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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남북정상회담] 美·日·中·獨·佛 언론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일본 등 지구촌 언론들은 2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환영집회에 직접 나와 영접하는 모습을 방영하는 등 집중 조명했다. 북핵, 경협 등에서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에도 조심스러운 전망과 함께 관심을 보였다. 독일언론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마지막 냉전의 경계를 넘는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간 것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상징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CNN은 노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장면 등을 아시아 지역에 생방송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레임 덕(임기말 권력누수)’에 빠진 노 대통령이 ‘예측불가능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해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결정을 하려는 시점에 회담이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에는 북한이 핵 실험을 위협하는 시점이었다고 상기시키며, 현재는 ‘외국 지도자’(노 대통령)를 초빙해 ‘상냥한’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대비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한국 대통령이 육로로 북한에, 김 위원장 환영 마중’이란 제목 등을 써가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NHK 등 방송들은 시간대별 뉴스에서 머리 뉴스로 내보내면서 “두 정상이 핵문제 등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국경절을 맞아 1일부터 7일 동안의 연휴에 들어갔지만 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두 정상의 악수,7년만의 속편’ 등의 제목으로 동포애적 결합에 초점을 맞췄다.2일 관영 신화통신은 ‘노무현,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 방북’이란 제목을 뽑기도 했다. 중앙방송(CCTV)도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자세히 방영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도 노 대통령의 방북 기사를 국제면 머리기사로 다뤘고 포털 사이트들도 주요기사로 취급했다. vielee@seoul.co.kr
  • WP “부시, 대북 중유제공 승인은 극적인 변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중유를 제공하도록 승인한 것은 ‘극적인 변화’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의 최근 중유 지원 결정을 지난 2002년 10월 부시 행정부가 제네바 합의에 따라 지원해 오던 중유를 전격 중단했던 결정과 비교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미국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핵 프로그램 개발을 시인했다며 대북 에너지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 미 정부는 이후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할 때까지는 대북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부시 행정부는 그러나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 시설 동결이 이뤄지자 지난 11일 5만t(약 2500만 달러어치)의 중유를 지원하겠다고 미 의회에 통보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 거래설이 제기됐으며 미사일 기술 이전 혐의로 북한 기업을 또 다시 제재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2·13 합의를 현재까지는 잘 이행하고 있는데 대한 보상”이라고 분석했다.dawn@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석방 그후 한달(상)] 자살공격 올들어 103건…악몽 종식 먼길

    [아프간 피랍자 석방 그후 한달(상)] 자살공격 올들어 103건…악몽 종식 먼길

    한국인 피랍사태가 끝난 지 오는 29일로 한 달, 결국 승자는 없었다. 27일 현재까지 탈레반은 물론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인질극을 벌였던 탈레반은 최악의 테러 집단이라는 악명을 높였으며, 아프간 정부는 ‘카불 정권’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기 위해 무장세력 소탕전을 강화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건재하다는 소식만 들린다. 피랍사태 종결 뒤 아프간 정세에는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 점은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격 강화로 탈레반 사상자가 급증한 데서 엿볼 수 있다. 교전으로 숨진 탈레반군은 9월1일 60여명 등 한 달 새 200여명에 이른다. 올 들어 8월까지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아프간 국내 희생자 숫자와 맞먹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아프간에서 일어난 자살공격이 올 8월까지 103건으로, 이라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고 최근 보도했다.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납치가 우연이 아니며, 앞으로도 아프간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아프간 연합군도 다급해진 듯하다. 독일은 지난 주 아프간 파병을 내년 10월까지 1년 연장하기로 내각에서 의결한 바 있다. 병력도 3000명에서 500명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연합군의 공세가 강화될수록 탈레반의 저항도 강력해지고 있다. 무장세력들의 국제협조가 견고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이 탈레반에 철갑탄 등 군수품을 제공한 증거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대공 미사일, 로켓 추진 수류탄 발사기 등 중국산 무기가 유입됐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반면 군사작전으로 인질사태 해결을 바라던 아프간 정부는 협상 주도권을 한국에 넘김으로써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아프간 의원은 “협상 과정에서 탈레반에 적법성과 대중성, 독자성이 부여됐다.”고 말했다. 더욱이 탈레반은 아프간 인접국 파키스탄의 정부군에 타격을 주는 등 그 세력이 좀체 움츠러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갈수록 격렬해지는 교전 속에 자칫 ‘제2 이라크전’으로 치닫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적잖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관타나모선 재미삼아 때리더니 이라크선 연습삼아 민간인 저격

    “미군 저격수들이 ‘군수품 미끼’로 이라크인을 사살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와 BBC방송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미군 제501보병여단 1대대 저격소대 대원들이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저격소대 대원들은 총기류나 플라스틱 폭탄, 도화선 등을 노상에 떨어뜨려 놓고 멀리서 이를 지켜보다가 이 물품을 가져가려는 이라크인들을 총으로 저격해 살해했다. 이러한 사실은 워싱턴포스트(WP)가 이라크에서 민간인을 사살한 뒤 죽은 사람의 주머니에 철사꾸러미를 넣어 사살 행위를 정당화하려 한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된 미군 저격수의 가족으로부터 법정진술 문건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WP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저격소대장인 매튜 P 디디에 대위는 “우리는 물건을 길거리에 놓고 지켜본다. 누군가 이 물품을 발견하고 집어가려 하면 이 사람이 그 물건으로 미군을 공격할 것으로 가정하고 저격한다.”고 진술했다. 저격소대 대원들은 모두 이 작전을 알고 있었으며 이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다고 WP는 덧붙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NYT·WSJ 등 美 신문사 온라인 콘텐츠 무료화 선언

    온라인 광고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의 유력 신문사인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온라인 콘텐츠 무료화를 잇달아 선언했다. 지금까지 유료 웹사이트 운영이 신문업계의 새 수익모델로 꼽혔지만 유료화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웹사이트 방문객 증가를 바탕으로 한 광고수입 증대가 더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워싱턴포스트(WP) 등 대부분의 유력 일간지들은 온라인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NYT는 월 7.95달러, 연간 49.95달러를 내야만 칼럼과 기사 등을 볼 수 있는 ‘타임 셀렉트’ 서비스를 19일부터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회원에게는 남은 기간에 따라 환불해줄 계획이다. 미디어기업 다우존스를 인수한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 루퍼트 머독도 이날 연간 99달러를 받는 WSJ 온라인 콘텐츠의 무료화를 거듭 천명했다. 머독은 골드만삭스 주최 강연에서 “WSJ 웹사이트를 무료화하면 구독자 증가 및 온라인 광고수입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는 “웹사이트가 좋기만 하면 현재 유료화로 벌어들이는 연간 5000만∼1억달러 수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北·시리아 핵 거래설 확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거래설’이 계속 확산되면서 6자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달 초 북한으로부터 핵 물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시리아에 입항한 직후 이스라엘이 시리아 북북의 핵 의혹 시설을 공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폭스뉴스는 북한이 시리아에 우라늄 농축과 관련이 있는 핵 시설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자 사설을 통해 북한과 시리아의 핵 커넥션 의혹이 투명해지기 전까지는 미 정부가 북한과의 핵 협상을 진전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북한과 시리아 모두 부인하고 나섰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보의 김명길 차석대사는 언론에 “근거없는 소리들”이라고 일축했다. 파이살 알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부장관도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으로 핵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미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그런 비방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인 샴프레스 웹사이트가 15일 보도했다.dawn@seoul.co.kr
  • [아프간 석방 이후] 탈레반 “외국인 계속 납치할 것”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탈레반이 “한국인 납치 사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외국인 납치를 계속 감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번 납치는 지하드(성전)를 수행하는 우리 전사의 위대한 승리”라며 “아프간의 다른 우방에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인 납치극을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 사령관 압둘라 잔도 워싱턴포스트에 “납치는 적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돈 안 드는 좋은 전략이어서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1차로 풀려난 인질 4명을 적신월사에 인계한 탈레반 무장 대원들은 석방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던 AP 통신 등 외신기자들에게 “한국인들은 우리의 믿음을 바꾸려고 우리나라에 왔다. 아프간 국민은 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그들을 납치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내용의 메모를 전달했다. 이번 피랍 사태와 관련, 무스타파 알라니 두바이 걸프리서치센터 대테러 전문가는 “탈레반은 이제 외교력을 확보했다.”며 “대변인을 두고 언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정치적인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삼 선문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과 정면으로 대결할 수 없는 탈레반이 납치를 가장 효과적인 전술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택 명지대 아랍 지역학과 교수도 “종교를 정치 이데올로기로 사용하는 탈레반은 미국의 동맹국 국민들도 타도의 대상으로 본다.”며 “정권 재탈환 때까지 납치카드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악몽 43일…상처는 컸다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탈레반에 의해 지난달 19일 시작된 한국인 피랍사태가 43일 만에 마침내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아프간 악몽’이 끝난 것이다. 탈레반에 의해 억류돼 있던 23명 중 21명은 무사히 풀려났지만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2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탈레반측은 30일 마지막으로 남은 인질 7명을 두 차례에 걸쳐 석방했다고 밝혔다. 풀려난 7명은 제창희(38) 송병우(33) 서경석(27) 김윤영(35) 박혜영(34) 이성은(24) 이영경(22)씨다. 이들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1명은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됐다. 한국정부와 탈레반의 대면접촉 중재역할을 했던 부족원로 하지 자히르는 이날 연합뉴스에 “탈레반이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인질 4명을 먼저 석방하고 이어 남성 1명과 여성 2명 등 남은 3명을 석방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1차 석방은 한국시간 오후 11시25분,2차 석방은 31일 오전 1시쯤 이뤄졌다. AP,AFP, 신화통신도 적신월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이날 석방된 인질들이 탈레반이 한국정부에 보내는 서한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석방된 7명은 앞서 풀려난 12명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이동해 이번 주말(9월1일)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번 피랍사태는 만만찮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먼저 한국정부가 테러단체인 탈레반과 대면접촉을 가짐으로써 ‘테러단체와의 협상 불가’라는 원칙을 어겼고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에 상처를 입게 됐다. 또한 아프간이나 이라크 등 국제분쟁지역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납치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국인 납치극을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 압둘라 잔은 3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이 동맹국 국민을 돌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사건은 탈레반의 전략적 승리”라며 “납치는 적들에게 압력 넣는 돈 안드는 좋은 전략이어서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종찬 박찬구기자 siinjc@seoul.co.kr
  • 조승희 사건 1년전 ‘총기난사 소설’ 썼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의 범인 조승희가 1년 전 학교 수업시간에 ‘총기난사’를 계획하는 고등학생을 다룬 소설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29일 조승희가 지난해 봄 버지니아공대 영문과 밥 히콕 교수의 수업에서 단편소설을 썼다고 전했다. 이 소설에서 총을 들고 등장하는 주인공은 고등학생이며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논리적이라고 보도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오바마, 브레진스키 지지에 ‘으쓱’ 힐러리, 정략적 테러발언에 ‘곤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왼쪽·뉴욕주) 상원의원이 테러를 정략적인 시각으로만 본다는 비판과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클린턴 의원에 비해 외교는 한 수 아래라는 인식과 싸우고 있는 버락 오바마(오른쪽·일리노이 주) 상원의원은 미 외교안보 분야의 거물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지지를 얻어냈다. 오바마로서는 의미있는 약진을 이뤄냈다는 평까지 받을 정도다. 클린턴 의원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뉴햄프셔 주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 이전에 테러가 발생한다면 다시 공화당에 유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후보 가운데 이 문제에 가장 잘 대응할 사람은 바로 나”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민주당의 다른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클린턴 의원을 공격하고 나섰다.2004년 대선 때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주) 전 상원의원은 “미국이 공격당하는 것을 말할 때 가장 해서는 안 되는 게 정치적 계산”이라면서 “책임있고 신중한 대통령 후보라면 정치가 아닌 나라의 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캠프의 캐슬린 스트랜드 대변인은 “클린턴 의원의 발언은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경험과 힘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6월 뉴햄프셔 주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직접 만나겠다고 발언했다가 클린턴 의원측으로부터 “외교정책에 대해 무지하다.”는 공격을 받았던 오바마 의원측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오바마 의원측은 그보다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지지를 얻어낸 데 고무돼 있다. 브레진스키는 24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미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감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오바마는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브레진스키는 “오바마는 분명히 (대통령 후보로서) 더 효과적이고 우위를 갖고 있다.”면서 “그는 정의감이 있고 미국이 세계와의 관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고 치켜세웠다.브레진스키는 클린턴 의원이 오바마 의원에 비해 외교분야에서 더 경륜이 많다는 평가에 대해 “전직 퍼스트 레이디였다고 해서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클린턴 의원의 외교정책 접근법은 너무 고답적이며 미국이 8년 전(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시절)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워싱턴포스트는 브레진스키의 오바마 지지와 관련,“위험한 세계를 다뤄나가는 데 있어너무 젊고 경륜도 없다는 인식과 싸워온 오바마로서는 큰 힘을 얻었다.”고 평가했다.dawn@seoul.co.kr
  • 시중은행 4색 CF… 최후의 승자는?

    시중은행 4색 CF… 최후의 승자는?

    ‘여자, 동양인,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죠. 편견에 대한 도전이 제 경쟁력을 키웠어요. 그래서 전 농협보험이에요.’ 최근 TV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나오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광고다. 모델은 워싱턴포스트 서울 특파원 조주희씨. 발랄한 음악과 함께 ‘농촌 은행’이라는 농협에 대한 편견을 버릴 것을 유도하고 있다. 은행업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중 은행들의 광고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상품 알리기에서 벗어나 개별 은행의 이미지와 미래의 지향점을 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광고가 차별화된 은행 전략의 ‘프리즘’인 셈이다. ●농협,‘농촌은행’ 탈피 주력 은행권에서 영상 광고를 하고 있거나 한 곳은 국민·우리·신한은행, 농협 등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은행권에 ‘아름다운 시절’을 선사한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시장 등이 축소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광고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농협. 기존에는 농심(農心)과 가족애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광고의 핵심은 ‘농협중앙회=일반 은행’이다.2015년 신용·경제 부문의 분리를 앞두고 일반 은행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다. 농협 보험공제회 김건호 차장은 “‘농’자가 들어가면 대도시 고객들은 농업인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갖는데 이를 지우는 게 목표”라면서 “더 나아가 농협이 농촌 중심이라는 기존의 모습에서 변신했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국민은행이 내보냈던 광고의 모토는 ‘대한민국 1등을 넘어’이다. 최근 방영된 ‘국민 타자’ 이승엽 광고와 더불어 비보이,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등 지난해부터 일관했던 주제다. 최근에는 텅빈 그라운드를 내달리다 ‘대한민국 이승엽’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배트를 다시 거머쥐는 이승엽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국민은행의 ‘이상’이 투영돼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 홍보부 김진영 차장은 “업계 리더로서의 책임감 등을 부각, 국민들이 갖는 국민은행에 대한 기대는 일반 은행들과 다르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앞으로의 광고는 국민과 함께 세계로 향한다는 모토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이미지 장기 경쟁력 제고 신한은행은 ‘친절과 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LG카드 광고에 이영애씨를 내세웠고 은행 광고에는 국민 배우 안성기씨와 드라마 ‘주몽’의 송일국씨를 내세워 신뢰감을 주면서도 변화를 주도했다. 일반인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신한은 평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자체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방영된 전체 광고 인지도 조사에서 10위, 금융권 광고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마케팅전략부 박희모 차장은 “은행 광고가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믿기 어려울 정도의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업계 1,2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을 중심에 둔다는 관점의 광고를 계속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의 광고는 우리V카드에 집중됐다. 배우 송승헌씨와 아나운서 강수정씨를 기용했다. 다양한 카드·금융 혜택을 여러 장소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데이트 장면을 통해 전하고 있다. 기존의 다소 무거웠던 우리은행의 이미지를 털면서도 상품의 특성을 잘 나타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은 어느 은행이든 비슷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특색을 찾기 어렵다.”면서 “은행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주는 게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는 점 때문에 이미지 광고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트랜스포머’ 20초 도둑촬영에 1년 징역?

    영화를 보던 관객이 몰래 찍은 20초 영상, 저작권 침해일까? 최근 MBC가 영화 ‘디워’의 엔딩 장면을 무단으로 방송해 저작권 문제가 민감한 사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에서 ‘극장 도촬’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논쟁의 발단은 자넷 세자스(19)라는 한 여대생이 영화 ‘트랜스포머’의 일부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서게 되면서 시작됐다. 상영중인 영화의 약 20초 분량을 촬영한 혐의로 ‘1년 징역 또는 2500달러(약 230만원)의 벌금’의 위기에 처한 것. 개인이 비상업적 용도로 만든 콘텐츠에 대해 발생한 최초의 저작권 분쟁이다. 세자스의 변호인은 “저작권 침해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변호인은 “그녀가 촬영한 영화 분량은 고작 20초 남짓이며 목적 또한 어린 동생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명백한 비영리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분이 화려한 영상을 앞세운 ‘트랜스포머’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은 억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극장연합 대변인 패트릭 코코란은 “최근 일부 관객들의 ‘도촬’로 영화계가 심대한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관객들이 느끼는 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세자스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공개되는 예고편보다도 짧은 분량이다. 대체 뭐가 문제냐”(phz), “몰래 찍은 동영상이 뛰어난 화질과 소리까지 훔칠 수는 없다. 극장에서 볼 사람은 어차피 극장에서 본다.”(artifexd) 등의 의견으로 극장측을 비판했다. 이에 반해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의 네티즌들은 “문제는 도촬시간이나 목적이 아닌 불법 촬영이라는 행위 자체”(Bill), “미디어 관련 분쟁의 중요한 판례가 될 것”(james.m.k) 등의 의견으로 맞서고 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검은눈물 딛고 버지니아텍 “호키호키” 열기

    검은눈물 딛고 버지니아텍 “호키호키” 열기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가 상처와 눈물을 딛고 새 학기를 시작했다. 지난 4월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교정에서 재학생이던 딸을 잃은 교수는 강단에 복귀,‘눈물의 수업’을 시작했고, 새내기들로 학교는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0일 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이 대학 회계학과 교수인 브라이언 클로이드는 지난 4월16일 참사로 재학생인 딸 오스틴을 잃었다. 딸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그도 다시 강단에 섰다. 클로이드 교수는 “다시 강단에 설 수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딸이 영원히 기억될 장소이기 때문에 학교를 떠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눈을 감은 강의실(노리스홀)을 둘러 보고 있으려니 딸이 ‘아빠, 나는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클로이드의 아내 르네는 “희생자 가족들 가운데는 더는 이 지역에 살 수 없다고 한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라면서 “여기서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지니아텍 추모기금에서 받은 18만달러(약 1억 6983만원)가운데 15만달러(약 1억 4152만원)를 딸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만들기 위해 내놓았다. 학생들 사이에선 참사가 발생한 4월16일은 9·11테러와 같은 수준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범인 조승희 등 31명이 사망한 현장인 노리스홀에선 이번 학기에도 수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측은 총기참사로 학생 등록이 급감할까 걱정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1학년 신입생 5215명이 등록해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니키 지오바니 영문과교수는 이날 CNN에 “호키(버지니아공대의 상징) 정신은 살아있다.”면서 “수업이 시작돼 모두 들떠 있으며 우리는 새 학기 새 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4학년생 마이마 레드클리프는 “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는 마음으로 학교에 나왔다.”면서 “참사의 악몽을 하루바삐 완전히 털어버리고 나도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측이 희생자들을 기억해 주길 원하지만 추모 행사를 지나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측은 제2의 참사를 막기 위해 캠퍼스내 보안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우선 강의실마다 안쪽에서 잠그는 감금장치를 설치했고, 기숙사를 드나들 때는 24시간내내 보안체크를 받도록 했다. 비상사태가 생기면 학생들이 대학에서 긴급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문자 메시지 경보시스템도 만들었다. 한편 버지니아공대는 세계 각지에서 보내온 추모기념품 처리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사건 발생 뒤 지금까지 대학이 보관 중인 기념물은 모두 6만점 이상에 달한다. 카드가 4만 742점으로 가장 많고, 종이학 등 각종 기념품 7446점, 깃발 2231점, 포스터 1266점, 직물류 408점, 책 23권 등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사회 ‘좌향좌’ 민주당 지지 늘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990년대 이후 보수화 경향을 보여온 미국 사회가 ‘좌향좌(진보화)’하고 있다고 여론 전문가가 주장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헛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책사’인 칼 로브가 공화당이 ‘영원한 다수당인 시대’를 꿈꿨지만 그의 퇴장에 때를 맞춰 이미 미국사회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헛 대표는 이같은 미국의 정치적 환경과 이데올로기 변화의 주요 원인은 보수적인 부시 행정부의 정책 실패라고 지목했다. 이로 인해 진보적인 민주당이 상대적인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코헛은 지난 2002년에는 공화당원 또는 친공화당 성향의 국민과 민주당원 및 친민주당 성향의 국민이 각각 43%로 비슷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민주당원 및 친민주당 성향인 국민이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원 또는 친공화당 성향의 국민은 35%로 줄었다고 코헛은 밝혔다. 공화당 세력이 퇴조한 만큼 민주당 세력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코헛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군사력이 평화를 보장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공화당의 노선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49%로 최근 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94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동의한다고 답변했었다. 반면에 민주당의 대표적 정책으로 꼽을 수 있는 ‘정부가 극빈층을 돌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94년 57%에서 최근 69%로 12%포인트나 올랐다는 것이다. 코헛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이 급속하게 민주당 지지쪽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 대선 당시에는 무소속 유권자들이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절반씩 지지했지만 최근 조사에선 57%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는 3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그는 밝혔다.dawn@seoul.co.kr
  • ‘美 대학순위 평가’ 찬반 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해마다 발표되는 대학별 순위의 공정성과 적합성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체 집계한 2008년도 미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이 잡지 말고도 미국에서는 프린스턴리뷰, 피스크, 카플란 등 각종 미디어가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63개大 `보이콧´ 미국의 63개 대학은 유에스 뉴스 측의 대학 순위 발표에 앞서 이 잡지의 순위 산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들은 이에 따라 이 잡지가 올해 순위 산정을 위해 보내온 평가 설문지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각 대학으로부터 경쟁 대학에 대한 평가를 요청한 뒤 그 결과를 교수 대 학생 비율, 입학 경쟁률, 입학 대 졸업 비율 등 각종 지표와 종합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 잡지의 순위 평가에 보이콧하는 이른바 ‘아나폴리스 그룹’ 대학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아나폴리스 그룹은 순위 평가에 반대하는 대학들이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모여 대책회의를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학 순위 평가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대학 입학사정관 출신의 교육개혁 운동가인 로이드 태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태커는 “주위의 평판을 중시하는” 유에스뉴스 등의 대학 순위 산정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 순위 평가에 반대하는 대학 가운데는 리드·디킨슨·푸젯사운드·해밀턴·얼햄·헨드릭스·콜게이트·케니언 칼리지 등 교양 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 중심의 대학들이 많다. 이와 함께 명문 예일대도 순위 발표에 반대하는 대학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며 이들의 모임을 주선했으며, 스탠퍼드대 학생연합회도 순위 선정, 발표에 반대하는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워싱턴제퍼슨 대학의 토리 하링-스미스 총장은 “현재 언론이 발표하는 대학 순위는 대학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링-스미스 총장은 워싱턴제퍼슨 대학이 규모가 커져가고,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나는데도 오히려 순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학 순위 산정을 지지하는 대학들도 많다. 인디애나폴리스 대학의 데보라 발로 부총장은 “대학 순위는 특정 분야에서 우리 대학이 어떻게 평가받는가를 알 수 있는 잣대”라면서 “이를 회피하는 것은 외부의 평가를 두려워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존스칼리지의 크리스토퍼 넬슨 총장도 “대학 순위나 평가는 학생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대학들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옹호했다.●대학홍보에 `순위´ 이용도 텍사스에서 발행되는 휴스턴크로니클은 “유에스뉴스 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서도 이 잡지의 순위를 대학 홍보에 이용하는 대학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또 상위에 올라간 대학 가운데는 보이콧에 참여한 대학이 없다는 사실도 지목했다. 찬성론자도 반대론자도 아닌 대학들은 대학 순위 평가에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캘리포니아주에 자리잡은 포노마칼리지의 데이비드 옥스토비 총장은 “순위는 정확하지도 않지만 완전한 엉터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에스 뉴스는 1983년 처음으로 대학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사회에서 음악과 영화, 책 등 모든 분야에서 순위를 매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자 이 잡지가 대학을 순위 산정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dawn@seoul.co.kr
  • “美,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조직 규정”

    미국 정부가 이란의 정예군인 혁명수비대를 ‘외국의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국제적 앙숙인 이란과 미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끊임없는 비난과 의혹제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고집해 온 이란이지만 이런 미국 정부의 결정은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가 현재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외국의 조직은 42개지만 한 주권국가의 정예부대를 테러 조직과 동일시한다는 것은 이란 정부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모욕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42개 조직엔 알-카에다. 헤즈볼라, 하마스, 이슬라믹 지하드 등이 포함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슬람혁명을 계기로 결성된 엘리트 조직으로 12만 5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한 군사 조직에서 나아가 혁명수비대 출신 인사는 이란 권력층 곳곳에 포진해 있다. 때문에 이를 범죄집단으로 취급하는 것은 이란 전체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를 노린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레바논의 군사·정치 조직인 헤즈볼라의 배경이 이란 혁명수비대라는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한 것도 미국이었고 올해 1월 이라크 북부 아르빌의 이란 외무부 사무소를 급습해 직원 5명을 체포한 것도 이들이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군’ 대원이라는 이유였다. 미국 정부가 이란에 이런 초강수를 두려고 하는 것은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제재의 성과가 시원치 않았다는 증거다. 2차례에 걸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 이란 핵제재 결의안에도 이란이 자신의 독자적인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에 미국은 이란을 움직이는 권력의 핵심부인 이란 혁명수비대에 테러조직의 오명을 씌웠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을 지난 1984년 이래로 테러 지원 국가로 지목해온 바 있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나 이란의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 보도만으로도 이란 핵문제, 이라크 사태 해결 등 중동의 주요 이슈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얼어붙기에 충분하다.최종찬 이재연기자 siinjc@seoul.co.kr
  • “美의원회관서 121호 묻는 게 안부 인사였죠”

    “美의원회관서 121호 묻는 게 안부 인사였죠”

    위안부 결의안(121호)이 미국 하원을 통과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서옥자(워싱턴 바이블 칼리지) 교수는 아직도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있는 듯 상기된 모습이다. 그의 가방에는 7월31일 결의안이 통과되던 날 국회 회의록이 들어 있다. 늘 가지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들춰보고 가슴에 새긴다. 그도 그럴 것이 10여년을 이 문제에 바쳐온 그에게 결의안 통과는 역사적인 사명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는 1992년 미국 유학 도중 한국에서 우연히 정신대 할머니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참 안됐다.”는 생각은 했지만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뛰어든 것은 1998년 미국 의회에서 정신대 할머니들의 사진전을 개최할 때부터다. 당시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에서 총무로 관여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대표가 되어 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위안부 결의안은 세 차례 의회에 제출됐으나 두 번은 상정도 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레인 에번스 민주당 의원 등 두 명이 공동 발의한 결의안이 처음으로 상정됐으나 회기가 종료되면서 본회의는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올초 다시 결의안을 준비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임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봤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이나 워싱턴포스트 광고가 역풍으로 작용하면서 점점 승리의 여신이 다가오고 있음을 확신했다. 뉴욕팀, 로스앤젤레스팀, 워싱턴팀으로 나눠 의원들을 공략했다. 학교 일도 뒤로한 채 매일같이 의원회관을 찾아다니면서 위안부 결의안 121호의 지지를 호소했다. 의원회관에서는 그를 만나면 “원투원(121)?” 하고 묻는 것이 안부인사가 될 정도였다. 이렇게 해서 그와 동료들이 받아낸 서명이 60명 가까이 된다. 서명자 168명 중 3분의1을 받아낸 셈이다. 그는 “‘당장 그만두라.’는 협박 메일과 전화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 가운데서도 “혼자 잘난 척하느냐.”면서 못마땅해하는 눈길도 있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함께 뛰어준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 캘리포니아 121 추진 연대 윤명현 신부 등이 큰 힘이 됐다. 그는 앞으로도 역사 바로잡기를 위한 홍보교육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인은 물론 1.5세대 한국인들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70여개 대학을 다니면서 위안부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해외매체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열린다” 신속보도

    해외매체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열린다” 신속보도

    오는 28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 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언론매체들도 발빠르게 보도하고 나섰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NBC’ ‘뉴욕타임스’는 ‘AP’와 ‘로이터’ 등의 통신사 뉴스를 인용해 “두 개로 나뉘어진 한반도 정상들이 만난다.”며 회담 소식을 상세히 실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일본 게이오 대학의 한국전문가 마사오 오코노기 교수의 의견을 인용하며 “정상회담은 노무현 정권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서 계획된 것 같다.”며 “(회담중에)과도한 약속등이 문제를 일으킬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한 약속과 달리 결국 평양에서 다시 한번 ‘역사적 순간’이 실현된다.”며 회담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또 영국의 ‘BBC’뉴스와 각 주요 매체들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발빠르게 전했다. ‘교도통신’ ‘지지통신’등 일본 유력 통신사들도 한국정부측의 공식 기자 회견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사진=BBC, 교도통신 캡처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P “中 매춘 열풍”

    중국에서 자본주의의 폐단이라고 여겨지던 매춘이 오히려 갈수록 호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산둥성에서 일하는 22세 매춘 여성을 소개하면서 국내 매춘 열풍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녀에 대해 프리랜서 매춘부로 다른 여학생들과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으며 휴대전화를 통해 남성 고객과 접촉한다고 설명했다.2년 전 산둥의 성매매 대가는 27달러에 달했지만 그녀가 처음 왔을 때는 20달러, 지금은 그에 절반 수준인 13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매춘 여성은 “전에는 하루에 2명의 손님만 받고도 한 달에 1350달러를 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서너 명을 받고도 전만큼 벌기 힘들다.”고 푸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노래방이나 술집에만 한정됐던 중국 매춘 산업이 주택가와 대학가, 심지어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성매매까지 확대됐다.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도시로 일자리를 얻기 위해 많은 농촌 여성들이 이동하면서 매춘 여성의 나이는 점점 어려지고 경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칭화대학에서 에이즈 정책을 연구하는 징준 교수는 “25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공개적인 매춘 산업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도시·농촌을 막론하고 어디서든지 매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0만명으로 알려져 있는 매춘 인구는 수치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8∼10배에 달하는 여성이 매춘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 이라크 제공무기 30% 분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국방부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이라크 방위군에 제공했다가 사라진 총이 19만정에 달하며 이중 30%가 소재파악이 안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미 의회 회계감사국(GAO) 최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현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장이 이라크군의 훈련 책임을 맡았던 2004년 6월부터 2005년 9월 사이 모두 11만정의 AK-47 소총과 8만정의 권총이 분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퍼트레이어스는 이 기간 동안 총 18만5000정의 AK-47 소총과 17만정의 권총,21만5000명분의 방탄장비 및 14만개의 헬멧을 이라크군에게 지급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재물대장에 기록돼 있는 수량은 7만5000정의 AK-47 소총과 9만정의 권총,8만명분의 방탄장비 및 2만5000개의 헬멧 뿐이었다.GAO보고서는 또한 2004년 이후 올해초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이라크군에 제공한 무기 가운데 30%의 소재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GAO보고서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방위군 조직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해 한국인 인질사태로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한미관계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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