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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취업자 70만 7000명 증가…증가폭은 넉달째 ‘둔화’

    9월 취업자 70만 7000명 증가…증가폭은 넉달째 ‘둔화’

    지난달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세는 지난 5월 이후 넉달째 둔화되고 있다.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8만 9000명으로 지난해 9월과 비교해 70만 7000명 늘었다. 9월 기준 취업자 증가 수로는 1999년 9월(93만 5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다만 증가 폭은 5월(93만 5000명) 이후 넉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2월 100만명을 웃돈 뒤 3월(83만 1000명)과 4월(86만 5000명) 하락한 후 5월 확대 전환됐지만 6월부터 다시 둔화하는 흐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 1000명 늘면서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의 63.8%가 60세 이상이었다. 20대 이하(1만 6000명)와 30대(9만 1000명), 50대(16만 6000명)도 늘었다. 40대에서는 9월에도 1만 7000명이 줄어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2만 7000명)과 보건·사회복지업(11만 7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협회·기타서비스업(2만 5000명),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각각 2만 4000명), 건설업(1만 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이 62.7%를 기록한 가운데 실업자 수는 70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2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9월에는 취업자 증가 추세는 유지됐으나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고용 호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고물가 시대’의 단상/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고물가 시대’의 단상/김경두 사회부장

    열흘 전이다. 동네 인근 식당에서 아내와 점심 한 끼를 했다.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겉절이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막 담갔는지 식욕을 돋우는 게 일품이었다. 몇 번 젓가락 끝에 금세 바닥이 보여 겉절이를 더 달라고 했다. 아내가 슬쩍 눈치를 줬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에 다가온 사장님에게 “너무 맛깔스럽게 담갔네요. 좀더 주시면 남기지 않고 다 먹을게요”라며 미안해했다. 잠시 후 아내는 “요즘 배추 한 포기에 만원”이라며 눈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겉절이에 식탐을 보였다가 속절없이 ‘금배추’도 모르고, ‘자영업자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 둔감한 사람이 됐다. 아내에게 ‘없던 습관’이 생겼다. 외출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주유소의 기름값을 곧잘 비교한다. “저기는 셀프 주유소인데 일반 주유소랑 가격이 비슷하네”, “여기는 한적한데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비쌀까. 뜨내기손님을 상대로 장사하나 봐”, “우리 동네에서는 여기가 제일 싸다” 등등. 아내가 한번은 셀프 주유소에서 아끼려는 마음 반,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 반을 담아서 1만원어치 기름을 넣었다. 그런데 연료게이지 눈금이 거의 올라가지 않아 의아해 주유소 측에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 아는 답이 돌아왔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그래요. (카드를) 더 긁으면 올라갈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천정부지 치솟은 물가에 놀라 이런 민망한 순간들을 한 번쯤 맞닥뜨렸을 듯싶다. 정부는 10월 기준으로 물가가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10월 물가 정점론’을 얘기하는데, 조사 때마다 ‘지붕 뚫고 하이킥’ 하는 생활·외식 물가를 봤을 땐 믿음이 쉬이 가지 않는다. 정부의 낙관론보다 전문가들의 비관론이 더 설득력이 있어서다. 미중 경제 전쟁을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원유 감산 결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격화, 연일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 가정용 전기요금(5%)과 가스요금(16%) 인상 등은 모두 물가를 부채질하는 요인들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좌우상하 골고루 들여다보면 내려가는 것보다 올라간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설사 정부 기대대로 물가가 이달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된다고 해도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서민과 영끌족, 빚투족, 자영업자, 저소득층엔 더 견디기 힘든 시간이 도래한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내놓은 고금리 처방이 이들에겐 독약과 같아서다.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가 이달 3.0%로 14개월 만에 2.5% 포인트나 뛴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 대출자 1인당 추가 이자 부담액만 160만원을 웃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8%대로 치솟아 부동산에 몰빵한 영끌족과 주식에 올인한 빚투족에겐 그야말로 ‘금리폭탄’이 떨어졌다. 월급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할 처지다. 내년이 더 걱정된다. 금리는 더 오를 것이고 소비 여력은 더 쪼그라들 것이다. 기업들은 벌써 투자 계획을 거둬들이고 있다. “세계 경제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도 나왔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이처럼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다가오는데 오늘도 정치권은 ‘정쟁 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건 선거 때뿐이다. 정부도 위기의식이 안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처럼 민생에서도 각자도생의 시대를 열 것인지 궁금하다. ‘제2의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안 일어나라는 법이 없다. 그 고통의 시간을 그냥 참고 견디라고 하기엔 올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 같다.
  • 송가인, 행사비 1위됐다…‘금액 공개’

    송가인, 행사비 1위됐다…‘금액 공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트롯퀸 행사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트롯퀸 10명의 행사비 순위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김재상 드림캐스팅 대표와 업계 관계자의 자문을 토대로 트롯퀸 10명의 행사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트롯퀸 행사비 1위는 송가인이 차지했다. 송가인의 행사비는 건당 3000만~3500만원으로, 2위인 장윤정과 차이를 보였다. 장윤정의 행사비는 건당 2500만~2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송가인보다 많은 행사비를 받은 트로트 가수는 남녀를 통틀어도 김호중(4000만원)뿐이었다. 3위는 ‘내일은 미스트롯2’ 1위 출신인 양지은이었다. 그는 건당 1700만~23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다음은 홍진영(1800만원), 김연자(1700만원), 김태연·김다현양(1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진호는 “송가인의 행사비는 이전보다 살짝 내려온 금액이다. 더 많은 행사를 뛰기 위해 취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는 시즌을 타긴 하지만 건당 300만원만 돼도 한달에 1억은 벌 수 있다고 한다. 건당 1000만원이면 단순히 계산해도 3억”이라며 “지금도 행사 시즌이라 정해진 가격보다 웃돈을 얹어주면서까지 연예인들을 섭외하고 있다”고 전했다.
  • 유럽 여배우들 “자유 위해 머리카락 자른다”

    유럽 여배우들 “자유 위해 머리카락 자른다”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를 둘러싼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접어든 가운데 유럽 배우와 정치인들이 머리카락을 자르며 연대 시위에 나섰다.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는 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머리카락 한 움큼을 직접 잘라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올렸다. 쥘리에트 비노슈 등 다른 프랑스 스타들이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모습도 담겼다. 이들은 해당 게시글에 ‘자유를 위해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뜻에서 #hairforfreedom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전날에는 이라크 출신인 아비르 알살라니(스웨덴) 유럽의회 의원이 연단에 올라 “이란 여성들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우리가 함께할 것”이라며 머리카락을 잘랐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관에 보낼 머리카락을 모으고 있다.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마사 아미니(22)가 돌연 목숨을 잃은 데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란 전 지역과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애도나 저항의 의미를 담아 머리카락을 자르는 오랜 풍습이 전해진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페르시아문학평론가 와히드 시디치는 ABC방송에서 “여성 활동가들의 이러한 행동은 명예와 존엄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히잡을 쓰는 것에 대한 저항을 넘어 강제성이라는 개념 자체를 폭파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이번 시위로 목숨을 잃은 시민은 4일 기준 최소 154명, 체포된 이는 2000명을 웃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 당국자들은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 싸이가 BTS 이겼다…온라인 암표신고 집계해보니

    싸이가 BTS 이겼다…온라인 암표신고 집계해보니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공연이 재개하면서 불법 암표 판매도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수 싸이의 공연에 대한 온라인 암표 신고가 올해 가장 많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아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올라온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모두 3594건이었다. 신고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2020년 359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당 신고 게시판에 올라온 신고 게시물 전체 4708건을 분석한 결과, 특정 공연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게시물은 3568건이었다. ‘싸이 흠뻑쇼’가 950건(26.6%)으로 게시물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방탄소년단(BTS)의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가 465건(13%), ‘나훈아 콘서트’ 385건(10.8%), 임영웅 콘서트 256건(7.2%) 순이었다. 암표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주로 거래되고 있었다. 전체의 71.5%에 이르는 2628건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고였다.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가운데 ‘중고나라’에 대한 신고가 1080건(41.1%)으로 가장 많았고, ‘당근마켓’에 대한 신고는 798건(30.4%)이었다. 소녈네트워크서비스인 ‘트위터’의 암표 판매는 306건(11.6%)이었고, 공연표와 입장권 등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티켓베이’가 10.7%(280건)였다. 유명 가수들이 올해부터 대규모 공연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자동으로 표를 구입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표를 사재기한 후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티켓이 기승이다. 그러나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4708건 중 문체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사례는 0건이었다. 유 의원실은 “공연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웃돈을 얹어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4억 이하 집 얼마 안 되는데… 안심전환대출 또 수요 예측 실패?

    4억 이하 집 얼마 안 되는데… 안심전환대출 또 수요 예측 실패?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고정 금리로 바꿔 주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상이 오는 6일 4억원 이하 1주택자로 확대된다. 주택가격 요건이 기존 3억원 이하 1주택자에서 확대된 것이지만 여전히 신청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에서 당국이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부부합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시세 기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17일까지 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8(10년)∼4.0%(30년) 장기·고정 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 주는 상품이다.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 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지난달 15∼30일 주택가격 3억원 이하인 1주택자를 대상으로 1회차 신청을 받았는데, 저조한 실적을 내며 흥행에 참패했다. 1차 접수 결과 지난 9월 29일까지 11일(영업일 기준) 동안 2조 2180억원(2만 4354건) 규모의 대출이 접수됐다. 금융위가 계획한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25조원)의 약 8.9% 수준에 불과하다. 2회차에서는 주택가격 요건이 4억원 이하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신청 조건에 충족하는 차주를 찾기가 어렵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는 4억 8818만으로 4억원을 웃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8억 175만원으로 수도권에서는 사실상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금융위는 17일까지 4억원 이하 주택 대상 신청·접수를 진행한 뒤 신청 규모가 25조원에 미달할 경우 주택가격 요건을 높여 2단계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4억원 이하 주택 대상 1단계 신청·접수 규모를 감안해 2단계 주택가격별 신청·접수 기간을 별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 금통위 두 번 남았는데… 8% 넘보는 주담대 금리

    금통위 두 번 남았는데… 8% 넘보는 주담대 금리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대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말 5%에도 못 미쳤던 시중은행의 주담대 상단은 8%대를 목전에 두고 있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7%대에 육박하는 상태다. 오는 12일과 다음달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차주)과 전세 세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93~7.60%로 상단금리가 7% 중반을 훌쩍 넘었고, 하단금리 또한 5%대를 향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에도 7% 고지를 밟았지만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은행권이 예대금리차 축소에 나서면서 6%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가 최근 12년 만에 5%를 넘어서며 다시 7%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30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35%로 지난해 12월(3.63%) 대비 0.72% 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해 말 연 2% 초반에서 3% 중후반 수준이던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최고금리도 연 7%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하나은행 대표 전세대출인 ‘우량주택전세론’ 금리는 연 5.517~6.817%(신규 코픽스·6개월 변동)까지 올랐고, 신한은행의 ‘신한전세대출’(서울보증) 금리도 4.42~6.42%로 상단이 6% 중반에 이르렀다.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또한 전세대출 최고 금리가 연 6%를 웃돈다. 금융권에선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금리가 올해 내 각각 8%, 7%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달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 한미 금리 역전 우려에도 점진적 인상 기조를 고집하던 한은이 이달과 다음달 금통위를 통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어서다. 금융시장은 한은이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를 고려해 10월과 11월 잇따라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연말 우리 기준금리는 연 3.50%까지 올라가게 된다. 정부는 변동금리 주담대를 저리의 장기·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시행하고 있지만 4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신청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포함한 대출금리 상승은 당분간 불가피한 추세”라면서 “당국 또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 연금펀드 수탁고 12조원 돌파

    미래에셋 연금펀드 수탁고 12조원 돌파

    지난 7월 사전지정운용제(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MZ세대까지 연금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사옥 사진) 연금펀드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말 기준 미래에셋 연금펀드 수탁고가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펀드 4조 6119억원, 퇴직연금펀드 7조 4711억원으로 전체 12조원을 웃돈다고 28일 집계했다. 국내 연금펀드 시장 규모가 42조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자산배분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선보인 이후 전략배분 TDF까지 현재 총 13개 TDF 라인업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에셋자산관리 타깃인컴펀드(TIF)’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당 상품은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연금계좌를 통해 가입이 가능한 다른 TIF 상품과 달리 일반계좌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 중국, ‘급성장’ 데이트앱만 규제 없이 내버려뒀다…왜?

    중국, ‘급성장’ 데이트앱만 규제 없이 내버려뒀다…왜?

    중국에서 ICT 기업들이 당국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것과 달리 데이팅 앱들은 최근 2년간 별다른 규제 없이 급속도로 성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데이팅 앱과 사회관계망 업체에 투자된 금액은 53억달러(약 7조6000억원)로 2019년 3억달러의 18배다. 텐센트·바이트댄스 같은 대형 ICT 업체들도 잇따라 투자에 나설 만큼 데이팅 앱의 인기가 높다. 올해 중국에서 다운로드가 1000회 이상 이뤄진 데이팅 앱은 275개로, 2017년 81개의 3배를 웃돈다. 중국 정부가 최근 2년 새 온라인 과외나 가상화폐 업체 등을 단속하고 비디오 게임을 제한하는 등 ICT 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상황에서 데이팅 앱 시장만 성장한 것이다. 이에 NYT는 중국의 결혼과 출산율이 최저로 떨어진 상황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데이팅 앱들은 사람들이 결혼하도록 유도한다고 당국이 인식해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때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국은 데이팅 앱이 이를 해소한다고 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중국 당국은 ‘탄탄’(Tantan)과 ‘모모’(Momo) 등 데이팅 앱이 음란물을 방치하는 것을 이유로 규제했다. 이후 이 시장 앱들이 각자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이를 홍보한 것이 당국의 배려를 받은 요인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중국의 데이팅 앱은 미국의 ‘틴더’를 흉내 낸 탄탄과 모모의 등장으로 2010년대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탄탄, 모모와 ‘소울’(Soul)이 현재 중국의 3대 데이팅 앱으로 이들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1억5000만명을 웃돈다. 데이팅 앱의 개발 현황도 눈에 띈다. 탄탄과 모모는 과거 외모 위주의 만남 기준을 운용하면서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관심사·취미·성격 등을 기준으로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소울은 성격검사를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늘렸고 지난 7월 홍콩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NYT는 중국 데이팅 앱의 많은 이용자들이 이들 앱을 통해 연인 아닌 친구를 찾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 두 달 연속 떨어진 기대인플레… 체감 물가도 꺾일까

    두 달 연속 떨어진 기대인플레… 체감 물가도 꺾일까

    소비심리지수도 두 달째 개선물가 인식·환율 등 우려는 여전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음달이면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 등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꺾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체감물가와 치솟는 환율까지 감안하면 물가 불안 요소는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4.3%)보다 0.1% 포인트 내린 4.2%로 집계됐다. 올 들어 줄곧 오름세를 이어 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부터 하락 전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떨어졌지만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과 같았다.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147로 집계됐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아울러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같은 기간 9포인트 떨어진 67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저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가파른 물가 상승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는 두 달 연속 개선됐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한 달 전보다 2.6포인트 올랐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주요국의 통화 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과 대면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기대인플레이션 지난달에도 하락,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저

    기대인플레이션 지난달에도 하락,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역대 최저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음달이면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 등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꺾이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체감 물가와 치솟는 환율까지 감안하면 물가 불안요소는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4.3%)보다 0.1%포인트 내린 4.2%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부터 하락 전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떨어졌지만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과 같았다. 가파른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는 두 달 연속 개선됐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한 달 전보다 2.6포인트 올랐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주요국의 통화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도 다소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한 달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147로 집계됐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또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확대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같은 기간 9포인트 떨어진 67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저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 ‘음주운전’ 곽도원, 공익광고 출연료 전액 뱉어낸다

    ‘음주운전’ 곽도원, 공익광고 출연료 전액 뱉어낸다

    문체부 “계약서상 품위유지의무 위반”사회적 물의 일으키면 배상하기로 계약‘디지털성범죄와의 전쟁’ 광고 폐기 처분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배우 곽도원이 공익 광고 출연료 전액을 반납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곽도원에게 공익광고 출연료를 전액 돌려받기로 결정했다. 26일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곽도원은 지난해 9월 공익광고 ‘디지털성범죄와의 전쟁’을 촬영했다. 곽도원은 이 광고에서 1인 다역을 하며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성을 알렸다. 총 2편으로 한 편은 이미 송출됐고, 다른 한 편은 아직 송출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곽도원이 지난 25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며 해당 광고는 비공개로 전환됐고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문체부는 곽도원이 계약서상 ‘품위유지의무’를 어겼다고 판단, 출연료를 전액 반납받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계약서상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배상하도록 돼 있다”면서 “검토 결과 곽도원씨로부터 출연료 전액을 돌려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러한 내용을 곽도원 측에도 전달한 상태다. 음주운전 뒤 도로서 잠든 채 발견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곽도원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곽도원은 25일 오전 5시쯤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몰고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 봉성리까지 약 10㎞ 가량을 운행했다. 이후 도로에서 잠든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출동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변호인’과 ‘곡성’, ‘남산의 부장들’, ‘국제수사’ 등의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한 곽도원은 주연 영화 ‘소방관’이 개봉을 앞둔 상태였다. 이와 관련, 곽도원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익 광고 출연료 반납을 두고 문체부와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 반도체·철강·석화 3분기 실적 충격파… ‘킹달러 수혜’ 車 표정관리

    반도체·철강·석화 3분기 실적 충격파… ‘킹달러 수혜’ 車 표정관리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국내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완성차업체는 ‘킹달러 수혜’로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지만 향후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기업들은 수요 위축 심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 이자 비용 증가 부담 등의 충격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업계에서는 업황 악화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두려움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꺾일 전망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68% 떨어진 13조 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하향 조정이 이어지며 불과 2주 전 영업이익 전망치(13조 4961억원)보다 더 후퇴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5.96% 떨어진 2조 6716억원으로 추산된다. 고객사의 구매 축소, 재고 증가, 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지속될 전망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삼성,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는 각각 22조원, 12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양사 모두 14%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IT 기기 수요 둔화가 심화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반도체 매출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강업계도 태풍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가 3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암울한 실적을 받아들게 됐다.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5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0% 급감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11% 줄어든 규모다. 석유화학 업종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의 수요 급감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며 “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 우려도 높아지며 수익성 악화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일단 표정관리 중이다. 환율 영향 등으로 현대차는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한 2조 7263억원, 기아차는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증가한 2조 1248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종은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순수출이 환율 영향을 많이 받아 대표적인 ‘환율 상승주’로 꼽힌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환율이 12.3% 오른 데 힘입어 추정치 평균을 30.5% 웃돈 ‘깜짝 실적’을 냈다. 6000여억원의 환율 상승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실적은 낙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이야 반도체 수급 불안에 따른 만성 공급 부족으로 재고 없이 수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품 회사 등의 원자재 발주가 3개월에서 6개월 기간을 두고 이뤄지는 만큼 역으로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결국 괴짜가 ‘대박 신화’ 만든다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결국 괴짜가 ‘대박 신화’ 만든다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피그마는 그 정도 가치 있는 회사다. 어도비가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했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기에 200억 달러 인수합병은 오버페이다.”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그마(Figma)를 200억 달러(약 28조원)에 전격 인수하기로 한 발표였다. 비상장 소프트웨어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앞서 세일즈포스가 270억 달러를 투자해 메시징 앱 ‘슬랙’을 인수한 것이 가장 큰 규모였다. 피그마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클라우드 기반의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다.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021년 기준 100억 달러였다. 하지만 1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로 뛰었다. 기존 비상장 기업은 물론이고 메타(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도 같은 기간 기업가치가 50~70% 하락하는 상황에서 100% 뛴다고 하는 것은 ‘오버페이’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빅딜의 배경을 뜯어 보면 2022년 비즈니스의 시사점을 파악해 낼 수 있다. ● 기술 평준화… 이젠 디자인의 시대 구글 독스나 MS워드는 알아도 ‘피그마’를 모르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디자인(UI/UX) 분야 세계 1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단(툴)이다. 즉 비싸고 어려운 디자인을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든 소프트웨어다. 팀 간 협업을 쉽게 했고 결과물을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대부분의 디자인 툴은 데스크톱이나 앱에서만 돌아간다. 하지만 피그마는 브라우저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쓰기가 쉽다.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줌, BMW, 우버, 에어비앤비도 피그마를 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급성장을 했다. 기술이 평준화되고 사용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수준이 높아지면서 점차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디자인을 대중화할 수 있는 수단인 피그마가 급성장하게 된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인수는 사용자들의 기대치가 더욱 정교해지면서 기술 세계에서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피그마를 인수한 어도비는 그래픽 디자인, 비디오 편집 등에 사용되는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아크로밧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비디오 기술 등을 피그마의 플랫폼과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는 “웹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려면 누군가가 이를 디자인한 다음 코드로 변환해야 한다. 이것이 어도비와 피그마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피그마와의 조합은 혁신적이며 향후 협업에 따른 창의성을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오버페이인가? 이번 어도비·피그마 거래에 논란이 많은 이유는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빅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수합병이 빈번한 미국에서도 시장 적정 가치를 뛰어넘는 ‘딜’은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다른 조직 문화, 과도한 프리미엄(초과 가치)으로 실패한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타임워너 인수가 대표적이다. 실리콘밸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어도비의 피그마 인수가는 피그마 매출의 50배에 달한다. 실질 기업가치에 얹어 주는 웃돈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피그마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다. 어도비의 주가매출비율은 12.16배(올 6월 말 기준) 수준이다. 시장의 이런 우려는 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지난 15일 전 거래일 대비 16.79% 급락한 309.1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에도 약세가 지속돼 19일 종가는 296.04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반독점 이슈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영국 ARM의 사례처럼 인수 발표 이후 거래가 무산되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보여 준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를 보면 빅테크의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이번 딜은 규제 기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대표적 규제 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수장으로 ‘빅테크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 위원장을 임명했고 같은 해 7월에는 대기업의 경쟁 저해를 막고, 불공정 경쟁을 방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1914년에 제정된 ‘반독점 금지 법안’(Clayton Antitrust Act)에 따르면 경쟁을 저해한다고 인정되는 모든 M&A는 불법이다. 디자인 협업 도구인 ‘인디자인’(InDesign), ‘XD’를 보유한 어도비와 피그마가 사실상 경쟁 관계였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업계에서는 실제로 이번 거래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나 FTC가 합병의 정당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딜의 승자는 어도비가 아닌 피그마에 투자한 밴처캐피털이란 평가가 나온다. 피그마에 초기 투자한 벤처투자회사(VC firms)들은 이번 거래의 시너지 효과, 피그마를 인수한 어도비의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관계없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그마 내부인을 제외한 최대 주주는 VC인 인덱스 벤처스다. 인덱스 벤처스는 피그마에 초기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했다. 인덱스 벤처스의 파트너인 대니 라이머가 2012년 당시 만 19세에 불과했던 딜런 필드 피그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투자했다. 피그마 인수가가 200억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덱스 벤처스는 10년 만에 약 2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인덱스 벤처스 외에도 그레이록이 2015년 피그마에 투자했고 유명 VC 세쿼이아 캐피털 역시 피그마의 초기 투자사 중 한 곳이다. VC 업계는 특히 이번 딜이 초기 기술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 추세에 역행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지난 9개월간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이 계속 급락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도비의 피그마 딜이 암울한 벤처 업계에 큰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 대학 중퇴 ‘괴짜’의 승리 물론 진정한 승자는 피그마의 창업자 딜런 필드다. 필드는 2009년 브라운대에 입학한 후 졸업하지 않고 창업, ‘대학 중퇴자 신화’를 다시 썼다. 2012년 필드는 브라운대를 중퇴하고 창업을 했는데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피터 틸 재단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뽑히면 10만 달러를 지원해 주는 이 프로그램은 하나의 조건이 붙는데, 학교를 그만두고 창업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필드의 부모는 아이비리그 학비를 대느라 많은 돈을 썼기 때문에 필드가 학교를 마치기를 바랐다. 하지만 필드는 500명의 지원자 중 20명이 지원을 받는 이 프로그램에 뽑혔고 결국에는 학교를 그만뒀다. 브라운대 재학 시절 필드는 플립보드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이사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그를 눈여겨본 벤처캐피털 인덱스 파트너스의 파트너 대니 리머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았다. 나중에 피그마를 함께 창업한 브라운대 동문 에번 월러스를 만난 것도 인턴 생활을 하던 시기였다. 대학 시절부터 ‘창업’ 마인드를 키우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업한 결과, 그리고 ‘괴짜에게만’ 투자하는 피터 틸 재단과 같은 모험자본이 있기에 가능한 스토리였다. 더밀크 대표
  • 차이가 차별이 안 되는 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

    차이가 차별이 안 되는 날…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

    “맥락을 바꾸지 않으면 창조적인 삶을 살 수 없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편집하려면 맥락을 바꿔야 한다.” 20일부터 23일까지 4일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9회 제주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전자출판 분야에 출전하는오종은(46·지체장애)씨가 창조적 삶에 도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새 삶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 오 씨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조금씩 무너져 나갈 때, 10년간 운영하던 빵집을 결국 접었다. 더욱이 소아마비로 지체장애가 있던 그는 장시간 서서 작업하는 제빵 일로 무릎관절이 점점 더 악화됐다. 실의에 빠져 있던 어느 날 한 교수의 동영상 강연을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고, 교수의 한 마디가 마음에 크게 다가왔다. 창조하는 삶이 재미있고 창조는 편집으로 만들어진다는 내용이었다. 가게를 정리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인의 소개로 전남직업능력개발원 디자인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디자인 수업을 받던 도중 그에게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편집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제대로 된 편집자를 요구한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잡지를 편집하고 디자인 업무를 하는 전자출판 종목은 그에게 큰 의미이자 도전이 되었다. 결과는 금상. 새로운 변곡점에서 좋은 성과를 낸 셈이다. 그리고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출전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게 됐다. 시작이 늦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선생님께 보답하고 싶다는 그는 “새롭게 시작한 디자인으로 창조적인 삶을 열어가고 싶었는데 그 첫 걸음을 잘 떼게 된 것 같아 설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시한번 오뚝이처럼… 5년전 발병한 뇌병변 장애로 평범했던 일상이 파괴됐다가 오뚝이처럼 다시 우뚝 일어서 대회에 출전하는 이도 있다. 전북 정읍 출신 이환규(43)씨로 화순 능주고등학교를 거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와 동대학교 교육 석사까지 졸업해 수많은 개인전시회와 단체전시회를 열며 조각가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5년 전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겪게 되면서 가정을 꾸려 평범하게 살던 그의 일상에 변화를 찾아왔다. 신체의 절반이 마비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다양한 이력과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전남직업능력개발원에서 그래픽디자인 분야에 입학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권유로 전남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대회 참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시각디자인 직종에서 금상을 수상하게 됐다. “기초부터 공부를 한다는 것은 도미노 놀이와 같다”는 그는 “지금 배우는 과정은 도미노를 하나하나 세우는 시기인 만큼 도미노를 쌓는 과정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과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 33개 종목 342명의 푸른 꿈 이번 대회는 당초 2020년 9월 제주에서 제37회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가 취소된 뒤 이번에 제주에서 열리게 됐다. 전자출판, 캐릭터디자인, 바리스타 등 33개 종목에 34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원래는 40개 종목 400명이 출전하기로 돼 있었으나 장비·재료 수급 문제로 가구제작, 목공예 등 7개 직종 58명의 선수들은 사전에서 수도권에서 이미 대회를 치렀다. 장애인 선수가 실력을 겨루는 기능경기 외에도 휠체어댄스, 시각장애인 브라스앙상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등 부대행사 공연을 비롯, 문화체험, 장애인 체육 체험,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배우의 라이브드로잉 등이 펼쳐진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대회에 금·은·동 입상자는 상금과 더불어 관련 기능사자격증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대회 참가자들의 취업률은 70%를 웃돈다”고 말했다.
  • [사설] 또 터진 스토커의 앙심 살인, 방지 대책 서둘러야

    [사설] 또 터진 스토커의 앙심 살인, 방지 대책 서둘러야

    서울 신당역에서 일하던 역무원이 입사 동기였던 스토커에게 살해됐다. 가해자는 그제 오후 9시쯤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던 피해자를 따라 들어가 미리 준비한 과도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으로 어제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다. 스토커는 일회용 위생모를 쓰고 피해자를 약 70분간 기다리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시행된 스토킹 처벌법에 따라 사법당국은 긴급응급조치, 잠정조치 등을 할 수 있다. 긴급응급조치는 피해자 100m 이내 접근과 전기통신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조치다. 경찰이 우선 시행하고 법원의 사후승인을 받는다. 법원 결정이 필요한 잠정조치에는 서면 경고와 접근 금지, 유치장 또는 구치소 유치까지 포함된다. 처벌법 시행 이후 올 6월까지 긴급응급조치 위반율은 13.2%, 잠정조치 위반율은 13.0%다. 같은 기간 가정폭력 관련 긴급조치 위반율(4.1%)을 3배가량 웃돈다. 가해자들이 처벌을 가볍게 여기고 있어서다. 긴급응급조치를 어겼을 경우 처음이면 300만원, 3회 이상이어도 100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뿐이다. 기간도 최대 한 달이다. 스토킹이 단순 협박에서 흉악 범죄로 돌변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비극이 발생하기 전 주거 침입, 폭행 등 전조가 발생하는데 이를 ‘사랑싸움’으로 치부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사후적인 피의자 검거가 아니라 사전적 조치인 피해자 보호로 처벌의 중심을 옮겨야 한다. 곧 스토킹 처벌법 시행 1주년이다. 1년여간의 결과를 세밀히 분석해 피해자를 살릴 수도 있었던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친 제도의 빈틈을 찾아 관련 법을 개정하기 바란다. 스토킹은 중대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 또한 높여야겠다.
  • [사설] 언제 닥칠지 모를 美 ‘울트라스텝‘ 대비할 때다

    [사설] 언제 닥칠지 모를 美 ‘울트라스텝‘ 대비할 때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전년 동월 대비 8.0%)를 뛰어넘는 8.3%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전해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원화 환율은 어제 장중 한때 20원 넘게 치솟으면서 14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 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검은 수요일’의 공포를 더 키웠다. 미국의 8월 물가는 숫자만 놓고 보면 전월(8.5%)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최근의 휘발유값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둔화폭이다. 게다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전달에 비해 0.6%나 올랐다. 7월(0.3%)의 두 배다. 이는 연준이 오는 21일(현지시간) 금리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것이다. ‘빅스텝’(0.5% 포인트 인상) 관측은 쑥 들어가고 대신 울트라스텝이 고개를 들었다. 아직은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이 유력하지만 우리로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길고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울트라스텝도 염두에 두고 비상플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1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우리는 미국처럼 금리를 대폭 올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예고한 대로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일관하다가는 한미 금리 역전폭이 순식간에 커질 수 있다. 아직은 우리와 미국의 금리 상단(2.50%)이 같다. 과거 세 차례의 금리 역전 때 자본 유출이 없었다지만 지금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앞두고 있다. 슈퍼 강(强)달러로 인해 원화뿐 아니라 주요국 통화가 약세이고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정부 분석은 타당하다. 따라서 무리하게 환율 방어에 나섰다가는 ‘실탄’(보유 외환)만 축낼 수 있다. 그렇더라도 ‘속도’는 경계해야 한다. 대외건전성이 양호해도 가파른 환율 상승은 과도한 불안심리를 조성하고 환투기 세력에게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 얼마 전의 시장 발작을 교훈 삼아 외환당국의 말실수도 줄여야겠다. 무엇보다 한미 금리 격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만 해줄 리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옛 스와프 동지인 8개국을 규합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도 집중하기 바란다.
  • 미국발 울트라쇼크 ‘검은 수요일’

    미국발 울트라쇼크 ‘검은 수요일’

    전망치 웃돈 美 소비자물가 여파연준 금리 1%P 인상 관측도 겹쳐뉴욕증시 2년여 만에 최대 폭 하락환율 1400원대 진입도 시간문제미국발 인플레이션 쇼크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1% 넘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이달 중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0% 포인트 인상)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폭락하는 ‘검은 수요일’이 연출됐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3원 오른 13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인 2009년 3월 30일(1391.5원) 이후 최고치다. 오는 20~21일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400원대 진입은 시간문제이며 연내 1500원도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6% 내린 2411.42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 2400선이 붕괴되면서 2381.50까지 밀리기도 했다. 연준의 긴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에 힘이 실리면서 내년 초에는 2100선을 밑돌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충격에 빠졌다. 일본 엔달러 환율이 이날 장중에 144.96엔을 기록하면서 24년 만의 최저치였던 지난 7일(144.99엔) 수준에 근접하자 스즈키 순이치 일 재무상은 “어떤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대한 강한 개입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2.78%), 대만 자취안지수(-1.59%), 호주 S&P/ASX 200지수(-2.58%)까지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2%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융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같은 날 미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6%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3.94%, 4.32% 내렸다. 모두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의 하루 최대 하락폭이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방기선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 “고용 상황 좋아졌다는 건 착시”… 노인 근로자 45% 월 100만원도 못 벌어

    “고용 상황 좋아졌다는 건 착시”… 노인 근로자 45% 월 100만원도 못 벌어

    임금 근로자로 일하는 65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약 45%의 근로소득이 월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65세 이상 임금 근로자가 가구주인 가구 가운데 44.6%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1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27.1%, 200만원 이상인 가구는 28.2%였다. 다만 65세 이상 임금 근로자가 가구주인 가구 가운데 전체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중은 8.1%로 비교적 적었다. 근로소득에 기초·국민연금이나 자녀로부터 받는 생활비 등을 더하면 1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전체 가구소득에는 가구주의 근로소득뿐 아니라 사업·재산·이전·비경상소득, 다른 가구원의 소득도 포함된다. 65세 이상 근로자 가구주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54.1%가 임시직이었다. 28.1%는 상용직, 17.7%는 일용직이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이 2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1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10.7%, 건설업 10.5%, 제조업 8.8% 순이었다. 근로소득 100만원 미만으로 좁혀보면 보건·사회복지업(49.3%)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1.3%)의 비중이 더 컸다.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단시간 공공 일자리가 이들 업종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노인 직접 일자리 사업은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 같은 착시효과를 낳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공공형 일자리를 올해 60만 8000개에서 6만 1000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민간·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를 올해 23만 7000개에서 3만 8000개 더 늘리고 고용자 고용 장려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고령 취업자는 인구 고령화, 일하려는 노인의 증가, 정부의 공공 일자리 사업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 7월 기준 345만명으로 1년 전보다 9.5% 늘었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증가율 3.0%를 크게 웃돈다.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5년 전인 2017년 7월과 비교하면 50% 늘었다.
  • 美 8월 소비자물가 전망치 넘어 8.3% 올랐다

    美 8월 소비자물가 전망치 넘어 8.3% 올랐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의 전망치(8.0%)보다 더 높은 8.3%(연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한 달 사이 0.6% 오르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완화 지표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 7월에 이어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8월 CPI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달보다 8.3% 올랐다고 밝혔다. 6월에 9.1%로 고점을 찍었던 CPI 상승률이 7월(8.5%)에 이어 2개월 연속 둔화됐지만 미미한 감소세에 그치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0%)를 상회했다. 유가가 떨어졌지만 임대료와 식료품비 상승으로 인해 8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만큼 완만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평가했다. 특히 근원 CPI는 전달보다 0.6% 오른 6.3%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6.0%)를 상회한 것이다. 주로 주택 월세가 크게 오르는 등 서비스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6월엔 1.3%였고 7월엔 0%였는데, 8월엔 7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7%로 6월(6.8%), 7월(6.2%)과 대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지만 이날 예상을 웃돈 CPI 상승률과 근원 CPI의 반등으로 월가 일부에서 나왔던 물가 정점론은 다소 힘을 잃으며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9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92%로 예상됐다. 일주일 전 57.0%와 비교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를(큰 폭의 금리 인상) 지속해야 한다”며 매파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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