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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다닥다닥 붙은 낡은 주택, 10개씩 묶어 ‘10분 동네’ 만든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다닥다닥 붙은 낡은 주택, 10개씩 묶어 ‘10분 동네’ 만든다

    # 서울의 대표적인 단독주택 밀집 지역인 A동. A동에는 108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지은 지 30~40년이 넘어 낡고 색이 바랬다. 벽체 곳곳에 금이 갔고 지붕이 내려앉은 집도 있었다. 골목길 폭도 2m가 안 될 정도로 비좁고, 도로와 맞닿은 부분이 전혀 없는 맹지(盲地)라 재건축을 하겠다고 뛰어드는 사업자가 없었다.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빈집도 늘었다. 도심 속 슬럼가로 전락한 A동 개발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나섰다. 18가구씩 6개 구역으로 나눠 기존 건물들을 모두 허물고 4층 49가구 규모의 다세대주택을 세웠다. 양방향으로 차가 다닐 수 있도록 6m 도로도 냈다. 구역마다 주차장, 도서관, 어린이집, 빨래방, 경로당, 마트 등 생활편의시설도 갖췄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각 구역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가 형성됐다. SH공사가 2년여의 연구 끝에 내놓은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의 청사진이다. 서울의 저층 주거지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전대미문의 실험으로, 소규모 저층주택 정비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4층 이하 저층 주거지인 단독·다세대주택을 소규모로 묶어 아파트 수준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주택단지로 개발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소규모 저층주택 정비 사업은 2012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이 도입되면서 추진됐다. ‘전면철거,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어려워지면서 뉴타운 대안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법 시행 5년이 됐지만 개선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 도정법상 소규모 정비 사업은 ‘가로주택정비사업’밖에 없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1만㎡ 미만 규모 내의 단독·다세대주택 20가구 이상을 한 구역으로 묶어 7층 이하의 저층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구역의 한 면이 6m 이상 도로에 접해 있어야 개발할 수 있다. 이원철 SH공사 저층주거지사업부장은 “당초 4개 면이 모두 6m 이상 도로에 면해 있어야 한다는 데서 완화되긴 했지만 이마저도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이 많은 편은 아니다. 사업성이 있는 곳은 비교적 가로가 잘 정비돼 있는 강남 지역에 많다. 사업성, 사업여건, 주민인식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SH공사는 주거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대체할 모델로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만들었다. 가로주택정비사업보다 규모가 더 작다. 10필지(1200~1500㎡) 내외의 단독·다세대주택 20가구 미만을 하나로 묶어 평균 20~49가구 규모의 다세대·연립주택 등을 짓는다. 새 주택에는 기존 주민들이 100%로 입주하고,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SH공사는 오랜 비교 연구 끝에 ‘10필지’를 소규모 정비 사업의 최적 조건으로 산출했다.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은 보통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재개발·재건축 때 최대 용적률은 200%인데, 10필지는 200%를 다 확보할 수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사업비 규모도 중요한데 10필지면 사업비가 20억~30억원 정도 든다. 이 정도는 돼야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을 갖춘 ‘10분 동네’ 구축이 목표다. 한 구역을 개발할 때마다 편의시설이 하나씩 생기는데, 어느 구역에서든 걸어서 10분 안에 각 편의시설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주요 내용이다. 사업 기간도 짧다. 1만㎡ 이상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은 평균 8년 6개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평균 2~3년 걸리는 데 반해 건축 인허가 후 1년 이내면 준공된다. 100% 주민 합의로 사업이 진행돼 정비사업 추진위원회나 조합 설립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주민 주도가 원칙이지만 SH공사의 역할이 크다.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사업성 검토, 설계,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전반 총괄 지원은 기본이다. 준공 뒤에도 시설관리, 하자보수 등을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사업 여건을 조성하는 점이다. 노후 저층주택 밀집 지역은 대부분 맹지다. 골목길 폭도 보통 2m 이내다. 골목길 폭이 최소 4m는 돼야 신축 사업을 할 수 있다. 주민들이 4m 이상 스스로 도로를 확보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나설 수밖에 없다. 일반 분양분을 임대주택으로 선매입해 미분양 리스크도 없앤다. 이주 기간이 1년 안팎이어서 전세 구하기가 힘든 점을 감안, 원주민들에게 준공 전까지 임대주택을 임시 거처로 제공한다. 서울의 주거 지역 면적은 총 313㎢이다. 뉴타운·정비구역 해제 지역 10.9㎢를 포함해 관리가 필요한 저층 주거지 면적은 111㎢다. 이 가운데 도시재생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9.7%(2.56㎢)에 불과하다. SH공사는 20~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동작구 상도동 단독주택과 구로구 가리봉동 연립주택, 용산구 서계동 다세대주택, 은평구 불광동 수리마을 등지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본격 가동되고 내년 2월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빈집 특례법)이 시행되면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도시재생 뉴딜 정책은 매년 10조원대의 공적 재원을 투입해 500곳의 구도심과 노후 저층 주거지를 되살리는 게 핵심이다. SH공사의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실험이 성공해 저층 주거지 재생 모델이 정립되면 문 대통령 대선 공약 구현의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빈집 특례법’은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의 추진 동력이 될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한 방법으로 적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헌승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입법 전부터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 모델을 자체 개발했고, 입법 과정에서 국회를 찾아 SH공사의 모델을 설명하기도 했다”며 “법이 시행되면 지방공사도 현재의 관리 대행에서 벗어나 공동시행자로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 지역 내 시범사업 대상지를 발굴하고 있는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미분양 위험 없이 주민 숙원인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원주민 이탈이 없어 지역공동체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조준배 SH공사 재생사업기획처장은 “저층 주거지 재생에는 공공기관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서울에만 국한된 모델이 아니라 국가에서 지원하면 전국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방 송영무·행자 김부겸·교육 김상곤·해수 김영춘 유력

    국방 송영무·행자 김부겸·교육 김상곤·해수 김영춘 유력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 후보자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엔 같은 당의 김영춘 의원이 각각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용익 전 의원 등이, 통일부장관 후보자로는 홍익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초대내각 인선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막판 검증작업과 함께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이날 검증이 끝난 차관급 인사와 장관급 인선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일부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의 위장전입 변수로 인선발표 프로세스에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특히 인선발표 자체에 무리가 없는 차관 인사를 하더라도 인사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야당만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과 학생 인권조례 등 진보적인 정책을 주도했으며,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교육공약 전반에 관여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참여정부 때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내며 국방개혁과 전지작전통제권 환수에 관여한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장성 출신으로 육군 중심의 국방 분야 개혁 적임자라는 평이다. 청와대에서 국방개혁을 담당할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육군 출신인 만큼 견제와 균형 측면에서도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부겸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모지’ 대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의 중진인 만큼 균형 발전 측면에서 기용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회 농해수위원장인 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대위 농림해양정책위원장과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해양수산분야 공약 밑그림을 그렸고 지역 선대위도 앞장서 이끌었다.서울을 떠나 불모지였던 부산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용익 전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이석현·양승조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내고 당내 보건복지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으며 대선에서 공동정책본부장으로 문 대통령 관련 공약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는 재선의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역임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을 지내는 등 통일 분야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다.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여전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외교특보로 통일분야 공약 수립에 관여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과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지낸 천해성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도 거론된다.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초기 내각 여성 30% 공약을 감안하면 유은혜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의 입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무에 재야법조인 가능성…안경환, 최병모, 전수안 등 거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검찰개혁을 염두에 두고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최병모 전 민변 회장, 전수안 전 대법관 등 재야법조인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서 박범계·전해철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영주·홍영표·이용득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산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던 우태희 2차관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오영호 전 코트라(KOTRA) 사장,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의 이름이 거명된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는 선대위 국토교통정책위원장이었던 4선의 조정식 의원,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신설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등 교수그룹과 함께 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이었던 이상직 전 의원,당내 정책 브레인인 윤호중·홍종학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H공사 ‘맞춤형 임대주택’ 최우수상

    SH공사 ‘맞춤형 임대주택’ 최우수상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변창흠)는 26일 한국지방공기업학회가 주관하는 2017 지방공기업 경영혁신 대상 심사에서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SH공사가 공급자 중심으로 획일적으로 공급했던 대규모 단지형 임대주택에서 벗어나 청년, 신혼부부, 1인 가구, 고령자 등 다양한 입주자의 특성을 고려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여의도의 50배 ‘잠자던 땅’ 깨워 어린이집·도서관 짓는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여의도의 50배 ‘잠자던 땅’ 깨워 어린이집·도서관 짓는다

    “도서관 좀 팍팍 지어 주세요.” “어린이집이 아직도 부족해요.” 공공시설 확충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새 건물이 들어설 만한 빈 땅도 없다. 빈 땅은 대부분 ‘자투리땅’이라 면적이 작다. 서울 구로구 공무원은 “특히 도서관 수요가 높다. 규모가 큰 도서관을 하나 세우기보다는 작은 도서관 여러 개를 짓는다. 돈도 없고 땅도 없는 상황”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유재산 활용 사업’을 문제 해결 카드로 꺼냈다. 지자체가 노후 건물이 들어서 있는 자기 소유의 땅을 제공하면, SH공사 등 공기업이 사업을 맡아 고밀화·복합화하는 방식이다. 오랜 시간 단순히 보유·관리만 해 온 공유재산을 잠에서 깨워 적극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시 공유재산 면적은 1억 4548만㎡(도로·하천·자투리땅 등 포함, 2016년 기준)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50배 수준이다. 권동혁 SH공사 공유재산개발부 차장은 “지자체들은 대부분의 공유재산을 공공청사 등 사무공간으로만 오랜 기간 써 왔다. 다양한 지역에 고루 있는 노후 공간을 고밀화하면 도서관, 국공립 어린이집 등 주민들이 원하는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자체와 공기업도 협력을 통해 토지 매입 비용 절감, 임대주택의 원활한 공급과 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유재산 활용 사업의 핵심 모델은 ‘서울형 위탁개발방식’이다. 토지를 보유한 시가 위탁 기관이 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등 3곳의 공기업 중 1곳이 공개경쟁을 통해 뽑히면 수탁받아 사업을 진행한다. 수탁 기관은 시가 소유한 땅에 건물을 세우고 수익시설을 지어 최장 30년에 걸쳐 운영한다. 투자금 회수는 서울시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이뤄진다. 각 구는 땅을 빌려준 대가로 초기 예산 부담 없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신축건물을 마련할 수 있다. 주민들도 국공립 어린이집, 도서관 등 편의·복지시설을 쓸 수 있게 돼 ‘일석삼조’다. 서울형 위탁 개발 방식 1호는 강서구 등촌동의 ‘어울림플라자’다. 서울시 소유 땅인 옛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지(6683㎡)에 최고 8층짜리 오피스 빌딩과 주민들을 위한 편의·복지 시설 등 2개 동, 일상에 필요한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8월 SH공사가 수탁기관으로 선정됐고, 행정자치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내년 초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다. 위탁 개발 사업을 시 소유 땅에 도입한 건 처음이다. 서울시는 최근 개발이 가능한 약 520만㎡의 시 소유 땅을 전수조사해 후보지 42곳(20만㎡)을 추렸다. 서울형 위탁 개발 방식을 할 경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이다. 특히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마포대교~원효대교)를 문화·관광 수변거점공간으로 조성하는 ‘한강 여의마루·여의정’ 사업(4만 800㎡)과 남부도로사업소 부지(7970㎡), 서울혁신파크(1만 5200㎡), 난곡사거리 일대 시유지(1만 6440㎡) 등 4곳은 위탁 개발 방식을 확정하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다. ‘저개발 공공시설 복합화 방식’도 최근 떠오르는 공유재산 활용 극대화 사업 중 하나다. 우선 자치구는 노후화한 저개발 공공시설(주민센터, 구민회관 등)이 자리잡고 있는 땅을 50년간 SH공사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은 용적률 800%까지 개발이 가능하다. 이를 100%만 활용해 지은 건물은 미활용 용적률이 큰 것으로 판단해 ‘저개발 공공시설’로 분류된다. SH공사는 제공받은 땅을 복합화하고 ‘임대주택을 몇 가구나 넣을지’, ‘어떤 공공시설을 얼마나 마련할지’ 등을 지자체와 협의한다. 박현석 SH공사 재생기획부 차장은 “저개발 공공시설 복합화 방식의 주목적은 임대주택 공급이다. 일정 부분 수익시설을 겸하는 위탁 개발방식보다 공공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라면서 “신규 택지를 별도로 확보하지 않고도 서울에 있는 저개발 공공시설을 활용해 도심 내에 임대주택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개발 공공시설 복합화 방식 1호는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화 사업’이다. SH공사는 2016년 5월 구로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올해 말 공사 착공을 목표로 후속 업무를 진행 중이다. 오류1동 주민센터는 1981년 일반상업용지에 3층 건물로 건립됐다. 용적률을 800%로 개발하는 땅이지만 현재 용적률은 100% 건물로 지어 놓았다. 당시에는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해서 그런 것이지만, 이제 용적률 700%를 추가로 개발할 수 있다. SH공사는 1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상 17층, 지하 3층 규모로 복합건물을 새로 짓는다. 동주민센터, 주민편의시설 등 공공시설과 180가구의 임대주택(오피스텔 포함)이 들어선다. 박 차장은 “오류1동 주민센터가 새로 지어지면 입주자는 주변 시세의 60~80%만 내고 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광만 SH공사 공유재산개발부 부장은 “앞으로 SH공사가 명실상부한 공유재산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위탁개발방식을 공유지뿐만 아니라 국유지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저개발 공공시설 복합화 방식은 서울 내 25개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흥행’… 국제경쟁 부문 260편 출품

    울주세계산악영화제사무국은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31개국 260편이 출품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82편보다 78편 늘었다. 국내 출품작도 지난해 28편에서 올해는 85편으로 크게 늘었다. 대륙별 출품 국가도 중국, 일본, 인도, 네팔 등 아시아와 유럽,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등 다양화됐다. 장르별로는 다큐멘터리 159편, 극영화 42편, 애니메이션 44편, 실험영화 15편 등이다. 사무국 관계자는 “국제경쟁 부문 출품작의 다양화로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산악영화를 소개하고 영화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국제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오는 8월 본선 진출작 등 최종 상영작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도쿄 저렴한 ‘만화가 기숙사’ 뉴미디어 단지 ‘뉴욕 캠퍼스’ 세계적 흐름이 된 혁신공간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도쿄 저렴한 ‘만화가 기숙사’ 뉴미디어 단지 ‘뉴욕 캠퍼스’ 세계적 흐름이 된 혁신공간

    낡은 도심에 혁신공간을 만들어 업무 효율도 높이고, 도시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은 세계적 흐름이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세기에는 공장이 유해하다는 이유로 도시 외곽으로 내몰렸지만 21세기에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생산공간이 다시 도시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주택 관련 기구인 ‘해비타트’도 지난해 의제 설정 회의에서 향후 도시의 새 패러다임을 ‘생산하는 도시, 생산하는 주거’로 잡았다.일본의 도심 혁신공간 중에서는 ‘만화가 기숙사’를 눈여겨볼 만하다. 2013년 아사노 나오유키 등 일본 만화가 2명이 비영리단체와 함께 도쿄에 만든 주거형 작업공간이다. 한지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도시연구원 박사는 “도쿄는 임대료가 너무 비싸 돈을 많이 못 버는 신진 만화가들이 주거·업무공간을 얻기에 버겁다”면서 “저렴한 비용에 주거·업무 융합공간을 빌려줘 만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국토 면적이 좁은 싱가포르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 도시개발청(URA)이 운영하는 ‘ARC-II’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신규 사업을 진행하려는 소규모 그룹이 함께 모여 살며 사업을 운영하는 상업적 공동 거주 공간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입주자들이 업무공간과 각종 지원 시설을 함께 쓰기에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데 이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뉴욕시경제개발공사(NYCEDC)가 2020년 완공 목표로 낡은 버스터미널을 리모델링해 만드는 ‘뉴욕 캠퍼스’도 흥미롭다. NYCEDC는 도심의 버스터미널을 산업임대공간으로 꾸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영화·TV 프로그램 제작 등 뉴미디어 업체에 빌려줄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22㎡ 창작공간 맞춤형 임대… ‘한국판 잡스’ 꿈꾸는 공간으로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22㎡ 창작공간 맞춤형 임대… ‘한국판 잡스’ 꿈꾸는 공간으로

    “이 방이 우리에게는 잡스의 차고 같은 곳이죠. 스티브 잡스도 좁은 차고에서 첫 애플 컴퓨터를 만들었잖아요.”16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402-122 빌라의 204호. 7평(약 22㎡) 남짓한 방에는 책상과 컴퓨터 6대, 싱크대 등이 빼곡했고 벽과 창문에는 사업 아이디어가 적힌 포스트잇이 촘촘히 붙어 있었다. 오태근(29)씨 등 20대 사업가 4명이 만든 가상현실(VR) 영상 촬영업체 ‘일리오’의 사무실 겸 숙소였다. 이들이 입주한 건물의 이름은 도전숙.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중소기업청, 성북구가 함께 만든 맞춤형 임대주택으로 아이디어는 있지만 돈이 부족한 1인 창조기업과 창업 준비생을 위한 공간이다. 오씨는 “보증금 1500만원, 월세 8만원을 내고 6개월째 생활 중인데 밤낮없이 일하는 프로그래머의 습성에 딱맞는 공간”이라며 만족해했다.도전숙처럼 낡은 도시에 혁신공간을 조성해 새 숨을 불어넣는 SH공사와 서울시의 도시재생(지역색을 그대로 살린 채 낙후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혁신공간이란 정보기술(IT) 같은 첨단산업이나 예술 분야 등 전도유망한 일자리가 있는 곳이다. 낡은 부둣가에서 첨단기업의 거점으로 변신한 미국 보스턴의 네이버야드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 가 대표적인 혁신 공간이다. 정락현 SH공사 산업경제부장은 “일본은 도시재생사업 때 벽화그리기, 전통문화 복원 등 겉모습을 바꾸는 데 치중해 일자리 만들기에 실패했다”면서 “자립도시를 만들려면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혁신공간을 만들면 젊은층이 몰려들어 도시는 자연스레 활력을 띠게 된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젊은 혁신가들은 차가 없으니 걸어다니고, 시간이 없으니 주변 음식점을 자주 이용하며 협업에 익숙하니 카페에서 회의를 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거리는 걷기 편하고 안전한 모습이 되고 주변에는 청년층이 좋아할 법한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선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도 자연스레 지역이 살아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서울 홍대 인근이 젊은 창업가가 모여들면서 변모한 대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철 성북 스마트앱창작터 센터장은 “도전숙 입주자들이 지역 장터인 ‘정릉개울장’ 캐릭터를 디자인하는 등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특히 한 공간에서 잠도 자고, 일도 할 수 있는 주거·업무 복합형 혁신공간이 필요하다. 주거비 문제 탓에 머릿속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청년층이 많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한국에는 ‘창조계층’(디지털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가져 IT 산업에 잘 적응하는 계층) 인구가 많은데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창업을 가장 못하는 나라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저렴한 비용을 내고 일과 주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에 얻는다면 창업 도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SH공사와 서울시가 업무·주거 융합형 시설을 대폭 확충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SH공사는 여러 직업을 가진 혁신가들이 모여 살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설을 여럿 만들고 있다. 성북구의 도전숙 1~4호를 비롯해 중구 만리동의 예술인협동조합주택과 도봉구 쌍문동의 만화인 마을, 성북구 삼선동의 배우의집 등이 대표적이다. 이 주택들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에 특정 직업인에게 임대된다. 김경호 만리동예술인주택조합 이사는 “예술가끼리 고립된 섬처럼 모여 산다면 의미가 없다. 지역사회와 공생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서 “예술가들이 지역 청소년, 학부모와 함께 저녁 먹으며 예술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맞춤형 임대주택 덕에 임대주택의 이미지가 ‘지역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시설’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활력 넘치는 시설’로 변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사업도 혁신공간을 마중물 삼아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좋은 예로 꼽힌다. 시는 용산전자상가를 ‘2차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한때 전자제품 쇼핑의 메카였다가 2000년대 들어 인터넷쇼핑에 밀리며 쇠락했다. 이 용산전자상가에 공대생을 위한 ‘디지털랩’(연구시설)을 만들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젊은 개발자가 이곳에서 로봇과 드론,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연구하고 제품화해 용산만의 상품을 만들면 상권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동짜리 혁신 건물을 짓는 수준을 넘어 큰 단위의 ‘창조 단지’를 만들려는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SH공사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지을 ‘청년창업지원플래폼’이 눈에 띈다. 1만 2949㎡ 규모인 이 시설은 ▲청년·예비 창업가들이 모여 사는 창업지원주택 ▲연구개발(R&D) 중심의 강소기업,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등이 입주할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2018년 하반기 첫삽을 떠 2020년 문을 열 계획이다. 조동기 SH공사 수석연구위원은 “창조적인 인력이 한 공간에 모여 주거와 업무, 문화 생활 등을 즐기며 자연스레 어울리고 이 과정에서 공동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려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유엔 산하 해비타트(주택 관련 국제 협력 기구)와 오는 8월쯤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청년창업지원플래폼 모델이 전 세계 개발도상국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1~2월쯤 성북구 월곡동에 만들어질 ‘창조인빌’도 주목할 만하다. 규모를 확대한 도전숙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연립주택을 매입해 12개동 규모로 조성하는 창조인빌에는 대학생 등 청년과 신혼부부, 예술인, 창업가 등 138가구가 입주한다. 임대주택과 도서관,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 부장은 “SH공사의 혁신공간 모델은 중앙정부에서 벤치마킹해 ‘창업지원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전국화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잡스가 애플을 창업한 차고인 ‘애플 개라지’(Apple Garage)가 혁신의 발원지로 칭송받는 것처럼 도전숙이 그렇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소형 오피스텔, 울산 ‘신한디아채시티’가 뜬다

    소형 오피스텔, 울산 ‘신한디아채시티’가 뜬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오피스텔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KTX울산역 인근에 176실의 소형 오피스텔 신한디아채시티가 5월 중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에서 큰 강점을 보이는 신한디아채시티는 울산역 이용은 물론 부산, 양산, 경주, 대구 등 서울산 IC를 통해 인근 도시와의 소통이 빠르고 원활해 입주자의 시내외 이동이 용이하다. 업계 측은 “지속적인 배후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KTX울산역 상권의 중심에 위치하여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투자가치”라며 “롯데복합환승센터(롯데복합몰), 지식산업센터, 전시컨벤션 등의 다양한 개발호재와 권리금 부담 없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등 잠재된 가치 또한 풍부하다”고 전했다. 지하 5층에서 지상 12층 규모의 신한디아채시티는 지하 1층에서 지하 5층까지 주차장, 지상1층에서 4층까지 상가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상 5층에서 12층까지로 20.82㎡(96실), 23.83㎡(24실), 19.86㎡(48실), 22.72㎡(8실) 등 총 176실로 건설되어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지상 1층에서 4층까지 구성되는 상가에는 편의점, 약국, 미용실, 카페, 전문식당, 병원, 사무실, 학원 등의 다양한 생활필수업종이 들어선다. 또한 KTX역세권의 유동인구 유입에 용이한 상가전용 누드 E/V와 상가 전용계단이 특화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생활밀착형 업종의 상가구성과 스마트 빌트인 시스템으로 원스톱 라이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3층이 스카이워크를 통해 롯데복합환승센터(롯데복합몰)와 직통 연결예정으로 오피스텔 입주자들은 쇼핑몰, 아울렛 및 멀티플렉스 시네마, 키즈파크 등 각종 시설을 가깝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공을 맡은 (주)신한 관계자는 “롯데복합환승센터(롯데복합몰), KTX울산역 이용고객 및 역세권의 풍부한 배후수요 등 연간 약 2천 6백만 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피스텔 176실 및 롯데복합환승센터(롯데복합몰) 약 3천 명의 근로종사자를 통한 고정배후수요 또한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분양과 관련된 자세한 상담 및 문의는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에 위치한 현장홍보관에서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악의 5월 산불… 나흘 새 남산 면적 잿더미

    최악의 5월 산불… 나흘 새 남산 면적 잿더미

    헬기 175대·3만 7987명 투입 오늘 순직 정비사 산림청장葬 지난 6일 발생해 나흘째 이어진 강원 삼척과 강릉, 경북 상주 산불이 9일 모두 진화됐다. 그러나 3개 지역 산불로 서울 남산 면적(339㏊)과 맞먹는 340㏊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산림청과 강원도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11시 42분 화재가 발생한 이후 72시간여 만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해가 뜨자마자 삼척 현장에 헬기 36대와 9180여명의 진화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앞서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불도 발생 63시간 만인 오전 6시 34분 잔불 정리를 마쳤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인한 재발화 등에 대비해 뒷불 감시 작업에 돌입했다. 6일부터 9일까지 3개 산불 진화에 헬기 175대와 진화 인력 3만 7987명이 투입됐다. 산림 피해 면적은 삼척 270㏊, 강릉 57㏊, 상주 13㏊ 등 약 34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서울 남산 면적과 비슷하고, 축구장 면적의 450배가 넘는 것이다. 또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불시착하면서 정비사 1명이 사망하고, 가옥 37채가 불에 탔다.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442건의 산불로 171㏊의 산림이 사라졌는데, 이번 3건의 산불 피해가 올해 전체 피해의 두 배에 달했다. 국내에서 100㏊ 이상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3년 3월 울산 울주 산불 이후 4년 만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2005년 4월 고성, 양양 산불 이후 12년 만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삼척 산불은 5월에 발생한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되게 됐다. 연휴 끝자락인 6일 전국적으로 16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헬기 투입을 통한 초동 진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더욱이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다. 강릉과 삼척 산불은 도심 인근 야산과 산 중턱에서 발생해 진화에 애를 먹었다. 강릉에서는 바람이 시내 쪽으로 불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잔불 진화를 마쳤지만 숨어 있는 불씨가 강풍으로 재발화할 수 있어 지상 인력과 헬기를 배치한 후 뒷불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8일 헬기 사고로 순직한 조병준 정비사의 장례를 10일 산림청장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강릉·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산불 화약고’ 강원… 12년 만에 대형 산불

    ‘산불 화약고’ 강원… 12년 만에 대형 산불

    산불재난 최고 경보 ‘심각’ 발령 이재민 450여명… 상주 1명 사망황금연휴 기간 막바지인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강원 삼척에서만 축구장 140개 크기인 산림 100㏊(100만㎡)가량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6일부터 이틀간 전국에 20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170㏊ 규모의 산림이 사라졌다. 올 들어 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442건, 피해 면적은 171㏊였는데, 6~7일 이틀간 이에 맞먹는 피해 면적이 추가 발생해 봄철 산불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선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국제규격 7149㎡) 70개 크기에 달하는 50㏊를 태운 뒤 발생 27시간 만인 7일 오후 6시 완전 진화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8분 경북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13㏊를 태운 뒤 20여 시간 만에 꺼졌다. 그러나 지난 6일 오전 11시 42분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은 헬기 30대와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해가 진 뒤 진화 헬기를 철수시키고 지상 인력 1500여명을 중심으로 야간 진화 작업을 이어 갔다.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옆 달마산에서도 불이 났다. 이번 산불로 강릉에서는 주택 33채가 소실됐고 6개 마을 주민 205명, 삼척에서는 주택 1채가 불에 탔고 도계읍 늑구1리 22가구 주민 3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상주에서도 주민 215명이 대피한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100㏊ 이상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것은 2013년 3월 울산 울주 산불 이후 4년 만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2005년 4월 낙산사 등을 덮쳤던 고성, 양양 산불 이후 12년 만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6일 오후 9시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2011년 제도 도입 후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가 발령됐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강릉시와 삼척시, 상주시 등의 빠른 복구를 돕기 위해 총 27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7000년前 선사인과 조선의 선비가 함께 거닐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7000년前 선사인과 조선의 선비가 함께 거닐다

    울산 울주엔 대곡천이 흐릅니다. 저 유명한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와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등을 품은 계곡입니다. 대곡천을 찾는 이들은 대개 몇몇 유적지에만 시선을 주고 돌아가기 일쑤지요. 하지만 묻혀 있을 뿐이지 대곡천은 ‘자체발광’의 경승지였습니다. 세월이 빚은 꽃 같은 풍경들이 가득한 곳이라 할까요. 이리 굽고 저리 휘는 동안 계곡 여기저기에 절경과 역사, 문화를 켜켜이 쌓아 두고 있었습니다.이름하여 ‘반구대 암각화’다. 누구에게든 반구대에 그려진 암각화 정도로 읽힐 법하다. 하지만 실상 반구대와 암각화는 꽤 먼 거리에 떨어져 있다. 그런데도 반구대 암각화라 불린다. 이유가 뭘까. 1971년 암각화가 발견되자 이를 홍보하고 위치를 설명해 줄 랜드마크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에 적합한 곳이 반구대였을 것이고. 그러다 점차 암각화에만 무게가 쏠렸고 반구대는 묻혀 버리고 말았을 터다. 바로 이 탓에 현지에선 대곡리 암각화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반구대를 품은 대곡천은 울주를 관통해 흐르다 울산 태화강에 합류되는 지천이다. 약 27㎞ 정도 길이에 지질시대 공룡의 발자국 화석과 7000년 전 선사시대 암각화, 불교, 유교 등의 유적들이 빼곡하다. 그야말로 ‘역사의 적층지대’다. 다만 대부분의 유적들이 댐 조성 등으로 수몰됐고, 현재 돌아볼 수 있는 구간은 매우 제한적이다. 대곡천 물길을 따라 가장 위에 천전리 각석, 1㎞ 정도 아래에 암각화 박물관, 다시 1.2㎞ 정도 아래에 반구대 암각화가 늘어서 있다. 집청정, 반구서원, 반구대 등 선사시대 유적과 시기를 달리하는 볼거리들은 암각화 박물관과 반구대 암각화 사이에 산재해 있다. 천전리 각석을 먼저 찾는다. 1970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발견돼 ‘크리스마스의 선물’이란 애칭을 가진 곳이다. 기하학적 문양과 사슴, 사람 등 모두 280여점의 표현물이 그려져 있다. 20여명의 화랑 이름과 신라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명문 등도 새겨져 있다. 한때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2012년의 고교생 낙서까지 포함하면 ‘현대’의 표현물까지 담긴 셈이다. 각석 너머 계곡엔 131개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다. 크기가 성인 남자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거대하다.반구대는 조선시대 지역 최고의 명소였다. 특히 현 대곡박물관부터 반구대에 이르는 대곡천 길은 선비들의 유람 코스였다. 조선 영조 때 울산부사를 지낸 권상일(1679∼1759) 등의 기록을 보면 지금은 사라진 장천사에서 반구대, 집청정, 반구서원까지 둘러보는 길이 선비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반구대가 암각화를 돋보이게 하는 수식어 정도로 치부될 곳이 아니란 얘기다. 대곡천에도 이른바 ‘구곡’(九曲) 문화가 남아 있다. 최남복(1759~1814)의 백련구곡, 송찬규(1838~1910)의 반계구곡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백련구곡이 있던 대곡천 상류 지역은 대곡댐에 수몰됐고, 반계구곡 역시 일부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구곡 가운데 핵심이 되는 곳은 오곡이다. 구곡 문화의 ‘원조’인 주자 역시 오곡에 무이정사를 짓고 생활과 학문의 터전으로 삼았다. 대곡천에서 오곡으로 꼽히는 곳은 반구대 일대다. 고려 우왕 때 언양에 유배된 정몽주가 즐겨 찾아와 시름을 달래며 시를 지었다고 알려진 곳이다. 정몽주의 호를 따 포은대라고도 불린다. 반구대가 유명해지면서 조선 숙종 38년(1712년)에 현 반구서원이 들어서게 된다. 이듬해엔 최신기(1673∼1737)가 반구대 건너편에 집청정(集淸亭)을 지었다. 푸름을 모은 정자라니, 이름만으로도 청량하다.집청정 앞의 풍경들은 저마다 이름을 갖고 있다. 반구대 뒤 산봉우리는 비래봉, 반구대 바위 절벽 아래 계곡은 옥천동, 계류가 휘돌아 가는 야트막한 언덕은 반구대다. 반구대 앞의 바위는 거북 머리, 양옆에 비죽 튀어나온 바위는 거북의 다리다. 겸재 정선이 그린 산수화 ‘반구’의 실제 배경이 된 곳도 바로 여기다. 정선이 탄복했을 풍경이 그대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반구대에서 좀더 길을 줄이면 반구대 암각화다. 멀리서 망원경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그마저도 감동이다. 관람대와 암각화 사이엔 대곡천이 흐른다. 대곡천 아래로는 바위 절벽의 뿌리가 길게 이어져 있다. 문화관광해설사 등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발굴조사 당시 절벽 하부층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81점이 확인됐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 곧바로 복토됐고, 대곡천 물길로 바뀌면서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암각화에 그려진 표현물의 숫자는 연구자 사이에 차이가 있다. 문화재청 누리집은 200여점이라 적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형상을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 237점 정도, 흐릿한 표현물까지 포함하면 300점 정도가 그려져 있다고 본다. 사슴, 호랑이 등 육지동물과 고래 등 해양동물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고, 사람 형상의 그림도 17점 정도나 된다. 전체 그림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는 고래로, 무려 60여점에 이른다고 한다. 고래관광특구인 장생포와 울산 앞바다가 선사시대부터 수많은 고래들이 회유하는 곳이었다는 방증인 셈이다.암각화 앞에 서면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일이다. 그래야 7000년의 시간을 넘어 좀더 친근하게 선사인과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각화의 그림들은 단순하면서도 재밌다. 왼쪽 가장 위엔 생식기를 곧추 세운 남성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손을 미간 위에 얹은 모양새가 뭔가 사냥감을 찾는 듯하다. 남자 아래는 고래 그림이다. 저 유명한 ‘새끼 업은 고래’다. 어미 고래가 새끼를 등에 올려 물밖 호흡을 돕는 모습이다. 갓 태어난 새끼는 힘이 달려 자가 호흡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어미가 물밖으로 들어올려 주곤 하는데, 암각화는 바로 이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나 나올 법한 모습을 선사인들이 목격하고 있었다는 게 놀랍다. ‘새끼 업은 고래’는 이미지화돼 슬도 등 유명 관광지에 상징물로 장식돼 있다. 암각화는 볕이 사선으로 드는 오후 3~4시쯤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울주까지 와서 간월재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나라 안에서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소다. 아직은 지난 겨울의 흔적을 벗지 못해 누런 빛의 평원을 이루고 있지만, 그 모습도 생경하고 빼어나다. 간월재에서 간월산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도 풍경은 더욱 깊어진다. 산벚꽃, 철쭉 등이 신록과 어우러진 모습이 그야말로 보석처럼 아름답다. 울주는 옹기로 이름 난 곳이다. 우리 전통 옹기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울산옹기축제’가 4~7일 온양읍 인근의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옹기축제추진위원회(052-227-4961) 주최로 열린다. 2년 내리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유망 축제에 오른 내공 깊은 축제다. 가장 큰 볼거리는 장인들이 펼치는 옹기 제작 시연이다. 옹기 제작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축제는 옹기장난촌, 옹기산적촌, 옹기무형유산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옹기장난촌과 옹기난장촌은 흙과 물속에서 마음껏 놀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축제 기간 동안 옹기 값이 20~50% 정도 할인된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2) →맛집 : 울주에서 이름 난 먹거리는 언양 불고기와 짚불 곰장어다. 한데 호불호는 둘 다 퍽 엇갈리는 편이다. 짚불에 통째 구워 내는 곰장어구이가 특히 그렇다. 고소하고 아삭대는 식감이 좋다는 이가 대다수이지만 통째 구운 데다 모양까지 거무튀튀한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미국 알래스카에서 들여온 싱싱한 곰장어를 실제 짚불 위에서 토속적인 방식으로 구워 내는 것만은 분명하다. 통구이가 거북하다면 양념구이로 먹으면 된다. 김양집(239-5539)은 한자리에서 50년 가까이 짚불 곰장어를 팔았다는 집이다. 서생면 신암리 바닷가에 있다. 언양불고기는 갈비구락부(264-4747)가 알려졌다. 언양읍내에 있다. 떡바우횟집(238-3136)은 현지인이 ‘강추’하는 맛집이다. 특히 성게비빔밥이 맛있다. 참돔 뱃살 등 제철 생선회도 맛깔스럽게 낸다. 간절곶 인근 대송리에 있다. 대구왕뽈떼기집(254-9511)은 우연히 발견한 맛집이다. 대구 뽈데기(얼굴, 볼 등을 일컫는 사투리)와 몸통을 섞어 내는데, 양도 푸짐하지만 무엇보다 시원한 국물이 압권이다. 게다가 가격도 5000원으로 착하다. 시쳇말로 ‘가성비’가 좋다. 곤이를 곁들이려면 2000원을 추가하면 된다. 매운탕과 맑은탕 두 종류다. 읍내에 있다. 남창리는 ‘남창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옹기종기 시장 주변에 국밥집이 몰려 있다. 사일국밥(239-0706)의 소내장국밥이 독특하다. →잘 곳 : 등억리 온천단지에 깔끔한 숙소가 많다. 가격도 ‘착한’ 편이다. 최근 울산역 인근에도 숙박업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간월재 입구의 펜션을 찾는 게 좋겠다.
  • 검찰, 15억 챙겨 해외 도주했던 전 대기업 노조위원장 구속

    건설 공사현장 식당인 일명 ‘함바집’ 운영권이나 공사 하도급을 미끼로 15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후 해외로 도주했던 전 대기업 노조위원장이 붙잡혔다. 울산지검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전 대기업 노조위원장 A(4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에 건설 중인 S사의 신축공사 현장 식당 운영권이나 건설업체 선정권을 주겠다고 속여 6명으로부터 14억 8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업자들을 믿게 하려고 공사현장을 총괄하는 본부장 명의의 ‘확인서’를 위조해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돈을 챙긴 후 지난해 9월 홍콩으로 출국해 태국, 미얀마 등을 떠돌며 도피생활을 했다. 울산지검을 인터폴의 협조를 통해 미얀마에서 지난달 A씨를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사업 실패로 빚을 지게 되자 노조위원장 직위를 악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위원장 직위로 회사 간부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회사 측의 확인서 등을 위조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슬럼화 역세권에 시세 60% 임대주택…청년 脫도심 막는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 디벨로퍼가 이끈다] 슬럼화 역세권에 시세 60% 임대주택…청년 脫도심 막는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미래 서울의 토지 활용 패턴을 확 바꿀 ‘콤팩트 시티’ 구축에 나섰다. 팽창에서 압축으로, 서울 개발 패러다임의 전면 전환이다. 사람들이 집값이 싼 서울 외곽으로 빠져나가면서 슬럼화한 구도심을 되살리는 노력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다운타운 용적률은 1850%에 달한다. 반면 고층빌딩이 밀집된 서울 중구 무교동의 용적률은 529%에 불과하다. 서울에 더이상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땅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선진국처럼 같은 면적이라도 용적률을 높여 고밀도로 개발하는 ‘콤팩트 시티’가 서울의 도시 재생 모델로 적합하다는 지적이다.서울시와 SH공사의 콤팩트 시티 핵심은 노후 역세권 개발이다. 전철역 승강장 기준 250m 이내 초역세권이지만 ‘기찻길 옆 오두막집’처럼 소음과 진동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민간기관이 외면한 지역을 규제 완화를 통해 민관 합작으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대상지는 도시철도·경전철 등 철도가 2개 이상 교차하거나 버스전용차로 또는 폭 30m 이상 도로와 인접한 역세권이다. 서울시와 SH공사의 대표적인 역세권 개발 사업은 ‘2030 청년주택’이다. 역세권을 콤팩트 시티로 집중 개발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0대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정책이다. 높은 집값으로 외곽으로 떠난 30대를 불러들이고 주거 빈곤층으로 떨어진 20대의 주거 안정을 기하는 게 목표다. 다리를 쭉 뻗지도 못하는 크기의 ‘주거 난민형’ 고시원을 대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30년까지 최대 20만 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7월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용산구 삼각지역, 서대문구 충정로역이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됐고, 올 들어 마포구 합정역도 가세했다. 1호 사업인 삼각지역 청년주택은 지난 1월 개발 지역 내 단독·다세대·연립주택 등 건물들을 철거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 지역은 삼각지역에서 도보로 2분도 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인데도 10여년간 폐허로 방치됐다.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유령 마을로 전락했다. 도심 슬럼화의 전형이다. 인근 주민은 “2006~2007년 아파트를 짓는다며 조합원을 모으기도 했지만, 기찻길 바로 옆이라 사업성이 없어 민간에서 뛰어들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서울시는 개발 지역 내 토지 소유주인 코리아신탁을 민간 사업자로 정했다. 2020년 상반기까지 8671㎡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35·37층 건물 2개 동을 짓는다. 공공임대 323가구, 민간임대 763가구가 입주한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엔 청년활동지원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지역상생교류사업단 등 교육·문화·창업지원 시설들도 들어선다. 공공 임대료는 1인 가구 기준 월 12만~38만원이다. 주변 시세보다 싸다. 민간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는 28~31㎡(8.5~9.5평)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95만원, 33~43㎡(10~13평)은 보증금 1000만원에 100만~130만원이다.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주변에 우리보다 월세가 싼 임대주택이 들어오는 걸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입주 자격을 엄격히 제한해 민간과 공공이 분리돼야 잡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합정역 역세권에는 973가구가, 충정로 역세권에는 499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이 건립된다. SH공사 관계자는 “3곳 역세권을 개발해도 역세권 전체 개발 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서울의 역세권은 294곳이다. 이 가운데 대중교통 중심지 요건을 충족하며 고밀도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은 198곳이다. 이들 역세권의 개발 가능 밀도는 용적률 기준 281%인데 현재 160%만 개발됐다. SH공사 관계자는 “281%는 역세권에 형성된 제2종 주거지역 200%, 제3종 주거지역 250%, 준주거지역 400%, 상업지역 680% 등의 기본 용적률을 평균 낸 수치”라며“121%의 개발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역세권 개발은 사실상 공공기관이 주도한다. 지난해 6월 서울시와 SH공사 담당자 14명으로 꾸려진 ‘역세권 2030 청년주택 특별대책반’이 컨트롤타워다. 같은 해 9월 사업지원 총괄 기관으로 지정된 SH공사는 건축 설계부터 교통·사업성 분석, 시공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준공 뒤 건물 유지·보수도 맡는다. 서울시는 용도변경, 주차장 완화 등 민간 기관이 사업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다. 민간 기관은 SH공사의 큰 그림을 토대로 콤팩트 시티를 구현한다. 서울시는 민간 참여 유도를 위한 사업성 개선 카드로 ‘용도 변경’을 꺼내 들었다. 용적률 200·250%의 4·5층 규모로 묶여 있는 역세권의 제2·3종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변경, 용적률을 각각 400%와 680% 이상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상업지역 내 비주거 비율이 30~40%일 때 용적률 600% 이하를 적용하는 ‘용도용적제’도 완화, 비주거 비율이 20% 미만만 되면 용적률을 800%까지 부여해 임대주택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 심의·허가 절차도 간소화했다.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도시·교통·건축위원회 심의를 한 번에 받도록 해 사업 승인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6개월로 줄였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금도 완화했다”고 했다. 이런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적용받는 대신 민간 사업자는 전체 공간의 10~25%는 공공임대주택(45㎡ 이하), 75~90%는 준공공임대주택(60㎡ 이하)으로 지어야 한다. 공공임대는 주변 전세 시세의 60~80% 선에 입주한다. 민간 임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8년 임대 후 분양 조건이다. SH공사는 서울의 서남권을 역세권 복합개발, 역세권 주변 유휴부지 복합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나용환 SH공사 공공개발사업본부 부장은 “노후 역세권 개발은 지역 경제도 살리고, 서민 주거복지도 실현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김병련 SH공사 역세권개발부장은 “민간 주도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공공기관은 사업관리 대행으로만 참여하도록 제한한 현행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강병근 건국대 건축설계학과 교수는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 시티 구축 실험이 성공하면 역세권과 유사한 국유지, 시유지 등의 입체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용어 클릭] ■콤팩트 시티 고밀도 개발을 통해 도시 주요 기능을 한 곳에 밀집시키는 도심 개발 형태로, 도심 재생의 핵심이다.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주거·사무·상업·문화 등 각종 시설을 집약시켜 생활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게 특징이다.
  • 황금연휴 손님맞이 총력전 펼치는 지자체

    황금연휴 손님맞이 총력전 펼치는 지자체

    할인행사·특별 개방 잇따라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준비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 3일 부처님오신날, 5일 어린이날에 이어 9일 대선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 연휴를 앞두고 자치단체들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홍우 충남도 관광마케팅과장은 25일 “예년과 달리 대선까지 치러지는 5월로 축제 분위기가 더 짙어져 나들이하는 시민이 크게 늘 것 같다”며 “관광지와 숙박업소 입장료 할인을 더 확대하고 가을에만 하던 여행수기 공모를 5월까지 확대했다”고 말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부여 백제문화단지, 서천 국립생태원과 시티투어,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스파비스 등의 입장료 및 사용료를 50% 할인한다. 천안상록리조트 등 숙박시설도 20~30% 할인한다. 부여 구드래 돌쌈밥 등 맛집들도 값을 내린다. 섬을 둘러싼 지붕형 ‘회랑’(1㎞)이 있어 눈비가 와도 해변을 걸을 수 있는 충남 보령시 죽도 상화원은 특별히 개방된다. 충북도는 ‘충북 꽃길 여행’을 주제로 한방 체험(제천), 연풍새재 걷기(괴산), 국악 체험(영동) 등 참가자를 대부분 무료로 받는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입장료 25%, 수안보 숙박업소는 20% 할인행사를 벌인다. 울산시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봄꽃 대향연이 펼쳐질 태화강대공원 주변 주차장 요금을 받지 않는다.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입장료를 30% 할인하고, 전시시설로 탈바꿈한 국산 1세대 전투함 ‘울산함’ 체험은 9일까지 무료다. 울주군 태화강생태관과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실내암벽장도 무료다. 일부 호텔은 최대 71%까지 요금을 내린다. 전남도는 다음달 14일까지 체감 프로그램 ‘YOLO(욜로) 오시오’를 운영한다. 신안군은 갯고랑 카약을 체험하는 임자도와 삐비꽃 축제, 염전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증도에서 버스투어를 펼친다. 여수시는 금오도 등 섬 주민과 함께하는 바다카약, 무인도 탐방 등 프로그램을 내놨다. 부산시는 부산여행 게릴라 버스, 부산 원도심 스토리투어, 피란수도 부산 체험 등 부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은 10~60% 할인한다. 경북도는 경주 지진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등으로 침체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황금연휴 경북관광 대바겐세일’에 들어간다. 관광지, 호텔, 음식점 등 944곳이 참여한다. 연중 부처님오신날에만 산문을 여는 문경 봉암사는 3일을 빼고 7일까지 개방한다. 경남도는 ‘진짜 도깨비 찾기 경남 여행’을 주제로 ‘도깨비도 좋아하는 녹차 마시고 화개장터 놀러가 볼까?’, ‘단짠단짠 경남 먹거리 투어’ 등 이벤트를 벌인다. 제승당 등을 무료 개방하고 체험장, 숙박시설, 음식점 등은 최대 60%까지 깎아 준다. 박정준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황금 연휴가 조선 경기 불황 등으로 시든 지역 관광산업을 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월 연휴 울산 관광객 유치 총력

    울산시는 5월 황금연휴 기간(1~9일)을 맞아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 할인 행사를 벌인다. 시는 이 기간 관광공사가 지정한 울산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과 맞물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객 유인 차원에서 봄꽃 대향연이 펼쳐질 중구 태화강대공원 주변 주차장은 5월 3일 석가탄신일과 5일 어린이날 주차요금을 받지 않는다. 남구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은 입장료를 30% 할인하고, 전시시설로 탈바꿈한 국산 1세대 전투함 ‘울산함’은 5월 9일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북구 당사 해양낚시공원은 어린이날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울주군 태화강생태관과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실내암벽장은 5월 1일부터 9일까지 무료 체험할 수 있다. 체류형 관광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호텔 숙박요금은 최대 71%까지 할인한다. 호텔현대울산은 11일간(4월 29일~5월 9일) 객실 요금 60% 할인과 요일별 특별혜택을, 울산 롯데호텔과 롯데시티호텔은 16일간(4월 29일~5월 14일) 객실요금을 각각 최대 60%와 71% 할인을, 신라스테이는 ‘그랜드 세일’ 패키지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44일간(4월 18일~5월 31일) 객실 요금 65% 할인 및 디럭스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에쓰오일 공장서 폭발사고…부상자 5명으로 늘어

    울산 에쓰오일 공장서 폭발사고…부상자 5명으로 늘어

    21일 낮 12시 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공사현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부상자가 5명으로 늘었다. 공사현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유류 배관을 덮쳤다. 당시 조립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자체 원인 규명에 착수한 에쓰오일 측은 “기계로 타워크레인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은 크레인 기둥이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크레인을 조립하는 작업자가 아닌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근로자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정모(57)씨와 김모(54)씨가 가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2명은 근처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크레인이 덮친 여파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다발성 늑골 골절 등 중상을 입어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들 외에 다른 2개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3명도 어깨와 발목 등을 다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에쓰오일을 비롯해 시공사인 대림산업, 하도급업체 관계자를 불러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에스오일서 110m 크레인 넘어져 폭발 사고…2명 부상(종합)

    울산 에스오일서 110m 크레인 넘어져 폭발 사고…2명 부상(종합)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에쓰오일 공사현장에서 21일 낮 12시 1분쯤 대형 타워 크레인이 넘어져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일어났다. 이날 사고로 근로자 정모(57)씨와 김모(54)씨 등 2명이 가슴과 다리 등을 다쳤다. 오후 1시 50분 기준으로 추가로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울산시소방본부는 공사 자재 등을 옮기는 높이 110m짜리 타워 크레인이 배관 위로 넘어지면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이 난 배관에는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 400ℓ와 벙커C유 200ℓ가량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관 아래에 있던 차량 2대도 폭발로 불에 탔다. 다행히 사고는 근로자 다수가 점심식사를 위해 현장을 떠났을 때 발생, 인명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백 명에 달하는 플랜트 건설 근로자와 인근 업체 직원 등이 폭발음을 듣고 대피했다. 소방본부는 낮 12시 9분에 출동, 에쓰오일 사내 소방대와 함께 12시 30분쯤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사고가 난 곳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프로젝트 현장이다. RUC는 원유 정제과정을 거쳐 납사·등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유분을 생산하고 남은 값싼 벙커C유를 다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에스오일 공사현장서 크레인 넘어져 배관 폭발…2명 부상

    울산 에스오일 공사현장서 크레인 넘어져 배관 폭발…2명 부상

    21일 낮 12시 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공사현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울산시소방본부는 이날 사고로 근로자 2명이 다리 등을 다쳤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추가로 더 확인될 가능성도 있다.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플랜트 건설 근로자 수천 명이 대피했다. 소방본부는 낮 12시 9분에 출동, 화재 진압에 나서 약 15분 만에 초진을 완료했다. 사고는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배관을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에쓰오일의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원유에서 가스·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기름을 휘발유로 전환하는 시설)’ 프로젝트 현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가 이끈다] 흉물 된 D·E등급 공동주택… ‘주거 복지’로 도시 살린다

    [서울형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가 이끈다] 흉물 된 D·E등급 공동주택… ‘주거 복지’로 도시 살린다

    ‘전면 철거,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을 지양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를 조성하는 도시재생이 도입된 지 4년째다. 서양은 100년 전부터 도시재생이 추진됐지만, 우리는 2013년 관련 법이 정비되면서 도시 관리 패러다임이 개발에서 재생으로 바뀌었다.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도시재생이 진행되고,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공약에 도시재생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그 개념은 아직 생소하다. 이에 서울신문은 11회에 걸쳐 ‘서울형 도시재생’ 모델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취지를 종합·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기획을 마련했다.사업성이 없어 대형건설사 등 민간기관이 등을 돌린 도심 지역 ‘정비사업’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나서 신선한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재난위험 시설, 달동네 등 주거 위험 지역인데도 사업성 문제로 흉물로 방치된 곳을 SH공사가 ‘주거 복지’ 차원에서 새로운 주거지로 정비한다. SH공사가 도시재생의 한 축인 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SH공사는 지난해 1월 서울의 위험한 건물 대표 격인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와 성북구 정릉동 정릉스카이 재건축에 착수했다. 강남아파트는 2001년 재난위험시설 사용제한 D등급 지정 이후 사람들이 떠나면서 급속히 쇠락했다. 건물 벽 곳곳에 금이 가고 이사하며 내놓은 쓰레기가 산재했다. 빈집에는 노숙자들이 살기도 한다. 폐가나 다름없다. 인근 주민들은 “우범지역”이라고 했다. 1974년 39.6㎡와 46.2㎡(12평·14평형) 서민 아파트로 건립됐지만, 재난위험시설 지정 이후 876가구 중 615가구가 이주했다. 현재 250가구가 거주하는데, 소유주는 70가구 정도이고 180가구는 중국인들과 빈민들이다. 한 주민은 “서울에서 보증금 없이 월세 30만원으로 살 수 있는 지역으로 붕괴 위험이 상존한다”고 했다. 그동안 3차례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첫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남광토건은 워크아웃으로, SK건설은 사업성이 안 돼 그만뒀다. 주민들은 “재건축이 지체되면서 조합의 빚이 수백억원대로 불어나 아무도 재건축을 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서광이 비쳤다. SH공사가 나섰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를 짓기로 했다. 8년 임대 후 분양 조건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80~90% 선에서 입주할 수 있다. 2019년 상반기 착공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는 기존 876가구 대부분이 재입주한다”고 했다.지난 1월 철거된 정릉스카이는 1969~78년 순차적으로 건립됐다. 2~4층 규모의 5개 동에 140가구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이다. 2008년 재난위험시설 사용제한 D등급(1개 동)과 사용금지 E등급(4개 동) 지정 이후 대부분 주민이 이주했다. 철거 전까지 14가구가 생활했다. 건물 높이를 제한받는 자연경관지구에 속해 사업성 부족으로 10여년간 흉물로 방치됐다. 성북구는 2014년부터 3년간 주민 숙원인 재건축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재건축을 제안했는데, SH공사가 이주 대상자들에게 공공주택 분양권을 마련해 주기로 해 SH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SH공사는 오는 11월 착공, 지하 3층~지상 4층 3개 동 16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조성한다. 주변 전세 시세의 60~80% 선에서 입주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준공 뒤 분양 완료를 해도 적자가 25억원이지만, 수익성보다 서울시민의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재난위험 시설 D·E등급 공동주택은 34곳이다. SH공사는 단독, 다세대, 아파트 동 수 같은 규모 등을 파악해 강남아파트·정릉스카이 외에도 12곳을 선정, 현장 조사를 했다. 12곳 중 SH공사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사업장 6곳을 먼저 택해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사업 정상화를 해 나갈 계획이다. 조범주 SH공사 도시재생사업부 부장은 “재난위험 공동주택, 주민 갈등으로 개발이 지연되는 갈등정체구역, 집창촌 같은 불량 주거지, 사업성 없는 달동네 등 민간이 하기 어려운 지역 위주로 사업 정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없는 만큼 사업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선 정부와 정부 산하 기금 지원이 불가피하다. 정릉스카이를 행복주택으로 한 이유는 국비·시비·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다. 강남아파트도 중앙정부의 도움을 일부 받았다. SH공사와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 ‘리츠’를 통해 일반 분양분을 선매입해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대상지의 사업성 유무는 ‘사업성 비례율’로 판단한다. 사업성 비례율은 준공 뒤 분양 완료 전체 자산에서 사업비를 뺀 금액을 착공 전 자산 가치로 나눈 것으로, 민간기관은 90% 이상, 공공기관은 100% 이상 돼야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에 착수한다. SH공사 관계자는 “강남아파트는 사업성 비례율이 64%”라며 “강남아파트처럼 재난위험시설은 사업성이 없어 민간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했다. 장남종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SH공사가 지난해부터 ‘사업성 제로’ 지역의 도시재생을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성공해 ‘공공지원형 정비사업’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진다면, 다른 재난위험 지역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 연구위원은 “공공기관의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난위험시설 지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건축물의 건폐율·용적률·높이제한 등을 완화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용어 클릭] ■도시재생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다시 세우는 종래의 ‘전면 철거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방식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각 동네가 갖고 있던 역사와 문화, 환경, 생태 등을 보존하면서 사람 냄새 나는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게 목표다. 정비사업은 도시재생의 한 방법으로,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도시·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 ‘K2 무산소 등정’ 美 리지웨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첫 수상

    ‘K2 무산소 등정’ 美 리지웨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첫 수상

    울산 울주군은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첫 수상자로 미국의 릭 리지웨이(68)를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울주세계산악문학상은 전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언론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선정위원회는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램 콘셉트인 ‘자연과의 공존’에 가장 맞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간(오는 9월 21~25일)에 열릴 예정이다. 리지웨이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K2를 1978년 미국인 최초로 무산소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 1985년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원정대와 함께 오른 뒤 ‘세븐 서밋’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또 산악문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 권위 다큐멘터리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고 두 번이나 표지 모델로 뽑혔다. 리지웨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의 배려에 감사하고 선정 덕분에 더 겸허한 마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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