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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루트 폭발 참사 순간, 분만실 유리창 깨지는데도 아기 울음

    베이루트 폭발 참사 순간, 분만실 유리창 깨지는데도 아기 울음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질산암모늄 저장 시설이 폭발해 135명 이상 죽고 5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폭발 순간, 소중한 생명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눈길을 끈다.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소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산모 에마누엘레 크나이세르가 분만 수술을 받으려고 침상에 실린 채 분만실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왔고, 분만실 유리창이 와장창 깨졌다. 남편 에드몬드는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아내의 몸 위에도 유리 조각이 떨어졌다. 아내나 아기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잠시 휴대전화 카메라를 놓친 그는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계속 촬영하기 시작하면서 아내를 다른 분만실로 옮겼다. 이제 그는 멀거니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 병원이 엄청난 피해를 입어 의사나 간호사들의 일손이 모자랐다. 약도 제대로 공급할 수 없었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지 90분 뒤 건강한 사내아이 조지가 태어났고, 물론 산모도 건강하다. 한편 레바논 적십자는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가 4000명을 각각 넘었고 이재민이 30만명이라고 5일 전했다. 정부는 폭발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국은 두 차례 큰 폭발이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주 지사는 “25만∼30만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피해액은 최대 50억 달러(약 5조 9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레바논의 국내총생산(GDP)이 530억 달러로 추산되는 점에 비추면 피해 규모가 연간 GDP의 10%가량 되는 셈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물난리의 추억/박록삼 논설위원

    1990년 늦여름이었다. 비가 제법 내리던 아침 시내버스를 타고 대방동 즈음을 지나는데 갑자기 버스가 멈추며 내려야 했다. 차 바퀴가 3분의2 이상 물에 잠겨 있었다. 광주에서 갓 올라온 더벅머리 재수생에겐 낯선 상황이었다. 노량진 D학원까지 가야 하니 10분쯤 걸으면 되지 싶어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였는데, 갈수록 물이 불었다. 가슴께까지 차는 물에서 헤엄치다시피 하며 기어이 도착했다. 학원도 1층은 종아리까지 물이 차올랐고 정전까지 됐으니 그날은 모두 휴업이었다. 도착한 반 친구들은 10명도 되지 않았다. 물을 헤치고 학원 오는 길을 무용담처럼 늘어놓다가 도시락을 까먹고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기자가 된 1999년 여름, 1990년 못지않은 물난리가 났다. 동두천, 의정부 등 피해 지역에 취재를 갔다. 일주일 가까이 현장에 있다 보니 비는 그쳤고 물도 빠져나갔다. 절반쯤 부서진 집에, 복구조차 힘든 세간을 바라보는 수재민의 허망한 시선이 절로 내 것처럼 느껴졌다. 취재는 뒷전인 채 몇몇 집에서 같이 흙먼지 닦으며 울음을 달래 주던 기억도 생생하다. 2020년 다시 중부지방 물난리가 심상찮다. 기후위기를 내 일처럼 여기지 않으면 내일의 재앙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youngtan@seoul.co.kr
  • 죽은 새끼 데리고 17일 헤엄쳐 다닌 범고래 탈레쿠아, 다시 임신

    죽은 새끼 데리고 17일 헤엄쳐 다닌 범고래 탈레쿠아, 다시 임신

    2년 전 죽은 새끼를 데리고 17일 동안 헤엄쳐 다녀 세상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암컷 범고래 ‘탈레쿠아’(Tahlequah)가 다시 임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과학자들이 붙여준 이름 J35로 불리던 탈레쿠아는 2년 전 몸무게가 136㎏이나 나가던 암컷 새끼를 데리고 1600㎞를 헤엄쳐 다녀 유명해졌다. 이 암컷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가운데 북동쪽을 서식지로 삼는 네 종류의 고래 공동체에 속하는데 모두 72마리 밖에 안돼 소규모 고래 떼로 분류된다. 보트 여행, 수면 아래 소음, 태평양 북서쪽 퓨젯 사운드 지역의 오염 때문에 생존에 위협을 느껴 이들 공동체의 임신 성공률이 3분의 1 밖에 안된 터라 이들을 추적 관찰해 온 존 더반과 홀리 펀바흐는 탈레쿠아의 임신 성공에 흥분하고 있다고 일간 시애틀 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대학 연구에 따르면 치누크 연어 개체 수가 급감하는 것도 고래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다. 탈레쿠아의 새끼 암컷 출산 자체가 속한 공동체의 경사였다. 탈레쿠아는 2010년 수컷 한 마리를 낳은 뒤에도 다른 두 마리를 잃은 뒤 암컷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 암컷은 공동체가 3년 만에 들은 아기 울음소리이기도 했다. 그 암컷이 세상을 떠난 뒤에 이 공동체에서 딱 두 마리가 태어나 지금도 생존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탈레쿠아가 임신한 새끼를 세상에 내놓아도 건사하기는 쉽지 않다. 이 공동체의 여러 청소년 범고래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너무 야위었다고 과학자들은 걱정했다. 더반은 “우리는 그녀가 새끼를 가졌을까봐 걱정했다. 스스로도 지키기 어려운데 새끼, J47(2010년 봤다는 수컷)까지 돌볼 수 있을 것인가?”라고 묻고 “고래들에게 너무 많은 것들이 바뀌어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전신마비 아내를 11년 간 지극정성으로…24시간 간호하는 남편

    [월드피플+] 전신마비 아내를 11년 간 지극정성으로…24시간 간호하는 남편

    올해로 결혼 31년 차의 부부가 ‘샴쌍둥이’로 불리는 등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9년 아내 황 씨가 한 차례 중풍을 앓은 뒤 전신 마비 상태에 이른 이후 단 한 시도 떨어져 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왕(新浪网)은 이달의 ‘화제 인물’로 남편 덩메이추(邓枚初)씨와 아내 황차칭(黃茶淸) 씨 부부의 사연을 공개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아내 황 씨(당시 44세)가 전신 마비 판정을 받은 직후부터 남편 덩 씨의 24시간 정성어린 간호가 시작됐다. ‘동갑내기’ 부부인 남편 덩 씨와 아내 황 씨는 후난성(湖南) 창사시(長沙) 외각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1월 당시 전업 주부였던 아내 황 씨가 손 떨림 등의 증상을 앓은 직후 같은 해 3월 전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 당시 부부는 결혼 20년이 되던 해였다. 31년 전 첫 만남 당시 형편이 어려웠던 부부는 결혼 예물로 아내 황 씨에게 선풍기 한 대와 세숫대야 한 개를 마련해줬다. ​ 이후 직장 생활로 받은 월급을 모아 2009년 초 아내에게 휴대폰을 선물했지만 아내는 손이 떨리는 증상 등으로 휴대폰를 쥐고 있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덩 씨는 “그때라도 재빨리 병원에 가서 아내를 치료해야했는데 형편이 어려웠고, 조금 쉬면 건강이 나아질 것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나의 잘못”이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당시 아내가 44세의 젊은 나이에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판정을 받자 남편 덩 씨의 아내에 대한 24시간 간호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의 하루는 매일 오전 6시 아내 황 씨를 등에 업고 욕실로 이동해 세면을 돕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남편 덩 씨는 아내를 휠체어에 앉힌 뒤 부엌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아내 황 씨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남편이 직접 빚어 끓여내는 물 만두 한 접시다. 아내는 남편의 식사 준비가 한창일 때에도 휠체어에 앉은 채 곁을 지켰다. 특히 아내 황 씨는 전신마비 상태에 이른 이후 과거 정상 체중 45kg에서 39kg까지 급격하게 체중이 감소했다. 체중이 감소한 아내를 남편 덩 씨는 매일 자신의 등에 업고 다닌다. 덩 씨는 “아내의 체중이 몸이 아픈 이후 빠르게 줄었는데, 아내는 자신의 체중이 줄자 (내가) 아내를 쉽게 업을 수 있게 되었다고 웃음을 보였다”면서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것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과거에는 침실이 건물 2층에 있었는데, 아내의 이동을 좀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해 1층 거실에 침실을 마련했고 화장실을 가거나 세수를 할 때 주로 아내를 업고 이동한다”고 했다. 이어 “한 평생 공사장에서 노동으로 단련된 체력 덕분에 아내를 업고 다니는 것은 힘든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 ‘샴쌍둥이’로 불리는 부부는 국가보조금을 활용해 간호 전문 요양사를 고용할 수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부부는 요양 전문가 대신 남편 덩 씨가 직접 아내의 일거수 일투족을 손수 간호해오고 있다.이에 대해 덩 씨는 “어느 날 공사장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 종아리에 큰 멍이 든 것을 확인했다”면서 “간호 요양사의 도움은 고마웠지만 아무래도 내가 직접 아내를 간호하고 돌볼 때보다는 관심을 가지는 정도가 덜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평소 아내는 남에게 심부름을 시키거나 부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었다”면서 “내가 없는 사이에 곁에 있는 분들에게 여러 가지 부탁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평소 아내의 눈빛만 봐도 말하지 않아도 어떤 것이 부족하고 필요한 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부부의 생활비는 남편 덩 씨가 공사장에서 일하며 마련한다. 공사장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중에도 부부는 함께 이동한다. 그는 좁은 골목이나 실내에서는 자신의 등에 업고 이동하고, 근무 중일 때에는 휠체어 앉은 아내와 함께 공사장 곳곳을 이동하며 근무해오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아내와 함께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넣을 수 있는 중고 승합차 한 대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덩 씨는 “처음에는 아내를 재우거나 요양 전문가를 고용한 뒤 일을 나갔다”면서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 혼자 아내를 두고 일을 하는 것이 종일 마음에 걸렸다. 차라리 아내와 함께 다니자고 결심하고 실행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했다. 부부가 함께 타고 이동하는 승합차 내부에는 아내 황 씨를 위한 각종 비상 약품과 간식 등이 준비돼 있다. 요양보호사 대신 아내를 직접 간호해오고 있는 남편 덩씨의 유일한 외출 시간은 택배 수령을 하는 시간이다. 온라인을 주문한 제품이 도착했을 때와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인근 마트를 가야할 때는 아내가 낮잠을 자는 오후 시간을 활용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 시간 역시 아내 황 씨는 남편이 자신의 곁에 없는 것을 확인하면 소리를 치거나 울음을 터트리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덩 씨는 아내 곁을 24시간 내내 지킨다고 설명했다. 덩 씨는 “결혼 후 첫 20년은 아내가 건강했다”면서 “그때의 우리는 비록 많은 돈은 없었지만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해하면서 행복하게 지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집 가족들처럼 밖에서 일을 했고 퇴근 후 아내가 차려준 따뜻한 저녁을 먹었다. 아내는 지금이나 그 때나 잘 웃는 사람이다”고 회상했다. 부부의 대화는 주로 남편 덩 씨가 주도한다. 아내가 자유로운 언어 표현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에게 물이나 음식을 권하고 아내는 황 씨는 자신의 의사를 주먹을 쥐거나 손가락을 펴는 식으로 표현한다. 한편, 남편 덩 씨는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낼 것”이라면서 “아내가 건강했을 때 우리는 자주 자주 은퇴 후에는 마카오와 홍콩과 같은 곳으로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었다. 시간이 한가해질 때 그 약속을 아내를 위해 꼭 지키고 싶다”고 했다. 이 같은 남편의 약속에 대해 아내 황 씨는 엄지손가락을 겨우 치켜들며 남편에게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인도 원숭이 이번엔 양목장 습격…새끼양 30마리 떼죽음

    인도 원숭이 이번엔 양목장 습격…새끼양 30마리 떼죽음

    인도 원숭이들이 또 사고를 쳤다. 인도 매체 ‘텔랑가나 투데이’는 22일(현지시간) 텔랑가나주 수리야페트의 한 농장에 원숭이들이 난입해 새끼양 30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원숭이들은 양치기가 다른 양을 몰고 들판으로 나가 아무도 없는 틈을 노려 농장을 덮쳤다. 방목된 양들이 초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는 사이 농장을 습격한 원숭이들은 새끼양을 물어뜯는 등 난동을 부렸다. 양떼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웃 주민들이 원숭이들을 내쫓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생후 한 달 된 새끼양 30마리가 그 자리에서 죽었다. 원숭이 습격에서 살아남은 양은 한 마리도 없었다. 돌아온 양 주인은 참혹한 현장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도는 원숭이 때문에 수십 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원숭이 습격으로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가정집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안뜰에서 자고 있던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6월에는 생후 1개월 된 영아가 젖병을 훔치려고 달려든 원숭이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8월에는 50대 남성이 원숭이떼 습격을 받아 자택 테라스에서 추락해 숨졌다. 올해 5월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 미루트 의대 병원 직원들이 원숭이떼에게 코로나19 환자 혈액 샘플을 빼앗겨 논란이 일었다. 2007년 당시 뉴델리 부시장이 자택 테라스에서 달려드는 원숭이떼를 뿌리치다 추락사한 사건도 매우 유명하다.전문가들은 인도 경제발전과 함께 주택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숭이 서식지가 파괴됐고, 이 때문에 난폭해진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 대부분이 힌두교 신자인 탓에 하누만(원숭이신)의 화신인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는 등 살뜰하게 보살피고 있어 적극적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들이 원숭이 도살에 반대하는 것 역시 관리 당국에는 걸림돌이다. 2000년대 초반 인도 정부는 덩치가 크고 사나운 랑구르원숭이를 길들여 원숭이 퇴치에 동원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시끄러워” 생후 82일 된 아들 입에 손수건을…결국 사망

    “시끄러워” 생후 82일 된 아들 입에 손수건을…결국 사망

    20대 남성 징역 7년 선고하고 법정구속 생후 82일 된 젖먹이 아들이 시끄럽게 군다며 입을 손수건으로 막아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이대연 부장판사는 23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모(22)씨에게 이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외출 후 집에 돌아온 아내 A씨는 아들이 입에 손수건을 문 채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철없는 아빠’ 김씨가 아들이 시끄럽게 운다며 입에 유아용 손수건을 말아 입에 넣고 방치했던 것이다. 김씨 측은 당초 “아이가 사레들린 것 같아 손수건과 손가락으로 입안의 침을 닦은 후 손수건을 옆에 뒀을 뿐 아이의 입을 손수건으로 막고 방치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태어난 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피해자가 스스로 손수건을 자기 입에 넣었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며 “(부인) A씨는 발견 당시 피해자의 상태나 입에 물려 있던 손수건 모양, 피고인의 반응 등에 관해 일부러 꾸며냈다고 볼 수 없을 만큼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고, 일부러 피고인에게 불리하게 진술할 만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며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친부로서 누구보다도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단순히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손수건을 집어넣은 채 방치한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납득하기 어려운 변론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밤 반려묘 미친 듯 울음소리, 주인 살렸다… 보일러실에 큰불

    한밤 반려묘 미친 듯 울음소리, 주인 살렸다… 보일러실에 큰불

    충북 옥천군의 한 주민이 한밤 중에 애완 고양이가 평소보다 날카롭게 울어대며 날뛰는 덕에 잠에서 깨어 보일러실 화재를 발견하고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을 모면했다. 20일 옥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50분쯤 이원면의 한 주택 보일러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보일러실 등을 태워 1000여만원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28분 만에 진화됐다. 집주인 A(55)씨는 “방에서 자던 중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왔는데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불이 일부 집으로 번져 주방 쪽에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많이 타지는 않았다. 옥천소방서 관계자는 “반려묘가 날카로운 소리로 울고 평소보다 많이 날뛰니깐 주인이 잠에서 깬 것으로 안다”면서 “결과적으로 고양이가 더 큰 피해를 막아준 셈”이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일 오후 5시쯤 화목보일러 청소 후 가동했다는 A씨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길섶에서] 닭 울음소리/박홍환 논설위원

    오전 2시 30분. 여명이 오기는커녕 별빛이 더욱 선명해지는 시간이다. 짙은 어둠 속에 단말마 같은 수탉 한 마리의 “꼬끼오” 하는 울음소리가 강화도 한적한 농촌마을의 잠들어 있는 공기를 깨웠다. 잠시 후 두 번째 수탉이 화답하듯 울어 젖혔고 세 번째, 네 번째 닭이 시차를 두고 노곤한 하품을 내뿜자 이번에는 동네 견공이 “뭔 닭소리냐”며 꾸짖듯 우렁차게 짖어 댔다. 거기까지였다. 화답의 시간이 차츰 길어지더니 닭 울음소리는 이내 잦아들어 인초(寅初)가 되자 다시 고요한 침잠의 세계로 돌아왔다. 느닷없는 닭 울음소리에 눈을 뜬 닭이며 개며, 사람까지도 아직 새벽이 멀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모두 다시 잠든 것일 터. 한바탕 소동이 마무리되자 하늘에서는 또다시 별이 쏟아져 내렸다. 닭 울음소리는 첫새벽의 상징이다. 그 소리에 눈을 떠 밥을 짓고, 여물을 쑤고, 농기구를 챙겨 들로 나섰다. 시계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 정교했기에 ‘알람’으로서의 기능에 신뢰를 보냈던 것이다.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대세론이니 뭐니 떠들어 대는 사람들이 있다. 동조하는 무리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첫새벽은 멀었다. 진짜 닭 울음소리는 벌써 울려서는 안 된다. stinger@seoul.co.kr
  • [포토] “아파요” 울음 터뜨리는 어린이

    [포토] “아파요” 울음 터뜨리는 어린이

    1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계수초등학교 주차장에 마련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달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재학생인 남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계수초 전교생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2020.7.18 연합뉴스
  • [여기는 베트남] 애들 싸움에 열 받은 부모, 상대 아이에게 주먹질

    [여기는 베트남] 애들 싸움에 열 받은 부모, 상대 아이에게 주먹질

    애들 싸움에 부모가 개입하는 순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곤 한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내 아이가 당했다’는 생각에 분을 참지 못한 부모가 상대 아이에게 주먹을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 쟈딩(GIADINH)은 최근 호아빈성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 사이에서 발생한 언쟁이 부모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부 기관이 중재에 나섰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발생했다. A군(8, 남)은 B군(8, 남)의 모자를 집어 들어 다른 친구들에게 돌리는 장난을 쳤다. 둘 사이의 언쟁이 커지자, 담임 교사는 아이들에게 잘못한 부분을 지적한 뒤 서로 사과하도록 요구했다. 아이들은 상대방에게 사과함으로써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 10일 오후 B군의 부친 K는 아들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학교 정문에서 A군을 만났다. K는 A군더러 조용히 따라오라고 시킨 뒤 학교 뒷골목으로 데려갔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그는 A군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급기야 아이의 코와 입에서 피가 흘렀고, 공포에 질린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한 학부모가 이를 목격하고, K에게 다가가 아이를 놓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이 애가 우리 아이를 괴롭혔다”면서 폭력 행위를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싸움을 말리는 학부모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는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렸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이는 더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곧장 경찰, 학교 및 호아빈 교육부에 신고됐다. 14일 호아빈시 인민검찰원은 K를 구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라는 점에서 신속히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A군은 심리적 공포감과 두통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B군의 부모는 피해자 A군의 가족을 찾아 사과했지만, A군의 부모는 “화해할 생각이 없으며, 정부 기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낱낱이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A군의 부모는 호아빈성 당국에 이번 사건의 책임자가 누구이며, 어떤 해결 방안을 줄 것인지에 관한 요구서를 제출했다. 많은 시민들은 “애들 싸움에 어른이 개입해 주먹을 휘두름으로써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르친 행위’나 다름없다”면서 날 선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30년 기억’ 사라진 美 남성의 사연…한국서 입양한 아들은 기억

    ‘30년 기억’ 사라진 美 남성의 사연…한국서 입양한 아들은 기억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남성이 지난 30년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 점차 기억을 회복했지만, 아직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과 50세 생일파티가 기억나지 않는다. 드라마 같지만 미국 뉴욕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는 토드 와서만(52)의 실제 이야기다. 2019년 1월 2일, 와서만은 여느 날처럼 아침 조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윽고 아내가 집을 나섰고 그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11살이었던 딸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아버지가 얼굴이 파래져서는 소 울음소리 같은 이상한 신음과 함께 쓰러졌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사경을 헤매던 그는 3일 후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대신 30년의 기억을 잃었다. 의사가 몇 살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10살이라고 답했다. 그를 둘러싼 가족도 낯설었다. 며칠 후 기관삽관을 빼내고 그가 아내에게 처음 한 말은 “다들 누구죠, 가족인가요?”였다.다행히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는 알아봤다. 심지어 딸과 아들도 기억했다. 하지만 아내는 기억하지 못했다. 자신이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 포브스, 워싱턴포스트 등 쟁쟁한 언론사에 기고하며 프리랜서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사실도 떠올리지 못했다. 뉴저지에 현금을 주고 산 새집에서 임대료를 받으며 글을 쓰는 여유로운 50대를 구상했던 것도 가물가물했다. 심장마비 후유증이었다. 그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이 뇌에 산소공급이 막힌 탓이었다. 미국 뇌손상협회 그레고리 아요테 박사는 “사람들은 다쳐도 병원만 가면 씻은 듯이 나아서 집으로 돌아갈 거로 생각한다. 그러나 뇌 손상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회복이 더디다”고 밝혔다. 기억은 아주 조금씩 돌아왔다. 아내가 자신을 납치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와서만은 두려웠다. 어느 순간 30살의 기억까지 회복했지만, 중년의 가장임을 받아들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의사 진단도 비관적이었다. 와서만은 13일(현지시간) 인사이더에 기고한 글에서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저 숨이 붙어 있는 것만으로 운이 좋다고들 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평생 휠체어 신세를 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도 시달려야 했다. 혼란의 시간이었다. 와서만은 지금도 사고 이후 병원에서 보내던 시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병원을 전전하며 재활 치료를 받던 그가 집으로 돌아가는 데는 1년 반이 걸렸다. 퇴원 후 그는 자신이 세상 쓸모없는 존재 같았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신발 끈을 묶거나 셔츠 단추를 채우는 것 같은 기본적인 생활양식을 배우며 보냈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는 2018년 10월 50번째 생일파티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기억이 없다. 그가 기억하는 마지막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다. 하지만 2007년 딸 윌로우가 태어났던 때나 2011년 아들 케일럽을 입양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일 등은 기억한다. 가족과 새로운 추억도 쌓고 있다. 운전도 다시 시작했고 개를 데리고 다니며 산책도 즐긴다. 와서만은 비록 기억이 모두 돌아오지 않았지만,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아 다시 아이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말을 남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방 감금’ 계모 “드라이기 바람 넣었지만 살해 의도 없어”

    ‘가방 감금’ 계모 “드라이기 바람 넣었지만 살해 의도 없어”

    여행용 가방에 9살 아들을 7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40대 계모가 첫 재판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채대원)는 15일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상습 아동학대),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B군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여행용 가방에 3시간 동안 가둔 뒤 아이가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에 가뒀다. A씨는 아이를 가둔 후 약 3시간 동안 외출을 하기도 했다. A씨는 B군이 가방에 갇혀 “숨이 안 쉬어진다”고 호소했으나 가방 위에 올라가 수차례 뛰는 등 계속해서 학대했으며, B군의 울음소리와 움직임이 줄었지만 그대로 방치한 혐의다. B군은 약 7시간 가량 가방에서 갇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인 3일 오후 6시 30분쯤 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사망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5월 29일 12회에 걸쳐 요가링으로 B군의 머리를 때려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검찰은 “피고가 평소 피해자를 수시로 폭행했고, 가방에 들어가 있었을 당시에도 호흡이 불가능하다고 하자 거짓말을 한다며 헤어드라이기로 바람을 넣는 등 범행수법이 잔혹하다”며 “살해의도가 없었다며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재차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어 위치추적기 부착 명령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 변호인은 아동학대와 특수상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변호인은 “A씨의 친자녀들의 진술 중 B군이 들어가 있던 가방 위에서 뛰는 행동을 한 것은 맞지만 두발이 떨어질 정도로 뛰진 않았다. 또한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하자 바람을 넣기 위해 드라이기를 켠 것은 맞지만 직접 가방을 열어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A씨의 살인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친자녀를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친자녀의 나이를 고려해 변호인 측이 영상녹화본을 확인한 후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8월 1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뭘 해도 못 막는 진격의 멧돼지 “포획이 최고쥬”

    뭘 해도 못 막는 진격의 멧돼지 “포획이 최고쥬”

    전기철책, 성능 좋지만 자부담 40% 영덕은 호랑이 울음소리 음원 제공진천선 마네킹 등 아날로그 대응도6월 충북 농작물 피해 1467건 달해“포획 1마리당 20만원, 엽사들 불만보상금 늘려야 더 많이 잡혀” 지적“호랑이 울음소리와 맹수 똥까지 써봤지만 약발이 없어요. 수천만원 들여서 전기철책을 세우지만 그마저도 뚫린 곳이 있어요.” 멧돼지와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농민들은 사자 등 맹수의 똥까지 수입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지만 정부와 자치단체는 뒷짐만 지고 있다. 14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시군의 지원을 받은 농민들이 야생동물 퇴치를 위한 각종 장비를 밭 주위에 설치하고 있다. 농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전기울타리다. 밭 주위에 지주대를 설치하고 10V 내외의 약한 전류가 흐르는 철선 3~5개로 울타리를 치는 것이다. 설치비는 400m 기준 200만~300만원 정도며 자부담이 40%이고 나머지는 자치단체에서 부담한다. 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농민들이 꺼리고 있다. 그래서 몇몇 농가에선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기피제를 수m 간격으로 달아 놓기도 한다. 일종의 화학전이다. 멧돼지를 쫓아내기 위해 5분 간격으로 총소리가 나는 경음기를 설치하거나 울타리에 방울을 달기도 한다. 아날로그 시대에 유행했던 방법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07년 호랑이 울음소리가 녹음된 테이프 100개를 만들어 제공했던 경북 영덕군은 효과가 미미하자 지금은 희망하는 농가에 음원을 파일로 주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울음소리는 소음 민원이 발생하는 데다 효과도 적어 이 방법을 쓰는 농가가 줄고 있다”면서 “올해는 한 농가만이 음원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충북 진천 지역 일부 농가들은 마네킹을 구해 우비 등을 입혀 놨다. 이런 노력에도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 올해 6월까지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신고가 1467건에 달한다. 따라서 농민들은 ‘포획’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장·군수의 허가 아래 4월부터 11월까지 지역주민들이 피해방지단을 구성해 유해 야생동물을 포획할 수 있다. 하지만 보상금이 너무 적다. 엽사들에게 멧돼지 한 마리에 20만원 정도, 고라니는 3만원가량의 보상금을 준다. 멧돼지 사냥은 며칠 밤을 새우는 일이 비일비재해 여비 수준도 안 된다. 30년 경력의 엽사 이모(57)씨는 “두 명이 한 조로 움직이는데 20여만원에서 기름값 등 경비를 빼면 얼마 남지 않는다”며 “경기 일부 지자체처럼 4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정 충북도의원도 “보상금을 현실화한다면 엽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없습니다”… 빗속 마지막 출근 뒤 고향으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없습니다”… 빗속 마지막 출근 뒤 고향으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이상 없습니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여러분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입니다.” 13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에서 엄수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영결식에서 고인의 딸 박다인씨는 흐느끼며 이렇게 추도사를 마쳤다. 3180일간 서울시장으로 재임한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 영결식 영상 조회수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4만회였다.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강난희씨와 아들인 주신씨, 딸 다인씨 등 유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도지사 및 서울 구청장,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오전 8시 30분 박 전 시장의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제 손을 잡을 수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지만 남아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 만들어 갈 세상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며 울먹였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추모곡으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중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했다. 장례 음악으로 흔히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 고 의원은 “고인의 가시는 길이 평온한 발걸음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이 곡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시민 홍남숙씨도 조사로 고인을 기렸다. 백 명예교수는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면서 “애도가 성찰을 배제하지는 않습니다만, 성찰은 무엇보다 자기 성찰로 시작됩니다. 박원순이라는 타인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마땅히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고 평가했고, 서 권한대행은 “‘사람 존중 도시’라는 박 전 시장의 꿈을 미완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꿈으로 흔들림 없이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영결식을 마친 후 박 전 시장을 실은 운구차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줌의 재가 된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고향인 경남 창녕 생가 인근에 있는 부모 합장묘 옆에 자연장 형태로 안치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검은색 비닐봉지에…” 아기 출산해 길거리에 버린 20대

    “검은색 비닐봉지에…” 아기 출산해 길거리에 버린 20대

    행인 “고양이 울음소리 들려” 경찰에 신고 A씨는 이날 구례읍 터미널 주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고, 아기를 버리는 모습은 주변 CCTV에 찍혔다. 갓 낳은 아이를 길거리에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버려진 아이는 행인에 발견돼 생명을 구했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12일 신생아를 출산하고 도로변에 유기한 산모 A씨(28)를 영아유기혐의로 불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1일 오후 9시40분쯤 구례읍 터미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사이에 신생아를 버렸다. A씨는 구례읍 터미널 주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고, 아기를 버리는 모습은 주변 CCTV에 찍혔다. 버려질 당시 아기는 탯줄도 자르지 않은 상태였다.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오후 10시26분쯤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신생아를 발견한 행인은 “고양이 울음같은 소리가 나서 주변을 살폈고, 신생아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곧장 주변 탐문을 시작해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출산 흔적을 확인했고, 산모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아이를 출산하고 너무 당황했다.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는 119에 의해 구례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후 다시 광주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A씨의 건강을 고려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엄마 배 속에서 피임기구 쥐고 태어난 베트남 아기…2% 확률 통과

    엄마 배 속에서 피임기구 쥐고 태어난 베트남 아기…2% 확률 통과

    베트남의 한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피임기구와 함께 나왔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하이퐁 지역이 한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부터 줄곧 피임기구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이퐁국제병원 측은 이날 자궁 내 피임기구(IUD)와 함께 태어난 아기의 사연을 공개했다. IUD는 피임을 목적으로 자궁 내에 장착해 수정란 착상을 막는 장치다. 이미 두 차례 출산 경험이 있는 산모는 2년 전 IUD를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웬일인지 산모는 피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셋째를 임신했다. 산모는 5주 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 측은 기구가 본래 위치에서 이동해 실효성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아기는 피임기구와 함께 태어났다. 병원 측은 아기가 피임기구와 동시에 엄마 배 속에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배 속에서 내내 함께 있어 익숙한 듯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루프형 기구를 손에 꼭 쥐었다.일각에서는 피임기구와 함께 태어난 아기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현재까지 산모와 아기 모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생 직후 아기 울음소리도 우렁찼으며, 몸무게도 3.2㎏ 정도로 건강하다. 산부인과 과장 트란 비엣 푸엉은 “출산 직후 아기가 피임기구를 들고 있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어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산모와 아기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궁 내 피임기구는 경구 피임약보다 피임률이 높고 한 번 시술 후 신경 쓸 일이 없어 장기간 피임을 원하는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피임률은 98% 정도로 실패율이 비교적 낮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단 2%의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온 셈이다. 전문가들은 자주 볼 수 없는 사례긴 하지만, 기구가 제자리에서 이동한 만큼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리·황체 호르몬을 부가한 기구가 아니었다면 임신 확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려견 목줄 채우라는 흑인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 결국 법정에

    반려견 목줄 채우라는 흑인 경찰에 신고한 백인 여성, 결국 법정에

    지난 5월 말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산책하다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라고 타이르는 흑인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는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백인 여성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 문제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자 보험 포트폴리오 업무를 했던 글로벌 투자회사 프랭클린 템플턴으로부터 해고 당했고, 코커스파니엘 반려견을 유기견 센터에 넘겨야 했으며, 결국 대중 앞에 사과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제 법의 심판대에도 서게 됐다. 맨해튼 지방법원의 사이러스 밴스 검사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오늘 우리 사무실은 에이미 쿠퍼(41)를 허위 신고 3등급 혐의로 기소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1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사건이 벌어진 날은 공교롭게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8분 26초 동안 눌려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날과 같은 5월 25일이었다. 조류 관찰을 즐기는 크리스천 쿠퍼(57, 우연히 성만 같을 뿐임)는 이날 아침 에이미가 공원의 가시덤불 지대를 산책하면서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반려견이 덤불을 멋대로 헤치면 새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덤불 지대에서는 언제나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야 한다고 일러줬다. 그런데 에이미는 반려견의 목 칼라를 붙잡고 다가오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것을 그만 두라고 요구했다. 견공은 괴로워 어쩔 줄 몰라했다. 몸부림을 치며 자유를 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견공의 몸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크리스천은 두세 차례 가까이 오지 말라고 요청하면서 계속 동영상을 촬영했다. 그러자 에이미는 “경찰에게 아프리카계 미국 남성이 내 목숨을 위협한다고 얘기하겠다”고 압박했다. 크리스천은 경찰을 부르지는 말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에이미는 경찰관과 통화하며 “난 가시덤불 지대에 있어요. 여기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도 있어요. 자전거 헬멧을 썼는데 그가 동영상을 촬영하며 나와 내 반려견을 위협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다 울음을 터뜨렸다. 뉴욕경찰청(NYPD) 대변인은 아침 8시에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달려갔더니 두 사람이 입씨름을 벌이고 있었다며 어떤 범죄도 없어 체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원 홈페이지에는 가시덤불 지대에서는 항상 견공들에 목줄을 채우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었다. 크리스천도 ‘해고까지 한 것은 너무 심했다’고 동정했으며, 본인이 공개 사과까지 했으니 다 끝난 일이지 않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겠다. 이에 대해 밴스 검사는 “이렇게 거짓 행동을 한 사람은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며 “거짓 신고로 타깃이 된 이는 누구라도 지방검사실과 접촉해 달라”고 권하기도 했다. 아무튼 에이미는 오는 10월 14일 법원에 나와 판사 앞에 서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고대 이집트인, 죽음 두려워했다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고대 이집트인, 죽음 두려워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 세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사 교과서에서 그렇게 설명하기 때문인 것 같다. 교과서의 설명은 메소포타미아의 세계관은 현세 중심적이었는 데 반해 이집트에서는 사후 세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세계관이 발달했다는 식이다. 그러나 이 설명을 쉽게 반증할 수 있는 사례도 있다. 요컨대 현세에서의 삶에 대해 집착하며 ‘일단은 잘 즐기자’는 식의 태도를 고대 이집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테프를 위한 노래’에는 이집트인들의 ‘현세 중심적인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다. 심지어는 사후 세계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뉘앙스가 보이기도 한다. 텍스트의 원전은 애초에는 중왕국 시대에 쓰여진 것이지만, 현재는 신왕국 시대의 판본 2개만이 남아 있다.인테프, 진실한 목소리, 하프 연주자가 그를 위하여 부르는 노래 그는 아름다운 귀족, 운명은 아름답다네, 소멸도 아름답다네 한 세대가 떠나면, 또 다른 시작 이렇게 조상들의 시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왔다네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신들은 그들의 무덤 속에서 머물고, 위대한 귀족들도 그들의 무덤에 묻혔다네 하지만 무덤을 만들던 이들이 머물 곳은 어디에도 없지 않은가 보아라, 그들이 (저승으로부터) 돌아온 적이 있던가 나는 임호텝과 호르제데프의 이야기를 들었다. [임호텝과 호르제데프는 모두 이집트의 유명한 현자들이다.] 그들 스스로가 하는 이야기를 보아라, 만약 그들의 벽이 무너진다면, 그들을 위한 자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마치 그들이 단 한순간도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누구도 자신들의 처지를 들려주기 위하여 (저승으로부터) 돌아오지 않았다. 누구도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저승으로부터) 돌아오지 않았다. 누구도 우리의 영혼을 달래기 위하여 (저승으로부터)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하니, 우리가 그들이 가버린 그곳으로 떠나게 되기 전까지는 평안하라. 영혼과 관련된 당신의 고민도 잊어라. 그리고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당신의 욕망을 따라라. 몰약을 당신의 머리 위에 붓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신에게 드리는 향유를 당신의 몸에 바르라. 당신의 욕망을 키워라. 당신의 욕망을 자제하지 말아라. 당신의 욕망과 즐거움을 따라라. 당신의 욕망이 인도하는 대로 행해라. 비통한 죽음의 날이 올 때에 오시리스는 그들의 울음소리를 듣지 않는다. 그들의 울음은 그 누구도 지하의 무덤 속에서 구해내지 못한다. 축제의 이날을 즐겨라. 그날을 걱정하지 말아라. 보아라, 누구도 자신의 소유를 가지고 떠나지 못한다. 보아라, 떠난 자는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기원전 1세기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구(詩句), ‘카르페 디엠’이 연상되기도 하는 이 텍스트를 보면 고대 이집트인들도 현생에서의 삶을 도외시하지 않았다. 그들도 여러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처럼 살아 있는 그 순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어 했던 것이 분명하다. 이집트 문화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사후 세계에 대해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태도는 어쩌면 현생을 즐기고 싶었던 그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 내고자 ‘사후 세계에서 우리는 부활할 것이다’라고 자기 최면을 걸며 사후를 철저하게 준비했던 결과일지도 모른다. 우리도 적어도 이번 주의 하루 정도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근심은 잠시 접어 두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현재의 순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야 한다.
  • 멸종위기 Ⅱ급 긴꼬리딱새 울산서 서식

    멸종위기 Ⅱ급 긴꼬리딱새 울산서 서식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긴꼬리딱새’가 울산에 둥지를 틀고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물새와 멸종 위기·보호 야생생물이 울산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 6월 20일 긴꼬리딱새와 팔색조 울음소리가 울주군 문수산 계곡 일원에서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주변을 조사한 결과 나뭇가지 사이에 튼 둥지에서 암컷이 알을 품은 것을 발견했다. 시는 9일 후인 같은 달 29일 다시 찾은 둥지에서는 새끼(4∼6마리)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 둥지에서는 암컷과 수컷 어미 새가 먹이를 물고 와서 새끼들에게 주는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긴꼬리딱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 뒤 5월 초 우리나라에 와서 번식한다. 알은 2주간 품고, 새끼는 8∼12일가량 자라면 둥지를 떠난다. 번식을 마친 긴꼬리딱새는 8월 초 월동지인 동남아로 다시 돌아간다. 역 일본식 이름인 ‘삼광조’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조류학회는 수컷 꼬리가 암컷보다 3배 이상 긴 특징 때문에 긴꼬리딱새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긴꼬리딱새 번식지 환경이 좋지 않다”며 “울산을 찾는 여름 철새, 겨울 철새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더 안전한 번식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남미] 9년 만에 얻은 쌍둥이, 기르던 개 습격으로 숨져

    [여기는 남미] 9년 만에 얻은 쌍둥이, 기르던 개 습격으로 숨져

    9년 만에 겨우 얻은 생후 26일 된 쌍둥이 자매가 기르는 개에게 습격당해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브라질에서 일어났다고 데일리스타 등 외신이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바이아주 피리파에서 지난달 23일 29세 동갑내기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26일 된 쌍둥이 자매 안과 아날이 기르는 개 한 마리에게 습격당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헤지스와 일라이니 노바이스 부부가 5년째 기르고 있는 래브라도래트리버와 아메리칸 폭스하운드 믹스견은 평소 순종적이고 얌전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사고는 일라이니가 침실에 쌍둥이 자매와 개를 남겨두고 집에 찾아온 이웃 주민과 잠시 얘기를 나누던 짧은 순간이 일어났다. 아이들의 격한 울음소리에 황급히 침실로 달려간 일라이니는 래브라도래트리버가 아이들을 덮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크게 충격받았지만, 재빨리 개를 끌어냈다. 하지만 미숙아로 태어난 이들 쌍둥이의 복부가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때마침 집에 찾아온 이웃이 간호사였기에 응급처치를 했고 아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대해 쌍둥이를 맡았던 담당의사는 “쌍둥이 중 한 명은 이미 개에게 물친 상처가 치명상이 돼 숨진 상태였다. 다른 한 명은 이송될 때까지 숨을 쉬었지만 심장 마비를 일으켜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쌍둥이들을 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들 부부는 9년 만에 쌍둥이를 얻어 매우 기뻐했다고 친척들은 말했다. 그중 한 친척은 “온순하던 개가 돌변한 이유는 아마 쌍둥이의 탄생으로 부부의 관심과 애정이 자신에게 쏟아지지 않아 질투했던 것 같다”면서 “이런 일이 생기다니 정말 유감”이라고 말했다. 일라이니는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병원에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웃주민은 “간신히 얻은 쌍둥이였기에 비극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면서 “쌍둥이를 귀여워하던 부부의 마음을 생각하면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쌍둥이 자매는 제왕절개술로 1개월 정도 일찍 태어났으며 이들이 세상을 떠난 날은 기이하게도 출산 예정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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