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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포커스] 이란 대권 3선 도전 하타미 전 대통령

    모하마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이 오는 6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 대선 3선에 도전한다. 개혁파의 대표 주자인 하타미 전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합류로 이란 대선은 강경 보수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과 하타미와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타미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12일 치러지는 대선 출마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란의 역사적 요구는 자유, 독립, 정의를 갖는 것”이라면서 “이 모든 것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두번의 대통령직을 수행한 하타미는 임기 중 친서방 정책 등 개방 정책과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는 개혁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보수파가 의회와 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실패한 개혁가’인 채로 정권을 보수파에 넘겨줬다. 하타미가 출마 선언을 하기 전까지는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아직 정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아야톨라로 불리는 시아파 최고 종교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하타미 역시 하메네이의 지지를 받고 있고 현직 대통령 못지않은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전·현직 대통령 모두 하메네이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각종 정책, 특히 두 사람이 외교 정책과 경제 살리기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르다고 보도했다. 단적으로 하타미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독려하고 전통의상인 ‘히잡’에 대한 규정을 느슨하게 만들었지만 아마디네자드는 정권을 잡자마자 복장 단속에 나선 바 있다. 이처럼 전혀 다른 성향의 후보가 대선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이란혁명 30주년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향후 외교 정책과 이란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기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설정의 열쇠를 쥐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어 대선 결과가 주목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상원 “경기부양 800억달러 삭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8270억달러(약 11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이날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당초 9000억달러에 달했던 경기부양법안 중에서 800억달러가량을 줄인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은 중도 성향의 공화당 의원 3~4명을 설득하기 위해 감세규모를 늘리고 대신 교육과 우주항공산업 등에 대한 재정지출을 줄였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10일 잠정합의한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경기부양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된 82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보다 경기부양규모에서는 엇비슷하지만 내용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경기부양법안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 정부들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유지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상원의 경기부양법안은 감세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어 상원에서 경기부양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앞으로 하원과의 통합법안 마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의 일부 의원을 규합, 민주당이 표결에 성공하더라도 이를 초당적 합의라고 할 수 없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 의회가 경기부양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다방면으로 압박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저녁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부양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선거 유세를 하듯 9~11일 인디애나와 플로리다, 버지니아에서 일반 국민들과 직접 만나 경기부양법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kmkim@seoul.co.kr
  • 日 “중대한 관심”… 美는 노코멘트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3일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 움직임과 관련,“중대한 관심”이라는 표현을 쓰며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내각회의가 끝난 뒤 “중대한 관심을 갖고 평소보다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의 수집에 노력하고 있다. 개개의 구체적인 정보 내용에 대한 언급은 기관과 관련되는 만큼 삼가겠다.”고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 등 언론들은 북한의 동향과 함께 한국·미국의 반응을 묶어 비중있게 다뤘다. NHK는 최근 출범한 미국의 오바마 정권에 대한 반응을 가늠하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은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미국의 오바마 정권과 직접 교섭을 노리고 있다.”면서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 미국을 교섭에 끌어내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은 서울발 기사로 한국과 일본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인용,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도 웹사이트를 통해 주요 국제뉴스로 다뤘다. kmkim@seoul.co.kr
  • 美 경기부양법안 하원 통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하원이 28일(현지시간) 대규모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직접 재정지출 5440억달러, 감세 2750억달러 등 모두 8190억달러(약 1123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찬성 244표, 반대 188표로 의결했다. 공화당 의원은 단 한명도 경기부양법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으며, 민주당 의원 중 11명이 반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직접 의회를 방문, 공화당 지도부를 만나 초당적 지지를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직접 재정지출보다는 감세 확대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따라서 다음주 표결 절차에 돌입하는 상원에서 공화당 표를 확보, 초당적 경기부양책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원에 제출된 경기부양법안은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감세 규모가 늘어나 최대 9000억달러로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하원을 통과한 경기부양법안은 지금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투입된 전비를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크다. 가구당 1000달러의 세금을 환급해 주고, 대체에너지 생산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며, 도로와 다리 개·보수, 학교 증·개축 등을 위해 주정부에 3000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에서 경기부양법안이 통과된 직후 성명을 발표, 감사를 표시한 뒤 “법안이 내 책상앞에 놓이기 전까지 계속 보완되길 바란다.”고 말해 상원 표결과정에서 법안 내용이 일부 수정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 상원은 다음주 별개의 경기부양법안에 대해 최종 논의한 뒤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상원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경기부양법안에는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다 700억달러가량의 중산층에 대한 세제혜택과 기업들에 대한 세율인하 내용 등이 추가됐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하원과 달리 상원에서는 경기부양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일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감세 부분이 추가된 상원 법안에 대해 일부 중도 성향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지지 가능성을 밝혀, 상원 의결 뒤 양원 조정을 거쳐 마련될 최종 법안에 대한 다음달 상·하원 표결에서는 어느 정도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새달 13일 휴회 전까지 경기부양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kmkim@seoul.co.kr
  • 美국무부 테러담당차관보 대니얼 벤저민 내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의 주요 차관보 자리들이 속속 채워지고 있다.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테러담당 차관보에 대니얼 벤저민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을 내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저민 내정자는 대선 당시 클린턴 장관에게 자문을 했던 테러문제 전문가이다. 클린턴 장관은 또 검증·이행담당 차관보에 로즈 가케모엘러 카네기재단 러시아담당 연구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이행담당 차관보는 북·미간 합의를 거쳐 6자회담에서 추인될 북핵 검증의정서에 대한 검증이 실제 이뤄질 경우 총괄지휘하는 중요한 자리다. 국무부 정보조사국 국장에 제니퍼 심스 조지타운대 교수가 내정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정보조사국은 전세계 지명 문제에 대한 지침을 결정하는 곳으로 독도의 표기와 관련해 관심을 끌었다. 기후변화대사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부 고위관리를 지낸 토드 스턴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 kmkim@seoul.co.kr
  • 해리포터 “오바마 딸들에게 호그와트 안내”

    해리포터 “오바마 딸들에게 호그와트 안내”

    사샤와 말리아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간다?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Daniel Radcliffe)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 사샤와 말리아를 ‘해리포터’ 세트장으로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샤와 말리아는 전 세계의 또래 어린이들처럼 ‘해리포터’에 매우 열광해 책과 영화를 빠짐없이 챙겨 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래드클리프는 최근 뉴스 웹사이트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이 ‘호그와트 마법학교’ 등 ‘해리 포터’촬영 세트장을 보길 원한다면 특별히 안내해주고 싶다.”면서 “나는 그들의 ‘사적인’ 관광 가이드가 된다면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바마의 스타 지지자로도 알려졌던 래드클리프는 이 인터뷰에서 오바마에 대한 신뢰감도 한껏 드러냈다. 그는 오바마를 존. F 캐네디와 마틴 루터 킹에 비유한 뒤 “오바마는 미국의 자랑이자 행복이며 선구자”라며 “그는 미국과 같은 위기에 처한 전 세계 국가의 안식처”라고 극찬했다. 한편 래드클리프는’해리 포터’의 마지막 시리즈 촬영을 앞두고 연극 등에 출연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워싱턴포스트(사진 왼쪽은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 오fms쪽은 사샤와 말리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의 미국] 인종·이념초월 통합

    [오바마의 미국] 인종·이념초월 통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인들은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통합의 리더십으로 하나된 미국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세대간·이념간 갈등의 골을 넘어 통합의 새 시대를 열길 고대하며,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첫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전 내각 인선을 통해, 그리고 취임식을 통해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민주당 경선 당시 최대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지명하고, 공화당 소속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다. 내각에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 인종과 여성 각료들을 중용하며 다양성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취임식과 취임 관련 행사의 축도를 보수와 진보 성향의 종교인과 여성 목사에게 각각 맡기며 종교와 사회적 통합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들이 상징적 제스처일 수도 있지만 신념과 자신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리기 힘든 결정들이다. ●인종 화합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게 거는 미국인들, 특히 흑인들의 높은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흑인이라는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이 미국을 통합하고 변화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통령 취임이 인종과 이념 등 서로 다른 것들의 간극을 좁혀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다르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서로 소통함으로써 미국의 정치풍토를 바꿔 나가는 모범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리는 하나된 통합 미국의 청사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백뿐 아니라 인종간 차별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본궤도에 올려놓으면 인종간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일자리를 늘리고 중산층에 세금인하 혜택을 주는 것, 의료보험제도와 교육제도를 개혁하는 것은 모두 상당수가 흑인인 일하는 계층을 겨냥한 정책들이다. 올해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한 지 45주년이 되는 해다. CNN 설문조사에 따르면 흑인의 69%가 킹 목사의 꿈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 34%의 두배 수준이다. 19일 보도된 WP와 ABC방송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인종차별이 ‘큰 문제’라는 응답은 26%로 1996년의 54%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흑인 대통령의 탄생으로 복잡한 인종문제가 단숨에 해결되리라는 ‘순진한’ 낙관론은 줄어들었다. CNN조사에 따르면 대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흑인의 대다수가 오바마의 당선이 인종관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대다수가 인종 문제는 계속해서 문제로 남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세대·이념의 화합 40대의 대통령 당선 뒤에는 20~40대 젊은층의 절대적인 지지가 한몫했다. 오바마의 최측근 참모들 중에는 비슷한 또래가 상당수 포진해 있지만, 내각 인선에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50대 이상의 베이비붐 세대를 대거 기용, 세대간 화합을 이뤄냈다. 세대간 화합은 이념과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세 기간 동안 보수성향의 젊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들은 낙태와 동성애 등 민감한 사회적 현안들에 대한 대립적 시각에서 벗어나 현실적 절충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낙태에 대한 찬반을 떠나 원하지 않는 임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 지원하는 방안 등이다. 인종과 세대, 이념을 아우르는 통합의 오바마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고, 갈 길은 멀다. 미국인들, 특히 흑인들 중에는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변화와 성과를 조급하게 기다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커져가는 불만의 소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줄기세포에 대한 지원 재개와 동성결혼 등 사회적 현안을 놓고 앞으로도 보수와 진보 진영이 충돌하겠지만 오바마의 실용적인 통합의 리더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역사가 된 꿈… 희망을 말하다

    새 ‘미스터 워싱턴’이 워싱턴 링컨기념관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토록 닮고 싶어했던 링컨 석상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첫 흑인대통령 탄생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 미국은 축제 속으로 빠져들었다. 20일 열리는 제44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공식 축하 행사가 시작된 18일(현지시간) 링컨기념관에 5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2시30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부부가 무대에 등장하자 ‘오바마’를 연호하는 군중의 함성이 내셔널 몰을 가득 채웠다. 레드카펫은 깔리지 않았지만, 이날 행사는 웬만한 할리우드 시상식장 분위기 못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랩팬들이 컨트리 음악에 춤추고, 나이 지긋한 백인 어른들이 흑인청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세대·인종·지위를 넘어선 화합의 장이 연출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바마의 얼굴이 그려진 성조기를 든 시민들의 얼굴엔 한기와 기대가 함께 서려 있었다. 영하 2도의 추위 속에서도 인파의 물결은 계속 이어졌다. 미시시피주 로먼에서 온 흑인여성 엘리자베스 로스(57)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2001년 9·11테러 사태로 숨진 소방관들을 다룬 추모곡 ‘더 라이징(The Rising)’을 부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 아버지가 이 광경을 보셨으면 좋아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콜로라도의 한 백인 동네에서 나고 자란 스테판 셔먼(88)은 자신의 88세 생일파티에 쓸 돈을 모아 오바마의 취임식을 보러 왔다. 클랜시 설리번(60)은 잔디 위에 앉아 간호학교 시절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들으러 볼티모어를 찾았던 일을 회상하며 말했다. “꿈이 정말 이루어졌네요.” 오바마는 이 자리에서 희망을 말했다. 그는 활기 넘치는 목소리로 “전쟁과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갈 길은 멀고 험난하겠지만, 미국의 진정한 특성은 안정된 시대가 아니라 도전의 시기에 나타난다. 우리가 한 나라, 한 국민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는 스티비 원더, 비욘세, 그룹 U2의 보노, 허비 행콕, 톰 행크스 등 A급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무대 옆 방탄 유리 뒤에 앉은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 부부는 가수들의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거나 리듬에 맞춰 고개를 흔들며 축제를 만끽했다.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와 샤샤는 유명 팝스타들이 등장할 때마다 디지털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덴젤 워싱턴과 제이미 폭스 등 할리우드가 44대 대통령 배역을 뽑을 때 경쟁할 명배우들도 자리했다. 덴젤 워싱턴은 “우리 모두 여기 함께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축제의 주제가 ‘우리는 하나’(We Are One)인 이유”라고 말했다. 행사장에 흥겨움만 존재한 건 아니다. 미처 명당(?)을 선점하지 못한 이들은 링컨기념관 주변의 나무에 올라타거나 간이화장실 위에 올라앉아 행사를 관전했다.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관타나모 등 미국이 직면한 현안과 의무에 대한 설전도 벌였다. 기록적인 인파로 인근 도로는 마비 상태였고, 보안 검색대에도 대기 인파가 밀리며 수천명이 입장하지 못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심장마비나 추락 등으로 15명의 시민들이 병원에 실려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새 희망의 시대로]오바마 취임사 핵심 내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취임연설에서 국민들에게 책임감을 가장 강조할 것이라고 19일 측근 인사들이 밝혔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NBC방송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오바마의 취임사는 정부와 기업 부문에서 미국민의 책임있는 행동을 고취시켜 새 시대를 열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가 국민들에게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풍토를 배격하도록 요구하고, 책임감(responsibility)과 책무(accountability)를 존중하는 미국의 가치체계 회복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 지명자의 이같은 요지의 언급은 1961년 존 F 케네디의 취임사를 상기시킨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들은 설명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도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 보라.”는 취임사로 국민들의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국민들의 책무를 강조하는 만큼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한 금융기관들에도 책임감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찍부터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사를 챙겨본 오바마는 이번 취임연설의 상당부분을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폭스TV에 출연한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취임사의 많은 부분을 오바마 당선인이 직접 작성했으며, 미국을 제 궤도에 되돌려 놓겠다는 말이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더 많은 책무와 책임감을 필요로 하며 미국민 모두는 무엇인가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지난 수년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사람들은 이제 도움을 얻어야 할 차례”라고 취임사의 일부를 소개했다. 한편 오바마와 그의 측근들은 차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나친 기대를 낮추려 애쓰고 있다. 폭스TV에서 깁스 지명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첫해에는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고 WP가 보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바마식 ‘언론과 소통하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수와 진보 논객들을 잇따라 만나 화제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저녁 메릴랜드주 체비 체이스에 있는 보수 성향의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조지 윌의 집에서 워싱턴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 9명과 저녁을 같이 했다고 14일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윌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자리에는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찰스 크라우트해머,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브룩스, 위클리 스탠더드의 윌리엄 크리스톨, 리치 라우리, 페기 누넌, 폴 피곳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양고기 요리를 먹으며 세금 등 현안들에 대해 2시간30분 동안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물론 이날 저녁은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돼 참석자들은 어떤 얘기가 오가고 분위기가 어땠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저녁에 참석했던 한 사람은 오바마 당선인이 “매우 똑똑하고, 말을 잘 하더라.”고만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진보 성향의 칼럼니스트들과 이같은 만남을 가졌다면 훨씬 호의적이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그런가 하면 오바마 당선인은 14일 오전에는 수도 워싱턴 시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진보 또는 중도 성향의 칼럼니스트들과 만났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비보도로 1시간15분 동안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워싱턴포스트의 E J 디온과 유진 로빈슨, 뉴욕타임스의 프랭크 리치와 모린 다우드, 내서녈 저널의 론 브라운스타인, 애틀랜틱의 앤드루 설리번, MSNBC의 레이첼 매도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 당선인과 참석자들은 여러 주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폴리티코는 오바마 당선인이 자신에 호의적이거나 지지 입장을 표명했던 칼럼니스트들뿐 아니라 비판적인 보수 성향 논객들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했다. 대통령 당선인들이 워싱턴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따로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 워싱턴 아웃사이더인 대통령 당선인들을 워싱턴 인사이더들에게 소개하는 성격을 띠는 이런 모임들을 과거에는 작고한 캐서린 그레이엄 전 워싱턴포스트 사장이 주로 주선해왔다. 1930년대 이래 최대의 경제위기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북한과 이란 핵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취임하는 오바마 당선인이 언론과의 적극적인 만남으로 소통의 골을 뚫고 있다.kmkim@seoul.co.kr
  • 오바마 정부 예산절감 감독총책 신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정부 지출의 낭비적 요소를 없애고, 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총괄할 감독 총책(CPO)을 신설, 낸시 킬퍼를 초대 CPO에 내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CPO로 지명된 킬퍼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부 차관보를 지냈으며,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서 임원급 기업 컨설턴트로 일해 왔다. 앞으로 연방정부기구의 업무성과 기준을 설정해 기관별 업무 진척을 총감독하게 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막지 못할 경우 향후 수년간 해마다 1조 달러가 넘는 재정적자가 예상된다.” 면서 “백악관에 CPO를 신설해 연방 예산지출에서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고 납세자의 편에서 정부가 움직이도록 개혁해 나가겠다.” 고 다짐했다. 그는 또 경기부양책과 관련해선 “의회와 협의 중인 관계로 아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2년 기한의 효율적인 투자 방안을 모색 중” 이라면서 “다만 구조적인 재정적자를 유발하는 장기적인 의무 조항은 만들지 않을 것이며, 경기부양책이 향후 장기적으로 미국을 더욱 강한 나라로 만들 것임은 분명하다.” 고 강조했다. 한편 킬퍼는 향후 미국 경제와 관련해 “일자리를 창출할 자신감을 갖고 있다.” 면서 “장기적으로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민간 투자도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한인 슈퍼마켓 ‘나홀로 성장’

    미국인들이 한인 슈퍼의 단골손님이 됐다. 혹독한 불황의 시기. 미국내 대형 슈퍼마켓들이 일제히 부진한 매출에 짓눌린 반면, 한인 슈퍼마켓들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품질, 다양한 산지의 식재료를 두루 갖춘 덕분이다. 한인 슈퍼의 이같은 질주를 워싱턴포스트(WP)가 7일자(현지시간) 푸드 섹션의 톱기사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WP는 H마트, 그랜드 마트, 프레시마켓 등 한인 슈퍼마켓들이 아시아계 소비자들뿐 아니라 워싱턴 일류 레스토랑의 요리사들과 알뜰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1982년 뉴욕 퀸스에서 권일연씨가 한아름슈퍼로 문을 연 H마트의 초고속 성장세. H마트는 현재 미국에 32개 매장을 내며 모두 2만 5000개 품목을 아우르는 대형 슈퍼체인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7월에는 버지니아주의 애넌데일, 12월에는 게이서스버그에 새 매장도 속속 진출시켰다. 유기농식품매장 홀푸즈가 지난해 3·4분기 순이익이 30%나 떨어지고, 세이프웨이, 자이언트 등 다른 대형슈퍼마켓들이 실적 감소로 허덕이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인 슈퍼들은 아시아계 주민들이 20~40% 이상 살고 있는 지역에 매장을 열어 왔다. 그러나 H마트의 대변인 지미 킴씨는 “고객 중 아시아계는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아시아 허브와 면류, 건조식품을 사러 H마트를 찾는다는 레스토랑 ‘볼프강 퍼크스 더 소스’의 요리사 스콧 드루노(33)는 “H마트를 매우 사랑한다. 정말이지 월드 마켓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93년에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 최윤희(47)씨는 “다른 미국이나 유럽식 가게와 달리 생선·육류코너에서 원하는 부위를 여러 크기로 잘라 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상원, 롤랜드 버리스 등원거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후임 상원의원에 지명된 롤랜드 버리스(71) 전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개원한 상원에서 등원을 거부당하면서 그의 지명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버리스는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돼 탄핵될 위기에 처한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가 지난달 30일 지명을 강행, 파문이 예상돼 왔다. 등원을 거부당한 버리스 지명자가 결국 국회의사당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버리스를 둘러싼 논란은 예기치 않게 오바마 대통령 시대에 미국의 인종정치 양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가늠해볼 최초의 본보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버리스 지명자의 향후 거취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시대에 달라진 흑인 정치인의 입지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LAT에 따르면, 버리스 지명자의 지지자들은 오바마 당선인의 사퇴로 백인 일색이 된 상원이 흑인의 상원 진입을 막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흑인인 바비 러시(일리노이주) 연방하원의원은 “상원은 식민지 정치의 마지막 요새 같은 곳”이라고 성토했다.일각에서는 궁지에 몰린 블라고예비치가 위기돌파용 카드로 버리스를 지명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과 민주당 지도부가 ‘흑인카드’를 쉽게 거부하긴 힘들 것이며, 무엇보다 흑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들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블라고예비치가 주판알을 제대로 튕긴 것 같지는 않다. 오바마 당선인을 비롯한 많은 흑인 정치 지도자들은 그의 지명행위 자체에 여전히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흑인 민권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자신의 입지를 위해 흑인의 인종적 감정을 이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일각에서는 버리스 지명자의 등원허용 방안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 민주당 상원 관계자를 인용,그가 내년 상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만 한다면 등원을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오바마노믹스 내주부터 본격화

    오바마노믹스 내주부터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해 들어 취임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오바마 당선인은 4일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시내 호텔에 입주하며 5일부터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과 만나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한다. 하와이에서 가족들과 13일간의 달콤한 휴가를 마친 오바마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시카고 집으로 돌아가 잠시 머물다 워싱턴에 입성한다.오바마 당선인은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가 다닐 학교 개학일인 5일에 맞춰 예정보다 일찍 워싱턴으로 옮겨 온다. 오바마 당선인은 오는 15일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입주하기 전까지 백악관에서 가까운 헤이-애덤스 호텔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1987년 이란-콘트라 스캔들과 관련된 4차례 불법 기부모임이 열린 것으로 유명한 이 호텔 이름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존 헤이,존 애덤스 대통령의 후손인 헨리 애덤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5일부터 의회 민주당 지도부와 최대 현안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오바마 당선인과 펠로시 하원의장은 경기부양책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경기부양책 규모는 현재까지 6750억~7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나 1조 달러로 늘어날 수도 있다. 경기부양책은 크게 다리와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세금인하,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들에 대한 지원 등 세 분야로 구성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펠로시 의장은 20일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 때까지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직후 서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공화당과 일부 보수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낙관할 수는 없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 경제팀으로부터 경기부양책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기다리고 있다.민주당 의회 지도부는 입법 절차를 서둘러 이르면 12~16일 사이에 관련 법을 처리하길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일정을 염두에 둔 펠로시 의장은 새 의회가 개원한 다음날인 7일 경기부양책 관련,청문회를 여는 것을 필두로 강행군을 시작한다. 청문회에는 존 매케인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경제자문을 지낸 마크 잔디 무디스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로버트 라이히 하버드대 교수 겸 전 노동부장관,마리아 주버 MIT 교수 등 경제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참석한다. WP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21석을 늘려 257석을 확보한 민주당 주도의 하원에서 오바마 취임식전에 경기부양책 관련 법안을 처리한다고 해도 상원 처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이스라엘 지상군투입 ‘복잡한 셈법’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전면전을 선포한 가운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다소 망설이는 분위기다.실제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지상전을 무리하게 밀고 나갈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내부에도 가자지구 공격 방식에 대해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갈등이 소강 상태를 맞거나 새로운 정전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신문은 또 슐로모 브롬 이스라엘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마스와 어떻게 휴전 협상을 체결하는가가 이번 갈등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분쟁의 목표가 휴전이라면 무리하게 지상전군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는 골칫거리다.2006년 이스라엘이 자국의 군인 납치를 이유로 34일에 걸쳐 레바논과 전쟁을 벌였지만 결과는 이스라엘의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이스라엘이 무리하게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하마스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헤즈볼라의 개입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자연히 ‘헤즈볼라의 악몽’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논설담당 부편집인인 잭슨 딜은 칼럼에서 “이번 가자지구 공습도 2년 전 헤즈볼라의 전쟁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설령 지상군 투입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 세력을 완전히 제거한다고 해도 이스라엘의 부담은 남아 있다.예루살렘 포스트는 “하마스가 붕괴돼도 이를 대신해 가자지구를 통치할 세력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주민들의 강렬한 반발과 잔존해 있는 하마스 세력의 테러 등을 고려할 때 통치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오히려 하마스의 공백을 틈타 다른 이슬람 무장세력이 가자지구에 손을 뻗칠 가능성도 있다.한 팔레스타인 대학 교수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면 하마스 대신 이슬람 지하드나 알 카에다가 다가올 것”이라고 점쳤다.유엔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무시하기엔 부담스럽다.그러나 지금으로선 휴전협정을 받아들일 뜻은 없어 보인다.벤저민 벤-엘리제르 이스라엘 기반시설장관은 30일 “지금 단계에서는 정전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면서 “만약 정전을 하게 되면 하마스는 전력을 회복해 이스라엘에 대한 더 강한 공격을 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오바마 임기 초반 ‘중동 평화’ 중재 어려워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사태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임기 내내 공들여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은 물건너 갔고,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다 또 다른 국제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오바마 행정부가 임기 초 이·팔 평화협상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날아가 버렸다. 우드로윌슨국제연구센터의 중동 전문가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사상자 보고가 정확하다면 하마스의 반격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유혈사태로 오바마 당선인이 조기에 이·팔 평화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성마저 거의 사라졌다.”고 전망했다.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오바마 정부가 이·팔 평화협상에 대해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로서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하마스와의 문제를 마무리짓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군사전문가 앤서니 코드스맨은 “이번 사태로 오바마 행정부가 어떤 행동에 나서려면 최소한 2년은 걸릴 것”이라며 이·팔 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진짜 승자는 이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는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해 왔으나 이번 공격으로 세계의 관심은 당분간 이란이 아닌 이·팔로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오바마 차기 정부는 이·팔간 보복공격이 확대되지 않도록 이스라엘을 제지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27일 익명을 요구한 오바마 당선인의 측근은 휴가 중인 당선인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가자지구와 남아시아의 상황에 대해 8분가량 전화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 東亞太라인 ‘완전 비핵파’

    오바마 東亞太라인 ‘완전 비핵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미 관계와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정책을 결정할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동아태 라인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커트 캠벨(사진 왼쪽) 전 국방부 부차관보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제프리 베이더(오른쪽)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이 NSC 아시아담당 국장에 지명될 것으로 보도했다.이 두 자리는 한반도 정책의 틀을 짜고 실질적으로 조정,총괄하는 곳이다.현재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지만,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북핵 6자회담 협상에 동아태 차관보가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대신 북한 특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벨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쪽 사람으로 분류되고,베이더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사람이다.오바마와 힐러리쪽 사람을 안배함으로써 균형과 조화에 중점을 둔 것이다. 캠벨은 국가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를 만들기 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을 지내기도 했다.민주당 경선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 내정자에게 외교안보정책을 조언한 외교안보 전략가이며,경선 이후에는 오바마측 자문으로 활동하다 오바마의 정권인수팀에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캠벨 소장의 북한 핵에 대한 입장은 완전한 핵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플루토늄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과 핵확산 활동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6월 CNA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핵 6자회담과 플루토늄 원자로 폐쇄와 불능화라는 진전을 이뤘지만,북한 당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핵을 포기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 확산활동 등 핵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 같지 않다며 이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6자회담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더 선임연구원은 국무부에서 동아태 부차관보를 역임했고 나미비아 대사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대선 당시 오바마 당선인의 아시아정책 팀장을 지냈다.그는 한국을 따로 떼내기보다 아시아 전체의 관점에서 접근한다.차기 행정부에서는 적과도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베이더 선임연구원 역시 북핵과 관련,완전한 비핵화가 미 행정부의 불변의 목표이며,북·미관계 정상화는 핵 문제와 반드시 연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해 왔다. kmkim@seoul.co.kr
  • IMF ‘글로벌 대공황’ 경고

    IMF ‘글로벌 대공황’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제2의 대공황’을 경고하고 나섰다.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일제히 마이너스권으로 진입했다.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개월은 매우 힘들 것”이라면서 “경기침체 단계에서 대공황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신뢰를 회복하고 경기 부양책을 쓰고,개인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대공항 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블랑샤르는 “각국은 적어도 GDP의 3% 이상 경기부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이날 3·4분기 GDP가 전분기에 비해 -0.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이는 2001년 9·11 테러의 영향으로 그해 3·4분기에 -1.4% 성장률을 보인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을 보인 것이다.2·4분기의 경우 경기 부양책으로 2.8%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반짝’ 상승세에 그친 셈이다.3·4분기 마이너스 성장 원인은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주택 판매가 지난달 2.9% 감소,1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부 장관은 “자동차 업계가 무너질 경우 GDP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4·4분기 경우 -6~-4%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 등 다른 외신들도 4·4분기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영국의 경우 같은 분기에 미국보다 더 심각한 -0.6% 성장률을 기록했다.이는 1990년 이후 최악의 수치로 지난 10월 잠정치인 -0.5%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특히 제조업이 -1.4%를 기록,평균치에 한참 모자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뉴질랜드도 최근 8년사이 최악의 성장률인 -0.4%를 기록했고 스페인도 GDP 추이를 나타내는 ISA 활동 지수가 10~12월에 연 성장률 기준 -1.5%를 기록,15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침체를 기록했다.덴마크의 경우 3·4분기에 -0.4% 성장률을,독일은 제로(0) 성장률을 보였다.이탈리아는 10월 소비 지출이 0.3% 감소했다. 프랑스의 경우 주요 경기 지표인 공산품에 대한 가계 소비가 전달 대비 0.3% 증가했지만 연말 특수를 생각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수치다.파리의 제르피 연구소의 알렉산더 로는 AFP와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특수가 이렇게 작게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미셸 리-케빈 존슨 ‘각별한 사이’

    미셸 리-케빈 존슨 ‘각별한 사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공교육에 대한 대대적 개혁으로 주목받는 한국계 미셸 리(사진 왼쪽·38) 교육감이 미 프로농구(NBA)의 스타 출신으로 현재 미 서부의 새크라멘토 시장인 케빈 존슨(오른쪽·42)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리 교육감과 존슨 시장이 지난 9월 워싱턴의 유명 식당에서 한가롭게 점심식사를 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10월에는 새크라멘토의 한 피자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지난주에는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보건부 장관으로 내정된 톰 대슐 전 상원의원과 자선사업가인 캐서린 레이놀즈가 주최한 행사에도 두 사람은 나란히 참석했다. 이밖에도 둘의 특별한 관계에 주목할 만한 대목은 많다.존슨 시장이 관할하는 새크라멘토의 ‘차터 스쿨’에 리 교육감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지난해 리 교육감의 인준 청문회때는 존슨 시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10월에 열린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문위원 회의에도 두 사람이 나란히 참석했다.이와 관련,WP는 리 교육감에게 전화를 걸어 둘의 관계를 확인하려 했으나,그에게서 “사생활에 관해서는 코멘트 하지 않겠다.”는 대답만 들었다.리 교육감은 아이가 둘 있는 이혼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日 보좌관은 본회의장 복도에도 못가

    日 보좌관은 본회의장 복도에도 못가

    미국과 일본,프랑스 등 의회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놓고 18일 여야 의원보좌관과 당직자들이 벌였던 ´볼썽사나운 국회´의 모습을 생각조차 하기 힘들다.의원들의 입법 활동 등 전문적인 일을 지원하지,´몸싸움´에는 동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회의원의 참모들은 국회법상 보좌관이 아닌 ‘비서’로 규정돼 있다.비서는 ▲정책 ▲공설 ▲사설로 나뉜다. 정책비서 1명과 제1·제2의 공설비서 2명 등 3명은 별정직 공무원의 신분을 갖는 만큼 국가로부터 월급을 받는다.의원들은 개인적으로 채용한 사설비서 1~2명을 포함,최소한 4∼5명의 비서를 두고 있다. 정책비서는 1993년 의원의 정책입안 및 입법활동을 보좌하기 위해 신설됐다.전문지식이 필요한 만큼 ‘정책담당비서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 가운데 의원들이 선발한다. 공설비서는 의원이 사적으로 채용한다는 점에서 사설비서와 같지만 고용과 해임 때 국회의장에게 신고,동의를 받아야 한다.공설비서는 선거구 관리나 행정 처리 등을 맡고 있다.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의 국제담당 사설비서로 7년간 근무했던 김숙현 도호쿠대 법대 조교수는 “한국의 보좌관은 의원의 ‘수족’과 같은 존재라면 일본은 직업으로서의 보좌다.”라고 강조했다.때문에 비서들은 국회 본회의장의 복도에도 나가지 않는다.김 조교수는 “국회에서 의원들끼리 정책을 둘러싼 몸싸움이 벌어지더라도 비서들은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서도 여야가 ‘몸싸움 대치’를 하는 장면을 거의 볼 수 없다.의회 제도가 자리를 잡아서인지 벼랑끝 대치보다 격렬한 토론으로 공방을 주고받는다.야당이 정부나 여당의 법안을 비판한 뒤 투표에서 반대의사를 표시하거나 보이콧을 하는 정도다. 지난주 총리가 하원에 참석해 공영방송 광고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영방송 개혁 법안을 설명했다.당시 사회당의원들이 책상을 치면서 “우우”하면서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그러자 하원 의장이 “제발 조용히 해주십시오.”라고 제지했다.더 이상 험악한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프랑스 보좌관은 신분상 공무원이 아니다.그들은 국회의원들과 민사상 고용계약에 의한 고용원 신분이다. 국회의원이 보좌관의 채용 여부를 결정하여 이를 의회 사무처에 통보하면 의회사무처에서는 예산지원을 한다.프랑스 의회법상 국회의원 1명이 3명의 보좌관을 채용할 수 있다.여기에 임시직 보좌관을 2명까지 채용할 수 있다. 현재 하원의원은 557명인데 보좌관의 수는 2200명이다.이들이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원회 건물에 들어가지 않는다.주로 복도에서 의원들에게 자료를 설명하거나 연설문을 전달하는 정도다.당연히 본회의장 봉쇄나 저지 등 극한 상황에 동원되는 경우도 없다. vielee@seoul.co.kr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과 하원의 보좌관 수는 의원마다 차이가 있다.일정한 예산 내에서 의원 개개인의 재량에 따라 보좌관을 고용하는 일종의 ‘총액할당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하원의원의 경우 최대 18명의 보좌관을 고용할 수 있다.여기에다 최대 4명까지 파트타임 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이들은 워싱턴의 의원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에 배치돼 입법 업무와 지역구 관리를 담당한다. 워싱턴포스트가 2007년을 기준으로 의회관리재단(CMF) 등의 자료를 인용,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110대 하원의원은 1명이 평균 19명의 보좌관과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미 상원의원은 보좌관 수에 제한이 없다.출신 주의 인구에 따라 지원되는 예산 규모가 226만~375만달러로 차이가 난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110대 상원의원 1명당 고용한 보좌관과 임시직 직원은 평균 41명이다. 하원의원에 비해 상원의원의 보좌관,특히 상임위에 소속된 보좌관들의 경우 연봉이 높고 업무 재량권 등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미 상·하원의 보좌관은 크게 ▲비서실장 등 행정 보좌관 ▲입법 보좌관 ▲언론보좌관 ▲비서 ▲조사인력 등으로 나뉜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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