워드 기자는 지난달 30일 출간한 테러와의 전쟁을 다룬 ‘부인하는 국가(State of Denial)’를 통해 이라크전쟁 등에 관한 정책 실패를 공격했다. 오는 10일 출간되는 ‘군인, 콜린파월의 생애’란 저서에서 캐런 디 영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보도 파월 전 장관이 부시에게 이라크 전쟁의 문제점을 건의했으나 무시당했고, 럼즈펠드 장관 등 이라크전 책임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가 오히려 파월이 사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女談餘談] 포토맥강의 괴물/박정경 국제부 기자

    남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애를 대신 낳아주면 좋을 텐데….”라고. 지난해 한참 부른 배를 안고 힘들어할 때 ‘위로차’ 던진 우스개였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태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전혀 우습지 않은 미국 포토맥강의 얘기다. 큰입배스와 작은입배스 수놈의 80%가 알을 품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전했다. 미군의 한강 오염에서 출발한 영화 ‘괴물’이 아니라 포토맥강의 실존 ‘괴물’인 것이다. 큰입배스라면 최근 우리나라 강에서도 아주 흔해진 외래어종 아닌가. 중성 생물체는 더러 볼 수 있는 자연 현상이다. 그러나 5마리 중 4마리가 그렇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암수가 한 몸인 배스의 출현은 2003년에 처음 보고됐다. 하수와 비료, 농약과 비누첨가제 등이 비정상적 성징(性徵)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악어와 개구리, 북극곰 등에서도 간성(intersex)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러 암수를 조작하는 것도 과학계에선 그리 낯설지 않다. 최근 이스라엘은 암컷 물고기에 어떤 식물 추출물을 먹여 몸집이 큰 수컷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의 식량 증산을 위한 인도적 차원이라지만 어쩐지 꺼림칙하다. 더 큰 문제는 사람도 암수 교란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부쩍 들린다는 사실이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아의 요도하열증이나 여아의 성조숙증 등이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한다. 이쯤되면 남편의 농담은 공포 수준이 된다. 모방송의 환경호르몬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플라스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아기를 키우는 사람으로 신경이 쓰였던 기자도 플라스틱 제품을 줄여볼까 하고 집을 둘러봤지만 도무지 어디서부터 손 써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얼마전 플라스틱이 항공기 소재로도 쓰인다며 다분히 ‘찬미조’로 기사를 썼던 기억이 묘하게 스친다. 염색체의 반란이 더 진행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포토맥강의 괴물’을 처치하는 데 지구촌 온가족이 나서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박정경 국제부 기자 olive@seoul.co.kr
  • “부시 강경책 배후인물은 키신저”

    “부시의 강경책 뒤에는 키신저가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對)이라크 강공 드라이브와 관련, 미·중 화해를 이끌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역할이 도마에 올랐다. ‘살아있는 외교 교과서’로 불리는 키신저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및 중동에 대한 미 외교정책을 힘에 의존한 강경 일변도로 잘못 이끌고 있다는 비판이다.워싱턴포스트 밥 우드워드 기자는 28일 미 CBS 방송 ‘60분’ 프로그램에 나와 “부시의 강공 일변도 배후에는 키신저가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낙마시켰던 영향력 있는 언론인. 그는 “부시와 딕 체니 부통령이 최근 키신저 전 장관을 자주 만나고 있으며, 키신저가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렁에 빠진 이라크전’에 대해 “‘승리만이 유일한 의미있는 탈출 전략’이란 것이 키신저의 메시지”라면서 이라크 전쟁의 오도에 키신저 책임이 있음을 주장했다. 그의 지적은 키신저로 대변되는 미국내 보수적인 외교·안보 관련 전문가 그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키신저는 최근 “핵으로 무장한 중동의 부상에 따른 ‘문명간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이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슬람권·중동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부시는 끓어오르는 미국내 반전 여론에도 불구,“이라크 전쟁은 문명을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극단주의 세력 중 한쪽이 이길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오 보/ 진경호 논설위원

    미 뉴스위크지가 지난 5월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20년전 자신들이 보도한 ‘40세 대졸 백인 미혼여성의 결혼 확률이 테러범에게 죽는 것보다 낮다’는 기사가 오보라는 내용과 함께 당시 기사가 다룬 ‘노처녀’ 11명 중 8명이 결혼한 근황을 소개한 것이다. 유난스럽다 싶은 이 기사에는 오보(誤報)에 대한 미국 언론의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지난 몇 년간 잇단 오보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유력지들이 ‘오보와의 전쟁’에 나섰고, 뉴스위크 기사도 이런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다. 고의든 과실이든 오보로 몸살을 앓기는 나라 안팎이 비슷하다. 미국만 해도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 특혜의혹 오보로 CBS 간판앵커 댄 래더가 물러났다.1981년 8세 마약중독 소년의 생활을 그려 퓰리처상까지 받은 워싱턴포스트의 ‘지미의 세계’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날조기사’로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는 2003년 창간 152년 최악의 오점이라는 ‘제이슨 블레어 기사조작 사건’을 겪었다. 우리의 경우 언론환경이 달라 이런 한탕주의식 날조기사는 비교적 적다. 그러나 사실확인에 소홀한 ‘카더라’식 인용보도는 좀처럼 줄지 않는다. 특히 무절제한 외신 인용은 고질적인 병폐다.1992년 김일성 주석의 신년사를 사회주의 패배 선언으로 해석한 일본 교도통신 보도를 여과없이 국내 언론이 인용, 법석을 떤 적이 있다.14년이 지난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 미사일 발사만 해도 국내 언론은 오보 여부를 따질 겨를도 없이 일본 언론을 좇기 바빴다. 중동 문제를 서방언론에 의존해 바라보는 문제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제는 전직 미 국무부 관리가 가상해서 작성한 강석주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을 각 언론사가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촌극을 빚었다. 한 언론사의 1차 오보에 마감시간에 쫓긴 각 언론사들이 제대로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앞다퉈 보도한 결과다. 16세기 마르틴 루터가 신문을 ‘거짓말(Lugenie)’이라고 한 것을 보면 오보의 역사는 근대 언론의 역사에 버금간다 하겠다. 지난달 한국기자협회 설문에 응한 기자 300명의 45%가 ‘신뢰하는 언론이 없다.’고 답했다. 자기부정 단계에 다다른 언론 불신의 시대다. 낙종보다 오보가 두려울 때 답이 보일 것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부시는 악마” 차베스 맹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악마’에 비유하며 ‘독재자’,‘거짓말쟁이’라고 강력히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국제적인 반 미국·반 부시 진영을 결성 중인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 ‘반미동맹국’인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이어 ‘부시 때리기’에 나섰다. 차베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전날 부시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했던 사실을 지칭,“악마가 어제 여기 왔었다.”면서 “그는 마치 자신이 세계의 주인인 것처럼 얘기했다.”고 비난했다.차베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세계 인민들을 지배, 착취, 약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미국민과 세계에 우리의 머리 위에 드리워진 칼과도 같은 이러한 위협을 중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차베스 대통령은 아울러 유엔의 현 시스템이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하고, 미국의 부도덕한 거부권 행사가 한달여에 걸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가능케 했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의석에서는 간간이 웃음소리가 터져나왔으며, 부시 대통령을 ‘악마’라고 부를 때는 일부에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미국 대표단 의석은 기록관 한 명을 제외하고는 텅 비어 있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차베스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유엔 총회처럼 중요한 국제회의장에서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개인적인 공격을 퍼부은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미 언론도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전날 연설에서 이란, 시리아, 수단 정부들을 비난했으나 여기에 베네수엘라는 빠졌고 게다가 어느 나라 지도자들의 이름도 거명하거나 모욕한 점이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이 신문은 차베스 대통령이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분석하려면 정신과 의사를 불러야 할 것”,“미 제국은 내리막길이며 곧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험담한 것까지 그대로 전했다. CNN은 차베스의 발언을 비판하면서도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차베스 대통령의 발언이 칭찬을 받을 것”이라면서 “차베스의 연설은 그러한 감정들을 쉽고 두드러지게 배출한 것”이라는 유엔 출입기자의 논평을 전했다.dawn@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8)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세계의 싱크탱크] (8)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구의 질과 양식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가장 탁월한 싱크탱크가 국제경제연구소(IIE)이다.”(폴 크루그먼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 “IIE는 워싱턴 최고의 국제경제 연구소다.”(워싱턴포스트) IIE는 국제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이다.IIE는 상무장관과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을 역임했던 피터 피터슨 블랙스톤 그룹 회장 등에 의해 1982년 설립됐다. 피터슨 회장은 지금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IIE는 국제경제 분야에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들을 미리 파악해 공공의 논쟁을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버드 대학 총장을 지냈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정치인들의 의회 발언에는 싱크탱크의 연구 결과가 빈번하게 인용되며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기관이 IIE”라고 말한 바 있다. IIE가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 과제는 국제 거시경제, 국제 자금과 금융, 무역, 투자, 그리고 기술의 발전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중국 ▲세계화 및 그에 대한 반작용 ▲아웃소싱 ▲국제금융기구 개편 ▲다자·양자·지역별 통상협상을 핵심 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IIE의 연구 결과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국제경제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이코노미’가 지난해 미국 주요 싱크탱크의 정치성향을 분석한 결과 IIE는 비당파적이며,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20대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이같은 평가를 받은 곳은 IIE와 전략국제연구소(CSIS)뿐이다. IIE는 매달 한 권 이상의 책과 장문의 정책 분석 논문, 짧은 정책 보고서 및 실무 정책 분석서를 발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거의 매주 국제경제 이슈와 관련한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한다.IIE의 웹사이트는 매달 30만이 넘는 페이지 뷰를 기록 중이다. 주요 수입원은 각종 재단과 기업, 개인의 기부금(85%)이며 수입의 4분의3 정도가 연구비로 지출된다고 IIE는 밝혔다. dawn@seoul.co.kr ■ 한반도 전문가, 한·미FTA 연구 담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경제연구소(IIE)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는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이다. 놀란드 연구원은 한·미관계와 미·북관계, 남북관계, 그리고 한·미 경제통상 분야까지 연구의 관심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는 1993년부터 94년까지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의 선임 경제학자를 역임한 바 있다. 또 존스홉킨스대, 남가주대 등 미국의 대학뿐만 아니라 도쿄대 등 외국의 대학에서 초빙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방문 연구원을 지냈던 경험이 한반도 전문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2004년 발간한 ‘김정일 이후의 한국’은 북한의 붕괴와 한국의 흡수 통일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컬럼비아대와 듀크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경제·경영학을 강의했던 에드워드 그레이엄 선임연구원도 한국 문제에 정통하다. 그레이엄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국제투자국에서 국제경제연구원을 맡은 바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획평가담당관도 역임해 학문과 실무 모두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2003년에 ‘한국 재벌의 개혁’이라는 저서를 발간했다. IIE는 올해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인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바람직한 방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이 직접 지휘하고 있다.1982년 연구소 창립 때부터 소장을 맡아온 버그스텐은 미 재무부의 국제담당 차관보를 역임했으며,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의 국제경제 담당 보좌관도 지낸 바 있다. 버그스텐 소장은 현재 ‘동아시아에서의 경제지역주의’라는 제목의 저서를 준비 중이다. 한·미 FTA 연구의 실질적 담당자는 제프리 쇼트 선임연구원이다. 쇼트 연구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우루과이라운드 등 국제 통상협상과, 미국의 양자 통상 협상 분야의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쇼트 연구원도 미 재무부에서 경제연구원을 지냈다.‘경제제재의 재고’라는 저서를 낸 바 있는 쇼트 연구원은 대북 제재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 IIE에는 지금까지 3명의 한국인을 초빙 연구원으로 받아들였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사공일 전 재무장관, 최인범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사무처장 등이다. dawn@seoul.co.kr ■ “IMF개혁 유도등 국내외 영향 발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경제연구소(IIE)의 브래드포드 젠슨 부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IIE의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젠슨 부소장은 미 인구통계국(센서스) 경제연구센터 소장을 지냈으며, 카네기멜론 대학 센서스리서치데이터센터 소장도 역임했다. ▶IIE가 다른 싱크탱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IIE는 브루킹스나 미국기업연구소(AEI)와 같은 종합적인 연구소와 달리 국제경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또 국제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와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분야를 좁혔기 때문에 전문성이 강하다. 또 최고의 연구진이 포진했다는 것도 IIE의 강점이다. ▶연구원을 뽑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박사학위를 소유하고, 행정부에서 일한 경험도 갖고 있는 인물을 선발한다. 박사학위는 지적으로 뛰어나며 훈련이 되어 있음을 말해주며 정부 경험은 그 분야에서 서비스하겠다는 정신과 현실감각을 알려주는 것이다. 박사학위가 없는 연구원의 경우에는 그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이나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다. ▶연구의 주제는 연구소가 정하나, 연구원이 정하나. -두 가지의 결합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연구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 과제를 정하고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매주 금요일에 연구원들끼리 만나는 회의가 있다. 이 자리에서 연구원들은 자신이 수행중인 연구에 대해 보고를 한다. 그러면 해당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원들도 의견을 밝힌다. ▶IIE의 연구 성과가 실제로 국내외의 경제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지난 2004년 미 의회는 부시 행정부에 대외무역협상 권한을 계속 부여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무역자유화가 미국의 노동자들에게 어떤 이익과 불이익을 주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없었다. 그때 IIE의 연구진이 미 노동자들이 이익을 얻었다는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았고 부시 행정부는 협상권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또 IIE는 지난 10년 동안 국제금융기구의 개혁 문제를 집중연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의 구체적인 개혁 방안에 대해 중점적인 연구와 토론을 주도했다. 그 결과 IMF의 개혁이 이뤄진 것이다. 한국도 그에 따라 지분이 늘어나지 않았는가. ▶IIE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양쪽 다 아니다. 혹은 양쪽 모두라고도 할 수 있다.IIE의 이데올로기는 주류신고전경제주의라고 할 수 있다.IIE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싱크탱크이다. 선거에서 특정한 당이나 후보를 지원하지 않는다.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하는가. -IIE는 정부로부터는 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 독립성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정부 관리들과 늘 접촉하면서 정책의 동향을 살핀다. 특히 재무부나 무역대표부(USTR)의 관리들은 수시로 우리 연구소를 찾아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미국에 훌륭한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실질적인 것은 세금 제도라고 본다. 미국의 세제는 싱크탱크와 같은 비영리단체에 기부를 할 경우 그만큼 세금을 감면해준다. 따라서 부자들의 기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 ▶싱크탱크의 역할은 변한다고 보는가. -그렇다. 그러나 꼭 좋은 방향만은 아니다. 최근 들어 정부 부처들은 예산의 압박 때문에 기관 안에 연구소를 두기 어렵다. 그 때문에 필요한 연구를 외부의 전문 기관에 의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싱크탱크의 경우는 정부의 입맛에 맞춰 연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워싱턴에는 특정한 이데올로기를 옹호하는 연구소들이 생겨나고 있다. dawn@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WP “北문제 이견 얼버무린 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대한 미측의 반응은 대체로 차분했다. 일부 언론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다소 냉소적이고 시큰둥한 반응도 보였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이 끝난 뒤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비자면제, 테러와의 전쟁 협력, 북한 문제, 자유무역협정(FTA), 전시 작통권 이양 등에 대해 대화를 가졌다고 짤막하게 발표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스노 대변인의 발표에 대해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회담 분석 기사를 통해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북한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대한 뿌리깊은 양측의 이견에 대해 ‘대충대충’ 다루고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은 피했지만 백악관측은 이견이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동성명 발표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다소 혹독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데릭 미첼 선임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회담이 열렸다는 그 자체”라면서 “한·미 관계가 약해진 시점에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미첼 연구원은 그러나 “한번의 회담으로 양국관계나 지도자간의 관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노 대통령의) 앞으로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 해병참모대학의 브루스 벡톨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이 미 국방부가 주도해온 신속한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움직임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벡톨 교수는 이번 회담 결과가 긍정적인 것이 되려면 노 대통령이 한국으로 돌아간 뒤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정치 컨설팅 기업인 유라시아그룹의 브루스 클링너 아시아 분석관은 “두 대통령이 한·미관계가 공고함을 강조했지만 앞으로도 두 나라는 북한 정책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갈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클링너 분석관은 “부시 대통령은 6자회담을 계속 추구한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미국은 추가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는 것을 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美의원 토론 점수는 C-”

    미국 의원들이 입법 과정에서 제시하는 주장의 ‘4분의 1’ 정도만 사실에 부합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템플대 게리 무치어러니 교수 등의 평가를 인용, 의원들의 토론 점수는 ‘C-’ 정도라고 전했다. 무치어러니 교수는 상·하원의 의사록을 바탕으로,1995∼1996년 복지법,1999∼2000년 부동산세법,1996년 통신규제법 등에서 공화, 민주 양당 의원들의 핵심 주장들을 가려내 이를 실제 자료와 대조했다. 진실도는 사실, 거짓, 그 양자 사이의 3가지로 분류했다. 그 결과 43개 핵심 주장 중 11개 주장만 대체로 사실이었으며 16개는 ‘사실로 뒷받침되지 않는’ 것으로, 나머지 16개는 사실과 가공을 교묘하게 섞은 것으로 분류됐다. 결국 나머지 4분의 3은 ‘사실을 오도하는 것’이거나 ‘대체로 거짓’, 혹은 ‘전혀 틀린’ 주장이었다.워싱턴 연합뉴스
  • SQ 뛰어난 사람이 대우 받는다

    10년전 감성 지능지수(EQ)에 관한 책으로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이 최근 인간의 두뇌능력에 사회적 지능지수(SQ)라는 새로운 지표를 추가했다. 골먼은 2일 워싱턴포스트 주말판인 ‘퍼레이드’ 기고문을 통해 인간에게는 지능지수(IQ)와 EQ, 역경을 이겨내는 지수(AQ) 외에도 사회적 교류를 관장하는 사회적 지능지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골먼에 따르면 SQ는 두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리거나 첫 키스를 하는 연인이 비슷한 속도로 입술을 갖다대는 현상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타인과의 교감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제하는 두뇌의 조절능력이다. 그는 “SQ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상대방의 감정과 의도를 감지하는 능력에서 더 나아가, 자기 두뇌의 신경회로를 상대방 두뇌의 신경회로와 눈에 보이지 않게 연결하는 능력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경과학계의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메일 등을 통한 원거리 협업이 늘고 인적인 네트워크가 다양화되는 현대사회일수록 SQ가 뛰어난 사람에 대한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게 골먼의 설명이다. 그럼 SQ는 어떻게 측정할까. 골먼이 든 테스트의 예는 이렇다. “남녀 여럿이 5분씩 돌아가며 시험 데이트를 한 뒤 정식 데이트 상대를 정하기로 했다. 당신이라면 좋은 첫 인상을 남기기 위해 어떻게 하겠는가.(a)나의 가장 인상적인 것 서너가지를 미리 생각해 두었다가 5분 안에 모두 말한다.(b)파트너에 관해 묻기만 하고 나 자신에 대해선 질문이 있기 전까진 말하지 않는다.” SQ가 높은 사람이라면 b를 선택한다는 게 골먼의 말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린세상] 독자의 믿음이 더 중요하다/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수전 슈미트(Susan Schmidt). 올해 퓰리처상을 탄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기자다. 클린턴 정권 때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르윈스키 사건을 취재하면서 특종을 많이 내더니 2000년에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 팀을 파헤친 책 ‘Truth at Any Cost’를 써서 베스트셀러에 올려 놓았다. 언젠가 더 큰 일을 낼 것이라는 기대에 답이라도 하듯이 그녀는 작년에 동료기자 두 사람과 더불어 이른바 아브라모프 스캔들을 폭로한 일련의 탐사보도 기사를 써내, 퓰리처상 가운데서도 가장 영예스러운 탐사보도 상을 받았다. 아브라모프 스캔들? 할리우드에서 영화 제작자로 뛰던 잭 아브라모프가 워싱턴 정가의 로비스트로 변신해 카지노 업자, 인디언 부족, 인터넷 도박업체, 러시아 정부 등으로부터 천문학적 규모의 로비자금을 끌어모아 공화당 정치인과 연방정부 고위관료, 기독교 원리주의자 등에게 뿌린 사건을 말한다. 아브라모프는 정치인들을 움직여 인터넷 도박금지법을 부결시키는가 하면 카지노 인허가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 무리한 로비는 잡음을 내게 마련이다. 몇몇 매체가 이런 잡음을 바탕으로 “의혹이 있다.”는 수준으로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슈미트 기자는 후배들과 더불어 수개월에 걸쳐 집중 취재를 해 거물 정치인이 로비스트한테 대가성 향응을 받은 사실 등을 밝혔다. 의혹기사가 아니라 확인기사를 쓴 것이다. 슈미트 팀은 이를 위해 인디언 부족의 추장,NGO 직원, 카지노업체 임직원, 로비스트 등 수백명을 인터뷰하고 로비회사 회계기록, 세무서류, 로비스트들이 주고받은 수많은 이메일을 입수해 분석했으며, 의원의 골프장 영수증과 호텔 숙박비 영수증까지 확보했다. 슈미트 기자가 터트린 일련의 탐사보도에서 미국 독자들은 언론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하며, 기자라는 직업이 또한 얼마나 멋있는 것인지를 실감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독자들을 흐뭇하게 한 것이 하나 있었다. 네 번째 기사가 나간 뒤에 워싱턴포스트가 게재한 정정보도가 그것이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의 환율을 정확하게 계산하지 않아 호텔비 세부 내역 등을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는 것이다. 호텔비 몇푼의 환율 계산이 좀 틀린 것이 무슨 대수일까? 그러나 사실(fact)을 신주 떠받들듯이 하는 미국 저널리스트에게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은 크든 작든 정중하게 바로잡아야 할 사안이었다. 보도한 바가 사실과 부합하는가? 미국의 권위 있는 신문들은 그 여부를 알기 위해 회사에 특별부서까지 두고 있다. 기사가 나간 뒤에 인터뷰 대상이 된 사람들에게 신문사에서 전화를 걸어 신문에 난 대로 기자에게 말했는지를 확인한다.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지면 기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추궁하고 정정보도를 낸다. 왜 그러는가? 특종을 놓치는 것은 일부를 잃는 것이지만 독자의 믿음을 얻지 못하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우리 언론은 청와대가 영상자료원 원장으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측근인 L씨를 밀었다고 하더니 며칠 뒤에는 L씨가 텔레비전 드라마 ‘용의 눈물’에 출연한 탤런트라고 말을 바꾸었다. L씨는 전 총리의 측근인가, 아니면 연기자인가? 어느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모든 언론이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 언론계에서는 사실과 다를 경우 즉각 정정보도를 하는 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로 통하지만 우리 언론계에서는 오보를 시인하는 일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는 말이다. 우리 언론이 이 시점에서 되새겨야 할 말이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 생각 업데이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두 개의 한국(Two Koreas)’ 저자인 돈 오버도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수가 다음달 워싱턴에 설립되는 한미연구소(USKI)의 소장을 맡는다. 한미연구소는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SAIS)에 설립되며 다음달 우리 정부의 산하기관인 대외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하는 4억원의 기부금을 토대로 출발한다. 정부는 앞으로 3,4년동안 해마다 40만∼50만달러씩을 지원한 뒤 SAIS와 함께 각각 300만달러씩을 출연해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소는 한·미관계와 관련한 연구와 교육, 양국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내달 중순 연구소가 출범할 때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오버도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의 외교 담당 기자로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제 문제를 40년 동안 다룬 뒤 SAIS에 몸담고 있다.오버도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의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서 대변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70년대와 80년대만을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한·미관계에 대한 새로운 추진력과 시각을 제공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업데이트’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사무총장은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차남 주용식 존스홉킨스대 조교수가 맡게 된다.dawn@seoul.co.kr
  • “왼손잡이가 더 번다”

    ‘왼손잡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대학을 최소한 1년 이상 다닌 왼손잡이 남성들이 오른손잡이 동급생보다 돈을 13% 더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라파예트대의 크리스토퍼 루벡 교수 등이 지난달 국가경제조사국(NBE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교육을 받은 왼손잡이 남성은 13%,4년제 대학을 졸업한 경우에는 21%나 오른손잡이보다 소득이 높았다. 조사 결과는 1979년 전미 청년 장기 연구소에 등록된 14∼21세의 남녀 5000명에 관한 신상 정보를 이들이 28∼35세가 된 1993년 다시 추적 조사한 것이다. 그러나 여성에게서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간에 소득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도 왜 여성들에게는 남성과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지 갸우뚱해 했다. 보고서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9일(현지시간) “대학교수, 천재학생, 예술가, 음악가들 중에 왼손잡이가 많다.”고 부연했다. 루벡 교수는 “왼손잡이 남성과 오른손잡이 남성간의 소득격차 원인은 명백하지 않으며 생물학적 뇌 기능의 차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흥미로운 연구 결과로 말띠 여성들은 팔자가 드세다는 속담이 한국에서 사라지지 않았음을 입증한 논문이 소개됐다.아칸소대 이정민 교수와 텍사스대 대학원생 백명호씨가 인구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은 말띠 해인 1978년,1990년,2002년에 한국 출산율이 평균 8.9% 떨어진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2002년에는 2만 9900명의 여자아이들이 태어나지 못했는데 이 중 86%는 출산시기 조절,3%는 출생신고 조작,11%는 낙태에 의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1990년 20%였던 낙태율이 2002년 11%로 떨어진 것이라고 논문 저자들은 결론지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기록적 폭염… 민주당은 웃고 있다?

    美 기록적 폭염… 민주당은 웃고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는 미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북부지역의 이른바 ‘서리지대(Frost Belt)’에서 남부의 ‘태양지대(Sun Belt)’로의 대규모 인구 이동이 나타났다. 북부의 냉혹한 겨울 날씨를 견디는 것보다는 남부에서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이 이주자들의 생각이었다. 인구 이동은 선거구의 변화도 가져왔다.1960년대 미국 북부의 3대 주인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에는 모두 93개의 선거구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64개뿐이다. 세 곳 모두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반대로 1960년대 텍사스와 플로리다에는 34개의 선거구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61개로 늘어났다.2개 주 모두 지난 두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던 공화당 우세지역이다. USA투데이는 미국의 기상 지도가 정치지도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날씨가 더운 지역은 공화당 지지 주이며, 반대로 서늘한 지역은 민주당 지지 주라는 것이다. 또 지난 50년간 미국 평균온도보다 높았던 27개 주 가운데 21개 주는 지난 대선에서 부시를 지지했다. 선거구로 따지면 286개 선거구에서 241개를 이긴 것이다. 반면 평균 기온보다 낮았던 23개 주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고, 지난 대선에서도 141대 45로 존 케리 후보를 지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의 인터넷 매거진인 슬레이트닷컴은 북에서 남으로의 인구이동 패턴에 역전현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미 전역에 섭씨 37.7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미국인들은 덜 추운 겨울을 견디는 것이 너무 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더위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가 초래한 초특급 허리케인의 잦은 등장도 플로리다 등 남부에서의 인구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파괴된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절반 가까운 인구가 이동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남부를 떠난 미국인들이 북부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면 그만큼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의 선거구가 늘어나게 된다. 민주당은 인구 이동뿐 아니라 지구 온난화라는 이슈에서도 유리하다고 슬레이트닷컴은 분석했다. 최근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제작하고 출연한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inient Truth)’은 과학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또 현재 민주당 지지자들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일(현지시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기후 변화는 실제 일어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은 기업 활동에 지장이 된다는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 통제를 위한 교토 의정서 가입도 반대하고 있다. dawn@seoul.co.kr
  • 美 조세피난 年700억弗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프로 미식축구팀 ‘뉴욕 제츠’ 소유자로 가정용품업체 ‘존슨 앤드 존슨’ 상속자인 로버트 우드 존슨 4세,2000년 대선을 앞둔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9번째로 많은 정치자금을 헌금해온 텍사스의 형제 기업인 샘과 찰스 와일리, 어린이 TV쇼 ‘파워 레인저스’ 제작자로서 민주당 정치자금 조달자인 하임 사반 등등.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이들 부호가 조세 피난처를 활용해 세금을 내지 않는 바람에 미 정부의 조세 수입 손실이 한해 700억달러(약 66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칼 레빈 상원의원(민주·미시간)이 케이먼 제도 등 유명 조세 피난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유력 인사 명단과 금액, 수법을 망라한 400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이를 입수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레빈 의원은 “이들의 세금 회피가 너무 일상화돼 있고 정부의 단속이 무용지물인 상황에 놀라는 한편, 깊은 분노를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또 조세피난처가 그토록 방대하게 전세계에 펼쳐져 있는지 이번에야 알았다고 털어 놓았다. 성실한 납세자가 낸 1달러당 7센트 가량은 부정한 방법으로 납부되지 않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존슨과 사반은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한 과세를 피하기 위해 아일랜드해의 맨 섬에 있는 가짜 회사를 통해 서류로만 주식을 거래한 것처럼 위장,20억달러의 자본 손실을 거짓 계상해 미 재무부는 결과적으로 3억달러의 세금을 걷지 못했다. 이들은 조세회피 수법을 알려준 브로커에게 소정의 사례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레빈 의원은 두 회사의 거래가 “허위”였다는 사실은 96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거래하면서 정작 지불금액은 2파운드였다는 점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존슨은 성명에서 2000년에 당시 거래가 세법과 일치한다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른 것뿐이라고 해명하고 국세청(IRS)이 지난 2003년에 문제를 제기한 뒤 세금과 이자를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사반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가 상원 소위원회의 조사에 협력할 것이며 “오랜 기간 세금 조언자의 충고에 의존해 왔다.”며 직접적인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 브로커인 켈로스 그룹은 성명에서 “당시 거래는 세금 집행을 연기시키는 전략으로서 적절했으며 미국내 유명 법률회사에서 주의깊게 검토되고 승인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레빈 의원 보고서가 일방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예술품 공급으로 돈을 번 와일리 형제 역시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10년간 7억 2000만달러의 이득을 챙겼고,1992년에는 국외 신탁자에게 1억 9000만달러의 스톡옵션을 보내면서도 그와 관련된 세금을 일절 납부하지 않았다. 그의 변호사 역시 상원에 e메일을 보내 와일리 형제는 “그들의 행동이 적법했으며 관련 세금을 모두 지불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신세대 ‘퍼블리즌’이 온다

    신세대 ‘퍼블리즌’이 온다

    ‘나는 공개한다. 고로 존재한다.’ 자신의 생각은 물론 사생활의 노출까지 꺼리지 않는 ‘퍼블리즌(Publizen)’의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나를 봐 달라. 나에게 클릭해 달라.’고 안달인 요즘 젊은 세대를 퍼블리즌으로 규정했다.‘공개(publicity)’와 ‘시민(citizen)’을 결합한 신조어다. 이들에게 프라이버시는 낡은 개념이며 숨길 것도, 숨길 수도 없는 세상에서 도리어 자신의 모든 것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만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도청과 개인정보 수집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굳이 감추기보다는 내놓고 즐기는 쪽을 택했다는 것이다. 밤새 술을 마시며 놀았던 사진을 올렸다가 퇴학당하는가 하면, 내밀한 사생활을 담은 동영상도 세상 사람 다 보란 듯이 인터넷에 스스럼없이 올려놓는다. 지하철에서 다른 승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수다를 떠는 여성들, 텔레비전 리얼리티쇼에 출연하려고 줄서는 수만명의 사람들 모두 “자기를 알리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퍼블리즌”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캘리포니아대 문화인류학자 데이너 보이드 교수는 “요즘 신세대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다고 보는 것은 구세대의 가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은 항상 누군가의 감시를 받아왔다. 부모가 없는 곳에선 학교 교사, 운동 코치, 심리 치료사가 이를 대신했다. 프라이버시란 개념 자체가 인류의 역사에서 비교적 근래에 생긴 환상에 불과하다는 학설도 있다. 원래 마을 사람들끼리 다 알고 지내다가 프라이버시가 생겼지만 기술 발달로 다시 서로 다 아는 지구‘촌’이 됐다는 주장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국가안보국이 도청을 한 데 대해 과거처럼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지 않은 이유를 퍼블리즌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모두가 공인이 되고픈 퍼블리즌 인구가 늘수록 변호사가 공인과 비공인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리얼리티쇼를 보는 사람보다 출연하는 사람이 많아질지 모른다고 신문은 꼬집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미국 TV앵커 ‘女超’

    여성이 처음 미국 TV뉴스의 앵커로 등장한 지 40년만에 뉴스룸을 점령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방송에 진출하는 여성의 숫자가 늘어났다. 라디오 및 TV 뉴스 제작자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TV 뉴스 앵커의 57%를 여성이 차지했다. 방송 기자의 58%도 여성이다.PD와 같은 중간 간부는 55%, 뉴스 PD는 66%, 뉴스 작가는 56%가 여성이다. 반면 남성들은 스포츠, 일기예보, 임원 등 전통적인 영역을 제외하고는 점점 TV에서 사라지고 있다. 남성 단독 앵커나 두명의 남성 앵커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 적어도 남녀 혼성 진행이나 여성 단독 혹은 두명의 여성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상징적인 예는 NBC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를 진행했던 케이티 커릭(49)이 오는 9월부터 CBS 저녁 메인뉴스를 단독 진행하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그녀는 여성 단독으로 전국 방송국의 뉴스를 처음 진행한 앵커다.NBC 계열 WRC의 저녁 5시 뉴스는 웬디 리커, 수전 키드 두명의 여성 앵커가 진행한다. 폭스 뉴스가 운영하는 수도권 방송인 WTTG-폭스5의 뉴스감독 캐서린 그린은 “앵커와 방송 기자 지원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3배나 많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방송에 진출할 대학 신문방송학과 졸업생들의 3분의 2도 여성이다. 애리조나 주립대 월커 크롱카이트 저널리즘 스쿨의 크레이그 앨런 교수는 “젊은 남성들은 방송에 흥미를 느끼지 않고 있으며, 방송에서 남성은 거의 추방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TV 뉴스가 매력적인 산업에서 저성장, 저임금에 승진도 제한된 분야가 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방송사도 다른 언론매체처럼 재정 압박을 받자 남성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는다는 것이다. 주요 방송국 앵커들의 연봉은 수백만달러(약 수십억원)를,TV 기자들도 일반적으로 20만달러(약 2억원) 이상을 받는다. 하지만 미국 전체 TV 뉴스 산업의 일자리 2만 5000개 가운데 이러한 연봉이 보장되는 자리는 얼마되지 않는다. 결국 신참들은 3류방송국에서 평균보다 낮은 연봉 2만달러밖에 받지 못한다. 게다가 머리, 화장 등으로 꾸밀 수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TV에는 유리하다. 뉴스의 내용도 과거 정치, 전쟁 등에서 출산, 피임, 낙태 등 가족과 성에 관한 얘기가 많아지면서 여성 앵커를 선호하게 됐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GM·르노·닛산 동맹 ‘동상이몽’

    GM·르노·닛산 동맹 ‘동상이몽’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빅뱅’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인 제너럴모터스(GM)가 르노-닛산과의 ‘3자동맹(three-way alliance)’ 구축에 시동을 건 가운데 도요타, 포드 등 다른 ‘빅 3’도 제각각 제휴·연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 GM과 르노-닛산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협상 종료 시한을 90일로 못박았다. 동맹에 성공하면 매년 1430만대를 생산하는 초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한다. 핵심 인물은 3자동맹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GM의 4대 주주인 커크 커코리안과 ‘떨떠름한’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다. 곤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작은 합작사를 설립하는 선에서 끝날 협상이 아니다. 더 큰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양측 CEO인 왜고너와 곤을 가리켜 ‘이뤄지기 어려운 연인’이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은 ‘냉혹한 구조조정’에 능하다는 정도다. 왜고너는 ‘독자생존론’ 쪽이다.2008년까지 진행될 3만명 감축과 공장 폐쇄만 이뤄지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곤은 느긋하다. 그는 “GM이 동맹에 흥미가 없다면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GM을 통해 르노-닛산의 글로벌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다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북미 시장 공략에도 이득이 될 수 있다. 최대 변수는 커코리안이다. 그의 자동차 회사 합병 작업은 이번이 두번째. 커코리안은 1990년에도 크라이슬러 지분 9.8%를 사들인 뒤 아예 경영진을 바꾸고 지분도 통째로 인수하려고 했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커코리안을 막으려고 다임러벤츠와 합작했다. 분석가들은 곤이 왜고너보다 커코리안에게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본다. 커코리안은 지난해 10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왜고너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 커코리안이 르노-닛산을 동맹 대상으로 점찍은 것도 망해가는 닛산을 성공적으로 회생시킨 곤의 경영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곤은 최근 3자동맹이 될 경우 GM CEO를 맡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과정에서 왜고너의 거취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 GM 입장에서는 3자동맹이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도요타에 이어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를 미국 시장으로 불러들이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미 지역에서 강력한 딜러망을 구축한 GM을 통해 닛산이 GM 시장마저 더욱 잠식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GM과 닛산이 세단 시장의 경쟁자인 데다가 플랫폼 등 생산 과정을 공유하지 않는 한, 동맹의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3위 업체인 포드와 르노-닛산과의 동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올해 자동차 업계 1위가 될 도요타가 GM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합종연횡(合從連衡)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300억 대저택 사세요”

    미국에서 1300억원짜리 대저택이 매물로 나왔다.ABC 방송 등은 12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스키 휴양지 아스펜에 있는 스타우드 대농원이 1억 3500만달러의 사상 최고액으로 시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소유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다르(57) 왕자로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미대사를 지내다 최근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맡게 되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이다. 종전 최고액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해변에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저택으로 1억 2500만달러였다. 지역 신문인 로키마운틴뉴스에 따르면 스타우드 대농원은 백악관보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유명하다.11만 6000평 대지에 건물 면적만 1만 5000평에 달하고 15개 침실에 욕실만 20여개에 이르고 엘리베이터까지 갖춰져 있다. 반다르 왕자는 지난해 서거한 파드 전 국왕의 조카로 공식 이름은 반다르 빈 술탄 압둘 아지즈. 왕실 서열 2위로 부총리와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술탄 왕세제의 아들이다. 그는 부시 부자와 친해 ‘반다르 부시’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아버지 부시는 그를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아들 부시 대통령과는 호형호제한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저서 ‘공격 계획’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 전, 콜린 파월 국무장관보다 먼저 그에게 침공 계획을 알려줬다고 폭로한 바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노동-스커드 덧붙인 조잡한 것”

    북한 미사일 제조 기술의 한계가 이번에 명확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6일 군 당국의 설명으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비행 실패 원인이 ‘의도적 연출’보다 ‘기술적 결함’ 쪽으로 더욱 기울면서부터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998년 발사된 대포동 1호는 기존의 노동미사일에다 스커드 미사일을 용접한 형태로, 추진력이 부족해 대기권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상기시킨 뒤 “이번에 발사된 대포동 2호는 노동미사일 4기를 밑에 놓고 그 위에 노동-스커드 미사일을 덧붙인 조잡한 형태여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토마호크 같은 미국 미사일은 오차 반경이 3m에 불과하지만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은 무려 2㎞나 된다.”며 “이것은 무차별 살상을 목표로 도심에 퍼붓는 테러용이지 군사용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북한 미사일은 1기에 300만달러 정도밖에 안 되는데, 실제 100만달러 정도가 적당하다.”고도 했다. 한편 군사전문 웹사이트 ‘글로벌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6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포동 2호 발사에 실패한 것은 북한 기술진이 사정거리를 늘리려고 무게를 가볍게 하려다 몸체가 취약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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