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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빌리 그레이엄’ 릭 워런 목사 내한

    ‘포스트 빌리 그레이엄’ 릭 워런 목사 내한

    “지난 한 세기 한국의 교회는 목회적 성과는 물론, 놀랄 만한 교세 성장을 이루어 전세계 기독교계의 리더이자 모델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성장을 바탕으로 성령의 사역과 사회적 책임에 주력해야 할 터닝포인트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3·14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목적이 이끄는 교회 콘퍼런스’에 초청돼 12일 한국에 온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포레스트의 새들백교회 담임 릭 워런(52) 목사는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교회를 배우고 한국교회의 힘을 합치도록 격려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워런 목사는 1980년 새들백교회를 개척해 26년간 담임목사로 시무하면서 교도소 수감자와 CEO, 약물중독자, 에이즈환자 등을 위한 교회 안팎의 공동체 사역과 교회의 영적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포스트 빌리 그레이엄’으로 통하는 인물. 세계 기독교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타임지의 ‘세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최근 뉴스위크의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34일간 13개국을 순방하는 투어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방한도 그 프로그램의 하나. 특히 13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상암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세미나와 집회에는 각각 2만명의 목회자와 10만여명의 신자가 모이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건강한 부흥과 신자들의 영적 성장에 대해 강연한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영적 공백과,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섬김의 리더십에서 동떨어진 자기중심적 지도자들, 질병, 교육 부재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때 목적과 의미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진 교회가 안전한 사회구축을 위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그는 “이번 방한의 가장 큰 목적중 하나도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생명의 축복을 한국사회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 기독교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 평양대부흥운동(1907년) 100주년을 맞는 내년 3월 북한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어떤 초청에도 응하지만 정치적인 목적은 배제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미 알려진 14일의 노무현 대통령 예방과 한국일정 후의 금강산 방문에 대해서도 “대통령과의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만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금강산에서도 내년 평양부흥운동 100주년 행사를 위해 종교 지도자들과만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교회들이 대사회 봉사를 멈춘다면 한국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한국의 교회를 치켜세운 워런 목사는 “그러나 지금 한국의 교회들은 어느 때보다 힘을 합해 협동하는 자세를 가져야 좋은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빗방울 하나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지만 빗방울들이 합쳐지면 사막에도 정원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CEO칼럼] 기부도 시스템이다/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CEO칼럼] 기부도 시스템이다/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최근에 낯선 감사의 편지와 함께 단정하게 생긴 여학생의 사진과 몇 줄의 소개글을 받았다. 회사에서 얼마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개인기부 프로그램’에 대표이사인 필자도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일정 금액을 약정했는데 그 기부 금액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글이었다. 적게는 매월 2000원에서부터 몇 만원까지 수만 명에 이르는 기부자들이 이런 식으로 자신이 낸 기부금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다. 물론 회사의 힘만으로는 부족했고,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필자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에는 모금을 전문으로 하는 자선단체나 기관은 많은데 비해 모금된 기부금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전문기관은 몇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나 각종 모임에서 여러 종류의 기부금을 낸 적은 있지만 돈이 누구에게 쓰여졌는지 알려준 곳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더욱이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뜻밖이었다. 과거 같았으면 돈 낸 사실조차 잊었을 법한데 이 번에는 내가 누군가의 후원자가 되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 기회를 준 셈이다. 고기보다는 고기 낚는 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일시적인 기부보다는 후원결연과 같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새삼 느꼈다. 얼마 전 미국의 빌 게이츠가 자선사업에 주력하겠다며 조기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워런 버핏이 역대 기부 액중 사상 최대의 규모인 35조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서 워런 버핏이 우리를 한번 더 놀라게 한 것이 있다. 워런 버핏의 자녀가 운영하는 자선단체가 3개나 있고 세상을 떠난 부인을 위해 만든 재단도 있었지만 자선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빌 게이츠에게 기부액 대부분을 맡기기로 했다는 점이다. 필자는 부자가 기부금을 내놓으면 명예와 함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그들의 기부문화도 부러웠지만 기부 이후의 과정을 더 중시하는 그들의 기부시스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 기금 모금가 협회가 발행하는 자선기부 보고서인 ‘Giving USA’에 따르면 2004년 말 기준으로 미국인의 전체 기부금 중 약 80%를 개인 기부가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반대로 기업의 기부금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20%가 개인 기부라는 이야기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민간단체 주도로 모금운동이 활성화되고 있고 푸드뱅크나 어린이 공부방 지원 등 기부형태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수입의 1%를 기부하자는 새로운 개념의 모금방식도 우리나라 기부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요즘엔 카드회사나 이동통신회사는 물론 유통업체들도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기부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연계된 기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처럼 돈을 모금하는 단체와 방법은 발전하고 있지만 모아진 돈이 적절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어려운 대상을 찾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접근 노력은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미 슈퍼볼 MVP인 하인스 워드가 자신의 개인 기부로 재단을 만들면서 “앞으로 한국에 적절한 인력을 배치해 재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할 것이다.”라며 운영시스템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기부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 돈이 잘 쓰여질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 역시 자선의 의미를 더욱 가치 있게 해주는 일이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종교간 대화로 열린교회 지향” “신앙 실천이 진정한 종교개혁”

    개신교와 천주교의 거물급 인사가 나란히 한국을 방문해 기독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3∼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부흥의 파도를 소망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목적이 이끄는 교회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미국 새들백교회 릭 워런(52) 목사와 16일부터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진행되는 ‘교회일치를 위한 아시아지역 주교세미나’에 참가하는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73) 추기경. 이 가운데 워런 목사는 2002년 발표돼 2300만부가 팔려나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 이 책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책이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80여만부가 보급됐다. 워런 목사는 책의 수익금으로 목회자와 에이즈 환자들, 피스(PEACE) 프로젝트를 위한 세 개의 펀드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포스트 빌리 그레이엄’으로 불릴 만큼 세계 기독교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다. “21세기의 종교개혁은 믿음을 단순히 입술로만의 고백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으며 소탈한 생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뉴스위크 선정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에 포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내년 3월 평양에서 열릴 ‘평양 대성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한국에 이어 북한 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 출신의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함께 세계 교회의 대표적인 신학자로 인정받는 인물.1954년 발표한 논문 ‘토마스 데 아퀴노의 진리에 관한 논제에 나타난 인간의 인식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루터교회-로마가톨릭교회 국제대화위원회 공동의장,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문화평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종교간 대화에 앞장서 왔으며 지난 2001년 추기경에 임명됐다. 그가 참석할 주교 세미나는 교황청 일치평의회가 교회일치를 위해 대륙별로 진행하는 것. 지난해 아프리카와 브라질에서 열렸으며 이번 한국 행사에 이어 내년 2월 필리핀에서 아시아 지역 2차 세미나가 계획돼 있다. 한국 행사에는 김수환·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한국 주교단, 아시아 15개국 주교회의 교회일치 담당 주교들이 참석해 교회일치와 관련한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카스퍼 추기경은 방한중 세미나 참석과 함께 한국 그리스도교 교단장 간담회,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 포럼 기조강연,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의 열정을 나눔문화로/정무성 숭실대 통일사회복지대학원장

    “대∼한민국” 월드컵 16강 진입은 실패했지만 응원의 함성은 아직도 우리의 귓전을 맴돌고 있다. 응원에도 챔피언이 있었다면 당연히 대한민국이 차지했을 것이다. 우리의 절도있는 응원문화는 세계인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새로운 한류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응원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순히 절제된 행위에서 나오는 힘뿐만이 아니었다. 응원 후 깔끔한 마무리가 있었기에 우리의 응원이 더욱 빛났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대한민국을 빛나게 했다. 이제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을 나눔의 문화로 이어갈 때이다. 우리가 함께 느꼈던 자부심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오늘날 나눔 문화는 한 나라의 시민의식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다. 나눔의 문화는 세금이나 경제 활동과 같이 의무나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 행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나눔이야말로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다. 자신의 물질과 시간을 자발적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위는 계층과 계층 간의 장벽을 허무는 사회통합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최근 미국의 대부호 워런 버핏의 숭고한 기부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37조원에 달하는 개인 재산을 흔쾌히 사회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선진사회 부자의 시민의식을 볼 수 있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부자들의 나눔의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나눔이야말로 선진국 시민들이 보여줄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의 기부활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집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우 2000년 510억원 모금에서 지난해에는 2147억원으로 5년만에 모금액이 4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러나 전체 모금액의 70% 이상이 기업기부라는 사실은 아직도 기부문화가 국민들에게 널리 확산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기부행위는 편향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기부금액의 대부분이 헌금 명목으로 종교기관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불우이웃돕기, 수재의연금, 사회복지기관 후원 등으로 한정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들의 기부의식이 아직 종교성과 동정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기부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 주도적인 준조세적 모금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기부금 사용의 불투명한 집행은 국민들로 하여금 기부행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기업의 기부금은 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거나 정치권을 의식한 준조세 성격을 지닌 경우도 많았다. 사회 전반적인 나눔 문화의 확산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나눔 문화는 정부, 기업, 언론, 모금기관, 시민들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 정부는 나눔 문화의 환경조성을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하며, 언론은 나눔 문화 캠페인과 모금을 언론의 중요한 사명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 기업의 경우 투명한 윤리경영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나아가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모금기관의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기부자들이 모금단체를 신뢰하지 못할 때 기부활동은 위축되게 마련이다.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나눔을 국민 각자가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정착시켜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번 응원문화에서 우리는 그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월드컵에서는 철수했지만, 그 열정은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 것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나눔 참여를 통해 그동안 누적된 국민적 갈등과 대립의 모순을 극복하고,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선진 대한민국을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무성 숭실대 통일사회복지대학원장
  • [CEO칼럼]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김영수 신창건설 대표이사 사장

    [CEO칼럼]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김영수 신창건설 대표이사 사장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이 얼마전 370억달러의 재산을 자선재단에 기부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37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워런 버핏 회장은 이 거금 중 310억달러를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가 자선단체를 설립해 300억달러 가까운 거액을 기부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는 2008년부터 회사일에서 손을 떼고 자선사업에만 힘을 쏟겠다고 발표해 또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쉰을 갓 넘은 나이에 세계 최고회사의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다. 두 사람의 미담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 중 첫번째는 바로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다. 옛말에 ‘짐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이 있듯이 이는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해도 자신이 평생 번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내놓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의 출생지의 이름을 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투자의 귀재다. 그가 80%가 넘는 자신의 재산을 빌 게이츠의 자선재단에 기부키로 한 것은 어쩌면 그에게 마지막이자 가장 현명한 투자선택인지도 모른다. 기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보편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고용한 인력에게 임금과 성과급 등을 지급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환원 차원의 하나다. 기부는 더 많은 사람에게 기업의 이익을 나눠주기 위한 수단이다. 우리 회사도 몇년 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라는 것이 결국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물론 빌 게이츠의 자선재단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되지만, 큰 강물도 작은 개울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미담은 기업인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얘기를 들으면서 느낀 또 하나의 생각은 바로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이다.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들의 가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오히려 세계적으로 갑부대열에 오른 유명 기업인들 중 파혼과 재혼 등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접한다. 이들 중 누구도 거금을 자선재단에 기부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동양의 유가사상을 확립한 공자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고 했다. 가정과 가족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나라를 다스릴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기업 경영도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떡 한 조각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정이 있는 민족이라고 했다. 정(情)의 문화는 이웃을 돌아보고 사회 전체가 편안하게 잘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네 토양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양보다 훨씬 우수하다. 그것은 곧 우리 기업문화에도 스며들어 있다. 소비자를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기업의 이익을 얼마든지 그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것 아닐까. 필자는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얘기를 접하면서 한 가정의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주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김영수 신창건설 대표이사 사장
  • 성룡도 ‘통큰 기부’

    홍콩의 액션 스타 청룽(成龍·재키 챈)이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를 본받아 자신이 죽은 뒤에 재산 절반을 자선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청룽은 이날 야생 호랑이 보전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재산 절반은 1988년 설립한 재키 챈 자선재단에, 나머지 절반은 아내와 아들 등 가족에게 물려주는 내용의 유언장을 이미 작성했다.”고 말했다고 애플데일리가 전했다. 한 측근은 그의 재산이 10억 홍콩달러(약 12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빈곤층 구호와 예술 진흥 사업 등을 펼치는 재키 챈 자선재단에 기부될 액수는 5억 홍콩달러(약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갑부들 “피는 물보다 진해”

    워런 버핏 회장의 통 큰 기부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지만, 미국의 백만장자 부호들에게도 피는 물보다 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와브 계열의 투자회사 US트러스트가 상위 1%에 해당하는 150명의 부호를 설문조사한 결과, 배우자가 없을 경우 74%가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답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연간 수입이 30만달러(약 3억원)를 넘거나 재산이 600만달러(약 60억원) 이상이었다.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이는 9%밖에 되지 않았다. 손자나 다른 친척을 꼽은 이는 6%, 애완동물이나 친구를 든 이들은 나란히 2%씩이었다. 오래 전에 갈라선 배우자를 꼽은 이는 고작 1%였으며, 충성스러운 종업원을 꼽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상속이 자녀들의 의욕을 꺾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한 이들은 29%밖에 되지 않았으며,22%는 피상속인이 재산을 거덜내지 않을까,18%는 피붙이들이 소송에 휘말릴까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한편 52%는 자녀들이 상속을 기쁘게 받아들이면 그만이라고 했으며,42%는 자녀들이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제한하겠다고 답한 반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이도 6%나 됐다. 10명 중 8명은 이미 피상속인을 위해 재산 신탁이나 재정 계획을 짜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리치료사인 스티븐 골드바트는 베이비붐 세대인 이 부호들이 “백지수표를 넘겨주려고는 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완전히 다른 세대이며 (상속에) 명분이나 의미, 가치 혹은 조건을 붙이기 위해 열심”이라고 설명했다. 신뢰도 ±5%포인트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공표돼 언론에 소개됐지만, 버핏의 기부를 계기로 재산 상속에 초점을 맞춰 다시 보도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貧國보건 혁명 사회환원 밀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윤을 보장받기 어려워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을 꺼렸던 말라리아 등 후진국형 질병 치료제들을 이들 제약사가 계속 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무려 370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르는 워런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통큰’ 기부가 가져올 변화의 바람은 미국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일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우선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의 의료와 보건 상황에 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버핏 회장의 기부금 가운데 307억달러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들어갈 경우, 제약사에 이익을 보장하면서 그같은 약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 재단은 이미 제3세계 의료 개선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는 버핏의 기부가 부의 사회 환원에 인색했던 기업과 부호들의 자선활동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과 ‘라이벌’인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최고경영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억만장자들을 규합해 ‘버핏-게이츠 자선 연대’에 대항하는 새로운 자선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섬너 레드스톤 비아콤 회장 등 다른 분야 재벌들도 버핏처럼 자선재단에 기부금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측했다. 레이 호튼 컬럼비아 대학 사회기업 프로그램 소장은 MSNBC 인터뷰에서 “버핏의 기부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도주의자가 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세계 50대 부호 명단에 오른 나머지 48명도 오늘의 이슈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대기업 경영자가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무려 262배가 넘는 연봉을 챙기는 부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볼 때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26일 기부 계획을 세세히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상속을 선호하는 부자들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상속세 폐지 시도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통 사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카렌이라는 뉴욕타임스 독자는 “부시 행정부가 종교를 이유로 방기하는 문제들, 기업들이 탐욕 때문에 거들떠보지 않는 문제들을 버핏의 기부금이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사설] 우리 재벌 부끄럽게 만든 버핏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370억달러 사회 환원은 우리에게 한없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함께 안겨준다. 천문학적 기부액과 결단에 대한 경이를 넘어 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다인종 자본주의 국가가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하며, 그들의 무한한 애국심과 자부심이 어디서 창출되는지 똑똑히 보여준다. 미국에서 부자는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황금 제일의 자본주의 때문이 아니다. 소득과 재산만큼의 세금을 내고 많은 경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되돌림으로써 사회적 책무를 다한 부자들의 발자취가 밑받침이 돼 온 것이다. 록펠러나 카네기, 빌 게이츠, 심지어 헤지펀드의 조지 소로스에 이르기까지 작금의 숱한 부호들이 기부에 앞장섰고, 상속세 축소를 앞다퉈 막았다. 이번 버핏 회장의 기부만 해도 스티븐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 등 미국 내 다른 재벌들의 기부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기부가 가진 자의 자선행위를 넘어 기업의 자긍심이며 존립가치이고, 국민 통합의 원동력이 돼 있는 것이다. 가장 돈을 잘 쓸 것으로 생각해 자식들의 재단 대신 게이츠 재단을 택한 버핏 회장의 선택은 미국의 기부문화가 어느 수준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삼성의 8000억원과 현대의 1조원이 편법상속과 비자금 조사과정에서 나왔다. 아무리 순수한 취지라 강조해도 곧이곧대로 듣는 국민은 많지 않다. 기부가 아니라 헌납으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버핏의 교훈은 따로 있다고 본다. 고작 10∼20%의 지분을 갖고 기업을 사유재산으로 인식하고 버젓이 대물림을 시도하는 전근대적 기업관과 경영행태부터 버려야 한다. 기부는 그 다음의 일이다.
  • 브래드 피트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에

    뉴스위크는 7월3일자 최신호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중 한 사람으로 할리우드의 꽃미남 배우 브래드 피트(42)를 꼽았다. 15년간 전세계 파파라치들을 몰고다녔던 피트는 진정 세계인의 관심이 필요한 아프리카에 파파라치를 끌어들였다. 그가 아니었다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나미비아라는 나라를 알지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피트를 선정한 이유를 들었다. 피트는 앤젤리나 졸리와의 사이에 딸 샤일로 누벨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출산하고,‘피플’지에 400만 달러를 받고 딸의 사진을 판 뒤 이를 아프리카의 자선 단체에 전액 기부했다. 피트는 “누군가 딸의 첫 사진을 얻기 위해 우리 부부를 계속 쫓고는 그 사진으로 막대한 돈을 벌도록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면서 “우리 부부는 그런 사태를 피할 수 있었으며, 결국 진정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모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피트와 함께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사람으로 꼽힌 이들은 과테말라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베니타 싱, 루스 데골리아 등 2명의 20대 여성과 지난 1995년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창시한 피에르 오미디아르가 있다.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이자 미국내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인 릭 워런 목사,CNN ‘아메리칸 모닝’ 앵커 솔리댓 오브라이언, 조류 독감 전문가 낸시 콕스, 씨티그룹 전 CEO 존 리드도 선정됐다. 또 50개 주에 클럽을 가진 자선단체 ‘보이스 앤드 걸스 클럽’,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오는데도 환자를 돌본 간호사 루비 존스, 희귀병 전문가 프레드릭 카플란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이라크전 참전 군인 티모시 헤르난데즈, 은퇴한 도서관 사서 마거릿 로스, 환경운동가 랜디 러스크도 뽑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버핏 “37조원 사회환원 아내와 약속지켜”

    “1952년 결혼할 때, 아내 수지에게 돈이 모인다고 자랑했더니 전혀 기뻐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관심도 없어 했으며 제 말을 곧이듣지도 않았어요. 그러나 돈이 불어날수록 우리 둘의 생각은 같아졌어요. 그걸 세상에 돌려 주기로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힘이었다. ●전재산의 85% ‘사상 최고액’ 440억달러(약 44조원)의 재산으로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재산의 85∼88%를 빌 앤드 멜린다재단 등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기부 액수 370억달러(약 37조원)는 ‘손큰 부자’ 많기로 소문난 미국에서도 사상 최고액이다. 26일 발행된 경제주간 포천 7월10일자는 줄곧 사회환원을 공언해 왔음에도 이렇다할 기부를 하지 않아 비난을 사기도 했던 버핏 회장의 놀라운 결심 뒤에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수전 톰슨 버핏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핏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을 최대한 불려서 내놓는 것이 진정한 기부라고 생각한 반면, 아내는 더 빨리, 당장 기부하자고 여러 차례 졸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지는 나보다 두살 아래였고,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게 보통이니까” 자기가 죽은 뒤 그녀가 재산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돈 최대한 불리려 기부 미뤄온 것” 이어 70년대 초 버크셔를 장악했을 때 자신은 1500만달러밖에 없었으며 버크셔를 제외한 재산은 100만달러가 채 되지 않았고 연봉은 5만달러가 고작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액수를 기부했더라면 버크셔 주식에 손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지금 기부액은 줄었을 것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그는 아내가 죽은 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버핏재단을 60년대 만든 것은 “사회에서 많은 부를 거둬들인 사람은 그 부를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앤드루 카네기의 신념에 동의했기 때문”이라며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다음달 1일 60만 2500주의 버크셔 B급 주식(23일 종가 기준 18억달러)을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이맘때 주식 기부 계획을 발표, 자신의 지분 31%가 5%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기부액의 83%를 자기 부부의 이름을 딴 재단이나 3명의 자녀가 일하는 재단을 제쳐놓고 빌 앤드 멜린다 재단에 건네기로 한 것은 “내 돈이 가장 유용하게 쓰일 곳을 고려한 것”이라며 “빌 게이츠(50) 부부의 열정과 에너지, 머리와 가슴 모두에서 이뤄낸 업적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속대로 1000만주가 건네질 경우 게이츠재단 기금은 현재 291억달러에서 곱절로 늘게 돼 포드재단을 제치고 미국 최대의 자선단체가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경계를 넘는 여행자(지명관 지음, 다섯수레 펴냄) 전쟁과 혁명의 시대를 살아온 저자(전 한림대 교수)의 자서전. 저자는 해방의 날의 한 풍경을 이렇게 적고 있다.“…주어진 해방이라는 상황에 감사할 뿐이었다. 이미 교실에는 중국 동북부 만주에서 철수해온 일본인들이 거처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교실 벽에서 ‘가미다나(神棚·집안에 신을 모셔놓은 감실)를 끌어내려 운동장에서 불태웠다.” 정주보통학교에 입학해 공산주의자인 정품인 선생과 인연을 맺었지만 이데올로기 문제로 결별한 일, 한·일협정 반대운동의 중심에 섰던 ‘사상계’를 창간한 장준하와의 인연 등을 들려준다.1만 2000원.●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지음, 정은주 풀어씀, 풀빛 펴냄) 루소, 톨스토이의 ‘고백록’과 더불어 세계 3대 고백록으로 꼽히는 작품. 로마제국 말기 청년시절을 보낸 아우구스티누스는 서른 네 살에 세례를 받고 기독교로 회심하기까지 마니교, 회의주의, 신플라톤주의 등 만만찮은 사상적 여정을 거쳤다. 육체적 쾌락에도 흠뻑 빠졌다. 이 책은 그 젊은 날의 방황과 아름다운 구원을 보여준다. 기독교 사상의 핵심인 삼위일체 문제, 천지창조에 대한 해석, 예정설 등을 다룬다.9000원.●유럽의 폭풍, 게르만족의 대이동(페터 아렌스 지음, 이재원 옮김, 들녘 펴냄) 일반적으로 게르만족의 대이동은 훈족이 유럽에 침입한 서기 375년에 시작돼 롬바르드족이 이탈리아를 정복한 568년에 끝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이미 기원전부터 북유럽에 살던 게르만족들이 척박한 환경을 피해 로마를 침략하는 일이 빈번했으며, 갈리아지방을 비롯한 로마제국의 영토에 정착해 동화된 부족들도 많았다. 이 책은 게르만족이 역사에 등장한 초기부터 서기 800년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가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즉위함으로써 유럽이 탄생할 때까지 대략 1000년에 걸친 유럽의 초기 역사를 다룬다.1만 3000원.●일연을 묻는다(고운기 지음, 현암사 펴냄) 고려 충렬왕 때의 승려 보각국사 일연은 칭기즈칸이 몽골을 통일하고 황제에 즉위한 해인 1206년에 태어났다. 나면서부터 준수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의표가 단정하고, 걸음걸이는 소와 같고, 호랑이의 눈을 지녔다고 하니 예사 소년은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세상 밖으로 벗어나기를 꿈꿨던 소년은 고향 경산을 떠나 광주 무등산의 무량사로 들어갔다. 그리고 학문과 신앙을 두루 갈고 닦아 삼국유사라는 기념비적 대작을 남겼다. 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약소국의 비애를 절감한 13세기 지식인 일연의 일대기를 다룬다.1만 5000원.●스칸디나비아 국가의 거버넌스와 개혁(남궁근 등 지음, 한울아카데미 펴냄) 스칸디나비아 국가는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 3국을 일컫는 말로, 보통 핀란드는 여기서 제외된다. 핀란드를 포함한 4개국을 묶어 북유럽국가(Nordic Countries)라 부르기도 한다. 이 책에선 국내에 널리 알려진 대로 핀란드까지 포함한 4개국을 스칸디나비아 국가라 부른다. 발트해와 북해 주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지난 20여년간 진행해온 거버넌스 개혁 사례들을 소개.2만 5000원.●인류의 미래사(워런 와거 지음, 이순호 옮김, 교양인 펴냄)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 전 세계가 극단적인 자본주의 체제로 뒤덮인 1995년부터 2200년까지의 역사를 다뤘다. 대부분의 미래학 책들이 과학기술문명을 중심으로 하는 것과 달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영역을 포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의 미래학자인 저자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체제에 뒤이어 인류의 염원이 담긴 두 사회가 차례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1만 8000원.
  • [CEO칼럼] 리더와 매니저/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CEO칼럼] 리더와 매니저/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토고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16강의 희망이 더욱 커지면서 전국이 ‘대∼한민국’이다. 본프레레 감독 시절, 한국 축구는 답답했다. 그 뒤를 이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을 단숨에 변모시켰다. 지금은 16강 그 이상의 ‘꿈★이 이뤄진다’는 희망으로 온 나라가 들떠 있다. 한국 대표팀을 달라지게 만든 주인공은 분명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있다. 바로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코치를 지낸 핌 베어벡 코치와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핵심이었던 홍명보 코치의 역할이다. 필자는 아드보카트가 리더라면 두 명의 코치는 매니저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적절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리더의 임무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매니저의 역할이다. 스티브 코비는 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리더십은 제1의 창조이고, 매니지먼트는 제2의 창조”라고 표현했다. 리더가 목표를 정하면 매니저는 목표 달성을 위한 실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뚜렷한 역할 및 책임 구분은 축구 전문가와 선수들의 입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 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매 경기를 치를 때마다 확실한 평가 목표와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홍명보 코치도 “팀 전체에 목표를 제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했다. 또 박주영 선수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임 감독과 전술상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선수들로 하여금 뭔가를 위해 뛰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의 전략과 목표를 명확하게 정해주면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핌 베어벡과 홍명보 코치는 어떻게 하면 주어진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훈련과 경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풀어나갔다. 월드컵 직전 대표팀이 가진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1대 3으로 패했을 때, 홍 코치는 선수들과 부대끼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찾아줬다. 기업 활동도 마찬가지다. 기업내 조직에는 리더와 매니저의 역할이 분명히 구분돼 있다. 그 역할에 대해 워런 베니스는 “리더는 사다리를 제대로 걸쳐 놓은 일이라면, 매니저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리더와 리더십’에서 “리더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보일 줄 알며, 부하들이 공감하도록 해 그들이 더욱 커다란 위험에 헌신하도록 만드는 촉매자들이다.”라고 표현했다. 리더와 매니저는 어떻게 다른가. 목표와 비전을 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리더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관리하고 지도하는 역할은 매니저의 몫이다. 리더는 조직원들이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임무와 권한을 부여하고, 일의 진행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매니저는 관리와 실행 능력이 우선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처럼 훌륭한 리더라 할지라도 실행력을 갖추지 못한 매니저와 함께한다면 원하는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기업이나 사회, 국가와 같은 조직에서도 리더와 매니저의 조화로운 공존이 필요하다. 기업도 아드보카트 감독과 두 사람의 코치처럼 리더와 매니저가 함께 목표와 실행력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국내를 넘어 세계 수준의 기업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주변에는 리더가 많은가, 매니저가 많은가. 혹시 리더는 없고 매니저만 있거나, 리더는 있는데 매니저가 없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 미국發 부동산 쇼크 오나

    전 세계에 미국발(發) ‘부동산 쇼크’가 올까.1990년대 이후 10년 이상 상승 행진을 해온 미국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을 보이면서 ‘거품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지만 구매자가 없어 ‘셀러(seller·매도인) 마켓에서 바이어(buyer·매수인) 마켓으로 부동산 시장이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동산 업체 등의 말을 인용,“10년만에 처음으로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위 부자이자 투자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도 미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인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와해’를 경고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샌 러펠의 마리나 대로에 위치한 시가 145만달러짜리 주택은 최근 매도가를 94만 9000달러로 내렸다. 이처럼 샌 러펠의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4분의1 정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81만달러에 나온 샌디에이고의 방 4개짜리 주택은 현재 68만 5000달러로 떨어졌다. 미 정보기술(IT)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 주택들도 현재 25년 평균 시가의 85%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지난해 미 부동산 가격이 최대 호황을 이룬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택 매물 재고’가 크게 늘고 ‘대폭락’ 조짐마저 보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 대출을 받은 서민들은 울상만 짓고 있다. 미 부동산 회사 ‘지프(zip) 리얼티’에 따르면 동부 보스턴의 주택 매도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폭락했다. 서부의 샌디에이고·새크라멘토·로스앤젤레스, 동부의 마이애미도 비슷한 비율로 떨어졌다. 미국부동산협회 데이비드 르레아 수석 분석가는 “명목 부동산 가격만 10%에서 7.4%까지 급락하는 등 시장이 구매자 우위로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부동산 쇼크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에도 파급 효과가 있다.양동욱 한국은행 해외조사실장은 “미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저리의 대출금으로 주택을 산 가계들의 부채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미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버핏, 이스라엘 IMC 인수

    투자의 귀재이자 빌 게이츠 다음가는 세계 2위의 부호 워런 버핏(75)이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섰다. 버핏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하마시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 모인 2만 4000명의 주주들에게 이스라엘의 가족 경영 기업 IMC의 지분 80%를 40억달러(약 4조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금속 절삭 및 가공 기계를 생산하는 IMC는 1998년 한국의 중소기업인 대구텍(옛 대한중석)을 인수했다. 대구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500억원. 버핏은 2004년부터 20여개의 한국기업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었다. 대구텍은 그가 인수한 첫 한국기업이 된 셈이다.IMC는 버핏이 인수한 최초의 해외기업이다. 버핏이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현금 비중을 줄이기 위한 투자전략 때문으로 보인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은 428억 6000만달러다. 그는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를 100억달러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앞으로 3년 안에 3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가 계속돼 버핏은 해외 기업과 채권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8일 보도했다.버핏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불균형이 달러 가치의 고통스러운 수정과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의 해외 투자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는 투자하기에 확신이 없다.”면서 “브라질과 같이 부상하는 시장은 확실한 투자처”라고 보도했다. 버핏은 “주요국들에서 인수대상 기업을 찾을 것”이라며 “약 25개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투자한 회사에 별다른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스라엘의 IMC 역시 이러한 투자 방식이 유지돼 기존 경영진과 본사가 그대로 유지된다.IMC 경영진은 대구텍 임직원들에게 “(버핏의 인수는) 대구텍이 절삭공구 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는 편지를 보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안건표결 ‘무시못할 반대 1표’

    지난달 주총 이후 한달여 동안 잠잠했던 KT&G의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칼 아이칸측과 연합해 KT&G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는 워런 지 리크텐스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는 19일 열린 KT&G 이사회에 사외이사 자격으로 참석, 신경전을 벌였다. 또 아이칸-스틸파트너스측은 최근 KT&G의 지분 0.62%를 추가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4분기 결산 및 전략컨설팅 추진계획 등 2개 안건을 보고하고 이사회 규정 개정안, 이사회 내 위원 선임안, 경영진 인센티브 부여안 등 3개 안건을 의결했다. 리크텐스타인은 안건 가운데 통상적인 경영 사항은 경영진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이사회 규정 개정안에 대해 “투자금액이나 범위가 모호하다. 검토할 시간을 달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경영진의 권한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안건은 표결에 부쳐져 찬성 11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 곽영균 KT&G 사장은 “별다른 의견 충돌은 없었으며 전체 분위기는 좋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 월가에서 ‘얼굴없는 투자자’로 알려질 만큼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을 꺼려온 리크텐스타인이 직접 참석해 자신의 의사를 뚜렷이 밝힘으로써 KT&G 경영권 공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스틸파트너스와 제휴한 아이칸파트너스마스터펀드는 이날 KT&G의 지분 0.62%,99만 7390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이칸-스틸파트너스측의 전체 보유 지분은 7.34%(1170만 6532주)로 늘어났다. 한편 리크텐스타인은 KT&G 이사회 내 위원회 가운데 잎담배 관련 정책과 지분 출자 문제 등을 담당하는 공익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임돼 앞으로 이 부분에 적극 관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사회는 아이칸측이 요구해온 바이더웨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KT&G는 지분 전량(43.7%)을 주당 1만원에 오리온에 팔 계획이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보통 사람들(EBS 오후 1시50분)198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파란이 일었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성난 황소’를 누르고 톱스타 출신 로버트 레드퍼드가 연출한 ‘보통 사람들’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쓸어담았던 것. 로버트 레드퍼드의 감독 데뷔작이었기 때문에 놀라움은 더욱 컸다. 그는 ‘흐르는 강물처럼’(1992),‘퀴즈쇼’(1994) 등 6편의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스타 연기자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으며 연출가로도 이름을 날리는 경우가 줄을 이었다. 워런 비티의 ‘레즈’(1982), 리처드 아텐보로의 ‘간디’(1983), 케빈 코스트너의 ‘늑대와 춤을’(1991),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1993), 멜 깁슨의 ‘브레이브 하트’(1996) 등이다.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지난해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다시 오스카를 거머쥐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보트 사고로 장남을 잃은 캘빈(도널드 서덜랜드)-베스(메리 타일러 무어) 자렛 부부는 겉으로는 평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둘째아들 콘라드는 형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자살을 시도한다. 콘라드(티모시 허튼)는 아버지의 권유로 버거 박사에게 정신 상담을 받으며 차츰 나아지게 된다. 장남을 잃은 아픔을 속으로만 삭이고 있는 베스는 콘라드의 힘든 상황을 외면한다. 회복기에 있는 콘라드가 다정하게 다가서려고 해도 베스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캘빈은 아들과 함께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하지만 베스는 휴스턴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데….1980년작.124분.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KBS1 밤 12시30분)데뷔작 ‘블러스 심플’(1984)부터 시나리오와 연출 제작 등의 공동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작을 쏟아내고 있는 조엘 코언과 에단 코언 형제의 작품이다. 느와르이건 미스터리이건 코미디이건 그들의 손에 닿으면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 영화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여주인공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바로 조엘의 아내. 1950년 캘리포니아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이발사 에드(빌리 밥 손튼)는 무료하고 평범한 나날을 보낸다. 에드는 어느날 아내 도리스(프란시스 맥도먼드)가 그녀의 직장 사장 빅 데이브(제임스 갠돌피니)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드는 빅을 협박해 뜯어낸 돈으로 새 사업에 투자하지만 사기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빅을 죽이게 되는데….2001년작.11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96만원으로 480억 만든 ‘주식의 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기복이 심한 중국 주식시장에서 16년 만에 5만배의 수익을 올린 주식투자의 귀재가 나타났다. 중국 선전 주식시장에서 활동 중인 린위안(林園·50)은 지난 1989년 선전발전은행 주식을 8000위안(약 96만원)어치 매입,12만위안의 수익을 올린 뒤 지난해 말까지 4억위안(약 480억원)을 챙겼다. 중국 주식시장은 한때 상하이 A주 지수가 최고 2600포인트까지 오를 정도로 활황이었으나 지금은 1300포인트로 곤두박질한 상태. 린위안은 첫 투자에 성공한 이후 90년대 초반 미등록 기업 주식을 사들여 1000만위안을 벌어들이고 90년대 중반부터는 발전 가능성이 큰 상장기업을 집중적으로 찾아 9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주가지수가 2100포인트까지 올라간 2001년 초부터는 주식투자를 한동안 중단했다.2년여 만에 재등장한 린위안은 2003년 8월 5개 우량기업을 사들여 그해 말 1억 7000만위안을 챙긴 데 이어 2004년과 2005년에는 2억위안을 벌어들였다. 그는 중국 증권가에서 ‘중국판 워런 버핏’으로 통한다. 싼시(陝西)성의 의학도 출신인 린위안은 주식시장 분석 보고서나 정보지, 주식 전문지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거시경제 정책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투자대상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스스로 연구조사하는 것이 그의 비결. “훌륭한 기업이 나타나면 거의 매달 해당 기업의 동향을 연구하러 찾아다닌다. 기업 본사에도 가보고 경쟁기업을 찾기도 한다. 때로는 대리점이나 시장에도 들른다.” 린위안은 “내가 사들이는 주식들은 재고는 없고 현금흐름이 좋으며 이윤율이 높은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전국 1300여개 상장기업 가운데 살 만한 주식은 30개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 수천만위안의 이윤밖에 내지 못하는 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없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속해있기 때문에 막판에 가격전이 벌어지면 그동안 번 수익을 모두 까먹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jj@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퇴직연금 시장의 기록 경신 대우증권은 지난 27일 ㈜오미아코리아(회장 정충시)와 35억원 규모의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운용 및 자산관리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은행·증권사·보험사가 경쟁적으로 기업들의 퇴직연금 유치에 나섰지만,DC형의 단일 계약으로 가장 큰 규모다. 대우증권은 지난 9일에도 800명 규모의 확정급여형(DB형) 연금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로써 퇴직연금 총 가입자는 1000명, 부담금은 50억원을 돌파했다.DC형은 종업원·회사가 매월 일정액을 맡기면 이를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인다.DB형은 나중에 받을 연금액을 확정함으로써 안정적일 수 있다.   ●국민은행 ‘남다른 시작’ 이벤트 국민은행은 봄을 맞아 20∼30대 고객과 노년층 고객에게 재테크 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하는 ‘남다른 시작’ 이벤트를 5월31일까지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고객의 성향에 따라 20∼30대 직장인에게 적립식투자신탁, 장기주택마련저축, 직장인우대종합통장,KB카드 등을, 노년층 고객에게는 KB리더스정기예금, 거치식투자신탁, 해외펀드,KB시니어웰빙통장, 특정금전신탁 등을 추천할 계획이다.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 중 740명을 추첨해 최고 200만원의 해외여행상품권, 최대 100만원이 입금된 예·적금통장, 시사회 초대권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기업은행, 대한민국 힘 통장 기업은행은 급여생활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 및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힘 통장’을 판매한다. 이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주거래우대통장’과 예·적금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정기예금형자유적금’으로 구성돼 있다. 통장 가입자가 주거래우대통장으로 가입하고 급여이체 등 요건을 충족하면 전자금융 및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월 10회까지 면제해 준다. 또 청약부금, 파인평생비과세저축 및 정기예금형자유적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며 대출시에도 최고 1.25%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해 준다. 대학생들에게는 무료 유학상담 등을 제공한다.   ●유리 투스타 파생 주가연계펀드(ELF) 대한투자증권은 한국전력과 LG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EL 워런트)에 투자하는 조기상환형 펀드를 30일까지 판매한다. 가입 후 6개월마다 중간 평가일에 한전과 LG전자의 보통주 종가가 기준 주가에 비해 15% 이상 떨어지지 않았거나, 투자기간 중에 두 종목 모두 15% 이상 오른 날이 하루라도 있으면 연 15.5%의 수익률로 조기상환한다. 기준 주가는 펀드 설정일 이후 3일간의 종가 평균을 사용한다. 3년 만기까지 중도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3년 동안 두 종목 모두 기준일 주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이 보전된다.
  • [씨줄날줄] 얼굴경영/육철수 논설위원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성(異性)의 호감도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013초라고 한다. 사람이 잘생겼나 못생겼나를 판단하는 시간은 0.2초면 충분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상대에게 자신을 인식시키는 게 눈을 맞추는 찰나에 결판난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를 굳이 들먹일 필요도 없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오랜 인물평가 기준이다. 그 가운데 ‘신’은 관상, 곧 생김새를 포함해서 얼굴에 나타난 기운이나 호감도로 인물을 평가하는 것이라 하겠다. 얼굴의 핵심 포인트는 눈이다. 눈빛에서는 정기와 총기가 나온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얼굴색·이마·코·눈썹·귀·입 등 얼굴에 붙어있는 기관들의 모양과 조화도 물론 중요하다. 어쨌거나 잘생기고 관상좋은 것은 복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CEO들 사이에 성형수술 바람이 한창이라고 한다. 얼굴도 경영의 일부라는 의미에서다. 하기야 잘생긴 사람을 보면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하고, 사업도 당연히 잘 풀린다고 하니 이들의 극성을 꼭 부정적으로 바라볼 일은 아니다.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그리핀이라는 유명 성형외과 의사는 한 술 더 떠서 내로라하는 CEO들에게 성형수술을 권장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에게는 라식과 눈꺼풀 수술을 권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나이 탓에 손댈 부분이 좀 많다고 한다. 그에게는 이마 보톡스 주사, 눈가 주름 제거, 콧날 손질, 이마 박피, 목살 제거 등의 종합처방이 내려졌다.‘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도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 그리핀은 “젊고 이미지가 좋아야 사업상 더 좋을 것”이라고 토까지 달아 놓았으니 권고대상 CEO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워낙 돈 많은 사람들이라 수술비가 없어 여태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을 테고…. 최근 국내에서도 CEO들이 성형전문의·이미지컨설턴트·관상가 등에게 원포인트(One-Point) 이미지 레슨을 받는다고 해서 화제였다.CEO의 이마 주름은 기업의 주름이요, 불룩한 배와 이중턱은 권위의 상징이라는 판국에, 해당자들은 가만히 있기도 뭐할 것이다. 이미지가 브랜드인 시대라고 한다. 회사를 위해 분투하고, 그도 모자라 자신의 얼굴까지 철저하게 경영해야 하는 CEO들은 이래저래 고달플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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