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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독립기념일에 ‘탱크·군용기 열병식’ 연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독립기념일 때 탱크와 군용기 등이 동원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계획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국에 대한 경례’로 명명되는 행사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 측이 워싱턴DC 내셔널 몰에 탱크와 장갑차 등을 배치할 것을 국립공원관리청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미 육군 주력탱크인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동원되고 군용기들의 저공비행도 추진된다. 35분간 진행되는 불꽃놀이에서는 하늘에 거대한 성조기와 ‘USA’ 단어를 그리는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에게 “나는 (행사에서) 몇 가지 말을 할 것이고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고 탱크가 바깥에 배치돼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파리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축전의 열병식을 본 뒤 시작됐다.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 1차 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 열병식을 추진했다가 논란 끝에 내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가 독립을 기념하기보다는 미국의 국력을 과시하는 성격이 된 것에 대해 미 민주당 등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자신의 재선을 위해 활용하고 행사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돼 국립공원관리청의 재정난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는 “독립기념일 행사 때 군사 장비가 나오는 것은 새로운 요소이며 워싱턴DC에 수십만명이 모이는 초당적이고 평화적인 행사라는 취지에서 상당히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가 ‘만남’ 제안한 29일, 비건·北인사 한밤 판문점 극비 회동

    트럼프, 김정은에 ‘흥미로운 내용’ 친서 북미 1주일 전부터 사전교감 가능성 커 비건, 만찬 참석 않고 밤10시 숙소 돌아와 최선희·김창선 아닌 제3의 북측 인사 만나 “일찍 온 비건, 28일 이미 北접촉했을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0일 판문점 회담은 ‘즉흥적 만남’의 형식을 띠었지만 사전에 북미가 일정 부분 교감을 하고 보안을 유지한 채 만남을 추진하면서 극적 효과를 극대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어제 급하게 인사를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떠올랐고 결국 성사가 됐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일주일여 전부터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구상,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방한 시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밝혔다. ‘김정은이 만나자고 제안한다면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더힐은 이날 뒤늦게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을 계기로 남북 국경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할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등을 통해 그런 의사를 내비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고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흥미로운 내용’은 판문점 회담 제안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9일 트위터에서 회담을 공개적으로 제안하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5시간 만에 담화를 내고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신속하게 화답한 것은 북미가 회담과 관련해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29일 밤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 회담을 조율하는 등 북미 실무진이 긴박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숙소인 서울시내 한 호텔을 떠났다가 밤 10시 5분쯤 호텔로 돌아왔다. 비건 특별대표는 대미 정무 담당인 최 부상이나 의전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아닌 제3의 인물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상이나 김 부장은 30일 북미 정상 회담을 준비하는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비건 특별대표가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를 통해 이 두 사람과 통화하며 실무 조율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있다. 또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 27일 실무진만 이끌고 먼저 한국에 입국했기 때문에 이튿날인 28일에 북한 인사를 접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장남, 인종차별 트윗 공유 논란

    트럼프 장남, 인종차별 트윗 공유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이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적인 글을 리트위트(공유)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문제의 트위터 글은 지난 27일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가 벌어지는 가운데 알리 알렉산더라는 우파 성향 매체 관계자가 썼다. 그는 민주당 유력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두고 “자신이 미국 흑인 노예의 후손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그는 자메이카의 노예 소유자들의 후손이며 ‘아메리칸 블랙’이 아니다”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해당 트윗을 공유하며 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이게 사실인가? 와우”라고 썼다. 이날 밤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계정에서 해당 글은 삭제됐으며 그의 대변인은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은 해리스 상원의원이 반(半)인도인이라는 것을 처음 듣고 그게 사실인지 물었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이 트윗의 의도를 오해하는 걸 보고 재빨리 삭제했다”고 말했다. WP는 “알렉산더 같은 극우성향 인사들이 이런 논평을 쓰는 단 하나의 이유는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서 해리스 의원과 같은 민주당 후보의 선전에 어떻게든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그 트윗이 대통령 아들이라는 가치 있는 대리인의 손에 드높아졌기 때문에 그의 트위터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가 다른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이용하는 네트워크에 속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 검사 출신으로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를 뒀다. 그는 활동하는 내내 인종에 대한 질문에 직면해 왔지만 그런 잣대로 구분되는 것을 거부해 왔다. 그는 항상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불렀으며, WP와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나일 뿐”이라면서 “난 잘 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에서 가짜뉴스와 선거에 관해 연구하는 캐롤라인 오르는 알렉산더가 실존인물이기는 하지만 계정활동은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위한 ‘봇’(프로그램)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위터에 “봇으로 보이는 많은 계정들이 오늘 밤 ‘해리스는 흑인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어디에나 있고, 조직된 인공적 작전이라는 모든 징후를 갖고 있다”고 썼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보좌관 릴리 아담스는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을 두고 “그의 아버지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를 공격했을 때와 같은 유형의 인종차별적 공격”이라면서 “그 때나 지금이나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트럼프 “‘방한 중 DMZ 만남’ 트윗, 김정은 속내 떠본 것”

    트럼프 “‘방한 중 DMZ 만남’ 트윗, 김정은 속내 떠본 것”

    트럼프 “DMZ서 김정은 만나기를” 트윗 올려외신 “트럼프, 김정은 ‘깜짝초대’” 긴급보도청와대 “북미 대화 기대…현재 확정된 것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린 것에 대해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의지를 타진해보려던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김정은 온다면 2분 만나더라도 좋을 것” AP, dpa,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트윗을 본다면,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들에게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r)”라고 말했다. 이어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에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것이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 보도…WP “진지한 의도인지 불분명”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초대 메시지’에 외신들도 신속하게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주요 외국 언론은 이런 뜻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김정은 위원장을 DMZ로 초청한 것’이라고 해석하고서 미국과 북한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석했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DMZ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깜짝 제안’이라고 표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이번 주말 DMZ로 초청했다”면서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세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인사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을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 CNN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를 주고받는 등 협상 진전의 징후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내용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머리기사로 실었다. WP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그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해석했다.●트럼프, 문 대통령 만나 “내 트윗 보셨습니까?”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대해 청와대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언급하며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고자 인텍스 오사카의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金과 DMZ 만남 제안 의중 떠본 것…2분이라도 좋다” 외신들 화들짝

    트럼프 “金과 DMZ 만남 제안 의중 떠본 것…2분이라도 좋다” 외신들 화들짝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다. 당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의중을 떠보려는 것(put out a feeler)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런 사람인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민족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을 그렇게 짧게 생각하고 툭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그는 29일 오전 7시 51분(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해 ‘상대방의 의향을 타진해보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오찬을 겸한 실무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과 만나 트윗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거기(DMZ)에 갈 것”이라며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에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고자 인텍스 오사카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난 2017년 방한 때도 DMZ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날씨 문제로 포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DMZ를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곳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제안을 했다고 신속하게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다룬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석했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DMZ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 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깜짝 제안’이라고 규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이번 주말 DMZ로 초청했다”며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인사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제목을 달고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 방송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는 등 협상 진전의 징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머리기사로 실었지만 진지한 제안을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우리가 사랑한 소녀들(최현미·노신회 지음, 혜화1117 펴냄) 일간지 문화부장인 엄마와 대학생 딸이 어린시절에 만난 동화, 애니메이션, 만화, 그림책 속 여성 주인공들을 소환해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봤다. 50대 엄마가 ‘피터팬’ 속 웬디에게 요구된 현모양처의 품성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20대 딸은 어린아이로 머무는 피터팬에 비해 성장하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웬디를 이해하는 식이다. 324쪽. 1만 6500원.올가(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시공사 펴냄) 독일어권 소설로는 최초로 뉴욕타임스 1위 기록을 세웠던 작가의 신작. 19세기 말 가난한 슬라브족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 고아가 된 여성 올가가 비스마르크 시절부터 나치를 넘어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편견과 광기에 맞서 스스로의 삶을 지켜내는 모습을 담았다. 368쪽. 1만 4800원.1962(마이클 돕스 지음, 박수민 옮김, 모던아카이브 펴냄) 지난해 국내 출간된 ‘1945’의 저자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중 두 번째 저작.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위기로 손꼽히는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케네디와 흐루쇼프 두 초강대국 지도자는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했을까. 워싱턴포스트의 외신기자 출신 작가가 쿠바 미사일 위기의 실체를 치밀하게 그렸다. 640쪽. 3만 2000원.마을을 품은 집, 공동체를 짓다(류현수 지음, 예문 펴냄) 2011년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에 처음 세워진 우리나라 1호 공동체주택 ‘소행주’. 소행주를 탄생시킨 장본인인 저자는 현대 대한민국 주거에서 사라진 마당의 개념을 부활시켜 소통과 관계 맺기의 기쁨도 되살릴 수 있다고 역설한다. 288쪽. 1만 7000원.인민의 얼굴(한성훈 지음, 돌베개 펴냄) 분단과 냉전 체제를 살아온 북한 사람들의 생활과 그 구조를 살펴보는 책. 이들에게 냉전이라는 정치적 현상은 어떤 생활세계의 변화로 이어졌는지, 북한 체제의 공식 의제 아래에서 작동하는 비공식 담론의 형태와 그 속마음은 어떤지, 21개 키워드로 들여다본다. 424쪽. 2만 2000원.붕괴(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아카넷 펴냄) 현대 자본주의 체제와 글로벌 경제의 한복판에서 벌어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역사를 다룬다. 미국 컬럼비아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위기, 브렉시트 국민투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적 사건들을 금융위기와의 관련 속에서 풀어냈다. 964쪽. 3만 8000원.
  • “내가 트럼프 대항마” 민주 첫 토론 승자는 카스트로

    “내가 트럼프 대항마” 민주 첫 토론 승자는 카스트로

    유일 라틴계 카스트로, 이민정책서 압도 워런 “상류층만 위한 경제” 트럼프 저격 에어포스원서 지켜본 트럼프 “지루” 트윗 진정한 ‘트럼프 대항마’는 누구일까.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 경선 레이스가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첫 TV 토론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사실상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첫 관문으로 여겨지는 이날 토론의 승자로 멕시코 이민 3세인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을 꼽았다. WP는 카스트로 전 장관에 대해 “예상을 뒤엎었다. 태세를 갖춘 채 몇 번이고 치고 나왔다. 아마도 최고의 연기자였다”고 평가했다. 유일한 라틴계 후보인 카스트로 전 장관은 개인적인 스토리를 내세워 청중의 환호를 이끌어 냈고, 일부 발언을 영어가 아닌 스페인으로 해 표심에 호소했다. 최대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과 이민정책에 대해 벌인 설전 역시 카스트로 전 장관의 압도적인 승리였다는 평가다. 지난 대선 때부터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하며 줄곧 상위권을 달려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경제와 건강보험 이슈에서 선명성을 드러내 승자로 꼽혔다. 워런 의원은 “이 경제는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상층부의 얇디얇은 일부를 위한 위대함인가”라며 현 정부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경제 성과를 저격했다. 후보들은 앞다퉈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대이란 대응과 관련, “이 나라의 외교정책이 오전 5시에 목욕용 가운을 입은 채로 정해져서는 안 된다”며 새벽 시간대 트윗으로 국내외 현안에 대한 중요 결정을 알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120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에선 각 후보에게 총 10분 정도밖에 할애되지 않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토론을 지켜본 뒤 “지루하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미 전역에 생중계된 이날 토론에는 25명의 후보 중 기준 미달로 떨어진 4명과 토론 일정 확정 후 경선에 뛰어든 1명을 제외한 20명에서 추첨으로 A조에 배치된 10명이 참여했다. 공교롭게도 여론조사 1·2위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7일 조에 배치돼 ‘바이든 대 샌더스’의 대결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민자 부녀 익사 사진 본 트럼프 “법 안 바꾼 민주당 탓”

    이민자 부녀 익사 사진 본 트럼프 “법 안 바꾼 민주당 탓”

    리오그란데강 엘살바도르 이민자 부녀 익사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판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겼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날 공개된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와 그의 23개월 된 딸 발레리아의 비극적 사진에 대해 “형용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느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계도 여야를 막론하고 부녀의 비극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을 보고서도 박해를 피해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상원의원도 “미 국경에서 이와 유사한 사진이 더이상 나오길 원치 않는다”며 의회에 행동을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우리에게 올바른 법이 있었다면 이민자들은 (미국에) 오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강경한 이민법을 지지하지 않는 민주당을 탓했다. 미 상·하원은 46억 달러(약 5조 3300억원) 규모의 긴급 이민자 처우개선법안을 각각 통과시켰지만, 법안 조정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이민자 아동들이 치약, 비누 등 생필품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민 아동을 위한 생필품은 모자라지 않다”고 강변하며 외부 단체의 기부 의사에 대해서도 “법률자문을 요청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연방공무원과 기업들까지 나서 반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망명담당 관리 등이 포함된 미 연방공무원노조가 캘리포니아 제9연방고등법원에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법정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 미국 온라인 가구업체 웨이페어 직원들은 이민자 어린이 구금시설용 침대를 공급하기로 한 회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보스턴 본사에서 열었다. 미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민간 교도소와 구금시설을 운영하는 업체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킴 카다시안, ‘기모노’ 브라+팬티 출시..충격

    킴 카다시안, ‘기모노’ 브라+팬티 출시..충격

    미국의 배우 겸 모델인 킴 카다시안이 출시 예정인 속옷에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라는 브랜드를 붙여 일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CNN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다르면 킴 카다시안은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9가지 다른 색상과 다양한 사이즈를 갖춘 여성용 보정 속옷(shapewear)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새 제품의 이름을 기모노라고 소개했다. 카다시안은 트위터에 “지난해 개발한 프로젝트를 드디어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15년간 열정을 쏟아온 프로젝트”라고 자신의 브랜드를 선전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카다시안이 일본 전통의상 명칭을 자신의 속옷 브랜드로 사용한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일본인들은 그들의 혐오감과 실망감을 표현하기 위해 트위터에 ‘킴오노(KimOhNo)’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다. 특히, 카다시안이 ‘기모노 바디’, ‘기모노 월드’ 등의 상표를 지난해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나가사키 요시후미 일본 기모노연맹 부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기모노는 단지 옷이 아니라 모든 일본인의 역사적인 “공통 자산”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말해 일본인이 기모노를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킴 카다시안은 미국의 TV리얼리티 쇼 ‘카다시안 따라잡기’로 유명한 1억3천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인기 스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끝내 미국땅 못 밟고… 이민자 부녀의 비극

    치약·비누없는 美이민자 아동 구금시설 美언론 “탈레반·해적보다 더 비인간적” CBP 국장 대행 “새달 5일 사임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의 부작용이 속출하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내 이민자 아동 구금 캠프의 충격적인 실태가 폭로된 데 이어 미·멕시코 국경 부근에서 20대 아버지와 두 살 난 딸이 함께 숨져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인권침해 문제로 비화되는 모양새다.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 속 인물은 엘살바도르 국적의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와 그의 딸 발레리아로 이들은 미·멕시코 접경 지역인 멕시코 마타모로스의 리오그란데 강에서 전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온라인매체 복스에 따르면 부녀와 오스카르의 아내 타니아는 멕시코의 이민자 시설에서 미국으로 망명 신청을 하고 나서 기약없이 대기하다 결국 불법 입국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머문 멕시코의 구금시설은 43도를 웃돌았으며 음식도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녀(父女)의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자 전날 공개된 미국 내 이민자 아동 구금시설의 열악한 실태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치약, 비누조차 없이 극도로 비위생적인 환경에 아동들이 처해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워싱턴포스트 등은 “미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나 해적보다도 더 비인간적으로 이민자를 다루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2008년 탈레반에 납치돼 7개월간 구금된 데이비드 로드 전 뉴욕타임스 기자는 트위터에 “탈레반도 내게 치약과 비누는 줬다”고 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문제 시설에 있던 300여명의 아동들을 보건당국이 관리하는 캠프로 이송했으며 존 샌더스 CBP 국장 대행도 다음달 5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민정책 강경파인 마크 모건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이 샌더스의 후임을 맡으면서 강경 대응 노선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 하원은 이날 45억 달러(약 5조 2000억원) 규모의 이민자 가족과 아동의 처우 개선을 위한 긴급 예산을 가결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했다. 미국의 압력에 이민 행렬 저지에 힘을 쏟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이민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지침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면서 북부 미국 국경 지역에서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중산층 조’ 알고보니 월세 2300만원짜리 저택에…책·강연 막대한 수입

    ‘중산층 조’ 알고보니 월세 2300만원짜리 저택에…책·강연 막대한 수입

    ‘중산층 조’를 자처해온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월세 2만 달러(약 2300만원)나 되는 저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월스트리트 고액 강연으로 곤욕을 치렀던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17년 1월 퇴임 후 관저를 떠나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에 1만 2000제곱피트(약 1114㎡·337평) 규모의 저택으로 옮겼으며, 월세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부동산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이 저택의 월세는 2만 달러에 이른다. 저택은 5개의 방과 10개의 화장실, 대리석 벽난로가 설치돼 있으며 체육시설과 사우나도 갖추고 있다. 이 집은 2016년 이웃에 사는 벤처 투자자인 마크 아인이 425만 달러에 사들인 집이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도 두 차례 기부한 적이 있으나 대체로 민주당 인사들에게 기부해왔다. 물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저택에 살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가 ‘중산층을 위한 조’를 자처하며 지지세력을 규합해왔다는 점에서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상원의원 시절 자신이 가장 가난한 상원의원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청렴성을 내세워왔고 델라웨어주의 소박한 가정에서 보낸 유년기의 일화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중산층의 안정적 삶을 위한 정책을 강조해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높은 월세를 부담해가며 저택에 살 수 있게 된 것은 순전히 퇴임 이후의 책 출간 계약과 고액 강연에 따른 막대한 수입 덕분이라고 WP는 추정했다. 그는 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책 3권 출간에 8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두 권은 본인이 직접 쓰고 다른 한 권은 부인 질이 쓰는 조건이다. WP는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강연을 하거나 책 홍보행사에 참석한 것이 최소 65차례이며 이 중 적어도 10번 정도는 대가를 받지 않기는 했지만 보통 건당 1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연 계약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까다로운 요구를 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숙소에 물과 칼로리가 낮은 제로 콜라, 오렌지 게토레이, 블랙커피가 있어야 하며 전신 거울과 의자 6개 등도 요구했다. 면발이 아주 가느다란 에인절 헤어 포모도로 파스타와 카프레제 샐러드 등으로 짜여진 이탈리아식 식사도 요청사항에 포함됐다. 강연 홍보자료에 들어간 직책명에서 ‘전’(前)을 지워달라고 하기도 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다른 초청인사들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도 혼자 이름 앞에 ‘부통령’이라는 직책을 달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힐러리 전 장관을 둘러싼 고액강연 논란을 의식해선지 비교적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행사 위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대선주자 선언을 하면서는 강연을 중단했다고 WP는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소득을 공개했으나 2016년 이후로는 하지 않았고 대선주자로서 지난달까지 소득을 공개해야 했지만 기한을 오는 7월 9일까지로 연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카슈끄지 약혼녀 UN서 진상규명 호소

    카슈끄지 약혼녀 UN서 진상규명 호소

    살해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자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건에 관한 진상을 규명하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했다.카슈끄지의 약혼자 하티즈 젠기즈는 25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 부대행사에서 “살인 사건을 국제 사회가 서둘러 조사해야 한다”며 “카슈끄지 사건을 전 세계가 모른 척하고 다른 문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이뤄진 조사는 적법하지 않다. 한 나라(사우디)가 살인으로 비난을 받고 있고, 이것은 엄청난 스캔들”이라며 사우디 정부를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였던 카슈끄지는 지난해 10월 터키인인 젠기즈와의 결혼 관련 서류를 받기 위해 이스탄불 소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됐다. 젠기즈는 영사관 밖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앞서 발표된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초법적 사형에 관한 특별보고관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약혼자의 마지막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보고서는 사우디의 중요한 관리들이 개입됐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면서 “국제 대중들은 이 사건이 잊혀지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으며, 유엔은 이를 다음 단계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인권이사회 회원국이며, 칼라마르는 오는 1일 열리는 여름 회의에 정식으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젠기즈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이 이 문제에 관해 사우디를 압박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마트폰 사용에 두개골에 뿔’ 연구 진위 논란…“논리 비약” 지적

    ‘스마트폰 사용에 두개골에 뿔’ 연구 진위 논란…“논리 비약” 지적

    논문 주저자 ‘자세교정 베개’ 사업도 논란사이언티픽 리포츠, 논문 재검토 진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층일수록 두개골에 뿔 모양으로 뼈가 돌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진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사 대상자의 스마트폰 사용량을 측정하지 않는 등 논리적 비약이 가득한 연구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문의 주저자 중 1명이 자세 교정 베개를 판매하는 벤처 사업에 연관된 사실까지 드러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방송 PBS에 따르면 해당 연구 결과를 게재한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는 이 논문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언티픽 리포츠의 대변인은 “이 논문과 관련한 문제들을 살피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퀸들랜드 주 선샤인코스트 대학 연구진이 작성한 문제의 논문은 18~86세 성인 1200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젊은층 3명 중 1명꼴로 두개골 뒷부분 뼈가 자라나 융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진은 외후두 융기(EOP: 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로 불리는 이 증상은 처음 발견된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매우 희귀한 사례였다면서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습관을 원인으로 꼽았다. 문제는 외후두 융기와 스마트폰 사용의 상관 관계를 입증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자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연구는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무작위로 뽑은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되지만, 선샤인코스트대 연구진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통계학회의 리자이나 누조 통계소통·미디어혁신 수석 고문은 “이들은 척추교정 전문의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로 연구를 했다. 따라서 무작위로 뽑힌 대표성 있는 표본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증을 제외한 경증 환자만 표본으로 삼은 것과 연구에 쓰인 엑스레이 사진의 촬영 조건이 동일하지 않아 문제의 ‘뿔’이 진짜 돌출된 뼈인지 확인하기 힘든 것 등도 연구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주저자 중 1명인 척추교정 전문의 데이빗 샤하르가 자세교정용 베개 등을 판매하는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이해 충돌의 우려가 있는 논문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샤하르는 “지난 수년간 제품을 판매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 논문에서도 어떤 특정한 치료법 등을 제안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연구) 결론을 바탕으로 어린 나이부터 자세 유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벤처 사업 운영은 사이언티픽 리포츠 측에 사전에 알렸던 내용이라면서 “우리는 단순히 젊은 성인층에서 뼈 돌출 현상이 놀랄 정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해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됐으나 최근 영국 BBC를 통해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없다지만… 트럼프, DMZ서 ‘비핵화 메시지’ 가능성

    북미 정상회담 없다지만… 트럼프, DMZ서 ‘비핵화 메시지’ 가능성

    트럼프“김정은과 우호적 친서 주고받아” 한미정상회담 핵심 의제 ‘북핵·한미동맹’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추가 요구할 듯 ‘북미 협상 실무 책임자’ 비건 내일 방한 판문점 등서 북측 실무대표와 접촉 관심 中, 대북제재 연루 은행 美거래 차단 반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우호적인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어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다”고 말한 데 이어 자신이 답신을 보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북미 정상의 친서외교에 이어 미중·한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오는 29~30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서 ‘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는 어떤 것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김 위원장)는 실제 나에게 생일 축하의 뜻을 전했다”면서 “서로 매우 우호적인 친서였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29~30일 한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북한에 대해서, 한미동맹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이틀간 다뤄야 할 분야가 많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확인해 줄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북미 정상의 만남이 예정됐냐’는 질문에 “언급한 만남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이 야마모토 국무부 한국과장도 이날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워싱턴DC에서 공동주최한 ‘한미 전략포럼’ 행사에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 문제가 한미의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이 문제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넘버 원’ 주제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뿐 아니라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무역수지 개선 등에 대해서도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무역 문제도 한미 정상의 논의 주제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야마모토 과장은 또 “우리는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한국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할 것”이라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무역수지 적자 개선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무부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미 협상의 실무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7∼30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확인했다. 따라서 비건 특별대표가 방한 시 판문점 등에서 북측 실무대표와의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한편 미중은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에서 조사를 받는 중국의 한 은행의 미 금융시스템 접근 차단 위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이 은행이 중국 내 9위 규모인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이라고 추정하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확대 관할하는 것에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비판한 뒤 미측에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WP “대북 제재 위반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시스템 차단 가능성”

    WP “대북 제재 위반 상하이푸둥발전은행 시스템 차단 가능성”

    중국 9위의 대형은행이 미국의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소환에 불응하는 바람에 미 금융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 미 법원이 자료를 요청하거나 소환을 요구했지만 중국 은행들이 미중 간 맺어진 협정을 근거로 이를 거부한 탓에 법정모독죄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나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미 금융시스템 접근이 막힐 수 있는 만큼 해당 은행은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소환장 발부에 불응해 법정모독죄 결정을 받은 중국의 대형은행 3곳은 중국자오퉁(交通)은행과 중국자오상(招商)은행, 상하이푸둥(上海浦東)발전은행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은행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2017년 미 법무부의 몰수소송 기록 등을 토대로 이같이 추정했다고 WP는 전했다. 이 은행들은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무역은행을 위해 1억 달러(약 1155억원) 이상의 자금 세탁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홍콩 유령회사와 협력한 혐의로 소송을 진행해왔다. 세 은행의 법정모독죄 결정은 지난달 15일 공개된 베릴 하월 워싱턴 연방지법원장의 의견서를 통해 공개됐다. 하월 법원장은 세 은행 중 세 번째 은행이 애국법에 따른 소환장에 불응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세 은행은 고객 보호를 위한 선의의 차원이고 미중 사이에 맺어진 협정에 따라 중국 정부를 통해 자료 제출 요청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나 하월 법원장은 중국 정부가 이런 요청에 비협조적이고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이 미국의 핵심 국가안보 이익이라는 점 등을 들어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이들 은행에 소환 불응을 법정모독으로 보고 각각 하루 5만 달러의 벌금 납부를 명령했으나 은행들의 긴급 항소로 납부가 보류된 상태다. 특히 세 은행 중 한 은행은 미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이 은행은 상하이푸동발전은행으로 추정된다. 중국 내 9위 은행인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은 자산 규모 9000억 달러에 달해 골드만삭스와 맞먹는다. 미국에는 지점이 없지만 달러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갖고 있다. 미 금융시스템 접근이 차단되면 달러 거래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계좌가 폐기되거나 달러 거래에 대한 접근권이 막히게 된다. WP는 “이번 결정은 미 법무부장관이나 재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미 금융시스템으로부터 중국 대형 은행을 차단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조항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만약 미 법무부나 재무부가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을 상대로 미 금융시스템 접근 차단의 조치를 취하면 중국에 대한 강력한 압박 메시지가 되겠지만 그에 따라 미국이 지게 될 위험도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미 기업들이 보복을 당할 수도 있고 세계 금융기관들이 미국 진출을 꺼릴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상하이푸둥발전은행은 국제적 활약이 미미한 편이지만 ‘대마불사’로 여겨지는 미 대형은행보다 규모가 큰 중국 은행들의 경우 미 금융시스템 차단 조치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남북미·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설왕설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30일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문점 등 남북 국경지역에서 남·북·미, 북미 정상 간 전격회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2일 익명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국경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고자 노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김에 DMZ를 간다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표현한 대목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중 판문점 만남 제안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중 DMZ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남·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 간 회동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전격적으로 성사된다면 북미 비핵화 대화의 분기점이 되겠지만 현재까지는 이번에 북미 정상의 만남 가능성은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중 전격적으로 북미 접촉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김 위원장이 현 국면에서 서둘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스마트폰 사용에 젊은이들 뿔 생긴다?…두개골 뼈 변형 늘어나

    스마트폰 사용에 젊은이들 뿔 생긴다?…두개골 뼈 변형 늘어나

    “두개골 뒷부분 뼈, 뿔처럼 자라나는 경향 늘어”“스마트폰 내려볼 때 머리 하중 견디려 뼈 변형”“대상자 스마트폰 이용 행태 조사 안돼 한계” 지적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인간의 두개골 구조에도 변형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호주 퀸즐랜드주의 선샤인코스트 대학 연구팀이 18~86세 사이 성인 1200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젊은층을 중심으로 3명 중 1명의 두개골 뒷부분에서 뿔처럼 뼈가 자라나는 경향을 발견했다고 뉴스위크, 워싱턴포스트 등이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후두 융기’(External Occipital Protuberance)는 1800년대 후반 처음 보고됐을 때에는 희귀한 사례로 간주됐지만 약 10년 전부터 크게 늘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고개를 푹 숙이는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팀 책임자인 데이비드 샤하르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20년간의 임상 경험이 있는데 최근 10년간 많은 환자들이 이 융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외후두 융기 길이는 평균 2.6㎝로 1996년에 비해 상당히 커졌다. 특히 일생 동안 스마트폰 사용 기간의 비중이 더 높고 잦은 젊은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이 부분이 훨씬 더 많이 튀어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 예로 연구 대상자인 28세의 한 젊은이의 융기는 2.78㎝인 데 비해 58세의 한 중장년은 2.45㎝였다. 연구자들은 스마트폰 등을 내려다볼 때 우리 목이 머리를 제 위치로 유지하게 위해 힘을 주는데 하중이 장기간 계속되면 이 무게를 지탱하는 표면적을 증가시키기 위해 우리 인체가 새롭게 뼈를 더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뼈가 튀어나오는 현상이 머리는 물론 등 위쪽과 목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기형의 징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연구가 일상생활에 침투한 스마트폰 등의 첨단기술이 골격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관측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다만 예일대학 생리·뇌과학과 교수인 마이클 니타바흐는 이 연구의 분석 대상이 된 엑스레이 사진을 제공한 개개인의 “휴대전화 사용 행태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 사용과 두개골 형태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해 결론 짓기는 불가능하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온라인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욕 ‘큰 손’ 헤지펀드 매니저, 반(反)백신운동에 35억원이나 기부한 이유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부를 쌓은 재력가 버나드 젤츠(79)가 자선사업가인 아내 리사(68)와 함께 최근 7년간 반(反)백신 운동에 300만 달러(약 34억 8000만원)의 자금을 대온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의무적인 백신접종 제도는 정부·제약사가 만든 ‘기득권의 음모’라는 주장이 확산하면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이 홍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미 내 반백신 운동의 주요 자금 출처가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금융업계에 종사하며 5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회사를 운영 중인 버나드는 부인과 함께 그동안 예술·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를 해온 독지가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7년 전부터 이들이 새로운 단체에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 것이 확인됐다. 설립된 지 3년이 된 반백신 운동 단체의 2017년 수입은 약 140만 달러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100만 달러가 젤츠 부부로부터 나온 것이다. 올해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 내에서도 반백신 운동이 크게 확산하면서 최소 1044명이 홍역에 걸렸다. WP는 홍염 감염자 수가 지난 30년 중 가장 급격히 치솟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유대인 거주 지역에서는 지난 9월부터 홍역 감염 건수가 446건으로 확인됐다. 일부 유대교 및 무슬림 사회에서 백신 접종이 종교에 반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젤츠 부부가 주로 자금을 대고 있는 한 단체의 이사장이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델 빅트리는 최근 유대교 공동체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열린 한 포럼에서 “만약 사람들이 홍역에 걸리고 싶다면 홍역에 걸리게 놔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섀너핸 美국방 대행 가정 흑역사로 사퇴

    섀너핸 美국방 대행 가정 흑역사로 사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달 미 국방장관 후보자로 공식 지명된 패트릭 섀너핸(왼쪽) 국방장관 대행이 전처와의 가정폭력 사건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18일(현지시간) 돌연 자진사퇴했다. 갑작스러운 섀너핸 대행의 사퇴에 미 국방부의 리더십 부재가 우려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은 전했다. ●“前부인에 폭행 등 상처 들춰질라” 자진 하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훌륭하게 일해 온 섀너핸 대행이 인준 절차를 밟지 않고 가족에게 더 시간을 쏟기로 했다. 그의 뛰어난 봉사에 감사한다”면서 지명 철회 소식을 전했다. 신임 국방장관 대행에는 ‘중국통’으로 알려진 마크 에스퍼(오른쪽) 육군장관이 임명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동기인 에스퍼 신임 대행은 오랜 기간 중국의 군사력에 관심을 쏟아 온 인물로 알려졌다. ●美·이란 긴장 중에 국방부 리더십 부재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장관 임명을 앞두고 검증 작업의 일환으로 섀너핸 대행의 9년 전 가정폭력 여부를 조사 중이라는 USA투데이 등의 보도 후 나온 것이다. 섀너핸 대행은 지난해 말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대행으로 올 1월부터 일했다. 이란과의 핵갈등, 북한 비핵화 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라 갑작스런 지명 철회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후임에 ‘중국통’ 에스퍼 육군장관 임명 섀너핸 대행은 이날 성명을 내 “장관 인준 절차를 이어 가면 세 아이가 우리 가족사의 아픈 시기를 다시 떠올려야 하고 상처를 다시 들춰 내야 한다.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이 내게는 가장 우선”이라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WP는 섀너핸 대행이 2010년 항공사 보잉의 부사장 시절 전처 킴벌리 조딘슨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고, 경찰은 킴벌리를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혼했으나 이듬해인 2011년 당시 17세이던 아들 윌리엄 섀너핸이 킴벌리와 거친 말싸움을 벌이다 야구방망이로 그녀의 머리를 가격한 혐의로 입건됐다. 섀너핸 대행은 당시 아들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는 주장을 담은 문서를 전 부인 측에 전달하는 등 윌리엄 구명에 힘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 Zoom in] 값싼 인슐린 찾아 加국경 넘는 미국인 ‘新캐러밴’

    가격 4년간 2배 급등… 캐나다의 10배 최근 몇 년 새 미국 내 처방약의 가격이 급등하자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와 가족들이 인슐린을 사려고 미·캐나다 국경을 넘는 ‘신(新)캐러밴’ 행렬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 캐러밴은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월경하는 이민자들을 일컫는 말이지만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1형 당뇨 환자들이 살고자 국경을 넘는다는 점에서 이민자들과 유사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1형 당뇨를 앓는 13살 난 딸을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약국을 방문한 리자 그린세이드와 그 일행 사례를 통해 미국 내 당뇨 환자와 가족이 처한 현실을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당뇨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당뇨 환자는 모두 3000만명이며 이 중 1형 당뇨 환자 150만명을 포함한 750만명이 인슐린을 필요로 한다. 1형 당뇨 환자는 혈당량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하며 꾸준히 인슐린을 투약받아야 한다. 그러나 미국 내 1형 당뇨 환자가 인슐린을 사는 데 쓴 비용은 2012년 평균 2864달러(약 340만원)에서 2016년 5705달러로 2배나 치솟았다. 그린세이드 일행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1200달러 상당의 인슐린을 구매했는데, 같은 양을 미국에서 사려면 10배인 1만 2000달러는 줘야 한다. 일행인 퀸 나이스트롬(33)은 “1990년대 처음 당뇨 확진을 받았을 땐 인슐린 한 병(바이알)에 15~20달러를 지불했지만 지금은 300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며 분개했다. 반면 캐나다는 정부 차원에서 제약사와 협상해 인슐린의 가격 한도를 규제한다.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 의학자 프레더릭 밴팅이 인슐린에 대한 특허를 단돈 1달러 50센트에 토론토대학에 판매한 것처럼 생명에 직결된 의약품의 상업화를 경계해서다. 그린세이드는 “약국에서 손쉽게 인슐린을 구매할 수 있는 캐나다와는 달리 미국은 특정 인슐린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면서 “게다가 미국 내 인슐린 가격은 변동이 심해 지출에 대한 예측성이 낮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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