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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습관을 따라해도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부자의 습관을 따라해도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워런 버핏이 매일 하는 습관이나 엘론 머스크가 아침마다 먹는 메뉴, 또는 부자에게는 있지만 가난한 사람에게는 없는 특성에 관한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은 확실히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이를 따라 한다고 해서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미국 매체 라이프해커가 최근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런 습관에만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성공에서 멀어질 위험이 커진다. 예를 들어, 실제 부자들이 실천하고 있는 몇 가지 습관을 살펴보자. 일찍 일어나기, 해야 할 일 목록 만들기, 지인 생일에 전화하기, 적극적으로 인맥 유지하기, 책이나 기사 많이 읽기까지, 이는 모두 좋은 습관이다. 하지만 이런 습관을 따라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확대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 더 나쁜 점은 대부분의 경우 인과 관계가 반대로 설명돼 있다는 것이다. 이미 부자가 돼 있는 사람이 일찍 일어나는 것이며, 지인의 생일에 전화하는 가난한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성공한 사람의 습관을 아는 것만으로 동기부여를 높일 수는 있지만, 부자의 습관을 따라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며 쓸모없는 것”이라면서 “이런 습관이 있어도 부자가 되는 것과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고 오히려 상관관계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습관은 돈을 거래할 때 중요하다. 규칙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개인의 자산은 습관이나 규칙처럼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당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과 부를 위한 간단한 지도가 있다고 한다면 실제로 성공에 필요한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지 않게 될 수 있다. 이 매체는 유명 작가 크리스 길아보가 ‘스마트 패시브 인컴’(Smart Passive Income) 팟캐스트에서 밝혔던 다음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길아보는 “항상 유명 기업가들은 좋은 습관을 갖고 있었다. 이를 보고 ‘워런 버핏은 매일 이렇게 하고 있으니 해봐라. 워런 버핏처럼 될 수 있을 것이다’와 같이 말하지만 이는 모두 엉터리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사람은 그들이 지닌 것과 같은 자원이 없다. 우리는 수만 명의 직원을 거드린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워런 버핏처럼 수십억 달러의 돈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단순히 ‘워런 버핏이 투자를 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크 저커버그가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도 무의미하다”면서 “‘우리가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좋은 습관을 배우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부자가 하는 것처럼 누군가의 생일에 전화를 걸거나 일찍 일어나지 말라는 의미도 아니다. 이런 습관을 들이게 되면 행복해지거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맹목적으로 부자의 습관을 따라 한다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렇게 일이 간단하면 우리 모두 부자가 돼 있을 것이다. 대신 자신이 처한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 지를 배우는 것이 성공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된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또 소개되는 습관 대부분이 무작위이며 단순화돼 있다. 성공한 사람의 습관을 소개하는 글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습관을 무작위로 추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워런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이므로, 그의 투자 습관을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돈에 관한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그가 일주일에 책을 500페이지나 읽는 습관은 어떤가? 분명히 좋은 습관이지만 단지 훌륭할 뿐이다. 모든 사람이 독서가 좋은 습관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독서가 버핏의 성공 비밀은 아니다. 버핏은 자신이 수동적인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고 말한다. 이는 실제로 버핏처럼 부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다. 길아보는 “습관에 주목하려면 자신과 같은 일반인 중 자산을 향상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습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투자 방법이나 자유 시간을 늘리는 방법, 또는 돈을 관리하는 방법 등 지금 당신에게 중요한 주제로 노력하고 있는 사람에게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이는 개인 금융 블로그가 매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이런 블로그에는 실제 경험과 생활습관 등 도움이 되는 것이 소개된다. 즉 습관은 내용뿐만 아니라 배경이 되는 생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어떤 사람이 어떤 습관을 실천하고 어떤 효과가 나오는지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성공한 사람들은 습관이 도움이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부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소개된 습관이 아닌 각고의 노력과 실천이 있었기 때문이 틀림없다. 일찍 일어나거나 TV를 덜 보고, 또는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국토기행] 여덟 봉우리서 다도해 굽어보니… 절로 흥이 난당께

    [新국토기행] 여덟 봉우리서 다도해 굽어보니… 절로 흥이 난당께

    전남 고흥은 예로부터 기름진 땅과 청정 바다, 따사로운 햇살, 바닷바람으로 상징되는 곳이다. 세계 일류 상품이 된 고흥유자를 비롯해 깨끗한 바다에서 나오는 김, 미역 등의 농수산물, 전국 최대 일조량과 연평균 13~14도를 보이는 온화한 기후, 수려한 경관 등으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수산물 지리적 표시 8종을 보유했을 정도로 친환경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2013년 1월 30일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두 번의 실패와 열 번의 연기 끝에 우리 국민의 염원을 담은 최초의 우주선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지역이기도 하다.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우주천문과학관 등이 집적화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 고흥’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져 가고 있다. 발사전망대 등 전국에서 유일한 체류 테마형 우주 체험 관광지 및 교육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첨단 시설과 천혜의 자연경관이 공존하는 문화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저렴한 땅값과 사통팔달의 고속도로 등 편한 교통망, 잇따른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기업 투자의 최적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산행·해안·낚시·문화유적 코스 등 테마별 관광과 특색 있는 계절별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풍광이 아름다워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불린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구름도 쉬어 가는 팔영산 오르면 대마도까지 보여 고흥을 상징하는 명산이다.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국내 최대 규모인 416㏊ 편백림이 조성돼 있다. 높이 608m로 전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산자락 아래 징검다리처럼 솟은 섬들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옛날 중국의 위왕이 세수를 하다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해 신하들에게 찾게 했으나 중국에는 없어 우리나라로 와 발견했고, 위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와 제를 올리고 팔영산(②)이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고 암봉으로 이뤄진 팔영산은 1봉에서 8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종주 산행의 묘미가 특별하다. 산세가 험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정상에 오르면 일본 대마도까지 보이는 등 눈앞에 다도해의 절경이 펼쳐진다. 남동쪽 능선 계곡에는 자연휴양림이 있다.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로 잡으면 된다.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테라피센터(2460㎡), 치유의 숲길, 에코 물놀이터, 기 채움 타워, 전망대 쉼터 등 다양한 산림 치유 시설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어느덧 100년… 아픔 딛고 도약하는 소록도 한센병(나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곳이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닮았다고 해 소록도(③)라고 불린다. 2007년 연륙교가 완공돼 승용차로 쉽게 갈 수 있다. 1916년 조선총독부가 한센병 환자 100명을 강제로 이주시켜 자혜의원(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한 ‘한센병의 섬’ 소록도는 많을 때는 6000명까지 모여 살았던 격리의 섬이었다. 지금은 병동과 한센인 마을 7곳에 539명의 환자와 직원, 가족 등 700여명이 살아가고 있다. 지난달 17일은 국립소록도병원이 생긴 지 100년 된 날이다. 한센병 환자들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로 정관수술을 시행했던 감금실과 검시실이 있는 등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돼 있다. ‘한센병은 낫는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 구라탑 등 환자들의 애환과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기념물이 곳곳에 있다. 중앙공원은 1936년 12월부터 3년 4개월 동안 연인원 6만여명의 환자가 강제 동원돼 1만 9800㎡(6000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공원 안에 들어서면 환자들이 직접 가꿔 놓은 갖가지 모양의 나무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잘 정돈돼 빼어난 조경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울창한 송림과 백사장이 잘 어우러진 소록도해수욕장도 있다. ●금강산 옮겨 온 듯 나로도 해상 경관 동일면과 봉래면을 이루는 섬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다. 기암절벽이 금강산을 그대로 옮긴 듯한 느낌을 준다.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로 이뤄져 있다. 깨끗한 바다, 소나무숲, 유자나무, 계단식 논밭과 사철 따뜻한 날씨 등이 특징이다. 1994년 포두면과 내나로도를 연결하는 380m의 연륙교인 나로대교가 놓이고, 이듬해 내나로도와 외나로도를 잇는 450m의 나로2대교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바다에서 보면 바람에 날리는 비단 같다고 해 나로도(老島)라 불렸다고 하며 나라에 바칠 말을 키우는 목장이 여러 군데 있어 ‘나라섬’으로 불렸다는 설도 있다. 섬 전체가 관광지라고 할 만큼 곳곳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나로도·덕흥·염포해수욕장 등 수심이 얕고 깨끗한 해수욕장이 많다. 이들 해수욕장에서는 간조 때면 백사장에서 조개를 주울 수도 있고, 주변 바다에는 어족이 풍부해 연중 낚시꾼들로 붐빈다. 봉래면 하반마을 일원에는 나로우주센터가 건립돼 있다. 나로도항에는 2대의 유람선이 운행되는데 뛰어난 해안 절경, 나로우주센터, 봉래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거금대교 개통… 학습·휴양 공간 인기 2011년 국내 최초로 차량과 자전거·보행 도로의 2층 복합 워런트러스 교량으로 건립된 길이 2028m의 거금대교가 개통되면서 섬에 있는 생태숲과 해양낚시공원 등이 자연 학습과 휴양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거금대교는 중앙 부분에 167m에 이르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주탑 2개가 케이블로 연결된 번들형 5경관 연속 사장교로 만들어져 독특한 모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름다리, 자생식물 군락지, 전시관 등을 갖춘 생태숲은 주요 난대 수종인 후박, 이팝 등 11종의 자생군락지가 있는 등 동식물 자원의 식생 특이성과 식물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숲환영소 1동(386㎡), 숲관찰로(3.2㎞), 계곡관찰로(147m), 캐노피하이웨이(230m), 숲놀이체험원(1곳) 등이 있다. 거금 해양낚시공원은 해상 레저활동과 어촌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해양레저시설이다. 해상 낚시터와 해상 펜션, 황토방 등이 있다. 또 거금도 인근 연홍도는 연홍미술관이 있는 곳으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40억원이 투입돼 국내 유일의 미술섬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둘레길과 미술관 구조 변경, 예술 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남도의 작은 ‘예술의 섬’으로 만들고 있다. ●나로호 발사·다도해 볼 수 있는 우주발사전망대 영남면에 있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7층, 해발 100m 높이로 2012년 만들어졌다. 전망대 7층에는 광주·전남권역 최초로 턴테이블을 설치했고 2층에서는 다도해 절경을 볼 수 있다. 1층에는 우주도서관과 우주 체험 공간, 지하 1층에는 가족 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와는 해상으로 17㎞ 직선거리에 있어 나로호 발사(①) 장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건축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우주선 모양의 전망대다. 인근의 남열 해돋이해수욕장과 우미산, 다랑이논, 사자바위, 몽돌해변, 용바위 등과 연결돼 있다. ●별자리 여행 떠나는 고흥우주천문과학관 최첨단 800㎜ 주 망원경을 비롯해 6개의 보조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60석 규모의 천체투영실(10m, 돔스크린), 전시실, 시청각실, 야외 전망대 등을 갖췄다. 밤에는 성운·성단 등 각종 별자리를 볼 수 있고, 낮에는 태양 흑점을 관측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가상 별자리 여행도 즐길 수 있다. ●청소년들 꿈 키우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봉래면의 우주과학관은 나로우주센터 방문자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우주과학 전시 및 교육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있다. 우주과학에 관한 기본 원리, 로켓, 인공위성, 우주 탐사 등을 주제로 한 90여종의 전시품이 있다. 또 4차원(4D) 돔영상관과 야외 로켓 전시장, 정보 검색존, 별자리 관측 체험존, 로켓 발사 체험존 등 다채로운 시설이 준비돼 있어 우주과학 관련 교육과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 손쉽게 만지고 즐기면서 최첨단 우주과학의 원리를 직접 실험해 보고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장소다.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하는 우주과학교실,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특별전시회와 같은 다양한 기획 행사를 마련하는 등 명실상부한 체험 학습의 장으로 자리 매김해 가고 있다.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2016년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열린다. >> 먹거리 ●해풍·햇볕 가득 품은 유자 고흥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2006년 지리적 표시제 14호로 등록됐다.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최적의 기후 및 토양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다. 유자의 빛깔이 좋으며 해안의 적당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향기가 진하다. 394㏊의 재배 면적에서 4000t이 생산된다. 전국 생산량의 25%, 전남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고흥은 유자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얇게 저며 차를 만들거나 소금이나 설탕에 절임을 해 먹는다. 과육은 잼, 젤리, 양갱 등을 만들고 즙으로는 식초나 음료수를 만든다. 비타민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어 감기와 피부 미용에 좋고, 노화와 피로를 방지하는 유기산이 많이 들어 있다. ●여성에게 특히 좋은 석류 생산 전국 80% 따뜻한 기후와 기름진 토질이 석류 재배에 적합해 53㏊의 면적에서 195t의 석류가 생산된다.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이 높아 점차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석류주, 석류차, 식초, 음료 등 제품이 다양하고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재배돼 웰빙 과일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고흥의 석류 생과 생산량은 전국의 80%를 차지한다. 열매와 껍질 모두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으며 부인병, 부스럼에 효과가 있다. ●황토에서 자라 맛·향 뛰어난 마늘 풍양·도덕·점암·두원면 등을 중심으로 고흥군 전역에서 재배한다. 2645㏊의 재배 면적에서 3만 1000t을 생산한다. 황토 땅에서 생산된 마늘은 굵고 품질이 뛰어나 전국에서 최고로 친다. 맛과 향이 뛰어나며 위장병, 변비, 고혈압, 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군은 마늘의 품질 향상을 위해 굴, 꼬막, 조개껍데기를 분쇄해 만든 패화석 비료를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3년 발효액에 한약재 더한 유자향주 유자향주는 3년간 발효시킨 유자액 및 5종의 각종 한약재를 섞어 만든다. 고흥 유자와 감초, 당귀 등의 한약재 및 간척지 쌀을 주원료로 3주간 숙성시켜 만든 전통주로 부드럽고 그윽한 유자향이 그만이다. 일반 탁주와는 달리 부드럽고 단맛이 강하며 숙취가 거의 없는 깨끗한 청주다. 유자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와 술이라는 부담감도 없다. 유자술은 예로부터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거나 위 속의 악취를 제거하는 약술로 여겨져 왔다.
  • 中은행들 ‘굴기’ 세계가 놀랐다

    中은행들 ‘굴기’ 세계가 놀랐다

    공상은행 4년 연속 1위 유지 톱3 싹쓸이… 삼성전자 18위 중국 은행들이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 가운데 1∼3위를 싹쓸이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선정한 ‘2016년 세계 상위 2000대 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ICBC는 4년 내리 1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포브스가 14년째 선정하는 글로벌 기업 순위는 세계 63개국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액과 순이익, 자산, 시장가치(시가총액) 등을 종합해 산정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보다 각각 한 단계 높은 4, 5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12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한 데 비해 중국은행은 4위에서 6위로 두 단계 내려앉았다.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톱 10을 양분한 양상이다. 미 기업이 5개, 중 기업이 4곳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중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은행들은 톱10에 6개나 올라 강세를 보인 반면 국제유가 하락 속에 경영난에 빠진 에너지 기업들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엑손모빌이 7위에서 9위로 밀려났고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는 지난해보다 8단계나 떨어진 17위로 곤두박질쳤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인수·합병(M&A)에 일익을 담당한 기업들도 순위가 껑충 뛰었다. 라이벌 업체 처브를 인수해 ‘처브’를 회사명으로 사용하는 미 보험업체 ACE는 200위 안에 들었고 크래프트는 하인즈와 합병하고 나서 순위(281위)가 무려 100단계 이상 뛰었다. 나라별로는 2000대 기업 중에 미국 기업이 586개로 가장 많았다. 중국(249개), 일본(219개), 영국(92개)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와 같은 18위로 우리나라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버핏, IT 투자 늘리나… 애플에 전기車 11억弗 베팅

    버핏, IT 투자 늘리나… 애플에 전기車 11억弗 베팅

    애플·BYD 차량 생산 제휴설 일부 “장기투자 목적 싼값 매입” ‘세계 최고의 주식 투자자’로 불리는 워런 버핏(86)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야후의 인터넷 부문 인수전에 뛰어든 데 이어 애플 주식도 사들였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평생 정보기술(IT) 기업 투자를 꺼려 온 그의 원칙이 왜 바뀌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전기차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애플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올해 1분기에 애플 주식 981만주,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2600억원)어치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컨소시엄 형태로 야후의 인터넷 분야 자산 인수에 나선다”는 로이터의 보도도 나왔다. 버핏이 2005년 IBM 투자를 제외하곤 IT 분야에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최근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다. 버핏은 친한 친구인 빌 게이츠(61)가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조차 사지 않을 정도로 IT기업을 외면해 왔다. IT 기업들의 사업 구조가 복잡하고 연구·개발(R&D)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 미래를 내다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 전 세계에 ‘닷컴 열풍’이 불 때도 그는 IT주에 손대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2000년대 초 IT 거품이 꺼졌을 때 그는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애플이 추진할 전기차 사업의 시장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을 더 이상 IT 기업이 아닌 미래 전기차 제조업체로 간주해 투자했다는 것이다. 특히 버크셔해서웨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인 BYD(중국)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과 BYD가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서 제휴한다면 두 회사 모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최근 애플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그가 주식 매입을 결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샤이라 오바이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애플은 현재 시가총액이 지난해 수익의 1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S&P500지수 상장 종목 평균인 20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IT주를 싫어하는 그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버핏은 WSJ에 “애플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은 내가 아닌 사내 투자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으로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에서 곧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그가 자신의 투자 철학과 맞지 않더라도 회사 다수의 결정을 용인해주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T 기업 외면하던 워런 버핏, 야후 인수전에 나선다

    IT 기업 외면하던 워런 버핏, 야후 인수전에 나선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지만 그동안 IT 기업 투자에는 소극적이었던 워런 버핏이 야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댄 길버트 퀴큰론스 회장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야후 인터넷 사업부문 2차 입찰에 참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관계자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길버트 회장이 인수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버트 회장은 온라인 모기지 대출업체인 퀴큰론스를 창업해 억만장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로, 이전에도 온라인 스타트업 여러 곳에 지분 투자를 해왔다.  현재까지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은 미국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 사모펀드 TPG, 베인캐피털, 비스타의 컨소시엄 등이다. 이 가운데서는 버라이즌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버핏 회장이 인터넷 기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동안 버크셔해서웨이가 주로 투자해 온 분야는 월마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파고 등으로 IT 기업 투자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미국 증시를 견인했던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이른바 ‘FANG’ 주식에도 전혀 투자하지 않아 신통치 못한 실적을 내놓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이제훈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이제훈 사회부 차장

    2011년 4월 25일 오전 10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지는 서울아산병원 감염관리실로, 두어 달 사이에 중증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임산부 폐렴 환자가 중환자실에 잇달아 입원했다는 내용이었다. 7명의 입원 환자 중 한 명은 이미 사망한 상황에서 병원은 뭔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화를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4개월 뒤인 그해 8월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 미상 폐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 및 출시 자제를 권고했다. 온 나라를 분노에 떨게 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피해자 가족과 환경보건시민센터 같은 시민단체는 2011년 9월 살균제 피해로 숨진 영유아 5명의 사례를 발표하고 실태조사를 직접 시작했다. 2012년 8월에는 피해자 가족이 직접 서울중앙지검에 살균제 제조업체를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식품의약을 담당하는 형사2부에 배당했다가 서울 강남경찰서로 넘겼다. 검사 1명이 100명이 넘는 피해자를 일일이 조사해야 할 정도로 품이 많이 드는 데다 검찰이 담당할 만한 중요한 사건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복지부가 2014년 3월 가습기 살균제로 104명이 사망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검찰은 여전히 수사에 미온적이었다. 그해 8월 피해자 가족을 중심으로 102명의 피해자가 14개 제조사를 2차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해도 어쩐 일인지 검찰 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강남경찰서가 지난해 8월 옥시 등 8개 업체의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다시 5개월이 지난 올 1월에야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피해자 가족이 법적 심판을 내려 달라고 고발장을 제출한 지 50개월여가 흐른 뒤였다. 그러는 사이 서울중앙지검에서는 국무총리실 불법사찰 의혹 사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성완종 리스트 사건 등이 신속하게 처리됐다. 사건 초기 경찰에 맡겼던 수사는 현재는 11명이나 되는 검사가 투입되는 대형 사건으로 바뀌었다. 4~5명의 검사가 한 개 부서를 구성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2개 부서가 동원되는 물량작전을 펴고 있는 셈이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1년여 전인 2014년 12월 폐손상위원회가 발간한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사건 백서’에는 눈길 가는 문구가 있다. 이번 사건을 미생물이나 해충을 죽이려고 사용한 제품이 오히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살생물제(biocide) 사건’으로 규정한 것이다. 백서에서조차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으로 규정한 것을 검찰은 가볍게 여기고 경찰에 넘겨 버리는 우(愚)를 범한 것이다. 워런 버거 전 미국 연방대법원장은 미국 변호사협회(ABA) 연설에서 “시민과 그 가족이 직장, 공공장소에서 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검찰이 수사에 미적거리는 동안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었다. 서양 격언에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뒤늦게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청문회와는 별도로 검찰의 철저한 책임자 가리기가 진행돼야 한다. 수사가 늦춰진 것에 대한 책임 추궁도 있어야 한다. parti98@seoul.co.kr
  • 본격 라이딩 계절…단일 기종으로 2만대 돌파한 토종 자전거?

    본격 라이딩 계절…단일 기종으로 2만대 돌파한 토종 자전거?

    기온이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즐기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최근 주말을 중심으로 경기 고양에서 서울, 하남, 남양주를 잇는 한강변 자전거길이나 경의중앙선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남한강 자전거길 등에는 페달을 밟으며 봄바람을 만끽하는 라이더들이 가득하다. 국내 자전거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라이딩은 이제 하나의 생활 문화로 자리잡았다. ‘자출족’이라는 말도 낯설지 않게 됐고, 지난 2003년 시작된 자전거 커뮤니티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자출사)’는 회원수가 65만 명을 넘어서 36명의 운영진, 전국 11개 지부를 지닌 대규모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다양한 수입산 하이엔드 자전거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토종 자전거 브랜드도 입소문으로 꾸준히 시장을 움직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강스포츠가 생산·유통하는 미소자전거의 간판 모델 ‘미소 부르고스’는 최근 국내 브랜드 단일 모델로 판매량 2만 대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지향하는 미소 부르고스는 크로몰리 프레임과 포크로 제작됐다. 국내 상용화 된 자전거 재질 중에서 가장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는 소재다. 더불어 24단 기어비와 튼튼한 휠셋으로 다양한 지형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어느 자전거 매장에서도 수리 및 정비가 가능할 정도로 범용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짐받이나 머드가드 장착만으로 여행용 자전거로 변신도 가능하다. 2009년부터 출범한 미소자전거는 미소 부르고스를 비롯해 미소 아스트로가, 미소 레온, 미소 페라다 등 다양한 모델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ANTI-RUST CHROMOLY, DOUBLE BUTTED 기술을 적용한 프레임을 채택하고 있으며 고객이 안전하게 오랫동안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자전거와 협력하여 꾸준히 핵심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한강스포츠 관계자는 “미소자전거는 기존 자전거 유통 구조와 달리 제조사가 유통∙판매∙A/S를 직영,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한다”면서 “본사 A/S 직영점에서 5년간 무상으로 사후 점검 및 정비를 받을 수 있는 ‘미소 엑셀런트 워런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에 있는 모든 미소자전거 매장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점심 경매/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점심 경매/임창용 논설위원

    처음 만나는 누군가와 점심을 함께 한다는 것은 한 끼 해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 의미의 스펙트럼은 넓고 다양할 게다. 식사 내내 미지근한 맹물을 마시는 기분일 수도 있다. 운이 좋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파트너의 매력에 빠져들 수도 있다. 평생을 좌우할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돈으로 가치를 따지기 어려운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작고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을 주겠다”고까지 하지 않았을까. 잡스는 소크라테스의 끝없는 질문 방식을 경영에 적용해 애플을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으로 일궈 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인간의 이런 심리(특히 부자가 되고 싶은 심리)를 이용해 2000년부터 매년 6월 ‘버핏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쳤다. 물론 장삿속은 아니다. 미국 자선기관인 글라이드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다. 경매에서 나온 자선기금은 저소득층 지원에 사용된다. 차별화된 투자로 엄청난 부를 일군 버핏의 투자 노하우 한마디를 들으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 지난해엔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 다롄 제우스 엔터테인먼트가 26억원을 베팅해 점심 한 끼의 기회를 잡았다. 그 전 해에는 앤디 추아라는 싱가포르 남성이 22억원을 내고 티켓을 따냈다. 낙찰 최고가(약 40억원) 기록은 2012년 나왔다. 버핏과의 식사 시간은 최소 3시간이다. 대화 주제는 다음 투자 대상이 뭔지에 대한 것만 빼고는 모두 가능하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경매에 부친 점심 티켓이 지난주 6억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 돈은 케네디인권그룹 후원에 쓰인다. 팀 쿡과의 점심 경매 행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13년 첫 경매에서 약 7억원, 2014년 3억 8000만원, 지난해 2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금액이 점점 낮아지면서 애플의 기우는 사세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뒷이야기가 무성했지만, 이번에 크게 올라 우려를 불식하게 됐다. 국내에선 수년 전 하나HSBC생명이 1000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함께 점심 먹으며 재테크 상담을 하고 싶은 사람’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워런 버핏이 1위로 뽑혔고, 2위는 의사이면서 투자 관련 베스트셀러 작가인 박경철씨가 차지했었다. 3위는 장하성 펀드로 유명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였다. 박경철씨나 장 교수와의 점심 경매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유명인과의 점심 경매 사례는 있다. 지난해 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이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힐링 만찬과 멘토링’을 경매에 부쳤다. 낙찰 금액 1000만원은 식사비만 빼고 전액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쓰였다. 유명인의 점심 경매는 ‘고도화된’ 재능 기부다. 재능이나 인격에 값을 매긴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지만, 기부라는 큰 틀에서 용인될 만하다. 다양한 형태의 점심 경매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트럼프 ‘클린턴 르윈스키 성추문’ 언급 힐러리 공격… “여성 학대자와 결혼”

    트럼프 ‘클린턴 르윈스키 성추문’ 언급 힐러리 공격… “여성 학대자와 결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르윈스키 성추문’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오리건주 유세장에서 “나보다 여성을 더 많이 존중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이와 반면에 미국 정치 역사상 빌 클린턴보다 여성에게 최악인 인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고 미국 N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남편) 빌 클린턴과 바람을 피웠던 여자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들었느냐”면서 “그러고도 어떻게 여자 문제로 나를 공격한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7일 워싱턴주 유세장에서도 “힐러리는 정치 역사상 최악의 여성 학대자(abuser)와 결혼했다”고 거듭 공격했다. 이 같은 발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일으킨 성추문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트럼프가 이처럼 직접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언급한 것은 몇 달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는 또 월가와 클린턴 전 장관과의 관계를 문제 삼으며 클린턴 전 장관을 ‘월가의 도구’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버니 샌더스의 팬은 아니지만, 힐러리가 자신에게 돈을 주는 사람들에게 조종당한다는 그의 말은 100% 맞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클린턴 전 장관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을 ‘멍청이’(goofus)라고 부르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7일 트위터를 통해서 “힐러리가 멍청이 엘리자베스 워런을 러닝메이트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둘 다 패배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여자) 카드가 없으면 아무도 힐러리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며 클린턴 전 장관이 워런을 러닝메이트로 삼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공공기관 비서직도 직제화 필요”

    [톡! 톡! talk 공무원] “공공기관 비서직도 직제화 필요”

    “기관장 보필하는 업무 중요… 새벽밥에 피곤해도 보람 커” “비서라는 직책이야말로 공직에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인사혁신처 비서실에서 일하는 전현덕(37·7급) 주무관은 4일 “확실한 의전 덕분인지 기업체에 견줘 체계적인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실무진과 최고경영자(CEO)의 독대가 빠르지만 공직사회에선 절차를 중시하기 때문에 소통은 좀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전 주무관은 뜻하지 않은 인연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2006년 한 대기업 사내 커플로 결혼했는데 한쪽은 지방으로 옮기든지 그만둬야 하는 분위기였다. 때마침 중앙공무원교육원(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실에서 일할 총무과 직원 1명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무원 상종가’라는 보도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던 무렵이어서인지 1159명이나 몰렸다고 한다. ‘연령·지역·성별 무제한’이라는 응시 조건도 매력이었다. 그는 “다단계 면접에다 높은 경쟁률 때문에 걱정했는데 기업체 비서 경력을 보고 채용한 모양”이라며 활짝 웃었다. 중공교 비서로 5년 가까이 일했던 전 주무관은 기획실, 정부청사관리소에서 잠깐 근무하다 2014년 둘째 출산으로 휴직 중이었는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신생 인사처 비서실 직원 급구’ 공지였다. 그리고 출범 이튿날인 그해 11월 19일부터 오전 6시 50분 ‘칼출근’이 시작됐다.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9)과 아들(3)은 어머니에게 부탁했다. 그는 “공익을 추구하는 기관장이라면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니 지근거리에서 모시면서 여러 가지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되뇌었다. 세계적 기업인인 워런 버핏(86)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식사하는 데만 엄청난 돈을 내야 하는데, 이만한 인생 수업 기회를 어디에서 만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현재 주 1~2회 이근면 인사처장의 외부 강연 때 쓰는 영상물 등의 자료를 만드는 게 주 임무로 꼽힌다. 물론 때마다 수행해 현장을 점검하기도 한다. 주변에서는 승진을 하려면 실무 부서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전 주무관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이 일도 자부심을 가질 만한 업무”라면서 “다만 총책임자인 비서실장 자리가 처음 승진해서 영입되거나 승진하는 코스로 여겨지는데, 비서직도 다른 직렬처럼 직제화됐으면 좋겠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기관장을 모시는 자리라 정책 이슈와 이념을 만들어 보여주는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이란다. 일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 준 게 공직사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에서도 먼저 사람의 마음을 사야 하듯이 강연 자료를 고객에게 맞추라는 이 처장의 주문을 떠올렸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할 땐 어떻게든 답례를 받기 마련인 듯하다”고 귀띔했다. 전 주무관은 “기관장의 의중과 심기를 파악해 편하도록 이끄는 게 비서의 의무”라며 “정년까지 가능하다면 비서 업무를 쭉 해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작은 정부’를 외치며 정원을 줄이는 통에 불요불급한 직무, 이른바 ‘초과 현원’으로 분류돼 대기발령을 받았다가 겨우 복직한 일을 잊지 못한다. “일할 수 있는 책상을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그는 한 선배 공무원의 조언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다고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트럼프 “美, 中에 강간 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

    여성후보 ‘트럼프의 부통령’ 거부 클린턴은 남성 지명에 대답 안해 미국 대선 경선이 종반을 향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각 당 주요 후보들은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69)는 1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을 강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 공화당 경선 선두 주자인 트럼프는 이날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유세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강도질을 당하는 돼지 저금통과 같다”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고 CNN이 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환율 조작 등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득을 챙긴다고 수차례 주장했지만 ‘강간’(rap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중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카드가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여성 비하 발언 탓인지 그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것을 거부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니키 헤일리(44)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수산나 마르티네스(56) 뉴멕시코 주지사 등 여성 정치인들이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사실상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 캠프의 존 포데 스타 선거대책위원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진보 성향인 엘리자베스 워런(68)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5~6명의 여성 정치인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를 남성으로 지명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자리에 맞는 자격을 갖춘 이들이 많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인터넷과 SNS 통한 마약 유통 근절에 힘 모아야/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월요 정책마당] 인터넷과 SNS 통한 마약 유통 근절에 힘 모아야/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캐나다 서부 연안의 도시 밴쿠버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사계절 쾌적한 기후로 여행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도시 중심에서 동쪽으로 10㎞쯤 떨어진 헤이스팅스 거리에선 밤이 되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난다. 버스 정류장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마초를 권하는 사람들이 서 있고, 대마를 넣어 만든 과자를 나눠 먹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약 범죄로 골머리를 앓는 밴쿠버시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둠이 걷힐 무렵 거리에서는 간호사들이 주사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이따금 볼 수 있다.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차라리 깨끗한 주사기로 마약을 놓아줘, ‘주사기 돌려쓰기’로 에이즈 등에 감염되는 것이라도 막아 보자는 시 당국의 고육지책이다. 이러한 고민은 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캐나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미국을 포함해 마약은 전 세계의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18년 만에 유엔마약특별총회(UNGASS)가 열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별총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160여개국의 대표들이 지혜를 모아 마약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이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우리나라 대표단을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구축한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특별총회 기간 미국의 마약 재활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려고 뉴욕주 브롱크스에 있는 마약중독자 재활센터(ATC)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이었다. 가난으로,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마약에 빠진 이들은 재활센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 삶을 꿈꾸고 있었다. 마약 재활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들은 낙타가 새겨진 동전을 선물로 받는다.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때 적은 물로 사막을 통과하는 낙타를 생각하라는 의미라고 했다. 세계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 등 유명 인사 1000여명이 특별총회에 맞춰 유엔에 마약사범을 단속하고 처벌하기보다는 예방과 재활에 중점을 둬 달라는 공동 서한을 보낸 것도 마약 문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약중독자는 특정인이나 나쁜 사람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더는 마약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약이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지난해 마약사범 수는 1만명을 넘었다. 마약류 조사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마약류 구조 등을 조금씩 변형한 신종마약류도 출현하고 있다. 아울러 ‘마약중독자 중심’에서 ‘일반인과 청소년들도 인터넷·SNS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마약류 범죄 특징과 환경 변화를 고려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마약을 뿌리 뽑고자 지난달 26일 마약류 범죄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단속에 초점을 맞춰 마약류 대책을 폈지만 이번 정책은 마약류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마약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휴대물품 등에 대한 통관단계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검·경 마약수사 합동수사반’을 편성해 인터넷 마약류 불법 거래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신종마약류 유통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임시마약류 지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3개월로 줄일 것이다. 마약중독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마약류 사용의 위험성과 폐해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마약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지금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지켜 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 [글로벌 인사이트] 국제공조 나서는 철벽女 고립주의 치닫는 마초男

    [글로벌 인사이트] 국제공조 나서는 철벽女 고립주의 치닫는 마초男

    미국 대선 경선이 중반을 지나면서 오는 7월 민주당·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각 당이 누구를 최종 후보로 지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공식 후보 지명은 전당대회에서 이뤄지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경선 레이스로 볼 때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에서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정책과 사람들, 본선 매치 경쟁력 등을 들여다봤다. ●클린턴 ‘공조외교’ vs 트럼프 ‘고립주의’ 클린턴의 외교·경제 등 분야별 정책 공약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현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이 오바마 대통령 1기 국무장관을 지내며 외교정책의 틀을 짰다는 점에서 오바마 정부 정책을 이어가지 않을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는 것이 되기 때문에 상당수 정책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한국·일본·이스라엘 등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 등에 대한 대응도 국제공조를 강화해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 경험이 많은 클린턴은 북한의 도발에는 제재로 맞서되 대화의 창구는 열어 놓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반면 트럼프는 한국·일본·독일 등 미군주둔 동맹국들이 비용을 적게 낸다며 안보 무임 승차론을 제기하고 대테러 정책으로 무슬림 입국 금지, 물고문 부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무용론 등 극단적 정책을 내놔 미국을 고립주의로 끌고 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더이상 세계 경찰이 아니다. 남의 나라 안보 수호에 엄청난 돈을 쓸 수 없다”며 한·일이 분담금을 많이 안 내면 미군을 철수하고, 핵무장도 용인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미치광이”라며 강경하지만 중국이 나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며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중동·중남미 정책도 발을 빼려는 분위기로 일관하는 가운데 이란 핵협상은 물론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협상도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경제·통상·사회 정책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클린턴은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며 공정한 무역협정을 중시한다. 지난해 10월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 불만 등을 고려,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보완책이 마련될 경우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클린턴은 또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지지 및 총기 규제, 이민개혁, 최저임금 인상 등 추진을 밝혔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일자리 사수를 앞세운 보호무역주의로, 자유무역이 대세인 오늘날 글로벌 경제 상황과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등 미국과 무역이 많은 나라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어갔다며 이들 국가와의 무역협정을 재검토, 재협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오바마케어를 반대하고 히스패닉 등 이민자를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클린턴과 트럼프의 정책이 대조돼 본선에서 만날 경우 정책별 차이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도표를 얻기 위해 정책 재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 ‘호화군단’ vs 트럼프 ‘아웃사이더 군단’ 클린턴과 트럼프 선거 캠페인의 일등공신이자 가장 든든한 지지자는 누구보다도 그들의 가족이다.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69) 전 대통령, 딸 첼시 클린턴(36), 유대계 금융인 사위 마크 메즈빈스키(38) 등이 총출동해 유세 현장을 함께 누비고 있다. 빌은 대통령 시절 경제 살리기 등 성과를 앞세워 부인을 돕고 있지만 ‘르윈스키 스캔들’ 등은 악재가 되기도 한다. 마크의 어머니 마저리 마골리스 메즈빈스키(73)는 유명 언론인·정치인 출신으로, 클린턴의 막강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마저리는 특히 한국에서 입양한 딸을 둬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트럼프는 첫째 부인과 둔 2남 1녀 중 외동딸이자 둘째인 이반카 트럼프(34)에게 가장 많이 의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카는 유대계 사업가 남편 자레드 쿠시너(35)와 함께 아버지의 유세 참여는 물론 캠프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히 내조해 온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45)도 인터뷰 등을 통해 남편을 돕고 있으며 아버지 사업을 이어온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38), 에릭 트럼프(31) 등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클린턴 선거 캠프는 워싱턴 주류 출신 ‘클린턴사단’과 ‘오바마사단’으로 이뤄진 호화군단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반면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재단’과 보수단체 출신 아웃사이더들로 이뤄져 있다. 클린턴 캠프가 탄탄한 맨파워로 준비된 면모를 보이는 것과 달리 트럼프 측은 계속 인력을 영입하는 등 좌충우돌하고 있다. 클린턴 캠프의 대표 인사로는 클린턴사단 출신으로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위원장,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본부장 출신인 로비 무크 선거본부장, ‘문고리 권력’ 개인 비서로 평가받는 인도계 여성 휴마 애버딘 등이 있다. 정책은 민주당 성향 싱크탱크 출신 마야 해리스, 백악관 특보 출신 앤 오래어리, 국무부 고문 출신 잭 설리반, 월가 개혁론자 개리 겐슬러 등이 맡고 있는데 이들에게 경제 및 외교안보 등 각종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이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스티그리츠, 래리 서머스 등 진보학자들을 비롯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레온 파네타, 톰 도닐런 등 고위 관료 출신들이 대거 참여한다. 트럼프 캠프는 보수정치단체 출신 코리 르완도우스키 선거대책본부장, 밥 돌 전 상원의원 수석고문 출신 마이클 글래스너 부본부장 등이 이끌고 있다. 막후 실세는 법률·정치고문 역할의 마이클 코헨이며, 뉴욕 컨설팅회사에서 이반카와 함께 일했던 27세 여성 호프 힉스가 언론보좌관을 맡아 ‘문고리 권력’으로 통한다. 트럼프는 최근 언론을 통해 캠프 외교안보팀인 ‘국가안보위원회’ 인사들을 공개했는데, 위원회를 이끄는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 이외에 전직 정부·군 출신, 교수, 업계 관계자 8명 모두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무명 인사다. 클린턴과 트럼프가 최종 후보가 될 경우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지도 주목된다. 클린턴은 멕시코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장관을 선호하고 있으며,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진보 인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도 거론된다. 트럼프 측은 경선에서 뛰었거나 경쟁하고 있는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존 케이식, 벤 카슨, 크리스 크리스티 등이 언급되며 ‘깜짝 인사’ 지명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기계와 ‘일자리 共生’해야 산단다… 왠지 더 으스스하다

    기계와 ‘일자리 共生’해야 산단다… 왠지 더 으스스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암울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달로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WEF가 전 세계 노동인구의 65%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을 분석한 결과 2015~2020년 일자리 716만 5000개가 없어지고 202만 1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514만 4000명이 실업자가 되는 셈이다. WEF는 사라지는 일자리의 3분의2가 사무·행정직으로 가장 많고 컴퓨터공학이나 수학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봤다. 이보다 앞서 국제노동기구(ILO)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실업자 수가 1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래 실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 옥스퍼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즈번은 미국에서 20년 내에 많게는 47%의 일자리가 자동화와 로봇의 등장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서관 사서, 단순 경리직, 세무사, 하역 일꾼, 보험 심사역, 텔레마케터 등 170여종의 직군은 자동화될 확률이 90%가 넘는다고 내다봤다. 컨설팅회사인 매킨지는 2025년이 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막론하고 로봇이 4000만~7500만명의 인간이 할 일을 대체할 것이며 지식노동을 담당하는 인공지능은 1억 1000만~1억 4000만명분의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美 포브스엔 기업 실적 기사 쓰는 로봇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인공지능은 이미 노동시장에 진출해 있다. 로봇 저널리즘이 대표적이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기업실적 분석 기사 작성을 내러티브 사이언스라는 벤처가 만든 기사 작성 알고리즘에 맡겼다. 오토메이티드 인사이트, 판타지 저널리스트 등 기사 작성 AI 벤처가 대거 등장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업계는 주식거래(시스템 트레이딩)를 넘어 투자 분석, 투자 자문에 인공지능을 두루 활용한다.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 켄쇼의 인공지능 ‘워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올리면 어떤 종목의 투자가 유망한지를 묻는 말에 척척 해답을 준다. 일본의 미즈호은행은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인간을 닮은 로봇 페퍼를 점포에 들여놓고 고객을 상대하게 한다. 미즈호는 2020년 도쿄올림픽 즈음에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페퍼에 결합한 금융 컨설팅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세웠다. ●금융업계는 투자 분석·자문에까지 활용 법률 분야에서는 미국 블랙스톤 디스커버리가 150만건의 서류를 기초로 법무 자료 조사를 대행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조사분석 전문 인공지능이 널리 퍼진다면 로펌, 증권, 연구소 등 다양한 지식업종에서 인간 조사역의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다. 인공지능은 심지어 고도의 창의력이 필요한 예술 분야까지 넘본다. 기계학습으로 작곡 능력을 터득한 인공지능 ‘에밀리 하월’이 만든 곡은 애플 스토어와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계와 인간 중 누구를 고용하는 편이 유리할까. 기계 값이 어느 정도 싸지면 기업은 로봇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 세계로봇연맹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로봇의 단가는 해마다 10%씩 하락하고 있다. 시각 인지기능과 4~5개 관절을 갖춘 산업용 로봇의 가격은 10만~15만 달러 수준이다. 다만 로봇은 투자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하다. 초기에 큰돈이 드는 데다 로봇 투입에 따른 인력 재배치, 제조 설비 재설계 등 숨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다. 한번 들이면 쉽게 처분하지 못하는 것도 골칫거리다. 인력의 경우 경기가 나빠지면 잔업을 줄이거나 쉬게 할 수 있지만 자동화된 공정은 그럴 수 없다. 로봇이 한번 고장 나면 전체 작업이 마비될 수 있어 위험 부담도 크다. 미래 일자리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인공지능이 창출할 새로운 일자리에 주목한다. 예를 들어 무인항공기인 드론은 베테랑 조종사는 필요없지만 일반 비행기보다 더 많은 인력이 있어야 한다. F16 전투기 운용에는 100명 남짓이 필요하다면 무인정찰기 프레데터 1대를 움직일 때는 168명의 지원 인력이 필요하다. 드론이 수집한 정보량이 많아 미군은 7만명가량을 자료 분석과 처리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로봇연맹은 로봇 개발 및 제조, 관련 부품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 로봇 관련 240만~43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등 IT 기업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발하게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미래 노동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기계와의 협업에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소득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을 비서로 쓰는 변호사와 첨단 수술로봇,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을 치료에 활용하는 의사는 우위를 차지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쟁자들은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숙련직, 전문직, 관리직 종사자가 주축인 중산층 기반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의력 발휘해 새 영역 발굴에 집중해야” 기계에 맞서 일자리를 지키거나 기계와 함께 일해야 하는 미래 인간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나준호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계는 한 가지 기술에서 인간을 압도할 수 있으나 한 명의 인간은 수백 가지 일을 하기에 기업 입장에서 인간을 고용하는 편이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날 수 있다”면서 “인류는 기계가 따라할 수 없는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고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버크셔해서웨이 90억弗 회사채 발행 성공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90억 달러(약 10조 93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철도 자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를 인수하기 위해 2010년 발행했던 80억 달러를 뛰어넘는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월 미 항공기 부품 공급업체인 프리시전캐스트파트 인수 건으로 은행권에서 빌린 100억 달러를 갚는 데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시전캐스트파트를 버크셔 사상 최대 규모인 372억 달러에 인수했다. 회사채 발행의 주간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이며, 채권 종목은 2019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5억 달러 규모의 변동금리채권과 2026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25억 달러 규모의 고정금리채권 등 모두 7종이다. 특히 10년 만기 채권에만 100억 달러의 자금이 몰리는 등 입찰 규모가 모두 300억 달러에 달해 인기를 끌었다. 금리는 2026년 만기 물량의 경우 미국 국채보다 1.3% 포인트, 2023년 만기 물량은 미국 국채보다 1.15% 포인트 높은 가격으로 각각 결정됐다. 버크셔해서웨이가 기존에 발행한 2022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미국 국채보다 1.15%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해서웨이는 다국적 지주회사로 주력 사업은 보험업이다. GEICO와 같은 보험 회사들을 비롯해 보석·가구·식품 제조업체 등을 소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익률 빙하기 가치주 투자가 빛 볼 것”

    “수익률 빙하기 가치주 투자가 빛 볼 것”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스타일의 가치 투자가 다시 빛을 볼 겁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의 수익과 배당에는 ‘가치 투자’의 모든 철학이 담겨 있다”며 “일정한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적절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가장 안전한 투자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이너스 금리와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금융위기가 다시 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최근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상당 기간 박스권에서 쉽지 않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요즘은 투자 수익률이 과거처럼 나오지 않는 ‘투자의 빙하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럴 때일수록 가치주 투자가 빛을 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최고투자책임자)도 “지난 2년간 중소형주의 투자 비중이 높았고 수익도 많이 났지만 지금은 대형주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업황이 아무리 나빠도 국내 대표 업종과 종목 주가는 더 잃을 것이 없는 수준에 와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장수만세… 현역 맹활약 8090들 자수성가… 머독 빼고 다 ‘흙수저’ 백세인생… “10년은 더 일하겠다” ‘미국 미디어 업계 거물’ 섬너 레드스톤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현역 일선에서 은퇴했다. “나의 사전에 결코 은퇴란 없다”는 말을 강조했던 그는 바이어컴과 CBS 회장을 맡아 왕성한 경영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건강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결국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바이어컴은 MTV 등 케이블 방송과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거느린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레드스톤 전 회장은 지분 80%를 가진 비상장 지주회사 내셔널어뮤즈먼츠를 통해 바이어컴과 지상파 방송 CBS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올해 93세다. 레드스톤 전 회장의 은퇴를 계기로 세계경제계를 쥐락펴락하는 80대 이상의 경영인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찰스 돌런(90) 케이블비전그룹 회장과 워런 버핏(86)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조지 소로스(86) 소로스펀드 회장, 루퍼트 머독(85) 뉴스코프 CEO,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 인디텍스 회장, 홍콩의 리카싱(李嘉誠·88) 청쿵실업 회장,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92) 세븐앤드아이(Seven&I) 홀딩스 회장과 이나모리 가즈오(85) 교토세라믹(교세라) 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조그마한 신문사를 물려받이 세계적으로 키운 머독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자수성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찰스 돌런 회장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CEO 및 회장 중에선 최고령이다. 레드스톤 회장이 물러나면서 S&P 500대 기업 경영인들 가운데 최고령 타이틀을 얻었다. 1972년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회사 홈박스오피스(HBO)를 설립, 미국 내 4위 케이블TV 업체로 키웠다. 지난해부터 회사를 177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에 프랑스 주도의 다국적 통신업체인 알티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51년 동안 이끈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CEO는 현역 경영자들 가운데 최장 CEO 재임 기록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65년부터 무려 51년간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오면서 연평균 20% 이상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 가치는 358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보다 큰 규모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조지 소로스 회장은 젊은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지만 생활은 비참했다. 웨이터,마네킹 공장 직원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런던 정경대학(LSE)에 입학한 그는 세계적인 석학 칼 포퍼를 만나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펀드매니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해 명성을 떨쳤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설립 후 20년간 연평균 34%를 기록했다. 1992년에는 영국의 파운드화를 집중 투매하는 방법으로 단숨에 10억 달러를 벌어들여 유명세를 탄 그는 1998년에는 달러 강세에 베팅해 동남아시아를 외환위기에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중국 정부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루퍼트 머독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 우스터 칼리지를 졸업한 후 스물두 살이던 1952년 런던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호주의 작은 신문사 ‘뉴스 리미티드’를 물려받았다. 20여년 만에 호주 언론계를 장악한 그는 이후 영국의 ‘더 선’, ‘더 타임스’, 미국의 ‘뉴욕 포스트’ 등 전 세계 100여개 신문을 비롯해 20세기 폭스사를 인수했다. 폭스 텔레비전을 출범시키며 미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세계 52개국에 780여개의 미디어를 거느리는 세계 미디어계 ‘황제’로 등극했다. 미국 언론들은 곧 ‘21세기 폭스’의 CEO 자리를 작은 아들인 제임스 머독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CEO에서 물러나는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올해가 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전세계 ‘패스트 패션’ 이끄는 오르테가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 인디텍스의 창업자이다. 인디텍스는 패스트 패션의 선구자 격인 ‘자라’(ZARA)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철도 노동자였던 아버지와 가사 도우미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열세 살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양품점 배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2년 실내복을 생산하는 고아 콘벡시오네스를 창업한 오르테가 회장은 1975년 의류 소매점 자라 매장을 처음 오픈하고 10년 뒤 지주회사 인디텍스를 설립하며 승승장구했다. 자라는 현재 64개국 3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5세 家長 외판원으로 시작한 리카싱 홍콩의 리카싱 회장은 ‘슈퍼맨’으로 불리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15세에 가장이 된 그는 플라스틱 외판원으로 어렵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스물두 살에 플라스틱 회사인 청쿵실업을 창업하며 ‘리카싱 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서른 살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사업에 손길을 뻗친 데 이어 1979년 영국계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를 사들여 재벌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슈퍼마켓 파큰숍에서 통신회사 홍콩텔레콤까지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리카싱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콩인들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리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리카싱기금회를 통해 지금까지 150억 홍콩달러(약 2조 3600억원)를 기부해 중국인 최대 기부자에 올랐다.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 세븐앤아이 홀딩스 회장은 너무나 전형적인 미국 기업 세븐일레븐(7-Eleven) 지분을 인수해 일본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토 요카도’라는 슈퍼마켓 체인점을 세워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가 고령인구를 향한 실버마케팅에 한창이지만 그는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고 실버시장에 집중한 덕분에 한 걸음 앞설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천국’ 일본에서 1위 회사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이토 마사토시의 혜안이 자리잡고 있다. ●위기의 JAL 구한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은 1959년 스물일곱 살 나이에 교토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1984년 DDI(현 KDDI, 일본 제2통신사)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일본항공(JAL) 구원투수로 회장에 취임해 단기간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놀라운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자동차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존경받는 3대 기업가로 꼽히며 ‘경영의 신(神)’으로 불린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S&P 500지수 기업 내에서 10명 안팎의 80대 이상 CEO와 회장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며 “상당수가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수 있다고 공언하는 만큼 90대 경영진이 신문과 잡지 표지를 장식할 때가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유株 사들이는 투자의 귀재들… 석유 ‘검은 눈물’ 멈추나

    정유株 사들이는 투자의 귀재들… 석유 ‘검은 눈물’ 멈추나

    4개국 산유량 동결 합의했지만 이란은 증산 밝혀… 유가 또 하락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왼쪽)과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오른쪽)가 저유가 행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 관련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주목받고 있다. ‘기업 사냥꾼’ 칼 아이컨은 채산성이 악화된 석유 관련 기업 주식을 매각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 버핏과 소로스는 86세 동갑, 아이컨은 80세로 이들은 투자에선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와 소로스가 견인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지난해 4분기에 석유·천연 가스 파이프라인 업체인 미국 킨더모건 주식을 각각 매입한 것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고 블룸버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킨더모건 주식 2653만주(3억 9588만 달러·약 4500억원)를 사들였다. 소로스 역시 이 회사 주식 5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소로스는 또 석유 관련 정보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휴스 주식 68만 5000주(3100만 달러·약 387억원)를 매집했다. 아이컨은 수익성이 악화된 원유 생산 업체 체서피크에너지와 해양유전 시추 업체인 트랜스오션의 주식을 그대로 보유한 채 천연가스 공급 업체인 셰니에르에너지 주식을 약간 늘려 413만주로 확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저유가 후폭풍이 몰아치는 국제 유가와 관련해선 이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방의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원유 생산량을 늘려 온 이란은 17일 테헤란에서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장관과 원유 생산량 동결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세계 4위 원유 매장량을 지닌 이란은 6개월 안에 경제 제재 이전 수준으로 증산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제재 해제 전보다 하루 200만 배럴 가까이 불어난다. 전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4개 산유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원유 생산량을 지난달 11일 기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산유국들의 기존 하루 원유 생산량은 9653만 배럴로 이미 포화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량이 4% 감소하는 등 세계적인 수요는 줄고 있다. 이처럼 불완전한 산유국들의 합의는 결국 국제 유가의 반등을 끌어내지 못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40달러 하락한 배럴당 29.0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21달러 내린 배럴당 32.18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내 정유업계는 향후 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제 유가는 변수가 워낙 많아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세계 50대 갑부 3분의2 ‘금수저’ 아닌 ‘자수성가’...게이츠 22년째 1위

    세계 50대 갑부 3분의2 ‘금수저’ 아닌 ‘자수성가’...게이츠 22년째 1위

    세계 50대 갑부 순위가 공개됐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6일(현지시각) 세계 초특급 부호 11만 명의 자산을 추적·평가하는 ‘웰스 X’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세계 최고 갑부 50명 순위를 공개했다. 세계 갑부 순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874억 달러(105조1천17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22년 연속 1위를 달렸고 지난해 시사 주간지 타임이 환율 등을 고려해 집계한 인류 역사상 최고 갑부 순위에서도 당당히 9위에 자리했다. 그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공동창업자로 세계 최고 갑부 2위에 오른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668억 달러·80조4천940억 원)보다도 무려 200억 달러 이상 많이 벌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미국·607억 달러),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미국·566억 달러), 미국 석유 재벌 코흐 형제의 동생 데이비드 코흐(474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통령 출마를 고려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421억 달러(50조7천305억 원)로 전체 9위에 올랐으며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상속자인 앨리슨 월튼이 332억 달러의 자산으로 15위에 오르며 전 세계 여성 중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웰스 X는 최고 부호 50위의 ‘커트라인’ 자산 규모가 143억 달러(17초 2천315억 원)였다고 밝혔다. 50명 중 29명이 미국 출신이고, 전체 4분의1은 정보기술 분야에서 부를 증식했다고 소개했다. 월마트 상속자들과 코흐 형제 등 금수저를 지닌 채 태어난 이들도 있지만, 베조스, 버핏(버크셔 헤서웨이), 11위 레리 페이지(구글 공동 창업자·385억 달러), 12위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 창업자·370억 달러), 25위 필 나이트(나이키 창업자·257억 달러) 등 갑부 50위 이내 인물 중 3분의2 이상이 맨손으로 굴지의 대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티비직구는 어렵다? 꿀직구는 고르고 결제하면 끝!

    티비직구는 어렵다? 꿀직구는 고르고 결제하면 끝!

    해외직구의 가장 큰 매력은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득템 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복잡한 주문절차, 비싼 배송료, 오랜 배송기간 등은 해외직구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 싼 가격은 유지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망설이는 요소들을 모두 없앤 꿈의 직구몰이 있다. 바로 업계 최대 보유율(매월 평균 500대)을 자랑하는 삼성티비직구 전문몰 ‘꿀직구(대표 배준철)’다. 혼수가전으로도 인기가 높은 삼성 TV와 다이슨(Dyson) 청소기, 유라(JURA)커피 머신 등을 판매하는 신혼혼수가전 꿀직구는 국내와 같은 결제시스템을 갖춰 구매 절차가 간단하며, 현지 운영 매장(Yes Appliance)과 자체 대형창고에서 직접 배송이 시작된다. 특히 배대지를 거치지 않으므로 배송기간이 3~5일 가량 빨라, 주문 후 4일에서 7일 정도면 국내에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제주도 및 섬지역 등을 제외한 서울 외 지역의 경우에도 배송비가 무료다. 한국어 상담이 가능하며, 분실 및 파손 시 100% 교환/보상해 준다. 또한 출고 전 외관은 물론이고 패널 불량 검수까지 꼼꼼하게 진행하며, 파손 및 분실 등 배송사고와 초기 불량에 대해 100% 교환 및 보상을 해 주는 등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삼성티비의 경우 국제 워런티 제품으로 A/S를 삼성전자에서 1년 동안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재미교포가 운영하는 만큼 궁금한 부분은 한국어로 전화, 메일, 카톡 등으로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스마트/UHD/CURVED/SUHD TV 등 다양한 라인의 삼성TV 직구, 다이슨 직구에 특화된 꿀직구는 고객 성원에 힘입어 최근 홈페이지를 리뉴얼 했으며, 이를 기념해 SNS 후기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먼저 꿀직구에서 제품 구매 후 블로그, 카페,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후기를 올리는 모든 고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신혼부부가 청첩장을 등록하면 전 제품을 $20 할인 해 준다. 아울러 홈페이지 리뉴얼 기념 이벤트로 삼성TV, Dyson무선청소기 구매고객에게 See’s Candy(2만원 상당)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여기에 매월 한정수량으로 이벤트 제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10개 한정수량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개꿀찬스 이벤트’ 등이 상시 진행된다. 한편, 꿀직구 이용 방법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홈페이지(www.honeybuy.kr)를 참조하거나 고객센터(070-4842-8279)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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