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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 만세!” 오스트리아 기차서 황당 방송…생존자 할머니 울었다

    “히틀러 만세!” 오스트리아 기차서 황당 방송…생존자 할머니 울었다

    “히틀러 만세(Heil Hitler), 승리 만세(Sieg Heil)”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시외 기차 안에서 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돼 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영국 BBC와 미국 CNN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서부 브레겐츠에서 수도 빈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갑자기 20~30초 분량의 히틀러 연설과 “히틀러 만세”(Heil Hitler), “승리 만세”(Sieg Heil)라는 나치 구호가 흘러나왔다. 당시 기차 안에 있던 랍비(유대교 율법학자) 슐로모 호프마이스터는 CNN에 “처음엔 이상한 음악과 누군가 대화하고 웃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히틀러의 연설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처음엔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불쾌해졌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데이비드 슈퇴크뮐러 오스트리아 의원도 방송 일부를 녹음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승무원들이 완전히 속수무책이었다”며 당국의 명확한 경위 조사를 촉구했다. 슈퇴크뮐러 의원은 BBC에 “기차 안에 나치 강제수용소 생존자인 한 할머니가 타고 있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그 할머니가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히틀러의 연설을 들은 현지 기자도 트위터에 “왜 열차 전체에 히틀러 연설이 나왔나. 해킹이라도 당한 건가”라면서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충격받은 것과 별개로 외국인들은 뭐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청 대변인은 CNN에 “누군가 복제 키로 기차 내 방송 시스템에 불법 접근해 히틀러 연설을 재생했다”며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철도청은 기차 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두명의 용의자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도의회 눈물바다로 만든 장애인예술단 창단… 김광수 교육감에게 직접 들어보니

    도의회 눈물바다로 만든 장애인예술단 창단… 김광수 교육감에게 직접 들어보니

    “장애인예술단(가칭)을 무슨 재정적인 투자사업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장애인들, 특히 중증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 차원과 아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눈높이를 맞추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자폐 조카 생각나” 말하며 김교육감 눈물… 장애인 예술단 창단, 장애인 인식개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르는 상태에서 위탁하면 위탁업체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잘못 흘러가 버릴 수도 있어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애인들이 너무나 어려운 환경에서 제대로 된 급료도 못받고 힘들게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급료를 받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장애인 일자리를 10개라도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달 14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김 교육감은 장애인예술단 설립을 약속하고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본회의장은 김 교육감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당시 김대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동홍동)이 장애인예술단 설립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세종시교육청 장애인예술단 활동 영상을 상영했다. 김 교육감은 이 영상을 보다가 “솔직히 말하면 자폐를 가진 제 조카 생각이 났다”며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김 의원 역시 “영상에서 ‘다른 게 아니고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한 아이의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다”며 목이 메었고, “죄송하다”면서 한참을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내 본회의장 여기 저기서 도의원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는 울음바다가 돼버렸다. # 7급 공무원 수준 지휘자 채용… 3년간 30명 단원 채용 목표 그리고 한달 뒤 김 교육감은 약속한 것 처럼 장애인예술단 지휘자 채용계획을 공고하고 장애인예술단 창단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교육청 장애인예술단 지휘자를 공개 모집한다. 자격요건은 2023년 7월1일 기준 60세 미만이며, 국내·외 4년제 대학에서 음악이나 지휘 관련 학사 학위 이상 취득한 자로 공공기관이나 법인에 소속된 오케스트라에서 3년 이상 지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30일 면접시험을 실시하고 최종 합격자 발표는 6월 1일 예정돼 있다. 김 교육감은 “장애인들의 음악적인 소양이나 음악을 가르치게 될 지휘자는 7급 정도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또 다른 선임위원들을 통해 장애인들의 음악 오디션을 하며, 음악을 좋아하는 장애인들이면 누구나 도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 제주도기관 단체 후원 동참 기대… JDC 등 적극 지원 약속도 처음엔 10명 정도로 출발하지만 3년간 30명 단원을 목표로 한다. 채용 장애인들은 9급 공무원 정도의 보수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가칭 장애인예술단으로 불리지만, 윈드 혹은 챔버 오케스트라 등의 이름으로 출범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김 교육감은 “총화적 차원에서 JDC 등 제주도 공공기관, 단체, 기업들의 후원과 동참이 이어지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JDC 등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길 원한다. 그들은 그렇게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니다”라며 “차이가 있고 다를 뿐, 틀린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학교 가야지”…‘스쿨존 사망’ 조은결 군 유족 눈물속 배웅

    “학교 가야지”…‘스쿨존 사망’ 조은결 군 유족 눈물속 배웅

    지난 10일 수원의 한 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 신호를 위반한 마을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8)군의 장례식이 눈물속에 거행됐다. 14일 낮 12시 30분쯤 운구차가 은결 군이 다니던 A초등학교 정문 앞에 다다르자, 주변은 온통 울음바다가 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엄수한 뒤 장지로 향하기 전, 은결 군과 유족을 태운 운구차는 경찰 오토바이 에스코트를 받으며 40여분 뒤 A학교 앞 정문에 정차했다. 운구차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학교 정문 주변으로 은결 군의 친구, 같은 학교 재학생들을 비롯한 학부모 주민 30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한 학부모가 기부한 하얀 손수건을 손에 쥐고 은결 군에게 건넬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은결 군의 형이 동생의 영정을 품에 안고 운구차에서 내리자 현장을 통제하던 교사들을 비롯한 학생 학부모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쏟았다. 은결 군의 형과 엄마 등 유족은 학교 정문까지 함께 걸어가며 은결 군에게도 학교와 친구들과 작별 인사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줬다. 은결 군 어머니는 자녀의 영정을 수 차례 쓰다듬으며 “은결아, 학교 가야지”를 수십번 되뇌며 오열했다. 10여분 간 작별의 시간을 마치고 운구차가 학교를 뒤로한 채 떠나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은결아, 잘 가, 다음 생엔 행복해”라고 저마다 외쳤다. 경찰은 마을버스 운전기사 A(50대)씨가 우회전에 앞서 일시 정지 규정을 위반하고 이어 신호를 보지 않고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민식이법’을 적용해 구속했다.
  • “우는 아이 입 막을 것” 김숙, 소시오패스 테스트 결과에 ‘충격’

    “우는 아이 입 막을 것” 김숙, 소시오패스 테스트 결과에 ‘충격’

    개그우먼 김숙이 소시오패스 테스트 결과에 당황했다. 10일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 아들’에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멤버들은 100명 중 4명에 달한다는 소시오패스 테스트에 참여했다. 김경일은 “마을에 살인마가 나타나 모두 모여 있는 중에 갓난아이가 울려고 하는 상황이다. 그럴 때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이에 송은이는 “종국이가 ‘내가 나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종국은 “그렇게 해서 해결되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다. 근데 살인마가 엄청나게 센 사람이라 상상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경일도 “걸리면 마을 사람이 다 죽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숙은 “일단 입을 막아야지”라고 했고, 송은이는 “엄마 젖을 물려야 하나. 뭘 먹여야 하나”며 고민했다. 이에 김숙은 “손으로 아기 입을 막아본다”고 답했다. 정형돈은 “입으로 손을 가린다고 애 울음소리가 안 나는 건 아니다”고 했고, 김숙은 “달리기 제일 빠른 사람이 애 데리고 뛰면 안 되냐”고 제안했다. 송은이는 “진짜 끔찍하다. 근데 적어도 애를 죽이는 상황은 못 갈 것”이라고 했고, 정형돈은 “내 애로 모두가 죽는다? 이건 대답 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숙은 송은이를 향해 “언니 아기 때문에 다 죽는다고? 큰일 만들 사람이다. 50명이 죽게 생겼는데”라고 말했다. 토론을 지켜보던 김경일은 “이게 정상적이다. 주저하고 괴로워하고 머뭇거리는. 근데 ‘아기 입 막아’ 이 결론에 너무 빨리 다다르면 안 된다”고 했다. 김경일은 “여기서 막는다는 건 없앤다는 뜻”이라고 했고, 김숙은 “입을 막는다는 거였다. 죽인다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멤버들은 당황한 김숙을 소시오패스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찬원은 “50명 중의 2명이 여기 있었다”고 했다. 김경일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 문제는 그 결론에 너무 빨리 도달하거나 망설임 없이 도달하는 거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걸 너무 빨리 결정하는 사회는 정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를 위해 소가 희생되는 게 어쩔 수 없더라도 조직의 리더나 조직원들이 마땅히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걸 시간 낭비라 생각하는 건 대단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 서울 빌딩숲이 까마귀 놀이터 된 이유…큰부리까마귀 급증에 출동·민원도 증가

    서울 빌딩숲이 까마귀 놀이터 된 이유…큰부리까마귀 급증에 출동·민원도 증가

    ‘까악까악’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의 한 쓰레기장에 모여든 까마귀 7마리가 큰 소리로 울어댔다.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가득 담긴, 사람 키 높이의 대형 쓰레기 수거함 위로 올라선 까마귀들은 봉투를 헤집기 시작했다. 한동안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뜯겨져 나온 봉투 밖으로 나온 음식물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고 까마귀가 남기고 간 배설물이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 쓰레기장 담당 직원은 “이곳에 오면 먹을 게 있다고 학습이 된 탓인지 까마귀가 종종 날아온다”면서 “쓰레기 처리 장비가 비싼데 까마귀 배설물이 묻어 있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숲에서 서식하던 큰부리까마귀가 먹이를 찾아 서울 도심에 자주 출몰하면서 소방 출동도 늘고 있다. 7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까마귀 관련 소방 출동 건수는 2020년 19건에서 2021년 22건, 지난해 26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도 1~3월 까마귀로 인한 출동이 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에서는 국세청 인근과 한 초등학교에 둥지를 튼 까마귀들이 지나가는 시민을 공격해 소방이 마취총으로 포획했다. 성북구와 서초구에도 ‘까마귀가 모여 있어 위화감을 조성한다’, ‘농작물을 쪼아먹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큰부리까마귀의 개체수가 급증한 일본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등교할 때마다 까마귀를 본다는 이진아(16)양은 “전깃줄 위에 몇 마리씩 모여 앉아있는 걸 보면 솔직히 비둘기나 참새보다 무섭다”면서 “비둘기는 많아도 울음소리가 크지 않은데 까마귀는 ‘까악’ 소리가 커 놀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조류학자인 최창용 서울대 농림생물자원학부 교수는 “까마귀가 흉조로 여겨졌던 탓에 쥐약 살포 등으로 큰부리까마귀의 먹이 경쟁자인 일반 까마귀의 개체수가 줄었고 포식자인 맹금류도 급감해 적수가 없다”면서 “서울은 1970년대 이후 녹지 조성 사업을 진행해왔고 높은 빌딩 역시 숲 속 나무를 오가며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의 습성상 적응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20년 동안 큰부리까마귀가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최 교수는 추정했다. 문제는 겨울마다 찾아오는 철새류 ‘떼까마귀’와 토착종인 일반 까마귀는 유해조수로 지정돼있지만 큰부리까마귀는 따로 지정이 안 돼 있어 개체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 대책도 전무하다는 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둘기는 환경부 요청으로 해마다 개체수 조사를 하고 있지만 까마귀는 관련 지침이 전달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비둘기도 퇴치가 어려운데 소음이나 공포감 조성으로 민원이 들어오는 까마귀는 현실적으로 대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 교수는 “큰부리까마귀는 조류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지능이 높아 지자체가 포획을 하거나 집단 이주를 시키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희귀 조류의 둥지를 공격해 새끼나 알을 잡아먹는 등 생태학적으로 유해조수이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늘기 전에 개체수 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친밀감 표시였는데”…친구들 앞 여중생 외모 비하한 교사 해명

    “친밀감 표시였는데”…친구들 앞 여중생 외모 비하한 교사 해명

    수업 도중 친구들 앞에서 특정 학생의 외모를 “못생겼다”며 수차례 비하한 30대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1단독(부장 정윤택)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A(3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치료 프로그램의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경남 김해의 한 중학교에서 역사 과목을 가르치며 여학생 B양의 외모를 여러 차례 비하해 정서적 학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학생들 앞에서 “너희는 B양이다. 왜냐하면 못생겼으니까” “프린트를 가져오지 않았으니까 B양이다”라고 말하거나 수업에서 사용할 선물 뽑기를 만들면서 ‘꽝’대신 ‘B양 이름’을 기재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발언 등이 B양에 대한 친밀감의 표시이거나, 수업 과정에서 집중력과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정신건강 발달 저해 또는 저해의 위험을 초래하는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모나 모자람을 아무런 근거 없이 지적하는 발언이 다른 학생들의 수업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볼 수 없고, 그와 같은 발언을 B양이 속하지 않은 다른 반에서 해야 할 이유도 찾을 수 없다”며 “피고인의 비하 발언을 알게 된 B양이 다른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실망하는 모습을 보인 사실 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이 교육의 기본을 망각한 채 납득할 만한 이유나 근거도 없이 수업시간에 피해자의 외모를 비하하고 마치 피해자가 모자란 것처럼 지적해 감수성이 예민한 피해자에게 쉽게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가했다”면서도 “해당 중학교에서 사직한 점, 뒤늦게나마 피해자에게 금전적인 배상을 하고 형사상 합의에 이른 점, 동종 유사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유일한 가족·의지처 할머니의 죽음…상실감서 일상 되찾는 소년 성장기

    유일한 가족·의지처 할머니의 죽음…상실감서 일상 되찾는 소년 성장기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 같은 날들은 언젠가는 끝나게 된다.”(9쪽)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맞닥뜨리면 이 문장의 의미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안타깝게도 누군가는 다른 이들보다 일찍 깨달아야 한다. 공선옥 작가 소설 ‘선재의 노래’는 할머니의 죽음을 맞은 열세 살 선재의 이야기다. 아빠는 아파트 공사장에서 철근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해 죽었고, 엄마는 행방을 모른다. 가끔 못마땅할 때도 있지만 할머니는 선재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 할머니를 도와 장에 가야 했지만 선재는 거짓말을 하고 밖에 나가 버린 뒤 할머니가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소설은 할머니의 죽음 이후 선재의 마음을 생생하게 그린다. 할머니가 이 세상에 없는데도 때가 되면 배가 고파지는 게 선재는 무섭고 창피하다. 밥 먹을 때 “너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밥이 넘어가냐”고 할까 봐 겁이 난다. 괜한 심통이 나서 어리광을 부렸던 날 봤던 할머니의 속울음, 억울한 일을 당하고 돌아왔을 때 선재의 말을 받아 주던 다정한 목소리, 언제고 선재의 편이 돼 주었던 가냘프지만 든든한 팔까지.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 그리고 좀더 잘해 주지 못했던 것들만 떠올라 가슴이 아프다. 소설은 이런 선재의 모습을 통해 상실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건 결국 생에 대한 의지이자 주변의 도움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사는 것은 꿈이여. 한바탕 꿈꾸다가 왔던 디로 훅 돌아가 부러”라고 알려 주는 염소 할아버지, “울어서 죽은 할매가 살아 돌아온다면야,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울어야겄지마는”이라며 달래는 국자 할머니 그리고 “나도 어린 딸을 잃었다”며 울먹이는 선생님 등을 통해 선재는 죽음의 의미를 차츰 받아들이게 된다. 죽음 이후 진정한 애도란 어떤 것인지 알아 가는 선재의 성장소설이지만 어른들도 읽어 봄 직하다.
  • 컬러로 되살아난 그때 ‘웃음’처럼…
‘어린이 해방’ 100년, 신나게 놀자

    컬러로 되살아난 그때 ‘웃음’처럼… ‘어린이 해방’ 100년, 신나게 놀자

    ‘어린이를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야 … 완전한 인격적 예우를 허하라.(중략)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할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 100년 전 방정환이 결성한 소년운동협회가 발표한 ‘어린이해방선언’입니다. 1979년 서울의 한 기찻길 옆에서 등넘기를 하며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찍은 서울신문의 흑백사진을 컬러로 복원해 보니 아이들의 발그레한 얼굴이 더욱 생기 있어 보입니다. 그 시절 이토록 즐거웠던 우리가 어른이 된 지금 아이들에게 이런 ‘고요하고 즐거이’ 지낼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을까요. 아이들 웃음은커녕 탄생의 울음조차 사라지는 현실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 5일 제101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날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 [사진창고] 선로 귀대기, 말 리어카, 엿장수...그때 그시절의 어린이들 (사진.영상)

    [사진창고] 선로 귀대기, 말 리어카, 엿장수...그때 그시절의 어린이들 (사진.영상)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60.70년대 어린이 사진들을 찾아보았다. 먹거리나 놀거리는 부족했던 그 시절이지만 사진 속 아이들은 밝고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젠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하는 중년의 나이가 됐을 사진 속 주인공세대가 다음 사진들로 그때를 추억해 보기를 바란다.방정환 선생이 결성한 소년운동협회가 ‘소년운동의 선언’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어린이해방선언’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다. 당시 발표된 선언은 다음과 같은 3개의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어린이를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그들에게 대한 완전한 인격적 예우를 허하게 하라.-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만 14세 이하의 그들에게 대한 무상 또는 유상의 노동을 폐하게 하라.-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일제시대 민족해방운동과 그 결을 같이 해 어린이 인권의 해방에 초점이 맞춰진 선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00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들이 당시의 선언에 나온 ‘윤리적 압박’과 ‘경제적 압박’에서는 벗어난 듯 하지만 마지막 조항인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는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 방과 후 학원으로 내몰려진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만날 시간도 학원시간표를 확인하고 정하고 레벨별로 나눠진 학원교실에서는 우정보다는 경쟁을 강요당하고 있다.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 아이들의 수 또한 급격히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사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1970년에는 출생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반면 2020년에는 27만명으로 오히려 사망자 수(30만)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 골목 구석구석에서 재잘거리던 아이들의 웃음과 울음소리가 사라진 것이다.
  • 지지고 볶는 밥상 위 인연… 한국인이 사랑한 ‘조·명·치’

    지지고 볶는 밥상 위 인연… 한국인이 사랑한 ‘조·명·치’

    전시관 내부에 황태 덕장이 있고 바닷가 짠내도 나고 조기 떼의 울음소리까지? 박물관에 들렀는데 바닷가 마을을 찾은 것 같기도, 수산물 시장에 들른 것 같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3일 시작한 ‘조명치’는 서울 한복판에 동해·서해·남해의 풍경을 170여점의 전시품으로 알차게 압축해 조기·명태·멸치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낸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58.4㎏으로 세계 1위다. 그중에서도 조기와 명태, 멸치의 위상은 남다르다. 서유구(1764~1845)의 ‘난호어목지’, 정약전(1758~1816)의 ‘자산어보’ 등 여러 문헌에서 한국인의 조기 사랑을 찾을 수 있다. 명태는 수입 수산물 중 늘 1위를 차지하고, 멸치는 소비량 세계 1위를 자랑한다. 김창일 학예연구사는 “수산물 소비 1위에는 조기, 명태, 멸치가 기여한 게 크다. 그 문화적인 이유를 따라가는 전시”라고 말했다. 전시는 1부 ‘밥상 위의 조명치’로 시작한다. 한국인의 밥상에 오른 생선들은 국, 탕, 찌개, 전골, 포, 전, 찜, 구이, 조림, 젓갈, 회 등 다양하게 요리됐다. 특히 그중에서도 멸치는 ‘맛의 지휘자’로서 우리 음식의 핵심을 차지한다. 다른 물고기처럼 주인공이 되는 재료는 아니지만 젓갈, 액젓, 분말, 육수 등의 형태로 다른 음식에 스며 있어 멸치가 들어가지 않은 밥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동네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좌판들과 함께 2부 ‘뭍으로 오른 조명치’가 시작된다. 좌판들에서는 실제 바닷가 짠내가 물씬 풍긴다. 어시장에서 쓰는 수신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보여 주는 경매 영상과 황태 덕장을 실제로 구현한 것까지 관람객들은 전시관에서 바닷가 마을의 풍경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3부 ‘조명치의 바다’에서는 어촌에서 발달한 문화를 조명한다. ‘조기잡이의 신’으로 여겨지는 임경업 장군에 대한 신앙이나 서해의 달력 등을 소개한다. 김 학예연구사는 “서해에서 나오는 달력에 물때가 상세히 나왔는데 동해는 바람이 중요해 이런 달력이 없다”고 했다. 물때를 이용한 전통 어업 방식인 죽방렴을 꾸민 공간에서는 바닥에 영상으로 멸치가 움직여 바닷속에 들어간 느낌을 준다.특히 주목할 만한 자료는 1940년대 촬영한 명태 관련 영상이다. 명태의 알인 명란은 일본의 패망 이후 가와하라 도시오(1913~1980)가 상품화해 일본에 널리 퍼졌다는 게 통설이다. 최초 공개 영상이라고 소개한 김 학예연구사는 “영상을 보면 그 이전에도 많이 수입해 갔음을 알 수 있어 민속학계나 음식사(史)에 중요한 자료”라고 밝혔다.박물관 전시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료가 생생하다. 명태가 더는 동해에서 잡히지 않고, 지금은 조기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 등을 알게 되면 해양생태계의 변화에 우리 밥상의 미래가 걸린 일임을 깨닫게 된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 “모든 것 감싸주시길” 故 서세원 영면

    “모든 것 감싸주시길” 故 서세원 영면

    방송인 서세원이 삶의 영욕을 모두 내려놓고 영면에 들었다. 2일 오전 8시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서세원의 영결식이 엄수돼 고인의 딸 서동주를 비롯해 코미디언 김종석, 조정현, 김종하, 가수 박일서 등 40여명의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MBC 프로그램 ‘청춘만세’를 통해 고인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는 한국코미디언협회 엄영수(70)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먼 이국땅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한 줌의 재가 돼 우리 앞에 온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가엾고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고 애통해 했다. 그는 “서세원 씨가 팬 여러분께 심려 끼치고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간 적도 있고, 들어야 할 가르침을 듣지 않은 적도 있다”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이어 “모든 것을 용서해주시고 감싸주시기를 바란다”며 “그가 한 일을 되새겨보자면, 그는 재밌는 토크쇼를 만들고 개그의 새 시대를 열기도 했다”고 짚었다. 서동주는 “아빠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있다”며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자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했다. 이날 자리를 지킨 코미디언 후배들은 대중에게 웃음을 안기는 일을 업으로 삼았던 고인의 가는 길이 마냥 슬프지만은 않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김학래는 고인이 유행시킨 노래 구절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를 언급하며 “떠나는 길 즐겁게 가실 수 있도록 서세원 씨가 살아생전 많이 했던 말을 마지막으로 다 같이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래가 위 문구를 외치자, 참석한 이들이 한 목소리로 “쎼쎼쎼”라고 화답했다. 고인과 절친이었다는 코미디언 김정렬은 “어차피 생로병사해서 돌아가는 이마당에 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고인이 좋아했던 ‘숭그리당당’ 춤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며 개다리춤을 췄다. 담담하게 영결식을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도 하나둘씩 울음이 터져 나와 이내 울음바다가 됐다. 영결식은 30여분 만에 끝났다. 고인은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든다.
  • 돈 없어 낙태 못한 20대 부부, 출산 직후 아기 살해…실형 선고

    돈 없어 낙태 못한 20대 부부, 출산 직후 아기 살해…실형 선고

    갓 출산한 아이를 숨지게 하고 사체를 숨긴 20대 부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최태영 정덕수 구광현 부장판사)는 영아 살해 및 사체 은닉 혐의로 기소된 친모 이모(22)씨와 친부 권모(21)씨에게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1월 11일 서울 관악구 집에서 아이를 출산한 직후 살해하고, 사체를 가방에 담아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은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씨와 권씨는 애초 경찰 내사 단계에서 아이를 사산했다고 진술했지만, 119 신고 기록과 심폐소생술 흔적이 없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검찰이 보완 수사를 지시한 끝에 범행이 드러났다. 이들은 임신 중 경제적 능력 부족 등으로 낙태를 마음먹고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살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아이를 고향 선산에 묻어주고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다”며 사체를 은닉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씨가 여러 차례 “아이를 출산하면 죽인 후 고향 집 야산에 묻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말을 듣고도 특별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권씨 역시 방조범이 아닌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1심은 “친부모의 양육 의지나 능력에 따라 아이의 생사가 결정될 수 없고,이 세상에 죽여도 된다거나 죽는 것이 더 나은 아이는 없다”며 “울음을 통해 자신이 살아서 태어났음을 온 힘을 다해 알렸던 아이는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보호자였던 부모들에 의해 사망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아이의 사체는 은닉됐고,이후 누구도 인수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외면당했다”며 나란히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이 옳다고 봤다.
  • 28년 만에 ‘응애응애’…횡성군 두원2리 들썩

    28년 만에 ‘응애응애’…횡성군 두원2리 들썩

    한적한 농촌 마을인 강원 횡성군 둔내면 두원2리가 최근 들어 연일 떠들썩하다. 28년 만에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져서다. 24일 횡성군에 따르면 두원2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21일 둔내면행정복지센터에 모여 갓난아이의 ‘100일’을 축하했다. 이 아이는 원형묵(44)·사오속혼(38·여·캄보디아 출신) 부부의 장녀로 지난해 12월 태어났다. 두원2리에 ‘귀한 손님’이 찾아온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태어난 아이는 군대까지 다녀온 20대 후반의 청년으로 장성했다. 엄밀히 따지면 두원2리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터진 건 6개월 만이다. 마을에 있는 한 리조트 기숙사에 거주하는 직원이 지난해 6월 득녀해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이 출산한 것은 28년 만이어서 주민들은 원씨 부부의 출산을 모두 자기 일처럼 반기며 마을의 경사로 받아들였다. 윤세종 두원2리 이장은 “실질적으로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은 28년 만”이라며 “모든 주민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씨 부부가 출산한 뒤부터 마을에선 웃음꽃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을회와 노인회, 부녀회는 십시일반 모은 100만원을 전달하며 축하했고, 두원2리에 소재한 교회도 축하금을 전하기로 했다. 마을회는 훗날 대학 장학금 등도 지급할 계획이다. 원씨 부부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건강하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두원2리는 주민 290여명 중 34%가 60대 이상인 초고령화 마을이다. 두원2리가 속한 횡성군도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32.7%(2022년 말 기준)에 이른다.
  • 무려 28년만에 “응애”…온 마을이 들썩

    무려 28년만에 “응애”…온 마을이 들썩

    한적한 농촌마을인 강원 횡성 둔내면 두원2리가 최근 들어 연일 떠들썩하다. 28년 만에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져서다. 24일 횡성군에 따르면 두원2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21일 둔내면행정복지센터에 모여 갓난아이의 ‘100일’을 축하했다. 이 아이는 원형묵(44)·사오속혼(38·여·캄보디아 출신) 부부의 장녀로 지난해 12월 태어났다. 두원2리에 ‘귀한 손님’이 찾아온 것은 28년 전인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태어난 아이는 군대까지 다녀온 20대 후반의 청년으로 장성했다. 엄밀히 따지면 두원2리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터진 건 6개월 만이다. 마을에 위치한 한 리조트 기숙사에 거주하는 직원이 지난해 6월 득녀해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원주민이 출산한 것은 28년만이어서 주민들은 원씨 부부의 출산을 모두 자기 일처럼 반기며 마을의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윤세종 두원2리 이장은 “실질적으로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은 28년만”이라며 “모든 주민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씨 부부가 출산한 뒤부터 마을에선 웃음꽃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을회와 노인회, 부녀회는 십시일반 모은 100만원을 전달하며 축하했고, 두원2리에 소재한 교회도 축하금을 전하기로 했다. 마을회는 훗날 대학 장학금 등도 지급할 계획이다. 원씨가 늦깎이 장가에 이어 출산까지 해 가족들은 더욱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씨의 아버지 원두식(67)씨는 “지난해 결혼에 출산까지 겹경사다”며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 복덩이다”고 말했다. 원씨 부부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했다. 두원2리는 주민 290여명 중 34%가 60대 이상인 초고령화 마을이다. 두원2리가 속한 횡성군도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32.7%(2022년 말 기준)에 이른다. 김홍석 둔내면장은 “저출산·고령화로 끊겼던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이어진 것은 두원2리를 넘어 횡성의 경사다”며 “원씨 부부가 둘째, 셋째까지 낳아 더 많은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 ‘눈물 뚝뚝’ 소년 도둑에게 일자리 선물한 카페 주인의 사연 [여기는 남미]

    ‘눈물 뚝뚝’ 소년 도둑에게 일자리 선물한 카페 주인의 사연 [여기는 남미]

    핸드폰을 훔친 10대 소년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반성했고 그런 소년에게 카페 주인은 선뜻 일자리를 선물로 줬다. 아르헨티나에서 훈훈한 감동을 주는 사건이 발생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스카니타스에 있는 한 카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카페 주인 마르틴 모스치오니(42)는 테이블에 있는 손님의 핸드폰을 슬쩍 훔친 15살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겼다. 소년 도둑은 비닐봉투를 들고 다니며 판매하는 행상이었지만 본업(?)은 절도였다. 모스치오니의 카페엔 이렇게 행상 행세를 하는 도둑이 든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그는 “손님들이 좋아하지 않아 행상이 들어오면 좋게 말해 내보내곤 한다”면서 “소년을 내보낸 후 보니 테이블에 있던 여자손님의 핸드폰이 사라져 바로 뛰어나가 소년을 잡았다”고 말했다. 경찰을 불러 소년을 넘긴 후 카페주인 모스치오니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언뜻 봐도 도둑의 나이가 너무 어려 보인 탓이다. 그는 종업원을 경찰서로 보내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경찰서에 다녀온 종업원은 “이제 15살이래요. 촉법소년이라 부모에게 넘긴대요”라고 했다. 카페주인은 그 말을 듣고 경찰서로 달려가 소년을 만났다. 그는 소년에게 “배고프다는 사람에게 우리 카페는 꼭 음식 대접해. 힘들면 먹을 걸 달라고 하든가 일자리를 달라고 하지 왜 도둑질을 했니”라고 말했다. 소년은 “이혼한 엄마는 소식이 끊겼고, 아버지와 형과 함께 사는데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도둑질을 했어요”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나중에 사연이 화제가 된 후 인터뷰에서 카페 주인 모스치오니는 “세상살이가 힘들지만 반드시 길이 있다. 올바른 옵션이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소년이 눈물을 흘리면서 반성하더라”고 말했다. 다음 날 소년 도둑은 아버지와 형과 함께 카페를 찾아갔다. 도둑의 아버지는 “아들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 카페 사장님께 꼭 사과를 드려야 해 부모로써 함께 왔다”고 했다. 카페 주인 모스치오니는 소년 도둑에게 “내가 어제 너에게 한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해. 너 카페에서 일할래?”라고 물었다. 깜짝 놀란 가족에게 그는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일할 수 있어. 원하면 내가 일자리 줄게”라고 재차 말했다. 일자리 제안에 감동해 눈물을 글썽인 소년 도둑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극적인 취업은 성사됐다. 다만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된 사람은 소년 도둑의 22살 형이었다. 소년 도둑은 15살이라 취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년 도둑의 형은 20일(현지시간)부터 카페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으면 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비록 동생이 저지른 일이었지만 카페 사장님께 내가 진 빚을 갚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카페 주인 모스치오니는 “소년이 나빠서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라 정말 경제적으로 다급해서 도둑질을 한 것이었다”면서 “서로 돕다보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윤하 ‘한국어를 사랑하는 연예인’…“계속 우리말 공부할 것”

    윤하 ‘한국어를 사랑하는 연예인’…“계속 우리말 공부할 것”

    “가슴 깊이 자국민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것은 역시나 한국어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 쓴 가사를 한글로 적었을 때 그 모양도 참 예쁜 것 같다.” 가수 윤하가 KBS 아나운서들이 뽑는 ‘한국어를 사랑하는 연예인’에 선정됐다고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KBS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KBS 한국어연구회 40주년 기념행사에서 감사패를 받으면서 이처럼 의미있는 소감을 밝혔다. 윤하는 지난해 ‘사건의 지평선’으로 차트 역주행을 펼쳐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 노래 가사는 우리말로만 이뤄졌다. 그는 이어 “저도 가사를 쓰면서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한국어가 많다”며 “그럴 때마다 계속해서 공부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앞으로도 이 감사패를 보며 사명을 다해 열심히 또 음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윤하는 최근 전국 투어 콘서트에 이어 ‘2023 윤하 앵콜 콘서트 c/2023 YH’와 첫 일본 단독 팬미팅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지난해 KBS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 ‘고마워, 한글’을 진행한 방송인 신동엽도 이날 함께 감사패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동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KBS 아나운서의 말이 한국어의 표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지평선〉  생각이 많은 건 말이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나에겐 우리가 지금 1순위야  안전한 유리병을 핑계로  바람을 가둬 둔 것 같지만  기억나? 그날의 우리가  잡았던 그 손엔 말이야  설레임보다 커다란 믿음이 담겨서  난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울음이 날 것도 같았어  소중한 건 언제나 두려움이니까  문을 열면 들리던 목소리  너로 인해 변해있던 따뜻한 공기  여전히 자신 없지만 안녕히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솔직히 두렵기도 하지만  노력은 우리에게 정답이 아니라서  마지막 선물은 산뜻한 안녕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저기, 사라진 별의 자리  아스라이 하얀 빛  한동안은 꺼내 볼 수 있을 거야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 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 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 홍진영, 인파 몰린 행사장서 母女 피신 시켜 ‘뒤늦은 미담’

    홍진영, 인파 몰린 행사장서 母女 피신 시켜 ‘뒤늦은 미담’

    가수 홍진영이 한 행사장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인 모녀를 도와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한 남성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인파가 몰린 행사장에서 홍진영이 급히 자신의 아내와 딸을 차량에 태워줘 자칫 사고를 당할 위기를 모면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에 따르면 아내는 결혼 전부터 홍진영의 팬이었고, 홍진영이 지역 벚꽃축제에 초청 가수로 방문한다는 소식에 행사장을 방문했다. 더 가까이에서 홍진영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는 아내는 홍진영의 차량 쪽으로 이동했다가 인파에 밀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때 위태롭게 아이를 안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아내를 발견한 홍진영이 급히 자신의 차량에 이들을 태우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내려줬다. 또한 홍진영은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 차 안에 있던 인형을 선물로 건네는 등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홍진영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8일 우이천 벚꽃축제 행사장을 찾았을 당시의 상황이었다”며 “전국 각지의 행사장을 다니다 보면 때로는 많은 인파가 몰려 위험한 상황도 있는데, 아이와 엄마가 사고를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홍진영씨가 급히 차량에 태웠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국 각지의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홍진영은 지난 7일 리메이크 싱글 연작 ‘별의 자리’ Vol.1 ‘술 한잔 해요’ 음원을 발표했다.
  • “우리 장비 써라” 건설현장서 15억 갈취한 로더 노조원들 검찰 송치

    “우리 장비 써라” 건설현장서 15억 갈취한 로더 노조원들 검찰 송치

    건설현장에서 자신들의 노조 장비를 써달라고 강요하며, 업체로부터 15억원을 갈취한 노조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동공갈 및 업무방해 혐의로 대한건설산업노조 로더 총괄본부 본부장 A씨 등 집행부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공사현장 10여곳을 대상으로 로더 노조 소속 장비를 임대하도록 업체에 강요하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집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하는 수법으로 15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장비인 ‘로더’는 토사나 골재 등을 운반기계에 싣는 데 사용하는 토목·건설용 장비이다. A씨 등은 집회에서 개 짖는 소리나 아기의 울음소리, 총소리 등을 반복 재생해 공사현장의 근로자들이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소음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의 민원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업체를 압박했다. 이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정한 주·야간 소음 기준치를 넘지 않게 음량을 조절해 법규 위반을 피했다. 일부 노조원은 공사 차량의 밑으로 들어가 운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도 했다. 피해 업체들은 기존 장비 임대료보다 더 비싼 돈을 로더 노조에 내고 장비를 빌리거나, 사용하지도 않은 장비 임대료를 지급해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집회만 전담하는 노조원을 따로 고용하고, 대규모 집회가 필요할 때는 일당직 용역을 동원해 범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정당한 집회였다”,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일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속 송치한 A씨 등 3명 외에 다른 노조원 7명을 공범으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피해 현장이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고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봄날 피크닉 떠나볼까’…경기관광공사 추천 4월 가볼만한 곳 [투어노트]

    ‘봄날 피크닉 떠나볼까’…경기관광공사 추천 4월 가볼만한 곳 [투어노트]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자취를 감추면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벚꽃만큼 아름다운 봄꽃들이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17일 봄 내음이 가득한 곳부터 아직 봄을 기다리는 곳까지 ‘봄날 픽크닉’을 떠나기 좋은 4곳을 소개했다. 10만 송이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리는 광주 화담숲 ‘봄 수선화 축제’ 2013년 문을 연 화담숲은 ‘정답게 이야기 나눈다’는 의미에서 화담(和談)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연과 방문자가 담소를 나누듯이 각종 식물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06년 4월 조성을 시작으로 16만 5265㎡ (약 5만평) 부지에 16개의 테마 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 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사전 예약제로 입장이 가능하여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예약 및 방문이 가능하다. 도보로 화담숲을 둘러보거나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를 관람하는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작나무숲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화담숲 곳곳에 노랗고 하얀 수선화의 고운 자태가 매력적인 약 10만 송이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벚꽃, 산수유, 진달래, 복수초, 풍년화 등 다양한 봄 야생화들이 꽃망울을 터뜨려 숲 전체에 싱그러운 꽃향기로 가득하다. 자작나무숲에는 2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봄을 맞아 이제 막 돋기 시작한 연둣빛 잎사귀들이 산 능선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자작나무숲 사이로 작은 오솔길은 나무에 스치는 바람 소리, 새소리가 가득하여 산책하듯 걷기만 해도 힐링하기 좋다. 화담숲을 더 자세히 즐기고 싶다면 '생태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정원사와 숲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에 대한 설명 들을 수 있다. 주요 테마원의 스탬프를 찾아보는 '봄 스탬프 투어'를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즐기면 더욱 추억에 남을 여행이 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문의 : 031-8026-6666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휴원 월요일 / 사전예약 필수 / 입장 마감 : 오후 5시  남한강변으로 떠나는 봄꽃 나들이, 양평 들꽃수목원 양평 들꽃수목원에서는 남한강 변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야생화 단지, 허브 정원, 자연생태 박물관, 식물원, 연꽃이 자라는 연못 등의 다양한 테마로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3년 7월 11일 산림청에서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약 3만여 평의 규모인 수목원에는 우거진 수목의 시원함과 각종 들꽃에서 내 뿜는 향기로운 꽃 내음에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한 4월의 수목원은 벚꽃,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등이 싱그러운 계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화단에 심어 놓은 허브의 짙은 향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연인, 친구, 가족이 나들이를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방문을 추천한다. 수목원 내부로 들어서면 익살맞은 아이들의 조형물이 작은 연못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천진난만한 웃음이 방문객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든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넓은 잔디밭을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만든 피크닉장, 연인들의 사랑 고백과 여행 추억 그리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프러포즈 가든, 각종 열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열대 온실, 벤치에 앉아 사색하기 좋은 산수유 산책로 쉼터 등은 수목원의 주요 코스로 애용되고는 한다. 특히 들꽃 뷰포인트 지역에는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 현재 2023 봄 체험학습을 운영 중으로 수목원 관람을 비롯해 화분에 방울토마토 모종 심기, 모기 퇴치제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6월 중순까지 실시된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 ▷문의 : 031-772-1800 ▷운영시간 : 오전 9시30분 ~ 오후 6시    아이들이 행복한 봄날 놀이터, 군포 수리산도립공원 숲속놀이터’ 수리산은 군포 시민들의 중요 휴식처로 2009년 7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슬기봉(451m)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태을봉(489m)과 관모봉(426m) 일원까지 포함하고 있다. 초입이라 할 수 있는 매쟁이골 입구에 숲속 놀이터를 조성하여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나 자연을 체험하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놀이기구들은 목재로 구성되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되었다.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미끄럼틀과 간이 암벽을 체험할 수 있는 작은 클라이밍 시설이 흥미를 끌고 있다. 높지 않은 목재 벽에 클라이밍 손잡이를 설치하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성취감을 즐길 수 있게 하고, 그물 다리를 걸을 때마다 출렁이는 스릴감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놀이시설들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어른들이 함께 안전을 확보해 준다면 부담 없이 숲속 놀이터의 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솔향기 가득한 숲속의 청정 공기가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숲속 놀이터 바닥은 모래를 깔고 숲에서 날아온 솔잎들이 쿠션 역할도 하여 몸소 자연을 체험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으며, 어른들도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놀이시설을 이용하면 유대감을 높일 기회가 된다. 숲속 놀이터 앞에는 시원스럽게 뻗은 잔디밭이 있어 피크닉 장소로 방문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나무로 제작된 의자와 테이블이 곳곳에 마련되어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작은 연못과 실개천에는 봄날 개구리들의 산란장으로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려 4월이 되면 자연생태를 관찰하는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한다.  ▷주소 : 경기 군포시 속달동 279 ▷문의 : 031-8008-8265 (수리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운영시간 : 연중 운영    20만평 임야에 펼쳐진 책과 자연의 만남, 포천 ‘나남수목원’  포천 나남수목원은 나남출판 조상호 회장이 설립한 수목원이다. 40여 년 넘게 출판사업을 하면서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숲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휴식과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무처럼 살고 싶고, 나무처럼 늙고 싶다’는 조상호 회장의 철학이 나남수목원으로 이어졌다. 약 20만 평의 임야에 실개천과 50년을 훌쩍 넘긴 잣나무, 산벚나무, 참나무, 쪽동백, 100세 수령을 자랑하는 산뽕나무, 팥배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 곳곳에 헛개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묘목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원시림의 복원이 가능한 곳이 된다. 수목원 입구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실개천에는 사시사철 계곡물이 흐른다. 구상나무와 노각나무들이 가로수처럼 들어서 있어 걷는 재미가 있고, 언덕을 걸어 들어오면 분수 호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물 책 박물관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나남수목원의 상징인 책 박물관은 출판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성의 숲을 함께 조성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40년 가까이 꿈과 땀으로 일구었던 책들이 책장 가득 비치되어 숲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고 있으며 사회과학, 정치경제, 인문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나남책박물관은 이 시대의 지성을 담아두는 공간이기도 하며 선후배들을 위한 ‘아카이브’ 공간으로 활용된다. 수목원 안쪽으로는 자작나무 4만 5000그루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임야가 조성되고 있으며, 백송 50그루가 포함된 반송단지, 무궁화 단지 등도 수목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북쪽에 위치하여 아직 개화 시기가 늦어 화사한 꽃으로 물들려면 5월 정도 되어야 하니 끝물 봄 피크닉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1196번길 56 (갈월리 231-4) ▷문의 : 031-533-7777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사전예약 필수 /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음 
  • “엄마, 구해줘” 딸 목소리였는데…AI 보이스피싱이었다

    “엄마, 구해줘” 딸 목소리였는데…AI 보이스피싱이었다

    “엄마! 흑흑흑…도와줘요, 도와줘요. 제발 도와줘요.”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제니퍼 데스테파노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엄마!”라는 외침과 함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올해 15살인 딸 브리아나의 목소리였다. ‘브리아나는 친구들과 스키장에 놀러갔는데, 무슨 일이지?’ 제니퍼는 불안한 마음에 “무슨 일이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 큰일났어”라는 흐느낌 뒤에 “머리를 뒤로 하고 누워”라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제니퍼는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 남성은 “당신 딸이 여기 있다. 당신이 경찰이든 누구든 연락하는 날엔 당신 딸에게 마약을 투약할 것”이라며 “딸을 데리고 멕시코에 데려가 풀어주겠다”고 겁박했다. 남성이 요구 사항을 말하는 동안에도 “엄마, 도와줘요, 제발 도와줘요”라는 딸의 외침이 들려왔다. 남성은 몸값으로 100만 달러를 요구했고, 제니퍼가 돈이 없다고 하자 5만 달러로 낮췄다. 어찌할 바를 모르며 발만 동동 구르던 제니퍼를 달랜 건 함께 있던 지인들이었다. 지인들은 통화 내용을 수상히 여겼고, 이성을 되찾은 제니퍼는 911 등을 통해 딸이 무사히 스키 여행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녀를 납치했다며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것은 전화사기(보이스피싱)의 고전적인 수법이지만, 제니퍼는 전화기 너머로 들린 목소리가 “틀림없이 딸의 목소리였다. 울음소리까지 비슷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제니퍼의 사연을 전한 미 WKYT방송은 전화 속 목소리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제한 목소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엔 사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가짜 목소리를 자녀의 목소리인 것처럼 여기게 했다면, 이제는 진짜로 피해자의 자녀 목소리를 복제해 보이스피싱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애리조나 주립대의 컴퓨터학과의 수바라오 캄밤파티 교수는 “음성 복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기존에는 음성을 복제하려면 복제 대상자로부터 많은 양의 샘플을 수집해야 했지만 이제는 단 3초의 목소리만 가지고도 실제 억양과 감정까지 표현해낼 수 있다”면서 “더이상 귀를 믿을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댄 메이요 FBI 요원은 “음성 복제 사기범들은 소셜미디어(SNS)를 노린다”고 지적했다. SNS에 올린 영상 속 목소리가 사기꾼들의 음성 복제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메이요 요원은 “프로필을 비공개 계정으로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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