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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서울신문 △부산·울산·경남본부장 신정훈 ■인사혁신처 ◇과장급 전보△인재정보기획관실 인재기획담당관 구혜리 ■기획예산처 ◇국장급 인사△재정투자심의관 고재신
  • 삼동~KTX 울산역 도로 심사 통과

    울산 서부권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핵심 동서축 도로망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울산시는 ‘삼동~KTX 울산역 도로 개설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 재심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2012억원을 들여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삼남면 신화리까지 3.27㎞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공사다. 2022년 조건부로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으나 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증액돼 타당성 재조사와 재심사를 거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재심사 통과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 이에 시는 올해 하반기 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3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울산고속도로 및 국도 24호선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 해소와 서·남부권 간 접근성 향상은 물론 KTX 울산역과 연계 강화를 통한 물류 편의 증대, 지역 균형 발전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적기 준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이냐 일본이냐”…군함 급한 美 해군, 130년 원칙 깰까 [밀리터리+]

    “한국이냐 일본이냐”…군함 급한 美 해군, 130년 원칙 깰까 [밀리터리+]

    미국 해군이 한국과 일본의 군함 설계와 조선소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함을 더 빨리,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의 조선 능력까지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배경에는 중국 해군의 빠른 확장과 미국 조선업의 생산 지연이 있다. 중국은 함정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미국은 새 함정 건조와 기존 함정 정비에서 병목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정부가 100년 넘게 유지해온 ‘주요 전투함 자국 건조’ 원칙까지 다시 살펴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해군 전문 매체 USNI뉴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 해외 호위함·구축함 설계와 해외 조선소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개발비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7210억 원)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돈은 차세대 순양함·구축함과 호위함 전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연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USNI뉴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해군에 한국과 일본 조선소, 그리고 이들 국가의 함정 설계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모가미급 호위함과 한국 해군의 대구급 호위함이 대표적인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한국의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도 동아시아 수상함 건조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 “배가 당장 필요하다”…흔들린 미 조선업 이번 검토는 단순히 외국 군함을 비교해보자는 차원이 아니다. 미국이 현재 조선소만으로는 필요한 함정을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최근 해군 관련 행사에서 “우리는 더 많은 배가 필요하고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기존 공급원에서 필요한 배를 비용과 일정에 맞춰 얻지 못한다면 다른 조선소에서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안에서 해외 조선소 활용론이 공개적으로 나온 셈이다. 존 펠런 전 해군장관도 해임 직전 USNI뉴스 인터뷰에서 외국 전투함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빠르게 함대에 넣을 수 있는 함정을 찾는다면 생산성 면에서 한국과 일본이 자연스럽게 후보가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미국 조선업의 병목은 감사기관 지적에서도 드러난다. 미 회계감사원(GAO)은 주요 함정 건조 프로그램이 최대 38개월까지 늦어졌고 대형 함정의 75%는 정비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산을 늘려도 조선소와 숙련 인력, 정비 능력이 따라오지 못하면 함정은 제때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미 해군은 2027회계연도 예산 설명에서 해군 총예산을 3775억 달러(약 555조 4150억 원)로 제시했다. 전년보다 23% 늘어난 규모다. 디펜스뉴스도 백악관 예산 개요를 인용해 2027회계연도 조선 예산이 658억 달러(약 96조 7910억 원) 규모로 제시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규모 함대 증강을 추진하지만, 이를 실제로 지을 산업 기반이 충분한지는 별도 문제로 떠올랐다. ◆ 한국·일본 왜 보나…동맹 조선소의 힘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두 나라는 중국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꼽힌다. 특히 한국은 상선뿐 아니라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군수지원함까지 자체 설계·건조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만든 이지스 전투체계와 레이더를 핵심으로 하는 구축함도 운용해왔다. 미 해군이 동맹국 함정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투체계 운용 경험과 함정 통합 능력 면에서는 협력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해 미 해군 정비·수리·창정비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필리조선소 인수 뒤에는 50억 달러(약 7조 3540억 원) 규모의 현대화 투자를 추진하며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 조선소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미 해군 함정 건조에서 연간 22억 달러(약 3조 236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와 차세대 군수지원함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울산에서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진수했다. 회사 측은 같은 급의 함정을 미국 조선소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건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함정은 미국 업체의 전투체계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한미 조선·방산 협력의 상징으로 부각됐다. ◆ 법·노조 벽 높지만…K조선 기회 앞에 가장 큰 걸림돌은 법이다. 미국은 해군 함정을 원칙적으로 미국 내 조선소에서 만들도록 제한해왔다. 이른바 번스-톨레프슨 조항은 외국 조선소가 미 해군 함정을 짓는 것을 막는 핵심 장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한국 조선사가 미국 현지 조선소를 갖고 있더라도 곧바로 미 해군 함정 신조 사업에 뛰어들기는 어렵다. 미국 조선업계와 노동조합도 해외 건조가 자국 산업 기반과 숙련 노동력을 약화시키고 전시 동원 능력까지 흔들 수 있다고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인 절충안은 ‘한국에서 완성 군함을 사오는 방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대신 한국·일본 조선사의 투자와 기술을 미국 조선소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벤 레이놀즈 미 해군 예산 담당 부차관보도 한화의 필리조선소 투자를 미국이 원하는 방향의 사례로 언급했다. 이번 논의가 당장 한국산 구축함의 미 해군 도입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군함은 높은 생존성 기준, 전투체계 통합, 사이버 보안, 핵심 부품 공급망, 의회 승인 등 여러 장벽을 넘어야 한다. 그럼에도 변화의 방향은 분명하다. 미국은 더 많은 군함을 원하고, 중국은 더 빠르게 함대를 키우고 있다. 미국 국내 조선소만으로는 속도를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이 커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조선 역량이 미 해군 전력 재건 논의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조선업 부활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 부활의 방식은 역설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미국이 끝내 자국산 군함 원칙을 일부라도 흔들 경우 K조선은 상선과 정비를 넘어 미 해군 전투함 시장이라는 새 문턱 앞에 서게 된다.
  • “기름값 벌려고 피 팔았다”…이란전쟁이 만든 현실, 영화보다 충격적 [핫이슈]

    “기름값 벌려고 피 팔았다”…이란전쟁이 만든 현실, 영화보다 충격적 [핫이슈]

    이란전쟁의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유가 급등의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기름값을 아끼려는 차량 소유주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미국 휘발유 소매가는 28% 뛰었다. 에너지 시장분석기관 클리어뷰의 케빈 북 전무이사는 “대도시로 향하는 통근자가 밀집한 미 북동부에서 유류 소비가 대폭 줄었다”면서 “대중교통이라는 대안이 있고 유류세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캐시백 앱 제공업체 ‘업사이드’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미 북동부에서 올해 3월 주유소당 평균 휘발유 매출은 전월 대비 4.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0.6%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결과다. 이러한 상황은 자동차 소유주들이 더는 휘발유를 소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름값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이란전쟁이 불러온 ‘수요 파괴’의 초기 신호라고 해석한다. “기름 사려고 혈장 판매한다”미국 소비자들은 차량에 기름을 가득 채우는 대신 소액으로 자주 주유하거나, 카풀을 선택하고 있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생활 패턴도 확산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연료 절약 팁을 알려주거나 카풀을 돕는 앱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3월 연료 절약 앱인 가스버디·머드플랩·업사이드의 다운로드 수는 전월 대비 각각 453%·95%·81% 폭증했고 카풀 앱 블라블라카도 15% 늘어났다. 일부 소비자는 기름값을 위해 아르바이트와 혈장 판매를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텍사스주 북부에 사는 서맨사 로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돈이 들어올 때까지 기름이 바닥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한 번에 10~15달러(한화 약 1만 5000원~2만 2000원)씩만 주유한다”면서 “최근에는 기름값을 대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와 혈장 판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혈장은 혈액에서 55%를 차지하는 부분으로, 영양분과 호르몬을 운반하고 혈액 응고에 필요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일반적으로 혈장을 기부하고 보상을 받는 형태로 거래한다. 팔에서 피를 뽑으면 기계가 혈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분리하고 나머지 혈액 성분은 다시 몸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혈장 기부’ 보상은 회당 30~100달러(약 4만 4100~14만 7200원) 수준이며 주당 1~2회 가능하다. 최고 가격 동결해도 꾸준히 오르는 주유소 가격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소비자의 부담도 미국 못지않다. 우리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지만, 전쟁 장기화로 정부 재정 부담이 커지고 석유 소비를 억제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제도를 당장 종료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동안 민생 안정을 위해 억눌러왔던 누적 인상 억제분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국내 유가가 폭등해 서민 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 국면에서도 4차 석유 최고 가격을 인하하기보다는 동결했다. 국제유가 하락 시에 최고 가격을 동결해 그간 쌓여온 누적 인상 억제분을 줄여 나감으로써 제도 해제 시점의 충격을 미리 완화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나란히 ℓ당 2000원을 넘어섰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가격은 휘발유 2007.79원, 경유 2001.76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2000원을 웃돌며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제주, 강원, 충북 등은 이미 2000원을 넘어섰다.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 일부 지역만 2000원 미만을 유지했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와 공급가 동결에 따라 현재 공급 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제한돼 있다. 업계에서는 휘발유·경유 2000원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강상윤 극장골… 전북, 단숨에 선두권

    강상윤 극장골… 전북, 단숨에 선두권

    전북 현대가 상위권으로 가는 길목에서 전통의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꺾었다. 무승부로 끝나나 싶던 후반 추가시간 강상윤(왼쪽·22)이 극장골을 터트리며 전주성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전북은 2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6 10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상위권 진입 경쟁 상대인 포항에 3-2로 이겼다. 전북과 포항은 9라운드 종료까지 나란히 3승3무3패(승점 12)인 가운데 전북이 골득실에서 앞서 리그 5위, 포항이 7위에 올라 있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해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4)와 강원 FC(승점 13)를 따돌리고 단숨에 선두권에 합류했다. 2위 울산 HD와 승점 차이는 울산이 이날 대전하나시티즌에 1-4로 패해 2점 차이로 줄었다. 대전은 11위에서 7위(승점 12)로 도약했다. 전북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준은 롤러코스터를 탄 하루가 됐다. 그는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하준은 4분 뒤 포항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내준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직전 실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또다시 수비실책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2-2 동점을 자초했다. 전·후반 90분이 모두 지난 추가시간 전북과 김하준을 구한 건 강상윤이었다. 전북 유소년팀인 금산중-영생고를 거쳐 2022년 전북에 데뷔한 프로 5년차 강상윤은 경기 종료 1분을 앞둔 코너킥에서 뒤로 흐른 공을 잡은 뒤 수비를 제끼고 곧바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포항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 [사설] 창업 도시 10곳, 민간 참여 유도해 균형 발전 발판으로

    [사설] 창업 도시 10곳, 민간 참여 유도해 균형 발전 발판으로

    정부가 전국에 창업 도시 1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연내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인 대전·대구·광주·울산 4곳을 우선 지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비광역권을 중심으로 6곳을 추가 선정한다. 창업 도시들은 인재 양성, 연구개발(R&D), 투자, 공간, 판로를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역성장펀드를 올해 4500억원 이상 조성하고 2030년까지 2조원 규모로 늘려 지원 자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블링크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창업 생태계 100위권에 든 국내 도시는 서울(20위)이 유일하다. 지난해 기준 벤처캐피털의 90%가 서울에 집중된 현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창업 생태계의 구조적 불균형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수도권에 집중된 자본과 인재를 분산시켜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기술 기반 창업이 지역 산업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고도화의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창업 도시 육성은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토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교한 설계와 실행이 관건이다. 무엇보다 지역별 주력 산업 특화 전략을 명확히 해야 한다. 10개 도시로 지원이 분산되는 만큼 효율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각 지역의 비교우위를 냉정히 따져 선택과 집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칫 ‘나눠먹기식’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조금 중심의 단기 성과에 그쳤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창업 도시가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뿌리내리려면 정부 지원은 마중물 역할에 그쳐야 한다. 인재 유입과 정착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 금융·마케팅 지원 체계 구축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규제 완화 역시 창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체화돼야 한다.
  • 꺼져 가는 지역 소멸의 심장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정선의 공공의료

    꺼져 가는 지역 소멸의 심장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정선의 공공의료

    강원도 정선군이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중심에 정선군립병원이 있다. 군립병원은 의료 취약지인 정선에서 주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군립병원을 폐광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는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최연규 군 공공의료지원팀장은 26일 “우리가 가장 먼저 시작한 군립병원은 전국적인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공의료 모델”이라며 “공공의료는 선택이 아닌 지역 존속을 위한 필수 기반이다”고 말했다. 2016년 5월 문을 연 정선군립병원은 ‘전국 1호 군립병원’이다. 군 단위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방의료원이 아닌 일반병원을 운영하는 전국 첫 사례다. 현재도 군립병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선에만 있다. 정선에 이은 2호 군립병원인 울산 울주병원은 올해 상반기 개원하고, 경기 가평군립병원은 2028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군이 군립병원을 개원한 것은 당시 사북읍에 있었던 한국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국병원이 문을 닫으면 사북·고한읍 주민들은 차량으로 30~40분 걸리는 정선읍에 있는 진폐전문병원인 근로복지공단 정선병원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결국 군은 한국병원을 인수한 뒤 강릉동인병원에 위탁운영을 맡겼다. 2020년 1월에는 군립병원을 운영할 재단법인 정선의료재단을 설립해 직영체제로 바꿨다. 이후부터 지속적인 투자로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군은 2023년 서울 중앙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경과, 비뇨의학과 방문진료를 시행했다. 방문진료는 중앙대병원 전문의가 월 1회 군립병원에서 뇌경색, 뇌혈관 등과 전립선염, 요로감염, 여성 비뇨 질환, 비뇨기종양 등의 질환을 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4년 10월에는 군이 170억원을 들여 군립병원 본관동을 지상 3층 연면적 3392㎡ 규모로 신축했다. 전자내시경, 초음파진단기, DR촬영장치(X-Ray) 등 50여개의 최신 의료장비도 보강했다. 특히 산부인과를 개설해 임산부 등록관리, 여성 호르몬검사, HPV백신접종, STD검사, 웨딩검진, 요실금검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부인과는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와 안동의료원, 거창적십자병원, 포항성모병원 산부인과장을 역임한 김주현 전문의가 총괄한다. 그는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보건소에서 임산부, 가임기 여성,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외래 진료도 하고 있다. 신축한 본관동에는 건강검진센터도 신설됐다. 양희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센터장을 맡은 검진센터는 기본형을 비롯해 선택형, 맞춤형, 기업 맞춤형 등 다양한 종합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은 검진센터가 만들어진 뒤 서울이나 춘천, 원주, 강릉 등에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원거리 검진’을 받아야 하는 불편이 사라져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검진센터가 운영에 들어간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동안 검진자 수는 9000명에 가깝다. 군은 검진센터를 활용한 여성 농업인 건강검진 사업을 추진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검진비 22만원 가운데 90%인 19만 8000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2만 2000원만 자부담한다. 지역농협 조합원은 자부담액도 농협으로부터 지원받아 무료로 검진을 받는다. 검진 대상은 51~70세 여성 농업인이고, 영농 경력과 나이순으로 선정한다. 최 팀장은 “본관동 신축으로 진료 영역을 넓히고, 검진 기능까지 갖추면서 지역 내 필수의료 전반을 책임지는 종합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산부인과가 생겨 임산부와 여성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가 이뤄지는 점이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군은 지난달 중앙대병원 방문진료 과목으로 순환기내과를 추가하기도 했다. 순환기내과 방문진료는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려 김치정 전문의가 심혈관계 질환을 진료한다. 이처럼 의료서비스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자 환자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군립병원 이용자 수는 6만 6984명으로 직영으로 전환한 첫해인 2020년(3만 2054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정선 인근 태백, 삼척에서도 군립병원을 찾고 있다. 곽일규 부군수는 “군립병원이 정선을 넘어 광역 공공의료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립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수급자가 요양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치료와 돌봄을 받는 재택의료도 시행한다.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가가호호 방문해 건강 상태와 주거 환경, 돌봄 여건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며 맞춤형 케어플랜을 수립하고, 이후 의사는 월 1회,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방문한다. 사회복지사는 상담과 통합사례관리를 맡는다. 또 군은 오는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별관동을 리모델링해 의료 환경을 한층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65억원을 투입하는 리모델링을 통해 인공신장실 병상이 10개에서 14개로 늘어나고 병동과 식당, 총무과 사무실 등이 새단장한다. 곽 부군수는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은 주민이 머물 수 있는 조건, 즉 삶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고 그 핵심은 의료”라며 “공공의료 확대를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 ‘보수 결집’ 영남 위기감에도… 단일화 속도 못 내는 범여권

    ‘보수 결집’ 영남 위기감에도… 단일화 속도 못 내는 범여권

    6·3 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 결집 경계감이 커진 영남에선 범여권 후보간 단일화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는 ‘초다자구도’ 양상을 띄면서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지만 후보간 셈법이 각자 달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간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실무협의는 27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그간 민주당은 지역 시도당 차원의 단일화 논의에 방점을 찍어온 반면, 진보당은 중앙당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양측 의견이 갈렸다.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울산은 공천 과정에서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등 공천이 마무리됐다”면서 “그렇다 보니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 상태다.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민주·진보 진영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했다. 진보당 후보인 김종훈 전 동구청장은 “승자 독식 방식의 단일화는 아름다운 단일화가 아니지 않느냐”며 “구청장부터 광역의원까지 종합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구청장은 시민참여형 선거인단 단일화 방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김경수 전 지사와 진보당 후보인 전희영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의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박완수 지사와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리기 위해선 단일화를 통한 진보 유권자 결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는 아직까지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부산시장 선거는 단일화보다는 보수 결집 강도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인 박형준 시장이 선거대책위원회 명예선대위원장에 지난 대선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추대한 것도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 국힘, 평택을 유의동 공천… 민주, 하남갑·안산갑 등 3곳 고심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유의동 전 의원을 26일 단수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중 평택을을 포함한 재보궐선거 공천을 마무리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유 전 의원은 공천 확정 후 “‘정치를 위해 평택을’ 찾아온 사람들은 많지만 ‘평택을 위해 정치’를 선택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본인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외지인’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유 전 의원과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간 단일화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황 대표가 여전히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 국회의원 결의문에서 채택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거부하며 윤어게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장 대표가 이를 무리하게 추진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울산·인천 지역 재보궐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재보궐선거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평택을·하남갑·안산갑 등 경기 3곳을 두고 계파 갈등 조짐도 보이는 만큼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당 내부의시각이다. 평택을은 수원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개혁신당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하남 검단산 산행 소식을 알리며 하남갑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지도부에 공천을 요구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민주당의 ‘딜레마’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부원장의 공천 찬반을 두고 이미 계파별로 입장이 나뉘었다. 이날 오후에는 단식 농성을 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안호영 의원을 병문안하며 정청래 대표를 압박했다. 한편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거취도 조만간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그의 출마를 강력하게 추진 중인 부산 북구갑은 이날 구포초 동문체육대회에 국민의힘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가 참석했다.
  • 울산 반구천 암각화, 하루 8회 버스 다녀요

    울산 반구천 암각화, 하루 8회 버스 다녀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울산 울주군 ‘반구천 암각화’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울산시는 24일부터 반구천의 암각화 관람 편의를 높이기 위해 순환 버스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급증한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난과 교통 혼잡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시는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국내외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관람 기반을 구축했다. 순환 버스는 반구대 암각화 주차장, 암각화박물관, 울산대곡박물관, 천전리 명문 및 암각화 입구 등 주요 거점 정류소를 운행한다. 운행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일 이뤄진다. 오전 9시 50분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8회 운행하며, 향후 이용 수요에 따라 횟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순환 버스를 통해 인류 공동 자산인 암각화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이 체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대곡리와 천전리 일대에 걸쳐 고래사냥, 추상 문양, 신라 명문 등 7000년 인류의 흔적이 집약된 세계적 문화유산이다.
  • 민주, 인천 재보선 전략공천… 연수갑 송영길·계양을 김남준

    민주, 인천 재보선 전략공천… 연수갑 송영길·계양을 김남준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에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선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시간을 끌수록 잡음이 커진다는 판단 아래 재보궐 전략공천에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연수갑에 송 전 대표를, 계양을에는 김 전 대변인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전략공천 1호’로 울산 남구갑에 전태진 변호사를 발탁한 데 이어 2, 3호를 차례로 발표한 것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연수갑은 우리 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자 반드시 사수해야 할 핵심 전략 지역”이라며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당대표를 지낸 당의 소중한 자산인 송 전 대표의 중량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에 대해선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이자 계양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인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당초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 출마를 희망하며 정치적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김 전 대변인이 해당 지역을 선점하면서 다른 수도권 지역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 둔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공천이 확정된 뒤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비록 계양의 품을 떠나지만 그래도 인천을 벗어나지 않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계양의 자부심이 연수에서도 승리의 기치로 피어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한 김 전 대변인은 일찌감치 계양을에 도전장을 내밀고 당의 교통정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전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계양의 일꾼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중앙당의 선택에 어깨가 무겁다”며 “송영길 대표님이 닦아 오신 계양 발전의 밑그림 위에 이재명 대통령님 곁에서 배운 실용정치로 혁신을 더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선거까지 4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14곳의 재보궐 공천 후보를 정하는 게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시간을 더 끌수록 공천 잡음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황희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다음주에도 계속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할 것”이라며 “시간이 없어서 거의 매일 (의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당내에서 찬반이 엇갈린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김 전 부원장에 대한 전략공천에 대해 “전략적인 판단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그는 김 전 부원장에 대한 당의 전략공천을 반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저의 사법 리스크에 의한 (공천) 불가론을 얘기하는 분은 김 의원과 조승래 사무총장 두 분밖에 없다”며 “지지를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출마 희망지인) 경기도 쪽에 하남, 안산 그다음에 평택 세 군데가 있지만 평택 같은 경우는 정치 상황이 굉장히 복잡하다”며 “제가 거기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면 블랙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선택지가 안산이나 하남밖에 없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24일 김 의원과의 회동에서 전략공천 관련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원장은 통화에서 “이전에 정해진 약속으로 단순 만남의 성격”이라고 했다.
  • 성락경 교수 ‘백천물리학상’

    성락경 교수 ‘백천물리학상’

    성락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가 22일 한국물리학회의 ‘2026년 백천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이는 입자물리학 이론 분야의 우수한 젊은 물리학자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성 교수는 양자장론과 끈이론에서 기존 계산으로 풀기 어려웠던 ‘비섭동 현상’에 기계학습을 도입해 국내 이론물리 연구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 ‘격전지’ 경남에 공들이는 정청래… “김경수, 필승 카드” 띄우기

    ‘격전지’ 경남에 공들이는 정청래… “김경수, 필승 카드” 띄우기

    전현직 지사 대결로 펼쳐지는 경남지사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막판 보수 결집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지지율 추이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에서다. 정청래 대표는 경남지사 후보인 김경수 전 지사를 ‘필승 카드’라고 치켜세우며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정 대표는 22일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선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우리가 경남의 ‘필승 카드’로 선거에 임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이재명 정부의 핵심 의제인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을 제시한 분”이라며 “(그가) 경남과 통영시의 발전, 국가 균형발전의 열매를 반드시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최근 약 한 달 사이 세 차례 경남을 찾았다. 앞서 지난달 18일 하동·진주와 23일 김해 봉하마을·양산을 각각 방문한 바 있다. 최고위에 배석한 김 전 지사는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엇박자가 나는 도정으로는 경남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후보인 박완수 현 지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정부, 대통령과의 찰떡궁합 도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남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대한민국 제2의 성장축, 제2의 수도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 전 지사가 박 지사를 앞서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고 6·3 지방선거까지 40일 이상 남아 있다 보니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감지된다. 김해, 양산 등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경남 동부는 민주당세가 강한 반면 진주, 거창 등 서부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해 결국 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상대 후보인 박 지사가 창원시장 출신이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경남 동부에서 바람이 불어 창원까지 휩쓸어야 하는데 뭔가 막힌 느낌”이라면서 “선거 결과를 낙관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세계일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김 전 지사(44%)와 박 지사(40%)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경남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 격차가 더욱 좁혀질 것”이라며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합심해서 연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10년 만의 승부… 서울 3골 ‘폭풍’

    프로축구 선두 FC서울이 10년 만에 1부 무대에서 만난 부천FC를 꺾고 상위권 경쟁에서 한걸음 더 달아났다. 서울은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K리그1 9라운드 5위 부천(2승4무2패·승점10)과의 안방 경기에서 3-0으로 이기며 승점 3을 추가했다. 서울은 12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20을 넘어서며(7승1무1패·승점 22) 2위 울산 HD(5승1무2패·승점 16)와 승점 차이를 6으로 벌렸다. 울산은 22일 FC안양을 상대로 승점 사냥에 나선다. 중위권 두 팀을 잡아야 선두 경쟁에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18일 대전하나시티즌에 0-1로 패하며 개막 무패 행진이 멈춘 서울은 3일 만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여전히 날카로운 공격력과 촘촘한 그물망 수비력을 유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선제골은 전반 28분 부천 중앙 미드필더 카즈(일본)의 핸드볼 파울에서 시작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이 카즈의 팔에 닿은 것으로 확인됐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클리말라(폴란드)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 넣어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부천에서 4년 차를 맞은 카즈에게 이번 서울전은 올 시즌 최악의 경기가 됐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의 추가골도 카즈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되면서다. 후방에서 공을 잡아 공격 전개에 나서려던 카즈는 방향 전환을 시도하다 넘어져 공을 서울에 빼앗겼고, 중앙선 부근에서 긴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상대 골문 오른쪽으로 파고들다 감각적인 칩샷으로 추가 득점했다. 이번 시즌 처음 1부로 승격해 서울 원정에 나섰던 부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빛가람, 갈레고, 김상준을 한꺼번에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22분 황도윤에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경기는 2016년 10월 26일 FA컵(현 코리아컵) 준결승전으로, 당시에도 서울이 1-0으로 이겼다.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승격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 현대를 2-1로 꺾었고, 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FC가 김천상무에 3-0으로 이겼다.
  • 靑 간판, ‘공천 프리패스’ 아니었다

    靑 간판, ‘공천 프리패스’ 아니었다

    우상호·김병욱·손화정 3명 진출與 후보들 적극 ‘이재명 마케팅’현지 접촉 적었던 참모들 불리해하정우 등 재보선 공천 여부 관심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6·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청와대 참모 상당수가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대통령 지지율의 ‘고공 행진’으로 대다수 여당 후보들이 ‘이재명 마케팅’에 나서면서 오히려 현지 스킨십이 약했던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까지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인사는 우상호(강원지사 후보) 전 정무수석, 김병욱(경기 성남시장 후보) 전 정무비서관, 손화정(인천 영종구청장 후보)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등 3명이다. 반면 이번 지선에 도전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난 참모 중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인사는 이날까지 6명으로 집계됐다. 울산 울주군수 출신 이선호 전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후보 본경선에서 김상욱 의원에게 밀렸다. 행정관급 성적표는 더 저조하다. 김광·서정완 전 행정관이 각각 인천 계양구청장과 경기 하남시장에 도전했으나 경선 결선 단계에서 탈락했다. 전북 임실군수와 경기 화성시장에 각각 도전한 성준후 전 행정관과 진석범 전 선임행정관도 본경선과 결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임실군수 경선은 이날 결선이 마무리됐지만 성 전 행정관이 금품 의혹을 제기하면서 개표가 보류됐고 당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다. 또 서울 강북구청장에 도전한 최선 전 행정관은 결선에 진출했으나 최종 후보로 낙점받지 못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예비 후보 대부분이 ‘이재명 마케팅’을 하면서 청와대 경력이 차별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꾸준히 해 온 인사들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또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비율로 경선을 치르면서 당원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행정관 출신 등은 더욱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청와대에서 이 인물의 중요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웠는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가 6월 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청와대 출신을 얼마나 공천할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부산 북구갑),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경기 안산갑), 김남준 전 대변인(인천 계양을), 전은수 대변인(충남 아산을) 등이 재보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 “비닐봉지 20억장 분량 온다”…나프타 6만t 실은 배, 호르무즈 뚫고 한국행 [핫이슈]

    “비닐봉지 20억장 분량 온다”…나프타 6만t 실은 배, 호르무즈 뚫고 한국행 [핫이슈]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가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비닐봉지 수십억 장을 만들 수 있는 나프타를 대량 실은 배도 한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호’는 오데사호보다 앞선 지난 18일 오후 3시쯤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 앞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빠져나왔다. 라라크섬은 이란의 대체 항로이며, 맥앨리스터호에는 나프타 약 6만t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닐봉지 20억 장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소재 기초물질인 에틸렌의 핵심 원료다.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병원의 수액백 및 주사기, 약 포장재 등 의료소모품 부족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나프타 6만t을 실은 맥앨리스터호는 다음 달 9일 오후 4시쯤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맥앨리스터호가 탈출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봉쇄됐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프랑스 선박에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프랑스 르몽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 화물선인 에버글레이드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은 뒤 급히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무전을 보냈다. 에버글레이드호는 무선을 통해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것을 멈추게 해달라”고 다급하게 호소했다. 해당 화물선은 ‘사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했지만 결국 총격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에버글레이드 등 화물선이 사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를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선박과 선원 모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정보업체 뱅거드 테크에 따르면 몰타 국적 크루즈선 마인 쉬프 4호는 오만 해안 인근을 항해하던 중 발사체가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재봉쇄에 반등한 국제유가, 국내 기름값은?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하자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76달러(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5.10달러(5.64%) 상승한 배럴당 95.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03.17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0.33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7시에 2000원을 넘어선 이후 오름세를 계속 이어간 것이다. 다만 지난달 국내 기름값이 연일 폭등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996.76원으로 역시 전날보다 0.21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 호르무즈 빠져나온 100만 배럴급 유조선, 새달 8일 한국 온다

    호르무즈 빠져나온 100만 배럴급 유조선, 새달 8일 한국 온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기 직전에 해협을 빠져나온 원유운반선과 석유제품 운반선이 우리나라로 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원유운반선 ‘오데사’(Odessa)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다음달 8일 충남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기 전에 해협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호는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 배럴은 우리나라의 1일 원유 소비량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해당 물량은 HD현대오일뱅크가 계약한 것으로 하역 작업을 거친 뒤 탱크에 저장돼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정제된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NAVIG8 MACALLISTER)호도 다음달 9일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약 6만t의 나프타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나라 국적 선박이 홍해를 통과한 데 이어 유조선 일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 나오면서 국내 원유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원유를 공급받은 한국 국적 유조선은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지난 17일 홍해를 빠져나와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외국 국적이 아닌 한국 국적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 우회로를 뚫은 첫 사례다. 정부와 업계는 홍해를 활용한 추가 원유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한 상황에서 중동 물량을 완전히 대체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재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무리한 성과급, ‘마지막 잔치’ 될 수 있는 현실 직시하길

    [사설] 무리한 성과급, ‘마지막 잔치’ 될 수 있는 현실 직시하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이 10조 3600억원이니 3조원 이상 나눠 갖자는 뜻이다. 기업 이익이 노조원의 근로 행위로만 창출된 것이라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말면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장기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기업 이익 창출은 지속 가능하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지급으로 촉발된 주력 기업들의 성과급 요구는 보통 걱정스러운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성과급을 요구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도 성과급 상한액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성과는 해외공장 건설과 공장 자동화로 압축할 수 있다. 현대차는 미국·브라질·체코·터키·인도 등에도 공장을 갖고 있다. 지역별 맞춤 생산을 위한 전진기지라지만 국내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보다 비용이 한층 적게 들기 때문이다. 울산공장의 정규직 생산 근로자 임금이 미국 공장보다 높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미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한국의 2배를 훨씬 뛰어넘는다. 현대차가 실제 공정에 투입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서둘러 개발한 것도 같은 이유다. 노조에 발목을 잡혀서는 기술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에서다. 노조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투입하려면 근로시간이 줄더라도 수입을 보장하라고 한다. “울산공장에는 아틀라스가 한 대도 들어올 수 없다”고 외치기도 했다. 현대차 정규직 근로자의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두고 노조는 자화자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업으로 이룬 고연봉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현대차는 이미 국내 생산직의 신규 채용을 줄여 가고 있다. 노조는 지금 자신들의 손으로 ‘신의 직장’을 결딴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올해 성과급이 ‘마지막 잔치’가 되지 않도록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서울광장] 평택을 출마자들의 답이 궁금하다

    [서울광장] 평택을 출마자들의 답이 궁금하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평택을이 주요 관심지가 됐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진보당의 김재연 대표,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등 연고 없는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다. 평택 출신 예비 후보에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오세호 전 경기도의원 등이 있다. 필자의 고향은 평택으로 고등학교까지 평택에서 다녔다. 어머니는 지금도 평택에 살고 있다. 평택의 위상이 높아진 듯해 반갑지만 정치적 셈법이 앞서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평택시는 1995년 평택시와 송탄시, 평택군이 합쳐진 도농복합시다. 조 대표의 ‘평택군’ 표기가 비난받을 만한 시간이 흘렀다. 평택을 지역구에는 군사시설, 산업단지와 신도시, 그리고 항만까지 있다. 미군부대 캠프 험프리스는 ‘세계 최대 해외 단일 미군기지’라고 평가받는다. 일제시대 조성된 비행장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이용하면서 부대가 계속 커졌다. 미군이 붙인 비행장 번호(6)를 따서 ‘K-6’로 불리기도 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까지 더해져 지금은 여의도 면적의 5.5배다. 주한미군과 가족 등 5만명이 거주한다. 평택 오산공군기지(K-55)와 함께 주한미군의 핵심 시설이다. 오산공군기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기 때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했던 곳이다.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은 이곳에 도착해 바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했다. 진보 정당들이 주장하는 한미동맹의 변화가 평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이의 대응책은 후보들 머릿속에 있는지 궁금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단지다. 현재 진행 중인 4공장(P4)과 5공장(P5) 건설로 전국에서 노동자 5만명이 몰리면서 건설 현장은 불야성이다. 6공장(P6)도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공장 지역인 고덕동의 평균 연령이 33세”라며 “과거 창원이나 울산을 능가하는 진보 정치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23일 평택사업장에서 결기대회를 열고 다음달 21일부터 18일간 파업하겠단다.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재원 할당,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이 요구 사항이다. 성과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지만 주주 배당금은 물론 한 해 연구개발(R&D) 투자비를 넘는 수십조원의 성과급에 관해서는 우려가 크다. 협력업체에 대한 배려도 보이지 않는다. 김 대표의 1호 공약이 ‘분배의 대전환’이다. “대기업 담장을 넘어 모든 일하는 사람의 땀방울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분배의 대전환” 관점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파업을 향한 일침이 가장 먼저 나와야 한다. 지역구 최대 사업장의 파업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 표명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국가의 핵심 자산이 된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평택당진항은 중국 동부 연안의 산업벨트와 가깝다. 평택시와 당진시가 해상 매립지 관할권을 둘러싸고 소송을 했는데, 대법원은 2021년 평택시 손을 들어줬다. 이제는 갈등을 넘어 항만 인프라 확충, 배후 단지 조성, 육상 교통체계 개선 등의 과제를 함께 이뤄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에는 정치가 중요하다. 경기도 끝자락이지만 수도권인 평택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2005년 시행된 ‘미군이전평택지원법’ 덕이었다. 이 법은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평택의 빠른 발전 과정에서 농촌 지역과 구도심, 삼성전자가 위치한 고덕 신도시와 원도심 간 차이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평택지원법의 유효 기간을 4년 연장하는 법안, 미군이 떠난 뒤에도 장기 미반환 공여구역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두천·의정부 등도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 등이 발의돼 있다. 평택을 출마자라면 한미 안보, 반도체 국가전략, 수도권 팽창과 수도권 내부 불균형 등 국가와 평택의 균형점을 고민해야 한다. 평택은 다른 지자체들처럼 중앙정부의 결정을 직접 실행해 왔다. 그 결정이 지역 주민의 삶에 미칠 영향을 고민하고 개선점을 마련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다. 평택을에서 해답을 보고 싶다. 전경하 논설위원
  • 실속 만점 ‘알짜 분양’

    실속 만점 ‘알짜 분양’

    전국 분양 시장에서 입지적 강점이 뚜렷한 단지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치열하다. 특히 교육, 교통, 반도체 등 확실한 미래 가치를 품은 지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와 대전 도안신도시는 국제학교 및 트리플 학세권을 내세워 학부모 수요를 흡수 중이며, 경기 광주와 노량진뉴타운은 강남·여의도 10분대 진입이라는 교통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용인 처인구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직접 수혜지로, 인천 계양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자족형 도시로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평택 고덕이나 옥정신도시, 그리고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는 울산 등지에서는 자금 부담을 낮춘 실속형 매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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