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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틀란티스­미르 도킹 6일간 합동비행 시작

    【휴스턴 AP AFP 연합】 미국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가 27일 이른 아침(한국시간)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와 도킹,엿새간의 합동비행에 들어갔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지상통제소가 발표했다. 아틀란티스와 미르의 도킹은 예정보다 2분 늦은 이날 상오 4시58분(한국시간) 이뤄졌다. 아틀란티스는 앞으로 4개월간 미르호에서 러시아 우주인들과 함께 활동하게될 미국 우주인 데이비드 울프를 내려놓게 되며 이밖에 최근 잦은 고장과 사고로 기능이 떨어지고 있는 미르를 지탱시켜줄 새로운 컴퓨터와 배터리,압력공기탱크,기타 식품등 보급품을 전달할 예정다.
  • 서울신문사­해로연 주최 박춘호 교수 특강 요지

    ◎해양자원 연안국간 합의적 분배 시대로/국제법은 관련국 분쟁해결에 하나의 기준일뿐 서울신문사와 한국해로연구회는 11일 하오 3시 서울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국제해양법재판소 초대 재판관인 박춘호 고려대 교수를 초청,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다음은 ‘국제해양질서와 법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박교수의 특별강연 요지이다. 제2차 세계대전후 과학기술의 발달로 해양개발 역시 비약적으로 전개되었다.이 결과 국제사회에는 해양분쟁이 빈번히 발생하여,UN은 1958년의 제네바 해양법회의를 거쳐 영해,공해,대륙붕,공해어업에 관한 4개 협정을 채택했다. 그러나 이 협정은 과학기술이 계속 발달하자 다시 낙후되어 국제사회의 해양분쟁은 여전히 계속되었다.그래서 UN은 1967년에서 1972년 까지의 준비작업을 거쳐 1973년부터 1982년 까지 10년간 제3차 해양법회의를 개최하여 1982년에 종합적인 단일조약에 해양에 관한 모든 사항을 수용했다.이것은 종합적인 조약이어서 ‘바다의 헌법’이라고도 한다. 이 협약은 본문 320조와 9개 부칙에 추가된1백여개조 등 모두 4백50여개조의 방대한 국제법 문헌이다.여기에는 기존 해양법과 관행 등을 보완한 여러 조항외에 새로이 몇가지 중요한 조항들이 수록되어 있다.신설된 부분의 중요한 것은 배타적 200해리 경제수역제도,심해저개발제도,그리고 분쟁해결제도 등이다. 현재 이 협약의 비준국은 119개국으로서 아세아에서는 북한과 태국 등 수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를 포함한다.그래서 이 협약은 국제사회에 있어서 해양문제를 규제할 제1차적 기준이 된다. ○해양자원 개발 새 동향 종전의 해양법은 주로 해양의 표면적 사용 및 경제 등에 관한 것이었으나,이제는 자원의 분배가 추가되었다.그리고 자원은 해중,해저 뿐 아니라 해저하층의 지하자원에까지 미치게 되었다.그래서 해양에 관한 연안국의 관할권은 영공,해양표면,수중,해저,하층토 등 5개층의 입체적 구조를 이루게 되었다.그리고 연안국의 관할권의 확장은 새로운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어서 이제 해양문제는 국제적이고 지역적 성격이 한층 늘어나서 각 연안국의 일방적이고 독자적 대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게 되었다.결국 형평성 위주의 자원분배의 시대가 된 것이다.나아가서 형평성은 협약 조문의 형식적 적용에서 일보 전진하여 각 당사국간의 합의를 전제로 한다. ○지역적 대처의 필요성 UN해양법 협약에는 폐쇄해와 반페쇄해에 관한 조항이 있다.즉 동해,황해,동중국해,발틱해,카리브해,지중해 등이 그 대표적 예에 속하는 데,이러한 지리적 환경에 있어서는 모든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우선 각 연안국의 협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현재 이러한 폐쇄해 혹은 반폐쇄해 문제에 관하여 각 연안국간의 협의체제가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몇가지 예중에서 동북아세아 지역의 각국에 대하여 가장 참고가 될 예로는 발틱해를 들 수 있다.거기에는 동북아 지역이 안고 있는 해양문제의 거의 모든 예를 갖추고 있다.예를 들면 외국 군함의 영해통과,섬의 법적성격,직선기선 획정 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발틱해의 이러한 예 중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위의 외국 군함의 영해통과의 경우에 ‘상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즉 영해통과에 있어서 사전통고를 요구한 나라의 군함에 대해서는 발틱해의 다른 나라들도 사전통고를 요구하고 있다.물론 이러한 상호주의 역시 사전통고나 사전허가를 일체 인정하고 있지 않은 UN해양법 협약에 는 위배된다.한국의 영해법 역시 사전통고를 요구하는 조항이 있는데 이것은 사전허가를 요구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어느 단계에 이르러서 어떤 형식으로든 조정되어야할 문제로 남아있다. ○법의 역할 국가간의 분쟁해결에 있어서 국제법의역할은 하나의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주권 국가간의 합의 역시 국제법이므로 정치적 합의가 성립하여 국가의 의사표시로 확정되면 당사국간에는 일단은 국제법적 권리와 의무가 성립하는 것이다.그러므로 국제법의 효용을 국내법적 형식논리에 입각하여 해석하거나 적용할 수는 없다.그리고 국제법상의 권리와 의무는 헌법을 포함한 국내법을 근거로 제약되지 않으므로 국내법 우위나 국제법 우위 등 교과서적 논의는 무의미하다.
  • 경제는 잘 알지만…/조순씨 외신기자 회견 ‘첫 여론시험’

    ◎남북관계 등 비전공분야 답변 미흡 민주당 조순 총재가 1일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받는 첫 여론시험을 치렀다.조총재는 이날 상오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밤에는 KBS­TV 토론회에 참석,정견과 비전을 밝혔다. 처녀출전에서 조총재는 자신의 강점과 취약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전공인 경제분야에 대해서는 소신 답변을 이어갔으나 남북관계 등 비전공분야는 원론을 벗어나지 못했다.먼저 기아사태와 관련,조총재는 “정부의 역할은 기아협력업체 지원에 그쳐야 한다”며 인위적인 회생책에 반대,여야3당의 기아대책과 궤를 달리하는 ‘소신처방’을 내놓았다.금융위기에 대해서는 외국의 불안심리를 없애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총재는 반면 통일문제나 한·일 관계 등에 대해서는 “북한을 개방으로 이끄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한·일 양국 모두 과거의 불행을 딛고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모범정답’만을 되뇌었다. 조총재는 특히 전두환·노태우씨 사면과 관련,이날 당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나라의 위신을 생각해서라도 이제 사면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사면에 찬성함으로써 줄곧 이에 반대해온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했다.‘선장’의 전격적인 항로수정에 민주당은 이날 공식논평 조차 내지 못했고,이부영 부총재와 김홍신·이미경 의원은 조총재의 발언에 발끈하며 사면을 비난하는 ‘개인성명’을 내기도 했다.
  • 위대한 예술가 커플의…/휘트니 채드윅 등 지음(화제의 책)

    ◎예술가 10쌍 삶과 작품세계 다룬 에세이 20세기의 위대한 예술가 10쌍의 삶과 작품세계를 ‘동반자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룬 에세이.흔히 예술가 커플의 경우 오직 한 사람만이 ‘천재’가 될 수 있었고 그 몫은 대개 남성들의 것이었다.또 여성에 의한 모든 경쟁적 창작행위는 남성의 그늘 밑에서 평가절하되곤 했다.한 문화적 영웅과 불만에 찬 아내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말로와 클라라 말로의 경우는 그 전형적인 사례다.비록 2류작가로 치부될지언정 남자천재를 만들어낸 공헌자로서의 자기 역할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클라라는 결국 불만에 찬 아내라는 악명높은 인물로 평가되어야만 했다. 또하나 흥미로은 대목은 버지니아 울프와 빅토리아 색빌­웨스트,영국의 여성화가이자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언니인 바네사 벨과 던컨 그랜트의 관계다.버지니아 울프에게는 이미 헌신적인 보호자인 남편 레너드 울프가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창작열은 색빌­웨스트와 주고받은 영향에 힘입어 더욱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한편 동성애적이고 여성적인 ‘블룸즈버리 그룹’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모든 사회적 제약과 인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예술혼을 펼친 바네사 벨과 던컨 그랜트의 비전통적인 동반자 관계는 정서적 차이를 뛰어넘는 공감을 준다.로베르 들로네·앙드레 슈바르츠­바르트·잭슨 폴록의 부부이야기,대시얼 해멧과 릴리언 헬만·아나이스 닌과 헨리 밀러·카미유 클로델과 오귀스트 로댕·막스 에른스트와 레오노라 캐링턴 등의 일화도 실렸다.최순희 옮김 푸른숲 7천원.
  • 미르호 승선 미 조종사 우주서 첫 부재자투표

    【휴스턴 AP 연합 특약】 미국의 우주선 조종사 데이비드 울프는 우주에서 투표에 참가하는 인류최초의 우주선 조종사가 될 것이라고 26일 발표.울프는 오는 9월27일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소련의 우주정거장 미르에 승선,내년 초까지 텍사스주에서 실시되는 휴스턴시장 선거와 시의회 선거에서 부재자 투표를 할 것이라고. 그가 이처럼 우주에서 토표할 수 있게된 것은 텍사스주 선거법이 바뀌어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우편투표를 할 수 있게 된 때문인데,그는 선거일에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이용,전자우편을 미르호의 통신망을 통해 존슨 우주센터의 컴퓨터로 전송시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장담.
  • 미 최고속 핵잠함 ‘시 울프’ 취역/크루즈미사일 탑재

    【워싱턴 AFP 연합】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소음이 적은 미 해군의 시울프 핵추진 공격 잠수함 1척이 19일 코네티컷주 그로턴항에서 취역한다. 미 해군은 당초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시울프 핵잠수함 30척을 건조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그로턴 소재 엘렉트로닉 보트 조선소에서 3척만이 건조되고 있으며 이중 1척이 19일 취역하는 것이다. 해군에 따르면 크루스 미사일을 탑재한 시울프 핵잠수함은 전세계의 육지 약 75%에 있는 목표물이나 원거리에 있는 수상 선박들을 공격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들은 시울프 핵잠수함이 어뢰발사관은 두배가 많고 무기저장고는 30%나 더 넓은 것을 포함,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의 성능을 훨씬 능가하며 러시아의 핵잠수함들보다 더 빠르고 소음이 적다고 말했다.
  • 주목받는 「페미니즘」 이론·소설 신간

    ◎페미니즘,무엇이 문제인가­자기모순에 빠진 여성 해방전략/여자들의 꿈­여성들에 의한 여성들의 꿈 해석/속상하고 창피한 마음­「선구자」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 18편/「도둑신부」 1,2권­미학적·시적장치속의 여성 내면세계 페미니즘 혹은 여성주의라는 말은 이제 진부하게 들릴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흔히 쓰이고 있다.페미니즘과 관련된 책 또한 대형서점의 한 코너를 차지할 만큼 많이 늘었다.그러나 이론서는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대중서적은 너무 가벼운,「넘고 처지는」 형편이다.최근 이문열의 장편소설 「선택」을 둘러싼 페미니즘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다양한 페미니즘 관련서적들이 쏟아져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우선 꼽을만한 것은 「페미니즘,무엇이 문제인가」(캐롤린 라마자노글루 지음,문예출판사),「여자들의 꿈」(루시 구디슨 지음,또 하나의 문화),「문학과 페미니즘」(팸 모리스 지음,문예출판사),「속상하고 창피한 마음」(버지니아 울프 지음,하늘연못),「도둑신부」(마가렛 애트우드 지음,문학사상사),「매스미디어와 여성」(김선남 지음,범우사) 등 6편. 「페미니즘,무엇이 문제인가」는 여성들간에도 이해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남성에 의한 여성억압」이라는 공분모 이외의 사항은 페미니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이러한 차이가 명확히 정의되고 해명돼야만 자기모순에 빠진 여성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수 있다는 것.이 책은 계급·노동·권력·국가·민족·인종·문화·이데올로기 등에 의해 야기되는 여성들간의 차이를 꼼꼼히 분석,이것을 페미니즘 이론으로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프랑스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는 자신의 저서 「제2의 성」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남성들의 꿈을 통해 꿈을 꾸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선보인 「여자들의 꿈」은 보부아르의 이러한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프로이트나 융 등 남성이론가들이 세워놓은 꿈 해석체계로는 여자들의 꿈을 제대로 다룰수 없다는게 지은이의 견해.여성들의 꿈에는 임신과 양육,모녀관계,여자들간의 우정 등 남성들이 겪어보지 못한 문제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것이다. 「문학과 페미니즘」은 페미니즘 문학비평과 이론을 포괄적으로 다룬 책.문학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접근방식이 가져다줄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문학텍스트에서 제기되는 여성론 관련 문제들을 독자 스스로 풀어가게 한다.페미니즘 이론가 크리스테바의 논의를 후기구조주의,상호텍스트성과 연관지어 설명하는 이 책은 무엇보다 프랑스 페미니즘이 도외시하거나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계급이나 인종,동성연애 등의 문제를 들추어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페미니즘 이론을 소설로 형상화한 작품들도 적잖이 나와 있다.선구적 페미니스트로 높이 평가되는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 18편을 묶은 「속상하고 창피한 마음」과 페미니즘 문학의 거장인 캐나다 여성작가 애트우드의 「도둑신부」(1·2권)가 대표적인 예.두 작품은 모두 한 차원 높은 성숙한 시각에서 페미니즘을 다룬다.특히 여성 내면에 깃든 악마성과 여성의 자아정체성 문제를 다룬 「도둑신부」는 그 주제의식을 투쟁적 정치구호가 아니라 미학적이고 시적인 소설적 장치속에 용해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이밖에 「매스미디어와 여성」은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성차별적 여성표상과 그 속성을 파헤친 책으로,매스미디어 여성 종사자들의 페미니즘 의식이 그다지 진보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밝혀 주목된다. 90년대 들어 두드러진 지적 흐름중 하나는 현대사회의 한 조류인 포스트모더니즘과 정신분석학의 융성이 페미니즘의 지평을 넓혀줬다는 것이다.최근 출간되고 있는 페미니즘 관련서들은 교육·환경이론 등에까지 쟁점을 확대해가고 있다.이것은 60년대에 태동된 「이상주의적 정치운동」인 페미니즘이 21세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보편적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는 반증이다.문제는 페미니즘을 「시장성있는 문화상품」으로 착각,그것을 상업적으로 포장하려는 유사 페니미즘 출판물의 범람을 막는 일이다.
  • 강원개발연 심포지엄… 최승업 박사 주제발표

    ◎한강상류 수질보전비용 지원을/개발제한으로 지자체 재정상태 열악 강원개발연구원(원장 오진모)은 4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한강의 효율적 수계수질관리를 위한 지자체간 비용분담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중 동연구원 최승업 연구위원(농경제학 박사)의 「맑은 물 수혜자로서의 수도권지역의 경비분담방안」을 요약한다. 지금까지 한강의 상류지역은 2천만 수도권 인구의 상수원인 한강을 위에서부터 오염시켜서는 안된다고 하는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개발억제를 당해올 수밖에 없었으며,또한 맑은 물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입해 왔다.각종 제조업체는 물론 관광·위락시설 등 기타 서비스산업의 입지도 크게 억제되었으며 수질환경에 관한 갖가지 규제도 엄격히 적용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상류지역의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침체를 가져왔으며 이 지역 시·군의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수준을 나타내게 되는 상황을 야기했다. 그러나 어떤 특정지역에 대한 환경보호와 규제가 인근광역지역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수혜지역에서 연관된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해 적절하고도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상류지역에서의 수질보전기능 또한 이를 위한 비용투입과 편익수혜의 범위가 공간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이상 한강수계 전체적으로 비용과 편익을 일치시키는 분배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충분한 대안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상류지역의 비점오염원을 통한 오염물질의 배출량이 상당한 수준에 달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으며,상류지역에서조차 녹조현상이니 부영양화현상이니 하는 수질오염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어 팔당호의 수질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현재 중앙정부가 이러한 점을 우려해 상류의 시·군지역에 각종 환경기초시설을 시급히 건설 또는 증설하고자 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았지만,문제는 상류지역 지자체들은 이러한 시설들을 자체적으로 건설,운영할 만한 재정능력을 이미 잃어 버렸다라는 것이다. 팔당호의 물이라는 것이 그 지역에서 홀로 생겨난 물이 아닌 이상 아무리 자체적인 수질개선노력을 기울인다해도 상류지역에서 맑은 물을 흘려보내지 않는다면 그 노력은 헛수고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따라서 수도권의 하류지역은 한강 상류지역의 광역적 수질보전기능을 인정하고 현재 지역경제 및 재정 상태가 열악한 가운데 처해 있는 상류지역 지자체들의 수질개선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강이 지속적으로 맑은 물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정리=안병준 기자〉
  • 삼성뮤직,전문음악 레이블 「악」내

    ◎창작음악·재즈·민속음악 등 「소외된 장르의 만남」 소개/안숙선·린다 샤록 등 「웨스트 엔드」 첫선 소수 매니아들을 위한 전문음악 레이블 「악」이 삼성뮤직에서 나왔다. 「악」은 우리 전통음악을 비롯해 창작음악,재즈,아프리카 음악,민속음악,크로스오버 등 음반시장에서 소외됐던 음악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음반 레이블로 최근 가장 먼저 선보인 음반은 「웨스트 엔드」.이 음반에는 최정상 보컬리스트들인 국악의 안숙선,무당 김대례,린다 샤록,이광수 등이 참여해 소리의 절정을 선사한다. 안숙선은 음반의 첫 머리에서 울프강 푸쉬닉의 색소폰 소리에 맞춰 「심청가 중 심청 그리는 대목」을 부른다.색소폰이 장고반주로 진양조를 연주하는 부분은 묘한 애상을 자아낸다.이어 린다 샤록의 고통스런 구음으로 시작하는 「트랜스」는 무당의 굿을 재현한 것.처음부터 끝까지 단순한 네박자를 치는 징소리를 따라 린다의 낮은 절규와 린다를 달래려는 무당 김대례의 소리가 대조적으로 들린다. 이와 함께 판소리 「홍보가」의 한 부분인 「홍보가 좋아라고」,진도씻김굿거리의 한 굿거리 음악을 차용한 「천둥」,블루스에 우리 전통음악 시나위를 접목한 「블루스 앤드 블루스」,경기도 무속장단에 비나리를 넣은 「웨스트 엔드」,상주모심기 노래인 「상주아리랑」 등이 있다.모두 새로운 문화경험을 제공해줄 음악들이다. 「악」은 이미 이정식의 색소폰과 장필순의 보컬을 합친 음반 「컬레보레이션」(합작),대금의 명인 이생강의 「천년의 소리」 「살풀이」 등의 녹음을 마쳤으며 이들을 다음달 발매한다. 또 올 한햇동안 「이광수 앤드 레드 선」,「아시아 현악기잼」 등의 크로스오버 음반,안숙선 김덕수 이생강의 「공감」,「3일간의 젊은 음악회」 등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 한보부도 파장­정태수 총회장 일문일답

    ◎“산은서 3천억 추가대출 안해줘 부도”/매립지 등 땅많아 은행서 시설투자 권장/당진제철소 욕심생긴 사람이 루머 퍼뜨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한보철강 부도는 산업은행이 예정됐던 시설자금 3천억원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보철강 부도 이후 모습을 감췄던 정총회장은 27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서울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보가 엄청난 자금을 끌어쓴 데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우리에겐 1백만평의 매립지,지금의 공장부지 1백20만평이 있었다.막 공장을 지으려고 하는 때였고 은행들도 시설투자를 권장했다.당시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8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가져다 보유하고 있었다.그런데도 시설투자할 신청자가 없었다.시설자금 지원조건으로 공장부지가 있어야 했다.우리는 부지가 있었기때문에 외환·조흥·산업은행에 시설자금을 신청했다.은행들은 당시 한국은행에 이자를 물어주고 있다가 우리가 신청하니까 얼싸 좋다하고 세일즈했다. ­왜 부도가 났나. ▲산업은행이 약속한 시설자금 3천억원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코렉스공법 설비에 산업은행이 3천억원을 주기로 돼있었다.작년에 요청했으나 올해 신청하라고 해서 기다렸다.그래도 주지 않았다.산업은행에서 시설자금을 주지 않으니까(시중은행에서 부도낼 수 없으니까) 제일은행장이 4개 은행장을 모아 합의여신 1천억원을 해줬다.그 돈으로 1월 8일 돌아온 어음을 막았다.산업은행이 1월에 3천억원을 조치해주었으면 자금고갈도 안되고 부도 안났다. ­한보철강을 포기하겠는가. ▲재산권은 포기할 수 없다.경영권과 재산권은 다르다.1백만원이라도 찾을 것이 있으면 찾아야 된다.경영부실이었으면 두말 하지 않는다.시설투자하다 부실해졌다.경영부실과 시설부실은 다르다.(채권은행단에게) 주식을 안내놓으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감정이 진행중이다.재산평가후 부채가 재산보다 많이 나오면 재산이 아니라 몸뚱아리라도 내놓겠다.수서사건때 주식회사 한보,지금의 (주)한보야,옛날 한보주택이야.법정관리 신청해가지고 전부 어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그동안의 이자 못준것까지 전부 다 갚아줬다.요번에도 잘 알다시피 (당진제철소)준공이 다 끝나 감정하고 있다.한국감정원에서 감정하고 있는 데 투자금액이 있기 때문에 재산이 훨씬 많다.며칠이라도 피해보상 해주겠다.피해는 절대로 안준다. ­정치인에 로비해 자금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단기자금을 왜 많이 썼나. ▲장기외화자금을 안주니까 못썼다.공장운영해서 갚으라고 해서 제2금융권에서 많이 대출해썼다. ­담보없이 대출받은 금액이 턱없이 많은데. ▲이건 후취담보다.공장을 지어 물건을 생산해서 갚으라는 것이다. ­검찰출두 하겠는가. ▲언제라도 오라고하면 간다.출두해서도 이렇게 해명하겠다. ­그간 어디있었나. ▲회사에서 일했다.오늘도 집에 갈 것이다. ­한보철강에 대해 자금이 좋지않다는 소문이 돌았던 것은 왜 그런가. ▲당진제철소를 다 지어놓으니까 욕심이 생긴 쪽에서 그런 말을 퍼뜨렸다.법정관리를 현재 신청했는데 법정관리가 되고 제3자 인수문제가 나오면 그사람(기업)이 나올 것이다.
  • 테너 박인수(이세기의 인물탐구:115)

    ◎순수­대중음악 넘나드는 ‘자유인’/맑고 깨끗한 음색·혼이 깃든 노래 불러/불우이웃 위해 수많은 자선무대 출연/대중가수와 음반 출반… 국립오페라단 축출 파문도 성악가의 참자격을 따질때 「무엇이 훌륭한 노래인가」란 질문에서 평론가 이강숙은 『전통적으로 성악가는 훌륭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며 『박인수는 바로 그러한 테너』라고 말한다.이강숙이 말하고자 하는 박인수의 훌륭한 점은 그가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모든 오페라의 주역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또 전국 방방곡곡 그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이 없을 만큼 수많은 독창회를 열었거나 음악계의 이슈가 될만한 여러 음악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이기 때문도 아니다.『그는 음악을 아는 사람을 위해 노래부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상대로 심금을 울리는 성숙한 노래를 부르는데 있다』고 했다. 그를 알기 위해서는 음악계에서 일어난 몇가지 혁신적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 ○가수 이동원과 듀엣음반 첫째 그는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부르면 안된다」는 통념에 구애되지 않는다.「상대방이 좋아한다면 어떤 노래라도 못 부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먼저 대중음악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 89년 3월 팝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서 대중가요 가수인 김종찬과 한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같은해 5월에는 이동원과 정지용의 「향수」를 부르고 그와 함께 듀엣음반을 출반했다.이로 인해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축출파문」을 불러 일으키면서 「한국의 유시비올링」은 일단 오페라 무대를 떠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다음해에도 「예술의 전당」서 열린 「이강숙초청연주시리즈2­박인수 가곡의 밤」에서 객석의 신청을 받아 「사랑이여」 「아침이슬」 등을 청중과 함께 노래 불렀다. 그때 한 음악평론가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대학교수의 통속성」을 통박하는 글에서 『교육자는 피교육자의 귀감이 되도록 언행을 자제,처신해야 한다』고 힐난했다.한 지휘자도 『정반대의 속성을 가진 두 음악의 접목은 무지의 소치에서 나온 발상이므로 그 자체가 이미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경멸해마지 않았다.이런 일련의 행동은 「대학교수」와 「테너가수」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는 맥락이었으나 요즘 테너,소프라노가 대거 출연하는 KBS의 「열린 음악회」가 대중의 호응을 받는 것을 보면 만시지탄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강숙은 「음악은 누구를 위해 있는가」란 글에서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을 갈라놓는 낡은 벽은 허물어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남들이 좋아해 주는 음악을 하겠다는 사람에겐 그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론가 한상우도 『자신의 연주회에서 관객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가까이 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의지』이며 『그의 노래는 스스로의 감흥을 이기지 못해 불러대는 자화자찬의 행위가 아니라 청중과 함께 아득한 가슴속 밑바닥으로 파고드는 감동을 공유하는 교환의식』이라고 찬양했다. 두번째로 그는 소극장독창회 운동에 참여하고 91년에는 「민요」만으로 독창회를 여는가 하면 92년에는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을 시도하여 김덕수 사물놀이패와의 공연 등으로 시대에 앞장서는 예술가의 의지를 보였다.그의 노래는 맑고 깨끗한 비바체의 음색으로 때론 절규하고 때론 흐느낌으로 폐부에 파고 들어 생기와 비탄을 듣는 이의 가슴에 심는다. 그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시청에 다니던 공무원 집안의 3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음치였고 음악보다 홍명희,황순원 소설에 심취하면서 대양을 누비는 멋진 마도로스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변성기를 지난 경동고 졸업반때 교회찬양대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매력적인 미성」으로 떠올라 아침마다 그가 성장한 정릉 뒷산에 올라 소리를 지르거나 창경원의 사자우리앞에서 사자보다 더 큰소리를 내기 위해 대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을 공부하게 되었다. 60년초 서울시향 플루트주자였던 안희복(순복음교회 교수)을 만나 일찍이 결혼했으나 그때도 여전히 가난하여 복학을 포기하고 봉천동 산동네에서 간장장사,포장마차를 열었고 셋방 보증금이 없어 한해 열번 이상 이사를 다닌 적도 있다.이 무렵에는 위기가 겹쳐 대학졸업 직전인 67년 국립오페라단의 「마탄의 사수」에 주역으로 발탁됐으나 「갑자기 잠기곤 하는 목소리의 핸디캡」때문에 기량을 다하지 못하고 혹독한 비난의 화살에 휩싸였다. ○69년 도미… 재능 꽃피워 10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유학,그가 뉴욕에 가게된 것은 69년 서울오페라단의 「라보엠」주역으로 출연하면서 이 테이프를 들은 미 버펄로주립대 울프 교수가 버펄로대 오페라 「파우스트」주역으로 초청한데서 비롯된다.이를 계기로 위대한 세기적 소프라노인 마리아 칼라스 장학생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고 「브라비시모(최고)」로 찬사되면서 브루클린오페라단의 「피델리오」주역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영웅적」으로 극찬,아메리칸 오페라센터 「라보엠」공연때는 칼라스가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일화를 남기고 있다. 장 자크 루소가 『음악가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고 한 것처럼 그는 「위대한 명성」이라는 올가미에 묶여 있으나 「내가 가진 재능이 불우한 이웃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한다」는 자세로 「수많은 자선무대에 선 테너」로도 유명하다. 그의 성격은 섬세하면서도과격하고 극단적인 편이지만 극과 극의 면모를 자제하기 위해 스승인 칼라스에게 『천천히 입장해서 천천히 퇴장하는 여유있는 매너』를 배웠고 그래선지 평소에도 남보다 10미터쯤 뒤처져 걷는 이색적인 습관을 지니고 있다.아들 박상준(뉴욕 맨해튼음대)이 그의 어머니 안희복을 이어 받아 플루트를 전공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의 자유인」으로 부르고 있다. 『음악은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는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여 한국인의 뿌리에서 우러나온 혼이 깃든 노래」를 부를려는 정신이 투철하다. 『낮고 질퍽한 곳에서라도 좋으니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그의 모든 것을 사로잡는 보람의 사슬」로서 그는 죽을 때까지 덕망의 버츄오소다운 자존심을 끝끝내 지키게 될 것이다. □연보 ▲1938년 서울 출생 ▲59년 서울대 음대 임학 이인영 교수 사사 ▲67년 국립오페라단 「마탄의 사수」 주역 ▲68년 국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주역,부인 안희복씨와 부부음악회 이후 40여회 ▲69년 서울대 졸업,서울오페라단 「라보엠」 주역 ▲70년 도미,미 비펄로 음대 입학 ▲71년 줄리아드음악학교 마리아칼라스 장학생 ▲72년 뉴욕주립대 대학원,맨해튼음악 대학원 수료,조르지오 토찌 사사 ▲74∼82년 미 브루클린·시애틀·남미 콜럼비아 국립오페라단 등서 30여 오페라 주역으로 300여회 출연 ▲77년 에밀레 오페라단 창단,「춘향전」(뉴욕 링컨센터 공연)이후 워싱턴 시카고 LA 순회공연 ▲78년 김자경 오페라단 「심청전」 ▲79년 대한민국음악제 오페라 「파우스트」 주역 ▲80년 국립오페라단 「토스카」 「삼손과 델리라」 주역 ▲83∼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 ▲84년 귀국독창회 ▲86년 국제오페라단 「사랑의 묘약」,현대예술극장소극장연주 시도,독집디스크 및 CD출반(성음·서울음반) ▲87년 서울오페라단 「춘향전」 ▲89년 박인수·이동원 조인트 리사리틀」(호암아트홀) 등 120여회 공연 ▲91년 국립오페라단탈퇴 ▲92∼현재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외 자선음악회 지방과 해외순회 해마다 140여회 공연
  • 시간의식/에드문트 후설(화제의 책)

    ◎「현상학적 시간」을 통해 본 의식구조 현상학의 창시자인 오스트리아 철학자 후설(1859∼1938년)의 대표적 저서.순수한 감각자료가 시간적으로 구성되는 과정과 이같은 구성의 기초인 「현상학적 시간」을 통해 의식의 심층구조를 밝힌다.후설은 이 책에서 객관적 시간의 경과를 미리 상정한 다음 그 속에서 체험의 대상을 규정하지 않고,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내재적 시간을 통해 시간의식을 추적하는 방식을 택한다. 인식론의 혁명으로 불리는 후설의 현상학이 지성계에 미친 영향은 깊고 넓다.동시대 철학자인 셸러,하이데거,야스퍼스,사르트르,메를로­퐁티,가다머,그리고 후세대 철학자인 하버마스,데리다 등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20세기 문학사에도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마르셀 프루스트,제임스 조이스,버지니아 울프,윌리엄 포크너 등 이른바 「의식의 흐름」기법의 작가들은 후설의 「시간의식」의 세례를 받은 대표적 인물들이다.한길사 이종훈 옮김 1만5천원.
  • 클린턴 재선후 첫 동아시아 순방/아,아주중시정책 예고

    ◎중과 유대강화로 4자회담 등 성사 추구/2천년대 아주자유무역대비 사전 정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재선 이후 첫해외나들이의 행선지를 동아시아로 택한 것은 클린턴 2기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있어 아시아중시를 예고하는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APEC총회에 참석,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8개국 정상들과 회동을 갖는다.그는 또 오스트레일리아와 태국을 순방하고 특히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정상들과는 총회와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 동아시아 안보환경의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미 행정부는 14일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역사적인 아시아순방의 의의를 설명하기 위해 상오에는 백악관에서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이,하오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각각 브리핑을 갖는 등 하루종일 부산을 떨었다.이에앞서 13일에는 존 울프 미 APEC대사가 이번 총회의 의제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버거 부보좌관은 클린턴 행정부가 동아시아와의 관계개선에 외교정책의 우선권을 두는 이유로 우선 안보적인 측면에서 ▲10만명의 미군주둔 ▲일본과의 신안보동맹 ▲북한 핵동결 ▲한반도평화를 위한 4자회담 ▲아세안의 역내 안보대화 ▲중국과의 관계개선 등과 경제적 측면에서 2010년 혹은 2020년까지 이 지역의 자유무역지대화 등을 들었다. 이 가운데서도 미국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는 대중국관계로 양국의 정상회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17일 중국을 방문,사전 입장 조율을 거치게 된다.미국은 특히 21세기에 도래할지도 모르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제2냉전」을 미연에 방지하고 아울러 중국을 동아시아 안보를 위한 협력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이에따라 4자회담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측의 역할 행사도 강력하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2기행정부의 아시아중시정책은 결국 동아시아 평화의 안전판 확보에 목표를 둔 것으로 한반도문제의 해법도 그 틀안에서 추구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클린턴 대통령의 의지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간에 지난 4년간 17번의 외무회담을 가진데서도 잘 읽을수 있다.
  • 미,APEC 관세장벽 철폐 압력

    ◎“믿을만한 「보고르 선언」 후속조치 내라” 【싱가포르 AFP 연합】 미국은 다음주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에서 회원국들이 관세장벽 제거를 위한 『신뢰할만한』 조치를 발표하라고 11일 촉구했다. APEC 18개 회원국은 오는 11월의 필리핀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무역자유화를 위해 수정된 개별 행동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행동계획은 선진국들의 경우 2010년,개발도상국은 2020년으로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위한 데드라인을 설정했던 지난 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 선언 이행을 위한 첫 조치다. 미국의 APEC 조정자인 존 울프는 『자유화는 APEC가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올해 신뢰할만한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서양고전 전집 출간 붐/출판계,40세 안팎 교수들 동원 번역

    ◎민음사­괴테 이어 헤세·톨스토이 추진/솔 출판사­카프카·도스토예프스키 예정/열린책들등­프로이트·융의 정신분석 기획 등교길 버스안에서 문고본으로 만나곤 했던 「죄와 벌」의 도스토예프스키나 「데미안」의 헤르만 헤세.문학청년들의 학창시절을 수놓았던 이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됐다.국내출판계에 서양 유명작가 전집출간 바람이 불어닥쳤기 때문이다. 괴테,헤세,톨스토이,릴케의 전집을 한꺼번에 준비중인 민음사는 괴테전집의 1차분으로 독일교양소설의 원형으로 꼽히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두권을 먼저 발간했다.솔출판사에서는 다섯권씩 낼 예정인 버지니아 울프 및 카프카의 전집가운데 울프의 「등대로」와 일기선집인 「그래도 나는 쐐기풀같은 고통을 뽑지 않을 것이다」,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을 선보였다.도서출판 열린책들이 5년전부터 공들여온 20권짜리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은 내년쯤 완간돼 나올 예정.이밖에 열린책들과 민음사는 각각 프로이트와 융의 전집을 기획,서구 정신분석학의 양대 석학에까지 전집출간 범위를 확대했다. 이같은 서구작가 전집은 전집의 볼륨을 감당할 출판사의 역량과 학계의 번역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엄두를 내기 어렵다.한두명도 아닌 고전작가들의 전집이 이처럼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은 일단 출판계의 양적 성숙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 전집들은 무엇보다 새로운 번역으로 새 세대의 언어감각을 겨냥하고 있다.과거에 나온 단행본들이 원로학자들의 낡은 표현을 답습하거나 일본어 중역에 의존,번역의 정확성과 문학적 세련도를 떨어뜨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도스토예프스키의 경우 지난 69년 정음사에서 전집이 나온적이 있지만 일본어 중역이었다.이번 전집들은 자연스럽고도 오역없는 문장,보다 현대감각의 해석을 지향,한글로 된 현대문학에 뒤지지 않는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한번 전집이 번역되면 상당기간 해당작가의 「정전」구실을 하기 때문에 시대감각에 맞는 번역은 더욱 중요하다.따라서 각 출판사마다 가장 젊은 연배를 번역자로 내세우고 있다.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의 역자로는 40세전후의 국내 각대학 노문학과 교수 25명이 망라됐다.헤세전집,울프전집 역시 소장전공자들이 대거 번역에 나서고 있다. 민음사의 헤세전집은 「데미안」 「크눌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을 연내 출간하는 것을 필두로 12권으로 완간된다.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외국작가의 하나인 헤세가 보다 손쉽게 읽히도록 전집이지만 소프트커버로 만들 예정.1차분 두권을 포함해 전18권 발간예정인 괴테전집은 연말까지 시집,「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를 펴낸다.톨스토이 전집은 1차분으로 「어린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 「부활」 등 4권이 출간된 뒤 23권까지 순차적으로 나온다. 울프전집의 나머지 책들인 「댈러웨이 부인」 「자기만의 방」도 연내 출간된다.단편선집 두권을 앞세울 카프카전집의 경우 문제적인 독일현대작가의 내면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화이트 스콜/청소년들의 또다른 “인간승리”(영화 초대석)

    ◎학교생활서 낙오되자 해양학교 입학/폭풍과 싸우며 새 삶 일궈낸 논픽션 바다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청소년 성장영화.실화에 바탕을 두었지만 픽션이상으로 극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1960년 가을 10대 중반인 소년 열세명이 셀든 선장이 운영하는 해양학교에 입학한다.아무리 노력해도 학업을 따라갈 수 없어 공고를 자퇴한 딘,성공한 아버지의 기대에 짓눌려 사는 프랭크,사고로 죽은 형을 못잊는 겁장이 길 등 소년들은 대부분 낙오자이다. 그리고 이들이 입학한 해양학교는 「알바트로스」호라는 범선 자체이고 교육프로그램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소년들은 초기에 여러 갈등을 겪지만 셀든선장 부부를 비롯한 교사들에게서 선원실무와 뱃사람의 자세를 차츰 배워나간다. 1년쯤 지나 항해가 끝나갈 무렵 「알바트로스」호는 전설적인 폭풍 「화이트 스콜」을 만나 침몰,소년 네명과 선원 두명이 숨진다.이 때문에 사고원인을 캐기 위한 청문회가 열리고 셀든 선장은 스스로 선장자격증을 반납한다. 그러나 소년들은 청문회장을 나서려는 선장을 가로막으며『우리가 간다는 것은 모두 함께 간다는 것』이란 말을 상기시킨다.항해를 시작하면서 선장이 소년들에게 들려준 말이었다. 1년에 걸친 바다에서의 생활,특히 「화이트 스콜」을 겪어낸 소년들은 이제 낙오자도,아이도 아니었다.더구나 청문회는 사회가 또다른 「폭풍」임을 소년들에게 일깨운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소년들의 성장과정이 바다의 풍광과 어우러지면서 시원스레 펼쳐진다.「에일리언」시리즈로 유명한 리들리 스코트 감독은 과장없이 차분하게 화면을 이끌어가면서도 「화이트 스콜」이 배를 덮치는 장면을 비롯,바다의 위용과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소년들을 강한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냉철한 선장역은 제프 브리지스가 맡았고 스코트 울프·제레미 시스토·에릭 마이클 콜 등 재능있는 젊은 연기자들이 공연했다.8월 개봉예정.
  • 위장계열사 판정 기준 구체화(정책기류)

    ◎매출 의존도·채무보증 등 구체수치 제시/9월말께 조사 완료… 적발업체 강력제재 대대적인 위장계열사 조사를 벌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 기업집단의 위장계열사 여부를 판정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 시행령은 「동일인(재벌총수)과 특수관계인(친·인척)의 지분이 발행주식의 30%를 초과하거나 임원의 임면 등으로 해당회사의 경영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인정되는 회사」라고 계열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회사치고 계열사로 신고되지 않은 업체는 없다.문제는 경영에 대해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사실상의 지배관계유무를 판단하기가 매우 애매하기 때문이다.기준자체가 애매하기 때문에 재량권을 남용할 소지도 없지 않지만 상대가 막강한 재벌그룹이어서 위장계열사 판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위장계열사는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매출액 의존도나 채무보증액수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와 인력을 수시로 이동시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전직과 전혀 무관한 분야의 타회사로 인력이 이동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위장계열사혐의가 높다고 볼 수 있다.자금지원도 대여금 등 직접적인 형태가 아닌 교묘한 형태로 이뤄진다.예를 들어 대기업이 은행 등에 거액자금을 예치하면서 은행으로 하여금 부실기업에 가까운 위장계열사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하도록 조건을 붙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공정위는 계열사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방향으로 시행령이나 고시를 개정할 방침이다.예를 들면 매출액 의존도,거래나 채무보증,자금지원 등 거래유형별로 구체적인 수치(예컨대 매출액 의존도의 경우 90%)를 정해 그 이상이면 계열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것이다.물론 부품생산업체 등 업종특성상 예외로 인정하는 경우도 명시할 계획이다. 공정위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위장계열사 조사대상은 모두 1백30여개 업체.계열사 여부가 불분명해 유권해석을 신청한 6개사를 포함,14개 그룹이 자진신고한 34개사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관계부처·개인 등이 신고한 36개사,중점관리대상회사 24개사,채무보증·자금대차 등의 관계로 볼 때 50대그룹의 계열사혐의가 있는 회사 40개사 등이다. 공정위는 중소기업고유업종 침해혐의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신고해온 18개사와 개인이 신고한 4개사 등 22개사중 14개사에 대해 서류조사를 거쳐 현지조사를 벌이고 있다.50대그룹 대상이나 관련부처 신고업체 등은 관련서류를 제출받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휴가철이 겹친데다가 일부기업의 경우 세무조사까지 받고 있어 이달 하순쯤부터 필요한 기업에 대해 현지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9월말이나 10월초쯤 위장계열사 여부에 대한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자진신고한 업체에 대해서는 계열사 편입만 시키지만 자진신고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부과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지난 93년 위장계열사조사를 벌인 끝에 94년 4월1일부로 29개사를 30대그룹 계열사로 편입시켰었다.동해해운·금강기획·서울프로덕션·서진항공·현대물류(현대 5개사),남아화공·해성산업·중부·부림(대림 4개사),제일선물·대한정밀화학·한일전선(삼성 3개사),대우자동차판매·한국산업전자·동우공영(대우 3개사),삼희관광·서울교통공사·수원관광(한화 3개사),드래곤관광·대안산업(쌍용 2개사),창원·부산주공(동국제강 2개사),서울선물(LG),경진해운(선경),금호엔지니어링(금호),동아텔레비전(동아건설),삼미전산(삼미),강원흥업(동부),백세인터내셔널(우성건설) 등이다. 지난 93년 조사당시 위장계열사 여부가 불분명해 중점관리대상으로 분류해놓은 업체는 신성통상·신한·이수화학공업·한국신용유통·세계물산·고려(대우 6개사),보광·제일산업·한국고킹·스타맥스·한일가전(삼성 5개),범한종합물류·호남해운(LG 2개사),세왕화학·서울판지공업(두산 2개사),우전석유·체인팝(진로 2개사),세종공업(현대),기산(기아),한양상선(한화),동궁콘크리트(동양),강원여객(동부),합경(해태),화영식품(미원) 등이다. 계열사로 편입되면 출자총액이나 채무보증 등의 제한을 받게 된다.그래서 이를 회피하기 위해 계열사가 아닌 것처럼 위장하게 마련이다.명확한 계열사기준이 마련되면 위장계열사가 발붙이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김주혁 기자〉
  • 한국,메달전선 “비상”/김정미·진순영 예선 탈락

    ◎손현미도 쿠바선수에 패배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금메달 12개이상을 따내 종합 7위를 목표했던 한국의 메달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대회 이틀째이자 경기 첫날인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한국은 사격 여자공기소총에서 김정미(21·한체대)와 진순령(25·인천남구청)이 메달에 도전했으나 모두 예선탈락했다. 이날 울프크릭사격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금메달의 기대를 모았던 김정미는 3백91점으로 18위에 그쳐 예선에서 주저앉았고 진순령도 3백93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역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신데렐라」 여갑순이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던 여세를 몰아 여자공기소총을 2연패 꿈이 무산됐다. 김정미는 지난 6월 올림픽 마지막 시험무대인 밀라노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4월 프레올림픽에서 준우승하는 등 올들어 세계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해 금메달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김정미는 지난해 10월에서야 처음 국제무대에 나섰기 때문에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한 탓인듯 이날에는 평소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7㎏ 1회전에서 박치호가 일본의 니시미에게 17­6으로 이겨 2회전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유도 72㎏이상급 예선에서 한국의 손현미(경남도청)는 쿠바의 로드리게스에게 유효2개,효과1개,절반1개를 내줘 탈락했다. 또 남자농구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후반전의 분전에도 불구,호주에 88­1백11로 졌다. 한국은 22일 상오 1시30분 역도 59㎏의 전병관이 올림픽 2회연속 제패를 노린다.
  • 재계 「해고자복직」 비상/공기업 노사합의따라 악영향 우려

    ◎경총 오늘 긴급 회장단 회의 한국통신과 서울지하철,부산교통공단 등 공기업들이 노사분규타결 과정에서 노조측과 해고자복직에 합의함에 따라 해고자복직문제로 노사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민간기업들의 향후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관련기사 3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와 관련,21일 상오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이동찬 회장주재로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어 이같은 공기업의 분규타결에 따른 재계의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통신과 서울지하철 노사 등이 해고근로자를 복직시키는데 합의하기로 한 것이 민간기업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는 한편 불법 노사분규에 대한 정당한 법적 조치를 정부측에 촉구할 방침이다. 경총은 특히 이들 공기업이 공통적으로 해고근로자복직문제는 단체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정부의 원칙을 깨고 복직에 합의한 사실을 중시,민간기업의 노사협상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계는 이와 관련,『공기업이 정부의 노동정책의 원칙을 어기고 해고자복직의 선례를 만들어 민간기업은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공공부문에서 해고자복직 불가원칙이 무너짐에 따라 향후 민간부문의 노사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당혹해 하고 있다. 경총은 또 이날 회의에서 노조측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는 적극 수용하되 과도한 임금인상 등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도록 하는 한편 불법 노사분규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권혁찬 기자〉
  • 월드컵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2002년 유치 시민 다짐

    ◎질서·친절로 외국인 맞자/「올림픽개최국」 국제위상 걸맞게 의연한 자세로 일과 긴밀 협조를/일부 경기 북한에 안배… 통일열망 세계에 알려야 「앞으로 8년.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지구촌 최대 축제인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가 확정되자 시민들은 완벽한 시설마련과 범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밤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어디서나 월드컵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직장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월드컵 개최가 가져올 득실을 재보거나 일본과의 공동 개최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정부가 우리 몫의 경기 일부를 북한에서 개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우리 민족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공동 개최 파트너인 일본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간 갈등 관계를 선린우호 관계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도덕성 회복 국민운동본부 이병호 총재(70)는 『8년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월드컵 개최국이란 자긍심을 갖고 선진 시민의식을 키워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시설이나 관광 자원면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만큼 88올림픽 때의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발휘,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온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정희씨(29·경기도 광명시 광명 6동)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 준비가 있겠지만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정많은 한국민의 모습을 보여 월드컵 성공에 한몫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문화체육부 국제관광과 변창언 사무관(52)은 『월드컵 개최로 예상되는 관광인원은 36만명,예상 관광수입만도 9억3천만달러이며 총생산도 25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러나 순간적인 이득에만 급급해 시설투자나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월드컵 이후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텔업계도 월드컵 특수에 대비,호텔 신·증축을 계획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서울프라자 호텔 홍보실 PR매니저 나은주씨(26)는 『지금도 대부분의 호텔이 객실 수가 부족한 형편』이라면서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광객이 늘 것을 감안해 오는 2천년까지 새 호텔을 신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학래 대한 체육회 이사겸 한양대 체육학과 교수(58)는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기존의 4개 경기장을 증축·보수하는 것 이외에 6개 가량의 경기장을 신축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경비 절감차원에서도 FIFA가 허용한다면 북한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리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상면 서울대 법대 교수(50·국제법)는 『한·일간의 실무협상과정에서 대화와 양보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두 나라 국민들도 서로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공동개최가 관계개선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충식·박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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