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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기자에 “끔찍한 인간” 막말도 모자라 백악관 출입명단서 뺀 트럼프

    CNN기자에 “끔찍한 인간” 막말도 모자라 백악관 출입명단서 뺀 트럼프

    “당신은 정말 무례하다. 끔찍한 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CNN의 백악관 수석 출입기자인 짐 아코스타를 향해 적나라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설전 이후 아코스타는 트위터를 통해 “리포팅을 위해 백악관에 다시 들어가려다 출입을 제지 당했다”고 밝혔다. 미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아코스타를 아예 백악관 출입기자 명단에서 제외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면서 발언권을 얻은 아코스타가 질문하자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다.미국 주류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CNN을 대표적인 ‘가짜뉴스’라고 공격해 왔으며 올 1월부터 CNN의 선임 백악관 출입기자로 승진한 아코스타와는 여러 차례 충돌을 빚었다. 지난 1월 공식 회견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에게 “나가라”라고 소리쳤으며 7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가짜 뉴스 CNN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폭스 뉴스 기자의 질문만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국가‘에서 아코스타는 홈경기 게임에서 상대 팀의 ‘스타 플레이어’처럼 악마이고, 타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코스타는 이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우위를 차지한 것을 자랑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종차별적인 반이민 광고를 내보낸 것을 언급하며, 멕시코 국경에 현역병을 배치해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으려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러시아 스캔들까지 거론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를 손가락으로 기리키며 “자리에 앉으라. 마이크를 내려놓으라”고 언성을 높였다. 급기야 백악관의 한 여성 인턴이 다가와 아코스타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빼앗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코스타를 향해 “CNN은 당신같은 사람을 데리고 일하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한다. 당신은 CNN에서 일하면 안된다”면서 “당신이 세라 샌더스(대변인)을 대하는 방식도 끔찍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주 월요일 백악관 정례 브리핑을 진행한 샌더스 대변인에게 아코스타가 집요하게 캐물고 늘어졌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언론은 ‘공공의 적’”이라고 올렸고 아코스타는 이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을 매섭게 추궁했다. 백악관은 이날 기자회견 후 성명을 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고 발표하며 아코스타가 마이크를 계속 붙잡고 있으려 하다가 백악관 여성 인턴의 팔이 닿는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문제 삼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 언론을 믿고 (언론의) 어려운 질문들도 환영하지만 우리는 기자가 백악관 인턴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려 한 젊은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아코스타는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거짓말”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 관련 질문을 한 일본 국적의 기자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은 뒤 “신조에게 안부를 전해달라. 그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에 기분이 좋을 것”이라면서 “나는 당신이 한 말을 정말 못알아 듣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 있던 미 기자들은 이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영어 악센트가 있던 일본 기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한숨이 나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인종차별적이라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특검수사 지휘 불만’ 트럼프 美대통령, 법무장관 트위터 해임

    ‘특검수사 지휘 불만’ 트럼프 美대통령, 법무장관 트위터 해임

    트럼프 측 ‘서면 조사’-‘대면조사’ 놓고 특검과 공방 예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날 7일(현지시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했다. 서션스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인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 관련해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해임 소식을 전했다. 후임 장관은 추후 지명될 것이라며 매슈 휘터커 변호사가 법무장관 대행을 맡도록 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자격이 있는 휘터커 대행은 특검 수사를 반대하며 비난했던 인물이다. AP과 블룸버그 등은 해임과 관련해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한 장짜리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사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션스 장관은 오랜 기간 상원의원으로 재직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트럼프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이 됐다.그러나 그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 시절 ‘러시아 스캔들’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스스로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겠다고 ‘셀프 제척’을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해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과정을 둘러싸고 세션스 장관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후임 법무장관에 따라 특검 조사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법무장관은 특검의 일을 감독할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 특검은 법무장관의 감독을 받게 돼 있다. 특검은 수사가 끝나면 장관에게 그 내용을 보고한다고 CNN이 전했다. 특검은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WP는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수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사를 추진해 왔다. WP는 “뮬러 특검이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중대한 법적 공방에 직면하게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조사 방식과 관련해선 서면 답변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직접 대면 조사를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하려 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조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 법무팀과 협상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또다른 카슈끄지 25년 간 1293건”

    “또다른 카슈끄지 25년 간 1293건”

    유네스코(UNESCO)가 전 세계 언론인 피살 사건의 기본 정보와 처벌 경과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를 개설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절대왕정에 비판을 가했던 미국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피살된 지 한 달여 만이다.●나흘에 한번꼴… 올해만 80명 살해돼 인도 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구축한 온라인DB에는 그동안 수집해 온 전 세계 언론인 살해 사건의 피해자 정보 등이 담겼다. 개별 사건들의 수사 등 사법절차 진행 상황도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유네스코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3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293건의 언론인 피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AFP 사진기자 샤 마라이 등 10명이 취재 도중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해 숨지는 등 올 들어서도 80건이 넘는다. 기자 등 언론 종사자에 대한 살해는 전 세계에서 나흘에 한 번꼴로 일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89%는 미제로 남았다. ●“언론인 살해 정당한 처벌 촉구할 것” 가장 최근 사례가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 온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사건이다. 지난 2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 언론인 대상 범죄 척결의 날’이자, 카슈끄지가 살해된 지 정확히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사우디 왕실은 카슈끄지 살해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유네스코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유엔 산하기구로서 유네스코는 언론인 살해 사건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정당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초접전지 기대 이상의 성적… 미풍 그친 ‘블루 웨이브’

    [美 중간선거] 공화당, 초접전지 기대 이상의 성적… 미풍 그친 ‘블루 웨이브’

    공화당, 플로리다·인디애나 1%내 ‘신승’ 트럼프 지원사격에 ‘집권당 무덤’서 선방 민주당, 하원 탈환 동력은 청년·여성표심 정가 “민주당 완전한 승리 해석 어렵다”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고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했지만, 주요 격전지에서는 공화당이 박빙 승리를 이어 가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집권당의 무덤’인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에 내주긴 했지만,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한 것을 두고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CNN과 NBC, 워싱턴포스트 등은 7일 오전 8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상원에서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5석을,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22석, 공화당이 199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공화당은 상원 수성이, 민주당은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뉴욕타임스의 ‘백악관의 레지스탕스 기고’와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출간 때인 지난 9월만 해도 거셀 것 같았던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가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의 완전한 승리’라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은 청년과 여성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과 지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이 선거 당일인 6일 여론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55%가 올해 하원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4년 전인 2014년 중간선거 여론조사 때 49%보다 6% 포인트 높았다. 또 18∼34세의 젊은 유권자들도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62%로, 공화당(34%)보다 무려 28% 포인트나 높았다. 이는 2014년(54% 대 36%)의 18% 포인트 차이보다 무려 10% 포인트 이상 지지를 더 받은 것이다. 시사지 애틀랜틱은 “청년 투표율 상승이 민주당 하원 장악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늦게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여러분 모두에게 고맙다”며 짧은 자축의 글을 올렸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선방’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셀프 칭찬’은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고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격전지 11곳이나 찾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지원 유세를 한 지역은 대부분 공화당이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찾았던 플로리다·인디애나·미주리·테네시주·몬태나주 등의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1% 내 ‘신승’을 거뒀다.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하원을 8년 만에 탈환한 데 대해 “내일은 미국의 새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하원 승리는) 검증과 균형감을 회복시키는, 우리나라를 위한 승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곳에서 공정함으로 양당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됨에 따라 하원 의장 자리도 현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 의장에서 펠로시 대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펠로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유권자, 견제와 균형 택했다

    미 유권자, 견제와 균형 택했다

    민주당 ‘하원’ 8년 만에 탈환공화당 ‘상원’ 수성·의석수 늘려트럼프 “엄청난 성공거둬” 자축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은 상원에서 우위를 지킨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예측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현재 구도는 깨지게 된다. 민주당은 2010년 중간선거 이후 8년 만에 다시 하원을 탈환하게 됐다. 6일 오후 11시(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은 주별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CNN방송과 NBC,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하원과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민주당이 8년만에 하원을 장악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현 정부의 남은 2년 임기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저지할 동력을 얻었다”고 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상원을 수성하는 것은 물론 인디애나, 노스다코타, 테네시, 텍사스 등 경합지에서 승리를 거둬 의석수를 현재보다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밤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자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CNN “56%, 미국, 잘못된 방향 가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CNN “56%, 미국, 잘못된 방향 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투표자 절반 이상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N 방송이 출구조사를 토대로 보도했다. CNN은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41%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로 나와 ‘지지한다’(44%)는 응답보다 11%포인트(p) 높았다. 또 하원 선거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5%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트럼프 지지’는 26%, ‘트럼프 반대’는 39%로 각각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는 답변은 33%였다. 투표에 영향을 준 정부 정책으로 가장 많은 41%가 ‘건강보험’을 꼽았다. 이어 ‘이민정책’(23%), 경제(21%), 총기정책(11%) 순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건강보험과 총기 규제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정책과 경제호황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16%는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밝혔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84%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하원선거 접전지역인 69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지지 후보를 지난 9월 이전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두 이슈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건강보험(4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43%), 이민정책(36%), 경제(34%), 세금(22%) 순이었다. 응답자의 78%는 미국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했고, 56%는 미국이 전체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의석 과반을 탈환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美 중간선거] 선거 뒤 대폭 개각… 트럼프와 틀어진 세션스 법무 경질 1순위

    매티스 교체설엔 “왜 그렇게 해야 하나” 새 유엔대사 이번주 발표… 나워트 유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기대에 못 미친 법무·내무·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되고,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차기 유엔 대사로 지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막바지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일반적으로 행정부는 중간선거 후 변화를 가한다. 아마도 우리 또한 그런 범주일 것”이라며 일부 각료와 백악관 비서진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경질 대상자 1순위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거론된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는 방법으로 대통령 직무 박탈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현안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엇나가면서 교체설이 부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의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라고 부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이민정책 수장인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중남미 이민자의 불법 입국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 경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도 몬태나주 토지를 위법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태로운 처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주가 끝나기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발표하겠다”고 말해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의 후임 인선을 서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결혼식 끝나고 불과 90분 뒤 헬기 사고로 숨진 신혼부부

    결혼식 끝나고 불과 90분 뒤 헬기 사고로 숨진 신혼부부

    결혼식을 마친 지 고작 90분 만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신혼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 신랑 윌 바일러와 신부 베일리 액커먼은 가족과 친구들 앞에서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식 전 SNS에 “11월 3일은 우리에게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을 날”이라고 올리는 등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행복한 결혼식을 마친 후 신랑과 신부는 신혼여행을 위해 헬리콥터에 탑승했다가, 헬기가 언덕과 충돌하면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6세의 헬기 조종사뿐만 아니라 신랑과 신부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혼부부의 시신은 다음날 아침 항공기 잔해와 함께 발견됐다. 현장 조사를 실시한 연방 항공청은 신부 아버지 소유의 헬기 엔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참담한 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가족들과의 추억이 담긴 가족 소유의 목장인데다, 신랑인 바일러가 이곳에서 신부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욱 짙었다. 결혼식에 참석했던 한 지인은 자신의 SNS에 “두 사람이 나란히 선 웨딩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슬프다. 그들이 세상을 떠난 날이 두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트럼프 “‘아름다운’ 이방카, 정치적으로 부정확”

    [포토] 트럼프 “‘아름다운’ 이방카, 정치적으로 부정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소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유세에서 이방카를 소개하며 여성에게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부정확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여성에게 ‘아름답다’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단상을 떠나는 이방카에게 “총명하다”고 표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두고 ‘미투’ 운동에 일격을 가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 시애틀 이은 아마존 ‘제2본사’ 2개 도시에 나눠 입지...이르면 이번 주 발표

    시애틀 이은 아마존 ‘제2본사’ 2개 도시에 나눠 입지...이르면 이번 주 발표

    미국 서부 시애틀에 이어 제2본사(HQ2)를 물색 중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제2본사를 2개 도시로 분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마존은 이르면 이번 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 들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138조원)를 넘나든 아마존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제2본사가 한 도시에 들어설 경우 정보기술(IT) 분야의 충분한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의 놀라운 결정은 고급인력 확보를 비롯해 거대한 사무공간이 특정 도시에 입지할 경우 지역사회에 미치게 될 영향을 분산하려는 의도로 이뤄졌다”라면서 “수만 명이 이주하면서 야기될 교통, 주거 등 잠재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2개 도시에 각각 2만 5000명의 직원을 이주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만 5000명이 근무 중인 시애틀 제1본사에 비해 적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 수도 워싱턴DC 남쪽 버지니아 알링턴 지역 크리스털시티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해 인근 집값이 들썩였다. 알려진대로 크리스털시티와 댈러스, 뉴욕이 아마존 제2본사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고 WSJ는 전했다. 아마존은 제2본사가 들어서는 도시에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를 직접 투자할 것이며, 5만 개 고급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아마존 제2본사 유치전에는 앞서 미국과 캐나다 238개 도시가 뛰어들었다. 최종 후보지는 20개 도시로 압축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어게인 2016” 뭉치는 샤이 트럼프… ‘상공하민’ 살얼음 전망

    “어게인 2016” 뭉치는 샤이 트럼프… ‘상공하민’ 살얼음 전망

    여론조사에서도 양당 지지율 격차 줄어 대선처럼 트럼프 숨은 지지층 결집 땐 공화 상·하원 장악 가능성도 배제 못해6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각종 선거분석 여론조사에서 미 상원은 공화당의 수성, 하원은 민주당의 탈환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샤이 트럼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지지층)가 결집하면서 공화당이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37곳의 하원 경합지역 대부분에서 양당이 4% 포인트 이내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표함을 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전국 1000명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하원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50%는 민주당을, 43%는 공화당을 각각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0월 중순(민주 50%, 공화 41%)의 격차 9% 포인트에서 2% 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워싱턴포스트는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공화당이 경제 성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이슈 등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선거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민주당의 하원 선거 승리 가능성을 85.9%로 내다봤지만 2016년 대선 때처럼 샤이 트럼프가 결집할 경우 공화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 유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여론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하원 435개 선거구 중에서 민주당이 202곳, 공화당은 196곳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나머지 37개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즉 민주당은 16곳에서, 공화당은 22곳에서 승리해야 과반 의석인 218석을 차지할 수 있다.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합지역 37곳 중 36곳에서 양당이 4% 포인트 이내의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막판 바람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상원은 공화당이 무난히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이 52석, 민주당이 4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웨이’식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리고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존 대북 정책에도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껍데기 북·미 정상회담’과 ‘밀실 대북 의사결정’ 등 북한과의 협상 등에 대한 면밀한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강해지면서 감세와 인프라투자 등 국내 정책뿐 아니라 북핵 해결과 미·중 무역전쟁, 이민정책 등 대외 정책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론 분열’ 美중간선거… 민주, 8년 만에 하원 장악할 듯

    ‘국론 분열’ 美중간선거… 민주, 8년 만에 하원 장악할 듯

    CNN “공화 지역구 15곳 민주로 기울고 30곳은 경합 중… 공화 의석 크게 줄 듯” 공화, 상원은 다수당으로 유지 가능성 민주, 큰 표차로 승리땐 국정운영 제동 대북 정책 등 한반도에도 영향 미칠 듯코앞으로 다가온 11·6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올라서고 상원은 집권 공화당이 가까스로 우위를 지킨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단 ‘트럼프식 질주’에 제동이 예상된다. 첫 임기 반환점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구도’로 짜이면서 사전투표율이 치솟는 등 어느 때보다 선거 열기가 뜨겁다. 트럼프식 국정운영과 정부 정책들의 미래가 걸린 상황에서 민주당이 큰 표 차로 하원을 장악하게 될 경우 국정운영의 제동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재점화도 가능할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이 하원만 장악해도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급반전을 이룬 북·미 관계 개선 분위기와 대북 정책,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자 50명 가운데 36명을 새로 뽑는다. 주 검찰총장, 주 교육감, 주의회도 새로 구성한다. 일단 8년 만에 민주당의 하원 장악이 대세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N의 하원 판세 분석에 따르면 공화당 지역구 15개가 민주당에 기울었고 30개 공화당 지역구에서 양당이 경합 중이어서 공화당 의석수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CNN은 “민주당이 경합 선거구에서 3분의1만 이겨도 가뿐히 과반을 먹는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조지메이슨대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선거구 69곳의 유권자 50%는 민주당을, 46%는 공화당을 지지했다. 2016년 선거에서 이들 69곳 중 63곳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쿡폴리티컬리포트는 민주당 의석이 30~40석 이상 늘 것으로 봤다. 거센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상원 100석 중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동안 8개 주 11곳의 집회에 참가하며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을 썼다. 그는 3일 몬태나·플로리다 유세 지원연설에서 이번 선거를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규정하면서 “민주당이 석권하면 범죄가 늘고 일자리는 준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지아·플로리다 지원연설에서 미국이 분열되고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젊은이 등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트럼프 반대 진영 인사를 겨냥한 ‘폭발물 소포’ 배달, 피츠버그 유대교회당 총기난사 사건 등 증오범죄, 미국우선주의·반이민 정서가 어떻게 표심을 가를지도 초점이다. 겉으로 드러내놓고 지지하지 않는 ‘샤이 트럼프’의 결집 여부도 주요 변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또 혐오범죄… 요가교실 총격범은 여성 혐오주의자

    美 또 혐오범죄… 요가교실 총격범은 여성 혐오주의자

    미국에서 최근 ‘혐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범인 스콧 베이얼(40)이 극우 성향의 여성 혐오주의자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일 전했다.베이얼은 이날 플로리다 주도 탤러해시의 쇼핑센터에 있는 핫요가교실에 손님인 척 들어가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주립대 학생 모라 빙클리(21) 등 2명의 여성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가운데 베이얼이 2014년부터 유튜브와 음성 공유 플랫폼인 사운드클라우드에 여성과 흑인, 이민자 등을 비하하는 동영상과 노래를 게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운드클라우드에는 범행 직전까지도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노래를 올렸다. 이들 게시물에서 그는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연락처를 준 여성들을 비난하며 ‘슬럿’(잡년), 매춘부 등 비속어를 서슴지 않았다. 한 영상에서는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총기난사와 칼부림으로 6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엘리엇 로저를 언급했다고 온라인매체 복스는 전했다. 복스는 “엘리엇 로저는 ‘비자발적 독신주의자’(인셀)들 사이에서 영웅이 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셀은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 나아가 여성 혐오주의자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베이얼은 또 과거 성추행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그가 2012년과 2016년 아파트 풀장과 대학 캠퍼스에서 여성의 신체부위를 만져 경찰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WP “아마존 제2본사, 워싱턴 인근 크리스털시티 유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가까운 동부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를 제2본사(HQ2)가 들어설 유력 후보지로 압축하고 진전된 논의를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익명의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식통들은 아마존이 지난달 말 HQ2 유치 도시를 공개하려 했으나 이번 달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WP는 “아마존이 어떤 빌딩으로 들어가게 될지, 얼마나 빨리 직원들을 시애틀 본사에서 제2본사로 이주시킬 것인지 논의했으며 사옥 유치 도시가 결정된 뒤 수백 명의 임직원이 9개월 안에 두 동의 사옥으로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털시티는 그동안 버지니아에 있는 레이건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 있어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앞서 아마존은 제2본사 유치 도시에 50억 달러(약 5조 5900억원)를 투자하고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종 후보지는 지난 1월 애틀랜타 등 20곳으로 압축됐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아마존이 미 연방정부와 의회가 있는 워싱턴DC 인근을 선호해 크리스털시티가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WP는 “아마존이 그동안 다른 후보 도시들을 검토한 것보다 크리스털시티에 대해 훨씬 더 구체적으로 타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빈살만 “카슈끄지는 무슬림 형제단”... 위험인물로 매도

    빈살만 “카슈끄지는 무슬림 형제단”... 위험인물로 매도

    사우디아라비아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에게 카슈끄지를 ‘위험한 이슬람교도’라고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빈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카슈끄지가 미국과 사우디가 모두 테러집단으로 지목한 ‘무슬림형제단’의 일원이었음을 강조했다. 당시 빈살만 왕세자와 쿠슈너 보좌관 등의 대화에 관여했던 한 소식통은 이 통화는 사우디가 카슈끄지 살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WP는 이 통화가 지난달 9일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카슈끄지의 유족은 “카슈끄지는 결코 무슬림형제단 멤버가 아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그런 주장을 과거 수년에 걸쳐 거듭 부인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없는 사람이며 그를 그렇게 묘사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의 싱크탱그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델 연구원은 “계획적인 살인에 인신공격까지 더해졌다”고 비판했다. 사우디 측은 이 보도를 부인했다. 사우디의 한 당국자는 “그런 발언은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빈살만 왕세자와 미국 고위층은 지속적으로 일상적인 전화통화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당초 이집트에서 창설돼 이슬람 정치사회 운동을 펼친 무슬림형제단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2010년말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이후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빼닮은 트럼프 버전의 ‘폭정 3인조’ 등장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빼닮은 트럼프 버전의 ‘폭정 3인조’ 등장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기인 2002년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칭했던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버전의 새로운 ‘표현’(레토릭)이 나왔다. 일명 ‘폭정 3인조’(Troika of Tyranny)로 대상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다. 미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은 1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이애미 데이드칼리지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 3국을 ‘폭정 3인조’로 규정하고, 이들 3국에 대한 미국과의 금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트럼프 정부의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이 연설한 마이애미는 쿠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는 여기에서 “폭정 3인조는 이 땅에서 영원히 견디지는 못할 것이다. 모든 억압 정권이나 이데올로기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불법적인 금 거래를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재정을 충당하는 것으로 의심해 이 같은 제재를 추가했다. 지난 5월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엉터리라고 비판하며 금융제재를 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과 부통령 등 핵심 지도부의 미국 내 자산을 몰수하는 제재에 이은 3연타다. 부시 정부에서 국무차관을 역임했던 볼턴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후 본인이 쿠바 등을 추가로 포함시킨 전력이 있다. 볼턴 보좌관이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를 ‘폭정 3인조’로 지칭한 건 이들 국가들이 더욱 강력한 미국 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는 수사법으로 풀이된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구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칭한 바 있다. 억압적인 지도자로 떠오른 마두로 대통령 뿐 아니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도 지난해 4선에 성공했지만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숨져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쿠바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외교 관계가 복원되고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이 다시 개설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쿠바군 등이 소유·통제하는 기업 20여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유엔에서는 같은날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 봉쇄를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27년 연속 채택됐다. 찬성이 189표로 압도적이었다. 반대는 2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던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광장] 남북관계는 북미관계 종속변수 아니다/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남북관계는 북미관계 종속변수 아니다/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남북 관계가 진전되는 상황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바로 ‘한·미 공조 균열’이다. 올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물론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도 보수진영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유엔 대북 제재를 축으로 돌아가는 미국의 ‘압박과 관여’ 정책를 무력화한다는 해설도 곁들였다. 한·미 관계 ‘엇박자, 파열음’ 등의 기사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지난 70여년 동안 남북 분단을 자양분으로 성장한 한국의 보수세력은 ‘북한 악마화’와 한·미 공조 프레임을 두 축으로 삼아 한반도 냉전 체제를 유지했다. 남북 화해 협력의 기운이 고조될 때마다 내부적으로는 위장 평화쇼로 폄하하고, 대외적으로 한·미 공조 균열을 앞세워 미국의 한반도 현상유지 전략을 지탱해 온 측면이 크다. 남북 대결이 격화될수록 정치적 동력이 확산되는 냉전 체제가 그들의 보호막이자 구명대인 셈이다.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4·27 1차 남북정상회담, 5·26 2차 남북정상회담, 평양 9월 남북정상회담 등 냉전 해체의 발걸음이 빨라질수록 ‘위장 평화쇼’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쟁의 기운이 한껏 고조됐던 2017년으로 돌아가 보자. 그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연설을 통해 “북한의 완전 파괴”를 언급했다.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대통령이 2500만 인구의 한 나라를 지도상에서 없애겠다고 위협했다”고 지적하면서 “깡패 두목(mob boss)의 말이나 다름없다”며 혹독한 평가를 내놓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 보수 언론들은 한술 더 떠 “김정은이 죽음의 공포를 느낄 의지를 보이라”, “평화에 매달리면 도움이 안 된다”며 극단적인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한·미 공조가 균열되고 한·미 동맹이 깨질 듯이 분위기를 잡아 나갔다. 이런 기류는 최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나 남북군사합의 등 냉전 해체의 길목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보수세력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한·미 공조 프레임은 사실 미국이 한국 정부를 길들이기 위해 만들어 낸 작품이다. 1차 북핵 위기 당시인 1993년 6월 11일 천신만고 끝에 북·미 공동 성명이 도출됐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유보하는 대신 미국은 북한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는다는 합의서가 도출됐다. 전쟁 일보 직전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소외된 당시 김영삼 정부는 ‘미국이 북한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며 협상 자체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미 공조(coordination)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그의 저서(‘담대한 여정’)를 통해 “당시 김영삼 정부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 불만을 갖고 사사건건 엇박자를 내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을 다스리기 위한 프레임으로 한·미 공조를 만들어 냈다”고 증언했다. 한·미 공조(共助)는 말 그대로 서로 돕는다는 의미다. 대한민국이 미국의 정책에 무조건 따르라는 일방적 관계가 아닌, 쌍방향적 성격을 규정한 것이다. 현재 보수 진영에서 쓰는 한·미 공조의 의미는 ‘미국이 움직이기 전에 꼼작도 하지 말라’는 의미나 다름없다. 우리 스스로 미국이 한반도 통치 전략으로 고안해 낸 한·미 공조의 틀에 갇혀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결과가 된다. 이는 주권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자율성을 포기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한·미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란 공동목표를 향해 함께 가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통해 냉전을 해체한 뒤 궁극적으로 남북 공동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미국은 비핵화를 통한 세계 패권 유지가 목표다. 서로 국익이 다른 만큼 방법론에서 차이가 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남북 관계는 북·미 관계의 종속 변수가 아니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도출 과정에서 보듯 우리가 한발이라도 앞서가면서 문제해결 여건을 조성하는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 북·미 비핵화 대화가 난관에 처해 있을 때 남북관계 진전이 돌파구가 돼야 한다. 최근 구성된 한·미 워킹그룹은 보수진영에서 말하는 미국의 ‘감시·단속반’이 아니다. 이는 스스로 국격을 낮추는 전형적인 사대주의 발상이다. 향후 한·미 워킹그룹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쌍방향의 한·미 공조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돼야 한다. oilman@seoul.co.kr
  • 트럼프 겁박에도 멈추지 않는 캐러밴

    트럼프 겁박에도 멈추지 않는 캐러밴

    WP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와 맞먹어” AP “병력수 불가능… 反이민 표심 자극” 엘살바도르서 4차 캐러밴 2000명 출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경은 신성한 것”이라며 최대 1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미국으로 오고 있는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애초 1000명 수준으로 계획됐던 파병 규모가 5200명으로, 다시 1만 5000명으로 널뛰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이슈를 정치 쟁점화해 중간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구심 어린 시선이 강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겁박에도 불구하고 이날 엘살바도르에서는 2000명 규모의 제4차 캐러밴이 출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 군을 남부 국경에 동원하고 있다. 더 많은 병력이 가는 중이다. 싸움꾼, 조직폭력배가 끼어 있는 캐러밴을 미국에 들이지 않겠다”면서 “우리의 국경은 신성하다. 돌아가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워싱턴DC에서 기자들을 만나 “캐러밴을 막으려고 최대 1만 5000명에 이르는 군 병력을 미국과 멕시코 접경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미 정부 관계자는 남부 국경에 800~1000명 규모의 병력 파견을 언급했지만 지난달 29일 여단급 규모인 5200명으로 증파됐고, 이날 사단급인 1만 5000명으로 늘어난 것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병력 1만 5000명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규모와 맞먹고 이라크 주둔 미군의 3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AP는 “병력 수가 매일 바뀌어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꼬집으면서 “1만 5000명은 불가능한 수치”라는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AP에 따르면 미국 내 병력 운용 상황을 감안할 때 파견 가능한 최대 규모는 1만명이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이민 이슈를 중간선거에서 지지 세력 결집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법 강화와 멕시코 국경지대의 장벽 건설 공약으로 보수 표심을 자극했었다. 시민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정치적 목적에 군을 이용한다”고 비판했고, 켈리 매그서먼 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도 “나쁜 선례를 세우는 정치적 쇼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국경 경찰관 등의 요청에 따른 실질적 지원으로 우리는 쇼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병력 증파 위협에도 이날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는 약 2000명 규모의 4차 캐러밴이 출발했다. 캐러밴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평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이들이 용기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시민들은 캐러밴 대열을 향해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신의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고 외치며 응원했다. 지난달 12일 온두라스에서 출발해 멕시코에 진입한 1차 캐러밴 4000여명은 미 국경에서 1450㎞ 떨어진 남부 주후치탄에 도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카슈끄지 시신, 산성 용액에 녹아 영영 못 찾을 가능성”

    “카슈끄지 시신, 산성 용액에 녹아 영영 못 찾을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의해 피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관련, 죽음의 단서가 될 시신조차 찾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터키 수사당국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 카슈끄지의 시신이 여러 토막으로 분리된 후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 또는 총영사 관저 땅바닥에 산성 용액으로 분해됐다는 가설을 검증하고 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총영사관 정원에서 확보한 ‘생물학적 증거’로 볼 때 카슈끄지의 시신은 그가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된 곳 가까이에 폐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카슈끄지의 시신은 묻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대표적 언론인으로 지난달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사망했다. 터키 정부를 비롯한 국제 사회는 카슈끄지가 사우디 정부 요원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터키 경찰은 사우디 총영사관 관저 정원 우물을 수색하려 했으나 한 차례 사우디 당국의 거절을 당한 뒤 추가 시도를 통해 분석 시료를 채취했다. 카슈끄지 사건 수사를 이끄는 이스탄불주 검찰은 최근 터키를 방문한 사우드 알모젭 사우디 검찰총장과 수사에 관해 이틀간 협의했으나 시신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이스탄불주 검사장실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카슈끄지는 지난 10월 2일 이스탄불의 자국 총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목 졸려 살해됐으며, 시신이 토막나 폐기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같은달 31일 발표했다. 사우디 당국은 사건 초기 카슈끄지의 실종이 총영사관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다가 그가 사라진 지 18일 만에 말을 바꿔 그의 사망을 인정했다. 이어 25일에는 터키가 확보한 증거로 볼 때 카슈끄지가 계획적으로 살해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시신의 소재와 지시 주체에 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헌법 흔드는 트럼프…‘출생시민권 폐지’로 중간선거 흔들다

    헌법 흔드는 트럼프…‘출생시민권 폐지’로 중간선거 흔들다

    ‘反이민 강화’ 정면돌파… 행정명령 검토 공화당도 “수정헌법 14조와 배치” 반발 폴 라이언 “행정명령으로 폐지 못 시켜” 중간선거 국면 전환용 ‘정치적 쇼’ 분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오범죄’ 논란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반(反)이민’ 강화 카드를 빼들었다. 폭탄 소포와 유대교회당 총기난사 사건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중간선거 국면이 흔들리자 속지주의 국적제도인 ‘출생시민권’ 폐지를 위한 행정명령 검토 의사를 밝히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출생시민권 폐지는 미 헌법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는 등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어떤 사람이 입국해서 아기를 낳으면, 그 아이는 미국의 모든 혜택을 누리는 시민이 되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다. 이는 말도 안 된다.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헌 등 법적 쟁점과 관련해 “(헌법 개정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행정명령에 의해서도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악시오스는 출생시민권 폐지가 강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펼쳐온 강경 이민정책에서 ‘가장 극적인 움직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명령’은 미국 헌법 제2조 ‘행정 권한의 허용’을 통해 부여된 권한으로, 별도의 입법 절차 없이도 대통령 명령으로 법규 제정 등의 효력을 갖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령도 행정명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폐지 발언은 특히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미 수정헌법 제14조와 배치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50년 역사의 수정헌법 14조는 남북전쟁 직후인 1868년 제정됐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행정명령으로 출생시민권 제도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뉴욕타임스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수정헌법을 무효로 할 수 없다”면서 “수정헌법은 의회나 주에서 압도적 다수의 판단에 의해서만 바뀌거나 무효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속지주의 국적제도를 채택한 “유일한 국가”라는 주장도 팩트가 틀렸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나다·호주 등 영미법계 국가와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 등 모두 33개 국가가 자국 내 출생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 위배 논란을 알면서도 출생시민권 폐지 엄포에 나선 것은 불법 이민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 중간선거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민 변호사인 데이비드 레오폴드는 AP통신에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민자 구금이나 출생시민권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다음주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치적 쇼’”라고 평가했다. 미 시민자유연합 이민자권리프로젝트 책임자 오마 자드왓은 NYT에 “중간선거를 며칠 앞두고 분열을 심고 반이민적 증오를 부채질하기 위한 노골적인 위헌적 시도”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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