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워라밸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소나무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기관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육군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미술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3
  •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가족에게도 “투자 권유”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가족에게도 “투자 권유”

    경기 안양 지식산업센터에 직장을 둔 최모씨는 왕복 2시간이 걸리는 출퇴근이 부담스러워 같은 건물 내 오피스텔에 사려고 마음먹었다. 평수도 작은 타입이 전용면적 23㎡로 소형 오피스텔 수준이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각종 편의시설도 구비돼 있는데다, 탁 트인 조망도 자랑한다. A씨는 “단축된 출퇴근 시간을 여가와 취미활동에 활용할 수 있어 스트레스도 크게 줄었다”며 “주변 사례를 보면 두 명이 살면서 월세를 나눠서 내며 사는 경우도 있고, 회사나 국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이 많아 금전적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에 분양중인 ‘송도 AT센터’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은 하루에도 몇 건씩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송도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분데다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의 투자가치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퍼져서다.◆ 기숙사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 ‘돌풍’ 최근 분양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들어서는 오피스텔의 투자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업무환경에 있어 편리함만 갖춘 것이 아니라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완성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지식산업센터 내 공급되는 기숙사들은 대부분 간이숙소처럼 좁은 면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분양에서는 주거 공간 답게 면적을 넓히며 경쟁력을 갖춰가는 모양새다. 특히 ‘워라밸(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 여기는 2030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물려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들 젊은 세대는 직장과 주거지의 거리인 ‘직주근접’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이다. 출퇴근으로 허비하는 시간을 최소화고, 휴식을 즐기는 것이다. 최근 각종 정부지원책과 맞물리고 있어 수요만 탄탄하다면, 공실 우려도 낮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 대출’이다. 연 1.2%의 이자로 임차보증금의 80%내외에서 최대 1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에는 300인 미만 사업장이 입주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직원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기업들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에 적극 투자 중인 점도 눈길을 끈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20대 직원들은 입사 하려는 회사의 복지가 어느 정도인지도 꼼꼼하게 따져본다”며 “이들 젊은 직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수 회사가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 두개 호실 정도를 임대해 직원들에게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변 인프라를 잘 갖췄는지 여부를 잘 체크 해야한다고 말한다. 직원들이 퇴근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서다. 실제 수도권 일부 지식산업센터는 도심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생활 여건이 나쁜 경우도 더러 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대형마트, 문화시설, 영화관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있어야 기숙사에 사는 직원들의 생활 편의도 덩달아 올라간다”며 “또한 주변에 기업체들은 많지만 오피스텔, 기숙사 등 주거시설이 많지 않은 경우도 잘 살펴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아빠의 출산휴가/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빠의 출산휴가/전경하 논설위원

    “네가 애 낳았냐?” 10여년 전만 해도 부인이 아이를 낳았다고 하루나 이틀 쉬겠다고 상사에게 말했을 때 ‘용감한 아빠’들이 들었던 말이다.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은커녕 삶 자체를 회사에 송두리째 바치길 강요하던, ‘꼰대’ 시절의 이야기다. 이제 이런 발언을 하는 직장 상사나 동료는 없겠지만, 만약 입에 담았다면 직장갑질에 해당할 거다. 정부는 2007년 ‘남녀고용평등법’을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면서 배우자 출산 시 3일의 휴가를 줘야 한다고 규정했다. 당시에는 유급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없었는데 2012년에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의 범위에서 3일 이상 줘야 하고 최초 3일은 유급으로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래서 3일 유급휴가가 정착됐다. 오늘부터 유급휴가가 10일로 늘어난다. 10일의 유급휴가를 아이가 태어난 지 90일 이내에 두 번에 나눠 쓸 수 있다. 갓난아기는 낮밤이 바뀌기도 하고, 결핵·뇌수막염·소아마비 등 이런저런 예방접종도 필요하니 아빠의 휴가는 큰 도움이 된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합계출산율)는 2000년 1.48명에서 2005년 1.08명으로 급락했다. 정부가 일·가정 양립에 미약하나마 신경을 쓰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2005년 제정돼 정부가 저출산에 재정을 투입하기 시작했지만 2012년 1.30명을 정점으로 합계출산율은 계속 떨어져 지난해는 0.98명에 불과하다. 올해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대책이 방향성을 잘못 잡은 채 너무 늦게 시작했고, 파격적이지 못해서다. 분명 아이를 같이 낳았는데, 한국 사회에서는 엄마에게만 육아를 강요해 종종 엄마를 벌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경력단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양육 부담이 더해질 텐데 경쟁이 심한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출산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6명인 것도 하나의 방증이다. 스웨덴은 1991년 육아휴직 아빠 할당제를 시작했다. 부모 모두가 아이 1명당 쓸 수 있는 육아휴직 총 480일 중 아빠가 쓰지 않으면 소멸하는 휴가를 30일에서 시작해 2002년 60일, 2016년 90일로 늘렸다. 육아휴직 중에도 급여의 75%를 지급한다. 스웨덴의 최저 합계출산율은 1998년 1.50명이었고, ‘독박육아’가 아닌 ‘공동육아’가 보편화된 뒤 합계출산율은 2010년 1.98명, 2018년 1.78명 등으로 높아졌다. 출산과 양육을 부모, 특히 엄마의 사적 부담으로 떠넘기는 한 합계출산율은 오르지 않는다. 아이를 낳아 달라고 캠페인을 하기 전에 공공부담은 물론 ‘공동육아’의 촘촘한 틀이 만들어져야 한다. lark3@seoul.co.kr
  • “꿀잠 삽니다” 年 3조원 시장 급성장

    “꿀잠 삽니다” 年 3조원 시장 급성장

    마약베개 21개월 만에 120만개 불티 고급 매트리스·숙면 앱 등 속속 출시‘꿀잠’을 자기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수면 산업’이 뜨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로 꼽히는 한국에서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숙면’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면을 뜻하는 ‘Sleep’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 ‘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슬리포노믹스 트렌드를 타고 수면 카페, 애플리케이션(앱), 침구류 등 다양한 숙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처음 생긴 수면카페 ‘미스터힐링’은 대학로, 명동, 강남, 여의도 등 대학가와 직장인들이 많은 도심을 중심으로 창업 4년 만에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열었다. 이용객의 80%가 2030세대로 주로 점심을 거르고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 침구 브랜드 바디럽의 기능성 베개인 ‘마약베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꿀잠템’으로 소문이 나면서 출시 21개월 만에 120만개가 팔렸다. 스마트폰을 한시도 손에서 떼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스마트폰만 근처에 두고 자면 이용자의 수면을 분석하거나 숙면, 명상을 돕는 앱도 속속 생겼다. 웅진코웨이, 현대리바트 등 렌털 업계에서도 고급 매트리스를 출시하는 등 수면 시장을 겨냥한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국내 수면 산업 규모는 최근 수년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원으로 커졌고 올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나’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수면 시장이 새롭게 부상했다”면서 “수면 산업은 첨단 기술,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과 연관돼 있고 확장할 수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오늘부터 3일→10일로 늘어난다

    ‘배우자 유급 출산휴가’ 오늘부터 3일→10일로 늘어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1년→2년 확대 휴가청구 기한도 출산일 30일→90일로中企 노동자엔 5일분 급여 정부서 지원 기업 규모 따른 ‘워라밸’ 격차 감소 기대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정부가 추진했던 제도 개선 사항들이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남성 직장인이 사용할 수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이 열흘로 늘어나고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장인을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사용 기간이 최대 2년으로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이 이달부터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껏 아내가 출산했을 때 남성 직장인이 활용할 수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유급 3일에 무급까지 포함하면 최대 5일이었다. 앞으로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무조건 유급 10일로 확대된다. 휴가를 청구할 수 있는 기한도 출산일로부터 30일에서 90일로 늘어나고 휴가 기간 확대에 따른 분할 사용(1회)도 가능해졌다.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영세한 중소기업은 노동자의 유급 휴가가 늘어나면 그만큼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우선지원 대상기업’ 소속 노동자를 대상으로 정부가 유급 5일치를 지원하는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도 새로 도입했다. 우선지원 대상기업이란 주로 중소기업으로 상시 근로자 수가 일정 규모 미만인 곳을 뜻한다. 업종마다 근로자 수 기준이 다른데, 제조업은 500명 이하, 도·소매업은 200명 이하인 기업 등을 의미한다.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와 급여 지급은 1일 이후 처음으로 휴가를 사용하는 노동자부터 적용한다. 고용부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중소기업 노동자도 부담 없이 10일간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기업 규모에 따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 8세 이하(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모두 포함해 최대 1년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제도 개선으로 육아휴직과 별도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1년간 보장하면서 육아휴직을 쓰지 않은 기간 만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육아휴직 1년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2년까지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최소 3개월 단위로 횟수 제한 없이 분할 사용할 수 있다. 임금을 삭감하지 않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현행법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하루 2~5시간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하루 1시간 단축도 허용한다. 2시간 이상 단축하면 1시간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한다. 나머지 시간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80%를 준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KEB하나은행, 여행적금 하나로 항공사 마일리지도 적립

    KEB하나은행, 여행적금 하나로 항공사 마일리지도 적립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이 눈길을 끈다. KEB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국내 주요 국적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여행적금 ‘마이트립(My Trip) 적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이트립 적금은 ▲마일리지 1형 ▲마일리지 2형 ▲일반형 등 총 3종이다. 개인 및 개인 사업자는 이 가운데 한 가지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 또는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마일리지 1형은 30만~50만원 미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카드사의 ‘마이 트립 스카이패스 마이 플라이트’(My Trip SKYPASS My Flight) 또는 ‘마이 트립 아시아나 클럽 마이 플라이트’(My Trip Asiana Club My Flight) 카드의 결제 실적이 있으면 만기에 해당 항공사 2000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2형은 가입 금액 50만~100만원으로 마일리지 1형과 동일한 조건으로 만기에 3000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일반형으로 가입하면 항공사 마일리지 대신 금리 혜택을 받는다. 가입액은 10만~100만원 이하이며, 우대금리 최대 연 1.3%를 더한 최대 연 2.3%의 금리가 제공된다. 적금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연말까지 마이트립 적금 3종과 대상 카드를 가입하고 이용한 고객은 최대 2회의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선착순 5000명에게는 여행 필수품을 준다. KEB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카드를 통해 적립받았던 항공사 마일리지를 이제는 적금을 통해 적립할 수 있다”며 “다양한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결혼중개앱 여보야, ‘2019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 결혼∙출산 분야 대상 수상

    결혼중개앱 여보야, ‘2019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 결혼∙출산 분야 대상 수상

    스마트한 결혼중개 앱 ‘여보야’가 ‘2019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 대상’시상식에서 결혼∙출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9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는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의 후원으로 출산, 육아, 워라밸을 주제해 열리는 행사이다. ‘여보야’는 대한민국 최초의 모바일 결혼중개서비스로서 기존의 제한적으로 이용되던 고비용의 결혼중개서비스를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새롭고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새로운 결혼문화를 창조한 바를 인정받아 ‘결혼∙출산 분야’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여보야에서 최초로 시행중인 ‘성혼 프로젝트’는 성혼 시 이용료를 100% 환불해주는 ’성혼환불제‘와 결혼 시 지원금을 지급해주는 ’결혼지원금‘, 출산 시 축하금을 지원해주는 ’출산축하금‘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결혼‘에 국한되었던 지원 범위를 ’출산‘까지 확대하고, 축하금의 가격을 상향 조정하는 등 성혼지원 혜택과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회원들이 금전적 부담을 덜고 성혼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적극 돕고 있다. 결혼중개앱 여보야를 제작한 ㈜인포렉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가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낮은 혼인율 및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서비스 개발에 노력한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거 같아 매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결혼부문에서 더욱 공익적인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보야는 국내 최초 스마트폰 기반의 신개념 결혼 서비스로 기존 커플매니저의 역할을 셀프매칭 서비스로 모바일은 물론 PC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소셜 카테고리에서 매출 7위, 누적다운로드 약 100만건, 누적 사용자 88만명, 성혼 감사글 7000건, 평점 4.3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여보야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임직원 대상 심폐소생 교육 실시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임직원 대상 심폐소생 교육 실시

    글로벌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전문기업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대표이사 권상철)’가 지난달 22일 서울 시티 센터에서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응급 환자가 발생할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응급 처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직원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교육인 만큼,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매월 1회 필수 과정으로 해당 교육을 개설해 모든 임직원들이 이수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해당 기업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 교육에서는 심폐소생술 이론 및 흉부 압박 실습,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 실제 비상상황 발생 시 적용 가능한 안전교육이 진행된다.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교육 담당자는 “예측이 불가한 심정지는 약 60~80% 정도가 의료 시설이 아닌 가정이나 직장, 길거리 등 일상생활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다”면서, “때문에 4분의 골든 타임인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주기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각 센터별 제세동기 설치를 진행 중으로, 전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모든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다양한 부문의 역량 개발 교육과 워라밸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 컨설팅, 서비스 품질 진단, 교육 콘텐츠 개발, 기업 맞춤형 교육 진행과 같은 교육 서비스를 통해 기업에 특화된 대외 전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컨택 센터를 중심으로 다이렉트 메일, 필드서비스, 디지털 마케팅 등 다양한 BPO 서비스를 선보이며, CRM 채널의 고도화를 위한 카카오 챗봇, 카카오 상담톡, 보이는 ARS, 화상 상담 및 비대면 인증 솔루션, RPA 솔루션과 같은 ITO 비즈니스 개발 및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웃소싱 전문업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일·생활 균형(워라밸)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이병도 서울시의원, 「서울시 일·생활 균형(워라밸)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일·생활 균형(워라밸)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병도 의원은 “퇴근 후 여가시간과 자아실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여 삶의 질을 높이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 누구나 누려야 할 공통가치로 자리잡고 있으며,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도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시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 현황을 살펴보고, 일·생활 균형 실현을 위한 제도 및 정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 전문가 및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강은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의 서울시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 전반에 관한 사항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전기택 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지윤 센터장(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 이원주 대표(주식회사 뷰티클로), 이준형 의원(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복재 과장(서울시 가족담당관), 김혁 과장(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이 토론자로 참석하여 서울시 일·생활 균형 실태와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일·생활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담보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생활 균형 정책의 종합적·체계적 수행을 위한 ‘(가칭)서울시 일·생활 균형위원회’와 같은 정책 컨트롤타워의 필요성,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 및 추진체계 근거를 담은 조례안 마련 △서울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와 직장맘지원센터의 역할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논의됐다. 이 외에도 △소규모기업 노동자에 대한 육아휴직장려금 지급, △가족돌봄 휴직 노동자에 대한 생활비 지원 또는 생활비 무이자 대출, △서울형 강소기업 선정 평가항목에 배우자 출산휴가 활용실적을 추가하자는 구체적 제안도 이어졌다. 이병도 의원은 “일·생활 균형 지원 정책대상은 성평등, 가정, 노동, 기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고, 이를 지원하는 담당 부서도 달라 정책의 목표를 효율적·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연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추진체계 마련과 분야와 부서를 넘나드는 총괄적 추진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가칭)서울시 일·생활 균형위원회 설치 및 운영, 관련 사업 등의 근거를 담은 (가칭)「서울특별시 일·생활균형 지원 조례안」을 마련하여 서울시 일·생활 균형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과 기업 담당 부서를 소관하는 기획경제위원회의 이준형 의원이 오늘 토론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토론자로 참석한 만큼 일·생활 균형 실현을 위한 문제 해결과 정책 입안을 위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워라밸 보장되는 오피스텔 갖춘 ‘마크원 복합비즈센터’

    워라밸 보장되는 오피스텔 갖춘 ‘마크원 복합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의 대변신이 시작됐다. 과거 아파트형공장이라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들어 ‘워라밸(일과 휴식의 조화)’을 중요시하는 흐름에 맞춰 오피스텔을 함께 공급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휴식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을 갖춘 ‘마크원 복합비즈센터’가 관심을 끈다. 마크원 복합비즈센터는 고잔동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13/15층 2개 동, 연면적 총 87,747㎡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403실, 오피스텔 150실, 근린생활시설 52실로 구성되어 인천 남동구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마크원 복합비즈센터는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로 이루어진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스마트한 업무환경과 편리한 생활이 보장된다. 특히, 오피스텔은 기숙사가 아닌 오피스텔로 공급돼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피스텔은 전 세대 남향으로 설계되어 채광과 환기가 뛰어나며, 지역 최초의 복층형 설계로 여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옥상정원, 야외 운동시설,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과 근린생활시설에 입주하는 생활편의시설을 통해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교통 환경도 편리하다. 마크원 복합비즈센터 바로 앞으로는 수인선 호구포역이 도보 3분이내 거리로 대중 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이에 제2·제3경인, 영동, 제2순환고속도로(2025년 개통 예정) 등이 연결되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인접도시 이동 또한 수월하다. 편리한 업무 환경도 보유했다. 지식산업센터 지하 1층부터 지상 8층까지 전 층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비롯해 6m의 높은 층고를 도입해 제조업을 위한 맞춤 설계를 갖췄다. 지상 9층부터 15층까지 섹션오피스 컨셉을 도입해 기업 규모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게 설계했으며, 활용도가 높은 층별 공용 회의실을 제공한다.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선다. 근린생활시설은 왕복 6차선대로의 사거리 코너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로에 접한 길이 100m 이상의 대형 스트리트몰로 조성돼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지식산업센터 및 오피스텔 자체 수요뿐만 아니라 주변 대규모 주거단지, 산업단지, 호구포역 상권에서 유입되는 인구 확보로 평일 및 주말 상권 모두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다양한 세제혜택 및 금융지원 혜택도 마크원 복합비즈센터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취득세 50% 감면, 재산세 5년간 37.5% 감면 등 다양한 세제혜택(2019년 12월 31일까지)이 있으며, 시중은행의 시설자금 대출 외에도 다양한 정책자금지원을 통한 금융지원 혜택으로 입주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 한편, 마크원 복합비즈센터는 다년간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전문건설 노하우를 갖춘 대림산업그룹의 1군 건설시공사 고려개발이 시공에 나선다. 분양홍보관은 사업지인 인천광역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모비스, 유연·단축근로제 보장… ‘가족 친화’에 올인

    현대모비스, 유연·단축근로제 보장… ‘가족 친화’에 올인

    5살 아들을 둔 현대모비스 김모 과장은 요즘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3시에 퇴근한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 대신 아들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책임지기 위해서다. 그런 김 과장에게 눈치를 주는 직원은 아무도 없다. 현대모비스가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최대한 보장하며 ‘가족 친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로제를 도입했다. 최대 주 52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일일 근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설정한 시간이 다 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근무시간을 아예 줄여 주는 단축근로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있거나 임신 중인 직원은 급여 삭감 없이 2~4시간까지 단축 근로할 수 있다. 자녀가 만 8세 이하라면 남녀 직원 모두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특히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임산부에게는 사옥 주차증을 무상으로 지급한다. 튼살크림이나 풋스툴 등으로 구성된 임산부 키트와 전국 각지의 특급호텔 숙박권도 지원한다. 사옥에는 임산부 전용 휴게실도 마련했다. 아울러 직원을 대상으로 호텔, 리조트, 헬스장,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여가시설 이용 비용을 10~50% 할인해 주는 파워스폰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GS, 자기계발 교육·2주간 재충전으로 ‘워라밸’ 실천

    GS, 자기계발 교육·2주간 재충전으로 ‘워라밸’ 실천

    허창수 GS 회장은 평소 “기업은 곧 사람이고, 인재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인재가 모여드는 선순환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리더들이 앞장서서 구성원과 더 많이 소통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을 당부해 왔다. 이에 GS는 구성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열린 조직문화 정착에 힘쓰는 한편 일과 삶의 양립을 보장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열사별로 마련해 실시한다. GS칼텍스는 구성원 간 원활한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위해 GS강남타워 27층에 230평 규모의 소통 공간 ‘知音’(지음)을 만들었다. 타 부서원과의 교류, 부서 간 협업, 아이디어 논의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또 직원의 여가 생활과 문화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 2주간의 재충전(리프레시)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GS리테일은 서로를 배려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며, 최고를 지향하고, 즐겁게 일한다는 의미의 조직가치인 4F(Fair-올바른, Friendly-친근한, Fresh-신선한, Fun-즐거운)를 만들었다. 또 내부 직원, 가맹 경영주, 파트너사, 고객 모두가 가감 없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핫라인 ‘CEO에게 말한다’를 운영한다. GS홈쇼핑은 직원들의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업무 공간을 재설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문화 혁신에 나섰다. GS홈쇼핑은 주 40시간 근무제를 제도화했다. 퇴근 후 자발적으로 모여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뭉클) 프로그램도 지난해 시작했다. 지금까지 레고 만들기, 플라워 클래스 등 36개 강좌에 200여명이 참가했다. GS건설은 2014년부터 ‘집중근무제도’를 시행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였다. 오전 8시 30분~11시가 집중 업무 시간이다. 업무 지시, 팀 회의, 자리 이탈을 제한한다. 대신 오후 5시 30분 퇴근을 보장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워라밸’과 심야영업 단속/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워라밸’과 심야영업 단속/손성진 논설고문

    이른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과 주 52시간 근무로 귀가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요즘 분위기와는 반대로 밤새 흥청댔던 시절이 있었다. 밤의 자유를 만끽하던 분위기는 통행금지 폐지와 관련이 있다. 통금(자정~새벽 4시)은 시행 36년 만인 1982년 1월 5일자로 폐지됐는데 억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람들은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통금이 해제되자 유흥주점, 나이트클럽, 심야 다방, 만화방, 전자오락실, 사우나, 안마시술소 등 퇴폐·향락업소가 일시에 번창해 밤을 잊고 영업했다. 향락과 과소비에 대한 질책이 잇따르자 1984년 5월 31일 서울시는 안마시술소 등 퇴폐·향락업소의 심야영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단속을 피해 가며 퇴폐업소는 더욱더 기승을 부렸다. 나체쇼 공연은 보통이었고 심지어 중학생까지 입장시켜 춤을 추게 하고 술을 판 디스코텍이 적발됐다. 이른바 심야 소극장이 미성년자들에게 성인영화를 방영하고 사행성 오락기구를 이용하게 하다 단속에 걸렸다. 도심과 잠실, 서울역 등지에는 포장마차가 즐비하게 들어서 새벽까지 장사를 했다(경향신문 1985년 12월 24일자). 당국은 1990년 1월부터 요정, 룸살롱, 카바레 등 유흥 접객업소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음식점과 카페, 극장까지도 심야영업을 전면 금지했다. 단속 이틀 만에 심야영업을 하던 업주 13명을 구속하는 등 단속은 엄했다. 그해 8월에는 에너지를 절약한다며 주유소의 심야영업도 금지했다. 단속의 영향은 컸다. 한 달 평균 유흥업소 1500여곳이 문을 닫았고 범죄가 30% 줄었다. 1차로 끝내는 ‘조저녁 음주문화’와 ‘혼술 문화’가 이때부터 생겨나고 24시간 편의점이 주당들의 2·3차 장소로 애용됐다. 그러나 일부 업소는 셔터를 내리고 몰래 영업하거나 비밀 벨을 사용하고 단속을 나오면 비밀통로가 딸린 밀실에 손님들을 피신시키는 등 불법 심야영업을 계속했다. 일부 접대부들은 주택가로 파고든 비밀 요정에서 일하거나 일본으로 건너가 유흥업소에 취업하기도 해 접대부 불법 송출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국민 87%가 단속에 찬성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손님에게도 범칙금을 물리는 등 단속 강도는 더 세졌지만, 카페촌 옷가게들이 줄폐업하고 일자리를 잃은 술집 악사가 자살하는 등 부작용도 컸다. 일부 남성들은 “술 마실 권리를 제한한다”고 불만을 표시했고 업소 주인들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했다(동아일보 1990년 12월 29일자). 심야영업 규제가 완전히 풀려 다시 허용된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6월이었다. sonsj@seoul.co.kr
  • 안산시-고대안산병원, 시민 일자리창출위해 맞손

    안산시-고대안산병원, 시민 일자리창출위해 맞손

    경기 안산시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시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안산시는 23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윤화섭 시장과 최병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이 ‘안산시민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병원인력 채용시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하고,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지역병원과 지자체가 상호 협력하는 상생의 모델로 지역 일자리를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에게는 일자리 제공을, 병원은 지역에서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매출상승 등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시와 고대안산병원은 ▲인력 채용 관련 행정적 지원 ▲수요자 중심 맞춤형 일자리 정책 적극적 협조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안산시민 우선 채용 ▲청년·여성·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일·생활 균형(워라밸) 직장문화 조성을 통한 일자리 질 개선 등에 노력한다. 안산시는 우선 다음달 개최되는 919취업박람회에서 고대안산병원 구인업체 부스를 마련해 지역주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안산시는 지난 16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시설인 ‘로지스밸리 안산물류센터’(연면적 23만 8945.84㎡, 지상 7층)가 보다 많은 지역 주민을 채용할수 있도록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최근 준공한 로지스밸리 안산물류센터의 필요인력(4000여명)에 지역 주민들이 우선 채용될수 있도록 회사측과 협의중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시민 행복을 위해 일자리 제공만큼 최고의 복지는 없다”며 “앞으로 시의 모든 경제 활성화 시책은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이뤄지도록 추진하되 특히 청년과 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고대안산병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선물세트 132개를 시에 기탁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1985년 개원해 804병상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으로, 응급의료센터 등 9개 센터와 신경외과 등 14개 진료과에서 185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간호조무사, 환경미화원, 보조인력 등 400여명의 근로자를 계약기간별로 수시로 채용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 나이 구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내 나이 구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 내 삶의 욕망이 아직 꿈틀거린다 장면 1 지난 1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3m 높이의 다이빙보드에 선 노인 선수는 파르르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킨 뒤 이어 물을 향해 몸을 던졌다.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마스터즈선수권대회 경기장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들썩거렸다. 다시 보드 끝에 선 그는 이번엔 평정심을 되찾은 듯 조용히 전방을 응시하다 호흡을 가다듬은 뒤 합장하듯 두 손을 뾰족하게 앞으로 모은 채 물속으로 사라졌다. 다이빙장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다이빙의 주인공은 불가리아에서 온 만 91세의 테네프 탄초다. 이번 광주마스터즈에 출전한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그러나 91세의 나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다이빙과 경영 등 모두 11개 종목에 출전 신청을 해 이번 대회 최다 종목 신청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웬만한 젊은 선수들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다이빙 3개 종목이 포함돼 있다. 탄초는 “내 삶의 욕망이 아직 꿈틀거린다. 욕망이 없으면 목표에 다다를 수 없으며 삶 또한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나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마스터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반년 동안 훈련에 매진했고 11개 종목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나와 같은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이 여전히 열정을 갖고 잘할 수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세월 거슬러 올라가듯 자맥질 장면 2 나이를 뛰어넘은 자맥질의 주인공은 탄초뿐이 아니다. 하루 앞선 지난 13일 아마노 토시코(일본)는 경영 여자 자유형 100m에 출전했다. 대회 여자부 최고령자로 93세인 이 할머니는 휠체어에 몸을 맡긴 채 출전, 자원봉사자의 부축을 받으며 출발대 앞에 선 뒤 상대적으로 젊은(?) 85세∼90세급의 두 선수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결승선을 터치했을 때 아마노는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 그리고 그는 결승점 도착을 지켜보던 각국 선수단과 응원단의 함성과 박수 속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비록 빠르지는 않았지만 아마노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듯 물살을 유유히 헤쳤다. 4분28초06. 기준기록인 3분55초에 한참 모자라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나이를 잊은 그녀의 도전은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아마노는 경기 후 “30년 전부터 숱한 대회에 출전해 왔다. 올해도 수영을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면서 “관중석에서 나를 향해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마스터즈대회에도 계속 도전할 것이며 100살까지는 출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 장면 3 지난 9일 여수해양공원에서 열린 오픈워터수영 3㎞. 노장그룹인 55∼85세부 경기에서 독일의 프루퍼트 미카엘(56)과 호주의 데 미스트리 존(58)은 0.4초 차로 금과 은을 나눠 가지는 아슬아슬한 메달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백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70세 이상 그룹 3명의 경기였다. 이들은 출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뒤처져 골인했지만 포기하지 않는 역영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나라 최고령 참가자인 조정수(71)씨가 들어오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비록 꼴찌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한 브라질의 훌리아 쉐퍼(73)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결승 터치패드를 찍지 않은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가 곧바로 되돌아가 다시 찍는 해프닝 끝에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그는 “물론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마지막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을 때의 기쁨은 어디서도 느끼지 못할 감동이었다”고 말했다.이번 마스터즈에서 경기 중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0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수구장에서 호주와 경기를 펼치던 미국팀의 로버트 엘리스(70)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하루 뒤 숨졌다. 협심증과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엘리스는 25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병력을 갖고 있었다. 그가 참가한 수구는 70세~79세 그룹 경기였다. 올해 마스터즈대회는 유난히 고령의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유는 뭘까. 건강을 위해 수영을 생활의 일부로 즐겨 온 외국의 수영 문화 덕이다. 어린 시절부터 튼튼히 뿌리박힌 생활체육의 기반 속에서 이른바 ‘워라밸’의 생활 방식이 익숙한 때문이다.성백유 대변인은 “외국선수들 대부분이 은퇴 후 세계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즈대회는 항공을 비롯해 숙박, 관광 등에 드는 비용을 모두 출전자 자신이 부담한다”면서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치르는 경기에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공유하고 삶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하는 선수권대회와는 달리 마스터즈대회는 참가자의 안전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별도의 규정들이 적용된다. 경영은 25세부터 5년 단위로 연령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오픈워터수영은 5km까지로 제한한다. 다이빙의 경우 10m 플랫폼에서는 다리 입수만 허용된다. 연기 난이도는 2.0을 초과할 수 없다. 수구는 팀의 최연소 선수의 나이로 팀의 연령 그룹이 결정된다. 연령 그룹은 30세부터 5년 단위로 나뉜다. 이처럼 까다롭고 번거로운 규정들을 지켜야 하지만 세계마스터즈대회는 적어도 참가에 관한 한 충분한 가치를 드러냈다. 더욱이 국내외 노익장들의 활약이 수영팬뿐 아니라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면서 우리의 생활체육이 어디로 가야 할 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 대회로 남았다. 전 세계 수영 동호인들의 축제인 광주마스터즈는 오는 18일 막을 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시 직장인 워라밸 좋아졌네…오후 7시 전 퇴근 증가

    서울시 직장인 워라밸 좋아졌네…오후 7시 전 퇴근 증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에 따라 서울 직장인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출근 시간은 늦춰지고 퇴근 시간은 앞당겨졌다. 1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서울시 등의 공공데이터로 2008년과 2018년의 시간대별 지하철 이용을 분석한 ‘서울시 직장인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출퇴근에 1시간 8분(왕복 기준)이 걸려 10년 전(1시간 9분)과 비슷했지만 출퇴근 시간대는 바뀌었다. 대기업 본사나 공공기관들이 모인 광화문·을지로입구·시청 일대는 출근 시간은 비슷했지만 2008년 보다 오후 7시 전에 퇴근하는 비중이 8.79%포인트 상승했다. 정보기술(IT) 기업이 모여있는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역은 9시 이후 하차승객 비중이 5.34%포인트 늘어나고 오후 7시 이후 승차 승객은 8.9%포인트 줄어들었다. 강남·역삼·선릉도 오전 9시 이후 하차 승객이 5.83%포인트 상승하고 오후 7시 이전 승차 승객이 3.38% 늘어났다. 이 지역 직장인들은 더 늦게 출근하거나 비슷하게 출근하고 더 일찍 퇴근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사나 방송국, 국회가 있는 여의도·영등포는 퇴근 시간이 앞당겨졌지만 출근 시간도 빨라졌다. 오전 7시대 출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4.76%포인트 올랐고 오후 7시 이전 승차 승객은 4.97%포인트 늘어났다. 회식 문화가 간소화되고 야근이 줄면서 종로·서초 등 업무지구에서 심야 시간에 택시 호출도 급감했다. 출근 시간에 승차 인원 비중이 높은 ‘베드 타운’으로는 까치산·장암역(88%)이 꼽혔다. 마들(87%), 신정(86%), 쌍문역(8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을지로입구역은 출근 시간대에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오피스 타운’이었다. 종각·국회의사당역(94.2%), 시청(94%), 광화문역(9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하철 이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피스타운과 베드타운을 계량적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근 10년간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졌다는 점이 데이터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Focus人] ‘죽음 속 인권과 정의를 보다’ 유성호 법의학자

    [Focus人] ‘죽음 속 인권과 정의를 보다’ 유성호 법의학자

    “유병언을 처음 부검한 건 순천에 있는 병원 의사선생님이셨어요. 노숙자가 아니라 유병언이었다는 걸 시간이 한 참 지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된 거예요. 국민들은 당시 유병언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의심하는 상황이었잖아요. 관(官) 혼자서 처리하게 되면 뭔가 음모가 있다거나, 지금도 아마 죽지 않았다고 믿은 분들도 꽤나 있어요. 시신 자체가 엄청나게 부패했기 때문에 사망원인을 밝히지 못한 게 좀 아쉬웠지만 치아와 유전자 등 개인식별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의문과 의혹을 자신의 죽음으로 묻어버린 유병언. 그의 ‘확실한’ 죽음을 법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증언한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이렇듯 전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유병언 사망사건, 선임병의 잔인한 폭행으로 사망한 28사단 윤일병에서부터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 속 결핵질환으로 쓰러져 간 어느 이름 모를 부검실의 시신까지, 법의학자로 살아오면서 그와 마주한 죽음은 자그마치 1500여건.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매주 월요일만 되면 시체를 만나러 가는 남자. 서울대 의과대학 4학년 때 스승이신 이윤성, 이정민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 법의학에 매료됐고 의학에선 좀처럼 듣기 힘든 인권, 정의라는 테마에 빠져들어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는, 누구보다 많은 죽음을 마주하고 누구보다 죽음을 깊이 성찰했던 그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법의학자가 된 계기서울대 의과대학 4학년 때 이윤성, 이정민 교수님의 강의를 듣던 중 매우 흥미있는 과목이라 느꼈고, 인권이라는 용어를 의학에선 좀처럼 듣기 어려운데 인권과 정의와 관련된 여러 강의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선택하게 됐죠. (Q) 얼마나 많은 시신을 부검했는지한 달에 보통 적을 때는 6건, 많을 때는 16건 정도 합니다. 지금까지 1500건 이상은 부검한 거 같습니다. (Q) 법의학자들의 인력난은 어떤지현업에 종사하시는 분이 40여명 정도다. 1년에 6000건이 넘는 부검을 하다보니까 한 사람당 거의 150건 가까이 하게 되는 게 현실이다. 원래 인기 있는 직종은 아니지만 현재 사회에서 필요한 거에 비하면 굉장히 적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Q) 법의학자분들은 ‘한 버스에 함께 타지 않는다?’제주도 학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회가 끝나고 저녁 식사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던 찰나 한 교수님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씀하셨는데 저도 인상에 깊이 남아서 책에도 썼다. ‘우리들이 한 버스에 타다 큰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하냐’라고 했을 때 웃을 수 만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대변해 주는 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당시엔 우리나라 법의학자 분들이 30여명 정도밖에 안됐다. 지금도 여전히 한 버스로 움직일 수 있는 숫자라서 버스 숫자가 넘은 사람이 될 때가 언제일까 궁금하고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Q) 법의학자가 유난히 적은 이유요즘 직업을 선택할 때 워라밸, 급여, 서울(근무지) 이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희 직업은 모두를 충족하지 못합니다. 급여는 임상 의사들에 비해서는 반도 안 되죠. 워라밸의 측면에선 ‘법의학이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부검을 주로 하니깐 응급이 없을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일이 상당히 고됩니다. 또한 대부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가서 일하게 되는데 지방 순한 근무가 있습니다. 좋은 직업이라고 추천할 만한 요소는 많지 않죠. (Q) 검안만 하는 법의학자도 있다는데검안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해부를 하지 않고 체표면을 통해 사망원인, 사망시각 등을 추정하는 걸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1년에 8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데 그중에 변사가 3~4만 명이 됩니다. 저희 입장이야 모두 부검을 하고 사망원인을 밝히는 게 여러모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면도 있고요. 그럴 때 검안하는 의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법의학에 계시다가 퇴직하시는 분들이 검안을 하게 됩니다. (Q)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는지사망 후 형태학적으로도 검사를 통해 알아낼 수 없는 질병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걸 모두 배제하는 방법을 씁니다. 소거를 하는 거죠. 외인사인지 아닌지에 따라 경찰의 수사의 지속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외인사를 제거하고 나면 그 다음은 질병에 대한 건데요. 질병도 통계청에 넘어가기 때문에 중요하게 밝혀야 합니다. 부정맥 같은 경우는 모든 질병을 다 소거하고 남은 카테고리 안에서 저희가 임상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거죠.(Q) ‘목욕탕 익사’ 관련 논문도 썼는데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 돌아가시는 노인들이 많아요. 목욕 중 익사인지 아니면 심장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때문에 사망한 건지 부검을 했을 경우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만일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보험 분쟁이 됩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물을 흡입하지 않았다. 심장질환이 발생해서 돌아가셨고 마침 그 장소가 물이 있었기 때문에 떠오른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가족 입장에서는 ‘목욕탕에서 돌아가셨으니깐 당연히 익사가 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는 거죠. 만일 익사로 돌아가신 게 증명되면 이건 상해사망, 재해사망이라고 부르는 카테고리에 속하게 됩니다. 질병과 상해는 보험금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유가족 입장에서는 당연히 높은 보험금을 받길 원하는 거죠. (Q) 부검할 때의 마음가짐‘이분이 사람이었고 지금도 사람이라는 거, 나와 같은 인간이었다’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사실을 따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돌아가신 분이라고 해서 그분이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고요. 다만 저는 그분의 사망원인과 사망종류를 밝혀줄 제 직업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신이니깐 무섭다거나 피하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을 전혀 들지 않습니다. (Q) 2014년 윤일병 폭행 사건도 맡았는데당시 KBS 윤진 기자가 사건을 발굴해 가져왔고 단지 의학적인 판단을 제공했을 뿐이다. 처음엔 가해자들이, 음식물 먹고 있던 윤일병의 뒤통수를 쳤는데 캑캑거리며 질식사 했다고 했죠. 하지만 부검을 통해 비장이 파열될 정도의 잔인한 폭행과 출혈이 있었고 그로인해 사망한 건데 그 사실이 숨겨질 뻔 했던 거죠. 결국 기소를 다시 하게 되고 살인으로 판단하게 된 거죠. 마음속으로는 처음 이윤성 교수님의 강의에서 들었던 인권, 정의 이런 게 실현된 게 아닐까 하는, 마음속으로 뿌듯함이 있었죠. 세종대왕이 편찬하신 ‘무언록(無寃錄)’의 말처럼 원한을 없게 하는, 그게 바로 유족에게 드릴 수 있는 작은 위로 그리고 고인한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정의실현, 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Q) 꽃피는 봄이 오면 더 바쁜 이유는보통 시신은 물에 빠지면 20~30%는 바로 떠올라요. 간혹 입고 있던 옷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가라앉게 되는 경우에는 부패하지 않으면 좀처럼 떠오르지 않게 돼요. 하지만 봄이 오고 따뜻해지면 부패가 진행되면서 시신이 떠오르죠. 어느 날은 익사로 사망해 떠오르게 된 부패가 다 진행된 시신들을 네 건이나 부검한 적도 있고요. (Q) 부검을 통해 시신의 과거모습을 느낄 수 있는지시신의 안쪽 장기를 보게 되면 ‘아, 이분이 어떻게 사셨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어요. 요즘엔 결핵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생활형편이 어려운 지역에 계셨던 분을 보다 보면 결핵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어요. 약복용과 치료를 잘 받았다면 그런 불행한 일을 겪지 않았겠죠. 폐기종이 많은 분들을 보면 ‘아, 정말 담배를 많이 피셨구나’라고 느끼죠. 임상 의사들은 초음파나 CT 등을 통해서 간을 보지만 저는 실물을 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Q) 기억에 남는 유서가 있다면단지 시신만을 보고 알 수 있는 게 한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료의 해석에 있어서 경찰이 처음에 수집한 모든 상황들을 같이 공유합니다. 유서를 보게 되는 이유죠. 많은 분들은 유서라고 하면 제갈량의 출사표처럼 길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요즘 유서는 점점 짧아집니다. 본인의 죽음을 통해서 가족분들에게 미안하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제일 많습니다. ‘어렸을 때 때려서 미안하다.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라고 아이에게 남기는 유서도 있고, ‘단골가게에 외상이 있는데 장례 치르고 남은 돈으로 갚아 달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고 여러 가지의 유서 형태를 보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Q) 죽음을 통해 느낀 나름의 성찰이 있다면처음에 법의학을 공부하고 부검을 하게 되면 가장 무서운 건, ‘자신이 갑자기 죽게 된다면…’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오래 흘러가다보면 ‘죽음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역설적으로 그런 죽음을 오래 경험하다보면 ‘현재의 유한한 나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라고 많이 느끼게 돼요. 많은 분들은 법의학자 만나면 재밌고 미스터리한 사건 얘기해달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건 기억에 잘 남지 않습니다. (Q) 부검 중 눈물 흘린 이유의정부 한 아파트에서 어떤 여성분이 돌아가셨는데 아이를 끌어안고 화상을 입은채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돌아가셨어요. 그 분 자신도 보육원에서 입양과 파양을 겪으면서 홀로 외롭게 자라왔죠. 인생의 아이러니라고 할까요. 미혼모로서 아이를 홀로 키우다 뜻하지 않는 사고를 당하게 된 거죠. 그 분 한쪽 눈가 끝에 눈물이 말라 붙어 있는 걸 보고 돌아가시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란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인간의 악함에 분노했던 부검 사례가 있다면굉장히 놀란 사건이었어요. 여성이 147번을 칼에 찔렸습니다. 이별 통보받은 남성이 격분해서 찌른 건데 그땐 굉장히 마음이 우울했어요. 잔혹한 것도 잔혹한 거지만 인간이 얼마나 악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랬을까, 그것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서. 인간의 악함에 분노했던 기억이 납니다. (Q) 부검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어떤 사람의 형법적 정의, 인권이라는 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국가가 세금을 걷어서 제대로 쓰려면 국민의 인생 마지막 과정인 죽음에 있어서 실제로 어떤 과정에 의해서 일어났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돼요. ‘자살이 많다’면 당연히 그쪽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 세금 써야 합니다. 그런 것에 근간이 되는 게 사망원인의 규명이죠. 부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지만 법의학자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그 사회가 형법적 정의는 물론 국가의 세금을 제대로 쓸 수 있는 그리고 그걸 통해서 국민의 수명이 더 늘어나고 기대여명이 더 늘어날 수 있게 되는 거죠. (Q)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지저는 직업 때문에 당연히 죽음을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시나리오도 여러 개 생각해 봤고요. 안타깝지만 현대사회에서의 죽음은 사실 의사에 의해서 좌우될 때가 많아요. 정신없이 뭔가를 진단받고 치료에 전념하다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나 주변에 본인이 남기고 싶은 죽음에 대한, 죽음을 통해서 얻은 자신만의 성숙한 고찰 등을 전혀 남기지 못하고 그냥 갈때가 많아요. 내가 뭘 원했는지 뭘 안 원했는지를 명확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죽음에 대한 준비, 거창하게 어딘가에 틀어박혀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를 준비하는 게 진정한 죽음의 준비가 아닐까요. (Q) 앞으로의 계획법의학자가 된 후 살아온 삶보다 앞으로 법의학자로서 살아야 할 삶이 더 길다고 생각해요. 쓰고 싶은 주제의 논문도 많고요. 리서치와 실험 등 해야 할 게 많아서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기성세대와 90년대생 소통으로 공감대 형성했으면”

    “기성세대와 90년대생 소통으로 공감대 형성했으면”

    휴가 기간 책 읽으며 새 세대 이해 도움 임홍택 작가 대기업 신입사원 교육 담당 “대화 없이 세대갈등으로 가는 경우 많아 靑 선물 감사… 더욱 소통하는 계기되길”“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그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우리 전체의 미래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경험한 젊은 시절, 그러나 지금 우리는 20대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담아 책 ‘90년생이 온다’를 선물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휴가 기간을 이용해 읽으면서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는 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직원들에게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이 책을 선물한 것은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해 각 분야에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1990년대생들과 기성세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창간 115주년을 맞아 기획한 ‘90년대생 신주류가 떴다’ 시리즈에서도 기성세대와 충돌하며 자신들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20대들의 모습이 잘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책을 낸 임홍택 작가는 대기업에서 신입사원 교육과 브랜드 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하다가 대학생, 인턴사원 등 90년대생들을 접하며 많은 차이를 느낀 것을 계기로 이들을 분석했다. 책에는 고학력에 높은 스펙을 지니고도 9급 공무원시험에 몰리는 현상이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외치며 자기 할 일만 정확히 끝내는 20대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싫어하며 쉽고 간단한 것 또는 ‘B급’이나 ‘병맛’ 유머코드를 선호하는 90년대생의 특성도 분석했다. 임 작가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책을 쓴 목적이 기성세대를 비판하거나 세대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90년대생들을 무조건 이해하고 받아들이라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데 익숙하지 않은 면이 많았고, 그것이 특히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 다 같이 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눠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젊은 사람은 이래서 안돼”, “꼰대들은 왜 저럴까”라고 불만을 쏟아낼 뿐, 이미 10년 전부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후반~1990년대생)와 중국의 ‘주링허우 세대’(90년대생)들이 가져오는 변화를 인식했으면서도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소통 경험은 서툴렀다고 지적한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책을 선물한 데 대해 임 작가는 “감사한 일”이라면서 “더욱더 활발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윗분들 휴가 안 가는데… 아랫사람은요?

    윗분들 휴가 안 가는데… 아랫사람은요?

    대통령·총리 휴가 취소하자 볼멘소리 “위기상황서 휴가 취소 당연” 반론도“‘워라밸’(일과 삶의 균형)하라더니…제 여름휴가는요?” 경제·안보 위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총리, 홍남기 부총리 등이 줄줄이 여름휴가를 취소하자 관가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문 대통령이 “직원들의 하계 휴가에는 영향이 없게 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지만 공직사회 생리상 이는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죠. 윗분들이 휴가를 안 가는데 아래 직원들이 눈치 없이 휴가를 다녀온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휴가 취소 얘기 굳이 필요했는지…” 정부대전청사의 한 공무원은 29일 “문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간다는 이야기를 굳이 꺼낼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면서 “‘나는 일하지만 (여러분은) 눈치 보지 말고 휴가 다녀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공무원의 속성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관가의 흉흉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세종청사 한 공무원도 “부처 장관이 직접 ‘정치권 분위기에 부담 갖지 말고 각자 휴가를 다녀오라’고 지시했다.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휴가를 갈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기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국내 관광 활성화를 강조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서울청사 한 공무원은 “문 대통령께서 불과 며칠 전에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놓고 곧바로 휴가를 취소해 버리면 직원들과 그 가족은 어떻게 여행을 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으로 ‘연차유급휴가 15일’을 내걸었고 “휴식이 곧 경쟁력”이라고도 했습니다. 취임 이후에도 직접 연차 내는 것을 공개하며 ‘휴가 쓰기’에 솔선수범을 보였습니다. 반면 “위기 상황에서 고위공직자가 휴가를 취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핵심 현안이 생기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는 입장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가 휴가를 반납한 상황에서 차관을 비롯해 실장들이 남아서 그를 보좌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김현미 장관은 휴가 떠나 직원들 화색 기획재정부에서 세제실은 이미 휴가를 다녀왔지만 일본 경제 보복 조치 업무를 담당하는 경제정책국은 직원 일부가 발목이 잡혔다고 하네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예정대로 이번 주에 휴가를 떠나 직원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휴가 기간 내내 서울 자택에서 보고서 등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사실상 ‘대기 모드’로 있겠다는 뜻이죠.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청사 이전 후 주민 만족도 ‘쑥쑥’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청사 이전 후 주민 만족도 ‘쑥쑥’

    전남 순천시 조곡동행정복지센터가 지난 5월말 현 위치(자경1길 13)로 보금자리를 옮긴 후 편리한 대중교통과 인근 철도운동장 등 편의 시설이용으로 동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청사는 기차모형을 형상화한 3층 건물이다. 1층에는 사무실과 주민대화방, 2층은 소회의실 및 프로그램실, 작은도서관, 3층은 대회의실, 주민자치위원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민대화방에는 인근 어르신 무료급식소와 게이트볼장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해 ‘실버카페’를 개점 준비 중이다. ‘실버카페’에서는 60세 이상 바리스타자격증을 소지한 마을 어르신 10명이 드립커피와 수제차등을 판매하고, 노인 일자리에서 만든 제품을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노년층 소득증대와 지역 화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철도교통의 중심지에서 철도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아 전라선과 경전선이 ‘열십자(+)’로 교차되는 순천역을 끼고 있는 조곡동은 순천철도관사마을이라는 전국 유일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순천철도마을축제, 철도어린이동요제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전남영상위원회에서는 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찾아가는 뜰방 영화관’을 월 1회 운영하고 있다. ‘미워도 다시한번’, ‘메밀꽃 필 무렵’, ‘국제시장’을 상영,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연말까지 아홉번 더 방영한다. 매월 셋째주 금요일 저녁엔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통기타 공연을 비롯해 관현악연주, 남도민요와 판소리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철도마을과 함께 행정복지센터 광장을 운치있게 한다. ▶ 주민들 소통과 생활, 복지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조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큰동네, 조곡(稠谷)이야기’ 마을신문이 상하반기로 2회 나눠 발행된다. 동네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민기자가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편집도 주민들이 모여 기사를 선별하고 있어 마을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가 넓어지면서 주민자치프로그램도 늘어났다. 올해 하반기에 운영될 주민자치프로그램은 기존 3과목(노래교실, 요가, 풍물)에서 주민들이 하고 싶어 했던 라인댄스와 원어민 영어 과목을 추가 개설해 워라밸 문화 확산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센터 인근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생활체육공원이 있어 관내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정과 행복을 나누는 한끼, 함께하는 조곡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월 3번씩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드리고 안부를 살피고 있다. 순천생협요양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매월 3회 한의사 의료진들이 건강상담과 간단한 치료, 감염예방 교육 등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동네주치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에서는 조곡동행정복지센터 이전에 따라 죽도봉 넘어 둑실마을 주민들의 센터방문 편의를 위해 50번 노선 버스를 개통함으로써 주민불편을 해소했다. 종전에는 복지센터 이용을 위해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동네의 역사를 먼저 세우고 애국심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조곡동의 철도관사마을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1936년) 조성된 철도관사마을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설움과 여순민중항쟁의 슬픈 역사도 함께 안고 있다. 조곡동 청년회에서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관사마을에 게양대를 설치하고 자유총연맹 순천시지회로부터 태극기를 기부받아 철도 관사마을을 태극기로 덮을 계획이다. 손한기 조곡동장은 “원주민 비율이 높은 조곡동은 인구 6600여명의 작은 공동체이지만 소속감과 참여율이 높아 행정복지 서비스가 잘 갖춰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손 동장은 “철도 관사마을을 비롯해 철도를 빼놓을 수 없는 동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문화행사와 인프라를 꾸준히 갖춰 순천에서 가장 살기좋은 마을로 탈바꿈 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워라밸’에 밀린 노래방…지난해는 폐업이 창업의 ‘2배’

    ‘워라밸’에 밀린 노래방…지난해는 폐업이 창업의 ‘2배’

    1990년대 초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노래방’ 사업이 점차 쇠퇴하고 있다. 주 52시간제 도입,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확산 등으로 야간 회식문화가 사라지면서 지난해는 폐업이 창업의 2배에 육박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다룬 ‘KB 자영업 보고서’의 두 번째 시리즈로 노래방 업종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정부 기관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내용이다. 노래방은 1991년 부산의 한 오락실에서 시작됐다. 지금의 ‘코인(동전) 노래방’처럼 오락실 안에 공간을 마련해 동전을 넣으면 반주가 나오는 기기를 설치한 것이었다. 이후 한국 특유의 회식문화와 결합하고 1999년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전국에는 3만 3000개의 노래방이 영업 중이다. 인구 1581명당 1개꼴이다. 2017년 기준으로 노래방 전체 매출액은 1조 5000억원, 업체당 평균 매출은 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노래방에 종사하는 총인원은 6만 5000여명이다. 그러나 2011년 3만 5000개를 정점으로 노래방 수는 해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업소는 766개로, 노래방 산업이 본격 성장한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1∼5월엔 295곳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15곳)보다 적다. 반면 폐업, 휴업, 등록 취소 등으로 시장에서 이탈한 노래방은 지난해 1413개로 2015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코인 노래방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코인노래방은 2017년 778개로 늘었지만 지난해는 409개로 크게 줄었다. 노래방은 진입장벽이 낮고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어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지만 최근 유흥 문화가 바뀌면서 타격을 받았다. 특히 주 52시간제 도입, 워라밸 문화 확산이 겹친데다 스크린골프, 커피전문점 등의 대체제가 속속 들어서면서 산업이 퇴보하는 상황이다. 노래방은 지역에 따라 영업 특성이 다르다.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이 회식 장소로 자주 찾는 ‘마포음식문화거리’는 송년 회식이 많은 12월 매출이 다른 달 평균의 1.5배에 이른다. 또 오후 7시부터 손님이 급격히 증가하다 오후 9시∼다음날 오전 1시에 손님의 68.5%가 몰린다. 영업은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손님의 절반은 40대와 50대 초반이다. 반면 대학 상권인 신촌은 신입생이 들어오는 3월에 손님이 많다. 손님 수는 오전 11시부터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오후 9∼11시에 최대로 늘어난다. 일요일에 손님이 많고 절반 이상이 20대 초반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