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워싱턴포스트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고위공직자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가보훈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광고대행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지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04
  • WP “서울대교수 논문 또 조작의혹”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서울대의 과학자들이 학술지에 제출한 논문 가운데 최소한 한 건에서 조작을 시사하는 증거가 발견돼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논문은 황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하지 않은 것이며 이런 사기행위 일부가 황 교수 너머에도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한 과학자가 말한 것으로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 “한국계 법학교수가 비밀도청 법리제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법원의 영장 없이 국제전화와 인터넷 통신을 도청해 수집한 정보의 양이 백악관이 인정한 것보다 훨씬 많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영장이 없는 도청에 대한 행정명령은 알카에다와 연관된 인물들의 국제통화와 이메일에만 국한된 것이라고 밝혔지만 NSA가 테러 용의자를 파악할 수 있는 정황을 찾기 위해 훨씬 많은 전화와 인터넷 통신을 감청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NSA가 개별 전화에 대한 도청이 아니라 미국의 통신시스템에 직접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고위 관리들이 통신업체를 방문, 국제전화가 미국내 통신시스템을 더 많이 거쳐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함께 비밀도청에 대한 법률적 토대를 제공한 인물이 한국계인 존 유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법대 교수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9·11테러 직후 법무부에 근무했던 유 교수가 선제공격권과 포로 고문의 이론적 근거 등 부시 행정부의 대테러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이론들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 지명자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법무부에서 근무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한 불법도청 등에 대한 면책특권이 인정돼야 한다는 법리를 주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dawn@seoul.co.kr
  • ‘부시 도청 허용’ 항의 美연방법원 판사 사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보기관의 활동과 관련한 사건을 담당하는 법원의 판사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영장 없는 비밀 도청을 허가한 데 항의해 전격 사임, 연말 워싱턴 정가를 강타한 도청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비밀기구인 해외정보감시법원(FISA) 판사인 제임스 로버트슨은 지난 19일 존 로버츠 대법원장에게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슨 판사는 정확한 사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도청 파문이 불거진 이후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1년 영장 없는 도청을 승인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해외정보감시법원의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dawn@seoul.co.kr
  • 부시 정면돌파 승부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연말 워싱턴 정가의 ‘핫 이슈’로 떠오른 ‘도청 파문’을 비켜가려 하는 대신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닥에서 약간 회복세를 탄 뒤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비밀 도청은 합법적 행위”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시민을 해치려는 적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한 정보기관이 영장 없이 비밀 도청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도청 허용의 법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9·11 테러 이후 의회가 인가해준 ‘무력 사용권’을 들었다. 이와 관련,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은 지난 1978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은 법원의 승인 없는 도청을 금지하고 있으나 의회 인가를 받은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면서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무력 사용을 인가한 데서 도청 허용 권한이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인권에 대한 우려는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청은 테러활동 가능성과 관련한 해외 통화에 국한돼 있다.”고 강조했다.●또다시 기자들 구속되나 부시 대통령은 회견에서 법무부가 국가보안국(NSA)의 비밀 도청 작전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면서 “전시에 이처럼 중요한 프로그램을 폭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따라 NSA의 비밀 도청 사실을 처음 폭로한 뉴욕타임스는 리크게이트에 이어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정보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유출한 리크게이트 사건으로 뉴욕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구속된 바 있다. 또 유럽에 CIA의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테러 혐의자들을 구금한 뒤 가혹하게 조사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특종보도에 대해서도 미 당국이 발설자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지지율 정체 상태 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지난 주말 공동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한주 전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조사 대상자의 56%는 부시 대통령이 업무를 잘 수행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응답자의 52%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군대를 보낸 것은 실수였다고 답변했으며,61%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이라크전의 승리자가 누구냐.’를 묻는 질문에 50%는 없다고 대답했다.40%는 미국이라고 말했으며,9%는 이라크 반군이라고 응답했다.dawn@seoul.co.kr
  • 부시 “이라크전 정보오류 내 잘못”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의 개시 및 운영 전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부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이라크전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의회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테러용의자 고문 의혹과 관련,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낸 ‘수감자 고문금지 법안’을 이날 전격 통과시켜 백악관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 의회, 고문금지법 통과 미 하원은 여야 구분없이 찬성 308표, 반대 122표로 미국이 운영하는 전세계 구금시설에 대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거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신문 기법을 금지하는’ 매케인 의원의 국방부 예산안 수정안을 가결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10월 90대 9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시킨 바 있다. 이는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의회 로비에 나섰던 딕 체니 부통령의 패배를 의미한다. 이러한 까닭에 그간 “정부는 고문을 하지 않는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백악관이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법안 통과에 앞서 매케인 의원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만났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부시,“이라크전은 내 탓” 이라크전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 정보가 거짓으로 속속 드러나고 여론이 나빠지자 코너에 몰린 부시 대통령이 마침내 ‘내 탓이오.’를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총선 하루 전인 이날 우드로 윌슨센터 외교정책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오류로 드러났으며 개전을 결정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인 내게 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AP통신은 부시 대통령이 정보 오류를 인정한 적은 있지만 이라크전 개전과 연관지어 명확히 책임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사담 후세인은 위협적 인물이며 그가 없는 세상은 더 좋아졌다.”고 말해 전쟁의 정당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라크전을 옹호한 지난 세 번의 연설과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어조는 종전과 달리 매우 직접적이고 솔직했다는 평가다. 고조되는 반전 여론에 대한 ‘고육지책’이자 ‘현실주의적 접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발설자, 부시한테 물어봐” 이런 가운데 CIA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최초 공개한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이 “부시 대통령은 정부 내 발설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이날 보수주의 싱크탱크인 존 로크 재단 연설에서 “대통령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비꼬면서 “기자들은 나를 괴롭힐 게 아니라 부시 대통령한테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크게이트를 줄곧 좌파의 음모로 여겨온 노박은 2명의 발설자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1명은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1명은 끝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에릭슨 前주한 美대리대사 타계

    지난 1974년 박정희 대통령 저격사건으로 한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가 단절 직전의 상황까지 치달았을 당시 주한 미국 대리대사로서 중재역할을 했던 리처드 에릭슨 2세가 지난 1일 심장 발작으로 메릴랜드주 록빌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향년 82세. 이 신문이 인용한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저서 ‘두개의 한국’에 따르면 에릭슨 전 대리대사는 1974년 8월 필립 하비브 당시 미 대사가 국무부 차관보 발령을 받아 떠난 상태에서 부대사로서 대리 대사를 맡았다. 당시 상부 지시를 무시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들과 김종필 총리와의 비밀회동을 주선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씨줄날줄] ‘1-4-2-1전략’/진경호 논설위원

    ‘1-4-2-1전략’. 독일 월드컵에 임하는 비장의 축구 포메이션이냐고? 차라리 그럼 좋으련만 그렇지가 않다. 경찰국가 미국의 안보전략이다. 미국 본토를 수호하고(1), 유럽·동북아·동남아·중동 등 4개 주요지역에서의 적대행위를 막는 한편(4), 동시에 벌어지는 2개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2), 특히 이 가운데 한 곳은 정부 전복을 포함한 결정적 승리를 거둘(1) 군사력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9·11테러 이후 마련된 이 전략을 2003년 3월 처음 적용받은, 운 나쁜(?) 나라가 이라크이다. 이라크의 도발이 없었는데 먼저 쳐들어가고, 이를 통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것이다. 잠재적 위협을 찾아내 그 싹을 미리 잘라낸다는, 부시 미 행정부의 이른바 이 ‘뉴롤백(new rollback)정책’은 알려진 대로 ‘선제공격’과 ‘체제전복’을 핵심으로 한다. 이는 과거 걸프전에서처럼, 받은 공격만큼 되돌려주는 식의 기존 안보전략과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테러 등 안보위협이 될 만한 국가나 세력은 직접 찾아가 쳐부수고, 덜 위협적인 정권을 세운다는 개념이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마저 없애려면 잠재적 안보위협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는 말로 그 당위성을 설명한다. 본궤도에 오른 주한미군 감축을 비롯한 미군 재배치나 미·일 신안보구상 등도 이 전략을 바탕에 깔고 있다. 통상전력과 상위개념의 핵 전력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한층 높여 놓은 미국의 핵 운용구상도 여기에 포함된다. 2001년 10월 4개년 국방전략보고서(QDR)에서 제시된 이 전략을 미 행정부가 내년 이후에도 유지할 방침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엊그제 보도했다.‘2개 전쟁 동시수행’ 전략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지던 것과는 다소 다른 내용이다. 한반도로서는 걱정이 아닐 수 없다.‘2개의 전쟁’이 겨냥한 나라가 사실상 이란과 북한이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이라크에서 총선이 실시된다. 새 의회가 구성되고, 정권이 안정을 찾는 속도에 맞춰 미군도 철수할 전망이다. 그러곤 다음 목표를 찾을 것이다. 북한은 생각보다 대화의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지린시 부시장 자살한 듯”

    중국 지린(吉林)성 지린시의 왕웨이(王偉·43) 부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친중국계 신문인 홍콩 대공보는 8일 쑹화강 벤젠 오염과 관련, 왕 부시장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공보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공안이 6일 왕 부시장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가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현장 상황으로 볼 때는 자살 같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왕 부시장의 사망을 자살로 추정하면서 “그가 지린시 산업 안전의 책임자였고, 지난달 13일 석유화학공장 폭발사고 수습에 핵심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조사를 받은 뒤 처벌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 알카에다 작전책임자 사망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작전책임자이자 서열 5위인 아부 함자 라비아(38)가 파키스탄에서 사망했다고 미국과 파키스탄 관리들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라비아가 DNA 테스트 결과 지난 1일 아프가니스탄과 접경지역인 파키스탄 북부 와지리스탄 부족마을에서 무인로켓 공격을 받고 숨진 5명의 알 카에다 요원 중 1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출신으로 알려진 라비아는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아래서 외교 담당 책임자를 지냈으며 알 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 자르카위의 오른팔로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아라비야는 자칭 알 카에다라는 인사가 전화를 걸어 “5명이 숨진 것은 맞지만 라비아는 아니다.”고 부인했다고 보도했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이라크 美軍 현지언론 매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이 현지 신문을 매수해 미군 업적을 홍보하는 기사를 게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군 정보작전처는 미군에 호의적인 내용의 기사를 직접 작성, 아랍어로 번역한 뒤 바그다드 지역의 신문사들에 돈을 주면서 게재를 부탁해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사는 미군과 이라크군의 활동 상황을 알리거나 반군에 대한 비난, 이라크 재건을 위한 미군의 노력을 선전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언론인의 이름으로 게재됐다. 미군이 돈을 주고 실은 수십건의 기사들은 대부분이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라크 행정부의 일방적 정보만을 전달하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아랍어 기사 작성과 배포는 미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있는 워싱턴의 ‘링컨그룹’이 맡았다. 링컨그룹은 해당 기사들이 미국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이라크 언론들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당국의 신문 매수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강조해온 “민주주의 원칙과 정치적 투명성, 언론 자유의 신장을 위해서”라는 이라크전 명분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인 배리 존슨 중령은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국방부 관계자는 “납치와 처형 등 잔악한 행동을 현지 및 국제 언론을 통해 퍼뜨리는 무장단체들에 맞서기 위한 `정보 전쟁´의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워너 의원은 “해외에서 미국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이라크에서의 위대한 성취물 가운데 하나로 급속한 언론사 증가를 꼽을 수 있다.”며 “수백개의 신문, 방송 및 기타 자유 언론이 이라크 국민에게 자유롭게 토론할 안전판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이라크에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창출하고 있다고 항상 떠벌려 왔지만 제일 먼저 이런 원칙을 깨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dawn@seoul.co.kr
  • “美가 알래스카 되판다고?” 러시아 시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알래스카를 러시아에 되판다고?” 재정적자 해소 필요성을 강조하는 미 언론의 칼럼에 풍자처럼 등장한 알래스카 매도설에 러시아의 언론과 정치인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며 ‘고토 회복’을 열망하는 속내를 엿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정 및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1조달러(약 1000조원)를 받고 알래스카를 러시아에 파는 것이 어떠냐.”는 스티븐 펄스타인의 경제 칼럼을 게재했다. 물론 펄스타인은 미국의 재정적자를 풍자하기 위해 ‘농담’처럼 한 말이었다. 펄스타인은 칼럼에서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벌어들인 500억달러의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본능’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알래스카 재구입에 크게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알래스카 주민들도 미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에서 벗어나 마음놓고 석유와 해양자원을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펄스타인은 풍자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쪽에서는 이같은 ‘제안’을 반쯤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었던 것 같다. 러시아의 일간지 노브예 이즈베스티야는 이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또 러시아의 국영TV인 채널 원은 “미국이 국내 문제를 풀기 위해 러시아의 돈이 필요한 것 같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채널 원은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농담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뉴욕 시민들의 반응을 취재해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극우 민족주의자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하원 부의장은 “알래스카를 반환받게 된다면, 그 날은 중요한 국경일이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는 물론 아메리카 대륙에까지 세력을 뻗치게 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알래스카는 지난 1867년 러시아가 720만달러에 미국에 팔았다.1에이커(약 1200평)당 2센트를 받은 셈이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영토를 잃었다는 비난이, 미국에서는 불필요한 얼음땅에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이 거셌다고 한다.dawn@seoul.co.kr
  • [씨줄날줄] 유럽의 자존심/이목희 논설위원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테러용의자 인권보다 테러방지가 중요하다. 테러예방 정보를 얻으려면 사전구금과 고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내에도 네오콘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 많다. 지난달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마련한 고문방지법이 압도적 표차로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 행정부의 매파들은 자국내 인권론자들의 간섭이 귀찮다. 이 때문에 미국이 테러용의자를 마음놓고 문초하기 위한 비밀수용소를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대 30곳에 이른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퍼스트는 밝혔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등 확인된 수용소만 13곳. 수륙양용 공격함 2척에도 이동수용소를 만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밀수용소에서 테러용의자 신문은 주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에 의해 이뤄진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6가지 고문기술이 사용된다고 한다. 발가벗긴 뒤 냉방에 넣고 찬물 끼얹기, 거꾸로 매단 뒤 비닐로 감싼 얼굴에 물 붓기 등이다. 가장 효과적인 고문 방법은 수갑과 족쇄를 채운 채 40시간 이상 세워놓기라는 것이다. 테러용의자는 대부분 알카에다 연루자 등 이슬람권 출신이다. 미국의 비밀수용소 운영이 큰 곤경에 처했다. 미 CIA가 수용소를 가동하는 나라에 동유럽국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이달초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인권존중, 자유민주주의가 태동한 지역이다. 수백년간 종교·인종간 전쟁을 겪으면서 포로·반란군에 대한 반인륜행위 금지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을 만들어 냈다. 인권을 무시하는 수용소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인권규약도 있다. 미국이 유럽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비밀수용소 운영을 허용한 사실이 드러난 회원국에 대해 각료회의 투표권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강경일변도다. 미 부시 행정부는 새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유럽에 보내 해명에 나서기로 했다.‘인권보장의 원조’ 유럽이 미국의 말만 듣고 문제를 덮진 않을 것이다. 차제에 비밀수용소는 폐쇄하고, 수용자들에게 일반 전쟁포로에 준하는 대우를 한다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백악관, 이라크철군안 마련 시사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장한 이라크 철군 청사진에 대해 백악관의 안(案)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인정하며 처음으로 자체적인 이라크 철군안을 마련해 놓고 있음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철군 주장이 잇따라 터져나왔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층에서는 ‘조기 철군 불가’를 줄곧 고집해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바이든 의원이 제시한 계획은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하기 위해 세운 계획과 아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략에 찬성하는 ‘강력한 합의’가 구축되고 있음을 봤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의원은 지난 22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미국은 내년 말까지 이라크에서 5만여명을 철수시키고, 나머지 10만명 가운데 상당수는 후년에 철군시킬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군의 공격을 막는 데에는 소수의 병력만 이라크나 국경지역에 배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오는 30일 이라크 병력 감축과 관련해 중요한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WP “반기문 차기 유엔총장 후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포스트가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했다. 이 신문은 26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후임 물망에 오른 각국의 후보를 소개하면서 “반 장관이나 다른 한국의 고위 관리가 아시아 지역의 후보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현재까지 어느 후보도 공식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난 총장의 임기는 내년 12월에 끝나기 때문에 내년 초부터는 후임 총장 경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후임 총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는 반 장관 말고도 스리랑카의 자얀타 다나팔라 전 주미대사,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 등이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1971년 우 탄트(옛 버마) 이후 이 지역출신이 사무총장직을 맡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시아 차례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존 볼턴 주 유엔 미국대사는 “차기 총장이 특정 지역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미국은 유엔을 ‘개혁’할 행정가를 원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dawn@seoul.co.kr
  • 한국전 ‘명예훈장’ 마이어스 사망

    한국전에서 활약한 공로로 미국 최고의 무공훈장인 ‘명예 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레지널드 마이어스 전 해병대 대령이 지난달 23일 플로리다 팜비치의 한 요양원에서 뇌졸중으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5세. 아이다호주 보이시 출신인 마이어스는 1950년 7월 한국전쟁에 투입돼 그해 11월29일 영하 23℃의 혹한이 몰아치던 압록강 장진호 전투에서 불과 250명을 이끌고 4000명의 중공군이 포진한 동부 능선 고지를 탈환했다. 그는 1951년 4월 전투 중 부상해 본국으로 후송된 지 6개월 후 백악관에서 해리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2개의 동성 훈장도 받았다.1967년 은퇴한 뒤 워싱턴 근교의 한인 밀집 지역인 애넌데일에서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다가 1993년부터 플로리다에서 여생을 보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라크 美軍감축 확실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내년 초부터 이라크 주둔군을 감축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 관리들과 군 수뇌부가 내년에는 이라크에서 병력을 감축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캔자스 주에 주둔중인 여단의 이라크 투입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내년 초 이라크에 주둔중인 18개 여단 가운데 3개 여단이 철수하고, 현재 15만 5000명선인 병력 수가 내년 말까지 10만명 선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CNN과 FOX 뉴스에 출연,“이라크 주둔 미군을 감축할 시기가 꽤 빨리 올 것”이라고 말해 철군설을 뒷받침했다. 라이스 장관은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와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계속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미군 감축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라이스는 그러나 이라크도 엄연히 주권국가이므로 미군이 떠나는 문제는 양국이 공동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주둔군 철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오히려 이라크를 방문 중이던 민주당 조 리버맨 상원의원은 23일 “철저한 준비가 없는 철군은 이라크와 미국, 세계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병력 감축과 관련한 보도가 잇따르자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이라크의 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연합군의 숫자를 줄이는 문제도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병력 감축 방침을 시사했다. 미 국방부는 일단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이라크 선거를 지켜본 뒤 철수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특히 철수 규모에 따라 미 정부의 향후 이라크 정책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dawn@seoul.co.kr
  • “리크게이트 정보 숨긴 건 실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보도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초래했던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리크게이트’와 관련한 자신의 처신이 잘못됐다는 회사의 비판에 대해 잘못을 시인했다. 우드워드 WP 편집부국장은 21일 저녁(현지시간) CNN의 래리 킹 라이브쇼에 나와 “레오나르도 다우니 편집국장에게 리크게이트와 관련해 들은 정보를 말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특별검사의) 소환을 피하기 위해 말하지 않았으며, 그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우드워드는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리크게이트의 다른 관련자들보다 먼저인 2003년 6월쯤 정부 고위관리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를 지난달에 와서야 밝혔다. WP의 옴부즈맨(내부 감시 책임자)인 데보라 하우얼은 일요판에서 우드워드가 회사에 사전에 알리지 않은 것은 ‘중대 과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회사에 보고하지 않은 채 CNN과 공영 라디오(NPR)에 출연, 진상을 공개한 것은 또다른 실수라고 비판했다. 하우얼은 “우드워드가 비록 유명하고 돈많은 언론인이라 해도 모든 사원들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규를 따라야 한다.”며 “그는 자기 편한 대로 회사를 들락날락하면서 권력 막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룬 자신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는 데만 몰두했다.”고 혹평했다.dawn@seoul.co.kr
  • “연구원 난자 채취 기록 확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에 제공한 실험용 난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난자 기증자에게 돈을 준 사실을 시인한 데 이어 지난 2년간 소문으로 떠돌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 도덕성에 상처를 입게 됐다.●이르면 오늘 황교수 입장 발표23∼24일쯤 황 교수의 공식 발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국민적 신드롬까지 몰고왔던 ‘황우석 사단’은 이번 윤리 논란을 계기로 체면을 구겼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학 교수의 ‘결별 선언’은 황 교수팀 내부 인물의 음해성 제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팀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이후 ‘논공행상’ 과정에서 소외된 인물이 이른바 섀튼 교수에게 ‘고자질’했다는 것이다. 또 난자 기증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과 관련, 황 교수는 “16명의 자발적 기증자들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기증받아 사용했다.”면서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철저한 검증도 받았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노 이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노 이사장은 “황 교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렇다고 연구책임자인 황 교수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지난해 2월 황 교수팀이 사이언스에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 발표 이후 윤리 논란이 반복돼 왔던 만큼 그동안 해명 기회는 충분했다. 이 때문에 논란이 확대되자 마지못해 시인한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논란의 핵심은 연구원 난자기증 여부 황 교수팀 연구원의 난자기증 여부는 이번에 불거진 윤리 논란의 핵심이다. 섀튼 교수가 결별을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난자 기증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윤리적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이유다. 그러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어려운 연구원의 난자 기증은 엄격히 금지하는 게 국제적인 관행이다. 이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명과학 연구 대상자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1964년 만들어진 ‘헬싱키 선언’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는 19일자에서 “황 교수가 노벨상을 받는 것이 필연적으로 보였지만 앞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수상 기회를 완전히 놓쳐 버릴 것인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황 교수는 그동안 “연구실 직원 중 누구도 난자를 기증하지 않았다.”고 강조해 왔다. 반면 노 이사장은 “의사 윤리규정과 현행법상 밝힐 수 없다.”고 말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황 교수가 연구원 난자를 사용했다고 밝히더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국제 윤리관행에 어긋나는 것이다. 강신익 한국생명윤리학회 부회장은 “모든 윤리 의혹은 황 교수팀 연구를 승인한 한양대병원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심의자료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면서 “심의자료를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MBC ‘PD수첩’은 22일 “난자 기증 의혹을 받고 있는 여성 연구원 2명 가운데 1명이 난자 채취 수술을 받았다는 기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양대병원 IRB가 난자 출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윤리성에 문제가 없다고 IRB에 보고한 사람도 황 교수팀의 일원” 이라며 심의 과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지난해 2월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을 게재했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측은 난자매매를 둘러싼 윤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 교수팀의 논문에 대한 취소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난자 매매 시인을 둘러싼 논란 등을 전하면서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한편 주불대사관측은 황 교수가 24∼25일로 예정된 프랑스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황 교수는 당초 24일 오후 파리의 폴리 베르제르 극장에서 프랑스 의학단체인 ‘레 빅투아르 드 라 메드신’이 주는 올해의 인물상을 받고 25일에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과 한불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 이미지에 관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리크게이트 최초 발설자는 ‘비둘기파’ 아미티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한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의 흐름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소행이라는 기존의 관측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지난 2003년 6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편집부국장에게 플레임의 신분을 알려준 정부 고위관리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미티지는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 등 강경파에 맞서 ‘온건한’ 외교정책을 추진했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충실한 동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파월 전 장관이 물러나자 함께 부시 행정부를 떠났다. 따라서 아미티지 전 부장관이 최초 발설자가 맞다면 강경파들이 플레임의 남편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를 응징하기 위해 플레임의 신분을 유출했다는 워싱턴 정가의 일반적인 ‘시나리오’가 대폭 수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윌슨 전 대사는 부인의 신분이 유출되자 “이라크가 핵무기 제조를 위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회 연설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는 뉴욕타임스 기고에 대한 현 정부의 보복”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측은 애초부터 당파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과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공화당의 핵심 인사들에게 칼끝을 겨눠왔기 때문에 향후 조사 방향에 크고 작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츠제럴드 검사는 지난 18일 수사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의 전·현직 고위 관리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위크는 지난주 우드워드 부국장이 플레임의 신분을 고위관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뒤늦게 밝힌 뒤 여러 관리들이 용의선상에 오르자 모두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아미티지측만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아미티지 전 부장관이 당시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고위관리 중 한 명이었다고 전하면서 “그는 우드워드 부국장의 정보원 중 한명이자 친구였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발설자로 지목됐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조지 테닛 전 CIA 국장은 모두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연루 사실을 부인했다. 뉴스위크는 또 2003년 7월 플레임의 신분을 처음 칼럼에 쓴 노박도 “취재원은 당파성을 띤 인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상기시켰다. 우드워드 부국장은 노박에게 정보를 흘린 인사가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자신과 노박에게 정보를 흘려준 인사가 동일인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탐사보도만이 살길이다/김동률 KDI 연구위원

    More than just news. 뉴스 이상의 뉴스, 뉴욕타임스의 편집지침이다. 우리 신문처럼 거창한 사시가 없는 미국 신문은 편집지침이 곧 해당 신문이 지향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신문이 뉴스 이상의 그 무엇을 추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탐사보도다. 탐사보도는 신문이 다른 매체에 비해 자랑스러운 이유를 설명해 주는 보도기법이다. 오늘날 세계 유력신문들은 탐사보도를 통해 자신의 건재를 알리면서 영상, 인터넷매체로 눈 돌리는 젊은 독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1971년 여름, 뉴욕타임스는 미 국방부의 베트남 관련 비밀문서를 폭로하는 데 무려 6페이지라는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지면을 할애했다. 이른바 펜타곤페이퍼 사건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베트남정책은 방향을 틀어야 했다.2년 뒤 워싱턴포스트의 워터게이트 사건도 탐사보도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를 계기로 워싱턴DC에서만 영향력을 가졌던 지방신문 포스트는 세계 유명 신문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탐사보도는 취재기간을 길게 잡고 코넌 도일의 소설에 나오는 탐정 셜록 홈스처럼 끈질기게 분석해 가는 취재기법을 말한다. 상당한 공을 들인 탐사보도는 경우에 따라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오랜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할 의혹조차도 한두 달, 길게는 서너 달 정도를 투자해 기사화하는 경향이 있다. 단기 승부에 매달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접근은 본질규명에 종종 실패하고 만다. 중앙 일간지 중 본격적인 탐사보도팀을 운영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몇몇 신문에서 ‘기획취재팀’등을 한때 조직했거나 운영하고 있지만 물먹은 자리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다. 서울신문은 지난 16일부터 연재한 ‘파산자의 희망찾기’를 통해 파산자들의 곤고한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재기에 몸부림치는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했으며 특히 파산담당 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파산의 급증은 카드정책 실패의 탓’이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 시리즈는 파산자의 모든 것을 입체적으로 보여준, 전형적인 탐사보도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에게는 그저 고통스러웠을 것 정도로만 이해되던 파산자의 삶과 원인을 낱낱이 소개하는 귀한 기회를 제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초보적 수준의 탐사보도에 그친 느낌이다. 비록 실증조사의 한 기법인 서베이기법과 천정배 장관과의 심층인터뷰 등을 동원하긴 했지만 비전문가적인 접근이 곳곳에 눈에 띄고, 또 그동안 떠돌던 소문을 확인시켜 주는데 그친 감도 있다. 탐사보도는 보다 깊이 있고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 무엇을 확실하게 던져줘야 한다. 실제로 미국의 큰 신문사 기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몸값을 올리기 위해 탐사보도로 승부를 건다. 퓰리처상 수상작 가운데 상당수가 탐사보도에서 나왔다. 대형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한, 자질구레한 기사는 인터넷이나 통신을 활용하고 그 시간에 탐사보도에 공을 들인다. 우리 언론의 경우, 특히 신문사들은 지나치게 적은 취재인력으로 지면을 만들다 보니 기획성 탐사보도를 사치로 생각하는 경향마저 없지 않다. 태평양처럼 넓은 지면을 메우기에도 죽어나는 판에 무슨 호들갑이냐고 반박하면 할말이 없게 된다. 그나마 잦은 인사로 드문드문 등장하는 탐사보도의 경험이나 사례마저 축적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매체의 발달로 신문은 모든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의 보도로는 생존자체가 불투명한 시대에 와있다. 방송·뉴미디어와 속보경쟁을 벌이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결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굵직굵직한 탐사보도를 통해 존재의 이유를 인정받아야 한다. 물론 사생활까지 뒷조사하고 흥미 위주로 폭로하는, 거름더미(muck)를 갈고리로 뒤적이는(raking) 먹래이킹 저널리즘 (muckraking journalism)이 되어서는 곤란하겠지만. 김동률 KDI 연구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