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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오리 납치한 ‘괴물 왜가리’ 포착 충격

    왜가리 한 마리가 먹잇감으로 물고기 대신 새끼오리를 노리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뉴캐슬 인근 자연보호지인 빅워터스에서 청둥오리 새끼를 습격한 왜가리 한 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왜가리는 날카로운 부리로 새끼 청둥오리를 물고 날아가고 있으며 뒤편에 어미 청둥오리가 사력을 다해 뒤쫓는 모습까지 담겼다. 이들 동물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작가 키이스 코크(55)의 말을 따르면 그 왜가리는 호수 둑에서 물 위를 헤엄치던 새끼오리들 중 한 마리가 무리를 이탈한 순간부터 몇 번의 사냥을 시도했다. 이윽고 왜가리는 얕은 물로 자리를 피한 새끼오리를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이때 울음소리를 듣고 어미 오리가 날아와 달려들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왜가리는 몇 차례 어미 오리의 눈물겨운 공격을 피해 멀리 달아났고 30분쯤 지난 뒤 두 번째 먹잇감을 노리기 위해 다시 호수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왜가리는 주로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주식으로 삼으며 이번 새끼오리를 먹잇감으로 습격하는 사례는 흔치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동군, 2년만에 ‘아기 울음소리’

    영동군, 2년만에 ‘아기 울음소리’

    2년 만에 산부인과 진료를 재개<서울신문 7월 2일자 10면>한 충북 영동에서 마침내 신생아가 탄생했다. 9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영동읍 영동병원에서 강진희(29)씨가 자연분만으로 3.2㎏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이 병원은 산부인과가 없어 타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가는 임신부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 지난달 9일 산부인과를 개소한 곳으로, 29일 만에 경사를 맞았다. ‘큰일’을 무사히 마친 영동병원은 축제 분위기였다. 정구복 군수가 직접 병원을 찾아 산모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영동병원은 강씨에게 유모차, 육아용품 등 60만원 상당의 축하 선물도 전달했다. 강씨는 “병원 시설과 직원들의 친절도 등 모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생존확률 1% 뚫고 태어난 ‘기적의 아기’

    임신 16주 만에 태어난 아기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얼마나 될까.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의료진은 아기의 생존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렇게 희박한 확률을 뚫고 태어나 건강하게 자란 영국의 한 아기가 ‘살아있는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퍽 주 노리치에 사는 로라 힐(20)은 지난해 10월 참을 수 없는 복통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다. 임신 16주에 막 들어섰던 힐은 침대에 양수가 터져 흥건하게 젖어 있는 걸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힐에게 돌아온 의료진의 말은 “중절수술이 시급하다.”는 말이었다. 이렇게 버티다가는 아기는 물론 산모의 생명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 의료진은 “양수가 터진 지 1주일 안에 출산하더라도 아기의 생존 확률은 1%밖에 되지 않으며, 태어난 아기가 폐나 뇌손상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힐은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아기의 힘찬 발차기를 느꼈는데 내 손으로 아기를 포기할 순 없었다. 아기를 지켜줄 수 있는 건 엄마인 나밖에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힐은 단 1%의 가능성을 믿고 중절수술을 포기한 채 출산을 기다렸다. 힐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아기의 장례식까지 준비해뒀지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양수가 터진 지 5주 만에 다시 저절로 양수가 차오른 것. 힐은 산달을 꽉 채운 지난 3월 3.4kg의 건강한 사내아기 찰리를 자연분만으로 얻을 수 있었다. 힐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터뜨린 울음소리를 듣고 나와 의료진 모두 감동의 눈물을 터뜨렸다.”고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의료진 역시 임신 16주에 터졌던 양수가 다시 차오르고 건강하게 분만까지 한 것에 대해서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생후 5개월이 된 찰리는 또래아이들과 다름없이 건강하며 발달도 매우 양호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뱀의 입에서 탈출하는 개구리 ‘순간포착’

    뱀의 입에서 탈출하는 개구리의 생생한 사진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는 사진작가 브리자들리 아리핀이 자신의 정원에서 촬영했다. 아리핀은 정원에서 비명에 가까운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듣게 됐다. 무슨 일인가 정원을 살피던 아리핀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검정, 빨강, 노란색 무늬를 가진 뱀이 개구리를 잡아 먹으려는 찰나였다. 뱀은 개구리의 뒤에서 공격을 한 듯했고 개구리의 뒷다리를 물고 나머지 몸마저 삼키려고 하는 중이었다. 한쪽다리가 물린 개구리는 죽을힘을 다해 탈출을 시도했다. 개구리의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와 함께 몸부림은 20분 동안 이어졌다. 결국 포기하지 않은 개구리의 사투로 뱀은 개구리의 뒷다리를 놓고 풀숲으로 사라졌다. 개구리는 다리에 피가날 정도로 상처를 입었지만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아리핀은 “대부분의 사진이 흐리게 나올 정도로 개구리의 몸부림은 필사적이었다.” 며 “개구리는 강하게 사투를 벌였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로맨틱 허니문 성지 ‘뉴칼레도니아’

    로맨틱 허니문 성지 ‘뉴칼레도니아’

    어떤 실력 좋은 사진작가도, 어떤 훌륭한 카메라도 아직까지 내 눈에 박혀 있는 그곳의 풍경을 제대로 담아내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의 눈이 가장 좋은 카메라라는 말을 실감하게 만든 곳, 뉴칼레도니아. 그곳의 물빛은 눈이 시리다 못해 한순간 가슴이 먹먹해져 버릴 정도로 곱고, 땅 빛은 태곳적부터 이어져온 생명체들을 다 품고도 남을 정도로 깊다. 지난 2009년 인기리에 방영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소개된 이후 새로운 허니문 여행지로 떠오른 뉴칼레도니아에 대해 사람들은 맹그로브 나무가 만들어낸 자연 무늬인 ‘하트’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사실 그 하트는 고개만 돌리면 눈앞에 펼쳐지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많은 절경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보석 박은 하늘… 푸른 빛깔 바다… 고생대 토양 뉴칼레도니아까지 직항편을 운항하는 에어칼린을 이용해 밤 늦게 통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9시간 30분 동안의 비행은 결코 짧지 않아 피로감도 느껴졌다. 하지만 수도 누메아로 가는 길, 밤하늘에 빼곡하게 박힌 별무리를 보자 금세 눈이 동그래졌다. 우리나라 교외에서 보던 것처럼 쏟아질 듯한 느낌보다는, 단아하게 한땀 한땀 보석을 꿰매 놓은 자수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튿날 눈을 뜨자마자 찾은 곳은 누메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우웬토로 공원.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진지였던 공원에는 전쟁 때 실제 사용됐던 대포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포신 너머로는 바다가 만(灣)에서부터 완곡한 곡선을 그리며 뻗어나가고 있다. 라이트블루부터 다크블루까지, 각기 다른 채도의 푸른색을 띠며 빛나는 바다는 원주민들이 몸에 감아 두르는 전통의상 ‘파레오’의 나염만큼이나 선명했다. 햇볕을 받으면 바다의 깊이와 바닷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산호 군락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낸다는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직원의 ‘합리적인’ 설명을 듣고도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신비로웠다. 누메아에서 택시 보트를 타고 15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에스카파드 아일랜드 리조트’로 대표되는 메트르 섬에 닿는다. 수상방갈로 25개가 S자 모양으로 줄지어 만 한쪽을 둘러싸고 있는데, 방갈로에는 바다로 직접 연결되는 계단이 있어서 언제든지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 남부의 야테 호수와 블루리버파크에서는 ‘태곳적 흙’을 밟아볼 수 있다. “이곳의 토양은 2억 6000만년 전 하나의 판이었다가 8000만년 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의 토양 그대로입니다. 쥐라기 시대 때 공룡이 밟고 다녔던 바로 그 흙과 똑같습니다.” 에코투어 전문 가이드 프랑수아 트란의 설명이다. 이곳에는 7000만~8000만t의 철이 묻혀 있다. 때문에 토양 색도 붉은색인데, 니켈이나 옥 등 함유돼 있는 광물에 따라 검은색이나 노란색, 초록색을 띠는 흙도 곳곳에 눈에 띈다. 9000㏊에 이르는 블루리버파크에서 수백종의 나무와 희귀 동물을 만나는 것도 묘미지만, 무엇보다 뉴칼레도니아의 두 상징물을 접하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국조(國鳥)인 카구와 아로카리아 소나무다. 카구는 하늘색에 울음 소리가 개 짖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바킹 버드’(barking bird)라고도 불린다. 울음소리보다 더 특이한 것은 날지 못하는 새라는 점이다. 아로카리아 소나무는 태고부터 뿌리를 내린 고생대 식물이다. 40m 넘게 높이 솟아올라 있지만, 사실 침엽수림이라는 느낌은 좀처럼 들지 않는다. 잎이 두껍고 둥글어서 손을 대도 따갑지 않기 때문이다. 카구가 울지 못하는 이유, 아로카리아 소나무 잎이 뾰족하지 않은 이유는 똑같다. 자신을 해칠 천적이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이렇게 진화한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울음소리로 유인해 불러내기도 전에 알아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카구는 사람이 바로 옆까지 다가가도 경계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참고로 뉴칼레도니아에서 독이 있는 생물은 물뱀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입이 작아 사람을 물 수 없다고 한다.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 뉴칼레도니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화로움과 느긋함의 근원은 바로 이런 무해한 자연환경이 아닐까. ●소나무숲과 바위가 만든 천연 풀 ‘일데팽’ 누메아에서 비행기로 20분 정도 걸리는 일데팽은 인구가 190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특히 신혼부부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환상의 휴양지로 손꼽힌다. 일데팽이라는 이름은 ‘소나무섬’이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섬 곳곳에서 웅장하게 솟아 있는 아로카리아 소나무 숲을 볼 수 있다. 일데팽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은 바로 오로 만과 자연풀장이다. 수면과 같은 높이의 바위들이 바다를 막고, 이 ‘천연 필터’를 거친 바닷물이 유입돼 형성된 거대한 수영장이다. 빽빽한 소나무 숲과 바위로 둘러쌓인 자연풀은 팔뚝만 한 크기의 물고기와 갖가지 색의 열대어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투명해서 흡사 수족관에서 스노클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지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때라 우리나라의 초여름 정도 날씨이지만, 자연풀의 물은 따뜻해서 걱정 없이 몸을 담글 수 있었다. 뉴칼레도니아의 연평균 기온은 24도로 축복받은 기후라고들 한다. 또 섬인데 전혀 습하지 않다는 점도 매력이다. ●‘360도 파노라마’ 펼쳐지는 아메데 섬 등대 누메아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아메데 섬은 등대섬으로도 불리는 무인도다. 누메아 모젤항에서 아메데 섬으로 향하는 유일한 배인 매리디호를 타면 40분 정도 걸린다. 아메데 섬에 도착하면 다양한 해양 스포츠가 기다린다. 특히 바닥이 유리로 돼 있는 ‘글라스 보텀 보트’는 깊은 바닷속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다. 물론 바닷물이 워낙 맑아서 유리 바닥이 아니라 그냥 바닷속을 봐도 무리지어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바다거북도 만날 수 있다. 이 섬의 상징인 56m짜리 하얀 등대 역시 꼭 한번 올라가봐야 할 곳이다. 247개의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나면 ‘360도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바다 멀리 산호군락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가까이에선 산호가루가 섞인 새하얀 모래사장이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특히 바다 한가운데에서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이는 거대한 라군(산호초로 형성된 호수)은 아무리 오랫동안 바라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다. 뉴칼레도니아의 라군은 길이 1600㎞에 넓이는 2만 4000㎢인데, 유네스코 역시 그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08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뉴칼레도니아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생태계 바꾼 ‘최장 장마’

    50년 만에 찾아온 긴 장마가 할킨 상처가 계속되고 있다. 일조량이 줄고 비가 많아 초여름에 한창 자라야 할 식물과 동물은 생장에 악영향을 받았다. 채소와 과일은 짓물렀고, 맹꽁이 등 양서류는 제대로 번식하지 못했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과실 작물과 채소는 집중호우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랐다. 수박의 경우 이달 1~15일 기준 반입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했고, 2009년 같은 기간보다 5% 줄었다. 7월 과일 생산량 전망치는 사과가 작년 대비 5.1%, 평년 대비 6.1%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포도 역시 지난해보다 6.3%, 평년 대비 1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하량이 적다 보니 자연스레 가격도 올랐다. 강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작물 중 하나인 고랭지 배추는 6월 하순 이후 계속된 집중호우로 출하량이 감소돼 이달 들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7월 상순 고랭지 배추의 도매가는 지난달 하순보다 52% 오른 10㎏당 3290원을 기록했다. 김봉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 지도관은 “비가 자주 오고 햇빛이 부족하면 식물의 뿌리가 물에 잠겨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약해진다.”면서 “특히 배추, 고추 등 노지 작물은 무름병이나 역병, 탄저병 등에 노출될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장마는 더위와 습도에 민감한 동물의 성장과 번식을 더디게 하고 개체 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경일 강원대 동물생명시스템학과 교수는 “긴 장마로 습도도 높아져 동물들의 평소 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면서 “동물도 습도가 높아 잠자리가 불편해지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영향으로 평소 섭취량이 줄어들어 잘 자라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에 주로 출현하는 개구리·맹꽁이 등 양서류는 개체 수가 줄어들 처지다. 박완희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 국장은 “이번 장마처럼 비가 지나치게 많이 내릴 경우 개구리 등이 낳는 알이 떠내려가서 개체 수가 줄게 되고, 또 하천변에 있는 이들의 서식지가 쓸려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김진아기자 sam@seoul.co.kr
  • Republic of South Africa-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Republic of South Africa-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흑인들이 소위 깡통집에서 살아간다. 150만 채 가량의 만델라 하우스가 지어졌지만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은 도시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무지개 빛 이야기가 뜨는 땅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여전히 많은 흑인들이 소위 깡통집에서 살아간다. 150만 채 가량의 만델라 하우스가 지어졌지만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은 도시 한 구석에 여전히 남아 있다. 흑인 경제권 강화 제도 BEEBlack Economy Empowerment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흑인을 탄압하는 또 다른 흑인을 낳았다. 모든 일이 좋지만은 않다. 그런 와중에도 사람들은 남아공을 풍부한 자원과 자연을 지닌 축복의 땅이라고 한다. 흑인과 백인은 물론 여러 인종이 모여 만든 무지개 나라Rainbow Nation라고 한다. 어둡지만 않고, 밝지만 않지만 남아공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화는 그리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남아프리카공화국관광청 www.southafrica.net Cape Town 살랑 바람이 피어나는 케이프타운 남아공에서 가장 살기 좋은 땅을 꼽으라면 아마 케이프타운Cape Town일 것이다. 일 년 내내 더울 것 같은 아프리카지만 케이프타운은 예외다. 여름인 1월에도 평균기온이 20.3도이며, 겨울인 7월에도 11.6도를 유지하는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한다. 살랑살랑 항구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도시를 호위하듯 우뚝 선 테이블 마운틴이 있는 케이프타운. 종종 비교되는 샌프란시스코보다 정이 가는 도시다. 보여주는 산, 보기 위한 산 케이프타운에 며칠 머무는 이들 모두가 테이블 마운틴에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 비와 바람이 잦은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말한다. 테이블 마운틴. 일반 산처럼 정상이 뾰족하지 않고 테이블처럼 평평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특한 모양의 산은 케이프타운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와 같다.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몇 군데 나 있는 등산로를 이용해도 되고, 케이블카로도 손쉽게 오를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은 5분여 만에 정상에 도착하는 케이블카를 주로 이용한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는 1929년에 개통됐으며, 현재 운행되는 둥근 형태의 케이블카는 1997년에 만들어졌다. 360도 회전하며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는 아찔하게도 창문 두 군데가 막혀 있지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아, 탄성이 쏟아진다. 산 아래에서 본 것처럼 정상 일대는 테이블처럼 평평해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자랑한다. 주봉은 해발 1,086m의 매클리어봉이다. 주봉의 북서쪽으로는 669m 높이의 사자 머리Lion’s Head가, 북동쪽으로는 1,001m 높이의 악마의 봉우리Devil’s Peak가 있다. 이들 봉우리와 더불어 테이블 베이, 케이프타운 시내 등 일대가 모두 눈에 담긴다. 케이프타운에서는 테이블 마운틴을, 테이블 마운틴에서는 케이블 마운틴을 보는 셈이다. 정상 일대의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어느 쪽으로 향해도 한 바퀴를 돌 수 있으니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케이프타운을 감싸 안은 테이블 마운틴의 모습은 시그널 힐Signal Hill에서 보는 게 아름답다. 석양 무렵, 차와 자전거를 타고 시그널 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저녁이면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테이블 마운틴의 여운을 달래기에도 그만이다. 시그널 힐이라는 이름은 매일 오전 12시에 대포를 발포해 얻게 됐다. 이 대포는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대포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한다.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 운행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마지막 하강 오후 6시) 요금 어른 왕복 R180, 편도 R90 문의 021-424-8181 tablemountain.net 1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바라본 테이블마운틴과 라이온스 헤드 2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 마운틴에 오르면 케이프타운 일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3 시그널힐의 일몰 4 케이프타운 일대를 돌아보는 2층 버스가 테이블마운틴을 찾았다 5 테이블마운틴의 절벽위에서 잠든 바위너구리 6 테이블마운틴 산책로 폭풍 속에서 희망을 찾다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이 아니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은 희망봉에서 동남쪽으로 160km 가량 떨어진 아굴라스 곶Cape Agulhas이다. 그럼에도 희망봉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 옛날 인도양을 항해하던 선원들이 그랬듯 희망봉에서 희망을 보길 원하는 걸까. 희망봉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이는 바스코 다가마가 아니다. 포르투갈의 바르톨로메우 디아스라는 항해자가 1488년에 이곳을 발견해 폭풍의 곶Cape of Storms이라 이름했다. 9년 후인 1497년, 바스코 다가마가 이 곶을 통과해 인도로 가는 길을 개척하며 폭풍의 곶은 희망의 곶이 됐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까지는 약 50km 거리. 잘 닦인 자동차도로를 따라 희망봉으로 향한다. 운이 좋거나 혹은 나쁘다면 도로 위에서 개코원숭이와도 만나게 된다. 한번 먹을 걸 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놈이라 양아치로 통하기도 한다. 그렇게 도착한 희망봉은, 바다다.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육지다. 그래도 거룩한 이름의 희망봉인지라 기념사진만은 놓치고 싶지 않다. 희망봉이라는 표지판이 놓인 곳은 바스코 다가마가 실제 발을 디딘 곳이다.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당시의 날씨가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여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는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최남단은 아니지만 남아공 남서쪽 끝을 이루는 곶이 있다. 바로 케이프 포인트다. 238m 높이에 등대가 놓여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서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214m 높이의 역에 선다. 케이프 포인트에서는 희망봉은 물론 일대의 바다가 한눈에 조망된다. 세계 도시의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등 소소한 볼거리들이 등대와 함께 있다. 케이프 포인트는 테이블 마운틴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관람시간 10~3월 오전 6시~ 오후 6시, 4~9월 오전 7시~오후 5시 요금 입장료 어른 R80, 어린이 R20, 케이블카 어른 왕복 R45, 편도 R35 문의 www.tmnp.co.za, www.capepoint.co.za 1 한 번 먹을 것을 주면 좀체 떨어지지 않는 개코 원숭이는 케이프타운에서 양아치로 통한다 2 케이프 포인트 케이블카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해발 214m 역에 선다 3 희망봉을 알리는 표지판 감옥이 된 섬, 유산이 된 감옥 로벤 아일랜드Robben Island로 향하는 길, 배를 다루는 바다가 거칠다. 대서양의 원래 성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바다를 맨몸으로 건너기란 불가능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섬은 1836년부터 1931년까지는 나병환자를, 1959년부터는 정치범을 가두는 장소로 활용됐다. 워터프론트Victoria & Alfred Waterfront의 넬슨 만델라 게이트웨이에서 1시간여 바닷길을 달리면 로벤 아일랜드에 닿는다. 쇼핑 센터와 카페,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는 워터프론트는 늘 활기에 넘친다. 가끔 길거리에서 열리는 공연이라도 보고 있자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워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로벤 아일랜드는 다르다. 텅 빈 섬은 고요하며 엄숙하다. 감옥이 폐쇄된 건 1996년의 일이다. 다음해인 1997년부터 섬은 박물관으로 공개됐고, 199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섬은 버스로 돌아본다. 버스에는 그 옛날 변사를 떠올리게 하는 가이드가 동승해 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스를 한 장소에 세워두고 투어가 진행돼 조금은 답답하고 지루한 면도 있지만 참가자들의 대부분은 진지하다. 버스는 섬을 한 바퀴 돈 다음, 참가자들을 감옥에 내려준다. 실제 이 감옥에 수감됐던 이가 안내를 맡아 강제 노역을 했던 장소며, 수십명의 수감자가 지냈던 방과 화장실 등을 보여준다. 당시 뙤약볕에서 노역을 하며 실명을 한 이들도 많았다고 하니 수감 생활의 고단함은 짐작할 만하다. 넬슨 만델라를 포함한 여러 정치범들이 수감됐던 독방 또한 볼 수 있다. 넬슨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27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로벤 아일랜드 투어는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다. 섬에서 보내는 시간보다는 이동하는 시간이 길지만 그들의 성지를 엿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물개와 가마우지의 터전이 되는 섬 주변의 바다와 섬 안에서 만나는 아프리칸 펭귄도 반갑다. 4 워터프론트의 시계탑 5 로벤 아일랜드에 사는 아프리칸 펭귄 6 워터프론트에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수많은 가게가 자리했다 그 섬에 물개가 산다 네덜란드어로 나무라는 뜻의 호우트Hout.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상당량의 목재를 베기 이전에 이곳은 울창한 숲이었다고 한다. 1652년, 요한 반 리빅Johan van Riebeek은 그의 일기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이곳을 기록했고, 이후 이곳은 호우트 베이Hout Bay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아침, 호우트 베이는 숲이 아닌 기념품을 파는 노점으로 가득하다. 목재 인형에 부부젤라까지, 다양한 상품을 늘어 놓은 노점은 물개 섬으로 향하는 여행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물개 섬Seal Island은 호우트 베이에서 뱃길로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정식 이름은 더커 섬Dulker Island이지만 물개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라 물개섬이라 불린다. 커다란 갯바위에 가까운 섬에는 계절에 따라 600마리에서 5,000여 마리의 물개가 살아간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섬을 물개가 온통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다. 하여 배는 섬에 다가갈 뿐 정박하지는 않는다. 섬 주위를 천천히 움직이는 배에서 물개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15분여 뱃길을 달려 10분여를 구경하고, 또다시 돌아오는 물개 섬의 여정은 40분 정도로 짧아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 이곳을 잠시 들른다. 호우트 베이를 떠나 희망봉으로 가는 길은 챔프만스 피크 드라이브Champman’s Peak Drive를 따른다. 죄수들을 동원해 7년간 닦은 길로 1922년에 개통됐다. 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호우트 베이는 하늘의 빛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빛을 담아낸다. 운행시간 오전 8시45분줈, 오전 9시30분, 오전 10시15분, 오전 11시10분줈(줈는 비정기 노선) 요금 어른 R42.50, 어린이 R15 문의 Circe Launches 021-790-1040 www.circelaunches.co.za 작지만 강한 심장의 펭귄들 남아공에도 펭귄이 산다. 아프리카에 사는 놈이라 이름도 아프리칸 펭귄이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으로 가는 길에는 보울더스라는 해변이 자리했다. 1982년에 이 해변으로 한 쌍의 펭귄이 들어왔고, 지금은 3,000여 마리의 펭귄이 살아가는 보울더스 펭귄 서식지Boulders Penguin Colony로 탈바꿈했다. 1910년에는 150만 마리 가량의 아프리칸 펭귄이 남아프리카에 서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음식 재료로 펭귄 알을 사용하는 등 여러 이유로 20세기 말에는 개체수의 10% 정도만이 살아남았다. 아프리칸 펭귄은 40~50cm 정도의 귀여운 체구를 자랑한다. 체구는 작지만 심장은 강하다. 보울더스의 해변까지 이어지는 나무 데크에서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 펭귄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해변을 벗어나 주차장까지 걸음을 하는 펭귄도 있다. 아프리칸 펭귄은 재캐스 펭귄Jackass Penguin이라고도 불렸다. 당나귀와 울음소리가 비슷해서였는데, 남아메리카의 일부 펭귄도 비슷한 울음소리를 내 아프리칸 펭귄이라 불린다고. 이 펭귄은 1시간에 7km 정도를 수영하고, 2분 정도 잠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보울더스와 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자리한 사이먼스 타운Simon’s Town도 가볼 만하다. 네덜란드 총독이었던 사이먼이 이곳에 항구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는데 곳곳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많다. 입장요금 어른 R35, 12세 이하 R10 문의 021-786-2329 www.tmnp.co.za 1 챔프만스 피크의 전망대 2 호우트 베이에서 뱃길로 15분 가량 달리면 물개 섬이라 불리는 더커 섬에 닿는다 3 보울더스 해변의 펭귄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에 익숙하다 Kruger National Park 선한 영혼이 뛰노는 자리 크루거 국립공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음푸말랑가Mpumalanga 날씨 맑음. 똑똑한 핸드폰의 아름다운 위젯이 크루거의 날씨를 알린다. 케이프타운에서 2시간 가량 하늘 길을 날아 넬스프룻Nelspruit 공항으로, 또다시 차로 2시간을 넘게 달려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의 사설보호구역Private Game Reserve에 들어섰다. 남아공에서 가장 큰 보호구역으로 알려진 크루거는 그 크기만 남북으로 350km, 동서로 60km에 해당한다. 남아공의 음푸말랑가와 림뽀뽀Limpopo주를 포함해 북쪽으로는 짐바브웨, 동쪽으로는 모잠비크와 맞닿아 있다. 이처럼 거대한 크루거의 음푸말랑가 땅, 말라말라 사설보호구역Mala Mala Private Game Reserve에 며칠 머물 예정이다. 똑똑한 핸드폰이 알려준 날씨가 새삼 반갑다. 동물원이 아니랍니다! 새벽부터 숨가쁘게 이어온 여정이건만 쉴 시간은 없다. 해거름이 찾아 들기 전에 야생의 땅으로 안전하게 잠입해야 한다. 샌드위치로 곯은 배를 대충 채우고 랜드로버에 올라탄다. 랜드로버는 크루거 사파리에서 여행자의 발이 된다. 도심의 도로를 달리며 뿜어내던 그의 야성미가 비로소 진정한 멋을 발휘하는 때다. 랜드로버가 발이라면 레인저Ranger는 여행자의 눈이자 보호자다. 레인저들은 매와 같은 눈으로 동물들의 뒤를 쫓는 한편, 안전의식이 미비한 사파리 여행자들을 주의시킨다. “랜드로버에서 엉덩이를 떼지 마세요.” “동물원으로 착각하고 소리치지 마세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장전한 엽총을 지닌 레인저들이 당부에 당부를 거듭한다. 그래야 죽지 않고 사파리를 마칠 수 있다. 워터벅Waterbuck은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모습을 드러냈다. 엉덩이에 Q마크를 예쁘게 새긴 워터벅 한 마리다. 곧 이어 모습을 드러낸 임팔라Impala의 엉덩이에는 M자가 박혀 있다.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웬 횡재냐며 랜드로버의 일행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다. 사실 크루거에는 워터벅이며 임팔라 같은 초식동물은 널려 있다. 찾아내고 뒤를 쫓을 필요도 없다. 그들의 생존 방법이 많이 낳는 것 외에 별다른 게 없어서다. 서쪽 하늘의 석양볕이 열기를 잃고 어둠이 내렸다. 낯설고 먼 소리에 임팔라가 반응을 보인다. 놈의 천적이 근처를 어슬렁거린다는 뜻이다. 또 다른 랜드로버에서 무전을 보내 임팔라의 행동을 확인해 준다. 사자다. 그것도 네 마리의 새끼 사자를 거느린 사자 가족이다. 무전을 주고받은 네 대 가량의 랜드로버가 모여들었다. 사자 가족의 비위를 맞추며 랜드로버 떼가 조심스레 접근을 시도한다.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카메라 앞에 몇 차례 포즈를 취하던 사자 가족은 초원 너머로 사라져버렸다. 네까짓것들은 관심 없다는 듯 시크의 절정을 보여주고는 떠났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은 흥분했다. “내가, 여기, 크루거, 사파리에서, 사자를, 아니, 사자 가족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1 크루거를 대표하는 초식동물인 임팔라. 뿔 달린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과 함께한다 2 크루거 사파리에서 여행자들의 발이 되는 랜드로버 3 작은 몸집의 새들도 크루거에서는 생존의 법칙에 따라 살아간다. 하루 400km 가량 곡예하듯 비행하는 배틀래 독수리Bateleur Eagle 4 임팔라를 사냥한 표범이 천천히 식사를 즐기고 있다 5 아침, 경비행장 활주로에 나타난 코뿔소 떼 맹수가 사냥을 하는 날 아프리카 사파리 경험이 많은 이들은 초보 사파리 여행자들에게 크루거를 권한다. 짧은 여정으로 쉽게 닿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손쉽게 동물을 볼 수 있어서다. 초원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동물을 관찰하는 것도 크루거만의 매력이다. 찻길을 준수하는 여타 사파리와는 달라 크루거에서는 쌍안경이 필요 없다. 의기충천해 범이라도 잡을 태세로 달려가는 길, 진짜 범을 만났다. 호피 코트를 멋지게 뽐내는 표범의 엉덩이가 걸음걸음 실룩거린다. “쉿!” 걷고 쉬기를 반복하는 표범의 발걸음이 외따로 풀을 뜯는 임팔라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사.냥.예.감. 예사롭지 않다. 맹수가 사냥을 하는 날, 사파리를 하는 이에게 필요한 건 인내다. 맹수는 배부른 식사를 위해 초식동물과의 거리를 아주 천천히 좁혀 가며 사냥을 한다. 기다림의 시간, 동물 찾기에만 혈안이 됐던 시선이 어느새 하늘을 향한다. 별은 총총하고, 달은 밝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저 멀리 일렬로 선 목 긴 기린 떼의 실루엣이 들어온다.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는 기다림을 함께하는 친구가 된다. 사냥 시간이 가까워 온다는 생각에 긴장감은 배가 되고, 목구멍으로 침 넘어가는 소리가 귀를 아릿하게 적시는 바로 그 순간, 표범이 사라졌다! 임팔라 수놈의 울부짖는 소리를 따라 랜드로버가 초원 안으로 들어선다. 수놈 임팔라와 멀지 않은 곳에는 이미 목을 내어 준 암놈 임팔라가 쓰러져 있다. 이번에는 표범의 기다림이 시작됐다. 임팔라의 목을 문 표범은 몇분간 미동도 않는다. 파다닥. 파다닥. 몇 차례 이어지는 임팔라의 몸부림에도 표범은 굳건하다. 표범의 기다림이 끝났다는 것은 소리로 알게 된다. 사각사각 살과 내장을 뜯어내는 소리가 선명하다. 사냥에 성공한 표범은 위풍당당하게 식사를 즐긴다. 불과 몇 시간 전, 초식동물을 동정했던 우리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이 세계에 반하고 말았다. 아름답다. 잔인하지만 아름답다. 1 등에 작은 새를 태운 버펄로의 모습. 새는 버펄로가 이동할 때 뛰어오르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먹고 산다 2 초식동물 임팔라는 작은 소리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빅 파이브’를 만나게 될까 사파리를 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사자, 표범, 코뿔소, 코끼리, 버펄로를 이르는 ‘빅 파이브 Big 5’다. 사파리를 하는 동안 이들을 모두 보는 건 그야말로 행운이다. 말라말라 사설보호구역에서도 빅 파이브를 모두 보는 이들에게는 증명서를 준다. 이른 아침, 사파리를 시작하자마자 코뿔소가 보인다. 방금 전에 떠오른 해를 등지고는 경비행기 활주로에 단체로 자리를 깔았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버펄로도 아침 사파리에서 만난다. 코뿔소나 코끼리, 버펄로는 새와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다. 등이나 머리 위에 새가 앉아도 그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작은 새들은 큰 동물이 이동할 때 뛰어오르는 메뚜기와 같은 곤충을 먹고 산다. 몸집에 관계 없이 야생에는 생존 법칙이라는 게 존재한다. 크루거의 사설보호구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일출과 일몰 즈음, 두 번의 사파리를 한다. 한낮에는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워킹 사파리 Walking Safari 를 진행한다. 초원까지는 랜드로버로 이동을 하고, 짧은 거리를 걸으며 초식동물이나 새, 나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킹 사파리까지 참여하면 하루가 빡빡하다. 똑똑한 핸드폰의 날씨가 바뀌었다. 흐림. 그래도 사파리는 어김없이 이어진다. 어둠이 내렸지만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느껴진다. 첫날의 흥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음침한 분위기에 몸이 절로 움츠러든다. 웬일인지 동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너무나 빨라 쫓기가 힘든 하이에나만이 어둠 속을 배회한다. 레인저는 “음침한 오늘은 사냥의 날”이라고 했다. 여기저기에서 사냥이 이뤄졌고, 버려진 고기를 먹기 위해 하이에나는 움직였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를 봤다면 그날은 사냥의 날이자 피의 날이며 음침한 기운을 몸이 먼저 알아차리는 날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 clip 말라말라 메인 캠프 Mala Mala Main Camp 크루거 국립공원 음푸말랑가 주에 자리한 로지 Lodge 중 하나다. ‘말라말라’와 ‘래트레이스 온 말라말라Rattray’s on Mala Mala’라는 두 개의 로지가 가까이에 있다. 래트레이스 온 말라말라는 전용 풀을 갖춘 풀 빌라. 단 8개의 객실만 운영하며, 16세 이하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말라말라 캠프에서는 사파리를 하는 시간 외 밥을 먹는 등의 모든 일을 레인저와 함께한다. 심지어 밤에 숙소로 돌아갈 때는 레인저가 문 앞까지 배웅한다. 수영장, 레스토랑, 바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사슴 종류나 코끼리 등은 캠프 안에서 돌아다닐 정도로 보호구역과 경계가 희미하다. 문의 011-442-2267 www.malamala.com Travel to South Africa ▶남아공 찾아가는 길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는 남아프리카의 항공의 허브 도시다. 한국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일반적으로 홍콩을 거쳐 간다. 크루거 국립공원이 위치한 넬스프룻 공항은 요하네스버그에서 1시간, 케이프타운에서는 2시간 가량 걸린다. 사우스아프리카항공 서울사무소 02-775-4697. ▶남아공 기본정보 랜드(Rand, 주로 란드라 발음)를 사용한다. R1는 160.41원. 230V 3핀 코드. 대부분의 호텔에는 한국 전자제품의 2핀 코드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하나 정도 마련돼 있다.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남반구에 자리했으므로 한국과 날씨가 반대다. 7월 최고기온은 17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알맞은 기온이지만 최고 기온이라는 사실을 감안하자. 아침저녁으로는 아주 춥다. 비가 적은 여름과는 달리 7월 평균 강수량은 82mm로 많은 편이다. ▶Accommodation 케이프타운 추천 호텔 월드컵 때 태어난 페퍼 클럽Pepper Club 케이프타운의 다운타운에 자리한 5성급 호텔로 2010 월드컵 때 문을 열어 시설이 전반적으로 깨끗하다. 객실 분위기는 모던한 편. 스토브와 오븐이 있는 부엌이 마련돼 있으며, 토스트기와 캡슐 커피 머신도 있다. 호텔 바로 옆에 아바나(Havana)라는 유명 클럽이 자리해 일부 객실은 시끄러울 수도 있다. 주소 Cnr Loop and Pepper Street, Cape Town 문의 021-812-8899 www.pepperclub.co.za 고풍스러운 더 테이블 베이 호텔The Table Bay Hotel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케이프타운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호텔이다. 로벤 아일랜드와 워터프론트, 테이블 마운틴 전망의 329개의 객실이 다양한 타입으로 마련돼 있다. 객실 분위기는 고풍스럽다. 호텔 분위기를 대변하는 듯한 아틀랜틱 그릴(Atlantic Grill)과 경쾌한 분위기의 유니온 바(Union Bar) 등이 자리했으며, 스파,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Breakwater Boulevard, Quay 6 Victoria & Alfred Waterfront, Cape Town 문의 021-406-5000 www.tablebayhotel.com ▶Dining Place 케이프타운 추천 레스토랑 보슈운달Boschendal 와이너리 투어 와이너리 투어는 케이프타운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내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더반빌을 시작으로 수많은 와이너리가 펼쳐진다. 그중 보슈운달은 1685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와이너리. 케이프타운 시내에서는 차로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곳에 자리했다. 2,250헥타르에 이르는 이곳 와이너리에서는 한 해에 300만 병의 와인이 생산된다. 화이트 와인이 60%, 레드 와인이 40%의 비율을 차지하며 반은 해외로 수출하고, 반은 남아공에서 판매된다. 프랑스와 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와인 등 종류가 다양하다. 와인 테이스팅을 통해 와인을 맛볼 수 있으며, 와이너리 내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해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뷔페로 운영되는 레스토랑의 음식이 아주 훌륭하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 1685 샤도네 2009(1685 Chardonnay 2009)와 레드 와인인 1685 시라즈 2009(1685 Shiraz 2009). 각각 R60로 가격도 저렴하다. 문의 www.boschendalwines.com 아프리카의 맛을 담은 마마 아프리카 Mama Africa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담은 레스토랑으로 케이프타운 시내에서는 유명한 편이다. 주말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 악어, 스프링복, 타조 고기 등이 함께 나오는 메뉴는 생소하지만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저녁에는 아프리카 전통 공연도 열린다. 주소 178 Long Street, Cape Town 문의 021-424-8634, 021-426-1017 해산물이 싱싱한 벌사스Bertha’s 사이먼스 타운의 항구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바다가재, 오징어, 라임 피시 등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짠 편이다. 주소 Quayside Centre 1 Wharf Road, Simons Town, Cape Town 문의 021-786-2138, 021-786-2286 www.berthas.co.za 바다가재 게장이 있는 성북정Taste of Asia 케이프타운에 자리한 몇 안 되는 한식당. 생선초밥 등 일부 메뉴를 뷔페로 즐길 수 있으며, 한식 메뉴를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바다가재를 게장처럼 양념해 반찬으로 내어 놓는다. 주소 45 Lower Main Road, Observatory, Cape Town 문의 021-447-1515, 15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화장실서 아이 낳고 ‘이곳’에 버린 잔혹 10대

    화장실서 아이 낳고 ‘이곳’에 버린 잔혹 10대

    화장실 변기에 앉아 아이를 출산 한 뒤 끔찍한 방법으로 살해한 중국의 10대 산모와 남자친구의 재판 결과가 공개됐다. 광저우일보 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살인 A양은 2008년 겨울 당시 21세 남자친구와 열애 끝에 아이를 가졌지만,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채 태아를 키워왔다. A양은 “우리 둘 모두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아이를 키울 능력이 되지 않았지만, 임신사실을 알았을 당시 이미 21주가 넘은 상태였고, 낙태 수술을 받을 돈도 없어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2010년 6월 14일 새벽, A양은 갑작스러운 통증을 느꼈고 이내 출산이 다가온 것을 느꼈다. 하지만 병원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았던 A양과 남자친구는 인근의 한 피시방으로 이동했고, A양은 피시방이 있는 건물 화장실에서 진통을 견뎌냈다. 약 20분 뒤 A양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아이는 약한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A양은 다른 사람이 아이울음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화장실 휴지로 입을 틀어막았다. 이후 두 사람은 화장실 내에 있던 물탱크에 울고 있는 아이를 내던졌고, 잠시 동안 울린 아이의 비명소리가 그치자 태반 등을 휴지에 싸 버리고 화장실을 떠났다. 이날 아침, 화장실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경비원이 영아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아이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10일 뒤 두 사람은 살인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은 최근 재판에서 “아이의 생명을 확인하고도 고의로 버린 것은 명백한 살인죄에 해당한다.”면서 “A양에게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며 그의 남자친구에게는 징역 1년 6개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 162명 사상… 계속되는 악몽 왜?

    인도 뭄바이 연쇄 테러 162명 사상… 계속되는 악몽 왜?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가 연이은 대형 테러로 현실 속 ‘고담시티’로 떠올랐다. 13일 오후 6시 54분(현지시간)부터 11분간 뭄바이 도심 3곳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141명이 부상했다. 이날 테러는 2008년의 악몽을 되살렸다. 당시 무장단체가 뭄바이 고급 호텔 등에 폭탄 테러와 총격을 가해 166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이날 첫 번째 테러는 보석시장으로 유명한 자베리 바자르를 강타했다. 하루 100만명이 북적이는 시장은 시신들과 피 웅덩이, 비명과 울음소리로 아비규환이었다. 두 번째는 뭄바이 남부의 오페라하우스 인근 상업지구, 세 번째는 중산층 거주 지역인 다다르의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났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내무장관은 “연쇄 폭발이 불과 몇 분 안에 일어난 것으로 보아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배후로 의심되는 단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도 델리와 콜카타 등에도 테러 경보가 내려졌다. 뭄바이에서는 1993년 이후 700여명이 테러로 숨졌다. 외부에서는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제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테러의 표적이 되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지만 현지인들이 보는 원인은 다르다. 수틱 비스와스 BBC 인도 특파원은 1992년 바브리 모스크 파괴 이후 촉발된 무슬림과 힌두교인 간의 폭동, 살인 등 종교갈등이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당시 2주간의 폭동으로 900여명이 죽었고 2개월 뒤 이에 복수하려는 연쇄 테러로 250여명이 희생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무슬림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폭동에 연루된 정치인과 경찰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자 무슬림의 불만은 커져갔다. 결국 두 종교 간에 싹튼 불신의 씨앗이 인도 최대의 도시를 폭력과 분노가 지배하는 거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뭄바이는 또 호화 주택에 사는 기업가· 영화배우와 거리에서 연명하는 수백만명의 시민이 존재하는, 양극화가 극명한 도시다. 뭄바이가 부유한 맨해튼, 1920년대의 무질서한 시카고, 영화 ‘배트맨’의 무대인 악명 높은 고담시티의 이미지가 뒤섞인 도시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인도 국가보안대(NSG)가 사건 현장을 조사 중인 가운데 이번 테러가 사람이 많은 지역,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활발한 곳을 노린 점으로 보아 이전 테러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많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정보 당국이 인도 테러단체 ‘인디언 무자헤딘’(IM)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IM 조직원 2명이 올해 7월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전화통화 내용이 당국에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2008년 뭄바이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라슈카르에타이바(LeT·정의의 군대)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고급 호텔 2곳과 기차역, 유대인센터를 타깃으로 한 데다 시장에서 발견된 초산 암모니아와 연료유를 섞은 물질은 이들이 자주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앵그리 버드’ 공격에 놀라 자빠진 호랑이

    ‘앵그리 버드’ 공격에 놀라 자빠진 호랑이

    ‘앵그리 버드’의 인기가 뜨거운 와중에 말 그대로 화난 새의 공격을 받고 화들짝 놀란 호랑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19초 분량의 짧은 장면 속에서도 몇 가지 웃음 코드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동물원 내에서 ‘어흥’ 하면서 울음소리를 내는 한 호랑이가 등장하는데, 촬영자의 아들로 보이는 한 소년이 그 울음소리를 흉내 내고 있다. 호랑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고로 꼬리를 잃었는지 밑동까지 잘려 있어 볼품없이 안쓰럽게 보인다. 하지만 이 호랑이는 마치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듯 몇 차례 울음소리를 내더니 자신이 자주 낮잠을 청하던 곳으로 보이던 바위로 단번에 뛰어올라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멀리서 빠르게 새 한 마리가 날아와 호랑이를 한 번 쪼더니 이내 달아나 버렸다. 마치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라는 경고인 듯 보였다. 이때 호랑이는 매우 놀란 듯 거의 나자빠지듯이 넘어져 체면을 구겼다. 한편 이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사용자는 미국 시카고 출신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http://youtu.be/-79qIvQgjz4)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산부인과 신생아 병동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산부인과 신생아 병동을 가다

    “여보! 이 악물고…조금만 더! 힘을 줘. 옳지. 잘한다.…” 지난달 26일 새벽 강남구 차병원 산부인과 가족분만실. 새 생명이 탄생하는 진통이 이어진다. 짧은 순간이지만 출산의 고통을 아내와 함께 나누기 위해 허인환(40)씨가 택한 가족분만실이다. 남편의 손을 잡은 산모의 힘이 다해 갈 즈음, 예쁜 공주님이 힘찬 울음소리로 엄마와 세상을 향해 인사한다. 새벽 2시 33분. 김명희(36)씨는 7시간의 산고 끝에 3.8㎏의 우량아를 낳았다. 아빠가 된 허씨는 “노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건강한 아기를 낳은 아내가 고맙다.”며 엄마와 아기를 이어 주던 탯줄을 자른다. 결혼 6년 만에 어렵사리 들어선 아기. 산모의 나이를 고려할 때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게 맞지만 김씨는 자연분만을 선택했다. 아기와의 감격스러운 첫 만남을 고스란히 느끼기 위해서다. 첫딸을 만난 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내 아기 맞죠? 내가 엄마가 된 거죠? 감사합니다.” 그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맙다는 말을 연발한다. 엄마를 찾아온 아기에게, 분만 내내 곁에서 지켜 준 남편에게, 생명 탄생을 돕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던 의료진에게….생애 최고의 기쁨을 위해 생애 최대의 고통을 기꺼이 감수한 그녀에게 이 순간만큼은 그 모든 게 축복이다. 하루 평균 22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는 서울 중구 제일병원. 오전 10시 면회시간만 되면 신생아실 앞은 아이를 보려는 산모와 가족들로 북적인다. 커튼을 젖히고 아기의 번호를 보여 주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아기와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면회를 온 사람들 틈으로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한 아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아이고 천상, 오서방 쏙 빼닮았네.” 정순임(62)씨는 3대 독자에게 시집간 딸이 낳은 외손자가 너무도 사랑스럽고 고맙다. 바로 옆 바깥사돈 앞에서 한껏 어깨가 으쓱해진다. “아가야 할아버지~ 해 봐.” 자식 키울 때보다 손자가 더 예쁘다더니 오칠중(66)씨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친손자의 얼굴을 담기에 바쁘다. 간호사들이 3교대로 24시간 아기들을 돌보는 신생아실. 세상에 나오는 과정은 아기들에게도 쉽지 않다. 이곳에서 아기들의 호흡, 맥박, 체온 등을 체크하는데 간혹 안타까운 모습도 있다. 호흡이 불완전해서 산소치료를 받거나 황달로 응급처치를 받는 아기들이다. 초보 엄마들에게 ‘신생아 입원실’이라고 하면 하늘이 무너진다. 조임경씨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호흡 불안정으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갔다. “무리해서 자연분만을 했나.” “더 나빠지면 어쩌나.” 초산이라 모유 수유도 처음인 데다 출산 직후에는 모유의 양도 많지 않아 이래저래 힘들다. “대부분 하루,이틀이면 좋아져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의료진의 말도 전혀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그녀는 “아이를 낳아 봐야 엄마 마음을 안다고 하는데 이제야 그 의미를 알 것 같다.”고 울먹였다. 새 생명이 움트는 공간인 신생아병동은 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기나긴 고통과 기다림은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만남을 위한 통과의례다. 미래의 동량(棟梁)인 새 생명의 탄생. 한 가족에게 그보다 아름답고 신성한 일은 없을 터. 태어난 아기들의 건강하고 멋진 앞날을 기원한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100데시벨 맞먹는 지구상 최고 소음 벌레는?

    100데시벨 맞먹는 지구상 최고 소음 벌레는?

    자신의 몸집에 비례해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소음을 내는 벌레가 유명학술지 ‘플로스원’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1일 영국 B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곤충학자들의 연구결과, 물벌레의 한 종이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맞먹는 99.2데시벨을 기록해 지구 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벌레인 것으로 나타났다. 꼬마물벌레의 한 종인 이 곤충(Micronecta scholtzi)은 유럽 전역에 서식하며 몸 크기가 2mm 정도밖에 안 되는 담수 곤충이다. 이 꼬마물벌레 역시 다른 곤충들처럼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울음소리를 내는데 그 방법이 조금 독특하다. 일반적인 곤충이 날개를 마찰시켜 내는 마찰음과는 달리, 이 수컷 꼬마물벌레들은 자신의 생식기를 복부에 문질러 소리를 낸다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생물학자와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연구팀은 수중 마이크를 사용해 수중 생물들의 소리를 기록한 뒤, 오랜 기간 연구한 끝에 꼬마물벌레의 한 종이 강력한 소리를 발생시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수중에서 발생한 음파는 대기 중으로 확산되면서 99%가 손실된다. 하지만 이 꼬마물벌레의 노래는 여전히 사람들의 귀에 들릴 정도로 크다고. 글래스고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의 공학 전공 제임스 윈드밀 박사는 “사람들의 귀가 먹먹하지 않는 이유로는 그 곤충이 수중 생활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구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동물로, 바다에서는 흰긴수염고래의 노랫소리가 188데시벨까지 나타나며 육지에서는 코끼리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117데시벨로 측정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장 듣기싫은 ‘최악의 소음’은 ‘이것’

    가장 듣기싫은 ‘최악의 소음’은 ‘이것’

    세상에는 듣기 싫은 소리가 많다. 도로에서 울리는 자동차의 경적소리, 시끄럽게 수다를 떠는 사람들의 소리,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 코 고는 소리 등등. 하지만 이 중에서 단연 ‘최고의 소음’은 다름 아닌 어린 아이의 징징거리는 소리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 해외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제니퍼 랭스턴 뉴욕 주립대 심리학과 연구원은 성인 일부에게 여러 종류의 ‘짜증나는 소리’를 들려주며 산수 문제를 풀게 했다. 그 결과 아기의 울음소리와 어른들의 큰 연설소리, 톱으로 강하게 나무를 써는 소리, 아이들의 징징거리는 소리 등이 집중력을 방해하는 짜증나는 소리로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중 아이들의 징징거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 실험 참가자들의 점수가 가장 낮았으며, 아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징징대도 크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이를 키우거나 키워 본 경험이 있는 부모는 어떨까. 아이를 향한 사랑으로 ‘최악의 소음’에 무딘 반응을 보일 것 같았지만, 결과는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아이가 있든지 없든지, 남자든지 여자든지 아이의 징징거리는 소리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랭스턴 박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아이의 징징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고통을 호소하는데, 이는 참을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 소리가 짜증을 유발할만한 소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사회진화 문화 심리학 저널(Journal of Social, Evolutionary, and Cultur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개월 된 아기 때려 죽인 20대 아버지 ‘충격’

    11개월 된 아기 때려 죽인 20대 아버지 ‘충격’

    우는 소리가 지겹다며 만 1살이 채 안된 아기를 아버지가 때려 죽인 사건이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했다. 남자는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남자는 마라카이보의 서부 레추가라는 곳에 살고 있는 24살 실업자로 아기가 죽은 직후 체포됐다. 사건은 지난 6일 발생했다. 부인이 출근한 뒤 세 아들과 집을 지키던 그는 오전부터 마약을 투약했다. 오전 10시30분 쯤 남자가 괴성을 지르면서 아기를 마구 때리는 소리가 났다. 한동안 들리던 아기의 울음소리가 사라졌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 걸 짐작한 이웃이 출근한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자는 황급히 집으로 달려가 쓰러진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경을 헤매던 아기는 입원 6일 만인 12일 결국 사망했다. 5살 아들, 3살 아들, 11개월 아들(사망) 등 삼형제를 둔 남자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시끄럽다며 무지막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파트서 추락한 아이 에어컨 끼여 ‘구사일생’

    아파트서 추락한 아이 에어컨 끼여 ‘구사일생’

    아파트에서 떨어지던 아이가 아랫집 창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와 외벽 틈에 끼여 간신히 목숨을 구한 사건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중국 신민망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징의 한 아파트 8층에 사는 3세 사내아이가 할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틈을 타 발코니에서 장난을 치다가 미끄러졌다. 순식간에 중심을 잃고 추락하던 아이는 다행히 바로 아랫집 창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와 외벽 사이에 몸이 끼였다. 아이의 다급한 울음소리를 들은 할머니가 이 모습을 발견하고 이웃사람들에게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발코니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된 실외기 틈에 끼였기 때문에 아이를 꺼내기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아이의 체구가 워낙 작아서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다시 미끄러져 추락할 수 있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아파트 주민들은 침착하게 서로 허리를 감싸서 연결한 뒤 아이를 조심스럽게 구조했다. 아이는 피부에 상처를 입은 것 외에는 큰 부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잠깐 아랫집에 간 사이에 손자가 방범창까지 열고 장난을 치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평생 후회로 남을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웃들이 제 일처럼 도와줘서 손자를 살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딸아 제발…” 자살하는 딸 구한 中어머니

    투신자살을 하는 딸을 구하려 위험을 무릅쓴 중국 여성의 모정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우창구에 있는 한 8층 건물에서는 아침부터 20대 여성의 울음소리로 동네가 떠들썩했다. 울음의 주인공은 이 건물에 수개월 전 이사 와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20대 여성. 최근 실직한 문제로 괴로워 하다가 이날 새벽 옥상에 올라가 투신자살을 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의 도움으로 이 여성이 뛰어내리는 건 가까스로 막았다. 하지만 이 여성은 난간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버텼고, 그녀의 어머니와 구조대원 한명이 옥상에서 설득작업을 했다. 구조대는 3시간 여 아파트 아래에 추락방지용 쿠션을 설치한 채 대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여성이 난관에 미끄러지면서 아래로 그대로 떨어질 뻔 했다. 다행히 옥상에 있던 소방관이 떨어지는 이 여성의 손을 가까스로 잡아채 추락은 피했지만 자살하려던 여성은 물론, 소방관의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를 본 어머니는 두 사람을 구하려고 다른 쪽 옥상 난간으로 용감하게 뛰어내려갔다. 어머니는 약한 배수관에만 의지한 채 딸의 몸을 천천히 당겼고 딸을 구출할 수 있었다. 긴장하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은 “목숨을 내던지며 딸을 구한 어머니의 용기에 감동해 눈물이 났다.”고 말했으며, 일부는 박수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구조된 여성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딸을 구한 직후 그녀의 어머니는 마을 사람들과 구조대에 “딸이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극단적을 선택을 하려고 했다.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늙어가는 대한민국] “아기 울음소리 30여년째 뚝!… 57세가 우리 동네 막내”

    [늙어가는 대한민국] “아기 울음소리 30여년째 뚝!… 57세가 우리 동네 막내”

    지난 3일 오전 팔공산이 올려다보이는 경북 군위군 산성면 운산리. ‘늙은 군위’ 중에도 더 고령화된 마을이다. 한창 모내기철인데도 마을이 적막하다. 논에는 물론 사방을 둘러봐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마을에는 사람이 사는 집보다 빈집이 더 많다고 한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100여 가구가 대대로 벼농사를 지었던 이곳에 지금은 겨우 45가구의 주민 55명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그마저도 남편이나 아내와 사별한 뒤 혼자 사는 가구가 절반을 넘는다. 70대 이상 노인이 주민의 93%인 51명이나 된다. 주민들이 “젊은이”라고 부르는 50대와 60대는 2명씩, 달랑 4명뿐이다. 1930년대에 8남매 집안의 맏며느리로 이곳에 시집왔다는 박정생(85)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5남매를 낳아 한때는 20명에 가까운 4대가 한가족을 이뤘지만 지금은 남편(87)과 단둘이서 살고 있다.”면서 “자식들은 물론 조카들도 모두 도시로 떠났다.”고 했다. 마을은 대구 등 인근 대도시에 개발 바람이 불면서 급속히 쇠잔해졌다. 집집마다 자식들을 도시로 유학 보내거나 공장에 취직시켰다. 가난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에서다. 나이든 노인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등지면서 마을은 비어 갔다. 동네에 남은 노인들이 힘든 농사일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고 빈집과 논밭이 묵어났다. 이병무(60) 이장은 “마을 농사는 나이가 어린 임철순(57)·이우환(58)씨가 품삯을 받고 도맡아 짓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그마저도 일손이 많이 가는 동네 밭 10만여㎡는 그대로 버려진 지 오래”라며 한숨지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아기 울음소리도 끓긴 지 이미 오래다. 이돈식(79) 노인회장은 “동네에서 아기 출산은 30여년 전에 멈췄다.”면서 “그러니 인근에 산부인과 병원이 있을 리 없다.”고 했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노인들은 대부분이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지만 병원에 간다는 것은 엄두조차 못 낸다. 버스를 타고 30~50㎞ 떨어진 읍소재지나 영천, 대구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던 마을 구판장은 20여년 전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 이장은 “동네가 이 모양인데 무슨 꿈과 희망이 있겠어.”라며 “아마 10년 후쯤에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개탄했다. 반면 같은 날 울산 북구의 현대자동차 공장 정문 앞에서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승용차를 탄 근로자들이 물결을 이루며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근 효문공단과 매곡산업단지 등도 출근길 근로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근로자 김석현(38·북구 명촌동)씨는 “하이킹 복장에 자전거로 출근해 회사에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근무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1만여명 등 수만명의 직장인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북구의 아침은 어느 지역보다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1997년 7월 신설된 북구는 산업 기반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당시 인구 10만 1067명에서 지금은 17만여명으로 늘었다. 덕분에 북구의 생산 연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72%까지 늘어났다. 반면 고령 인구는 계속 줄면서 5.3%에 불과하다. 자동차와 금속기계, 기계부품 등 국가 기간산업의 공장 933곳이 ‘젊은 북구’를 주도하고 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울산 박정훈기자 shkim@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매년 봄이 오는 4, 5월이면 서해 갯벌은 멀리서 들려오는 도요새의 울음소리로 요란스럽다. 그러나 우리는 2004년 세계 최대의 도요새 서식지였던 전라도 군산의 옥구염전을 잃고 말았다. 그곳을 찾던 붉은어깨도요들은 더 이상 한국에서, 그리고 그 어느 나라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붉은어깨도요는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로맨스타운(KBS2 밤 9시 55분) 식모들이 복권 4등 당첨금을 어떻게 쓸지 궁리하는 사이 순금은 1등 당첨금으로 집을 사기 위해 공인중개소를 찾는다. 영희는 순금이 15억원짜리 집을 현금으로 사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유춘작 할머니를 봤다는 오 기사의 전화에 백화점으로 달려온 건우 앞에 1800만원짜리 명품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난다. ●최고의 사랑(MBC 밤 9시 55분) 애정과 필주의 다정한 장면을 목격한 독고는 한 손에 감자를 터질 듯이 쥐고 자존심을 꼿꼿이 세우며 돌아선다. 그리고 쓸쓸하게 애정이 사온 재료로 카레를 만들어 먹는 독고와 거짓말 탐지기를 보며 속상해하는 애정. 한편 애정 주변의 지인들은 독고라인을 탈 것인지 필주라인을 탈 것인지 설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애플 캔디걸(KBS2 오후 3시 35분) 피피는 게으른 애플을 기다리다 결국 직접 롤리팝 전등을 갈게 된다. 하지만 애플의 실수로 그만 전기에 감전되고 만다. 그리고 사고 이후 피피는 애플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애플은 피피의 기억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그때마다 벌어지는 사건, 사고 때문에 피피는 점점 애플을 무서워하게 되는데….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따스한 봄의 계절 5월, 전국적으로 각종 행사와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 화려하고 즐거운 장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대형 천막이다. 이 천막은 과연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그들은 바로 천막 설치 기사들이다. 짧게는 단 몇 시간 길게는 십여일간 진행될 행사를 위해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는 천막 설치현장을 따라가 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최양락·이봉원의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1980년대 모래판의 인기스타 3인이 출연한다. ‘천하장사의 전설’ 편에서는 ‘씨름판의 황제’ 이만기 인제대 교수와 ‘인간기중기’ 이봉걸 전 에너라이프 감독, 그리고 털보장사 이승삼 창원시청 감독이 최초로 예능토크쇼에 동반 출연하여 어디서도 밝히지 않았던 내용을 전격 공개한다.
  • 개구리에 총질한 남자, 1500유로 벌금 물어

    개구리에 총질한 남자, 1500유로 벌금 물어

    이웃이 기르는 개구리를 공기총으로 쏜 독일 남자가 200만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 벌금형이 확정되자 이웃은 냉장고에 보관했던 개구리 시체를 고히 묻어줬다. 개구리저격(?)사건이 벌어진 곳은 독일 서부의 크레펠트. 허구한 날 들리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지겨웠던 듯 한 독일 남자가 모두 잠들어 있는 밤에 이웃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을 향해 총을 꺼내들었다. 크노티라는 이름을 지어줬던 개구리 한 마리가 총에 맞아 죽고, 또 다른 한 마리가 뒷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개구리를 기르던 이웃은 남자를 고발했다. 증거를 보전하기 위해 총을 맞고 죽은 개구리를 묻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했다. 이게 이미 수개월 전 일이다. 크레펠트 지방법원은 압수수색을 실시, 총을 쐈다는 남자의 집에서 공기총 2자루를 발견해 압수했다. 남자는 법정에서 개구리를 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당국은 총기류를 허가 없이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최근 그에게 벌금 1500유로(약 225만원)을 부과했다.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되자 이웃은 냉장고에 보관했던 개구리 시체를 꺼내 생전에 개구리가 즐겨가던 못 주변에 무덤을 만들고 파묻었다. 이웃은 “생명을 향해 총을 쏘는 게 잘못된 일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남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야~~~옹!!”…세계서 목소리 가장 큰 고양이

    평범해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 ‘세계서 가장 목소리가 큰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노샘프턴셔 피츠포드에 사는 고양이인 ‘스모키’의 ‘야옹’, ‘그르렁’하는 소리를 측정한 결과 67.7데시벨이 기록됐다. 일반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25데시벨, 사람들이 크게 떠드는 소리가 60데시벨, 잔디깎는 기계에서 나는 소리가 90데시벨, 자동차 경적소리가 110데시벨인 경우와 비교해 보면 엄청난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기네스북 협회 관계자는 지난 5일 ‘스모키’의 소리를 직접 측정한 뒤 ‘세계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고양이’로 공식 인정했다. 관계자는 “이 고양이는 환경에 따라 더 큰 소리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스모키의 소리는 관계자들도 깜짝 놀랄만큼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스모키의 주인은 “우리는 그저 목소리 큰 고양이 경연대회 정도에 내보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큰 기록을 세우게 돼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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