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울음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두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연인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난지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로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40
  • 마지막 인사도… 소탈했던 그의 삶 그대로였다

    마지막 인사도… 소탈했던 그의 삶 그대로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마지막 인사는 그의 소탈했던 삶처럼 차분하고 조용했다.발인이 엄수된 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대병원장례식장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출구에 고인의 영정을 든 사위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의 모습이 보였다. 생전에 고인을 그림자 처럼 보필했던 전 비서진이 운구를 했다.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는 손을 모으고 뒤를 따랐다. 구 상무를 앞세우고,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를 뒤따랐다. 100여명의 가족, 친지 등이 고인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발인식 자리에 함께 했다. 구 회장의 관이 천천히 검은 장의차에 올라갔다. 구 상무는 맨 앞에 손을 모으고 섰다. 고인의 형제들과 유가족 등은 저마다 울음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부 여성 유가족들의 어깨가 들썩이고 울음소리가 새어나오기도 했다. 장의차 뒷문이 닫히기 전 상주와 유가족 등은 고인을 향해 두 번 반절을 올렸다. 구 상무와 윤 대표를 태운 장의차가 천천히 움직이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머리를 숙였다. 발인식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끝났다. 이날 발인제부터 장의차가 장례식장을 떠날 때까지는 약 30분이 걸렸다. 이 중 대중에 공개된 부분은 단 3분의 운구과정이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장지로 가는 차에 오르거나, 장례식장에 남은 인사들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다. 발인식에 참석한 인사 중에, 생전 고인의 벗이었던 허영만 화백이 눈에 띄었다. 조문을 위해 전날 급거 귀국했던 허창수 GS 회장은 이날도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LG상사 대표이사를 지낸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고인과 연세대 동문으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첫날부터 사흘 내내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보였다.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유해는 화장됐다.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경기 광주시 곤지암 인근에서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수목장 역시 평소 새와 숲을 좋아했던 고인의 유지에 따른 것이었다. 구 회장은 눈을 감기 전 “나 때문에 번거롭게 하거나 폐를 끼치기 싫다”면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흘간 장례는 가족, 친지와 일부 정·재계 인사들만 참석하며 조용하게 치러졌다. 장례식장은 붐비지 않았고, 그룹이나 계열사 직원들이 대거 동원되는 일도 없었다. 이 전 장관은 “(재벌가에서) 이렇게 간소하게 수목장을 지내는 건 처음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이 발견되고서, 수 차례 수술을 받으며 투병했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유지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주민 3000명 섬에서 12년 만에 아기 첫 출생 사연

    주민 3000명 섬에서 12년 만에 아기 첫 출생 사연

    출산금지령이 내려진 섬에서 한 여성이 아기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여자는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임신한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한다. 브라질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에서 19일(현지시간) 벌어진 일이다. 행정상 브라질 페르남부쿠주에 속해 있는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는 20여 개의 화산섬으로 구성돼 있다. 섬에 분산 거주하는 주민은 3000여 명 정도다. 적지 않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출산시설을 제대로 갖춘 병원은 단 1곳도 없다. 당국이 출산을 금지한 건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출산을 강행하다 자칫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기 때문. 아기를 가진 여성들은 법령에 따라 브라질 대륙으로 건너가 아기를 낳아야 한다. 군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라면 군도에서 365km 떨어진 항구도시 나타우다. 뱃길을 따라 대서양을 건너야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이런 규제 때문에 군도에선 신생아의 첫 울음이 그친 지 오래다. 이런 군도에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아기가 태어났다. 현지 언론은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에 사는 한 여성이 화장실에 갔다가 우연히(?) 여자아기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여성은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다가 아기를 낳았다"면서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임신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미 8명을 자녀를 둔 베테랑 엄마다. 8명 자녀는 모두 대륙에서 낳았다. 현지 언론은 "여러 번 대륙에서 아기를 낳은 적이 있는 여성이 의도적으로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실제로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고 보도했다. 간만에 신생아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 페르난두 데 노로냐 군도 당국은 "신원이 공개되는 걸 원하지 않는 여성이 군도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확인했지만 더 이상의 논평은 거부했다. 익명을 원한 당국자는 "금지령을 위반한 건 맞지만 고의가 아니었고, 산모와 아기도 건강한 만큼 후속조치(처벌?)는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12년 만에 군도에서 아기가 태어난 집(출처=오글로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기름진 멜로’ 정려원, 해맑은 그녀에게 무슨 일? 통화 중 ‘눈물 뚝뚝’

    ‘기름진 멜로’ 정려원, 해맑은 그녀에게 무슨 일? 통화 중 ‘눈물 뚝뚝’

    ‘기름진 멜로’ 정려원이 눈물을 뚝뚝 흘린다. 늘 해맑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맞은 불행 조차 엉뚱하게 극복해내는 여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버텨나가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여자.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연출 박선호/제작 SM C&C) 속 단새우(정려원 분)의 이야기다. 이러한 단새우가 결국 눈물을 터뜨리며,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 예정이다. 극중 단새우는 근심 걱정 없이 살아가던 재벌집 딸에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인물이다. 결혼식 날 아버지가 구속되고, 신랑은 도망갔다. 힘든 일은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어려서부터 가족같이 지낸 애마까지 암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펜싱 투구 뒤에 숨는 엉뚱함으로, 절망을 피하는 단새우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짠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런 가운데 ‘기름진 멜로’ 제작진은 오늘(21일) 9~10회 방송을 앞두고, 단새우가 혼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던 단새우에게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단새우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울음을 꾹 참아내는 단새우의 표정, 그리고 손에 꼭 쥔 사진이 그녀의 절박한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이어진 사진에서 끝내 단새우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얼굴을 가린 단새우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가슴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밝고 엉뚱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던 단새우다. 씩씩하게 버텨나가던 단새우를 이렇게 울게 만든 일은 무엇일까. 단새우는 어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것일까. 무엇보다 한바탕 눈물을 쏟은 단새우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늘 예측불가 통통 튀는 전개를 펼쳐나가는 ‘기름진 멜로’이기에 본 방송이 더욱 궁금하고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21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은혜 갚은 유기묘…일산화탄소 새는 집서 가족 구해

    [반려독 반려캣] 은혜 갚은 유기묘…일산화탄소 새는 집서 가족 구해

    유기묘였던 고양이가 자신을 거둬준 가족의 목숨을 구해낸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피플지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15일 미국 오하이오주(州) 그린타운십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에서 고양이가 일가족을 구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날 오전, 아리아나 키엘체는 반려묘 ‘미스터 부’가 야옹거리며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고 밝혔다. 7년 전 한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돼 이 집으로 입양된 미스터 부는 이날 사고 전까지 단 한 번도 야옹하며 우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키엘체는 설명했다. 심기가 불편한지 가끔 ‘하악’거리는 소리만 냈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녀는 미스터 부가 우는 소리를 듣고 우리 집에 뭔가가 잘못된 일이 일어났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터 부는 마치 우리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고 싶은 것처럼 행동하면서 계속해서 복도를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키엘체에 따르면, 미스터 부는 이날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야옹거리는 소리를 내는 동안 여러 차례 쓰러졌지만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녀는 “미스터 부는 이런 영웅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 마치 이날만을 기다려온 것 같았다”고 밝혔다. 결국 키엘체를 비롯한 가족 모두는 미스터 부의 울음소리 덕분에 무사히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키엘체 가족은 자택 지하실에 있는 가스보일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다는 사실을 전문가 진단을 통해 확인했다. 이제 미스터 부가 다시 야옹거리는 소리를 낼 일은 아마 없을 듯싶다. 가족은 이날 사고 이후 보일러에 일산화탄소 탐지기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WKRC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속도로 공사 중 숨진 근로자 아내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오열

    고속도로 공사 중 숨진 근로자 아내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오열

    19일 충남 예산군 대전∼당진 고속도로 교량 난간에서 작업하다가 떨어져 숨진 근로자 4명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예산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소식을 듣고 온 유족의 울음이 끊이지 않았다.고인의 아내 A(41·여)씨는 “그렇게 건강하던 사람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냐.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면서 “남들이 다 쉬는 토요일에 일하는 것도 서러웠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우리 아이들은 이제 누구를 바라보며 살아야 하느냐”며 울었다. 또 다른 고인의 가족 B(56)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고 일을 했는지 확인해 달라”며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는데 이런 큰 사고가 발생했느냐”고 물었다.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은 예산종합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나 대전으로 옮겨 빈소를 차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에서 하청을 준 대전의 한 건설업체 소속으로, 모두 대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 확인 절차와 유족에 대한 간단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의 지휘를 받아 장례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고인들은 모두 대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47분 예산군 신양면 대전∼당진 고속도로 당진 방향 40㎞ 지점(당진 기점) 차동 1교 난간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30여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감식과 함께 업체·도로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교량 난간 불량 시공 및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등 여야 지도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김성태 등 여야 지도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야 지도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손잡고 함께 불렀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의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여야가 한마음으로 민주화 영령을 추모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5당 대표들은 흰색 우비를 입고 기념행사를 지켜봤다. 1980년 5월 18일 민주화운동으로 8살 아들을 잃어버린 이귀복씨의 사연으로 만든 뮤지컬 공연을 보던 여야 대표들은 일제히 눈물을 훔쳤다. 김 원내대표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애써 울음을 참았다. 식 마지막 순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었다. 5당 대표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함께 일어서서 손을 잡은 채 합창했다. 추 대표는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38년간 밝혀내지 못한 진실을 제대로 찾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할 때마다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5·18 광주 정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으로 한때 노동운동에 몸 담았던 김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30여 년 불러왔다”면서 “5·18 이후 이 노래를 한 번도 안 부른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기념식에 참석한 일부 광주시민들은 김 원내대표를 상대로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며 욕설을 퍼부어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제창이 아니라 합창단의 합창으로 불렸다.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참석자가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바뀌었다. 기념식을 지켜본 한 참석자는 “우비를 입고 손을 앞뒤로 흔들며 같은 모습으로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정치권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 노래가 과거에 왜 그런 대접을 받았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갓 태어난 쌍둥이의 놀라운 ‘형제애’

    갓 태어난 쌍둥이의 놀라운 ‘형제애’

    떼어 놓으면 울고, 붙여 놓으면 잠잠한 갓 태어난 남자 쌍둥이. 아직도 떨어지기 싫은가 보다. 엄마 몸 속에서 10개월 동안 ‘동고동락’ 했던 쌍둥이가 태어난 후, 서로에게서 떨어지기 싫어 하는 놀라운 모습을 지난 16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소개했다. 영상 속엔 갓 태어난 쌍둥이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다. 한 여성이 쌍둥이 중, 한 아이를 다른 아이로부터 잠시 떨어뜨려 놓자 극심한 ‘이별의 아픔’을 느낀듯 폭풍 울음으로 분노를 표시한다. 다시 서로의 얼굴을 닿게끔 눕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식간에 잠잠해진다. 쌍둥이 아빠가 된 데인 리만(Dane Lyman)은 갓 태어난 아들 웨스톤(Weston)과 칼렙(Caleb), 둘 사이의 아름다운 ‘형제애’를 영상에 담았다. 놀랍게도 아기들은 서로 헤어질 때 울고 가까이 있을때 바로 진정되는 모습이다. 남편 말에 따르면, 아내인 리사 미만(Lisa Lyman)은 출산 후 남편이 찍은 이 감동적인 순간을 보자 쌍둥이처럼 폭풍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두 사내아이가 자라면서 서로 싸우거나 감정이 상하게 될 때마다 이 영상을 보여주면 어떨까. 사진 영상=Storyful Rights Managem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앞 못보는 친구견을 이끌어주는 동료견

    [반려독 반려캣] 앞 못보는 친구견을 이끌어주는 동료견

    두 눈이 멀었지만 늘 앞장서 자신을 이끌어주는 동료견 덕분에 아무 문제 없이 행복한 삶을 사는 개가 있다. 그 주인공은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주 발독에 사는 로지(9). 로지는 생후 1년 6개월 때 지금의 주인 제디스 쿨리에 의해 구조돼 친구 디젤(13)을 처음 만났다. 디젤도 9살 때 쿨리가 데려온 유기견이었다. 로지와 디젤은 유기견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로지의 경우는 좀 심각했다. 눈이 하나인 채로 태어난 로지는 그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했었다. 영구적으로 눈물샘이 막혀 눈이 윤활유 작용을 하지 못했고, 상태가 점점 악화돼 결국 수술을 받았다. 쿨리는 “눈을 잃은 로지를 보는 게 너무도 가슴아파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다음날 평상시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로지를 보고 안심이 됐다. 안락사가 가장 좋은 방법일지 모른다고 충고했던 사람들도 모두 쾌활한 로지를 보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지가 좋아하는 산책을 계속 할 수 있는 건 단짝 디젤이 늘 곁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디젤은 간혹 길 잃은 로지를 데려오고, 위험한 장소에 가지 못하게 한다. 시력을 잃으면서 후각이 발달된 로지도 부지런히 디젤의 뒤를 따른다. 쿨리는 “디젤은 로지가 눈 때문에 아파하자 기분을 나아지게 해주려고 항상 앉아서 눈을 핥아주곤 했다. 둘은 만난 이후 줄곧 가깝게 지냈고, 함께 있을 때 더욱 빛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이 먼 개들도 사랑하는 동료의 도움으로 즐거울 삶을 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로지다. 로지는 눈이 없어 앞을 볼 수 없는 대신 가장 소중한 벗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머큐리프레스&미디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600년 역사 깨운다 광장의 울림 퍼진다 ‘서울의 찬가’ 울린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600년 역사 깨운다 광장의 울림 퍼진다 ‘서울의 찬가’ 울린다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서울시 및 서울도시문화연구원 등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를 시작했다. 올해로 세 번째다. 미래유산이란 아직 문화재로 등록되진 않았지만 미래 세대에 물려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서울 근현대 문화유산이다. 지난해 투어와 비교할 때 유형의 유산에서 무형의 유산으로, 사대문 안에서 사대문 밖으로 답사 영역을 넓힌 게 특징이다. 투어는 지난해 참가자들이 재체험을 희망한 사대문 안 주요코스 6개, 문학과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 선정된 무형 서울미래유산 6개, 그리고 지역별·어젠다별·계절별 코스 23개 등 총 35개 코스로 편성했다. 오는 12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열리며 혹서기인 7, 8월 두 달 동안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5회 동안 야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22일(토)과 마지막 날인 9월 26일(수) 2회는 ‘한가위 특별투어’로 운영한다. 전문성을 갖춘 18명의 베테랑 해설자가 투입되며 매회 3명 이상의 진행요원이 안전한 투어를 보장한다. 국내 도보답사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오디오 가이드시스템을 도입했다. 소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뿐더러 해설사 앞에 있어야만 들리던 불편도 해소할 수 있어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편안하게 답사여행을 할 수 있다. 이르면 7월부터 서울시 각 중학교에서 추천, 선발된 ‘미래청소년 기자단’도 동행해 탐방 분위기를 풋풋하게 띄울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kr)에서 참여하기, 탐방, 접수 순으로 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그주 참여자를 선착순으로 30명 받는다. 대기자도 10명 선착순 모집한다. 무료다.# 도로원표·광화문지하보도…걸음마다 미래유산 2018년 첫 투어가 시작된 5월의 두 번째 토요일인 지난 12일 온종일 비가 내렸다. 이날 10시쯤 종각역 4번 출구 앞에서 집결해 오디오 가이드시스템을 지급한 뒤 사용법을 시연할 예정이었지만 빗줄기가 굵어져 역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등행사 등으로 광화문과 종로 일대 차량 진입이 통제돼 불참 및 지각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우였다. 답사용 단체 카톡방에서 교통통제 및 집결지 변경을 알리는 긴급 메시지를 수신한 예약자 30여명이 예외 없이 시간을 지켰다. 형형색색 우산을 받쳐 든 참가자들은 진행자들의 ‘철통 호위’를 받는 가운데 이기훈 해설사와 함께 정시에 보신각을 출발했다. 지난달 새로 설치한 녹두장군 전봉준 동상을 보고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공인 맛집인 청일집, 미진, 청진옥을 둘러봤다. 중학천을 따라 고종즉위40년기념 칭경비전과 교보문고 앞 벤치에 편안하게 모신 ‘3대’의 작가 횡보 염상섭도 만났다. 도로원표와 광화문지하보도, 충무공 동상, 세종대왕 동상을 차례차례 누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옥상에서 비에 젖은 백악산과 경복궁의 운치를 만끽한 뒤 세종로공원에 서 있는 ‘서울의 찬가’ 노래비에 얽힌 해설과 세종문화회관 40년사를 들으면서 비에 젖은 세종로 투어를 마무리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처음 지급된 고감도 오디오 가이드시스템 덕분에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큰 불편 없이 낭만적인 투어를 즐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 단체 카톡방에서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해설 자료는 덤이었다. ‘한국의 얼굴’이자 서울의 중앙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의 지층은 현재 아스팔트 지상보다 무려 8m 아래에 있다. 태조 이성계와 삼봉 정도전이 활보하던 최초의 인공도로면 위에 조선 중후기 도로 층이 쌓이고, 또 19세기와 일제강점기 때 지층 등 모두 11개의 지층이 겹겹이 덮여 지금의 표면을 이뤘다. 광화문 8m 지층 속에 600년 묵은 역사가 차곡차곡 쌓인 셈이다.# 서울의 주축은 백악~경복궁~숭례문~관악 서울은 산과 성곽의 도시이다. 유교와 풍수의 원리가 겹겹이 에워쌌다. 성곽으로 둘러싼 경계에 내사산이 있고 외곽에 외사산이 있다. 내사산 북쪽의 백악산(북악산)은 현무, 동쪽의 낙산(낙타산)은 청룡, 서쪽의 인왕산은 백호, 남쪽의 남산(목멱산)은 주작이 각각 수호신이다. 외사산 북쪽 삼각산(북한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조산(祖山·풍수설에서 혈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이요, 지리산에서 뻗은 관악산은 아침마다 임금을 알현하는 조산(朝山)이다.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북악을 조산으로 자리를 잡았다. 근정전은 도시의 중앙에서 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남향을 바라보고 앉았고 남북 간 축선인 주작대로는 삼각산과 관악산 축선상에 놓였다. 도시 중앙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종로(운종가)이다. 오늘의 세종로사거리에는 황토마루(黃土峴)라는 나지막한 언덕이 있었다. 관청가인 육조거리와 운종가가 만나는 지점이다. 육조거리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주작대로는 직통으로 연결하지 않았다. 광화문광장 끝자락에서 왼쪽으로 꺾어 종로 보신각까지 간 뒤 지금의 남대문로를 통해 숭례문까지 이르는 이른바 정(丁)자형 길이다. 서울의 주축(主軸)은 백악~경복궁~숭례문~관악이었다. 서울 중앙의 매력에서 음식을 뺄 수 없다. 서울음식이란 무엇일까. 명물 음식점은 도심재개발로 옛 터를 잃고 빌딩 속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여전히 명맥을 잇고 있다. 투어단은 이날 빈대떡의 청일집, 해장국의 청진옥, 메밀국수의 미진을 순례하면서 서울음식의 정체성에 대해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미래유산 목록에 오른 42개의 음식점 중 종로구에는 이들 3곳을 포함해 이문 설농탕(설렁탕), 진아춘(중식), 형제추어탕(추어탕), 열차집(빈대떡), 원조할머니 기름떡볶이(떡볶이), 유진식당(냉면) 등 모두 9곳이 포진한다. 중구에는 용금옥(추어탕), 은호식당(꼬리곰탕), 문화옥(설렁탕), 우래옥(냉면), 안동장(중식), 명동 할매낙지(낙지볶음), 부민옥(해장국), 오장동 함흥냉면(냉면), 고려 삼계탕(삼계탕), 유림면옥(메밀국수), 산골막국수(막국수), 진주회관(콩국수), 라 칸티나(양식), 무교동 북어국집(북엇국), 전주중앙회관(비빔밥) 등 무려 15곳이 선정됐다. 종로·중구 2개 구에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24곳이 집중돼 있다.# 궁중요리 등 서울 전통음식은 잊혀져 가 한결같이 서민음식이다. 궁중요리와 반가음식의 고향인 서울에서 살아남은 미래유산은 서울의 전통요리가 아니라 지방과 외국에서 온 이방인들이 퍼뜨린 팔도요리와 외국음식이란 점이 특징이다. 보통 서울음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궁중요리와 설렁탕, 빈대떡, 민어탕, 불고기에서 서울음식의 지평이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서울음식은 종로의 설렁탕과 빈대떡, 신당동 떡볶이, 을지로 평양냉면과 골뱅이, 동대문 닭 한마리, 오장동 함흥냉면, 신림동 순대, 마포 돼지갈비, 왕십리 곱창, 장충동 족발, 성북동 칼국수처럼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특정 음식이 손꼽힌다. 서울로 모여든 이북 사람, 영호남 사람이 음식과 함께 서울이라는 문화공동체 안에 두루 섞였다. 비빔밥 문화이다. 안타깝게도 서울토박이 음식은 뒷전으로 밀렸다. 글 노주석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이원석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서울사방 동촌(대학로 일대) ●일시 및 집결장소 : 5월 19일(토) 오전 10시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공원 좋은공연안내센터 앞
  • 배 아파 병원 간 10살 어린이, 알고보니 임신 5개월

    배 아파 병원 간 10살 어린이, 알고보니 임신 5개월

    아르헨티나에서 또 낙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에 불을 지핀 건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 된 10살 초등학생이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사는 이 여학생은 최근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소아과를 찾은 여학생을 살펴보던 의사는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듯 정밀 검사를 권유했다. 의사의 권유대로 검사를 받은 여학생에게 병원은 청천벽력 같은 결과를 알렸다. 여학생은 임신 5개월이었다. 여학생은 그제야 울음을 터뜨리며 꽁꽁 숨겼던 진실을 털어놨다. 여학생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건 엄마와 새살림을 꾸린 의붓아버지였다. 병원은 즉각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의붓아버지의 신병을 확보하고 복중아기의 친부가 의붓아버지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사건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사회에선 "여학생에게 즉각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 등 제한적인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 낙태금지법을 전격 폐지하고 이런 경우엔 즉각적인 낙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원치 않는 10대의 임신도 큰 사회적 문제다. 국제사면위원회가 최근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아르헨티나에서 원하지 않았지만 아기를 가진 10대는 7만2791명이었다. 10대 여자어린이와 청소년 1000명 중 41.9명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다. 10~14살의 경우 3시간마다 1명꼴로 임신 사실이 확인됐다. 국제사면위원회는 "10대 임신은 임산부의 건강을 위험하게 하고, 학업과 취업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 극단적으로 제한적인 낙태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분노 유발한 그리스 정교회의 ‘격한 세례’ 논란 (영상)

    분노 유발한 그리스 정교회의 ‘격한 세례’ 논란 (영상)

    최근 한 그리스 정교회 주교가 아기에게 격렬한 세례식을 행해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키프로스 아이아 나파의 한 그리스 정교회에서 열린 유아 세례식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대주교는 옷 하나 걸치지 않은 갓난 아기를 양손으로 잡고 세례용 물이 담긴 세례반에 여러 차례 빠뜨렸다. 아기의 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격렬하게 세례를 마친 대주교는 부모에게 아이를 건넸다. 부모도 전혀 당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같은 격한 유아 세례식은 그리스 정교회에서 일종의 관례로 여겨진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대주교의 거친 세례에 대해 “아기의 뇌가 손상을 입었을 것 같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난폭한 세례”라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리스 정교회의 격한 세례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유럽 조지아 정교회 총대주교가 공현제를 맞이해 갓난 아기에게 지나친 물세례를 행했다가 네티즌의 비난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비행기 연착 덕에…영상통화로 딸 출산 지켜본 군인 사연

    [월드피플+] 비행기 연착 덕에…영상통화로 딸 출산 지켜본 군인 사연

    한 군인이 집으로 가는 비행기가 연착된 덕분에 영상통화로 출산 중인 아내 곁을 지킬 수 있었다. 미국 CNN, USA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텍사스 주 달라스 공항에 도착해 경유를 기다리던 브룩스 린지는 스마트폰으로 미시시피 주에서 아내 헤일리가 딸을 낳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봤다. 사연은 이렇다. 아내 헤일리는 지난 3일 정기 진료 도중 의사에게서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유도분만을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다급해진 그녀는 남편 브룩스에게 출산이 앞당겨졌음을 알리는 전화를 걸었다. 이에 텍사스 주 엘파소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근무 중이던 브룩스는 부대의 허락을 받아 달라스 공항을 경유해 고향인 미시시피 주 잭슨으로 가는 여객기 편에 올랐다. 그러나 배 속 아기는 아빠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여객기 이륙 3시간 전에 아내의 양수가 터진 것이었다. 브룩스는 떨리는 마음으로 경유지인 달라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아직은 출산 전이었다. 당초 고향으로 떠나는 여객기는 오후 3시 55분 발. 그러나 여객기가 2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브룩스는 오후 5시 23분 아내의 출산장면을 영상통화를 통해 응원하며 지켜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만약 예정대로 여객기가 출발했다면 브룩스는 하늘에서 출산 상황도 모른 채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셈이다. 아내 헤일리는 "영상통화를 통해 남편의 목소리를 들으니 힘이 났다"면서 "남편이 공항에서 지체된 건 정말 불행중 다행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공항에 쪼그리고 앉아 울고 웃는 브룩스의 모습을 지켜 본 승객들은 여객기 지연으로 인한 짜증도 잊은 채 모두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이 영상을 촬영한 여성 탑승객 트레이시 도버는 "육군 병사는 영상통화로 딸의 탄생을 지켜봤다. 그가 초조하게 심호흡을 하며 눈물을 흘리자 우리 마음도 아팠다"면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승객 모두 환호하며 그에게 다가가 아빠가 됐음을 축하했다”며 웃었다. 승객 도버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12만 건이 넘게 공유됐으며 브룩스는 수 백개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뒤늦게 병실에 도착한 브룩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2주 일찍, 3.3kg으로 태어난 건강한 딸 밀리를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한진그룹,‘이명희 의혹’ 조목조목 해명...“컨설턴트 자격 호텔 점검”

    한진그룹,‘이명희 의혹’ 조목조목 해명...“컨설턴트 자격 호텔 점검”

    한진그룹, A4 5장 분량 보도자료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관련해 쏟아지고 있는 각종 ‘갑질’ 의혹 등에 대해 한진그룹이 9일 장문의 해명자료를 냈다.이 자료는 경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한 호텔 옥상 폭행 사건에 대한 사과로 시작했지만,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모두 부인하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거짓 해명’ 논란이 예상된다. 해명 가운데는 이미 공개된 ‘호텔 옥상 폭행 동영상’을 통해 알려진 이 이사장의 평소 행태로 볼 때 수용하기 어려운 해명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발송된 A4 5장 분량의 해명자료는 “최근 이명희 이사장과 관련된 일련의 보도 관련, 일부 폭행 내용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시작했다. 그러나 곧 “일부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어 해명하고자 한다”며 18개 관련 의혹을 나열하며 모두 반박했다. 이 해명자료는 한진그룹이 각종 논란에 대한 이 이사장의 입장을 확인하고, 관련 당사자 진술 등을 거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잘못한 부분이 있고 이에 따른 비난도 받았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과도한 의혹 제기도 있어 이를 해명하지 않으면 사실로 굳어지는 부분이 있어 해명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해명자료는 ▲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의혹 관련(6개) ▲ 평창동 자택 의혹 관련(5개) ▲ 회사 경영 관여 의혹 관련(5개) ▲ 제동목장·파라다이스호텔 의혹 관련(2개) 등 총 4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이뤄졌다.해명자료는 먼저 이 이사장이 그랜드 하얏트 인천 관련 직책이 없음에도 호텔 업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양호 회장 지시에 따라 컨설턴트 자격으로 호텔 정원 관련 사항을 점검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컨설턴트 자격’이 정식으로 임명하는 직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텔 정원에서 ‘할머니’라고 부른 직원을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이런 상황이 있었던 것은 인정했지만, “해고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명자료는 이에 대해 “2000년도 초반 호텔에서 모자를 쓰고 정원 일을 직접 한 바 있고, 당시 직원이 ‘아주머니 준비해야 하니 나가세요’라고 이야기해 웃으면서 방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대한항공 직원은 “온 국민이 동영상을 통해 이 이사장이 어떤 식으로 직원들을 대하는지 눈으로 확인했는데, 웃으면서 방으로 돌아갔다는 해명을 믿으라는 것이냐”고 고개를 저었다. 호텔 식당에서 설렁탕이 싱겁다고 폭언하고, 크루아상 크기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손님으로서 설렁탕이 싱겁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고, 이는 고객으로서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폭언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뷔페 크루아상 크기가 너무 커 투숙객들이 많이 남기는 것을 보고, 크루아상 크기가 조금 더 작으면 더 낫지 않겠느냐는 제언은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 등 직원에게 폭행을 일삼고 일부를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 직원 및 호텔 용역직원에게 폭행한 바 없고, 호텔 지배인을 무릎 꿇렸다거나 정강이를 걷어찬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칼호텔네트워크의 현재 외국인 대표에 의하면 자신이 입사한 2002년 이후 최근 보도된 제보 내용으로 인해 직원이 해고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확인했다.평창동 자택에서 이 이사장이 작업자·가정부 등에게 폭언하고 회사 직원을 불러 업무를 시켰다는 보도도 해명자료를 통해 대부분 부인했다. 회사 임직원이나 외부 용역직원을 무릎 꿇리거나 때린 사실이 없고, 오히려 평창동 집 공사 인부를 위해 사비로 플라자호텔 출장 뷔페도 대접한 바 있다는 게 해명자료 내용이다. 이 이사장이 평소에서 간식과 음식을 수시로 챙겼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집 안 청소 순서가 틀리면 폭언했다는 보도도 “청소의 기본 상식은 창문을 열고 시작하는 것인데 그것을 안 지켜서 지적한 경우”라며 “청소 순서가 틀렸을 때 이런 순서대로 청소하면 좋겠다고 알려준 것일 뿐 폭언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가정부가 폭언 등으로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뒀다는 의혹도 “일주일 만에 그만둔 가정부가 있었으나, 자택에 키우는 강아지 네 마리를 함께 돌보기 힘들었다는 이유였다”며 폭언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에 회사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회사의 시설부 담당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조언을 구한 적이 있지만, 집으로 불러 일을 시키지는 않았다는 취지다.해외 지점장을 통해 회삿돈으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억대 명품을 밀수했다는 의혹에는 “비서실을 통해 과일 및 일부 생활필수품 등 구매를 해달라는 요청을 몇 번 한 바는 있다”고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모든 구매 금액은 직접 결제했으며, 해외에서 지점장이 개인적으로 구매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비서실을 통해 해당 금액을 사후 정산했다”며 “구매한 물품 중 명품은 없고, 금액도 소액의 생활용품 위주”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 측은 “이는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이사장이 직책 없이 회사 경영에 수시로 간섭했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친분이 있는 임직원을 휴가 보내거나 승진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직원 휴가는 회사 규정에 따라 개인적인 선택사항이므로, 특정인이 휴가를 보내줬다는 주장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동남아 여행 시 항공기에서 김밥을 요구해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김밥을 제공한 직원이 요직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객실 내 각종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객실에서 물잔을 손으로 친 적도, 날아간 것도 없다. 귓속 폭언을 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초 항공기에서 커튼 때문에 승무원을 추궁했다는 의혹은 일부 정황을 인정하면서도 폭언이 아니라 ‘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이 이사장 측은 “난기류 발생 당시 승무원이 절차에 따라 커튼을 걷었고, 난기류가 끝난 후 승객이 화장실을 썼다”며 “이에 화장실 출입문이 보이니 커튼을 다시 닫아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제언한 바 있다”고 했다. 제주도 제동목장에 백조(울음고니)를 밀수해 놓고, 관리 부실로 직원들을 윽박질렀다는 의혹과 제주도 올레 6코스를 자의적으로 막았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이 이사장 측은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은 2009년 전시관람용으로 정상적인 수입절차를 거쳐 백조 암수 한 쌍을 들여왔다”며 “해당 백조는 야생동물보호법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및 수출입 허가 대상 야생동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당초 백조는 한국공항이 운영하는 제주민속촌에서 사육했으나 관광객들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제동목장으로 옮겨서 사육하게 됐다”며 “백조를 관리하는 전담 직원은 따로 두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윽박지르거나 물통으로 머리를 치는 등 폭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주 올레 6코스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파라다이스호텔 내 산책로 일부가 해안선 침식 등으로 낙석 등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안전조치의 일환으로 통제를 결정한 것”이라며 “추후 관계기관과 안전진단을 시행한 후 호텔 부지 내 일부 시설을 부분 운영하거나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한진그룹의 해명자료 내용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들은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며 해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안’이나 ‘조언’의 국어사전 정의가 바뀌었느냐”며 “동영상과 녹취록이 다 나온 마당에 이런 내용을 반박자료라고 작성하다니 아직도 직원과 세상 사람들이 바보인 줄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직원은 “(상황이) 이 지경이 돼도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만 일삼고 있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버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모인 비밀 채팅방에도 “자괴감이 든다”거나 “증거가 없는 건 교묘하게 아니라고 한다”는 등 비판적인 목소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잇딴 비판 보도에 억울함을 토로해 그룹 차원에서 해명자료를 낸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수준의 해명을 내놓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육사 손짓에 ‘3회 연속’ 앞구르기 하는 닭

    사육사 손짓에 ‘3회 연속’ 앞구르기 하는 닭

    ‘닭대가리’. 이 말을 듣는 사람은 누구나 기분이 몹시 나빠지기 마련이다. 자신의 지능이 닭만큼 못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지난 2011년 병아리들이 고통을 받으면 이를 인식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과학자들의 모임인 ‘왕립자연과학학회지’에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2014년 미국 유명 과학 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닭의 울음소리는 2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울음소리로 닭들은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닭들이 인간이 흔히 사용하는 ‘닭대가리’의 뜻을 안다면 매우 억울해할 대목이다. 그런 억울함을 증명이라도 하듯 사육사의 손짓에 맞춰 앞구르기를 하는 ‘똑똑한 닭’ 한 마리가 있어 화제다. 지난 7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소개했다. 촬영된 곳이 정확히 어딘지는 확인되고 있진 않지만 영상 속엔 한 남성의 손짓에 앞구르기 연속 3회를 실시하는 숙련된 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학습’된 행동처럼 보인다. 진의야 어떻든 똑똑한 닭임엔 틀림없다. 이 희귀한 영상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9만여 명의 누리꾼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 속 닭이 머리가 나쁘다고 오해받아 온 수많은 닭들을 대표해 아메리칸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나가보면 어떨까 싶다. 사진 영상=Souhail ak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안경 쓴 공주가 왕자를 구할 때까지

    [허백윤 기자의 남과 如] 안경 쓴 공주가 왕자를 구할 때까지

    올해 다섯 살인 딸의 엄마가 되고부터 아이가 어떤 종류든 ‘한계’에 부딪히는 경험을 최대한 늦출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특히 자신의 능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성별이라는 벽에 잠재력을 잃지 않도록 애쓰고 싶다. 돌이켜 보면 내가 “넌 여자라서 안 돼”라는 말을 들으며 자란 것이 아닌데도, 기억할 수조차 없이 수많은 새김들이 내 안에 있기에 일부러라도 아이에게 유난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게 할 수 있는 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것이었다. 여전히 아이가 접하는 많은 시선에 아빠는 나가서 돈을 벌어 오는 사람이고 엄마는 집안일하며 기다리는 사람이라,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노력도 많아 보였다. 한두 살 때,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만드는 고마운 뽀로로에서부터 은근한 불쾌함을 느꼈지만 아이가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그냥 두었다. 여성 캐릭터인 분홍색 루피는 요리를 즐겨 하며 친구들에게 상냥하게 간식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서도 자주 삐치는데, 특히 새로운 꽃 모양 머리핀을 친구들이 알아봐 주지 않자 하루 종일 잔뜩 골이 난 장면에선 아이의 울음을 각오하고도 TV를 꺼버리고 싶었다. 서너 살 때 즐겨 보던 만화에서는 엄마가 워킹맘으로 등장했지만, 프리랜서인지, 유연근무제 혜택을 받는지 주로 집에서 전화로 일을 했고 일을 하면서도 둘째를 보느라 종종거렸다. 주인공인 첫째 딸에겐 “엄마 일해야 하니까 저리 가 있어”라며 매몰찼다. 그 집 아빠는 가끔씩 큰맘 먹고 어렵게 시간을 내 놀아 주는데 그마저도 일이 생기면 다시 일터로 달려갔다. 가만히 누워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는 수많은 공주님들의 이야기는 거의 범죄 수준이라 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조금씩 각색을 해 준다. “마녀같이 낯선 사람이 주는 사과는 절대 먹으면 안 돼.” “모르는 남자가 뽀뽀를 하면 안 되는 거야.” 동화인데 뭘 그렇게까지 하냐 싶겠지만 백설공주와 신데렐라가 머릿속 한 공간을 평생 차지하고 있는 것을 떠올리면 더더욱 슬기로운 결말을 주고 싶다. 딸이 뽀로로와 에디처럼 호기심 가득하고 모험을 즐기며 창의적이길 바라고, 어려움을 씩씩하게 이겨 내고 오히려 쓰러져 도움을 청하는 왕자를 구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본능인가 싶을 만큼 정작 딸은 공주 인형들의 아름다움이 자신의 것이길 꿈꾸며 분홍색과 레이스 치마에 사족을 못 쓰지만 그것이 꼭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게 아니면 된다. 최근 한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큰 화제를 모았다. 곧 한 항공사 승무원들도 안경을 쓰기로 했다. ‘그동안 안경을 안 썼나?’라는 새삼스러움이 많은 이들에게 일종의 충격을 준 것 같았다. 고정관념은 마주할수록 오히려 어색한 것이다. 이제서야 안경 한 짝을 허용한 뉴스도 아직 대부분은 정치, 사회 분야 톱뉴스는 중년의 남성 앵커가 먼저 보도한 뒤 후순위 뉴스들을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 앵커가 전달하고 있지 않나. 둘러보면 중요한 순서대로 남성들의 것인 게 여전히 많고, 여성들은 얼굴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공주들이 안경을 쓰고 바지를 입고 용감하게 왕자를 구해 주는 날이 오기까지 할 일이 많다. baikyoon@seoul.co.kr
  • [아이 낳기 좋은 우리 마을]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해결 마포

    [아이 낳기 좋은 우리 마을]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해결 마포

    서울 마포구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고령인 산모를 위한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임산부 등록 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 영양제인 엽산과 철분을 무료로 지원한다. 구는 또 서울시와 함께 출산 후 가정에 전문 간호사를 파견해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른바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이다. 출산 후 4주 이내에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건강평가, 모유수유, 산후 우울평가, 아기울음·수면문제,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등을 교육한다. 지속적인 방문이 필요한 가정의 경우 출산 후 영유아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25차례 방문해 월령별 발단 단계에 따른 건강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5년 만에 생모 찾은 남성, 하프 마라톤에서 깜짝 만남

    35년 만에 생모 찾은 남성, 하프 마라톤에서 깜짝 만남

    수년 동안 자신의 뿌리를 찾아온 남성과 그를 입양보낼 수 밖에 없었던 생모가 미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미 피츠버그 지역 방송사인 WTAE-TV는 오하이오 주 출신의 스티브 스트런(35)과 그의 친엄마 스테이시 페의 깜짝 만남을 소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어나자마자 입양된 스트런은 늘 자신의 친부모가 누군지 궁금해왔다. 홍수로 자신의 출생기록을 잃은 그는 몇년 간 생모를 찾아왔지만 매번 막다른 길에 봉착할 뿐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에 발효된 새 법을 통해 그는 자신의 출생 증명서를 재요청할 수 있게 됐고, 자신이 수집한 단서들을 끼어 맞춰 지난 달 16일 친모를 찾아냈다. 하지만 스트런은 만나지 못했던 오랜 시간만큼이나 친어머니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마침 그는 어머니가 은퇴군인 지원 단체인 ‘팀 레드, 화이트 앤 블루’(Team RWB) 피츠버그 지부의 일원으로 피츠버그 하프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놀랍게도 은퇴 군인이자 같은 단체의 오하이오 지부 일원이었던 스트런. 그는 다음날 피츠버그 지부장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피츠버그 지부 사람들은 스트런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스트런이 쓴 카드를 페에게 전달했는데, 장성한 아들은 어머니가 카드를 읽는 사이 눈 앞에 섰다. 이를 전혀 예상치 못한 페는 자신의 아들임을 깨닫고 두 팔로 얼싸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페는 “15살 때 아들을 가졌지만 주위의 만류로 입양보냈다. 이제서야 안아볼 수 있게 됐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아이를 포기한 부모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북받치는 울음을 삼켰다. 스트런 역시 “모두들 도와주신 덕분에 1만 2075일만에 어머니를 만났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일이 내게 일어났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WTAE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나의 아저씨’ 송새벽♥권나라, 기승전결 없는 연애의 향방은?

    ‘나의 아저씨’ 송새벽♥권나라, 기승전결 없는 연애의 향방은?

    ‘나의 아저씨’ 송새벽의 특별한 고백에 시청자 마음도 흔들리고 있다.오는 9일 방송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는 삼형제 막내인 기훈(송새벽 분)과 유라(권나라 분)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된다. 지난 방송에서 송새벽은 허세 안에 감춰둔 진심을 유라에게 털어놓으며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유라는 기훈을 만난 후 다시 한 번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지만, 촬영이 지속될수록 점점 자존감도 깎여나갔다. 결국 “더 이상 못하겠다”는 유라에게 기훈은 “네가 부족한 거다”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안 감독을 찾아갔다. 그는 “나 같은 놈이 또 있는 줄 몰랐다. 너 왜 그런지 알아. 너하고 나만 알아”라면서 뱉어내듯 외친 기훈은 “연기시켜보니까 알겠지? 니 시나리오 완전 별로인 거”라며 안 감독의 치부를 찔렀다. 기훈은 유라를 다시 찾아가 “영화 찍으면서 알았어. 망했다. 큰일 났다”라며 그와 함께 영화를 찍던 과거를 떠올렸다. 기훈은 이어 “‘구박하면 할수록 벌벌 떨며 엉망으로 연기하는 너를 보며 더 망가져라. 더 망가져라. 내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쟤가 무능한 거다’ 했다. 반쯤 찍은 영화를 제작사가 엎자고 했을 땐 안심했었다”고 털어놨다. 유라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털어놓은 기훈은 “앞으로 너한테 뭐라고 하는 놈들 다 죽여. 뒤는 내가 책임져”라며 뒤돌아섰다. 결국 이를 들은 유라는 울음을 터뜨렸다. 미묘한 애정전선을 보여온 두 사람은 이로써 끝을 맺는듯 싶었지만, 뺨 한대를 주고 받고는 연인이 됐다. ‘정희네’를 찾아와 기훈의 뺨을 때린 유라는 그대로 기훈의 여자친구가 됐다. 두 사람은 “먼저 차면 죽여버린다”, “서로 먼저 차지 말기”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기승전결 없는 연애’를 시작한 기훈과 나라. “남녀관계는 시작과 동시에 끝이 한방에 들어온다”는 정희(오나라 분)의 말처럼 일반적인 드라마 속 보통의 연인과는 다른 반전 쾌속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두 사람은 남은 4회에서 어떤 사랑을 보여줄지 시청자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며,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결혼식장서 신부가 탄 헬기 추락…기적 생존 사연

    결혼식장서 신부가 탄 헬기 추락…기적 생존 사연

    최고로 멋진 결혼식을 꿈꾼 신부가 하마터면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결혼식장에서 비명에 세상을 등질 뻔했다. 브라질 상파울로주의 비녜두에 있는 한 야외결혼식장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신부는 헬기를 타고 식장으로 빌린 고성의 잔디밭에 내려앉을 예정이었다. 헬기에서 내리면 아버지의 손을 잡고 꿈꾸던 신부입장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헬기가 결혼식장 상공에 나타나고, 친지와 하객들의 시선이 헬기에 집중된 순간까지만 해도 꿈은 계획대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착륙을 시도하던 헬기가 지상으로부터 불과 20m 정도를 남기로 갑자기 빙글 돌면서 꿈은 산산조각났다. 헬기는 180도 회전하더니 그대로 바닥에 추락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사람은 조종사와 신부 그리고 6살 화동 등 모두 3명. 사고를 지켜본 친지와 하객들의 비명과 울음, 사고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 등 식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건 바로 그때다. 다행히 정신을 잃지 않은 세 사람은 바닥에 떨어진 헬기에서 재빨리 빠져나왔다. 세 사람이 탈출한 지 불과 1분 만에 헬기에선 뻥하는 폭음과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조종사와 화동은 약간의 부상을 당했지만 이날의 주인공 신부는 머리털 하나 다치지 않고 말짱한 상태였다. "신부가 멀쩡하네? 그럼 결혼식 올려도 되겠네?" 누군가의 말에 하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부는 예정대로 축복을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헬기추락사고를 겪은 직후 현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세계 최초의 신부일지 모른다. 브라질에선 2016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를 타고 식장으로 이동하던 신부가 추락사고를 당해 조종사를 포함해 탑승자 4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재무의 오솔길] 오월 애인

    [이재무의 오솔길] 오월 애인

    나는 오월을 좋아한다. 예부터 오월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월은 일 년 중 가장 맑고 온화한 날씨가 많은 달이고 꽃보다 아름다운 연초록 광휘가 눈부시게 빛나는 달이다.오월에는 24절기 가운데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이 들어 있다. 입하는 양력 5월 5일 무렵으로 여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절후다.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초여름이란 뜻으로 맹하(孟夏)라고도 부른다. 소만(小滿)은 양력으로 5월 21일 무렵으로 햇빛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해 가득 찬다(滿)는 의미가 있다.이렇듯 오월은 겨우내 움츠렸던 사물들이 몸을 풀어 왕성하게 생명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달이다. 사물들의 생장하는 모습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을 솟구치게 한다. 오월의 두 절기 중 나는 입하를 더 편애하는 편인데 까닭은 입하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때문이다. 오월은 모내기 철이다. 모내기는 못자리에서 기른 모를 본 논에 옮겨 심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서 모심기라고도 한다. 모내기는 모를 심기 전 마른 논에 물을 채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겨우내 마른 논이 수문을 따라 들어오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은 미상불 보기에 좋다.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가장 보기에 좋다’는 옛말이 절로 떠오른다. 마른 논이 수문을 따라 천천히 들어오는 물을 마실 때 가만히 눈여겨보면 논의 몸속으로 들어와 가득 차는 것은 물만이 아니다. 산 너머 자주 형상을 바꾸며 저희끼리 희희낙락 시간을 즐기며 해찰해 대던 구름 서너 마리도 불현듯 수문을 따라 겅중겅중 들어와서는 논바닥 이곳저곳에 제 가벼운 그림자를 옅고 길게 떨어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논에 물이 들어차면서 갑작스레 새로이 생겨난 물벌레들은 흙탕을 일으켜 흙의 뭉친 근육들을 풀어 준다. 무논은 갑자기 활기를 띠며 무수한 생명체가 활동하는 장이 된다. 본 논에 가득 물이 들어차자 이번엔 논둑에서 겨우내 저 혼자 가지 자락을 펄럭이며 심심하게 서 있던 미루나무도 나른한 정오를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배춧속처럼 뽀얗게 차오르는 수면 안으로 길게 손과 발을 뻗어 오면서 기지개를 켠다. 그리하여 그 기지개 덕에 미루나무의 키가 한 자는 더 웃자라게 되는 것인데, 오후 들어서는 골짜기 박차고 나온 꽁지 붉은 새 몇 마리가 무논에 그림자를 흩트리고 공중 곡예를 부리며 노란 울음 방울을 바닥에 떨어뜨려 푸르게 무늬를 짓는다. 이러한 때에 송아지 혀처럼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에 찰랑대는 무논은 직선으로 내리꽂히는 햇살, 해의 살을 되받아 내며 은빛을 사방팔방으로 튕겨 대곤 한다. 삼동 내 마른 명태처럼 누워 있던 논이 벌떡 일어나 그 큰 입으로 도랑의 옆구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물로 오래 시달려 온 가뭄을 해갈하실 때 하늘은 더욱 청명하여 드높고, 삽자루 어깨에 둘러멘 채 물꼬를 보러 나온 예비군복 바지의 팔자걸음이 풍선처럼 가볍다. 그리하여 세상은 짚세기로 문질러 닦아 놓은 놋주발처럼 투명, 투명하여서 갑자기 생이 눈부셔 어리둥절해진다. 오월의 들판은 인간이 땅에 속한 자손이라는 것을 실감케 해 준다. 운 좋게 한밤중 들판을 걷다가 무논 이곳저곳에 핀 별꽃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늦가을 다 익은 벼들이 왜 별 모양을 하고 있는지 그 비밀을 눈치챌 수 있으리라. 무논의 모들은 낮 동안 농사꾼이 돌보게 되고 한밤중에는 별들이 내려와 살핀다는 상상이 절로 들 것이다. 과연 늦가을 벼 이삭이 별의 형상으로 영그는 것은 하늘이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끄덕일 법도 하다. 오월이 나는 좋다. 오월은 나를 젊게 하고 생동하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내게 오월은 계절의 애인이다. 그녀와 팔짱을 낀 채 푸른 내가 진동하는 들길을 망아의 상태로 질정 없이 걷고 싶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