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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아주에 10만병력 주둔 계속”/미­일 안보회의

    ◎“한반도안정 양국에 절대중요” 【도쿄 로이터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프랭크 위스너 국방차관은 유럽주둔 병력과 비슷한 규모인 10만명 가량의 병력을 아시아에 계속 주둔시킬 것임을 일본측에 확약했다고 일본의 한 외무성 관리가 11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열린 미­일안보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외상과 아이치 가즈오(애지화남) 방위청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에 전역미사일방위체제의 공동수립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나라 각료들은 또 『한반도의 안정이 미국과 일본 양국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러 외무/서방과 밀월종식 시사/“미 세계지도자행동은 환상”

    ◎스파이사건 등 양국관계 손상관련 주목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11일 『러시아는 여전히 초강국이며 미국이 세계유일의 지도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큰 환상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말해 서방과의 밀월관계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코지레프장관은 이날자 이즈베스티아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러시아와의 동반자관계에서 러시아를 동등한 파트너가 아니라 손아래(주니어)의 파트너로 취급하는 것을 러시아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코지레프의 말은 오는 14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블라디보스토크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스파이체포를 둘러싸고 양국간 관계가 손상된 것과 나토가 세르비아에 최후통첩을 보낸데 대해 러시아가 크게 반발한 것등과 관련,앞으로 미·러시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는 『일부 서방국들은 러시아로 하여금 그들의 조치를 따르게 할 수 있다는 잘못된 꿈을 꾸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잘못된 환상은 버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일 통상마찰 해소 실패/크리스토퍼,“현안돌파구 마련 못했다”

    ◎일 최종개방안 내용이 변수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과 일본은 10일 방일중인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하타 쓰토무(우전자)외무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간 무역문제를 논의했으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두차례 회담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일본측이 현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측이 공약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누구도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현상황에 대해 명백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은 모두 무역전쟁을 피하려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에 상응하는 행동은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그러나 『일본정부의 최종 시장개방안을 지켜본 뒤 미국이 다음 조치를 취할 것임을 일본정부 지도자에게 밝혔다』고 말해 이번 회담의 실패가 곧 보복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에서호소카와총리는 일본정부가 6월말을 목표로 준비중인 내수확대방안을 비롯,이달 말과 6월말의 2단계작업으로 마련할 예정인 「신시장 개방책」에 관해 설명하고 양국 경제관계의 조속한 회복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날 상오 크리스토퍼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대외경제문제관계 각료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슈퍼301조 부활등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정부는 ▲소득·주민세 감세의 계속등 흑자삭감에 연결되는 내수확대책은 6월말까지 종합한다 ▲신시장개방책에서 정부조달등은 이달안에,건물의 용적률 완화등 규제완화와 관련해 국내조정에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6월말까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 강택민/“반체제인사 강력 척결”/지난달 각성순시때 “발본” 강조

    ◎대미 인권회담 강경 예상/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는 사회전반에 걸쳐 잠재적 불안요소들이 급증함에 따라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척결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가 10일 당내부비밀문건을 인용,북경발로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1면 머릿기사에서 강총서기가 일련의 반체제인사 탄압이 최근 가속화되기 전 여러 성들을 순시하며 치안경찰인 공안과 폭동진압경찰인 인민무장경찰 및 보안기구들과 인민해방군 간부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 연설은 이미 비밀문건으로 만들어져 현재 군과 경찰을 비롯한 모든 다른 법집행부서에 전국적으로 하달돼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고 스탠더드지는 말했다. 이 문건은 강이 2월2일 협서성의 성도 서안에서 고위 공안관리 및 인민무장경찰간부들에게 『우리는 단호하게 문제를 야기하는 자들을 모조리 척결하고 안정 저해요소들을 뿌리뽑고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국내외 적대세력들은 중국의 안정을 저해하고 개혁과 발전을 파괴하기 위한 음모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인권논쟁은 바로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최근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이 급증한 주요 원인이 바로 이 연설때문이라고 말하고 강은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이들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지는 강의 발언으로 볼 때 중국측은 11일 북경을 방문하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인권회담에서 「강경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천안문」 중동 왕단 또 체포

    ◎지난2일이어/미 국무,“무역제재” 강력 경고 【북경·캔버라 AP UPI AFP 연합】 중국공안당국은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의 방중을 불과 사흘앞둔 8일 89년 천안문 사태당시 학생지도자인 왕단(25)을 또다시 체포했다고 가족들이 전했다.왕단은 지난 2일 한차례 체포돼 24시간 구금된 바 있으며 공안당국은 그에게 북경을 떠나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의 이같은 종용은 왕단이 오는 10일 개막되는 제 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2차회의 회기동안 소요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정부는 지난해 전인대회기 중에도 왕단의 중국남부지방 여행을 주선한 바 있다. 이와관련,중국 공안부는 이날 지난주 체포된 주국강,원홍기,왕가기 등 3명이 사회질서 교란과 소요 선동 혐의 및 기타 범죄와 관련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호주를 방문중인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이날 왕단의 체포사실이 알려지기 한시간전쯤 중국정부의 반체제 인사 체포와 관련,이는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미 슈퍼301조 일 시장개방 겨냥/미 국무 밝혀

    【캔버라 AP AFP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7일 미국이 불공정무역국에 대한 무역제재 위협으로 부활시킨 통상법 슈퍼 301조는 일본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10일간의 아시아·태평양순방에 나서 이날 하오 첫 방문지인 호주에 도착,폴 키팅 호주총리와 회담을 마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 미의 「최혜국 카드」 완전 무시/중,미 인권압력 강경대응 배경

    ◎“양보해도 계속 족쇄로 사용” 판단/“포기 못하는 시장” 자신감도 한몫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북경방문을 앞두고 중국측이 반체제인사의 전격체포등 갑자기 인권문제에 강경자세를 취하고 나서자 이같은 태도변화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최근들어 미국으로부터 영구적인 최혜국대우(MFN)를 받아내려는듯 인권문제에 제법 크게 양보할 뜻을 비춰왔었다.국제적십자사 요원들이 감옥을 직접 방문해 반체제 인사들의 건강상태등을 점검토록 허용할 뜻을 비췄고 전기침외교부장은 미국과 인권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도 발표했었다.그런가하면 최근에는 5명의 북경주재 미국특파원들에게 반체제인사들이 갇혀있는 감옥을 시찰토록 허용하고 악명높은 반혁명죄의 폐지문제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는 뉴스도 흘려보냈다.지난주에는 크리스토퍼의 방중에 앞서 중국을 방문한 존 섀턱 미국무차관보에게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인사인 위경생을 면담토록 허용하기도 했으며 구금했던 위를 하루만에 석방했다. 그러던 중국측이 갑자기 태도를바꿔 주국강 원홍빙 왕가기등 8명의 반체제 인사를 전격 체포하고 북경에 머물고 있는 위경생 서민립등을 강제로 지방에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6·4천안문사태 주동자였던 왕단까지 체포했으나 단식투쟁을 시작하자 풀어주기도 했다. 중국이 이처럼 강공책으로 선회한 것은 이번에 크리스토퍼에게 아무리 양보를 하고 인권문제를 개선한다해도 미국측으로부터 영구적인 MFN획득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인지 모른다.미국은 중국이 인권문제에 양보하면 다시 MFN을 1년간 연장해준후 계속해서 이 문제를 대중정책의 지렛대로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판단,그럴바에야 아예 양보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수 있다. 이곳의 서방관측통들은 미국도 날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거대한 중국시장을 다른 나라들에 모두 빼앗기면서 언제까지나 인권문제를 앞세워 중국과 등을 돌린채 살아갈수는 없을 것으로 중국지도층이 판단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이는 지난해말 콜 독일총리의 중국방문을 시발로 프랑스가 이미 중국과의 화해를 선언했고 일본의 호소카와 총리도 곧 방중길에 오르는등 선진 열강들간에 중국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중국측이 간파했다는 얘기이다. 크리스토퍼의 이번 중국방문도 겉으로는 인권문제를 내세우지만 사실은 양국간 무역역조의 완화와 미기업의 대중국 진출,미사일등 첨단무기의 수출제한,핵확산 금지를 위한 협력등의 문제에 더많은 무게를 실게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중국의 강경선회 배경으로는 국내 반체제 인사들의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민주화운동을 벌이다 15년 가까이 수감된후 지난해 9월 풀려난 대표적인 반체제인사 위경생을 중심으로 반체제인사들이 뭉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위등 9명의 반체제인사들은 언론자유등을 주장하며 「평화헌장」이라는 그룹을 결성했는데 여기에 참가한 지방인사들은 모두 체포됐었다.이 단체와 연계를 맺으려 시도했던 사람들까지도 잡혀갔으나 북경거주자들은 워낙 거물이어서인지 체포 하루만에 풀어준적이 있다.이들 반체제 인사들이 크리스토퍼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당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무슨일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중국당국의 강공책 선회의 한 배경이 될수 있을 것같다.
  • 중,미의 인권정책에 반발/통상문제와 연계방침에 정면도전

    ◎반체제인사 최근 8명 체포/크리스토퍼국무 방중앞두고 긴장 고조 【북경·홍콩 AFP 로이터 연합】 중국이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잇따라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인권과 통상문제를 연계하는 미국의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다. 중국경찰은 6일 천안문사태의 학생지도자중 한명인 자이 웨이민을 체포함으로써 최근 수일동안 구금된 중국 반체제 인사는 최소한 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당국에 다시 체포됐다가 풀려난 중국의 핵심반체제인사 웨이 징셍(위경생)이 석방된지 하루만인 이날 돌연 북경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져 그의 행방과 관련,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인권개선 여부를 중국에 대한 무역최혜국(MFN) 지위갱신과 연계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무시하는 것으로 인권문제에 대한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된다. 또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지 미국으로서는 갈수록 경제적 중요성이 커져가는 중국시장을 인권문제때문에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미국에 확실히 인식시키기 위해 이같은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는 11일부터 4일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크리스토퍼 장관은 전날 하와이에서『방중의 최우선 과제는 인권문제』라고 천명했었다. ◎중,체포설 부인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정부는 7일 최근 수일간 다수의 반체제인사를 체포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다만 3명이 구금상태에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 미,상업인공위성 발사 관련/대중제재 해제 검토/크리스토퍼 국무

    【캔버라 로이터 연합】 미국은 중국이 5개의 미제 상업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대중 제재조치의 해제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7일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크리스토퍼 장관의 발언은 중국 인권문제를 둘러싸고 최근 강경 대립관계를 보이고 있는 양국관계를 놓고 볼 때 정치적인 의미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호주에 도착한 뒤 이같이 밝히고 3개의 인공위성 제작업체인 미휴즈사가 거래에 장애물로 작용한 암호기술과 관련된 설계를 변경해 문제를 해소함에 따라 재검토 작업이 이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공위성 사업은 1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수천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미국측에 상당한 매력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대중 제재조치는 미국이 중국을 파키스탄과 약속한 미사일 통제기준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인 지난해 8월 부과됐다.
  • 보안법개폐/정치권 핵심쟁점 “부상”/여·야의 시각

    ◎“남북관계 차원서 다뤄야” 신중입장/여/“문민정부의 숙제… 반드시 관철해야”/야 미국 국무부의 허바드 부차관보에 이어 워런 크리스토퍼장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가 임시국회를 끝내고 한숨을 돌리려는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특히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5일 『국가보안법과 노동관계법등 악법의 개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이 문제는 앞으로 여야간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민자·민주 양당은 지난 4일 총무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뤄 나가기로 이미 합의해 둔 상태이다. 민자당은 허바드 부차관보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내정간섭」이라는 시각에서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미국 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닌 개인의 생각을 얘기한 것으로 넘기려는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론 자체가 국가보안법의 폐지였다는 점을 내세워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미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등 사안의 미묘함 때문에 이 문제는 임시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정부의 대응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장관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사정은 달라졌다. 민자당은 4일 정책위의장 성명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불쾌감의 수위를 높여가며 남북대치의 현실에서 보안법의 개폐는 어렵다고 강조했다.민주당도 『내정간섭을 찬양하고 있다』는 민자당의 비난을 의식한 듯 4일에는 『내정간섭적 발언은 불쾌하지만 인권은 국제적 관심사』라고 톤을 바꿨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는 국가보안법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민자당으로서는 국가보안법 문제가 더이상 한­미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의 인상이 짙다. 미국의 불쾌한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서도 정치권 스스로 보안법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시각이다.민주당으로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여야 사이에 논의가 이루어지더라도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국가보안법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여전히 현격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는 5일 『정치발전의 연장선상에서 문민정부의 오랜 숙제인 국가보안법의 개폐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자당은 이날 하순봉대변인을 통해 『보안법은 국내사정과 정치개혁 차원이 아니라 남북관계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이 없는 한 현행법의 골격을 유지할 수 밖에 없고 다만 법 적용을 신중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여야의 논쟁은 오는 4월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북한 핵사찰의 성공과 남북특사교환등 남북관계의 진전이 변수로 작용할 것임은 물론이다. ◎법무부 입장/“자유민주 헌정질서 수호” 자위법률/북은 대남적화전략 견지… 페지 불하/인권침해 소지는 근복적으로 개선할것 정부는 최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등 미국정부관리들에 의해 「돌출」된 국가보안법 폐지주장에 대해 폐지불가의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부가 5일 발표한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가보안법은 지난 48년 제정된이후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좌익세력의 반국가활동을 규제하고 동조세력을 척결하여 자유민주적 헌정질서를 수호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해왔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시도하고 있는 최근까지 대규모 간첩단을 조직해 우리 체제의 와해책동을 계속하면서 수시로 관영방송을 통해 우리국민에게 정부의 전복,타도를 선동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자위적·방어적 법률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완전무장한 적 앞에서 일방적으로 무장을 해제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국의 인권상황을 국가보안법과 연계해 지적하는 것은 최근 법개정상황및 운용실태등을 재대로 모르고 언급한 것이다. 포괄적으로 법조문이 해석돼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91년 여·야합의에 의한 개정으로 구체화 됐고 앞으로도 법의 적용과 집행을 보다 엄격하게 통제,국가안보의 수호라는 본연의 목적에만 봉사할 것이다. 또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이 법이 인권침해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확신한다.정부는 나아가 혹시라도 이 법에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면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문민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노력과 국민·언론의 감시노력 등으로 국가보안법이 엄격하게 적용 됨으로써 우리의 인권상황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정부는 이와함께 북한과의 교류·협력으로 통일과업을 공동추진한다는 측면에서 별도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반국가적 의도가 없는 평화적교류·협력행위를 적극 보장하고 있으므로 일부에서 국가보안법이 남북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 우리의 국가보안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및 자유를 수호하는 본연의 기본적 임무를 총실히 수행해왔다.따라서 국가보안법은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생각한다.
  • 중국 반체제인사/위경생 전격 석방

    ◎미 항의 수용… 체포 하룻만에/인권마찰 해소겨냥한듯 【북경 AP AFP 연합】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인권개선 압력을 받아온 중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위경생을 구금한 지 하루만인 5일 석방했다고 그의 한 동료가 밝혔다. 중국당국의 이같은 석방조치는 위등 일부 반체제인사들의 구금과 관련,빌 클린턴 미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와 인권단체등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전달받은 후 취해졌다. 지난 4일 반체제 인사 4명과 함께 구금된 위경생은 이날 북경 북부에 위치한 장평현에서 한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석방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는 또 이 전화에서 자신은 추스러야할 약간의 사물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날 늦게까지 북경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일부 반체제 인사들의 소요사태를 우려한 나머지 위등 반체제 인사를 체포,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체제인사 구금은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중국의 인권개선을 위한 압력 행사차 방중할 예정일을 1주일 앞둔 시점에 취해져 미­중양국은 민감한 인권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등 새로운 긴장국면이 조성됐었다. 앞서 클린턴 미대통령은 중국의 반체제인사 구금조치와 관련,『중국이 취한 조치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는 양국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중국이 인권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중국에 대한 무역 최혜국(MFN)지위 연장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일본 호주 중국등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예정대로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는 중국의 인권문제가 최고위급 수준에서 다뤄져야 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중국방문 기간중 중국 관리들에게 자신이 직접강력한 항의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미,「보복의 만능칼」 휘두를까/슈퍼 301조 부활 배경과 전망

    ◎캔터,“발동않고 무역장벽 헐면 다행”/“대일 협상유도용 엄포” 분석 지배적/“조기경보” 메시지 성격… 당분간 적용 안할듯 클린턴 미행정부는 3일 드디어 일본을 겨냥한 통상법 슈퍼 301조를 부활했다.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수입을 막거나 시장개방을 거부하는 나라에 대해 미국대통령이 최고 1백%의 보복관세 부과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보복의 만능 칼」을 재생시킨 것이다. 지난 89년부터 2년간 시한부로 흔들고 폐품창고에 버려두었던 이 「만능 칼」을 다시 꺼내 허리춤에 찬 셈이 되었다.미국은 정말 일본에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마구 슈퍼 301조를 적용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아직은 『협상유도용 엄포』라는 분석이 과반수를 점하고있다. 뉴욕타임스는 『총에 탄약을 장전하고 자물쇠를 일단 잠가 놓은 상태』로 비유,미국이 일본에 대해 발사준비를 갖추고는 있지만 결코 당장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은 이날 조치를 발표한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의 발언에서우선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시장을 봉쇄하는 주요무역장벽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슈퍼 301조를 발동하지않고도 이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이번에 부활된 슈퍼 301조는 지난 89년의 것에 비해 충분한 쌍무협상기간을 설정함으로써 어디까지나 협상의 고지확보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지난번의 경우 국가별 무역평가보고서를 낸후 한달만에 불공정무역대상국가를 지정한 반면 이번에는 6개월의 기간을 부여하고있는 것이다. 캔터대표는 이달말까지 국가별 무역평가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후 9월말에 대상국가를 지정하게 될 것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셋째,만약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무역보복을 가하고 이에 일본이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에 제소하는 등의 최악의 사태가 발생된다해도 그 시기는 최소한 앞으로 1년이상 걸린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본래 『보복의 속전속결』이 주목적인 슈퍼 301조의 부활의미가 상당히 퇴색되는것이다.따라서 클린턴 행정부의 이번 「부활」조치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정치적 「조기경보」메시지를 담고있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슈퍼 301조의 부활조치도 지난달 2·11 클린턴­호소카와 미일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인 무역구조조정협상이 실패한데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 일전불사의 자세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일본도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거시경기부양책과 경제규제완화계획을 제시하면 무역열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있다. ◎한국의 입장은/“89년 악몽 재현될까” 걱정/금융개방 확대등 맞물려 더 불안 슈퍼 301조의 부활은 미국과의 교역상대국 모두에게 「비상사태」 선포나 다름없다.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슈퍼 301조의 부활은 미일간 포괄 무역협상의 실패가 기폭제가 됐지만 한때(89년)슈퍼 301조의 악몽에 시달렸던 우리로서는 여간 걱정스런 일이 아니다.일본 중국 대만에 이어 한국이 주목표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부활된 슈퍼 301조는 89년과 90년에 잠깐 운영됐던 것과 발동형식 및 내용이 다소 틀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용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따라서 우리의 손익계산서를 뽑기도 쉽지 않다.부활된 슈퍼 301조는 우선협상 대상국 지정기간을 무역장벽 보고서의 의회제출후 「6개월 이내」로 정했다.구슈퍼 301조의 「30일 이내」보다 5개월이나 길어진 셈이다.협상이 결렬됐을 때 일방적으로 보복할 수 있던 조항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나 WTO(세계무역기구)의 분쟁절차가 필요한 경우 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슈퍼 301조의 부활이 1차로 일본을 겨냥하고 있지만,주요 교역상대국인 우리에게도 결코 강건너 불이 아니다.현재로선 한미 통상관계가 비교적 원만하지만,언제나 크고 작은 통상현안들이 걸려있기 때문에 언제 불쑥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경제협력대화(DEC)에서 미국은 통신 및 법률서비스 시장의 개방과 금융자유화 일정의 단축,자동차세 인하,경품제한 폐지를 촉구했다.미국이 우리의 시장 개방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슈퍼 301조를 사용할 공산이 큰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슈퍼 301조가 과거처럼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고,강도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새로 출범할 WTO 체제가 분쟁해결 절차의 구속력을 GATT보다 강화해 일방적 보복이 어렵기 때문이다.또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대상국인 EU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이 슈퍼 301조에 반대하고 있어,WTO가 출범하는 95년 7월 이전에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그 이후엔 그렇지 못하다는 분석이다.이번 행정명령이 95년을 시한으로 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론 슈퍼 301조가 당초 목표하는 대로 일본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로서는 대미수출이 늘어나는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강력한 무역보복을 무기로 하는 슈퍼 301조의 재등장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오는 3월 말로 예정된 미 무역장벽 보고서에 우리나라가 잠정 우선협상 대상국에 낄 가능성도 있다.신중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일본 대응책은/“경제전쟁 피하기” 다각 모색/내수확대등 흑자삭감책 이달 마련 일본은 미통상법 슈퍼 301조 부활를 미일정상회담에서의 양국포괄경제협의 결렬에 대한 본격적인 대일압력조치 제1탄으로 받아들이며 미국과의 경제전쟁을 피하기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서두르고 있다. 슈퍼 301조부활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지난달 2월11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성숙한 대인」관계로 정의하며 미국압력에 NO라고 말한 것에 대한 미국의 보복조치라 할 수 있다.일본은 이를 정상회담직후의 엔고에 이은 예상된 미국의 대일압력조치라며 비교적 냉정하게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4일 『일본정부는 냉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이 슈퍼 301조를 부활시켰지만 이는 실제로 제재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시장개방등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의 「정치적 메시지」라고 판단하고 있다.일본은 지금까지 목재등 3건에 슈퍼 301조를 적용받았으나 협상에서 일본측이 양보 제재를 피했다. 일본은 이번에도 제재라는 최악의사태를 피하기 위해 다음주에 경제각료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호소카와총리는 이와관련,4일 미국의 대일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일본의 시장개방,내수확대,경제규제완화등 자주적인 대응책을 3월달안에 마련하겠다고 클린턴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밝혔다. 일본의 구체적인 무역흑자삭감대책에는 내수확대를 위한 소득·주민세 감세,흑자삭감목표 설정,토지·주택·정보·통신·유통분야등 각종규제완화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일본은 또 미일정상회담에서 결렬된 포괄경제협의를 재개하기 위해 오는 9일 일본를 방문하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에게 회담재개를 정식 요청하고 별도의 특사도 파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호소카와총리의 지도력 약화로 각종규제완화등 내수확대방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 무역역조도 개선되지않을 경우 미국이 제재조치를 취하고 일본이 이에 대항 가트에 제소하는 등 통상마찰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하지만 양국은 이같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활발한 협상을 벌릴 것으로 보인다.
  • “북핵 확인돼야 미·북관계 진전”/미 국무

    ◎3단계회담서 모든 현안 다뤄 【도쿄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중요하지만 이 회담이 열린다고해서 북한핵문제를 포함한 현안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일교도(공동)통신이 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내주로 예정된 그의 아시아방문을 앞두고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교도통신등 아시아국가의 일부 언론매체들과 가진 회견에서 미­북한 제네바 3단계 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회담 의제는 북한핵문제뿐만아니라 미­북한간 정치,경제관계등을 망라한 광범한 것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의무를 이행했다고 해서 미국이 추구해온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가 달성되는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최근에 개발하지 않았다는것을 확인함은 물론 과거에도 핵무기를 개발한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보스니아/회교­크로아계 연방 구성/예비협정안에 서명/워싱턴서

    ◎23개월 내전 종식에 청신호/러시아도는 비난 【자그레브·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계는 1일 연방창설에 관한 예비협정안에 서명,내전으로 23개월째 계속돼온 보스니아에 평화정착의 길을 열었다고 미국무부가 밝혔다. 워싱턴의 미국무부 청사에서 4일간의 마라톤협상끝에 협정문안에 합의한 보스니아 회교정부의 하리스 실라지치 총리와 크로아티아의 마테 그라니치 외무장관,보스니아 크로아티아계 지도자 크레스미르 주바크등 3인은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 주재로 협정안 서명식을 가졌다고 국무부관리들이 말했다. 미국은 최근 2년간 내전으로 20만여명이 숨진 보스니아사태 종식을 위해 3개 파벌중 먼저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계를 묶는 연방을 창설한뒤 영토의 70%를 장악하고있는 세르비아계를 끌어들인다는 다단계계획에 따라 이번 협상을 중재했다.이날 서명된 연방창설 예비협정안은 중앙 및 지방정부의 권력배분과 연방이 구성된뒤 장차 인접 크로아티아와 느슨한 형태의 국가연합을 구성하도록규정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2일 미국이 중재한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크로아티아계간의 연방구성 합의가 세르비아계를 평화협상에 끌어 들이려는 러시아의 노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구유고연방 평화협상의 러시아측 대표인 비탈리 추르킨은 『미국중재안이 내전해결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하나 이번 합의에는 세르비아계와의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 북핵 안전성 파괴땐 별도 대응방안 모색/미국무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1일 북한핵 안전조치의 계속성이 깨졌거나 사찰결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외교적 대안이 아닌 다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 산하 대외활동소위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만일 핵무기가 있다면 이를 해체토록 함으로써 핵없는 한반도를 보장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목표』라고 강조했다.
  • 「팔」 과격파,대이 보복전 선포/헤브론 총격학살사건 이모저모

    ◎아라파트 노선 맹비난… “암살하겠다”/라빈,“같은 동포로서 부끄럽다” 사과 25일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시에서 일어난 총격 학살사건은 반세기의 원한관계를 끝내려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에 적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총기 사건이 터지자 팔레스타인측은 곧바로 이스라엘점령지 전역에서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다.특히 그동안 평화협정을 둘러싸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의장의 유화적 정책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온 과격파들은 「자치협정이 파기될때까지」 이스라엘에 보복작전을 펴겠다고 선포,사태는 확산될 조짐이다. 아라파트도 이날 지난해 9월 체결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이 총기사건후 신뢰성을 잃었다며 이번 사건에는 이스라엘군이 연루돼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 아라파트와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가 사건직후 다음주 워싱턴에서 평화회담을 재개하는데 동의해놓고 있어 막바지에 이른 평화협상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이에 대해서는 아라파트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는 게 서방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라빈총리도 이번 사건에 대한 세계적인 비난 여론에 따라 과격한 유태인정착운동이 약화,고립될 가능성이 커 그의 입지가 오히려 넓어지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인이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에서 아라파트와 라빈 총리가 평화협정을 선언하며 악수를 나눈지 5개월여만에 일어난 이번 최대유혈참사는 전세계적으로 비난여론을 빗발치게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협상을 가로막는 양측내 과격파들에 대한 대응책에 있어 어느 정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이의 성공여부가 중동평화시대를 앞당기느냐 마느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태확산◁ 팔레스타인 과격파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하마스」등은 이스라엘과 모든 유태인 정착민들을 합법적인 목표물로 간주하고 이를 향한 공격을 선언했다.이들은 아라파트의 평화노선이 이번 사건을 야기했다고 비난하면서 그를암살하겠다는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 점령지역및 남부레바논 난민촌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차량공격,거리행진등 항의시위를 거세게 벌였다. ▷평화협상재개◁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5일 헤브론 사건직후 라빈총리와 아라파트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팔레스타인 자치이행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협상대표단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해 수락의사를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라빈 총리는 헤브론 회교사원에서 「한 정신병자」가 저지른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만행으로 중동평화 협상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라파트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인으로서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각국반응◁ ▲미국=빌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하고 중동평화의 어려운 과업이 더욱 복잡하게 꼬여지게 됐다고 했다. ▲러시아=외무부 성명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이번 학살에 대해 비난입장을 취하고 있다해서 완전히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라며 과격주의자에 의한 평화회담 좌초를 막기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집트=이번 사건이 점령지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안전보장과 예루살렘의 지위문제를 중동평화협상의 의제에 포함시켜야 할 필요를 극명하게 확인해줬다고 했다. ▲이란=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이 살아남기위해서는 무장봉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해야만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갈리 사무총장은 헤브론 회교사원의 만행을 신랄히 규탄하면서 유태인 정착민에 의한 또다른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에 힘쓸것을 촉구했다. ◎학살범 골드 스타인은 누구/대위 출신… 아랍인 치료 거부한 의사 헤브론시 팔레스타인인 학살사건의 범인 바루크 골드스타인(38)은 아랍인에 대한 폭력행사를 주창하고 이들을 이스라엘에서 몰아내야한다는 극단적 주장을 펼치다 지난 90년 피살된 유태교 랍비 메이르 카하네의 추종자.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골드스타인은 81년 유태계 학교인 예시바대 의대를 나와 당시 카하네가 책임자로 있던 「유태 방위동맹」에 가입했으며 이스라엘로 이주해서는 카하네가 만든 반아랍단체인 카치당의 열성분자로 활동했다. 골드스타인은 11년전 이스라엘에 정착,헤브론시 부근 과격성향의 유태인들이 모여사는 키르야트 아르바 정착촌에서 응급의로 일하면서 아랍­유태인들간 충돌로 인한 희생자들을 치료해왔다. 동료들은 골드스타인이 아랍인들을 너무도 혐오해 아랍인에 대한 치료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동료들은 골드스타인이 지난해 12월 절친한 친구와 그 아들이 이슬람 과격파에 의해 살해당한데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해 괴로워 했다고 전했다.그후 아랍인들에 대한 테러를 염두에 둔듯한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 미­러/스파이사건 갈등 증폭/러내 CIA요원 10명 처형 당해

    【워싱턴·모스크바 로이터 AP DPA 연합】 미중앙정보국(CIA)간부의 러시아 간첩사건은 그의 기밀 누설로 인해 러시아에서 미국을 위해 일하던 최소한 10명의 CIA 요원(러시아인)이 체포돼 처형당했다는등의 보고가 잇따르면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미의회의 한 소식통은 24일 CIA는 올드리치 에임즈(52) 부부가 체포된 직후 이번 사건의 발생사실과 함께 그의 간첩행위가 과거 러시아의 CIA 요원 10명이 처형된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의회 소식통은 『우리는 숫자를 통보받았으나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전체피해규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CIA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에임즈 부부의 스파이행위로 인해 아마 10건의 비밀공작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소식통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 대러시아 원조 동결조치를 취하라는 의회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으며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도 의회 발언을 통해 원조의 기본목적은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 회견에서 에임즈 사건이 지나치게 정치쟁점으로 부각돼서는 안된다며 이번 사건이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보스니아사태 해결 주도권 행사문제와 결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즈베스티야,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등 러시아 주요신문들은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에임즈를 「채용」한 것은 모스크바 정보기관의 승리라면서 미국은 러시아서 더욱 은밀한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 미 국무 새달 방일/미 강경입장 전달

    【워싱턴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24일 미일 통상마찰 해결을 위해 내달초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미하원외교위 청문회에서 『약 2주안에 일본에 갈 계획』이라면서 일시장이 대폭 개방돼야 한다는 미국의 확고한 결의를 다시한번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 보혁,「정적사면」 싸고 재대결

    ◎상원의장/“사법절차 의회개입 불가” 반격/옐친진영 「사면이행」 내분조짐 【모스크바 외신 종합 연합】 보리스 옐친대통령 진영은 23일 하원(두마)에서 91년 불발쿠데타와 지난해 10월 강경파 무장봉기의 주모자들을 사면키로 결의한 것과 관련,적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옐친지지자인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연방의회(상원)의장은 사면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이 문제는 의회나 정치기관의 결의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의원들은 사법절차에 개입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 【워싱턴 UPI 연합】 미국은 최근 러시아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냉전시대 정책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23일 밝혔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최근 러시아내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예로 러시아의 간첩활동 혐의와 구소련 공화국들에 대한 안보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러시아지도자들의 최근 발언들을 꼽았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예고르 가이다르 전부총리는 24일 『하원의 쿠데타 주동자에 대한 사면결정은 러시아내 옐친진영과 반대파간의 갈등이 증폭된 결과로 내전으로 비화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경고 했다. 그는 『쿠데타를 주도했던 인물들이 활동을 재개,정치적 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이로 인해 러시아를 완전한 파멸로 이끌고 갈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알랙세이 카잔니크 검찰총장은 하원의 이번 결정을 상위권력으로 부터의 「명령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은 24일께부터 사면조치 이행 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잔니크 검찰총장은 이날 옐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사면절차는 수행될 것이며 사면결정의 법적 효력이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 탈냉전속 「보이지않는 냉전」/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23일 미상원외교위에 나와 미CIA 2중첩자의 러시아간첩사건과 관련,『러시아의 간첩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또 데니스 디콘시니 상원정보위원장은 『러시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않을 경우 총20억달러에 이르는 대러시아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범죄』라며 『러시아의 반응을 검토한뒤 다음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정보전문가들은 이번처럼 CIA의 고급간부가 첩자로 활동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간첩 에임스가 미정보요원들의 명단을 구소련에 넘겨줌으로써 미국측 소련첩보원 2명이상이 처형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러시아의 해외정보책임자인 예프게니 프리마코프는 에임스에 관해 전혀 보고받은바가 없다고 잡아떼고 있다.미언론의 모스크바특파원들이 보도하는 바에 따르면 KGB후신인 「러시아연방해외정보국」의 세르게이 스테파신부국장은 지난달 외국정부를 위해 스파이활동을 한 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소련이 붕괴되고 러시아가 태어났지만 외국의 간첩활동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들 이제 동서냉전의 시대가 끝나고 탈냉전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번 미CIA내 러시아간첩사건이 말해주듯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인 상황이 되었다해도 냉전의 유산은 지금도 엄연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면에서는 냉전시대보다 더한 첩보전이 요구되는지도 모른다. 미FBI(연방수사국)가 에임스사건을 발표하던 22일 제임스 울시 CIA국장은 미하원정보위원회에 출석,CIA예산의 공개문제와 관련하여 증언을 하는 가운데 『우리 조직은 정부활동의 공개라는 원칙과 효과적인 정보관리라는 역설을 동시에 안고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국익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국가나 단체에 대한 첩보활동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미·러시아 밀월관계에 치명적 손상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해 『냉전은 끝났지만 한편으로 냉전은 살아있다』는 냉엄한 국제현실을 새삼인식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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