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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정 폭풍 오열, 잘 지내는 줄 알았더니..

    장윤정 폭풍 오열, 잘 지내는 줄 알았더니..

    ‘미스트롯’ 마스터 장윤정이 심사 도중 폭풍 오열을 쏟아내면서, 녹화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28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은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100억 트롯걸’을 뽑는, 국내 최초 신개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리틀 주현미, 리틀 이미자 등 무서운 10대들부터 트로트 만학도를 꿈꾸는 30대까지, 1539세대를 아우르는 지원자들, 편견 없는 트로트 심사를 위해 구성된 12인의 마스터 군단, 사상 최초로 진행될 강렬한 레드 드레스 오프닝 등이 예고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제2의 장윤정’을 찾기 위해 ‘미스트롯’ 12인의 마스터 군단에 합류한 장윤정이 ‘100인 예선전’을 심사하던 와중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고개를 떨구고 마는 사태가 빚어져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윤정은 ‘미스트롯’ 무대를 심사하기 위해 출산 2개월 만에 15kg을 감량하는 등 다부진 각오와 열정으로 임했던 상황. 특히 장윤정은 ‘트롯 여제’다운 면모로 어떤 경우에도 냉정을 잃지 않은 날카로운 심사평을 남겨 무대 위 지원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심사를 진행하던 장윤정이 한 여성이 무대 위에 등장하자마자 깜짝 놀라며 “네가 여기 왜 있어”라는 말과 함께 말을 잇지 못하고 숨죽인 울음을 토해냈던 것. 급기야 장윤정이 오열을 멈추지 못하면서, 결국 잠시 녹화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더욱이 이후 감정을 다듬은 장윤정이 무대 위 등장한 참가자가 자신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10년 지기 친구라는 사실과 애틋한 스토리를 밝혀, 녹화장에 정적을 불러일으켰던 터. 이로 인해 12인의 마스터 군단 신지, 장영란을 비롯해 대기실에 있던 오디션 참가자들까지 눈물을 터트리면서,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원자 역시 회한 어린 감정에 북받치는 눈물을 참기 위해 눈을 꼭 감고 노래를 부르며 ‘애환 가득한 무대’를 완성,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노래가 끝난 후 장윤정은 심사평에 앞서 “늘 너무 착해서 손해를 보는 친구다. 저 친구가 저렇게 착해서 아직까지 내 곁으로 올 수 없는 게 아닐까 늘 고민했다”라며 ‘10년 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녀’를 향한 안타까움을 터트렸다. 과연 장윤정의 폭풍 오열을 불러일으킨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지, ‘10년 지기’ 두 사람의 사연에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미스트롯’에는 빛나는 스타가 되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을 감내한 지원자들이 등장해 오랜 시간을 갈망했던 꿈을 펼쳐냈다. 이 중 장윤정의 10년 지기인 ‘그녀’는 사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다 아는 ‘그녀’였기에 더욱 시선이 쏠렸다”라며 “절실한 진심이 담긴 트로트를 펼쳐낼 ‘미스트롯’ 이야기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미스트롯’은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그때그때 달라요… 돈 되는 ‘소리 상표’

    [명예기자가 간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그때그때 달라요… 돈 되는 ‘소리 상표’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미국 빌보드 차트 32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핑크퐁의 ‘상어 가족’.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국내 가수는 싸이와 방탄소년단(BTS)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다. 국내 동요로는 최초 사례다. 아기상어는 뽀로로와 함께 어린이 대통령으로 불리며 흥행돌풍 중이다. 상어가족 제작사인 핑크퐁은 소리 상표로 등록돼 있다. 소리도 상표가 될까. 통상 상표는 문자와 도형 등으로만 인식된다. 과거에는 소리와 냄새 등은 출처 표시로서 상표 기능을 하지 못해 등록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가능하다.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함께 상표법을 개정해 소리 상표를 상표권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소리 상표란 상품의 출처를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리를 말한다. 특정인의 상표 출처 표시로 인식돼 식별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개그맨들의 유행어가 소리 상표로 등록됐다. 2017년 개그콘서트에서 김대희·김준호의 “밥 묵자”, “케어해 주쟈나”, 컬투의 “그때그때 달라요. 쌩퉁맞죠”가 소리 상표로 인정됐다. 귀에 익숙한 통신사들의 휴대전화 연결음도 소리 상표다. 현재 58건의 소리 상표가 등록돼 있다. 해외에서 소리 상표는 흔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우 시작음이 대표적이다. ‘007 시리즈’ 등을 제작한 미국 영화사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의 사자 울음소리도 유명하다. 닌텐도의 대표 게임 슈퍼마리오의 동전 소리도 일본에서 소리 상표도 인정됐다. 애연가들에게 인기 있는 지포라이터의 ‘딸깍’ 소리도 지난해 말 소리 상표로 등록됐다. 경제적 가치가 큰 소리 상표도 있다. 세계적인 링 아나운서 마이클 버퍼(75)는 경기 시작 멘트인 “레츠 겟 레디 투 럼블”(Let’s get ready to rumble)을 1992년 소리 상표로 등록했다. 버퍼는 이 소리 상표로 25년간 약 45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 상표도 일반 상표처럼 상표법 보호를 받게 되는데 보호 기간은 10년이다. 10년마다 갱신이 가능해 반 영구적으로 권리를 보호받는다. 유명한 상표권의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평가받는다. 유럽브랜드연구소에 따르면 ‘먹다 남은 사과’를 상징하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533억 1500만 유로(약 195조원)로 세계 1위다. 국내에선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392억 7500만 유로(약 50조원)로 세계 19위에 올라 있다. 조성수 명예기자 (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찍찍~”…인공지능(AI)으로 ‘쥐 울음소리’ 해석하는 이유는?

    “찍찍~”…인공지능(AI)으로 ‘쥐 울음소리’ 해석하는 이유는?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고 하면 쥐 실험을 떠올리기 쉽다. 왜냐하면 쥐는 생리적으로나 유전적으로도 인간에 가까워 암부터 당뇨병, 그리고 알츠하이머병까지 모든 질병 분야 연구에서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연구자는 더 나아가 쥐가 내는 울음소리를 이해하기 위해 애쓴다. 쥐의 감정 상태 등을 파악하면 실험의 정확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인간 연구원이 실수하거나 오류를 범하는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인간 연구원의 실수나 오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빨리 쥐의 울음소리를 해석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딥스퀵’을 개발했다고 네이처 자매지 ‘신경정신약리학지’(Neuropsychopharmacology)에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즈모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딥스퀵에 딥러닝(심층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해 지금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설치류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자세히 해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딥스퀵은 쥐 울음을 분류하기 위해 딥러닝뿐만 아니라 머신비전(기계시각) 방식을 도입했다. 마치 자율주행차가 전방 시각 정보를 포착해 분석하는 것처럼 딥스쿽은 설치류의 울음소리를 음파 분석도로 변환, 머신비전으로 분석한다. 이에 대해 딥스퀵의 공동개발자이자 연구논문의 주저자인 케빈 코피 박사는 “인간이 배우는 방식과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딥스퀵을 가르쳐 울음을 분석하게 했다. 울음소리는 뭔가를 수학적으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림과 예시로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딥스퀵이 울음소리 파형을 다른 음절이나 배경잡음 패턴과 분류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이는 쥐와 같은 동물은 수시로 돌아다니며 잡음을 일으켜 음성 신호를 따로 추출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설치류는 선천적으로 울음소리를 내는 동물로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특정 발성과 감정 상태가 관계가 있다고 나타났다. 예를 들어 쥐의 고음 소리는 어떤 보상이 있을 때처럼 긍정적인 반응과 연관성이 있지만, 저음 소리는 부정적인 반응과 관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으로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딥스퀵을 이용하면 이런 울음소리를 지금보다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 인구 연구원의 수동 분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의 수를 줄이고 최대 40배 더 빨리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딥스퀵은 식별된 음절을 수동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설치류 종류와 음절 분류를 지정하는 등 각 실험에 맞게 매개변수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스스로 정보를 변환하고 분석하며 출력할 수도 있다. 물론 이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의 요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딥스퀵을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예를 들어 수동으로 쥐의 발성을 분석하는 경험이 풍부한 연구자들은 딥스퀵을 이용해 자신의 연구 정확도를 더 높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분야에 처음으로 임한 연구자는 이런 연구에 쉽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2017년 설계된 뮤펫(MUPET·Mouse Ultrasonic Profile ExTraction)이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와 울트라복스(UltraVox)로 불리는 시판 제품이 있는데, 이들 두 소프트웨어는 딥스쿽과 마찬가지로 설치류의 음성 파일을 이미지로 변환함으로써 음절 분석과 발성의 분류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딥스퀵의 딥러닝 접근방식은 이들 소프트웨어와 달리 배경잡음을 걸러내고 다양한 주파수의 울음소리 검출에 있어 개선이 돼 있어 차별화를 둔다. 뮤펫의 공동개발자인 앨리슨 크놀 박사(남캘리포니아대 조교수)는 딥스퀵은 이런 문제의 해결을 추구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완해주는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재 연구팀은 딥스퀵 소프트웨어에 인간 대화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 그렇지만 딥스퀵에 의해 설치류의 행동이나 동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으로, 각각의 연구에 있어 인간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 연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개발자들은 말했다. 한편 딥스퀵은 코피 박사의 깃허브(GitHub·오픈소스 저장소) 계정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 좀 빼주실래요?’…농장 문에 머리 낀 새 구조

    ‘저 좀 빼주실래요?’…농장 문에 머리 낀 새 구조

    농장 문에 머리가 끼여 옴짝달싹도 못 하고 있던 새 한 마리가 친절한 여성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주 글렌리 출신 리비 베글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영상은 베글리가 말을 타기 위해 코람바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으로, ‘웃는물총새’(사람 웃음소리같이 기이한 울음소리를 내는 오스트레일리아산 새)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약 1시간 동안 말을 타던 베글리는 새 한 마리가 농장 문에 머리가 끼인 것을 발견했다. 베글리는 “말을 타던 중 머리가 문에 끼인 불운한 녀석을 발견했다”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갇혀 있었는지 알 수 없었고 처음엔 새가 죽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새를 구해주기 위해 다가간 그는 “살아 있는 거니? 제발 나를 물지 마”라고 말하며 새에게 손을 뻗는다. 이어 계속해서 새에게 물지 말 것을 속삭이며 조금씩 새를 위로 밀어 올리기 시작한다. 새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위로 계속해서 밀어 올리자, 마침내 문에 끼인 새의 머리가 빠져나온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지 새는 머리가 빠져나오자마자 자유롭게 날아가 버린다. 베글리는 “적절한 시간에 새를 발견해 구조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날아간 새는 몸이 꽤 가벼워 보였고 배가 고파 빨리 날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Video Breaking/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월드피플+] 뇌 2%밖에 없다던 소년이 보여준 기적같은 행보

    [월드피플+] 뇌 2%밖에 없다던 소년이 보여준 기적같은 행보

    뇌가 없다던 소년이 숫자를 세고 서핑을 배우는 등 기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ITV 아침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에는 기적의 소년이라 불리는 노아 월(6)이 출연했다. 노아는 뇌가 없어 살지 못할 거라던 의사들의 진단을 뒤집고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아는 이제 걷는 법과 스키 타는 법을 배우고 싶어한다. 잉글랜드 컴브리아 주 출신인 롭 월과 셸리 월 부부는 임신 3개월 차에 태아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노아는 척추이분증과 그에 따른 수두증(뇌수종)을 앓고 있었으며 희귀 염색체 이상이 동반된 상태였다. 척추이분증은 척추의 특정 뼈가 불완전하게 닫혀있어 척수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는 선천적 기형이다. 척추이분증으로 인해 수두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수두증은 뇌척수액 순환로 일부가 막히면서 뇌압이 상승하고 뇌 발달이 막히는 질병이다. 수두증은 태아 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원인과 발병양상이 천차만별이다. 의사들은 노아의 뇌가 없거나 있어도 보통의 2%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월 부부는 다섯 차례에 걸쳐 의사들에게 중절 수술을 권유 받았으나 끝까지 노아를 포기하지 않았다. 노아의 아버지 롭은 “우리는 아기를 포기하는 걸 고려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젊은 사람들이었다면 어떤 쪽으로든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을 수 있지만, 우리는 나이 든 부모였다. 노아를 꼭 낳고 싶었고 다행히 우리는 매우 긍정적인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놀랍게도 노아는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모여있던 12명의 의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란듯이 스스로 세상 밖에 나왔다. 셸리는 “아기는 놀라울 만큼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뱉었다. 우리는 거기서 노아의 강인함을 엿봤다”고 전했다. 노아가 태어나자 월 부부는 아들을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두뇌센터로 옮겼다. 그곳에서 노아는 신경생물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인지운동과 물리치료 등 뇌훈련을 받았다. 롭은 “그 치료는 일반적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가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는 노아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치료에 효과가 있었고 노아가 세살이 되었을 때 노아의 뇌는 80% 가까이 회복돼 있었다. 롭은 “몸의 신경계를 교정하고 치유하는 뇌의 능력은 놀라웠다. 많은 의사들은 노아의 뇌가 발달하지 못할 거라고 했지만 노아는 이제 스스로 일어설 줄도 알고 숫자도 셀 줄 안다”며 벅찬 모습을 보였다. 이어 노아의 뇌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기 때문에 심각한 정신장애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지만 해맑은 아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노아가 아직은 휠체어에 묶여 있지만 언젠가 스스로 걷고 원하는대로 스키도 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좁은 철창에 꾸깃꾸깃… 개 잔혹 도살 멈춰라”

    “좁은 철창에 꾸깃꾸깃… 개 잔혹 도살 멈춰라”

    동물권단체들, ‘임의도살 금지법’ 제정 촉구서울시 “개 도축업체 다 없앤다”육견업계 “먹는 사람 권리도 존중해야”“오늘도 개들은 좁은 철장에 꾸깃꾸깃 우겨 담긴 채 악당 트럭에 실려가 좁은 장에서 잔혹하게 죽어갑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수많은 직장인이 오가는 21일 오후 12시 40분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돌연 개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개 수십 마리의 구슬픈 울음소리는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광장 옆 인도에 전시된 1톤 트럭에서 나는 소리였다. 트럭에는 개 인형이 잔뜩 실려 있었다. 동물권단체인 ‘동물해방물결과 동물을위한마지막희망’(LCA)은 개·고양이 등의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촉구하며 개농장 트럭의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식용을 위해 임의로 개를 죽이는 일을 멈추라는 취지다. 동물권단체들은 정부가 개식용 문제를 법적 사각지대 속에 놓고 방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오로지 먹기 위해 개를 대규모로 번식·사육·도살·유통하는 업자들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면서 “서울 경동시장 내 마지막 개 도축업소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식용을 위한 개 도살이 위법한지 여부는 판단하기 애매하다. ‘축산법’에 따르면 개는 가축으로 분류돼 농장에서 키울 수 있지만, 출산물 위생관리법상 식용을 위해 도살 가능한 가축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단체들은 축산물 위생관리법이나 가축전염병예방법 등에 가축으로 규정하지 않는 동물(개·고양이)의 임의 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제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동물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며 지자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 개 도축업체를 없애겠다는 목표로 업주들을 설득작업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개고기 골목’으로 유명한 경동시장 내 남은 개 도축업소 2곳을 설득해 폐쇄했다. 이로써 서울시내 전통시장에 있는 개 도축업소는 전부 사라졌다. 그러나 생존이 달린 육견업계의 반발도 상당하다. 김종석 대한육견협회 회장은 “엄연히 업계에 종사하고 개고기를 즐겨 드시는 분들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보호단체들이 특히 여러 동물 중 개만을 대상으로 삼아 운동을 펼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육견협회 회원들은 종사자 권리보장을 주장하며 청와대, 국회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해치’ 정일우, 빗속 오열하는 모습 포착 ‘무슨 일?’

    ‘해치’ 정일우, 빗속 오열하는 모습 포착 ‘무슨 일?’

    ‘해치’ 정일우가 빗속에서 처절하게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9일 SBS 월화드라마 ‘해치’ 측은 정일우가 빗속에서 오열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해치’ 5-6회에서는 연잉군 이금과 사헌부 감찰 한정석(이필모 분), 다모 여지(고아라 분),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분)와의 우정이 극적으로 그려졌고, 동생 연령군(노영학 분)과의 형제애도 가슴 아프게 설명됐다. 또 ‘노론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이 이금에게 숙종(김갑수 분)을 이을 군왕으로 밀풍군(정문성 분)이 아닌 연령군을 택할 것이며, 그 조건으로 부정 대술 증언을 철회하고 이 모든 사안이 사헌부 감찰 한정석의 모함이었다는 거짓 상소를 올리라고 협박하면서 이금과 민진헌의 대치 상황이 극한으로 치달아 올랐다. 이에 과연 이금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커진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서 정일우는 장대비를 온 몸으로 맞으며 도성을 거닐고 있다. 정일우는 한 손에 주병을 든 채 제 몸도 가누기 어려운 듯 보인다. 더욱이 정일우의 창백한 안색과 파리해진 입술은 그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여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격하게 흔들리는 그의 눈빛 속에는 깊은 고뇌와 극심한 고통이 서려 있어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이어진 스틸 속 정일우는 끝내 바닥에 주저 앉아 울음을 토해내고 있다. 앞서 정일우는 이경영(민진헌 분)으로 인해 고아라(여지 분), 권율(박문수 분), 이필모(한정석 분), 그리고 동생 노영학(연령군 분)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 바. 과연 이와 관련된 일인지, 정일우에게 어떤 일이 닥친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한편 정일우는 장시간의 빗속 촬영중에도 캐릭터에 오롯이 집중한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앞서 인터뷰를 통해 이용석 감독은 “정일우는 무려 6번의 폭우씬을 촬영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이를 증명하듯 해당 장면에서 정일우는 눈을 뜨기도 쉽지 않은 강한 빗줄기 속에서도 오랜 시간 혼신의 열연을 선보여 현장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SBS ‘해치’ 제작진은 “정일우가 오열하는 사건을 계기로 조선은 새로운 세상을 맞는다”고 전하며 “휘몰아치는 사건 속에서 정일우가 시작할 본격적인 행보에 기대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1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해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절벽서 스스로 목숨 끊으려던 14세 소녀 살린 반려견

    절벽서 스스로 목숨 끊으려던 14세 소녀 살린 반려견

    용맹하고 힘이 세기로 유명한 스태포드셔 불테리어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10대 소녀를 살린 일화가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스태포드셔 불테리어 품종의 개 맥스(6)와 주인 조지 코너는 서식스 주의 한 절벽 인근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앳돼 보이는 소녀와 맞추쳤다. 맥스는 곧장 낮은 울음소리를 내는 동시에 머리를 흔들었고, 주인 조지는 단순히 반려견이 쓰레기나 먹이를 발견했다고 여겼다. 하지만 맥스가 지속적으로 주인을 특정 방향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높이 약 19m의 벼랑 끝에 위태롭게 앉아있는 소녀를 발견했다. 당장 구조요청을 해야 했지만 휴대전화를 놓고 나온 조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던 차에 맥스가 먼저 조심스럽게 소녀의 곁에 다가가 앉았다. 조지는 “나 역시 맥스를 따라 소녀 곁에 가고 싶었지만 구조신고가 우선이라고 생각해 집으로 달려갔다. 그 사이 맥스는 소녀 곁에 앉아 있었다”면서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소녀의 상태는 좋지 않아 보였고 매우 불안해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간이 지난 뒤 경찰이 도착했고, 해당 소녀는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소녀는 자살을 생각하고 절벽 끝에 앉아있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지는 “경찰은 내게 ‘당신이 소녀를 살렸다’고 말했지만, 나는 경찰에게 내가 아니라 내 반려견인 맥스가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소녀의 나이가 14살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 내 딸 역시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스는 생후 6개월 때부터 함께 지내온 반려견이다. 친화력이 매우 좋고 똑똑하다”면서 “만약 맥스가 소녀를 발견하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면 소녀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뉴호라이즌스의 ‘태양계 대장정’

    [이광식의 천문학+] 뉴호라이즌스의 ‘태양계 대장정’

    -태양계 전 행성 탐사를 매조진 신기록 작성 미 항공우주국(NASA)의 외부 태양계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2015년 7월 14일 명왕성을 최근접 통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인류는 태양계 전 행성들을 빠짐없이 탐사한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957년 10월 구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가 우주로 날아오른 지 60년 만에 성취한 인류의 쾌거입니다. 2006년 1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현존 로켓 중 가장 강력한 발사체인 아틀라스V-551 로켓에 얹혀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꼬박 9년 반을 날아 2015년 7월 14일에 명왕성을 근접통과했으며, 다시 3년 반을 더 날아간 끝에 2019년 1월 1일 태양계 가장자리 카이퍼 벨트의 소행성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천체를 탐사하는 신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는 이름에 걸맞게 우주 탐사의 새 지평을 연 것입니다. 그런데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된 2006년 그해에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강등되었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명왕성은 미국인 클라이드 톰보가 최초로 발견한 자랑스러운 행성이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발사될 때의 탈출속도는 초속 16.26km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물체 중 가장 빠르게 지구를 탈출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는 13개월 만에 목성에 도착했고, 다음해인 2007년 목성의 중력을 이용한 스윙바이를 통해 22.85km/s로 가속함으로써 더욱 빨리 명왕성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명왕성을 최근접 통과 2015년 7월 14일,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에 최소 1만 2500km 거리까지 접근하여 플라이바이하고 떠났습니다. 즉, 명왕성을 스쳐지나갔을 뿐 궤도를 돌진 않은 것입니다. 탐사선의 속도가 높아 중력이 작은 명왕성의 궤도에 끼어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근접비행하면서 명왕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하는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찍어보낸 사진 중 놀라운 이미지를 담은 것들이 NASA에 의해 공개되었는데, 그중에는 빙하와 산악으로 뒤덮인 명왕성의 복잡한 지표와 멀리까지 뻗어 있는 명왕성의 대기를 뚜렷이 보여주는 놀라운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발견은 뉴호라이즌스의 명왕성 미션에서 최대 성과로 꼽힙니다. 이날 공개된 새로운 명왕성 이미지 중 하나는 명왕성 지표의 반을 뒤덮고 있는 하트 모양의 거대한 빙원을 보여줍니다. 비공식적으로 '톰보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이 빙원은 이미지의 우하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미지는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데이터에 색 정보를 입힌 것으로, 인간의 눈에 보이는 색에 가장 비슷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명왕성의 실제 색깔은 복숭아 색임이 밝혀졌습니다. 공개된 이미지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최대 위성인 카론과 명왕성 대기를 뚜렷이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근접 통과한 직후 카메라를 되돌려 명왕성을 찍은 이미지로, 태양을 등지고 있어 명왕성의 대기가 안개처럼 보입니다. 미션 팀의 한 행성대기학자는 최초로 찍힌 명왕성의 대기 사진을 보고는 감격에 겨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명왕성의 대기는 적어도 지표로부터 160km 높이까지 뻗어 있습니다. 이는 예측값의 거의 5배에 달하는 높이죠. 어쨌든 이번 명왕성 근접비행의 최대 발견으로 꼽히는 명왕성 대기는 앞으로 많은 과학자들에게 연구과제를 안겨줄 것입니다. 뉴호라이즌스에는 1930년 명왕성을 처음 발견한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의 뼛가루 일부도 실려 있었습니다. 고학생 출신이었던 톰보와 동고동락했던 명왕성을 사후에라도 보여주고 싶은 의리 깊은 후배 과학자들이 톰보의 뼛가루 약간을 캡슐에 담아 탐사선 데크에 붙였던 겁니다. 참고로, 야구선수 유현진이 뛰고 있는 미국 다저스 프로 야구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외할아버가 바로 톰보입니다. 그래서 커쇼는 어느 TV 프로에 '명왕성의 내 마음의 행성이다'라고 씌어진 티셔츠까지 입고 나왔다고 합니다. 역사상 최장거리 천체 플라이바이 명왕성 접근비행을 성공한 뉴호라이즌스에게 연장근무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알뜰한 NASA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작동하는 한 그냥 놀리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거액을 들인 만큼 뽑아낼 수 있는 한 최대한 뽑아내려는 거죠. 뉴호라이즌스의 연장 미션은 멀리 카이퍼 벨트에 있는 소행성 탐사로 정해졌습니다. 공식적으로 '2014 MU69'로 불리는 이 천체는 미션팀에 의해 이국적인 자연과 지역에 어울리는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라는 새로운 애명을 갖게 되었는데, 이는 중세시대의 용어로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뜻입니다. MU69는 지름 수십km의 작은 크기로, 명왕성 너머로 16억km, 지구로부터는 무려 64억km 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는 1.5억km의 약 43배나 되는 실로 아득히 먼 거리죠. 과학자들은 왜 콩쥐 엄마처럼 뉴호라이즌스에게 이토록 먼 거리의 천체까지 보내 탐사를 시키려는 걸까요? 이 변두리의 소행성들은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원시 태양계의 물질로 이루어진 천체들로서, 말하자면 태양계의 유물인 셈이죠. 이 유물은 46억 년 전의 상태 그대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절대온도 0도에 가까운 우주의 극저온 상태에서 있었던 만큼 변질될 여지가 없기 때문이죠. 우주공간은 어제나 10억 년 전이나 별로 차이날 게 없는 곳입니다. 따라서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면서 얻을 데이터에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어줄 실마리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5년 7월 명왕성을 방문한 뉴호라이즌스가 3년 반 동안 16억km(11AU)를 더 날아 울티마 툴레에 도착한 것은 2019년 새해를 알리는 종이 친 직후였습니다. 다른 세계와의 두 번째 랑데부에 나선 뉴호라이즌스는 카이퍼 벨트의 신비로운 소행성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는 미션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탐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뉴호라이즌스의 비행 상황을 지켜보던 NASA 과학자들과 시민들은 탐사선이 울티마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하자 “새로운 지평으로!(Go new horizons!)”를 외치며 축하했습니다. 울티마는 지구로부터 지구-태양 간 거리의 44배인 65억㎞나 떨어져 있어 탐사선이 보내오는 모든 데이터를 받으려면 약 20개월이 걸립니다. 당초 NASA는 울티마 툴레를 눈사람 모양으로 파악했습니다.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었으며 이에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했는데, 뉴호라이즌스가 플라이바이 직후 울티마 툴레와 8862㎞의 거리를 두고 순식간에 지나치면서 찍은 영상을 보면 울티마 툴레가 구형보다는 납작한 팬케이크처럼 평평한 모양임이 밝혀졌습니다. 아울러 크기는 35x15km, 폭 15km임을 알아냈습니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울티마 툴레를 촬영한 이미지를 한데 묶어보면 울티마의 경우 구형이 아니라 팬케이크처럼 납작해 보인다"면서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 중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으며, 동료 과학자 할 위버 박사는 "이번 결과는 초기 태양계의 행성 생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19년 2월 현재, 모든 미션을 완수한 뉴호라이즌스는 지구에서 약 67억km(45AU)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초속 14km로 궁수자리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어디로 갈까요? 아직까지 몸도 짱짱하고 연료도 많이 남아 있어 NASA에서 카이퍼 벨트의 다른 천체를 탐사하는 연장근무를 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결국 동력과 연료가 바닥나면 모든 계기는 작동중단되고 탐사선은 초속 14km의 관성력으로 계속 날아갈 것입니다. ​태양계 변두리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을 빠져나가는 데만도 3만 년은 족히 걸릴 겁니다. 그후로는 우리은하 내의 궤도를 영원히 떠돌 것입니다. 뉴호라이즌스가 우주의 어디쯤에서 잠들 것인지는 신 만이 아는 일이겠지요.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견공 코리의 취임 선서, 범죄 피해 어린이나 여성 법정 증언 도와요

    견공 코리의 취임 선서, 범죄 피해 어린이나 여성 법정 증언 도와요

    법정에서 증언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떨리고 무서울 것이다. 특히 범죄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이나 여성들은 더욱 주눅들고 그럴 것이다. 미국 미시간주 순회법원의 리처드 가르시아 수석 판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법정 안에서 색다른 직원의 취임식을 가졌다. 난 지 16개월 된 골든리트리버인 견공 코리다. 그의 직무는 ‘감정 도우미’. 가르시아 판사는 취임식을 마친 뒤 코리에게 “자, 이제 넌 공식적으로 착한 견공이 된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코리는 지난해 5월부터 이 법원에서 일해왔다. 사기나 성폭행 피해를 입은 어린이나 어르신 등 어떤 이유로든 위안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다. 캐롤 시에몬 잉검 카운티 검사는 코리의 존재 자체만으로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얘기할 수 있도록 불안을 잠재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저 범죄 피해자를 돕는 일뿐만 아니라 법정 안의 공기를 다르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했다.견공을 돌보는 핸들러는 잉검 카운티 검찰청의 피해자 인권 담당관인 제시카 칼스의 몫인데 코리를 한 번 법정에 데려가자 그 뒤부터는 으레 일주일에 몇번 법정에 가는 것을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둘이 함께 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인데 법정에 나오지 않을 때는 칼스의 사무실에 있다가 집에 함께 퇴근한다. 코리는 조용하고 얌전하며 늘 꼬마들을 좋아한다고 했다. “사무실에서는 글자 그대로 늘어져서 온종일 잔답니다.” 그런데 코리만이 아니다. 원래 코리의 사료나 치료비 등은 법무법인 대표를 지내면서 스몰토크 칠드런스 어드보커시 센터 이사인 믹 그레왈이 기부한 5000 달러로 충당했다. 그런데 그레왈은 이미 법정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프레스톤이란 이름의 검정색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있다. 프레스톤은 미국 체조 대표팀의 주치의로 일하며 수많은 여성을 성추행한 래리 나사르 재판 때 피해 여성들의 법정 증언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코리는 2008년 창립한 비영리 조직인 캐닌 어드보커시 프로그램(CAP)에 따라 세밀한 훈련을 받고 있는데 함께 훈련하는 견공이 28마리나 된다. 처음에는 시각장애인 인도견으로 훈련을 하다 최근에는 법정 도우미 견공 수요가 많이 늘어나 바뀌고 있다. 무력감에 빠져 있는 이에게 증언할 용기와 힘을 주고 증언을 마친 다음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 견공에 대한 얘기로 화제를 돌려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 그리고 간혹 울음을 터뜨리고 싶은 이들은 그저 견공을 보듬어주고 부비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는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레인 송환 모면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호주 멜버른 도착

    바레인 송환 모면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호주 멜버른 도착

    “두 달의 악몽이 끝났다.” 신혼여행을 갔던 태국에서 억류돼 조국 바레인에 송환될 위기에 떨었던 호주 난민 축구 선수 하킴 알아라이비(25)의 아내(24)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그녀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남편의 송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호주 정부와 국민들, 그리고 국제축구계에 감사를 드린다”며 “남편을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운 채 남편을 맞을 것인데 울음을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 관리들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이 송환 요청을 철회해 알아라이비를 조만간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얼마 뒤 심야 시간에 그는 태국 방콕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11시 넘어 호주 멜버른에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그가 몸담은 프로축구 파스코 베일 FC 선수단 등 많은 환영 인파가 몰려 나왔다. 알아라이비는 2014년 조국을 탈출해 호주에 입국,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콕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바레인이 요청해 발부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체포영장에 의거해 두달 동안 감금됐다. 그는 바레인 경찰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궐석 재판을 받아 1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물론 그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인권운동을 한 전력 때문에 과거에도 고문을 받은 적이 있으며 송환되면 고문을 당해 죽을지 모른다며 송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 축구 스타들이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호주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일제히 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섰다. 태국 검찰청은 바레인이 더 이상 그의 수배를 원하지 않는다며 법원이 알아라이비 심리를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여러 관리들이 BBC 태국 지사에 밝혔다. 호주 대표팀 주장을 지냈으며 TV 진행자이기도 한 크레이그 포스터가 그의 구명에 앞장섰는데 가족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외식하는날’ 김정화, 현실 육아 공개 “남편이 ‘김상사’라 불러”

    ‘외식하는날’ 김정화, 현실 육아 공개 “남편이 ‘김상사’라 불러”

    ‘외식하는 날’ 김정화가 카리스마 넘치는 김상사의 모습을 선보인다. 12일 방송되는 SBS Plus ‘외식하는 날’ 26회에서는 김정화가 집에서 두 아들 유화(6), 유별(4)를 돌보며 현실 육아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공개한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정화가 부엌에서 일을 하는 사이에 유화, 유별은 거실 한 켠에서 놀다가 옥신각신했고, 결국 유별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 모습을 본 김정화는 카리스마 넘치는 김상사로 변신해 두 아들에게 동작 그만의 의미로 “하나, 둘”을 외치며 불러 세웠다. 두 아들은 바로 김정화 앞으로 달려왔고, 김정화는 “차렷”을 연발하며 훈육을 시작했다. 김정화의 훈육 끝에 두 아들은 화해의 허그와 함께 “사랑해”라고 말했다. 두 아들의 귀여운 모습에 김정화는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VCR을 확인한 MC 강호동은 “연기 아니죠?”라고 물었고, 김정화는 “리얼이다”라며 “형제를 키우다보니 복식 호흡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끔 남편이 (내가 화내는)소리만 들으면 군대 같다고 한다. 저보고 김상사라고 하며 ‘김상사, 김상사’ 한다”고 말해 패널들을 웃게 했다. 이 외에도 김정화가 친언니 이자 뮤지컬 배우 김효정과 돼지 막창부터 돼지 꼬랑지까지 외식을 즐기는 모습은 12일 화요일 밤 9시 ‘외식하는 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국 국제 압력에 굴복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바레인 송환 않고 석방”

    태국 국제 압력에 굴복 “축구선수 알아라이비 바레인 송환 않고 석방”

    바레인 출신으로 호주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지내다 신혼여행을 갔던 태국에서 억류돼 송환 위기에 떨었던 하킴 알아라이비가 풀려나 호주로 돌아가고 있다. 태국 정부 관리들은 바레인이 송환 요청을 철회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차촘 아카핀 태국 검찰청(OAG) 해외 사무소 소장은 “오늘 아침 외교부로부터 바레인 정부가 더 이상 송환 요청에 관심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밤 늦게 호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를 준비를 하는 사진을 보도했는데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가 넘어서였다. 곧 호주에 도착하는 사진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알아라이비는 2014년 호주에 입국해 정치적 망명이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방콕에 신혼여행을 갔다가 바레인이 요청해 발부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체포영장에 의거해 억류됐다. 그는 바레인 경찰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궐석 재판을 받아 1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물론 그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인권운동을 한 전력 때문에 과거에도 고문을 받은 적이 있으며 송환되면 고문을 당해 죽을지 모른다며 송환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제이미 바디 등 축구 스타들이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호주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이 일제히 태국 정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섰다. 태국 검찰청은 바레인이 더 이상 그의 수배를 원하지 않는다며 법원이 알아라이비 심리를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여러 관리들이 BBC 태국 지사에 밝혔다. 호주 대표팀 주장을 지냈으며 TV 진행자이기도 한 크레이그 포스터가 그의 구명에 앞장섰는데 가족들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국종 감동의 추도사 “닥터헬기에 윤한덕 새길 것…창공에서 뵙겠다”

    이국종 감동의 추도사 “닥터헬기에 윤한덕 새길 것…창공에서 뵙겠다”

    지난 설 연휴 근무 도중 돌연 사망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 고인과 함께 했던 응급의학 전문가들, 동료들, 유족 등 300여명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윤 센터장과 응급의료 헬리콥터, 닥터헬기 도입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도 추도사를 읊었다. 이 교수는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않는 법이라는 세간의 진리를 무시하고 물러설 자리가 없는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항상 경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인을 선과 머리로 하늘을 떠받쳤던 고대 그리스의 거인 신 ‘아틀라스’에 비유했다. 그는 “무거운 짐을 받아내면서 하중을 견디는 아틀라스가 있어 혼란스러운 세상과 사람들은 버틸 수 있다”며 “세인들은 아틀라스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아틀라스는 무심하게 버티어 낸다. 선생님이 바로 그 아틀라스”라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곧 도입되는 닥터헬기에 고인의 이름과 아틀라스를 아로새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생님은 번잡스러운 육상 근무를 마치셨지만 새로운 임지를 한반도의 하늘로 정하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닥터헬기에 선생님의 비행복을 항시 준비하고 기체 표면에 선생님 존함과 함께 콜사인(무선통신 식별을 위한 호출부호) 아틀라스를 크게 박아 넣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저희들이 곧 비행해 올라가면 많이 바빠지실 거다. 창공에서 뵙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윤순영 재난응급의료상황실장은 “센터장님, 사진 찍는 것을 그렇게 싫어하시더니 실검 1위까지 하셨다. 툴툴거리실 말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면서 “당신이 돌아가신 명절 연휴가 우리에겐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고, 연휴가 끝나면 센터장이 어디선가 나타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윤 실장의 추도사가 진행될 때 직원들의 울음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그는 “내일부터의 일상에 센터장의 부재가 확연해질 것이 두렵다. 업무에 대한 생각이 커서 저희에 대한 관심이 없어 미안하다고 했던 그 마음은 모두 잊으라”며 “직장상사이자 동료로 당신을 둬서 행복했고 자랑스럽다. 당신은 우리 마음 속 영원한 센터장”이라고 했다.유가족 대표로 추도사를 한 윤형찬군은 “성장하며 함께 한 시간은 적었지만 저와 동생은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고민에 늘 경청하고 우리 세대의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최고의 아버지였다”면서 “함께 슬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응급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고민이 아버지로 인해 이뤄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추도사를 마친 뒤에는 참석자들이 윤 센터장의 영정사진 앞에 흰 국화를 올려놓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유가족들을 비롯한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운구는 고인의 집무실이 있는 행정동을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경기도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가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평생을 바친 윤한덕 센터장의 공로를 인정,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검차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센터장은 설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의료운 집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인은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급성심장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의 1차 소견이 나왔다. 의료원과 가족들은 윤 센터장이 평소에도 응급상황이 생겨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과로로 인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공감력+웃음 만렙 ‘맘충’ 발언에 “개저씨”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공감력+웃음 만렙 ‘맘충’ 발언에 “개저씨”

    공감력 만렙 웃음을 업그레이드하고 돌아온 ‘막돼먹은 영애씨17’이 첫 방송부터 레전드 시리즈의 위엄을 뽐내며 ‘불금’을 제대로 접수했다.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연출 한상재, 극본 한설희·백지현·홍보희, 제작 tvN / 이하 ‘막영애17’)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6% 최고 3.0%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 속에 첫 방송 됐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막영애’를 대한민국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일궈낸 공감 제조 드림팀의 변함없는 하드캐리와 ‘맘영애’로 레벨업한 영애씨의 새로운 이야기는 더 확장된 공감과 화끈한 웃음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12년 내공을 자랑하는 원년 멤버들과 정보석, 박수아(리지), 연제형 등 개성 충만한 새 멤버들이 보여준 ‘막영애’ 군단의 핵꿀잼 시너지는 명불허전이었다. 이날 방송은 남편 승준(이승준 분)을 따라 내려간 시골에서 독박육아에 시달리는 영애(김현숙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뭘 해도 파란만장한 영애답게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웃음을 유발했다. 딸 헌이를 안은 채 멧돼지에 쫓기며 논두렁 질주를 선보이는 영애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화끈한 육아활투극을 예고하는 듯했다. 서울을 떠나 강원도에서 승준과 꿀벌이와 함께 인생 2막을 시작한 영애. 결혼 생활은 생각보다 더 만만치 않았다. 멧돼지를 잡아 상까지 타는 다이내믹한 시골 생활은 둘째 치더라도 오랜만에 찾아온 급한 신호(?)에 큰일과 함께 모유 수유를 하며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애의 리얼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막영애 표’ 육아에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영애 앞에 새로운 강적이 나타났다. 영채(정다혜 분) 부부의 치킨집 개업식에 참석차 영애는 꿀벌이와 서울행 버스에 오르게 됐다. 때마침 낙원사 사장을 맡게 돼 같은 버스를 타게 된 보석(정보석 분).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세상 성격 급한 보석은 1분 늦게 버스에 오른 영애도 못마땅한데, 울음을 멈추지 않는 헌이에 영애의 숙면 수유 현장까지 목격하게 된 보석은 놀라 자빠졌다. 미안한 마음에 상처에 대라며 건넨 얼음팩이 모유임을 알게 된 보석은 폭발했고, 버스에서 내린 영애를 따라가 ‘맘충’이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에 가만히 있지 않을 영애씨. 택시까지 가로챈 보석을 쫓아 ‘개저씨’라고 불을 내뿜는 영애의 모습이 사이다와 함께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낙원사 사장이라는 사실을 알 길 없는 영애가 보석과 재회해 펼쳐나갈 낙원사 스토리에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불어 낙원사 식구들도 변함없는 대환장 케미로 즐거움을 안겼다. 영채의 치킨집 판촉물을 맡은 미란(라미란 분), 서현(윤서현 분), 지순(정지순 분)은 개업식 경품을 노리며 코끼리코 돌기 맹훈련에 나서는 등 눈빛만 마주쳐도 폭소가 터지는 하드캐리로 극의 재미를 견인했다. 낙원사에 새로 부임하게 된 사장이 애초 일정보다 빨리 회사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낙원사 식구들도 비상이 걸렸다. 낙원사의 박힌 돌이자, 주춧돌의 힘을 확실하게 보여주자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첫날부터 ‘굴러온 돌’ 보석에게 호되게 당한 낙원사 식구들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무엇보다 워킹맘으로 낙원사에 돌아올 영애와의 앙숙케미를 예고한 엔딩은 향후 전개에 기대를 더했다. 첫 방송부터 ‘막영애17’은 12년 동안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책임져 온 레전드 시리즈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출근은 없지만, 퇴근도 없고 결정적으로 월급마저 없는 영애의 육아는 이전보다 더 현실적이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엄마이자 아내, 워킹맘으로 돌아온 ‘맘영애’의 사이다 활약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응원도 뜨겁다. 확 달라진 분위기로 제2의 도약을 기대케 하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첫 회였다.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들의 웃음 하드캐리는 더욱 강력해졌다. ‘맘영애’로 돌아온 영애씨의 몸을 날린 연기는 한층 진화한 캐릭터의 매력을 뽐냈다. 소름 끼치는 딸바보 승준은 물론 라미란을 비롯한 낙원사 터줏대감들의 변함없는 찰진 연기는 매 순간 빵빵 터지는 웃음을 견인했다. 존재만으로 낙원사 식구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 정보석의 코믹한 연기 변신은 김현숙과의 티격태격 앙숙케미를 기대케 했다. 업그레이드된 능청 연기를 선보인 규한(이규한 분)과 그의 말에 “그러시던가요”로 일관하는 세상 시크한 어시스턴트 제형(연제형 분)의 츤데레는 색다른 브로맨스로 여심을 저격하는 포인트. 여기에 규한과 얽히기 시작한 수아(박수아 분)의 깜짝 등장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는 기대 이상이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케미로 첫 방송부터 ‘불금’을 제대로 접수한 ‘막영애’군단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시청자 울린 간절한 외침 “누가 간 좀 주세요”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시청자 울린 간절한 외침 “누가 간 좀 주세요”

    배우 유준상의 간절한 외침에 시청자들은 눈물로 응답했다.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이풍상 역을 맡은 유준상이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6일 방송한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17-18회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세젤외 풍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산에 올라가 “누가 간 좀 주세요! 나 살고 싶어요..“라고 울먹이는 유준상의 간절한 외침은 시청자들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풍상은 처음으로 등골 브레이커스 동생들에게 버럭 하며 울분을 토했다. 진상(오지호 분), 화상(이시영 분), 외상(이창엽 분)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풍상에게 “언제는 형 자신을 위해서 안 살았어?”, “형이 원해서 해놓고 왜 우리한테 난리냐”라고 말하며 풍상의 진심을 이해해주지 않았다. 이에 풍상은 “이런 말이나 들으려고 내 청춘 내 인생 다 바친 줄 아니?”라며 참아왔던 감정을 여과 없이 내비쳤다. 풍상에게는 잠깐의 일탈도 허용되지 않았다. 노래방을 찾은 풍상은 신나는 시간을 보내는 듯했지만 곧 노래를 부르면서 오열하기 시작했고 결국 노래방은 풍상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은 보고 싶어서 찾아온 풍상을 뿌리치고 가버리기도 했다. 분실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호텔을 발견한 풍상은 처음으로 호텔에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지만 카센터에 쳐들어온 용역 때문에 이 역시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풍상이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곳도, 그런 풍상을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유준상은 동생들에게 섭섭함을 표출하고 화를 내다가도, 아무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혼자서 슬픔을 견디다 폭발하는 최고조의 감정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풍상의 외로움을 극대화시켰다. KBS 2TV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친부모가 팔아버린 손자, 1년 만에 찾아온 할아버지

    아들, 며느리가 12만 위안(약 200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친손자’를 1년 넘게 찾아 헤맨 끝에 찾아낸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다. 지난 2015년 중국 쓰촨성(四川)에서 출생한 푸 군(5)은 4세가 되던 지난 2018년 1월 친부모로부터 안면도 없는 낯선 가정에 판매된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당시 푸 군을 팔아 넘긴 친부모는 이혼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모두 푸 군에 대한 자녀 양육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양육을 거부한 두 사람은 아동 매매 알선 중개인을 통해 친자식을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친자식을 판매한 대금 12만 위안에 대해 매매 직후 각각 6만(약 1000만원) 위안 씩 분할해 챙겼다. 이번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푸 군의 친할아버지가 지역 공안국에 친소자의 행방 불명을 신고하면서 부터다. 푸 군의 친할아버지 푸라오한 씨(56)는 평소 마약 중독자인 아들 부부가 손자를 데리고 나간 지 사흘이 되도록 귀가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공안 파출소에 행방불명 신고를 접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푸 군은 이미 그의 친부모로부터 아동 매매 중개자에게 넘겨진 후였고, 관할 공안은 이미 거주지였던 쓰촨성 일대를 벗어난 푸 군을 찾는데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1년에 걸친 수소문 끝에 푸 군의 친할아버지 푸라오한 씨는 마약 중독 및 상습 밀매 혐의로 감옥살이 중인 아들로부터 푸 군이 팔려간 가정에 대한 실마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푸 군은 아동 매매 중개자의 손에 이끌려 불임 가정으로 알려진 쑤 씨 부부의 손에 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라오한 씨는 해당 실마리를 전해들은 직후 곧장 지역 관할 공안과 함께 푸 군의 행방을 수소문, 푸젠(福建)성 진장(晉江)시 안하이(安海)에 거주하는 쑤 씨 부부에게 입양된 푸 군의 행방을 찾는데 성공했다. 이 때가 푸 군이 친부모의 손에 직접 팔려 나간 지 약 1년이 지날 무렵이다. 곧장 푸 군을 찾아 나선 지역 공안국은 쑤 씨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던 푸 군을 찾아, 그의 할아버지 품에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불과 1년 사이에 키가 많이 자란 푸 군에 대해 DNA 조사 의뢰를 문의했으나, 푸라오한 씨는 “내 손자를 내가 못 알아볼 리가 있느냐”면서 한 눈에 푸 군을 알아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라오한 씨는 “내 부도덕함으로 인해 아들이 마약 사범으로 성장했고, 그 탓에 손자까지 남의 손에 길러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울음을 터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푸 군의 친부모는 현재 해당 지역 공안에 적발, 아동 유괴 혐의로 처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푸 군을 불법적인 방식으로 입양했던 쑤 씨 부부에 대해서도 아동 유괴범으로 처벌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공안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상습 마약 중독 및 밀매자인 푸 군의 친부모로부터 아들이 매매되는 천인공노할 사건”이라면서 “두 사람은 중국 형법 규정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의 경우 입양을 고려 중인 가정에서는 이번 사건을 귀감 삼아 반드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아이를 입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벌써 1년’...연이은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공연

    ‘벌써 1년’...연이은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공연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공연과 부대행사가 연이어 마련된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1주년 기념 대축제의 일환으로 한·중·일 동북아 3국이 함께하는 평화음악회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최수열의 지휘로 한·중·일 연합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한·중·일 연합 오케스트라에는 중국음악학원과 중국음악학원부중, 일본 도호가쿠엔음악원, 한국의 서울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각국 음대생들이 함께한다. 서울시향과 부산시향 등 소속 연주자들도 참여하는 등 3국의 연주자 80여명이 화합의 하모니를 전한다. 협연자들도 한·중·일 연주자들로 함께 구성된다. 협연 레퍼토리인 베토벤 3중 협주곡 1악장에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중국 피아니스트 사첸,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마츠다 리나가 무대를 꾸민다. 이번 음악회는 전석 5000원으로 수익금 전액은 기부될 예정이다. 이번 1주년 기념 대축제에는 디자이너 금기숙, 이상봉, 앙커 등이 참여하는 ‘패션문화행사’와 특별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볼 수 있다. SK핸드볼 경기장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컬링을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컬링장이 설치돼 다시 한번 1년전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등 동계스포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VR존과 테이블컬링, 아이스하키 체험존 등도 만날 수 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개최 1주년을 맞아 7~17일 11일간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 정선 등에서 ‘어게인 평창’ 행사를 개최한다.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를 주제로, 이번 행사에는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강원도립국악단의 ‘평화의 몸짓, 한반도를 날다’ 공연(7일), 강원도립극단의 창작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9일) 등을 비롯해 평화음식축전, 대관령겨울음악제 등을 만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고양이 들어간 줄 모르고 세탁기 돌렸다 눈총받은 집사

    [반려독 반려캣] 고양이 들어간 줄 모르고 세탁기 돌렸다 눈총받은 집사

    재키와 클리프 부부는 지난 12월 돌아가는 세탁기 속을 들여다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6살 난 샴고양이 그레이스가 드럼 세탁기 속에 갇힌 채 세탁물과 뒤엉켜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 황급히 세탁을 중지한 부부는 그레이스를 안고 병원으로 뛰어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고양이가 들어간 줄 모르고 세탁기를 돌렸다 가슴을 쓸어내린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작년 연말 재키 뮬렌스(58)는 체육관을 다녀온 뒤 운동복을 빨기 위해 세탁기 문을 열었다. 생각보다 세탁물 양이 많지 않자 재키는 침대보를 걷어 운동복과 함께 세탁기에 집어넣었다. 40도 온수 헹굼을 설정해 세탁기를 돌린 재키는 곧바로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얼마 후 재키는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마당으로 나갔다. 그녀가 키우는 여러 마리의 반려고양이들을 살피며 온 사방을 뒤졌지만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한 가지 끔찍한 상상이 재키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설마 했지만 분명 고양이 울음소리는 돌아가는 세탁기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다.재키는 비명을 질렀고 재키의 남편 클리프(51)는 세탁기 속에서 흠뻑 젖은 채 수건에 휘감겨 있는 고양이 그레이시를 꺼냈다. 세탁기 안에서 나온 그레이시는 원망스러운 듯한 눈빛으로 부부를 바라봤고 이내 축 처지고 말았다. 그레이시의 상태를 살핀 수의사는 폐와 뇌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미동도 없던 그레이시는 그러나 얼마 후 고개를 움직이며 반응을 보였고 급히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밤사이 안정을 되찾은 그레이시는 하루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재키는 “내가 만약 라디오를 틀었다거나 외출을 해 그레이시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다”면서 “내 평생 이런 끔찍한 기분은 처음이다. 그레이시가 살아난 건 기적”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녀는 “분명 고양이들이 모두 마당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레이시가 세탁기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후 세탁기를 무서워하게 된 그레이시가 세탁실 근처는 가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메트로는 드럼세탁기 안이 고양이들에게는 어두컴컴하고 아늑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세탁기에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애묘인들은 꼭 한 번씩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죽은 새끼 머리에 이고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 머리에 이고 ‘장례’ 치르는 어미 돌고래 포착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가 목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뉴질랜드 북섬 최북단의 아일랜즈 만에서 새끼의 사체를 등에 업고 헤엄을 치는 어미 돌고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무리에서 뒤떨어지면서도 새끼를 업고 며칠 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환경당국은 이 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떨어지는 새끼를 다시 머리에 이고 헤엄치기를 반복하면서 슬픔에 잠긴 듯한 울음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자연보호보존과의 캐서린 피피터스 박사는 “관찰 결과 어미 돌고래는 이번주 초 새끼를 사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끼를 잃은 슬픔에 나름의 애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미 돌고래에게는 죽은 새끼를 떠나보낼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7월에도 북태평양에서 범고래가 죽은 새끼를 2주 넘게 머리에 이고 다녔다. 당시 오랜만에 전해진 범고래의 출산 소식에 국제적 관심이 쏟아졌지만, 얼마 안 가 새끼는 죽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어미 범고래는 무리와 함께 번갈아 죽은 새끼를 업고 한동안 바다를 배회했다. 전문가들은 돌고래도 인간과 똑같이 가족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며, 나름의 장례 절차를 거친다고 말한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해양생물보호센터의 연구 결과에서도 돌고래의 90% 이상이 다른 돌고래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은 가족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듯 몸부림을 치거나 일정 기간 사체를 이고 다니는 등의 공통점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많은 사례에서 죽은 새끼의 사체가 분해된 채 발견됐으며 이는 돌고래떼가 죽은 새끼를 장기간 업고 다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 무리에서도 ‘장례’를 치르는 모습은 종종 발견된다. 남방큰돌고래 역시 인간처럼 새끼를 낳아 젖을 물려 키우며 동료가 죽으면 등에 업고 휘파람 소리를 내는 등 나름의 애도 기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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