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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신축년 소띠와 십간십이지의 상징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신축년 소띠와 십간십이지의 상징

    새해 2021년은 소띠 해 신축년이다. 소 중에서 하얀 소의 해이다. 왜 하얀 소의 해인가. 십간 중 여덟 번째인 신(辛)이 색으로 볼때 흰색이기 때문이다. 십이지 중 소의 축(丑)은 ‘뉴’(紐) 자에서 실 ‘사’ 변을 뺀 것으로 땅속에서 싹을 틔웠으나 아직 끈처럼 구불구불한 모습이다. 소는 짐승을 대표하는 의미로 쓰였다. ‘대한화사전’에서 소를 나타내는 우(牛) 변이 들어가는 한자가 무려 311자나 되고, 동물의 암수를 나타내는 모(牡:수컷)와 빈(牝:암컷) 자에 소 우변이 들어가는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우리 민족은 소를 생구라 하여 한 식구나 다름없이 소중히 여겼다. 소는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희생 제물로, 소 발굽으로 나라의 중요한 일을 점쳐 결정하기도 하였다. 소띠생은 근면하며 입이 무겁고 뚝심과 추진력이 강해 성공할 확률이 높고, 반면 보수적이며 겁이 많고 사랑에 약하다고 한다. 소띠와 잘 어울리는 띠로는 뱀띠와 닭띠로, 뱀의 독은 소의 혈청을 왕성하게 해주며, 소는 닭의 울음소리에 맞추어 소화를 시킨다고 한다. 새해 신축년은 하늘과 줄기를 상징하는 천간 신(辛)과 땅과 가지를 상징하는 지지 축(丑)을 짜 맞춘 것이다. 십간십이지의 간은 갑을병정…, 지는 자축인묘…로, 때에 따라 변하는 자연 현상을 상징한 것이다. 십간의 십은 하늘의 숫자 5에서 나와 오행의 목·화·토·금·수에서 유래되었다. 지지의 십이는 땅의 숫자 6에서 나와 달이 차고 이지러짐을 보고 정한 것이다. 한자 사전의 기념비적인 ‘대한화사전’의 저자 모로하시 데쓰지는 십간십이지의 상징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십간은 자라나는 씨앗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갑(甲)은 껍질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만물이 씨앗을 깨고 나오는 형상이고, 을(乙)은 다툼·삐걱거림 뜻의 알(軋) 자와 음 소리가 같음을 취해, 만물이 싹을 틔워 들고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병(丙)은 다 자란 줄기의 모습으로 밝게 드러내는 것이며, 꿋꿋하게 선 모습이 정(丁)이다. 무(戊)는 만물이 무성하게 일어나는 우거진 모양이며, 기(己)는 가지가 완전히 자라 성숙한 모습이다. 경(庚)은 만물이 숙연하게 가다듬어 고치는 것이며, 신(辛)은 음기가 새로워져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임(壬)은 맡을 임(任)으로서 양기가 만물을 그 아래에 두고 맡아 기르는 것이다. 마지막 계(癸)는 헤아리고 계책을 나타낸 규(揆)로서 만물이 법칙에 따라 싹트는 것을 상징한다. 십이지의 자는 번성할 자(滋)로서 만물이 앞으로 번성하게 될 싹이 움트는 것이다. 축은 뉴(紐), 즉 끈으로서 튼 싹이 아직은 끈에 묶여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인은 펼침과 자라남을 이른 연(演)으로서, 만물이 자신을 드러내 처음으로 땅 위에 돋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묘는 무성함을 나타내는 무(茂)로서 만물이 무성하게 우거짐을 뜻한다. 진은 늘어나고 자라는 신(伸)으로 만물이 자라는 것이다. 사는 기(己), 즉 다 자라 이미 무성함이 지극하여 열매를 맺는 시기임을 이른다. 이상 여섯 자는 모두 양기가 점차 왕성해가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이하 여섯 동물은 모두 음기가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모양을 상징한 것이다. 오는 오(伍:섞임)로서 음기가 아래로부터 올라와 양기와 서로 섞이는 것, 미는 맛(味)으로서 만물이 이루어져 자양분이 많고 좋은 맛이 나게 되는 것이다. 신은 몸(신:身)으로서 만물의 본체가 완성됨을, 유는 노(老:늙음)·포(飽:배부름)자와 같은 음이라, 만물이 충분하게 성하면 노쇠함을 이른 것이다. 술은 벗거나 떨어짐을 나타내는 탈(脫)과 소멸의 멸(滅) 자와 같은 소리 음으로서, 사물이 떨어져 나가거나 소멸함을 이른다. 마지막 해는 씨앗인 핵(核)으로서 다음에 씨앗이 되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 한번 보고 막힘없이 ‘슥슥’ 英 자폐 소년의 정확한 기억력…복사 수준 그림 실력

    한번 보고 막힘없이 ‘슥슥’ 英 자폐 소년의 정확한 기억력…복사 수준 그림 실력

    놀랍도록 정확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사진과 다를 바 없는 그림을 그려내는 소년이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자폐 소년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소개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알렉스 베이커(11)는 책에서 슬쩍 본 도시 사진도, 단 한 번 방문한 장소의 풍경도 막힘없이 슥슥 그려낸다. 11살 나이가 무색하게 완벽한 원근법을 구사한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물론 하늘에서 내려다본 런던의 빅벤도 완벽한 관점에서 표현해낸다. 파리 에펠탑과 센강을 그린 그림도 사실감이 돋보인다.자폐가 있는 베이커는 2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로라 잭슨(32)은 “알렉스가 5살 때 런던을 간 적이 있다.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런던 지하철 시스템을 완벽하게 그렸다”고 밝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짧으면 단 3시간 만에 그림을 완성하는 아들의 재능에 감탄했다. 어려운 그림은 몇 날 며칠 집요하게 공을 들여 완성해낸다고 설명했다. 전문 예술가를 꿈꾸는 소년의 그림 일부는 판매도 앞두고 있다. 소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런던이다. 빌딩이 많고 복잡한 도시를 그리는 게 재밌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 많은 금융지구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보지 않은 도시는 책을 보고 그린다. 언젠가 꼭 뉴욕을 방문해 책을 보지 않고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자폐 아동의 천재성은 과거부터 여러 학자에 의해 검증됐다. 미국 뇌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자폐아는 돼지 울음소리를 듣고 단번에 그 음계를 맞추거나, 바닥에 쏟은 수백 개의 콩알이 몇 개인지 정확히 세는 등 뛰어난 청각 및 시각 능력을 지녔다.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 ‘서번트 증후군’이란 말도 있다.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워 버리는 비상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자폐인의 실상을 다룬 ‘레인맨’ 같은 영화가 나온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양부모 기소…“양아버지도 아이 때려”(종합)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양부모 기소…“양아버지도 아이 때려”(종합)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경찰은 양아버지에게 입양아의 보호·양육·치료 및 교육을 소홀히 한 방임 행위가 있다고만 밝혔으나 검찰은 양아버지도 입양아를 때려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우)는 아동학대범죄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양어머니 장모씨를 구속 기소하고,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양아버지 안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양모인 장씨의 범죄사실을 보면, 장씨는 지난 3월~10월까지 15회에 걸쳐 입양아 A양을 집 또는 자동차 안에 혼자 있게 하여 유기·방임하고 지난 6월부터는 A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장씨가 A양의 등 부위에 강한 둔력을 가한 뒤에 A양은 같은 날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장씨는 또 지난 8월 A양이 타고 있던 유모차를 양손으로 밀어 유모차가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5회에 걸쳐 A양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양의 사망원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소장과 대장의 장간막 손상 등으로 인한 복강(복부 내부의 공간) 내 출혈이 유발된 복부 손상으로 피해아동이 사망했다”면서 장씨가 A양의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장씨는 “A양이 밥을 먹지 않아 화가 나 A양의 배를 손으로 때리고 A양을 들어올려 흔들다가 떨어뜨렸다”고 진술했다. 지난 1월 장씨와 안씨에게 입양된 A양은 장씨의 폭행으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현저히 감소하고 건강 상태가 극도로 쇠약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A양에게서 후두부, 좌측 쇄골, 우측 척골 등 전신에 발생 시기가 다른 골절이 발견됐고 등과 옆구리, 배, 다리 등 전신에 피하 출혈도 발견됐다. 검찰은 “깊은 고민 없이 친딸과 터울이 적은 여아를 섣불리 입양하였으나 피해아동을 입양한 후 피해아동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 피해아동을 학대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양부인 안씨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장씨가 A양을 지속적으로 폭행·방임하고 이로 인해 A양의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것을 알면서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지난 4월 장씨와 함께 A양을 자동차 안에 방치하기도 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양천경찰서는 안씨에게 A양을 방임하고 A양에 대한 장씨의 방임 행위를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씨가 A양에 대한 장씨의 폭행을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발생한 시간대에 양부는 직장에 있고 양모는 집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안씨가 지난 4월 A양 팔을 꽉 잡고 A양 손뼉을 강하게 쳐서 A양이 울음을 터뜨렸음에도 이 행위를 계속해 A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또 장씨로부터 장씨가 A양을 학대한 사실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월드피플+] 한번 본 것을 사진처럼 묘사…11살 자폐 소년의 그림

    [월드피플+] 한번 본 것을 사진처럼 묘사…11살 자폐 소년의 그림

    놀랍도록 정확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사진과 다를 바 없는 그림을 그려내는 소년이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한 자폐 소년의 뛰어난 그림 실력을 소개했다. 영국 리버풀에 사는 알렉스 베이커(11)는 책에서 슬쩍 본 도시 사진도, 단 한 번 방문한 장소의 풍경도 복제 수준으로 그려낸다. 11살 나이가 무색하게 완벽한 원근법을 구사한다. 우뚝 솟은 고층 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물론 하늘에서 내려다본 런던의 빅벤도 완벽한 관점에서 표현해낸다. 파리 에펠탑과 센강을 그린 그림도 사실감이 돋보인다.자폐가 있는 베이커는 2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머니 로라 잭슨(32)은 “알렉스가 5살 때 런던을 간 적이 있다. 단 한 번 방문했을 뿐인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런던 지하철 시스템을 완벽하게 그렸다”고 밝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정확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소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런던이다. 빌딩이 많고 복잡한 도시를 그리는 게 재밌다. 특히 오래된 건물이 많은 금융지구가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보지 않은 도시는 책을 보고 그린다. 언젠가 꼭 뉴욕을 방문해 책을 보지 않고도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어머니는 짧으면 단 3시간 만에 그림을 완성하는 아들의 재능에 감탄했다. 어려운 그림은 몇 날 며칠 집요하게 공을 들여 완성해낸다고 설명했다. 전문 예술가를 꿈꾸는 소년의 그림 일부는 판매도 앞두고 있다. 자폐아의 천재성은 과거부터 여러 학자에 의해 검증됐다. 미국 뇌신경학자 올리버 색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자폐아는 돼지 울음소리를 듣고 단번에 그 음계를 맞추거나, 바닥에 쏟은 수백 개의 콩알이 몇 개인지 정확히 세는 등 뛰어난 청각 및 시각 능력을 지녔다.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 ‘서번트 증후군’이란 말도 있을 정도다.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외워 버리는 비상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자폐인의 실상을 다룬 ‘레인맨’ 같은 영화가 나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3가지 악재 덮친 이낙연 흔들… ‘어대후’ 운명 내년 보선에 달렸다

    3가지 악재 덮친 이낙연 흔들… ‘어대후’ 운명 내년 보선에 달렸다

    지지율 하락·옵티머스 의혹 최측근 사망개혁 입법 지지부진 등 ‘3중고’에 직면秋·尹 갈등에 대선주자로서 위상 약해져 “겨우 울음 누르며 기도만” 추모 메시지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시련 속에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단적인 갈등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여 집권당 대표이자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이 약해졌다. 차기 대권 지지율도 20% 언저리에서 답보 상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공정경제 3법 등 개혁 과제도 야당의 비협조로 미완성이다. 최측근인 이경호 대표실 부실장의 갑작스런 죽음은 이 대표의 시련을 극대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부실장에 대한 추모 메시지로 취임 100일을 시작했다. 지난 3일 이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후 침묵을 지켜 온 이 대표는 이날에서야 20년 동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올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고 슬퍼했다. 이 대표는 취임 100일에 관례로 진행하는 기자회견도 정기국회 이후로 미뤘다. 오는 9일 끝나는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 등 개혁 입법 성과를 내고 나서 당원과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100일 소회를 밝힌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9일 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기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동안 이 대표는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 제명, 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의 체포동의안 신속 처리 등 비리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9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을 여야 합의로 최단기간 내 처리했다. 필수노동자 지원 대책 마련에 앞장서 당내에서 ‘필수노동자=이낙연’ 공식도 성립했다. 그러나 추·윤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갈등 조정보다는 추 장관 두둔에만 집중해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의 지지율도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밀리는 상황이 됐고, 친문 핵심들 사이에선 제3의 후보 찾기 조짐도 보인다. “차라리 대표를 맡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이 대표가 얻은 게 더 많다”면서 “차기 권력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만 노리는 게 아니라 집권 여당 대표로 무한책임을 진 것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어대후’(어차피 대선후보) 이낙연의 운명이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달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부산에서 승리하면 고스란히 이 대표의 공이 되고, 1위 후보 지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임기 절반 달려온 이낙연…‘어대후’ 판가름은 4월 보궐

    임기 절반 달려온 이낙연…‘어대후’ 판가름은 4월 보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시련 속에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단적인 갈등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여 집권당 대표이자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이 약해졌다. 차기 대권 지지율도 20% 언저리에서 답보 상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공정경제 3법 등 개혁 과제도 야당의 비협조로 미완성이다. 최측근인 이경호 대표실 부실장의 갑작스런 죽음은 이 대표의 시련을 극대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부실장에 대한 추모 메시지로 취임 100일을 시작했다. 지난 3일 이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후 침묵을 지켜 온 이 대표는 이날에서야 20년 동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올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고 슬퍼했다. 이 대표는 취임 100일에 관례로 진행하는 기자회견도 정기국회 이후로 미뤘다. 오는 9일 끝나는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 등 개혁 입법 성과를 내고 나서 당원과 대국민 보고 형식으로 100일 소회를 밝힌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9일 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기 반환점을 돈 셈이다. 그동안 이 대표는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 제명, 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신속 처리 등 비리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9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을 여야 합의로 최단기간 내 처리했다. 필수노동자 지원 대책 마련에 앞장서 당내에서 ‘필수노동자=이낙연’ 공식도 성립했다. 그러나 추·윤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갈등 조정보다는 추 장관 두둔에만 집중해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의 지지율도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밀리는 상황이 됐고, 친문 핵심들 사이에선 제3의 후보 찾기 조짐도 보인다. “차라리 대표를 맡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이 대표가 얻은 게 더 많다”면서 “차기 권력으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만 노리는 게 아니라 집권 여당 대표로 무한책임을 진 것은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어대후’(어차피 대선후보) 이낙연의 운명이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달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부산에서 승리하면 고스란히 이 대표의 공이 되고, 1위 후보 지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낙연 “동지를 보내며…착하고 성실한 20년 동지”

    이낙연 “동지를 보내며…착하고 성실한 20년 동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6일 “이 사람아, 왜 거기 그렇게 있어”라며 지난 3일 숨진 최측근 고(故) 이경호 당대표 부실장에 애도와 그리움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통해 첫 심경을 밝혔다. 이 부실장은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는 “영정 속의 자네는 웃고 있었네”라며 “자네의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하며 20년을 보냈네”라며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라고 고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부실장은 이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보좌진으로 여의도 의정생활은 물론 전남지사 재임 시절에도 이 대표와 함께했던 최측근이다. 이어 이 대표는 “좋은 날보다 힘든 날이 훨씬 더 많은 세상살이. 자네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네”라며 “나도 자네처럼 살가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하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네가 깊게 깊게 사랑했던 고향땅으로 자네를 보내 드리네. 아프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왜 거기 그렇게 있어” 이낙연, 동지 보내며 애도

    “왜 거기 그렇게 있어” 이낙연, 동지 보내며 애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측근인 고(故) 이경호 당대표 부실장 발인일인 6일 ‘동지를 보내며’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로 마음을 전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 사람아, 왜 거기 그렇게 있어? 영정 속의 자네는 웃고 있었네”라며 “자네의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고 적었다. 이낙연 대표는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하며 20년을 보냈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라며 “좋은 날보다 힘든 날이 훨씬 더 많은 세상살이, 자네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자네처럼 살가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하네. 자네가 깊게 사랑했던 고향 땅으로 자네를 보내드리네. 아프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자네와 함께했던 세월, 마음에 간직하겠네”라고 덧붙였다. 이 부실장은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다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학업 스트레스에 머리카락 뽑아 먹은 여중생

    [여기는 중국] 학업 스트레스에 머리카락 뽑아 먹은 여중생

    입시 등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머리카락을 뽑아 먹은 여중생이 복통을 호소하며 긴급 호송됐다. 중국 항저우에 거주하는 올해 15세의 샤오위 양은 최근 2주 동안 심각한 복통을 호소하던 중 지난 2일 항저우시 제1병원 소화기 내과에 호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4일 이 같이 밝혔다. 샤오위 양의 치료를 담당했던 병원 의료진은 소녀의 위 속에서 가로 세로 각각 15cm, 10cm상당의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해 제거한 상태다. 샤오위 양이 앓은 병명은 일명 ‘이식증’으로 불리는 증상으로 영양분이 없는 물질을 섭취하는 질병이다. 특정 영양소가 소량 부족하거나 영양 불균형 상태에 놓은 아동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업 등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카락과 종이, 비닐봉지 등을 섭취하는 등 심리적인 문제로 발병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할 경우 진흙, 돌, 나무껍질 등 인체에 유해한 물건들을 대량으로 복용하는 사례도 종종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한 샤오위 양은 평소 부모님과 교사들로부터 학업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위 양은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머리카락을 뽑아서 대량으로 섭취하거나 눈물이 나는 상황에는 머리카락을 뽑아서 입 안에 넣은 후 울음소리가 방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교와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면서 “의자에 앉아서 책상 스탠드 불을 켜고 있을 때면 종종 두꺼운 교재와 책들 사이에서 한숨이 나왔다. 이때마다 머리카락 몇 개를 뽑아서 입 속에 넣었고, 이런 날은 제법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이한 스트레스 해소 방식 탓에 샤오위 양은 복통을 호소, 응급실에 호송돼 의료진들에 의해 위절제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위내시경을 통해 위 속에서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이 위를 가득채운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특히 의료진은 위내시경을 통해 머리카락 뭉치가 당일 섭취한 음식물 찌꺼기와 뒤섞여 마치 철수세미처럼 위 속에 잔뜩 감겨 있었으며, 이것들로 인해서 샤오위 양이 심한 복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의료진은 긴급 호송된 샤오위 양에 대해 복강경 수술을 진행, 수 시간에 걸쳐 약 1.5kg 상당의 무게인 머리카락을 모두 제거했다. 한편, 수술을 집도했던 장젠차이 박사는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가 제법 단단하게 위 속에 붙어 있는 탓에 위 절제 부위를 조금 더 넓힌 후에야 수술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수술 후 후유증 등 부작용은 없으며 그 덕분에 샤오위 양은 수술 이튿날부터 가벼운 음식 섭취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은 이 같은 이식증 증세는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와 긴장감 유발 상황 등에 깊은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장 박사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부모와 일찍이 분리되는 일종의 불리 불안과 부모의 무관심, 학대 등의 사례에서도 이식증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 증상을 앓는 환자들은 심각한 경우 장폐색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생명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 의학으로는 이 같은 특이성 환자에 대한 정확한 치료 방법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가장 좋은 치료는 가족들의 관심과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내와 함께 있고싶다” 울어버린 할아버지…꼭 안아준 의사

    “아내와 함께 있고싶다” 울어버린 할아버지…꼭 안아준 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고령 환자가 울음을 터뜨리자 꼭 안아준 의사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유나이티드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의 조셉 바론 원장이 백발의 남성 환자를 안아준 사진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론 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중환자실에 들어가던 중 한 고령의 남성 환자가 침대에서 일어나 방에서 나오려 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가 ‘아내와 함께 있고 싶다’며 울었다. 그래서 그를 껴안았다. 나는 그에게 매우 미안하면서도 슬펐다”고 그 순간을 떠올렸다. 바론 원장은 “그는 결국 기분이 나아졌고 울음을 그쳤다. 그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고 이번 주 중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이 병원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던 게티이미지의 사진작가 고 나카무라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백 차례 공유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돈 어떡해요”…필리핀 7살 소녀, 42인분 주문 오류로 눈물

    “돈 어떡해요”…필리핀 7살 소녀, 42인분 주문 오류로 눈물

    주문 오류로 42인분을 배달받은 어린 소녀가 이웃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26일(현지시간) 필리핀 일간 ‘선스타’는 세부섬 세부시티의 한 마을에서 때아닌 마을잔치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 세부시티 마볼로 지역 좁은 골목길에 배달 오토바이 42대가 집결했다. 모두 한 집 앞에 모인 배달기사들은 짐짓 난감한 표정이었다. 이 마을에 사는 7살 소녀가 배달앱으로 혼자 점심을 시켰는데, 예기치 못한 오류로 무려 42인분의 주문이 들어가면서 배달기사 42명이 줄줄이 도착한 상황이었다.소녀는 1인분에 189페소(4340원), 42인분 총 7938페소(약 18만 원)를 음식값으로 치러야 했다. 현지에서는 한 달 치 월급과 맞먹는 큰 돈이다. CNN필리핀에 따르면 세부섬의 근로자 10인 이상 비농업시설 하루 최저임금은 404페소(약 9280원) 수준이다. 1인분을 주문했을 뿐인데 졸지에 42인분을 받아든 소녀는 놀라 울음을 터트렸다. 부모가 일터에 나가면서 두고 간 돈이 있긴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이웃집 남성 댄 케인 수아레스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하지 못한 소녀가 눈물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보기 드문 광경에 몰려들었던 주민들이 하나둘 음식을 대신 사간 덕에 상황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수아레스는 “한 집에서 몇 인분씩을 대신 가져갔다. 나도 몇 박스 샀다. 배달기사들도 별문제 없이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래도 남은 음식은 배달기사들이 회수해갔다고 부연했다. 부모가 일을 나가면 혼자 밥을 시켜 먹곤 했던 소녀는 이날도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인터넷 연결 지연으로 배달앱에서 오류가 발생했고, 소녀는 주문이 완료될 때까지 수십 번 반복해서 주문을 넣었다. 문제는 주문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와 무관하게 실제로 주문이 정상 접수됐다는 점이었다.같은 집에서 여러 번에 걸쳐 42인분을 주문한 것을 한 번쯤 이상하게 여길 법도 했지만, 해당 패스트푸드점은 확인 절차 없이 기사들 손에 음식을 들려 보냈다. ‘선스타’ 측은 이에 대해 배달앱 ‘푸드판다’ 측 의견을 듣고자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 SE)가 소유한 배달앱 ‘푸드판다’는 전 세계 약 50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달 표면에 지구 그림자…오늘(30일) 초저녁 ‘반영월식’ 일어난다

    달 표면에 지구 그림자…오늘(30일) 초저녁 ‘반영월식’ 일어난다

    오늘(30일) 초저녁, 눈썰미 있는 사람이라면 동녘에 떠오른 보름달이 평소보다 약간 어두워져 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날 한국에서의 월출 시간은 5시 13분이지만, 이미 반영월식이 시작된 지 정확히 43분이 지난 무렵이기 때문이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렬로 늘어섰을 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들어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반영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가 아닌 반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천문현상으로, 달에 비친 지구의 그림자를 관측할 수 있다. 이날 반영월식 최대는 오후 5시 42분께 관측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출 후 불과 30분 만에 일어나므로, 자칫 신경 쓰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더욱이 반영월식의 달은 보름달의 평소 밝기보다 약 10% 덜 밝게 보일 뿐이므로 반영월식인지 못 알아챌 수도 있다. 식의 종료는 8시 55분이다. 식의 최대는 달이 지구 반그림자에 83% 정도 잠기는데, 식이 진행됨에 따라 달의 색조가 미묘하게 변화되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관측 포인트다.보름달은 29.5일마다 발생하며, 매년 12~13번의 보름달이 우리를 찾아온다. 옛날 아메리카 원주민은 율리우스나 그레고리력처럼 태양의 위치와 움직임에 따른 역법을 사용하지 않고, 달의 위치와 모양 변화를 이용한 음력 체계를 사용했다. 그리고 시기별로 일어나는 현상들과 밀접하게 연관지어 보름달마다 특별한 이름을 붙였는데, 이번 11월의 보름달은 비버가 댐을 짓는 달이라 비버 달(Beaver Moon)이라 부르며, 첫 서리가 내린다 하여 서리 달(Dying Grass Moon)이라 부르기도 한다.참고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붙인 보름달 이름을 소개하자면, 1월은 굶주린 늑대들의 울음이 들리는 울프 문(Wolf Moon), 2월은 눈이 많이 내리는 눈 달(Snow Moon), 3월은 기온이 따뜻해지며 지렁이가 나타나고 새가 먹이를 찾는 웜 문(Worm Moon), 4월의 보름달은 분홍 잔디 꽃이 피는 핑크문(Pink Moon), 6월은 딸기를 수확하는 딸기 달(Strawberry Moon), 7월은 선더 문(Thunder Moon), 또는 수사슴의 뿔이 완전히 자라는 시기라 풀 벅 문(Full Buck Moon)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8월은 철갑상어를 잡는 철갑상어 달(Sturgeon Moon), 9월은 옥수수 달(Full Corn Moon), 10월은 추수 달(Harvest Moon) 또는 사냥의 달(Hunter`s Moon), 12월은 추운 달(Cold Moon)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16개월 아기 심장 멎었는데…태연하게 어묵 공구한 엄마

    16개월 아기 심장 멎었는데…태연하게 어묵 공구한 엄마

    생후 16개월 입양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입양모 장씨는 아동학대 치사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아이의 양어머니 장모씨는 입양 한 달 후부터 아이를 학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아이가 숨진 지난달 13일의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 “계속 시끄러웠다. 쿵쿵 소리가 연속으로 나고 아이 울음소리도 났다”라고 말했다. 소음이 있고 1시간 뒤, 장씨는 의식을 잃은 아이를 데리고 119가 아닌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향했다. 당시 택시 기사는 “그렇게 급한 환자인 줄 몰랐다. 가던 중 5분이 지난 다음 어딘가 전화가 왔다. 전화상에서 여자가 ‘오빠, 아기가 숨을 안 쉬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라고 회상했다. 택시기사는 “뒤돌아보니 아기가 숨을 못 쉬더라. ‘이거 위급환자다 119불러야지 택시 타고 갈 일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 택시가 119보다 빠르냐’ 묻더라”면서 황당해했다. 아이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택시기사는 “병원 들어가는데 (아이의 피부) 색이 까맣게 변했더라. 제가 볼 때는 이해가 안됐다. 아이가 숨을 안 쉬고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태연할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아이의 심폐 소생술이 이어지는 사이 장씨는 공동구매로 어묵을 사고, 아이가 숨지자 부검결과가 잘 나오게 기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다.8개월 동안 수차례 학대·방임 확인 “신체적 학대는 하지 않았다” 주장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 폐쇄회로(CC)TV 영상, 피해아동 진료기록, 참고인 조사 등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장씨가 딸을 입양한 후 약 1개월 후인 지난 3월 초부터 아이가 숨지기 전까지 8개월에 걸쳐 수차례 반복적으로 학대하고 방임한 사실을 확인했다. 장씨가 집 밖에서 딸을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영상도 확보했다. 양아버지 안씨는 피해 아동을 방임하거나 장씨가 저지른 방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방임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신체적 학대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A양이 숨졌을 당시 복부와 머리에 있던 상처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3일 A양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A양이 다니던 어린이집 교사 등은 지난 5월부터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3차례 신고했지만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6세 어린이 공중에 거꾸로 매달아 흔든 日체벌교사 체포

    6세 어린이 공중에 거꾸로 매달아 흔든 日체벌교사 체포

    일본의 어린이 학원 운영자가 원생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꾸로 매달아 흔드는 체벌을 가했다가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경찰은 지난 18일 가와사키시 다카쓰구에 있는 초등학생 학원 원장 다나카 레이(49)를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나카 원장은 지난 8월 19일 학원 수업 도중 원생인 6세 남자 어린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화장실로 끌고 갔다. 이어 어린이의 다리를 잡고 몸을 위아래 거꾸로 들어 흔드는 체벌을 가했다. 어린이는 안구출혈, 안면부종 등 부상을 입었다. 당시 어린이의 울음소리는 다른 교실에까지 전해졌다. 아이의 눈이 충혈된 것을 본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아 훈육 차원에서 그랬다”고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경찰은 다나카 원장이 다른 원생들에 대해서도 가혹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물림 성폭행 피해, 이젠 끊어야죠” 대통령 만나려 걷는 칠레 여성

    “대물림 성폭행 피해, 이젠 끊어야죠” 대통령 만나려 걷는 칠레 여성

    초록색 모자를 눌러 쓰고 초록색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길을 걷는 칠레 여성 제넷 마르티네스. 칠레 남부 농촌마을인 탈카에서 출발한 그는 걷기 첫날 50km를 걸었다. 목적지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까지는 아직 200km 정도가 남았다.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인 11월 25일에 맞춰 산티아고에 입성하는 게 그가 잡은 일정이다. 마르티네스는 "마음 깊은 곳에 내재된 분노와 울음에서 시작된 걷기"라며 "여성폭력 근절, 가해자 처벌이 이뤄진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를 걷게 만든 건 희대의 대물림 성폭행사건이다. 마르티네스는 4살 때 친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즉각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엄마는 어린 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끔찍한 일은 그의 대에서 끝이 아니었다. 올해 31살이 된 큰딸이 어릴 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20년이 지난 후에 뒤늦게 털어놓은 것. 큰딸은 "어릴 때 성폭행을 당했지만 두려움에 지금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고 했다. 20년간 침묵하던 큰딸이 입을 열게 된 건 최근 막내딸마저 성폭행을 당하면서였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9월 동거남이 자신의 막내딸을 성폭행한 사실을 알게 됐다. 본인부터 두 딸까지 3모녀가 성폭행을 당한 희대의 대물림 성폭행사건이 벌어진 게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여성폭력 추방의 상징색인 초록색으로 무장하고 걷기에 나섰다.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대통령을 만나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따지겠다고 작정하고 시작한 걷기다. 그는 대통령을 만나면 "뉴스를 보시지 않느냐, 하루에 얼마나 많은 성폭행사건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계시냐"고 물어볼 작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칠레에선 성폭행을 포함한 여성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칠레 법무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2019년 칠레에선 하루 평균 11건꼴로 성폭행 또는 여성폭력이 발생했다.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대로 보면 18~29세 여성이 피해를 당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마르티네스는 "성폭행은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다"며 "성폭행 추방에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임효진의 입덕일지] 알았지만 알지 못했던 산후 세계

    [임효진의 입덕일지] 알았지만 알지 못했던 산후 세계

    “예상과는 너무 달랐다.”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을 관통하는 대사다. 출산 직전 과정부터 출산 직후 산모들의 모습을 그린 ‘산후조리원’은 생생한 표현으로 시청자들을 모으고 있다. 엄마를 처음 겪는 딱풀이 엄마 오현진(엄지원)의 서툴면서도 매사 솔직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오현진은 출산 과정에 대해 ‘굴욕기, 짐승기, 대환장파티기’라고 말한다. 드라마에서는 이를 유쾌하게 풀어냈음에도 주변 지인들이 평온하게 전달하던 ‘그 상황’은 꽤나 힘든 과정이었음을 알게 됐다. 아이를 품에 안기까지 엄마는 온 힘을 다해 진통과 분만의 과정을 겪는다. 드라마는 출산 이후에도 산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점을 짚는다. 오현진은 그토록 원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미역국’을 먹어야 했다. 달라진 몸 상태에 적응하기도 바쁜 와중에 아이는 울음을 그칠 줄 모른다. 드라마는 우왕좌왕하는 오현진의 모습을 통해 산모의 어려움을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게 한다.드라마에서 보듯 출산을 겪는 산모의 모습은 상상만큼 평온하거나 아름답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출산 후 복귀하는 연예인들에 대해 사뭇 까다로운 잣대를 대곤 한다. 연예인들은 출산 전후가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 같은 시각에 대해 ‘산후조리원’은 한효린(박시연)의 에피소드를 꺼낸다. 톱스타였던 그는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급격히 체중이 늘어났고,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런 한효린에게 루다(최리)는 “몸 풀고 있는 산모가 말라깽이인 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 드라마는 산모에게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연예인이든 아니든, 모두에게 모두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바로 ‘모성애’다. 자식에 대한 엄마의 본능적인 사랑을 모유를 먹이냐 분유를 먹이냐의 문제로 구분한다. 사랑이 엄마(박하선)는 모성애가 가득 찬 엄마가 되려면 ‘완전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애한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내가 모유를 안 줘서 그런 건 아닐까, 평생 후회할 것”이라며 엄마가 느낄 죄책감까지 말한다. 하지만 루다는 “진짜 구시대적이고 별로”라며 분유를 먹이겠다고 선포한다. 사실 모유와 분유를 먹이는 것은 수많은 요인들을 바탕으로 결정되며, 한 가지만이 정답이라 할 수 없다. 드라마는 이를 모성애와 죄책감으로 연결 지었던 그간의 편견을 유쾌하게 깨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산후조리원’은 그 안에서 남편들이 겪는 고충 등 드라마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출산 에피소드를 다룬다. 모두가 알지만 대놓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재치와 더해져 공감과 이해를 얻었다. 3a5a7a6a@seoul.co.kr
  • “동생이 울 때마다 아빠가 목 졸라”...자녀 2명 살해사건 증언한 아이

    “동생이 울 때마다 아빠가 목 졸라”...자녀 2명 살해사건 증언한 아이

    자녀 3명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20대 부부 사건의 항소심에서 자녀가 울 때마다 아빠가 목을 졸랐다는 진술이 공개됐다. 18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박재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황모(26)씨와 곽모(24)씨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재판부는 증거로 채택한 첫째 아들(5)의 진술 모습이 녹화된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는 첫째 아들이 막냇동생이 울 때마다 아빠가 목을 졸라 기침을 하며 바둥거렸다는 내용 등을 진술하는 모습이 담겼다. 검찰은 “만 4세 아동이다 보니 사망한 지 오래된 막내를 기억할지 의문이 다소 있었으나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며 “울 때마다 황씨가 목을 졸라서 바둥거렸다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점에 비춰보면 황씨의 (범죄)행위를 추론할 수 있음은 물론 그 행위를 먼저 진술한 곽씨 또한 자녀가 울 때마다 남편이 목을 졸라서 울음을 그치게 한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도 받아들였다. 황씨는 지난 2016년 9월 14일 원주의 한 모텔방에서 둘째 딸을 두꺼운 이불로 덮어둔 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하고, 2년 뒤 얻은 셋째 아들을 생후 10개월인 지난해 6월 13일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수십초 동안 눌러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곽씨는 남편의 이러한 행동들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은 혐의 등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들 부부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이들 부부의 시신은닉, 아동학대, 아동 유기·방임, 양육수당 부정수급 혐의는 유죄라고 판단해 황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곽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23일 열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입덕일지] ‘산후조리원’, 알았지만 알지 못했던 산후 세계

    [입덕일지] ‘산후조리원’, 알았지만 알지 못했던 산후 세계

    “예상과는 너무 달랐다.”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을 관통하는 대사다. 출산 직전 과정부터 산후 직후 산모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산후조리원’은 꽤나 생생한 표현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엄마를 처음 겪는 딱풀이 엄마 오현진(엄지원)의 서툴면서도 매사 솔직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산후 세계오현진은 출산 과정에 대해 ‘굴욕기, 짐승기, 무통 천국기, 대환장파티기’라고 말한다. 드라마에서는 이를 유쾌하게 풀어냈음에도 주변 지인들이 평온하게 전달하던 ‘그 상황’은 꽤나 힘든 과정이었음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 아이를 품에 안기까지 엄마는 온 힘을 다해 진통과 분만의 과정을 겪는다. 드라마는 아이를 낳은 이후에도 산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점도 짚는다. 오현진은 그토록 원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포기하고 내내 미역국을 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 출산 후 회음부 통증 때문에 제대로 앉지도 못한다. 출산 후 달라진 몸에 적응하기도 바쁜 와중에 아이는 울음을 그칠 줄 모른다. 드라마는 우왕좌왕하는 오현진의 모습을 통해 산모의 어려움을 자연스레 공감할 수 있게 한다. ▶ 연예인들의 출산은 남다르다?드라마가 말해주듯 출산한 산모의 모습은 상상만큼 평온하거나 아름답지만 못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출산 후 복귀하는 연예인들에 대해 사뭇 까다로운 잣대를 댄다. 연예인들은 출산 후에도 이전과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주는 듯한 시각에 대해 ‘산후조리원’은 한효린(박시연)의 에피소드를 꺼낸다. 톱스타였던 한효린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급격히 체중이 늘어났고,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이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런 한효린에게 요미 엄마 루다(최리)는 “애 낳은 지 며칠이나 됐다고 몸 풀고 있는 산모가 말라깽이인 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 드라마는 산모에게 행복하고 좋은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연예인이든 아니든, 모두에게 모두가 조금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엄마의 모성애, 그리고 모유와 분유드라마가 짚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모성애’다. 수많은 방식으로 표현되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본능적인 사랑을 드라마에서는 모유를 먹이냐 분유를 먹이냐의 문제로 구분한다. 사랑이 엄마(박하선)는 모성애가 가득 찬 진정한 엄마가 되려면 완모(완전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애한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내가 모유를 안 줘서 그런 건 아닐까, 평생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엄마가 느낄 죄책감까지 언급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루다는 “진짜 구시대적이고 별로”라며 분유를 먹일 것을 당당하게 선포한다. 사실 모유와 분유를 먹이는 것은 수많은 요인들을 바탕으로 결정되며, 그 어떤 한 가지 방법만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드라마는 그것을 모성애와 죄책감으로 연결 지었던 그간의 편견을 유쾌하게 깨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산후조리원’은 그 안에서 남편들이 겪는 고충, 터무니 없이 비싼 육아용품을 사게 되는 모습, 부부임에도 서로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는 모습들이 있다는 점 등 드라마에서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출산 에피소드를 다룬다. 모두가 알지만 대놓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재치와 더해져 공감과 이해를 얻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어떤 동반/손성진 논설고문

    시시때때로 오락가락하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서로 질린다. 반려동물에게 빠지는 이유는 하나. 변치 않는 마음 때문이다. 함께하는 사람을 향한 그들의 태도는 항상 일정하다. 사람의 변화무쌍한 감성은 지능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감성도 지능의 지배를 받는다. 반려동물의 감성이 변화가 적은 이유는 사람보다 지능이 낮기 때문이라고 할 것인데 아무래도 좋다. 똑똑하지 않아도 변함없이 늘 곁에 있어 준다면 그보다 더 좋을 것이 없다.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침대 발치에서 잠을 자며 일어나는 시간도 비슷하다. 야행 본능도 잃어버렸다. 알람 시계를 따로 둘 필요도 없이 아침이면 울음소리로 기상을 재촉한다. 출근 시간이면 아파트 복도에 나와 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꼬리를 흔들며 배웅한다. 집에 들어올 때면 온갖 몸짓과 소리로 격하게 환영해 준다. 이런 동반을 찾기가 어디 쉽겠는가. 짧은 생을 살고 가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힘들어 더는 키우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언젠가 닥칠 일이라 벌써 걱정도 된다. 얼마 전 내 동반자와의 이별을 미리 상상하다가 그만 울컥한 것을 술기운 때문이라고만 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 “딸, 12년 만에 울음” 조두순 피해자 가족, 결국 안산 떠난다

    “딸, 12년 만에 울음” 조두순 피해자 가족, 결국 안산 떠난다

    조두순, 만기출소까지 31일 남았다 조두순(68) 출소까지 불과 한 달 남았다. 조두순이 출소 후 범행 장소이자 거주지였던 경기도 안산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결국 안산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자가 범행 지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면서, 피해자가 떠나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11일 JTBC 뉴스룸에서 “12년 만에 우리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사건을 당하고 처음 있었던 일이다. 다 같이 울었다”면서 “부모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조두순이) 정말 반성하고 있다면, 정상인이라면 피해자 주변으로 온다는 소리는 감히 못 할 것”이라면서 “하루하루 그 고통을 이기면서 악몽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너무 괴로웠다. 지자체나 정부에서 과연 피해자들의 아픔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1년, 아니면 2년에 한 번씩 담당 공무원이 바뀌었고, 업무 파악도 잘 안 됐다”고 꼬집었다.‘조두순 출소 대비’ 안산시, 무도 유단자 청원경찰 6명 채용 시민들의 대책 마련 주문이 빗발치자, 정부는 조두순 출소 전 전자장치부착법을 개정해 출소 즉시 피해자 접근금지와 음주 금지, 아동시설 출입금지, 외출 제한 등 준수사항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경기 안산시는 초등학생 납·성폭행범 조두순의 다음달 출소에 따른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무도 유단자 청원경찰 6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원자 70명 중에서 선발된 이들은 태권도 3∼5단, 유도 4∼5단, 합기도 2단 등 상당한 수준의 무도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재용자 중에는 유엔평화유지군·특전사 출신자, 현역 태권도 및 유도 선수 출신 등이 포함됐으며, 여성도 1명도 선발됐다. 무도 청원경찰들은 지방경찰청장의 임용 승인을 거쳐 이달 말 정식 임용된 뒤 조두순 출소에 맞춰 경찰관 및 자율방범대원들과 함께 위험 지역 순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청원경찰 채용에는 흉악한 성범죄자 조두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모두 70명이 지원해 1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채용 과정에서 무도 자격 3단 이상 또는 경호원 및 경찰 출신 등을 우대조건으로 내걸었고, 1차 서류심사에서 응시자 가운데 77%가 무도단증을 보유했다.시는 서류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인·적성검사를 실시한 이후 ▲청원경찰로서의 자세 ▲전문지식과 응용능력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다섯 가지 요소와 함께 인성과 직무능력 그리고 봉사활동 등의 면접을 진행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도 실무 능력을 갖춘 청원경찰을 채용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잔인하게 성폭행해 영구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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