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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미분양아파트 123채 100만원씩 가계약/ 한채당 1000만원 받고 되팔아

    최근 행정수도 이전 계획으로 아파트 값이 급등한 대전 지역에서 부동산업자가 미분양 아파트를 일괄 매입한 뒤 웃돈을 붙여 팔아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31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한 부동산업자가 올해 초 대전 서구의 모 아파트 123채를 1채당 100만원 정도에 싹쓸이 가계약한 뒤 1000여만원의 웃돈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검찰이 내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분양해야 하는 미분양 아파트를 가계약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특정인에게 무더기로 넘긴 것은 주택 공급 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된다.”고 지적하고 “아파트업체와 부동산업자를 가중 처벌할 수 있는 법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충남지방경찰청도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꼽히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의 임야 1만여필지를 평당 1만원대에 매입한 뒤 이를 여러 필지로 분할해 평당 3만원에서 최고 80만원까지 받고 되파는 수법으로 18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올린 업자를 적발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 연합
  • MK, 현대차 주식 84만주 또 매입/ 다임러 ‘변심’ 대비

    현대·기아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28일 현대차 주식 84만 2000주를 또 샀다. 전날에도 보통주 91만주를 매입했고,지난 8월 27일에도 보통주 70만주(0.32%)를 사들였다.정 회장의 지분율은 4.82%에서 5.2%로 올라갔다. 자동차 업계는 이와 관련,현대차그룹과 다임러 크라이슬러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다임러측은 최근 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간에 맺은 독점 합작계약을 위반하고 베이징기차측과 별도의 합작계약을 체결,현대차측과의 협력관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어 왔다. 현대차측은 두 회사에 별도의 합작계약건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 지분 10.46%를 가진 다임러측이 5%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한다면 현대차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집중 매입을 통한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차의 우호지분은 정 회장의 5.2%와 현대모비스 13.2%,INI스틸 4.87%,현대중공업 1.7%,KCC그룹 1.2% 등 모두 26.17%이다. 반면 외국인 지분은 다임러측의 10.46%와 캐피탈그룹 5.6%,미쓰비시상사 2.52% 등 42%를 웃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청약 대기표까지 10만원 거래/ 분당 ‘더# ‘ 접수 이틀째

    정부가 부동산 안정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분양시장이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분당신도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현장에는 이틀새 4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등 수도권 지역은 과열현상을 빚고 있다.반면 지방은 억대 아파트나 고급 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내거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포스코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더샵 스타파크’의 청약접수 첫날 3만여명의 청약인파가 몰린 데 이어 이틀째인 24일에도 청약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특히 포스코건설은 첫날 청약을 미처 마치지 못한 고객 4500여명에게 우선청약대기표를 지급하자 다음날 10만원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투기판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5시40분쯤 모델하우스를 찾은 정모(45)씨는 “줄이 길어지자 전날 나눠준 청약대기 번호표가 10만∼15만원 정도에 거래되기도 하는 등 투기판을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억대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거는 등 분양업체들이 고객 발길을 잡느라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진흥기업은 광주시 금호동에서 오는 11월 초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사전예약자나 청약신청자를 대상으로 2억 1000만원짜리 46평형 아파트 한 채를 경품으로 내걸었다.진흥기업은 또 전주 호성동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전주에서 열리는 KBS 열린음악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랜드 - 뉴코아·삼영 - 대우상용차 ‘군침’/M&A ‘큰손’ 호시절 왔나

    이랜드,삼영,대한전선,군인공제회.최근 M&A(인수·합병) 시장의 ‘큰 손’이자 ‘단골 손님’이다. 매출이나 회사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두 짭짤한 수익을 낳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들이다.막강한 현금 동원력을 자랑하는 이들 4개사 덕분에 M&A시장은 요즘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랜드 ‘1보 후퇴에서 2보 전진’ 이랜드의 힘은 흑자 경영에서 비롯된다.수천억원대의 내부 유보자금을 갖고 있다.1997년 순이익이 142억원에서 지난해 1297억원으로 9배 정도 늘어났다.2001년부터 모든 브랜드가 흑자를 낸 데 힘입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이랜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시절 28개사였던 계열사를 8개사로 통·폐합했으며 인력도 3600명에서 절반인 1800명으로 줄였다.여기에 지식 경영을 도입,1인당 부가가치를 16배 이상 늘렸다.1인당 월 부가가치가 1997년 90만원에서 지난해 1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M&A시장에 뛰어들어 ‘옛 영화’ 회복에 나섰다. 이랜드는 현재 유통과 패션사업 양대 축에서유통사업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뉴코아를 인수하면 백화점 10곳,할인점 22곳(2001아웃렛 7곳 포함)으로 늘어나 기존 유통 선발주자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이에 앞서 이랜드는 고급 숙녀복 ‘데코’와 패션브랜드 7개를 인수했다.이랜드 문기환 상무는 “의류업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순이익이 800억원을 웃돈다.”면서 “뉴코아 인수에 따른 자금 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삼영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 열교환기 전문 제작업체인 삼영은 ‘제2의 영안모자’를 꿈꾼다.‘새우가 고래를 넘보는’ 점에서 닮았다. 삼영은 올해 M&A시장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는 중이다.올 초 통일중공업을 집어삼킨 데 이어 대우상용차와 대우종합기계 방산 부문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지난 15일에는 대우상용차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인도의 타타그룹 등 외국 3사와 최종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영은 통일중공업을 기반으로 부품 생산업체에서 완제품 생산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이런 전략 아래통일중공업이 납품하는 업체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통일중공업은 대우상용차의 부품 70%,대우종합기계의 방산 부문에 변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M&A에 필요한 ‘돈 줄’은 내부 자금과 통일중공업,금융기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삼영의 올 상반기 내부 보유자금만 800억원대에 이른다.관계자는 “삼영이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30%를 넘는다.”며 “만약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으면 유상 증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소리없이 강하다’ 지난해 쌍방울개발을 인수하며 ‘큰 손’으로 등장한 대한전선은 아직 M&A시장의 ‘최대어’인 진로 인수에 명확한 입장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다만 내부 자금을 굴릴 곳이 없어 진로의 채권을 매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진단은 다르다.대한전선이 지난 8∼9월 진로의 담보 채권외에 무담보 채권을 사들인 것은 경영권 확보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전선은 현재 진로의 최대 채권자로 전체 채권의 9.5%인 2500억원어치를 갖고 있다.관계자는 “대한전선의 자금 동원 능력은 지금도 수천억원에 이르지만 아직 인수보다 투자에 무게가 쏠려 있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새로운 강자’ ‘M&A 있는 곳에 군인공제회가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M&A 대상도 제조업부터 금융,건설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이다.심지어 자금이 부족한 회사들도 군인공제회에 손을 벌릴 정도다. 군인공제회는 계열사 11곳 가운데 7개사를 M&A로 늘렸다.금호타이어,대한토지신탁,대신기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는 투자처 찾기에 바쁘다.최근에는 한보철강 지분과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35만평 매각 사흘 만에 75만평분 신청/서산 간척지 거센 돈바람

    추수가 한창인 광활한 서산간척지에 ‘황금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서해안영농조합이 지난 7월(60만평 매각)에 이어 2차로 지난 1일 서산간척지 35만여평을 주말농장용으로 매각에 나서자 불과 사흘 만에 대상 면적의 2배를 웃도는 75만여평분에 대한 매입 신청이 들어오는 등 서울의 부동산투자 열풍이 농지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현지에서 만난 농민이나 서산시 관계자는 “300평(최대 매입 단위)을 사려면 1200만원 이상 드는 데도 아무리 돈이 많은 도시인들이라고 하지만 현장 한번 둘러보지 않고 투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부동산업계에는 간척지 분양팀이 이번 매각에서 단숨에 15억여원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매각팀에 부동산 브로커들이 끼어 들었다는 풍문도 돌고 있다.매각주체인 서해안영농조합은 도시민에게는 농지를 평당 4만원대에 판 뒤 농민에게는 2만 7000원만 줘 폭리를 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분양팀 수십억 차익… 떴다방 폭리의혹 서산간척지는 모두 3058만평으로 현대건설이2000년 유동성 위기 때 매각을 시작,현재 956만평이 팔렸다.이 가운데에는 전업농(專業農)들이 사들인 566만평도 포함돼 있다.그러나 전업농들이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자 판매법인인 서해안영농조합(대표 전승근)은 땅을 팔아주겠다며 위탁매매 계약을 한 뒤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지분분양 방식으로 4500여계좌(1계좌당 300평) 135만여평의 매각 신청을 받았다.이처럼 매입신청이 당초 계획물량(95만평)을 크게 웃돌자 영농조합측은 초과분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농지 매각조건은 5평의 텃밭과 함께 영농조합에서 농사를 지어 1년에 쌀 120㎏(1차 매입자는 160㎏)을 준다는 것이다.매각가는 평당 1차분이 4만원,2차가 4만 3000원이었다.평당 4만원이 넘지만 전업농에게 돌아가는 돈은 고작 2만 6000원에 불과하다.평당 1만 4000∼1만 7000원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평당 4만원 불구 현장도 안보고 “묻지마 투자” 매각은 지분분양 방식이다.1필지 4300여평으로 구성된 농지를 14명 정도의 소유주가 공동 소유하는 형태.이 방식은 매입한 도시민이 되팔때 문제가 될 수 있다.지분형태로 사려는 사람이 적을 뿐 아니라 위탁영농을 할 사람에게만 팔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300평을 분할등기해 팔고 싶어도 농지법상 불가능하다. 서산시 성지부동산 김형권 사장은 “분할등기가 안 되는 만큼 자기 땅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땅을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도시민이 서산간척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여부도 문제다.서산시 농림과 공병진씨는 “비농업인도 300평 미만의 농지를 살 수 있지만 실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농지법상 연간 최소 30일 이상 현지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 매년 공시지가의 20%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서산시는 매입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안내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만약 영농법인이 경영이 어려워지면 매입자는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공동 소유주끼리 의견이 엇갈려 분쟁이 생길 수 있다.2만 7000원대에 판 땅을 서해안영농조합이 도시민들에게 4만원이 넘게 팔자 농민들은 이제 자신들도 직접 땅을 팔겠다고 나서고 있다.여기에는 외지인들의 부추김도 작용하고 있다. ●분할등기 안되고 농사가능 여부도 불투명 서산간척지 전업농인 엄국흠(48)씨는 “쌀값이 낮아 수지 맞추기도 어려운데 도시민에게 농지를 팔아 목돈도 챙기고 소작으로 농사도 직접 지을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니냐.”면서 “우리도 서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현재 판매법인 설립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현지의 한 농민은 “부농의 꿈을 안고 간척지를 산 사람들이 소작농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해안영농조합 전진성 기획실장은 도시민들에게 농지를 팔면서 생긴 차익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대해 “텃밭용지 매입가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다.”면서 “아직 돈이 다 들어온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서해안영농조합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시민이 서산농지 매입을 신청한 면적은 135만여평.물론 이 중 40만여평은 땅을 확보하지 못해 매입신청만 받아 놓은 상태다.이 면적을 제외하더라도 산술적인 차익이 최대 162억원(1만 7000원×95만평)을 웃돈다. 한편 서산간척지를 당초 매각했고,현재도 2000만여평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은 “서해안영농조합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현재 거래되는 땅은 이미 우리 손을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산 김성곤기자 sunggone@ 사진 안주영기자 jya@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
  • [사설] 美, 불평등 협정 개선에 협조하라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5차회의’가 8일 합의 없이 끝났다.지난달 4차회의도 공동발표문 채택에 실패했다.용산기지 이전과 관련해 1990년 체결한 합의각서와 양해각서 개선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우리 정부가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을 미루는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미국측이 협상에 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있다.우리는 먼저 미국측의 고압적인 협상태도가 발전적인 한·미 동맹관계의 미래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용산기지 관련 합의·양해각서’ 가운데 불평등한 독소조항들을 대거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가령 현 용산기지내 영내매점이 기지이전에 따라 입게 될 영업 및 투자손실,미군과 고용인 전원의 이사비용 등을 한국측이 모두 금전으로 보상한다는 조항은 폐지될 것으로 전망했다.미군이 이전할 시설을 미국의 건축·안전·공간기준에 맞춰 지어야 한다는 것도 주권국의 굴욕감을 감안해 합리적으로 고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국 정부가 일체의 용산기지 이전 비용을 부담한다.’는 기존 합의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한·미 모두 기지이전 필요성에 동의하는 만큼 일방적인 합의각서를 내세워 미국이 한국에 무한 부담을 지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미국은 1991년 17억달러로 제시했던 이전비용을 1992년 95억달러로 올린 바 있다.이대로라면 지금은 1000억달러(한화 115조원)를 웃돈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런 엄청난 비용을 일방이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우리 정부도 군사기밀 운운하며 쉬쉬하지 말고 불평등 협정내용을 공개하고,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인사기능 통합에 앞서

    정부의 인사기능이 통합된다고 한다.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원화되어 있는 것을 중앙인사위로 일원화한다는 게 골자다.새로운 인사위원회 체제는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여겨진다. 평소 정부의 인사 전반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로서 일련의 과정을 쭉 지켜봐 왔다.정부내 다른 갈등현안처럼 부처이기주의가 심각하게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당연히 권한을 내주는 쪽에선 불만일 것이고,조직과 권한이 커지는 부처에선 표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 인사기능 통합에는 분명 장단점이 있다.우선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인다.물론 항구적인 인사시스템의 구축을 전제로 한다. 또 지금까지는 인사기능의 정책기능과 집행기능이 따로 놀았는데 통합 이후 두 기능이 한 군데로 모아짐으로써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두 기관을 상대해 왔던 정부 각 부처로서도 행정력 낭비와 불편을 해소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 같다.쉬운 예로 3급 이상 공무원의 승진과 채용시 각 부처는 중앙인사위에서 심사를 받은 후에 다시 행자부의 임용제청 절차를 밟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현재 겪고 있다. 나아가 중앙인사위원장은 임기제다.그만큼 임기 동안 인사에 관한 소신행정을 펼 수 있다는 얘기다.최근 중앙인사위의 공무원 인사 심사에서 ‘사실상 부결’이 15%를 웃돈다는 사실은 그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문제점도 눈에 보인다.먼저 중앙인사위가 대통령 직속기구란 점이 마음에 걸린다.청와대가 ‘조자룡 헌 칼 쓰듯’ 인사권을 전횡해도 사실상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조직법상 일반 부처와는 달리 국회 견제도 쉽지 않아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안 그래도 ‘코드 인사’로 말들이 많은 지경 아닌가. 또 중앙인사위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닌데다,중앙인사위가 법안제출권을 갖고 있지 않은 현실도 시정이 필요한 대목이다.몸통은 있는데 손과 발이 없는 격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인사기능 통합이 필요하다고 본다.정부개혁을 위해서는 특히 그렇다. 문제는 앞서 밝혔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매커니즘을 서둘러 마련하는 일이다.인사는 만사(萬事)이면서 동시에 망사(亡事)가 될 수도 있다. 역대 정권마다 인사문제로 시끄러웠고 지금도 그런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이 잘 말해 준다. 이런 얘기가 나왔으니 꼭 한번 짚고 싶은 게 있다.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인사문제에 관한 풍문은 적지 않은 것 같다.요직으로 승진하려면 청와대의 모 수석비서관을 반드시 통해야 한다느니,특정지역 출신은 누가 챙기고 있다느니 하는 소문이 파다하다. 미국의 인사관리처(OPM)나 일본의 인사원처럼 우리도 중앙인사위원회가 정치권과 정부 부처 어디로부터도 흔들리지 않는 공정성과 투명성,그리고 독립성을 담보했으면 한다. 감사원도 대통령 직속기구이지만,높은 수준의 독립성을 견지하고 있다.피감기관들이 감사원의 지적·권고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도 이런데서 연유한다.어렵지만 중앙인사위원회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덧붙여 민간기업 등의 선진 인사기법을 공직사회에 접목시키는 데에도 적극 나섰으면 한다. 한 종 태 공공정책부장
  • 주력업종 10년주기 부침/70년대 건설·80년대 상사·90년대 전자 2000년대는 부품산업이다

    10년 주기로 주력 업종이 바뀌는 국내 산업계에서 디지털 부품산업이 국내 산업을 이끄는 새 ‘주력 부대’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에 소요되는 각종 디지털 부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차츰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세트(완성품)산업의 역할을 급속히 대체 중이다. ●부품산업 이익률 50배 80년대 말부터 90년대까지 최대 호황을 구가하던 세트업계는 최근들어 이익률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지난 2·4분기 LG전자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는 정보통신사업부문의 이익률은 2%를 가까스로 넘겼다.100원어치를 팔아 겨우 2원을 남겼다는 얘기다.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은 더욱 떨어진다.이익률이 0.3%에 불과했다. 반면 디지털 부품산업은 최고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삼성전자에 최고의 이익을 안겨주고 있는 사업은 디지털산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2·4분기 영업이익률은 15%.생활가전보다 50배 이상 높은 셈이다. 디지털TV,휴대전화,노트북PC 등 디지털기기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도체와 더불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2차전지 등의 부품산업이 절정기를 맞고 있다.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LG필립스LCD와 삼성SDI 등의 영업이익률은 13∼14%를 웃돈다.LCD용 유리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의 이익률은 50%에 육박한다.부품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향후 10년이상 국내경제 주력부대로 업계에서는 이같은 디지털 부품산업이 향후 10년 이상 국내 경제를 떠받쳐줄 기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산업계의 주력업종은 10년 주기로 바뀌어 왔다.한때 잘 나갔던 업종이 지금은 천덕꾸러기로 바뀐 경우도 많다.건설업종은 1970년대 후반 중동 특수로 외화벌이의 대명사로 등장했다.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중국 등이 부상하면서 전체 수출액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해외건설 수주액은 97년 140억달러에서 98년 41억달러,2000년 54억달러,2001년 44억달러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80년대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종합상사업계는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했다.주요 그룹의 수출 전담 창구가 종합상사로 단일화된데다 각종 인센티브가 부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우그룹 몰락의 원인인 ㈜대우의 분식회계와 올 초 터진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으로 종합상사 무용론까지 대두됐다.여기에 새 회계 기준 적용으로 종합상사의 위상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종합상사의 수출 비중은 85년 50.1%에서 2001년 37.4%,지난해 34.4%로 급감하고 있다.올 1·4분기 수출비중은 29.9%에 불과했다.업계 관계자는 “한때는 넥타이와 가방으로 상징되던 상사맨이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기피 직종의 하나로 변했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인터넷몰, TV홈쇼핑 추월

    올해 인터넷 쇼핑몰의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99년 이후 통신판매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TV홈쇼핑 시장의 규모는 올해 4조1억원대에 그쳐 인터넷 쇼핑몰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국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협회는 최근 ‘2003년 통신판매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카탈로그와 TV홈쇼핑,인터넷 쇼핑몰을 모두 합친 국내 통신판매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08년 25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국내 통신판매 시장은 10조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이중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5조 100억원대를 기록,4조 1740억원대에 불과한 TV홈쇼핑 시장을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이는 지난 99년 TV홈쇼핑 시장이 9040억원대를 기록했을 때 1230억원대에 그쳤던 인터넷 쇼핑몰이 불과 3년 사이에 급속도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통신판매협회측은 “인터넷 쇼핑몰은 2000년 들어 연간 성장률이 200%를 웃돈데 비해 TV 홈쇼핑의 성장률은 10%대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08년이면 8조 3600억원대에 육박,4조 9300억원대에 머물 TV홈쇼핑 시장을 크게 따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휴대전화나 PDA등 휴대용 통신기기를 쇼핑대금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M커머스시장은 예상과 달리 전체 통신 판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지연기자
  • 삼성 ‘용병 윌리엄스 괴담’/지난해 총기피살… 올해는 부상 낙마

    프로농구 삼성이 ‘윌리엄스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03∼04시즌을 앞두고 각 팀들이 국내외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그러나 삼성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윌리엄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삼성은 최근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은 용병 랜스 윌리엄스(23·200.3㎝)를 다른 용병으로 교체키로 했다.지난 4일 팀에 합류한 윌리엄스가 구단 주치의 검진에서 무릎 부상 등으로 8주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지난 시즌에도 삼성은 ‘윌리엄스’ 때문에 땅을 쳤다.개막을 앞두고 ‘국보급 센터’ 서장훈을 영입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은 용병으로 테크니션 카를로스 윌리엄스를 낙점하면서 2연패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그러나 윌리엄스가 시즌을 코앞에 두고 총격사건으로 피살되는 불상사가 빚어진 것.결국 삼성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코리아텐더에 맥없이 무릎을 꿇는 치욕을 당했다.‘윌리엄스’로 파생된 모든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흘러가자 삼성은 2년만의 정상 복귀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랜스 윌리엄스도 올 트라이아웃에서 뽑힌 셜리 클라크(31)가 웃돈을 요구하는 바람에 전격 교체된 용병.삼성으로서는 시즌도 시작하기 전에 벌써 두차례나 용병을 교체한 셈이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구단 안팎에서는 “코칭스태프가 용병 선발을 앞두고 좀더 철저한 준비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사설] 金행자 해임안 지나치다

    한나라당이 김두관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28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29일 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아직 본회의 보고 절차가 남아있어 상정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모습은 자칫 국민의 눈에 거대 야당의 횡포로 비쳐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제시한 해임 사유가 적절치 않다.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진입 시위와 한나라당 당사 습격 시위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했다는 것인데,너무 옹색하다.행자부장관이 경찰 지휘책임이 있다고는 하나,시위를 막지 못했다고 해임안을 제출한다면 과연 살아남을 장관이 몇이나 되겠는가.이는 상임위 질의 답변,국정감사 등을 통해 추궁해도 충분한 사안이다. 더욱이 한나라당이 16대 국회 들어 제출한 장관 해임건의안건만도 무려 8건이나 된다.제출은 안 됐지만,논의된 장관급 인사들의 사퇴권고결의안,불신임안까지 합친다면 20여건을 웃돈다.야당이 정부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고 권한이지만,이래 가지고서야 장관의 영이 제대로 서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을까 싶다. 한나라당이 8개월여 남은 총선의 공정한 관리를 염두에 두었는지 모르겠다.그러나 그것은 과거의 잣대로 행자부를 바라본 결과이다.행자부는 이제 예전의 위상이 아니다. 9월 정기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인사·지방행정 기능을 모두 넘겨주고,전자정부와 정부혁신 지원업무만을 맡게 된다.한나라당이 보다 진중하고 책임 있는 대안정당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기대한다.
  • 동백지구 高분양가 후폭풍 용인 기존 아파트값 ‘들썩’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분양되면서 기존의 용인지역 아파트까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용인 일대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은 최근 20여일 만에 가구당 1000만∼3000만원 올랐다.이에 따라 집주인들은 중개업소에 내놨던 매물들을 부랴부랴 거둬들이고 있다.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분양가 상승이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올랐나 죽전지구 건영 캐스빌 33평형은 지난달 말 로열층 기준 2억 7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지금은 2억 8000만원을 웃돈다.가구당 1000만원가량 올랐다는 게 중개업소의 얘기다. 죽전지구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포스홈타운 39평형은 1000만∼2000만원 올랐다.현재 거래되는 분양권 가격은 3억 2000만∼3억 4000만원선. 기존 주택의 가격은 더 올랐다.죽전 동성아파트 32평형은 2억 3000만∼2억 35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또 인근 대진아파트 2차는 올 5월 이후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2억 2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기존 아파트의 값이 뛰고 있는 것은 지은 지 오래되기는 했지만 동백지구 등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가격이 오르면서 매물도 빠른 속도로 회수되고 있다.가격이 더 오를 것이므로 지금 팔면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동백 분양가가 상승세 자극 가격 상승의 이유는 간단하다.같은 택지지구이지만 입지 여건이 훨씬 뒤떨어지는 동백지구 아파트가 평당 평균 650만∼773만원대에 분양됐기 때문이다.이는 죽전지구 등 용인일대의 분양가를 크게 웃돌아 시세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비교적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물론 계약률은 40∼70%선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주변의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용인 구성 하나부동산 장영식 대표는 “동백지구 아파트 분양가가 알려지면서 죽전을 필두로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가격 오름세가 용인 전역으로 확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백지구의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가 용인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분양가를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공공임대아파트 ‘뜨네’

    ‘임대아파트도 예전같지 않아요.’ 5년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아파트가 대인기다.특히 수도권 택지지구 공공임대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일반분양 아파트 못지않다. 올 연말까지 주택공사가 분양하는 임대아파트만 해도 전국적으로 2만여가구(30년 임대 포함)를 웃돈다.이 가운데 5년짜리 공공임대아파트는 11개지구 7751가구에 달한다. ●자금부담 적어 인기 임대아파트는 우선 자금부담이 분양아파트에 비해 작다.당첨 이후 중도금을 1년에 한번씩만 내면 된다.국민주택기금 등의 지원을 받아 대출조건도 좋다.또 입주시 모두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월세보증금을 내고 살 수 있다.임대료도 주변 민간아파트 전세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게다가 월세를 내고 살다가 5년후에 주변시세보다 10%이상 싸게 분양받을 수 있어 수지도 맞는다.요즘은 30평형대 임대아파트가 나오는 등 임대아파트 평형이 커져 분양아파트에 비해 손색이 없다. 임대아파트도 영구임대와 국민임대,공공임대 등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이 중 국민임대는 의무임대기간이 30년으로 무주택 청약저축가입자 가운데 월평균 소득이 근로자 평균소득의 70% 이하인 경우에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공공임대는 5년 임대기간이 끝나면 입주자에게 우선 분양자격이 주어진다. 민간 건설업체가 지어 분양하는 임대아파트는 의무 임대기간이 5년으로 공공임대와 같지만 임대료 등 임대조건 등은 공공임대에 비해 뒤진다고 할 수 있다.나머지는 대부분 비슷하다.민간 임대아파트의 경우 임차인과 임대사업자가 합의하면 2년 6개월후에 분양받을 수 있다. ●임대아파트 청약요령 분양아파트와 똑같다.일정기간이 지난 뒤 분양전환을 전제로 하는 만큼 입지여건을 꼼꼼히 살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을 골라야 한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임대료다.대체로 보증금이 주변 전세가의 절반수준으로 부담이 없지만 월세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일부 임대아파트는 월 임대료가 20만∼3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비록 30평형대이기는 하지만 부담은 만만치 않은 편이다. 5년 공공임대 아파트의 청약자격은 무주택 가구주로서 1순위는 청약저축 2년 이상 불입자,2순위는 6개월∼2년 미만 불입자,3순위는 1,2순위를 제외한 무주택자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동백지구 분양권 편법거래 기승

    지난달 말 아파트 분양이 끝난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서 분양권 편법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높은 청약경쟁률 만큼이나 임대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가구당 600만∼7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편법거래가 증가하면서 당국의 단속으로 그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떴다방’(이동 중개소)도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동백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일반아파트는 물론 임대아파트도 분양권 거래가 금지된 곳이다. ●30평형대 일반분양권 800만원 서울에 사는 정모(33)씨는 최근 알고 지내던 중개업소 박모 직원으로부터 동백지구의 M임대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할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프리미엄은 600여만원으로 2년6개월 후에는 분양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물론 불법이다.불과 몇달 전에 인근 W임대아파트 분양권을 거래했던 중개업소 관계자가 구속되기도 했지만 박씨는 거리낌없이 제의했다. 동백지구 일반분양권 편법거래 가격은 인기평형인 30평형대를 중심으로 500만∼800만원을 보이고 있다.33평형의 경우 H건설은 500만원선,D토건은 800만원선,M건설은 600만원선에서 편법으로 ‘떴다방’을 중심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8월 초에 동백지구에서 분양했던 S아파트의 경우 미계약을 전제로 ‘떴다방’에 일정물량을 배정하기로 하고 은밀히 작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량 미계약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괜찮은 층을 빼주기로 했으나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와 미계약 물량을 받을 수 있는 대기순번으로 등록해 두었다는 것이다.로열층이 나오면 프리미엄작업을 한 뒤 일정 금액을 나누기로 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용인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일부 아파트의 경우 일정 물량을 ‘떴다방’에게 배정한 뒤 프리미엄을 형성,이를 처분하는 방법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급한 단속 동백지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다.등기 이후에나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따라서 공증 등의 방법으로 거래되지만 당사자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입주자격을 보호받지 못한다.임대아파트의 경우는 더욱 엄격해 당첨자나 매수자 모두 손해를 볼 수있다. 그러나 큰 문제는 ‘알짜’ 지역과 ‘인기’ 평형을 중심으로 이같은 분양권 편법거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 어렵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에 거품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지역의 분양권 편법거래를 방치하면 앞으로 분양될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에서 똑같은 행태가 반복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1년 보유’ 양도세 50%로/정부, 부동산 단기차익 重課稅… 기준 1년확대 추진

    정부는 주택·토지 등 부동산을 취득한 뒤 1년 이내에 양도하는 단기 시세차익에 대한 세율을 현행 36%에서 50%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단기’ 기준도 현행 1년 미만에서 2년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의 부동산 투기억제책 질의에 대해 “단기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율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집을 팔아 1억원의 단기 양도차익을 올렸다면 지금은 3600만원(36%)을 세금으로 냈지만,이르면 내년부터는 5000만원(50%)을 내야 한다.그렇더라도 양도차익이 최소한 10%만 돼도 세금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이 5%에 이르러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이자(3∼4%)를 웃돈다.정부는 이같은 고수익 유혹이 상존하는 한,단기차익을 노린 투기거래가 근절되지 않는다고 보고 ‘단기’ 기준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 부총리는 12일 열린 재정경제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민주당 구종태(具鍾泰) 의원은 재경위에서 “세금이 중과되는 현행 단기차익 기준이 부동산 취득후 1년 이내 양도로 되어 있어 투기 근절의 실효성이 없다.”면서 “이를 2∼3년으로 늘리든지,아니면 단기 개념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보유기간 ‘1년 미만’은 초단기,‘1년 이상 2년 미만’은 단기로 세분화하자는 것이다. 구 의원이 제시한 기준에 대해 김 부총리는 “단기차익에 대한 과세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세제개편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며 상당히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경부는 ▲단기 기준을 1년 미만에서 2년 미만으로 확대해 양도세율을 50%로 중과하거나 ▲1년 미만 ‘초단기’는 50%,1년 이상∼2년 미만 ‘단기’는 40% 안팎의 단일세율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재경부는 조만간 구체적인 ‘단기’ 기준과 ‘세율’을 확정해 9월 정기국회에 소득세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행 소득세법은 부동산 보유기간 1년 미만에 대해서만 단기로 간주,무조건 양도차익(실거래가 기준)의 36%를 세금으로 물리고 있다. 1년 이상일 때는 양도차익에 따라 9∼36%의 차등세율(1가구 1주택자는 3년 이상 보유시 비과세)이 적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기아노조 경영참여안 현대차보다 한술더떠 / 신차개발 逆시너지

    ‘한지붕 두가족,역(逆)시너지도 만만치 않네요.’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가까스로 타결되자마자 기아차가 부분파업에 돌입,양사 합병에 따른 역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99년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뒤 양사는 자동차의 뼈대인 플랫폼을 공유하며 국내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등 일정 부분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이와 달리 노동부문에서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동안 양사는 임금협상 등에서 차별화됐으나 최근들어선 ‘주거니 받거니’하며 똑같은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오히려 기아차의 임금이 ‘본가’인 현대차를 능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스컬레이트 효과 양사는 생산성 등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지만 임금 인상 폭은 거의 비슷하다.지난해 기아차의 임금 인상 폭은 9.1%,현대차는 9.0%였다.한 쪽이 오른 만큼 다른 한쪽도 비슷하게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먹혀들어간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쳐 급여는 ‘에스컬레이트’되고 있다. 이번 기아차의 부분파업의 요구 조건도 현대차 노조의 주장과 상당부분 일치한다.현대차 노사는 이미 급여 삭감없는 주5일제 근무제 도입에 합의했다.기아차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현대차는 11.01%의 임금 인상을 요구,8.63%에서 타결됐다.기아차도 11.1%의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 노사협상이 타결될 때 이미 예견됐던 대목이다.‘한 지붕 두가족’인데 어느 한쪽만 불이익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기아차 사측은 12일 기아차 생산직의 평균 임금이 현대차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동일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기아차가 현대차를 웃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단체협상에서 해외공장 설립은 노사의견 일치로 한다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현대차도 올해 임단협에서 해외공장 이전은 노사간 공동 결정키로 했다.이는 기아차가 현대차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술 더 뜨는 기아차 노조 기아차는 노사협상에서 ‘신차 개발시 현대차,기아차 노사 4자 사전합의’를 요구하고 있다.신차종 개발 전에 현대차와 기아차 회장,양측 대표이사,양측 연구소장,양측 노조위원장 등 7자간 정례회의 시스템을 구성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새로운 차종을 공정하게 나누자는 것이다. 이는 최근 타결된 현대차 임단협에 명시된 노조의 일부 경영참여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이다.현대차 노사는 신차종 개발시 모델 승인 즉시 조합에 통보한다는 선에서 합의를 했다. 현대차 노조의 경영참여는 ‘선(先) 계획수립,후(後) 노사합의’ 형태이다.반면 기아차 노조의 요구는 ‘선 노사합의,후 계획수립’ 방식으로 노사간 사전합의 절차를 먼저 거치자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만만치 않다.”면서 “협력과 경쟁이라는 당초의 취지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7개업종 2위업체가 대표주 눌렀다/LG생명과학·삼립산업등 올해 주가 상승률 앞서

    올들어 업종 대표주의 주가가 2위 종목에 비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2003년 업종 대표주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18개 업종 대표주는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주가가 평균 34.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시가총액 2위주들의 이 기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36%에 그쳤다. 의약업종의 경우 LG생명과학이 190.32%나 상승,27.17% 오르는 데 그친 유한양행을 밀어내고 업종 대표주의 자리에 올랐다.또 기계업종의 대우종합기계(98.94%),서비스업종의 LG(11.11%),음식료업종의 하이트맥주(47.45%)도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기존 1위주였던 한라공조(56.83%),에스원(4.09%),CJ(19.0%)와 자리바꿈을 했다. 반면 금융업 대표주인 국민은행이 9.05% 하락한 반면 2위주인 우리금융지주는 46.59%나 오른 것을 비롯해 건설,비금속광물,운수창고,전기.가스,종이·목재,화학 등 7개 업종은 2위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1위주들을 웃돌았다. 한편 주가 기준 1위주의 상승률도 평균 22.72%를 기록,2위주(19.34%)를 다소 웃돈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삼립산업은 115.63%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운수장비업종 1위주 자리에 새로 올랐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장충린 대우증권 車전문분석가 / ‘현대차 협상’ 애널리스트에 들어봤더니 2년뒤 경쟁력‘흔들’

    재계가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결과,특히 노조의 경영참여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특히 노조의 경영참여라는 도미노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또 국민들은 현대차 노조원들의 높은 임금수준이 현대차의 경영악화 및 자동차 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한다.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경쟁력을 상실,국가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인 장충린(張忠麟·43)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8일 “현대차 근로자들의 임금을 매년 10%이상씩 올릴 경우 오는 2005년부터 설비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장 부장은 “이사회 개최를 3개월 전에 노조에 통보하는 것은 경기순환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 빠른 의사결정의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지난 1986년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한 뒤 지금까지 13년동안 자동차 리서치분야를 전담,국내에서 가장 장기간 자동차산업을 연구한 애널리스트로 통한다.‘우루과이라운드와 한국자동차산업’‘한국의 대표기업’등의 책을 공동으로 펴내기도 했다.다음은 장 부장으로부터 들어본 현대차의 진단과 문제점이다. 현대차 노사협상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첫째는 경영 의사 결정상 탄력성의 문제이다.회사가 주요사안을 결정하는데 90일전에 노조에 통보하고 합의를 하게되면 경영의 효율성을 잃게 된다.자동차산업은 경기순환산업으로 대단히 빠르게 결정할 사안들이 많다.이러한 의사결정 사안을 3개월 전에 노조에 통보한다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현대차 노조원들의 임금이 높아 생산성에 저해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현대차의 제조원가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7.1% 정도다.단기적으로는 임금을 올려도 가격인상과 원가절감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은 없을 것이다.현대차는 경기와 관계없이 연간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면 이번 임금인상이 현대차의 경쟁력 악화와는 관계가 없다는 뜻인가. -앞으로가 문제다.현대차가 매년 10%의 임금을 올릴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현대차의 연간 현금흐름(cash flow)은 2조원을 웃돈다.1조원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야 한다.그리고 나머지 1조원 정도는 설비투자를 위한 유보금,주주배당,임금인상 등에 충당해야 한다. 이런 추세에서 임금을 매년 10%이상 올릴 경우 2005년에는 획기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한 설비투자가 어렵게 된다.내년이라고 임금인상이 없겠는가. 현대차 노사협상 이후 증권투자자들의 반응이 냉정하다.이러한 평가는 올바른 것인가. -시각이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소비자들은 현대자동차가 수익성이 나빠지면 자동차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경쟁대상이 없는 현대의 경우 이러한 유혹을 더욱 강하게 받을 수 있다.자동차 가격이 오르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아직은 현대차에 필적할 만한 경쟁 상대가 없지만 간과할 수는 없다. 중형차인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IS200’이 3980만원이다.현대차의 중형차 가격도 2000만원대이다.2∼3년 내에 현대차의 가격이 오르고 ‘렉서스’등의 수입차는 가격을 내려 그 차이가 1000만원 이내로 좁혀지면 수입차의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이탈리아 피아트의 경우 독점적 위치에서 가격을 올리다 르노와 폴크스바겐에 국내시장을 넘겨줬다.그리고 GM에 지분을 일부 팔았다.만약 현대차가 경쟁력을 잃으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좋지 않다. 현대차에도 상당수 비정규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비정규직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단점을 극복 할 수 있을 텐데. -비정규직이 20% 안팎이다.그리고 같은 공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인데 비정규직이라고해서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 또한 문제이다. 이번 노사협상이 현대차에 미칠 가장 큰 부작용을 어떻게 예상하나.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차가 매년 시장의 영역을 넓히고 있어 자동차가 ‘성장산업’이라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경기순환산업이다.경기가 좋지 않으면 구조조정을 해야 하고 경기가 좋으면 고용을 늘려야 한다.그런데 현대차의 경우 이러한 노동유연성이 경직돼 있고 비탄력적인 것이 문제다. 현대차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2005년 미국 현지법인에서 연 30만대를 생산하게되면 미국 수출길이 막힌다.그러나 국내 시장은 삼성르노 및 GM대우가 생산량을 늘릴 움직임을 보이며 맹추격하고 있다.현대차의 독점적 지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자동차산업의 불안정성이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수익을 내고 있을 때 임금인상을 가능한 한 자제하고,수소 등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 개발,신기술개발 등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이를 게을리하면 지난 99년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초래한 위기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부동산시장 ‘봉이김선달’판친다

    가짜 부동산매매계약서로 가정주부나 명예퇴직자 등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는 ‘고전적’인 부동산 사기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부녀자들을 노린 부동산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허위 개발 정보를 유포,비싼 값에 땅을 팔아치우는 ‘신종 사기’와 달리 고전적인 부동산 사기는 원천적으로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거나 투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아예 계약서 자체를 위조한 사기여서 투자금을 몽땅 털리게 된다.사기 대상도 국공유지부터 대기업 빌딩,민통선내 토지,철거가옥 등 다양하다. 원시적인 사기가 먹혀드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묻지마 투자’라도 뛰어들어야 하는 투자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역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청 땅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서울 서대문구청 홈페이지를 열면 ‘허위공문서 유통안내’라는 긴급 창이 뜬다.안내문은 “구청이 국공유지인 연희동 산2번지 일대 임야 3733평을 ㈜민주경찰일보에 팔기로 계약했다는 허위문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니 재산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대문구는 “최근 건설업체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이 땅의 매각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누군가가 부동산 사기 목적으로 허위 공문서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의 땅은 수년 전 국회직장조합 등으로 구성된 한양연합주택조합이 조합아파트를 짓겠다며 서대문구에 건축허가를 요청했던 임야.서대문구는 그러나 이곳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안산문화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서울시로부터 634억원을 지원받아 개인 땅을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구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라며 조합주택 사기를 벌이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허위공문서는 서대문구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수신청인에게 지번(地番) 오류를 바로잡아 통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가짜 서대문구청장 직인까지 찍혀 있다.주부나 사회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매매계약 체결이 있었던 것처럼 믿을 수 있게 만들었다.구는 지난 12일 서대문경찰서에 허위 공문서 발견 수사의뢰를 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빌딩을 미끼로 사기 영등포 롯데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금호건설 소유의 업무·상가복합 건물에서도 사기행각이 벌어졌다. 오피스와 점포가 함께 들어선 이 건물은 오래 전 금호건설이 팔려고 내놓은 매물.사기꾼들은 금호건설과 이 건물을 매입하기로 계약한 뒤 계약금까지 치른 것처럼 위조한 계약서를 들고 다니며 부녀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위조 계약서에는 가짜 금호건설 대표이사 인감이 찍혀 있다.이들은 금호건설로부터 사들인 건물의 상가를 다시 분양하는 것처럼 속이고 점포당 50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권 사기 극성 철거가옥 전문 부동산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가 불가능한 가옥에 웃돈을 붙여 팔아먹는 사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사기꾼들은 재개발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송파 장지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입주권으로 둔갑시키거나 도시계획확인원에 ‘도로저촉’으로 표시된 가옥을 사들인 뒤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며 속여 파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밖에 일산·파주 등에서는 10여년 전에 나돌았던 민통선 이북 토지문서를 들고 다니면서 사기를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chani@
  • 청계천 총기유통 실태르포 / “권총1정 5000만원 내라”

    “요즘은 총기 단속이 심해 웃돈을 많이 줘야 합니다.” 30일 오후 서울 청계천 8가 인근 ‘도깨비시장’의 군용품 상인 A씨는 권총 한자루 값으로 5000만원을 기자에게 요구했다. 전날 대구에서 붙잡힌 총기강도사건 용의자 김모(38)씨가 “권총 등 각종 무기류를 청계천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이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김씨의 진술 직후 급히 단속에 나선 경찰은 “실제로 총기가 유통되고 있지 않다.”며 단순 첩보나 뜬소문에 불과하다고 항변했다. ●단속심해 도피비용까지 요구 불법무기거래나 청계천 사정에 밝은 한 사람의 소개로 총기 판매를 중개한다는 30대의 A씨와 만났다.권총을 구하고 싶다고 하자 그는 “요즘은 단속이 심해졌기 때문에 신분이 노출될 때를 대비,도피비용까지 합쳐 5000만원은 줘야 구할 수 있다.”면서 “부산쪽에 연락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보겠다.”고 어디론지 전화를 걸었다. 잠시 뒤 A씨는 “지금 부산쪽 중개인에게 말을 해 놓았으니 돌아가서 연락을 기다리라.”고 말했다. 주변 군용품 상인 등에 따르면 총기는 주로 러시아에서 수십개의 부품으로 분해된 뒤 각종 기계 부품 사이에 섞여 부산 감천항이나 북항을 통해 반입된다.몰래 들여온 부품은 다시 조립돼 국내 러시아 마피아나 중간 무기 도매상으로 넘어간 뒤 폭력조직 등으로 은밀히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원이 총기를 몰래 빼돌려 항구 주변에서 파는 경우에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청계천 8가 주변에서 만난 또다른 상인 B씨는 “청계천 무기 도매업자들은 부산쪽 무기 도매상이나 러시아 마피아와 연계돼 무기를 서울 지역으로 유통시킨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조폭 출신이거나 조폭들이 고용한 사람들로 철저한 점조직으로 움직인다.”고 귀띔했다.특히 이들은 재래시장에서 잡화 노점을 하며 불법 무기류를 은밀히 유통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계천 총기판매는 50년대에나 가능” 경찰은 청계천 일대가 불법 총기판매의 ‘온상’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럴 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관할 성동경찰서는 30일 이틀째 수사관 20여명을 동원,대대적으로 청계천 8가 일대 중고 군용품 상점을 돌며 탐문수사를 벌였다. 성동서 관계자는 “도깨비시장 노점상들을 대상으로 총포·도검·화약류 불법 판매 여부를 탐문·수색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면서 “청계천에서 총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은 50년대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찰 관계자는 “총을 사고 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비와 인력이 모자라 적발해 내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면서 “지금의 단속 시스템으로는 암암리에 움직이는 총기 판매 조직을 적발해 내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영표 이세영 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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