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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구영신 소망여행

    송구영신 소망여행

    12월31일 오후 5시40분에 전라남도 소흑산도에서 모습을 감춘 2006년의 해는 새해 1월1일 오전 7시26분 경상북도 독도에서 ‘황금돼지’띠의 첫 해로 떠오른다. 매일같이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12월31일과 1월1일에 뜨고 지는 해에는 특별함이 있다.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와는 달리 송구영신(送舊迎新) 여행은 희망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 수평선을 희롱하듯 해돋이-해넘이의 장관을 지켜보며 이루지 못한 소망 등 가슴 한편에 남아 있는 미련일랑 훌훌 털어 버리고 희망찬 한 해를 설계해 보자. 남해와 동해가 만나서 이루는 절경의 바다, 부산 기장군 해안가에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는 해동용궁사와 땅끝마을 해남을 미리 다녀왔다. 각각 해돋이와 해넘이가 장관인 곳. 이밖에 전국 주요 일출-일몰 명소를 소개한다. 해남 김문·기장 손원천기자 km@seoul.co.kr ■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짓점 부산 기장 해동용궁사 해맞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으로 가는 길목에 아담한 언덕길이 하나 있다. 달맞이 고개라고 불리는 이 고갯길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15곡도라 불렸다. 달맞이길을 넘어 송정해수욕장∼수산전시관∼해동 용궁사∼기장군 대변항을 잇은 해안관광도로는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 이름만큼 고운 청사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해안가 마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특히 해동 용궁사는 동해와 남해가 맞닿은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수상법당. 국내 3대 관음성지 중 한 곳이다. 근동에서는 일출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너른 바다에서 들려오는 해조음과 독경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이한 문화재는 없지만 늘 관광객들로 북적댄다. 처음 창건된 것은 고려 공민왕 때. 당시 이름은 보문사였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소실된 것을 1930년 통도사의 운강화상이 중창했고,1974년 정암스님이 지금의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절 입구에 들어서자 12지신상과 함께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뤄주는 해동 용궁사’란 팻말이 눈에 띄었다.‘운전하는 데는 조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부적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교통안전기원탑’도 서 있다.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고 했으니 이 참에 소원이나 빌어볼까. 교통안전까지 세심하게 기원해주는 절이니 다른 소원들은 말할 것도 없을 게다. 교통안전기원탑을 지나면 108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 중간쯤 득남불(得男佛)과 학업성취불이 자리잡고 있다. 만지면 아들을 낳게 해 준다는 득남불의 둥근 배는 아들 바라는 이들의 손을 타 까맣게 윤이 나는 것이 기름칠이라도 해놓은 듯하다. 이름에 걸맞게 책을 보고 있는 학업성취불도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108계단을 지나면 드디어 해동용궁사의 전경이 막힘 없이 열린다.‘바다도 좋다 하고 청산도 좋다거늘 바다와 청산이 한곳에 뫼단 말가.’라고 했다는 춘원 이광수의 감탄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웅전 앞을 지나 계단을 몇 걸음 올라가면 해수관음대불과 만나게 된다. 꼭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바로 그 불상이다. 바다를 굽어 살피듯 용궁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촛불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경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뤄야 할 소망이 있으니 더욱 간절해지는 모양이다. 108계단에서 해안가로 빠지는 길목에 약사여래불이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 사찰에서 가장 바쁘신 분 중 하나다. 몸 아픈 이들이 병을 맡기고 가기 때문. 약사여래불을 지나면 동해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일출암이다. 지옥에 빠져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해준다는 지장보살이 이방인을 맞는다. 연말연시만 되면 구름처럼 몰려든 중생들이 밤을 도와 소망을 빈다는 곳. 희망을 품고 왔든 가슴 한편에 남아 있던 미련을 버리려 왔든, 불상 옆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온갖 시름을 거두어 가는 듯하다. 기장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해돋이 명소 ●포항시 호미곶 경북 포항시 영일만에 위치한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했을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 육당 최남선은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기도 했다. 청동 조형물인 ‘상생의 손’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매년 12월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맞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경주 토함산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안개가 자주 끼는데, 마치 산이 바다에서 밀려오는 안개를 들이마시고 토해내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토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늘과 바다가 동시에 붉게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다. 감포의 문무대왕릉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 이맘 때면 해무가 자주 껴 갈매기떼의 군무와 함께 선경을 이룬다. ●영덕 강구항 남으로 포항시, 북으로는 울진군과 맞닿아 있는 조용한 포구. 선착장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풍광을 맞는 것도 좋지만, 해 뜨는 장소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삼사해상공원에서 보는 것이 수월하다. 강구항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삼사해상공원은 인공폭포인 천지연 등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곳. ●동해 추암리 TV에 방영되는 애국가 일출 장면이 촬영된 장소. 해안 절벽과 동굴, 칼바위 등의 크고 작은 바위섬이 모여 장관을 이룬다. 추암이란 이곳의 촛대바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에 꽂아놓은 듯 우뚝 솟은 촛대바위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는 동해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특별한 적기 없이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특히 겨울철 설경이 비경을 이루는데, 일출과 어우러지면 선계가 따로 없는 곳이다. 산세가 험한 편은 아니지만, 해돋이를 보려면 야간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젠 등의 장비는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한다. 매년 12월31일에는 태백산 등산로 일대와 해넘이를 황지연못 등에서 해넘이 행사를 가진 다음, 새벽 3시부터 산을 올라 오전 7시에 일출을 감상하는 행사를 벌인다. ●여수 향일암 향일암은 1300여 년 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 남해 수평선의 해돋이 모습이 장관이라는 뜻에서 향일암으로 이름지어졌다.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 중간쯤에 암벽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암자 근처에선 집채 만한 바위 사이로 난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해가 뜨면 서서히 암자의 모습이 드러나는데, 동백과 바위로 둘러싸인 절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 해넘이 명소 ●장화리(인천 강화) 서해안 3대 낙조로 꼽힌다. 동막리에서 장화리로 이어지는 강화도 남단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낙조를 감상하기에 그만. 석모도 남단의 민머루 해수욕장도 주요 포인트 중 하나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충남 태안) 대한민국 대표 낙조 포인트. 안면도 중간쯤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가 자라는 할미바위 너머로 해가 진다. 모래밭도 단단해 백사장을 거닐기에도 좋다. ●솔섬(전북 부안) 전북의 대표적인 곳. 외변산 지역은 전체가 해넘이 감상포인트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쪽으로는 새만금간척지의 방조제 입구부터 남쪽의 모항 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바닷가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세방(전남 진도) ‘세방낙조’란 명성에 걸맞게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쌍벽을 이룬다.‘세방 해안일주도로’가 일품 코스. 떨어지는 해가 가장 오래도록 머무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 갈대밭(전남 순천) 칠면초보다 더 붉게 탄다는 것이 순천만 노을. 뱃길투어, 갯벌체험, 갈대산책 등을 위해서는 별량면 쪽이 편하지만, 순천만을 한눈에 굽어보려면, 순천만 최고의 낙조 포인트 해룡면 용산에 올라야 한다. ■ 땅끝마을 전남 해남 해넘이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또다시 떠오를 거야.”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대사로 유명한 말이다. 원저자 마거릿 미첼은 평생동안 이 한 작품만을 남겼고 또 1000쪽이 넘는 방대한 서사시의 마침표라는 점에서 더욱 긴 여운으로 다가온다. 지난 주말 오후, 국토의 땅끝마을에 섰을 때 저 바다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붉은 태양을 보면서 문득 이 영화의 대사가 생각났다. 사랑, 질투, 이별, 전쟁…. 그 영화 속에 나온 인물들, 자신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거부할 수 없이 다가온 소용돌이의 삶 속에 몸을 던졌다가 그렇게들 돌아갔겠지. 그때나 지금이나, 또 그곳이나 이곳이나 하늘 아래 숨쉬는 삶의 땅이기에 희로애락 인간냄새 또한 다를 바 없을 터. 한해가 저무는 12월의 끝자락이다.2006년의 태양이 한해 동안 생겨난 인간사의 온갖 미련과 잡념의 티끌들을 송두리째 안고 바다 속으로 막 자맥질을 하려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것은 새로운 2007년의 태양, 황금돼지의 태양을 잉태하기 직전 폭풍전야의 마지막 불끈거림이었다. 토말(土末)에서의 새해맞이 진행형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해남 김문기자 km@seoul.co.kr # 울고 왔다 웃고 가는 곳 설레는 마음을 갖고 땅끝마을까지 가는 길은 조금 멀게 느껴진다. 해남읍에서 버스를 타고 50분은 족히 걸렸다. 경운기를 운전하는 노인, 파란 보리밭에서 김매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운전기사가 “해남의 농토는 강원도에서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의 2배가 넘는다.”고 했다. 또 “여기는 울고 왔다, 웃고 가는 고장”이라면서 “해남의 부자들은 대부분 외지사람”이라고 귀띔한다. 잠시 후 ‘대한민국 땅끝마을’이라고 적힌 돌탑이 보인다.‘땅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라는 엄숙함이 앞선다. 누가 국토의 땅끝이라고 했던가. 반도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낸 첨병이요, 태곳적부터 한줄기 빛을 오롯하게 밝히며 묵묵히 ‘처음’으로 살아왔을진대 말이다. 땅끝마을 부두만 하더라도 보길도, 진도 등 남해안의 크고 작은 섬을 연결시키는 연락선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기적을 울리며 떠나고 들어온다. # 해넘이·해돋이 축제 땅끝마을 부둣가 광장과 전망대에서는 매년 12월31일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올해가 11회째로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이 찾는다. 특히 다도해의 절경과 일출·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지형조건을 지녔다. 이곳에서는 관광객 및 군민이 함께하는 콘서트, 전통놀이마당, 음식문화 잔치, 깜짝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아련하고 정이 넘치는 땅끝마을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오는 31일 자정무렵에 벌어지는 촛불의식과 달집태우기는 새해를 맞아 소망을 기원하는 하이라이트. 이어 여명의 북소리가 울려퍼지고 소망의 연날리기에 이어 장보고호에 탑승해 선상에서 해맞이를 하면서 횡간도와 노화도를 돌아보는 행사는 땅끝마을만이 간직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송호해수욕장에서 2006년 마지막 해넘이를 보는 재미도 그만이다. 아울러 사구미해수욕장, 조각공원, 달마산 미황사, 자연사해양박물관, 두륜산 대흥사, 우항리 공룡화석지 등과 인접해 있어 가족끼리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사고] 1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상식

    전국의 아름다운 숲·도로·공원·자연경관 등 우수한 지역자원을 발굴·소개하여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기반조성을 위한 ‘제1회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의 시상식이 오는 7일 오후 3시 정부중앙청사 대강당 별관2층에서 개최됩니다. 영예의 대상은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곡리 ‘산수유 꽃피는 마을’이 차지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합니다. 제1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의 100선에 입선한 12개의 지방자치단체를 별도로 선정하여 기관표창도 같이 수여합니다. ●시상부문 10명(기관9, 개인1) ▲기관 경북 의성군, 전남 순천시, 경남 진주시, 전북 고창군(2), 경북 울진군, 강원 양구군·영월군, 충북 청주시, ▲개인 박정명 ●기관표창 12개기관 (광역4, 기초8) ▲전남도, 강원도, 경남도, 제주특별자치도, 경기 수원시, 강원 춘천시·영월군, 전북 순창군, 전남 해남군·영광군, 경북 울진군, 경남 남해군 ●주최 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서울신문사
  • 국지성 악천후 족집게 예보

    기획예산처는 21일 고층 대기의 바람분포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수직측풍장비’ 5대를 내년에 리스 방식으로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획처에 따르면 이 장비는 상층 5㎞까지의 바람 풍향·풍속을 10분 간격으로 관측해 강수 형태, 강수량, 강수 강도 등의 자료를 제공한다.이 장비가 추가로 도입·설치되면 전국 10곳에서 저기압 발달과 이동경로의 실시간 연계 감시가 가능해져 국지성 집중 호우 및 태풍 진로 등을 더 정확하게 예측,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기획처는 설명했다. 현재는 해남·군산·문산·마산·강릉 등 5곳에 이 장비가 있으며 내년 9월쯤 서해안의 격렬비열도(태안반도)·철원·원주·추풍령·울진 등 5곳에 추가로 설치된다. 장비를 리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내년 3억원을 포함해 2012년까지 모두 58억원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Local] 울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개관

    경북 울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김두한)는 8일 기존 민물고기 전시관이 있는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변에 총 사업비 73억원을 들인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을 개관했다. 지상·지하 각 1층 610여평 규모의 체험관에는 가로 7m 크기의 대형 아크릴수조 2개를 비롯해 총 74개(총수량 300t)의 크고 작은 전시수조에 19종,4400마리의 수중생물이 테마별로 전시되고 있다. 지상층에는 수달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어종 등 우리나라 담수 생태계를 테마로 꾸몄다.
  • [세이프 코리아] 한반도, 고조되는 지진우려

    [세이프 코리아] 한반도, 고조되는 지진우려

    2004년 5월29일 오후 7시14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 저녁이었다.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순간 미세한 진동을 느꼈다. 경북 울진 동쪽 바다 80㎞에서 지진이 일어나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진도 5.2로 한반도 지진관측 100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지진 무풍지대’로 알려져 있던 한반도에 최근 들어 지진 발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우려 또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도 지진이지만, 일본 서해안 지역의 대형 지진에 따라 동해안 지역까지 미칠 수 있는 지진해일에 대한 경각심도 증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지진 발생 급증 지진은 지구 내부의 암석판이 운동하거나 지구가 균형을 잡기 위해 일어나는 요동현상이다. 암석판은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판을 비롯, 태평양판, 호주-인도판 등 10여개에 이른다. 지진은 판과 판 사이의 경계면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본에서 지진이 잦은 것은 태평양판과 필리핀판,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안쪽에 속해 있어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되곤 했다. 기상대가 첨단 장비로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678차례, 연평균 24차례 발생했다.1905년 이후 진도 5.0 이상의 강한 지진은 모두 6차례 일어났다. 일본, 이란 등 지진이 빈번한 나라들보다는 적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진의 빈도가 높아졌다.1980년대에 한해에 6∼26차례이던 지진은 1990년대 들어 15∼50차례로 대폭 늘었다. 일부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규모 3.0 이상이다. 그러나 4.0이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면서 위기감을 갖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05년까지 규모 4.0 이상 지진은 모두 45차례, 연평균 2.5차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재해경감팀 정길호 연구관은 “지진 측정 장비의 성능이 향상된 측면도 있지만 조선시대에 빈번했던 단층 운동이 최근 다시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와 함께 유라시아판에 속한 일본 후쿠오카에 강진이 일어났다는 것도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면에 속한 동부와는 달리 후쿠오카 등 서남부 지역은 지진의 안전지대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진도 7.0의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지진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백두산의 조짐도 심상치 않다.2004년 주변에서 진도 4.3,3.3의 지진이 거푸 일어나고, 백두산의 마그마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북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에 불안정한 지각판 구조가 따로 존재한다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지진보다 위협적인 지진해일 지진의 여파로 생기는 지진해일(쓰나미)은 지진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다. 지진에서 발생한 엄청난 에너지가 수백㎞에 이르는 물살에 실려 광범위한 지역에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미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안에서는 지진해일의 파고가 그리 높지 않은 것처럼 보여 일반 파도와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곤 한다.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역을 강타한 ‘쓰나미 재앙’도 이런 이유로 피해가 컸다. 우리나라는 동해안이 지진해일의 사정권에 놓여 있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해일은 울릉도에는 50분, 동해안 전역에는 100분 뒤면 도달한다. 동해안의 어항과 해수욕장들이 10㎞ 정도의 좁은 간격으로 붙어 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사람이나 배가 대피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내진성능을 규정한 법과 지진·지진해일 관측 및 예·경보시스템, 지진재해대응시스템 구축 등 지진방재종합대책을 담은 지진재해경감대책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정확한 지진과 지진해일 예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진동 계속땐 엘리베이터 사용 ‘금물’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인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지진은 잦지 않다. 하지만 지진의 위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요령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진은 전쟁과 비슷한 비상 상황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부상은 대부분 진동으로 떨어지는 물체 때문이다. 크고 무거운 물건은 높은 선반에 올려놓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국내 건축물에 내진 설계 기준이 적용된 것은 1988년. 이전에 지은 집은 지진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균열 조짐이 있으면 바로 조치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진으로 진동이 계속될 때는 섣불리 건물 밖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 유리 파편이나 간판 등 떨어지는 물체에 다칠 수 있다.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 뒤 대피하는 것이 좋다. 정전으로 멈출 수 있는 만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진동을 느끼면 곧바로 정지시킨다. 여진은 진동은 작지만 지진으로 약해진 건물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건물을 점검하되,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최초 진단은 멀리서 한다. 지진으로 정전이 됐을 때는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양초나 라이터를 사용하면 폭발할 수 있다. 가스가 누출되면 가스 밸브를 잠근 뒤 관계기관에 신속히 신고한다. 대형·고층 건물에서는 벽 사이의 공간 등 견고한 구조물 아래로 피난하는 것이 현명하다. 목조건물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비교적 안전하다.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서 지진을 만났다면 바로 멈춰 차 옆에 엎드리거나 앉아 있자. 대피장소로 고가도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상판이 떨어지는 등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역사에 나타난 지진기록 우리나라의 지진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온다.‘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 때까지 지진이 일어난 기록은 모두 26건이다. 자연재해로는 가뭄에 이어 2위다. 대부분 “지진이 일어나 민가가 쓰러지고 죽은 사람이 있었다.”고만 기록되어 있다. 땅이 갈라진 지열(地裂)도 3차례나 있었다고 적었다. 같은 책의 고구려본기에는 19건, 백제본기에는 16건의 지진기록이 있다. 통일신라 시대에도 지진이 많았다. 땅이 흔들린 지동(地動)이 2건, 땅이 꺼진 지함(地陷)이 1건, 탑이 흔들린 탑동(塔動)이 5건, 돌이 무너진 석퇴(石頹)가 3건 등 모두 47건에 이른다. 특히 혜공왕 15년인 779년에는 100여명이 사망했다. 고려시대엔 모두 152차례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고려사’ 등에 나와있다. 기록 내용도 “집과 담이 무너졌다.”는 등의 표현으로 전 시대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고려시대에는 지진의 원인을 정치적인 데서 찾으려고 했다. 명종 14년인 1184년에 개경에서 지진이 일어나자 점을 쳤는데 ‘신하가 신하노릇을 안했다.’는 점괘가 나왔다. 명종 26년인 1196년에도 “나라의 모든 명령이 신하에게서 나오는 탓”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무신집권기로 지진의 원인을 무신의 정권 독점에서 찾으려고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진 예방방식도 특이했다. 고종 15년 1228년에 큰 지진이 일어나자 왕이 삼청(三淸)에 기도하여 지진이 없기를 빌었고, 공민왕 6년 1327년엔 지진을 이유로 참형·교형을 받을 중죄인 이외에는 모두 용서해주었다. 조선시대에는 지진기록이 훨씬 더 많다.1392년부터 1863년까지 모두 1500건의 지진이 기록되어 있다. 세종 때는 지진을 외적의 침입에 대한 경고로 인식하기도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HAPPY KOREA] 제1회 지역자원경연대회 10개수상작 발표

    [HAPPY KOREA] 제1회 지역자원경연대회 10개수상작 발표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곡리 ‘산수유 꽃피는 마을’이 ‘제 1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금상은 전남 순천시 ‘기적의 도서관’, 경남 진주시 ‘천년광장과 진주성’,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의 ‘백도’가 선정됐다. 은상은 경북 울진 금강송 군락지 등 6곳이 뽑혔다. 제1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지역자원 경연대회 심사위원회(위원장 김귀곤 서울대 교수)는 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개인이 응모한 753점의 지역자원 가운데 수상작 10개를 확정, 발표했다. 또 수상작을 포함해 도로·공원, 마을·자연경관 등 ‘우수한 지역자원 100선’도 선정했다. 김귀곤 심사위원장은 “지역의 친근성, 관광자원성, 친환경성, 지역고유성, 미관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면서 “이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자원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심사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경연대회는 행정자치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주관한다. 대상으로 선정된 의성 ‘산수유 꽃피는 마을’은 전국의 아름다운 공원, 마을, 자연경관 등 우수한 지역 자원을 발굴한다는 경연대회의 취지에 가장 알맞은 작품이란 평을 받았다. 마을을 포함한 골짜기 전체가 살아있는 화석같은 느낌을 준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우수한 지역자원 100선은 7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지역혁신박람회와 11일 광주 및 전남 함평에서 열리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에서 전시된다. 대상에는 상장과 부상 200만원, 금상에는 상장과 100만원, 은상에는 상장과 50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12월에 열린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주말탐방]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주말탐방]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산불진화, 우리가 책임집니다.” 한해 600여건꼴로 발생하는 산불 진화의 90% 이상을 맡고 있는 산림청 산하 산림항공본부(본부장 조건호). 민방위대나 공무원 등을 동원하는 인력 위주에서 벗어나, 헬기와 정예인력 만으로 산불을 조기진압하는 선진기법이 도입되면서 산불 진화의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도 김포본부와 전국 7개 관리소에서 총 45대의 산불진화용 헬리콥터와 48명으로 구성된 8개팀의 공중진화대를 운용하고 있다. 산불진화 외에 조난구조와 산림방제활동 등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산불진화 훈련이 실시된 충북 진천관리소를 찾았다. ■ 2000년 동해안 산불때 5일간 100시간 사투 ‘生生’ “바람과 연기가 공중진화 대원들의 가장 큰 적이죠. 대형산불은 대부분 강풍을 동반하는데, 열기와 함께 강풍이 몰아닥칠 때는 몸조차 가누기가 힘듭니다. 작년 강원도 양양 낙산사 화재 때는 현장으로 진입하던 카모프 헬기가 강풍때문에 뒤로 300m가량 맥없이 밀려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이었죠.” 진화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조창호(36) ‘불사조’팀장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산불진화 경험담을 하나둘 꺼내놓았다. 조 팀장은 공중진화대 창설멤버로 1997년 이후 200회 이상 산불현장에 투입돼 진화의 선봉장역할을 수행한 베테랑 요원.“여의도의 80배에 달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2000년 강원도 동해안 산불은 헬기를 타고 산불 가장자리를 도는 데만 40분가량 걸릴 정도로 규모가 컸죠.” 울진원자력발전소까지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선을 구축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불사조팀 대원들이 삼척시 근덕면 야산에 도착하자 매케한 연기가 이들을 맞았다. 금방이라도 삼척 시내를 집어삼킬 듯 기세등등한 화마와 이를 저지하려는 대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연기 속에서 혀를 낼름거리는 화염, 여기저기서 굴러 떨어지는 통나무와 낙석 등은 수시로 대원들의 생명을 위협했다. “‘뱀꼬리’(산불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은어)를 따라 이동하며 잡목 등 가연물들을 제거한 다음, 흙이 나올 때까지 두꺼운 낙엽층을 파헤쳐 폭 1.2m 이상의 진화선을 만들었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소금으로 간만 맞춘 주먹밥을 먹어가며 5일 동안 꼬박 100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였죠. 얼마나 불갈퀴질을 했는지 근육경련이 오는 대원들이 속출했습니다.” 진화대원들은 1분 동안 대략 40차례 불갈퀴질을 한다. 휴식시간 등을 제외해도 5일동안 최소한 20만번 이상 불갈퀴질을 한 셈이다. 꺼질 줄 모르고 타올랐던 동해안 산불은 진화대원들의 이런 초인적인 노력으로 마침내 7일간의 생을 마감했다. “대형산불이 한번 나면 내 생애에는 다시 이런 아름다운 산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산불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 火線넘은 비행 불사조로 비상 山불의 3요소인 열과 산소, 그리고 가연물 등을 없애는 산불진화 훈련과정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공중에서 소화액이 섞인 물로 열과 산소를 제압하는 진화헬기가 공군이라면, 공중진화 대원들은 지상에서 임목이나 낙엽층 등 가연물들을 제거해 진화선을 구축하는 지상군의 역할을 했다. 많은 인력이 투입돼 우왕좌왕하던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산불상황 발생. 대형헬기 2대와 공중진화 대원들은 즉시 출동하라.” 지난달 24일 오후 1시46분. 진천관리소 산불 상황실에 옥성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방송 후 브리핑을 통해 임무를 부여받은 공중진화대 조창호(36) 팀장 등 불사조팀 대원들이 정확히 15분만에 631호 카모프 헬기에 올라탔다. 정글칼과 불갈퀴, 방염텐트 등 무게만도 20㎏에 달하는 각종 장비가 대원들의 몸을 휘감았다. 화재현장에 도착한 헬기가 20m 상공에서 하버링(정지비행)을 하자, 대원들이 능숙한 자세로 레펠을 시작했다. 군 특수부대 출신답게 채 2분이 못돼 대원 모두가 지상에 내려섰다.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군부대에서 레펠훈련을 받아온 결과다. 대원들이 안전하게 내려간 것을 확인한 손정훈(53) 기장은 김포본부 산불방지종합상황실에 헬기지원요청을 하는 한편, 물을 담기 위해 인근의 옥정저수지로 향했다. 헬기가 수면으로 접근해 가자 무지개와 함께 물보라가 일었다.1m남짓 높이에서 하버링을 하며 물을 담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물에 빠질 것같은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손 기장은 “산불진화 현장에서는 더 아찔한 상황이 많다.”며 “시야가 불량한 화선(火線)에서 비행하다 보면 간혹 헬기끼리 공중충돌할 만큼 근접하게 된다.”고 말했다. 1분20초 만에 3000ℓ의 물을 담은 헬기가 수면위로 힘차게 솟아 올랐다. 이제는 적당한 위치에서 ‘물폭탄’을 투하할 차례. 바람의 방향 등을 감안해 투하각도를 결정한 손 기장이 적당량의 소화액이 섞인 물을 투하했다. 탄착군을 형성하며 지상으로 쏟아져 내려간 물폭탄은 정확하게 목표지점을 타격했다. 한편 지상에 내려온 불사조팀 대원들은 진화선 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 팀장을 포함해 6명의 대원들에게 각각의 임무가 주어져 있다. 조 팀장의 지휘아래 1번 개척조는 정글칼로 임목 등을 제거해 이동통로를 확보하고,2∼4번 진화조는 불갈퀴를 이용해 진화선을 구축한다. 그리고 마지막 5번 잔불정리조는 진화선의 이상유무를 확인함과 더불어 잔불을 정리한다. 선두의 조 팀장이 전방에 펼쳐진 화세(火勢)가 이동하는 데 장애가 될 만큼 강력하다고 판단되자 지체없이 진화헬기에 물폭탄 투하를 요청했다. 실제 화재현장에서는 GPS(위성항법장치)나 나침반 등을 이용해 헬기에 물투하 지점의 좌표를 알려주기도 한다. 물폭탄에 두들겨맞아 불의 기세가 수그러들자 대원들은 진화선 구축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손 기장이 헬기지원을 요청한 후 35분 만에 원주관리소 소속 카모프 헬기 1대가 진화작업에 합류했다. 곧이어 김포본부에서 날아온 대형헬기 1대까지 가세하면서 편대를 이룬 헬기들은 한 방향으로 비행선을 그리며 산불을 공략해 갔다. 화마의 숨통을 끊은 것은 마지막에 합류한 강릉관리소 소속의 초대형 헬기 S64-E. 물탱크 용량만도 1만ℓ에 달한다. 카모프 헬기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양이다.S64-E가 불의 머리를 향해 물대포를 쏘아대자 불의 기세가 급속도로 약해져 갔다. 이때 시간이 오후 5시30분. 지상과 공중에서의 입체작전을 통해 약 4시간 만에 산불은 완전히 꺼졌다. 훈련현장을 둘러본 조건호(56)본부장은 “2010년까지 보유헬기는 60대, 공중진화대는 두 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라며 “지방 관리소도 3개소 정도 추가해 전국 어느 지역이건 30분 안에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 공중진화대원은 軍특수부대출신 대재앙으로 기록된 1996년 강원도 고성산불 이후 산불진화 정예요원 양성을 목적으로 이듬해인 97년 창설됐다. 산불발생시 헬기를 타고 신속하게 화재현장에 투입돼 진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진화의 최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대형산불이 나면 대원 각자가 흩어져 민·관 합동진화인력들을 지휘하기도 한다. 산불진화와 조난구조가 주임무이지만, 병해충 방제나 화물공수 등의 임무도 하고 있다. 인원은 총 48명. 헬기 레펠 등에 능한 군 특수부대 출신들로 구성됐다. 미국, 캐나다 등 산림 선진국에서 산불진화 교육을 받기도 했다. 팀장 포함 6명이 1개팀을 이뤄 김포본부를 비롯한 전국 8개 지역에 분산배치돼 활약 중이다.
  • 검단~서울도심 3시간 ‘교통대란 예약’

    검단~서울도심 3시간 ‘교통대란 예약’

    지난 23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깜짝쇼’로 출발부터 물의를 일으킨 인천 검단 신도시 개발 계획이 27일 ‘공식’ 발표됐으나 ‘졸속’이란 비판이 거세다. 강남을 대체할 분당급 신도시란 기대를 줬기에 더욱 그렇다. 강남 수요는커녕 경기지역 중산층 흡수도 어려운 입지 조건인데다 일대 개발이 집중되어 있어 과잉공급 문제가 크다. 이렇게 되면 경기 서북부 전역의 서울진입 교통 문제가 심각해진다. 잇단 투기 열풍에 따라 향후 높아질 분양가 문제나 미흡한 투기 대책도 걱정스럽다. 개발 계획에서 소개한 교통 대책에 따르면 원당∼경명로간 도로 및 김포∼원당간 도로 신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및 2호선 계획 변경 등이 있다. 기존에 추진해오던 고양∼인천공항간고속도로(2013년), 김포고속화도로(2012년), 일산대교 건설(2008년) 등도 있다. 인천 지역 인근 외곽도로망은 차츰 개선돼 서울 초입까지는 괜찮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서울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은 여전히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뿐이다. 이들 간선도로는 지금도 경기 인천과 일산신도시 등 고양, 김포, 파주 등 서북부 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려는 차량들로 출·퇴근 시간만 되면 심한 체증을 앓고 있다. 검단신도시뿐만 아니라 인근 김포·파주·송도·영종·청라 등 서북부에 신도시가 집중 개발되고 있다. 확대 개발되는 파주는 일산보다도 커진다. 이대로라면 경기 서북부 주민이 서울 도심까지 출·퇴근하는 데에는 3시간도 넘을 수 있다. 과잉공급이 큰 문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인천 주택보급률이 106.6%에 달하고 향후 경기 서북부 일대 개발도 집중돼 있어 공급 과잉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검단·김포·청라·영종에서 분양될 아파트 물량만 현재 인천 전체 아파트 가구수(40만가구)의 절반인 19만여가구다. 유입 효과가 없으면 공동화(空洞化)될 수밖에 없다. 공공택지여서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 중대형은 채권입찰제까지 적용되지만 이곳 분양가를 낮추기엔 역부족이다. 투기 열풍으로 주변 아파트 값이 오르면 소용없기 때문. 최근 상승세라면 이 지역 연말 시세는 연내에 평당 1000만원도 넘길 분위기다. 평당 1300만원에 달하던 파주 운정의 한라비발디 중대형 아파트가 이곳에서도 나올 수 있다. 투기방지책도 미흡하다.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지정해 자금 조달과 입주 계획서를 내도록 했다. 그러나 이는 거래 주택의 기준시가가 6억원을 넘을 때에만 적용된다. 고가주택이 적은 이곳에선 효과가 크지 않다.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로 과세토록 했지만 투기 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신도시 공급 계획을 미리 밝혀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신도시에 관한 보고에 앞서 “부동산 시장이 동요해서 급한 마음에 서둘러 발표했는데 결과적으로 시장에 혼란을 주게 돼 죄송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번 일로 부동산 투기를 부추겼다는 여론의 비난과 함께 여당과 시민단체의 사퇴 압력까지 받고 있다. 일단 청와대가 진화에 들어갔고 신도시 조성 계획도 이날 발표되면서 한 고비를 넘겼지만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파도 넘실대는 문학인생의 곡절

    “내 고향 후포의 원래 지명은 후포리이니, 그물의 양 끝을 육지에서 끌어당겨 어로하던 후리 그물질이 성행하던 포구라는 뜻이다. 바다의 풍광이 내 시 속에 유난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경북 울진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란 김명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인에게 바다는 유년시절엔 넘어야 할 벽이었고, 시를 쓰면서부터는 시인의 상처를 어루만져준 마음의 고향이었다. 33년 동안 8권의 시집을 펴내며 시창작에만 몰두해온 그가 올해 갑년(甲年)을 맞아 처음으로 산문집을 냈다.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고향 바닷가를 떠나고 싶어 뒷산 둔덕에 앉아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탈향(脫鄕)을 꿈꾸었던 유년시절부터 “출렁거림이 할 일의 전부란 듯이 저렇게 고즈넉한 바다” 앞에 서서 시와 함께 한 시간을 돌이켜보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인생의 곡절들이 담겼다. 집안 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할 뻔 했던 시절, 동두천에서의 교사생활, 월남전 참전 등 다양한 경험이 첫 시집 ‘동두천’을 비롯,‘영동행각’‘베트남’ 등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김명인의 고향은 “날마다 흉흉한 물결에 떼밀리면서도 한 발짝도 물러설 여지가 없는” 척박한 곳이지만 태생이 바닷가인 그는 결코 바다의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한다. 그의 시에는 언제나 파도가 넘실댄다. 이번 산문집에서도 ‘노을 바다의 장엄’‘허무의 바다’등 바다가 키워드다. 책 제목도 ‘소금바다로 가다’라는 같은 이름의 시에서 따왔다.“하나, 구워진 소금 어느새 썩는 살마다 저며와 뿌옇게/흐린 눈으로 소금바다 바라보게 하네/그 눈물 다시 쓰린 소금으로 뭉치려고/드넓은 바다로 돌아서게 하네”(‘소금바다로 가다’) 시인은 “바다와 교회, 이 두 가지가 내 체험 속에 포개져 있다면 그 매개항은 소금이며 매개의 장소는 바닷가일 것”이라고 말한다. 김명인에게 시쓰기는 고통이면서 동시에 축복이다. 그가 생각하기에 시쓰기는 “예행연습을 통해 천천히 완성되는 기능의 세계”가 아니다.“우선 부딪쳐야 하고, 무엇인가 붙잡아야 하고, 옮겨놓아야 하는” 직접성과 현장성의 세계다. 저자 스스로 말하고 있듯, 이 산문집은 김명인의 시편들을 있는 그대로 다양하게 읽어내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만하다.9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원전지역 청소년 원자력 문예대전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선채규)은 20∼31일 구리, 고창, 울진, 월성 등 4개 지역 원자력발전소 홍보전시관에서 `원전지역 청소년 원자력 문예대전´을 개최한다.
  • 제철만난 송이 싸게 먹는법

    제철만난 송이 싸게 먹는법

    가을에 꼭 한번 맛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마 자연산 ‘송이’버섯이 아닐까. 그윽한 솔향과 오독오독 씹히는 송이의 맛은 ‘신이 내린 선물’로 손꼽힌다.9월 말부터 송이가 모습을 드러냈으나 추석이 지난 지금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송이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송이와 30년 넘게 동고동락한 ‘고수’에게 송이를 싸게 즐기는 법을 배웠다. 송이 향이 가득한 강원도 양양의 산골짜기로 출∼발.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신이 내린 선물 요즘의 과학은 동물을 복제해낼 수 있을 정도로 발달했지만 ‘송이’ 버섯은 인공 재배를 할 수 없다. 낮기온이 24∼25도, 밤기온이 10∼14도의 일교차가 날 때인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양양, 인제 등 강원 북부권과 봉화, 울진, 영덕 등 경북 북부권에서 주로 생산된다. 송이 채취 30년 경력인 강원도 양양의 어성전3리 김황식(58) 이장을 따라 송이 채취에 나섰다. “올해는 송이가 예년만 못해. 별로 재미를 못 봤어.”라고 운을 떼는 김 이장. 아니 10월 초 송이 시세가 1등급은 ㎏에 30만원을 호가하는데 재미를 못봤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송이 값이 요즘에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올해 송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는 뜻이야. 아무리 비싸면 뭘 해. 많이 캐야 돈이 되지.” 맞다. 돈 주고 사먹는 우리야 비싸서 농가들이 돈을 많이 벌었겠구나 생각하기 쉽지만 농민들의 현실은 반대였다. 날씨가 너무 무더웠거나 재선충, 솔잎혹파리가 기승을 부리면 송이가 자취를 감춘단다. 또한 나무가 너무 늙거나 가지 하나만 꺾여도 눈치 빠른 ‘송이’는 찾아보기 힘들단다. 참 신기하다. 눈과 귀가 있는 동물도 아닌 것이 그렇게 민감하단 말인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북 울진에서 송이가 제일 많이 났는데 올해는 우리나라 전체 채취량의 30% 가까이가 경북 영덕에서 나오고 있다. # 등외품 맛·향 1등급과 거의 차이없어 “자 하나 먹어 봐.”라며 소나무 밑에서 뽑은 송이를 하나 건네는 김 이장.‘인심도 후하지. 이게 금 한 돈인데.’라며 뿌리를 ‘뚝’ 자르고 흙을 털어 씹는다. 입안에 가그린을 했을 때처럼 ‘화’한 솔향이 가득해진다. 언제 먹어봐도 신기하다. 어찌 버섯에서 이런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단 말인가.‘오도독’ 씹히는 맛 또한 가히 예술이다. 물컹하지 않고 단단하지만 씹기에는 불편하지 않은 그 맛. 역시 신이 내린 보물임에 틀림없다. “많이 먹어. 이건 상품가치가 없는 등외품이야. 갓이 이렇게 퍼지면 1등급에 비해 가격이 3분의1밖에 되지 않아. 그런데 맛과 향, 영양은 거의 차이가 없지. 우린 이런 등외품만 먹어.” 등외품은 10만원 선이다. 선물을 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비싼 1등급품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채취 시기가 좀 늦어 갓이 퍼졌거나 상처가 난 것 등이 주로 등외품으로 헐값에 팔린다. 산지에서 이런 것을 사서 즐기면 된다. 매일 전국에서 채취하는 송이의 양과 공판 가격 등은 산림조합중앙회(www.nfcf.or.kr) 홈페이지에 올라온다. # 호텔에도 송이가 피었네 서울에서도 송이의 향에 빠질 수 있다. 특급 호텔에서 9월부터 시작된 송이 축제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 <표참조>
  • 독립운동가 허위 장군 손녀 허로자씨 내한

    독립운동가 허위 장군 손녀 허로자씨 내한

    독립운동가 허위(許蔿·1854∼1908) 장군의 장손녀 허로자(80)씨가 4일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허씨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꿈에서 그리던 할아버지의 나라를 살아 생전에 찾게 되다니 정말로 반갑습니다. 모두가 힘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또박또박 한국말로 소회를 밝혔다. ●1908년 서대문형무소 사형수 1호 왕산(旺山) 허위 장군은 구한말 일본 통감부를 습격한 ‘서울진공작전’을 폈다가 잡혀 이듬해인 1908년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가 된 인물이다. 이후 왕산의 자손들은 일본의 추적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 허씨도 옛 소련 정부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까지 옮겨갔다. 허씨는 허위 장군의 장남인 허학의 둘째 딸로, 왕산의 직계 후손 중 최고령 생존자다. 허씨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었다.“할아버지가 한두달만에 한번씩 집에 오시면 버선을 가마솥 위에 말렸다가 아침에 신고 또 나가시곤 하셨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수도 없이 들었지요.” 허씨는 평소에도 동생이나 조카들에게 “우리는 조선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임을 가슴에 새겨주기 위해서였다. 동생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은 미혼인 채로 평생을 살아왔다. 이날 공항에는 허씨의 사촌과 손자, 조카며느리 등 국내에 살고 있는 일가 친척 10여명이 모두 나와 허씨를 맞았다. 40여년전 우즈베키스탄에서 허씨와 함께 살았다는 허게오르기(62)씨는 “당시 누님은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바느질을 잘 하셨고 회계일을 하시면서 집안을 꾸려가셨다.”라고 말했다. 허블라디슬라브(55)씨도 “누나, 누나”하면서 허씨의 뺨을 어루만졌다. ●“한국에서 동생들과 여생 보내고 싶어” 허게오르기씨 등 왕산의 후손 3명은 최근 특별 귀화했지만 허로자씨의 존재는 그동안 묻혀져 있었다. 이번 입국은 지난달 한명숙 총리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현지 대사관에서조차 두번이나 입국을 거절 당한 허씨의 사연을 접하고 추석을 맞아 특별히 초청한 것이다. “어렵게 찾은 조국인 만큼 이제 한국에서 살고 있는 동생들과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허씨 일행은 5일 왕산이 숨을 거둔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하고,6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왕산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낸다.“그동안 기일을 정확히 몰라 제대로 제사 한 번 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허씨는 10일 한 총리를 만난 뒤 17일 돌아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Local] 경북도, TV난시청 지역 해소키로

    경북에서 TV 난시청 지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경주·영덕·울진 등 도내 14개 시·군지역 TV 난시청 해소를 위해 이들 시·군과 KBS가 ‘TV 난시청 해소 공동사업 의향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 2000가구를 선정, 연말까지 위성방송 수신장치를 무료 설치해 준다. 총 3억 8000만원이 소요될 사업비는 경북도 30%, 해당 시·군 30%,KBS 40%씩 각각 분담한다.
  • 태풍에 과일 ‘우수수’… 농심에 ‘멍’

    제13호 태풍 ‘산산’으로 인해 18일 제주도를 비롯한 경남·북 등지에서 피해가 발생,1명이 숨지고 주택과 농경지가 강풍피해를 입었으며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가 적었다. 경북 포항·울릉지역 27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으며, 울릉·울진·경주 등 경북도내 초·중·고교 16곳이 임시 휴교했다. 특히 수확을 앞둔 경남·북 과수농가들이 심각한 낙과 피해를 입어 추석 물가상승이 우려된다.●선원1명 실족사… 교통사고 2명 사망 지난 17일 오전 11시40분쯤 제주항 2부두에 정박중이던 부산선적 대형 선망어선 701 동남호(102t) 선원 은모(57·부산시)씨가 어선을 안전하게 결박하려고 다른 어선으로 건너다 실족해 숨졌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18일 오전 3시25분쯤 남해고속도로 마산 외곽선에서 부산방면으로 가던 1t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운전사 조모(49)씨가 숨지는 등 빗길 교통사고로 모두 2명이 숨졌다.●울주 배 20% 낙과 피해 과수농가가 많은 경주, 영천, 경산, 영덕 등지에서 사과, 배 등의 낙과 피해가 속출했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청량면 등의 1900여 배 재배농가도 전체 재배면적 1400여㏊의 20% 정도가 낙과피해를 입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7) 경북 울진 왕피마을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7) 경북 울진 왕피마을

    홍건적 침입때 고려 공민왕이 피란을 왔던 연유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한 왕피리(王避里). ●고라니·산양·수달등 천연기념물의 보고 경상북도 울진의 산골에 위치한 이곳은 시멘트 포장길이 난 지 일년도 채 안된다.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는 십 여년전까지도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입소문이 전혀 황당한 말만은 아닐 정도로 까마득하다. 고라니, 산양, 매, 퉁사리, 수달 등 천연기념물의 보고(寶庫)이기도 한 이곳이 그럴 듯한 마을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한농(한국농촌복구회) 회원들이 1994년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척박했던 황무지를 개간해 유기농 농토로 땅을 일구면서부터다. 한농회원들이 ‘무농약, 무제초제, 무비료’의 ‘3무(無) 원칙’을 고수하며 척박한 땅의 지력을 회복하는 유기농법의 뿌리를 내리기까지 고전한 이야기는 이 일대에서는 전설이다. 마을에 초기 정착한 윤원수(54)씨는 12년전 당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홀어머니, 아들 둘을 데리고 이곳으로 왔다.“나이 들어 전원생활은 모두 원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는 좀 빨랐을 뿐이죠.”그의 두 아들 철우(27)와 경우(25)는 이제 청년이 되어 기본 농사외에 무공해 숯, 죽염을 상품화해 판매하는 ‘전문 농업인’이 되었다. “처음 5년간 땅의 지력을 회복시키고 유기농법을 시행하느라 소출이 나지 않아서 작물을 갈아 엎어 버릴 때가 가장 힘들었죠.” 5년이 지나면서부터 땅심이 회복되고 소출이 나자 여기 들어 온 것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 곳에는 수세식 변기가 없다. 톱밥 화장실에 쌓인 인분을 전량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기 때문이다. 화학세제도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으로 나오는 생활하수도 미나리꽝을 거쳐 정화시킬 정도로 환경오염에 대해 엄격하다. 주민들은 서로를 ‘아무개 농제(農弟)’라고 부른다. 서로가 남이 아닌 가족, 형제라는 뜻이다. 인근 삼근리에 살고 있는 박천환(71)씨는 이 마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다. 도시에서 은퇴하고 7년전에 이곳으로 온 박씨는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이 자신들의 폐쇄성을 꺼림칙하게 생각하고 거리를 두곤 했는데 이제는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도 산에서 채취한 야생 산머루를 이식해 유기농으로 키우고 있다. ●이곳서 나는 쌀 80㎏ 한가마에 80만원 왕피리 유기농 작물은 이제 인터넷으로도 판매가 되고 있다. 유기농 기술과 농업의 중요성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여기서 생산되는 쌀이 80kg 한가마에 80만원까지 한다는데 깜짝 놀랐어요. 우리는 기껏 가마당 13만원 받아 원가도 남기기 어려운 지경인데….” 이곳에 견학 온 여수시 친환경대학 회원 최정식(55)씨의 말이다.“여기 방식대로 농사를 짓는 것이 매우 힘들어 보이지만 그래도 농업개방 이후에는 이 길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마을 앞을 흐르는 왕피천은 작년에 생태 및 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자연을 보호하려는 주민들의 노력도 그들의 농법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 취재를 마치고 공민왕이 피란길에 울며 넘었다는 박달재를 넘어오다 만난 고라니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던 이상향을 만난 듯한 기분이다. 그들이 기자에게 강조한 글귀가 떠오른다.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 사진 글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충남 당진군 ‘대동 다숲’ 553가구

    [업계소식-분양] 충남 당진군 ‘대동 다숲’ 553가구

    대동종합건설은 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 532-2번지 일대에 친환경 아파트 ‘대동 다숲´ 553가구를 분양한다. 33평형 413가구, 36평형 24가구, 45평형 116가구며 8700여 평의 대지에 지하 2~지상 19층 9개동으로 지어진다. 당진 우두택지개발지구 초입에 위치했으며 군청, 교육청, 탑동초등학교 등이 가깝다. 당진IC를 통해 서울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분양사 측은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개통 ▲당진·천안·울진간 고속도로 개통 ▲합덕·서산간 32번 국도 4차선 확장 등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041) 355-6444.
  • 北 직파 간첩 1명 검거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이 직접 남파한 이른파 ‘직파간첩’이 공안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간첩은 1996∼1997년 수 차례 태국인 행세를 하며 국내에 잠입해 군 레이더기지, 미군부대, 원전 등 이른바 ‘전시 타격목표’를 촬영한 데 이어 최근 필리핀 국적으로 위장해 다시 잠입하다 덜미를 잡혔다.21일 국회 정보위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필리핀 국적으로 위장해 지난달 27일 국내에 들어온 남파간첩 정경학(48)을 붙잡아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간첩, 금품수수, 특수잠입탈출 등 혐의로 구속하고 지난 18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국정원은 그가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 달 31일 시내 호텔에서 그를 검거하고 필리핀 여권과 공작금 미화 3188달러, 음어 CD, 신분 위장용 증명서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현지 수사기관은 그의 필리핀 탈락주 주거지에서 카메라와 보고 및 지령 송수신용 컴퓨터, 단파라디오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 정경학은 노동당 35호실 소속 공작원으로,1995년 12월 태국에서 현지인으로 국적을 세탁한 뒤 1996년 3월부터 1998년 1월 사이에 3차례 국내에 잠입했으며 이 가운데 1996년 3월과 1997년 6월에 ‘전시 정밀타격을 위한 좌표확인’ 목적 등으로 주요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촬영한 곳은 울진 원전, 천안 성거산 공군 레이더기지, 용산 미8군부대, 국방부·합참청사 등이다. 청와대 촬영도 1996년 3월 두 차례 시도했으나 경비가 삼엄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에는 지난 6월 ‘남조선 장기침투 여건 조성’ 지령과 함께 공작금 1만 달러를 받고 국내 장기 침투 여건을 탐색하기 위해 ‘켈톤’ 명의의 필리핀 여권을 갖고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잠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서 활동할 때 ‘정 선생’으로 불린 그는 1993년 7월부터 동남아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방글라데시, 태국, 중국, 필리핀 사람으로 4차례 국적을 세탁해 오면서 정영학, 정철, 모하메드, 마놋세림, 켈톤 등의 가명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함남 함주 출신의 그는 1976년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2학년을 중퇴한 뒤 인민군 총정치국 적공국(敵工局)의 사병, 공작원 등을 거쳐 1991년부터 대외정보조사부(현재 35호실) 공작원으로 선발됐다.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의 교육을 받고 1993년 7월부터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활동해 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부고] 김찬우 前 국회의원 별세

    김찬우 전 국회의원이 18일 오후 10시 경북 영덕 제일병원에서 별세했다.73세.11대 민한당으로 청송·영덕·울진에서 선출된 뒤 14대 국민당,15·16대 한나라당 의원을 각각 지냈다. 유족으로 아들 수균(서울 김수균외과원장)씨. 발인 22일 오전 9시.(054)732-7717.
  • [사설]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보호책 세워라

    서울신문은 광복절 기획기사로 ‘항일 허위(許蔿) 가문 후손들’을 3차례에 걸쳐 탐사보도했다. 이를 보면 대한민국과 국민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이렇게 대접해도 되는지 부끄러움이 앞선다.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은 구한말 정미의병 때 ‘서울진공작전’을 펼쳤던 의병장이다. 형제들과 함께 항일운동을 벌였던 선생이 일제의 탄압으로 순국한 이후 가족들은 만주로, 연해주로 뿔뿔이 흩어져 그곳에서 정착했다고 한다. 선생의 일부 후손은 90년대 중반 산업연수생으로 고국에 돌아왔다가 귀화하는 과정에서 10년 동안 불법체류자 신세였고, 대한민국 국적을 최근에야 다른 가족과 함께 취득했다는 것이다. 행정절차가 까다롭고 지지부진했던 탓이다. 이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아직도 해외의 독립운동가 후손은 집계조차 어렵고 귀화도 쉽지 않다. 세월이 흘러 ‘인증’의 한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지금 누리고 있는 번영이 순국선열의 얼과 피의 대가임을 생각한다면, 그 후손을 위한 특단의 보호·지원대책을 세우는 게 도리일 것이다. 부족하나마 정부는 올해도 광복절에 즈음해서 러시아·카자흐스탄·중국 등지의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 17명을 초청해 고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제의 잔학한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독립운동가의 직계가족과 그 2∼4세대 후손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야 한다. 그렇게라도 예의를 갖추는 것이 국가적·국민적 책무이다.
  • [왕산家의 독립운동사] (2) 서울 진공작전

    러일전쟁 이후 일제는 침략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왕산도 1905년 1월 일제 헌병대에 며칠 동안 구금됐다. 항일투쟁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일제는 같은 해 3월부터 4개월 동안 왕산을 다시 구금했다. 구금에서 풀려난 뒤 은거생활을 하던 왕산은 이해 9월 지금의 휴전선 일대인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지방에서 다시 의병을 일으킨다. 성산 허겸도 아우의 부대에 합류했다. 왕산은 경기도 이인영 의병부대와 강원도 서부 이은찬 부대 등 경기도, 황해도, 강원도 등지에서 활동하던 의병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해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서로 연락을 이어가던 의병부대는 1907년 11월 하순쯤 왕산과 이인영 부대를 주축으로 의병 1만명을 모아 13도창의군을 조직, 서울진공작전을 계획했다. ●日 치열한 방해공작에 뜻 못이뤄 작전에 앞서 왕산은 서울주재 각국 영사관에 선언문을 보내 의병 항일전의 합법성을 공포했다. 그리고 1908년 1월27일 왕산은 선발대 300명을 거느리고 동대문밖 30리 지점까지 진격했다. 이 때 이인영이 친상을 당해 귀향을 했다.5000명 규모의 후발 본대도 약속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서울진공계획이 노출돼 언론이 이미 두달 반 전부터 보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제의 방해공작이 치열했던 것이다. 결국 수적·전략적으로 열세했던 왕산의 부대는 패했다. 실패 뒤 왕산은 연천에 머물며 전력을 다시 모으고 있었지만, 항간에는 왕산이 음독 자살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대한매일신보는 1908년 2월13일자에서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의병장 허위씨는 파주 등지에서 약을 먹고 자처하였다더니 항설을 들은 즉 죽기는 고사하고 도당 4000∼5000명을 거느리고 가평 등지에 둔취하여 병졸을 연습한다더라.”라고 근황을 전했다. 기사처럼 사태가 수습된 뒤 왕산은 다시 임진강 근처에서 의병을 일으켜 유격전을 벌이며 일본군을 괴롭혔다. 이들은 일본군 진지를 기습해 통신을 마비시키고, 관공서를 습격하고 부일매국노를 처단했다. ●외교권 회복 등 30개조항 日에 요구도 1908년 2월부터 5월까지 왕산 부대는 왜군과 15차례의 교전을 벌였다. 왕산은 이 기간에 부하 박노천, 이기학을 서울로 보내 통감부에 외교권 회복, 통감부 철거, 이권침탈 중지 등을 골자로 하는 30여개의 요구조항을 내기도 했다. ■ 참고 서적 왕산 허위의 나라사랑과 의병전쟁(왕산허위 기념사업회 편), 아직도 내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허은 여사 구술집)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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