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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1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각각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과 여성으로 꼽혔다.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갤럽과 함께 미국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현지시간) 공개하고 “11월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자리를 위협할 뚜렷한 경쟁자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의 지지율을 얻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3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4위에 올랐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9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꼽혔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위에 올랐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미셸 오바마 여사,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뒤를 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미얀마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치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응답자의 25%가량은 존경하는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연말 디너쇼 골라보기…장르·연령 다양 음악밥상 ‘풍성’

    연말 디너쇼 골라보기…장르·연령 다양 음악밥상 ‘풍성’

    ‘디너쇼에도 블루칩이 있다?’ 연말 히트상품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디너쇼다. 올해도 트로트에서부터, 추억의 포크, 재즈, R&B에 이르기까지 ‘맛있는 음악 밥상’이 풍성하다. 내년 고희를 맞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오는 23~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팬들과 함께 인생 70년을 돌아본다. 올해 데뷔 50주년 전국 투어를 함께한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다. 1544-8474. ‘종합 예술인’ 조영남은 23~2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 2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구수한 입담과 노래로 버무린 디너쇼를 연다. 1544-8474. ‘디너쇼의 원조’ 패티김은 24~25일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팬들과 뜨거운 열정을 나눈다. 히트곡부터 캐럴과 팝 메들리까지 계절 분위기를 제대로 우려낼 예정이다. (02)518-8586. ●음악감상실 추억 살린 ‘쎄시봉’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윤형주·송창식·김세환은 21~22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쎄시봉 친구들 디너쇼’를 연다. 이상벽이 DJ 겸 MC로 나와 음악감상실의 추억을 되살린다. (02)517-0394. 23일 같은 장소에선 KBS ‘가요무대’ 25주년 기념 국민가요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뽑힌 ‘그때 그 사람’의 심수봉이 바통을 잇는다. 1544-1139. ‘영원한 오빠’ 남진도 24~25일 여의도 63빌딩컨벤션센터에서 디너쇼를 연다. 올해 데뷔 45주년 기념 음반을 냈던 남진의 현란한 춤과 노래를 맛볼 수 있다. (02)789-5353. 1980~90년대 트로트 퀸 주현미는 24~25일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에서 데뷔 25주년 기념 성탄 디너쇼를 연다. (02)455-5000. 26일 같은 장소에서 국내 3대 재즈 디바 가운데 한명으로 중저음의 농익은 허스키 보이스를 뽐내는 웅산이 생애 첫 디너 콘서트를 갖는다. (02)455-5000. ●신세대 디너쇼 ‘눈길’ ‘어르신 디너쇼’에 도전장을 던진 젊은 무대도 있다. 신세대 트로트 여왕 장윤정(02-824-3589)은 22~23일, 1년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SG워너비(02-789-5353)는 28~29일 각각 63빌딩컨벤션센터에서 디너쇼를 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폭로로 드러난 ‘외교의 두얼굴’

    폭로로 드러난 ‘외교의 두얼굴’

    평등한 세상을 외치던 미국의 전직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뒤로 유대인과 흑인을 폄하했다.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시대의 멘토’로 불렸던 백악관 보좌관 헨리 키신저는 같은 민족인 소련 내 유대인의 죽음을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는 냉혈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선린’과 ‘우의’를 입에 달고 사는 미국 외교관들은 주재국 정부와 주요인사에 대한 ‘뒷담화’를 일삼았다. 위키리크스가 불 붙인 폭로전은 미소 뒤에 담긴 치열한 각국 외교전의 두 얼굴을 낱낱이 내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린다에 있는 ‘닉슨 도서관 겸 박물관’이 공개한 녹음파일 내용을 인용, 닉슨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265시간 분량의 이 녹음파일 내용은 닉슨 재임 시절 백악관에 비밀리에 설치됐던 녹음장치에 담긴 것이다. 녹음에는 닉슨이 퇴임하기 전 주변인들과 대화하면서 유대인·흑인은 물론 이탈리아계·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닉슨은 1973년 2월 13일 찰스 컬슨 법률고문에게 “유대인들은 공격적이며, 거친 성향이 있고 아일랜드인들은 술만 먹으면 심술 궂게 된다. 이탈리아계는 머리가 나쁘다.”고 말했다. 또 개인비서인 로즈 메리 우즈와의 대화에서는 “흑인들은 좀 더 격조 있는 시민이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닉슨은 1973년 골다 메이어 당시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열렬히 환영했지만, 그가 떠난 직후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 당시 메이어 총리가 닉슨과 키신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소련이 유대인들의 이민을 허용하고 처형이 이뤄지지 않도록 미국이 힘써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를 일축했다는 것이다. 키신저는 닉슨에게 “소련 내 유대인의 이민문제는 미국 외교정책의 목표가 아니며, 유대인들이 가스실로 가더라도 이는 미국이 우려할 문제가 못 되고 단지 인도주의 차원의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전 종전을 이끌어내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실제로는 ‘협상의 달인’이자 “국제사회에는 이익관계만이 존재한다.”는 말을 남긴 키신저다운 조언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닉슨은 “잘 알고 있으며 그 문제로 세계를 폭파시킬 수는 없다.”고 답했다. 나치 독일 정권에 극도의 혐오감을 나타내온 미국이 실제로는 나치 관련 인사들을 보호하고 이용했다는 자료도 공개됐다. AP통신은 이날 미국 의회자료를 토대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냉전시기에 구소련을 교란하기 위해 나치 관련 인사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인종청소를 주도한 전범 미콜라 레베드도 포함돼 있었다. AP통신은 또 “나치 비밀경찰 조직인 게슈타포의 고위 간부였던 루돌프 밀트너를 미국이 빼돌렸고, 밀트너는 아르헨티나로 도주해 유대인 학살 주범인 아돌프 아이히만과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과 지도자, 정치인들에 대한 미국 외교관들의 비판도 꼬리를 물고 공개되고 있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이날 추가 폭로한 미 국무부 비밀 외교전문에는 미얀마 주재 미국 대사관이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에 대해 “관리 능력이 빈약해서 미얀마와 민주화의 희망이 될 수 없으며, 당내 지도자들에 의해 조종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멕시코 사태에 대한 정부 역할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에르도안 총리가 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을 숨겨두고 있다는 정보와 터키의 정치적 리더십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과 멕시코 마약 조직이 급성장하면서 멕시코 정부가 일부 영토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멕시코 관리의 언급도 공개됐다. 외교전문 가운데에는 마약 카르텔 조직의 준동으로 멕시코 정부가 일부 영토의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멕시코 관리의 언급도 담겨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총리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역대 노벨상 시상식 불참·거부 11명 면면

    100여년간 이어져온 노벨상 시상식에 수상자가 불참하거나 수상을 거부한 사례는 류샤오보를 포함해 11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9건은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 대부분 독재정권의 압력 때문이다. 노벨상 중 평화상 수상자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류샤오보가 네 번째로, 대리인 수상과 상금 전달까지 모두 이뤄지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1936년 나치 치하의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중병을 앓고 있었고 정권이 출국을 불허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메달 수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리인이 상금을 받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돌프 히틀러는 집권 당시 오시에츠키뿐 아니라 모든 독일인의 노벨상 수상을 금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1938년 화학상을 받은 리하르트 쿤을 비롯해 아돌프 부테난트(1939년 화학상), 게르하르트 도마크(1939년 생리·의학상) 등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중 쿤은 1945년, 도마크는 1947년에야 상장과 메달만 전달 받았고, 부테난트는 수상을 포기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소련이 노벨상 수상자 탄압을 주도했다.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됐던 ‘닥터 지바고’의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정부의 지시로 수상을 거부했다. 반체제 물리학자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 역시 1975년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여가 금지됐지만, 이탈리아 출국 비자를 갖고 있던 그의 부인이 대리 수상했다. 독재정권에 저항해 민주화 운동을 펼친 공로로 평화상을 수상한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1983년)와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1991년)는 각각 부인과 아들이 대리인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중에서도 수상 거부자가 있었다. 1973년 베트남 평화협정의 공로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레득토 북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에 아직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았다.”며 수상을 거절했다. 자의로 노벨상 수상을 포기한 사람은 레득토 총리와 1964년 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프랑스 작가 장 폴 사르트르 등 두 명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막판 압박에도 中 방해작전 계속

    美 막판 압박에도 中 방해작전 계속

    미국 하원 의회가 노벨평화상 시상식을 이틀 앞둔 8일(현지시각)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에 나섰다. 결의안에는 중국 민주화를 요구한 류샤오보의 행동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석방과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가택연금 해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이 퍼지지 못하도록 언론 매체와 인터넷을 검열하고 있는 행위를 중단하고 류샤오보 비방 운동도 멈추라고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7일 이 결의안을 지지하는 연설에서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를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풀어줘야 한다.”며 압박했다. 민주·공화 양당 하원 지도자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공화당의 프랭크 울프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은 감옥에 수감된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시상식 참석을 막음으로써 나치 독일과 구소련, 미얀마 군정과 같은 대열에 선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일리나 로스-레티넨 의원은 나치 독일이 1935년에 카를 폰 오시츠키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막았고, 구소련은 1975년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미얀마 군정은 1991년 아웅산 수치 여사를 시상식에 못 가게 막았다며 울프 의원을 거들었다. 결의안을 작성한 공화당의 크라이스 스미스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1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면 중국 내 정치·종교적 자유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짐 맥거번 의원도 “류샤오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려한 메달이나 상금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열망을 지지하는 미국의 지속적인 의지”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에서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며 미국과 중국의 대화에서 인권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 수뇌부 협의 결과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대북 응징과 관련해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 수행에 동의한 대목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만행 사건 이후 한국군이 미군의 승인없이 항공기 폭격으로 북한에 응징을 가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던 참이어서 미국 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한국은 주권을 갖고 있다.”거나 “대응을 하는 수단은 한국에 권리가 있다.”는 등의 명료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축했다. 멀린 의장의 이 같은 자세는 미군이 대북 응징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우리 사회 일각의 의구심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초 실시될 계획이었던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미군 측의 압력으로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과거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다시 거론되던 참이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사건’ 과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 등에서 미국이 대북 보복에 반대한 사례를 말한다. 미국 측은 한국 내의 이 같은 기류가 자칫 반미감정으로 비화돼 모처럼 기회로 찾아온 한·미·일 3각동맹 강화의 분위기를 망칠까 우려했을 수 있다. ●현장 지휘관 매뉴얼 마련돼야 길게 보면 2014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어차피 한반도 방위를 한국군 주도로 재편해야 한다는 필연성의 연장선상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 실제 양측은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 후 공동성명에서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전작권 전환 이후’의 개념을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부터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력이 매우 중요해지게 됐다. 이미 우리 군은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먼저 현장 지휘관이 응전을 한 뒤 사후 보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승인이나 군 수뇌부의 판단 없이 현장에서 민첩하고 정확한 사리분별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지휘관에게 세부적인 작전 매뉴얼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우를 범하는, 기존 시스템보다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中 정면 비판 ‘압 박’ 이날 한·미 양측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대비계획을 전면적으로 보완키로 합의한 것도 주목된다. 이는 한반도에서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새로운 양상의 국지도발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멀린 의장이 한·미·일 3각동맹을 부각시키면서 중국 정부를 정면 비판한 데서는 동북아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압박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그는 “(한·미 군사공조에) 주변 동맹국, 특히 일본의 참여를 희망한다.”면서 “지난주 한국군이 미·일 군사훈련을 참관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교류와 토의는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많은 훈련을 했고 전문성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중국은 (대북)영향력 행사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금이야 말로 중국이 책임을 통감하고 북한을 설득할 때라고 본다. ”고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우회적으로 중국에 협조를 촉구한 것과 달리 멀린 의장은 무인(武人)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중국에 직격탄을 날린 격이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영화가 콘서트로, 콘서트가 영화로 만들어져 눈길을 끈다. 장르 간 벽을 허무는 크로스오버다. 오는 28~29일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영화로 먼저 만들어졌다. 16일 정식 개봉하는 세미 다큐멘터리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한국전쟁 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미8군 쇼무대 등을 통해 한국 재즈의 싹을 틔웠던 1세대 뮤지션 들의 영화 같은 인생을 담았다. 올여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속 장면이 아닌, ‘실제 상황’인 콘서트에서는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보여 주며 라이브 연주를 곁들인다. 영화와 콘서트가 하나 되는 감동의 하모니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1부에서는 드라마 ‘수사반장’ 주제곡으로 유명한 타악기 대가 류복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2부는 영화에 직접 출연한 김수열(색소폰), 이동기(클라리넷), 최선배(트럼펫), 박성연·김준(보컬), 신관웅(피아노), 임헌수(드럼) 등 1세대와 전성식(베이스), 이정식(색소폰), 웅산(보컬) 등 2~3세대가 함께 꾸민다. 대미는 모든 뮤지션들이 즉흥 연주를 함께하는 ‘슈퍼 잼 배틀’로 장식한다. 재즈 평론가이자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를 연출한 남무성이 공동 사회자로 나서 재미를 더한다. 9일 개봉하는 영화 ‘2AM 쇼’는 거꾸로 콘서트를 스크린으로 옮긴 것이다. 지난 10월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렸던 인기 아이돌 그룹 2AM의 라이브 공연 실황을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담았다. 단순히 공연 실황만 옮긴 것이 아니라 2AM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미공개 영상, 인터뷰 등을 다큐처럼 실었다. 물론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12대 카메라를 동원해 찍었다는 2AM 콘서트. ‘2AM 쇼’는 지금껏 스크린에 걸렸던 국내 3D 공연 실황 가운데 최고의 입체감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K9 포사격 美압력에 취소?

    우리 군이 지난 2~3일쯤 실시할 계획이었던 연평도 해병부대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이 갑자기 취소된 배경에 미국 측의 반대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겉으로는 한·미동맹을 내세우며 북한을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척하면서 뒤로는 한국군의 군사적 의지를 억누르는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군 관계자는 5일 사격훈련과 관련, “조만간 할 것”이라면서도 시기는 못박지 않았다. 그는 미국 측의 압력으로 훈련이 취소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격훈련은 미국과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달 3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서해상 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하면서 연평도만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짙게 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연평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미·중 간 확전 자제 밀약도 깔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은 미·중이 서해 한·미 연합훈련 전에 확전 방지에 사전 합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과거에도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미국민 피해에는 적극 대응하면서도 한국의 피해에 대한 보복은 저지해 왔다. 1968년 북한 특공대의 ‘청와대 습격사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윌리엄 포터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보복조치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 때도 미국 측은 보복 공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1976년 판문점에서 미군 장교가 북한군의 도끼에 맞아 사망했을 때 미국은 항공모함을 동원하는 실제 전쟁계획을 수립했고, 이에 놀란 김일성 주석이 유감을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방위력을 강화시키고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늦지 않은 시기에 훈련이 실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남편같은 경제관료 키워 제3세계 도왔으면”

    “남편같은 경제관료 키워 제3세계 도왔으면”

    1983년 미얀마(당시 버마) ‘아웅산 폭탄테러사건’으로 순직한 고(故) 김재익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부인 이순자(72)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가 서울대에 평생모은 재산 20여억원을 쾌척했다. ●‘김재익 펠로십 펀드’ 조성할 계획 2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1일 오연천 서울대 총장을 만나 27년전 남편을 잃고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모은 전 재산 20여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사후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교수와 김 전 수석은 서울대 선후배로 만났다. 이 교수는 “김 전 수석과 같은 경제 관료를 키워 제3세계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서울대에 전하는 글을 통해 “과거 우리가 선진국 원조와 장학금의 수혜자로 배운 학문과 기술로 나라를 일으킨 것처럼 이제는 우리 보다 불우한 나라에 힘을 보태는 것이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 교수의 뜻을 존중해 기부금으로 ‘김재익 펠로십 펀드’를 조성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젊은 학생과 관료가 서울대에 와서 선진경제정책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개도국 젊은이들 목마름 채워주길” 이 교수는 “남편의 신념을 담아 발족하는 이 장학금이 반세기 전 그가 젊은 시절 받았던 값진 혜택과 같이 개발도상국에서 노력하는 젊은이의 배우고자 하는 목마름을 채워준다면 그의 착한 영혼이 크게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웅산 폭탄테러사건은 83년 동남아 순방중이던 전두환 대통령을 노린 북한이 10월 9일 미얀마 독립의 상징인물인 아웅산 장군의 묘소에서 폭탄을 터뜨린 사건으로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장관, 김재익 경제수석수석 등 정부 관계자·국회의원·취재진 등 17명이 사망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국민은 불안하다

    연평도 전역에 대한 북한의 무차별 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민가 수십채가 파괴됐다. 연평도 포격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침략행위다. 집과 살림을 버리고 황급히 육지로 피란 나온 연평도 주민들은 찜질방에서 지내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번째 임무인데 적의 포화에 맥없이 당한 모습을 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남한을 무력으로 적화통일하려는 북한의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그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적으로 본다. 대통령을 살해하려고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1·21 청와대 습격, 아웅산 폭탄 테러, 대한항공 폭파 등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저질렀고, 동해안 잠수정 침투, 천안함 폭침 공격 등 무력 도발은 도를 더해가고 있다. 무고한 민간인을 집단 살해하고도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는 냉혈한(血漢)들이다. 저들은 만행을 저질러 놓고 발뺌하거나 우리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응징하겠다며 협박했고, 자기 잘못을 인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천안함 폭침을 ‘남측 자작극’이라 우기고,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로 인간방패를 세운 우리의 책임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60년 전 6·25전쟁을 일으켜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하고 수백만명을 살해한 그들이 처음에는 북침이라고 우기더니, 남침 사실이 밝혀지자 ‘민족통일을 위한 불가피한 전쟁’이었다고 궤변을 늘어놓았다. 북한은 거짓말과 뒤집어씌우기에 이골이 난 정권이고, 잔인성과 비양심의 표상이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공산당의 집권방식이 무력혁명과 폭동, 무차별 살상이었지만 북한은 유례가 없는 가장 악랄한 정권이다. 국민이 불안한 것은 북한의 호전성과 무력도발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북한은 그런 정권임을 알기 때문이다. 북의 남침을 막고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라고 연간 30조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60만명 이상 병력을 유지하는데, 북의 도발에 어이없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불안한 것이다. 불과 10㎞ 거리의 적 포진지에서 1000여문의 해안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는데, 우리는 고작 K9 자주포 6문을 배치했을 뿐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K9 자주포로는 적의 동굴을 공격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3문은 고장이 나서 3문만으로 반격을 가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런 군 지휘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대 국민 담화에서 국방개혁으로 강군을 만들어 북의 추가 도발을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 국민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국민의 신뢰가 낮아진 터라 강력 응징이란 말을 선뜻 신뢰하기 어렵다. 천안함 전사자 46명을 보내던 날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시 2~3배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응징하지 않았다. 더욱 불안한 것은 정치권의 반응이다.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일부 정치인들은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결과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에 책임을 돌렸다. 국회의 대북결의안 채택 시에도 일부 국회의원은 주저하거나 반대했다.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럽다. 세비 인상, 보좌관 수 늘리기, 전직 국회의원 평생연금 월 120만원씩 지급, 정당공천제 도입 등 자기 잇속 챙기기 법안 통과에는 한통속인 여야 국회의원들이 정작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 북한의 전쟁 도발을 막으려면 최신무기들을 배치해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 정부는 특별예산을 편성해 서해 5도 지역을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로 만들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철통 방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군은 훈련을 강화하고 정신무장을 해야 한다. 국민·정부·군·정치인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치를 것이란 결의를 다져야 한다. 우리 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동맹을 맺고 있다. ‘전쟁을 피하려면 전쟁준비를 하라.’ 그래야만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
  • 짧게… 강하게… 결기 어린 MB, 연설뒤 곧바로 퇴장

    짧게… 강하게… 결기 어린 MB, 연설뒤 곧바로 퇴장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부터 결기 어린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읽어 내려갔다. 150여명의 기자단과 청와대 참모들이 배석했지만, 이 대통령은 평소와 다르게 시종일관 TV 카메라만 뚫어지게 응시했다. 7분간의 짧은 담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5·24 담화 때와 비교하면 큰 틀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었고, 세부적인 면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천안함 사건 담화에서는 북한 선박의 우리 해상교통로 이용 금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방침 등 구체적인 대북 제재 정책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내용만 담았다. 연평도 주민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각론은 없었다. 북한의 과거 만행을 나열한 것은 비슷했다. 천안함 담화에서 아웅산 테러,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을 예로 들었다면 이번에는 여기에 1·21 청와대 습격사건을 하나 더 넣었다는 게 달라진 정도다. 북한에 대한 응징과 관련한 발언은 표현만 달라졌다.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5·24 담화)과 “앞으로 북한의 도발에는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11·29 담화)이었다. 다만 “북한 정권도 이제 변해야 한다.”(5·24 담화)는 수준에서 이번에는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훨씬 강경해진 점은 주목된다. “군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천안함 담화와 “국방 개혁은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이번 담화 내용은 다른 게 없었다. 담화 말미에 “국가 안보 앞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5·24 담화의 결론이나 “하나 된 국민이 최강의 안보”라는 11·29 담화의 최종 메시지는 똑같았다. 형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5·24 담화 때는 ‘대국민 담화문’이었지만, 11·29 담화는 ‘대통령 담화문’이었다. 발표 장소도 5·24 담화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이었지만, 이번에는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이었다. 연설 시간도 5·24 담화 때는 10분이었지만, 이번에는 7분에 그쳤다. 5·24 담화 때 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앞줄에 앉아 있던 기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퇴장했지만, 이번에는 연설이 끝나자마자 굳은 얼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춘추관을 빠져나갔다. 불편한 심정을 구태여 숨기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담화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틀 뒤인 지난 25일부터 참모진들의 건의로 검토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참모들이 여러 차례 독회를 하면서 문구를 가다듬었고, 29일 아침까지도 제목·부제·핵심문장 등을 고쳤다. 결국 담화 시작 30분 전에야 문구가 최종 확정됐다. 당초 외교안보수석실은 대통령의 뜻을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메시지를 간결화한 7분 정도 분량의 초안을 올렸으나, 연설문 작성을 담당하는 참모들은 감성적 표현으로 살을 붙여 15분가량의 특별담화문 형식을 취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대통령이 막판 고심 끝에 외교안보수석실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에는 길게 부연 설명하기보다는 간단하지만 단호하고 명료하게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민간인에 대한 포격이라는 중대사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일방적인 담화만 발표한 것은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생명의 窓] 세계 평화와 내면적 비무장/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과 명예교수

    [생명의 窓] 세계 평화와 내면적 비무장/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과 명예교수

    지난달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던 시기 일본 히로시마에서는 ‘제11회 세계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 정상 회의’가 있었다. 1990년 평화상 수상자였던 옛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발의해 매년 한 번씩 세계 여러 곳을 돌며 개최되는 이 모임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평화를 사랑하는 단체 및 개인이 참가해 세계 평화를 증진시키는 일을 위해 지혜를 모은다. 올해에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65주년을 맞아 히로시마에서 ‘히로시마의 유산-핵무기가 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고르바초프는 건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고, 2009년 수상자인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G20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같이하지 못했다. 올 수상자 중국의 류사오보와 1991년 수상자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는 자유롭지 못한 몸이라 대리인을 보내 인사말을 전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1989), 북아일랜드 평화운동가 메이리드 맥과이어(1976), 넬슨 만델라와 함께 남아프리카 인종 차별 정책을 종식하는 데 공헌한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프레데리크 데클레르크(1993), 지뢰금지국제운동(ICBL)을 이끈 미국인 조디 윌리엄스(1997), 이란의 인권운동 지도자 시린 에바디(2003), 국제원자력기구의 이집트인 사무총장 모하메드 엘바라데이(2005), 기타 국경 없는 의사회, 노동운동이나 사회봉사로 수상한 단체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1945년 8월 6일 인구 30만명이던 히로시마에서는 원폭투하로 14만명이 죽었다. 필자의 부모님도 2차 대전 당시 일본 도쿄에 살고 계셨는데, 폭격이 너무 심해 친척이 살고 있던 히로시마로 갈까 하다가 결국 한국행으로 결정하셨다고 한다. 그때 만약 히로시마로 결정이 났다면 필자도 이렇게 살아서 아내와 함께 히로시마를 방문할 수 있었겠나 생각하니 이번 히로시마 방문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 세상이 핵무기가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세상이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놓고 여러 가지 제안이 나왔다. ‘가난이 세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므로 가난을 퇴치해야 한다. 이제 국가 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개별 도시 간의 공조, 젊은이들 간의 우의를 통한 협력으로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 이제 무력이나 군사력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생명, 평화, 문화, 교역 등 소프트웨어가 힘임을 자각해야 한다.’ 등이었다. 달라이 라마의 발언이 의미 있게 들렸다. 그는 20세기를 세계 인구 2억명을 희생하면서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 ‘유혈’의 세기로 규정하고, 이제 21세기를 ‘대화’의 세기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전쟁이 없는 세상, 평화로운 세계라는 이상을 실현하려는 방법으로 ‘외적 비무장’과 ‘내적 비무장’을 들 수 있지만, 결국 궁극적 해결은 내적인 비무장에 있다고 하면서 손가락으로 자기 머리와 가슴을 가리켰다. 세계 평화는 우리 속에 있는 욕심과 미움과 어리석음을 없앨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권력이나 물질에 대한 욕심을 기본으로 하는 ‘물질적 견해’에 지배되면 사물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총체적 견해’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물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으면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고 서로 의존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과 저것, 너와 나,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어울려 있는 존재이기에 세상이 잘못되면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집단만을 비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원수를 파멸하는 것이 곧 나를 파멸하는 것”이기도 한데 왜 싸우겠는가 하는 이야기이다. 그의 이런 안목이 불교적 세계관에 따라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불교인뿐 아니라 종교인이라면, 아니 인류의 장래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 아니겠는가? 히로시마에서 배운 교훈을 곱씹어 본다.
  • [미얀마 수치 가택연금 해제 이후] “민중의 분노 정점… 향후5년 민주화 고비”

    [미얀마 수치 가택연금 해제 이후] “민중의 분노 정점… 향후5년 민주화 고비”

    “민주주의는 군부를 향한 민중의 분노가 탄압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설 때 돌아옵니다. 수치 여사의 귀환으로 그때가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5)의 석방 소식이 들려온 지난 13일 미얀마 출신 내툰나잉(41)은 경기도 부천의 사무실에서 맘껏 울었다.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장을 맡고 있는 그에게 이보다 좋은 ‘희망가’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의 석방으로 버마 민주화세력이 다시 구심점을 얻었다.”면서 “수치 여사가 칠순을 맞기 전인 앞으로 5년이 버마 민주화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치에게 ‘여사’라는 호칭을 붙였고, 미얀마보다 ‘버마’라는 옛 국명을 자주 썼다. 내툰나잉은 “수치 여사가 얼어붙은 정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안다.”면서 “그러나 그런 관측은 버마 내 그의 절대적 입지를 이해하지 못해 비롯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민주화의 캐스팅보트는 100여개 소수민족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슬 퍼런 군부에 맞서려면 민족을 뛰어넘어 폭넓은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는 지도자는 수치뿐이라고 했다. ●수치 첫 행보는 정치보다 민심 그는 수치가 14일 대중연설에서 ‘소통’을 첫 화두로 던진 데 대해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부정선거 의혹 조사 등 쟁점을 중심으로 정치적 행보를 넓혀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세부적인 현안은 모두 실무자에 맡긴 채 ‘시민 끌어안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 소식통 가운데 군부세력의 3분의 2가 이미 수치 여사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돌렸다고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분열된 힘을 잘 엮을 수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일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얀마 경제상황의 악화로 민심 이탈이 심화하고 있는 것도 민주화세력에게는 큰 기회다. 하루 두 끼 식사를 챙겨 먹으면 살림살이가 나은 편이고 서민 대부분은 한 끼로 허기를 간신히 달래는 수준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군정의 무능에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가 겹쳐 생긴 참혹한 결과다. 그는 “처벌이 무서워 말을 하고 있지 못할 뿐 민주주의를 향한 갈망은 국민 가슴 한편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치가 미얀마 국민에게 신뢰를 잃지 않는 이유로 ‘나라를 위한 진정성’을 꼽았다. 1999년 남편인 영국인 마이클 아리스가 임종 직전 수치와의 만남을 원했으나 재입국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서 미얀마를 떠나지 않았던 것이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미얀마 국민 하루 한끼로 달래 그는 “대통령이 직접 수치의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와 달리 미얀마에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있는 한국은 외교통상부 명의의 짧은 논평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고 서운함을 드러낸 뒤 “군부독재를 벗어나 선진국 문턱에 다가선 ‘선배국가’로서 버마 국민에게 큰 영감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졸업 직후인 1994년 정치탄압을 피하기 위해 미얀마를 떠났던 그는 16년을 한국땅에서 살고 있다. 주물 공장 등을 돌며 월 100만원이 채 안 되는 월급을 받아가면서도 한국 내 미얀마인들끼리 매월 100여만원을 모아 미얀마 민주화인사들에게 보내왔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은 200명가량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더 레이디(The Lady)/육철수 논설위원

    미얀마(버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65) 여사는 눈 밑에 늘어난 주름을 빼고는 예나 지금이나 외모에 큰 변화가 없다. 옅은 색 루주 외에 화장끼라곤 거의 없는 얼굴, 블라우스 차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특히 깃이 없는 버마식 블라우스를 즐겨 입는다. 대학시절엔 블라우스의 다림질이 제대로 안 돼 있으면 외출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국 유학 중엔 고국에 돌아오면 항상 새 블라우스를 맞췄는데, 바느질이 조금이라도 고르지 않으면 다시 만들라고 할 정도였다(미카미 요시카즈 저서 ‘아웅산 수치’). 1990년 총선 유세 때도 그의 깐깐하고 빈틈 없는 성격은 드러났다. 아무리 바빠도 치자꽃·재스민꽃 모양의 머리핀을 꽂는 위치가 정위치에서 1㎜라도 벗어나면 안 되었다. 블라우스도 매일 다른 색깔·무늬를 준비해 다녔다. 이런 깔끔한 성격은 품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반대세력에겐 외고집, 자의식 과잉, 비타협적이라는 편견을 낳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웅산(버마 건국의 아버지) 장군의 딸이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문학을 좋아하고 평범한 주부로 살아갈 것 같던 그에게도 장군의 피가 흐르고 있음은 피하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1972년 영국인 학자 마이클 앨리스(1999년 사망)와 결혼하면서 “나와 조국 사이를 가로막지 말고, 버마인들에 대한 나의 기본적 의무 실행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해 남편에게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다. 결국 1988년 어머니의 병을 간호하러 버마에 들렀다가 군사정권의 폭정에 맞서 22년째 민주화운동의 역정을 걸어왔다. 이런 수치 여사에게 민주화를 열망하는 버마인들은 여러 애칭을 붙여주었다. ‘작은 딸’(Little Daughter), ‘수 아주머니’(Aunty Sue), 그리고 최근엔 ‘귀부인’(The Lady)이란 고유명사가 하나 더 늘었다. ‘더 레이디’가 지난 13일, 7년 만에 가택연금에서 풀려났다. 민주화운동 투신 이후 3차례, 15년 동안 가택연금을 당하면서 그의 의지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식지 않은 사랑을 보여주는 버마 국민이 그에겐 단단한 버팀목이다. 수치 여사는 대학시절 자신의 이름을 ‘희귀한 승리의 찬란한 집합’(A Bright Collection of Strange Victories)이라고 소개하곤 했다. 아웅(Aung)은 승리, 산(San)은 희귀·대단하다는 뜻이며, 수(Sue)는 집합·포용, 치(Kyi)는 빛난다는 의미여서다. 이름에 걸맞게 그가 버마와 그 나라 국민에게 민주주의의 빛나는 승리를 꼭 안겨주길 기원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미얀마 수치 가택연금 해제 이후] 수치 “군부와 대화할 용의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65)가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지 사흘째인 15일 자신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당사에서 야당 총재 업무를 재개했다. NLD소식통에 따르면 총재 업무에 복귀한 수치는 정당 등록을 거부해 법적으로 해산된 NLD의 법적 지위를 되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NLD는 지난 7일 20년 만에 실시된 총선을 불공정 선거로 규정하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정당 등록을 거부해 법적 지위를 잃은 상태다. NLD는 지난 1990년 실시된 총선에서 수치 가 구금된 상태에서도 압승을 거뒀으나 미얀마 군부는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니얀 윈 NLD 대변인은 “당의 법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18일쯤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치는 14일 영국 B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군정을 이끄는 탄 슈웨 장군과 만나 얘기할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점을 가려내고 어떻게 하면 차이를 없애 나갈 수 있을지 논의하는 등 할 얘기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수치는 군부의 재구금 가능성에 대해 “연금 상태에서는 많은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갇히고 싶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재구금을 우려해 해야 할 일을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지난 7일 20년 만에 실시한 총선과 관련, “내가 들은 바로는 총선의 공정성에 많은 의문점이 있다.”면서 “총선 불참은 올바른 판단이었다.”고 NLD의 결정을 지지했다. 수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나는 단지 나 자신을 민주주의를 위한 한명의 일꾼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7년만의 외출’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해제

    ‘7년만의 외출’ 아웅산 수치 가택연금 해제

    미얀마 민주화투쟁의 상징 아웅산 수치(65) 여사가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2003년 5월 세 번째로 가택연금을 당한 지 7년여 만이다. 그는 “이제 침묵해서는 안 될 때”라며 적극적인 행보를 선언했다. 그러나 군사정부의 철권통치가 여전한 미얀마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수치 여사는 14일 오후 자신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양곤 당사를 방문해 에워싼 수천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첫 연설을 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근간은 표현의 자유”라면서 “국민이 정부를 감독할 때 민주주의가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민주주의 세력과 함께 일하고 싶다.”면서 “우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은 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치 여사는 “나를 구금한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은 없다.”면서 “정부 보안관계자들이 나를 잘 대해 줬고, 그런 만큼 그들이 국민들도 잘 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구금돼 있는 동안 하루 6시간씩 언론 보도에 귀 기울여 왔다.”고도 했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13일 수치 여사에게 석방 사실을 알렸다. 수치 여사의 석방을 기다리며 옛 수도 양곤으로 오전부터 몰려든 지지자들은 땅거미가 깔린 오후 6시쯤 자택 주변 바리케이드와 철조망이 철거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전통 의상을 입고 자택 밖으로 나온 수치 여사는 “침묵해야 할 때가 있고 말해야 할 때가 있다. 국민 모두가 화합해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입을 뗐다. 눈엣가시와도 같은 그를 군정이 순순히 풀어준 데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권탄압 등 정치적 이유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서방사회의 경제제재를 받는 미얀마 정부가 ‘20년 만의 총선 실시’와 ‘수치 여사 석방’이라는 두 장의 카드로 고립무원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뉴욕 ‘휴먼라이츠 워치’의 아시아 담당 부국장 엘레인 피어슨은 “불법선거로 지탄받고 있는 군사정부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돌리려고 (수치 여사 석방이라는) 잔꾀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치 여사가 차갑게 식어 버린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미얀마 전문가 벤저민 자와키는 “군부가 2002년 수치를 석방할 때도 이번처럼 조건없이 풀어 줬으나 1년 만에 수치를 다시 가택연금했다.”면서 65세 민주화투사의 활동폭이 그다지 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비타협 노선이 미얀마 정계의 교착상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군부 지원을 받는 여당이 의회를 지배한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 사회 변화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국민의 절대적 신망을 받는 수치 여사가 부정선거 논란을 계기로 분열된 야권을 끌어모으면 엄청난 정치적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4일 NLD 당사에서 수치의 연설을 들은 한 지지자는 “미얀마 국민을 폭압적 군사정권에서 자유롭게 해줄 사람은 아웅산 수치뿐”이라며 그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나타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나머지 정치범도 석방을”

    아웅산 수치 여사가 13일 7년 만에 석방되자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제18차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에서 석방 소식을 듣고 수치 여사를 ‘나의 영웅’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은 그의 뒤늦은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얀마 군사정권이 수감 중인 모든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치 여사의 남편 고(故) 마이클 아리스 교수의 고향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수치 여사의 석방은 이미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석방 뒤) 수치 여사에게 다른 방식의 제한을 가하면 그녀의 기본권이 다시 침해당하게 된다.”면서 “프랑스는 수치 여사의 향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치 여사의 석방을 환영하면서 미얀마 군사정권이 나머지 정치범들도 모두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고 수린 피추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은 “그녀의 석방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다시 억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14일 외교통상부 성명에서 “한국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얀마 정부와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관영 신화통신은 수치 여사를 ‘저명한 정치인’이라고 표현하며 석방 소식을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축구선수 바조 ‘노벨평화최고상’

    축구선수 로베르토 바조(43)가 9일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주는 ‘노벨 평화 최고상’을 받는다. 노벨평화상을 탄 수상자들의 모임인 ‘노벨평화상 세계정상그룹’은 지난 5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회의를 갖고 바조를 노벨평화최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바조는 오랫동안 미얀마의 민주화에 앞장서 온 아웅산 수치의 석방 활동과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서는 등 유엔을 적극 후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재즈 女보컬 3인3색 무대

    재즈 女보컬 3인3색 무대

    흔히 나윤선, 말로, 웅산을 국내 3대 재즈 디바로 꼽는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뛰어난 음악성과 개성을 가진 보컬리스트들이 여럿 있다. 국내 여성 재즈 보컬에 대한 안목을 넓힐 기회가 마련됐다. 실력파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3인 3색 무대를 꾸린다. 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구로동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스리 컬러스’를 통해서다. 이부영(40), 임경은(39), 써니킴(본명 김윤선·31)이 주인공들. 1993년 한국가요제 대상을 받았던 이부영은 허스키한 중저음 목소리를 바탕으로,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대중가요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네덜란드 로테르담 음대에서 재즈를 공부했다. 네덜란드 현지 뮤지션들과 함께 앨범을 내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국내에서 보컬과 피아노 조합이 돋보이는 앨범 ‘원 데이’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임경은은 학구적인 스타일로 정평이 났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재즈 스탠더드를 노래하지만, 직접 편곡을 하는 등 새롭게 해석하고 다듬어 현대적인 느낌을 보탠다. 2000년부터 국내 여러 재즈 밴드에서 활동하다 훌쩍 유학을 떠났다.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을 거쳐 미국 뉴욕 퀸즈 칼리지까지, 여러 나라를 돌며 학구열을 불태웠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재즈 스탠더드를 레퍼토리로 첫 음반 ‘마이 페이버릿 스탠더드’를 녹음했다. 써니킴의 재즈는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적이다. 재즈에 전자음을 집어넣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해 ‘한국의 비요크’라는 평을 듣는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2007년 세계적인 트롬본 연주자 로즈웰 러드가 이끄는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해외와 국내 무대를 오가며 내공을 갈고 닦은 그는 2008년 앨범 ‘안드로이드 어센션’을 발표해 갈채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자신의 순서만 채우고 내려가는 단순한 합동 공연이 아니다. 솔로로, 듀엣으로, 트리오로 ‘따로 또 같이’ 다채롭게 무대를 꾸민다. 함께하는 밴드 라인업은 이지영(피아노), 이호철(베이스), 김윤태(드럼), 박윤우(기타), 여현우(색소폰) 등으로 국내 재즈계에서 주목받는 뮤지션들이다. 1만 5000~2만원. (02)2029-17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20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군정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정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으로 민간인들이 숨지는 등 미얀마가 심각한 총선 후유증에 휩싸였다. AFP통신은 8일 총선의 불공정성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지방정부 경찰서 등을 장악하며 정부군과 교전한 끝에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얀마 군정은 90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5여단’이라고 불리는 반군은 총선 당일 태국 국경 지대에 위치한 미얀마의 미야와디 지역의 경찰서와 우체국 등을 점령했다. 정부군은 5여단이 점령한 관공서를 탈환하기 위해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반군이 발사한 중화기 탄두가 민간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을 제외한 양측 병력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교전 지역과 인접한 국경을 봉쇄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접경 지대의 미얀마 주민 1만여명이 피란해 왔다.”고 밝혔다. 14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5여단은 미얀마 군사정권과 휴전 협정을 맺은 민주카렌불교군(DKBA)의 분파 조직으로, 미얀마 군정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소 라 프웨 5여단 사령관은 “불공정한 선거에 항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경찰서와 정부기관들을 공격했다.”면서 “정부군 병사 8명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국민민주세력(NDF) 등 반정부 단체들은 국제 선거감시인단 참관을 거부한 군정이 개표 과정에서도 부정을 행사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전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대부분의 주요 야당들이 배제돼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만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외신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7일 실시한 총선에서 군정이 지지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압승해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a통신은 USDP 관계자의 말을 인용, USDP가 전체 의석 가운데 90%가량을 획득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USDP가 독보적인 제1당을 차지하고 1962~1988년 미얀마를 철권 통치한 네윈의 국민통일당(NUP)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총선 투표율은 60% 이상이며 개표 결과의 공식발표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 330개 선거구에서 상·하원 및 지역 의회 의원 등 1159명의 의원을 선출, 총선 90일 이후 민간정부를 구성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등 야당 주요 인사들이 아예 출마하지 못하도록 전과자에 대한 선거 입후보자 등록권을 박탈하고 전체 의회 의석의 25%를 자신들 몫으로 지명해 일찍부터 허울뿐인 총선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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