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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하나 웅변적인 「한국의 승리」/레너드 스펙터(지구촌 칼럼)

    ◎KEDO 중심역 굳히고 선진수준의 경수로기술 세계에 알려 북한과 미국은 최근 콸라룸푸르에서 지난해 10월21일 북한 핵무기개발로 인한 위기 해소 방안으로 이루어진 「기본합의」를 실천하는 또하나의 작지만 상징적으로 중요한 발걸음을 떼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남쪽 이웃이 한반도에서 기술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훨씬 앞서있음을 간접적이지만 누구나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인정해야 하는 아주 쓰디쓴 약을 삼키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런 가운데 평양의 신의와 약속이행을 검증해줄 또다른 중요한 계기가 목하 진행중이다.지금까지는 고무적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그렇더라도 기본합의가 결실을 맺는데 가장 어려운 몇몇 협상 대목이 저 앞에 버티고 있다. 지난 94년의 양측간 기본합의는 북한으로 하여금 자신의 핵개발 프로그램중 가장 위협적인 요소를 동결시킨 뒤 이어 이를 제거토록 하고 있다.반대급부로 미국은 동맹국과 힘을 합해 북한에 2기의 현대적 경수로형 핵발전소와 중유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수로 제공과 관련,한국만이 필요한 40억달러 자금을 대부분 조달할 태세가 되어있는 유일한 나라였다.지난해 기본합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미국측 발표자들은 북한이 이같은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기본합의 내용 자체는 단지 원자로가 미국주도의 컨소시엄에 의해 공급된다고 밝힐 따름이었다.올 3월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 그리고 몇몇 다른 동맹국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라는 컨소시엄이 발족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북한은 원자로가 한국으로부터 공급된다는 것이 명문화되는 계약에는 서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미국과의 회담을 난관에 빠뜨렸다.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형 원자로를 명기하는 계약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으면 북한은 기본합의가 요구하는 핵활동의 동결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다.영변에 있는 5㎿ 원자로의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하고 원자로에서 끌어낸 사용후 핵연료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시작하겠다고 을러대는 것이다. 마침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불순한 물에 저장된 이 연료가 부식하기 시작한 사실이 이같은 위협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올 1월 협상에서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서방 기술자의 핵연료 안정화 작업을 거부했다. 부식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안전책으로서 이 연료를 재처리,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길 밖에 딴 도리가 없었다는 편리한 구실을 북한은 가만히 앉아서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미국이 한국형 경수로 원칙을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한 북한은 4월말 회담 재개에 동의했다. 다름아닌 이 콸라룸푸르 회담에서 한국은 조용하나 웅변적인 승리를 거뒀다.회담 종료와 함께 발표된 미·북한 공동성명은 북한에 공급될 원자로가 한국형이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언급하지도 않았고 누가 주계약자 역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역시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KEDO가 원자로의 최종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해당 원자로는 「약 1천Mw의 발전능력을 갖춘 냉각루프 2기장착형 압축경수로형」이라는 것,또 「미국 설계와 기술 원형의 발전 모형으로 현재 생산중」일 것 등을 이 성명은 선언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같은 기준을 만족시키는 원자로는 건설중인 한국의 울진 3·4호기 뿐이며 콸라룸푸르 공동성명 얼마 후 서울에서 KEDO는 이를 북한에 공급할 원자로로 선택했다. 공동성명은 이와함께 KEDO가 주계약자를 선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다.이에따라 성명발표 얼마후 KEDO는 한국의 자격있는 기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비록 북한은 공동발표문에 한국이 공급자라는 사실을 명기하지 않는 데는 성공했지만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게 체면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썼음에도 실제 이룬 것이 없으며 되레 화를 자초한 것처럼 보인다.발전소 시설을 짓는데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뚜렷하게 확인됐을 뿐 아니라 그간 북한의 억지주장은 오히려 세계로 하여금 한국의 선진적 기술과 산업능력에 주목토록 했으며 이와함께 남북한의 격차가 눈에 띄게 드러난 것이다. 공동성명은 또 북한으로 하여금 영변의 부식중인 핵연료를 빨리 안정화시킬 방안을 강구토록 주문하고 있다. 이 사항을 어떻게 다루는가를 보고 단기적 측면에서 북한의 의도를 재어볼 수 있다.연료 안정화의 노력을 허락한다면 자체 핵개발중 가장 위험한 부분에 대한 동결유지 약속과 기본합의의 추가적 실천의지가 확인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경수로공급 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에 막 접어들려는 미국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이 새 단계협상은 경수로의 부품공급에 관한 일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기본합의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요구에 북한이 완전하게 순응하지 않는한 핵관련 핵심부품의 인도가 실행되지 않도록 되어 있다.이 사찰요구에는 북한의 지난 플루토늄 생산이력도 포함된다. 또한 5Mw에서 방출된 사용후 핵연료를 첫 새 원자로가 완성되기 전까지 모두 국외로 선적해야 하며 기존 핵시설중 가장 민감한 부분을 두번째 원자로 완성 전에 해체해야 한다.이 상호 이행에 관한 구체적 수순 협상은 매우 갈등과 이견이 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일단 사용해서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함유하고 있는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처분 문제를 비롯해 경수로 원자로의 연료공급도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미국은 이 사용후 연료도 영변원자로 예처럼 해외반출을 주장할 터이지만 북한의 반발이 눈에 보인다. 재론하지만 영변 핵연료의 안정화 작업에 북한이 얼마나 기꺼이 나서느냐가다가올 협상에서 나올 태도를 점치게 하는 잣대이다.한국과 동맹국은 콸라룸푸르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앞으로도 많은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 중·소형 원자로 본격 개발/원자력연

    ◎6백㎿e 이하 … 10년계획 수립/바닷물 담수화·냉난방 활용등 다목적/대형보다 훨씬 안전/개도국 수출용 유망 전력공급은 물론 바닷물의 담수화,지역 냉난방등에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소형 원자로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내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전기출력 6백MWe이하 중·소형 원자로 열병합플랜트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산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설명회를 23일 하오 2시 대덕연구연구단지내 연구소세미나실에서 갖는다. 현재 우리나라에 건설되고 있는 울진 3·4호기등의 표준원전은 전기출력 1천MWe급을 쓰고 있는데 이같은 대용량 원자로는 발전단가면에서 경제성은 있으나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잇는 배관의 파손시 대형 냉각재 상실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고도의 인위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소형 원자로는 대용량에 비해 발전단가가 높은 대신 중력,자연대류,기체압력등의 자연·물리적 현상을 이용한 안전개념을 접목할 수 있고 특히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한개의 압력용기내에설치하는 「일체형」의 경우 대형 냉각재 상실사고가 발생할 수 없어 노심손상확률을 10배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중·소형 원자로는 또 단순전력생산뿐만 아니라 완전폐열을 이용한 지역냉난방이나 해수담수화등 활용분야가 대용량 원자로에 비해 다양하고 신기술개발여지가 많은 분야로 평가돼 미국 일본 영국 스웨덴서도 전력생산및 지역난방용,선박용,심해탐사정용등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신형원자로개발팀 장문희 연구원은 『중·소형 원자로는 국가전력망이 빈약한 개발도상국가의 수출용으로도 적절한 규모』라면서 대용량 원자로및 소형연구용 원자로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원자력계가 수출을 겨냥하고 도전해야 할 분야로 지목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연구소가 원자로 계통,핵연료 및 핵심요소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가 담수화설비 및 발전기등을 개발하는 방식의 공동연구를 3단계로 추진할 계획이다.
  • 한전 북한사무소 설립 추진/경수로지원에 기술자 4백여명 상주 필요

    ◎군사적이용 방지 원자력협정도 체결키로 정부는 대북 경수로 지원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북한에 한전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빠른 시일 내에 타당성 조사단을 북한에 파견하되 신포지역의 입지조사 뿐아니라 송·배전 설비의 실태조사도 병행키로 했다.중·장기적으로는 원전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북한과 원자력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18일 정부당국과 한전에 따르면 대북 경수로 지원금액은 울진 3·4호기의 건설비용을 토대로 추정한 금액(40억달러)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이 중 70%를 한국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협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원전건설이 본격화되면 하루 5천명 이상이 현장에 투입돼야 하며,이 중 국내 기술인력만도 4백∼5백명이나 될 것』이라며 『원전공사의 관리감독 및 북한과의 업무협의를 위해 한전사무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대규모 원전을 가동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원전을 완공한 뒤에도 운전기술 전수와 불시고장에 대비하기 위한 상주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현재 사무소설치 문제가 관계당국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는 『경수로 지원이 결정됨에 따라 경수로 핵심부품이 공급되는 99년 쯤에는 원자력기술과 물자의 군사적 이용 및 제3국 이전을 않는다는 내용의 원자력 협정도 체결돼야 한다』며 『그러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원자력협정의 체결주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어서 미국과 북한,우리나라와 북한이 각각 체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대북 경수로건설과 관련,시공분야를 제외한 발전설비 부문은 내년에 발전설비일원화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한국중공업에 일괄 발주하고 골재와 자갈을 제외한 모든 기자재는 국내에서 제작·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경수로 신포에 건설/시공참여 경험있는 업체 한정

    ◎이 한전사장/공비 3조4천억 이상 소요 북한은 경수로 2기의 건설입지를 함경남도 흥남 위쪽에 있는 신포로 비공식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대북 경수로지원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시공업체는 원전을 건설·발전한 경험이 있는 업체로 제한키로 했다. 이종훈 한전사장은 14일 이와 관련,한전사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에 건설될 경수로의 시공업체는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 발전한 경험이 있는 업체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장은 『한전으로선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경수로 공급협정을 체결하면서 제시할 원전입지에 대해 지층여건 등에 하자가 없는 한 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북한은 최근 협상과정에서 원전입지로 신포를 비공식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대북 경수로의 참조발전소가 될 울진 3,4호기의 공사비가 3조4천억원 수준이지만 북한에 건설할 경수로의 공사비는 그동안의 물가상승률 등이 추가돼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종훈 한전사장의 경수로 지원계획(인터뷰)

    ◎“원전건서러에 10년… 착공 빠를수록 좋다”/북 기술 낮아 「울진」보다 공사비 더 들것/기존설계 활용… 원가절감 등 북엔 이익 대북 경수로에 대해 그동안 언급을 자제해 온 이종훈 한전사장이 협상타결 뒤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평소 황해도 남포가 원전입지로 적절하다고 주장해 온 이사장은 이날 함경도 신포에 비중을 두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이사장은 이번 경수로협상에서도 참조발전소를 「작명」,협상타결에 기여했다. ­타당성 조사단은 언제쯤 방북하나. ◎늦을수록 부담 커져 ▲2003년 완공을 목표한다면 이미 늦었다.원전건설에 통상 10년이 걸린다.그러려면 93년에 시작했어야 했다.늦을수록 한전에 부담이 된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어제 집행이사회에서 한전에 일을 맡기기로 한 것 외엔 어떤 공문도 받지 않았다.그러나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공문이 안와도 준비해야 된다. ­어떤 준비인가. ▲울진 3·4호기나 영광 3·4호기와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북한의 기술수준과 사회상에 대해 전혀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상태다.KEDO가 북한과 체결할 공급협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한전이 기술적인 지원을 하려고 한다. ­경수로 재원을 한전이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KEDO가 해결할 문제이지 한전의 문제는 아니다.한전이 돈을 받고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다.공급자가 돈까지 내는 일은 없지 않는가. ­이사장께서는 그동안 남포가 원전부지로 적절하다고 주장했는 데,북한은 신포를 원하는 것 같다. ○돈받고 건설 하는것 ▲현재 입지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은 못된다.그러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짓겠다는 게 한전의 입장이다.지층에 단층이 생긴 적이 있는 활성단층 등이 아닌 한 큰 문제는 없다.북한이 신포를 입지로 정하면 신포에 지을 것이다. ­신포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다. ­타당성 조사는 KEDO가 주도하나. ▲KEDO는 행정체계가 잡혀있지 않다.주관은 하지만 KEDO가 한국전문가를 인솔해가는 방향이 될 것이다. ­시기는 언제쯤이 되나. ▲언제다 하고 말하기 어렵다. ­공사비는 얼마나 드나. ▲울진 3·4호기보다 많이 들 것이다.용접 같은 일에 북한인력이 익숙치 않아 가르치면서 일해야 한다.그러다보면 비용이 많이 들 것이다. ­북한은 땅값이 싸지 않나. ▲울진 3·4호기는 이미 확보한 땅에 지었다. ­참조발전소란 이름을 이사장이 지었다는 데…. ○한국이 중심적 역할 ▲원전을 계약할 때는 참조발전소가 필요하다.아파트를 분양할 때 모델하우스를 공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참조발전소로 울진 3·4호기를 수용한다는 게 바로 한국형을 받아들인다는 뜻이고,한전이 주계약자가 된다는 것은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맡는다는 뜻이다. ­한국형 경수로 건설로 북한이 보는 이점은 무엇인가. ▲우선 운전중에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기왕에 완성된 설계를 활용하기 때문에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건설 중에 필수적인 특수건설장비나 운영절차서,보수를 위한 부품,연료교체시의 특수공구 등 모든 장비를 그대로 쓸 수 있어 효율성에서도 훨씬 앞설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성이나 편의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전의 안정성이다.원전을 「악마와의 계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원전은 그야말로 인류의 재앙이다.따라서 안정성이 검증된 노형의 선택이 다른 어느 것보다도 우선돼야 한다. ­원전기술 자립도는 얼마나 되나. ▲원전의 설계에서부터 건설·운영·보수 기술은 거의 자립단계다.중국과 필리핀 등 이웃나라에서도 원전 관련기술의 협력을 요청할 정도다.세계 어느 나라도 1백% 자립은 없다.하나에서 수천가지까지를 1백% 자립할 필요는 없다. ­북한이 주장하는 부대시설이 주변도로와 접안시설·송배전시설을 포함하는 것이라는 데…. ○노형선택 안전 우선 ▲13만8천v를 승압시켜주기 위한 승압기와 개폐장치까지를 부대시설로 본다.철탑 1호부터는 부대시설이 아니다.KEDO와 북한의 공급협정에 부대시설에 관한 사항이 들어가리라고 본다. ­기술인력이 북한에 얼마나 들어가나. ▲전적으로 저쪽 형편에 달려있다.예컨대 북한의 용접수준이 높으면 여기서 용접관련 인력이 덜 들어가도 된다.동남아라면 대충 어림할 수 있는데 북한은 정보가 없다.북한으로선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사장은 성락정 사장 이후 11년만에 다시 나온 순수 한전출신 사장이다.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원자력건설처장과 고리원자력본부장을 거쳤고 이번 경수로 협상에서도 원전관련 기술문제가 모두 그의 손을 거쳐갔다.
  • 월내 협상개시 추진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미·북 「준고위급회담」의 양측 대표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하오 콸라룸푸르 미국대사관에서 합동회견을 갖고 「미·북한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지난 3주동안 진행해온 경수로 협상 결과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양측은 경수로형과 관련,『두개의 냉각재 배관을 가진 1천메가와트 발전 용량의 가압 경수로 2기』,『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선정하며,미국의 원설계와 기술로부터 개발되어 현재 생산중인 개량형』이라는 표현으로 한국표준형 경수로인 울진 3,4호기가 북한에 제공된다는 사실을 합의문에 표기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KEDO와 북한정부를 대표한 대외경제위원회가 경수로를 턴키베이스로 제공하기 위한 공급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빠르면 이달내 협상이 개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 경수로 타결/“3조 공사”… 업계,뜨거운 수주전

    ◎“원전 경험” 현대·동아·대우건설 등 각축/컨소시엄참여 관심… 조속발주·착공기대 대북 경수로협상이 한전을 주계약자로 한 한국형 원전건설로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물밑탐색을 해 온 국내 건설업계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북 경수로사업은 약 3조2천억원(40억달러)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10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4억달러라는 새로운 건설시장이 생기는 셈이다.따라서 국내 원전건설에 참여해 온 현대건설·대우·동아건설과 원전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중인 대림산업과 삼성건설등 건설업체들의 행보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물론 대북 경수로가 발주·착공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정작 돈문제가 해결이 안됐고,돈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입지선정 등 타당성 조사가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입지선정이 이뤄지면 원전발주는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입지선정에는 북한주민의 반대는 전혀 없을 것이어서 지형여건만 맞으면 부지선정­계약­발주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한전은 『지형설계만 조금 바꾸면 울진 3·4호기의 설계도를 그대로 쓸 수 있어 설계와 동시에 토목공사와 기전공사를 발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발주 방식은 울진 3·4호기의 복제판이 될 것이어서 한전이 주계약자이지만 미국의 컴버스천 엔지니어링(CE)사가 원자로 설비제작에 하도급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전력기술이 종합설계를,원자력연구소가 원자로 계통 및 핵연료 설계를,한국중공업이 원자로와 터빈발전기 제작을 하고 건설시공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맡게 될 전망이다.원전건설 경험자인 대우나 현대건설·동아건설 외에 다른 건설업체들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는 13명으로 된 원자력부 직원중 3명을 경수로 특별반으로 편성해 그간 경수로협상 타결이후의 참여방안을 모색해 왔다.현재 중수로인 월성 3·4호기 공사에 4백명 기술인력을 투입,시공하고 있는데 설계나 기기조작 외에는 중수로와 경수로의 시공방법이 다르지 않아 대북경수로 건설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해 고등기술연구원·대우중공업과 원자력발전소 장기플랜계획을 수립,대북경수로 등 해외 물량수주에 대비해왔다. 울진 3·4호기를 건설한 동아건설도 앞으로 1∼2년내에 북한 경수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수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원전공사 담당인 프랜트사업본부(총 44명)에 북한경수로 담당팀(7명)을 두고 있고 원자력기술인력(4백명)과 중장비,울진3·4호기 건설자료를 갖고 있어 어느 업체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특히 자사의 울진 3·4호기 시공표준절차서는 다른 업체에 없는 건설 노하우를 담고 있다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리 1∼4호기와 영광 1∼4호기의 시공권자인 현대건설은 원전 시공기술 자립도가 1백%여서 특별히 따로 준비할 게 없을 정도라고 자신한다.관련기술 인력만 1천5백명이며,역시 원자력부를 별도부서로 운영 중이다.한 관계자는 『25년간의 기술과 경험이 축적돼 있어 대북 경수로 시공권을 따낼 경우 기능인력은 국내에서 쓰고 단순기능을 중국등지의 인력을 활용할 계획까지 세워놓았다』고 했다.이밖에 삼성건설과 대림산업 등도 컨소시엄이 구성될 경우 기존 시공경험 업체와 함께 진출할 수 있다고 보고 준비 중이다.
  • 클린턴 “한국형경수로 보장”/김 대통령에 친서

    ◎“모든분야 한국이 중심역”/“주계약자 한전 선정”/KEDO 발표/북­미 합의문/울진 3·4호기 사실상 결정/정부 “2대원칙 관철 돼 북미합의 수용” 한·미·일 3국은 콸라룸푸르회담에서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노형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키로 합의된데 따라 13일 하오 종합청사 외무부회의실에서 KEDO 집행이사회를 열어 KEDO 설립협정에 명기된 대로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키로 결정했다.또한 참조발전소 모델로는 울진3·4호기를 선정했다. 우리측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미국의 갈루치 핵대사,일본의 엔도 데쓰야 경수로대사등이 참석한 KEDO 집행이사회는 또 결의를 통해 한전을 대북 경수로 사업의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담당할 주계약자로 선정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토록 KEDO 사무국에 지시했다. 집행이사회는 또 북한내 부지조사와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 협상에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빠르면 이달안에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이날 북한경수로 지원사업과관련,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협정에 명기된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 것이며 참조발전소는 울진 3·4호기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친서에서 『주계약자는 한국회사가 될 것이며 이 회사는 경수로 설계·제작·시공·사업관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경수로 사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고 『미국회사는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제네바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재개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 합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에 합의했다』고 확인하고 『이 합의가 향후 경수로사업 진행을 위한 기본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한국형 제공 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정부의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한 2대원칙이 사실상 관철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경수로 타결」을 보고/전인영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기고)

    ◎“민족적 큰 이익 확보했다” 미국과 북한은 6월13일 콸라룸푸르에서 그동안 난항을 거듭해온 「경수로협상」에 일단 종지부를 찍고 절충적 합의에 도달했다.양국은 지난 4월 18∼20일 사이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3차 경수로전문가회담이 결렬되자 5월20일부터 장소를 콸라룸푸르로 옮겨 김계관과 허바드간 북·미준고위급회담을 열어 합의점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비록 한국측의 불만과 비판의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지만 콸라룸푸르 경수로협상타결은 북·미관계와 남북한관계 및 일·북한관계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긍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북경수로지원문제가 타결됨으로써 미국과 북한은 제네바기본합의문 이행의지를 재확인했으며 한국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선정하는 경수로모델(울진 3·4호기)을 북한이 수락한다는 간접적인 표현방식으로 경수로제공의 중심역할을 인정받았다.클린턴 미국대통령 또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KEDO가 선정하는 노형이 「한국형」이 될 것임을 확인했다. 콸라룸푸르 대북경수로지원문제 타결은 미국과 남북한 3국의 상충되는 실리와 명분 및 체면을 북·미 양자회담에서 감안하고 절충하여 산출된 것으로서 무엇보다 세나라 모두에게 공통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미국과 남북한 3국의 득실을 비교적으로 평가할 때 단기적으로 북한의 득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 있다.비록 북한이 원자로 모의작동장치와 송배전설비 등 10억달러상당의 추가부담 요구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불확실한 「핵카드」를 사용해 1천㎿ 용량의 한국표준형 원자로 2기와 대체에너지 중유를 확보했다는 것은 여하튼 큰 외교적 성과가 아닐 수 없다.체제 및 정권유지를 위해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심각한 식량 및 물자난 등의 경제적 난제를 해결해야 하고,국제적 고립상태를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북한으로서는 섣불리 북·미 제네바합의문을 파기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었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거를 덮어둔 채 현수준에서 핵개발을 동결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체제를 유지하고 한반도긴장완화 및 동북아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성과에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더구나 클린턴 행정부는 경수로건설비용의 대부분을 한국과 일본에 떠맡길 수 있게 되었으며 북한의 추가부담요구를 기술적으로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북·미회담에서 소외되고만 현실을 우려하고 그로 인해 심한 좌절감을 느껴왔다.한국민은 지난번 제네바회담에서 나타난 기본합의문이 미국과 북한의 입장 및 이익을 서둘러 절충한 결과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한국의 이익이 계속 희생될 수 있다는 현실에 분노와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따라서 한국은 콸라룸푸르회담에 대해서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경수로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분담하는 대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랐다. 합의문에 한국형이라는 확고한 표현을 삽입하지는 못했으나 한국은 실질적인 주계약자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한국은 단기적 이익을 양보하였지만 서서히 나타날 장기적이고 민족적 차원의 보다 크고 중요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타결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경수로타결은 경색되어 있는 남북한관계를 풀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인적·물적 교류의 불가피한 증대는 분단의 고통을 줄이고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동시에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콸라룸푸르에서의 북·미간 경수로협상타결은 우리에게 탈냉전시대의 엄청난 변화를 실감시켜주었으며 북한의 변화,특히 실용주의 대외노선의 추구를 확인시켜주었고 북한의 정책결정과정과 대외협상행태가 불합리하지만은 않다는 특징들을 보여주었다. 특히 콸라룸푸르 타결이 김일성 사망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과 대북 쌀지원문제가 한창 논의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은 조심스럽게나마 멀지 않아 남북한 경제교류및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케 한다.
  • 한·미·일 시각/남북한 관계 진전의 단초 열리다(경수로 타결)

    ◎서울/미흡 하지만 대체로 받아들일만 『항복문서가 아니라 외교협상의 산물임을 이해해 달라』.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에서 타결된 합의문안에 대한 13일 공노명 외무장관의 솔직한 토로였다. 이같은 언급 속에는 타결 결과가 우리 입장에서는 다소 미흡하지만 대체로 수용할 만한 수준이라는 정부의 시각이 함축되어 있다. 정부로선 당초부터 대북 경수로 공급시 계약협상과 설계·건설은 물론 사후관리등 전과정에서 주도적 역할확보가 최상의 목표였다.이는 북한핵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민족공동발전계획이라는 명분에 따라 우리측이 경수로지원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만큼 당연한 원칙이었다. 우리측이 이번 콸라룸푸르 회담에 나선 미국측에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합의문에 명기토록 강력히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물론 이번 합의문에서는 한국표준형원자력발전소(KSNP)라는 용어나 울진 3,4호기를 참조발전소로 한다는 등 직접적 표현으로 이를 문서화하지는 못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제네바 북­미 합의에 대한 북한의 계속적 이행의지를 확인했다는데서 애써 상당한 의의를 찾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권능과 역할을 인정함으로써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사실상」 인정했고,이를 보장하는 장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이를테면 비록 한국형을 합의문에 명기하지는 못했지만 「2개의 냉각제 유로를 가진 가압 경수로 2기」,「현재 건설중에 있는 것」등의 기술적 표현으로 이를 보완했다는 것이다.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원자로는 한국형 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욱이 한국이 집행이사국으로 참여하는 KEDO가 경수로 노형과 주계약자를 선정토록 합의한 사실이야말로 한국형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담보라는게 정부측의 대체적 시각이다.KEDO 설립협정은 1천Mw급 한국표준형원자로 2기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탓이다.정부는 이날 하오 한·미·일 3국이 참여하는 KEDO 집행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설립규약을 재확인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선보였다. 그러나 정부내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 합의에대해 내심 상당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예컨대 한국형을 명백히 못박지 않은데다 경수로 공급시 KEDO의 역할과 함께 미국의 주접촉선 역할을 인정하는 이중적 합의를 함으로써 북측이 한국형과 한국의 역할을 배제하려는 기도를 계속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모든 당사자 득준 국무부의 개가 경수로공급에 관한 미국과 북한간의 콸라룸푸르 합의는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북한의 체면도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일단락지었다는 점에서 미국내에서는 일단 이 회담을 주도해온 국무부의 개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경수로의 한국형 명기와 한국업체의 주도적 건설참여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한국에 대해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국 주장의 수용을 확약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기설립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역할을 인정토록 함으로써 합의문에 「한국형」이라는 표기는 없지만 실제로는 한국형을 채택토록하는 묘수를 찾아낸 것이다. 이번 합의로 북한이 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모델를 수용하고 KEDO가 선정하는 주계약자와 공급계약을 맺게됨으로써 앞으로 KEDO가 경수로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게 됐다.또한 북한의 경수로 건설이 국가대 국가의 국제안보적 차원보다는 민간차원 혹은 기술적 차원으로 포커스가 전환되는 결과도 가져올수 있게 됐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도 친서에서 앞으로 한반도 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재개가 필수불가결이라고 밝힌바와 같이 앞으로 남북대화의 필요성이 더욱 강력하게 대두될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1주일 예정에서 3주를 끌어온 북·미간의 콸라룸푸르 접촉은 최종합의에 이를때까지 몇차례의 결렬 고비를 넘기며 밀고 당기기를 계속해온 끝에 극적으로 이뤄졌다.그러나 북한과의 협상이 비상식적이고 상궤를 벗어나는 경우를 자주 겪어온 미국무부 관리들은 이번 합의가 KEDO와 북한 대외경제위원회간에 올해안에 체결키로한 경수로공급협정으로 순탄하게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쨌든 이번 합의는 그동안 미·북한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던 가장 큰 장애가 제거된 것으로 앞으로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또한 상당한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우선 대북한 중유제공문제는 앞으로 미기술진이 방북,중유전용방지를 위한 장치에 합의할 경우 예정대로 추가공급분 5만t의 제공이 이행될 예정이다.또한 폐연료봉 안전처리문제 역시 미전문가팀의 6월중 방북합의로 빠른 시일내 장기안전보관방법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평양간 연락사무소 개설문제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규제완화 조치등도 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추이와 남북대화재개 여부등에 따라 큰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도쿄/최종 계약까진 먼 산… 더 지켜보자 일본정부는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지원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데 대해 일단 환영했다. 이번 합의로 일본정부의 대북한 접근에 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일본의 대북한 접근에 장애가 돼왔던 커다란 암초가 하나 제거됐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지난주 북한과 미국의 협상진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또 회담이 막바지에 이르러 「한국형」의 명시 여부로 한국정부가 미국과 긴급협의를 가질때 일본정부는 타결여부와 관련,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한국정부라는 점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결국 회담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체제정비를 요청하는 「한수 먼저 두는」대응을 보여왔다.핵문제가 KEDO로 넘어오는 만큼 경수로 공급의 범위,공급사업비의 변제방법등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일본정부는 12일 한국방문을 마친 갈루치대사를 맞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정부는 대북한접촉에서도 발빠른 대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은 지난 4월을 전후해 경수로지원문제가 난국을 맞이하고 있을 때도 북한에 여당대표단을 보내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그 뒤 정부차원에서는 경수로협상 진척상황을 고려해 공식적인 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물밑 접촉은 지속해 왔다.최근 비공식 접촉을 통해 북한측으로부터 「평양과 도쿄를 오가며 교섭하자」는 전향적인 제의를받아두고 있기도 하다. 일본은 또 북한이 요청한 쌀원조문제에 대해서도 분위기가 좋아졌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현재 쌀문제는 한국이 제의한 조건없는 쌀제공의사를 북한이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는 한국정부의 강력한 견제로 진전이 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연립여당과 농림수산성등의 당정협의에서는 북한에 대한 쌀제공이 인도적인 문제이므로 한국정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제공하자는 강경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하튼 일본은 10억달러 가량의 경수로지원금을 내놓으면서도 북한과 대화통로를 닫힌 상태로 놔둘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북한에 대한 접근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북한도 외교와 경제측면에서 일본접근이 실익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양자간에는 「함께 춤을 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다만 경수로지원까지는 구체적인 계약단계에 들어가서도 넘어야 할 산과 강이 많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경수로지원 추진상황을 조금은 더 지켜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동진 단장·갈루치 대사 공동회견/“중유전용­폐연료봉 감시 등 난제”/대북관계개선 「휴전선병력」 등 해결돼야 13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회를 마친뒤 갈루치 미핵대사는 『경수로 제공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는 아무런 의문이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갈루치 대사와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의 공동회견 일문일답. ­지금까지 경수로 노형 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도 장애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제네바합의 이행을 위해 극복해야 할 장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갈루치)미·북간 연락사무소 개설,중유 제공,중유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일,폐연료봉의 안전한 보관및 다른 나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일,계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일등 모두가 어려운 일이다.지난 7개월동안의 노력보다 더 애써야만 할것으로 본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한국의 기업인과 기술자들이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는가.또 남북간의 경제관계 전망은. ▲(최동진)때에 따라 수십에서 수백명의 기술자와 전문가가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더불어 물자 왕래도 필요하게 된다.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이런 바탕 위에서 경제협력이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협상 타결에 따라 미국과 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이 가능해졌다.외교관계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보는가. ▲(갈루치)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해 일련의 회담이 열렸었고 앞으로도 개최될 것이다.북한과의 관계개선은 탄도미사일과 엄청난 재래식 군사력의 휴전선 전진배치등 우려되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북­미 합의문 전문 미국대표단과 북한대표단은 콸라룸푸르에서 95년5월19일부터 6월12일까지 94년10월21일의 북­미 기본합의문의 이행과 관련한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북­미 기본합의문 이행에 관한 정치적 약속을 재확인 했으며 특히 동합의문에 입각한 경수로 사업의 원활한 이행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 Ⅰ,미국은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 제공에 관한 94년10월20일자 미대통령의 보장서한이 계속유효함을 재확인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미국 주도하에 북­미 기본합의문에 입각,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사업의 재정조달 및 공급을 담당한다.합의문에 명기되어 있는 바에 따라 미국은 경수로 사업에 있어서 북한과의 주접촉선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관련,미국 국민이 필요에 따라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KEDO 대표단 및 작업반의 대표가 된다. Ⅱ,경수로 사업은 각각 두개의 냉각재 유로를 가진 약 1천㎽(e) 발전용량의 가압 경수로 2기로 구성된다.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 노형은 미국의 원설계와 기술로부터 개발되어 현재 생산중인 개량형으로 한다. Ⅲ,북한정부를 대표한 대외경제위원회와 KEDO가 북한에 경수로를 턴키베이스로 제공하기 위한 공급협정을 가능한 최단시일내에 체결한다.이 발표문에 기초하여 북한은 경수로 공급협정에 관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하여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KEDO와 회동한다. KEDO는 경수로 사업의 건설과 운전에 필요한 요건들을 확인하기 위해 부지조사를 실시한다.동 부지조사와 부지준비에 소요되는경비는 경수로 사업의 공급범위에 포함된다. KEDO는 경수로 사업을 수행할 주계약자를 선정한다.경수로사업의 전반적 이행에 관하여 KEDO의 감리업무를 보조할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미국기업이 담당하며 KEDO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선정한다.북한기업은 경수로사업의 추진을 위해 필요에 따라 이행에 관련된 계약에 참여한다. Ⅳ,경수로 사업에 추가하여 양측은 기본합의문의 이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의 전문가들은 기본합의문에 따른 중유의 단계적 공급을 위한 일정과 제반협력조치에 합의하기 위해 6월중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에서 만난다.KEDO는 그러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중유의 1차분 공급을 위한 조치를 즉시 취한다. 1995년 1월20일자 사용후 연료봉의 안전한 보관에 관한 북­미간 회담기록은 신속하게 실천에 옮겨진다.이와 관련,동이행을 위해 미국 전문가들이 6월중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을 방문한다.
  • 「제네바핵합의」 본격 이행단계로/경수로 타결 의미와 전망

    ◎한국형 우회 표기는 평양 배려한 차선/서울 주도 KEDO가 대북 직접협상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 결과의 공동언론발표문은 표현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정부에게는 차선의 선택으로 평가될 수가 있다.「북한에 한국형 경수로를 제공한다」고 발표문에 명시됐다면,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그러나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고 체제유지를 위한 북한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따라서 명시적인 표기 대신 조금 복잡하지만 울진 3,4호기의 특성을 「충분히」 표시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한국형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경수로 사업의 추진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본다면 이번 회담의 합의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경수로형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정치적으로 한국형 경수로를 완전히 수용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미국과 북한간에 경수로형에 대한 더 이상의 회담은 없다.앞으로는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하는 과정만 남은 것이다. 또 이번 합의로제네바 합의의 이행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경수로 공급협정의 목표시한인 지난 4월21일을 훌쩍 넘겨버린 뒤 제네바 합의는 절름발이 식으로 운영돼 왔다.이번 합의로 북한의 핵동결은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며,제네바 합의에 대한 북한의 이행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이에 따라 미북연락사무소 개설,경제제재 추가완화등 제네바합의가 규정하는 나머지 조치들의 이행이 뒤따르게 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과의 직접 협상 창구로 등장하게 된 것도 중요한 합의 내용이다.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의 대외경제위원회와 KEDO는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게 되며,곧 한·미·일 3국으로 구성될 KEDO의 대표단이 경수로 부지조사를 위해 북한에 들어가게 된다. KEDO는 또 한전을 주계약자로 선정,상업계약을 맺게 되며,필요한 경우 북한기업도 하청 형식으로 계약구조내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합의됐다. 이와함께 사용 후 연료봉 처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미국 대표단이 이달 안에 북한에 들어 가 사용 후 연료봉의 안전한 보관과궁극적인 반출을 협의하게 된다. 그러나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 지원 범위,KEDO가 선정하게 될 프로그램 코디네이터(PC)의 기능,계약구조내에 일부 참여할 북한기업의 역할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란이 일어날 소지가 없지 않을 것 같다. □클린턴 친서 요지 ▲95년 6월8일 각하와 전화로 협의한데 따라 본인은 콸라룸푸르에서 미국이 북한과 가진 경수로 협상과 관련하여 이 서신을 보냅니다. ▲6월13일 콸라룸푸르에서 발표될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은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 노형을 수락키로 한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KEDO 설립협정상에 규정되어 있듯이 북한에 제공될 원자로 모델은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 것입니다.KEDO와 주계약자간 체결될 상업계약에 명기되는 참조발전소는 울진 3,4호기가 될 것입니다.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은 또한 KEDO가 주계약자를 선정한다는 사실을 밝히게될 것이며 주계약자는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포함한 경수로 사업의 모든 분야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수행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KEDO의 창설멤버들이 결정한 바와 같이 주계약자는 한국회사가 될 것입니다. ▲KEDO는 책무 수행을 보조하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할 미국기업을 선정하며,또한 미국기업은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업자로서 경수로사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경수로 사업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공동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본인은 미·북 기본합의문(제네바 합의문)에 명기된 남북대화 재개문제는 북한핵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미·북합의의 완전한 이행에 필수불가결하다고 믿으며 이에 대한 본인의 공약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본인은 각하를 내달(7월) 워싱턴에서 뵙게 되길 기대하며 각하의 국빈방문이 우리 두나라간 관계의 강화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3당사국 손익(경수로 타결)

    ◎경수로 협상/한·미·북 모두 밑지지 않았다/중심역할 확보… 남북대화 재개 물꼬­한/가장 우려했던 핵동결 유지에 만족­미/부대시설·기술교육 추가지원 따내­북 콸라룸푸르 「준고위급회담」결과 한·미·일 3국과 북한「4자」 모두가 대체로 「밑지지 않은」 협상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한국은 그동안 북한이 거부해온 한국형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이번 합의문에 「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한다」고 명기되지는 않았지만 「두개의 냉각제 유로를 가진 1천㎿급 가압경수로 2기」「현재 건설중에 있는 것」등 울진 3,4호기의 특성을 명기,북한측에 족쇄를 채우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번에 발표된 합의문으로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 합의 이후 계속되어온 경수로형 논쟁은 종결됐다.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확보됨에 따라 경수로 사업 발주자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주계약자가 될 한국전력을 통한 남북간의 접촉이 「어쩔 수 없이」 활발해지는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특히 우리 정부는 국제적 관행에 따라 추가지원을 협의하기로 되어 있는 경수로 부대시설을 남북경협과 연계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다만 우리 정부로서는 경수로 부대시설의 일부 추가 지원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양보로 비쳐지는 데는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정부의 조바심은 곧바로 북한의 성과로 연결된다.북한은 애초부터 이번 회담에서 한국형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우회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경수로 부대시설 추가지원을 얻어내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결국 북한은 경수로 건설부지 정리와 기술 교육등의 추가지원을 얻어냈다.그러나 북한이 당초 요구했던 항만·도로 건설이나,송·배전 시설망의 개설등 10억달러 규모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은 북한의 핵동결을 계속 유지시키는데 만족하고 있다.미국은 이번 회담을 시작하면서부터 북한의 핵동결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회담 중반에 북한이 경수로 부대시설 추가지원을 요구하며 사용후 핵연료봉 재처리,핵연료 재장전등을 위협하고 나섰을 때 미국으로서는 가장 큰 위기감을 느꼈을 만 하다. 한편 일본측도 이번 콸라룸푸르 준 고위급회담 기간중 한·미·일 3자협의를 통해 자국의 입장을 반영시키려 노력해왔다.일본은 협의 기간중 대체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왜 한국형 받았나/김정일의 대내 업적 부각용 관측도/경제난에 밀려 수용 불가피 북한이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에서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한 까닭은 무엇인가. 북한은 이번 회담이 타결되기 전날까지도 대외적으로는 한국형 경수로가 『실체도 없는 유령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런 북한이 사실상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규정한 이번 공동발표문에 합의한데는 몇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북한의 내부적인 분위기 조성용인 것 같다는 지적이다.다음달 8일 김일성 사망 1주기를 맞아 북한은 김정일이 국가주석직을 공식승계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그에 앞서 김정일의 업적 가운데하나로 손꼽히는 미­북합의를 빨리 마무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북한은 특히 경수로에 이어 중유와 10억달러 상당의 부대시설까지 미국으로부터 「쟁취」했다고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로 외교부의 온건세력이 군부 강경세력을 설득하는데 성공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북한은 극심한 에너지 난에 시달리면서도,지난 2년간 해군과 공군의 훈련횟수를 오히려 증가시켰었다.다시 말해 평양당국은 군부의 뜻을 충분히 수용,사기를 올려주는 한편 한국형 경수로 수용이 체제 붕괴 요인이 되지 않음을 설득한 것 같다. 세번째로 장기간의 협상기간을 이용해 북한은 경수로 건설을 위해 북한으로 건너갈 한국 근로자와 물자에 대한 「봉쇄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담에서 미­북 양측은 북한에 넘어갈 한국근로자의 숫자에까지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북한이 경수로건설 지원과 관련,그만큼 남쪽 인력과 물자 유입에 신경을 썼다는 증거인 셈이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 측면에서 보자면 북한의 심각한 식량·전력난을 비롯한 경제난이 경수로 협상 타결의 근본적 이유였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더 이상 체면만 생각할 처지가 못되는 경제사정 때문에 경수로 협상을 빨리 마무리함으로써 중유의 조기공급과 경제 제재 추가완화등의 과실을 따먹어야 했다는 것이다. ◎2003년까지 북 신표에 원전 건설/내년부터 공사… 우리 인력 5천명 참여/소요경비 40억달러 70% 한국이 부담 한국표준형원자로가 언제쯤 어떤 절자를 밟아 북한땅에 자리잡게 될 것인가. 북·미경수로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우리측의 대북 경수로지원사업의 후속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제네바기본합의문과 올해 발족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정치부 085 086 한국표준형원자로가 언제쯤 어떤 절자 북한땅에 자리잡게 될087 것인가. 088 북·미경수로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우대북 경수로지원사업의 089 후속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해 제네바기본합의문090 과 올해 발족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하지만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상정할 경우 주계약자로 선정된 한국전력공사가 늦어도 2001년이면 북한의 함남 신포에 한국형 1호기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한전측이 원전건설의 노하우를 상당히 축적,국내 원전건설기간인 10년을 6∼7년이로 대폭 단축했기 때문이다.이는 내년부터 기초토목공사를 시작해 99년쯤 핵심부품을 북한에 들여보내는 순조로운 공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줄잡아 35억∼4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측은 이중 70%를 부담토록 되어 있다.나머지는 미국과 일본등이 부담한다.우리가 부담할 몫은 한전이 정부보증으로 차관을 도입하는등 몇가지 재원조달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물론 북한측의 입장에선 핵동결의 대가로 경수로를 무이자 상환조건으로 제공받게 된다.정부로선 민족발전공동계획에 따라 석탄이나 철광석등 원자재로 장기간 시차를 두고 현물상환받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수로지원과정에서 남북간 인적 교류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기초부지정리를 포함해 설계·시공·운전등 단계마다 적게는 2천여명에서 많으면 5천명이상의 우리측 전문인력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전소건설이 끝나도 이를 운전할 상당수 우리측 핵심기술진이 상주요원으로 북한에 남아야 한다.또 1천3백여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운전요원을 우리측이 남한으로 불러 고리나 울진에서 연수교육을 시키는 것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 북­미 경수로협상 타결/합의문안 최종 확정

    ◎“「한국형·중심역할」 명확히 표현”/미 “한·일과 협의뒤 공식 서명”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2일 저녁 경수로 지원과 관련한 합의문안에 합의,3주간의 콸라룸푸르 협상을 매듭지었다.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은 이날 콸라룸푸르 미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에서 잇따라 수석대표회의를 갖고 경수로 협상과 관련한 합의문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계관 부부장은 13일 각각 본국으로 돌아가 합의내용을 보고하여 최종 추인을 받은뒤 합의문 서명 일시와 장소를 결정한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이날 저녁 북한대사관에서 회의를 마친뒤 『양측이 경수로 협상과 관련,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히고 『내일(13일) 각각 수도로 돌아가 본국 정부와 상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바드 부차관보는 또 『언제 어떻게 다음 조치를 취할지는 본국정부가 결정할 것』이라면서 『미국측으로서는 합의내용을 한국 및 일본 정부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바드 부차관보와 김 부부장 사이에 합의된 구체적 문안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상당 부분 명확하게 표현되는 등 한국정부의 입장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협의할 대목 있다”/정부,신중 반응 정부는 12일 밤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이 타결됐다는 보도에 대해 『아직 미국과 우리측이 더 협의해야 할 대목이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지난 11일 갈루치 미 핵대사와 한미간 협의를 거치지 전보다는 우리 입장에서 조금더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해 대북 경수로 지원시 한국형 명기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 종전보다 진일보한 표현이 북·미간 합의문에 포함되었음을 시사했다. ◎일 경수로대사 내한 엔도 데쓰야 일본 경수로담당 대사가 콸라룸푸르 경수로협상과 관련,한국정부와의 협의및 원전시설 시찰을 위해 12일 하오 내한했다. 엔도 대사는 최동진 경수로 기획단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북미 준위급회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울진 3·4호기,영광 3·4호기등 우리나라 원전시설을 둘러본뒤 14일 이한할 예정이다.
  • 참조발전소/“합의문에 추가해야”/한미 실무협의

    ◎모호하면 북 “딴소리” 소지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한국과 미국은 11일 상오 콸라룸푸르 시내에서 양국간 실무협의를 갖고 북·미 합의문작성과 관련한 막바지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측의 조창범 경수로사업단장 보좌관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형과 주계약자를 정한다」는 정도의 표현 갖고는 한국형경수로의 수용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합의문에 「참조발전소」가 적절한 표현으로 추가돼야 한다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원경수로의 구체적 형태를 규정하는 참조발전소와 관련,한국측은 현재 국내에서 건설중인 「울진 3·4호기」임을 합의문에 포함시켜 이론의 여지를 없애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한국측은 이같은 합의사항이 「KEDO가 결정」식으로 다소 모호하게 표현될 경우 북한이 합의이행과정에서 딴소리를 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수용한 내용은 모두 합의문에 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이해를 표시했으나 합의문에한국형을 직접 적시할 경우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국형 표기」 수용/북미회담/“KEDO가 경수로형 결정”

    ◎“참조모델은 울진 3·4호기”/“「한·미·일 원칙」외 어떤 표현도 포함 안될것”­갈루치 【콸라룸푸르=이도운 특파원】 북한은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의 마지막 쟁점이 되고 있는 한국형 경수로의 표기와 참조발전소의 추가 표현,부대시설 추가지원등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0일 속개된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간의 수석대표회담에서 경수로 표기문제 등에 대한 한·미 양국의 입장을 전달받고,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가 끝난뒤 북한대표단의 이영호 외교부 핵및 군축담당 부국장은 『토의된 현안에 대해 양측이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그와 관련,각기 수도에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곧 발표될 미·북간의 합의문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형을 정한다」는 표현으로 한국형 경수로 수용 사실을 나타내는 것과 함께▲발전소의 참조모델이 「울진 3,4호기」라는 사실도 객관적으로 표기,단순히 원자로형 뿐 아니라 발전소 전체가 한국형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같이 한국형을 분명히 수용함으로써 제네바 합의 이후 계속되어온 북한과 미국간의 경수로형 논쟁은 매듭된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에는 또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과 관련해서는 국제관행이 인정하는 통상적인 경수로 사업의 범위내에서 KEDO와 북한측이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이 담기게 될것으로 전해졌다. 미·북 양측은 이날 회의 결과를 본국에 보고,최종 재가를 받은뒤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확정할 계획이다. ◎갈루치 핵대사 회견 로버트 갈루치 미핵대사는 10일 콸라룸푸르에서 진행중인 미­북 경수로협상과 관련,『오늘 한국측과의 협의에서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한·미 양국의 공동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콸라룸푸르에서 이뤄질 미­북 합의문에는 한·미·일 3국이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에 부합되지 않는 어떠한 표현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측이 요구하고 있는 경수로 부대시설과 관련,『앞으로 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에 이뤄질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핵동결 해제 위협에 대해 『어느 수준이든 북한이 핵연료봉의 재처리를 강행할 경우 한·미·일이 우방국들과 협의,유엔안보리에 회부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국형」명기” 한·미 입장차 조율/양국 고위협의 무얼 논의했나

    ◎한국 “중심역할 보장” 강도높은 주문/“북측 양보 문서화해야” 미 공감표시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간 고위협의는 대북 경수로 지원시 한국형 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 명기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미묘한 입장차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북 준고위급회담에 직접 나서지 못하고 있는 한국측으로선 이날 「링사이드」에서 미국측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핵심은 콸라룸푸르 미·북 합의문에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보다 구체적인 표현으로 문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날 북측의 추가 부대시설 요구는 통상적 경수로사업 범위를 벗어나는 대목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으며,북한의 핵동결해제 위협은 더많은 양보를 겨냥한 「벼랑끝 전술」이라는데 쉽게 인식을 같이 했다. 콸라룸푸르 준고위급회담이 급진전된 시점은 북한이 구두로나마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처음으로 인정한 지난 주말쯤이었다.미측은 한국형원자로에 대해 「실체가 없는 유령이고 허구」라며 무조건적 거부반응을 보여온 북한의이같은 태도변화를 커다란 진전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미국측은 이에 따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 노형과 주계약자를 선정한다」는 합의문 초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으로선 KEDO 설립협정에 「KEDO가 1천㎿급 한국표준형 원자로 2기를 공급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됐음을 우리측에 설득할 참이었다. 그러나 10일 서울에서의 고위 회담에서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공로명 외무부장관등 한국측 고위당국자들은 미측의 갈루치 핵대사에게 『콸라룸푸르 미·북회담에서 모호한 부분을 남길 경우 앞으로 북한에 계속 이용당하거나 추가요구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강도높은 불만을 제기했다는 후문이다.즉 제네바 회담때의 「남북대화 재개」합의처럼 북한이 원칙적 합의를 해 놓고도 실천단계에서 자의적 해석으로 이를 뒤집어 버릴 수 있게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따라 미측 합의문 초안이 어떻게 변형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미·북 양측이 경수로 문제와 관련,「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처음으로 합의사실을 공식발표한 점으로 미루어 한·미간 서울 회담도 원만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미 양국은 콸라룸푸르 회담 진행과정에서도 세세한 문제에까지 협의를 해왔으므로 실제로 이견조정이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다는 후문이다.미국측은 북측의 구두 반응은 문서로 확인해야 한다는 한국측 지적에 공감을 나타냈다.그러나 합의문에 「울진 3,4호기를 참조발전소로 한다」는 등의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문제에는 유보적 자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측 요구가 콸라룸푸르 미·북 합의서에 어느정도 반영됐는지가 앞으로 경수로 지원사업의 순탄한 진행 여부를 좌우하게 될것 이라고 전망했다. ◎콸라룸푸르 북미회담 안팎/“잠정합의 도달” 북 대표단 과장된 제스처 ○…미국과 북한은 지난 7일 실무 문안조정 작업을 벌인뒤 3일만인 10일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와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간의 수석대표 회담을 재개. 상오 10시30분에 시작된 이날 회의는 양측 대표가 점심 식사도 미룬채 하오 1시40분까지 계속돼 심층적인 논의가 오고갔음을 반증. 회담이 끝난뒤 북한대표단의 이영호 외교부 핵 및 군축담당 부국장은 북한대사관으로 돌아와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그와 관련해서 각기 수도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발표. 북한측의 발표는 회의가 끝난뒤 미국측 프레스 오피스가 내놓은 발표문보다 다소 낙관적인 톤인데 지난 7일 조선중앙통신의 합의 발표와 마찬가지로 양측의 합의를 기정사실화시키려는 태도로 해석. 정부측의 한 관계자는 『합의라기보다는 현재의 쟁점에 대해 양해가 이뤄진 상태』라고만 평가. 현지의 외교소식통들은 그동안 3자 협의를 위해 콸라룸푸르에 머무르던 장재용 주미공사와,김영목 경수로기획단 국제부장이 9일 저녁과 10일 상오 각각 서울로 돌아간 점에 비춰,이미 현지에서 허바드 부차관보가 전달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김계관 부부장이 대부분 수용해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일 것으로 추측. ◎“「한국형 경수로」 원칙 계속 견지”/내한 갈루치 일문일답 콸라룸푸르 미­북핵협상이 막바지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북 경수로 지원시 한국형 명기문제에 대한 한미간 의견조율을 위해 내한한 갈루치 미핵대사는 10일 하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함께 가진 그의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콸라룸푸르 미­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현재 콸라룸푸르에서는 잠정 합의된 부분을 중심으로 문서화작업이 진행중이다.만일 북측이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즉 대북 경수로 지원시 한국측이 설계·시공·관리하는 것만 인정한다면 최종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그러나 북한이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수로 사업을 추진할 방법이 없다. ▲(로드 차관보)현시점에서 중요한 사실은 북한이 최근 위협하고 있는 대로 핵동결유지가 깨어진다면 핵협상은 파국을 맡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특히 제네바 합의중 남북대화부분도 다른 것과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북 합의문에는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문서화될 것인가. ▲지난해 제네바 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한·미·일은 경수로 노형은 한국표준형이어야 하고 대북 경수로지원은 한국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공동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계속 견지할 것이다. ­콸라룸푸르에서의 미­북간의 「잠정합의」에 대해 한국정부가 동의했나.특히 오늘 한미간 고위 협의이후 한국측의 입장변화를 확인했나. ▲잠정협의는 최종합의와는 다르다.미­북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한국과 일본등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측과 협의중이므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 IAEA/“한국형원자로 안전성 우수”/로젠 평가단장

    ◎울진3·4호기 진단 결과 밝혀/사고대처 능력 뛰어난 첨단설계 한국표준형 원전인 울진3·4호기가 국제적인 전문가그룹에 의해 안전성 설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안전국장 모리스 로젠 박사는 9일 과학기술처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진3·4호기는 가상적인 안전사고 대처능력이 크게 개선된 최신의 현대식 설계를 갖고 있으며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또한 최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됐다』고 밝혔다. 로젠 박사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등 모두 7개국 10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IAEA 안전성 평가단을 이끌고 지난 5월29일 내한,10일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울진 원전건설현장에서 울진 3·4호기의 안전성을 진단했다. 안전성 평가단이 진단한 항목은 ▲원자로심과 핵연료 설계 ▲원자로계통 ▲기계적 건전성 ▲계측제어 ▲공학적 안전설비및 사고해석 ▲중대사고 및 확률론적인 안전성 분석 ▲인간공학등 7개분야이다. 로젠 박사는 안전성 진단결과 울진3·4호기는 운전상태 감시능력을 향상시킨 최신식 디지털제어계통,노심용융을 야기하는 중대사사고에 대처할수 있는 원자로설계등 다수의 개량형 안전특성을 갖추었으며 원자로 잔열제거 계통 및 배관재질의 강도를 증가시키는등 전반적인 안전수준이 영광3·4호기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로젠 박사는 특히 『디지털제어계통은 최근 외국에서도 채택하기 시작한 새로운 시스템』이라고 전제하고 『이의 신뢰도 향상을 위한 각종 테스트와 운전요원 훈련을 위한 모의실험장치 구비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평가단의 공식적인 상세보고서는 2개월후 한국정부에 제출된다.
  • “한국형 명확히” 합의문 표기 희망/「경수로」 정부 입장

    ◎KEDO 서울이 실질 주도해야/부대시설 지원 규모 최소화 마땅 타결이 임박한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 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다소 애매하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분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곳도 있지만 큰 틀은 받아들일만한 수준으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받아들일 수준」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경수로의 주계약자와 노형 선택권을 일임한 것이다.KEDO 설립협정에는 「1천㎿급 한국표준형 경수로 2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북·미 합의문안에 「한국형」이라는 말이 꼭 들어가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한국형 경수로가 채택된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물론 합의문안에 「한국형」이 명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북한의 필사적 반대로 그같은 명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따라서 정부는 차선책으로 「KEDO 일임」이라고 표기하더라도 「한국형」임을 보다 확실히 하는 표현이 합의문에 삽입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밝히고 있다.예를 들면 울진 3·4호기만의 독특한 특징인 1천㎿급등 주요 설계 내용을 명시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한국형」을 둘러싼 표현상의 문제와 함께 부대시설의 추가지원도 정부로서는 약간 불만스런 대목이다. 정부는 부대시설 지원문제는 이번 회담의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해왔다.회담 결렬을 피하기 위해 추가지원을 하게되더라도 경수로 모의작동장치 등 최소한의 범위에 그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세부사항에 있어 한·미 정부 사이에 이견이 있음에도 불구,그것이 첨예하게 노출되는 것은 두나라 모두 꺼려한다.8일 상오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경과를 설명하고 갈루치 핵대사를 급거 서울로 보내겠다고 밝힌 것도 「한·미 공조」를 깨지 않겠다는 의지를 바탕에 깔고 있다. 정부가 앞으로 취할 조치는 세갈래로 짐작된다.미측과의 협의를 더욱 긴밀히 하면서 합의문안의 글자 한자라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하고 추가지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노력할 것이 분명하다. 둘째는 한국이 KEDO를실질적으로 주도한다는 점을 미·일 양국으로부터 확실하게 다짐받는 일이다.콸라룸푸르회담이 타결되면 그때부터는 북·미회담이 아니라 KEDO와 북한과의 대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국민들에게 「KEDO일임」이 바로 「북한의 한국형 수용」임을 이해시키는 일이다.갈루치는 서울에서 우리국민에게 이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명분·평양 실리」살려 마무리 돌입

    ◎북·미회담 합의문 절충 언저리/한국형·중심역 관철 평가 받을만/북선 부대시설 추가지원 얻을듯/제네바 합의 틀 유지… 연락소 등 후속조치 곧 진행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은 우리측에 명분을,북한측에 실리를 배분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국과 북한간의 최종 합의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어떤 표현으로 「포장」돼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대체로 ▲한국형 경수로 제공 ▲한국의 중심적 역할 확보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 고려라는 선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우리측으로서는 북한이 그동안 실체조차 인정하지 않던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원칙을 관철시킨 점은 평가할 만하다.「1천Mw급 한국표준형 경수로 2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역할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러한 두가지 원칙이 확보될 전망이다. 한국형 경수로를 좀더 확실히 하는 참조발전소로 「울진 3,4호기」를 명기하는 문제는 추후 KEDO와 한전간 상업계약체결과정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우리정부는 KEDO를 통해 북한에 대한 경수로 공급사업에 본격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북 대화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간 최종 입장 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부대시설 추가지원문제와 관련,북한측은 처음부터 이 대목관철에 진력해온 흔적이 역력하다. 북한은 회담 초반 KEDO의 역할 수용,한·미 공동설계 경수로 수용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는 예상외의 태도를 보이다가 회담 막바지에 돌연 핵동결 해제 위협을 하면서 추가 지원요구 카드를 내밀었다. 경수로 모의작동장치(시뮬레이터),항만·도로,송·배전 시설·핵연료제조공장등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대시설 가운데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국제적인 경수로 건설 시장의 관행에 따라 「경수로에 인접한 최소한의 부대시설」 지원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종 합의가 발표되지도 않은 7일 중앙통신을 통해 『경수로형과 계약조건,건설자금등 기본합의에 도달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얻어낸 추가지원을 기정사실화하려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북한에 대한 중유의 추가 제공,북·미연락사무소 개설,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추가완화,비동결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일상적 사찰 개시등 제네바 합의가 규정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줄이어 기다리고 있다. 북핵문제가 최종적으로 매듭지어질 경우 한반도에 밀려올 엄청난 변화의 기류에 대한 궁금증이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다.
  • 연산 4백T 중수로용 공장 허가/원전연료 전량 국내생산

    한국원전연료(주)가 중수로용 원전연료 생산사업에 나선다. 정부는 2일 하오 제2백40차 원자력위원회(위원장 홍재형 부총리)를 열고 한국원전연료가 신청한 원전연료 가공사업허가(안)와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영광원전4호기 운영허가(안)를 의결했다. 한국원전연료는 오는 97년 12월까지 1천35억원을 투입,연산 2백t 규모의 경수로용 원전연료 소결체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연산 4백t 규모의 중수로용 원전연료 다발 공장을 새로 짓게 된다. 이로써 한국원전연료의 원전연료 생산시설은 경수로용 3백60t(기존 1백60t포함),중수로용 4백t에 이르러 오는 98년 1월부터 가동될 영광4호기와 울진3·4호기 및 월성2·3·4호기의 수요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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