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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한국형원자로 안전성 우수”/로젠 평가단장

    ◎울진3·4호기 진단 결과 밝혀/사고대처 능력 뛰어난 첨단설계 한국표준형 원전인 울진3·4호기가 국제적인 전문가그룹에 의해 안전성 설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안전국장 모리스 로젠 박사는 9일 과학기술처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진3·4호기는 가상적인 안전사고 대처능력이 크게 개선된 최신의 현대식 설계를 갖고 있으며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또한 최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됐다』고 밝혔다. 로젠 박사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등 모두 7개국 10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IAEA 안전성 평가단을 이끌고 지난 5월29일 내한,10일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울진 원전건설현장에서 울진 3·4호기의 안전성을 진단했다. 안전성 평가단이 진단한 항목은 ▲원자로심과 핵연료 설계 ▲원자로계통 ▲기계적 건전성 ▲계측제어 ▲공학적 안전설비및 사고해석 ▲중대사고 및 확률론적인 안전성 분석 ▲인간공학등 7개분야이다. 로젠 박사는 안전성 진단결과 울진3·4호기는 운전상태 감시능력을 향상시킨 최신식 디지털제어계통,노심용융을 야기하는 중대사사고에 대처할수 있는 원자로설계등 다수의 개량형 안전특성을 갖추었으며 원자로 잔열제거 계통 및 배관재질의 강도를 증가시키는등 전반적인 안전수준이 영광3·4호기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로젠 박사는 특히 『디지털제어계통은 최근 외국에서도 채택하기 시작한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전제하고 『이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각종 테스트와 운전요원 훈련을 위한 모의실험장치 구비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평가단의 공식적인 상세보고서는 2개월후 한국정부에 제출된다.
  • “한국형 명확히” 합의문 표기 희망/「경수로」 정부 입장

    ◎KEDO 서울이 실질 주도해야/부대시설 지원 규모 최소화 마땅 타결이 임박한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 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다소 애매하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분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곳도 있지만 큰 틀은 받아들일만한 수준으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받아들일 수준」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경수로의 주계약자와 노형 선택권을 일임한 것이다.KEDO 설립협정에는 「1천㎿급 한국표준형 경수로 2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북·미 합의문안에 「한국형」이라는 말이 꼭 들어가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물론 합의문안에 「한국형」이 명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북한의 필사적 반대로 그같은 명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따라서 정부는 차선책으로 「KEDO 일임」이라고 표기하더라도 「한국형」임을 보다 확실히 하는 표현이 합의문에 삽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밝히고 있다.예를 들면 울진 3·4호기만의 독특한 특징인 1천㎿급등 주요 설계 내용을 명시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한국형」을 둘러싼 표현상의 문제와 함께 부대시설의 추가지원도 정부로서는 약간 불만스런 대목이다. 정부는 부대시설 지원문제는 이번 회담의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왔다.회담 결렬을 피하기 위해 추가지원을 하게되더라도 경수로 모의작동장치 등 최소한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세부사항에 있어 한·미 정부 사이에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그것이 첨예하게 노출되는 것은 두나라 모두 꺼려한다.8일 상오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경과를 설명하고 갈루치 핵대사를 급거 서울로 보내겠다고 밝힌 것도 「한·미 공조」를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바탕에 깔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취할 조치는 세갈래로 짐작된다.미측과의 협의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합의문안의 글자 한자라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하고 추가지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둘째는 한국이 KEDO를실질적으로 주도한다는 점을 미·일 양국으로부터 확실하게 다짐받는 일이다.콸라룸푸르회담이 타결되면 그때부터는 북·미회담이 아니라 KEDO와 북한과의 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국민들에게 「KEDO일임」이 바로 「북한의 한국형 수용」임을 이해시키는 일이다.갈루치는 서울에서 우리국민에게 이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명분·평양 실리」살려 마무리 돌입

    ◎북·미회담 합의문 절충 언저리/한국형·중심역 관철 평가 받을만/북선 부대시설 추가지원 얻을듯/제네바 합의 틀 유지… 연락소 등 후속조치 곧 진행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은 우리측에 명분을,북한측에 실리를 배분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국과 북한간의 최종 합의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어떤 표현으로 「포장」돼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대체로 ▲한국형 경수로 제공 ▲한국의 중심적 역할 확보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 고려라는 선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우리측으로서는 북한이 그동안 실체조차 인정하지 않던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원칙을 관철시킨 점은 평가할 만하다.「1천Mw급 한국표준형 경수로 2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역할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러한 두가지 원칙이 확보될 전망이다. 한국형 경수로를 좀더 확실히 하는 참조발전소로 「울진 3,4호기」를 명기하는 문제는 추후 KEDO와 한전간 상업계약체결과정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우리정부는 KEDO를 통해 북한에 대한 경수로 공급사업에 본격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북 대화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간 최종 입장 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부대시설 추가지원문제와 관련,북한측은 처음부터 이 대목관철에 진력해온 흔적이 역력하다. 북한은 회담 초반 KEDO의 역할 수용,한·미 공동설계 경수로 수용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는 예상외의 태도를 보이다가 회담 막바지에 돌연 핵동결 해제 위협을 하면서 추가 지원요구 카드를 내밀었다. 경수로 모의작동장치(시뮬레이터),항만·도로,송·배전 시설·핵연료제조공장등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대시설 가운데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국제적인 경수로 건설 시장의 관행에 따라 「경수로에 인접한 최소한의 부대시설」 지원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종 합의가 발표되지도 않은 7일 중앙통신을 통해 『경수로형과 계약조건,건설자금등 기본합의에 도달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얻어낸 추가지원을 기정사실화하려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북한에 대한 중유의 추가 제공,북·미연락사무소 개설,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추가완화,비동결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일상적 사찰 개시등 제네바 합의가 규정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줄이어 기다리고 있다. 북핵문제가 최종적으로 매듭지어질 경우 한반도에 밀려올 엄청난 변화의 기류에 대한 궁금증이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다.
  • 연산 4백T 중수로용 공장 허가/원전연료 전량 국내생산

    한국원전연료(주)가 중수로용 원전연료 생산사업에 나선다. 정부는 2일 하오 제2백40차 원자력위원회(위원장 홍재형 부총리)를 열고 한국원전연료가 신청한 원전연료 가공사업허가(안)와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영광원전4호기 운영허가(안)를 의결했다. 한국원전연료는 오는 97년 12월까지 1천35억원을 투입,연산 2백t 규모의 경수로용 원전연료 소결체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연산 4백t 규모의 중수로용 원전연료 다발 공장을 새로 짓게 된다. 이로써 한국원전연료의 원전연료 생산시설은 경수로용 3백60t(기존 1백60t포함),중수로용 4백t에 이르러 오는 98년 1월부터 가동될 영광4호기와 울진3·4호기 및 월성2·3·4호기의 수요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
  • 경수로협상/어려운 고비 넘겼다/북­미 「준고위급회담」 중간 결산

    ◎북,“더 우겨야 소용없다” 실익챙기기 선회/평화협정 체결공세 철회… 타결무드 성숙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이 경수로 협상 타결을 위한 조정국면을 맞은 것 같다. 북한은 30일 상오 11시부터 북한대사관에서 속개된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간의 수석대표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 수용에 대한 조건으로 추가 양보를 요구했다.양보안 내용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한·미·일 3자협의를 위해 현지에 파견된 정부 당국자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일축했다.이에 따라 이날 회담은 45분만에 끝이 났다. 북한의 양보안 제시가 또다른 걸림돌로 등장,협상타결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이번 회담을 파국으로 이끌어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결정적 국면을 맞을 때 새로운 제안을 내놓아 실익을 챙기려는 시도는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 수법이다. 회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북한이 어차피 한국형을 인정했기 때문에 다른데서 추가로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새로운 양보조건을 내세우기도 했지만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미국측의 설득에는 더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 보면 협상 타결의 무드는 이미 성숙돼 있는지도 모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지난 27일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미국이 만든 경수로에 한국형이란 이름을 붙이려 한다』고 우리측을 비난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한국형을 수용하기 위해 대내적인 입장 전환의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담 초반까지 미국 대표단을 긴장시켰던 평화협정 체결 공세나,핵연료 재장전 위협등은 23일 실무회담이 열린 이후 사라져버렸다. 당국자들은 북한이 아예 협상을 결렬시키려는 의도에서 새 제안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면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라고 시사하고 있다. 나머지 문제는 북한이 한·미·일 3측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한국표준형경수로인 울진 3·4호기의 국산화율은설계 95%,제작 97%,시공 1백% 정도가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제작과 시공 부문에 관해서는 북한이 베를린에서부터 인정했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는다. 설계와 관련,북한은 한·미가 공동설계하는 한·미혼합형경수로를 제의하는 방법으로 한국의 참여를 인정했다.그러나 미국측에서는 북한이 한·미혼합형 같은 애매한 표현으로 넘어갈 것이 아니라,정치적으로 완벽하게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리측은 어차피 울진 3·4호기의 경우 설계의 95%를 원자력연구소에서 하고,나머지 5%를 미국의 ABB­CE가 보조설계하고 있기 때문에,이것을 북한이 정치적으로 한·미공동설계로 해석하는 것은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북­미/한­미 혼합형경수로 절충/북­공동설계·시공 수용 재확인

    ◎미­핵심부문 한국중심역 강조/양측 수석대표 첫 단독대좌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의 수석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교부 부부장은 28일 미국대사관에서 처음으로 단독회담을 갖고 북한측이 새로 제안한 한미혼합형경수로와 관련한 절충을 벌였다. 이날 회담에서 김계관 부부장은 미국과 한국이 공동 설계·제작·시공하는 경수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27일의 제안을 재확인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나 경수로형의 명칭은 미국형이어야 하며 경수로 제공의 모든 과정을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바드 부차관보는 한국과 미국의 공동 설계는 가능하지만 한국이 경수로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만큼 설계부문의 핵심인 계통설계는 반드시 한국이 맡도록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서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은 경수로형에 대한 협상이 타결될 경우에 대비해 중유 조기제공,북·미연락사무소 개설,경제제재 추가완화 등 제네바 합의에서 규정한 사항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수석대표 첫 대좌 안팎/「경수로 줄다리기」막바지 고비/한국역할 북측 인정범위 불분명/“정치적 타결 모색”북 대표 언급주목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의 양측 수석대표들이 28일 단독회담을 가진 것은 회담이 막바지 고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날 회담은 전날 북한이 양보안으로 제시한 「한미혼합형 경수로」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를 미측이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은 전날 한미혼합형 경수로에 대해 한·미양국이 공동 설계·제작하는 경수로라고 설명했었다. 북한은 지난달 결렬된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회의에서 경수로의 제작·시공부분에서는 한국의 역할을 인정했으나 핵심분야인 설계부분에서는 한국의 참여를 완강히 거부했다.그러나 이번 양보안을 통해 설계부분에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다소 진전된 입장을 보여 이날 단독회담이 성사된 것이다. 경수로 설계는 기술적측면에서 원자로,터빈,주변기기의 설계와 이런 개별 기기를 연결해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하는 계통설계로 나눠진다.한국의 입장은 설계의 핵심인 계통설계 부분은 우리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날 회담에서 북한은 한·미양국이 설계를 어떻게 나눠야 한다는 등의 기술적 문제까지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계관은 회담을 마친뒤 『이번 회담은 정치적으로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한국의 역할을 어느 만큼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북한이 김계관의 말대로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라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다.한국표준형경수로인 울진 3·4호기의 설계를 북한사정에 맞게 미국이 보완하는 방식도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 된다.
  • “한국 중심역할 확보돼야 대북경수로 지원”/나 부총리

    ◎「한국형」 양보 부인 정부는 11일 대북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력히 천명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체결하는 경수로 공급협정에는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반드시 명기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우리가 「한국형」을 양보하는 듯이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에서 『공급협정에는 어떤 형태로든 울진 3·4호기가 참조발전소로 명기돼야 하며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주계약자로 명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건 강석주 배제…평양태도“경화”/북은 격낮춘 북경회담 왜제의했나

    ◎새상황 조성… 시간끌며 추가양보 노려/북권부내 암투… 강경파 득세 가능성도 북한이 11일 불쑥 「갈루치­강석주」 미·북 고위급 회담의 격을 한단계 낮춰 북경에서 개최하자는 의외의 제의를 해와 그 저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왜냐하면 그들은 줄곳 미­북 접촉의 격을 높여 정치성을 강화하려 애써왔기 때문이다. 북한이 격을 낮춰가며 협상대표를 바꾼 이유는 1차적으로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북한 권력구조내 위상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강석주는 북한내에서는 외교부를 대표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강경 군부세력에게는 배척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미·북합의문을 만들어낼 당시 강석주가 「한국형 경수로」를 사실상 받아들이고도 평양에는 뉴앙스가 다르게 보고한것이 뒤늦게 확인돼 거세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여하튼 강석주 배제는 경수로 협상에 임하는 북측 태도가 경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미·북 협상은 보다 시간을 끌면서 난항을 겪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갈루치 미핵대사는 방한중이던 10일 우리정부의 고위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자신들이 핵연료를 재장전하더라도 협상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오판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 권부내에 강경파가 득세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들 강경파는 협상을 질질 끌면서 연료봉을 재장전하겠다고 위협,한반도에 긴장감을 고조시켜 ▲중유의 조기공급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 ▲송·배전시설등 추가지원등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오판하는것 같다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그 과정에서 「허바드­김계관」라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주목된다.「갈루치­강석주」라인은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려워질때마다 긴장을 푸는 「핫라인」의 역할을 해왔다. 북한측이 기습적으로 협상대표의 격을 「준고위급」으로 낮춘 또다른 속셈으로는 한·미·일 3국의 경수로 전략을 흔들어 보자는 것일수도 있다는지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3국이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불러와 혼선을 일으켜보자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협상이 어려운 고비에 처할때면 새로운 제의를 내놓아 상대방을 교란하는것이 북한의 협상전술이라는 것이다.정부는 북한측 의도를 여러각도로 면밀히 분석하면서도 협상국면만은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일단 유연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경수로 지원」 한국주도는 불변”/나 부총리가 말하는 북핵대응/“북서 수용땐 「한국형」 표현엔 신축성/10억달러 추가지원 검토한 적 없다” 11일 정부는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대북 경수로 지원 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우리측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마지노선임을 확인한 것이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체결하는 경수로 공급협정에는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반드시 명기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못박았다.이는 전날 열린 한·미·일 3국 전략회의 이후 나온,한국형 경수로 명칭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명백히 부인한 것이다. 사실 10일 3자회의를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의 발표문에는 우리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 온 「한국표준형」이라는 문구가 빠졌다.그 대신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로 표현하는 바람에 마치 한국형을 양보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11일 나부총리나 공노명 외무장관 등 주요 당국자들은 기존 방침이 불변임을 강조했다.표현이 바뀐 것은 북­미 고위급회담 재개를 앞두고 한국형에 대해 「트로이의 목마」라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굳이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다. 다시 말해 KEDO 설립협정문에 명기된 대로 결국 한국형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한다는 의미일 뿐이라는 얘기다.지난 3월 뉴욕에서 서명·발효된 KEDO 협정은 그 설립목적에서 『KEDO는 약 1천메가와트 용량의 한국 표준형 원자로 2기로 구성되는 대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의 재원조달과 공급 및 대북한 대체 에너지 공급을 위해 설립된다』고 밝히고 있다.나아가 이 협정은 KEDO가 북한과 경수로 공급협정 등을 체결토록 규정하고 있다. 요컨대 현재로선 우리측으로선 2가지 장치를 통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확보돼야 한다는 게 불변의 입장이다.즉 KEDO가 북한과 체결할 공급협정에 「울진 3·4호기를 참조모델로 한다」는 점이 명기되어야 하고,주계약자도 우리측 한전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나부총리 등 당국자들은 『북한이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용하다면 (경수로 노형의)표현법에 대해선 신축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다음은 11일 나 부총리의 일문입답 요지. ­한·미·일 공동 언론발표문에 한국형 경수로가 명시되지 않았는데…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는 당연히 한국형을 의미한다.참조발전소로 한국형이 명기되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는 주계약자가 되는 것이다. ­내용이 한국형이면 명칭은 양보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공급협정상 참조발전소로 울진 3·4호기가명기되어야 한다.그리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10억달러 대북 추가지원은 검토한 바 없다.북한이 한국형을 받아들인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된다면 표현법은 신축적으로 검토할 수도 있다. ­한·미·일 공동발표문에서 「성의있는 공동노력」을 계속키로 했다는데.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와 우리의 중심적 역할을 받아들이고 핵동결을 유지한다면 중유제공과 제네바에서 제기된 문제에 관해 호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 이외에 연락사무소 개설과 평화협정 등의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는 것인지. ▲평화협정 전환문제는 남북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다를 사안이 아니다.미국측도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 대구 “한여름”… 어제 30.7도/평년 6월중순 기온

    ◎더위 오늘까지 계속될 듯 8일 낮 대구의 수은주가 30.7도까지 치솟는등 영동지방을 제외한 중부내륙과 남부지방의 기온이 대부분 25도를 넘어 때이른 여름날씨를 보였다. 이날 기온은 올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평년의 6월중순 기온과 비슷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과 동해안에서 불어오는 고기압 바람이 영서지방에 푄현상을 일으키면서 중부 내륙지방에서 30도안팎의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더위는 당분간 이어지다 10일 하오부터 예년 기온으로 돌아가겠다』고 내다봤다. 이날 낮 지역별 최고기온은 ▲합천 29.2도▲구미 29.1도 ▲안동·밀양 28.3도 ▲추풍령 27.8도 ▲대전 27도 ▲충주·전주 26.8도 ▲광주 26.1도 ▲영월 26도 ▲전주 25.9도 ▲서울 25도 등이었다. 그러나 동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을 직접 받은 영동지방은 오히려 예년보다 3∼4도가량 낮은 기온분포를 보여 ▲포항 21도 동해·울진 16.5도 ▲속초 15.7도를 기록했다.
  • 북,고위회담 조건부 수락/미에 서신/“미국형 경수로 논의하자”

    ◎공 외무 “새달 열릴듯” 교착상태에 빠진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를 풀기 위한 북­미간 고위급회담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5일 북한측이 갈루치 미 핵대사와 강석주외교부 부부장간 고위급회담을 재개하자는 지난 21일자 미측제의를 조건부로 수락하는 답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북측의 조건은 경수로의 노형은 미국형이 돼야한다는 것이며 이를 미측이 사전에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공로명 외무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측이 강부부장 명의로 미측에 서신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한·미·일 3국의 입장을 정해 북측에 답신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 장관은 북측 서신의 내용이나 그들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채 『회담에는 전제조건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늦어도 5월중에는 어떤 식이든 갈루치­강석주 회담이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측의 회신내용과 관련,한 외교소식통은 『문제의 핵심인 노형부분에서 북한은 미국회사가 설계하는 「미국형」을 요구하면서 다만 한국 울진 3·4호기를 기초로 미국이 이를 개량하는 형태라는 융통성을 보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공 장관은 『노형과 노형제공에 있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므로 두 문제에 관한 적당한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공 외무 외신기자 일문일답/한국형안정성 북에 계속 설득

    ◎러 참여해도 경수로형은 불변 다음은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11일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방안은. ▲한국형경수로가 「트로이의 목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 설득해나가야 할 것이다.북한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다면 울진 3·4호기가 최신의 모델이라는 점도 강조할 것이다. ­북한이 핵동결 약속을 파기하면 어떻게 되나. ▲북한핵문제를 다시 안보리에 회부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그에 앞서 핵동결 약속 위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보리 보고가 있을 것이다.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가능한 역할은. ▲러시아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가입한다면 제네바 합의가 원활하게 이행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다만 KEDO가 제공하는 경수로는 한국형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북한의 권력상황은. ▲김정일이 리더십의 핵심에서 실제로 북한을 통치한다고 볼 수 있다. ­제네바합의를 재고할 필요성은 없는가. ▲어떤 합의도 완전할 수는없다.새로운 합의를 만들기보다는 이미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이 한국형을 거부하면 KEDO참여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는데. ▲북한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거부하면 우리가 사업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고 언급한 것이다.
  • 세계수준 원자력 기술 과시(사설)

    8일 설치된 울진 3호기는 한국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형 표준형 원자로로 1백만Kw급 가압형 경수로형이다.한국중공업·원자력연구소·한국전력기술이 각각 원자로·터빈설비 공급·원자로계통 설계 및 종합설계등 모든 부분에 주계약자로 참가,한국원자력기술의 독자적 국산화를 95%까지 이끌어 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이와 함께 7일 준공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역시 우리의 손으로만 완성한 한국원자력기술의 개가이다. 이 모두가 고도의 안전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울진 3호기는 노심 손상빈도의 3배 개선,인간공학개념을 도입한 운전원의 실수사고확률의 대폭 감소,충전펌프수의 확대등 신뢰도까지 높인 안정성의 극대화를 추구했다.「하나로」 역시 개방수조형 혼합노심으로 가동중에 실험장치에 접근하기 쉽고,실험목적에 따라 노심구조를 변화시킬 수도 있는 가변형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특별하다. 울진 3호기의 의미는 북한의 한국형경수로에 대한 시비와도 특별한 연관이 있다.한국형 표준설계라 함은 무엇보다 한국인의 체형과 운전관행,그리고 국내산업기술과의 조화까지 연계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기술적 안정성만이 아니라 사용상에서도 편리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제작 및 사용용어가 한글이며 기자재부품 조달도 국내에서 가능하므로 실질적 경제성까지 보장되는 것이다.결국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선택한다는 것은 제3자에게 있어서까지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최근 선진국들은 새로 원자로를 세우지 않는다.따라서 한국원자력기술은 이 조건에서도 자연스럽게 세계의 중심으로 나서게 될 것이다.북한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한국형이 어디 있는가」라는 논지는 이제 곧 현실감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북은 사실을 사실대로 믿어야 한다.통일원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여 직접 와서 확인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다시 한번 한국과학기술의 발전을 축하한다.
  • 추상화가 유영국(이세기의 인물탐구:72)

    ◎간결한 선­강렬한 색채 “산의 화가”/데생을 하지않은 성품… 비례로 화면 골격잡아/자신의 그림 천여점 보좌,12일부터 공개 전시/고교2년때 화가 결심… 도일후 대학3학년때 일 미술전 대상 수상 그의 산은 항상 젊다.거센 불길로 타오르거나 짙푸른 숨결로 우거져 있다.화면 여기저기서 문득문득 솟구치는 빛의 반사는 비바람과 일출,일몰을 함축한다.단순하게 선 하나를 그었을 뿐인데도 원근의 면과 지평선의 무한공간,원과 삼각형이 절묘하게 조화된다.잡다한 수사학을 떨친채 그의 산은 높고 꿋꿋한 기상으로 피안을 우러르고 「강렬하고 명쾌한 색채의 변부」는 급류처럼 화면에 휘몰아친다. 그가 산을 그리게 된 것은 「산이 높아 골이 깊다.(산고곡심)」는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기 때문일 것이다.그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친 속에서 산만을 바라보며 성장했다.울진의 중첩된 산들은 습곡단층을 이루면서 항상 무엇으론가 꽉차 있었고 그때부터 산은 무한한 신비감과 감동으로 그에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산의 작가」이자 「원색의 연마사」로 대변되는 화가 유영국은 『화가의 눈은 항상 먼곳을 바라볼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먼곳으로 눈을 돌릴때 산과 바다와 자신의 세계가 도저(도저)하게 펼쳐진다.일부러 산을 그리지 않아도 자연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그곳에서 절로 『산과 바다가 대어나온다』고 도했다. ○“항상 먼곳을 보라” 강조 「근대한국미술논총」을 보면 평론가 김영나는 「1930년대 동경 유학생들」이란 글에서 『유영국의 경우 19 48년부터 계속 산을 주제로한 그림을 그려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제국미술학교출신이며 판화가인 정규는 『1930년대 자유전을 대표한 추상주의 화가는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이지만 그중에서도 철저한 우리나라의 추상주의 화가는 유영국』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그만큼 보이지 않는 변화속에서 산에 대한 그의 사고와 사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하나의 틀속 갇혀 안주하는 형은 아니다.구성과 묘사가 완성되는 타블로와는 달리 초기엔 크고 작은 나무판을 콜라주한 릴리프(부조)적인 방법으로 앵포르멜 경향을보이고 있다가 차츰 기하학적 구성에서 벗어나 넓은 면과 밝은 색채,직선을 선회한 곡선의 이미지로 장식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평론가 오광수는 그의 색채 감정에 대해 『매우 투명한 원색이 주류를 이루면서 화사한 색채의 구성은 경쾌한 사유를 동반한다』고 말한다.모든 것을 극도로 걸러낸 생략과 절제는 이미 그 자체가 아름다움의 극치로서 색채언어를 완결했다는 의미다. 그가 그림을 그리게 된것은 서울 경성제2고보(현 경복고)졸업반때 부터다.일본 유학 안내팸플릴을 보고나서 화가가 될것을 결심했으나 그는 도무지 데생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망설이던 끝에 데생시험이 까다로운 동경(동경)제국미술학교 대신 데생시험이 없는 동경(동경)문화학원을 지망하게 되었고 혼자서 데생을 공부하는 모색과 탐구의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지금도 그는 그림을 그릴때 데생을 하지 않는다.화면에 자리와 크기만 정하고 공간관계 비례관계로 골격을 잡아 나간다.야외에서 스케치를 하는 일도 없고 미대 시절외엔 대상을 놓고 그림을 그린 적도 없다. 당시동경(동경)분위기는 일본 문부성이 주도하는 문전(문전)과 이과전(이과전)이 대립되어 일년 내내 전시회가 열릴 만큼 회화운동이 열기를 띠고 있었다.그는 대학 3학년때인 38년 자유미술가협회 창립전에서 영예의 최고상을 차지 했다. ○한때는 고기잡이 생활 그러나 전쟁말기의 일제의 문화정책 말살로 「선 면 색」의 삼요소로 형태의 절대화를 추구하게 되었고 설화성과 감정이 배제된 단순한 작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그가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의 작가 몬드리안을 좋아하는 이유는 「몬드리안의 그림은 말없는 시이고 말하는 회화」이기 때문이며 그림은 그래야 된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 화가로서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자 그는 43년에 귀국하여 일단 고향에 잠적했다.한동안 고기잡이 배를 타는 엉뚱한 생활을 하다가 해방과 함께 김환기 장욱진 이규상과 신사실파전을 창립,「절제된 율동미로 신비스런 평면세계를 전개」하기도 했으나 또다시 6·25가 터져 귀향,이번엔 죽변에 정착하여 그림을 멈추고 부인 김기순여사와 함께 양조장 경영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새벽부터 밤늦도록 술을 거르기도 하고 마차로 손수 술배달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다가 『이만하면 생계에 급급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수 있다』고 생각되자 다시 가족을 이끌고 서울로 올라왔다.고향에 두고온 양조장은 그가 그림을 팔지 않아도 될만큼 얼마동안은 생활의 근거가 되어 주었다. 처음엔 난로를 피워도 손이 시려운 약수동의 적산가옥에서 몇시간씩 선채로 그림을 그린 것이 화근이 되어 뒷날 골절을 앓게 되었고 79년부터는 화곡동에 거주 7년전부터 건축가인 차남(건)이 지어준 지금의 신방배동으로 이사해 왔다.자녀는 2남2녀.다리가 불편 해서 주로 휠체어를 타고 그림을 그린다. 최근의 그는 산의 형상성을 존중하여 자연으로 귀의하려는 또다른 변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동양적인 또는 한국적인 자연관을 지닌 때문」이며 근작들에 이르러「더욱 불타는 색채의 대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산은 모든 자연풍경의 시초이자 종말」이라는 러스킨의 말을 절감시킨다.처음은 즐겁고 다음은 깊은 사색을 던지며 상서로운 관유(관유)와 유열의 진동이 화면전체에 창만해 있다. ○휘체어 타고 그림 그려 언제나 시대의 첨단에 서서 선도적 구실을 했다는 자부심을 감추고 갈채를 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일까.그는 최초의 추상작가니 선구자니 하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자신이 좋아서 했을뿐」선구자가 되겠다는 의도는 없었기 때문이다.회화의 개화를 주도한 이후 혼란과 무분별의 소용돌이속에서도 언제나 의연하게 자신의 세계를 지켜왔고 현재도 그는 시대적인 경향으로 자신만의 회화간을 고수하는 자세다. 큰 키에 희끗한 머리.은근하게 멋이 풍기는 옷차림에 꾸밈없는 경상도 억양이 그럴수 없이 정답다.직업화가로서 고집스럽게 평생을 버텨온 그로서는 실은 커다란 우여곡절을 겪었다곤 할수 없다.그의 절친했던 화우인 장욱진같은 기인기질도 천재적 광기도 신화도 없어 보인다.다만 싫은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모슴을 쉽사리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자 한다.아침마다 동네를 산책하고 한달에 한번 예술원 회의,병째 마시던 폭주습관은 언제부턴가 사라져버렸다. 그가 지금까지 그려온 그림은 천여점,드물게 거의가 보관되어 있고 그래서 그것은 한 화가의 위대한 투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직장에 나가듯 하루 8시간의 작업을 지켰으나 요즘은 아침 저녁 한시간씩 그린다. 그의 화실에는 근작 소품들의 손질이 끝나가고 있다.12일부터 갤러리 현대 초대로 실로 10여년만에 60년대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한지리에 펼치기 위해서다. 그의 산하는 여전히 푸르르고 보석더미처럼 번쩍이는 화면은 이제 「차가운 추상」을 지난 중첩되는 산주름이 격정적으로 되살아나는 것이 경이롭다. 만일 현대의 고전이란 말이 가능하다면 형태와 색채에 있어 독보적일 뿐만 아니라 미술사를 말할때 그를 빼고는 말할수 없다는 차원에서라도 그의 존재는 눈부신 그의 화면만큼이나 「빛나는 고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연보 ▲1916년 경북 울진출생 ▲1935년 경성제2고보(현 경복고)졸업후 동경문화학원 유화과 진학 ▲1937년 일본 독립미술전 출품,제1회 자유미술전 출품(42년까지),N·B·G(NeoBeaux­ArtsGroup)출품(41년까지) ▲1938년 동경문화학원졸업,제2회 자유미술전 회고상 수상 ▲1947년 신사실파 창립회원(유영국 김환기 이규상),서울대 강사 ▲1957년 모던아트 창립전 ▲1958∼61년 현대작가초대전 및 국제자유전 ▲1962년 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신상회 창립전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출품 ▲1964년 제1회 개인전(서울신문회관 화랑),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 ▲1966년 제2회 개인전(중앙공보관)한국현대회화 10인전 ▲1967년 동경국제 미술전 ▲1969년 제3회 개인전(신세계화랑) ▲1971년 제4회 개인전(신세계화랑),한국회화 100인전(국립현대미술관) ▲1975년 제5회 개인전(현대화랑) ▲1976년 제6회 개인전(신세계) ▲1977년 제7회 개인전(진화랑),예술원상 수상 ▲1978년 살롱 드메초대전(파리시립현대 미술관) ▲1979년 국립현대 미술관초대 유영국 회고전(1백20점 전시) ▲1982년 제8회 개인전(현대화랑) ▲1985년 서울미술대전출품 ▲1988년 88올림픽 기념 세계현대미술제출품 ▲1995년 갤러리 현대초대전 「1965∼1990」 예술원회원,화집 「유영국」(79년 국립현대미술관 출간)
  • 한국형 경수로/울진 3호기 설치

    ◎“3·4호기 건설현장 북한참관 허용 용의”/나 부총리 한국형 경수로인 울진 원전 3호기의 원자로가 8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건설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원자로는 원전의 핵심 설비로,울진 3호기의 경우 당초 5월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주요 구조물인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보조 건물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한 달 가량 앞당겼다.이 날 설치된 원자로는 한국중공업이 제작한 것으로 총 중량 3백51t,높이 14.6m,부피 1백65㎥다.국내 업체가 원자로를 주도적으로 제작한 것은 처음이다. 울진 3호기는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 대북 지원 문제가 논의되는 한국형 원전의 모델로 시설용량 1백만㎾인 가압 경수로형(PWR)이다.92년 5월에 착공됐으며,9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한국중공업이 원자로와 터빈설비 공급을,원자력연구소와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의 계통설계 및 종합 설계를 했다.세계적 원전설비 업체인 미국의 컨버스천 엔지니어링(CE)과 제너럴 일렉트릭(GE),서전트 앤드 런디사(S&L)가 하도급 업체로 참여했다.시공은 동아건설이 맡았고,총 공사비는 3조3천4백59억원에 달한다. ◎한국형 경수로/미 컴버스천 모델 우리기술로 보완/최신기준 채택 등 안전성 크게 높여 울진 3·4호기는 영광원전 3·4호기 건설때 미국의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로부터 전수받은 ABB­CE80모델의 기술내용에 그동안 축적된 우리기술을 추가 보완한 최초의 완전한 「한국형 표준원전」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책임하에 단독설계된 이 원전은 단위용량 각 1천Mw의 가압경수로로 세계에서 가장 최신의 기술 기준을 채택,안전성을 향상시킨 특징을 갖고 있다.완전급수상실 사고에 대비,안전감압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련설비를 강화함으로써 노심 손상빈도를 약 2∼3배 개선한 것을 비롯,통제실 설계에 인간공학개념을 도입,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확률을 대폭 감소시켰고 냉각수의 적정유량및 압력을 조정해주는 충전펌프를 3대에서 4대로 늘림으로써 신뢰도를 향상시켰으며 격납용기내에 원자로 공동조를 확장하는등 국제적인 새로운 기준을 채택한 것이다. ◎“북서 받아들여야” 【울진=구본영 기자】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일 『정부는 북한측에 한국표준형 경수로의 참조 발전소인 울진 3·4호기 건설현장 참관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나 부총리는 이날 상오 울진 3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북한측이 울진에 오기만 한다면 한국형 경수로를 지원하려는 우리측 입장이 타당함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한국형」 트로이목마 아니다/구본영 정치2부기자(오늘의 눈)

    8일 상오 11시 경북 울진 포구.이따금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비릿한 갯내음 속에서 한국표준형 경수로인 울진3호기의 핵심인 원자로 설치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북한에 제공될 한국형 경수로의 「참조발전소」인 이 국산 원자로가 기술력과 안전성,그리고 경제성을 맨처음 드러내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격려사를 한 나웅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한국형경수로 지원이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일환임을 강조하면서 북측에 한국의 중심적 역할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그는 특히 북측이 한국표준형에 대해 『실체가 없는 유령이고 허구』라며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을 겨냥,『북측에 울진 3·4호기를 참관토록 할 용의가 있다』고 제의했다. 이종훈 사장 등 한전관계자들도 『울진 3·4호기는 영광3·4호기를 모델로 하여 한미양국이 공동개발한 최신의 기술이 적용되고 안전도도 최대한 높인 것』이라며 북측의 안전성 시비를 일축했다. 북한이 한국형경수로의 기술수준을 트집잡는 것은 한국형을 받지 않으려는 핑계로 보인다.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경우 건설과정과 그 이후 남한의 정확한 실상이 북한주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체제동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쉽사리 이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현실일 것이다. 북한당국 스스로가 한국형경수로를 「트로이의 목마」라고 지칭하고 있는데서 오히려 그들의 속사정이 읽혀진다.한국형경수로가 체제와해의 촉발장치가 되어 결국은 흡수통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그들의 두려움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역설적으로 북한당국이 흡수통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한국형경수로를 수용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만 할 시점이다.한국형경수로 수용은 남북한이 「공존」속에 민족공동체를 일궈내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북한측은 그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핵폭탄이 아니라 전력 에너지라면 경수로를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고 세계에 40억달러나 되는 경수로 건설비용을 부담할 나라는 한국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아울러 개혁과 개방이라는 세계사의 대세를 외면하고선 경제난 등 그들의 총체적 난국을 결코 헤쳐나갈 수 없다. 엄연한 현실도 직시해야 할 것이다.
  • 울진 3호기 원자로/1개월 앞당겨 설치

    한국 표준형 원전인 울진 3호기의 원자로가 8일 울진원전 건설현장에 설치된다.한전은 『92년 5월에 착공한 울진 3호기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당초 계획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겨 원자로를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진 3호기 원자로는 북한에 지원하게 될 모델로 총 중량 3백51t,높이 14.6m,부피 1백65㎥의 초대형 설비이다. 울진 3호기는 한국중공업이 원자로와 터빈설비 공급을,원자력연구소와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 계통설계 및 종합설계를 했고 미국의 CE사 등이 하청업체로 참여했다.
  • 북·미 베를린회담/새달10일께 재개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오는 4월10일께 베를린에서 경수로전문가회담을 재개,양측 입장을 재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북한이 지난번 회담때 제시한 내용중 ▲한·미·일 3국 공동주계약자 ▲한국표준형경수로인 울진 3,4호기의 설계변경 ▲북핵합의이행조치의 법적 구속력 부여등은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결론짓고 4월초순 회담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나와 협의를 할수 있도록 북·미접촉채널을 통해 계속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의 관계소식통은 29일 지난번 베를린회담시 북한측은 15개항이 넘는 요구를 제시했다고 밝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한국이나 미측이 수용할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소식통은 오는 4월 재개될 경수로회담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다시 북·미고위회담의 개최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한·미·일 공조체제 “혼선”/대북경수로 싸고 시각차

    ◎“한국형 고수”에서 후퇴… 「미 주도」안 검토/미/「핵­수교 연계」 깨고 무조건 교섭재개 합의/일/북은 한국서 수용못할 몇가지안 제시 베를린 북·미 회담에서의 북측대안에 대한 윤곽이 차츰 드러나면서 대북 경수로공급계약을 둘러싼 한·미·일간의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여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형」의 수용없이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북측에 설득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북측대안을 가지고 검토할 태세다.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과 미국이 지난해 제네바 핵합의를 전후해 일었던 외교적 갈등을 다시 빚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0일까지 외무부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북측은 베를린회담에서 한국 표준형(울진 3·4호기)의 모체인 미국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ABB­CE)의 「시스템 80」(1천3백메가와트급)을 받아들이면서 제작·시공의 일부단계에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것을 제의했다.또 원전건설과정에서 선행돼야할 주계약기업선정을 한국의 기업대신 한국과 미국 일본의 원전관련기업으로 구성된 「기업컨소시엄」이 해야한다는 것과 「시스템 80」을 당초 약속한 1천메가와트급으로 전환하는 일체의 설계·시공등을 미국이 주도적으로 해야한다는 조건을 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물론 북한은 미국이 법적으로 경수로공급을 보장할 것과 송·배전시설의 건설비용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이 송·배전시설은 사회간접자본에 해당되는 것으로 당초 제네바 핵합의문에도 없는 것이다.송·배전시설에 드는 직·간접비용은 5억∼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원전관계자들은 추산한다.이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은 한마디로 「수용불가」. 외무부 고위당국자는 『북쪽의 대안은 미국의 중심적 역할을 전제한 한국기업의 하청참여허용 정도』라고 분석하고 『원전의 설계·제작·시공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수용하지 않는한 어떤 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계약자를 3국으로 돌리려는 것은 한국을 중심적 역할에서 배제하려는 북측의 의도를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한국정부의 반응과는 달리 미국쪽의 「톤」이 다소 다르다는데 있다.미측은 베를린회담후 몇차례의 대언론 브리핑에서 『회담이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진행됐으며 회담결과 북측이 제안한 대안을 각자 정부 또는 관계국에 보고,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우리측이 「수용불가」라는 결론을 낸 데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것이다.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면 한·미·일등 관련국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비교적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베를린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구체적인 안건을 하나 하나씩 다뤄나가는등 「주고받기」식으로 진행된 정황으로 볼 때 우리측의 확고하고도 분명한 대응태세가 요구되고 있다.설상가상으로 미국의 W사등 일부업계들이 이번 북·미 베를린회담 과정에서 북측에 상당한 원전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았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즉 이들 미회사들이 자사모델 부품공급을 위해 북측의 대미 핵협상 기술을 지도해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협상에서 북측이 쓰는 관련용어 선택이 달라지고 있고자료의 글자체가 상당부분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일본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무시하면서까지 이날 북한과 「무조건 수교교섭재개」에 합의,향후「경수로공조」과정에서 북측에 「숨통」을 열어주었다.더욱이 미측은 북·일 수교교섭재개에 대한 비공식 논평을 통해 『자연스런 일』이라며 환영하는 뜻을 비쳐 한국의 존재를 무시하는듯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런 분위기라면 경수로회담이 진전이 되지않을 경우 한국정부가 『한국형만 계속 고집하고 있다』는 인식을 국제적으로 심어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관심은 다음주안에 열릴 한·미·일 당국자회담에 쏠리고 있다.북측의 대안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어느 수준의 대응책을 낼 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 북 「한국형 거부」 고집… 예고된 파행/베를린 경수로회담 결렬안팎

    ◎실무회담 한계… 「모델벽」 돌파에 실패/북,“제네바합의 유지” 시사… 작은 수확 북한과 미국의 경수로공급 전문가회의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하고 당초 예정된 일정보다 이틀을 앞당겨 끝났다.회의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전문가회의의 성격상 한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실무적 문제를 논의하는 전문가회의에서는 협상력과 재량권이 요구되는 한국형을 논의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우선 김정우대표는 같은 차관급이지만 강석주 외교부부부장과는 격이 다르다.북한내의 위치가 다르고 강석주는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를 파트너로 했지만 김정우는 갈루치 대사의 보좌관인 게리 세이모어를 상대로 했기 때문이다.때문에 회의 초기부터 정치협상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그리고 그 주역은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갈루치­강석주 라인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욕 실무협의를 거쳐 정치협상의 격과 주역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그 시기는 4월21일 이전에 이뤄지고 빠르면 4월초순에도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은 매일 회의에 앞서 공개적으로 한·미·일 협의를 갖고 공조체제를 과시해 가면서 한국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이에대해 북한은 한국형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가 현격하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두가지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북한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한국형을 대신한 모델을 제시해왔으나 이번에 경수로 공급협정 초안을 제시하면서 처음으로 「미국형」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주계약은 물론 설계·제작·시공을 한국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확고했다.북한은 이에 한국기업의 부분 참가는 검토할 수 있다거나 러시아형·독일형을 거론하기도 하다가 울진 3·4호기의 한국형같이 1천메가와트급으로 축소한 또다른 나라의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이 이같이 여러가지 모델을 들먹이는 것은 한국형을 받지 않으려는 파상공세로 받아들여진다.미국형을 기본으로 하되 한국은 하청을 맡아 참여 할수 있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은 미국형에 대한 미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한·미 양국의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임은 너무나 당연하다.한국기업이 주계약자를 맡는 등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수 없는 한 40억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경수로 지원비용을 한국이 감당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흘동안의 회의에서 얻은 소득이라면 북한이 주장해온 4월21일 시한이 다분히 협상용 카드였고 제네바 합의문의 큰 판을 깰 생각이 많지 않다는 점이 어느정도 명확히 드러났다는 점이다.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의 서한에서 밝혔듯이 「4월21일까지 경수로공급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영변 5메가와트 실험원자로 등 핵시설에 대한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며 최종시한을 주장했던 북한의 강경입장이 이번 회의에서 그 시한의 배수진 강도가 다소 누그러졌다.북한은 회의에서 『핵합의를 깰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최근 『4월21일은 최종시한이 아닌 목표일자』라며 『핵합의를 깰지는 그때가서 우리입장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한 박길연 유엔주재대사의 발언이 시한과 합의문 파기에대한 북한의 실제 입장이었음이 이번 회의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협상 과정에서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대안 모델을 계속 제시하는데서도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는 엿볼 수 있었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밝히고 있다.물론 북한이 또다시 시한을 주장하며 위협을 가할 여지는 항상 남아 있다.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Made in Korea」라는 원산지 표시의 삭제여부나 모델명칭에 있지 않다.한국 중심의 경수로 지원이 없는 한 경수로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북·미 협상의 기본원칙이 돼야 한다는데 있다. ◎베를린회담 이모저모/북,미·러형 거론… 대안없는 파상공세/“「핵합의문 파기」 입장 재고”… 다소 후퇴 북한과 미국의 경수로 공급 전문가회의는 경수로 모델 선정 문제를 놓고 팽팽히 입장이 맞서 한치의 진전도 이루지 못한 채 조기종결 쪽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시한은 협상용 카드 ○…전문가회의에서 분명해진 것은 4월21일 시한 설정과 경수로 모델 등 두가지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다. 북한은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이 서한에서 밝혔던 「4월21일까지 경수로공급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영변 5Mw 실험원자로 등 핵시설에 대한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던 배수진의 강도를 다소 누그러뜨렸다.북한은 회의에서 『핵합의를 깰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길연 유엔주재대사는 앞서 『4월21일은 최종시한이 아닌 목표일자』라며 『핵합의를 깰지는 그때 가서 우리 입장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한 적은 있다.시한과 합의문 파기에 대한 북한 입장이 이번 회의를 통해 신축적인 것임이 보다 분명해졌다는 데서 우선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 북한이 핵합의라는 판을 깰 생각이 많지 않다는 점도 확인됐다.다시 말해 4월21일 최종시한 주장은 협상용 카드였음이 어느 정도 증명된 셈이다.이는 북한이 4월21일 시한을 주장하면서도 협상 과정에서 경수로 모델에 대한 다른 대안을 계속 제시하고 있는데서도 뒷받침 된다. ○…북한은 「미국형」을 주장하면서도 미국이 주계약은 물론 설계·제작·시공도 한국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면 즉석에서 대안을 내놓았다.러시아형·독일형을 거론하기도 하다가 울진 3·4호기의 한국형 같이 1천Mw급으로 축소한 또다른 나라의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북 모델선정권 없다 북한이 이같이 여러가지 모델을 들먹이는 것은 한국형을 받지 않으려는 파상공세로 받아들여진다.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경수로 모델 이름을 바꾸거나 원산지 표시를 삭제하는 것은 젼혀 본질과 다르다』며 「Made in Korea」라는 표시가 붙고 안붙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그들이 경수로 구매자이기 때문에 모델도 선정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실제 재정을 확보하는 것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이기 때문에 북한이 모델을 선정할 권리는 없으며 KEDO가 선정하는 모델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고 북한주장의 허구성을 지적. ○장소 바꿔가며 회담 ○…북한과 미국은 27일 상오에는 미국대사관 베를린분관,하오에는 북한이익대표부에서 번갈아 회의를 개최.이같이 회의 개최 방식을 바꾼데 대해 『회의를 당초 예정 보다 앞당겨 마치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기도.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양측이 서로 회의를 자신들의 공관에서 개최하려다 빚어진 일이라고 소개.
  • 대북제공 한국형 경수로 모델/한중,제작 완료

    【창원=강원식 기자】 한국중공업이 북·미협상 결과 한국형 경수로 지원이 확정될 경우 제공하게 될 한국표준형 원자로를 처음으로 제작했다. 한중은 27일 최초의 한국표준형 원자로인 울진 3호기용 원자로를 창원공장에서 제작 왼료해 울진으로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 원자로는 스테인리스강을 덧씌운 탄소강으로 만들어진 길이 12m,폭 7m,무게 4백33t의 중량물로 1천 Mw급이며 지난 91년 3월 제작에 착수,설계에서부터 제작까지 전공정을 국산화해 48개월만에 제작을 완료한 것이다. 울진원자력 3·4호기는 최초의 한국표준형 원전사업으로서 대북경수로 지원사업의 참조모델이며 영광 3·4호기 수행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설계를 개선하고 안전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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