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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5%대로 치솟은 물가, 7월까지 이어질 것“

    한은, “5%대로 치솟은 물가, 7월까지 이어질 것“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넘어서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4~5월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1.25% 포인트나 올라 현재 연 1.75%가 됐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3일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5%를 웃돈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국제 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측 압력도 커져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수입 부분 금지, 중국 내 봉쇄조치 완화 등이 국제유가 불안 요소로 꼽혔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등으로 곡물 등 세계 식량가격도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부총재는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 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달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3.1%였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크게 올려잡은 한은은 7월까지 5%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의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5%대를 웃도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7월, 8월, 10월, 11월 등 앞으로 남은 네 차례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를 2.25~2.50%로 예상하고 있다.
  • 어제, 예비 창업자… 오늘 ‘예비’ 떼고서… 이제, 예비 백종원

    어제, 예비 창업자… 오늘 ‘예비’ 떼고서… 이제, 예비 백종원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일하면서 막연하게 창업을 꿈꿨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계획을 앞당기게 될 것 같아요.” 서울시의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1기에 참여한 예비 창업자 곽하린(30)씨는 샐러드와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메뉴로 하는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니저로 일하면서 각종 노하우를 어깨너머로 배웠지만, 레시피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막막한 게 한둘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운영 소식을 듣고 1기 과정에 지원해 참여하고 있다. 곽씨는 31일 “세무신고 방법 등을 전혀 몰랐는데 전문가들이 직접 알려 줘 유익하다”며 “직접 장사를 해 본 선배들의 경험담이라 더 와닿았다”고 말했다. 곽씨처럼 많은 청년이 ‘제2의 백종원’을 꿈꾸며 요식업 창업에 도전한다. 하지만 요식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폐업률이 높아 만반의 준비와 차별화가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음식점업 폐업률은 18.08%로 전체 업종 폐업률(10.35%)을 크게 웃돈다. 섣불리 가게를 차렸다가 빚더미에 올라앉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9일 문을 연 청년쿡 비즈니스센터는 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특화된 이론 교육과 실습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바뀐 요식업계의 트렌드에 맞게 ‘공유주방 배달창업’을 주제로 잡았다. 오는 8월까지 참여자 15명을 대상으로 상권 분석, 배달 아이템 기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등 맞춤형 강의가 이어진다. 특히 청년 예비창업자들의 ‘롤 모델’인 유명 셰프 신효섭 요리연구가와 김밥 프랜차이즈 ‘오늘애김밥’ 문영일 대표 등도 강의 마이크를 잡는다. 센터 내 공유주방에서는 비빕밥, 로제 파스타, 바비큐 포크촙 등 다양한 메뉴의 조리법을 익히는 실습이 진행된다. 이날 찾은 광진구 ‘청년쿡 비즈니스센터’에서는 원가 분석 및 정산 강의가 한창이었다. 예비창업자들은 강의 내용을 꼼꼼하게 받아 적고, 직접 손익을 계산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부초밥 브랜드 창업을 준비하는 양예은(23)씨는 “처음엔 다른 유부초밥 매장과 비슷하게 가격을 매기려고 했는데, 초기 창업자일수록 가격을 저렴하게 매겨 인지도를 쌓는 마케팅 전략을 배웠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참여자들이 창업 시장에 뛰어들기 전 준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맛 테스팅 대회’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청년 외식 창업가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다환경까지 함께 지키며… 제주국제모터서프페스티벌 열린다

    바다환경까지 함께 지키며… 제주국제모터서프페스티벌 열린다

    서핑보드에 엔진을 장착해 파도와 바람이 없어도 바다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제주국제모터서프페스티벌이 새달 3일 개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행사와 2022년 제주국제모터서프페스티벌을 6월 3~4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기념해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레저산업의 새로운 트렌드인 모터서프 체험형 페스티벌을 열어 제주 해양레저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2019년(포스터 사진) 처음 열린 이후 사실상 3년만에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여파로 각국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치는 대회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체험형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된다. 제주해양레저협회 관계자는 “부모동반 어린이까지 참여가 가능한 체험이다 보니 엔진 장착으로 소음이 큰 모터서프 대신에 친환경적인 전동서프를 이용한 체험을 준비중”이라며 “초등학생 이상 700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속도 제한을 통해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모터서프는 보드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길이 1.8m, 넓이 0.6m, anrp 19.5㎏이다. 최대속도는 45~60㎞/h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서프는 1대당 1000만원을 웃돈다. 고급레저에 속하기 때문에 이번 체험형 페스티벌이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다의 날 행사와 함께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사우스카니발 등 제주도내 가수들 공연 ▲모터서프 체험프로그램 ▲모터서프 장비용품 전시 ▲윈드서핑, 딩기요트, 패들보드, 카약 등 각종 해양레저체험프로그램 ▲해양정화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특히 참가자들이 쓰레기를 주워오면 물과 간식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가 제주 해양레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도민 및 관광객에게 즐거움과 위로도 선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BTS 바로 다음”… 세븐틴, 신보 발매 첫날 175만장 팔아치웠다

    “BTS 바로 다음”… 세븐틴, 신보 발매 첫날 175만장 팔아치웠다

    그룹 세븐틴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발매 첫날 175만장을 팔아치우며 케이팝 대표 아이돌임을 과시했다. 28일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발매된 세븐틴의 새 앨범 판매량은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기준 175만 8565장을 기록했다. 전작이 9번째 미니앨범 ‘아타카’(Attaca)의 초동(첫 주 판매량) 133만 5862장을 하루 만에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플레디스는 “발매 첫날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케이팝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뿐”이라고 설명했다. 세븐틴은 이로써 2019년 발표한 정규 3집 ‘언 오드’(An Ode)를 시작으로 6개 작품을 연속으로 밀리언셀러에 올렸다. 특히 이번 앨범은 선주문량이 220만장을 웃돈 것을 감안하면 더블밀리언셀러가 확실시된다. ‘페이스 더 선’은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세븐틴의 야심을 담아낸 앨범으로, 타이틀곡 ‘핫’(HOT)은 이 같은 의지를 드러낸 힙합 장르의 곡이다. 멤버 승관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연 신보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유어 초이스’(Your Choice) 앨범부터 빌보드를 두드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시원하게 1위 하고 싶다”며 빌보드 차트 정복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 “2장에 100만원”…손흥민 효과에 10배 뛴 ‘브라질전’ 암표값

    “2장에 100만원”…손흥민 효과에 10배 뛴 ‘브라질전’ 암표값

    ‘EPL 골든 부트’ 손흥민의 인기에 암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손흥민을 직접 볼 수 있는 브라질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입장권 가격은 최대 10배까지 치솟았다.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브라질전 입장권이 예매 하루 만에 6만 6000여석이 전석 매진된 가운데, 27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브라질전 암표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보다 3배가 넘는 가격의 매물이 속속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네이버 중고나라에는 브라질전 경기 티켓을 양도하거나 구매하겠다는 글이 티켓 예매를 시작한 25일 이후로 450여건 넘게 올라왔다. 17만원짜리 1등석S 입장권은 50만~60만원대, 7만원짜리 2등석S 입장권은 20만~30만원대 사이에서 거래됐다. 23만원짜리 프리미엄C 2연석 입장권을 100만원에 올린 판매자도 있었고, 3만 5000원짜리 레드존 입장권을 35만원에 팔겠다는 글도 올라왔다.암표가 기승인 이유는 ‘손흥민 효과’ 때문이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이 EPL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기다. 또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슈퍼스타가 총출동해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 시작과 함께 74만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예매 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2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지만,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 한때 48시간의 대기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암표를 판매하는 것은 경범죄 처벌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행위다. 경범죄 처벌법 3조에는 “흥행장, 경기장, 역, 나루터, 정류장, 그 밖에 정해진 요금을 받고 입장시키거나 승차 또는 승선시키는 곳에서 웃돈을 받고 입장권·승차권 또는 승선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판 사람”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과료에 처한다는 규정이 있다. 다만 이 조항에서 언급된 ‘오프라인 현장 거래’가 아닌 ‘온라인 거래’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따로 없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티켓 구매를 제한·금지하는 공연법,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3월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 “이달 물가 5%대까지 뛴다”… 이창용 ‘발등의 불’ 인플레 끄기

    “이달 물가 5%대까지 뛴다”… 이창용 ‘발등의 불’ 인플레 끄기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높인 것은 주요 국제기구와 국책연구기관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한은은 특히 4%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지속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3% 아래로 내려 잡아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기획재정부는 공식석상에서 이달 물가상승률 5%대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날 한은이 내놓은 올해 물가상승률 수정 전망치는 지난 2월 발표(3.1%)보다 1.4% 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비교적 최근 새로운 전망치를 발표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4.2%)과 국제통화기금(IMF·4.0%)보다 각각 0.3% 포인트와 0.5% 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당초 한은은 올해 물가가 상반기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 들어 둔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보면 상반기보다는 중반기를 넘어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을 바꿨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연말이면 배럴당 90달러 후반으로 떨어지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은 정상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5~7월은 5%가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2.9%로 전망했으나,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료품 관련 물가 상승으로 연초까지 4%가 넘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도 이날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통계청이) 다음주 발표할 이달 물가상승률이 4월 수준(4.8%)을 넘어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와 방 차관이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만큼 이달 물가상승률은 5%대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정부는 오는 30~31일쯤 물가를 중심으로 한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다.한은은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는데, 중국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여건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내 방역조치 완화와 대기업의 잇따른 투자계획 발표는 경기 회복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은 아니어도 인플레이션 상승세에 비해 성장률은 내려가면서 경기 침체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22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7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과 ‘기준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준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0.5% 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음 두어 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현재 0.75~1.0%)는 올여름 2%, 연말에는 3%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오미크론 정점’ 찍었던 3월 사망자 사상 첫 4만명대

    ‘오미크론 정점’ 찍었던 3월 사망자 사상 첫 4만명대

    평소 1.6배… 1년 전보다 67% 급증출생아 수 2만 2925명… 4.2% 줄어아기 울음소리 76개월째 내리막혼인 건수 8.6% 감소… 역대 최저지난 3월 국내 사망자 수가 평소의 1.6배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4만명을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찍었던 때로 코로나19 직간접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전염병 등으로 사망자 수가 평시보다 월등히 많은 현상을 ‘초과 사망’이라고 하는데, 지난 3월이 특히 심했다. 통계청은 25일 3월 사망자 수가 4만 4487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7.6% 급증했다는 내용을 담은 월간 인구동향을 발간했다. 한 달 사망자가 4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3만명을 웃돈 적도 겨울철인 2018년 1월(3만 1550명)과 지난해 12월(3만 1634명) 두 차례밖에 없었다. 지난 3월엔 코로나19 공식 사망자만 8420명에 달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합병증·후유증이나 의료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응급치료 지연 등 간접 사망자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화 현상 심화로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 2925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했다. 2015년 12월부터 76개월 연속 내리막을 지속했다. 1분기 통틀어 출생아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6만 8177명에 불과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86명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월등히 많으면서 지난 3월에만 인구가 2만 1562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9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비혼 문화 확산과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로 지난 3월 혼인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줄어든 1만 5316건에 그쳤다.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달 이사 등으로 이동한 사람 수는 48만 2543명으로 1년 전보다 18.7%나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74년(48만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최근 주택 거래가 침체된 영향이다.
  • 거리두기 전면 완화에 비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거리두기 전면 완화에 비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풀리면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주요 동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4월과 같은 86으로 집계됐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지난 10~17일 진행된 이달 조사에는 2789개 기업이 답변했다. 비제조업 중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나 올랐고, 부동산업은 7포인트 높아졌다. 대면 행사 수요, 여행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스포츠·레저시설 이용객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업도 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중 1차금속업은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 낮아졌고, 기타 기계·장비업은 5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수요 감소,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장비 수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 가중 등으로 제조업 체감 업황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 KDI “올 물가상승률 4.2%·성장률 2.8%”… 저성장·고물가 ‘예고’

    KDI “올 물가상승률 4.2%·성장률 2.8%”… 저성장·고물가 ‘예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이라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래 14년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KDI는 국회 심사 중인 59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으로 인해 물가가 0.16% 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며 저성장·고물가가 현실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KDI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경제전망(상반기)’을 발표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발표되는 KDI 경제전망은 정부와 한국은행도 참조하는 보고서다. 이날 KDI가 내놓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4.2%는 주요 기관의 예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제시한 4.0%보다 0.2% 포인트 높다. 정부(2.2%)와 한국은행(3.1%)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다만 한은은 26일, 정부는 다음달쯤 이 같은 전망치를 수정할 예정인데 대폭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KDI의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는 근래 보기 드문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게 된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물가상승률이 4%를 웃돈 해는 2001년(4.1%)과 2008년(4.7%), 2011년(4.0%) 세 차례에 불과했다. KDI는 이번 추경이 물가를 0.16% 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산했는데,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힌 ‘0.1% 포인트’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KDI는 올해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세가 꺾여 내년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2.0%)에 근접한 2.2%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8%는 지난해 11월 내놨던 예측(3.0%)보다 0.2% 포인트 낮은 것이다. KDI는 ▲1분기 민간소비 부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주요국 금리 인상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경이 성장률을 0.4%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KDI의 성장률 전망은 2.5%를 제시한 IMF보단 0.3% 포인트 높은 것이다. 정부(3.1%)와 한은(3.0%)은 조만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코로나19로 크게 늘어난 재정수지 적자 폭과 국가채무 증가세를 점진적으로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방역 조치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앞으론 중장기적인 재정건전성을 생각하지 않고 지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물가상승세가 높은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미국처럼 가파른 인상이 요구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 ‘-11%’ 中 봉쇄에 소비 직격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

    ‘-11%’ 中 봉쇄에 소비 직격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

    중국 경제가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충격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중국 생산과 소비 지표는 2020년 우한 사태 수준까지 추락했고, 가장 중요한 민생 척도인 실업률도 6%대로 급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감소했다. 소비침체가 전월(-3.5%)보다 크게 심화했는데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1%)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 것이다. 4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동월 대비 2.9% 줄었다. 지난 3월엔 5% 증가했는데 감소로 돌아서며 시장 전망치인 0.4%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이 극도의 불안과 혼란에 휩싸인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소비와 생산 지표의 동반 추락은 중국 당국이 최우선 순위 정책 목표로 정한 ‘방역’을 위해 경제를 희생시킨 데 따른 대가다. 고용 상황도 크게 나빠졌다. 4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의 5.8%보다 높은 6.1%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정한 올해 관리 목표 상단(5.5%)을 웃돈다. 통계로 나타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올해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피해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7%인 18조 위안(약 3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우한 사태 때의 10배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 팽나무 조경수로 뜨자 20여그루 캐내 팔려다 덜미

    팽나무 조경수로 뜨자 20여그루 캐내 팔려다 덜미

    한 그루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팽나무 20여 그루를 무단으로 캐내 판매하려던 50대 등 2명이 적발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최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와 안덕면 동광리 팽나무 군락지에서 무단 굴취 행위 2건을 적발하고, 관련자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산림)’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팽나무가 조경수로 각광을 받자 웃돈 매매까지 이뤄지는 가운데, 자치경찰단은 팽나무 등 인기 수종을 산림에서 무단 굴취해 반출하는 행위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여왔다. 서귀포시청 산림부서와 공조해 주민신고 등을 바탕으로 탐문수사하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했으며, 크레인, 수목 적재 대형화물차 등 중장비 이동 사실을 확인해 행위자 및 작업 업체 등을 특정했다. 이들은 산림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팽나무를 무단 굴취한 뒤 건설현장 등에 조경수로 판매할 목적으로 다른 장소에 가식하는 등 보전해야 할 산림을 돈을 벌기 위해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십년 된 팽나무는 원시적인 자연의 느낌 때문에 요즘 부르는게 값이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2021년 12월쯤 표선면 가시리에서 1그루당 100만 원 이상 호가하는 팽나무 20여 그루를 무단 굴취하고 주변 산림을 훼손해 산림 면적 1120㎡와 입목가격 2400만 원 가량의 피해를 냈다. 또다른 50대 B씨는 올해 3월쯤 안덕면 동광리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팽나무 4그루, 단풍나무 등 2그루, 참식나무 1그루, 때죽나무 1그루 등을 무단으로 굴취해 입목가격 965만 원 가량의 피해를 입혔다. 이 중 직경 100cm 이상인 팽나무 1그루의 경우 입목 가격이 450만 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도 자치경찰단은 행정시 산림부서와 합동으로 중산간 임야 및 곶자왈 등에서 유사 사례를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전용식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돈벌이를 목적으로 자연 서식하는 수목을 무단 굴취하거나 반출하는 행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유관부서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산림 순찰을 강화하고 제주 환경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美물가 쇼크’에 세계 증시 충격파… ‘자이언트 스텝’ 밟나

    ‘美물가 쇼크’에 세계 증시 충격파… ‘자이언트 스텝’ 밟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세계 증시가 또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02% 하락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빠졌고 빅테크(거대기술기업)가 편입된 나스닥 지수는 3.18% 급락했다. 12일 코스피가 1.63% 하락한 2550대로 주저앉았고, 홍콩 항셍(-2.07%), 일본 닛케이 225(-1.77%), 상하이종합(-0.48%) 등 아시아 증시도 파랗게 질렸다. 시장의 공포는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CPI에서 비롯됐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전월(8.5%)보다는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를 웃돈다. 문제는 앞으로다. 에너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물가를 뺀 근원 물가가 1년 전보다 6.2%, 전월보다 0.6% 올라 시장의 불안을 부채질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물가가 오르면 당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이 이뤄지고, 기업의 자금 융통은 어려워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다. 투자자들의 위험부담도 늘어나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속속 이탈한다. 월가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존 실비아 전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쯤 연준 의장과 이사들이 0.75% 포인트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S&P 500 지수가 5~10% 추가로 더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국제 유가도 6% 급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유(WTI)는 6.0% 오른 배럴당 105.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 브렌트유는 107.51달러로 4.9% 올랐다.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29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은 0.7%씩 동반 상승했다.
  • 푸틴보다 무섭다, 인플레 성난 민심, 바이든·존슨… 떨고 있는 세계 정상

    푸틴보다 무섭다, 인플레 성난 민심, 바이든·존슨… 떨고 있는 세계 정상

    바이든, 최악 물가에 지지율 최저농장 찾아 대책 쏟아내며 달래기英총리 생활비 역풍에 선거 패배‘최저임금 갈등’ 호주총리도 위태경제난 파키스탄·스리랑카 축출“인플레, 지도자 위기 인화점으로”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3%(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8.1%)를 웃돈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리노이주의 한 가족 농장을 방문해 “미국 농민은 민주주의의 곡창지대”라고 치켜세웠다. 이모작을 늘리고 비료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대책도 쏟아냈다. 40년 만의 최대폭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을 달래려는 취지다. 4월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9.4%를 기록해 미국인들의 생계를 옥죄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다름 아닌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다. 미국 CNN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응답은 23%,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0%를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자 바이든은 물가안정을 위해 대(對)중국 보복관세를 인하하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5일 지방선거에서 영국 보수당이 겪은 패배 역시 보리스 존슨 총리의 ‘파티게이트’와 더불어 30년 만의 최대 수준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여론 악화 탓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존슨 총리는 선거를 이틀 앞둔 3일 방송 인터뷰에서 “하루 한 끼만 먹고 따뜻한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며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는 77세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노인을 위한 버스 자유이용권은 내가 도입한 것”이라고 자화자찬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수십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은 많은 나라에서 현직 지도자들에게 권좌를 위협하는 인화점(flashpoint)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먹고사니즘’을 파고든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를 간신히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물가 폭등과 경제 파탄 속에 지난달 의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를 사례로 들었다. WSJ는 21일 실시되는 호주 연방선거(총선)에서는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스콧 모리슨(자유당) 총리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호주국립대학이 성인 3587명을 상대로 실시해 지난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꼽은 차기 연방정부의 최우선 과제 1순위는 ‘생활비 문제’(64.7%)였다. 물가 상승률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주 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1%에서 0.35%로 인상했다. 치솟는 물가에 10년여 만의 금리 인상마저 덮친 가운데 제1야당인 노동당을 이끄는 앤서니 앨버니즈 후보는 ‘최저임금 5.1% 인상’을 내세우며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경계하는 모리슨 총리에 맞서고 있다. 지난달 일시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사상 최악의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에서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에 대한 퇴진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 “미국 물가, 기대 밑돌아…인플레 민감 변동장세 지속”

    “미국 물가, 기대 밑돌아…인플레 민감 변동장세 지속”

    미국의 4월 물가 오름폭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12일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이 당분간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8.3% 급등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상승 폭은 전달의 8.5%보다 둔화했으나 시장에서 예상한 8.1%를 웃돈 데다 40년 만의 최대 기록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았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와 완화 증거를 원한 금융시장 입장에선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기대만큼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완화할 수 있다는 증거가 별로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근원물가 안정이 기대보다 매우 더딘 속도로 진행될 수 있고 연준의 긴축 강도가 더 거세질 수 있는 우려가 여전하다”며 “지표에 따라 연준의 75bp(0.7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인플레이션 완화의 명확한 증거를 얻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2% 떨어진 3만 1834.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 밀린 3935.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8% 하락한 1만 1364.24로 각각 마쳤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뉴욕 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변동성 확대로 낙폭을 확대했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달러는 강세를 보인 만큼 당분간 인플레이션 이슈에 민감한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 美긴축·글로벌 침체 엄습… 코스피 2600 붕괴·환율 연고점 ‘비명’

    美긴축·글로벌 침체 엄습… 코스피 2600 붕괴·환율 연고점 ‘비명’

    5일 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안도했던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폭락을 거듭했다. 우량기업을 묶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개월여 만에 4000선 아래로 무너졌고 미국 7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278조원) 넘게 증발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다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에 주식 시장이 널뛰기를 하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20% 급락한 3991.24로 장을 마쳤다. 4000선 붕괴는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연중 최저점이자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 가 2011년 6월 이후 11년 만에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지수는 4.29% 폭락해 2020년 11월 10일 이후 가장 낮았고, 다우지수도 지난해 3월 9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2600선이 무너져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10일(한국시간) 코스피는 전날보다 0.55% 하락한 2596.56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연중 최저치인 2553.01까지 밀려 2020년 11월 20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물가는 높고 경기는 가라앉는 스태그플레이션(S) 우려가 누적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제로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고용 악화와 수출 둔화가 공급망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는 공포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미국 증시 황소장(강세장)을 이끌던 빅테크도 맥을 못 췄다. 테슬라 주가가 9.07% 빠졌고 아마존(-5.21%), 마이크로소프트(-3.69%)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CNBC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가치가 3거래일 동안 2200억 달러(약 280조원) 감소하는 등 7대 빅테크 시총이 1조 590억 달러 사라졌다고 전했다. 위험 회피 심리에 대표적인 투기자산인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한때 3만 달러 아래로 추락하면서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지난해 11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4.2를 기록해 2002년 12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78.9원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까지 고공행진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을 우려해 한국 주식을 매각하는데, 이 같은 매도세가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금융시장의 등락폭이 커지는 현 상황을 불황의 전조로 해석했다. 이 매체는 올 들어 9거래일마다 하루꼴로 S&P지수가 2.5% 이상 변동했다며 1990년대 후반 닷컴 거품 붕괴,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증시 변동성이 커진 후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고 밝혔다. 시장의 시선은 11일(한국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쏠린다.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를 웃돈다면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가 한층 빨라져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8.5% 상승해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관광객 무분별한 어패류 채취는 불법… 처벌받을 수도”

    “관광객 무분별한 어패류 채취는 불법… 처벌받을 수도”

    윤진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2만 7302명이던 충남 어민이 2020년 1만 3689명으로 10년 새 절반이 줄었다”며 “대부분 노령화로 세상을 떠나서인데 생존 어민도 65세 이상이 45%로 전국 평균 36%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어촌계 진입장벽 허물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윤 국장은 “충남 어민 중 40세 이하가 1700명으로 13%도 안 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느껴 어민들도 진입장벽 완화에 대한 입장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연간 평균 어가소득이 5300만원으로 농업보다 800만원 더 많은데 과거에는 새 어촌계원이 들어오면 자기 몫이 줄어 막았겠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신규 어촌계원도 여유 있는 일상과 높은 소득으로 어촌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얕은 바다에서 어패류를 잡는 해루질이 느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윤 국장은 “주민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양식장을 만들고 공들여 수산물을 키웠는데 외부인이 채취하면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불법 해루질은 수산자원관리법상 과태료,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어민들이 면허를 받고 만든 양식장에서 바지락과 굴을 생산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 이런 양식장은 배 없는 어민에게 중요한 생계수단”이라면서 “관광객들이 무분별한 채취를 삼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국장은 “어민 소득·복지 지원도 어촌을 살리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산물 포장재, 소금 포대 지원부터 냉장저장고와 위판장을 현대화하고 어민쉼터, 건강검진 등 다양한 어업인 복지사업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과 가까운 당진 석문단지에 수산식품 클러스터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귀어인 거주 공간, 귀어학교, 어촌체험휴양·테마마을 등 귀어·귀촌 촉진 사업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윤 국장은 “올해부터 진입장벽 완화사업을 내수면까지 확대한다”며 “예당저수지 등 57곳에서 고기를 잡거나 낚시터를 운영하는 충남 내수면 어민 715명이 있는데 66세로 농촌 평균연령을 웃돈다”고 말했다.
  • 10년 새 어민수 반토막 “바다 지켜달라”...윤진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10년 새 어민수 반토막 “바다 지켜달라”...윤진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윤진섭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2만 7302명이던 충남 어민이 2020년 1만 3689명으로 10년 새 절반이 줄었다”며 “대부분 노령화로 세상을 떠나서인데, 생존 어민도 65세 이상이 45%로 전국 평균 36%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충남도가 어촌계 진입장벽 허물기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윤 국장은 “충남 어민 중 40세 이하가 1700명으로 13%도 안되는 상황에 어민들도 심각성을 느끼고, 진입장벽 완화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연간 평균 어가소득이 5300만원으로 농업보다 800만원 더 많은데 과거에는 새 어촌계원이 들어오면 자기 몫이 줄어 막았겠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신규 어촌계원도 여유 있는 일상과 높은 소득으로 어촌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해루질이 느는 것에 고민을 털어놨다. 윤 국장은 “바닷가에 양식장 아닌 곳이 더 많다”며 “주민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양식장을 만들고 공 들여 수산물을 키웠는데, 외부인이 채취하면 좋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불법 해루질은 수산자원관리법상 과태료,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어민들이 면허를 받아 만든 양식장에서 바지락과 굴을 생산하지 않으면, 누가 우리 식탁에 수산물을 올려줄 수 있겠느냐.  또 이런 양식장은 배 없는 어민에게 중요한 생계수단”이라면서 “관광객 등 외부인의 무분별한 채취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국장은 “어민 소득·복지 지원도 어촌을 살리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산물 포장재, 소금포대 지원부터 냉장저장고와 위판장을 현대화하고 어민쉼터, 건강검진 등 다양한 어업인 복지사업을 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과 가까운 당진 석문단지에 수산식품 클러스터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귀어인 거주공간, 귀어학교, 어촌체험휴양·테마마을 등 귀어·귀촌 촉진 사업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윤 국장은 “올해부터 진입장벽 완화사업을 내수면 어업까지 확대한다”며 “예당저수지 등 57곳에서 고기를 잡거나 낚시터를 운영하는 충남 내수면 어민 715명이 있는데 66세로 농촌 평균연령을 웃돈다”고 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어떻게 막나/전 고려대 총장

    경제가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는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기에 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4.0%나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전망치에 비해 성장률은 0.5% 포인트 내리고 물가상승률은 0.9% 포인트 높였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코로나 불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암초를 만나 경기회복의 희망이 꺼지고 경제의 재앙으로 불리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때 경기 활성화 정책을 펴면 물가만 오르고 물가안정 정책을 펴면 경기만 더 침체한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6%로 낮췄다. 특히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각하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4.8%에 머물렀다. 주요 도시의 코로나 봉쇄 조치 여파로 2분기에는 성장률이 더 떨어질 전망이다. 세계 경제의 침체와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무역 의존도가 높고 물가불안이 큰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한편 미국은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폭의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 외국 자본의 유출 우려로 환율과 금융시장이 불안하다. 한국은행은 외국 자본의 유출을 막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8월 이후 0.5%였던 기준금리를 1.5%까지 올렸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자본 유출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으나 물가안정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의 물가 상승은 저금리보다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공급망의 병목이 장기화하고 원유 등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요인이 더 크다. 금리를 올려도 물가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소비와 투자만 줄여 스태그플레이션의 피해를 확대할 전망이다. 더욱이 금리의 연속적인 인상은 경제의 연쇄 부도 뇌관이 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기업 등의 민간부채가 454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2배에 달한다. 정부도 부채가 많아 경제와 동반 부실의 위험을 안고 있다. 연금부채까지 포함한 국가부채가 2196조원으로 GDP 규모를 웃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우선 정부는 물가안정과 원활한 생산 공급을 위해 공급망의 병목 해소와 원자재 및 곡물 가격 안정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과도한 외국 자본의 유출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 금융위기를 막는 안전판으로 작년 말 종료된 한미 통화 스와프도 다시 추진해야 한다. 통화긴축과 엇박자를 내고 국가부채를 늘리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해 3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할 예정이다. 자칫하면 뛰는 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코로나 피해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 보상의 규모를 줄이고 소요 자금은 최대한 기존 예산의 구조조정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금융과 재정의 긴축에 따라 경제의 부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부실한 가계 및 기업 부채에 대한 채무 구조조정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스태그플레이션과 부실 위험을 막는 길은 생산성을 높이고 성장동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생산성을 높이면 저비용·고품질 생산이 가능해 물가가 하락한다. 성장동력을 회복하면 고용과 소득이 늘어 부채 상환 능력이 높아지고 저축과 투자가 증가한다. 기업과 산업 발전이 활성화하면 투자 기회가 늘어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현상이 나타난다. 부실 산업 구조조정, 정부 규제 개혁, 노동시장 선진화 등 경제 혁신이 전제조건으로 요구된다. 1970년대 미국 경제는 사상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추락의 위기를 겪었다. 1980년대 들어 미국은 ‘작은 정부’ 정책을 펴 시장 기능을 살리고 경제성장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했다.
  • 테슬라·‘원통형’ 채택에… K배터리 ‘빅3’ 희비 갈렸다

    테슬라·‘원통형’ 채택에… K배터리 ‘빅3’ 희비 갈렸다

    테슬라에 원통형 공급 LG엔솔매출 4조·영업익 2589억 ‘선방’ 삼성SDI 영업익 2878억 전망‘파우치형’ SK온 1000억대 손실‘원통형 배터리와 테슬라’.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적표를 가른 키워드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매출 4조 3423억원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8일에는 삼성SDI, 29일에는 SK온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배터리 제조사들의 실적이 줄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선방했다”고 평가받는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전기차 출고에 영향이 있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니켈·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당초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익은 1000억원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다. 최악의 상황 속 예상을 깬 호실적에 대해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견조했다”면서 “광물의 가격 연동 계약 확대와 이외의 다른 원가 상승분도 판매가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부동의 1위’ 테슬라와도 관련이 있다. 올 1분기 187억 6000만 달러(약 23조 7000억원)의 매출을 낸 테슬라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개선된 33억 2000만 달러였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웃돈 수치다. 테슬라의 선전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원통형을 채택하는 몇 안 되는 회사인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제조 공정이 매우 간단하다.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쉬우며 그만큼 다른 형태의 배터리보다 원가경쟁력이 높다. 루시드모터스 등 미국의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원통형 배터리를 선택하는 등 앞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를 고객사로 두진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원통형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삼성SDI의 영업익도 2878억원(에프앤가이드)으로 준수한 수준이다. ‘파우치형’ 위주인 SK온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SK온이 1000억원대 중반대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SK온이 제시한 흑자전환 시점은 올 4분기다.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층 개선된 사양의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른바 ‘뉴 폼팩터’ 프로젝트다. 테슬라는 앞서 “2022년 내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름 46㎜·높이 80㎜ 크기에서 따온 별칭으로 기존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 상승과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외부 요인을 설계 혁신을 통해 완충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고민 중인 완성차 회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 “물가 더 오를 것”… 기대인플레이션 9년 만에 최대

    “물가 더 오를 것”… 기대인플레이션 9년 만에 최대

    이달 3.1%… 전월보다 0.2%P↑“공급망 차질 우려… 높게 예상”임금 결정·상품 가격 영향 미쳐 금리 전망지수 141로 역대 최고1년 뒤 집값 상승도 114… 10P↑일반 국민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이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역대 최대치를 찍으면서 물가와 금리가 모두 뛸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0.2% 포인트 높아진 수준으로, 2013년 4월(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인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도 뉴스로 자주 접하면서 소비자들이 물가상승률을 높게 예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 결정, 상품 가격과 투자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치고, 최종적으로는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 1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금리수준전망지수(141)도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른다’고 대답한 사람이 그 반대인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난 12~19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일반 국민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아울러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국민이 증가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114)도 한 달 전보다 10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줄곧 하락했던 이 지수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달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한 103.8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2003~2021년)보다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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