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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후보경선] 대의원 오바마 1578명 힐러리 1468명

    [美 대선 후보경선] 대의원 오바마 1578명 힐러리 1468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니 슈퍼화요일’ 패배 이후 주춤했던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와이오밍 당원대회(코커스)에서 압승하며 ‘재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바마는 이날 61% 대 38%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면서 대의원 7명을 챙겼다. 힐러리는 5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했다.AP통신 집계에 따르면 두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수는 오바마 1578명, 힐러리 1468명이다. 와이오밍에서 오바마의 승리는 예견돼 있었지만 다소 침체됐던 오바마 진영은 이로 인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오는 11일 미시시피 경선까지 이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시시피는 흑인 유권자들의 비중이 높아 일찌감치 오바마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2연승을 이어갈 경우 다음달 22일 펜실베이니아 경선도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열쇠를 쥔 슈퍼 대의원들은 6월 경선이 끝날 때까지 지지후보 결정을 미루겠다는 입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9일 워싱턴포스트는 직접 접촉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슈퍼 대의원 80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6월 경선결과를 본 뒤 마음을 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간 가시돋친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힐러리를 ‘괴물’이라고 비난했던 오바마 측근이 7일 공식 사과하고 사퇴했다. 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美대권 ‘절대 강자’는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기사회생에 이어 주요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도 큰 포물선을 그리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6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실시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두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매케인이 6∼12%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선 40%대52%로 12%포인트차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4%대50%로 6%포인트차로 매케인이 모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전인 5일 여론조사 관련 온라인매체인 라스무센리포트가 발표한 매케인과 민주당 후보들 간의 가상대결에서는 반대로 매케인이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서는 48%대 43%로 5%포인트차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6%대 45%로 1%포인트 차로 각각 매케인이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의원이 전국단위 지지도에서 오바마에게 5%포인트 앞섰다고 라스무센리포트가 5일 보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힐러리는 지난달 5일 슈퍼화요일 이후 최근 3주 동안 오바마에게 뒤져왔지만 3일 전부터 뒤집기 시작하는 등 지지도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층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대선이 어느때보다 격렬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오바마-힐러리 드림팀 뜰까? 한편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살아난 힐러리 의원이 ‘힐러리-오바마’정·부통령 카드를 언급해 주목된다. 힐러리 의원은 5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와의 ‘드림 티켓’ 구성 의향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지를 우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해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오바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5일 “‘공동 티켓’을 거론하는 건 시기 상조”라며 “우리는 오로지 후보 경선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현만 된다면 환상의 콤비가 될 수 있겠지만 경선을 치르면서 힐러리와 오바마 간 감정의 골이 너무 깊게 파여 있는 것이 변수다.●플로리다·미시간 재투표 가능성 높아져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8월 전당대회까지 경선이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당규를 어겨가며 예비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선거가 무효화된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의 예비선거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지사들도 5일 예비선거의 재실시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DNC는 수주안에 366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2개주의 예비선거 재투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오바마 “퇴로는 없다”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오바마 “퇴로는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4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대의원수가 많은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모두 승리하지 않는 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측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선은 최소 다음달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힐러리 의원이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상당한 표 차이로 이기지 않는 이상 대의원수에서 오바마 의원을 제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남은 대의원수가 많지 않아 어느 누구도 후보 지명에 필요한 2025명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796명의 슈퍼 대의원들의 표심에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힐러리 “블루칼라 표심 잡았다” 자신감 워싱턴포스트 집계결과 슈퍼대의원 쟁탈전에서는 힐러리가 241명 대 196명으로 오바마보다 45명 앞섰다.359명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오바마측은 3일 텍사스에서는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블루칼라와 노조가 강한 오하이오에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바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힐러리 의원의 주요 기반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민주당의 경선 일정이 남아있지만 이미 대세는 오바마 의원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고 있다. 추를 힐러리 의원쪽으로 되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힐러리 의원측은 3일 회생 조짐이 보인다며 낙관론을 펴며 경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론조사 결과 오하이오에서 지지율이 회복되면서 오바마와 두자릿수로 격차가 벌어졌고, 텍사스에서도 오차범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에서 여성표가 몰리기 시작했다는 점도 들었다. ●전문가들 “대세는 이미 오바마에 기울어” 하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남은 경선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대의원수 경쟁에서는 결과를 뒤집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 대의원들의 결정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지만 이들 역시 유권자들의 선택과 상반되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남은 것은 힐러리가 어떻게 명예롭게 퇴진하느냐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한다. 경선을 계속 고집할 경우 민주당 안팎으로부터 빗발칠 ‘해당 행위’라는 비난을 과연 피할 수 있을지도 문제다. 일부에서는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 결과에 따라 힐러리가 결단을 내릴 순간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대북관계 당근·채찍 모두 동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4일(현지시간)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승세를 굳히려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역전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하이오에서 주말 유세를 펼쳤다. 양측 모두 경제와 대외정책을 화두로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오바마 의원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외교정책에 대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와 이란·쿠바와의 관계복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는 당근과 채찍을 모두 동원해야 하며, 대외관계 복원은 유화정책의 일환”이며 “관계정상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의원측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FTA에 민감한 오하이오 예비선거를 앞두고 공개된 “(오바마 의원의) NAFTA 반대는 경선용”이라는 메모에 난감해하며 사실이 아니라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AP통신은 2일 오바마 의원의 경제정책 자문인 오스턴 굴스비가 시카고 캐나다영사관 직원들과 오바마의 통상정책에 대해 사적으로 논의한 내용이 적힌 메모를 단독 입수,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작성한 이 메모에서 굴스비는 “예비선거과정에서 중서부주들에서 보호주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측면이 강하며 실제 정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고 적혀 있다. 오바마 의원은 그동안 NAFTA에 반대하며 재협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에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작성한 메모의 내용은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메모에 등장하는 당사자인 굴스비는 2일 부랴부랴 캐나다영사관 직원이 자신의 발언을 잘못 이해한 데서 나온 오해라고 해명했다. 캐나다영사관 직원들과 굴스비와의 회동 사실과 논의 내용이 지난주 캐나다 TV에 의해 처음 보도됐었다. 미니 슈퍼화요일을 이틀 앞둔 2일 오바마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힐러리가 4일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을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은 이날 힐러리 의원이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도 이날 CBS방송의 대담프로에 출연,“4일 경선 결과 대의원수가 많은 사람이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힐러리 의원을 간접 압박했다.kmkim@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취임] 해외언론 반응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파리 이종수특파원|AP통신과 CNN 등 미국과 서방언론들은 25일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기사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미국 등 서방 언론들은 무엇보다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대통령에 취임함으로써 실용주의를 채택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이 각종 규제 완화와 친시장적인 경제정책으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고 북한 핵 등 북한 문제 해결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뉴스를 온라인판 국제면에 주요하게 다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양극화로 계층 간 갈등이 야기된 한국 사회에서 철저한 실용주의를 추구할 것을 약속하고 국민들에게도 희생정신으로 재무장할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와 언론도 이 대통령의 취임에 큰 기대를 나타났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25일 “역사적으로 깊은 인연이 있는 만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의 취임을 미래지향의 ‘신 한·일시대’,‘대일 외교 중시’ 등의 표현을 쓰면서 주요 뉴스로 다뤘다. 첫 경제계 출신 대통령,10년만의 보수정권이라는 점도 한층 부각시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이념에서 실용을 중시하는 실리주의로의 정치운영 전환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외교정책에서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한 뒤 인접 아시아국과의 연대강화를 말하면서 일본·중국·러시아 순으로 나라명을 들었다.”고 순서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의 취임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도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의 역사를 긍정 평가하고 산업화와 민주화 성취가 국민 노력의 결실로 이뤄진 것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영국·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언론들은 ‘경제 활성화’를 주요 코드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 대통령이 첫 기업가 출신 대통령이라고 전하면서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 소속인 그가 취임사에서 한국 경제 회복과 북한에 대한 강경한 노선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북한 인권 거론하다 지하자원 다 놓친다”

    국제 지하자원 가격 급등이 만성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김정일 정권에 대규모 현금이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이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참여함에 따라 한국은 북한의 자원 개발권을 중국에 선점당할 가능성도 지적됐다. 북한의 주요 지하자원은 철광석, 아연, 우라늄, 석탄 등으로 매장량 가치는 2조달러대로 추정된다.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16억t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중국이 북한 지하자원을 한국보다 4배가 넘게 수입했다.”면서 중국이 북한 지하자원 개발권을 선점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신문은 중국이 북한 지하자원 접근 가능성이 가장 용이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인접한 지리적 요건에다 최근 지하자원 개발 조건으로 도로 건설, 항만 보수, 유리공장 건설과 원유, 식량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중국견제용으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110억달러 규모의 남북경협을 합의하고 북한으로부터 아연 수입도 2배로 늘린 상태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비핵화, 인권문제를 북한 지하자원 개발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할 수도 있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북한도 최근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회사에 광산을 임대하거나 외국 정부와 공동투자계약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8월 “채굴 기술을 극적으로 발전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의 2006년 수출은 16억달러에 불과하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제살린 세계의 지도자] (2) 로널드 레이건

    [경제살린 세계의 지도자] (2) 로널드 레이건

    1980년 12월 영화배우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 축하 파티에서 참석자들은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의 얼굴이 새겨진 넥타이를 맸다.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철저한 시장주의자로 작은 정부를 지향했다. 라디오 방송자 폴 하비가 레이건 정부의 경제정책을 빗댄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의 뿌리가 바로 애덤 스미스에 있음을 상징한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레이건은 1979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을 축소해 정부 개입을 줄이고 감세를 통해 민간의 활력을 제고하겠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들리지만 당시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파격적인 공약이었다.1920년대 경제공황 이후 70년대까지 미국 경제를 이끈 원동력은 ‘유효수요’ 창출이라는 케인지언식 경제정책이었다. 왜곡된 자원 배분을 국가가 개입해 조정하고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수요를 늘리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자 임무였다. 사회적 불평등이나 모순은 누진적 과세와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보편화했다. 하지만 70년대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이런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물가가 치솟고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친시장 정책으로 전환 경제학자들이 끙끙 앓던 해결책을 경제학의 문외한인 레이건이 제시했다. 그는 1980년 대통령직 수락 연설에서 “정부는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니라 문제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레이거노믹스의 핵심을 압축한 말이다. 정부가 성장의 주역이 아니라 지나친 간섭과 조직의 비대화로 시장의 비효율성만 키웠다는 지적이다.200여년 전 애덤 스미스가 강조한 ‘보이지 않는 손(시장기능)’의 부활이자 공급경제학이 비로소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레이거노믹스는 ▲연방정부의 기능축소 ▲감세정책 ▲규제철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통화량 조절 등을 강조한다. 이같은 신자유주의식 공급경제학 이론은 시카고 학파의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했지만 정책에 반영되기는 레이건 정부가 처음이다. 또한 높은 세금은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고 통화팽창에 따른 지나친 저금리는 경쟁력없는 기업들의 퇴출을 지연시킨다는 논리도 폈다. ●숱한 비난에도 정책의 일관성 유지 레이건 정부 초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9.5%이던 정책금리를 1981∼84년에 평균 12%를 유지했다. 물가안정 차원이었다. 경쟁에 뒤처지는 기업들의 불만이 터져나왔고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늘면서 실업률은 급등했다. 레이건 지지율은 73%에서 42%로 급락했고 1982년 말 중간선거에서도 하원 26석을 잃는 등 패배를 자초했다. 하지만 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통화공급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시중금리는 점차 안정됐다. 또한 82년과 88년 두차례에 걸쳐 소득세율은 70%에서 28%로, 최고 법인세율은 46%에서 34%로 떨어뜨렸다. 저금리로 인한 투자증대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세금을 낮춰 생산의욕을 높인 것이다. 탈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 1110억달러 규모의 비과세·감면을 축소했다. 부자들의 세금만 깎아준다는 비난을 무마시키지 위한 조치이다. 그 결과 레이건이 재임한 1981∼88년 평균 물가상승률은 3.8%로 안정을 찾고 경제성장률은 3.5%로 견실해졌다. 집권 초기 물가상승률은 10%를 오르내리고 성장률은 2% 안팎에 그쳤다. ●17년 대세 상승의 시발점 레이거노믹스의 다른 축은 규제 완화다. 수송·에너지·통신 분야의 규제를 풀고 독점을 사후관리 체제로 전환, 자본의 대형화를 유도했다. 금융분야에선 은행과 증권의 분리원칙을 세워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했다. 불법 파업 등에는 엄격한 법 집행으로 강력히 대처,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키웠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이 봇물을 이뤘고 대형 다국적 기업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물론 기업사냥꾼이 등장하고 헤지펀드가 유행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등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됐다. 중산층도 적잖이 무너졌다. 하지만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1982년 1000포인트에서 2000년 1만포인트까지 오르는 대세상승의 밑거름이 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용어클릭] ●레이거노믹스(Reaganomics)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8년 임기 동안 추진한 ‘작은 정부’와 ‘시장중심적 경제정책’이다. 레이건(Reagan)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말로 수요보다 생산을 중시하는 공급경제학을 대표한다. ■레이거노믹스 엇갈린 평가 레이거노믹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당시 우파 정권이 레이거노믹스를 보수정책의 어젠다로 활용한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성장잠재력 확충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1990년대 미 IT산업의 활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경제학은 단기 효과를 노리는 게 아니라 외생적 요인에 의한 공급애로와 생산비 부담을 규제완화 등 제도적 개선으로 낮추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감세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초기 통화긴축으로 물가를 잡고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 이룬 노력은 높이 사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세우면서 파격적인 개혁조치를 일관되게 추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광수경제연구소측은 “감세정책으로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레이거노믹스의 효과는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감세 효과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만 집중돼 미 전체 기업의 실효세율은 오히려 올라갔고 재정적자 확대로 미 국가채무는 1980년 9000억달러에서 86년 2조 1000억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안정은 달러화가 고평가된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했고 값싼 외국상품이 물밀듯이 들어온 부수적 결과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평론가 윌리엄 그레이더는 “부자와 기업, 금융집단은 엄청난 혜택을 봤으나 중산층과 근로자는 물을 먹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필립 블론드 영국 컴브리아대 교수도 “레이건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1%의 부유층 재산이 미국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부의 집중’ 현상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레이건의 대중적 인기가 레이거노믹스의 실패를 덮었다는 평가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당시 미국과 현재 한국의 다른점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이 미 ‘레이거노믹스’에 근거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작은 정부와 감세 정책, 규제 완화 등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레이거노믹스가 등장한 미국과 지금 우리 상황은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지만 성장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 감소 등으로 2%를 밑돌았다. 물가가 치솟고 경기는 침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진행되는 상태였다. 우리 경제도 물가가 불안하고 성장 동력이 떨어지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물가를 잡으려고 당장 고금리 정책을 펼 상황도 못 된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과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금리를 더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레이건 정부의 시장친화적 경제정책은 미국내 산업의 비효율성을 겨냥했다. 일본 기업보다 설비가 낡았고 고물가·고임금으로 생산성이 떨어졌다. 특단의 ‘공급경제학’을 들고 나왔지만 당시로서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었다. 반면 우리는 국가경쟁력 제고와 외자유치 차원에서 글로벌 추세인 세금감면과 규제완화를 따르고 있다. 다만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등 경기부양적 수요 진작책을 함께 추진, 공급 위주의 레이거노믹스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레이건도 출범시에는 감세정책과 더불어 재정지출 삭감을 내세웠다. 하지만 옛 소련과의 군비경쟁을 가속화하면서 재정적자를 폭발적으로 키웠다. 이명박 정부는 법인세 인하 등 감세정책과 동시에 예산 10% 삭감을 약속했다. 조세전문가들은 현재의 세입·세출 구조를 감안할 때 재정지출을 급격히 늘리지 않는 한 미국과 같은 대규모 재정적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레이건은 연방정부의 기능 가운데 복지, 지역개발, 의료, 교육사업 등을 지방정부에 대거 이양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의 고용은 총 고용의 2.5%에서 2.3%로 낮아졌고 GDP 대비 지방정부 지원금도 2.3%에서 1.8%로 줄었다. 우리는 정부조직을 18부·4처에서 15부·2처로 줄였지만 중앙정부의 기능 이양은 거의 없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가 평균 18%에 불과, 아직은 중앙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힐러리 사퇴 결심 굳혔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번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버락 오바마와 여기 이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0) 상원의원이 결국 대통령 후보자리에서 물러나나? 힐러리가 민주당의 마지막 승부처로 불리는, 다음달 4일(현지시간) 텍사스와 오하이오 예비선거를 앞두고 지난 21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토론회가 끝나는 순간 털어 놓은 말이다. 고별사를 연상케 하자 선거전문가들과 언론들이 진의를 놓고 높은 관심을 보였다.●NYT “상원 원내대표 자리 노릴지도”힐러리가 23일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텍사스와 오하이오 예비선거가 끝나면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얘기들이 더 힘을 얻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자에서 힐러리 의원이 13개월 동안 길고 험했던 장정을 마무리하는 사람처럼 최근 들어 그동안 고생했던 사람들,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웠다. 이번 일이 끝나면 만나서 회포나 풀자.”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또 “내가 대통령이 되면…”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힐러리가 쉽사리 포기하기 않는 성격이지만 판세를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되면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해, 그녀가 중대 결정을 놓고 고심 중임을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23일 “힐러리가 후보직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모색할지 모른다.”고 민주당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대신 힐러리가 상원 원내대표직을 노릴지 모른다고 전했다.●오바마,“나 같으면 사퇴할 것” 발언 후폭풍 오바마 의원은 23일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유세 도중 기자들에게 “(11연패를 했다면) 나라면 후보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이런 발언이 힐러리에게 후보 사퇴 압박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힐러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매케인 “고마워요, NYT”

    스캔들이 오히려 약? 여성 로비스트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던 존 매케인 미 공화당 경선 후보가 오히려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1일(이하 현지시간) 스캔들 의혹 보도 이후 선거자금이 몰리고 보수파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등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의혹을 터뜨렸던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이같은 역설적인 분위기도 전했다. ●“좌파 대변지 공격은 우리에게 훈장” 그동안 매케인을 불신해 온 보수주의자들은 ‘적의 적은 친구’라는 원칙을 따르듯 ‘좌파의 대변자’로 여겨온 NYT와 혈전을 벌이고 있는 매케인을 지원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보수성향의 방송 진행자 션 해니티는 “이것(NYT의 보도)은 일평생 목격한 것 중 가장 비열한 자유주의적 편견에 따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매케인 측은 첫 보도 직후인 21일 오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기금 모금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세 매니저인 릭 데이비스는 “자유주의 진영과 NYT의 혼탁한 선거운동에 맞서 싸우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요청했다. 매케인 진영은 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하루 만에 많은 자금이 모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선거참모가 NYT에 “생큐” 매케인 측 선거자문관인 스티브 슈미트는 인디애나폴리스 유세를 끝내고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NYT 기자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건넸다. 백악관도 NYT 공격에 가세했다. 스콧 스탠젤 백악관 부대변인은 22일 “백악관에 있는 많은 이들은 그동안 대선에서 NYT가 공화당 후보를 전당대회 전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전당대회 이후에는 1주일에 한 번꼴로 공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사자인 매케인은 스캔들 문제를 더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결말이 어떻게 날지 우리는 여전히 알 수 없다.”고 신중한 답변을 했다. ●WP “매케인, 편지2통에 전용기 받아”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매케인 의원이 아이스먼을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스먼을 로비스트로 고용했던 팍슨TV 로월 팍슨 회장은 “1999년 1월 그를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만났다.”면서 “아이스먼도 동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당시 팍슨TV 측 관계자를 만난 적이 없다는 매케인 측 해명과는 다른 것이다. 당시 팍슨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지역 방송국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연방통신위원회(FCC)의 허가가 나지 않자 상원 상무위원장이었던 매케인을 찾아가 해결을 부탁했다. 그 후 매케인은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편지 2통을 FCC에 보냈다. 이에 대해 매케인 측 변호사인 로버트 벤넷은 “결정을 서두르라고 했을 뿐 허가를 놓고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00년 대선에 나섰던 매케인은 팍슨사 전용기로 유세를 벌이고 2만 8000달러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WP는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매케인 스캔들’ 파문 확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지난 1999년에 여성 로비스트 비키 아이스먼(iseman)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이 뒤따라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케인은 뉴욕타임스와의 ‘전쟁’까지 선포했지만 이번 파문이 매케인을 위기로까지 몰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매케인 캠프의 찰리 블랙은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리버럴한 신문이 보수진영의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만든 기사”라면서 “잘못된 루머와 가십거리를 갖고 중상모략을 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CNN·워싱턴포스트 등 NYT 비판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도 이번 뉴욕타임스의 보도 시점과 내용 등을 볼 때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는 정치전문가들의 비판적인 시각도 소개했다. CNN은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I-리포트 프로그램을 통해 ▲10년 가까이 지난 얘기여서 긴장감이 떨어지며 ▲매케인과 부인 신디, 로비스트 아이스먼 모두가 부인하기 때문에 스캔들이 형성되질 않으며 ▲진보적인 뉴욕타임스가 민주당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보도를 한 것으로 추측되나 ▲오히려 매케인의 ‘젊음’을 돋보이게 해줬으며 ▲공화당이 매케인을 중심으로 뭉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주장들을 소개했다.CNN은 공화당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이번 보도에 비판적인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소문의 당사자인 로비스트 아이스먼은 입을 다물고 있다. 아이스먼을 만났던 매케인 캠프의 존 위버는 “아이스먼이 매케인 참모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고,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가 로비스트를 멀리해온 소신있고 윤리적인 정치인이라는 매케인의 긍정적 이미지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주의 유권자인 크리스토퍼 휴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워싱턴의 위선적 행태가 드러난 것”이라며 “매케인도 워싱턴의 다른 정치모리배들과 다를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보도의 파문이 확산되자 뉴욕타임스는 빌 켈러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번 보도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힐러리·오바마 텍사스서 TV 맞짱토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다음달 4일 ‘미니 슈퍼화요일’의 대회전을 앞두고 21일 두번째 ‘맞짱 토론’을 벌였다. 토론 장소는 다음달 4일 경선이 열리는 텍사스 주의 오스틴 소재 텍사스대학으로 CNN과 히스패닉 방송인 유니비전이 공동주최했다. 오바마와 클린턴은 이라크전, 쿠바와의 대화 등 대외정책과 의료보험, 경제 등 국내 주요 현안을 놓고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daw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10연승! 오바마, 위스콘신·하와이서 승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바마가 파죽의 10연승을 기록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상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위스콘신·하와이 주에서 열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또다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22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열린 지난 5일의 ‘슈퍼 화요일’ 이후 10번의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함께 열린 공화당의 위스콘신·워싱턴 주 경선에서는 이미 후보를 사실상 확정지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다시 한번 승리를 차지했다. 오바마 의원은 위스콘신 경선에서 58%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힐러리 의원을 크게 이겼다. 오바마는 백인 인구가 90%에 이르는 위스콘신에서 인종·성별·소득·교육수준 등에 관계없이 고른 지지를 얻었다. 특히 오바마는 그동안 힐러리의 지지기반이었던 저학력층, 백인여성들로부터도 힐러리와 비슷한 표를 얻었다. 오바마 의원은 고향인 하와이 주에서도 힐러리 의원을 따돌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까지 오바마는 1423명(당연직 169명 포함), 힐러리는 1297명(당연직 239명 포함)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오바마 쪽으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 힐러리는 다음달 4일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에서 열리는 경선에서 오바마 의원을 큰 표 차이로 눌러야만 회생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에서 오바마가 승리하거나 두 후보가 비슷한 득표를 할 경우 당내에서 힐러리에 대한 사퇴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선거 전문가인 에드 슐츠는 CNN에 출연,“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힐러리가 큰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당 지도부에서 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에게 사퇴하라는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미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던 슈퍼 델리게이트(당연직 대의원)들도 경선에서 나타난 당원들의 뜻에 따라 오바마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에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와 힐러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오바마는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힐러리는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에서 각각 유세를 벌이며 ‘미니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다음달 4일의 대회전을 준비했다. daw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그는 이미 美를 바꿨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기든, 지든 그는 이미 미국을 바꿨다.” ●흑인 유권자들 “세상 보는 시각 변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현재 진행중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 더 나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과 관계 없이 이미 미국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초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오바마가 인종간 장벽이 없는 이상적 사회로 미국을 이끌고 있으며,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통해 사회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했다. 메릴랜드 주 컬럼비아에 거주하는 흑인 마빈 로슨은 이번주 초에 메릴랜드대에서 열린 오바마의 유세를 본 뒤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꿨다.”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로슨은 “미국에는 분명히 인종간의 차별이 있다.”면서 “그러나 오바마가 백인들이 대부분인 주에서 잇따라 승리하는 것을 보면서 적어도 미국이 한 단계 높은 곳으로 가고 있다는 행복한 놀라움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13일 실시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 경선에서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버지니아 주 출신인 민주당의 로버트 스캇 하원의원은 “오바마가 백인 남성의 표를 얻을 수 있다면 11월 대선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버지니아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1964년 이후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오바마가 가져온 또 다른 변화는 낮은 투표율로 점철돼 온 미국 선거에 놀랄 만큼 많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였다는 점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오바마 경선승리 가능성 70% 넘어 13일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투표하기 위해 수십만명의 유권자가 난생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버지니아의 경우 투표한 유권자의 3분의1이 처음 투표장에 나온 사람들이다. 메릴랜드 민주당 경선에서 투표한 유권자 수는 4년 전보다 두 배가 많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온라인 정치 선물 시장에서 오바마 의원의 민주당 경선 승리 가능성이 70%가 넘는 것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美언론 “비, 할리우드서 성룡 반열에 올라”

    美언론 “비, 할리우드서 성룡 반열에 올라”

    “비가 할리우드의 ‘뜨는’ 아시아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언론들이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의 할리우드 행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할리우드에 처음 진출한 비가 같은 감독이 참여하는 새 영화 ‘닌자 암살자’(Ninja Assassinㆍ가제)에서 주연을 꿰차자 현지 언론들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AP통신사는 비의 지난 13일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한국의 팝스타이자 배우 비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유력 언론에서 인용한 이 기사에서 AP는 “비는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스타”라며 “멋진 춤과 몸매로 ‘아시아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라고 불린다.”고 비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인터넷 신문 ‘이플럭스미디어’(efluxmedia.com)는 ‘한국의 비가 할리우드 스타로’(South Korea’s Singer Rain Becoming A Hollywood Star)라는 제목으로 비의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에서 매체는 애니메이션 ‘쿵푸 판다’의 주제곡 녹음과 베이징 올림픽 공연 등 활발한 해외 활동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연예사이트 ‘더셀레브리티카페’(thecelebritycafe.com)는 비를 할리우드의 동양계 스타 계보를 이을 배우로 지목했다. 사이트는 비의 주연 캐스팅에 대해 “한국 최고의 스타 비의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이라며 “비가 청룽(Jackie Chan. 성룡)과 같은 할리우드의 아시아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영화사이트 시네마블렌드(cinemablend.com)는 ‘배우 경력이 있는 가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사이트는 “팝스타를 연기자로 캐스팅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위험한 시도”라면서도 “그러나 비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었고, 스피드레이서에서 조연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의 캐스팅 소식과 함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영화 ‘닌자 암살자’는 조엘 실버와 워쇼스키 남매 감독이 제작과 프로듀서를 맡고 ‘매트릭스’의 조감독 출신인 존 맥테이그가 연출자로 나선 블록버스터 영화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사진=서울신문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포토맥마저 삼킨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메인 주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또다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날 경선에서 오바마 의원은 59%의 지지를 얻어 40%에 그친 힐러리 의원을 큰 차로 이겼다. 이에 따라 오바마 의원은 지난 5일 22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열린 ‘슈퍼 화요일’ 이후 열린 4개 주의 경선에서 모두 완승를 거뒀다. 또 12일로 예정된 워싱턴 DC와 버지니아·메릴랜드 주의 ‘수도권 경선’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커 이번 주를 고비로 힐러리 의원과의 팽팽한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당초 메인 주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변화’를 내세우는 오바마의 돌풍이 워낙 거셌다. CNN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힐러리 의원이 1148명으로 여전히 오바마 의원의 1121명보다 조금 앞서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수 있는 선거인단의 수는 2025명이다. 그러나 12일 워싱턴 주변 3개 지역 경선이 끝나면 오바마 의원이 선거인단 수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CNN은 예측했다. 워싱턴 DC에는 38명, 버지니아에는 101명, 메릴랜드에는 9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세 곳 모두 흑인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워싱턴 지역 경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힐러리 의원은 이날 선거본부장을 교체했다. 힐러리 의원은 그동안 선거 캠페인을 진두지휘해왔던 패티 솔리스 도일을 선거 고문으로 이동시키고 매기 윌리엄스를 선거 책임자로 임명했다. 윌리엄스는 힐러리 의원이 영부인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담당했던 측근이다.●힐러리 선거본부장 교체힐러리 캠프는 워싱턴 지역 경선에서는 최대한 선전한 뒤 다음달 4일 실시되는 텍사스·오하이오 주의 경선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텍사스에는 228명, 오하이오에는 162명의 선거인단이 각각 걸려 있다. 텍사스에는 힐러리 의원 지지 성향을 보이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고, 오하이오에서도 힐러리 의원의 지명도가 오바마 의원에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오바마 의원이 승리하거나 접전이 벌어질 경우 힐러리 의원에 대한 사퇴 압력이 시작될 수도 있다. 하워드 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1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선이 4월 이후까지 계속되는 것은 당에서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 때까지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되지 않으면 당에서 ‘조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796명에 달하는 당연직 선거인단인 ‘슈퍼 대의원’의 역할이 주목된다. 슈퍼 대의원은 상·하원 의원과 중앙 및 지방 당의 고위 간부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오바마 캠프는 물론 슈퍼 대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달라 쉽게 조정이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오바마 그래미 시상식서 최고 낭독 앨범상 수상한편, 오바마 의원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50회 그래미 음악상 시상식에서 자서전 ‘대담한 희망’의 오디오 북으로 ‘최고의 낭독 앨범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낭독 부문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나눔:세상을 바꾸는 방법’으로 함께 후보로 올랐었다. 따라서 오바마는 이날 힐러리와 빌 클린턴 부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둔 셈이 됐다.dawn@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급상승세 오바마, 힐러리와 혼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경선 판도를 결정지을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의 아침이 밝았다. 최대 관심사인 민주당 경선은 4일까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오차 범위내에서 초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어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다. 반면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위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지지율에서 2배 가까이 앞서 유리한 고지 선점이 유력하다. 선거전문가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히스패닉, 백인 노동계층, 흑인 표심이 민주당의 승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변화’ vs ‘경제’ 3일 현재 발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의원이 맹추격하면서 힐러리 의원과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CBS 공동조사에서 힐러리와 오바마는 각각 41%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와 갤럽 조사에서도 힐러리 45%, 오바마 44%로 차이가 없다. 더욱이 그동안 힐러리 의원이 우세를 보였던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미주리, 애리조나에서 오바마가 힐러리를 턱밑까지 추격하거나 전세를 뒤집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와 조그비·C스팬 공동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오바마가 45%의 지지율로 41%를 차지한 힐러리를 제쳤다, 뉴저지에서는 힐러리 43%, 오바마 42%, 미주리주에서도 힐러리 44%, 오바마 43%로 혼전이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캘리포니아에서 45%로 44%를 차지한 힐러리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조지아에서는 오바마가 52%로 37%인 힐러리를 크게 앞섰다. 필드 리서치 조사에서도 캘리포니아에서 힐러리와 오바마는 36%와 34%로 박빙세다. 힐러리와 오바마는 ‘경제’와 ‘변화’를 내세워 부동층 끌어안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측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매케인 의원에 맞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이라크 정책에 대한 차별성과 무당파들 사이에서의 득표 가능성 등을 부각시키며 힐러리측을 몰아붙였다. ●민주당 경선,5대 변수가 좌우 워싱턴포스트는 3일 1면 분석기사에서 민주당 경선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흑인, 히스패닉, 백인 노동계층, 자유성향 유권자 등을 꼽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연장하길 바란다면 힐러리를, 청산하기를 바란다면 오바마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힐러리에게 힘이 될지, 짐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은 높다.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호감을 나타냈다. 히스패닉 표심은 2대1로 힐러리가 유리하게 나타났지만, 백인 노동자 계층의 표심은 힐러리에서 오바마로 조금씩 옮겨가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화, 매케인 굳히기 나서 공화당의 경우 매케인 의원이 이번에 선두를 굳힐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시하게’ 끝날 공산이 크다. 롬니 전 주지사는 3일 캘리포니아를 방문, 매케인과 진정한 보수주의를 놓고 선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매케인의 이민 정책이 민주당 후보들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보수층에 호소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슈퍼화요일 하루전 사활건 막판유세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은 5일(이하 현지시간) 24개 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사활을 건 막판유세로 주말을 보냈다.선거전문가들은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경우 결판이 나지 않아 3월까지 경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당 후보들은 승기를 잡기 위해 1주일 새 TV광고비로 2000만달러(약 192억원)를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은 5일 22개주에서 예비선거가 동시 실시된다.1681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캠프가 공들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대의원 수는 370명이나 된다. 워싱턴포스트(WP)가 ABC와 공동실시해 3일 발표한 전국 단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힐러리 지지비율은 47%, 오바마 지지비율은 43%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갤럽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의원 48%, 오바마 의원 41%였다.1주일 전만 해도 오바마 의원은 힐러리 의원에게 15%포인트 뒤져 있었다. 오바마의 추격세가 맹렬하다. 힐러리는 주말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애리조나주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며 경제공약과 경륜을 앞세워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최대 지지기반인 노동자 계층과 여성, 히스패닉 표를 다졌다. 오바마는 외할아버지 고향인 캔자스와 콜로라도, 캘리포니아주를 훑었다. 힐러리에 비해 지명도가 낮아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최대화하고 있다.3일 로스앤젤레스 유세에는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딸인 캐롤라인과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다. 힐러리측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내세워 대리전을 치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65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캘리포니아주 최대 노조인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 힘을 보탰다.A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두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수는 힐러리가 249명, 오바마가 181명이다. 한편 양측 캠프는 슈퍼 화요일에 결판이 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 오는 12일 버지니아, 메릴랜드, 워싱턴DC와 다음달 4일 오하이오·텍사스 예비선거도 준비하고 있다. 공화당은 5일 21개 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진다. 선거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매케인 의원이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누르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WP·ABC 공동 설문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이 48%의 지지로 독주하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24%,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16%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매케인은 2∼3일 테네시, 앨라배마, 조지아 등 남부 주들의 공략에 나서, 자신이 보수층의 진정한 대변인임을 자처하며 보수표 결집에 진력했다. 한편 2일 실시된 메인 코커스에서 53%를 얻어 승리한 롬니 전 주지사측은 매케인 지지를 주저하고 있는 남부 보수적 유권자들을 공략하며 승리의 꿈을 접지 않고 있다. 각당 후보들은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광고비로 수백만달러씩을 쏟아붓고 있다. 캠페인미디어어낼리시스그룹(CMAG)은 5일까지 광고비가 2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중 90%를 힐러리와 오바마측이 지출할 것으로 분석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오바마, 새시대 이끌 탁월한 지도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왜곡과 허위의 낡은 정치와 단절하고 새 시대를 대변할 탁월한 지도력을 지닌 지도자다.” 에드워드 케네디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28일(현지시간) 오바마 의원을 지지하면서 그를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잇는 새로운 지도자로 치켜세웠다.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 시내 아메리칸대에서 아들 패트릭 케네디 하원의원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과 함께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오바마와 함께 우리는 인종과 성, 민족을 차별하는 과거 정치를 마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오바마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뛰어난 지도력과 인품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의원의 경험 부족을 겨냥한 클린턴 부부의 발언을 겨냥,“그는 취임 첫날부터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감”이라고 반박했다. 그동안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자제해 왔던 케네디 의원의 지지선언으로 다음달 5일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다소 열세에 몰렸던 오바마 의원이 반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케네디 의원이 노조와 히스패닉, 노인 유권자들의 표를 오바마에게 몰아줄 것으로 오바마측은 기대하고 있다. 클린턴 부부와 친분을 유지해온 케네디 의원이 힐러리가 아닌 오바마를 지지한 것은 젊은 세대들을 끌어안는 오바마의 정치적 비전과 변화에 대한 열정 때문인 것으로 측근들은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경선이 무르익으면서 상·하원의원과 유명 인사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후보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28일 상원의원 중 힐러리 지지를 선언한 사람은 11명이며,8명은 오바마를 지지했다. 하원에서는 힐러리가 72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냈고, 오바마는 44명,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15명으로부터 각각 지지를 얻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꿈 이뤄지나

    올해로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테네시 주 멤피스의 한 호텔에서 암살된 지 꼭 40년이 된다. 킹 목사는 1963년 워싱턴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다(I have a dream)’는 제목의 명연설을 통해 “인간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을 통해 평가받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호소한 바 있다.40년이 지난 지금 인종 차별의 철폐를 염원했던 킹 목사의 꿈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올해에는 킹 목사의 꿈을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투영하는 미국인들이 많다. 오바마가 인종의 벽을 넘어 미국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CNN이 ‘마틴 루터 킹의 날’에 맞춰 미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다수가 ‘미국이 흑인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백인 가운데는 72%가 이같은 생각을 피력했다. 흑인의 생각은 백인보다 약간 비관적이었다. 그러나 역시 다수인 61%가 흑인 대통령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CNN이 2년전에 실시했던 같은 조사에서는 백인의 65%, 흑인의 54%가 흑인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따라서 미국 사회에서 인종의 벽은 서서히 무너져내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벽은 높은 것 같다. 특히 소수이며 ‘상대적 약자’인 흑인들은 아직 마음 속의 의심을 풀지 않은 것 같다. 흑인의 41%는 인종 문제가 이번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인은 12%만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흑인의 52%는 ‘인종이 미국에서 항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백인의 43%도 ‘그렇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현 시점에서 킹 목사의 꿈이 실현됐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오바마 의원은 20일 킹 목사가 일했던 애틀랜타 주 에벤에셀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뒤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오바마는 아직도 미국에는 흑인에 대한 뿌리깊은 구조적, 제도적 차별이 남아 있으며 “인종이란 요소가 직업선택이나 학교, 복지, 사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윤리 결핍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캠프의 선거운동이 지나치게 흑인표에 의존하게 될 경우 다른 인종들의 반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것이 오바마가 직면한 현실이다.dawn@seoul.co.kr
  • 오바마 “빌 클린턴 재출마했나”직격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힐러리가 아니라 빌 클린턴이 다시 선거에 출마한 것 같다.”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의원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 두 사람과 대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인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의원을 계속 비판하는 데 대해 반격을 가한 것이다. 오바마는 이어 “빌은 부인을 대신해 민주당 경선 후보직에 오른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들을 내뱉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빌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세를 취하고 그에 대응하는 것이 우리 캠프의 일상사가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대통령에 출마하기 전까지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때는 ‘흑인 클린턴’이라고 일컬어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대통령직에 필요한 지성과 강인함을 겸비했다.”고 평가했으나 “너무 일찍 나서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한편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부통령 후보에 대한 하마평도 나오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선거 전문가들을 인용, 민주 및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택할 만한 유력한 부통령 후보들을 소개했다. 민주당에서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3위로 처진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과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톰 대슐 전 상원의원, 에번 베이흐 상원의원, 캐슬린 세벌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톰 빌삭 전 아이오와 주지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성인 세벌리우스는 남부인 캔자스의 주지사라는 점에서 오바마 의원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남부 지역은 공화당 세력이 강하다. 따라서 북부 일리노이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당선된 힐러리나 하와이에서 태어나 일리노이에서 당선된 오바마 모두 남부 출신 부통령 후보를 선호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중 한 명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경우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은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이다.dawn@seoul.co.kr
  • 美 FDA “복제동물 고기 안전”

    안전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복제된 동물의 고기나 젖을 먹어도 괜찮다는 과학적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복제동물의 고기와 젖 등이 식탁에 오를 날도 머잖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위험성에 대한 최종평가’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미 농무부(USDA)도 이를 확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소와 돼지 등 복제동물 600마리의 고기 및 젖에서 비타민 A·B6·B12, 니코틴산, 칼슘, 철, 아연, 지방산,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을 분석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복제동물의 고기나 젖을 3개월 이상 먹은 다른 동물에서도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광우병, 유전자 재조합 농산물과 함께 복제동물 고기나 유제품들도 인체에 대한 위해성 및 안전성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복제동물의 안전성을 둘러싼 과학적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종교·윤리적 논란까지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유럽연합(EU) 식품안전청(EFSA)도 지난 11일 “복제동물 및 그 새끼에서 나오는 식품과 보통 동물에서 얻어지는 식품을 비교할 때 차이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EFSA의 발표는 EU 집행위원회가 지난해 3월 식품 안전과 동물 건강 및 복지, 환경 등에 동물복제가 미칠 영향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EU의 소비자단체와 종교계는 복제가 인간의 영양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학자들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복제에 강력히 반대해 왔다. 반면 복제 옹호자들은 복제의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질병에 강한 양질의 육류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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