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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아이들 현실에 외신도 ‘깜짝’…“열심히 학교 가면 개근거지 조롱”

    韓아이들 현실에 외신도 ‘깜짝’…“열심히 학교 가면 개근거지 조롱”

    우리나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개근거지’라는 비하 표현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외신에서 조명됐다. ‘개근거지’란 학기 중 교외 체험 학습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이를 조롱하는 말이다. 여행을 갈 형편이 안 되니 학교를 꼬박꼬박 나왔다고 비아냥대는 표현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개근거지는 누구인가? 일하고 공부만 하며, 즐기지 못하는 한국 젊은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에서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개근을 평가하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개근’은 전통적으로 미덕으로 여겨져 왔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자신이 맡은 의무를 다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아왔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일과 휴식, 놀이 사이의 균형을 이루려는 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여가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한다’는 관점이 유행 중”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개근’은 여행이나 휴식을 위한 시간, 돈을 쓸 여유가 없이 오로지 학습과 수입에만 전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CMP는 지난 5월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됐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개근거지라는 게 그냥 밈인 줄 알았는데 우리 아들이 겪어버렸다”며 학기 중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개근거지’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외벌이로 월 실수령액이 300~350만원이며, 생활비와 집값을 갚고 나면 여유 자금이 없는 형편이라고 했다. 그는 “학기 중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받았는데 안 가는 가정이 그렇게 드물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아이를 달래주기 위해 국내 여행을 알아봤다. 그는 “경주나 강릉, 양양 같은 곳을 알아보자고 컴퓨터 앞에 데려갔는데 ‘한국 가기 싫다. 어디 갔다 왔다고 말할 때 쪽팔린다’고 한다”며 “체험학습도 다른 친구들은 괌, 싱가폴, 하와이 등 외국으로 간다고 하더라”고 했다. 결국 A씨는 아내와 상의 끝에 결국 아내와 아들 둘이서만 해외로 가기로 하고, 땡처리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모든 세대만의 분위기나 멍에가 있겠지만 저는 그냥 없으면 없는 대로 자라고 부모께서 키워주심에 감사하면서 교복도 가장 싼 브랜드 입고 뭐 사달라고 칭얼거린 적도 없었다”면서 “요즘은 정말 비교문화가 극에 달한 것 같다. 결혼 문화나 허영 문화도 그렇고 참 갑갑하다. 사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애 안 가지는 이유? 극심한 비교 문화 때문” 한편 ‘개근거지’ 용어 탄생의 배경이 되는 한국의 극심한 비교문화는 계속해서 사회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자녀가 없는 무자녀 가구들은 ‘자녀를 갖지 않는 이유’로 시간·경제적 여유 외에도 경쟁이 극심한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현장 이야기를 듣고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첫 번째 ‘패밀리스토밍’ 자리에서 특별히 자녀 계획이 없거나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결정한 청년 세대 ‘무자녀 부부’ 12명과 만나 출산에 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가자는 “(한국사회는) 돌잔치에서 아이가 걷는지 여부부터 시작해서 학교와 직장까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한다”며 “그 무한경쟁에 부모로서 참전할 자신이 없다”고 토로했다. A씨 사연에 나온 ‘개근거지’ 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참가자 B씨는 한국 사회의 비교 문화를 지적하며 “오죽하면 개근하는 아이들을 여행을 못 가서 그렇다고 비하하는 ‘개근거지’라는 말이 나왔겠나. 아이들끼리 비교하는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차가 국산 차량인지 외제 차량인지까지 신경쓰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다. 참가자 C씨는 “아이를 학교에 태우고 갔을 때 아이 기가 죽을까 봐 무리해서라도 외제차로 바꾼다는 부모들이 있다고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아이를 낳고 남들 사는 만큼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서 ▲근로 시간이 길고 보육환경이 열악해서 등을 출산하지 않는 이유로 꼽기도 했다.
  • 꽃길일까, 가시밭길일까… 인구부 신설에 인사 이동 ‘눈치싸움’

    꽃길일까, 가시밭길일까… 인구부 신설에 인사 이동 ‘눈치싸움’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인구부) 신설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이번 달 발의를 앞두고 관료 사회의 눈치 작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일부 부처의 저출생 관련 기능이 인구부로 이관되면 조직과 인력도 따라서 옮겨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인구부는 과거 제3공화국 때 경제기획원(EPB)처럼 각 부처에 걸쳐 있는 저출생, 고령화, 인력, 이민 정책의 중장기 전략·기획과 조정을 총괄하는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만성적인 ‘승진 적체’에 시달리는 기획재정부의 젊은 사무관들이 인구부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정부 브리핑에 따르면 인구부에는 저출생 관련 예산을 배분하고 조정하는 사전심의 권한이 주어진다. 기재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산 편성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기재부가 갖고 있던 인구에 관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기능도 이관된다. 매머드 부처인 기재부는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데 통상 13~15년이 걸린다. 통상 8~10년이 걸리는 타 부처의 1.5배 정도다. 신설 부처로 이동하면 인구소멸 대응이란 국가적 과제를 다루는 동시에 승진도 노려볼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당초에는 인구부의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한 데다 일종의 ‘하향 이동’으로 생각하는 기류도 적지 않았다. 초대 인구부 장관으로 거론되는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그립’이 강해 고참 공무원들이 인구부 이동을 주저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현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무게가 실린 데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인구부는 없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공무원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구 문제가 이어지는 한 없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한번쯤 가 볼까 고민하는 공무원이 꽤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넉 달 넘게 이어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과도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도 인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인구부 이동을 일종의 ‘동아줄’로 삼으려는 기류마저 엿보인다. 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인구부라면 소속 공무원들의 ‘워라밸’도 낫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맞물려 있다. 앞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될 때도 코로나19로 업무 과중에 시달리던 복지부 공무원들이 보훈부 이동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복지부가 업무가 워낙 많다 보니 나가고 싶어 하는 공무원들도 꽤 있다”면서 “특히 저출산·고령화와 직결된 복지 분야 공무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인구부는 기존 복지부가 추진해 오던 저출산·고령사회 법령과 인구정책 기능을 맡을 전망이다. 반면 이번 정부조직 개편 방안에서 일단 여성가족부 존치가 확정되면서 여가부 공무원들은 한숨을 돌렸다. 그간 인구부가 신설되면 흡수 통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가부 공무원들은 ‘세종 이주’에 대한 근심이 사뭇 컸다. 신설되는 인구부가 세종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여가부 사무관들 사이에서는 최대 장점인 ‘서울살이’를 포기하면서까지 인구부로 가진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한 여가부 사무관은 “여가부의 메리트는 서울”이라며 “서울에 살고 싶어서 여가부로 옮긴 사람도 많은 상황에서 세종으로 이사하면서까지 인구부 이동을 결심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도는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합니다… 지자체 최초 ‘주 4.5일 근무제’ 도입

    제주도는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합니다… 지자체 최초 ‘주 4.5일 근무제’ 도입

    제주도가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을 실현하기 위해 1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하는 ‘13시의 금요일’을 도입해 주 4.5일 유연 근무제를 전격 시행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부터 도와 행정시, 공공기관에서 이날부터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서별로 직원 30% 범위 내에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간 각 하루 8시간 근무외에 4시간 이상을 추가 근무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 일을 한 뒤 오후 1시에 퇴근하는 방식이다. 금요일 오후에 쉬려는 직원은 월·화·수·목요일에 한시간씩 추가로 근무하는 셈이다. 이는 유연근무제 중 근무시간 선택제를 활용하는 것으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한다. 도- 행정시-공공기관이 합동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 금요일 오후 휴식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근무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가칭) 13시의 금요일’을 위해 도는 정책기획관실의 총괄 기획 아래 총무과, 예산담당관, 행정시,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준비를 거쳤다. 운영 대상은 도·행정시·공공기관 산하 직원이며, 각 기관의 규정 준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도 관계자는 “업무 공백과 주민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부서장 책임 하에 부서 내 팀별로 30% 이내에서 운영된다”면서 “특정인의 집중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순번제를 통한 균등 이용을 원칙으로 하며 이용자 간 협의를 통해 순번 전환이나 연속 이용도 가능하도록 해 유연성을 확보한다”고 전했다. 팀별 한명씩 유연근무제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상자만 915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와 제주시·서귀포시에는 915개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주간 3660명이 근무할 경우 하반기(26주) 누적 대상자는 총 2만 379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도는 이 제도 시행으로 근무시간 손실 없이 업무 효율성과 근무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말 연계 휴식을 통한 육아 돌봄과 가족관계 강화 시간 확보로 일과 가정의 양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 산하 전 기관이 유연근무를 활용한 주 4.5일제를 전격 실시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발생한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긍정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세종시 등 일부 지자체들이 원격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금요일 오후 1시에 퇴근하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은 제주도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 육휴·유연근무·맞돌봄 확산… 저출생 반전 위한 출발점에 서다 [정책공감]

    육휴·유연근무·맞돌봄 확산… 저출생 반전 위한 출발점에 서다 [정책공감]

    기존 정책 뼈아픈 부분 집중 개선다양한 제도 촘촘하게 ‘입체 설계’아빠 산휴 20일·육휴급여 250만원엄마에 쏠린 육아 적극 참여 유도단기육아휴직, ‘발동동’ 상황 줄여시차 출퇴근 등 유연근무 활성화정부, 중기 비용부담 확실히 지원산휴 급여·대체인력 지원금 확대 지난 19일 초저출생 반전을 위한 정부 대책이 발표됐다. 2015년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가 쉽게 달라질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반전은 꼭 이루어야 할 목표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정부 정책은 반성에서부터 시작했다. 1983년부터 대체수준 이하로 합계출산율이 떨어졌음에도 정책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첫 저출생 대책은 20 05년 말에야 시작됐다. 정책 대응에 실기한 것이다. 정책 전환이 이루어진 후에도 직접적으로 관련된 지원은 부족했다. 그나마도 여러 부처의 사업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했을 뿐 사업 간 짜임새는 엉성했다. 유사 중복사업이 있는 반면 사각지대가 곳곳에 존재했다. 좋다는 외국 제도를 도입했지만 외양만 흉내내기에 불과했다.그렇다 보니 수요자 만족도가 높을 수가 없었다. 이번 대책을 준비하면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에서도 재확인됐다. 국민의 90%가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기존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9%에 불과했다. 이제부터라도 달라져야 한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합계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저출생 걱정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미국도,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도, 프랑스도 하락세다. 우리나라처럼 1.0 밑으로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인구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들 국가는 일가정 양립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새로운 제도를 설계하고 관행을 개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육아휴직 제도를 재설계했고 미국과 네덜란드에서는 유연근무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보다 제도와 지원이 미흡한 데다 훨씬 더 심각한 출산율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그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또 외국의 경험과 교훈을 활용하면서도 우리 나름의 사회, 경제, 역사, 문화적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책에서는 저출생을 가져온 우리 사회의 문제들 중에서도 가장 아픈 부분을 선택해서 집중하고자 했다. 그 결과 선진국 수준의 일가정 양립, 양육 부담의 획기적 해소, 주거 부담 완화를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효과성 제고를 위해 정책설계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지속적인 성과평가를 받도록 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과제는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이었다.이번 대책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해 특별히 고려한 지점은 아래 다섯 가지이다. 첫째, 복합적인 제도 설계의 필요성이다.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자녀 연령대별 제도 선호 결과는 주목해 볼 부분이 있다. 자녀가 첫돌이 될 때까지는 육아휴직에 대한 선호가 70%를 넘어섰다. 자녀가 만 1세 때에는 육아휴직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분의1에 달했다. 이후 육아휴직에 대한 선호는 크게 줄어들었고 자녀가 자랄수록 유연근무에 대한 선호는 점점 더 커졌다. 만 1세부터 미취학 시기에는 상당수가 근로시간 단축을 선호했다. 하나의 제도로는 일가정 양립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책수요자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요구사항이 반복해서 나왔다. 이번 대책은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는 만큼 출산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로 이어지는 다양한 제도가 입체적으로 설계되도록 했다. 둘째, 맞돌봄 문화 확산이다. 엄마 혼자 아이를 기르는 것보다 아빠와 함께 기르면 아이를 키우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두 배가 된다. 그런데 실제 효과는 그 이상이다.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도, 어린 자녀를 돌보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두 역할을 한 사람이 맡아서 하다 보면 수시로 발생하는 역할충돌을 피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그 결과가 저출산 아니면 경력단절이라는 파괴적인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역할충돌의 강도가 상당히 세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에서 충돌 강도가 약화되지 않은 채 유지되는 이유는 이 문제가 주로 여성에게서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할 충돌이 자녀를 낳고 키우는 남녀 모두의 문제라면, 때때로 어려운 순간들이 오더라도 출산을 포기하거나 경력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것이 아빠의 육아 참여라는 맞돌봄이 중요한 이유이다. 맞돌봄 문화 확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빠들에게 출산 초기 돌봄 경험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경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초기에 사용하는 육아휴직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기에는 일을 멈추고 돌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자녀의 출생으로 만들어진 새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제공받는 것이다. 여기서 적응이란 새로운 역할과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말한다. 아이의 부모라는 역할과, 아빠 혹은 엄마라는 관계를, 그리고 아이를 가진 부부라는 관계를 새롭게 형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번 대책에서는 이를 위해 아빠출산휴가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확대했다. 근무일을 기준으로 하므로 주말을 포함하면 사실상 4주가 된다. 또 육아휴직 초기 3개월 동안은 소득급여 상한을 기존보다 100만원 높여 최고 250만원이 되도록 했다. 적어도 초기 3개월은 휴직 기간 중 소득 감소라는 어려움을 덜어 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기존보다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자녀 돌봄이 필요한 시기에는 보다 자유롭게 휴가나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아빠 출산휴가의 청구기한을 기존 90일에서 120일로 늘렸고 분할 횟수도 기존 1회에서 3회로 늘렸다. 대다수가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문화를 고려한 것이다. 육아휴직의 분할사용 횟수도 기존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무엇보다 단기육아휴직을 새로이 도입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휴가로 감당하기엔 긴 시간을 아이를 돌보는 데 써야 할 상황들이 있다. 몇 달씩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아예 휴직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이라면 이도저도 선택하기 어려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아이가 아파서 입원했거나 유치원이 방학을 하는 경우처럼 누군가는 아이를 돌봐 주어야 하는데 이를 맡아 줄 사람이 없어 발을 동동거리게 되는 경우들이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게 단기육아휴직이다. 단기육아휴직은 연 1회 2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부모가 모두 사용하는 경우에는 한 아이를 총 4주 동안 돌봐 줄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일반 육아휴직과 마찬가지로 단기육아휴직 기간 동안 급여는 고용보험에서 지급된다. 넷째, 상황에 맞춰 보다 유연하게 일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차출퇴근, 근무시간선택제,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먼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좀더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경우 아이가 어릴수록 근로시간이 조금씩만 더 줄어들어도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가 어렸을 때 수시로 발생하는 상황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3개월을 사용해야 했던 최소 사용기간을 한 달로 바꾸었다. 대상 자녀 연령을 기존 8세(초등학교 2학년)에서 12세(초등 6학년)로 상향했고 최대 사용기간도 24개월에서 36개월로 연장했다. 중소기업에도 유연근무제도가 확산되도록 우수기업 사례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려는 기업에는 컨설팅 지원을 제공토록 했다. 유연근무 도입 초기 노무관리 부담을 고려해 기업들에 장려금도 지원토록 했다. 다섯째, 일가정 양립에 따른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은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는 것이다. 역할충돌을 개선하는 비용을 기업에 전가한다면 해당 기업은 어린 자녀를 가졌거나, 출산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아예 채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지원은 기존 5일에서 20일, 전 기간으로 확대했다. 기존 출산휴가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 동안 대체인력을 고용하면 지원하던 대체인력지원금을 육아휴직의 경우에도 추가토록 했고 지원금액도 기존 월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했다. 고용뿐 아니라 파견근로자를 사용할 경우에도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워라밸 행복산단을 지정해 중소기업에서도 대체인력 채용이 용이한 성공모델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하게 될 경우 단축자의 업무를 대신한 동료들에게 보상을 지급한 사업주에게는 월 20만원의 동료 업무분담 지원금을 주도록 했다. 올해 5월 매거진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인이 원하는 자녀수는 2.3명인데 합계출산율은 1.8명에 불과하다”며 “그 차이만큼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대국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상 자녀수는 1.8명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에 불과했다. 우리는 프랑스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대책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첫 출발점이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정책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지 정책 전달에도 역점을 두고 살펴볼 예정이다. 변화는 정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 한다. 일터에서, 일상에서부터 달라져야 한다. 정부는 이에 필요한 제도 개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추세 반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기관의 공식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최슬기(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아픔 뒤에 찾아온 문학의 구원…“타협하지 않는 양심으로 쓸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아픔 뒤에 찾아온 문학의 구원…“타협하지 않는 양심으로 쓸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20대를 꼬박 아프면서 보냈다. 온몸이 이유 없이 아픈데, 어느 대학병원에 가도 원인을 모른다고만 했다. 걷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자 삶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답답해서 혼자 의학 논문을 뒤지기 시작했다. 희귀한 유전질환 사례를 하나 찾아 의사에게 갔더니 “가능성이 있겠다”는 말을 들었다. 남은 선택지가 없으니 망설일 이유도 없었다. 다행히 수술에 성공하고 재활까지 마쳤더니 스물일곱. 남들보다 조금 늦게, 한참 어린 동생들과 함께한 영문학 공부는 짜릿하기 그지없었다. 얼마 전 첫 책 ‘허투루 읽지 않으려고’(핀드)를 펴낸 문학평론가 전승민(34)의 이름은 최근 출간된 주요 문예지 아무거나 펼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치열하게 작품을 읽어내고 있는 ‘현장 평론가’라는 의미가 되겠다. 학부 수업에서 과제로 써낸 글을 읽고 교수가 “평론 한번 써 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202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이번 책은 에세이이지만, 다른 출판사에서 곧 평론집도 나올 예정이다. 2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원래도 계속 공부하고 싶었어요. 영문학 대학원에서 영국 현대소설, 그중에서도 버지니아 울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평론에서 두드러지는 주제는 젠더·퀴어 등을 아우르는 섹슈얼리티다. 특별한 계기는 없고 주변에서 많이 공부하기에 자연히 관심이 쏠렸다고 한다. 시와 소설을 굳이 나누는 것보다는 두 장르가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내는 과정도 즐긴다. 요즘에는 소설가 서장원과 김봉곤, 시인 신해욱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서장원은 항상 연대와 우정을 그리던 페미니즘과 퀴어 안에서도 어긋나는 지점들을 포착하고 있어요. 최근 4년 만에 복귀한 김봉곤 작품의 시간성도 재밌고요.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신해욱의 시는 기술적으로는 최고라고 봐요.” 해외문학 전공자가 한국문학 비평까지 겸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하지만 생각보다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읽어야 하는 텍스트가 두 배로 많기 때문이다. 그는 “‘워라밸’이 없는 것 같다”며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양쪽 다 불만족스러운 상황도 생긴다”고 푸념했다. 참 오래 아팠다가 복귀한 것이어서일까. 그는 스스로 “아직 일상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래도 그는 앞으로도 한국문학 비평을 놓지 않을 것 같다. 비평, 평론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애정 가득한 대답을 한 것을 보면 말이다. “저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가 주는 작품이 있어요. 그걸 나누고 싶어요.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주제가 한 작품 안에서 겹칠 때도 있는데, 그걸 규명하는 ‘입체적인’ 글도 쓰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무언가를 비판해야겠다는 ‘문학적 양심’이 들 때 외면하지 않는 평론가가 되고 싶습니다. 불리해지거나 위험해지는 글을 발표해야 하는 순간에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누군가 낭만적인 말로 현실을 미화하려고 할 때 그것을 제지하는 데서 문학의 힘이 나오는 거니까요.”
  • “가족친화 인증 기업 빠르게 확산… 근로자·기업 ‘윈윈’ 전략”[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가족친화 인증 기업 빠르게 확산… 근로자·기업 ‘윈윈’ 전략”[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가족친화경영을 체감하시나요? 앞으로는 일·가정 양립을 보장해 주는 가족친화경영이 확대될 것입니다. 근로자뿐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신영미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 중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경영’이란 주제 발표에서 “올해 경기도에서 가족친화 인증제도를 신청받았는데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몰렸다. 최근 워라밸이 중요해졌듯이 이 제도 역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연구원은 가족친화경영이 근로자와 기업이 ‘윈윈’하는 상생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어 근로자에게만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기업 역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업이 먼저 배려해 주면 직원들은 근로 만족도와 직무 몰입, 생산성이 향상된다. 결국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고 취업 시장에서 선호도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현상은 가족친화경영을 확대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신입사원에 해당하는 25~34세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700만명 수준인 이들이 10년 뒤 500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기업은 줄어드는 구직자 사이에서 인재를 찾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된다. 이때 일·가정 양립을 보장해 주는 가족친화제도가 중요한 ‘키’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들이 관련 제도를 앞다퉈 내놓을 것이라는 뜻이다. 가족친화경영이 자리잡으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뤄 저출산 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속 빈 강정’이 되지 않도록 내실 있는 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기업이 가족친화 인증제도를 받았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실제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육아휴직 등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법과 제도를 넘어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기업이 가족친화경영을 하도록 유도하는 정부 노력도 필요하지만 결국 기업의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기업과 정부는 각각 생산성과 출산율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부모가 함께, 더 많이, 더 쉽게… 일·가정 양립 가능한 정책 추진”[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부모가 함께, 더 많이, 더 쉽게… 일·가정 양립 가능한 정책 추진”[인구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일·가정 양립 경영공시제를 도입하고 우수 기업에는 금융·세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 기조강연에서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일·가정 양립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MZ세대가 워라밸을 보장하는 기업을 선호하고 유연근무제 시행 기업의 여성 취업자가 7.2% 높다는 조사 결과를 거론한 뒤 “유연근무제와 일·육아 병행 활성화는 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를 용이하게 한다. 근로자 만족과 생산성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워라밸을 위한 현장 여건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근로자들은 충분한 육아시간을 원하면서도 인사상 불이익과 소득 감소를 우려한다. 기업은 대체인력 채용과 잔여 인력 업무 가중, 인건비 부담 등으로 육아 지원제도 활용에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이 장관은 “부모가 함께, 더 많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일·가정 양립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 단절뿐 아니라 인적 관계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유연근무 활성화”라고 거듭 밝혔다. 필요에 맞춰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이 다양화돼야 한다고 했다. 어린이집 방학 시기에 맞춰 2주 내외로 사용할 수 있는 ‘단기 육아휴직제’를 도입하고, 상담이나 병원 치료 등 긴급 상황에서는 시간 단위로도 휴가를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출퇴근 시간 낭비를 없애기 위한 시차·재택근무 확대 필요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제도화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독박 육아’가 아닌 공동 육아를 유인할 수 있도록 소득 지원을 강화하고 충분한 육아시간을 보장하며 중소기업 부담을 정부가 덜어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 감소로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남성의 참여 필요성을 언급했다. 육아휴직의 걸림돌로 지목되는 경제적 부담 대책으로 현재 월 150만원을 지원하는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250만원, 월평균 192만 5000원으로 인상한다. 이 장관은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가 적어도 한 달은 직접 돌볼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1개월(휴일 포함)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일·가정 양립 확산의 열쇠를 쥔 기업 지원 계획도 밝혔다.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에만 월 80만원을 지원하던 대체인력 지원금을 육아휴직자와 파견근로자까지 확대하고 금액도 120만원으로 높인다. 이 장관은 “7월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근로자의 업무를 분담한 동료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해 휴직자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일·가족 양립 확산을 위한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제도에 대한 인식이 낮고 도입 방법을 모르는 기업을 대상으로 ‘일·육아 동행 플래너’가 활동에 나선다. 우선 중소기업이 밀집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컨설팅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우리가 목표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제도를 바꾸고 육아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시 ‘中企 워라밸 포인트’… “출산휴가 주면 최대 1000P”

    ‘자녀 1인당 출산 장려금 1억원’ 같은 대기업의 파격적인 출산·육아 지원이나 가족친화기업 인증제 등 정부 정책은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이다. 이에 서울시가 처음으로 중소기업에 특화된 출산·양육 지원책을 내놨다. 시는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혜택(인센티브)을 제공해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내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중소기업은 출산·육아로 인한 휴직 등 인력 공백의 타격이 대기업보다 훨씬 크다. 회사가 휴직을 잘 지원해 주지 못하니 직원은 임신·출산과 함께 퇴직이나 경력단절을 고민해야 한다. ‘2022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엄마들은 79.2%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보였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에선 32.7%만 육아휴직을 썼다. 자연히 중소기업 종사자는 대기업 종사자에 비해 결혼율도, 첫째 출산율도 떨어진다. 2022년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 간 결혼율은 1.43배, 첫째 출산율은 1.37배 차이가 난다. 시가 이날 발표한 제도는 ‘묻지마 연차제’·출산 축하금 등 기업이 자체 양육친화제도를 마련하면 50포인트를, 육아휴직·출산휴가 등 법정 양육친화제도를 활용하면 건당 500~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결혼·출산·양육 직원이 많을수록 더 많은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후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혜택을 제공한다. 합계 포인트를 상시 근로자 수로 나눠 최종 적립 포인트를 산정한다. 포인트는 매년 적립되며 2년간 유효하다. 인센티브는 ▲휴직자 대체 인력 인턴십 지원 ▲휴직자 대직 직원을 위한 ‘동료응원수당’ ▲출산휴가 급여 보전 ▲시 세무조사 유예 등 14개다. 시는 징벌적인 제도가 아닌 기업이 납득할 만한 보상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인센티브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대다수 청년이 종사하는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출산·육아 친화 환경 실현이 저출생 극복의 핵심”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도 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꼰대의 필요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꼰대의 필요

    아들과 부산에 간 김에 언양 불고기를 먹으러 광안동으로 갔다. 잘 알려진 부산본가를 가다가 이번에는 바로 앞 진미언양을 들어갔는데 자연히 비교가 됐다. 가격은 같은데 1인분에 20g이 더 많고, 두 가지 찌개와 계란찜을 한 번에 주는 세트가 있었다. 타기 쉬운 불고기를 구워 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문 앞에 최강자가 있어도 잘될 만했다. 신음하며 먹고 있는 아들에게 대뜸 “노력하면 2등까지 먹고살 수 있어”라고 했다. 2등은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니 나름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인생 훈수를 발사한 것이다. 얼마 후 아들이 “아빠, 아무리 찾아봐도 워라밸이 좋은 직장은 없는 거 같아요”라고 하소연을 해서 또 버튼이 눌렸다. 나는 워라밸이란 단어가 싫다. 쉬고 노는 라이프는 좋은 것이고 일을 많이 하면 나쁜 것으로 보이는 이분법이 내재돼 일을 많이 할수록 영혼이 갉아먹히는 느낌을 받는다. 실은 일로 먹고살고 성취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성장의 경험은 중요하다. 이런 내용으로 대화를 풀어 갔는데, 고개는 끄덕여도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아 보였다. 나중에 주변에 이 일을 말하니 “밥이 넘어갔겠느냐”는 비난이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비해 전공의들에게 쓴소리를 하지 않는다. 괜히 감정만 상하고 나에 대해 나쁜 인상만 갖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 선배와 꼰대는 한 끗 차이 같은데, 꼰대 알레르기가 젠지세대(Generation Zㆍ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에겐 일상화되면서 작은 훈수도 꼰대의 말로 인식되고 바로 거부 반응부터 나온다. 그러니 그냥 가만 두고 보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 딱딱해서 삼키기 어렵더라도 필요한 내용을 젊은이에게 전달해 줄 사람이 필요하지만 부모조차 그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의 좋은 관계를 해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여기고 부모가 아닌 다른 곳에서 그 경험을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내 가족도 아닌 사람에게 괜히 구설에 오를 소리를 할 사람이 있을까? 서로가 미루다 보니 당연히 알아야 할 것을 익히지 못한 채 어른의 시계가 한참 흘러가 버린다. 어느덧 대뜸 이것 하나 모르냐는 말을 듣는 청년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출연한 유튜브에 댓글이 달렸다. 10대에 우울증으로 진료를 했는데 “제때 밥 먹고 잠을 자야 한다”는 황당한 얘기만 했다며 절대 진료받지 말라는 악플이었다. 아직까지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역으로 머릿속에 콕 박혔다는 의미다. 내게 악감정은 남았지만 난 역할을 한 셈이었다.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을 해야 하니 최소한 가족에게 꼰대 같아 보일 위험을 무릅쓰고 빌런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그 말을 할 때 신세한탄이나 원망이 되지 않아야 한다. 기승전결의 완결형 무용담을 늘어놓거나 두괄식으로 단정적인 선언적 문장을 구사하는 것만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듣는 이도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나중에 한두 개라도 남아 삶의 비료가 될 테니. 하지현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책꽂이]

    [책꽂이]

    트럼프의 귀환(조병제 지음, 월요일의꿈) 2016년 말 ‘정치적 이단아’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가 또다시 2024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고 있다. 외교부에서 북미국장,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를 맡았고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석좌교수가 트럼프 현상을 정밀 분석한다. 저자는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트럼프 재집권 로드맵은 뭔지, 트럼프 귀환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트럼프의 캐릭터와 정치적 노선을 정확히 알기만 한다면 위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300쪽. 2만원.식물에 관한 오해(이소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열매에 똥파리가 자주 낀다는 이유로 ‘똥나무’로 불렸던 식물이 요즘은 ‘돈나무’로 불리며 개업이나 승진, 이사 축하용 선물로 환영받는다. 또 식물도 동물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본지에 ‘도시식물 탐색’ 칼럼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저자가 16년간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해 온 시간 동안 맞닥뜨린 식물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모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책을 읽고 나면 이름 모를 들꽃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336쪽. 2만 2000원.언밸런스(조남성 지음, 클라우드나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란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삼성SDI, 제일모직 사장을 지낸 조남성 원익홀딩스 부회장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삶도 즐기고 싶어 하는 MZ세대 사회 초년생에게 ‘꿈깨라’는 현실적 조언을 한다. 저자는 사회에서 만난 역량자와 성공한 사람들은 ‘언밸런스’한 삶을 살았다고 강조한다. 삶과 일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균형을 이루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삶과 일이 나눠질 수 없는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일을 통해 삶을 완성하라고 말한다. 296쪽. 2만원.스페이스 이코노미(채드 앤더슨 지음, 장용원 옮김, 민음인) 지난 27일 ‘한국형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 우주항공청이 출범했다. 우주청 설립으로 한국도 드디어 정부 주도에서 기업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페이스X, 로켓랩 등 세계적 우주 기업 투자를 이끈 ‘스페이스 캐피털’ 설립자인 저자가 우주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짜 필요한 것은 우주산업에 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현실과 공상을 구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384쪽. 2만원.
  • [주말엔 책] 책꽂이

    [주말엔 책] 책꽂이

    트럼프의 귀환(조병제 지음, 월요일의꿈) 2016년 말 ‘정치적 이단아’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가 또다시 2024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고 있다. 외교부에서 북미국장,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를 지내고 국립외교원장까지 지낸 조병제 경남대 석좌교수가 트럼프 현상을 정밀 분석한다. 저자는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트럼프 재집권 로드맵은 뭔지, 트럼프 귀환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트럼프의 캐릭터와 정치적 노선에 정확히 알기만 한다면 위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300쪽, 2만 원. 식물에 관한 오해(이소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열매에 똥파리가 자주 낀다는 이유로 ‘똥나무’로 불렸던 식물이 요즘은 ‘돈나무’로 불리며 개업이나 승진, 이사 축하용 선물로 환영받는다. 또 식물도 동물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본지에 ‘도시식물 탐색’이라는 칼럼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저자가 16년간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해온 시간 동안 맞닥뜨린 식물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모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책을 읽고 나면 이름 모를 들꽃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336쪽, 2만 2000원. 언밸런스(조남성 지음, 클라우드나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란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삼성SDI, 제일모직 사장을 지낸 조남성 원익홀딩스 부회장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삶도 즐기고 싶어 하는 MZ세대 사회 초년생에게 ‘꿈깨라’는 현실적 조언을 한다. 저자는 사회에서 만난 역량자와 성공한 사람들은 ‘언밸런스’한 삶을 살았다고 강조한다. 삶과 일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균형을 이루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삶과 일이 나눠질 수 없는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일을 통해 삶을 완성하라고 말한다. 296쪽, 2만 원. 스페이스 이코노미(채드 앤더슨 지음, 장용원 옮김, 민음인) 지난 27일 한국형 나사(NASA·항공우주국) ‘우주항공청’이 출범했다. 우주청 설립으로 한국도 드디어 정부 주도에서 기업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페이스X, 로켓랩 등 세계적 우주 기업 투자를 이끈 ‘스페이스 캐피털’ 설립자인 저자가 우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짜 필요한 것은 우주 산업에 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현실과 공상을 구분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384쪽, 2만 원.
  • “산업·문화·여가 어우러진 ‘대경경자청’… 새 패러다임을 창조할 것”

    “산업·문화·여가 어우러진 ‘대경경자청’… 새 패러다임을 창조할 것”

    올해는 뉴비전 실현의 원년경제자유구역별 특화 방안 마련지역주도 협력 거버넌스 등 강화7월 취임 1주년 가장 큰 성과는전체 8개 구역 중 4곳 개발 완료작년 산업부 성과평가서 ‘S등급’대형 아울렛 유치 계획안 확정서비스·유통 등 복합경제지구로투자유치 위한 과감한 규제 개선“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뉴비전 및 미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이달 말쯤 관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다음달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며 “올해를 뉴비전 실현의 원년으로 삼고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후 미래 비전전략 수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먼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인 ▲민간·지역주도 개발 촉진 ▲첨단·핵심전략산업 유치 확대 ▲혁신생태계 및 복합도시 조성 ▲지역주도 협력 거버넌스 강화 등을 반영했다. 특히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TK) 공항 건설 등 지역의 개발 및 대외적 투자 환경 변화를 감안해 주요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 설정 ▲글로벌 투자 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활성화 방안 ▲구역별 특화 방안 ▲유치 기업 육성과 기업 지원 강화 방안 ▲경제자유구역 확장 및 신규 지정에 관한 사항 등이다.” -오는 7월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복합 경제 위기 속에서 미래를 향한 도전과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8곳 가운데 대구 동구 신서첨단의료지구 등 4곳은 개발이 완료됐고 경산지식산업지구 등 나머지 4곳은 공사 중이다. 투자 유치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택배전문기업 ‘로젠’은 영천시 녹전동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1259억원을 투자해 영남권 통합물류터미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진산업’은 중국 장쑤성에서 철수한 뒤 경산지식산업지구에 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힘입어 산업부가 지난해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한 추진 실적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특히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프리미엄 쇼핑몰(대형 아울렛) 유치가 가능한 개발계획 변경안을 확정 짓는 데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신청한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경산지식산업지구에 경산 시민들의 염원인 대형 아울렛 입점이 가능해졌다. 2020년부터 경산지식산업지구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형 아울렛 유치를 추진한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산업부는 그동안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유통상업시설인 아울렛을 유치하는 게 경제자유구역 조성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마침내 지난해 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당시 산업부가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의 비전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글로벌 첨단비즈니스 거점’을 제시한 것에 착안해 경산지식산업지구를 당초 계획된 연구개발(R&D)과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산업, 서비스, 유통이 결합한 복합경제산업지구로 개발계획을 전격 변경한 게 주효했다.” -향후 사업 절차 및 방향은. “이달 초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계획 변경 고시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경산지식산업개발’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관련 세부설계 및 실시계획 변경(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어 협의 기관 및 산업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승인 고시하게 된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아울렛 부지 분양을 위한 입찰 공고가 이뤄진다.” -기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경산지식산업지구는 문화·여가 등 정주 여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앞으로 대형 아울렛이 입점하면 이런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 뿐만 아니라 산업·문화·여가가 어우러져 살고 싶은 곳으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로 인해 인근 10개 대학의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 및 입주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구 내 산업과 관광, 문화, 여가, 쇼핑기능을 연계한 제조업·서비스업·유통업을 융합한 워라밸이 있는 자급자족 복합도시로 기능이 강화된다. 이 밖에 고용창출 효과가 큰 아울렛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신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신산업 수요 충족과 부지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경제자유구역 확장을 적극 추진하는데. “그렇다. 기존 수성알파시티지구, 테크노폴리스지구, 포항융합지술산업지구 등 3개 구역을 970만 2000㎡에서 1494만 9000㎡로 확장하고 대구 동구 지저동 K2 군공항 후적지, 대구 군위 대구경북공항 주변 지역, 구미지구, 경주지구, 포항지구 등 5개 구역을 신규 지정해 총 1322㎡를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구 확장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첨단핵심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해외 자본·기술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복 방안은. “지난달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 외국인투자 기업, 투자유치 유관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다자 간 파트너십 체결과 네트워킹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 또 코트라(KOTRA) 거점 무역관과 협업해 해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타깃 국가별 전략적 투자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설 각오다. 외자를 끌어오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과감히 개선하겠다.” ■ ‘외유내강’ 김병삼 청장은 김병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행정통이다. 대구고와 영남대 경제학과, 경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96년 지방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북도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경북도 국제통상과장, 예산담당관, 의성군 부군수, 영천시 부시장, 자치행정국장, 포항시 부시장, 재난안전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 7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개방형 1급 자리로 영전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강직해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졌다.
  • 노원 공무원 ‘워라밸’ 더 높입니다

    노원 공무원 ‘워라밸’ 더 높입니다

    서울 노원구는 소속 공무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낮은 임금수준과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해 갈수록 열악해지는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심리상담 서비스 제공, 특별휴가 확대 적용과 함께 직원 힐링 서비스 개선의 연장선으로 근무환경, 복무, 연수, 복리후생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구는 최근 악성 민원인들로 고통받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2022년 ‘민원업무담당공무원 보호 조례’를 제정한 이후 청사, 보건소 및 구청 각 층에 보안관 확대 배치를 추진한다.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임신, 출산에서부터 영유아 보육을 거쳐 복직 후 보직 경로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살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생일 휴가 1일과 생일 격려품’을 신설한 데 이어 동·하계 집중 휴가철에 ‘방학 휴가 각 2일’을, 장기재직휴가를 쓸 수 없는 3~5년 이하 직원에게 ‘힐링 휴가 3일’을 부여하기로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일터에서 행복하고 보람을 갖는 공무원이 구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구 공직자들이 어깨 펴고 일할 수 있게 하는 지원제도를 구민들도 환영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콘텐츠랩블루, 고용노동부 선정 2024년 ‘강소기업’

    콘텐츠랩블루, 고용노동부 선정 2024년 ‘강소기업’

    웹툰·웹소설 전문 프로덕션 ㈜콘텐츠랩블루(대표 고영토)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심사 및 선별을 거쳐 ‘강소기업’을 선정, 2012년부터 매년 발표해왔다. 주요 심사 기준으로는 임금체불·산업재해 여부, 신용평가등급 등이며 올해는 1만 5290개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고용노동부는 강소기업 선정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신용평가등급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선정 규모가 전년도(2만 7790개) 대비 약 45% 감소했다. 그만큼 콘텐츠랩블루의 강소기업 선정은 탄탄한 내실과 기업의 미래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콘텐츠랩블루는 웹툰, 웹소설을 만드는 전문 프로덕션으로, ‘검술명가 막내아들’, ‘네크로맨서 학교의 소환천재’, ‘접경지역의 동물 병원’ 등 다양한 히트작을 보유한 젊은 기업이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태국에 지사를 두고 활발한 연계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창작 및 2차 저작물 제작에도 매진 중이다. 주요 사내 복지제도로는 종합건강검진, 경조 휴가, 복지포인트, 유연근무제, 성과급 및 장기근속 포상, 사내 휴게실 및 간식 제공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임직원과 기업의 동반성장과 행복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콘텐츠랩블루 관계자는 ”그간 웹툰 시장의 워라밸 실천을 위해 노력했던 과정과 앞으로의 비전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이번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도 누구나 일하기 좋은 회사, 전 세계가 사랑하는 즐거운 이야기를 만드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책임 너무 커서…초등교사 10명 중 8명, 부장교사 꺼려”

    “책임 너무 커서…초등교사 10명 중 8명, 부장교사 꺼려”

    최근 교사들이 보직을 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초등교사 10명 중 8명은 부장교사로 불리는 보직교사를 맡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중한 업무와 책임에 비해 혜택은 부족한는 이유에서다. 15일 서울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발간한 ‘보직교사 제도 개선 방안 연구:초등교원의 인식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보직교사와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2024학년도 보직교사를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78.8%는 ‘없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16~21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교장 309명, 교감 405명, 보직교사 2317명, 일반교사 23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보직교사를 희망하지 않는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세 가지 고르도록 한 결과, 72.7%는 ‘과중한 업무와 책임’을 꼽았다. ‘낮은 처우(보직 수당·혜택)’는 63.0%,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희망’이 31.7%로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직급과 관계없이 교사들에게 보직 수당, 행정업무지원, 가산점 같은 유인가가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며 “직급과 관계없이 교사들은 보직교사의 업무 과중과 낮은 처우를 기피 이유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직교사를 희망하는 응답자에게도 이유 세 가지를 물어보니 가장 많은 40.5%가 ‘승진 가산점 및 교육 전문직원 선발 시험 가산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업무 수행 보람과 학교에 기여’(38.8%), ‘보직 수당 및 성과 상여금’(23.6%)이라고 답한 교사가 많았다. ‘거절의 어려움’ 때문에 보직교사를 맡는다는 응답도 14.8%였다. 보직교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전체 조사 대상 교원 중 76.9%가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관리자 교원인 교장(98.1%), 교감(98.3%)에 비해 보직교사(77.6%)나 일반교사(69.8%)에서 필요성을 공감하는 비중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인식 차이는 보직교사를 실제 맡아야 하는 보직·일반교사가 보직교사 업무에 대한 문제의식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보직교사 보직을 선호할 수 있는 방안(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전체 교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92.5%가 ‘보직 수당 인상’을 선택했다. 2위는 ‘업무 간소화(공문 대폭 축소·44.5%), 3위는 ’전보 시 우대‘(32.5%)였다. 연구팀은 “보직교사 기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전보 우대 정책이 필요하다”며 “학교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학교 업무를 과감히 정리하고 행정업무를 덜어 주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박봉이니 뭐니해도 9급 새내기 공무원 3인 “내 업무 만족, 뿌듯해요” 어땠길래

    박봉이니 뭐니해도 9급 새내기 공무원 3인 “내 업무 만족, 뿌듯해요” 어땠길래

    권 “민원 업무만 하는 줄 알았더니특허청 보도자료·보고서 등 직접 작성”“내가 만든 정책 보도·업무 개선돼 뿌듯”‘박물관 예산집행’ 오 “국민 영향 책임감”“‘워라밸’ 이전에 직무 자부심 느낀다”‘마약 잡는 세관’ 윤 “경찰만 하는 잠복도”“입직 전 관련 부서 先체험, 이해 큰 도움” 낮은 급여과 근무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며 공직을 떠나는 저연차 공무원들이 늘고 있지만 반대로 박봉 논란에도 9급 공무원(공개채용)으로 입직해 업무에 만족하며 공직자로서의 뿌듯함을 당당히 밝히는 MZ 새내기 공무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권대영(27) 특허청 운영지원과 주무관, 오지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박물관과 주무관, 윤준식(30) 관세청 인천공항세관 조사국 마약조사1과 주무관 등 3인이 대표적이다. 모두 2022년 하반기 공직사회에 들어와 근무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젊은 공무원들이다. 2022년 10월 임용돼 특별사법경찰로 수사업무를 하다 현재 운영지원과에서 당직자 편성·관리와 동호회 지원 등을 맡고 있는 권 주무관은 1년 반 남짓의 공직생활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권 “연가·유연근무 자유로워 근무 만족” 권 주무관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저연차 공무원이라고 하면 민원 업무와 단순 서류 업무만 맡는 줄 알았는데 실제 들어와보니 동호회 활성화 계획 수립과 규정 개정 등 직접 보도자료와 보고서를 쓰고 있다”면서 “내가 작성한 보도자료가 방송과 신문 등 언론에 보도되고 정책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업무 효율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으니 진짜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직 입문 전 ‘철밥통’에 경직되고 폐쇄적이며 권위적인 조직 문화라고 알려졌던 것과는 좀 달랐다고 전했다. 권 주무관은 “제가 1년 6개월 정도 경험한 공무원 조직은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수직적이지 않았다. 연가, 유연 근무 사용 등 근무 환경이 매우 자유로웠다”면서 “직급·연차로 매겨진 업무보다 본인이 희망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성과를 보상받는 조직으로 변화하는 느낌을 받았고 유능한 인재들이 국가발전과 국민 삶의 질 개선에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주무관은 저연차 공무원들이 낮은 급여, 악성 민원 등을 이유로 공직을 관두는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저연차 공무원들의 봉급을 올려주고 있고 민원 업무는 수당이 나온다”면서 “위조 상품 단속 조사를 하던 특별사법경찰 업무 때도 그랬고 당직 업무를 담당하는 지금도 주요 직무수당이 나와 생각했던 것보다는 월급이 적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권 주무관은 9급 4호봉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4000만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권 주무관과 같은 달 나란히 입직한 오 주무관의 업무 만족도도 높았다. 오 주무관은 15개 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의 예산집행을 총괄하고 있다. 오 주무관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 시절 행정학 공부를 하면서 ‘이게 정말 실무에서 활용이 될까’ 싶었는데 행정학 재무행정 부문에서 배운 결산 절차 등이 실제 업무에 사용할 일이 많아 배우는 이유를 절실히 체감했다”고 언급했다. 오 주무관은 “워라밸만 생각하기보다 공무원은 직무에 있어서 자부심을 느껴도 되는 직업”이라면서 “제가 하는 국가 예산 운영이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웃었다. 윤 “어렵지만 재미있게 일 즐기는 중”“전문성 키우려면 최소 3년 근무해봐야”“관리자가 민원 생겨도 적극 방어 든든” 1년 8개월 전 공직에 들어와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밀수 단속, 수사 업무를 하고 있는 윤 주무관은 신발 밑창에 마약을 숨겨 재봉 후 반입하는 밀수 현장 등을 적발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윤 주무관은 “경찰만 하는 줄 알았던 잠복·피의자 신문 업무를 세관에서 하고 있는데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재미있게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면서 “임용 후 1년 간 업무를 탐색해보고 부서를 변경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져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윤 주무관은 임용 직후 휴대전화 통관·신변 검색 업무를 하다 올해 1월부터 마약 조사 업무를 희망해 부서를 옮겼다.그는 “마약 문제는 앞으로 업무가 더욱 늘 것 같고 인력도 확충하고 있어 전문성을 키우기에 좋은 것 같다”면서 “최소 3년 정도는 업무를 해봐야 제대로 보고서를 쓸 정도로 업무 파악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직 결정은 3년 이상 경험을 해본 이후에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주무관은 폐쇄적 조직 문화와 신입 공무원들에게 ‘민원 쏠림’ 등의 우려에 대해 “입직 전부터 봉사하는 자리라 각오했지만 들어와 보니 의외로 폐쇄적이지 않고 ‘업무나 민원으로 힘든 게 없는지’ 관세청이나 인사혁신처 등이 의견 창구로 많이 물어본다. 민원 문제가 생겨도 관리자가 적극 방어해줘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주무관은 “과거와 달리 공무원에 대해 ‘철밥통’이라는 국민 인식보다 ‘고생하고 봉급을 잘 못 받는다’고 봐주시는 것 같아 민원 제도 개선에도 힘이 실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원 출신인 윤 주무관은 거주지에서 출퇴근 거리가 먼 저연차 공무원들에게 청에서 관사를 지원해주고 있어 생활비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주무관은 “관세청을 준비하는 공시생이라면 제가 경험했던 ‘관세청 정책기자단’ 등 관련 부서의 다양한 대외 활동에 참여해 현장 선배들을 만나 관심 직렬과 업무 정보를 얻는다면 입직 결정과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 젊은 공무원 챙기기 봇물… “사기 올라” “급여 먼저” 반응 갈렸다

    젊은 공무원 챙기기 봇물… “사기 올라” “급여 먼저” 반응 갈렸다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이 심상치 않자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자치단체들도 저연차 직원 챙기기 시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 반응이 엇갈려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충북도는 올해부터 공무원 시험 합격 후 임용까지의 대기 기간을 없애기 위해 실무 수습 시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합격자들은 정식 임용 전에 자신의 직렬과 관련된 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배우게 된다. 이 기간 동안 9급 공무원 1호봉 수준의 급여가 지급된다. 임용 대기 기간은 2년이 넘는 경우도 발생한다. 도 관계자는 “대기기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르바이트하는 합격자도 있다”며 “실무 수습이 공직에 적응할 시간도 마련해 줘 신규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는 저연차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격려 휴가를 신설키로 했다. 재직기간 1~5년은 3일, 5~10년은 5일이다. 충남 예산군은 10년 이상 재직자들만 대상이던 자기성찰 특별휴가를 1~10년 재직자도 쓸 수 있게 했다. 서울 송파구는 올해부터 저연차 공무원을 대상으로 최대 30만원의 여행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발령 후 6개월이 지난 시보 해제자 및 실근무 만 5년이 되는 직원들이 대상이다. 서울 광진구는 9급 직원들의 빠른 승진을 위해 8급 정원을 늘렸다. 낡은 조직문화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인사철 떡 돌리기 자제, 연가 사용 눈치 주기 자제, 계획에 없는 회식 자제 등을 근무 혁신과제로 추진한다. 서울 금천구는 직원들이 팀·과장 등과 돌아가면서 점심을 같이하는 ‘밥 당번’ 문화를 없앴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낡은 관행을 없애고 워라밸을 보장하는 방안이라고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부정적이다. 공직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적은 급여인데, 알맹이가 빠진 정책 만으로 뭐가 달라지겠냐는 것이다. 특히 신규 공무원들과 선배 공무원들 간 소통 강화를 위한 멘토-멘티 시책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기피 업무를 저연차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악습부터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범우 충북도 공무원노조위원장은 “보수는 적은데 일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보수체계 현실화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공무원 임용 5년 미만 조기 퇴직자는 2019년 6663명에서 2022년 1만 3321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9급 공채경쟁률은 2020년 37.2대 1에서 2023년 22.8대 1로 내림세다.
  • 순천만국가정원에 ‘우주선’이 떴다… 관람객 1000만명 시대 포부

    순천만국가정원에 ‘우주선’이 떴다… 관람객 1000만명 시대 포부

    우주선 모양 화훼 연출 등 리뉴얼 ‘두다다쿵’ 등 캐릭터로 인기몰이‘워케이션’ 위한 복합공간 탈바꿈명상·야간 탐조 등 프로그램 다채애니 클러스터에 국비 193억 반영영화 등 문화콘텐츠 산업 메카로 대한민국 최초로 ‘우주인도 놀러 오는 정원’을 주제로 한 순천만국가정원이 재개장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생태도시를 넘어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도시의 가능성이 무한히 확장된 미래지향적인 문화도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문화산업과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디지털 요소를 입힌 ‘K디즈니 순천’을 통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의 선두 주자로서 남해안 벨트의 허브 도시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다. 지난해에 이어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으로 또다시 1000만명 관람객 기록을 경신한다는 포부다.●스페이스 허브서 ‘정원문화도시’ 선포 지난해 980만명이 다녀간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순천만국가정원이 짧은 휴식기를 갖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신선한 콘텐츠들로 중무장한 국가정원의 모습에 궁금증을 가졌던 많은 사람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아날로그적 요소로 가득했던 기존 정원이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입은 우주 콘텐츠, 친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통해 더욱 친근하고 생동감 넘치는 정원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순천 지역 24개 읍면동 대표 캐릭터를 활용, 2000여명이 참여한 ‘애니벤저스’의 환상적인 초대형 퍼레이드가 펼쳐진 순천만국가정원 개막을 시작으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정원문화도시 선포식을 통해 행사의 품격을 높였다. 이번 개막식은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순천시가 AI와 문화콘텐츠를 더해 정원문화도시로의 색다른 도약을 선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 ●국가정원 ‘체험형 콘텐츠’로 한가득 전국 최초로 재해 예방시설인 저류지와 아스팔트 도로를 푸른 잔디광장으로 탈바꿈시켜 정원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던 순천은 짧은 정비 기간을 끝내고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콘텐츠로 리뉴얼했다. 아날로그적인 정원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 여기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를 얹어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놀라운 변화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정원의 아름다움에 반한 우주인이 정원에 착륙하는 콘셉트로 우주선이 내려앉은 ‘스페이스 브릿지’다. 미확인 비행물체(UFO) 등 신비한 우주 에너지와 순천만습지의 생명 에너지가 만나 아날로그와 디지털 콘텐츠 융복합 공간 체험을 할 수 있다. 전 세계 14만여명 어린이의 꿈을 전시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었지만 노후화된 ‘꿈의 다리’를 리뉴얼한 것이다. 또 서문과 동문을 이어 주던 ‘스페이스 허브’를 확 바꿔 시선을 압도한다. 유휴 공간으로 1만 510㎡(약 4700평)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 위에 우주선 모양 화훼로 미스터리 서클을 연출했다. 스페이스 브릿지를 향해 나아가는 스펙터클하고 다이내믹한 우주선 형태의 공간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키즈가든과 노을정원은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두다다쿵’ 캐릭터 친구들이 배치돼 아이들의 인기 장소가 되고 있다. 드넓게 펼쳐진 초록 정원에서 호기심 가득한 꼬마 탐험가 다다와 어린 두더지 친구 두다, 개성 만점 친구들이 스탬프 투어를 하며 신나는 정원 탐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되고 누적 조회수 35억뷰에 달하며 드라마로 제작된 뒤 이달 영화로 개봉 예정인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국가정원에 떴다. 곳곳에 숨어 있는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캐릭터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얼음 동굴 등으로 인기를 얻은 ‘시크릿가든’은 미디어 아트와 4D 기술을 접목해 체험형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크릿 어드벤처’로 변신, 디즈니랜드·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체험 공간으로 변화했다. ●정원 워케이션 본격 개장!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은 물론 업무 환경도 중요하다. 젊은이들의 요구를 반영해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가 바로 워케이션이다. 지난해 정원에서의 꿈 같은 하룻밤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든스테이 ‘쉴랑게’가 워케이셔너(일과 휴가 영어 합성어)를 위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순천만 인근 한옥과 케빈하우스를 활용한 글램핑 등 선호에 맞춰 선택해 보다 다양한 수요를 폭넓게 충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국가정원 ‘어싱길’을 걷는 산책과 명상 프로그램, 요가 및 정원 야간 탐조 등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워케이션 프로그램들도 가득 채웠다. ●‘K디즈니 순천’ 통해 매력도시 도약 순천은 지난해 12월 문화도시로 선정되고 올해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에 국비 193억원이 반영됐다.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와 연계한 기회발전특구도 진행 중이다.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영화, 웹툰, 캐릭터, 게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스펙트럼을 확장한 ‘K디즈니 순천’ 구현을 통해 정원도시에서 정원문화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국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 ‘로커스’가 지난달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며 “젊은 인력들이 주로 근무하는 기업에서 수도권 생활을 포기하고 지방으로 향한다는 것은 순천이 그만큼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노 시장은 “지방 소멸, 인구 감소로 지방 도시들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3대가 즐기는 도시 K디즈니 순천을 만들어 대한민국 지방 도시들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화이트펌’ 몰리는 MZ변호사들… 로펌 규모보다 법카 유무 따진다

    ‘화이트펌’ 몰리는 MZ변호사들… 로펌 규모보다 법카 유무 따진다

    ‘①어쏘(저연차 소속 변호사) 변호사에게 창문 있는 개인 사무실 제공 ②개인 법인카드 ③자유로운 휴가 ④파트너 변호사가 주는 자율성까지 보장되는 화이트(복지가 착한) 로펌은 A사가 유명합니다.’ 과거와 달리 로펌 규모나 연봉보다 편한 업무 조건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가치를 두고 선택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젊은 변호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오픈 카카오톡방에는 이렇게 업무 체계나 근로 조건, 복지 등이 탁월한 로펌을 ‘화이트펌’, 이와 반대를 ‘블랙펌’으로 칭하고 폭로 또는 증언을 하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MZ 변호사들이 로펌을 선택하는 우선순위 기준이 이처럼 변화하면서 대형 로펌 선호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A사에서 차순위인 다른 로펌으로 옮기는 사례도 이제 흔한 풍경이다. A사에 합격했다가 포기한 30대 재판연구원은 “또래 2030 법조인들이 워라밸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일을 덜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한 종류의 일에 묶여 있고 싶지 않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젊은 변호사들은 대외활동, 유튜브 등 본래 업무 외에 다른 것에 도전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법률 업무 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선택 기준이라는 것이다. 대형 로펌에서 이직한 20대 변호사도 “전 로펌이 연봉이 높긴 하지만 업무 강도가 극에 달하고 개인 법인카드 제공이 안 되는 등 복지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화이트펌, 블랙펌 같은 용어 자체가 젊은 변호사들이 많아지면서 연봉 외에도 유연한 조직문화와 개인 가치관, 여유 시간 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성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도 화이트펌을 가르는 기준이다. 사건을 수임한 와중에 육아휴직에 들어가기가 눈치 보인다는 목소리가 많다. 단기 취업을 원하는 변호사가 많지 않아 육아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탓이다. 반면 최근 ‘법조계의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네트워크펌들의 경우 저연차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블랙펌으로 꼽힌다고 한다. 네트워크펌은 보통 전관을 앞세워 사건을 대량 수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도맡아 처리하는 건 결국 어쏘 변호사들 몫이다. 100만원짜리 사건을 마구잡이식으로 수임해 저연차 변호사에게 ‘흩뿌리는’ 식으로 유명한 블랙펌도 있다. 이럴 경우 커리어에 도움되는 사건을 처리해 얻는 경험도 많지 않은 데다 의뢰인에게 시달리는 감정노동 시간은 너무 많다는 게 젊은 변호사들 평가다. 블랙펌으로 악명 높은 로펌에서 석 달 만에 이직했다는 한 변호사는 “군대 이등병 대하듯 명령어로 말하는 상사,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잦은 야근, 수십여개 사건이 한번에 돌아가는데도 주먹구구식으로 저연차부터 배분하는 시스템에 진이 빠져 탈출했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블랙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한 변호사는 “취업 시기를 놓치거나 나이가 많아 면접에서 쉽게 합격하지 못하면 경험이라도 쌓자며 블랙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개인법카·눈치 안 보는 휴가...‘화이트펌’ 찾는 MZ 변호사들

    개인법카·눈치 안 보는 휴가...‘화이트펌’ 찾는 MZ 변호사들

    ‘①어쏘(저연차 소속변호사) 변호사에게 창문 있는 개인 사무실 ②개인 법인카드 ③자유로운 휴가 ④파트너 변호사가 주는 자율성까지 보장되는 화이트(착한) 로펌은 A사가 유명합니다.’ 과거와 달리 로펌 규모나 연봉보다 편한 업무 조건과 워라밸에 가치를 두고 선택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젊은 변호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오픈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이렇게 업무 체계나 근로 조건, 복지 등이 탁월한 로펌을 ‘화이트펌’, 이와 반대를 ‘블랙펌’으로 칭하고 폭로 또는 증언하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MZ 변호사들이 로펌을 선택하는 우선 기준이 이처럼 변화하면서 대형 로펌 선호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A사에서 차순위 로펌으로 꼽혔던 다른 로펌으로 옮기는 사례도 이제 흔한 풍경이다. A사에 합격했다가 포기한 한 30대 재판연구원은 “또래 2030 법조인들이 워라밸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일을 덜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한 종류의 일에 묶여있고 싶지 않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젊은 변호사들은 대외활동, 유튜브 등 본래 업무 외에 다른 것에 도전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법률 업무 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선택기준이라는 것이다. 대형로펌에서 이직한 20대 변호사도 “전 로펌이 연봉이 높긴 하지만 업무 강도가 극에 달하고 개인 법인카드 제공이 안 되는 등 복지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화이트펌, 블랙펌 같은 용어 자체가 젊은 변호사들이 많아지며 연봉 외에도 유연한 조직문화와 개인 가치관, 여유시간 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성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도 화이트펌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 변호사들이 사건을 수임한 와중에 육아휴직에 들어가기가 눈치 보인다는 목소리가 많다. 단기 취업을 원하는 변호사도 많지 않아 육아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탓이다. 반면 최근 ‘법조계의 프랜차이즈’로 불리는 네트워크펌들은 저연차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블랙펌으로 꼽히는 경우가 많다. 네트워크펌은 보통 전관을 앞세워 사건을 대량 수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도맡아 처리하는 건 결국 어쏘 변호사들이라 업무량이 많다고 한다. 100만원짜리 사건을 마구잡이식으로 수임해 저연차 변호사에게 ‘흩뿌리는’ 식으로 유명한 블랙펌도 있다. 이럴 경우 커리어에 도움 되는 사건을 처리하는 경험도 많지 않은데다 의뢰인에게 시달리는 감정 노동 시간도 많다는 게 젊은 변호사들 평가다. 블랙펌으로 악명 높은 로펌에서 석 달 만에 이직한 변호사는 “군대 이등병 대하듯 명령어로 말하는 상사,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잦은 야근, 수십여 개 사건이 한 번에 돌아가는데도 주먹구구식으로식으로 저연차부터 배분하는 데 진이 빠져 탈출했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블랙펌을 택하는 경우들도 있다. 한 변호사는 “취업 시기를 놓치거나 나이가 많아 면접에서 쉽게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 경험이라도 쌓자며 블랙펌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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