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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카’ 찍다 사고死…세계서 가장 많은 나라는?

    ‘셀카’ 찍다 사고死…세계서 가장 많은 나라는?

    전 세계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년여 만에 무려 76명이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과 인드라프라스타 델리 정보기술 대학이 특별한 방법으로 인터넷과 SNS에서 정보를 모아 지난 2014년 이후 셀카 촬영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 127건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릴 때 다른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좋아요’(추천)나 댓글을 받고 싶다는 욕망으로 위험한 셀피(셀카)를 찍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와 나 자신, 그리고 날 죽이는 셀카 : 셀카 죽음의 특징과 예방’(Me, Myself and My Killfie : Characterizing and Preventing Selfie Deaths)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조사 보고서는 인도 북부에서 달려오는 열차 앞에서 무모하게 셀카를 찍으려고 한 세 학생이 사망한 사고와 절벽 꼭대기에서 셀카를 찍으려고 하던 중 발밑이 무너져 내서 18m 아래 계곡으로 추락한 학생이 사망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역사적 건축물인 타지마할에서 셀카를 찍으려고 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계단에서 넘어져 사망하고 보트를 타던 7명의 관광객이 셀카를 찍으려고 자세를 잡던 중 배가 전복해 사망한 사례도 거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도에 이어, 파키스탄이 9명, 미국이 8명, 러시아가 6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인도 인구는 약 12억 5000만 명으로, 미국의 약 4배, 파키스탄의 6배 이상이지만, 셀카 사망자 수는 인구에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3억 7000만 명인 중국에서는 셀카 관련 사망 건수가 같은 기간에 단 4건뿐이었다. 연구팀은 셀카로 사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의 발표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 이런 사고가 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Drobot Dea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맨해튼 자택 찾아간 아베 90분 회동… 트럼프 “우정 시작됐다”

    아베 “트럼프는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흉금 터놓고 다양한 과제를 이야기했다” 주일미군 주둔비 증액·TPP 등 의논한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자택인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를 방문해 그와 비공식 회담을 했다. 외국 정상이 당선자 신분의 트럼프를 만난 것은 아베가 처음으로, 당선자의 자택까지 찾아가 만난 것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극히 이례적이다. 아베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회견에서 “동맹은 상호 신뢰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트럼프를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평했다. 아베는 “다양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비공식 회담인 만큼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둘이서 천천히, 흉금을 터놓고 매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정이 맞을 때 다시 만나 더 넓은 범위에서,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도 회담 뒤 페이스북에 아베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올리고 “아베 총리가 내 집을 찾아 위대한 우정을 시작하게 돼 즐겁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켈리엔 콘웨이는 “우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2개월 남았다는 사실에 민감하다”며 이번 회동은 “덜 격식적”(less formal)이라고 말했다. ●日 관방장관 “강한 신뢰관계 구축 위한 커다란 한 걸음” NHK는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하는 일본의 외교·안보 정책 등 기본적인 생각을 트럼프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제기했던 주일미군 주둔비 증액,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늘 회담은 내년 1월 미국의 새 정부 발족에 앞서 두 정상 간 강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매우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환영했다. 이들의 회담은 예정 시간을 넘기며 90분가량이나 진행됐다. 일본 정부가 제공한 현장 사진을 보면 만남이 이뤄진 곳의 가구와 천장은 금색으로 장식돼 있었다. ●WP “트럼프, 회동 전 국무부와의 브리핑 관례 깨 논란” 트럼프가 아베와의 회동에 앞서 국무부로부터 한 차례도 브리핑을 받지 않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했다. 한 전직 국무부 관리는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앞서 여러 외교관으로부터 다양한 브리핑을 듣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히 트럼프는 대선 기간 했던 민감한 말 때문에 이번 회담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이 만난 뉴욕 트럼프타워 주변에서는 방탄조끼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계를 펼쳤다. 두 사람의 회담에 미국 언론은 물론 일본 언론도 대거 취재에 나서면서 트럼프타워 안팎에는 보도진 100여명이 몰렸다. 교도통신은 “트럼프가 취임하면 현실 노선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지만 TPP를 통해 아·태지역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만들려는 아베 정권에 그는 여전히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승리 뒤 ‘뉴발란스’ 운동화, 변기 처박혀…왜?

    트럼프 승리 뒤 ‘뉴발란스’ 운동화, 변기 처박혀…왜?

    “트럼프의 당선으로 모든 것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세계적인 운동화 제조업체인 ‘뉴발란스’가 선거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발란스의 고위 관계자인 매슈 로브레톤은 9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 도중 “그 동안 오바마 정부는 우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트럼프의 선거 승리로 모든 것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백인 우월주의자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백인 우월주의자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원래 나는 나이키를 신는 사람이었는데, 이제부터는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겠다”면서 “뉴발란스를 백인들의 공식 운동화로 선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클린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대대적인 뉴발란스 불매운동이 일었다. 일부는 뉴발란스 운동화를 대상으로 ‘화형식’을 거행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일부는 화장실 변기에 뉴발란스 운동화를 쳐 박은 채 이를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사실 뉴발란스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야심차게 추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한 답변의 일부였다. 평소 보호주의를 강조해 온 트럼프는 TPP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뉴발란스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의 TPP와 관련한 시각에 찬성의 뜻을 표한 것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것이 ‘뉴발란스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로 확대 해석되면서 애꿎은 운동화들이 피해 아닌 피해를 입고 있는 것. 뉴발란스를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면서 경쟁업체는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뉴발란스의 경쟁업체인 리복 미국 일부 매장에서 뉴발란스의 트럼프 발언 지지에 뿔이 난 사람들에게 자사의 스니커즈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애플 전 CEO 스티브 잡스의 운동화로도 유명한 뉴발란스 측은 SNS를 통해 “뉴발란스는 인종과 성별, 문화에 대한 어떤 편견과 혐오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푸틴과 통화 “관계 정상화 기대”… 해빙 시대 오나

    트럼프, 푸틴과 통화 “관계 정상화 기대”… 해빙 시대 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한다는 데 합의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역사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해 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양국이 직면한 도전과제, 200년이 넘은 양국 관계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했다”면서 “트럼프는 러시아 및 러시아 국민과 강력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도 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는 양국 관계가 불만족스러운 상태라는 점에 견해를 같이하고 시리아 위기 해결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논의했다”면서 “러시아는 평등과 상호 존중,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기초한 새 미국 행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를 규탄하고 대러 경제제재를 주도하면서 미·러 관계는 ‘신냉전시대’로 불릴 만큼 악화됐다. 미·러 관계 개선은 미국이 동유럽과 시리아 등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인정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푸틴을 위대한 지도자로 격찬하는 등 친러시아 행보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기드온 라흐만 논설위원은 칼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이제 크림반도의 주인임을 묵인하고 대러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대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이상 영토 요구를 하지 않고 발트 3국 등 동유럽에 대한 군사적 위협도 자제하겠다는 식의 타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사업, 트럼프 국정 발목잡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그의 사업체가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면 자식들에게 주식과 경영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녀들이 인수위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익과 사익이 충돌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트럼프는 세계 각국에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의 회장으로 재산 규모도 37억 달러(약 4조 31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시처럼… 취임전 주식 매각해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대선 전부터 트럼프가 사심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려면 재임 기간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주식 백지신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정부 윤리법에는 대통령이 자산을 처분하거나 신탁하도록 강제하는 규정은 없지만, 조지 W 부시 등 기업가 출신 전직 대통령들은 보유하고 있던 석유 기업과 야구단 등의 주식을 자발적으로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갈등의 소지를 없애왔다. ●“사적 이익 추구땐 탄핵 빌미될 것”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주식을 그와 동생인 에릭, 이방카가 맡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부 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 에릭 등은 인수위에 들어갔다. 트럼프의 사업이 독일, 중국 등 여러 국가와 채무 문제로 얽혀 있다는 점도 미국 외교에 걸림돌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그룹이 독일 도이체방크로부터 최소 6억 3000만 달러(약 7278억원)을 대출받았지만, 도이체방크는 2008년 부실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140억 달러(약 16조원)의 벌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던 앨런 리트먼 아메리칸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가 (개인사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한다고 여겨지든, 사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혐의를 받아서든 탄핵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美 트럼프 시대] 가족이 주무르는 인수위… ‘트럼프 네이션’ 도마 위

    장녀 이방카 등 4명 집행위원에 고위급 4000명 인선 ‘쥐락펴락’ ‘맏사위 악연’ 크리스티 뒤로 밀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정권 인수인계를 위한 조직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개편하면서 아들과 딸, 사위 등 가족을 인수위 명단에 대거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함께 사업을 했듯 나라도 가족이 경영하면서 ‘트럼프 네이션’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가족이 장악한 트럼프 인수위는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전까지 모든 부처 장차관과 기관장을 비롯해 백악관 보좌관, 대사, 판사, 경찰 등 각 조직 고위급 4000명을 인선하는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트럼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인수위의 새로운 이행 단계’ 개편안에 따르면 인수위 집행위원회의 16명 집행위원 명단에 트럼프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가 평소 신임해 온 이방카 부부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은 많았지만 가족이 인수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자녀들의 인수위 참여는 이해 상충의 망령을 불러일으킨다”며 “왜냐하면 그들이 향후 4년간 ‘트럼프 비즈니스’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신들의 사업 등을 고려해 인사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맏사위 쿠슈너는 백악관 비서실장, 이방카는 특보 등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두 아들의 요직 참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트럼프 자녀들이 대선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제는 인수위와 국가 경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트럼프에게 믿을 사람이 없고 인력 풀도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영향력은 이번 인수위 개편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인수위원장을 맡았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위원장 자리를 넘기고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격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 부위원장이 인수위 이후 내각 등 요직에 임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외에 인수위에 포함된 인사들은 트럼프를 대선 기간 내내 열심히 도왔던 전현직 정·관·재계 인사들로, 기업인과 거액 후원자, 로비스트 등도 상당수 포함돼 이해 상충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크리스티 이외에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벤 카슨,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집행위원 16명에는 가족 4명 외에 루 발레타 하원의원, 팜 본디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선거자금 모금을 지휘한 스티브 너친 듄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 거액 후원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레베카 머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 언론은 “업계 로비스트 10여명도 인수위에 참여, 인사 등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4000명이 넘는 정무직 인사를 임명하기 위한 인선이 진행될 것이며 자격이 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 힘든 일”이라면서 “차기 정부의 리더십과 스태프를 채우기 위해 인수위 활동이 서둘러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앞으로 70여일 동안 인선되는 정무직은 장차관, 기관장, 대사 등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고위직 1200여명과 백악관 비서진과 연방기관 등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350여명, 고급공무원단 700여명, 연방정부·기관 1400여명 등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극성은 안 변해” …‘트럼프 충격’ 속 애플 CEO의 다짐

    “북극성은 안 변해” …‘트럼프 충격’ 속 애플 CEO의 다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트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미국 주요 IT업계가 속속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 IT계를 주름잡는 애플과 페이스북 등 주요 업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다시 한 번 힘을 모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기업 중 하나는 애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아이폰은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며 애플의 주요 공장기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폰의 암호를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미국 수사기관에 제공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은 팀 쿡 애플 CEO 등 동성연애자 및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선거 결과가 공개된 뒤 팀 쿡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애플의 신념을 (트럼프가) 흔들어 놓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가야할 유일한 길은 함께 가는 것이며, (애플의) 북극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역시 자신의 페이지에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11개월 된 딸인 ‘맥스’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맥스가 태어난 이후 첫 선거였다. 내 딸은 앞으로도 수많은 선거를 경험할 것”이라며 “맥스를 안고 있는 지금, 난 우리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진보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능력이 있으니 축복받은 거다. 우리는 그 일들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함께 더 열심히 해보자”라고 다수를 격려했다. 선거기간 내내 트럼프의 ‘공격’을 받은 IT기업이 애플 한 곳만은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주요 언론인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한 아마존을 비판해왔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미국 주력 언론 중 한 곳이다. 선거 결과가 공개된 뒤 아마존은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트럼프에게 최대한 마음을 열 것이며, 그가 임기 동안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통은 오래 갈 것” 슬픔 상징 보라색 옷차림 클린턴, 가슴 울린 승복 연설

    “고통은 오래 갈 것” 슬픔 상징 보라색 옷차림 클린턴, 가슴 울린 승복 연설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역전패를 당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은 9일(현지시간) “패배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패배의) 고통이 오래 갈 것”이라고 승복 연설을 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호텔에서 선거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아쉬움을 토로했고 이 연설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날 클린턴은 슬픔을 상징하는 보라색 상의를 받쳐 입고 예정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 등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그녀는 “오늘 새벽에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한다는 전화를 했다”면서 “우리는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이어 “트럼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여러분이 느끼는 절망감을 나도 느낀다. 고통스럽다. 이는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음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선거가 한 사람을 위한 선거가 아니었다. 한번의 선거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더 좋고 더 강한 나라를 만들어가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성 대통령이 되지 못한 안타까움도 밝힌 뒤 “곧 누군가가 유리천장을 깰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를 수 있다”며 희망도 전했다. 이날 클린턴의 승복 연설은 모든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심지어 ‘반 힐러리’ 운동을 이끈 보수 언론들도 찬사를 보냈다. 위클리 스탠더드는 “선거기간 동안 가장 인간다운 모습이었다”고 했고,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크리스 실리자는 “(클린턴이) 이런 순간에 어떻게 자신을 제어하는지 난 알 수 없다. 나 같으면 펑펑 울었을 것”이라고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사업가 역할은? “전세계 500개 이상 회사 관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사업가 역할은? “전세계 500개 이상 회사 관여”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70)는 잘 알려졌듯이 재벌 사업가다. 줄곧 “대통령이 되면 회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해왔던 트럼프의 사업들은 어떻게 될까.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을 포함해 전 세계에 있는 500개 이상의 회사에 관여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호텔,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부동산 대기업 ‘트럼프 재단’의 회장이다. 트럼프의 자녀들은 현 트럼프재단의 부회장으로 되어 있다. 미국 대통령이 개인 회사에 관여하지 못하게 막는 법은 없지만,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재임 기간 불필요한 갈등을 막고자 자발적으로 자산을 독립적인 신탁 관리자에게 백지 위임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의 경우에는 이 전통을 거부해왔고 자녀들에게 물려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레버 포터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위원장은 ”대통령의 아들이나 딸이 모스크바나 우즈베키스탄에 나타나 대통령 이름이 붙은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다“며 ”이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차원의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미국 입장에서 외교나 재정 관계가 민감한 나라를 포함해 여러 나라와 사업이나 채무 문제로 문어발처럼 얽힌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언론 ‘샤이 트럼프’ 폄훼 망신… 편향보도에 지지율 착시까지

    美언론 ‘샤이 트럼프’ 폄훼 망신… 편향보도에 지지율 착시까지

    대부분 여론조사 “클린턴 우위” 트럼프 지지자 조사에 거짓응답 여론조사 비즈니스로 전락 비판 주류 언론, 실제 민심과 동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8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던 대다수 미국 언론도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여론조사 대참사’라고 부를 만한 이변의 이면에는 ‘샤이 트럼프’(shy trump)로 불리는 숨어 있는 트럼프 지지자와 이를 포착하지 못했던 여론조사 자체의 한계, 트럼프에게 부정적인 미국 주류 언론의 편향된 보도가 초래한 착시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 후보는 악재로 꼽혔던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두 번째 면죄부를 받으면서 근소한 우위를 굳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 2~5일 193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7%, 43%의 지지율로 4%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CBS방송 여론조사(1426명 대상)에서도 클린턴은 45%의 지지율로 41%에 그친 트럼프에 4% 포인트 앞섰다. 다만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남가주대학(USC)이 같은 기간 29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8%로 클린턴(43%)에게 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브렉시트 10배 충격 줄 것” 입증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와 다르게 나오는 것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숨기지만 막상 투표장에서는 속마음을 드러내고 표를 찍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8일 선거 결과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10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줄 것”이라며 여론조사가 지지층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무슬림 비하, 여성 차별적 발언과 막말, 음담패설 파문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빚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길 꺼리는 샤이 트럼프 유권자가 그만큼 많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3일 “응답자들이 여론 조사원에게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은 있을지 몰라도 샤이 트럼프 유권자는 일종의 신기루”라고 폄하했다. 그렇지만 결국 자신을 ‘미스터 브렉시트’로 지칭한 트럼프의 주장이 허풍이 아니었음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입증됐다. ●전화 조사 방식 표본 신뢰도 낮아 전화로 실시되는 여론조사 자체의 낮은 응답률 때문에 표본의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자신들이 실시해 온 여론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응답률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1997년 36%였던 여론조사 응답률이 2012년 4분의1 수준인 9%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2012년 발표한 바 있다. 여론조사 기관은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고자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추출하지만 전화를 받는 당사자 입장에서 무작위로 걸려오는 전화는 스팸 메일과 다름없게 생각한다는 분석이다. 통계로 만들 수 있는 답을 얻어내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여론조사 자체가 민심을 반영한다기보다는 선거 붐을 조성하는 비즈니스라는 준엄한 비판도 잇따랐다. 클린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던 미국 주류 언론의 편향된 보도 태도와 이에 대한 불신도 미국 대중의 실제 민심과 여론조사의 괴리를 초래한 원인으로 꼽힌다. 클린턴은 미국의 100대 유력 언론매체 중 뉴욕타임스(NYT), WP를 비롯해 57개 언론사의 지지를 얻어냈지만 트럼프 지지를 표명한 언론사는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온 등 2곳에 그쳤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27~28일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그동안의 언론 보도가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편향됐다고 응답했다. 언론 보도가 균형 잡혔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트럼프에 편향됐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미디어리서치센터(MRC)가 지난 6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ABC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저녁 시간 대선 뉴스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에 관한 보도 중 91%는 부정적 내용이었다. 단지 9%만이 긍정적인 보도였다. 클린턴의 경우 부정적 보도가 79%, 긍정적 보도는 21%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스톰’ 세계를 덮치다

    ‘트럼프 스톰’ 세계를 덮치다

    “모든 이와 다른 나라 공정하게 대할 것” 新보호무역·세계 안보지형 격변 예고 클린턴 “성공적인 대통령 되길 바란다” 미국인은 기성 정치를 불신했다. 불안하지만 변화를 택했다.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등에 업은 ‘정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가 대이변을 일으키며 선택받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그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 세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고립주의가 국제 질서의 새로운 흐름이 될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던 대표적 주류 정치인인 힐러리 클린턴(69) 민주당 후보에게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을 넘긴 최소 289명을 확보하며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의 당선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의 지지와 선거기간의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달라 많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워싱턴의 낡은 정치 타파를 주창하며 대선에 뛰어든 그는 변화를 갈구하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경선부터 쟁쟁한 전문 정치인을 모조리 따돌렸다. 240년 미국 역사에서 엘리트가 아닌 분노한 백인 ‘블루칼라’가 대통령을 만든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게 됐지만 연방 상·하원의원은 물론 주지사나 관료 경력이 전혀 없다. 선거 과정에서 ‘막말’ 전력과 더불어 행정 경험이 없는 그가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자 일부 국가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유럽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안보지형에도 격변이 예고된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당선자는 9일 새벽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모두를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맨해튼의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 등장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미국을 단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 호텔에 모인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가족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클린턴은 승복 연설에서 “어제 밤 트럼프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며 “트럼프가 미국을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불신·분노가 낳은 ‘대통령 트럼프’…세계는 패닉

    불신·분노가 낳은 ‘대통령 트럼프’…세계는 패닉

    미국인은 기성 정치를 불신했다. 불안정하지만 변화를 선택했다. 8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기득권에 대한 분노를 등에 업은 ‘정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가 대이변을 일으키며 선택받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그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 세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고립주의가 국제 질서의 새로운 흐름이 될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노리던 대표적 주류 정치인인 힐러리 클린턴(69) 민주당 후보에게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절반을 넘긴 최소 288명을 확보하며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자의 전국적 지지율은 48.2%로 클린턴의 47.1%보다 높았다.  트럼프의 당선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의 지지와 선거기간의 여론조사와 크게 달라 많은 미국인에게 충격을 줬다. 워싱턴의 낡은 정치 타파를 주창하며 대선에 뛰어든 그는 변화를 갈구하는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공화당 경선부터 이론으로 무장한 쟁쟁한 전문 정치인을 모조리 따돌렸다. 240년 미국 역사에서 엘리트가 아니라 노동자층이 대통령을 만든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게 됐지만 연방 상·하원의원은 물론 주지사나 관료 경력이 전혀 없다. 과거 ‘막말’과 더불어 행정 경험이 부족한 그가 행정부 최고 수반이 되자 일부 국가는 충격과 공포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안보지형에도 격변이 예고된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당선자는 9일 새벽 승리 연설에서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지만 모든 이와 다른 나라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며 미국민과 다른 나라들을 안심시켰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뉴욕 맨해튼 본부에 등장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며 “미국을 단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미국을 재건하고 미국의 꿈을 이룰 것”이라며 “미국인 모두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수백만 미국인이 일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통령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앞서 “오늘은 역사적인 밤이다. 우리는 새로운 챔피언,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감격했다.  클린턴 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밤에는 어떤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클린턴은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캠프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으며, 클린턴 지지자들은 서고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당선자는 정권 인수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20일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유세장서 쫓겨난 장애소년, 오바마 만난 사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막바지 유세가 열린 플로리다 주 탬파.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가 망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하던 트럼프는 지지자들 사이에 있던 휠체어를 탄 소년을 당장 쫓아내라고 말했다. 소년은 곧 안전요원들에게 억지로 떠밀려 트럼프 지지자들의 욕설과 야유를 뒤로 하고 유세장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다음날 놀랍게도 소년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을 직접 만나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는 플로리다 롱우드 출신의 소년 JJ 홈스(12)의 사연을 보도했다. 선천성 뇌성마비로 걷는 것은 물론 말도 제대로 못하는 홈스는 5일 아침 엄마에게 이날 탬파에서 열린 예정인 트럼프 유세장에 데려다달라고 간청했다. 몸도 불편한 홈스가 트럼프를 만나고 싶었던 것은 과거 장애인을 조롱한 그를 비판하고 싶었기 때문. 실제 지난해 11월 트럼프는 장애를 지닌 뉴욕타임스 기자 세르지 코발레스키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쪽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선천성 관절만곡증을 앓고있는 코발레스키를 앞에 두고 트럼프는 팔이 불편한 것처럼 자신의 손을 흔들며 조롱했다. 이를 마음 속 깊이 담아둔 홈스가 마침 트럼프가 인근에 찾아오자 직접 행동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홈스는 컴퓨터 음성장비를 통해 반 트럼프 구호인 '덤프 트럼프'(Dump Trump·트럼프를 버리자)와 '트럼프가 장애인을 조롱했다', '트럼프가 싫다'를 외치면서 유세장에 들어가 연단 앞으로 나아갔다. 이에 이들 모자(母子)를 목격한 트럼프는 "클린턴 사람들이 와 있네. 한 사람당 1500달러를 받았느냐?"고 조롱하고는 당장 쫓아내라고 명령했다. 홈스의 용감한 행동은 험악한 분위기 속에 이렇게 막을 내렸지만 다음날 키시미에서 열린 클린턴 유세장에서 그는 꿈에 그리던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홈스를 취재하던 기자를 통해 오바마를 만나고 싶다는 말이 힐러리 캠프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클린턴 지지 연설을 위해 유세장을 찾은 오마바는 몇 분 간 홈스와 이야기를 나누고는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엄마 앨리슨은 "아들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 만큼 너무나 행복해했다"면서 "트럼프 유세장에서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 않고 있으며 무엇인가 해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016 미국의 선택] ① 트럼프·샌더스 돌풍 ② 클린턴 판정승 1차토론 ③ 오락가락 FBI 수사

    지난해 3월 23일(현지시간)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의 출마로 시작된 제45대 미국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8일 0시(미 동부시간)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 등 3곳에서의 동시 투표를 시작으로 59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해 4월 12일 민주당 경선 참가를 선언하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힐러리 클린턴은 올해 7월 28일 전당대회에서 주요 정당 사상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1894년 주 의회 선거에서 여성이 처음 당선된 지 122년 만에 이뤄낸 신기원이다.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6월 16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에서 공화당 경선주자로 출마를 선언할 때도 그의 ‘돌풍’을 예상했던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1년 뒤인 올해 7월 21일 전당대회에서 16명의 경선 후보를 물리치고 대선 후보 티켓을 거머쥐며 ‘트럼피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4월 30일 민주당으로 대권을 선언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도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본래 무소속이던 그는 워싱턴 정가의 유일한 ‘사회주의자’로 주류 정치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수입의 99%는 상위 1%에 돌아가고 있다”는 구호를 내걸고 월가 대형 금융기관 해체 등을 주장해 단박에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대선 최대 분수령은 9월 26일 열린 1차 TV 토론이었다. 미 전역에서 8400만명이 지켜봐 역대 대선 TV 토론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토론에서 트럼프는 대선 후보다운 자질과 능력을 보여 주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클린턴의 지속적 우위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지난달 19일의 3차 TV 토론에선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의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미 언론들은 “역사상 가장 추잡한 대선”이라고 평가했다. 두 후보 모두에게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7일 트럼프가 과거 버스 안에서 연예 매체 진행자 빌리 부시와 나눈 음담패설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해 폭로했다. 그 뒤 12명의 여성이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모습을 드러내면서 트럼프는 최대 위기를 겪었다. 미국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달 28일 연방수사국(FBI)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결정을 발표했다. 클린턴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이 과거 미성년자와 음란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을 조사하다 클린턴 이메일이 다량 발견돼 기밀 포함 여부를 살피겠다는 것이었다. 클린턴의 지지율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선거 개입 논란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FBI는 대선 이틀 전인 지난 6일 재수사 종결 사실을 의회에 통보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6 미국의 선택] 지지율 2%P 이내 초접전지 6곳… 최대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

    펜실베이니아 +1곳서 승리 땐 클린턴 선거인단 과반… 당선 트럼프 펜실베이니아서 지면 나머지 5곳 이겨야 백악관행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전날인 7일(현지시간)까지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예측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합주의 향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합주의 결과에 따라 후보 간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이날 선거인단 171명이 걸려 있는 15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중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2% 포인트 이내인 초접전 지역은 펜실베이니아·뉴햄프셔·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메인2구 등 6곳이다. 클린턴이 6곳 중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와 또 다른 한 곳에서 이길 경우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해 당선된다. 반면 트럼프는 6곳 중 펜실베이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5곳을 차지하면 백악관의 주인이 된다. 경합주인 뉴햄프셔·플로리다의 투표 마감은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9일 오전 9시), 노스캐롤라이나는 오후 7시 30분, 펜실베이니아는 오후 8시며 마감 직후 주별 출구조사가 나올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합주 네 곳의 결과가 발표되면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CP는 트럼프가 초경합지역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네바다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잃을 경우 당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겨 선거인단 20명을 확보한다면 총 19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를 잃어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29명이 배정된 플로리다에서 지면 현재 클린턴이 우세한 미시간, 미네소타, 위스콘신 등 러스트 벨트(중서부 지역의 낙후된 공업도시)를 싹쓸이하지 않는 이상 승리하기 어려워진다. 플로리다의 경우 트럼프가 현재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을 0.2% 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을 지지하는 히스패닉의 인구 비율이 2012년 대선에 비해 3% 포인트 증가하고, 히스패닉 등 비백인 유권자의 조기 투표율이 급상승한 점은 클린턴에게 호재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최근 백인 유권자가 트럼프 쪽으로 결집하면서 트럼프가 1% 포인트 차로 클린턴을 따돌렸다. 뉴햄프셔는 다른 지역에 비해 소수인종 비율이 낮아 트럼프에게 유리하지만 백인 유권자층에서 민주당 지지가 근소하게 높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WSJ는 전했다. CNN은 여론조사 분석 결과, 클린턴이 선거인단 268명, 트럼프가 204명을 확보하고 나머지 66명은 경합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WSJ, ABC, NBC는 클린턴이 선거인단 275~278명을 확보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국의 운명은… 美대선 오늘 낮 당선 윤곽

    미국의 운명은… 美대선 오늘 낮 당선 윤곽

    미국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가 8일(현지시간)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일제히 열리면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냐, 부동산 재벌 민간인 출신이 대통령이 되느냐가 이날 밤(한국시간 9일 낮) 윤곽을 드러낸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9)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 후보는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한 불꽃 유세를 이어 갔다. 이날 새벽 0시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 등을 시작으로 주별로 투표가 진행돼 오후 6~9시 마지막 표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주별로 개표가 이뤄지는데 동부에 몰려 있는 경합주 결과에 따라 차기 백악관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클린턴은 자택이 있는 뉴욕 외곽 채퍼쿼의 ‘그래핀 스쿨’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트럼프 역시 뉴욕 맨해튼 56번가에 있는 ‘PS 59 비크맨 힐 인터내셔널’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양자 구도에서 클린턴이 47.2%로 44.2%를 얻은 트럼프에 3.0%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전날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무혐의 발표 영향으로 격차가 늘었지만 여전히 초박빙이다. 특히 경합주에서의 지지율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이날 지지율은 1~2% 포인트 안팎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RCP는 클린턴이 선거인단 203명, 트럼프가 164명을 확보했으며 경합주 14곳 171명을 이날 지지율로 나누면 클린턴이 272명, 트럼프는 266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버지니아대는 클린턴이 각각 275명과 322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클린턴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필라델피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총출동,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도 전날에 이어 5개 주를 도는 강행군 유세를 펼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선 D-1] 민주당 클린턴 1∼6%P 우위 ‘견고’…“당선확률 80∼90%”

    [美대선 D-1] 민주당 클린턴 1∼6%P 우위 ‘견고’…“당선확률 80∼90%”

    7일(현지시간) 선거인단 선출 과정부터 시작하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여성 혐오 발언 및 여성에 대한 성추행 사건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로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이 흔들렸다.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무혐의 종결 결정에 힘입어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는 클린턴에 맞서 트럼프가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11월2∼5일·1937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7%, 43%의 지지율을 기록해 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전날(클린턴 48% vs 트럼프 43%)보다는 격차가 1%포인트 좁혀진 것이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CBS 방송의 새 여론조사(11월2∼5일·1426명)에서도 클린턴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41%에 그친 트럼프에 4%포인트 앞섰다. NBC뉴스와 서베이몽키의 주간 단위 추적 여론조사(10월31∼11월6일·7만 194명)에서는 격차가 6%포인트(클린턴 47% vs 트럼프 41%)까지 벌어졌다. 다만 다른 조사결과와 달리 줄기차게 트럼프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USC 공동조사(10월31∼11월6일·2935명)에서는 여전히 트럼프가 클린턴에 5%포인트(트럼프 48% vs 힐러리 43%)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승패를 직접 가를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도 클린턴이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는 분위기다. NBC 방송은 경합주 여론조사 흐름을 토대로 클린턴이 현재 274명, 트럼프가 대 170명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94명은 아직 승패가 불분명한 경합주의 선거인단으로 NBC 방송은 이를 제외하더라도 클린턴이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미 대선의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으로, 이 가운데 270명을 먼저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 CNN은 현재 클린턴이 268명,트럼프가 204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애리조나,플로리다,네바다 등의 66명은 승패가 확실하지 않은 경합주 선거인단으로 분류했다. 로이터-입소스는 이날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5%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앞서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303명을 확보해 트럼프(235명)를 누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90%로 예측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84%로 점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개입 논란에… FBI, 선거 이틀 전 이메일 재수사 ‘무혐의’

    대선 개입 논란에… FBI, 선거 이틀 전 이메일 재수사 ‘무혐의’

    코미 국장, 혐의 없이 논란만 자초… 민주·공화도 정치적 성향 맹비난 클린턴, 문건 공개에도 지지율 회복… 당선 가능성 커지자 ‘화해’ 의미도 미국 대선을 11일 앞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내려 선거 개입 논란을 일으킨 미 연방수사국(FBI)이 6일(현지시간) 갑자기 수사를 종결했다. FBI의 정치 개입이라는 정치권과 언론의 대대적 공세에 서둘러 수사를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 이메일 사건을 둘러싼 재수사 결과 이메일 서버에 관한 지난 7월 불기소 권고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의 새로운 사설 이메일이 발견돼 재수사 방침을 밝힌 지 9일 만으로 당시 결정을 뒤집을 만한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미 국장이 서둘러 재수사를 종결한 배경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FBI가 ‘대선 개입’ 논란에 휘말리면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FBI가 이메일 재수사로 얻은 것은 별로 없이 비난만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코미 국장이 사건을 대선을 이틀 앞두고 마무리한 것은 여야 구분 없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물고 늘어지는 데 따른 부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당에선 코미 국장의 정치적 동기를 의심하며 즉각 사퇴 주장을 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특히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그는 재수사 결정을 통해 평판을 회복했다”고 치켜세우면서 오히려 ‘공화당 출신’이라는 점이 재부각돼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는 “코미 국장은 과거 정치사찰로 악명 높았던 존 에드거 후버 전 FBI 국장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시사주간지 타임도 코미 국장을 “올해 대선의 패자”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공직자 비리를 전담하는 미 연방 특별조사국(OSC)이 선거 개입을 금지한 해치법 위반 혐의로 코미 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또 그가 휴면 상태이던 FBI의 트위터 계정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면 스캔들’ 수사 기록과 트럼프의 선친을 칭찬하는 내용의 문서를 올린 것도 진정성을 의심받는 계기가 됐다. 일부에서는 FBI가 클린턴에게 불리한 내용의 문건까지 공개했음에도 클린턴의 지지율이 회복돼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서둘러 수사를 종결하며 화해의 제스처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이메일 족쇄’에서 완전히 벗어난 클린턴은 홀가분하게 선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역시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본 만큼 FBI의 결론을 불리하게만 판단하고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민주당의 압박으로 FBI가 또다시 수사를 포기했다고 믿는 트럼프 지지자의 표 결집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살얼음판 우위 클린턴

    살얼음판 우위 클린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투표는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산골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투표가 종료된다. 당선자 윤곽은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쯤 주요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주요 후보 간의 성 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왼쪽·69)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70) 후보를 누르고 240년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될지, 아니면 정치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역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6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과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클린턴이 추락한 지지율을 다시 회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9%를 얻어 트럼프(44%)에 5% 포인트 앞섰다. 클린턴은 또 NBC·WSJ 조사에서 48%를, IBD 조사에서 45%를 얻어 각각 트럼프에 1% 포인트에서 5% 포인트 앞서는 등 불안한 우위를 지켰다. 반면 LA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8%를 얻어 클린턴(43%)보다 5% 포인트 앞섰다. 이들 조사는 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재확인 방침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이내인 1~2% 포인트 차로, 선거 당일 투표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클린턴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16명, 트럼프가 164명을 확보했으며 경합주 13곳 158명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당선된다. 막판까지 초박빙 혼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는 경합지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페이스북 친구 요청 많으면 더 오래 산다”(연구)

    “페이스북 친구 요청 많으면 더 오래 산다”(연구)

    오래 살고 싶으면 페이스북을 통한 사회적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페이스북의 친구 요청 수락 횟수와 낮은 사망률이 유의미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한 마디로 페이스북의 친구 요청 수락 횟수가 많을수록 장수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 연구는 노스이스턴 대학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활동이 정신적 혹은 육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많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과거의 논문과는 정반대다. 연구팀은 먼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총 120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1945~1989년생 남녀)를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지난 2011년 이들의 페이스북 활동 데이터와 2012~2013년 공중보건국에 기록된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친구 요청을 많이 받아 수락한 사람이 대체로 더 오래사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율로 보면 친구 요청을 많이 받은 상위 10%의 경우, 그 반대에 비해 34%나 조기 사망률이 더 낮았다. 또한 같은 기간 페이스북을 아예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사용자들에 비해 12%나 사망률이 높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페이스북 사용 자체 만으로 장수의 비결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연구를 이끈 윌리엄 홉 교수는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의 적절한 사용은 장수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는 온라인상의 활발한 활동이 결국 오프라인상의 강한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곧 페이스북을 '도구'로서 적절히 활용하는 사람은 오프라인 상에서도 인적 교류가 늘어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 홉 교수는 "건강에 중요한 것은 온라인상이 아닌 실제로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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