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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진에 국내 최대 비석 전시관

    울진에 국내 최대 비석 전시관

    경북 울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비석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23일 개관식을 가진 죽변면 봉평리의 ‘봉평 신라비 전시관’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총 180억원을 들여 실내전시관을 비롯해, 야외 비석공원, 비석거리 등을 갖춘 비석 전문 전시관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393㎡ 규모의 실내전시관에는 봉평리 신라비와 고구려·백제·신라시대의 주요 비석 모형 10점 등이 전시돼 금석학의 계보와 시대별 비의 양식 변화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야외 비석공원에는 삼국시대~조선시대를 아우르는 국보· 보물급 모형비 25점과 울진지역 송덕비 45점이 마련됐다. 봉평신라비는 1988년 죽변면 봉평리 논에서 주민이 객토를 하던 중 발견됐다. 신라 법흥왕 11년(524년) 세워진 비석으로 높이 204㎝, 너비 32~55㎝의 돌에 신라시대 노인법과 신라6부의 존재, 17관 등 명칭, 지방관명 등 문헌에 없는 귀중한 정보가 399자의 글귀에 담겨 있어 국보 제242호로 지정됐다. 임광원 군수는 “이 전시관은 우리 비석문화의 집결지”라면서 “봉평비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알리는 동시에 전시 콘텐츠의 다양한 개발을 통해 울진의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울릉군 “떠나는 공무원 잡아라”

    울릉군 “떠나는 공무원 잡아라”

    경북 울릉군이 ‘공무원 전출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군은 올해 하반기부터 일방적인 육지 전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타 시·군에 연고를 둔 직원들이 정치인 등 각종 인맥을 동원해 전출 러시를 이루는 관행을 청산하겠다는 것이다. 군 전체 직원 330여명 가운데 연간 전출 인원은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30여명에 달한다. 2006년 15명, 2007년 28명, 2008년 19명, 2009년 27명, 2010년 37명 등이었다. 업무 공백은 물론 조직의 사기 저하등 막대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군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6~2010년) 신규 임용 직원은 모두 209명이었는데, 같은 기간 전출 직원은 126명이었다. 신규 임용 인원의 60%를 넘은 셈이다. 이는 도내에서 전출 직원이 많은 봉화군(47명)과 울진군(38명)보다 각각 2.7배와 3.3배 많은 것이다. 이는 울릉도에 연고가 없는 공무원 수험생들이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울릉군 공채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뒤 ‘지방 공무원법 임용령’이 규정한 3~5년의 근무기간이 지나면 연고지를 찾아 육지로 전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전출 제한 연한을 발령일로부터 5~10년 이상으로 크게 늘리고, 일대일 교류를 원칙으로 하는 자체 규정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김진영 울릉군수 권한대행은“도서지역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공무원들의 전출 현상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면서 “새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인사 청탁자에겐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5)영월 청령포 관음송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35)영월 청령포 관음송

    짙은 숲 그늘이 벌써 그립다. 여름이 이르게 다가온 것처럼 숲 향한 그리움도 빠르게 깊어졌다. 숲은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자연의 치유력을 무한정 나눠준다. 초록의 숲은 바라보는 눈을 즐겁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살이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는 놀라운 능력도 갖고 있다. 프랑스의 숲 치료 전문가인 패트리스 부샤르동은 “모든 나무는 제가끔 특유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나무의 거친 껍질에 등을 대고 앉으면 나무에서 전해오는 미세한 에너지의 변화를 통해 스스로의 호흡 리듬을 바꾸고 고통과 통증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래 전부터 널리 활용되는 숲의 에너지를 이용한 그의 심신 치유법이다. ●유배당한 어린 단종의 마음을 위로 부모를 잃고, 삼촌에게 임금 자리를 빼앗긴 어린 단종이 555년 전에 부샤르동의 나무 치유법을 알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홀로 남겨진 유배지의 숲 한가운데 나무에 기대어 앉아 삶의 슬픔을 치유하고자 했다. 어쩌면 그의 슬픔을 치유할 수 있었던 게 오로지 나무밖에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청령포의 소나무 숲 가운데에는 ‘관음송’(觀音松)이라는 고매한 이름의 소나무가 있다. 바로 유배된 임금 단종의 슬픔을 치유한 기특한 소나무다. 마음 속 고통과 깊은 슬픔을 말없이 바라보며 치유의 에너지를 뿜어낸 나무는 그로부터 550년의 세월을 보내고도 여전히 융융한 자태를 잃지 않은 ‘치유의 소나무’로 남았다. ‘육지 속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청령포는 남한강 상류의 지류인 서강이 삼면을 휘감아 돌고 다른 한쪽은 육륙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서, 자유롭게 바깥으로 드나들 수 없는 독특한 지형을 가진 곳이다. 그래서 청령포에 들어서려면 강을 건너야 한다. 강을 건넌다 했지만, 힘 좋은 사람이라면 헤엄을 쳐서라도 금세 건널 수 있을 만큼 강폭은 작다. 기껏해야 100m도 채 안 되는 가늣한 강이지만,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남한강의 지류인 이 강은 영월의 동강으로 이어지는 서쪽 강이어서 서강(西江)이라고 한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이곳에 유배된 것은 그의 나이 열여덟 살 때인 1457년 6월이었다. 병약한 아버지 문종이 일찍 세상을 떠난 뒤 어린 나이에 임금 자리에 오른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권력을 찬탈당하고, 이름뿐인 상왕으로 자리를 지키다가 나중에는 아예 이곳 청령포로 유배됐다. ●30m 우리나라 최장신 소나무 “앞에 서 있는 나무가 우리나라에서 키가 가장 큰 소나무입니다.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된 관음송이라는 이름의 소나무예요. 생김새도 특별하죠. 다른 소나무들과 달리 줄기가 둘로 나뉘었는데, 한 줄기는 하늘로 곧게 뻗어올랐고, 다른 한 줄기는 서쪽을 향해 비스듬히 뻗었어요.” 조용하던 청령포 솔숲에 휴대용 마이크를 통해 낭랑한 목소리가 퍼져온다. 청령포를 찾은 노인 관광객들에게 구수한 입담으로 관음송을 소개하는 문화관광해설사 김은영(41)씨의 이야기다. 키가 30m인 관음송은 우리나라의 소나무 가운데에 가장 큰 키의 소나무다. 사람 키 높이 쯤에서 둘로 나뉜 줄기가 옆으로 뻗은 잔 가지 없이 위로만 높지거니 솟구쳐 오른 탓에 실제 키보다도 훨씬 더 커 보인다. 바로 곁을 둘러싸고 무성하게 자라난 소나무들 탓에 가지를 옆으로 펼칠 수 없었던 게다. 햇살 들지 않는 그늘 아래에서는 가지도 잎도 내놓지 않는 침엽수 특유의 생존 방식이다. 솔잎을 내어봐야 광합성을 할 수 없는 까닭이다. 사람 가슴 높이쯤에서 잰 줄기 둘레는 5.19m인데, 바로 그 부분에서 줄기는 둘로 나뉘었다. 바로 이 자리에 어린 단종이 걸터앉아 슬픔을 삭였다고 한다. 지금은 사람이 편안히 걸터앉기에는 조금 높은 자리이지만, 그리 크지 않았을 555년 전이라면 걸터앉기 십상이었지 싶다. “두 줄기 중 한 줄기가 하늘로 뻗어오른 건 단종이 하늘을 향해 풀어내는 한을 따라 솟아난 것이고, 다른 한 줄기는 단종이 그토록 갈망했던 한양 땅을 향해 자라난 겁니다.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단종이 손수 쌓아올린 돌무지 탑이 바로 저 위쪽의 망향탑이죠.” 마치 관음송의 속내라도 짚어내듯 구성지게 풀어내는 김은영씨의 해설에 데면데면하던 노인들도 단종의 설움을 알아챘다는 듯 혀를 끌끌 찬다. ●치욕과 배반의 세월… 치유의 나무 한 맺힌 반역의 세월을 돌아보며 단종은 가슴 깊은 곳에서 울음이 차오를 때에도 ‘나는 왕이다’를 되뇌며 왕가(王家)의 자존심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의 울음 소리는 누구도 들을 수 없었다. 그의 울음을 알아챈 건 나무뿐이었다. 이 나무를 문음(聞音)송이라 하지 않고 관음(觀音)송이라 한 건 그래서일 것이다. 들으려야 들을 수 없었던 임금의 울음을 온전히 바라본 나무라는 뜻이다. 누가 붙였는지 전하는 기록은 없지만, 절묘하다. 청령포 관음송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래서 더 애틋하다. 나무는 겉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한 많은 임금이 쏟아내는 장탄식과 멍울진 슬픔의 소리를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그리고 자신의 거친 껍질에 기댄 임금의 등줄기를 향해 여느 때보다 더 많은 치유 에너지를 내뿜었을 것이다. 두 달 뒤 단종은 청령포를 떠났지만, 나무는 임금이 겪은 반역과 치욕의 세월을 치유한 기록으로 살아 남았다. 오래 전 임금의 고통을 어루만져 준 치유의 나무가 됐다. 이 여름,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치유의 소나무’ 관음송을 찾아갈 일이다. 그리고 나무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 앞에 서서 그가 들려주는 이 땅의 슬픈 역사를 말 없이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 지금 이 땅에 살아 남는 방식이 될 것이다. 글 사진 영월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대한민국 3시간만에 마비된다

    대한민국 3시간만에 마비된다

    일부 핵심 시설 침투·교란하면 같은 시스템 사용 전체 시설 점검으로 중단 불가피 ## 2013년 어느 날. 오전 6시 무렵 경북 울진 원자력발전소와 고리 원전 3, 4호기에서 잇따라 경보음이 울렸다. 시스템 냉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 담당자는 급하게 책임자를 호출했다. 그러나 책임자가 채 도착하기도 전에 발전기 부하는 한계치를 넘어섰다. 결국 담당자들은 기계식 비상 버튼을 눌러 붕소를 직접 투하했고 발전기는 가동을 멈췄다. 한반도 남부 일대는 일순간 암흑으로 변했다. ## 같은 시간 경북 포항의 포스코와 광양제철, 대전 코레일, 서울지하철 시스템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들었다. 그 어떤 통제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 공조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직원들은 가동 중인 공장을 버리고 밖으로 피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급히 전국의 철도와 지하철에 운행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청와대에서는 전 각료와 국가정보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전군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막연히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로 치부되던 상황이 현실화되자 완벽한 보안을 자신하던 관계 부처 관계자들은 허둥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점검 결과 문제를 일으킨 곳은 모두 ‘스카다 시스템’(컴퓨터의 정보수집·처리·분석·제어기술과 통신기술이 결합한 통합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곧바로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외부 공격이란 결론을 냈다. 금융 시스템, 증권거래 시스템, 공항과 도로 등 교통통제 시스템 등 스카다 시스템과 관련된 국가기반 시설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다. 점검을 시작하면서 불과 3시간여 만에 대한민국은 완전히 마비됐다. 유일하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군 시스템은 외부와의 연결고리가 전면 차단돼 고립된 상태다. 이상은 12일 서울신문이 국내 보안전문가 8명에게 자문해 구성한 한국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테러 가상 시나리오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이 물리적 공격을 가하면 한국은 두뇌조차 없는 상태에서 전쟁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이론상으로도 가능하고 실제로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대부분의 기간 시설이 상용 소프트웨어에 가까운 독일 지멘스사의 스카다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스턱스넷 등 악성 코드에 극도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스턱스넷은 시스템에 침입하기만 하면 공유 프린터, 공유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제어 프로그램을 파괴하며 최고 수준의 암호도 제약 없이 뚫을 수 있다. 지멘스사의 스카다 시스템이 스턱스넷으로 파괴되는 과정은 지난해 원심분리기 1000여기가 순식간에 오작동하면서 파괴된 이란 핵시설 사건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제일 유명하고 사용하기 쉽다고 도입한 소프트웨어가 해커와 테러리스트, 적군의 먹잇감으로는 가장 좋은 법”이라며 “실제 국가 기간시설 보안장치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으며, 자체 점검 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기관은 행정안전부의 자체 점검에서조차 C등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범죄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정완 경희대 교수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은 수개월~수년에 걸쳐 치밀하게 작은 소프트웨어부터 뚫고 들어가는데, 덩치가 큰 기간시설은 사소한 문제 발생에 둔감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강화된 시스템이라도 내부자 공모가 있을 경우 100% 뚫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락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는 “인터넷에서 분리해 외부 침입이 힘들게 설계하더라도 내부에서 이메일을 받거나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뚫릴 수 있다.”면서 “시스템과 인적 인프라 모두를 완벽히 통제하지 않으면 사이버테러와 사이버전에 무방비나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건형·맹수열기자 kitsch@seoul.co.kr
  • 같은 돌고래가 지역마다 대접 다른 이유는?

    ■‘돌고래’ 너무 미워요! “어민들을 죽일 작정입니까, 제발 돌고래를 잡게 해 주세요.” 본격적인 오징어 제철(6~11월)을 맞은 동해안 어민들이 ‘돌고래와의 한판 전쟁’을 요구하고 나섰다. 1986년 이후 돌고래 포획이 금지된 지 벌써 올해로 25년째. 이 덕에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돌고래떼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인 오징어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바람에 어민들이 오징어잡이 조업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동해안 최대의 오징어 채낚기 선단을 둔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50여척) 및 울진군 죽변항(20여척) 어민들에 따르면 오징어잡이 철인 요즘 7~50여t짜리 어선을 이용해 주로 2박 3일 일정으로 독도 근해 등에서 오징어를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 백~수 천마리의 돌고래떼가 이곳에 자주 출몰해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야간에 집어등을 켜서 어렵게 어군을 형성해 놓으면 돌고래떼가 나타나 눈 깜짝할 사이에 어장 전체를 휘저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장 신용준(62·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씨는 “돌고래떼의 잦은 출몰로 조업을 망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한 달 22일 출어에 심할 경우 절반 정도나 된다.”고 하소연했다. 죽변항의 ‘광양호’ 선주 임석순(44)씨도 “한창 오징어를 잡을 밤 11시쯤이면 어김없이 돌고래 떼가 나타나 모인 고기를 흩어 놓고 만다.”고 투덜댔다. 하지만 어민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 망망대해에서 반경 2~6㎞에 이르는 돌고래 떼의 횡포를 막을 뽀족한 방법이 없는 데다 정부가 고래 자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포획 자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들 돌고래의 정확한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는 엄청나다. 통상 하루에 배 한 척이 드럼당 18만 7000여원인 면세 경유를 최소 5~6드럼 태운다. 기름값만 9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인건비와 식비까지 계산하면 200만원 이상 적자인 셈이다. 채낚기 선주협회와 어민들은 정부가 하루 빨리 ‘바다의 난봉꾼’인 돌고래를 멧돼지와 고라니처럼 유해 조수(어류)로 분류해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석암(54) 구룡포 근해 채낚기선주협회장은 “동해 일대가 천적없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돌고래 떼로 인해 어업을 못할 지경”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돌고래 개체수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어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돌고래’ 보고 싶어요! 울산 연안의 고래떼가 최근 먹잇감을 찾아 동해안 위쪽으로 이동하면서 고래바다여행선도 연일 허탕을 치고 있다. 9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고래바다여행선(매주 토·일요일 운항)은 지난 4월 2일 올 들어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단 2차례 참돌고래 1600마리를 발견했다. 5월과 6월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4월에 2차례, 5월 1차례, 6월 5차례 등 모두 8차례 고래와 만났다. 그러나 올해는 기다리던 6월 초순에 들어섰는 데도 고래바다여행선에서 고래떼를 봤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올해는 고래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울산 연안을 벗어나 경북 포항 구룡포 앞바다까지 항로를 넓혔지만, 고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더욱이 고래바다여행선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예약률도 높은 터라 남구의 애간장은 절절이 끓고 있다. 문대현 고래연구소 소장은 “고래의 먹잇감인 오징어와 멸치 등의 어군이 울산 수역에 형성되지 않으면서 돌고래떼가 자취를 감춘 것 같다.”면서 “돌고래는 연중 우리 연안에 서식하고 있지만, 먹이를 따라 움직이는 동물이어서 수온이 19도 가량으로 올라가 먹잇감이 많아지면 자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도 “6월 중순이면 고래떼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동해 어민들 “돌고래 잡게 해주세요”

    동해 어민들 “돌고래 잡게 해주세요”

     “어민들을 죽일 작정입니까, 제발 돌고래를 잡게 해 주세요.”  본격적인 오징어 제철(6~11월)을 맞은 동해안 어민들이 ‘돌고래와의 한판 전쟁’을 요구하고 나섰다. 1986년 이후 돌고래 포획이 금지된 게 벌써 올해로 25년째. 이 덕에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돌고래떼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인 오징어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바람에 어민들이 오징어잡이 조업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동해안 최대의 오징어 채낚기 선단을 둔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50여척) 및 울진군 죽변항(20여척) 어민들에 따르면 오징어잡이 철인 요즘 7~50여t짜리 어선을 이용해 주로 2박3일 일정으로 독도 근해 등에서 오징어를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 백~수 천마리의 돌고래떼가 이 곳에 자주 출몰해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야간에 집어등을 켜서 어렵게 어군을 형성해 놓으면 돌고래떼가 나타나 눈 깜짝할 사이 어장 전체를 휘저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선장 신용준(62·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씨는 “돌고래떼의 잦은 출몰로 조업을 망치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한 달 22일 출어에 심할 경우 절반 정도나 된다.”고 하소연했다. 죽변항의 ‘광양호’ 선주 임석순(44)씨도 “한창 오징어를 잡을 밤 11시쯤이면 어김없이 돌고래 떼가 나타나 모인 고기를 흩어 놓고 만다.”고 투덜댔다.  하지만 어민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 망망대해에서 반경 2~6㎞에 이르는 돌고래 떼의 횡포를 막을 뽀족한 방법이 없는 데다 정부가 고래 자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포획 자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들 돌고래의 정확한 개체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는 엄청나다. 통상 하루에 배 한 척이 드럼당 18만 7000여원인 면세 경유를 최소 5~6드럼 태운다. 기름값만 9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인건비와 식비까지 계산하면 200만원 이상 적자인 셈이다. 채낚기 선주협회와 어민들은 정부가 하루 빨리 ‘바다의 난봉꾼’인 돌고래를 멧돼지와 고라니처럼 유해 조수(어류)로 분류해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석암(54) 구룡포 근해 채낚기선주협회장은 “동해 일대가 천적없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돌고래 떼로 인해 어업을 못할 지경”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돌고래 개체수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어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명암’] 이달 확정 신설부지 후보 지역에선

    [신재생에너지 ‘명암’] 이달 확정 신설부지 후보 지역에선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해가 뉘엿뉘엿 지는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척주로에 주민 40여명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이들의 다른 손에는 ‘원전유치 즉각철회’, ‘핵발전소 결사반대’라고 적힌 피켓 등이 들려 있다. 매주 수요일 이곳에 모이는 이들의 목표는 하나다. ‘삼척 핵발전소(원자력 발전소) 유치 백지화’가 그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말 삼척과 경북 울진·영덕 등 3곳 중 2곳을 새 원전 부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로 원전 공포가 확산되면서 원전 후보지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주민 대다수 “보상금보다 안전 우선” 촛불집회에 참가한 신지연(38·주부)씨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삼척 주민들의 대부분은 원전 유치에 반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도 좋지만 그보다는 다음 세대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삼척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남(51·농업)씨는 “원전이 들어오면 농산물 값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거라고 하지만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데 단순히 보상금 받자고 찬성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원전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를 이끄는 박홍표 신부는 “삼척시에선 주민 96.9%가 찬성서명을 했다는데 어떻게 이런 수치가 가능한가.”라면서 “유치 추진 과정이 얼마나 비민주적이었는지 일깨우고, 핵의 위험성을 주민들에게 올바로 알리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전 유치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삼척시와 시민단체인 삼척발전시민연합은 유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 원자력산업유치단의 한명석 대외협력팀장은 “심각한 인구 감소로 삼척이 지역 통폐합 대상으로 대두되는 상황인데다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원전 유치에 적극적”이라라고 말했다. 원전 1기 사업비가 3조원을 넘는 데다 특별지원금 1000억원을 받을 수 있어 유치에 몸이 달 수밖에 없다. ●노후 원자로 폐쇄 요구 빗발 부산에선 수명을 다한 원자로 폐쇄와 안전성 확보 방안이 논란의 핵심이다. 2007년 설계수명 30년을 다한 고리 1호기는 정밀점검을 거쳐 2008년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4월 발전기가 고장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다. 원전 수혜를 보고 있는 기장군 의회는 잠잠한 반면 그렇지 않은 북구 의회는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구의회 이순영 의원은 “고리 1호기를 즉각 폐쇄하고 계획 중인 신고리 5~8호기에 대해 더욱 확실한 안전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대체에너지 생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발의한 원전 폐쇄 요구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하지만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호기가 있는 기장군의회 김쌍우 의원은 “원자력이 국가에너지 정책상 필요한 만큼 정부가 안전한 운영을 보장해 준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곳뿐만이 아니다. 1983년 가동된 이후 설계 수명이 다하기도 전에 부품 교체 등 정밀점검에 들어간 월성 1호기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삼척 박홍규PD gophk@seoul.co.kr
  • 경북 울진서 주차차량 폭발···60대 남자 불타 숨져

     4일 오후 1시25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왕피천대교 밑에 주차된 체어맨 승용차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나 60대 남자가 불에 타 숨졌다.  택배기사 김모(32)씨는 “다리 밑 주차장에서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차량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불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으나 차 안에 있던 60대 남자가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은 숨진 남자의 유류품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새달부터 국내외 투어 나서는 해금 연주가 강은일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새달부터 국내외 투어 나서는 해금 연주가 강은일 교수

    수필가 고(故) 피천득 선생은 5월에 대해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모란의 달이다.’라고 노래했다. 여기에다 아카시아가 짙어지는 계절을 덧붙여 본다. 휘영청한 달밤의 그 향기는 목소리가 곱다던 꾀고리마저 기절시킨다. 천지 사방이 농염하게 유혹하는 계절이다. 그렇다면 5월의 소리를 어떻게 들어볼거나. 딱히 생각이 안 나거들랑 해금을 떠올려 보자. 왼손의 마디에서 심장을 타고 흘러 오른손 마디로 전해진다. 하여 가슴을 후벼 판다. 그래서 ‘어찌 해(奚)의 금(琴)’이다. 최근 들어 새롭게 창작된 퓨전음악과 대중음악 중에서 국악기를 사용하는 곡이 늘어나 해금의 소리가 자주 등장한다. ‘동이’와 ‘추노’ 같은 인기 드라마나 영화, 광고에서도 그렇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자유로운 음악적 조율도 있지만, 감정을 자극하는 음색이 단연 압권이다. 애절함이 있는가 하면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처럼 시원함도 갖추고 있다. 한의 눈물도 담겨 있다. 바야흐로 21세기는 해금의 시대다. 고려 시대인 1116년에 해금이 처음 등장한 이래 현대에 이르러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다. 한 여인이 있다. 손마디가 갸냘프다. 하지만 활대질(Bowing)은 천년의 한을 토해 낸다. 열정의 소리가 가슴 가득한 아카시아 향기로 울려 퍼진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송두리째 쥐락펴락한다. ●감정을 자극하는 음색이 압권 국악계에서 가장 개성 넘치는 해금 연주가로 손꼽히는 강은일(44)씨. 요즘 뜨고 있는 신세대 해금 연주가 꽃별의 스승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교수이자 해금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푸른 5월을 시작으로 해금을 들고 국내외 투어 공연에 나선다. 5월 20일 경북 울진 공연을 시작으로 26일 경기 고양, 6월 24일 경북 문경, 26일 서울, 8월 27일 경북 울주로 국내 공연이 이어진다. 또 9월 미국, 10월 터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의 해외 공연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6월에는 4집 앨범 ‘해금 랩소디’까지 나온다. 강씨는 자신이 이끄는 소리 그룹 ‘해금플러스’를 비롯해 미국의 가수 바비 맥퍼린, 일본의 전통 악기 샤미센 연주자인 요시다 형제, 일본 NHK체임버오케스트라, KBS국악관현악단 등 국내외 유명 연주자 및 오케스트라, 국악관현악단 등과 많은 협연을 해 오고 있다. 또한 영화감독 김기덕, 일본의 피아노 연주자 유키 구라모토 등과의 작업을 통해 해금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가느다란 두줄의 활대 움직임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아지경의 소리를 추구하면서 말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포이동 연습실에서 강씨를 만났다. 우선 5월 공연의 의미를 물었다. “싱그러운 5월입니다. 생동감 있고 재미있는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솔리스트인 저를 비롯해 ‘해금플러스’ 단원들과 함께 국악과 서양 악기가 합쳐진 동·서양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무대에 등장하는 악기들은 해금 외에 가야금, 장고, 꽹과리, 건반, 드럼, 기타 등이다. ‘해금플러스’는 창단 12년째다. ●장르를 넘나드는 국악기로 인정 받아 “요즘 들어 해금이 많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공연할 때마다 찾아 주시는 관객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지요. TV드라마에서도 그렇고 그림이나 사진 등에서도 해금이 자주 등장합니다. 장르를 넘나드는 국악기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금 연주가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지요.” 1986년 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한양대에서 해금을 전공했으니 올해로 해금 인생 25년째를 맞는 셈이다. 대학에서는 4년 동안 장학생으로 다녔고 졸업 후 KBS국악관현악단을 거쳐 프로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88올림픽과 2002월드컵 등의 굵직한 행사에서 기념 공연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에게 있어 해금이란 무엇일까. “처음에는 갸냘픈 두줄의 해금이었다가 지금은 ‘해금플러스, 그리고 무엇’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위대한 악기로 존재합니다. 해외에 나가면 나갈수록 더욱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해금은 천변만화(千變萬化), 즉 천번을 변하고 만번을 이룬다고 합니다.” 1990년 ‘타악기의 천재’로 불리던 음악인 김대환(2004년 작고)씨와 함께 한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10여 차례 해외 공연을 가져 일본과 유럽에서는 그의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 차례 이상씩 공연을 해 왔다. 강씨는 김씨를 추억하면서 “나의 멘토였다. 흑우(黑雨)라는 음반도 같이 냈다.”고 말했다. 해외 공연 때의 에피소드도 많을 터. 한두 가지만 얘기해 달라고 하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일본에서 바로크시대의 음악을 연주하는 텔레만 앙상블과 협연할 때였지요. 공연 시작 한 시간을 앞두고 연습하다가 줄 부분이 깨져 무척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부랴부랴 수소문해서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관계자가 운영하는 상점에서 해금을 급히 구해 무대에 올랐지요. 그 사정을 관객들에게 미리 얘기해 주었고, 공연이 끝나자 한 관객이 다가와 혈관을 타고 흐르는 전율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더군요. 사할린 공연 때는 관객들에게 ‘어떤 좋은 자동차라도 돈으로 살 수 있지만, 해금의 소리는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프랑스 리옹오페라극장과 벨기에 유럽의회에서의 공연, 미국 디즈니홀 공연과 일본 도쿄돔에서 인기 배우 배용준과 함께한 공연 등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정악과 산조, 창작 음악으로 대별되는 전통 기악에서 그동안 해금의 위상은 보잘 것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 들어 해금의 가능성은 확 달라졌습니다. 무용, 문학, 영화, 클래식, 재즈, 세계 민속음악 등과 접목해 세계화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지요.” ●창작곡 위주로 관객과 소통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공연 때마다 주제를 정한다. 예를 들어 ‘오래된 미래’ ‘불광불급’(不狂不及) ‘미래의 기억’ ‘활의 노래’ ‘나비가 되어’ ‘고요한 아름다움 愛’ ‘멘토’ 등이다. 그때그때의 관객층과 계절, 공연 장소에 맞는 음악적 특색으로 차별화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 창작곡 위주의 공연이다. 우리의 전통 음계인 ‘황 태 중 임 남’을 통해 애간장을 녹이는 온갖 오묘한 소리로 신들린 듯 연주하면서 관객들과 무아지경에서 만난다. 원래 그는 연극을 좋아했다. 그러다가 가야금을 배우고 싶어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입학 성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가야금 과목을 선택할 수 없었다. 그러자 선생님이 부르더니 “그러면 해금이나 하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만큼 당시에는 해금을 배우려는 학생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야금보다 더 선호하는 인기 종목이 됐다고 말한다. 18~19세기에 거문고, 20세기에 가야금이었다면 21세기에는 ‘해금이 대세’라며 웃는다. 이는 강씨와 같은 해금 연주가들이 전국을 돌며 대중들과 부지런히 만나 온 결실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해금 소리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한다.”며 보람을 찾는다. 2000~2003년에는 모색 단계였다면 2003년부터 크로스오버 등을 통해 본격적인 대중화와 세계화에 나섰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에는 강사준 선생님을, 대학 때에는 김천흥과 심인택, 이기설 선생님 등을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지금 박사 과정에서는 김영재와 이기설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의 파가니니가 되는 것입니다. 연주도 하고 작곡도 하면서 해금의 예술적 지평을 꾸준히 넓혀야 한다는 그런 소명으로 말입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강은일 교수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6년 국립국악고등학교를 나와 1990년 한양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1990~1998년 KBS국악관현악단 단원, 경기도립국악단 해금 수석을 역임했다. 2006~2010년 숙명여대, 경희대 겸임교수로 있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서울예술대학 교수로 있다. 1998년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 국회 대중문화&미디어대상과 KBS국악대상 등을 받았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06년), 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예술상(2005년), 기독교 문화예술원 ‘기독교문화대상’(2009년) 등을 수상했다. 주요 앨범으로는 ‘오래된 기억’ ‘미래의 기억’ ‘선물’ 등이 있으며 그동안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서 180여회 순회 및 초청 공연을 가졌다. 올해 들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초청 공연으로 신년음악회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대만국립극장에서 초청 공연을 했다. 다음 달 20일 울진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하며 미국, 멕시코, 온두라스, 터키, 에스토니아 등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아쟁과 사물놀이 연주 실력도 수준급이다.
  • “외국선 수명 60년” vs “안전설계 잘못”

    “외국선 수명 60년” vs “안전설계 잘못”

    한국수력원자력이 20일 고리 원전 1호기의 전면 재점검 의사를 밝히면서 원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12일 전원을 공급하는 차단기의 결함으로 가동이 중단된 뒤 9일째 재가동을 놓고 이견을 빚어 왔다. 이날 경기 과천의 지식경제부를 방문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국민 의혹을 풀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각의 폐쇄 주장에 대해선 “고리 1호기가 설계를 벤치마킹한 미국 위스콘신주의 키와니 원전은 설계수명이 40년으로 현재 60년까지 계속운전 승인을 받고 운영 중”이라고 일축했다. 키와니 원전(55만 6000㎾급)은 1974년 상업 운전을 시작해 38년째 가동되고 있다. 고리 1호기(58만 7000㎾급)도 1978년 상업 운전을 개시해 2008년 30년의 수명을 다했으나 이 같은 논리를 앞세워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반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경우 1971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고 두 번째 수명 연장을 한 뒤 한달 만에 지진으로 사고가 났다. 애초 한수원은 차단기를 교체한 뒤 지난 15일 재가동을 예정했다. 차단기 고장은 경미한 사안으로 규정상 정부 보고도 필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입장이 바뀐 데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지역여론 등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직 점검 주체와 방식, 범위, 기간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는데 점검을 의뢰받은 교육과학기술부 측은 21일 이후 이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측이 정밀안전 진단에 외부 전문가나 민간단체의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교과부의 태도는 명확지 않다. 이런 가운데 고리 1호기를 둘러싼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김 사장은 원자로의 압력용기에 균열이 올 수 있다는 ‘조사취화현상’과 낙뢰 등에 따른 비상 정지 사례, 비상 매뉴얼 부재 등에 대해서도 일일이 오해라고 해명했다. 대신 고리 1호기 정지가 현대중공업이 납품해 2007년 교체한 차단기 탓이라는 입장은 재확인했다. 차단기 스프링의 장력에 문제가 생겨 현대중공업이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고리 1호기의 안전시설이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부원전 안전점검단 등에 따르면 고리 원전에 설치된 수소제어기(PAR)와 비상발전기 등 안전시설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1층에 설치돼 강력한 지진 등 돌발사태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원자로 증기발생기의 튜브가 두께 2㎜로 얇아 대형 지진 시 방사성물질이 냉각수기 밖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수원 측은 “비상 발전기는 진동이 심해 모든 원전의 1층에 자리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리 1호기의 PAR은 중대사고 대응 능력을 증진시키려고 지난해 캐나다 회사로부터 공급받아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증기발생기 튜브에 대해선 “특수강으로 제작됐고, 이 제품(인코넬 698)이 세계 주요 원전에서 쓰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19일 3호기를 정비하던 한전 케이피에스(KPS) 직원 3명이 고압 전류에 감전돼 3, 4호기 전원이 차단된 사고는 ‘인재’에 따른 국내 원전사고의 가능성을 한 단계 높여 놨다. 한수원 측에 따르면 KPS가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울진에 있던 직원 2명을 이번 작업에 투입하면서 작업자 실수로 사고가 빚어졌다. 한 원자력 전문가는 “고리 원전에서만 하청업체 직원의 실수로 이와 비슷한 사고가 두 차례 더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작업자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미국 스리마일섬 사고(1979년)와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고(1986년)가 대표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울릉도 차기호위함 배치 검토

    울릉도 차기호위함 배치 검토

    정부가 내년부터 2018년까지 해군에 전력화되는 2300t급 차기 호위함(FFX)을 울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정부가 군함 배치를 통해 영토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차기 호위함은 동·서·남해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독도 인근을 경계하는 초계함과 기동전단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울릉도의 항만 확장 공사가 끝난 이후 울릉도를 모항으로 하는 호위함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역을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이 있는 데다 언제든 영토권을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울릉도를 모항으로 하는 호위함 배치 필요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호위함은 다음 주 1번함이 진수식을 가진 뒤 내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24척이 해군에 인도된다. 대부분의 호위함은 1·2·3함대에 나눠 배치되며, 정부는 일부 호위함을 울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11년도 업무계획’에서 올해부터 울릉도와 연평도, 백령도 등에 5000t급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로 부두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울릉도 사동항의 대형 접안시설 공사를 이르면 내년 말 시작해 오는 2017년까지 확장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대잠무기에 유도탄 방어무기도 탑재 정부가 2300t급 차기 호위함(조감도)을 울릉도에 배치키로 한 것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침투에 군이 직접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는 독도에 경찰을 상주시켜 우리 영토임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자 독도에 인접한 울릉도에 군함을 배치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독도에 군부대 주둔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취지다.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독도 해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일본 함정이 도착한 뒤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독도에 나타나는 셈”이라면서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하면 1시간35분 이내에 대응이 가능한 만큼 국방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군이 돌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은 일본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독도 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 사동항의 경우 군함이 정박할 수 없어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이나 동해항에서 해군 함정이 출발하면 4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오키섬에서는 2시간 50분, 시마네현 에토모항에서는 3시간 18분 등 우리 해군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군은 차기 호위함의 울릉도 배치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군함 배치가 오히려 일본이 원했던 분쟁수역화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다 보니 군은 ‘배치’보다는 ‘거점’이란 표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전을 위한 거점 항만으로 울릉도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사동항을 작전을 위한 전진 항만으로 이용할 계획으로 (호위함) 배치라는 개념보다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은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2300t급과 2500t급 두 종류가 건조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300t급이 사동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건조가 시작된 차기호위함은 대함유도탄과 대잠무기, 함포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유도탄 방어무기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울릉도에 배치될 2300t급 차기 호위함은…

    정부가 2300t급 차기 호위함(조감도)을 울릉도에 배치키로 한 것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침투에 군이 직접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정부는 독도에 경찰을 상주시켜 우리 영토임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수그러들지 않자 독도에 인접한 울릉도에 군함을 배치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독도에 군부대 주둔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취지다. 독도와 인접한 울릉도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해부터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독도 해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일본 함정이 도착한 뒤 한 시간이 넘어서야 독도에 나타나는 셈”이라면서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하면 1시간35분 이내에 대응이 가능한 만큼 국방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군이 돌발 상황을 가정해 실험한 시뮬레이션에서 우리 군은 일본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독도 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 사동항의 경우 군함이 정박할 수 없어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이나 동해항에서 해군 함정이 출발하면 4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오키섬에서는 2시간 50분, 시마네현 에토모항에서는 3시간 18분 등 우리 해군보다 1시간 이상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배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군은 차기 호위함의 울릉도 배치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군함 배치가 오히려 일본이 원했던 분쟁수역화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다 보니 군은 ‘배치’보다는 ‘거점’이란 표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전을 위한 거점 항만으로 울릉도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사동항을 작전을 위한 전진 항만으로 이용할 계획으로 (호위함) 배치라는 개념보다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은 구형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전력으로 2300t급과 2500t급 두 종류가 건조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300t급이 사동항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건조가 시작된 차기호위함은 대함유도탄과 대잠무기, 함포 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유도탄 방어무기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울진·영덕 대게 명품화 추진

    동해 특산품인 대게를 명품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도는 18일 동해안 대게 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명품화를 위한 장기 발전계획안을 발표했다. 생산·유통·가공·소비·관광 분야의 시스템을 재정립해 내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도는 자원관리(686억원)와 유통 개선(70억원), 가공산업 육성(250억원), 관광자원화(1600억원) 등 4개 분야에 모두 2617억원을 투자한다. 대게 자원관리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대게 포획 금지구역과 기간 확대, 대게 종묘생산 연구·개발, 대게 보육초 개발·투하, 친환경 어구 보급 및 어구실명제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관광산업화를 위해 대게 테마거리와 박물관 및 붉은대게 체험관광 빌리지 등도 조성한다. 특히 2016년 이후 세계대게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경북도는 대게명품화사업의 생산·부가가치 효과는 3378억원, 고용효과는 2059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게 명품화사업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신청,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동해안 대게 생산량은 2646t(419억원)이었으며, 가공업체는 울진 7곳, 영덕 4곳이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 35주년 초대형 불꽃쇼 올해 35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테마파크 에버랜드가 16일 초대형 불꽃쇼를 선보인다. 오후 9시 ‘에버랜드의 사계’를 컨셉트로 1만 5000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투포원(2for1) 특별이벤트’도 벌인다. 15~17일 방문하는 1976년생(만 35세) 고객과 함께 입장하는 1인에게 자유이용권(3만 8000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에버랜드 홈페이지(www. everland.com)에서 쿠폰을 출력해 신분증과 함께 매표소에 제출하면 된다. 특히 16일 오후 7시 전야제 행사에 맞춰 입장하는 고객은 1만원으로 불꽃쇼와 야간 공연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275일 동안 기념축제도 펼친다. 지난 1일 호랑나비·배추흰나비 등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체험교실을 열었고, 새끼 불곰을 모티프로 한 35주년 기념 캐릭터 ‘에버베어’가 파크 곳곳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에버랜드는 1976년 4월 17일 ‘용인자연농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사파리 월드(1976년)와 눈썰매장(1987년), 캐리비안 베이(1996년), T Express(2008년) 등 시대별 트렌드를 반영한 레저 상품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여행·레저 문화를 선도했다. 2011년 3월 현재 누적 입장객 1억 6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입장객 기준으로 세계 테마엔터테인먼트 협회가 선정한 세계 10위의 테마파크(2009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문호수 장타대회 24일 개최 대명리조트 경주는 경주벚꽃축제를 맞아 24일 제1회 대명 보문호수 장타대회를 개최한다. 20세 이상 아마추어만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선착순 100명. 대회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티샷을 해 기록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테일러메이드 풀세트 등 상품이 푸짐하다. (054)778-8304. ●한화리조트 울릉도 뱃삯 절반 행사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은 이달 말까지 투숙객을 대상으로 후포~울진 여객선 취항 기념 울릉도 배편 50% 할인 행사를 벌인다. 후포에서 울릉도까지는 3시간이 소요된다. 편도 어른 2만 1050원, 학생 1만 9000원. 월~금요일 후포에서 울릉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오전 10시~오후 1시 30분, 돌아오는 배편은 오후 2시 30분~6시 운항한다. 주말에는 편도만 운항한다.
  • 지자체 “원전안전 공동 대응”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둔 전국 5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심각해진 방사능 피폭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1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현재 원전을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경북 경주시·울진군, 전남 영광군 등 5곳은 이달 말 ‘원전소재행정협의회’를 열어 원전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자체 5곳은 앞서 지난달 31일 기장군청에서 열린 실무협의회를 통해 이달 말로 예정된 행정협의회(단체장 참가) 준비 작업에 들어가 대정부 건의문 안건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지자체는 현재 원전 안에 임시로 저장되고 있는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이 2016년쯤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를 보관할 영구처분장소를 이른 시일에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또 해당 지자체에 원전의 안전을 책임 관리할 수 있는 원자력 안전 전담기구를 설치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는 원전사고에 대비해 방사능 방재장비 구입 예산지원 확대와 지진해일 및 방사능 누출 때 원전안전 분야 세부행동 매뉴얼 수립, 핵폐기물 발생 및 저장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도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 논란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 등 제삼자 점검을 정부에 요구한다. 이와 함께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 중인 지방세법 개정안(원전지역자원시설세 탄력세율 적용)의 국회통과를 위한 공동결의문 채택과 지식경제부 장관 면담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제주 강우 방사선량 연간한도 20분의1… 인체 영향 미미”

    “제주 강우 방사선량 연간한도 20분의1… 인체 영향 미미”

    제주에 방사능비가 내렸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빗물과 동시에 채취한 대기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감소하다가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검출되지 않은 것을 볼 때 당초 우려했던 남서풍을 타고 방사성물질이 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INS는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7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137, 134가 각각 최대 2.77, 0.988, 1.01㏃/ℓ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각각 0.0445, 0.0094, 0.014m㏜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m㏜)의 20분의1에서 110분의1 수준이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철호 KINS 원장은 “제주 지역에서 채취한 공기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강우로 인해 감소하다가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오후까지는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남서풍을 타고 방사성물질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기류를 타고 방사성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측정한 대기의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 최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측정한 공기는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 사이에 채취한 것이다. 특히 군산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가 3.12m㏃/㎥를 넘어 국내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릉(2.37m㏃/㎥)과 춘천(2.16m㏃/㎥)도 전날보다 방사성 요오드가 크게 늘었다. 방사성 세슘도 전국에서 검출됐다. 세슘137은 청주가 0.197m㏃/㎥로, 세슘134는 군산이 0.358m㏃/㎥로 가장 높았다. 윤 원장은 “일부의 경우 수치가 늘어난 곳도 있지만 줄어든 곳도 있어 현 단계에서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반도에서 방사성물질이 증가한 것은 편서풍을 타고 지구 북반구를 한 바퀴 돌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울진환경감시기구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측정한 방사성 요오드 측정치는 KINS와 최고 6배 차이가 난다.”면서 “전국 12곳의 방사성물질 측정 결과치를 신뢰하기 어렵고 부실 측정 및 은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할 경우 방사성 요오드만 검출돼 세슘 등 다른 방사성물질은 분석할 수 없다.”면서 “이미 지방 측정소에 활성탄 필터를 나눠 줬지만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진정돼 방사성물질이 감소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지금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할 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광원전 11일부터 안전 점검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오는 11일부터 영광원전이 시험대에 오른다. 5일 영광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정부 원전 안전조사단은 고리, 월성, 울진에 이어 마지막으로 오는 11일부터 3일간 5개 분야에 걸쳐 영광원전 1~6호기에 대한 점검에 들어간다. 특히 조사단은 올해로 수명이 20년 넘은 영광원전 1, 2호기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점검은 지진·태풍 및 대형 지진해일의 여파로 원전의 전력이 끊기고, 이에 따라 노심 용해(핵연료봉이 녹는 현상) 등 대형 원전 사고가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이에 대한 대비 현황을 살피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재 체계, 방사선 비상진료기관의 장비 확보, 의약품 비축 등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받는 동시에 미흡한 점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 농민회 등 11개 단체 회원들은 “일본 원전 사고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방사능 측정 장비 추가 설치, 대피소 설치, 중·저준위 핵폐기물 이송 계획 발표, 출력 증강 및 노후 원전 수명 연장 포기 등을 촉구했다. 영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착한, 통큰, 위대한 3박자 마케팅 제대로 보여주는 증권방송!

    착한, 통큰, 위대한 3박자 마케팅 제대로 보여주는 증권방송!

    지난해 말 롯데마트가 통큰 치킨을 선보인 이후 국내 산업 전반에 ‘다양한 마케팅’ 열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이후 홈플러스의 착한생닭, GS리테일의 위대한버거 등.. 가격을 낮추면서 서비스를 늘리는 것이 핵심인 ‘착한, 통큰, 위대한 마케팅’은 커피, 피자, 햄버거 등은 물론 노트북, 주유소, 스키장 등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방송에서도 착한, 통큰, 위대한 마케팅을 적용하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가격 조정과 수수료 혜택, 다른 마케팅 안 부러워 리치증권방송(www.richstock.co.kr)은 가격 조정과 주식 수수료 면제 혜택으로 제대로 된 마케팅을 보여주는 중이다. 자동결제 방식을 이용할 경우 다른 증권방송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리치증권방송과 제휴한 증권사 계좌를 활용하면 수수료 제로의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 이 증권방송의 최대 장점이다. 착한, 통큰, 위대한 3박자 혜택을 제공한다고 해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리치증권방송에서 방송 중인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권계에서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은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리치증권방송의 한 회원은“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질 좋은 투자정보와 낮은 매매 수수료인데 리치증권방송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킨다고 볼 수 있다. 리치증권방송야 말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마케팅의 종결자”라고 말했다.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으로 7일 연속 상승하며 2,121.01 포인트에 마무리됐다. 코스닥은 4일 연속 오르며 532.06 포인트에 마감됐다. 지난 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한 상승세를 보여 이번 한 주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하이닉스, 한국전력, LG전자가 오르고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KB금융은 떨어졌다. 그밖에 삼성생명과 S-Oil은 보합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E&M, SK브로드밴드, 다음, 에스에프에이, 포스토ICT, 태웅이 상승하고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동서, 메가스터디, GS홈쇼핑은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포스코켐텍은 보합을 기록했다. 4월 1일 특징테마는 수입육유통 관련주들이 상승하였다. 미국이 국내 쇠고기 시장에 대한 개방을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는 소식에 에이티넘인베스트, 한일사료 등이 상승하였다. 특징상한가로는 대봉엘에스가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 실시로 4연상을 기록중이며 화우테크가 동부그룹의 유상증자 참여로 3연상을 기록, 액토즈소프트가 신작게임 ‘다크블러드’에 따른 기대감에 상한가를 마감하였고 아이스테이션이 유형자산 처분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상승하였다. 상신이디피, 고려반도체는 무상증자 결정소식에 급등하였고 보성파워텍이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철골 납품계약체결로 급등하였다. LG디스플레이, 아바코전자, 내쇼날푸라스, 일진디스플레이는 증권사호평에 상승하였고 유비벨록스가 NFC 시장 확대시 수혜가 전망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승하였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 실적개선 및 중소형 컨테이너선박 시황회복 기대감에 상승하였고 SBS미디어홀딩스가 자회사 실적개선 기대감에 상승하였다. 진흥기업은 모기업 효성의 자금지원 소식에 급등하였고 금호타이어는 정상조업 합의 및 관리종목 해제로 소폭 상승하였다. 한국주철관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로 소폭 상승하였다. 반면, 에스코넥은 대규모BW발행 결정에 급락하였다. 출처 : 하이리치 < 증권사 수수료 무료료 이용하는 방법 - 제로쿠폰 > 주식거래 매매수수료 무료 혜택과 함께 국내 최고 주식 전문가들의 알짜 전략을 접할 수 있는 리치증권방송(www.richstock.co.kr)의 제로쿠폰. ◆ 개인 투자자들이 뒷북 치지 않고 제때 수익을 챙길 수 있도록 구성! ◆ 주식거래 수수료마저 없어 수익률 더블! ◆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최고의 선택! 화려한 실전매매 경험으로 무장한 리치증권방송 전문가들과 함께 상승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 (문의: 고객센터 1588-0648) ★대박행진! 단기로 승부보는 무료 추천주!★ ★리치파트너스 수익율 대공개!★ ★주식 수수료, 언제까지 돈 내고 쓸것인가? 요샌 주식 수수료 무료!★
  • 건조한 4월… ‘火병’난 산림

    건조한 4월… ‘火병’난 산림

    청명(5일)·한식(6일)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 산림 210여㏊와 민가 20여채를 태웠다. 연례행사처럼 산불이 반복되고 있으나 산불 예방 활동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청명·한식 앞두고 비상 경계령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2일 전남 보성, 경북 예천·안동 등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주말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불씨가 꺼졌다가 되살아나기를 반복한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진화에 애를 먹었다. 지난 2일 보성군 미력면 녹차터널 부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노동면 학동리 방면 야산까지 번지며 임야 1.8㏊를 태웠다. 전날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야산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22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에서는 지난달 30일 났던 산불이 1일 오전 다시 살아나 강한 돌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밤새 임야 20㏊와 가옥 13채, 창고 3채를 태웠다. 경남 하동과 거제에서 1일 각각 발생했던 산불도 메마른 바람을 타고 불길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붙으며 밤새 번지는 바람에 진화 헬기 11대, 인력 1200여명이 동원된 끝에 2일 오전 9시에 꺼졌다. ●파주 시립묘지서 불… 25기 태워 수도권에서도 원인 모를 불이 났다. 3일 낮 12시 41분쯤 경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서울시립묘지 200구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묘지 25기를 태운 뒤 50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1대와 소방대원 등 4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성묘객이 피워 놓은 향불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182건으로 194.5㏊의 임야를 태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6건의 산불로 19㏊를 태웠던 것에 비해 발생 건수로는 2배, 피해 면적으로는 10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3일에도 경남, 경북, 전남 남해안, 충북 남부, 강원 동부 해안 지역 등에 건조주의보 등 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다. 산불 빈도가 높아지자 산림청은 6일까지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을 발동하고 산림청과 지자체 공무원을 비상근무에 동원했다. 산림청 이현복 산불방지과장은 “4월 초순은 1년 산불 발생의 14%가 집중되는 때”라면서 “등산객이나 나들이객 등도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부·靑 대처 안이… 책임자 문책해야”

    한나라당 지도부가 3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를 겨냥해 문책론을 꺼내 들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대형 국책사업에 안이하게 대처한 정부 책임이 크다.”면서 “문제를 확대시킨 정부 당국자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특히 정종환 장관을 비롯한 국토해양부 공무원을 겨냥, “정치권의 비합리적 외압에 굴복해 예천·청주·무안·양양·울진공항을 건설해 제대로 가동치 못한 데서 오는 국익의 엄청난 손실을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의원 ‘부산공항법’ 발의키로 홍준표 최고위원도 “정책 수행 과정이 미숙하고 거칠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친박근혜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공약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파기하면 당선자의 대표성과 정통성을 붕괴시킬 수 있다.”면서 “공약 작성자와 정책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단순히 경제논리 때문에 공약이 바뀌었다는 설명은 부족하다.”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 의원 ‘신공항’ 공약 다시 추진 영남권 의원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 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가칭 ‘국제부산공항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신공항 입지로 경남 밀양을 주장해온 경북 지역 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국토해양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총선과 대선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공약으로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주성영·이한구 의원 등은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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