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워싱턴포스트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전쟁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자치단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권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밀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97
  • 부시·오바마도 다 한 G20 기자회견, 트럼프는 생략

    부시·오바마도 다 한 G20 기자회견, 트럼프는 생략

    독일 함부르크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의 막바지에 관례로 하던 언론과의 기자회견을 생략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G20 폐막을 앞두고 참가국 정상들은 국내외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G20 주최국 수장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터키, 영국, 캐나다, 스페인 지도자도 모두 단상에 서서 쏟아지는 질문에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자신의 설명에 트럼프 대통령이 수긍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그 어떤 공식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으며 언론의 질문을 받지도 않은 채 마무리하며 타국 정상들과는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이는 G20에 참가했던 이전 대통령과도 다른 모습이라고 WP는 지적했다. WP가 백악관 기록을 찾아본 결과, 2008년 미 워싱턴DC에서 첫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총 11차례 열린 정상회의에서 당시 대통령이 언론과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리베르트 디터 독일국제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상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큰 관심이 있고, 이 기회를 정부의 주요 결정과 그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기회로 본다”며 “(이런 간담회는) 당연히 국제사회가 아닌 국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유권자들이 G20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하고 이를 생략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디터 연원의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인난’ 허덕이는 트럼프 행정부… 공직 임명 8%뿐

    트럼프 행정부가 심각한 ‘구인난’에 빠졌다. 러시아 스캔들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장(FBI) 전격 해임 이후 행정부의 핵심 보직 기피 현상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 비영리기구 ‘공직을 위한 파트너십’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6개월을 맞았지만,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 공직(564개)의 68%(384개)는 후보조차 지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임명을 완료한 공직은 46개로 8.6%에 그치고, 후보 지명도 134개 보직에만 이뤄졌다. 아직도 공석이 384개에 이른다. 이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취임한 이후 같은 기간에 183명을 임명한 것에 25% 수준이다. 후보자가 지명된 134개 보직 중 130명은 현재 인준 절차가 진행 중이고, 4명은 지명되긴 했으나 아직 상원에 인준요청서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데럴 웨스트 미 브루스킹스연구소 거버넌스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인선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백악관이 후보자를 지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 정가에 ‘고위공직 기피현상’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아웃사이더’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의 수사 본격화와 코미 국장 전격 해임 이후 ‘구인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워싱턴 정가 인물들이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있는 상태”라면서 “특검의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공직 기피’ 현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행정부 주요 직책뿐 아니라 넘버 2인 ‘부장관’ 임명되지 않으면서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행정을 책임질 ‘부장관’조차 없는 주요 부처 장관들은 대통령 만나랴, 업무 챙기랴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지지하지 않은 고참 관료들이 부장관 역할을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폴란드 방문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 등 유럽의 전통우방을 제치고 폴란드를 첫 방문지로 선택했다. 이는 에너지 수출과 미국 내 폴란드계 출신의 수십만명 유권자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는 6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다고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백악관은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당선 후 유럽에서 폴란드를 먼저 방문했다”면서 “폴란드는 나토의 충성스러운 회원국이며 에너지 교역국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회자하고 있다. 이번 G20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와 방위비 부담 증액을 요구해온 발언들 때문에 유럽 정상들에게 냉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엄청난 환영 인파를 동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만 폴란드인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국내 유권자들에게 보이고 싶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십만에 달하는 미국의 폴란드계 유권자를 의식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대선 때 미시간과 위스콘신 등에서 박빙의 승리를 거둔 것은 바로 이들의 지지 때문이었다. 이들은 폴란드의 전쟁 영웅을 기리는 바르샤바의 크라신스키 광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 아니라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과도 연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르샤바 방문 시 발틱해와 아드리아해, 흑해 등 3개 해역 12개국과의 정상회의에서 이들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일에서 4일 사이에 영국을 ‘기습방문’할 수 있다고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반(反) 트럼프 시위를 의식해서 인지 방문 24시간 전에 일정을 알려 확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막말…‘앙숙’ 美MSNBC 진행자·NBC방송 싸잡아 비난

    트럼프 막말…‘앙숙’ 美MSNBC 진행자·NBC방송 싸잡아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또 막말을 이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일종의 ‘앙숙’ 관계인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남녀 공동진행자 조 스카버러(54)와 미카 브레진스키(50)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와 함께 NBC 방송도 함께 싸잡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친 조 스카버러와 아주 멍청한 미카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시청률이 낮은 그들의 쇼(프로그램은)는 NBC 상사들에 의해 장악됐다. 너무 안 좋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두 사람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트위터 메시지로 비난을 산 바 있다. 당시 그는 “시청률이 형편없는 모닝조가 나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더는 보고 싶지 않다)”면서 “그런데 어째서 지능지수(IQ)가 낮은 미친 미카가 사이코 조와 함께 새해 전날 즈음 사흘 밤 연속 (플로리다주 리조트) 마라라고에 와서 나한테 합류라고 요구한 것이냐. 미카는 당시 얼굴 성형(face lift)을 해서 피를 몹시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 (합류 요청에) 나는 ‘노’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다음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특히 “모닝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병적인 집착은 그의 정신 상태는 물론 이 나라에도 좋지 않다”며 “이 사람은 우리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하기엔 정신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아니다. 차라리 그가 60인치가 넘는 자신의 평면 스크린 TV를 ‘폭스와 친구들’에 고정하는 것이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도 더 좋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 생략한 이유는?

    트럼프,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 생략한 이유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단독회담을 마친 후 오전 11시 46분쯤 로즈가든에 마련된 단상 앞에 함께 섰다. 하지만 그들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각각 7분씩 번갈아 읽은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곧장 백악관으로 들어갔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백악관 관례상 세계 정상들과의 회담을 마치고 웨스트윙 옆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양국을 대표하는 기자 1명씩으로부터 2개의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기자회견을 생략하거나 취재진의 질문 없이 언론 회동만 하는 등 이례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관례를 깨는 이러한 행보는 지난 4월 트럼프의 개인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부터 나타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무역 불균형과 북핵 문제 등 주요 의제에서 구체적 접점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공동선언문의 안조차 만들지 못했다. 이에 공동기자회견까지 취소되자 대기하고 있던 취재기자들은 황당해 했다. 또 지난달 26일 치러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의도적으로 기자들의 질문 순서를 생략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모여 있던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기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고 전했다. 기자들은 별다른 방도가 없어 미국과 인도가 북핵 문제, 테러리즘과의 전쟁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에 없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트럼프의 과시성 발언만을 일방적으로 받아 적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 행보에 미국 언론들은 다양한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의견은 대선 기간 때부터 언론에 대한 불신을 표하며 주류 언론과 불편한 관계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WP는 트럼프가 기자들의 질문을 생략한 것이 자신이 기자가 아닌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리더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트럼프는 한미 정상회담 후에도 북핵 문제와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내용을 바로 트위터에 공유하며 회담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WP는 트럼프의 이런 태도는 언론 보도와 정보의 흐름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분열하는 제국(콜린 우다드 지음, 정유진 옮김, 글항아리 펴냄) 미국을 종교, 문화, 정치적 성향에 따라 11개 지역으로 분류하고 지역 국민의 무수한 정체성에 의한 국가적 분열 증상을 진단한다. 504쪽. 2만 4000원. 현대자동차 푸상무 이야기(프랭크 에이렌스 지음, 이기동 옮김, 프리뷰 펴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서 18년간 기자로 일하다 현대자동차로 옮겨 글로벌 홍보 임원으로 일했던 저자가 겪은 사무실 문화를 담았다. 384쪽. 1만 7000원. 세상을 측정하는 위대한 단위들(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펴냄) 높이, 거리, 넓이, 온도 등 세상을 이해하는 기준이 된 단위의 역사와 기원을 살핀다. 268쪽. 1만 4000원. 인디언 자치공화국(여치헌 지음, 이학사 펴냄)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형성한 500여개의 자치공화국을 통해 현대 국가의 역할 가운데 중요한 공동체적 가치에 대해 짚는다. 368쪽. 1만 8000원. 숲 속 배달부(한병호 그림, 최형미 글, 한솔수북 펴냄) 꿀벌 빙빙이 우연히 거미 할머니의 상자를 대신 전해주는 것을 계기로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여정을 그렸다. 40쪽. 1만 2000원. 문학소녀(김용언 지음, 반비 펴냄) ‘부잣집 철부지 문학소녀’의 대명사로 자주 불려나온 수필가이자 번역가인 전혜린의 생애를 돌아보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읽기와 쓰기가 폄훼되어 온 역사를 파헤친다. 236쪽. 1만 5000원.
  • 中 “마라라고 정신 위반… 안보리 밖 독자 제재 반대”

    “대북 제재 위반 中기업 중국법 따라야 대만에 무기판매… 中 주권·안보 훼손” CNN “트럼프·시진핑 허니문 끝났다” 중국이 29일(현지시간) 이뤄진 미국의 여러 압박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미국이 단행한 중국 은행에 대한 신규 제재와, 대만 무기 판매 승인 조치 등에 대해 “미·중 양국 정상은 마라라고 회담에서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미국의 잘못된 행위들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에 위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측은 유엔 안보리 체계 밖의 독자 제재를 일관되게 반대한다. 어떤 다른 국가가 자기의 국내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통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완벽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중국 기업이나 개인이 유엔 제재를 어기고 있다면 우리가 조사해 중국법에 따라 법적으로 처리할 것이며 미국이 관여하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직접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승인에 대해서도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자 중·미 3대 공동성명 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인 추이톈카이(崔天凱)도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와 특히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같은 행동은 양국 간 상호 신뢰를 반드시 훼손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중화망(中華網)과 봉황망(鳳凰網) 등 중국 언론 매체들도 미국의 조치를 비판했다. AP통신 등 서방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의 잇따른 압박 조치에 ‘격분했다’(outraged)라는 제목으로 양국의 갈등 상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미 방송 CNN은 홈페이지에 “트럼프와 시진핑의 허니문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적대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정책을 발표, 두 강대국 간 관계를 냉각시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단둥은행 제재) 조치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출발을 기대했던 중국 지도자들 사이에 우려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 세일가스 수입 늘릴 것” “한국산 수입품 규제 확대”

    현지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미디어가 있는 상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여러 의견을 쏟아낸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며 많은 말을 하면서 ‘말투가 가르치는 톤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한·미 무역 불균형을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로 무역 불균형을 이야기하면서 FTA 재협상에 무게를 두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수입규제를 부과할 것을 주장했다”며 미국의 한국산 수입품 규제가 더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의 에너지산업 전문기자 라이언 콜린스는 “양국이 미국산 천연가스에 대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며 한국이 세일가스 수입을 늘릴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CNN은 정상회담을 다룬 기사에서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의견 조절이 된 듯하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새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행동 대 행동’ 북핵 2단계 해법 제시…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주도 의지

    ‘행동 대 행동’ 북핵 2단계 해법 제시…文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주도 의지

    핵동결부터 완벽한 검증 강조…핵폐기 우선론 美와 조율 관건문재인 대통령이 ‘행동 대 행동’을 기반으로 한 2단계 북핵 해법을 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의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제시한 ‘핵·미사일 동결-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로 이어지는 북핵 문제 ‘2단계’ 접근법을 구체화한 것으로 ‘행동 대 행동 단계별 검증과 보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 동결을 핵 폐기를 위한 대화의 입구라고 생각하면 핵 동결에서 핵 폐기에 이를 때까지 여러 가지 단계에서 서로 ‘행동 대 행동’으로 교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 동결을 약속하면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보상을 줘 핵협상 테이블로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각 단계 하나하나 완벽히 검증돼야 한다”며 “서로 검증이 확실히 될 때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행동 대 행동’ 프로세스는 2005년 북핵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명기된 것이다. 9·19 공동성명은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계획의 포기 등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동시 이행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사에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에 북한 핵 문제 해결의 해법이 모두 들어 있다”고 의미를 둔 바 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핵 폐기 프로세스의 ‘대헌장’으로 불렸지만 당사국 간 상호 불신과 2006년·2009년 북한 핵실험으로 좌초됐다. 이를 교훈 삼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나쁜 행동에 보상은 없다’는 기조로 돌아섰다. 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나쁜 행동에 대한 보상은 아니면서 한·미가 북한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 한 것은 미국의 이런 대북 기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2단계 로드맵을 시작하려면 미·중·일·러 주변 4강의 협조가 필요하다.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북한 역시 핵 능력 고도화에 성공해 더 큰 ‘협상카드’를 쥐게 된 만큼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려 들 것으로 보여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아침 뉴스 진행자에 ‘미친’ ‘사이코’ 원색적 비난

    트럼프, 아침 뉴스 진행자에 ‘미친’ ‘사이코’ 원색적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앙숙’ 관계인 미국 방송 MSNBC ‘모닝 조’ 프로그램의 남녀 커플 진행자 조 스카버러(54)와 미카 브레진스키(50)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에 적대적인 스카버러와 브레진스키를 종종 비난했지만 ‘미친’, ‘사이코’라는 원색적인 감정 표현까지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시청률이 형편없는 ‘모닝 조’가 나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더는 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어째서 IQ(지능지수)는 그렇게 낮나”라고 적었다. 이어 “미친 미카(Crazy Mika)가 사이코 조(Psycho Joe)와 함께 새해 이브 쯤 3일 밤 연속 (플로리다주의 리조트) 마라라고에 왔는데 나한테 합류할 것을 계속 요구했다. 그녀는 당시 ‘페이스 리프트’(성형수술)를 해서 피를 몹시 심하게 흘리고 있었다. (합류 요청에) 나는 ‘노(No)’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방송을 함께 진행하다가 연인관계로 발전해 지난 5월 초 약혼한 조 스카버러와 미카 브레진스키는 그동안 생방송 중 “전문가가 트럼프의 정신상태 들여다볼 때다”, “백악관 선임고문 콘웨이도 뒤로는 트럼프를 증오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스카버리·브레진스키 공격이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한 공개 비난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주류 언론 때리기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NYT에 대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나에 대한 틀린 기사를 쓰고 또 쓴다. 그들은 심지어 기사의 사실관계들을 전화로 확인하지 않는다. 가짜 뉴스 웃음거리!”라고 비판했다. WP에 대해선 “종종 인터넷 세금을 내지 않는 아마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아마존워싱턴포스트, 가짜 뉴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WP를 소유한 아마존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기내에서 소아과 의사 통해 아기 낳은 여성

    [월드피플+] 기내에서 소아과 의사 통해 아기 낳은 여성

    저가항공사 비행기에서 아기를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임산부 크리스티나 펜튼가 24일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탄 뒤 롤러코스터와 같은 출산 경험을 소개했다. 펜튼은 이날 비행기를 타기 직전 뭔가 낯선 느낌이 들었지만 설마하는 마음이었다. 36주차이기에 아직 예정일까지는 시간이 남았다. 이미 만기를 꽉꽉 채워 두 아이를 낳은 노련한 산모였기에 자궁 수축이나 산통 같은 전조 현상을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심상치 않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1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뜻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4~5분 간격으로 진통이 오기 시작했다. 펜튼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승무원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었다. 불행 중 다행이었다. 승객 중에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소아과 의사였다. 10년 전 의대 다닐 때 산부인과 실습에 참여한 어슴푸레한 기억을 갖고 있는 정도였다. 펜튼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그 사실을 접한 다른 모든 승객들이 ‘안돼, 힘주지 말아요, 좀만 참아요’라며 나를 만류했다”고 말했다. 비행기는 애초 목적지인 댈러스가 아닌 뉴올리언즈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펜튼의 산통은 50분 넘게 지속됐고, 양수는 모두 쏟아진 상태였다. 산모도 아기도 모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착륙 뒤 응급차를 대비시키는 등 준비했지만 1분 1초를 다퉜다. 그때 배 속 아기가 마치 제발로 세상에 걸어나오듯 특별한 진통도 없이 펜튼의 몸에서 쑥 빠져나와 비행기가 떠나갈 듯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3.18kg의 건강한 아기는 소아과 의사와 간호사, 승무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세상에 나왔고, 크리스토프 레즈카노라는 멋진 이름도 얻었다. 펜튼은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우리 아기를 가리켜 ‘반드레하게 윤기가 돈다’고 말해줬고, 간호사는 비행기에 있는 줄로 탯줄을 묶어줬으며, 출산 소식을 들은 모든 승객들이 박수와 환호성으로 축하해 줬다”고 긴박함이 지난 뒤 감격스러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행기는 뉴올리언스 루이암스트롱 공항에 착륙한 뒤 펜튼과 아기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비행기는 저가항공으로 유명한 스피릿에어라인이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내 출산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의 응급의료 상황에 숙련된 승무원들이 잘 대처했고, 기착지 변경도 훌륭하게 잘 마쳤다”면서 “마침 소아과 의사와 간호사가 승객으로 탑승해서 무사히 돌봐줄 수 있어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피릿 항공은 아기에게 평생 무료탑승권을 선물로 줬고, 애초 목적지까지 교통편도 마련해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페트야 랜섬웨어 강타…“워너크라이보다 강력, 수개월간 지속 가능성”

    페트야 랜섬웨어 강타…“워너크라이보다 강력, 수개월간 지속 가능성”

    27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랜섬웨어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러시아, 덴마크,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사이버 공격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의 정체가 ‘페트야’ 랜섬웨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페트야는 지난달 전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보다 강력해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사용자가 저장된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차단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격에서 해커들은 컴퓨터 사용자의 파일을 암호화해 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암호 해독 키 제공을 대가로 300달러(약 34만원)의 비트코인(가상화폐)를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페트야 랜섬웨어’의 변종인 ‘골든아이’와 거의 동일한 새로운 악성 프로그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랜섬웨어는 워너크라이와 유사한 점도 있지만, 확산을 저지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가 없는 더욱 강력한 변종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사이버기술계획 부국장 보 우즈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것이 워너크라이의 확산을 막았던 ‘킬 스위치’가 없는 형태로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킬스위치가 없다면 수개월에 걸쳐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랜섬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의 다양한 버전에서 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워너크라이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랜섬웨어도 워너크라이처럼 ‘이터널 블루’(Eternal Blue) 코드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터널 블루’는 원래 미국국가안보국(NSA)이 윈도의 취약점을 활용해 만든 해킹 도구로, 지난 4월 해커 조직 섀도 브로커스(Shadow Brokers)가 NSA에서 훔쳐 인터넷 상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랜섬웨어 확산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지난달 워너크라이 공격 당시 많은 사람이 컴퓨터에 최신 윈도 보안 패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난달보다 피해가 작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글로벌 보안업체 시만텍 연구원 에릭 젠은 최신 윈도 보안 패치만 설치돼 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이미 패치를 설치했을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도 최신 윈도 보안 패치를 하지 않은 PC에만 감염됐다. 그러나 사이버보안업체 베라코드의 크리스 와이소펄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 전체에 패치가 설치돼 있어야만 안전하다면서 이번 랜섬웨어는 만약 한 대가 감염되면 패치가 설치된 다른 컴퓨터에도 확산하도록 하는 구조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전체 기기에 패치를 설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대규모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전문가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한 해커들의 비트코인 계좌를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암호 해독 키를 받기 위해 돈을 입금한 사례가 20건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 국토안보부 산하 컴퓨터비상대응팀(US-CERT)은 대가를 지불한다고 기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돈을 주지 말라고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지바’ 이런 단어도 있어?...가장 마지막 영어 단어

    ‘지지바’ 이런 단어도 있어?...가장 마지막 영어 단어

    ‘지지바’ 새로운 영어 단어를 한글로 표기한 것이다. 이 단어가 영어 신조어 등록의 기준이 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의 마지막 단어로 등록됐다. 그동안 이 사전의 마지막 단어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마시던 몰트 맥주의 일종인 ‘지툼’(zythum)이었지만 새로운 단어 지지바∼(zyzzyva)로 변경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발음 기호는 [zih-zih-vah]다.이 단어는 남미와 남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종려나무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목 바구미를 지칭한다. 바구미 중에는 주택 창고 등에서 볼 수 있는 쌀바구미가 가장 흔하지만 지지바는 1922년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아일랜드 곤충학자 토머스 링컨 케이시가 ‘지지바’라고 명명했는데 이름의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곤충이 내는 소리를 따서 그렇게 이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ASA “외계 생명체 발견은 사실무근”…가짜뉴스 소동

    NASA “외계 생명체 발견은 사실무근”…가짜뉴스 소동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는 익명의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NASA 과학임무위원회 부총재 토마스 주어부헨 박사는 "외계 생명체와 관련된 발표가 보류된 적이 없다"면서 "우주에 우리만 홀로있는 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이 근원적인 문제의 답을 찾기위해 우리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곧 어나니머스가 주장한 NASA의 외계생명체 발견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등 일부 서구언론은 어나니머스가 비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을 통해 "NASA가 우주에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으며, 이를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나니머스의 이같은 주장이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배경에는 지난 19일 잠재적인 새로운 행성 후보군 219개를 발견했다는 NASA의 발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날 NASA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219개의 행성 후보를 찾아냈으며 이중 10개는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골디락스 존은 지구처럼 행성이 항성(태양)과 너무 가깝지도(뜨겁지도) 멀지도(춥지도) 않은 적당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그만큼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러나 이는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조건이 된다는 의미지 실제 존재한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6일 어나니머스의 이 주장도 가짜뉴스라고 보도했다. 허무맹랑한 내용의 유튜브 동영상을 데일리메일 등 일부 언론매체가 확인없이 보도하면서 빚어진 소동이라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특파원 칼럼] 설명과 설득보다 신뢰가 우선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설명과 설득보다 신뢰가 우선이다/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9일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취임 후 49일 만에 오르는 방미 일정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인수위원회 기간이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초스피드’이다. 그만큼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그중 ‘대북 정책’이 ‘핵심’이다.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우리의 숙명 같은 과제이고, 연일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는 ‘북한’ 문제 해결은 미국의 최우선 숙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둔 지금도 한·미 간 북한 문제 해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잦아들고 있지 않다. 분명히 한반도의 비핵화란 ‘전제’는 같지만, 이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에서 차이를 보이며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최고의 압박과 관여’라는 대북 기조에 따라 연일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다. 또 북한 수출입의 90%를 차지하는 중국까지 동원, 북한의 외교적·경제적 고립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북한과의 대화, 개성공단 가동 등 적극적인 접근을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의 대북기조와 분명한 간극을 나타낸다. 여기에 사드 배치 논란 재점화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 웜비어 사망 사건이 더해지면서 한·미 동맹의 분위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고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CBS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과의 연속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조건부 대화’ 등을 강조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의 이목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북한 ‘대화론’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 낼지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분위기는 분명히 다르다. 미국 정가는 문 대통령의 대북 기조가 아니고 동맹국으로서 ‘신뢰’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우리의 정권 교체 후 터져 나오는 ‘사드 배치 재논란’이나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는 한·미 동맹보다는 중국이나 북한과 더 코드가 맞는 ‘진보’ 정권이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이 자리잡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의구심을 없애고 신뢰를 구축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짧은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 자칫 성과에 집착하다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이런 한·미 간 신뢰가 쌓여야 ‘설명’과 ‘설득’이 통할 수 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핵정국으로 끊어진 한·미 핫라인도 구축해야 한다. 두 정상뿐 아니라 안교·안보라인의 실무자들이 만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정례적인 ‘자리’가 절실하다. 그래야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와 소모적 논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미국과 북한 문제에서 한 배를 타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 문제에서 미국의 지지와 동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를 ‘눈치 보기’라고 비난할 필요는 없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9초’보다 더 긴 시간 동안 악수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 애플 ‘아이글라스’ 개발 초읽기… 스마트안경 부활 신호탄

    애플 ‘아이글라스’ 개발 초읽기… 스마트안경 부활 신호탄

    구글글라스 사생활 침해 논란… 인텔·MS 등 시장 확대 재도전 애플이 조만간 스마트안경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아이폰을 통한 증강현실(AR) 기술을 구현한 ‘아이글라스’(iGlass) 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안경 시장의 첫 도전자인 구글 ‘구글글라스’의 실패를 애플이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미국 CNBC 방송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투자은행 UBS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하며 “애플이 증강현실 개발자 키트를 공개하면서 아이폰용 증강현실 앱이 다수 개발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와 같은 경험을 제공할 하드웨어인 아이글라스가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아이폰 차기작은 구글글라스와 공통점이 많을 것”이라고 보도하며 애플의 스마트안경 시장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애플의 스마트안경 시장 진출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증강현실 기기인 스마트안경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적이 있다. 아이폰에 저장된 동영상, 사진, 기타 정보 등을 눈앞에 띄워 주는 식으로 구현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애플이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업체 등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최고경영자인 팀 쿡도 “가상현실(VR)보다는 증강현실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 기회가 더 많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아이글라스 출시는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내년에 나올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스마트안경은 정보기술(IT)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몸에 착용하는 기기)다. 안경에 표시된 화면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카메라 등 각종 부가 기능을 탑재해 ‘제2의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2012년 구글이 처음 구글글라스를 선보이면서 스마트안경 시장이 점차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마트안경이 사생활 침해,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에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초기의 기대감은 염려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예가 구글글라스의 사진, 동영상 촬영 기능이다. 구글글라스는 안경의 오른쪽 부위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사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빛이나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은 인지를 할 수 없어 불법 촬영 등이 가능하다. 미국의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구글글라스가 사생활 침해로 인해 인간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구글글라스는 혁신적인 제품이란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판매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인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앞다퉈 스마트안경을 선보이며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전 세계 스마트안경 시장은 현재 3조원대에서 2022년 9조원대로 3배 정도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인텔이 내놓은 ‘레이더 페이스’는 심박수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하고, 최적의 운동법을 추천해 준다. 소니는 스포츠에 특화된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를 선보이며 사생활 침해 이슈를 비껴갔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 선수 정보가 표시된다. 단, 이 제품은 개발자용으로 아직 일반인에게 판매되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5년 공개한 ‘홀로렌즈’는 사용자 주변에 3차원 홀로그램을 입히는 등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낸다. 스마트폰이나 PC와 연동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스냅’으로 이름을 바꾼 스냅챗은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찍은 뒤 곧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 ‘스펙터클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엡손도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을 내놓았다. 아쉬운 점은 국내 기업 중 스마트안경을 내놓은 곳이 없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현재로선 ‘기어 VR’ 등 가상현실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머지않아 美본토 타격할 핵 탑재 ICBM 확보하게 될 것”

    “北, 머지않아 美본토 타격할 핵 탑재 ICBM 확보하게 될 것”

    북한 핵 문제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방위 외교전이 시작됐다. 북핵 문제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풀어나가되, 국익이 걸린 사드 문제만큼은 한국을 압박하는 미·중 강대국 사이에서 돌파구를 찾고자 강공으로 맞대응하는 모습이다.22일 문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선 미국, 중국 관련 외교 현안을 세분화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일종의 ‘살라미’ 전술이 엿보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탑재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는 기술을 머지않은 시기에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이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중국의 협력이 없다면 제재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화의 여지를 열어 두되, 우선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자 북한 이슈에 미온적인 중국을 압박함으로써 대북 제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중국 측은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동시 진행)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내세워 대북 제재 강화를 촉구하는 미국과 힘겨루기 중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CBS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 다른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했지만, 로이터통신과는 대화보다 제재에 방점을 둬 인터뷰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가까워 올수록 미국의 대북 기조인 제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사드 문제는 서로 피할 수 없는 의제가 될 것”이라며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일본에도 강공을 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북핵 위기 해결 노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이지만, 일본이 전시 과거사를 완전히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고, 또 일본의 군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가 된다”고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서 확실한 반성,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확실한 결의를 보여 주는 것이 일본이 한국뿐 아니라 다른 여러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北 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강행시 강력한 제재 부과돼야”

    文대통령 “北 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강행시 강력한 제재 부과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머지 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할 기술을 손에 넣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계속 최우선 순위에 둔다면 한미가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28일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CBS 방송, 워싱턴포스트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외신 인터뷰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그의 외교 어젠다에서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는 결단을 해준 데 대해 매우 기쁜 마음이다.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양국 정상이 북한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것이 북핵 이슈가 해결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깨달을 만큼 충분히 강력한 제재가 부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결과가 보장될 때에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중국이 더 관여할 여지가 있고 중국 측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해석에 “공감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을 만한 결과는 없다. 중국이 북한 위기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우방이고 북한에 대부분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나라”라며 “중국의 도움 없이는 제재가 결코 효력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논란과 관련해서는 “곧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를 희망한다. 시 주석과 만날 기회를 갖는다면 이 모든 제재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의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군사적 이슈를 경제·문화 교류와 연계한다면 이는 한중 간 우호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20에서는 시 주석 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과 최대한 많이 만나 북핵 관련 논의를 주요 의제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일본과 더 수준 높은 정보 공유를 희망한다”면서도 “일본이 전시 과거사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거나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사를 돌아보고 그런 행위가 결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굳은 결심을 보여줄 수 있다면 한국은 물론 많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가 훨씬 진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많은 한국인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양국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독도 문제에 관해서도 “일본이 계속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사드 제재 해제 요청하겠다”

    문 대통령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사드 제재 해제 요청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제재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22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논란과 관련해 “곧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회담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시 주석과 만날 기회를 갖는다면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직면한) 이 모든 제재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의제”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G20에서 시 주석 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과 최대한 많이 만나 북핵 관련 논의를 주요 의제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북한이 머지 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탑재 ICBM(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계속 최우선 순위에 둔다면 한미가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려면서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강한 제재가 부과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가 크다”면서 “양국 정상이 북한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것이 북핵 이슈가 해결될 가능성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결과가 보장될 때에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을 만한 결과는 없다”면서 “중국이 북한 위기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28일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CBS 방송, 워싱턴포스트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외신 인터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해결에 동맹국 미국과 엇박자는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두고 미국 언론들과 인터뷰를 갖고 대북 기조와 사드 배치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자신의 기조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정책과 사드 배치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다른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한 미국 측의 의구심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와 미묘한 인식 차이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지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조건들이 맞는다면 좋은 생각”, “올해 안에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건이 조성되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론은 기본적으로 지난 보수정권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과 무조건 대화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즉 대화와 압박·제재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체제로 압박을 가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대화로 북핵의 완전한 폐기에 도달하겠다는, 2단계 북핵 해결 로드맵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미국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금 미국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6일 만에 숨진 대학생 웜비어 사건으로 북한과 ‘대화’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강경한 분위기다. 백악관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은 “분명히 더 멀어지게 됐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여차하면 독자적인 대북제재까지 할 태세다. 이런 상황에 남북정상회담 운운하는 것 자체가 미국 측의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남북대화 기조 국면에서 보면 응당 남북정상회담 얘기가 나오겠지만 지금은 북핵 문제를 위해 양국 간 굳건한 공조가 더욱 중요한 시기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주도적으로 북핵을 다룰 수 없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핵 관리를 위해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라크 파병을 거부하고 싶었지만 미국의 파병 요청을 거절하지 않은 것도 북핵 문제와 남북 문제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달리는 한 팀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어떻게 목표에 도달할지의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북핵 문제가 의제가 될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떻게든 공동의 북핵 해법을 찾도록 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