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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총장의 6개월 성적표는 A플러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6개월 성적표는 A+.” 다음달 2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반 총장의 세계분쟁 해결과 유엔 개혁 노력들이 국제 사회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전 미국대사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반 총장의 성적을 “A+”라고 높이 평가했다. 잘메이 할릴자드 현 대사는 “반 총장의 취임 6개월은 훌륭했다. 그는 개인 외교와 수단 다르푸르 사태 등 주요 업무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반 총장이 각국의 복잡한 이해 관계를 조율하는 ‘세계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업’인 유엔사무총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반 총장의 지난 6개월 동안 주요 행보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 분쟁 해결과 유엔 조직 개혁에 방점이 찍힌다. 특히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그가 발벗고 나선 최우선 순위의 외교현안이다. WP는 반 총장이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고 이란에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 약속을 배우라고 지적하는 등 김치처럼 ‘매운’ 충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 총장은 ‘현장’에 충실하다. 발로 뛰는 외교로 해법을 찾는 게 그의 스타일이다. 취임 후 8차례의 출장으로 모두 20여개국을 방문했다.1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참석,3월 이라크 전격 방문 등도 빼놓을 수 없다.6월 중순에는 수단으로 하여금 평화유지군을 수용하도록 이끌어 냈다. 지구 기후변화 대응에 국제 사회가 동참토록 노력했다.6월초 G8(서방 선진7개국+러시아)정상회담에서 참가국들에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내부적으론 유엔 사무국의 조직 효율화를 위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13개 직위를 개방하고 비대해진 평화유지국 분리안을 총회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한편에선 반 총장이 취임 당시부터 제기된 ‘친미파’ 꼬리표를 아직 떼지 못했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유엔의 중동정책이 미국 편향적이란 비판이다. 실제로 반 총장이 ‘중동 쿼텟(중동평화중재 당국)’에 참여하는 유엔 대표를 페루 출신에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영국 출신으로 교체한 예도 이를 방증한다. 반 총장은 최근 뉴스위크에 기고한 칼럼에서 “주요 국제문제에 개입하는 유엔의 역할을 세계 여론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나의 낙관론을 뒷받침해 주고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데도 더 많은 성과를 거두리라 확신한다.”고 ‘반기문식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마피아와 공모 카스트로 독살 기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960년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암살하기 위해 마피아를 고용했던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CIA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702쪽 분량의 비밀공작 문서에 따르면 카스트로 집권에 위협을 느낀 CIA는 로버트 마휴라는 중재자를 통해 폭력갱단인 조니 로셀리를 접촉, 카스트로를 제거하는 대가로 15만달러를 제안했다. 마휴는 CIA가 배후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로셀리에게 카스트로 집권으로 사업상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봤다는 이유를 댔다. 비밀계약을 체결한 이들은 미국내 1급 수배범 2명과 공모해 카스트로에게 접근이 가능한 쿠바 관리인에게 독극물 알약 6알을 전달하는 등 수차례 암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사건은 1971년 워싱턴포스트 잭 앤더슨 기자에 의해 최초 보도됐으나 문서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비밀문서에는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CIA의 암살음모와 불법도청, 언론인 감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베트남전이 격화되던 1967년 린든 존슨 대통령은 외국 공산주의 정부(소련)가 미국 반전운동을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CIA는 여배우 제인 폰다의 개인 우편을 수시로 뜯어보고, 반전 논조의 기자들에 대해 전화 도청을 실시하는 등 7년 동안 미국인 30만명과 반전조직을 감시해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했다. 이중 두드러진 반전 활동을 편 7200명은 별도 감시파일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1960년 쿠데타로 물러난 콩고 반식민지도자 패트리스 루뭄바와 도미니칸 공화국 독재자 라파엘 트루히요를 암살하려던 계획도 밝혀졌다. 이번 문서공개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상당수가 언론보도나 정부와 의회의 특별조사를 통해 알려진 내용인 데다 검열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어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정부 곤혹… 아베 침묵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 저녁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가결과 관련,“미 의회의 결의안인 만큼 코멘트할 생각이 없다.”며 말을 잘랐다. 또 “(4월)방미 때 생각을 이미 설명했다.”면서 “미 의회에서는 많은 결의가 되고 있다. 그 중의 하나다.”라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자신의 역사관뿐만 아니라 정권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금 문제 등 현안도 풀지 못한 시점에서 외교적 악재까지 겹쳐 편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더욱이 아베 총리는 지난 3월5일 “좁은 의미의 강제성이 없었다. 결의가 채택돼도 사죄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미 의회 결의안 채택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도 앞서 “굳이 코멘트를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시오자키 장관의 발언에서 보듯 일본 정부는 ‘할 말도 많고 속도 끓지만’, 일단 결의안에 대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했다.“반응하면 할수록 반발을 불러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판단, 정면대응이 아닌 ‘관망’ 쪽을 택한 것이다. 물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했던 1993년 고노 요헤이 담화를 계승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일본 정부는 또 “미 의회 측에 계속 이해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하원 본회에서의 결의안 통과를 막기 위한 물밑 작업에 적극 나설 방침을 내비쳤다. 정부의 ‘신중론’과는 달리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발도 만만찮다.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전면 광고를 통해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했던 자민당과 민주당 등 초당파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비난 결의는 미·일 양국에 중대한 균열을 일으켜 양국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다.”고 비판했다. 또 미·일 양국의 위안부에 대한 공동연구도 제안했다.hkpark@seoul.co.kr
  • [사설] 로비로도 못 가린 日 위안부 과거사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한 것은 역사 바로잡기 차원에서 환영할 일이다. 미국은 지금 일본과 돈독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그럼에도 과거사를 덮으려는 일본의 행태가 얼마나 잘못되었으면 미 의회가 이처럼 나섰겠는가. 일본은 1993년 자체 조사 끝에 위안부 강제동원을 일부 인정하고 사과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아베 내각은 이마저도 부인하려다 국제적으로 호된 망신을 자초했다. 미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결의안은 위안부 논란의 핵심을 지적하고 있다.2차대전 기간의 일본군 위안부를 잔학성과 규모 면에서 ‘전례 없는 20세기 최대 인신매매’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일본 정부가 사실을 부인할 게 아니라, 그같은 주장에 대해 오히려 분명하고 공개적으로 반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못해 사죄했던 ‘고노 담화’를 넘어 일본의 근본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결의안을 저지하기 위해 온갖 로비와 방해공작을 벌여왔다. 일본 의원들은 위안부들이 매춘행위로 큰 수입을 올렸다는 망발을 담은 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하기도 했다. 아직 생존해 있는 위안부 희생자들이 생생한 증언을 하는데도 이처럼 억지를 부리니, 세월이 더 흐르면 일본의 역사왜곡이 어디까지 갈지 두렵다. 외교위에서 채택된 위안부 결의안은 새달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가 확실시된다. 상원도 비슷한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더 큰 망신을 당하기 전에 진정으로 사과하고 피해자 보상에 나서야 할 것이다.
  • 美 선생님은 3D 직종?

    미국에서 수십만명의 베이비붐 세대 여교사의 집단퇴직과 교사자격 기준 강화, 낮은 급여에 따라 ‘교사 부족 사태’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지경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30만명 가까운 초·중·고 교사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3백만명의 공립학교 교사 중 4분의3 이상이 여성이다. 그런데 고학력 여성들이 늘어나며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지자 여성들이 교사보다 대우가 더 좋은 직업들을 찾아 떠났다. 이에 따라 1960년대 이후 대학 졸업후 교사가 되려는 여성 비율은 현저하게 감소했다.2004년 메릴랜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1964년에서 2000년까지 여성 대학졸업자 수는 3배로 뛰었지만 교사가 된 졸업생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50%에서 15%로 급감했다. 특히 성적이 상위권인 여성의 교직 진출이 줄어들었다. 또 교사 요건을 강화하는 정책 시행으로 재능있는 교사지원자들은 더더욱 부족한 실정이다.30여년 전만 해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교사가 돼서 영어, 수학 등 여러 과목을 가르칠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두루뭉술한 교사’가 설 자리는 없어졌다. 반면 석사학위를 받은 33년차 교사의 연봉은 8만 5000달러(약 7900만원)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박봉’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국수학교사협회는 28만여명의 교사 부족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급여 수준을 경쟁력있게 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젊은 교사들의 높은 이직률도 우려했다.2006년 교육정책지역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 부임하는 교사들의 약 3분의1이 3년 안에 교단을 떠났다.5년이 지나면 사직률은 50%에 이른다. 교육과 미국 미래에 관한 국가위원회는 새로운 교사 충원 및 훈련 비용에 1년에 약 70억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전미교사연맹의 레이첼 패터슨은 위기 타개를 위해서 “교육계는 신임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WP “美 대북지원 이중적”

    조지 부시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최근 반년 동안 유엔개발계획(UNDP)에 대해 핵무기 프로그램에 쓰일 수 있는 돈을 북한에 지원했다고 비난했지만 정작 미국 정부도 스스로 지난 10년동안 북한에 거액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은 24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지난 10년 간 북한 외교관들의 출장 비용을 제공하고 한국전쟁 당시 실종 또는 전사한 미군 유해 229구를 되찾아오는 데 2000만달러(약 185억원) 이상의 현금을 지불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에는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여있던 자금 2500만달러(약 232억원)의 대북 송금도 허용했다고 전했다. 마크 윌리스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올 초에 UNDP가 미국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북한 관리가 참석하도록 1만 2000달러의 항공료를 제공했다고 비난하는 등 UNDP 대북 지원 자금의 전용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해 대북사업에 대한 외부감사를 이끌어 냈다. 윌리스는 이후 의회 브리핑에서 북한이 UNDP의 지원자금 300만달러를 영국, 프랑스, 캐나다의 부동산 구입에 전용했다는 주장을 펴는 등 UNDP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아시아 보좌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뇌물 제공에 관한 한 미국이 UNDP보다 우위에 있다.”라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WP 전면광고로 낸 편지 화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1일(미국시간) 아침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독자들은 뜻하지 않은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한때 전쟁을 치렀던 베트남의 응우옌 민 찌엣 주석이 전면광고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보낸 편지였다. ‘친애하는 미국 친구들에게’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찌엣 주석은 베트남과 미국간의 오랜 인연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동반자로서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역설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베트남의 국가정상인 찌엣 주석은 뉴욕을 거쳐 이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한 나라의 정상이 방문국 국민들에게 신문광고를 통해 우호의 편지를 보낸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찌엣 주석은 미국 국민들에게 ‘과거의 적’이라는 이미지보다 ‘현재의 우방’임을 부각시키려는 듯 작년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등 두 장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찌엣 주석은 편지에서 “베트남과 미국간의 지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관계는 미국의 탄생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미국 독립선언서 작성자이자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이 지난 1787년 자신의 버지니아 농장에서 쓸 볍씨를 베트남에서 얻으려고 시도했던 역사를 소개했다. 또 베트남의 독립선언문이 제퍼슨의 명문장인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구절로 시작된다고 밝히는 등 친근감을 강조했다.dawn@seoul.co.kr
  • 美 주택시장 끝없는 추락

    美 주택시장 끝없는 추락

    버지니아주 헌던에 사는 존 구스는 지난해 9월 집을 처분하려다 충격을 받았다. 그는 플로리다에 은퇴 후 거주할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방 5개짜리 주택을 110만달러(약 10억원)에 내놓았다. 올해 5월 주택 가격을 89만달러까지 내렸지만 구매자는 없었다. 구스는 결국 집을 경매 처분했다. 바닥을 헤매고 있는 미국의 주택 시장이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발언에도 침체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폴슨 재무장관이 “미국 주택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한 발언을 전했다. 지난 5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투자 활성화로 올해 첫 3개월동안 0.6%에 머문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엔 3%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그러나 폴슨의 바람과 달리 미 주택시장은 한동안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주택 신축 물량 작년보다 24% 줄어 금리 인상은 주택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저금리 보호막’이 걷히면서 금리 인상으로 기존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개인과 기업들이 주택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주택 압류가 18만건에 달했다. 주택 신축 물량도 1년전보다 24% 이상 줄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담보 금리는 지난 5주동안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금리를 기준으로 6.74%를 기록,0.6%포인트 이상 뛰어올라 주택 구입의 여력도 줄었다.200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담보 금리가 인상된 것이다. 위기의 주범격인 금리 인상은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고 정부도 더이상 저금리를 고수할 수 없게 됐다. ●무디스, 13개 서브프라임모기지 신용등급 내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은 주택시장에서 붕괴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15일 13개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 채권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1년새 발행된 247개의 모기지 채권 신용등급도 내릴 예정이다.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신용도 저하 여파가 다른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억달러(18조 5400억원) 이상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담보 채권을 운용한 베어스턴스 헤지펀드는 파산 위기에 처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찰스 디어벨 분석가는 “베어스턴스 사태로 모든 투자자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 아이언 셰퍼드슨은 “주택시장 불안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며 장기화를 예상했다. ●일본식 거품경제 붕괴 재현 우려 커져 미국 주택시장에서 일본 경제의 거품 붕괴가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의 침체로 소비자 이자 연체가 빈발해진 데다 채권 가격의 급락을 우려한 은행들이 담보물을 일시에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부동산 가격 급락이 기업 이익 악화와 은행의 몰락으로 이어져 10년동안 경제 불황에 시달렸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힐러리 대선 캠페인 노래 셀린 디온‘유&아이’낙점

    ‘가수 셀린 디온의 노래로 미국대선 표심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의 캠페인 노래로 캐나다 출신 팝스타 셀린 디온의 노래 ‘유&아이’를 낙점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힐러리의 웹 사이트에서 후보작들을 놓고 20여만명의 네티즌들이 벌인 한달 간의 온라인 인기투표 결과 셀린 디온의 노래가 최종선정됐다고 전했다. 록그룹 U2의 ‘뷰티풀 데이’, 스매시 마우스의 ‘아임 어 빌리버’, 딕시 칙스의 ‘레디 투 런’ 같은 쟁쟁한 경쟁작들도 투표에서 패했다. 힐러리는 미국 드라마 ‘소프라노스’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패러디한 온라인동영상에서 선정된 노래를 소개했다. 동영상은 뉴욕 교외 식당에서 힐러리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주크박스에서 노래를 고르는 모습을 보여 준다. 빌:우승한 캠페인 노래가 뭐요? 힐러리:곧 알게 돼요. 빌:난 스매시 마우스에 돈걸었소. 미국인들 모두 투표결과를 궁금해 하오. 힐러리:준비됐어요? 힐러리가 주크박스에 동전을 넣자 화면이 갑자기 까맣게 바뀌고 우승한 캠페인송을 알 수 있는 힐러리의 웹 사이트 주소를 보여 준 뒤 끝난다.‘소프라노스’의 결말을 패러디한 장면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블레어 국제무대서 잇단 러브콜

    오는 27일 퇴임을 앞둔 토니 블레어(54)영국 총리가 국제무대에서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대통령직을 제안한 데 이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중동평화 특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블레어 총리의 중동평화 특사직을 바라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웰치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 런던에서 블레어 총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블레어 총리가 이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무력으로 장악하는 등 중동지역의 불안이 가중되는 데 부담을 느낀 부시 행정부가 중동평화 로드맵을 실천할 적임자로 블레어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미리 에이신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중동평화특사 자리는 지난 4월 제임스 울펀슨 전 세계은행총재가 물러난 뒤 공석인 상태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6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EU헌법의 부활로 신설되는 EU대통령직에 블레어 총리를 밀고 있으며,21일 개막하는 EU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단 다르푸르 참사 온난화도 요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003년 이후 20만명 이상이 숨진 수단 다르푸르 사태의 배후에는 전 세계적 기후변화가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사한 사태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반 총장은 16일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다르푸르 사태는 생태학적 위기에서 시작됐다. 적어도 일부 측면에서는 기후변화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통계로 볼 때 인도양의 기후 상승은 계절풍에 영향을 미쳐 지난 20년간 강수량이 약 40% 감소했고 결국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뭄을 야기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일정 부분 인간이 자초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 총장은 토양이 비옥했을 때 흑인 농민들은 아랍 목동들을 환영하고 물을 공유했지만 가뭄이 발생하자 너무 많은 가축 방목을 막기 위해 담을 치게 됐다면서 가뭄 때 다르푸르에서 폭력이 발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러한 문제가 단지 수단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소말리아나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등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 총장은 다르푸르 사태의 진정한 해결책은 신기술이나 유전자변형(GM) 곡물, 관개시설을 이용한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공중보건과 위생, 교육의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르푸르에서는 지역 무장세력이 수단 정부군에 반기를 들면서 지난 2003년 이후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통상적으로 그 원인을 흑인 무장세력과 아랍 세력 간 종족 갈등 등 정치적 문제로 손쉽게 분석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dawn@seoul.co.kr
  • 美의회 ‘위안부 결의안’ 26일 상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된 ‘위안부 결의안’이 오는 26일 상정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랜토스 위원장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윌셔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후원회 행사에 참석해 “지난달 상정되려다 무산됐던 위안부 결의안을 26일 외교위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며 “여성 인권 문제인 위안부 결의안을 나 역시 지지하고 있는 만큼 큰 표차로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통과시키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다. 랜토스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지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결의안은 26일 외교위 본회의에서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위안부 문제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일본의 정치인과 학자, 언론인 등이 지난 14일 공동으로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 동원에 강압이 없었고 위안부들은 장군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게재한 것과 관련,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범동포대책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딕 체니 부통령실 관계자는 위안부 결의안 지지 활동을 벌이는 민디 코틀러 아시아폴리시포커스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측이 광고를 게재한 경위를 문의한 뒤 “우리는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또 미 해군도 일본측의 광고 문안 중에 “일본 정부와 군은 오히려 여성들을 납치해 위안부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렸으며, 미군 또한 45년 점령 이후 강간을 예방하기 위해 ‘위안소’ 설치를 일본 정부에 요청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dawn@seoul.co.kr
  • 美 여성 최장 우주 체류 기록 188일 4시간 돌파

    지구 상공 400㎞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기술자로 일하는 미국 여성 우주인 수니 윌리엄스(41)가 여성 우주인 가운데 최장 우주체류 기록을 세웠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들은 윌리엄스가 16일 오전 1시47분(미 동부 표준시)을 넘겨 동료 여성 우주인 새넌 루시드가 지난 1996년 세운 188일 4시간의 종전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부터 ISS에 체류해 왔다. 현재 ISS의 컴퓨터 시스템 고장으로 도킹 상태에 있는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의 지구 귀환도 지연되고 있다. 윌리엄스는 항공우주국(NASA)의 축하 전문에 “적절한 시기에 ISS에 머문 것이 전부”라면서 “ISS는 살기에 아름답고 환상적인 곳”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바마는 ‘변절자’ 힐러리는 ‘상록수’

    오바마는 ‘변절자’ 힐러리는 ‘상록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암호명은 변절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상록수….”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 유력 대선주자들을 지칭하는 미 비밀경호국(USSS)의 ‘고유 암호명(code name)’을 공개했다. WP는 전·현직 대통령의 암호명을 소개하면서 2008년 대선의 유력주자인 민주당 버락 오바마 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의원에게도 새로운 ‘암호명’이 부여됐다고 전했다. 힐러리 의원은 전 영부인 자격으로, 오바마는 후보 자격으로 두 사람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비밀 경호를 받고 있다. 이 암호명은 미 국토안보부에 소속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전·현직 대통령과 유력 대선 주자들에게 부여하는 별명으로 주요 인사들의 신변 보호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지근거리에서 신변 보호를 하는 경호 요원들 사이에서 불린다는 점에서 암호명이 정치인들의 독특한 성향이나 개인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인권 외교에 앞장섰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암호명은 ‘교회 집사’. 반공주의 노선과 무력을 앞세운 강력한 대외외교 정책으로 옛 소련을 붕괴시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미국 속어로 아랫사람에게 엄격하다는 ‘교관’ 혹은 ‘고참’이라고 지칭됐다. 걸프 전쟁을 벌인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회색 늑대’.2003년 이라크를 침공,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붕괴시킨 조지 부시 현 대통령은 주변의 만류에도 밀어붙이는 정치적 뚝심을 나타내는 듯 ‘오뚝이’라는 암호명을 갖고 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암호명이 교체된 사례다. 부통령 재직시에는 뻣뻣하고 부자연스러운 이미지로 톱질을 할 때 쓰는 ‘나무 받침대(sawhorse)’로 불렸다가 이후 경호원들 사이에서 ‘선댄스’로 바뀌었다. 오바마의 암호명은 진보적 후보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노력하지만 실제 그의 정치적 성향은 상반된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암호명은 모두 군에서 부여한다. 보안 전문가인 윌리엄 피클은 “요즘 암호명은 거물 정치인이 됐다는 전통적인 ‘세리머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일 美서 ‘위안부 결의안’ 전면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 의원 45명이 14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 동원에 일본 정부나 군대의 강압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전면광고를 실었다. 일본 자민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이 정치평론가·언론인 등과 공동으로 낸 ‘사실’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위안부들이 보통 ‘성노예’로 묘사되지만 사실은 허가를 받고 매춘행위를 했다. 이들 대다수의 수입은 일본군 장교나 심지어 장군보다도 많았다.”는 주장까지 담았다.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결의안을 둘러싸고 미 의회에서 전면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 광고는 지난 4월말 한국 동포들이 성금을 모아 워싱턴포스트에 ‘위안부에 대한 진실’이라는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한 반격이다. 14일 현재 마이크 혼다 민주당 하원 의원이 제안한 위안부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은 모두 141명. 지난달 말 무산된 위안부 결의안 상정이 이달 말에도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혼다 의원실의 대니얼 콘스 대변인은 “광고의 주장들은 이미 수십년간에 걸쳐 되풀이돼온 정확하지 않은 거짓말”이라며 “이런 주장들은 이미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 설득력을 잃은 것으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dawn@seoul.co.kr
  • 美 ‘바지 소송’ 다음 주말쯤 판결

    한인 이민 세탁업자 정진남씨 부부를 상대로 한 워싱턴 행정법원 로이 피어슨 판사의 ‘5400만달러(약 500억원) 바지 소송’ 첫 재판 과정에서 피어슨 판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결은 다음 주말까지 나올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피어슨 판사가 바지를 잃어버렸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지만 담당 판사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고 전했다. 피어슨 판사는 재판에서 “상인은 소비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된다고 할지라도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보상해야 한다.”며 자신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또 자신은 잘못된 관행에 맞서고 있는 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5400만달러 중 자신은 200만달러만 갖고 재판비용 5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는 소비자보호를 위한 교육기금으로 쓰겠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맡은 주디스 바트노프 판사는 이에 대해 “당신은 우리가 아니라 당신 개인일 뿐”이라면서 “당신 자신을 위해 손해배상을 받기 원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피어슨은 세탁소가 내건 ‘당일 서비스’와 ‘소비자 만족 보장’이라는 표지판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피어슨은 정씨가 ‘소비자 만족 보장’이라는 표지판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했지만 자신을 비롯해 몇몇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사기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 변호인인 크리스 매닝 변호사는 피어슨이 최근 이혼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자신의 분노를 정씨 가족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피어슨은 심문 과정에서 2005년 바지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1000∼2000달러밖에 갖고 있지 않았고, 일자리가 없어 실업수당으로 연명해 왔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피어슨의 판사 재임명 탈락과 변호사협회 제명을 요구하는 행정법원판사 출신 멜빈 웰스의 기고문을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사회 각계로부터 과도한 소송권 남용으로 사법부에 대한 일반인의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 UNDP자금 해외부동산 구입” 美국무부 보고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 자금을 해외 부동산 구입에 전용하고 무기거래와 관련된 은행에도 송금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무부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UNDP의 대북 지원금 300만달러를 영국과 프랑스, 캐나다 및 미국 뉴욕의 빌딩과 주택을 구입하는 데 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270만달러에 달하는 UNDP 자금이 북한 단천상업은행으로 흘러가 물품과 장비 구입 명목으로 사용됐다는 증거도 확보됐다고 같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단천상업은행은 지난 2005년 미 정부로부터 북한의 대량학살무기 거래 관련 기업으로 지정돼 제재를 받고 있다.한편 UNDP측은 미 국무부로부터 보고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지난 6개월 동안 철저한 자체 감사를 실시했지만 이같은 혐의 내용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면서 “더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미 국무부의 보고서 내용은 우리측 감사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서울광장] 임기 잊은 노대통령의 하산길/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임기 잊은 노대통령의 하산길/진경호 논설위원

    이놈(者)자가 붙어서 그런가. 기자는 종종 놈으로 불린다. 기자놈…. 앞에서는 진 기자님인데 돌아서면 진 기자 그 놈이 된다. 간혹 님자를 보전하는 수도 있지만 흔치 않다. 기자는 그런 직업이다. 비판을 업으로 삼은 죄다. 기자놈 소리가 제대로 터져 나왔다. 나라의 대통령이 “기자놈들…”하는 형국이다. 올 초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라고 일갈할 때부터, 아니 취임 직후 “일부 언론의 박해로부터 우리를 방어해야 한다.”고 외칠 때부터 놈자가 들린 듯도 하다.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놓고 나라가 시끄럽다.(청와대와 홍보처는 언론만 시끄럽다고 한다.)하지만 정치권과 사회 각계, 심지어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보면,‘제한’과 ‘후진화’에 가깝고 두서가 없는 이 구상은 운명이 정해진 듯도 하다. 철회하거나, 저지되거나. 사실 사안의 핵심은 최종 결론이 아니다. 배경과 과정이 핵심이다. 국회의 6개 정파가 취재지원안을 저지하는 법안을 입법화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다시 국회가 재의결을 시도하고…. 날 선 공방과 파열음 속에 대선 정국은 극도의 갈등 국면으로 치달을 것이다. 충분히 예견되는 시나리오다.3김의 정치단수에 버금간다는 노 대통령이 정말 청와대 주장처럼 이 ‘언론개혁’으로 인한 정국 상황의 변화를 개의치 않고 있을까. 워싱턴포스트의 전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는 정부와 언론의 긴장관계를 “필요(necessary)하다기보다 불가피(inevitable)하다.”고 봤다. 하지만 참여정부는 다르다.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종종, 매우 필요로 한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지역 차별’을 정치력의 원천으로 삼았다면, 노 대통령은 계층 갈등을 정치동력으로 택했고, 언론을 줄곧 타파해야 할 기득권의 하나로 삼아 왔다. 언론과의 대립은 정치적 생명력을 높이는 데 더없이 좋은 소재다. 노대통령 주변은 지금 아비규환이다. 내로라할 대선주자도 없고, 대통합·소통합론에 컨소시엄정당론 등 해괴한 정치공학만 난무한다. 출구가 안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해체 직전이다. 열흘 뒤 수십명의 비노(非盧)세력이 뛰쳐나가면 범여권의 중심축은 완전히 탈노(脫盧)세력에 넘어간다. 노 대통령은 정국의 주도권을 잃는다. 10년 전 호기 있게 3김 청산을 부르짖다 결국 대세에 밀려 슬그머니 DJ의 새정치국민회의로 들어가야 했던 노 대통령이다. 재연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DJ와 호남의 흡인력을 뿌리치려면 붙잡을 버팀목이 있어야 하고 자신에게 열광했던 친노세력을 다시 모아 DJ와 지역구도에 맞서야 한다. 다음 정부는 노무현을 계승한 정부여야지,DJ에게로 돌아간 정부는 안 된다. 지금은 이것이 급하다. 우군을 불러 모을 북(鼓)으로, 지금 언론만한 상대가 없다. 한나라당과의 싸움은 다음 일이다. 지켜내야 할 것이 참 많은 대통령이다. 부동산세제와 언론개혁, 한·미 FTA, 균형발전 등 ‘노무현표’를 단 무엇 하나도 다음 정부가 손을 대선 안 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 이후의 정치도 불사해야 한다. 3년 전 탄핵의 굴레를 벗은 직후 노 대통령은 연세대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정상의 경치에 미련 갖지 않겠다. 무사히 여유 있게 하산하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아마 국민들처럼 자신도 잊은 듯하다. 마음을 비우려 한 노무현이 잠시나마 있었던 사실을.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주한미군이 이라크 모델이라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라크 주둔군의 모델로 주한미군을 지목한 것과 관련,“이라크는 한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칼럼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발행하는 인터넷 매거진 슬레이트닷컴의 외교 칼럼니스트 프레드 카플란은 31일(현지시간) ‘이라크가 한국?’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전과 이라크전은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국전은 38선을 넘어온 침입자를 응징하고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는다는 분명한 명분이 있는 전쟁이었지만, 이라크전은 미군이 ‘침공자’였으며, 전쟁의 목적도 미국의 힘을 일방적으로 확산하려는 것 말고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카플란은 “주한미군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57년간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미군을 2060년까지 주둔시킬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카플란은 또 전쟁 이후 주한미군은 한국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라크 주둔군은 취약한 정부를 지탱하고 내전의 폭발을 간신히 막아내는 데 급급하다고 비교했다. 특히 이라크전은 국경도, 전장도 따로 없으며 누가 적이고 친구인지도 불투명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카플란은 이에 따라 1953년 휴전이래 주한미군 사망자는 ‘8·18 도끼 만행’ 피해자를 포함해 90명이지만,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에만 3000명의 이라크 주둔군이 사망했고 하루하루 그 숫자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플란은 한국전과 이라크전의 유일한 공통점은 두 전쟁이 모두 미국에서 인기가 없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카플란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한국전은 그리 나쁜 전쟁은 아니었다고 판단되고, 그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한국전에 비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카플란은 그러나 이는 부시 대통령이 역사를 바로 보는 것이 아니며 책임을 회피하고 현실을 수사학적으로 덮으려는 태도일 뿐이라고 비난했다.dawn@seoul.co.kr
  • 美 ‘응급처치 프로젝트’ 윤리 논란

    교통사고나 총상, 급성심장마비 등으로 의식불명 상태인 응급환자에게 기존 응급처치법보다 생명을 구할 확률이 높은 새로운 치료법을 환자의 동의없이 실험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가 5000만달러를 들여 5년간 진행할 이같은 응급처치 프로젝트가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과 캐나다 11개 지역에서 2만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1단계는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뇌가 심하게 손상된 환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인 응급처치법은 염류를 주입해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것. 이번 연구에서는 무작위로 일부 환자들에게 나트륨 성분이 높은 고장(高張)용액을 투입한다. 동물실험과 일부 임상실험 결과 고장 용액이 뇌의 손상을 줄이면서 생명을 살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2단계 실험은 급성 심장마비 환자 1만5000명이 대상이다. 어떤 처치법이 심폐소생에 더 효과적인가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에 참여하는 캘리포니아대 산디에고의학센터 라울 코임브라 학과장은 “수십년간 의료진은 똑같은 응급처치법을 사용해왔다. 이제 새로운 치료를 실험할 때”라고 주장했다.응급환자의 경우 분초를 다투는 다급한 순간에 대부분 무의식 상태이고 따라서 환자 당사자 및 보호자로부터 동의를 얻는게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어떤 경우에서든 환자나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보스턴대 생명윤리학자 조지 아나스는 “동의를 받기 힘들다고 해서 원칙을 저버리는 것은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연구대상 지역 주민들에게 연구 목적과 내용을 충분히 알리고, 만일 사고를 당했을 때 이같은 실험적 치료를 받기 싫다면 식별이 가능한 팔찌를 착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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